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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on] 미자씨의 도덕적 해이

    [서울 on] 미자씨의 도덕적 해이

    미자씨는 8남매 중 넷째로, 산골에서 태어났다. 형제들은 초등학교까지만 다니고 농사일을 거들었다. 고등학교에 갈 나이가 되자 미자씨는 도시로 나와 봉제공장에 취직했다. 미자씨는 그저 돈을 벌기만 했다. 돈이 무엇인지, 왜 필요한지, 어디에 어떻게 써야 하는지, 얼마나 모아야 하는지 생각하지 않았다. 번 돈은 모두 가족에게 갔고, 본인 손에 남는 건 없었다. 형제들도, 공장 사람들도 다 그렇게 살아, 그런가 보다 생각했다. 일을 시작한 지 5년쯤 됐을 무렵, 미자씨는 공장 사장과 결혼했다. 겉으로는 호방하고 시원한 사람이었지만, 남편으로서는 빵점이었다. 술로 돈을 탕진했고, 집에는 한 푼도 가져오지 않았다. 미자씨가 뼈 빠지게 번 돈마저 남편이 써 버렸다. 두 아이를 키우는 책임은 온전히 미자씨에게 돌아왔다. 하루 종일 일해도 늘 빠듯했다. 10년을 벌어도 자산은커녕 한 푼도 모을 수 없었다. 돈이 모자라자 남편은 미자씨 이름으로 카드를 발급받았다. 미자씨는 동의한 적이 없지만, 부부 사이에는 그런 일이 묵인되던 시절이었다. 남편은 결국 카드값을 갚지 못했고, 그 빚은 고스란히 미자씨의 몫이 됐다. 세금까지 밀렸다. 모르는 번호로 걸려오는 전화는 대부분 빚 독촉이나 체납 통지였다. 지옥 같은 나날이었다. 20년을 쉬지 않고 일하며 번 돈은 모두 빚을 상환하는 데 들어갔다. 남편이 병으로 세상을 떠난 뒤에도 빚은 미자씨 이름으로 남았다. 제도권 밖에서 빌린 돈은 갚아도 신용이 회복되지 않았다. 자신의 이름으로 카드 하나 발급받지 못하는 현실이 참담했다. 돈을 번 지 30년째, 겨우 밀린 세금과 빚을 정리하고 몸 하나 누일 작은 집을 마련했다. 대출 이자, 관리비, 생활비까지, 최저임금 수준의 수입으로 간신히 버티는 삶이었다. 그래도 말년에나마 편히 누울 수 있다는 생각에 작은 웃음을 지을 수 있었다. 또다시 걸려 온 모르는 번호. 집이 경매로 넘어간다는 날벼락 같은 소식이었다. 25년 전 생긴 200만원의 채무가 1000만원이 돼 돌아왔다는 것. 죽은 남편이 미자씨 몰래 발급한 카드로 빌린 돈이었다. 전화를 건 한국자산관리공사는 매년 1회 자산을 조회해 추심한다고 했다. 20년 넘게 묻혀 있던, 사실상 죽은 채권이 되살아나 결국 미자씨의 삶을 다시 삼켰다. 200만원 때문에 집을 잃었다. 정부가 추진하는 빚 탕감 정책에 ‘도덕적 해이’ 비판이 꼬리표처럼 따라붙는다. ‘버티면 빚을 안 갚아도 된다’는 인식이 우려된다는 건데, 현실성이 떨어진다. 연체는 가장 가혹한 형벌이다. 금융거래가 막히고, 사회에서 고립된다. 버틴다는 것은 곧 고통이다. 미자씨 인생 어디에도 도덕적 해이는 없다. 금융 교육을 받지 못한 것, 잘못된 결혼으로 떠안은 빚, 그것이 죄라면 죄다. 잘못도, 악의도 없는 사람들이 다시 일어설 수 없는 사회는, 그야말로 허약한 사회다. 이들이 다시 사회의 일원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돕는 것은 국가의 책무다. 박소연 디지털금융부 기자
  • 코스피 상승 26년 만에 최고… 하반기 ‘진짜 시험대’ 오른다

    코스피 상승 26년 만에 최고… 하반기 ‘진짜 시험대’ 오른다

    ‘코리아 디스카운트’ 기저효과에새 정부 출범 ‘허니문 랠리’ 지속증권·금융주 탄력, 방산 등 급등단기과열종목 한 달 새 2배 늘어차익 실현… 선별적 강세 가능성일각 “과열 종목 거품 빠질 수도” 코스피가 26년 만에 상반기 기준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새 정부 출범에 따른 정책 기대감과 정치 불확실성 해소가 상승세를 견인한 가운데 이제부터는 기대가 아닌 결과로 상승세를 이끌어야 하는 시점에 돌입한 만큼 하반기가 진짜 시험대가 될 것이란 목소리가 나온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2399.49로 거래를 마쳤던 코스피는 지난 27일 3055.94까지 오르며 상반기(지난 27일 기준) 동안 27.36%(종가 기준)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국제통화기금(IMF) 금융위기로 폭삭 무너진 한국 증시가 회복 국면에 접어들고, 2000년대 초반까지 이어진 ‘닷컴버블’이 본격화하기 시작한 1999년(+56.99%) 이후 26년 만의 최고 기록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이어진 ‘코리아 디스카운트’로 인한 기저효과, 그리고 이재명 정부 출범 기대감에 따른 ‘허니문 랠리’(정권 초 증시 상승)가 기록적인 상승세를 이끌었다. 지난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글로벌 증시에 불어온 인공지능(AI) 훈풍을 타고 상승세를 탔던 코스피는 같은 해 8월 미국의 경기 침체 우려 등 영향으로 전 세계 증시를 폭격한 ‘검은 월요일’ 여파 이후 고꾸라졌다. 이후에도 비상계엄, 대통령 탄핵,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과 관세전쟁 우려 등이 이어지면서 코스피 저평가 국면이 계속됐다. 반전은 새 정부가 출범한 이달부터 시작됐다. 코스피는 이달 들어서만 27일까지 13.28% 상승했다. 2021년 9월 27일 이후 종가 기준 최고점을 찍은 지난 25일엔 15.22%의 상승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새 정부의 ‘코스피 5000’ 공약으로 증권·금융주가 힘을 받았고, 반도체·스테이블코인·원자력 발전·방산 등 특정 산업군에 대한 기대감까지 겹치면서 폭발적 상승 국면을 맞이했다. 증권가에선 상반기의 코스피 성장이 경기 상황 호전이나 구체적인 정책에 따른 것이 아니라 기대감에만 의존했던 것인 만큼 과열 종목을 중심으로 거품이 빠르게 빠질 수 있단 우려도 제기된다. 이 때문에 하반기부터 주가가 급등한 기업들의 펀더멘털(기초체력)과 정책 추진 상황 등에 근거해 코스피가 진짜 시험대에 오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지난 26일 기준 국내 증시 단기과열종목은 총 30개로 5월(17개)에 비해 2배 가까이 늘었다. 특히 카카오페이와 카카오, LG CNS 등 원화 스테이블코인 관련 종목들이 대거 이름을 올렸는데 이들 종목은 지난주 차익 실현 움직임과 ‘거품 우려’가 겹치면서 주가가 요동친 바 있다. 이들 종목의 부진 속에 코스피도 2거래일 연속 소폭 하락하며 지난주 거래를 마쳤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더이상 기대만으로 주가가 움직이는 데는 한계가 있고 차익 실현 과정에서 선별적 강세가 나타날 공산이 크다”며 “이익 대비 가격이 적정한지에 대한 시장 평가가 이뤄지는 과정에서 추가 매도세가 유발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 ‘尹 멘토’ 신평 “반대편이었지만 ‘역시 이재명!’ 찬탄했다”

    ‘尹 멘토’ 신평 “반대편이었지만 ‘역시 이재명!’ 찬탄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멘토로 알려진 신평 변호사가 “로스쿨 제도에 부정적”이라는 이재명 대통령의 발언을 두고 “역시 이재명, 사회적 공정이 실현되길 희구한다”고 평가했다. 신평 변호사는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법시험 부활 검토에 관하여’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이재명 대통령이 로스쿨을 나오지 않아도 변호사 자격을 얻을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언급하면서 다시 한번 ‘사법시험 부활’ 논의의 불이 지펴졌다”고 소개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광주 타운홀 미팅에서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며 “개인적으로는 로스쿨 제도가 부적절하다는 문제제기에 일정 부분 공감한다”고 밝힌 바 있다. 신평 변호사는 이재명 대통령의 성장 배경을 언급하며 “좌우를 막론한 기득권층 자녀들에게 유리하게 설계된 로스쿨 제도에 의문을 품는 것은 당연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국 로스쿨은 철저히 교수들의 편익에 맞게 설계됐고, 이를 학생 중심으로 바꾸기 위해 일본 사례를 참고해야 한다”며 “로스쿨을 나오지 않고도 법조인이 될 수 있는 대안 경로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구조적인 문제들을 개선하면 로스쿨에 대한 큰 불만 없이 통용될 수 있다. 나아가 어떤 법조인 양성 제도가 타당한지에 대한 깊은 논의가 필요하다”며 “분명히 이 분야에서 더 나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지난 몇 년간 나는 이재명 대통령의 반대편에 서 있었지만, 이번 로스쿨 관련 발언을 보며 ‘역시 이재명이구나!’ 하고 찬탄을 금할 수 없었다”며 “수많은 국민들이 이제야 사회적 공정이 구체적으로 실현되기를 희구하며, 간절히 대통령을 바라보고 있다는 점을 알아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신평 변호사는 과거 “이재명 당선은 절대권력의 시작이며, 헌법학자인 나에게는 하나의 재앙”이라고 평가하며 이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했던 인물이다.
  • 김영기 경기도의원, ‘경기도 공공동물병원 이대로 괜찮은가’ 정책토론회 개최

    김영기 경기도의원, ‘경기도 공공동물병원 이대로 괜찮은가’ 정책토론회 개최

    경기도의회 김영기 의원(국민의힘, 의왕1)은 27일(금) 오후 2시, 경기도의회 중회의실2에서 『경기도 공공동물병원, 이대로 괜찮은가?』를 주제로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온·오프라인 병행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반려동물 복지정책의 방향성과 공공동물병원의 실효성 및 운영 방안을 중심으로 다양한 논의가 이어졌다. 김영기 의원은 인사말을 통해 “반려동물은 가족의 일원으로 자리잡았지만 이를 뒷받침할 공공의료 인프라와 제도적 기반은 부족한 상황”이라며, “공공동물병원이 왜 필요한지, 어떤 방식으로 운영돼야 하는지 함께 논의하고자 이 자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어 “찬반을 넘어 다양한 입장을 수렴할 수 있는 균형 잡힌 정책 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우연철 대한수의사회 미래정책부회장은 발제를 통해 “공공동물병원 도입에 앞서 법적·제도적 기반이 부족하다고 지적하며, 시혜적 설립보다는 진료비 지원, 바우처 제도 등 실효성 있는 대안이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농장동물 진료 등 공공성이 뚜렷한 분야부터 단계적으로 공공화를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이날 토론에는 경기도수의사회 송치용 수석부회장, 손성일 권익옹호위원장, 코리안독스 김복희 대표, 경기도청 반려동물과 변희정 과장, 농림축산식품부 홍기옥 과장이 참여해 민간·행정·전문가의 다양한 시각을 공유했다. 이후 상호토론과 질의응답이 이어졌으며, 유튜브 실시간 중계를 통해 시민들의 질문도 함께 다뤄졌다. 김영기 의원은 “오늘 제기된 다양한 의견들이 향후 경기도형 반려동물 복지정책의 방향을 설계하는 데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며, “실효성과 지속가능성을 갖춘 동물의료체계 마련에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
  • 최진혁 서울시의원 발의, 전세사기피해자 지원 조례 개정안 본회의 통과

    최진혁 서울시의원 발의, 전세사기피해자 지원 조례 개정안 본회의 통과

    서울시의회 주택공간위원회 최진혁 의원(국민의힘, 강서구 제3선거구)이 대표발의한 ‘서울시 전세사기피해자 지원 및 주거안정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27일 열린 제331회 서울시의회 정례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번 조례 개정안은 ‘전세사기피해자 지원 및 주거안정에 관한 특별법’ 개정 사항을 반영해, 조례의 유효기간을 기존 2년에서 4년으로 연장하고, 적용 대상을 2025년 5월 31일 이전에 임대차계약을 최초로 체결한 임차인으로 한정했다. 이번 개정을 통해 상위법과의 정합성을 유지하고, 행정적 일관성을 확보함으로써 향후 혼선을 방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최 의원은 앞서 지난 18일 열린 주택공간위원회 주택실 소관 업무보고에서 “전세사기 피해가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데 서울시의 실질적인 지원 노력이 충분한지 의문이 든다”라며 “서울시가 보다 책임감을 가지고 예산 확보와 구체적인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최 의원은 “특별법 시행 이후 2025년 5월 현재까지 서울시에서만 총 1만 2551건의 피해 결정 신청이 접수됐고, 이 중 7929건이 전세사기 피해자로 가결됐음에도, 이번 업무보고에는 피해자 지원에 관한 내용이 전혀 언급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본위원이 지난해 11월 발의한 개정안에서도 임차인 서류 작성 지원 등을 통해 피해자들의 실질적인 고통 경감을 위한 내용을 담았다”며 “서울시가 추경 등을 통해 피해자 지원 예산 확보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조례 개정안의 통과로 서울시는 법령상 보호대상인 임차인들에 대한 지원을 보다 명확하고 체계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게 됐다. 동시에, 2025년 5월 31일 이후 신규 임대차 계약자에 대한 피해 예방 및 사전 안내의 중요성도 더욱 부각됨에 따라, 서울시의 선제적이고 세밀한 지원 마련이 요구된다. 끝으로 최 의원은 “앞으로도 시민의 주거권 보호를 위한 제도 개선에 앞장설 것”이라며 “서울시가 보다 책임 있는 자세로 전세사기 피해자 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 빠니보틀도 맞은 ‘기적의 비만약’, 수백명이 ‘이 병’ 얻자 조사 나선 英

    빠니보틀도 맞은 ‘기적의 비만약’, 수백명이 ‘이 병’ 얻자 조사 나선 英

    ‘기적의 비만약’으로 불리는 ‘위고비’를 비롯해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계열의 비만치료제를 투약한 사람들에게서 급성 췌장염이 발병했다는 보고가 수백건 쏟아지자 영국 보건당국이 조사에 나섰다고 26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영국 의약품 및 의료 규제청(MHRA)과 영국 유전체학협회는 비만 치료제를 투약한 뒤 급성 췌장염이 발병해 입원한 사람들에게 당국에 보고할 것을 요청했다. 이는 영국 내에서 위고비와 오젬픽(세마글루티드), 젭바운드·마운자로(티르제파티드), 삭센다(리라글루티드) 등 GLP-1 계열의 비만 치료제를 투약한 뒤 급성 췌장염이 발병했다는 보고가 400건에 육박하자 이뤄진 조치다. 이중 4분의 1 이상이 올해 보고된 사례이며, 티르제파티드와 관련있는 사례가 절반에 가까웠다. 급성 췌장염은 췌장에 발생하는 급작스러운 염증으로 복부의 심한 통증과 메스꺼움, 발열 등의 증상을 유발한다. 일부 연구 결과에 따르면 GLP-1이 급성 췌장염의 위험을 높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제약사들은 안내문을 통해 췌장염을 ‘흔하지 않은 반응’ 중 하나로 소개하고 있다. BBC 역시 급성 췌장염으로 보고된 사례들 중에서 비만 치료제에 의한 것으로 확인된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급격한 체중 감소가 급성 췌장염의 원인 중 하나인 담석 형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그럼에도 당국은 급성 췌장염과 비만치료제 간의 연관성을 파악하고 어떤 사람이 이같은 부작용에 취약한지 파악하기 위해 조사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당국은 18세 이상 환자 중 GLP-1 계열 비만치료제를 투약한 뒤 췌장염 증상을 보이는 사람들이 홈페이지를 통해 보고하고, 이들을 대상으로 GLP-1 계열 비만치료제에 취약한 유전자를 파악하는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실제 지난 5월 13일까지 당국의 홈페이지에 기록된 사례 중 GLP-1 계열 비만치료제를 투약한 환자 중 췌장염의 영향으로 사망한 사례가 10건 포함돼 있다. 다만 비만치료제 외에 다른 요인이 영향을 미쳤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BBC는 전했다.
  • ‘새 대통령에게 바란다’ ‘마약 기획’ 신선해… 자료 단순 나열보다 한발 나간 분석 필요[독자권익위]

    ‘새 대통령에게 바란다’ ‘마약 기획’ 신선해… 자료 단순 나열보다 한발 나간 분석 필요[독자권익위]

    서울신문 독자권익위원회는 지난 24일 서울 중구 컨퍼런스하우스 달개비에서 제187차 회의를 열고 6월 서울신문 보도에 대해 논의했다. 회의에는 김영석(연세대 언론홍보영상학부 명예교수) 위원장과 최승필(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허진재(한국갤럽 이사), 윤광일(숙명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이재현(이화여대 커뮤니케이션·미디어학과 박사과정) 위원이 참석했다. 김재희(김재희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 위원은 서면으로 의견을 제출했다. 위원들은 ‘2030 새 대통령에게 바란다’ 기획에 대해 청년의 목소리에 집중해 차별화된 의제 제시가 가능했다고 평가했다. ‘중독의 끝에서, 다시 삶을 잇다’ 보도는 마약 실태와 관련한 처벌 문제를 넘어 회복적 대안까지 제시했다는 점에서 완성도가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작은 영웅’을 다룬 인터뷰 기사들이 호평받았다. 대선 정국에서 균형 있는 보도를 위한 노력은 높은 평가를 받았지만, 투표율과 출구조사에 대한 분석 기사는 아쉬웠다는 평가가 나왔다. 자료 나열에서 한발 더 나아간 경제 분석 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었다. 다음은 위원들의 주요 의견이다. 윤광일 숙명여대 교수장애인 유도 국대 인터뷰 참신해李 G7 참석 의미 짚었다면 좋을 것10일자 ‘美 토니상 6관왕 휩쓸다…K뮤지컬 해피엔딩’ 기사는 정치·경제·사회 문제로 우울한 가운데 토니상 관련 K콘텐츠의 저력에 대해 지면을 크게 할애해 보도한 점이 신선했다. 문외한에게는 토니상이 자칫 생소할 수 있음에도 단발성 보도로 다루지 않아 왜 토니상이 중요한지 느낄 수 있었다. 4일자 ‘눈 대신 손끝 감각으로 업어친다… 두 번 진 라이벌 반드시 설욕’ 기사는 장애인 유도 국가대표인 김현빈 선수를 인터뷰했다. 지금까지 인터뷰한 적 없는 인물인 데다 기자가 인터뷰 준비를 많이 했다는 점이 기사 안에 녹아 있어 좋았다. 대선 이후 ‘2030 새 대통령에게 바란다’ 기획은 다양한 인터뷰이가 등장해 9회에 걸친 기획인데도 꼼꼼히 읽었다. ‘중독의 끝에서, 다시 삶을 잇다’ 기획도 그동안 심각성과 처벌 위주로 서술되던 마약 문제를 지원 체계 관점으로 접근해 신선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주요 7개국(G7) 정상회담 참석을 다룬 기사는 G7 참석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 독자들에게 알기 쉽게 설명했다면 좋았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허진재 한국갤럽 이사부실관리 선관위 실태 따끔 지적2030에 한정한 인터뷰 높게 평가12일자 “대선 일주일 넘도록… ‘부실 관리’ 실태 평가 진전 없는 선관위” 기사는 선거관리위원회의 선거 관리 부실 논란이 잠잠해지는 시점에 나온 따끔한 지적이었다. ‘2030 새 대통령에게 바란다’ 기획은 인터뷰이를 2030세대에 한정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한다. 정책 지원이 필요한 당사자뿐 아니라 각 사안에 정통한 활동가의 목소리를 들었다는 게 기존 사회의 리더 계층 이야기를 들었던 보도와 결이 달랐다. 20일자 ‘사라진 돌하르방 하나… 대체 무사 영 되수광?’ 기사는 돌하르방의 역사적 의미와 특징을 흥미롭게 실어 줬다. ‘주말 렛츠고’의 기획 의도에 맞게 제주를 방문하고 싶다는 의욕이 들게 한 좋은 여행 기사였다. 한국전쟁 참전용사의 모습을 기록해 온 사진작가 라미 현 인터뷰는 사명감과 열정을 가진 사람의 진면목을 볼 수 있었던 기사였다. 전문가 인터뷰도 필요하겠지만 큰 주목을 받지 않아도 의미 있는 일을 하는 ‘작은 영웅’들의 이야기를 자주 접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4일자 투표율 기사는 ‘높았던 사전투표율이 전체 투표율을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는 내용에 공감이 가지 않았다. 투표율은 지난 대선 때보다 낮았고 정치 양극화와 진영 결집이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출구조사에 대해서도 4일자에는 “출구조사가 높은 명중률을 보였다”고 썼으나 다음날 “출구조사 오차율이 커졌다”고 실어 무리한 해석이었다. 최승필 한국외대 교수역대 대통령 초상화 1면 발상 상큼경제 분야 해석·전망 확장성 부족3일자 1면에 역대 대통령의 초상화를 나열해 두고 마지막에 기표함 표시만 남겨 둔 편집은 상큼한 발상이었다. 23일자 ‘격의 없이 105분간 대화… 오색 국수 나오자 “통합” 함께 웃기도’ 기사는 그래픽에 대화 의제였던 추가경정예산, 상임위원회 재배분 등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다만 그래픽에서도 오타를 주의하면 좋겠다. 서울신문 경제 분야 기사를 볼 때마다 기사의 확장성에 아쉬움이 든다. 24일자 ‘막차·영끌 이어 빚투까지 몰렸다… 가계대출 증가 10개월 만에 최대’ 기사에서는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이 나열될 뿐 해석과 전망이 부족하다. 오히려 사설에서 ‘증시·집값 불장에 대출 급증… 가계부채 관리 실기 말아야’라며 정책적인 함의를 다루고 있다. 현장 기자와 전문성 있는 논설위원들이 소통하며 기사의 방향성을 정하면 어떨지 제안한다. 16일자에는 신문 양면에 걸쳐 이스라엘과 이란의 충돌 격화와 모사드의 역할까지 다루고 있다. 다만 독자 입장에서는 중동전쟁이 우리 사회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더 궁금할 것 같다. 석유 가격이 올랐을 때 장기적으로 어떻게 영향받을 것인지 확장성을 보여 줬으면 좋겠다. 이재현 이화여대 박사과정2030 기사, 통계 더하면 더 설득력의료시스템 다룬 인터뷰도 좋았다‘2030 새 대통령에게 바란다’는 다양한 의제를 한 명 한 명의 인터뷰로 다뤘다. 다만 관련 통계 등이 뒷받침됐다면 문제의식을 더 부각할 수 있었을 것 같다. 은둔 청년, 플랫폼 노동자 등 각 주체에 대한 정의도 명확히 해 줬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3일자 ‘선관위 직원 때리고 벽보 훼손하고… 정치 양극화에 선거 범죄도 급증’ 기사는 흥미로운 헤드라인에 비해 분석 근거가 부족했다. 한국 사회에서 정치 양극화가 왜, 어떻게 심화하고 있는지 집중해 풀어 줬다면 좋았을 것 같다. 9일자 조승연 전 인천의료원장 인터뷰는 단순히 의료인에 대한 비판이 아니라 직접 경험에 기반해 의료 시스템에 대한 구조적 성찰을 전달한 좋은 기사였다. 김영석 연세대 명예교수정치 양극화 등 심층 분석 부족해긴박한 국제 기사 전문성 강화를요즘 주변에서 ‘뉴스를 안 본다’는 말이 심심치 않게 들리는데, 우리 사회의 단면을 보여 주는 현상이다. 국가 경쟁력은 계속 추락하는데 내부가 분열된 상태로는 절대 극복할 수 없다는 메시지를 핵심적으로 전달해 우리 사회가 가야 할 방향성을 제시해 줘야 한다. 대선 정국에서 서울신문이 비교적 객관적이고 중립적으로 보도를 잘했다는 건 칭찬한다. 다만 한걸음 더 나아가 정치적 양극화, 각 후보자의 득표율 함의 등 선거 이후에도 심층적인 분석이 있었으면 좋겠다. 국제 관계도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다. 내부 전문가 양성과 외부 전문가 그룹과의 연계를 통해 미국과 유럽연합(EU)의 대결 구도, 중동 문제 등 국제 기사에 대한 전문성을 강화해야 한다. 경제 분야에서는 확장성과 함께 스테이블코인 등 주요 현안에 대해 정확하고 쉽게 설명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 서울신문의 주 독자가 2030세대가 아닌 중장년층이라는 점을 늘 유념해야 한다. 전문가 칼럼들도 과도하게 어려웠다는 점에 공감이 많이 됐다. 미처 생각하지 못한 지점을 예리하게 지적하는 내부 필진의 칼럼을 더 키웠으면 한다. 김재희 변호사‘이재명 사람들’ 차별성 있게 접근독자 관심 따라 시의적절한 취재를3일자 선거 관련 기사에서 대선 후보들의 이력과 공약, 핵심 발언 등을 시각화해 한눈에 파악할 수 있었으며 투표 준비 사항도 간결하고 체계적으로 안내했다. 선거 당일 유권자들이 실질적으로 참고할 수 있는 시의적절한 정보였다. ‘이재명 시대, 이재명의 사람들’ 기획 기사는 단순한 이력 중심의 측근 인사 보도를 벗어나 대통령과의 개인적 인연을 중심으로 구성돼 차별성이 있었다. ‘정책 멘토’, ‘대통령의 입’, ‘일개미’와 같은 상징적인 키워드를 통해 주요 인사들의 역할과 특징을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었다. ‘유통 패러다임 바꾼 가락시장 40년’ 기획은 농산물 유통이라는 일상적이지만 복잡한 구조에 대해 심층적인 정보를 전달했다. 다만 대선 이후 정치, 경제, 국제 등 독자들이 관심을 갖는 현안이 많은데 시의성이 보다 명확히 드러나지 않은 점은 아쉬웠던 대목이다.
  • 모두가 평등할 순 없는 세상, 그래도 ‘안녕’한지 묻는다

    모두가 평등할 순 없는 세상, 그래도 ‘안녕’한지 묻는다

    코로나19·명품·부동산·전세사기…‘돈과 이웃’의 문제 담담하게 해부‘젊은 거장’ 김애란의 첨예한 시선차가운 시대 사는 우리 표정 살펴 한 사회의 완전한 경제적 평등이 불가능하다는 건 역사로 입증됐다. 차가운 신자유주의 시대에 사는 우리에게 ‘다 같이 잘살자’는 말은 허황하게 들린다. 모두 노력한 만큼 벌고 노력한 만큼 잘사는 것 아니겠는가. 그게 전부다. 김애란(45)의 신작 소설집 ‘안녕이라 그랬어’는 이런 세계에서도 다들 무사히 살아 내고 있는지 독자에게 말을 건넨다. “평등이 곧 정의”라는 낡은 구호를 되풀이할 마음은 없어 보인다. 돈이 모든 걸 정의하고, 돈이 곧 정의가 된 세상에서 작가는 애써 담담한 척하는 우리들의 표정을 빤히 살핀다. 표제작을 비롯해 일곱 편의 단편이 담겼다. “밥은 남이 안 보는 데서 혼자 먹거나 거를 수 있지만 옷은 그럴 수 없으니까, 그나마 그게 가장 잘 가릴 수 있는 가난이라 그런 것 같아요. 가방으로.”(‘홈 파티’ 부분·40쪽) ‘홈 파티’ 주인공 이이연은 연극배우다. 코로나19 시기 대학로는 텅텅 비었고 이연은 드라마 단역이라도 따내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 어느 날 그는 한 홈 파티에 초대된다. 의사, 변호사…. 이른바 ‘잘나가는’ 사람들의 모임이었다. 예술과 연극에 관심이 많다는 그들과 이연은 묘하게 어긋난다. 얼마 있지도 않은 돈으로 명품을 ‘지르는’ 청년들을 술안주 삼아 혀를 쯧쯧 차는 이들에게 이연은 어깃장을 놓는다. ‘먹는 것’보다 ‘입는 것’이 더 중요할 수 있다고. 배부르다고 다가 아니다. 인간은 ‘박탈감’을 느낄 줄 안다. “어느 날 직장 동료가 ‘그럼 더 상급지로 간 거야?’라고 물었을 때 쉽게 대답 못 한 건, 요즘 부동산 채널에서 유행하는 상급지니 하급지니 하는 말도 그때 처음 들은 데다 순간 자신이 개천의 물고기가 된 기분이 들어서였다. 거주지에 따라 ‘급’이 아니라 ‘종’ 자체가 나뉘는.”(‘빗방울처럼’ 부분·261쪽) ‘빗방울처럼’에서 지수와 수호 부부는 아파트 청약에 당첨됐다. 원래 살던 빌라를 정리해야 하는데 집주인에게 연락이 닿질 않는다. 말로만 듣던 ‘전세사기’다. 어쩔 수 없이 경매로 낡은 빌라를 떠안았다. 은행 대출금을 갚고자 대리운전까지 했던 남편은 도로 위에서 생을 마쳤다. 폐허와 같은 빌라에 덩그러니 남겨진 지수. 천장에서는 물이 툭툭 빗방울처럼 떨어진다. 젊은 부부가 몸을 누일 작은 집을 소망한 게 그리도 잘못된 일일까. ‘좋은 이웃’ 주인공은 아파트 단지 내 독서지도사다. 제자인 시우는 장애가 있어 움직이는 데 불편함이 있지만 똘똘하고 영특하다. 그런 시우에게 주인공도 애착을 갖지만 이내 묘한 긴장감이 흐른다. 전셋집에 사는 주인공은 부동산 가격이 폭등하면서 새로운 집을 구해야 하는 처지다. 그러나 시우네는 더 큰 ‘자가’로 이사한단다. 이사 후에도 시우를 계속 가르쳐 달라는 시우 어머니의 말을 듣고 주인공은 갈등한다. “분명 좋은 소식인데, 그것도 내가 아끼는 학생의 일인데, 마음이 허전하고 휑한 이유를 알 수 없었다. … 내가 연민하던 대상이 혼자 반짝이는 세계로 가버렸기 때문일까?”(‘좋은 이웃’·130쪽) 이상문학상, 동인문학상 등을 받으며 ‘젊은 거장’이라는 칭호를 얻은 김애란은 첨예한 시선으로 ‘돈과 이웃’의 문제를 해부한다. 자존심. 한없이 알량한 것이지만 어쩌면 우리는 거기에 생각보다 많은 열정을 쏟고 있는지도 모른다. 문학평론가 신형철은 이렇게 해설을 썼다. “누군가를 사회학자라고 규정할 자격이 사회학자에게만 있는 게 아니라면, 나는 김애란이 오랫동안 사회학자였고 이제야말로 유감없이 그렇다고 주장할 것이다.”
  • 젤렌스키와 회동 후 “용감하다” 칭찬한 트럼프, 왜?

    젤렌스키와 회동 후 “용감하다” 칭찬한 트럼프, 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진행한 회담은 시종일관 화기애애했다. 지난 2월 백악관 정상회담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무례하다’고 쏘아붙였던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엔 ‘용감하다’고 추켜세우며 사실상 ‘병 주고 약 주는’ 회담을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도 정장 스타일의 재킷을 갖춰 입고 나와 군사 지원 가능성을 시사한 트럼프 대통령에게 감사를 표했다. 일각에선 젤렌스키 대통령이 줄곧 ‘무기 지원’만 요구하다가 “미국 무기를 사겠다”고 입장을 선회하자 이익에 민감한 트럼프 대통령이 반색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두 정상은 이날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가 열린 헤이그에서 약 50분간 만남을 가졌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회담 후 엑스(X)에 “우리 도시와 국민, 기반시설을 보호하기 위한 미국 방공 시스템 구입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이보다 좋을 수는 없었다. 그는 용감한 싸움을 하고 있다”고 찬사를 보냈다. 이어 방공 시스템 ‘패트리엇 미사일’을 거론하면서 “구하기 매우 어렵지만 제공 가능한지 알아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세계 최고의 장비를 보유하고 있으며 카타르 기지에 발사된 14발의 (이란) 고성능 미사일이 모두 우리 장비로 격추됐다”고 자랑했다. 두 정상의 회담은 올 들어 세 번째다. 지난 2월 백악관에서 열린 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을 “당신은 전혀 고마워하지 않고 있다”, “매우 무례하다”고 거듭 질책한 뒤 점심 식사도 생략한 채 내쫓았다. 군복 차림의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오늘 잘 차려입었다”고 비꼬기도 했다. 두 정상은 지난 4월 프란치스코 교황 장례식에서도 별도 만남을 가졌으나 15분 만에 끝나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누진 못했다. 반면 이번 회담에선 젤렌스키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의 찬사를 끌어내면서 상당한 외교적 성과를 거둔 것으로 보인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과도한 요구와 휴전 합의 거부로 트럼프 대통령의 불만이 커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푸틴은 정말로 그 전쟁을 끝내야 한다”고 압박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이란과의 비핵화 협상과 관련해 “다음주 중 이란과 협의를 가질 예정이다. 핵에 관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 대이란 제재 해제에 대해선 “그들은 나라를 재건하기 위해 돈이 필요하고 우리는 그 일이 이뤄지기를 원한다”며 “그들이 석유를 팔고자 한다면 팔 것”이라고 말해 협상 카드로 제시할 것임을 시사했다.
  • 문성호 서울시의원 “주사위는 던져졌다…연희동 동진빌라 재건축, 신속한 진행위해 정비계획 수립 급선무”

    문성호 서울시의원 “주사위는 던져졌다…연희동 동진빌라 재건축, 신속한 진행위해 정비계획 수립 급선무”

    문성호 서울시의원(국민의힘, 서대문2)이 지난 25일 서대문구청 대강당에서 열린 연희동 동진빌라 재건축 주민보고회에 참석, 재건축 추진위원회의 경과보고를 받음과 동시에 현재 가장 시급한 최우선 과제는 정비계획 수립이며, 이 수립을 된 이후 서대문구청과 서울시에서의 진행은 신속하게 진행될 수 있으니 중요한 것은 주민과 토지 등 소유자들의 강한 의견 밀집임을 설파했다. 문 의원은 서대문구청 대강당에서 열린 주민보고회에 직접 참석해 “지난 재개발 재건축 사업에 대한 스터디 후, 의견을 꽤 모으신 것으로 알고 있다. 현재 서울시는 마땅한 재건축을 위해 자연경관지구 완화를 성공적으로 이뤄낸 바 있다. 정비계획만 수립된다면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판을 깔아둔 상태”라며 축사로 인사를 건넸다. 이어 문 의원은 “하지만 세세한 검토 결과, 동진빌라의 숙제는 자연경관지구만이 아니다. 바로 옆에 붙어있는 연북중학교에 대한 일조권 문제가 바로 그것이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 층수를 조절하는 방법이 대표적인데 이는 사업상 비효율적이므로 최대한 연북중으로부터 떨어져서 최대한 일영이 발생하지 않도록 이격하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본 의원의 판단이 있다. 하지만 동진빌라 현 부지 내에서는 그러기가 쉽지 않다”라며 바로 인접한 연북중학교의 일조권 문제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하지만 문 의원은 “이를 해소하기 위해 추진위원회와 소통하며 검토한 결과, 연희로에 맞붙은 경사 공터를 동진빌라 측에서 사들여 최대한 연희로로 건물을 지어 연북중학교보다 서남쪽에 위치하게 되면 충분히 층수를 조절하지 않고도 일조권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 이에 해당 부지를 조사한 결과, 재미있게도 서울시교육청 교육감 소관 공유재산인 곳으로 밝혀졌다. 이어서 이를 동진빌라 주택재건축 정비구역에 편입이 가능하고 매매가 가능한지에 대한 여부를 물었고, 가능 가능 완전 가능하다는 답변을 공문으로 받았다.”며 직접 서울서부교육지원청을 통해 받은 공문을 제시하며 농담 섞어 말했다. 마지막으로 문성호 의원은 “우리 연희동 동진빌라 재건축 사업을 신속하고 효율적이게 하기 위한 서울시 차원에서의 준비는 거의 마친 것이나 다름없다. 따라서 이제 주민 및 토지 등 소유자의 의견을 한 데 모아 정비계획을 수립하여 구청에 접수함으로 공식 의제 및 사업이 되어 추진하는 일이 최우선 급선무 과제인 셈”이라고 설파하며 참석한 모든 이의 의견 합의를 요청했다. 한편, 보고회 자유 질의응답으로 현재 추진위에서 선정한 용역업체의 타 업체 비교 요약 자료의 공개, 주민 및 토지 등 소유자들이 모인 단체 카카오톡 대화방과 같은 소통 창구를 개설해달라는 요청에 대해 문 의원도 긍정했으며, 추진위를 통해 이를 빠르게 제시할 수 있도록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 이서영 경기도의원, “폭설 피해 입은 남한산성 복구엔 속도 내야... 65세 이상 교통지원 확대” 촉구

    이서영 경기도의원, “폭설 피해 입은 남한산성 복구엔 속도 내야... 65세 이상 교통지원 확대” 촉구

    경기도의회 도청예산결산특별위원회 이서영 도의원(국민의힘, 비례)은 25일(수) 열린 ‘2025년도 경기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 심사’에서 경기패스, 남한산성 복구 작업, 무한돌봄센터, 전통식품명인 기록화 사업 등 주요 사업의 예산 편성과 집행의 적정성을 점검하며, 보다 신중하고 책임 있는 재정 운영을 촉구했다. 가장 먼저 경기패스 사업에 대해 “이번 추경은 국비 지원 지침 변경으로 1일 2회까지만 지원되면서, 경기도가 초과 이용분을 도비로 추가 편성한 것”이라며 “추경으로 편성하는 이유는 이해하지만, 정책 효과를 높이려면 청년층과 저소득층 중심의 현 구조를 넘어 노년층 등 교통약자까지도 지원 대상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65세 이상 어르신은 실제 대중교통 주요 이용 계층임에도 환급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다”며 “향후 예산 여건 변화 시 교통약자 지원 확대를 적극 검토해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혈세가 투입되는 사업인 만큼 단순한 ‘혜택 유지’에 그치지 않고 사회적 효과가 높은 계층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다음으로 남한산성 복구 작업에 대해 “지난해 폭설로 피해가 발생했음에도 복구가 지연되고 있다”며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남한산성이 집중호우 등 기후 변화로부터 다시 피해를 입지 않도록 신속하고 철저한 복구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무한돌봄센터 운영과 관련해서는 “위기 아동·가정을 지원하는 중요한 복지 사업임에도 사례관리사 처우가 열악하고 회계 및 운영 관리가 미흡하다”며, “위탁운영 기준 정비, 회계 투명성 강화, 처우 개선 등 근본적인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전통식품명인 기록화 사업에 대해서는 “사업의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명인 선정부터 콘텐츠 제작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 사업을 추경으로 추진하는 것이 타당한지 의문”이라며 “추경 편성 원칙과 재정 효율성을 보다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이서영 도의원은 “추경 편성은 시급성과 불가피성이 있는 사업에 한정되어야 한다는 원칙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며, “앞으로도 도민들의 소중한 세금이 보다 효과적이고 책임 있게 집행될 수 있도록 철저히 점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서울데이터랩]카카오 11.02% 급락하며 시장 이목 집중

    [서울데이터랩]카카오 11.02% 급락하며 시장 이목 집중

    코스피 주요 종목들이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26일 오후 12시 20분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005930)는 현재가 59,900원으로 전 거래일 대비 2.28% 하락하고 있다. 상장주식수 5,919,638주에 외국인비율이 49.78%인 이 종목은 거래량 12,156,247주를 기록하며, PER 11.60, ROE 9.03으로 재무 안정성을 나타내고 있다. 한편, 반도체 대장주 SK하이닉스(000660)는 290,000원으로 1.40% 상승하며 거래량 3,598,651주를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비율 55.61%, PER 8.13, ROE 31.06으로 수급과 재무 측면에서 긍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현대차(005380)는 4.15% 하락하며 208,000원으로 거래되고 있고, 두산에너빌리티(034020)는 3.80% 하락하여 63,300원을 기록하고 있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0.50% 하락한 999,000원이며,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0.84% 하락한 295,500원으로 나타났다. 한편, NAVER(035420)는 9.35% 하락하여 257,000원으로 거래되고 있으며, 삼성전자우(005935)는 0.60% 하락한 50,100원을 기록하고 있다. 한편 시가총액 20위권 종목들은 기아(000270) ▼2.18%, HD현대중공업(329180) ▼5.38%, 셀트리온(068270) ▼0.87%, 신한지주(055550) ▼1.98%, 카카오(035720) ▼11.02%, 삼성물산(028260) ▼4.36%, 현대모비스(012330) ▼2.18%, HD한국조선해양(009540) ▼2.61%, SK스퀘어(402340) ▼2.08%, 삼성생명(032830) ▼4.11% 등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전체 시장은 혼조세를 보이고 있으며, 특히 IT 및 제조업 중심의 하락세가 두드러진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일부 종목에서 매도세를 보이고 있으며, 거래량이 많은 종목에서는 상대적으로 큰 가격 변동을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 비율이 높은 종목들 중 일부는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거래량에 따라 등락폭이 큰 종목들이 다수 관찰되고 있다. [서울신문과 MetaVX의 생성형 AI가 함께 작성한 기사입니다]
  • [사설] 이란, 나토 ‘평정’한 트럼프… 더 긴요해진 한미 정상회담

    [사설] 이란, 나토 ‘평정’한 트럼프… 더 긴요해진 한미 정상회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어제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에 참석했다. 이란 핵시설 공습(미드나이트 해머) 이후 이스라엘과 이란 간 휴전이 발효된 직후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공습과 이란·이스라엘 휴전을 통해 ‘미국의 힘’을 확인시켰다. 더 나아가 ‘세계 평화의 중재자’ 위상까지 제고한 여세를 몰아 나토와 우방국들에 방위비 분담 압력을 강화하고 있다. 북대서양이사회(NAC)에서 “국내총생산(GDP)의 5%를 국방비로 지출한다”는 새로운 합의의 철저한 이행을 강조한 의미도 그렇다. ‘힘을 통한 평화’의 고삐를 죄겠다는 얘기다. 이란 승복을 끌어낸 미국 주도의 ‘힘의 질서’에 나토 국가들이 당장 술렁거린다. 미국이 제시한 GDP 5% 국방비에 뜨악해하던 핵심 회원국들이 트럼프의 요구에 부응하겠다고 잇따라 약속하고 나섰다. 독일은 2029년까지 GDP의 3.5%, 영국은 2035년까지 5% 수준으로 국방비를 올리겠다고 시간표를 내놨다. 미국이 유럽에서 발을 빼버린다면 러시아의 위협을 감당할 수 없다는 현실적 셈법인 셈이다. 트럼프 행정부가 안보 무임승차를 계속 압박하는 이상 이런 기류는 불가피할 것이다. 국방비 청구서가 우리한테도 밀어닥칠 것은 시간문제다. 이재명 대통령의 불참으로 나토에서의 한미 정상회담은 불발했지만 그 필요성은 날마다 더 커지고 있다. 미국은 “안보는 미국, 경제는 중국에 의존하던 시대는 갔다”고 연일 목청을 높인다. 한미동맹도 굳히고 중국과의 관계도 개선하는 이 대통령의 실용외교가 본격 시험대에 올라섰다. 조셉 윤 주한 미 대사대리도 “한국의 국방 지출이 충분한지 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늘어나는 국방예산을 안보 기반시설 확충과 미국의 첨단무기 도입에 연계하는 방안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 주한미군 감축 또는 지위 변경으로 대만 유사시에 대비하려는 미국의 전략에도 카드가 준비돼야 한다. 미 국무부는 “우리는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여전히 전념하고 있다”고 했다. 북한 핵을 테이블에 올린 미북 협상이 언제라도 전격 재개될 수 있다는 뜻이다. 이란 핵 문제를 다룬 방식을 보자면 트럼프 대통령의 북핵 해법도 예기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갈 수 있다. 북핵 폐기는 장기과제로 돌리고 미국 공격이 가능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폐기를 조건으로 대북 제재를 해제하는 협상을 벌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미 정상회담이 기약 없이 늦춰지는 상황이 우려스럽다. 그러나 우리의 입장과 해법을 탄탄히 정리하지 못하고서는 첫 대면회담이 당장 성사된들 위험부담 속에 외줄타기를 할 수밖에 없다.
  • AI 도입하면 뭐하나, 현장에선 무용지물인데

    AI 도입하면 뭐하나, 현장에선 무용지물인데

    건설사 기술부서 스마트건설 담당자 김모씨는 고민이 많다. 수개월 동안 인공지능(AI) 기반 공정관리 솔루션을 개발하고 현장 적용을 위한 PoC(개념검증)까지 마쳤다. 사내 보고라인을 통해 기술의 필요성과 효과성도 인정받았다. 그런데 정작 현장에서는 “그거 우린 안 씁니다”라는 말이 돌아온다. 왜 이런 일이 생길까? 가장 큰 장벽은 ‘인식의 온도 차’본사 기술부서는 변화하는 시대 흐름에 발맞추려 바쁘다. 디지털 전환이 전 산업군에서 일어나고 있고 이는 건설산업도 예외는 아니다. 기술부서는 빌딩 정보 모델링(BIM) 적용 확대, 디지털 트윈, AI 기반 공정관리, 건설 자동화 로봇 등 스마트 기술을 연구하고 이를 현장에 적용하고자 많은 준비를 한다. 하지만 막상 기술을 들고 현장에 가면 반응은 싸늘하다. “굳이 이 기술 적용 안해도 됩니다. 발주처에서 요구한 것도 아닌데…”, “지금 공정도 밀려서 바쁜데 그걸 언제 배우고 쓰나요?”, “현장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지 모르겠어요. 그냥 해오던 대로 할게요.” 현장과 본사 간 ‘기술 온도 차’는 생각보다 크다. 본사 입장에서는 ‘미래를 위한 투자’이자 ‘생산성 향상을 위한 도구’지만, 현장에서는 ‘익숙하지 않고 걸리적거리는 애물단지’일 수 있다. 기술이 아니라 ‘사람’이 문제우리가 기술을 아무리 잘 만들어도 그것을 쓰는 ‘사람’이 받아들이지 않으면 아무 의미가 없다. 이전에 근무했던 회사에서 전사적 자원관리(ERP) 시스템을 처음 개발해 적용할 때였다. 약 1000억원 정도를 쏟아부어 글로벌 컨설팅 기업의 도움을 받았고 모든 부서 임직원들과 업무 프로세스에 대한 인터뷰도 1년 넘게 진행해 어렵사리 시스템을 구축했다. 그런데 새 시스템 공개 직후 직원들의 반발이 상당했다. 이전에는 간단히 수기로 손쉽게 정리하거나 기존 시스템에서 수치 몇 개만 입력하면 됐는데, 새 시스템에서는 기입해야 할 공란이 너무도 많았다. 결재 하나 올리려면 십분 넘게 걸리는 일이 부지기수였다. 다행히 시간이 지나며 시스템이 점차 간소화되고 체계화돼 업무 관리가 한결 수월해지긴 했다. 이때 느낀 점이 있었다. 나이가 지긋한-지금 생각해보면 그래봐야 차·부장급 직원들이었지만-선배들은 시스템과 친해지기 싫어해 아래 직급 직원들에게 단순 반복 업무를 위임하기 일쑤였다. 그러다보니 시스템을 다루는 숙련도가 점차 떨어졌고 이는 곧 업무 역량의 차이로 나타났다. A건설사는 스타트업과 손잡고 자동으로 층간소음을 측정하고 분석해주는 센서를 도입했다. 그러나 정작 현장에서 소음을 측정하는 임팩트볼이나 수음기 등 데이터를 측정하고 해석할 장비와 인력이 없어 결국 돈 들여 센서만 붙이고 끝나 버렸다. B사는 360도 카메라를 통해 실제 현장 공간을 디지털 트윈 공간으로 촬영한 뒤 각종 정보나 안내, 지침 등을 실시간으로 공유할 수 있는 신기술을 도입했다. 하지만 일부 현장에선 촬영이 귀찮다는 이유로 사용을 꺼리거나 특별 행사 용도로만 사용하는 것에 머물렀다. 결국 담당자가 직접 현장을 방문해 실제 활용 가능한 사례들을 설명해주고 지속적인 교육을 통해 활용 범위를 넓혀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었다. 기술 수용성과 조직문화이런 일들이 반복되는 이유는 자명하다. 첫째 구성원들이 신기술을 신뢰하고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는지, 즉 기술 수용성이 열려있는지를 먼저 확인해야 한다. 아무리 신기술과 신공법을 강조해도 정작 본인의 눈앞에 그 기술이 필요하지 않으면 관심이 없다. 둘째 조직 문화의 유연함이다. 특히 개별 현장에서 기술 도입 및 일하는 방식의 변화에 대한 태도가 중요하다. ‘기꺼이’인지 ‘귀찮아’인지에 따라 기술 도입의 속도와 업무 효율성은 차이가 크다. 셋째 교육의 부재, 즉 직원들이 왜 이 기술이 필요한지 또는 어떻게 써야 더 효율적인지 교육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무수히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지만 회사에서 하는 교육을 통해 위에 기술수용성을 열어주고 조직이 나아갈 방향을 명확히 알려주는 것이 필요하다. 종합하면 기술 도입이 실패로 끝나는 것은 대부분 기술 자체의 결함보다는 조직이 기술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뭐든 마찬가지겠지만…결국은 ‘사람’우리는 종종 기술이 현장을 바꿀 것으로 믿지만 그 기술을 누가,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결과는 판이하게 달라진다. 현장에서 기술을 실제로 사용하는 사람들의 생각과 일하는 방식을 변화시키지 않으면, 아무리 좋은 AI도 구석에 처박힌 장비에 불과할 수 있다. 결국 핵심은 ‘기술 중심 접근’이 아닌 ‘사람 중심 접근’이다. 기술 도입 전 현장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했는지 살펴보고, 기술을 ‘적용하라’고만 압박할 게 아니라 ‘왜 필요한지’ 설득해야 한다. 사용자가 기술을 내 것으로 느낄 수 있게 해야만 진정한 기술을 필요한 곳에 심을 수 있다. 기술은 도구일 뿐이다. 그 도구를 제대로 쓰는 사람을 만드는 것이 진짜 스마트건설의 시작이다.
  • AI 도입하면 뭐하나, 현장에선 무용지물인데 [노승완의 공간짓기]

    AI 도입하면 뭐하나, 현장에선 무용지물인데 [노승완의 공간짓기]

    건설사 기술부서 스마트건설 담당자 김모씨는 고민이 많다. 수개월 동안 인공지능(AI) 기반 공정관리 솔루션을 개발하고 현장 적용을 위한 PoC(개념검증)까지 마쳤다. 사내 보고라인을 통해 기술의 필요성과 효과성도 인정받았다. 그런데 정작 현장에서는 “그거 우린 안 씁니다”라는 말이 돌아온다. 왜 이런 일이 생길까? 가장 큰 장벽은 ‘인식의 온도 차’본사 기술부서는 변화하는 시대 흐름에 발맞추려 바쁘다. 디지털 전환이 전 산업군에서 일어나고 있고 이는 건설산업도 예외는 아니다. 기술부서는 빌딩 정보 모델링(BIM) 적용 확대, 디지털 트윈, AI 기반 공정관리, 건설 자동화 로봇 등 스마트 기술을 연구하고 이를 현장에 적용하고자 많은 준비를 한다. 하지만 막상 기술을 들고 현장에 가면 반응은 싸늘하다. “굳이 이 기술 적용 안해도 됩니다. 발주처에서 요구한 것도 아닌데…”, “지금 공정도 밀려서 바쁜데 그걸 언제 배우고 쓰나요?”, “현장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지 모르겠어요. 그냥 해오던 대로 할게요.” 현장과 본사 간 ‘기술 온도 차’는 생각보다 크다. 본사 입장에서는 ‘미래를 위한 투자’이자 ‘생산성 향상을 위한 도구’지만, 현장에서는 ‘익숙하지 않고 걸리적거리는 애물단지’일 수 있다. 기술이 아니라 ‘사람’이 문제우리가 기술을 아무리 잘 만들어도 그것을 쓰는 ‘사람’이 받아들이지 않으면 아무 의미가 없다. 이전에 근무했던 회사에서 전사적 자원관리(ERP) 시스템을 처음 개발해 적용할 때였다. 약 1000억원 정도를 쏟아부어 글로벌 컨설팅 기업의 도움을 받았고 모든 부서 임직원들과 업무 프로세스에 대한 인터뷰도 1년 넘게 진행해 어렵사리 시스템을 구축했다. 그런데 새 시스템 공개 직후 직원들의 반발이 상당했다. 이전에는 간단히 수기로 손쉽게 정리하거나 기존 시스템에서 수치 몇 개만 입력하면 됐는데, 새 시스템에서는 기입해야 할 공란이 너무도 많았다. 결재 하나 올리려면 십분 넘게 걸리는 일이 부지기수였다. 다행히 시간이 지나며 시스템이 점차 간소화되고 체계화돼 업무 관리가 한결 수월해지긴 했다. 이때 느낀 점이 있었다. 나이가 지긋한-지금 생각해보면 그래봐야 차·부장급 직원들이었지만-선배들은 시스템과 친해지기 싫어해 아래 직급 직원들에게 단순 반복 업무를 위임하기 일쑤였다. 그러다보니 시스템을 다루는 숙련도가 점차 떨어졌고 이는 곧 업무 역량의 차이로 나타났다. A건설사는 스타트업과 손잡고 자동으로 층간소음을 측정하고 분석해주는 센서를 도입했다. 그러나 정작 현장에서 소음을 측정하는 임팩트볼이나 수음기 등 데이터를 측정하고 해석할 장비와 인력이 없어 결국 돈 들여 센서만 붙이고 끝나 버렸다. B사는 360도 카메라를 통해 실제 현장 공간을 디지털 트윈 공간으로 촬영한 뒤 각종 정보나 안내, 지침 등을 실시간으로 공유할 수 있는 신기술을 도입했다. 하지만 일부 현장에선 촬영이 귀찮다는 이유로 사용을 꺼리거나 특별 행사 용도로만 사용하는 것에 머물렀다. 결국 담당자가 직접 현장을 방문해 실제 활용 가능한 사례들을 설명해주고 지속적인 교육을 통해 활용 범위를 넓혀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었다. 기술 수용성과 조직문화이런 일들이 반복되는 이유는 자명하다. 첫째 구성원들이 신기술을 신뢰하고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는지, 즉 기술 수용성이 열려있는지를 먼저 확인해야 한다. 아무리 신기술과 신공법을 강조해도 정작 본인의 눈앞에 그 기술이 필요하지 않으면 관심이 없다. 둘째 조직 문화의 유연함이다. 특히 개별 현장에서 기술 도입 및 일하는 방식의 변화에 대한 태도가 중요하다. ‘기꺼이’인지 ‘귀찮아’인지에 따라 기술 도입의 속도와 업무 효율성은 차이가 크다. 셋째 교육의 부재, 즉 직원들이 왜 이 기술이 필요한지 또는 어떻게 써야 더 효율적인지 교육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무수히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지만 회사에서 하는 교육을 통해 위에 기술수용성을 열어주고 조직이 나아갈 방향을 명확히 알려주는 것이 필요하다. 종합하면 기술 도입이 실패로 끝나는 것은 대부분 기술 자체의 결함보다는 조직이 기술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뭐든 마찬가지겠지만…결국은 ‘사람’우리는 종종 기술이 현장을 바꿀 것으로 믿지만 그 기술을 누가,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결과는 판이하게 달라진다. 현장에서 기술을 실제로 사용하는 사람들의 생각과 일하는 방식을 변화시키지 않으면, 아무리 좋은 AI도 구석에 처박힌 장비에 불과할 수 있다. 결국 핵심은 ‘기술 중심 접근’이 아닌 ‘사람 중심 접근’이다. 기술 도입 전 현장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했는지 살펴보고, 기술을 ‘적용하라’고만 압박할 게 아니라 ‘왜 필요한지’ 설득해야 한다. 사용자가 기술을 내 것으로 느낄 수 있게 해야만 진정한 기술을 필요한 곳에 심을 수 있다. 기술은 도구일 뿐이다. 그 도구를 제대로 쓰는 사람을 만드는 것이 진짜 스마트건설의 시작이다.
  • “MZ 세대가 조명하는 K-디자인” 피연, 저고리 깃 프로젝트 공개

    “MZ 세대가 조명하는 K-디자인” 피연, 저고리 깃 프로젝트 공개

    컨템포러리 가방 브랜드 ‘피연’이 클라우드 펀딩 플랫폼을 통해 ‘저고리 깃 프로젝트’를 선보였다. 특히 전통과 현대, 기능성과 아름다움을 동시에 잡으며 국내외에서 조명받고 있다. 피연은 한복, 한지, 자개 등 한국 전통 요소를 현대적 감각으로 녹여낸 디자인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K-디자인’이라는 새로운 흐름을 이끈다는 포부다. 피연은 하나의 복고풍 재현이 아니라 전통의 상징성, 철학 등을 현대적인 언어로 풀어낸 재해석의 디자인이라고 설명한다. 특히 지속 가능성과 개인의 경험을 중시하는 MZ세대 문화적 정서와 잘 맞아떨어지며 긍정적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는 후문이다. 피연은 한복을 입는 대신 ‘드는 한복’이라는 개념을 제안한다. 이로써 기존 패션과는 다른 접근 방식을 선보이는 것이 포인트다. 브랜드의 대표 프로젝트인 ‘저고리깃 비건레더 토드백’ 시리즈는 피연의 철학을 집약한 작품이다. 이 가방은 한복 저고리 깃 직선미와 양단의 고급 패턴, 비건 레더, 한지를 접목한 친환경 비건가죽을 엮어내며 한국 전통의 미감을 현대적인 감성으로 완성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가방 내부 안감에는 고유 문양이 담긴 양단을 사용해 은은한 전통미를 더했다. 외부 디테일에는 태극문양 장식과 귀여운 미니어처 가방 참 장식을 배치하여 전통의 품격과 트렌디함을 동시에 구현했으며 또 다른 시리즈 중 한지 비건가죽 저고리 깃 토드백은 각인이 가능한 마패 모양의 참 장식을 투웨이 방식으로 접목하여 개인의 가치를 존중하는 MZ 세대 취향을 제대로 공략하고 있다. 더불어 피연의 핵심 가치는 ‘전통의 현재화’다. 브랜드는 한복의 장식과 선을 가방 디자인에 접목시켜 일상 속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전통의 미를 제안한다. 이러한 디자인은 전통의 정신을 현재 언어로 번역한 작업이자 문화적 실험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피연은 클라우드 펀딩 방식을 통해 소비자와의 적극적인 소통을 지향한다. 제품을 만든 후 소비자에게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후원자와 함께 전통의 의미를 발견하고 확장하는 과정까지 브랜드 발전 전략으로 삼는다. 이 같은 접근은 비건 소재 사용, 한정 수량 운영, 참장식 선물 제공 등 가치 소비를 중시하는 소비자들의 니즈와 맞물리며 팬덤을 형성하고 있다. 피연 관계자는 “피연의 저고리 깃은 한국 전통의 정신과 미학을 상징하는 조형 언어이자 시대가 변해도 중심을 잡아주는 디자인의 심장과 같다”며 “피연은 이 중심을 붙들고 전통의 미래를 가방이라는 매개체로 풀어내며 한국 디자인의 새로운 정체성을 써 내려가고 있다”고 전했다.
  • 유기농업 장흥 친환경농업단지에 ‘풍년새우가 돌아왔어요!’

    유기농업 장흥 친환경농업단지에 ‘풍년새우가 돌아왔어요!’

    “친환경 유기농업으로 운영하니까 풍년새우가 돌아왔어요.” 전남 장흥군 장동 정암마을에서 유기농법을 하고 있는 김재기 씨는 “장동면 일원 친환경농업단지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풍년새우와 긴꼬리투구 새우 수천마리를 확인했다”고 이같이 밝혔다. 25일 장흥군에 따르면 긴꼬리투구새우는 3억년 전 고생대 시기 화석에서도 발견된 화석생물이다. 한때 지나친 농약 등으로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됐지만 자취를 감췄다. 최근에는 친환경 농법이 도입되면서 다시 나타나 청정지역에서만 종종 발견되고 있다. 몸통이 투명해 속까지 다 볼수 있는 풍년새우는 까만 눈과 빨간 긴꼬리가 특징이다. 긴꼬리투구 새우와 함께 수십개의 다리와 긴꼬리로 논바닥을 휘젖어 먹이를 먹고 잡초가 나지 못하게 하는 제초 역할을 한다. 풍년새우와 긴꼬리투구새우는 농약과 화학비료 등에 민감해 토양이 얼마나 깨끗한지를 보여주는 일종의 친환경지표로 알려져 있다. 유기농법을 시작하면서 살아있는 흙과 친환경 유기농업의 생태 기반을 증명하는 상징적 사례가 된 셈이다. 이번에 발견된 풍년새우와 긴꼬리투구새우는 장동 정암마을에 사는 김재기 농가 외 유기농법으로 농사짓는 논에서 대량 발견됐다. 장동면의 좋은선택유기작목반은 70여㏊ 유기농업을 실천해 오면서 26년 넘게 우렁이 등 친환경농법으로 쌀농사를 하고 있다. 좋은선택유기작목반 김재기 씨는 “여러 군데 논에서 발견된 풍년새우와 긴꼬리투구새우는 7~8년 전부터 나타났다”며 “풍년새우가 보이면 그 해에는 풍년이 든다는 말이 있다”고 말했다. 고동일 장흥군 농산유통과장은 “건강한 생태계의 증거다”며 “이번 사례를 직간접적으로 홍보해 지속가능한 장흥군 친환경농업 발전을 이뤄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장흥군은 2004년부터 친환경우렁이, 농자재 등을 지원해 약 1900㏊ 농지의 흙 살리기 농법을 통해 친환경 쌀, 표고버섯 등 유기 농산물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 임종석 남북경문협 이사장 복귀 “남북 사업모델 적극 제안할 것”

    임종석 남북경문협 이사장 복귀 “남북 사업모델 적극 제안할 것”

    임종석 문재인 정부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24일 남북경제문화협력재단(경문협) 이사장으로 선출됐다. 임 전 실장은 지난해 총선 출마로 이사장에서 사임한 지 1년 6개월만에 이사장직에 복귀했다. 경문협은 25일 보도자료를 내고 전날 이사회를 열어 만장일치로 임 전 실장을 이사장으로 선출했다고 밝혔다. 임 이사장은 취임 수락 인사말을 통해 “남북 상호가 건강하고 평화롭게 서로를 인정하며 함께 발전해가는 평화 체제를 구축하는 것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결정한다”며 “재단은 남과 북이 서로를 인정하고 발전하는 사업모델과 실천할 수 있는 사업들을 남과 북 양쪽에 적극적으로 제안하고 행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임 이사장은 조만간 구체적인 내용을 추가로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 경문협은 임 이사장의 취임에 맞추어 북한주민접촉신고서를 통일부에 제출하고 승인받았다고 밝혔다. 경문협은 2004년 장기적인 남북 교류 협력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설립된 비영리 민간단체로 남북 협력사업을 원하는 단체·기업·개인을 연결하는 것을 주된 사업 목표로 하고 있다. 최근에는 지방정부 간 교류 협력을 위해 40여개 기초단체와 업무협약, 협력사업 컨설팅 지원활동과 신의주, 김책시, 중강군, 삼지연시 등 북한 15개 지방 도시에 대한 안내서 ‘북한지리지 1.2’를 발간하기도 했다. 경문협은 북한 지리지 3, 4권도 발간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 [열린세상] 북한 바로 알고 제대로 대하기

    [열린세상] 북한 바로 알고 제대로 대하기

    1993년 이후 진보와 보수 정부가 번갈아 집권하면서 우리 외교정책은 일관성이 결여된 모습을 보여 왔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전 정권의 정책을 뒤집다 보니 외교의 무게추가 좌우로 오가는 진자운동을 해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 외교·안보의 최대 위협이자 난제인 북한에 대한 정책이 지난 30년 사실상 실패를 거듭한 결과 현재 남북한 관계는 어느 때보다 심각하다. 특히 북한의 실체에 대한 우리 내부 시각이 워낙 편차가 커서 이로 인한 정책의 진폭이 커질 수밖에 없는 구조적 결함을 안고 있다. 이제 북한을 우리 사회의 일각이 주관적으로 바라보는 방식대로 인식하고 그에 맞춰 대북정책을 세우는 것이 합당한지를 자문해 보아야 한다. 북한의 실체에 대해 우리는 객관적 관점에서 냉정하게 평가하고 이에 걸맞은 정책을 세워야 한다. 외교·안보 정책을 수립함에 있어 어느 상대를 너무 믿고 그 상대의 선의에 의지해 정책을 수립하는 것은 순진한 일이다. 이러한 과신은 상황이 변경될 경우 우리를 위험에 빠지게 하고 큰 비용을 치르게 만든다. 다만 이는 안보가 흔들릴 만큼 치명적이지는 않다. 반면 상대를 너무 얕보고 상대에 대해 지나친 자신감을 가질 때 우리는 상대의 노림수 일격에 무너질 수 있는 위험을 안고 살게 된다. 북한이 고난의 행군을 시작한 1994년 이래 우리 사회 일각에서는 북한의 조기 붕괴론이 끊임없이 회자됐다. 북한이 거의 빈사 상태이기에 외부 압박이나 충격을 더 가하면 금방 망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해 왔다. 이런 자신감을 바탕으로 북한에 대한 제재와 압박, 선전 공세 등 다양한 정책 수단이 동원됐다. 통일이 곧 이루어진다는 전망하에 통일대박론이 퍼지고 통일 항아리 운동도 전개됐다. 지난 정부 핵심 관계자가 자신의 정부 임기 내에 북한이 붕괴할 것이라고 공언했지만 그 정부가 먼저 붕괴됐다. 또한 북한 지도자가 김일성 가족 3대에 걸쳐 바뀌는 교체 과정에 내부 분열이 일어나거나 경제 사정 악화로 북한이 붕괴할 것이라는 예측도 파다했다. 그러나 북한의 정권교체는 비교적 순조로웠고 후계자의 권력은 더 공고해졌다. 요즘 북한의 동향을 보면 망하기는커녕 오히려 그 반대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는 느낌이다. 북한의 군사력과 외교적 입지가 점점 강해져 북한이야말로 주변 강대국들의 러브콜을 받는 상대가 됐다. 우리의 국력과 재래식 전력이 압도적이어서 북한이 핵무기를 가지고 있어도 우리 안보에는 문제가 없다는 과신을 우리는 여전히 갖고 있다. 하지만 북한이 최근 대형 무인기, 극초음속 미사일, 대형 전투함, 기갑 장비 개발에서 괄목할 업적을 선보이면서 이제는 재래식 무기로도 우리에 필적할 수준임을 입증하고 있다. 최근 5000t 구축함인 강건함 진수 시 배가 전복된 후 2주 만에 중장비 없이 맨손으로 복원시킨 사실은 북한의 정신전력이 얼마나 강한지를 입증해 주고 있다. 그럼에도 우리가 여전히 북한의 선의를 믿거나 북한을 과소평가하면서 대북정책을 수립한다면 우리를 스스로 위태롭게 만들 것이다. 세계사에서 상대를 과소평가하다가 거꾸로 당한 사례들이 무수히 많다. 중국 역사에서도 한족이 세운 송나라는 미개한 북방의 요나라에 대해 우월감을 갖고 있었다. 자신만만했던 송은 정작 전쟁이 나자 연패를 거듭해 결국 요나라의 신하가 되는 굴욕을 당했다. 화려한 문화를 가졌지만 문약했던 송은 투박했지만 강건한 요의 적수가 되지 못했다. 조선도 이런 근거 없는 우월감으로 인해 청나라에 의한 호란을 두 번이나 겪었다. 이제 이런 실수를 답습해서는 안 될 때이다. 또한 적국에 대해 선의를 베풀다 자신이 당한 송양지인의 우도 다시 범해선 안 된다. 한반도에 2개의 적대 국가가 공존한다고 본 북한의 인식이 더 현실적이다. 이백순 법무법인 율촌 고문·전 호주대사
  • 증권株 급등, 은행株 우상향… “이젠 은행株의 시간”

    증권株 급등, 은행株 우상향… “이젠 은행株의 시간”

    코스피가 역대 최고치(종가 기준·3305.21)를 향해 가는 가운데 대표 금융주인 증권주와 은행주가 관심을 받고 있다. 증권주는 정책 기대감이 선반영되며 급등세를 탔지만 실적은 충분하지 않아 고평가됐다는 시각인 반면 은행주는 견조한 실적과 자산 가치 증가를 바탕으로 추가 상승 여지가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24일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KRX 증권 지수는 올 1월 2일 732.46에서 이날 기준 1463.83으로 약 2배(99.85%)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29.35%)을 크게 웃돌았다. KRX 은행 지수는 같은 기간 833.88에서 1172.10으로 40.56% 상승했다. 우선 대형 증권주들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미래에셋증권은 180.82%, 키움증권 110.41%, 한국금융지주 109.90%, 한화투자증권 96.56%, 삼성증권이 76.07% 상승하며 강세를 이끌었다. 새 정부의 상법 개정, 자사주 소각 의무화, 금융자산 확대 등 자본시장 개혁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다. 다만 실적은 주가 상승폭을 따라가지 못했다. 올해 2분기 주요 5개 증권사(삼성증권·키움증권·NH투자증권·미래에셋증권·한국금융지주)의 합산 순이익은 1조 3459억원으로 전년 대비 15.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2.4%로 목표치(15%)에는 도달하지 못할 전망이다. KB증권 강승건 연구원은 “급등한 주가를 충분히 설명하기에는 실적이 부족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투자은행(IB) 부문은 대형 거래 부재로 대부분 실적이 정체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증권의 IB 부문 2분기 순익은 540억원으로 전년 대비 23.9% 감소가 예상되며, 미래에셋증권 역시 110억원으로 45.2% 감소할 전망이다. 반면 하반기는 ‘은행주의 시간’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올 들어 KB금융(34.65%), 하나금융(44.89%), 우리금융(45.19%) 등 주요 은행들이 코스피 상승률(29.35%)을 상회하는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 외국인의 코스피 은행주 보유 비중은 2023년 6월 말 49.1%에서 지난 5월 말 54.9%로 상승한 반면 같은 기간 외국인의 코스피 전체 주식 보유 비중은 31.1%에서 31.4%로 비슷한 수준이다. 키움증권 김은갑 연구원은 “안정적인 실적, 주주환원 확대 기조, 여전히 낮은 주가순자산비율(PBR) 등을 감안할 때 은행주의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했다. 은행 지수에는 KB금융·신한지주·하나금융·우리금융·기업은행·BNK금융·JB금융·iM금융·제주은행·카카오뱅크 등 10개 종목이, 증권 지수에는 미래에셋증권·키움증권·삼성증권·NH투자증권·한국금융지주·한화투자증권·유진투자증권·유안타증권·대신증권·신영증권·SK증권 등 11개 종목이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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