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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리바바의 신화 뒤에는 中정부의 규제완화…핀테크 규제 완화 서둘러야”

    중국의 대표적인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 ‘알리페이(支付寶·즈푸바오)’로 핀테크 혁신을 이룩한 알리바바의 성공 뒤에는 유연한 규제와 시장진입 제한 최소화로 요약되는 중국 정부의 규제완화가 있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지부진한 한국 핀테크 산업에도 정부의 규제 완화가 속도를 내야 한다는 지적이다. 서봉교 동덕여대 교수가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의 의뢰로 분석한 ‘알리바바의 성공을 이끈 중국 규제 완화의 2가지 특징’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핀테크 산업에서 사전규제가 아닌 사후규제 방식을 택했다. 알리바바는 초기 진입을 용이하게 한 정책 기조를 바탕으로 2004년 알리페이를 출시해 대출중개와 신용평가, 온라인 펀드, 보험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장했다. 전국에 카드결제기가 제대로 보급되지 않아 현금 기반 경제에서 좀처럼 나아가지 않았던 중국은 스마트폰의 보급과 함께 모바일 핀테크 경제로 빠르게 진입했고 금융 후진국이었던 중국은 핀테크 선도국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반면 한국의 핀테크 산업 관련 규제들은 사전규제 위주로, 각종 심의 등을 통해 금융서비스에 대한 사전적인 관리체계를 구축하는 방식이라고 서 교수는 분석했다. 초기 시장진입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이 커 기업들의 진출을 어렵게 한다고 서 교수는 지적했다. 또 ‘안 되는 것 빼고 다 되는’ 네거티브 방식의 열린 규제도 중국의 핀테크 혁신의 기반이 됐다고 서 교수는 분석했다. 반면 한국은 전형적인 포지티브 규제를 근간으로 하는 금융규제가 그대로 적용돼 기존 금융사들의 보호막으로 작용해 신기술 도입이나 신개념의 서비스 도입을 어렵게 한다고 서 교수는 분석했다. 서 교수에 따르면 중국은 새로운 핀테크 산업에 대해 특구와 같은 일정 지역 혹은 시범 기업들에게 규제 완화를 적용해 기업들이 경험을 축적하고 경쟁력을 높여 생태계를 구축하도록 유도했다. 알리페이에 대해 사업 초창기에 시범적으로 중국 남부지역에 국한해 온라인 지급결제 영업을 허용했다가 전국으로 확대해준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반면 우리나라는 핀테크 기업이 금융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금융서비스를 테스트하는 경우 한정된 범위에서 기존 금융규제를 면제하거나 완화하는 제도를 담은 금융혁신지원특별법이 발의됐으나 국회에 계류돼 있다. 업종별 칸막이 규제도 한국과 중국 핀테크 산업의 차이점이다. 중국은 핀테크 산업에 대해 칸막이 규제가 없어 알리페이가 간단한 지급결제에서 시작해 온라인펀드와 소액대출 사업 등 다양한 금융 사업이 통합된 모델을 만들어냈다고 서 교수는 분석했다. 반면 한국은 전자금융업자를 업종별로 세분화하고 각각의 영역에 대한 진입요건을 달리하고 있어 비금융회사가 사업 영역을 확장하기 위해서는 각 영역에 대한 자본금, 인적·물적 요건 등에 맞춰 추가로 자격을 얻어야 하는 불편이 따른다고 서 교수는 지적했다. 산업자본의 은행 지분 보유를 제한하는 규정도 차이점이다. 중국은 2013년 상하이 자유무역특구지역 내 민영은행 설립의 시범적 허용을 시작으로 2014년 텐센트와 알리바바, 텐진진성 등 3개 민영은행에 대해 예비 인가를 내리는 등 산업자본의 은행 지분 보유를 제한하지 않지만 우리나라는 케이뱅크가 영업을 개시한지 1년여 지난 뒤에야 은산분리의 족쇄가 풀렸다고 서 교수는 지적했다. 또 중국은 기존 금융사들이 독점하고 있던 분야에 신규 사업자의 진입 규제를 허물었지만 한국은 투자중개업이나 투자매매업 등 라이선스를 획득한 금융회사에 한해 자산운용 상품의 매매가 가능하도록 규정하는 등 신규 사업자의 진입 문턱이 여전히 높다고 서 교수는 지적했다. 추광호 한경연 일자리전략실장은 “우호적이고 개방적인 규제 환경이 중국 핀테크 산업의 발전을 견인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면서 “보다 과감하고 적극적인 규제완화가 속도를 내야 머지않은 미래에 한국판 알리바바의 탄생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보험설계사 정보 공개 깜깜이 계약 준다

    보험설계사 정보 공개 깜깜이 계약 준다

    불완전 판매율·계약 유지율·제재 이력 등 소비자에 업무 관련 기본 정보 제공키로내년 하반기부터 보험설계사의 불완전 판매율, 보험계약 유지율, 제재 이력 등을 소비자가 직접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설계사에 대한 정보를 소비자에게 제공함으로써 ‘깜깜이’ 보험 계약을 줄일 것으로 기대된다. 금융위원회는 소비자가 보험설계사 정보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가칭 ‘이클린보험 시스템’과 독립대리점(GA) 통합 공시 시스템을 구축한다고 4일 밝혔다. 하주식 금융위 보험과장은 “현재 보험사별로 불완전판매율 등은 공개되고 있지만, 실제 보험을 권하는 설계사에 대한 정보는 ‘깜깜이’인 상황”이라면서 “보험은 상품 특성상 가입 시 설계사에 대한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설계사의 업무 관련 정보를 소비자에게 제공해 불완전판매 등의 문제를 개선하는 데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금융위는 관련 규정 개정과 시스템 개발을 거쳐 내년 7월부터 이 시스템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클린보험 시스템은 제3자 정보 제공에 동의한 보험설계사에 한해 1차적으로 보험설계사의 이름과 소속사, 정상적인 영업활동이 가능한지 등 기본 정보를 제공한다. 소비자는 자신에게 보험을 권유한 설계사의 등록번호와 휴대전화번호를 입력하면 해당 설계사에 대한 기본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설계사의 신뢰도를 판단할 수 있는 불완전판매 등 업무 관련 정보는 소비자가 요청 시 설계사가 동의하는 경우에 제공된다. 금융위는 이를 위해 내년부터 보험설계사별 불완전판매 건수와 보험계약 유지율, 우수 설계사 해당 여부, 보수교육 대상 및 이수 여부 등의 정보를 수집할 계획이다. 금융위는 최근 규모가 커지고 있는 GA에 대한 감독 시스템도 강화한다. 올 상반기 기준 GA 소속 보험설계사는 22만 4969명으로, 보험사 소속 설계사(18만 4672명)보다 4만 297명이나 많다. 특히 설계사가 1000명 이상 있는 초대형 GA도 35곳이나 된다. 금융 당국은 내년 9월까지 GA의 모집 실적 등 주요 경영 현황을 한 번에 조회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고, 여기서 GA들의 계약유지율, 불완전판매율, 설계사 정착률, 계약 철회율 등 신뢰도 지표를 조회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또 소속 설계사가 100명 이상인 중대형 GA가 공시 의무를 세 차례 이상 지키지 않으면 등록을 취소하는 ‘삼진아웃제’를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영화의 도시로 변한 부산

    영화의 도시로 변한 부산

    월드프리미어 115편 등 323편 초청지난 4년간 진통을 겪은 부산국제영화제가 정상화의 첫걸음을 내디뎠다. 올해 23회째를 맞은 부산국제영화제가 4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 열린 개막식을 시작으로 열흘 동안 이어지는 축제의 막을 올렸다. ●임권택·한지민·사카모토 류이치 등 참석 배우 김남길과 한지민의 사회로 진행된 개막식에는 예년보다 많은 국내외 영화인들과 관객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임권택, 이장호, 배창호 감독을 비롯해 배우 안성기, 손숙, 윤여정, 김희애, 손현주, 추상미, 이나영, 장동건, 현빈, 이하늬, 한예리 등이 레드카펫을 밟았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아영화인상’을 수상한 일본의 피아니스트이자 음악감독인 사카모토 류이치와 뉴커런츠 심사위원이자 영화 ‘곡성’에 출연한 구니무라 준, 대만의 ‘국민 남친’ 류이호 등 해외 영화인들도 자리를 빛냈다. 개막 축하 공연에 나선 사카모토 류이치는 이번 영화제의 ‘오픈 시네마’ 부문에 초청된 작품이자 본인이 음악을 맡은 영화 ‘안녕, 티라노 : 영원히, 함께’ OST 변주곡과 영화 ‘전장의 크리스마스’(1983)에 나온 ‘메리 크리스마스 미스터 로런스’를 아름다운 피아노 선율로 들려줬다. 올해 개막작은 윤재호 감독의 ‘뷰티풀 데이즈’다. 배우 이나영이 ‘하울링’(2012) 이후 6년 만에 스크린 복귀작으로 선택하면서 일찍부터 화제를 모았다. 영화는 14년 만에 중국에서 온 조선족 아들 젠첸(장동윤)과 서울에서 재회한 탈북 여성(이나영)의 삶을 조명한다. 이날 개막식 전 열린 기자회견에서 윤 감독은 “오랫동안 헤어져 있던 아들과 엄마가 재회하는 이야기를 통해 가족과 이별, 재회의 의미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싶었다”고 말했다. 한층 깊어진 눈빛으로 성숙한 감정 연기를 선보인 이나영은 “제가 하고 싶고, 잘할 수 있고, 조금 더 자신 있게 관객들에게 다가가고 싶은 이야기를 찾고 있던 중에 이 작품을 만났다”면서 “여러 비극적인 상황들을 겪으면서도 자신만의 방식으로 담담하게 삶을 살아가는 여성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폐막작은 ‘엽문 외전’ 오는 13일까지 열리는 올해 영화제에는 세계에서 처음으로 공개되는 월드프리미어 부문 115편(장편 85편, 단편 30편), 자국을 제외하고 해외에서 처음 상영되는 인터내셔널 프리미어 부문 25편(장편 24편, 단편 1편) 등 모두 79개국에서 323편의 작품이 초청됐다. 폐막작은 홍콩의 정통 무술영화를 세계적으로 알린 배우이자 제작자, 무술감독인 위안허핑의 최신작 ‘엽문 외전’이다. 부산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오늘의 탐정’ 최다니엘-이지아, 극과 극 아이컨택 ‘분노 VS 천진난만’

    ‘오늘의 탐정’ 최다니엘-이지아, 극과 극 아이컨택 ‘분노 VS 천진난만’

    ‘오늘의 탐정’ 최다니엘과 이지아의 근접전이 포착됐다. 특히 갑자기 박은빈의 눈 앞에서 사라진 최다니엘이 옴짝달싹 못한 채 이지아 앞에 쓰러져 있어 이목을 집중시킨다. 매회 신박한 반전 전개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단단히 사로잡고 있는 KBS2 수목드라마 ‘오늘의 탐정’(극본 한지완/연출 이재훈/제작 비욘드제이)은 귀신 탐정 이다일(최다니엘 분)과 열혈 조수 정여울(박은빈 분)이 의문의 여인 선우혜(이지아 분)와 마주치며 기괴한 사건 속으로 빠져드는 神본격호러스릴러. 지난 방송에서는 선우혜가 김결(신재하 분)을 이용해 집단 테러를 저지르려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를 ‘귀벤저스 5인방’이 완벽하게 막아내며 시청자들에게 통쾌함을 선사했다. 하지만 정여울과 함께 김결의 집을 찾아간 이다일이 갑자기 사라져 그의 행방에 궁금증이 높아지고 있다. 이 가운데 사라졌던 이다일과 언데드로 부활한 선우혜의 대면이 포착돼 시선을 강탈한다. 특히 이다일은 무력화 된 모습으로 선우혜 앞에 쓰러져 있어 눈길을 끈다. 분노에 차 선우혜를 노려보고 있는 이다일에 반해 선우혜는 천진한 미소를 보이고 있다. 두 사람의 극과 극 대립을 이루는 표정이 긴장감을 더욱 고조시킨다. 무엇보다 쓰러진 이다일을 위에서 내려다 보고 있는 선우혜가 눈길을 끈다. 선우혜에 맞서려 안간힘을 쓰지만 옴짝달싹 못하는 이다일을 이다일을 가소롭다는 듯 바라보고 있는 것. 이에 초보 귀신 이다일과 역대급 빌런 선우혜의 레벨 차이가 극명하게 드러나며, 과연 이다일이 선우혜에게 맞설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린다. 이에 ‘오늘의 탐정’ 측은 “본 장면은 최다니엘이 이지아에게 칼을 꽂고 귀신 능력을 각성한 이후 이들이 첫 대면하는 장면이다. 본 장면이 극의 커다란 변곡점이 될 예정이다”라며 “최다니엘이 이지아에게 대항할 수 있을지, 최다니엘이 이 위기 상황을 어떻게 헤쳐 나갈지 오늘 밤 방송 될 17-18회에 많은 기대해달라”고 전했다. 한편 神본격호러스릴러 ‘오늘의 탐정’은 오늘(4일) 밤 10시에 17-18회가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포토] 부산국제영화제 레드카펫을 빛낸 드레스 자태

    [포토] 부산국제영화제 레드카펫을 빛낸 드레스 자태

    4일 오후 막을 올린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에는 국내외 영화인들이 대거 참석해 부산의 밤을 달궜다. 태풍 콩레이의 북상으로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스타들은 정장과 드레스를 차려입고 레드카펫을 밟았다. 오는 25일 개봉 예정인 ‘창궐’의 주연 장동건·현빈이 입장하자 뜨거운 환호가 쏟아졌다. 최근 종영한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에서 구동매 역으로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은 유연석과 ‘안시성’의 주연 남주혁도 환호 속에 레드카펫 위에 섰다. 여배우들은 주로 화이트와 블랙톤의 드레스를 입고 자태를 뽐냈다. 남규리는 등이 깊이 파인 흰색 드레스를, 개막식 사회를 맡은 한지민도 단아한 흰색 드레스를 입고 레드카펫 위에 섰다. ‘상류사회’의 수애는 우아한 살구색 드레스로 시선을 끌었다. 이하늬와 한예리는 어깨를 드러낸 검은 드레스를 입고 포즈를 취했다. 개막작 ‘뷰티풀 데이즈’의 주인공 이나영은 드레스 대신 검은 색 재킷과 스키니한 검은 바지를 입고 등장해 주목을 받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영표 해명, 아내 무통주사 논란에 “창세기 읽고 생각 나눠”[전문]

    이영표 해명, 아내 무통주사 논란에 “창세기 읽고 생각 나눠”[전문]

    이영표 KBS 축구해설위원이 최근 불거진 이른바 ‘무통주사’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이영표 위원은 지난 6월 출간한 에세이 ‘말하지 않아야 할 때’ 중 출산 관련 내용이 뒤늦게 알려지며 논란에 휩싸였다. 문제가 된 내용은 그가 셋째 출산 당시 아내에게 “주님이 주신 고통이라면 피하지 말자”며 무통주사를 맞지 말 것을 설득한 부분이었다. 이와 관련해 “성경 구절을 통해 무통주사를 자의적으로 해석했다”, “무통주사를 맞은 산모는 선하지 않은 선택을 한 것인가” 등 다방면의 비판이 제기됐다. 이에 이영표 위원은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긴 해명 글을 남겼다. 그는 “2005년 네델란드에서 유럽챔피언스리그 경기를 할 때 아내는 축구에만 집중하라며 출산 몇 주를 앞두고 혼자 한국에 귀국해서 저 없이 첫 아이를 출산했다. 출산 몇 시간 전 전화통화에서 무통주사를 맞고 출산하자는 제 의견에 아내는 무통주사를 맞게 되면 아이가 힘들다며 끝내 주사 없이 첫 아이를 출산했다”고 밝혔다. 이어 “(둘째 출산 당시에도) 아내는 무통주사를 맞지 않았다. 그 이유는 첫째 아이가 어머님과 함께 집에서 기다리는데 주사를 맞으면 출산 시간이 길어진다는 이유였다”고 설명했다. 또 이영표 위원은 “셋째를 출산할 때쯤 저는 창세기를 읽고 있었고, 출산을 코앞에 둔 터라 유독 출산의 고통을 언급한 부분에 눈길이 갔다. 종종 신앙적인 생각을 서로 나누는 우리 부부에게 첫째와 둘째에 이어 셋째를 출산할 때 주사를 맞지 않는 일은 여전히 두려운 일이긴 하지만 길게 고민할 일도 아니었다”고 밝혔다. 그는 “누구나 삶을 살다 보면 한 번쯤은 억울한 일을 당하거나 오해를 받을 때가 있다. 실제 상황을 제대로 알지 못한 채 그저 겉으로 듣고 본 것만으로 남을 판단하는 친구나 동료 혹은 주변 사람들을 볼 때 우리 모두는 마음에 상처를 받게 된다. 그리고 자신의 진심을 몰라주는 사람들을 원망하게 된다. 하지만 동시에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나 또한 무의식적으로 다른 사람들을 오해하고 판단함으로써 의도하지 않는 상처를 주며 살아가는 것은 아닐까”라며 “귀에 들리고 눈에 보여지는 대로 판단하는 사람이 아니라 그 상황 이면과 주변을 동시에 살필 수 있는 통찰력을 지닐 때 우리의 삶이 서로 상처 주는 삶이 아니라 서로 이해하는 삶, 서로를 불행하게 하는 삶이 아니라 서로를 행복하게 하는 삶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이하 이영표 해설위원의 해명 글 전문> 네티즌 여러분 안녕하세요. 이영표 입니다. ^^~ 항상 뉴스의 스포츠면에서만 여러분들과 함께 울고 웃다가 처음으로 최근 몇일 사회면에서 여러분들을 만나면서 가장 먼저 깨달은 것은 뉴스의 사회면은, 스포츠면에서만 놀던 제가 아는 네티즌 분들과는 완전히 차원이 다르다는 사실이었습니다. 깜짝 놀랄정도로 정교하고 거칠더군요. 스포츠면에서 종종 보였던 저에 대한 쉴드나 스포츠인들 만의 약간의 정은 사회면에서는 얄짤 없었습니다. -.-; 역시 강력범죄와 수많은 불법을 다루어온 분들이라 그런지 댓글이 상당히 세련되고 날카로웠습니다. ^^~ 2005년 제가 네달란드에서 유럽챔피언스리그 경기를 할때 아내는 축구에만 집중하라며 출산 몇주를 앞두고 혼자 한국에 귀국해서 저 없이 첫아이를 출산했습니다. 출산 몇시간 전 전화통화에서 무통주사를 맞고 출산 하자는 제 의견에 아내는 무통주사를 맞게되면 아이가 힘들다며 끝내 주사없이 첫 아이를 출산했습니다. 둘째는 런던에서 태어났습니다. 베컴이 태어났다는 바로 그 병원이었습니다. ^^~ 다행이 이번에는 토트넘 구단의 배려로 경기에 결장하고 출산을 함께 했습니다. 처음이라 제가 너무 긴장을 했는지 진통이 시작되자마자 옆에서 계속 힘내라는 말과 함께 응원을 했습니다. 한 30분쯤 지났을때 영국 의사가 짜증섞인 말투로 제게 말했습니다. “좀 조용히 해주실래요.?” 곧이어 아내가 말했습니다. “오빠 목소리 자체가 듣기싫어..!“ -.-; 진통 할때는 응원하면 안된다는 사실을 그때 알았습니다. 아내는 이번에도 무통주사를 맞지 않았습니다. 그 이유는 첫째 아이가 어머님과 함께 집에서 기다리는데 주사를 맞으면 출산 시간이 길어진다는 이유였습니다. (저에게는 이런 마음을 가진 아내 자체가 축복입니다. @.@~) 이제 문제의 셋째가 등장합니다. 이제 만 3살.. 이틀전 광진구 상상나라에 갔는데 키큰 유치원 언니 오빠들 사이에서 최고인기있는 게임을 한동안이나 혼자 점령하며 다가오는 두세살 많은 언니 오빠들에게 “비켜..!” 라는 반말을 했다더군요. -.-; 말은 조금씩하는데 아직 귀가 안열렸나 봅니다. 셋째는 밴쿠버에서 임신을 했습니다. 마지막 8개월째 출산을 위해 서울로 돌아와 아이를 낳았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영국과 달리 캐나다 출생자는 캐나다시민권이 있는데 왜 굳이 서울에서 출산을 하냐고 물었지만 우리부부의 대답은 간단합니다. 부모와 아이들의 국적이 다른게 싫었습니다. 셋째를 출산할때쯤 저는 창세기를 읽고 있었고 출산을 코 앞에 둔터라 유독 출산의 고통을 언급한 부분에 눈길이 갔습니다. 종종 신앙적인 생각을 서로 나누는 우리부부에게 첫째와 둘째에 이어 셋째를 출산할때 주사를 맞지 않는 일은 여전히 두려운 일이긴 하지만 길게 고민할 일도 아니였습니다. 출산한지 얼마후 유럽에서 선수생활을 하는 후배가 저와 같은병원에서 첫 출산을 하는데 무통주사는 꼭 맞아야 하는거냐고 물어왔습니다. 제가 선택사항이니 원하는 대로 하라고 말하자 옆에있는 아내가 한마디 했습니다. “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고 해.” -.-; 여러분들이 아시는대로 저는 하나님을 믿는 크리스천 입니다. 하지만 여러분들이 알고있는 것 처럼 독실한 크리스천은 아닙니다. 믿는 사람답게 올바로 살지도 못할뿐 아니라 어디가서 크리스찬이라고 말하기 부끄러운 수준입니다. 하지만 저는 진짜 믿음좋고 바른 기독교인이 되고 싶습니다. 불가능 할수도 있지만 말입니다. 마지막으로 이번 일로 느낀 한가지만 더 말씀 드리겠습니다. 누구나 삶을 살다보면 한번쯤은 억울한 일을 당하거나 오해를 받을 때가 있습니다. 실제 상황을 제대로 알지 못한체 그저 겉으로 듣고 본것 만으로 남을 판단하는 친구나 동료 혹은 주변 사람들을 볼때 우리 모두는 마음에 상처를 받게 됩니다. 그리고 자신의 진심을 몰라주는 사람들을 원망하게 되지요 하지만 동시에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나 또한 무의식적으로 다른 사람들을 오해하고 판단함으로써 의도하지 않는 상처를 주며 살아가는 것은 아닐까요..? 귀에 들리고 눈에 보여지는 대로 판단하는 사람이 아니라 그 상황 이면과 주변을 동시에 살필수있는 통찰력을 지닐때.. 우리의 삶이 서로 상처주는 삶이 아니라 서로 이해하는 삶.. 서로를 불행하게 하는 삶이 아니라 서로를 행복하게 하는 삶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의 삶은 언제나 고단합니다. 서로 사랑하며 살기에도 부족한 이 짧은 시간들.. 매일같이 수백개씩 쏟아져 나오는 각종 기사들 마다 여지 없이 묻어져 있는 분노의 찌꺼기들을 보며 살기에는 우리의 삶이 너무나 짧습니다. 혹 누가 설령 실수를 했다고 하더라도 우리에게는 그 사람을 품을수있는 작은 마음의 공간이 없는 걸까요..? [용서란.. 짓밟힌 제비꽃이 짓밟핌을 당한 직후에 뿜어내는 향기와 같다.] 저와 여러분들의 마음이 들에 핀 제비꽃 보다는 나았으면 좋겠습니다. 이영표 드림.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포토] 검찰 들어서는 배우 김부선

    [포토] 검찰 들어서는 배우 김부선

    배우 김부선씨가 4일 고소인 조사를 위해 강용석 변호사와 함께 검찰에 출석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여배우 스캔들’ 당사자인 김씨는 지난달 18일 공직선거법 위반과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이 지사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다. 김씨는 이날 오전 검찰로 들어서며 “인생이라는 게 얼마나 허망한지 이 지사도 잘 알 텐데 매우 안타깝다”며 “사과할 기회가 있었는데 사과 시기를 놓쳤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수목드라마 ‘오늘의 탐정’ 최다니엘-박은빈 vs 신재하 대치 ‘무슨 일?’

    수목드라마 ‘오늘의 탐정’ 최다니엘-박은빈 vs 신재하 대치 ‘무슨 일?’

    수목드라마 ‘오늘의 탐정’ 최다니엘-박은빈이 신재하와 살얼음판 같은 나이프 대치를 벌이고 있어 긴장감을 폭발시킨다. KBS2 수목드라마 ‘오늘의 탐정’(극본 한지완/연출 이재훈/제작 비욘드제이)은 귀신 탐정 이다일(최다니엘 분)과 열혈 조수 정여울(박은빈 분)이 의문의 여인 선우혜(이지아 분)와 마주치며 기괴한 사건 속으로 빠져드는 神본격호러스릴러. 지난 방송에서 언데드로 부활한 선우혜가 더욱 악랄한 악행을 보여주며 긴장감을 자극했다. 특히 정여울의 친구이자 정이랑의 남자친구였던 김결(신재하 분)이 선우혜를 찾는 뉴스 영상을 보고 깜짝 놀라는 모습이 등장했다. 이에 김결과 선우혜가 관련이 있는 것은 아닌지 시청자의 궁금증을 자극했다. 이 가운데 이다일-정여울과 나이프 대치를 벌이고 있는 김결이 포착돼 긴장감을 자아낸다. 공개된 스틸 속 이다일-정여울이 경악한 표정으로 서로를 바라보고 있다. 특히 이들의 등 뒤로 김결이 서서히 다가오는 것이 포착돼 긴장감을 자아낸다. 이어 평소 “좋은 말만 들어”라고 말하며 정여울을 걱정하던 김결의 모습은 온데 간데 없고, 칼로 정여울을 위협하는 김결의 모습이 담겨 궁금증을 높인다. 특히 나이프를 놓칠 수 없다는 듯 꼭 쥐고 두려움에 떠는 그의 모습이 위태로워 보인다. 이에 정여울은 단호한 표정으로 김결을 바라보고 있다. 이에 아슬아슬한 대치상황이 이어져 긴장감을 고조시킨다. 이는 이다일-정여울이 김결에게서 수상한 점을 발견하고 이를 확인하기 위해 그의 집을 찾아간 모습으로, 그 곳에서 뜻 밖의 위협을 맞게 될 예정. 이에 김결의 집에서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인지 궁금증을 자아내는 한편, 과연 이다일-정여울이 예상치 못한 위기를 어떻게 헤쳐 나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늘의 탐정’ 측은 “이지아와 신재하의 관계가 오늘 방송에서 밝혀지며 미스터리했던 신재하의 정체가 풀릴 예정”이라며 “언데드로 부활한 이지아의 물불 가리지 않는 폭주가 시작된다. 이에 최다니엘과 박은빈을 비롯해 김원해, 이재균, 이주영이 합동 수사를 펼쳐 이지아를 저지할 수 있을지 오늘 밤 방송될 15-16회에 많은 기대해달라”고 전했다. 한편, KBS2 수목드라마 ‘오늘의 탐정’은 3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사진제공=KBS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26일~28일 여주오곡나루축제

    26일~28일 여주오곡나루축제

    경기 여주시는 전통문화와 명품 농·특산물의 만남인 ‘2018 여주오곡나루축제’가 26일~28일 3일간 여주 신륵사 관광지 일원에서 펼쳐진다고 3일 밝혔다. ‘햇살 가득한 여주의 달콤한 추억 여행’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오곡나루축제는 관람객들이 즐길 수 있도록 여주의 정체성을 담은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여주오곡나루축제는 올해까지 4년간 문화체육관광부 문화관광 유망축제와 5년 연속 경기관광대표축제에 선정되었으며 행사 자체의 우수성을 인정받았을 뿐만 아니라 가족 그리고 친구, 연인과 깊어가는 가을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매력 있는 행사로 자리 잡았다. 특히 올해는 나루터, 나루마당, 오곡장터, 잔치마당, 고구마 밭 등 마당별로 그 특색을 더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확대 및 신규 운영하여 여주오곡나루축제의 독창적인 색깔을 관람객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나루마당에서는 여주의 농산물로 만든 고구마·오곡 라떼를 마시며 ‘최진사댁 셋째딸’ ‘오곡 들소리’ 그리고 ‘여주 아리랑’ 등과 같은 공연을 즐길 수 있다. 특히 나루마당에서 펼쳐지는 강강술래는 관람객들의 참여로 공연이 이루어져 축제의 진정한 주인인 관람객이 만들어가는 오곡나루축제라는 의미를 담았다. 그리고 한지에 소원을 적고 새끼줄에 종이를 끼워 넣는 ‘꼭 한가지 소원을 들어주는 곳’에서는 관람객들의 소원을 담은 500M의 소원띠가 남한강 바람에 흩날리며 장관을 연출한다. 정성스럽게 생산한 농산물들을 관람객과 직접 만나 소통하며 판매하는 도농 교류의 장이다. 특히 여주오곡나루축제에서는 여주 쌀, 고구마, 오곡, 가지, 땅콩 등 다양하고 신선한 여주의 농산물을 직접 보고 설명도 들을 수 있기에 많은 관람객들이 놓치지 않고 찾는 마당 중 한곳이다. 올해 오곡장터 내 오곡거리에는 50m짜리 초대형 군고구마통을 설치해 관람객들의 이목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1800명이 한 번에 고구마를 구워먹을 수 있는 이 프로그램은 타 축제에서는 볼 수 없는 경관을 자랑하며 여주오곡나루축제의 또 하나의 대표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을 예정이다. 여주오곡나루축제에서 해마다 빠지지 않고 관람객들의 사랑을 받는 것은 장작불을 이용해 지어내는 햅쌀과 오곡 비빔밥을 맛있게 먹는 일이다. 대형 가마솥을 이용해 지어낸 쌀밥과 오곡밥을 신선한 채소와 나물 등과 버무려 비빔밥으로 식욕을 달래는 것은 오직 축제장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또 하나의 추억이다. 특히 올해는 다양한 야간 프로그램이 눈길을 끈다. 남한강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우리나라 전통 불꽃놀이인 낙화놀이는 위에서 아래로 떨어지는 불꽃놀이로 물결에 비친 모습이 특히나 아름다워 관람객들의 탄성을 자아낸다. 오색불꽃놀이와 가족, 연인과 함께 희망과 염원을 담아 날리는 오색풍등은 여주의 밤하늘을 아름답게 수놓아 깊어가는 가을밤의 정취를 만끽 할 수 있을 것이다. 올해는 축제장 내에 허수아비존을 만들어 관람객들이 사진을 찍고, 추억을 남길 수 있는 포토존을 운영한다. 추수 후 남은 볏짚을 활용하여 만드는 허수아비는 여주 쌀의 풍요로움을 상징하기에 그 의미가 더욱 깊다. 이항진 시장은 “볼거리, 놀거리, 먹거리, 살거리가 많은 여주오곡나루축제는 구경만 하는 축제가 아니라 관람객 스스로가 즐기고 활동함으로써 소중한 추억을 쌓을 수 있는 대표적인 가을 축제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면서 “햇살 가득한 여주의 달콤한 추억 여행을 주제로 한 여주오곡나루축제는 행사장을 찾은 관람객들에게 평생 잊지 못할 가을의 추억을 선사할 ”이라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의성마늘의 힘 영미~~ 보여줘

    의성마늘의 힘 영미~~ 보여줘

    ‘마늘소녀들의 고향으로 마늘축제 가즈아~!’ 한지형 마늘 전국 최대 주산지인 경북 의성군은 김장철을 앞둔 오는 5~7일 의성읍 일원에서 ‘의성 슈퍼푸드 마늘축제’를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우리나라 처음으로 여자 컬링 은메달을 따낸 대표팀 5명 중 4명이 의성 출신이라 ‘마늘소녀’로 불린다.전국 최고의 맛과 향을 자랑하는 의성마늘의 우수성을 홍보하고, 의성마늘 가공 식품과 음식을 전시·판매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주려고 올해 처음 마련됐다. ‘마늘 요리의 시작과 끝’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첫날 의성읍 의성마늘테마파크에서 읍·면 대항 마늘 까기 및 엮기 대회, 개막식 퍼포먼스, 축하공연이 펼쳐진다. 또 의성전통시장에서는 플리마켓, 주제극 공연, 버스킹 공연과 야시장이 운영된다. 둘째 날에는 마늘테마파크에서 천하제일 의성마늘요리대회, 마늘예술난장, 의성춤신가왕 경연대회 등이 마련된다. 마지막 날에는 의성군청 주차장에서 마늘콘서트가 열린다. 축제 기간 내내 마늘테마파크에서는 슈퍼푸드 장터와 식당, 의성마늘학교, 의성마늘 놀이터 등이 운영돼 다양한 먹거리·볼거리·즐길거리를 제공한다. 슈퍼푸드 식당에서는 마늘뷔페, 마늘레스토랑, 흑마늘카페, 흑마늘펍, 마늘소가든이 운영되고 슈퍼푸드 장터에선 의성마늘과 마늘 가공식품 직거래가 이뤄진다. 의성마늘은 조선 시대인 1526년(중종 21)에 지금의 의성읍 치선리 선암마을에 경주 최씨와 김해 김씨가 터전을 잡으면서 재배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는 2800여 농가가 1670㏊에서 연간 1만 7000여t의 마늘을 생산하며, 지리적표시제에 등록된 의성군 명품 특산품이다. 박희태 축제추진위원장은 “올해 처음 개최되는 의성슈퍼푸드마늘축제에 관광객과 소비자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의성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토기·옥장신구 등 선사 유물 생생… 암사동에서 시간여행 떠나볼까

    토기·옥장신구 등 선사 유물 생생… 암사동에서 시간여행 떠나볼까

    국내 최대 신석기 유적인 서울 강동구 암사동 유적이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의 꿈에 한 발짝 더 다가서게 됐다. 강동구는 암사동 유적의 역사적 가치를 보여 주는 암사동선사유적박물관이 1종 전문박물관으로 공식 등록됐다고 2일 밝혔다.구는 오는 12일에 신석기 문화의 발전과 토기 다양성을 주제로 국내외 주요 학자들이 참석하는 국제학술회의를 여는 데 이어 12~14일에는 서울에서 유일하게 선사 시대를 주제로 한 ‘제23회 강동선사문화축제’를 펼치며 우리 유산의 가치를 널리 알린다. 국가지정문화재 사적 제267호인 암사동 유적은 6000년 전 신석기시대 유적 가운데 최대 규모이자 선조들의 생활상을 온전히 간직해 국내외적으로 학술적 가치가 높은 주거 유적지다. 구는 지난 5월 암사동 유적 내 전시관을 리모델링해 ‘암사동선사유적박물관’을 개관했다. 토기, 생태 표본, 옥 장신구 등 530여점의 유물을 소장한 박물관은 최근 제1종 전문박물관으로 등록되며 전문성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 박물관 및 미술관 진흥법에 따르면 1종 전문박물관은 자료 100점 이상, 학예연구사 1명 이상, 100㎡ 이상의 전시실, 수장고, 도난 방지 시설, 온습도 조절 장치 등을 갖춰야 한다. 이정훈 강동구청장은 “암사동선사유적박물관이 1종 전문박물관으로 등록됨에 따라 앞으로 공립박물관으로서 수준 있는 전시와 소장 유물 등의 체계적 보존 및 연구, 관리가 가능해졌다”며 “앞으로도 국제학술회의, 선사문화축제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암사동 유적의 가치를 알리려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12~14일 암사동 유적 일대에서 열리는 강동선사문화축제는 1996년 시작해 매년 수십만명의 관람객이 다녀가는 지역의 대표 축제다. 이번 축제의 주제는 ‘빛을 품은 사람들’로 사람 중심의 강동, 세대를 아울러 모두가 더불어 행복한 강동으로 나가자는 의미를 담았다. 축제는 선사시대로의 시간여행 통로인 ‘선사 빛거리’를 통과하며 시작된다. 올해 처음 선보이는 것으로, 지역 어르신들이 직접 만든 물고기 모양의 한지 등 1000여개로 꾸며져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선사 소망등 점등식, 원시 대탐험 거리 퍼레이드, 평양민속예술단 공연, 움집·빗살무늬토기 만들기 등 다채로운 행사가 열린다. 남진, 김세환, 김연자, 임창정, 구준엽 등 인기 가수의 축하 공연이 어우러져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며 즐거움도 함께 만끽할 수 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아내 자살 돕고 보험금 챙긴 호주 남성에 유죄 평결

    아내 자살 돕고 보험금 챙긴 호주 남성에 유죄 평결

    호주의 60대 남성이 4년 전 세상을 떠난 아내의 자살을 도운 혐의로 뒤늦게 기소돼 배심원단으로부터 유죄 평결을 받았다. 오는 19일(이하 현지시간) 선고 공판을 앞두고 있다. 퀸즐랜드주 대법원 배심원단은 56세에 세상을 떠난 제니퍼 모런트의 남편 그레이엄(69)이 만성적인 등 통증과 우울증 등으로 힘겨워하긴 했지만 시한부 선언을 받지는 않았던 아내가 스스로 목숨을 끊도록 카운셀링을 하고 도운 혐의가 인정된다고 평결했다. 피고인은 두 혐의 모두 부인했다. 제니퍼는 2014년 11월 30일 승용차 안의 석유 발전기 옆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근처에는 유서가 있었는데 “제발 내게 소생술을 실시하지 말아 달라”고 적혀 있었다. 남편은 그녀가 난로를 살 수 있도록 가게에 차로 바래다준 것으로 재판 과정에 알려졌다. 그녀는 자살하기 일주일 전 한 친구에게 “스스로 목숨을 끊을 것이며 남편이 도와줄 것”이라고 털어놓았다는 증언도 있었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모런트가 아내에게 보험금을 타면 신도들의 코뮨(공동체)을 만드는 데 쓰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검찰은 아내의 보험금을 수령해 140만 호주달러(약 11억 2500만원)를 피고인이 챙긴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피고인은 보험금 수령이 가능한지 등 자세한 사항을 알지 못했다고 반박했다. 피터 데이비스 판사는 배심원단이 남편이 그런 식으로 조언하지 않았더라면 아내가 극단적인 선택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평결했다고 전했다. 검찰은 자살 방법을 카운셀링한 사람을 기소한 것은 호주는 물론 다른 어느 나라에서도 전례를 찾기 힘들다고 밝혔다. 벤 화이트 퀸즐랜드 테크놀로지대학 법학과 교수는 조력 자살 관련 기소는 호주에서도 매우 드문 사례라고 말했다. 지난해 빅토리아주는 호주에서 처음으로 까다로운 기준을 충족시킨 말기 환자들의 자살을 돕는 것을 합법적으로 허용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미성년자라도 성폭행범 처벌하라 여론 들끓어

    지난달 전북 전주에서 발생한 여중생 성폭행 사건의 가해 학생들이 미성년자라 형법상 처벌이 불가능하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관련 법을 개정해야 한다는 여론이 들끓고 있다. 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전주 여중생 성폭행 사건의 가해 학생 등을 성토하는 글이 게시되는 등 형법상 미성년자 연령을 낮춰야 한다는 지적이 빗발쳤다. 소년법 폐지를 요구하는 의견도 제기됐다 청원인과 누리꾼들은 강력범죄를 저지른 가해 학생에 대한 처벌이 왜 불가능한지, 청소년 성범죄 사건에 대해 경찰과 학교의 조처가 적절했는지 등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한 청원인은 ‘동급생을 상습적으로 만지고 성폭행한 이들을 과연 똑같은 학생으로 볼 수 있느냐. 가해 학생들에 대해 강력한 처벌을 해야 한다’며 분노를 터뜨렸다. 특히 사회적 파문을 일으킬 수 있는 중대한 강력범죄를 저지른 청소년은 성인과 같은 수준의 처벌을 받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한 누리꾼은 ‘성범죄에 대해서는 미성년자와 성인 구분 없이 처벌해야 한다. 성범죄를 저지를 수 있다는 것은 이미 성인과 같은 신체적 조건을 갖췄다는 의미’라며 관련법 개정을 촉구했다. 전주 여중생 성폭행 사건은 지난달 6일 A(13)양이 ‘동급생 3명에게 두 달 넘게 성폭행과 성추행을 당했다’고 학교 측에 알리면서 불거졌다. 학교 측은 이후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를 열어 가해 학생으로 지목된 3명 중 2명에게 전학과 특수교육 처분을 함께 내렸다. 나머지 1명은 성범죄 의혹이 드러나지 않아 별다른 처분을 내리지 않았다. 경찰은 B군 등은 형사 미성년자 기준인 만14세가 안돼 성폭행 혐의가 드러나더라도 형법상 처벌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가해 학생을 성인과 같이 형법에 따라 처벌을 하는 것은 현행법상 불가능하다. 혐의가 입증되면 소년부 송치 등 절차를 거쳐 보호처분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앞서 경찰은 가해 학생으로 지목된 B(13)군 등 3명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으나, 이들 모두 ‘강제적인 신체접촉은 없었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반면 진술과 다르게 이들의 휴대전화에서는 여중생 신체 일부가 찍힌 사진이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서울포토] 국군의 날 70주년에 열린 유해 봉환식

    [서울포토] 국군의 날 70주년에 열린 유해 봉환식

    1일 오전 미국에서 송환된 유해 봉환식이 서울공항에서 열렸다. 국군의 날을 맞아 봉환된 유해는 북한지역에서 북미가 공동으로 발굴뒤 하와이 감식센터에서 확인된 한국군 추정 64구의 유해이다. 2018. 10. 1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서울포토] 문재인 대통령, ‘국군의 날 70주년’ 유해 봉환식서 거수경례

    [서울포토] 문재인 대통령, ‘국군의 날 70주년’ 유해 봉환식서 거수경례

    1일 오전 미국에서 송환된 유해 봉환식이 서울공항에서 열렸다. 국군의 날을 맞아 봉환된 유해는 북한지역에서 북미가 공동으로 발굴뒤 하와이 감식센터에서 확인된 한국군 추정 64구의 유해이다. 2018. 10. 1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서울포토] 국군의 날 70주년, 참전용사들과 인사하는 문재인 대통령

    [서울포토] 국군의 날 70주년, 참전용사들과 인사하는 문재인 대통령

    1일 오전 서울공항에서 열린 미국에서 송환된 유해 봉환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참전용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국군의 날을 맞아 봉환된 유해는 북한지역에서 북미가 공동으로 발굴뒤 하와이 감식센터에서 확인된 한국군 추정 64구의 유해이다. 2018. 10. 1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미우새’ 이동건 “조윤희와 결혼 결심한 이유? 생각 없었는데..”

    ‘미우새’ 이동건 “조윤희와 결혼 결심한 이유? 생각 없었는데..”

    배우 이동건(39)이 ‘미우새’에 출연해 아내인 배우 조윤희(37)와의 러브 스토리를 전격 공개했다. 이동건은 지난 30일 방송된 SBS ‘미운우리새끼’에 스페셜 게스트로 출연했다. 10월 1일 첫 방송되는 SBS 새 월화드라마 ‘여우각시별’ 주연을 맡은 그는 드라마 방영을 앞두고 홍보차 ‘미운우리새끼’ 스튜디오를 찾았다. 이동건은 지난해 9월 배우 조윤희와 결혼식을 올렸다. 지난해 2월 종영한 KBS 2TV 주말드라마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에서 연인 역할로 호흡을 맞춘 두 사람은 실제 연인으로 발전했다. 결혼식을 4개월 앞둔 지난해 5월, 이미 혼인신고를 마쳤으며 조윤희가 2세를 임신 중이라는 소식도 전해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지난해 12월에는 첫 딸을 품에 안았다. 이동건은 녹화 본격 시작에 앞서 ‘모벤져스’들에게 조윤희가 미리 챙겨준 떡을 선물했다. 그는 “추석이고 그래서 아내가..”라고 말했다. 모벤져스들은 “고마워요”, “잘 먹을게요”라고 인사했다. 이동건은 “우리 동네에 맛있는 떡집이 있다”고 덧붙였다. ‘모벤져스’들은 “우리 아들도 이렇게 결혼했으면. 좋은 아내랑”이라고 부러움을 드러냈고, 이동건은 “운이 좋았다”며 미소지었다. ‘모벤져스’는 “아내 잘 만나는 게 제일 큰일이지”라며 이동건을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에서 본 적 있다고 말했다. 이동건은 “그 드라마에서 아내를 만났다. 그 드라마가 50부작이다보니까 촬영한 기간이 거의 1년이다. 드라마 안에서 윤희 씨와 만나 싸우고 정들고 결혼하고 아이까지 갖고 아이도 낳고 그렇게까지 함께했다. 드라마 끝날 때쯤 되니까 정말 이렇게 헤어져서 못 봐도 괜찮을까?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내가 결혼 생각이 있었던 편은 아니다. 그런 생각이 들다보니까 내가 만약 결혼한다면 저 여자 놓치면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조윤희와 결혼을 결심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동건은 “결혼한지 1년이 다 돼 간다. 내가 지금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게 사실 흔한 일이 아니었던 것 같은데 요새는 그런 생각 많이 하며 살게 되는 것 같다. 아 나 지금 되게 행복하다”고 고백했다. MC 서장훈이 결혼과 출산을 동시에 했다고 언급하자 이동건은 “우린 결혼 전제로 연애를 시작했다. 나도 나이가 38세였고 윤희 씨도 나보다 2살 밖에 안 어렸다. 빨리 아이를 갖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다. 혼인신고를 먼저 했다. 그랬더니 금방 아이가 생기더라. 서둘러 결혼식을 했다”고 밝혔다. 이동건은 “사실 프러포즈를 내가 못 했다. 어떻게 보면 순서가 바뀐 케이스라 결혼을 전제로 만나고 있고 아이를 갖고 싶다면 먼저 혼인신고 먼저 하자고 했던 게 프러포즈가 됐다. 그냥 멋대가리 없는 프러포즈가 된 것 같다”고 털어놨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달려서 북녘 들어설 수 있을까 평화 마라토너 강명구씨 희망가

    달려서 북녘 들어설 수 있을까 평화 마라토너 강명구씨 희망가

    1년하고도 한달을 쉼 없이 달려 현재 중국 요동반도의 요하를 건너고 있는 평화 마라토너 강명구(62)씨가 반가운 소식을 전해왔다. 지난해 9월 1일 네덜란드 헤이그를 출발하면서부터 ‘유라시아에서 들려주는 사랑과 모험, 평화 이야기’를 써오고 있는 강씨는 30일 121편 ‘흔들리는 내 슬픈 달리기’를 보내왔다. 그는 이 편에서 센양의 북한영사관에 북한 방문 신청서를 전달하는 과정을 소상히 소개한 뒤 담당자로부터 “일단 상부에 보고는 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냈다고 전했다. 이어 베이징의 북측 민화협에서 자신의 신원 조회를 의뢰했다는 전언을 들었다고 소개했다. 물론 속단할 일은 아니다. 신중에 신중을 기할 일이다. 하지만 이 정도 진전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희망을 품을 만하다. 강씨는 이달 초순 단둥에 도착해 압록강 철교를 건너길 손꼽아 고대하며 오늘도 여전히 달릴 것이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떠나 있어도 떠나고 싶은 곳이 있다. 찬바람이 불면 더 사무치게 가고 싶은 곳이 있다. 오지보다 더 오지 같은 곳, 지구 한 바퀴를 돌아서 달려왔어도 쉽게 범접할 수 없는 곳이 있다. 탐험심 많은 이조차 한국인이기 때문에 엄두도 못내는 곳이 있다. 몽환의 세계처럼 지척에 있어도 갈 수 없는 곳, 대를 이어서 그리워지는 곳이 있다. 가보지 않은 곳, 그러나 꼭 가야만 하는 곳이 있다. 역사에 많이 등장하는 강이지만 잘 모르는 강, 요하를 건너면서 아버지의 고향과 타향살이, 그의 그리움을 떠올렸다. 만날 수 없는 것들은 왜 그리도 아름다운지, 이루지 못한 사랑은 얼마나 절절한지, 가지 못하는 고향이 얼마나 아름답고 절절한지! 할머니와 아버지는 육신의 탈을 벗어버리고서 기어이 그곳에 가 계실 것이다. 갈대 피리의 음색이 구슬픈 것은 잘려나간 갈대밭에 대한 그리움 때문이라고 한다. 근원에 대한 사무친 그리움이 갈대 피리의 그리움만 못할쏘냐? 자기 근원에서 떨어진 모든 것은 다시 돌아갈 날만 애타게 기다리느니, 갈대피리 소리에도 사람들이 함께 흐느끼는데 내 슬픈 달리기를 어찌 눈물 훔치지 않고 바라만 볼 건가? 갈대밭이 바다처럼 끝없이 펼쳐져 있다. 요하의 소택지다. 네이멍구 사막에서 흘러 내리는 유사로 인해 소택지가 형성된 것이다. 요하를 기준으로 서쪽을 요서, 동쪽을 요동이라 하는데 요동반도는 압록강 하구 단둥(丹東)에서 요하 하구에 이르는 축을 북쪽 한계로 하고 황해와 발해를 끼고 있는 반도를 말한다. 당나라 초까지 이 지역은 갈대만 우거진 요택의 진펄로 말과 마차가 다닐 수 없었다고 한다. 당 태종이 고구려를 침공했을 때 부교와 다리를 설치해 요택을 건넜고 19세기 말쯤 요하로 흘러드는 퇴적물이 충적되어 비로소 대륙과 연결되었다고 한다. 갈대는 사람을 가장 닮은 자연의 존재인 것 같다. 파스칼은 사람을 생각하는 갈대라고만 표현했지만 신경림의 ‘갈대’란 시 한편을 같이 읽어 보자. “언제부턴가 갈대는 속으로/ 조용히 울고 있었다./ 그런 어느 밤이었을 것이다./ 그의 온몸이 흔들리고 있는 것을 알았다./ 바람도 달빛도 아닌 것./ 갈대는 저를 흔드는 것이 제 조용한 울음인 것을/ 까맣게 몰랐다./ 산다는 것은 속으로 이렇게/ 조용히 울고 있는 것이란 것을/ 그는 몰랐다.” 이렇게 바다처럼 끝없이 펼쳐진 수많은 갈대의 울음소리도 흔들리며 달리는 내 울음소리를 덮지는 못했다. 이렇게 먼 길을 달려와서 아버지의 고향, 할아버지의 산소, 내 근원에 대한 사무친 그리움을 찾아왔는데, 이제 얼마 남지 않았는데 나머지 반쪽의 조국은 정녕 몽환의 세계처럼 실체를 드러내지 않는다. 베이징에 거의 다 올 때쯤이면 이미 내 손에 입북허가서가 들려 있을 줄 알았다. 그런데 베이징을 지나고 산해관도 지나고 판진에 도착하도록 아무 소식이 없다. 더군다나 출발할 당시와 상황이 바뀌어 남북관계가 급물살을 타고 이미 우리끼리 종전협정, 평화협정 다 맺은 거와 다름없는 상황에서 나의 입북 문제가 아직 결정이 안 난 것이 마음에 걸렸다. 1만 4000㎞를 달려왔는데 신의주를 거쳐 평양을 지나 판문점으로 들어가지 못한다면 다 무슨 소용인가? 이제 달리는 것보다 무언가를 해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판진에서 발걸음을 멈추고 선양에 있는 북한 영사관에 가보기로 마음 먹었다.(중략) 다음날 아침 일찍 북한 영사관으로 갔다. 인공기가 휘날리는 철조망이 처진 건물이 보였는데 중국 경비병이 구석마다 한 명씩 경비를 서고 있을 뿐 썰렁했다.다가가서 입북허가서를 받으러 왔다고 하니 초청장을 보자고 한다. 초청장이 없으면 안 된다는 것이다. 조선족 운전기사가 나의 홍보책자를 보여주며 설명하니 10시 반에 다시 오면 안의 사람을 나오라고 해서 만나게는 해준다고 한다. 반은 성공이었다. 초청장이 없으면 십중팔구 문전박대 받는다는 것을 알고 왔다. 알지만 뭐라도 해보겠다는 심정으로 왔다. 발걸음을 옮겨 우리 영사관으로 갔다. 같은 골목에 있었다. 그 골목에 6개국 영사관이 있다고 하는데 그곳은 아침부터 한국비자를 받겠다고 온 사람들로 북적였고 지나가는 동안 여러 명의 비자 브로커가 잡는다. 한국의 영사가 반갑게 나와 맞는다. 선양에서 있을 내 환영 행사에 대해 의견을 나눴으나 입북 문제는 하나도 도움이 되지 못했다. 북한 영사관 앞은 계속 사람 그림자도 안 보인다. 다행히 아까 그 경비병이 안으로 인터폰 통화를 하더니 잠깐 기다리라고 한다. 조금 이따가 여자가 굳은 얼굴로 나왔다. 내가 지금까지 달려온 것에 대해서 설명하고 꼭 북한을 통과해서 판문점으로 넘어가야 한다고 이야기를 하니 무뚝뚝한 말투로 잠깐 기다리라고 말한 뒤 들어간다. 이번엔 중년의 남성이 역시 굳은 얼굴로 나와 다시 설명을 하니 초청장을 가져왔냐고 묻는다. 나는 이번 정상회담에서 우리 통일부장관도 북측에 내 이야기를 전달했고 민화협에서도 내 이야기를 전달했는데 이제 단둥에 다와 가는데 아직 연락이 없어서 답답해서 왔다고 말했다. 그는 철문을 열더니 잠시 들어오라고 한다. 앞마당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천지에서 손을 맞잡은 사진이 크게 붙어 있었다.그는 위로부터 전달 받은 게 없고 초청장이 없으면 안 된다는 말을 반복한다. 초청장이 없으면 안 된다는 것은 알고 왔는데 나는 평양을 거쳐 판문점으로 남북통일을 위해서 뛰어가려고 작년 9월부터 무려 13개월이나 달려왔는데 여기서 내 조국을 달리지 못하는 것은 너무 억울하지 않냐고 호소했다. 지시 받은 사항은 없어도 거꾸로 여기에서 외무성에 보고할 수는 있지 않느냐고 되물었다. 이제야 그가 조금 표정이 부드러워지더니 내 신분증을 보자며 인적사항을 메모한다. “알갔습니다. 위에 보고는 해보겠습니다.” “야호!” 대성공이다. 일단 내가 하루 달리기를 멈추고 온 보람은 있었다. 나는 들고 간 내 홍보 책자와 재외동포 회장이 써준 추천서를 놓고 왔다. 여러 사람들이 내 입북 문제로 여러 방면으로 애를 쓰지만 지금 남북문제가 워낙 급박하게 돌아가서 제대로 전달이 안 됐거나 전달이 됐더라도 그쪽의 손이 미치지 못한 것 같다. 그리고 다음날 평마사 상임대표 이장희 교수님에게서 베이징의 북측 민화협이 내 인적사항 조회 의뢰가 왔다는 말을 들었다. 아주 좋은 징조다. “그의 온몸이 흔들리고 있는 것을 알았다. 바람도 달빛도 아닌 것. 갈대는 저를 흔드는 것이 제 조용한 울음인 것을 까맣게 몰랐다.”
  • 신DTI·DSR 등 알쏭달쏭 부동산 대출 용어

    신DTI·DSR 등 알쏭달쏭 부동산 대출 용어

    신DTI-주택대출 건수 무관 원리금 모두 반영 산정DSR-모든 종류 부채 원리금 연소득으로 나눈 값금융 당국이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과 임대업이자상환비율(RTI)을 강화한 새 대출 규제안을 이달 중 발표한다. 갈수록 복잡해지는 대출 규제를 이해하려면 용어부터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주택담보인정비율(LTV), 총부채상환비율(DTI) 등 비교적 익숙한 개념부터 DSR, RTI 등 헷갈리는 용어들을 총정리했다. ●담보 가치 대비 대출 한도 따지는 LTV LTV는 은행에서 주택담보대출을 받았다면 귀에 익은 용어다. 주택가격 대비 대출 한도를 뜻한다. LTV가 40%일 때 5억원짜리 주택을 담보로 돈을 빌리려면 최대 2억원까지 가능하다. 대출자가 빚을 못 갚는 상황을 가정해 한도를 두는 것이다. 9·13 부동산 대책에 따라 규제지역(투기·투기과열·조정대상지역)에서 고가·다주택자의 LTV는 0%다. 새로 집을 사더라도 주택대출을 한 푼도 받을 수 없다는 의미다. ●갚을 수 있는 능력 살피는 DTI·DSR DTI, 신(新)DTI, DSR은 모두 갚을 수 있는 능력만큼 돈을 빌려주기 위한 잣대다. DTI는 주택대출 원리금(원금+이자) 상환액이 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이다. 은행은 대출자의 소득이 충분한지 따져 일정 수준의 DTI까지만 돈을 빌려준다. 지난 1월부터는 신DTI가 시행됐다. 신규 주택대출 원리금에 기존 주택대출 이자만 반영했던 기존 DTI와 달리 신DTI는 주택대출이 2건이든 3건이든 원리금을 모두 반영해 산정한다.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간 게 DSR이다. 대출자가 1년 동안 갚아야 하는 모든 종류의 원리금을 연소득으로 나눈 값이다. 주택대출은 물론 전세대출, 신용대출, 학자금대출 등을 포함한다. 주택대출만 따지는 신DTI보다 부채의 범위를 확대한 개념이다. 예를 들어 연봉이 5000만원인 사람이 한 해 동안 갚아야 하는 총원리금 상환액이 4000만원이면 DSR은 80%가 된다. ●자영업자 부채 관리하는 RTI·LTI 자영업자, 특히 부동산임대업자들의 채무 상환 능력을 따져 보기 위한 RTI와 소득대비대출비율(LTI)도 있다. RTI는 연간 부동산임대소득을 연간 이자비용으로 나눈 값이다. 현재 아파트를 포함한 주택은 연간 임대소득이 이자비용의 1.25배, 상가·오피스텔 등 비주택은 1.5배 이상이어야 대출이 가능하다. LTI는 DTI와 비슷한 개념이다. 자영업자의 총소득과 모든 금융권에서 빌린 총부채를 비교한다. 은행은 자영업자에게 1억원 이상 신규 대출을 내어줄 때 LTI를 산출해 참고해야 한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10월은 축제의 계절…볼거리·먹거리 풍성

    10월은 축제의 계절…볼거리·먹거리 풍성

    축제의 계절 10월에 전북지역에서는 시·군 마다 특색 있고 신명나는 한마당 잔치가 열린다. 가을을 만끽할 수 있는 볼거리·먹거리가 풍성하다. 전통예술과 월드뮤직을 아우르는 ‘2018 전주세계소리축제’는 3일 화려한 막을 올린다. 7일까지 닷새 동안 한국소리문화의전당과 14개 시·군 일원에서 ‘소리 판타지’를 주제로 18개국 150여회의 공연을 선보인다. 한국전통예술의 원형인 ‘굿’의 예술적 가치와 민속학적 의미를 조명하는 ‘한국의 굿 시리즈’가 매일 무대에 오른다. 어린이소리축제와 전시체험프로그램 등 가족단위 관람객을 위한 행사도 풍성하다.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대한민국 글로벌육성축제인 제20회 김제 지평선축제는 5일 부터 닷새간 벽골제 일대에서 열린다. 전통 농경문화를 엿볼 수 있는 5개 분야 66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쌍룡놀이, 입석 줄다리기, 횃불 퍼레이드, 벼베기, 들녘 추억여행, 초가집 만들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준비됐다.온가족이 함께 즐기는 ‘2018임실N치즈축제’는 6일부터 9일까지 임실 치즈테마파크와 치즈마을 일대에서 열린다. 치즈를 테마로 한 80여개의 흥겨운 프로그램이 베풀어진다. 임실에서 생산된 각종 유제품을 20~3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는 행사도 열린다. 축제장 곳곳에 마련된 음식코너에서는 다양한 치즈요리를 저렴한 가격으로 체험할 수 있다.‘정읍 구절초 축제’도 6일부터 14일까지 구절초 테마공원 일원에서 열린다. 가을의 전령인 구절초를 주제로 6개 분야 34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솔숲과 어우러진 구절초가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는 테마공원을 배경으로 꽃밭음악회, 버스킹 공연, 연주회, 별빛야행, 유쾌한 주막 등 다채로운 행사가 열린다. ‘2018 전주비빔밥축제’는 25일 개막해 28일까지 전주 한옥마을과 국립무형유산원 등지에서 열린다.비빔밥축제는 세계 최고의 독립영화제로 성장 중인 전주국제영화제, 천년 전주한지의 세계화를 위한 전주한지문화축제와 함께 전주시를 대표하는 3대 문화축제이다.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의 어진(임금의 초상화)을 전주 경기전에 봉안하는 의례를 재현하는 ‘태조어진 봉안의례’ 행렬은 오는 13일 전주시청 노송광장과 경기전 일대에서 재연된다. 이어 24∼27일에는 전주세계슬로포럼이, 25∼27일에는 세계무형유산포럼이 각각 전주에서 개최된다. 다양한 체육행사도 잇따라 열린다. 제99회 전국체전(12~18일)의 일부 종목과 제38회 전국 장애인 체육대회(25~29일) 일부 경기가 전주에서 열린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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