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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귀 참지 마세요”...남친때문에 방귀 참던 유명 여가수, 결국 병원행

    “방귀 참지 마세요”...남친때문에 방귀 참던 유명 여가수, 결국 병원행

    사랑하는 연인 앞에서 민망한 모습을 과감히 보여줄 수 있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누구나 꺼리는 상황이지만 생리적 현상이라면 용기를 낼 필요가 있겠다. 브라질의 여가수 포카(27)는 최근 이런 사실을 절실하게 깨달았다. 사건이 벌어진 날 포카는 오전 5시30분쯤 일찍 눈을 떴다. 아침형 인간이 아닌 그를 일찍 깨운 건 엄청난 복통이었다.  포카는 "허리가 끊어질 것처럼 복통이 심했다"면서 "잠에서 깬 후에도 복통이 사라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결국 포카는 병원으로 달려갔다. 진단을 받고 입원까지 해야 했던 포카는 의사로부터 의외의 설명을 들었다. 의사는 "위와 대장에 가스가 가득 찼네요. 그래서 아팠던 겁니다"라고 했다.  포카는 그제야 스스로 병(?)을 키운 사실을 깨달았다. 범인은 참고 또 참은 방귀였다.  남자친구와 한지붕 생활을 하고 있는 포카는 언제부턴가 방귀를 참기 시작했다. 하필이면 남자친구와 함께 있을 때 방귀 신호가 온 때문이다.  포카는 "시원하게 가스를 내보내고 싶었지만 소리도 그렇고 냄새도 그렇고 너무 민망할 것 같아 계속 방귀를 참았다"고 했다.  덕분에 민망한 상황은 한 번도 벌어지지 않았지만 포카의 몸엔 가스가 축적됐다. 이 상태가 한계(?)에 달하면서 포카는 엄청난 복통에 시달려야 했던 것이다.  입원치료를 받고 건강을 회복한 포카는 자신의 경험담을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공유했다. 그러면서 여성들에게 "남자친구가 옆에 있다고 부끄러워하지 말고 방귀가 뀌고 싶을 땐 언제든지 방귀를 뀌라"라고 조언했다.  포카는 "여성들이여, 남자친구 앞에서 방귀 뀌기를 절대 부끄러워하지 말라"면서 "진정으로 부끄러운 건 (방귀를 뀌는 게 아니라) 몸이 불편해 남자친구의 잠을 방해하는 것, 그래서 병원에 실려가는 것, 그리고 방귀를 참아 헛배부름이 원인이라는 진단을 받는 것"이라고 말했다.  방귀를 참는 건 의사들도 권하지 않는 일이다. 브라질의 의사 파라스는 "식사를 하거나 물을 마실 때 우리는 공기를 함께 먹게(?) 된다"면서 "위와 대장에 가스가 생기는 건 매우 자연적인 생리적 현상"이라고 말했다.  그는 "보통 사람은 하루 최대 20번 정도 방귀를 뀌게 된다"면서 "방귀를 참으면 헛배부름으로 시작해 복통이 올 수 있고, 궁극적으론 건강에 매우 해로울 수 있다"고 말했다.  포카는 인스타그램 팔로워만 1600만 명에 육박하는 파워 인플루언서다. 수많은 여성 팔로워들은 "약간은 부끄러울 수도 있는 경험담을 공유해주어 감사하다"면서 "남자친구 앞이라고 절대 방귀를 참지는 않겠다"고 다짐했다. 
  • 열애인정 ‘하루’만에 결혼하는 연예인 커플

    열애인정 ‘하루’만에 결혼하는 연예인 커플

    열애 인정 하루 만에 깜짝 결혼 발표를 한 연예인 커플이 웨딩사진을 공개했다. 두 사람은 오는 4월 13일 서울 중구에 있는 반얀트리 호텔에서 소규모로 결혼식을 올린다. 배우 장광의 딸인 개그우먼 장윤희는 6살 연상 개그맨 김태현과 열애를 인정한 후 하루 만에 깜짝 결혼을 발표했다. 장윤희(미자)는 유튜브를 통해 열애 발표 뒷이야기를 밝히기도 했다. 장윤희는 “(모친이) 남친이 생겼다는 얘기를 듣고 아침까지 질문을 쏟아냈다”며 “그날 일단 밤을 샜다. 6시 좀 넘어서 너무 피곤하다고 하고 잤는데, 1시쯤 눈을 뜨자마자 또 시작됐다. ‘어디가 좋았니’, ‘뭐가 가장 큰 장점이니’, ‘최근에 재밌는 일 없었니’ 그렇게 저는 일주일을 시달렸다”고 말했다. 장윤희 어머니는 “네가 진짜 깍쟁이라고 생각했다. 어쩜 그렇게 엄마가 궁금해하는 얘길 하나도 안 하고 왜 이렇게 시크릿이냐”며 서운해했다. 장윤희는 “첫키스는 어디서 했냐는데 제가 어디까지 대답해야 되냐. 첫키스를 엄마가 왜 궁금해하냐”며 황당해했다. 이어 “그때 아빠가 엄청 화냈다. ‘물어볼 게 따로 있지 제정신이냐’고 하더라. 엄마가 이상한지 대답하기 꺼리는 딸이 이상한지 여러분이 댓글로 남겨달라”며 웃었다.
  • [STOP PUTIN] 1940년 러시아 카틴숲, 82년 뒤 우크라이나 부차

    [STOP PUTIN] 1940년 러시아 카틴숲, 82년 뒤 우크라이나 부차

    영화가 시작하면 1939년 9월 17일 안개가 걷힌 폴란드의 어느 다리 위다. 나치 독일의 침공에 밀려 동쪽으로 피란 가는 이들의 눈에 자신들을 향해 달려오는 이들이 들어온다. 세상에나, 전쟁이 터졌는데 이쪽으로 달려오다니, 저 사람들 정신나갔나 싶었는데 그게 아니었다. 동쪽에서 소련군이 침공해 피란 오는 이들이었다. 그 해 8월 23일 나치 독일과 소련은 불가침 조약(몰로토프-리벤트로프 협약)을 맺었다. 이를 빌미로 두 나라는 중간에 낀 폴란드를 마음껏 유린할 수 있었다. 나치는 커즌 선(線) 서쪽의 폴란드 땅을, 소련은 같은 선 동쪽의 폴란드 땅에 쳐들어갔다. 해서 앞의 다리 위에서와 같은 비극이 연출됐다. 폴란드 군은 소련의 공세에 압도돼 일찌감치 항복해 버렸다. 수천명의 장교가 포로 신세를 자처했다. 개죽음을 면해 훗날을 도모하겠다는 것이었다. 이들은 소련의 코젤스크·스타로벨스크·오스타슈코프 수용소에 이송된 것으로 알려졌는데 장교들을 비롯해 경찰, 지식인, 엘리트 등 2만명을 훨씬 넘겼다. 그런데 나치가 1941년 6월 소련까지 침공했다. 폴란드 포로들의 행방이 묘연했다. 영국 런던에 있던 폴란드 망명정부가 육군을 재조직하느라 수소문했더니 중국 만주로 달아났다거나 중동으로 이송됐다는 등 소련의 해명이 엇갈렸다. 재조직된 육군의 소집에 응한 것은 448명뿐이었다. 소련에서 1942년 새로 창설된 폴란드 육군이 중동으로 이동했지만 여전히 포로들의 행적을 찾을 수 없었다. 소련과 독일이 국경 획정을 놓고 입씨름을 한창 벌이던 1943년 4월 13일, 독일이 스몰렌스크 근교 카틴숲에서 커다란 무덤을 찾아냈다고 발표했다. 독일은 시신들이 1940년 4월 이전 코젤스크 포로수용소에 수용됐던 폴란드 장교들이라며 소련군이 그 다음달 포로들을 처형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틀 뒤 소련 정부는 폴란드 포로들이 1941년 스몰렌스크 서쪽 건설공사에 참여하고 있었는데 독일이 그해 7월 이 지역을 점령한 뒤 포로들을 사살한 것이라고 맞섰다. 카틴에서만 4400명의 시신이 나왔는데 민스크에서 3870명, 하리코우에서 3800명, 메드노예에서 6300명이 묻혀 있었다. (지금의 우크라이나인) 키이우와 헤르손에서도 학살극이 있었다. 1943년 4월 25일 소련 정부는 폴란드 망명정부와 단교했다. 폴란드가 조사해보니 소련 보안당국이 이들을 살려두면 폴란드 군이 재건돼 방해가 될 뿐이라는 독일 관리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1940년 봄에 집단 처형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당시 독일을 패망시키기 위해 소련의 협력이 긴요했던 영국과 미국 정부는 못 들은 척했다. 폴란드인들의 진상 규명 요구가 독일을 위협하는 연합전선의 대오를 흐트러뜨린다며 소련의 요구를 받아들여 1945년 2월 얄타 회담에서 폴란드와의 국경을 커즌 선으로 합의했다.폴란드의 명감독 안제이 바이다의 2007년 작품 ‘카틴’을 보면 실제 감독의 부친이 포로로 억류된 이후의 일들을 꼼꼼히 기록하는 폴란드 장교로 묘사돼 있다. 그의 모친은 다리 위에서 남편의 행방을 수소문하는 안나란 여성으로 그려진다. 수용소에서 카틴 숲으로 이송되는 버스로 향하던 장교들이 귀향하게 됐다며 좋아하다가 시체들로 가득한 구덩이를 보고 절망해 성호를 긋는 장면, 아무런 표정 없이 그들의 뒤통수를 향해 방아쇠를 당기는 소련군 병사의 표정이 사뭇 충격적이다. 폴란드 장교들의 참담한 운명도 운명이지만, 거의 2만 2000명의 목숨을 앗아간 소련이 독일 패망을 앞당길 수 있다며 미국과 영국이 카틴숲 학살의 책임을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소련의 주장대로 국경을 획정한 사실이 그야말로 어이없기만 하다. 소련이 진실을 고백하는 데는 훨씬 더 오랜 시간이 흘러야 했다. 1990년 고르바초프가 소련군이 이오시프 스탈린의 명령을 받고 저지른 집단살육이었을 뒤늦게 인정하고 사과했다. 영화에 많은 후원을 한 레흐 카친스키 폴란드 대통령이 학살 70주기인 2010년 스몰렌스크의 추모비를 참배하려다 항공기 추락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것도 안타까움을 더한다.그런데 다시는 되풀이되지 말아야 할 일이 되풀이되고 있다. 지난 2월 24일 우크라이나 정부의 탈나치화를 목표로 침공(자신들 주장으로는 특별군사작전)한 러시아군이 지난달 30일 퇴각한 뒤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외곽 부차, 모티진 등에서 두 손을 뒤로 결박당한 채 머리 뒤쪽에 총알 자국이 박힌 민간인 시신들이 “개들이 (흙을 파내) 먹어치울 수 있을 정도로” 묻는 시늉만 한 채로 묻힌 사진이 여러 장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처형하듯 총격을 가한 것은 80여년 전 카틴 숲에서의 모습과 똑닮았다. 한 청년은 코와 눈이 모래 밖으로 훤히 나와 있을 정도로 죽은 자에 대한 최소한의 예도 차리지 않았다. 러시아 정부가 우크라이나 당국과 군이 조작, 연출한 것이라고 오리발부터 내미는 것도 80여년 전 소련 당국의 해명과 똑닮았다. 우리처럼 단일민족에 분단의 아픔을 겪은 폴란드, 망명정부가 얼마나 허망한지는 어느 시인의 시구에서도 잘 드러난다. 원자력발전소는 있지만 핵무기와 핵물질 농축을 포기한 우크라이나가 당하고 있는 고통도 못지 않다. 힘없는 민족에게 닥친 불행은 되풀이된다, 이것이 교훈이라면 역사는 너무 잔인하다.
  • ‘볼쇼이 스타’ 발레리나가 모스크바 떠난 까닭은…

    ‘볼쇼이 스타’ 발레리나가 모스크바 떠난 까닭은…

    “하루 만에 인생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볼쇼이 발레단의 스타 발레리나 중 한명으로 크렘린의 찬사를 받았던 올가 스미르노바(30). 그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후 촉망받던 직장, 가족이 남아있는 고국을 뒤로하고 네덜란드 국립 발레단(DNB)에 입단하기로 결정했다. 그리고 자신의 텔레그램에 “내 영혼의 모든 힘을 다해 전쟁에 반대한다”는 글을 남긴 채 비행기에 올랐다. 그는 “러시아를 부끄럽게 여기리라고는 생각도 못했다”면서 “하지만 그냥 말해야 한다고 느꼈다. 내 안에 (이런 말을) 담아둘 수만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러시아 문학을 존경한다. 도스토예프스키와 톨스토이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작가들”이라며 “그들에게서 정직하고 공개적으로 말해야 한다는 것을 배웠다”고 자신이 고향을 떠난 이유를 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설명했다.스미르노바는 볼쇼이 발레단 동료들에게서 자신을 지지하는 말은 거의 듣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사람들은 말하기 두려워 한다. 남을 수 밖에 없다면 말하지 않는 쪽을 선호할 것”이라며 “누구나 자신이 어떤 사회에서 살고 싶은지, 살기 위해 어느 정도의 자유가 필요한지 결정할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전쟁이 가능한 한 빨리 멈추기를 바라고 모국의 행동을 이해할 수 없어 고국을 떠났지만, 여전히 고향 생각에 고통스럽다. 그는 “전체 러시아 국민의 평판에 관한 것이기 때문”이라며 “정부의 행동으로 러시아의 명성이 심각하게 훼손됐다”고 강조했다. 스미르노바의 부모는 여전히 러시아에 머물고 있다. 그래서 그가 네덜란드행을 결정했을 때 그들은 화를 냈다고 한다. 그는 “부모님은 내가 더 가까이 머물기를 원했기 때문에 내 결정을 받아들이는데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그가 언제 러시아로 돌아갈 수 있을지는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그는 현재 4월 개봉 예정인 신작 ‘레이몬다’를 위한 준비작업에 집중하고 있다. 그는 “다시 리허설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정말 행복하다”며 “어떤 측면에서는 외부의 혼란으로부터 벗어나 조용하게 집중할 수 있는 이곳이 가장 안전한 곳이라고 느껴진다”고 말했다.
  • 서울광장 밝힌 ‘연등 불심’

    서울광장 밝힌 ‘연등 불심’

    5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열린 ‘불기2566년도 부처님오신날 봉축점등식’에서 불자들이 화엄사 사사자 삼층석탑을 본떠 한지로 제작된 삼층석탑등에 불을 밝힌 채 탑돌이를 하고 있다. 뉴스1
  • [서울광장] 한국은행은 변화가 필요하다/전경하 논설위원

    [서울광장] 한국은행은 변화가 필요하다/전경하 논설위원

    필자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신청자에게 보내 주는 이메일을 받으면서 가장 놀랐던 것은 2020년 4월 9일의 ‘급여보호프로그램’(PPP) 대출 안내였다. 연준은 ‘완전고용’과 ‘물가안정’이라는 두 목표를 갖고 있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고용안정에 힘이 실렸지만 ‘급여보호’라는 용어는 파격적으로 생각됐다. PPP는 은행 등이 중소기업청 보증을 받아 소기업에 대출하면 일정 기간 급여, 임대료, 공과금 지출 등에 대해 상환 의무를 면제해 주는 제도다. 연준은 12개 지역 연준을 통해 금융사에 대출을 직접 지원했다. 미국의 코로나19 첫 사망자는 2020년 2월 6일 발생했는데 그해 3~4월 연준은 긴급대출제도 9개를 도입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썼던 대책과 같거나 비슷한 것이 4개, 새로 도입된 대책이 5개였다. PPP는 새 정책이다. 한국은행은 코로나19 이후 새 대책을 2개 내놨다. 은행은 물론 증권·보험사가 갖고 있는 우량 회사채를 담보로 대출하는 금융안정특별대출제도와 회사채, 기업어음(CP)을 사들이는 기업유동성지원기구 설립이다. 금융안정특별대출은 코로나19 첫 사망자(2월 19일) 발생 이후 두 달 만에 이뤄졌으나 기업유동성지원기구는 그 해 7월에 세워졌다. 5개월간 한은의 회사채 매입이 한은법상 가능한지를 두고 논쟁이 벌어졌는데, 산업은행이 자회사를 세우고 여기에 한은과 산은이 대출하는 방식으로 타협했다. 주도적으로 나서기보다 발빠른 대응을 요구하는 여론에 떠밀리는 모양새였다. 그즈음 한은은 중장기발전전략(BOK 2030)을 세우고 컨설팅회사(맥킨지)에 조직 자문을 맡겼다. 2020년 하반기에 이뤄진 임직원 설문 결과는 당혹스러웠다. 임직원 절반에게 물었는데 조직 건강도가 100점 만점에 38점으로 낙제점 수준이었다. ‘한은사’(韓銀寺), ‘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건너지 않는 조직’, ‘수재의 무덤’ 등이라는 표현도 나왔다. 한은은 금융공기업 중 제일 선호되는 직장이다. 영업에 내몰리지 않고 신입 초봉이 4898만원(2020년 기준), 직원 평균 연봉은 1억원이다. 임직원은 2430명으로 금융감독원(2184명)은 물론 기획재정부(1319명)보다 많다. 한은은 현장보다는 보고서 작성 등에 공을 들인다. 보고서 내용은 뛰어나지만 공개되는 보고서는 한정돼 있고 결론은 예측 가능하거나 평범하다. 통화신용정책이 독립성을 갖고 이뤄져야 한다지만 현장과의 소통이 적으니 한은이란 이름의 절(寺)이 맞다. 이창용 한은 총재 후보자는 지난 1일 “정부와 대화를 안 하는 것이 중앙은행의 독립성이 아니다”라고 했다. “금융위원회, 금감원과 다 같이 가계부채에 대해 전반적으로 어떻게 정책을 펼지 중장기적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은이 이렇게 정부와의 대화에 적극적인 경우가 있었던가 싶다. 중앙은행이 은행만 염두에 두고 일하던 시기는 오래전에 끝났다. 금리를 조정하면 은행은 물론 증권·보험 등 비은행권, 자산시장 등이 영향을 받는다. 코로나19,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 경제 상황은 계속 새로운 변수에 노출된다. 낯선 상황은 완전히 새로운 사고를 요구한다. 국제통화기금(IMF) 국장 등 다양한 경험을 가진 신임 총재와 함께 한은이 변할 수 있는 좋은 시기를 맞았다. ‘돌다리’를 놓는 조직이 돼야 한다. 그럴 수 있지 않은가. 관행처럼 해 왔던 모든 것에 의문을 제기하라. 총재는 은행장, 경제학자뿐만 아니라 금융지주사 회장 등도 만나야 한다. 임직원 모두가 ‘포워드 가이던스’(선제적 통화정책 안내) 발전 방안, 유동성 지원 방안 등에 대해 치열하게 자문자답해야 한다. 중앙은행은 “다른 사람이 할 능력이나 의지가 없는 일을 어쩔 수 없이 하기 위해 창설”(벤 버냉키 전 연준 의장)됐다. 달라진 한은의 모습을 보고 싶다.
  • [사설] 여야 합의 무산된 ‘이예람 특검법’ 조속 처리하라

    [사설] 여야 합의 무산된 ‘이예람 특검법’ 조속 처리하라

    공군 20전투비행단 이예람 중사 성폭력 사망 사건의 진상 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법안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통과를 앞두고 특검 추천 방식을 둘러싼 여야 이견으로 다소 지연되게 됐다. 다만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정의당 등 모든 정당이 특검 도입 자체에는 찬성하고 있어 금명간 법사위 통과에 이어 본회의 처리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여야 각 1명씩 특검을 추천해 대통령이 임명하는 방식을 제시한 반면 국민의힘은 대한변협에서 추천한 특검을 대통령이 임명하도록 해야 한다고 맞서는 바람에 어제 합의가 무산됐다. 하지만 여야는 특검 도입이 만시지탄이라는 국민의 소리가 있는 만큼 조속히 특검 추천 방식에 합의해 법안을 처리하고 특검을 출범시켜야 할 것이다. 이 사건의 본질은 부대 상급자가 저지른 성범죄다. 그동안 우리 사회를 떠들썩하게 했던 권력형 성범죄와 전혀 다르지 않다. 피해자가 지난해 사건 이전에도 두 차례 성추행 사건을 보고했음에도 해당 부대는 가해자 감싸기와 사건 덮기에만 급급했다. 세 번째 사건이 불행하게도 피해자의 사망에 이르러서야 드러난 것은 우리 사회가 성범죄에 얼마나 취약한지를 확인시켰다. 피해자에 대한 회유와 협박이 이어지고, 피해자 신원 노출을 비롯한 2차 피해마저 발생했으니 후진성을 넘어선 야만성이라고 해도 할 말이 없게 됐다. 그런 만큼 ‘이예람 특검’은 공군에서 일어난 특정 사건의 진상을 규명하는 것에만 목적을 두어서는 안 된다. 권력형 성범죄에 정상적인 수사가 이루어지면 어떻게 단죄되는지 분명하게 각인시켜야 한다. 성범죄 피해자에게 또 다른 피해를 주는 2차 가해행위도 다시는 되풀이되지 않도록 특검은 철저한 수사로 경종을 울리기 바란다.
  • 김소연, 방송서 이혼 발표

    김소연, 방송서 이혼 발표

    김소연 에스팀엔터테인먼트 대표가 이혼 사실을 알리며, 독일인 남자친구와 5년째 동거 중이라고 밝혔다. 최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이하 ’동상이몽2‘)’에는 김소연 대표가 스페셜MC로 출연했다. 이날 김 대표는 “독일인 남자친구와 연애한 지 9년이 됐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남자친구와 러브스토리를 공개, 눈길을 끌었다. 그는 남자친구와 첫 만남에 대해 “길어진 솔로 생활에 직원들이 내 히스테리를 못참았던 것 같다. 남자친구가 아티스트인데, 하루는 모델 캐스팅을 위해 우리 회사에 방문하게 됐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독일인 남자친구를 처음 본 직원들은 김소연 대표와 연결하기 위해 노력했고, 이들은 처음 만난 날 클럽에 갔다. “다급했다”는 김소연 대표는 “그때 클럽에서 데킬라 24잔을 마셨다. 나이도 있다 보니 결판을 내야 된다는 분위기였다. 그곳에서 첫 키스를 나눴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남자친구에 대해 “외모는 이태리 영화배우 같다. 그런데 성격이 너무 예민한 공주님”이라며 “먹는 것도 일주일 내내 메뉴가 다 달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애를 후회해본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독일인 남자친구와 9년째 연애 중이며 5년째 동거 중인 김소연 대표는 결혼 계획에 대해서는 “아직은 생각이 없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사실 한 번 다녀왔다”며 돌아온 싱글임을 고백했다. 이어 김 대표는 “한 번 겪어서 이미 그 느낌을 안다. 나이가 50이라, 주변 친구들이 결혼한지 19년, 20년차다. 들어보면 결혼이 더 끌리지 않더라”고 털어놨다.
  • [속보] 젤렌스키 “러 전범 조사 특별사법기구 창설 승인…손 묶어 민간인 참수”

    [속보] 젤렌스키 “러 전범 조사 특별사법기구 창설 승인…손 묶어 민간인 참수”

    “지구상 악행은 러 전쟁범죄 마지막돼야”러시아군 민간인 집단학살 조사 첫 단추우크라 부차서 무더기로 손 포박된 채 총살인공위성 사진에 집단 매장지 포착러시아, ‘제노사이드’ 비판에 “가짜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 2월 24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의 전쟁범죄를 조사하기 위한 특별사법 기구의 창설을 승인했다고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공개된 화상 연설에서 국제사회에 “지구상에서 그러한 악행은 러시아의 전쟁범죄가 마지막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호소하면서,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전범 행위를 저지르거나 가담한 사람들을 조사하기 위한 특별사법 기구를 인가했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이러한 발언은 러시아군이 철수한 우크라이나 북부 소도시 부차에서 ‘제노사이드’(대량학살)를 저질렀다는 정황이 드러나면서 국제 사회의 분노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부차에서 벌어진 일이 제노사이드에 해당하는지 판단하려면 우선 증거를 수집하기 위한 면밀한 조사가 선행돼야 할 것으로 보여, 젤렌스키 대통령이 언급한 특별사법체계의 도입은 이런 조사의 첫 단추를 끼우는 절차로 풀이된다. 러시아군이 휩쓸고 지나간 부차의 거리에는 민간인 복장을 한 시신들이 무더기로 발견되고 있으며 일부는 손이 뒤로 포박된 채로 총살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인공위성 사진에는 부차의 대형 교회 앞마당에 집단 매장지가 포착됐고 러시아군이 점령지에서 민간인을 무차별로 살해했다는 주장과 목격담도 속속 전해지고 있다. 부차는 전쟁 발발 3일차인 2월 26부터 러시아군이 한달 이상 점령하다 우크라이나군이 지난 2일 탈환한 지역이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부차 등 최근 탈환지역에서 민간인 시신 410구를 수습했다며, 러시아가 집단학살한 증거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러시아는 집단학살 의혹을 부인하며 이를 논의하기 위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소집을 요구했다.젤렌스키 “러 병사의 어머니들이우크라서 살해된 시신 보면 좋겠다”“러군 행위는 집단학살…푸틴 처벌해야”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미국 CBS 방송의 시사 프로그램 ‘페이스 더 내이션’(Face the Nation)에 출연해 러시아의 행위는 국가 전체를 말살하려 하는 제노사이드로 규정하면서 “모든 러시아 병사들의 어머니들이 부차, 이르핀, 호스토멜에서 살해된 사람들의 시신을 보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군이 전날 탈환한 수도 키이우 인근 도시 부차에서 러시아군에 의해 처형된 뒤 집단 매장된 것으로 보이는 민간인들이 잇따라 발견되고 있다며 러시아군의 행위에 대해 “이것은 집단학살이다. 나라 전체와 국민을 말살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리는 우크라이나 시민이고, 러시아연방의 정책에 지배받기를 원하지 않는다”면서 “이것이 (러시아군에 의해) 우리가 파괴되고 있고, 말살을 당하고 있는 이유”라고 말했다. 그는 “이것이 21세기 유럽에서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일”이라면서 “나라 전체에 대한 고문”이라고 비통해했다. 그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책임을 물어야 하느냐는 질문에 “모든 군 지휘관, 지시와 명령을 내린 모든 사람이 적절하게 처벌돼야 한다”며 푸틴 대통령뿐만 아니라 관련자 모두를 처벌해야 한다고 요구했다.“손 뒤로 묶인 채 참수된 걸 보면 어떤 징역형이 적절한지 모르겠다”“메르켈·사르코지 시신 보게 초청 원해” 이어 어떤 형벌이 적절한 처벌이 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엔 “사람들이 손을 뒤로 묶인 채 참수된 것을 보면 이런 행위에 대해 어떤 법과 어느 정도의 징역형이 적절한지 나는 모르겠다”며 러시아군의 잔혹함을 고발했다. 그는 또한 이날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가 독일과 프랑스의 반대로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에 퇴짜를 놓은 지 14년째 되는 날이라고 지적하면서, 수년 동안 서방이 러시아를 상대로 우유부단함과 양보를 보여 왔다며 비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어 당시 독일과 프랑스의 수장이던 앙겔라 메르켈 전 독일 총리, 니콜라 사르코지 전 프랑스 대통령을 콕 집어 언급하면서 우크라이나 민간인들의 시신을 눈으로 직접 볼 수 있도록 이들을 자국에 초청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면서도 민간인 공격에 대한 책임은 그러한 공격을 획책한 러시아 병사들과 명령을 내린 러시아 지도자들이 오로지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러시아 국방부는 부차에서 민간인들이 대량 학살됐다는 보도에 대해 ‘가짜 뉴스’라며 이를 부인하고 있다.
  • 스타 캐스팅 ‘우리들의 블루스’ 노희경 작가 “잘 안했던 역할 맡겼다”

    스타 캐스팅 ‘우리들의 블루스’ 노희경 작가 “잘 안했던 역할 맡겼다”

    tvN 새 주말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 극본을 쓴 노희경 작가는 4일 tvN을 통해 드라마에 대한 궁금증에 답했다. ‘우리들의 블루스’는 따뜻하고 생동감 넘치는 제주, 차고 거친 바다를 배경으로 다양한 인물들의 각양각색 인생 이야기를 그리는 드라마다. 이병헌, 신민아, 차승원, 이정은, 한지민, 김우빈, 김혜자, 고두심, 엄정화 등 믿고 보는 배우들이 총출동한 것은 물론, 14명 주연의 옴니버스 드라마 형식을 예고하며 주목받고 있다. ‘괜찮아, 사랑이야’, ‘디어 마이 프렌즈’,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라이브(Live)’ 등 많은 이들의 인생 드라마를 집필한 노희경 작가는 이번에 독특한 옴니버스 형식을 빌려, 다양한 인생들을 응원하는 이야기를 펼칠 예정이다. 노희경 작가는 “언젠가부터 주인공 두 사람에게 집중된 이야기를 쓰는 게 재미가 없어졌다. 실제로 우리 모두가 각자 삶의 주인공 아닌가? 출연진 누구도 객으로 취급하고 싶지 않았다. 이러한 의식이 드라마의 첫 출발이었다”라고 말했다. ‘우리들의 블루스’는 옴니버스 형식이지만 등장인물들이 이웃, 친구, 가족으로 얽혀 이야기를 만든다. 그리고 매회 메인 에피소드가 진행되면서 다른 에피소드 주인공이 주변 인물로 등장한다. 이에 대해 노 작가는 “새로운 구성, 새로운 시선, 새로운 장르…그 갈구 속에서 이러한 옴니버스 구성을 선택하게 됐다. ‘몰입도 높은 단막극의 장점과 매 회 궁금증을 가지고 전개되는 미니시리즈의 장점을 어떻게 하면 섞을 수 있을까’가 가장 큰 고민이었고 마지막까지 고민이었다”라며, 드라마 집필 중 신경 쓴 점을 이야기했다. 삶의 그루브가 느껴지는 제목의 의미에 대해 “‘블루스’가 서민의 음악이지 않은가? 테마를 가진 각각의 서민들의 이야기를 한 곡의 음악처럼 들려주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제주 오일장을 배경으로 한 이유는 무엇일까. 노희경 작가는 “몇 년 간 제주에서 글을 썼는데, 그때 오일장을 돌아다니며 제주에 흠뻑 빠졌다. 풍경만이 아니라, 그들만의 독특한 제주 괸당문화(모두가 친인척인 개념)도 부러웠다”라며 “남이 아닌 우리라고 여기는 괸당문화는 사라져가는 한국의 뜨끈한 정서를 보는 듯했다. 선장, 해녀, 상인들 취재는 물론, 오일장, 만물상 다큐멘터리를 일 년에 걸쳐 100여 편 이상 찾아보면서, 그들의 동선, 말투, 심리, 애환에 공감하려 했다”라고 밝혔다. 주연급 배우들을 한 데 모은 화제의 캐스팅이 돋보인다. 노희경 작가는 “이번에 함께한 분들은 작가라면 누구라도 함께하고 싶어하는 배우분들이다. 그들이 응해준 것에 감사한 마음이다. 많은 시청자분들이 이 배우들의 연기를 의심하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내가 고민한 건 단 한가지 뿐이었다. 그분들이 어울리는 배역, 능숙한 배역이 아닌, 지금까지 영화, 드라마에서 잘 안 했던 역할을 주자. 배우들이 고민하게 하자. 그래서 시청자분들이 그 배우들을 새롭게 보게 하자. 배우분들은 힘들었겠지만, 내 욕심은 채워진 듯하다”라고 말했다. 모두가 삶의 주인공인 드라마, 노희경 작가가 모든 인생에게 선사할 응원은 9일 밤 9시 10분 첫 방송되는 tvN 새 주말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에서 만나볼 수 있다.
  • ‘XE 변이’ 등장에…당국 “변이 전파력 따라 거리두기 재가동도 염두”

    ‘XE 변이’ 등장에…당국 “변이 전파력 따라 거리두기 재가동도 염두”

    최근 오미크론 변이(BA.1)와 일명 ‘스텔스 오미크론’(BA.2)의 혼합 변이인 ‘XE’ 감염 사례가 해외 곳곳에서 확인되고 있다. 이에 정부는 변이 특성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조치를 다시 시행하는 방안도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다. 4일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브리핑에서 “(새 변이의) 전파력, 치명률, 백신 예방접종 저항력 등 3가지를 평가한 결과에 따라 거리두기와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 방역전략의 재가동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손 반장은 “전파력이 얼마나 빨라지고, 치명률은 얼마나 높아지는지, 기존 예방접종에 대한 감염 예방효과와 중증화·사망 방지 효과는 여전히 유효한지 등에 집중해 평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XE는 오미크론 계열 변이에서 BA.2에 이어 나온 것”이라며 “앞서 BA.2가 BA.1보다 전파력은 좀 더 빠르지만, 방역 전략이 달라질 정도의 차별점이 없었던 것처럼 XE도 그럴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향후 유행 전망에 대해서는 BA.2가 BA.1을 대체하는 형태로 진행되면서 전체 오미크론 유행이 장기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손 반장은 “현재 이미 BA.2가 국내에서도 50% 이상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지만, 전반적인 환자 발생은 감소 추세를 나타내고 있어 이중 유행 정점을 보이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 “장래희망 살인업자” 14살 형, 친동생 살해

    “장래희망 살인업자” 14살 형, 친동생 살해

    11살 동생을 살해한 14살 형 사건이 소년 범죄에 경각심을 더했다. tvN ‘알아두면 쓸데있는 범죄 잡학사전 알쓸범잡2’은 3일 방송을 통해 2001년 11살 동생을 살해한 14살 형 사건을 되짚었다. 권일용 프로파일러는 2001년 벌어진 14살 형이 11살 동생을 살해한 사건을 언급했다. 부모는 24시간 식당을 운영하느라 바빴고, 14살 11살 두 아들이 있었다. 어느 날 부친이 귀가해보니 작은 방에 11살 아들이 피 흘리며 쓰러져 있었다. 11살 아들은 이미 사망한지 꽤 시간이 지났고 14살 형은 사라졌다. 수사팀은 누군가 침입해 둘째 아들을 살해하고 큰아들을 유괴했다고 접근했다. 얼마 후 사라진 형이 강력한 용의자가 됐다. CCTV에 동생의 사망추정 시간이 지나 외출하는 형의 모습이 찍혀 있었기 때문. 14살 형은 좀비라는 이름으로 미니홈피를 운영하고 있었고, 군대 다녀와서 살인을 마음껏 즐기는 것이 꿈이라고 적었다. 또 그것을 실현하기 위해서 손도끼를 구입했다고 적었다. 권일용 프로파일러는 “이 정도 사회적 분노는 보통 30대 전후에야 쌓인 분노가 표출되는데 14살 아이가 이런 게 믿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당시 학교 친구들은 좀 이상한 친구 정도로만 생각했다. 선생님은 장래희망에 살인업자라고 적은 것을 보고 부모에게 치료를 권했지만 부모는 너무 화목하고 아이가 원하는 것을 다 해주고 있다며 의아해 했다. 동생을 살해하고 외출한 형은 14시간 만에 검거됐고, 가방 안에서 동생을 살해한 손도끼가 발견됐다. 권일용 프로파일러는 아이와 면담한 결과 “아이가 키도 작고 몸집도 작으니까 매일 팔 운동을 했다고 한다. 열심히 운동하고 손도끼를 들고 달려가면서 나뭇가지를 치는 연습을 했다. 1년 정도 연습하니까 자신이 생긴 거다”고 범행 과정을 전했다. 권일용 프로파일러는 “이제는 실행해야 겠다. 그런데 될지 안 될지 궁금해서 그 희생자가 바로 동생이 된 거다. 엎드려 자고 있던 동생을 손도끼를 뒷머리를 내리쳐 살해하고 움직이지 않으니까 그의 표현에 의하면 이제 내가 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너무 기분이 좋아서 동생에게 잘 가라고 인사했다고 한다”라고 전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14시간 배회하는 동안 다음 범행을 시도했지만 다른 사람이 갑자기 나타나거나 하는 바람에 실행에 옮기지는 못한 채로 체포됐다고. 권일용 프로파일러는 “천명 넘는 범죄자를 만났지만 이런 말을 하는 아이는 처음 봤다. 한 명씩 죽이는 건 재미없을 것 같고 건물 폭파 같이 여러 사람이 죽는 걸 보고 싶다고 했다”고 전해 거듭 놀라움을 안겼다. 표창원 범죄수사 전문가는 “언론이 답을 찾으려고 게임에 몰입했다. 게임중독이라고 이야기했지만 학술적이거나 의학적인 근거는 없다. 한 가지에서 답을 찾으려는 것은 섣부르고 위험한 것이다”며 “부모님은 마음이 있었지만 애착을 형성할 정신적인 체력적인 여력이 없었다. 학교도 진학과 성적에만 맞추지 아이가 사회화가 잘되고 있느냐 교육체계가 제대로 담아내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당시 재판은 비공개로 진행됐고 14살 형은 촉법소년으로 4년 단기 보호 처분을 받았다. 권일용 프로파일러는 “소년범죄가 성인범죄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강력한 처벌과 더불어 적극적인 심리치료가 논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 이광재 “우크라 인도지원 필요…고려인 난민 수용해야”

    이광재 “우크라 인도지원 필요…고려인 난민 수용해야”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러시아의 침공을 받은 우크라이나를 인도적 지원 차원에서 난민 수용을 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4일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인 이 의원은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우크라이나 난민 400만명 가운데 폴란드에만 고려인 1000명이 난민촌에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의원은 “고려인은 우리의 아픈 역사”라며 “난민촌 현장에 직접 가서 빨리 한국에 오길 원하는 분들을 도우려고 (오는 8일 폴란드로) 떠나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는 “정부도 (난민수용을 염두에 두고 준비하는 게)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며 “현지에 가서 난민촌을 다 보고 무슨 인도적 지원이 필요한지 정부와 협의해 실질적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 의원은 오는 11일 오후 5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국회도서관에서 화상 연설을 할 예정이라고도 밝혔다. 이 의원은 “국제사회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우리 목소리를 분명히 낼 필요가 있다”며 “전 세계적으로 (젤렌스키 대통령의) 국회 연설이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에 현대자동차 같은 대기업이 있다. 우리 기업을 한편으로 보호해야 한다”면서도 “세계 보편성에 대해 당당하게 얘기하는 것과 외교적인 노력을 통해 한국 기업을 지키는 것은 또 다른 영역”이라고 강조했다.
  • 손 묶인 채 숨진 민간인…러시아 “우크라 정부가 연출한 것”

    손 묶인 채 숨진 민간인…러시아 “우크라 정부가 연출한 것”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키예프) 북서쪽 외곽 소도시 부차에서 민간인을 집단학살했다는 의혹에 대해 국제적인 비난 여론이 고조되는 가운데, 러시아 정부가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최근 키이우 주변 도시인 부차에서 러시아군에 의해 민간인 수십명이 집단학살 후 매장당했다는 우크라이나의 발표는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부차를 점령했던 러시아군은 지난달 30일 모두 철수했다”면서 “점령 기간 민간인은 자유롭게 마을을 돌아다니거나 대피했고, 러시아군이 마을에 주둔할 당시 폭력적인 행위로 피해를 본 주민은 단 한 명도 없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가 공개한 희생자 시신 등 영상에 대해선 “우크라이나 정부가 부차에서의 러시아군 범죄를 입증하려고 공개한 모든 사진과 영상은 또 다른 도발”이라면서 “공개된 영상은 서방 언론을 위해 우크라이나 정부가 연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러시아는 항의 차원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소집을 요구했다. 마리아 자카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이번 안보리 소집 요청에 대해 “평화 협상을 방해하고 부차에서의 도발을 빌미로 폭력 사태를 확대하려는 우크라이나 정부의 시도를 논의하기 위한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앞서 우크라이나 당국은 지난 2일 키이우를 비롯해 부차 등 주변 지역을 탈환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지난 3일 우크라이나 당국은 탈환한 부차 등 탈환한 키이우 인근에서 시신 410구를 발견했고 이들의 상당수가 민간인 복장이었다면서 러시아군이 집단학살했다고 3일 주장했다. AP통신은 부차의 한 도로에서 손이 뒤로 묶인 채 숨진 남성의 시신과 민간인 다수가 포함된 여러 시신을 집단 매장하는 사진을 보도했다. AP 통신 기자들은 키이우 북서쪽의 작은 도시 부차에서 근접 살해된 것으로 보이는 민간인 복장의 시신 최소 9구가 발견됐으며 그중 두 명의 시신은 손의 뒤로 묶여 있었다고 전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집단 학살을 저지르고 있고, 우크라이나 국민 전체를 말살하려 한다고 비난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 CBS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것이 21세기 유럽에서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일이다”라며 “모든 군 지휘관, 지시와 명령을 내린 모든 사람이 적절하게 처벌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람들이 손을 뒤로 묶인 채 참수된 것을 보면 이런 행위에 대해 어떤 법과 어느 정도의 징역형이 적절한지 나는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유엔 차원의 조사를 시사했으며, 미국은 이번 집단학살 의혹과 관련한 추가 제재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 젤렌스키 “러시아, 우크라이나 민간인 집단학살 자행”

    젤렌스키 “러시아, 우크라이나 민간인 집단학살 자행”

    키이우 인근서 집단 매장된 민간인들 발견돼젤렌스키 “나라 전체와 국민 말살하는 것” 주장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집단학살을 저지르고 있으며 국민 전체를 말살하려고 한다고 비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미국 CBS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군이 전날 탈환한 수도 키이우(키예프) 인근 도시 부차에서 러시아군에 의해 처형된 뒤 집단 매장된 것으로 보이는 민간인들이 잇따라 발견되고 있는 데 대해 이렇게 밝혔다. 그는 “이것은 집단학살이다”라며 “나라 전체와 국민을 말살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리는 우크라이나 시민이고 러시아 연방 정책에 지배받기를 원하지 않는다”며 “러시아군에 의해 우리가 파괴되고 있고 말살을 당하고 있는 이유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것이 21세기 유럽에서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일이다”라며 “이것은 나라 전체에 대한 고문이다”라고 덧붙였다.그는 “모든 군 지휘관, 지시와 명령을 내린 모든 사람이 적절하게 처벌돼야 한다”며 푸틴 대통령과 관련자 모두를 처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람들이 손을 뒤로 묶인 채 참수된 것을 보면 이런 행위에 대해 어떤 법과 어느 정도의 징역형이 적절한지 나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벌어진 일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와 어떻게 협상해 나갈지에 대해 말하는 것은 힘든 일이다”라며 “대통령으로서 나는 협상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폭격이 계속되는 한 회담을 할 수 없다”며 “우선 교전을 중지하면 우리는 러시아 대통령과 회담을 할 수 있다”고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협상 조건으로 지난달 24일 이전에 있었던 국경 밖으로 러시아군이 완전히 철수할 것을 요구했다. 그는 “우리의 주권과 강한 군대를 유지하도록 하고 아무런 블록에도 속하지 않은 중립국으로서 지위와 안보를 보장하는 논의를 마치면 그때 가서 전쟁을 끝낼 수 있다”고 밝혔다.
  • “국회 정보위 비공개 회의는 위헌… 바뀔 때까지 감시·견제할 것” [우리 삶을 바꾼 변론]

    “국회 정보위 비공개 회의는 위헌… 바뀔 때까지 감시·견제할 것” [우리 삶을 바꾼 변론]

    “국회 정보위원회 회의를 비공개로 하도록 한 국회법은 헌법이 보장하는 국민의 알 권리를 제한하고 견제와 감시조차 불가능하게 했습니다. 해당 조항이 위헌이라는 헌법재판소 판단은 이런 헌법상 원칙을 재확인한 결정입니다.” 정보위 회의를 비공개로 하도록 한 ‘국회법 54조의2 제1항’과의 싸움은 그야말로 ‘맨땅에 헤딩’ 같았다. 참고를 할 만한 선례조차 없는 소송인 데다 한국 같은 성문법 체제 국가에서 명문화된 법의 논리를 깨는 일은 만만찮기 때문이다.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 디지털정보위원회 소속 위원장 조지훈(48·사법연수원 38기) 변호사와 간사 서채완(35·변시 5회) 변호사는 4년간 협업을 통해 법리 다툼을 주도했고 결국 헌재의 위헌 결정을 이끌어 냈다. 지난 1월 헌재는 국회법 54조의2 제1항이 국민의 알 권리와 평등권을 침해한다는 헌법소원 심판에서 재판관 7대2 의견으로 위헌 결정을 내렸다. 정보위가 민감한 정보인 국가의 안전 및 기밀에 관한 사항을 다루더라도 국민의 감시와 견제조차 불가능한 식으로 운영된다면 헌법 50조 제1항 의사공개원칙에 위배된다는 것이었다. 지난달 23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민변 사무실에서 만난 조 변호사와 서 변호사는 “선례가 없는 소송에서 문헌상 논리를 깨기 위해 골머리를 앓았는데 만족할 만한 결과가 나왔다”면서 “7대2라는 결과를 보고 헌법을 수호하려는 재판관의 의지를 봤다. 아직은 희망이 있다”고 말했다. ●법률 개정안 논의도 비공개 정보위 회의 비공개에 대한 헌법소원은 국가정보원 감시 활동의 연장선이었다. 민변과 참여연대, 천주교인권위원회 등의 연대체인 국정원감시네트워크(국감넷)는 2018년 11월 국정원법 개정안에 대한 법안 심사를 모니터하기 위해 정보위에 법안심사소위원회 회의 방청을 신청했다. 홈페이지에 신청 창구조차 없어 정보위에 직접 전화해 방청 의사를 전했지만 정보위는 단칼에 거절했다. 정보위 회의는 국회법상 비공개가 원칙이라는 이유였다. “국가 안보에 관한 사안도 아니고 단순히 법률 개정안에 대한 논의였는데 원천적 비공개가 옳은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전문가인 변호사도 방청 신청조차 어려운데 일반 시민은 접근권이 아예 없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들었죠.” 법률 개정안 논의 과정을 알 수 없으니 시민단체로서 입법 과정에 대한 비판도 할 수 없었다. 회의장 내에서 누가 어떤 의견을 냈고 어떤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쳤는지 알아야 문제점을 짚을 수 있기 때문이다. 국감넷은 회의 결과를 그대로 수용할 수밖에 없는 현 시스템은 국민의 알 권리와 평등권을 침해하고 헌법에 명시된 의사공개원칙에도 어긋난다고 판단했다. 국감넷은 그다음 달 헌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법 54조의2 1항에 대한 헌법소원을 제기했다. 긴 싸움의 시작이었다.●선례 없는 소송전, 해외 사례도 부족 관건은 국회법 54조2 1항이 국민의 참여를 배제해 국민주권주의에 위배되고 다른 회의와 달리 정보위 회의만 비공개함으로써 평등권을 침해한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승리를 장담하긴 어려웠다. 정보위가 국정원이 수집한 대북 동향 등 국가 안보와 일반인들에게 즉시 공개하기 힘든 기밀 사안 등을 다루고 있기 때문이었다. “선례조차 없는 문제 제기였기에 어디서부터 시작할지 막막했습니다. 해외 사례나 관련 논문, 법제처 헌법 주석서 등을 닥치는 대로 찾아봐야 했죠.” 판례가 없는 소송이기에 증거로 활용하거나 참고할 문헌이 절대적으로 부족했다. 해외 사례까지 눈을 돌렸지만 그대로 인용할 만한 자료는 없었다. 해외 사례의 경우 우리와는 법 체계 등이 달라 설득력 있는 근거로 활용하기 쉽지 않은 탓이었다. 미국과 독일 등 일부 선진국에서는 정보위 회의 공개 제도를 운영하고 있었지만 참고 수준에서 그쳐야 했다. 그나마 국내 자료 중에는 홍완식 건국대 로스쿨 교수의 논문인 ‘의사공개원칙에 관한 연구’가 주요 참고 자료가 됐다. 헌법 50조 1항은 ‘국회의 회의는 공개한다’고 규정한 뒤 ‘다만 출석의원 과반수의 찬성이 있거나 의장이 국가의 안전보장을 위해 필요하다고 인정할 때는 공개하지 아니할 수 있다’고 단서를 달았다. 이를 근거로 볼 때 국회 회의 공개를 제한하는 방법은 최상위법인 헌법에 직접 규정돼 있어 개별적인 법률로는 제한할 수 없다. 개별 법률인 국회법으로 의사공개원칙을 부인하거나 알 권리를 제한하는 것은 헌법에 위배된다는 것이다. 여기서 힌트를 얻은 이들은 구체적인 자료를 찾아 가며 국회법 해당 조항의 목적이 정당한지, 수단은 적합한지, 침해를 최소화했는지, 공익과 사익의 균형성이 맞는지 등을 따져 위헌 결정을 위한 논리를 만들어 갔다. 둘은 코로나19가 심각했던 상황에서 밤새 화상회의를 통해 법리를 연구했다. 헌재는 결국 7대2 의견으로 위헌을 결정했다. 재판관 다수는 “특정한 내용의 국회 회의나 특정 위원회의 회의를 일률적으로 비공개한다고 정해 공개의 여지를 차단하는 것은 헌법상 의사공개원칙에 부합하지 않는다”면서 “국민 알 권리를 침해한다”고 설명했다. 반면 이은애·이영진 재판관은 “정보위 모든 회의는 실질적으로 국가기밀에 관한 사항과 직간접적으로 관련돼 국가안전보장을 위해 회의 비공개가 필요하다”며 소수 의견을 내놨다. 조 변호사와 서 변호사는 이 같은 헌재 결정에 “소수 의견은 다소 아쉽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사실 선례가 없어 동료 변호사 간에도 의견이 분분했다. 헌법불합치 결정이라도 나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단순 위헌 결정이 나와 기뻤다”고 말했다. 헌법불합치는 법 조항의 위헌성이 드러났지만 바로 위헌 결정을 내려 해당 규정의 효력을 정지하면 혼란이 예상될 경우 대체 입법이 이뤄질 때까지 한시적으로 법적 효력을 인정해 주는 결정이다. 헌재가 헌법불합치가 아니라 위헌 결정을 내린 것은 국회법 해당 조항의 효력을 즉시 정지해도 큰 혼란이 없다고 본 것이다. ●“국정원 개혁 필요성 절감” 그러나 헌재 결정 이후에도 국회는 변한 것이 없었다. 헌재 결정 이후인 지난 2월 4일과 9일 두 차례 사이버안보법에 관한 정보위 법안심사소위원회 회의가 있었지만 두 회의 모두 비공개로 진행됐다. 위원들이 회의를 비공개로 돌린 탓이다. 해당 회의에서는 국정원을 국가 사이버 위협 대응 체계의 컨트롤타워로 설정하는 법안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 사이버 위협이 발생했을 때 국정원이 민간 기업까지 관할하도록 한 법안으로 법 개정이 이뤄질 경우 국정원의 권한은 대폭 확대된다. 조 변호사와 서 변호사 입장에서는 정보위 논의를 감시하고 견제하기 위해 지난 4년간 소송에 힘을 쏟고 결국 위헌 결정까지 받아 냈지만 정작 바뀐 것은 아무것도 없는 상황인 셈이다. 두 변호사는 민주주의 국가에서 국정원 등 정보수사기관이 민감한 정보를 다룬다는 이유만으로 헌법적 통제를 받지 않는 상황에 대해 개혁의 필요성을 절감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알 권리를 바탕으로 앞으로도 끊임없는 감시와 견제를 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정보수집과 수사 기능까지 가진 권력 집단의 권한은 다른 기관으로 분산하고 예산은 축소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민주사회의 원칙을 파괴하는 침해 행위를 목격했지만 감시와 견제조차 어려운 상황입니다. 우리 동료가 그랬듯 법이라는 무기로 끊임없는 견제와 감시를 해 나가겠습니다.”
  • 보호아동 자립할 수 있도록… 성장단계별 [ ] 필요합니다 [남겨진 아이들, 그 후]

    보호아동 자립할 수 있도록… 성장단계별 [ ] 필요합니다 [남겨진 아이들, 그 후]

    누구나 부모가 어떤 이유라도 아이를 버리지 않는 나라, 아동학대가 없는 세상을 꿈꾼다. 그게 여의치 않으면 부모와 분리된 아이들이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자라 마음껏 꿈을 펼칠 수 있도록 국가가 충분히 지원해야 한다. 인권의 문제를 떠나 미래 세대를 위한 그리고 지속 가능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현 세대의 의무이기도 하다. 시설보호아동의 일생을 따라가며 성장 단계별로 이들이 부딪히는 현실을 짚어 본 <남겨진 아이들, 그 후>의 마지막 회는 이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을 모색한다. 앞서 기사에 소개된 영유아·학령·청소년기 보호아동 및 보호종료아동 각각의 입장에서 어떤 제도나 지원책이 필요한지 구체적으로 살펴봤다. #엄마가 하루 세 번 바뀌는 세 살 선우는 유기 등의 이유로 시설에 맡겨진 영아기(만 0~2세) 보호아동은 주양육자의 잦은 교체로 혼란스러운 생애 초기를 보낸다. 핏덩이 때 느낀 심리·정서적 불안이 아이의 일생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안정적인 상호작용이 필요한 시기다. 류정희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사회서비스정책연구실장은 “베이비박스 유기 아동은 일대일의 개별 양육을 받지 못해 언어 발달 지연, 경계선 지능, 심리·정서적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영유아 보육사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아동과 애착 관계를 돈독하게 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는 것이 과제로 꼽힌다. 국회에는 아동양육시설에서 지내는 36개월 미만 보호아동 1명당 전문 인력을 1명씩 배치하도록 하는 아동복지법 개정안이 계류 중이다. 현재는 보육사 한 명이 36개월 미만 아동을 2명까지 돌보도록 규정돼 있다. 국회예산정책처는 보호아동 1명당 전문 인력을 1명씩 배치할 경우 향후 5년간 총 1423억여원, 연평균 284억여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했다. 법안을 대표 발의한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가의 미래인 아이들의 성장과 양육을 위해서는 정부 차원의 투자와 지원이 아낌없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음의 병 앓는 초4 진서는 보호아동 일부는 성장 과정에서 시설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거나 관심을 끌기 위해 각종 문제행동을 보이기도 한다. 전문가들은 우선 보호아동이 놓인 특수한 환경을 이해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박소연 경기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보호대상아동 정신건강 정책 전문영향평가’ 보고서를 통해 “유기, 부모의 이혼, 가정 형편, 학대 등 부정적인 생애 경험은 트라우마로 남을 수 있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조직적 차원의 환경이 마련돼야 한다”고 밝혔다. 지금처럼 심리치료비 바우처를 일률·일회적으로 제공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보호아동 개개인의 특성에 맞는 다양한 활동 기회를 지속적으로 보장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류 실장은 “보호아동 초기 진입 단계부터 심리·정서 종합검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며 지원을 이어 갈 수 있도록 예산 및 서비스의 다양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박 교수는 “보호아동의 발달단계 과정별로 이에 부합하는 문화·여가활동·교육 기회를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학습이 뒤처지는 고1 경환에게는 코로나19는 가뜩이나 열악한 보호아동의 학습 환경을 더 악화시켰다. 김현경 연세대 아동복지학과 교수는 “아동의 학업 능력은 진로 혹은 직업 등과 밀접한 관계가 있기에 코로나19 이후 발생한 학습 격차를 보완해야 한다”며 “공교육 기관이나 예체능 관련 공공시설을 활용해 역량 강화 기회를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자체별로 차이 나는 지원 예산과 관심도에 따라 차별은 더해진다. 임성은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부연구위원은 “기초자치단체별로 아동보호 인프라가 완비되지 않아 차별이 생긴다”며 “기초 단위가 아닌 광역시도에서 예산을 총괄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꿈을 포기한 23세 민솔씨에게는 전문가들은 대학 진학이나 예체능 진로를 희망하는 보호아동이 제대로 지원받지 못해 꿈을 포기하는 일이 없도록 전폭적으로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자립에 대비해 금전적 지원뿐 아니라 세상을 살아가는 방법, 즉 ‘물고기를 잡는 법’을 알려 줘야 한다는 게 공통된 의견이다. 김 교수는 “아동이 적성에 맞는 진로를 선택할 수 있도록 진로교육 및 자립 역량을 강화하는 구체적인 프로그램을 적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궁극적으로는 보호아동들이 최대한 ‘가정의 울타리’에서 보호돼야 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이를 위해 아동양육시설의 소규모화, 탈시설화 등이 거론된다. 노혜련 숭실대 사회복지학부 교수는 “아동양육시설은 집중적인 치료가 필요한 아동들을 관리하는 센터로 전환돼야 한다”며 “아이들은 적어도 그룹홈, 위탁 가정 등 최대한 가정과 비슷한 환경에서 일시적으로 머물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인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표 의원으로 있는 국회의원 연구단체 ‘약자의 눈’은 다음달 보호아동 지원을 위한 대안 모색 토론회를 개최한다.
  • [남겨진 아이들, 그 후]보호아동이 자립하기까지…성장단계별 지원 필요

    [남겨진 아이들, 그 후]보호아동이 자립하기까지…성장단계별 지원 필요

    누구나 부모가 어떤 이유라도 아이를 버리지 않는 나라, 아동학대가 없는 세상을 꿈꾼다. 그게 여의치 않으면 부모와 분리된 아이들이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자라 마음껏 꿈을 펼칠 수 있도록 국가가 충분히 지원해야 한다. 인권의 문제를 떠나 미래 세대를 위한 그리고 지속 가능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현 세대의 의무이기도 하다. 시설보호아동의 일생을 따라가며 성장 단계별로 이들이 부딪히는 현실을 짚어 본 <남겨진 아이들, 그 후>의 마지막 회는 이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을 모색한다. 앞서 기사에 소개된 영유아·학령·청소년기 보호아동 및 보호종료아동 각각의 입장에서 어떤 제도나 지원책이 필요한지 구체적으로 살펴봤다. #하루에 엄마가 세 번 바뀌는 세 살 선우는 <안정적인 보살핌>이 필요합니다. 유기 등의 이유로 시설에 맡겨진 영아기(만 0~2세) 보호아동은 주양육자의 잦은 교체로 혼란스러운 생애 초기를 보낸다. 핏덩이 때 느낀 심리·정서적 불안이 아이의 일생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안정적인 상호작용이 필요한 시기다. 류정희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사회서비스정책연구실장은 “베이비박스 유기 아동은 일대일의 개별 양육을 받지 못해 언어 발달 지연, 경계선 지능, 심리·정서적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영유아 보육사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아동과 애착 관계를 돈독하게 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는 것이 과제로 꼽힌다. 국회에는 아동양육시설에서 지내는 36개월 미만 보호아동 1명당 전문 인력을 1명씩 배치하도록 하는 아동복지법 개정안이 계류 중이다. 현재는 보육사 한 명이 36개월 미만 아동을 2명까지 돌보도록 규정돼 있다. 국회예산정책처는 보호아동 1명당 전문 인력을 1명씩 배치할 경우 향후 5년간 총 1423억여원, 연평균 284억여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했다. 법안을 대표 발의한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가의 미래인 아이들의 성장과 양육을 위해서는 정부 차원의 투자와 지원이 아낌없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음의 병 앓는 초4 진서는 <이해와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합니다. 보호아동 일부는 성장 과정에서 시설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거나 관심을 끌기 위해 각종 문제행동을 보이기도 한다. 전문가들은 우선 보호아동이 놓인 특수한 환경을 이해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박소연 경기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보호대상아동 정신건강 정책 전문영향평가’ 보고서를 통해 “유기, 부모의 이혼, 가정 형편, 학대 등 부정적인 생애 경험은 트라우마로 남을 수 있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조직적 차원의 환경이 마련돼야 한다”고 밝혔다. 지금처럼 심리치료비 바우처를 일률·일회적으로 제공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보호아동 개개인의 특성에 맞는 다양한 활동 기회를 지속적으로 보장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류 실장은 “보호아동 초기 진입 단계부터 심리·정서 종합검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며 지원을 이어 갈 수 있도록 예산 및 서비스의 다양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박 교수는 “보호아동의 발달단계 과정별로 이에 부합하는 정신건강 서비스뿐 아니라 문화·여가활동·교육 기회를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학습이 뒤처지는 고1 경환에게는 <실질적인 지원>이 필요합니다. 코로나19는 가뜩이나 열악한 보호아동의 학습 환경을 더 악화시켰다. 김현경 연세대 아동복지학과 교수는 “아동의 학업 능력은 진로 혹은 직업 등과 밀접한 관계가 있기에 코로나19 이후 발생한 학습 격차를 보완해야 한다”며 “공교육 기관이나 예체능 관련 공공시설을 활용해 역량 강화 기회를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자체별로 차이 나는 지원 예산과 관심도에 따라 차별은 더해진다. 임성은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부연구위원은 “기초자치단체별로 아동보호 인프라가 완비되지 않아 차별이 생긴다”며 “기초 단위가 아닌 광역시도에서 예산을 총괄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먹고사는 게 힘들어 꿈을 포기한 23세 민솔씨에게는 <응원과 자립 교육>이 필요합니다. 전문가들은 대학 진학이나 예체능 진로를 희망하는 보호아동이 제대로 지원받지 못해 꿈을 포기하는 일이 없도록 전폭적으로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자립에 대비해 금전적 지원뿐 아니라 세상을 살아가는 방법, 즉 ‘물고기를 잡는 법’을 알려 줘야 한다는 게 공통된 의견이다. 김 교수는 “아동이 적성에 맞는 진로를 선택할 수 있도록 진로교육 및 자립 역량을 강화하는 구체적인 프로그램을 적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궁극적으로는 보호아동들이 최대한 ‘가정의 울타리’에서 보호돼야 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이를 위해 아동양육시설의 소규모화, 탈시설화 등이 거론된다. 노혜련 숭실대 사회복지학부 교수는 “아동양육시설은 집중적인 치료가 필요한 아동들을 관리하는 센터로 전환돼야 한다”며 “아이들은 적어도 그룹홈, 위탁 가정 등 최대한 가정과 비슷한 환경에서 일시적으로 머물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인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표 의원으로 있는 국회의원 연구단체 ‘약자의 눈’은 다음달 보호아동 지원을 위한 대안 모색 토론회를 개최한다.  
  • 대구시장 출마 유영하 “단언컨대 ‘박근혜’ 정치 할 일 없다”

    대구시장 출마 유영하 “단언컨대 ‘박근혜’ 정치 할 일 없다”

    유영하 “사저정치? 굉장한 곡해”“현실정치 직접 뛰어들 일 없어”“당선인과의 만남 다른 연락 온 것 없어”박근혜 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최근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한 유영하 변호사가 자신을 통해 박 전 대통령이 ‘사저 정치’를 시도하고 있다는 일부 분석을 강하게 부인했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이번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 당내경선이 박 전 대통령의 정치력이 여전한지를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유 변호사는 지난 1일 밤 YTN라디오 ‘뉴스 정면승부’와 인터뷰에서 진행자가 “박 전 대통령의 사저 정치가 시작되는 거 아니냐는 평가가 있다”고 하자 “대통령이 정치를 할 일은 없다고 감히 단언해서 말씀 드리겠다”고 강조했다 박 전 대통령 정치력, 영향력 어디까지 미칠까 이어 “대통령이 예비후보로 등록한 저의 후원회장을 맡았기에 일부에서는 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지 않느냐고 하는데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일정부분 정치적 영향력을 미치는 건 사실이라고 했다. 다만 “굳이 이를 확대해서 사저정치를 시작했다, 이렇게 보는 것은 굉장한 곡해다”며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현실 정치에 직접 뛰어드실 일은 없으실 것”임을 재차 강조했다.이에 진행자가 “정치가 간접적인 경우도 많지 않는가”라고 묻자 유 변호사는 “물론 그렇지만 박 대통령이 어떤 현안에 대해 말을 할 때 그걸 전부 다 정치적으로 해석하는 것도 넌센스다”고 지적했다. 한편 유 변호사는 윤석열 당선인과 만남, 취임석 참석 여부에 대해 “윤석열 당선인 측에서 사저에 내려오시던 날(3월 24일) ‘다음 주에 대구 경북 쪽을 가실 일이 있는데 찾아뵐 수 있지 않겠냐’고 해 대통령의 건강 회복 상태를 봐서 날짜를 조율하자고 말했다”며 “그 이후에 재차 약속 날짜를 잡거나 다른 연락이 온 건 없다”고 했다.국민의힘 대구시장 경선 3자 구도 형성하나 또 “제가 언론을 통해서 당선인께서 ‘전직 대통령의 예우를 갖춰 초청하겠다’라는 말을 접했다”며 “공식적으로 대통령을 초청하겠다, 어떤 형식으로 초청하겠다, 초청장을 어떻게 보내겠다는 건 (아직) 없었다”고 했다. 한편 유 변호사는 전날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대구는 대한민국 산업화와 민주화의 본산이자 성지이다. 무엇보다 보수의 심장이라는 자부심과 나라가 힘들 때마다 위대한 결단으로 역사의 물줄기 바꾸었던 곳”이라며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 국민의힘에서는 최근 권영진 시장이 3선 불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홍준표 의원과 김재원 전 최고위원이 대구시장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여기에 이진숙 전 대전 MBC 사장, 김형기 경북대 명예교수 등도 출마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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