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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일비용 줄이게 대북 경협 적극 모색”/11일 본회의(의정중계)

    ◎미군 역할 변화따른 군사력 균형 대책은/대중 수교 위한 경제협력 제기한적 없어 ◇정원식국무총리답변=한반도 핵문제와 관련한 정부의 기본입장은 북한이 핵무기개발을 즉각 포기하고 핵안전협정에 서명은 물론 핵사찰을 무조건 수용해야 한다는 것이다.정부는 제4차 남북고위급회담에서 북한측이 핵무기개발을 포기토록 촉구하고 남북한관계를 정상화하는 기본적인 합의를 유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남북간의 정당·사회단체교류는 기존의 당국자 대화의 순조로운 진행에 방해가 되지않는 범위에서 정부의 지원과 보장아래 이루어지는 것이 바람직하며 특히 쌍방 정당간의 접촉도 국회회담 테두리내에서 추진돼야 한다. 미국은 전세계에 배치된 전술핵무기를 일시에 철수할 수 없을 것으로 보며 지역별 또는 우선 순위별로 해당국가와 협의를 거쳐 단계적으로 이행할 것으로 판단된다.우리의 일방적 국방비 감축은 대북군사력 격차를 더욱 심화시켜 북한으로 하여금 결정적 오판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남북관계에 결정적 변화가 있을 때까지는 적정수준의 국방비확보는 필요하다. 정부는 제1차 남북고위급회담에서 상주연락대표부 설치문제를 북한측에 정식제기한 바 있으며 오는 제4차 고위급회담에서도 상주연락대표부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북한의 긍정적인 호응을 촉구할 예정이다. 두만강하구개발을 위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아직 구체화단계는 아니며 각국의 기본적 입장을 협의하기 위하여 10월중으로 한국·중국·북한·몽고등 4개국이 참여하는 실무회의를 개최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정부는 남북교류협력과 동북아 경제협력증진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참여할 방침이다.이번 4개국 실무회의에 일본도 깊은 관심을 갖고 옵서버로 참여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최호중 부총리겸 통일원장관=지난해 북한경제는 마이너스 7.3%성장을 기록했고 식량부족·에너지부족이 심각해 주민들사이에 불만이 퍼지고 있다.따라서 북한의 변화는 역사적 추세이다.통일비용을 줄이기 위해서는 남북한간의 경제협력을 통해 북한을 통일전에 먼저 개발하는 것을 추진해 나가겠다.현재로서는 한민족공동체통일방안을 수정할 생각은 없으며 북한측과 협의는 계속해 나가겠다. 한민족공동체통일방안은 결코 흡수통일을 지향하는 것이 아니며 합의에 의한 통일을 추구하는 것이다.정부차원에서 통일에 대한 종합대비책 1차시안을 10월중 마련할 예정이다.북한이 대남적화통일노선을 포기하지않는한 국가보안법을 폐지키 힘들다. 신문·라디오·TV·출판물의 남북상호교류를 북한측에 제의했으며 북한신문·책자·영상물에 대한 일방개방은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남북한 민간왕래가 저조한 것은 북한측의 자유왕래거부 때문이다. ◇이상옥외무부장관=북방국가와의 관계개선에 있어 경협과 수교는 직접 연계를 시키지 않고 있다.따라서 중국과 경협문제를 제기한 적도 없고 검토한 적도 없다.김일성의 방중에서 중국은 북한이 경제어려움을 탈피키 위해서 점진적 경제개혁을 권장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입이 경제선진화를 위해 필요하지만 서두르지는 않겠으며 90년대 중반이후 가입이 예상된다. 일본이 비군사적 분야에서 국제기여는 바람직하나군사적 역할 특히 자위대 해외파견은 많은 우려가 나오고 있으며 정부는 일본측에 신중한 처리를 계속 촉구하겠다. 두만강유역개발사업의 본격추진까지는 관계국입장조정·소요 재원조달문제등 아직도 시간이 필요하다. 오는 16일부터 18일까지 평양에서 열리는 유엔개발계획주관의 관계국회의에 우리도 대표단을 보내 참여할 예정이다.교민청신설은 정부내에서 여러차례 검토됐으나 행정개혁위원회검토결과 현 단계에서는 교민청설치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결론을 내렸다. ◇김덕규의원질문(민주)=대소경협 30억달러가 소련 국내에서 어떻게 사용되고 있는가.중국대륙의 정치·경제적 변화전망과 우리 정부의 대중국 외교정책의 기본전략을 밝혀라.또 한중수교 진행정도와 일정을 공개하라.정부는 일본의 군사대국화가 어떤 방향으로 진행될 것이며 일본의 신군국주의화가 한반도에 미치는 영향이 어떠하리라고 보는가. ◇김현욱의원(민자)=미국으로부터 핵우산보호를 받는다는 전제하에서 정부가 비핵정책을 일방적으로 천명하면서 동시에 북한으로 하여금 비핵정책을 선언토록 종용할 용의는 없는가.그동안 핵문제와 관련해서 한미간의 협의내용은 무엇인가.미국의 핵무기철수가 북한의 핵개발을 중지시키기 어려운 상황에 와있다고 판단되는데 북한의 핵무기개발을 막을 수 있는 대응방안은 무엇인가.미국의 군사전략변화로 주한미군의 철수가 가속화될 가능성은 없는가.통일의지·통일비용의 조달방법 등과 관련한 정부의 입장은 무엇인가. ◇옥만호의원(민자)=정부의 두만강경제특구 참여,금강산·설악산을 연계한 관광지개발등과 같이 북한에 경제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대한 문제는 북한의 내부동향,국제사회질서를 고려한 심도있는 연구·검토가 선행돼야 한다.향후 미군역할변화에 따른 남북군사력의 균형유지를 위한 국방비의 증가필요성과 국민일각의 국방비삭감주장,그리고 정부의 재정운용상의 국방비확보제약 사이에서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노무현의원(민주)=지금까지 평화협정의 당사자에 관하여 북한은 미국을 당사자로 주장하고 남한은 남한을 당사자로 주장해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데 이를 극복할대안을 가지고 있는가.정부는 평화협정의 당사자에 관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유엔안보리 또는 총회에서 한국을 휴전당사자로 확인받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하는데 사실인가. 북한의 TV방송등 방송개방을 하지않는 이유는 무엇이며 북한TV를 개방할 경우 어떤 문제가 있을 것으로 보는가. ◇최재욱의원(민자)=북한의 김일성정권은 이념전쟁 종식에 동의하지 않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이념의 옷깃을 더욱 곧추세우고 있으며 심지어는 핵무기생산이라는 카드로 이 지역의 긴장도를 가중시키고 있다. 일본과의 수교,그리고 경제협력이 북한에는 남한과의 정치경쟁·군사경쟁에서 커다란 원군이 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우리는 앞으로도 철저한 응시와 대처를 해나가야 한다. 「두개의 조국」논에 악용될지도 모를 선평화정착의 단계를 굳이 고수할 필요가 있다고 보는가.
  • 중국,북한 권력 세습 냉담

    ◎핵사찰·경원문제도 명확한 입장 회피/일 조일신문 보도 【도쿄=이창순특파원】 중국을 방문중인 북한주석 김일성은 북경에서의 회담을 마치고 지방시찰을 계속하고 있으나 ▲핵사찰 ▲한중접근 ▲김정일에의 권력이양 ▲경제원조문제등 북한이 제의한 어떠한 문제에 대해서도 중국측의 냉담한 태도를 면치 못했다고 일본의 아사히(조일)신문이 10일 북경발로 보도했다. 아사히신문은 이날 북경의 외교소식통을 인용,이같이 전하고 중국은 김일성의 중국방문을 맞아 『양국은 동맹국이 아니다』라는 강택민당총서기의 발언과 함께 『북한의 입장을 이해하면서도 평화공존 5원칙에 따라 일선을 긋는 자세를 명확히 한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이 외교소식통은 우선 김일성이 북한의 핵사찰문제와 관련,『남한에 있는 미군의 핵무기를 철거한 후 남북한 동시사찰을 실시해야 한다』는 기본적인 생각을 제시했으나 중국측은 이에 대한 직접적인 대답을 하지 않았으며, 한국승인에 있어 신중한 태도를 취해 줄 것을 요구한데 대해서도「중국내부의 문제」라는 점을 들어 쐐기를 박았다고 전했다.
  • 「경원대신 개방」 배우는 김일성/방중나들이 중간결산

    ◎경원 요청에 “시장경제 배워라”/지방여행선 개혁 성과 “견학”/“핵은 동북아 안정 저해” 경고에 당황 중국을 공식방문중인 북한주석 김일성은 3일간에 걸친 북경지도자들과의 연쇄회담에서 줄곧 경제개혁 권유를 받았다.7일부터 시작되는 장기간의 지방여행도 중국의 10여년에 걸친 경제개혁·개방정책의 성과를 직접 피부로 느껴보기 위한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같은 사실에 비추어 김의 이번 중국방문 성격은 「경제여행」이라해도 좋을듯 하다. 김일성은 북의 경제사정에 대해 올해는 풍년이 들었으며 현재는 수력발전건설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이는 중국측에 좀더 많은 에너지원공급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지금까지 국제가격보다 터무니없이 싼값으로 연간 1백만t씩 공급되는 석유를 좀더 많이 달라는 얘기이다. 이에반해 이붕총리는 중국경제의 어려운 사정을 설명하면서도 중국이 개혁·개방으로 이룩한 성과를 자랑했다.강택민 당총서기도 김에게 『세계는 진보를,사회는 발전을,인민은 평화를 염원하고 있으며 이는 거역할 수 없는 역사의 흐름』이라고 말해 개혁·개방을 통해 시대의 흐름에 적응토록 권유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같은 중국지도자들의 입장표명은 경제적으로 중국에 의존하기보다는 스스로 앞길을 개척해가라는 뜻을 담고 있다.다시말해 김은 이번에 중국에서 얻어가는 것보다는 배워가는 것이 더 많을 것같다는 얘기이다. 중국측이 이번에 김을 전에없이 환대한 것은 두나라의 단결을 과시하기 위한 것임에 틀림없다.중국 최고지도자들이 줄줄이 북경역까지 마중나간 것이나 외국국가 원수에게 12일간이나 체류토록 한점,그리고 김일성이 『친척집 나들이같다.북한은 안정돼 있다』는 말을 한것등은 동구·소련공산당 몰락에도 불구하고 굳게 사회주의를 지키며 양국간 유대를 강화해나가겠다는 의사표시로 받아들일 수 있을 것같다. 김의 이번 방중발언에서 주목되는 것중의 하나는 김이 강택민총서기에게 중국지도자들과의 회담에 기대를 걸고 있다면서 그 이유로 『당신들은 세계 많은 나라들과 접촉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힌 사실이다.이에대해 이곳 외교관측통들은 앞으로 중국지도자들로부터 국제정세를 바라보는 안목을 배우겠다는 의미와함께 국제문제,예컨대 대 미·일과의 수교나 잔존공산권문제등을 풀어나가는데 중국에 적극 협력 내지는 의존하고 싶다는 의사표명으로 풀이되고 있다.일부에서는 이를두고 『북한이 중국의 품속으로 들어왔다』고 까지 해석할 정도이다.반면 중국지도자들은 한반도 안정이 동북아는 물론 세계정세 안정에 중요하다고 강조함으로써 종전과 같은 대남한도발을 자제토록 부탁함과 동시에 핵개발 문제로 말썽을 부리지 말도록 경고한 것으로 보인다.북한의 핵사찰문제에 대해 양국지도자들간에 어떤 얘기가 오갔는지 전혀 발표되는게 없으나 소식통들은 북한의 핵무장은 한국과 일본의 핵무장을 초래,동북아정세를 초긴장상태로 몰아갈 것이라고 생각하는 중국지도부가 이번에 뭔가 결말을 얻어냈을지도 모른다고 보고 있다. 핵문제뿐아니라 북한의 대미·일수교,한중수교등 민감한 반응을 불러일으킬 외교·국방문제에대해 양측은 회담내용을 일체 공개하지 않고 있다.때문에 이들에대한 온갖 추측이 나돌고 있으나 보다 정확한 내용은 김이 귀국한뒤에나 하나 둘씩 터져나올 것으로 기대해볼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 “북 핵사찰 거부땐 추가 외교압력”/유엔 통해 다각적 조치 강구

    ◎한·중수교 서둘러 추진 않겠다/이 외무,대유엔외교 결산 간담 【뉴욕=임춘웅특파원】 유엔총회에 참석중인 이상옥외무장관은 4일 『중국과의 수교에 있어 일정한 시간을 정해놓고 너무 서둘러 추진할 필요가 없다는게 정부의 기본방침』이라며 『한중수교는 단시일내에 되리라고 보기 어려우며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장관은 이날 하오(한국시간 5일 새벽)숙소인 유엔플라자호텔에서 수행기자단과 3주간에 걸친 대유엔외교를 결산하는 간담회를 갖고 『한중외무장관간의 첫 공식회담에서 전기침외교부장이 「조용하고 착실한 양국 관계발전」및 「남북대화의 진전」을 강조한 점이나 소련사태이후 중국과 북한의 입장등을 고려해볼 때 현재 한중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관계발전의 진전및 축적』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장관은 또 북한의 핵안전협정 체결과 주한미군 핵무기철수와의 연계방침에 대해 『북한측은 유엔총회참석을 계기로 국제사회의 여론을 충분히 파악한 만큼 시일을 두고 지켜볼 것이나 계속 핵사찰을 거부할 경우추가적인 외교적 조치를 강구할 것인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해 유엔 등을 통한 다각적인 압력수단을 동원할 방침임을 시사했다. 이장관은 유엔방문일정을 모두 마치고 5일하오 뉴욕을 떠나 6일하오 서울에 도착할 예정이다.
  • 김일성­등소평 비밀회담/어제 김 숙소서

    ◎북 핵사찰·한중수교등 논의한듯/북에 시장경제 도입 적극 권유/이붕 총리 【북경=최두삼특파원】 북경을 방문중인 북한주석 김일성은 5일 하오 중국최고지도자 등소평과 만나 회담을 가졌다고 북경의 한 정통한 소식통이 밝혔다. 이 소식통은 이날 김·등회담에서는 최근 국제적인 물의를 일으키고 있는 북한의 핵사찰문제와 한중국교수립문제,특히 소련공산당 붕괴이후의 사회주의 장래문제등이 집중 논의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김일성은 이날 하오 이붕총리와 회담을 갖기로 예정돼 있었으나 갑자기 등과 회담을 갖게돼 김·이회담이 수시간후에 열리게 됐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4일의 강택민당총서기와 김일성의 회담뉴스에 대해서는 회담이 끝나기도 전에 제1보를 내보낸바 있으나 5일 하오 3시에 열릴 것으로 알려졌던 이총리와 김의 회담내용은 이날 하오 9시39분에야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회담장소가 김의 숙소인 조어대국빈관으로 추정된다고 전하고등은 김과의 회담사실을 일체 보도하지 말도록 지시했다고 말했다. 김일성은 이날 오전 북경주재 북한대사관을 방문,중국에 체재중인 관리와 주민등 3백여명으로부터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 김일성은 5일 하오 숙소인 조어대국빈관에서 이붕총리와 회담을 갖고 양국간 경제협력문제를 집중 논의했다. 신화통신은 이붕총리가 기업경영문제와 관련,정부는 보다 유리한 환경조건을 마련해주고 기업측에서는 대담한 개혁을 단행,시장경제체제를 증강시켜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같은 주장은 중앙집권적 자력갱생원칙을 고수해 온 북한측에 시장경제 메커니즘을 도입토록 적극 권유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김일성은 북한의 경제사정과 관련,현재 전력공업 특히 수력발전 건설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밝혀 북한이 에너지공급에 지장을 받고 있음을 시인했다.
  • “한·중 수교는 시간문제” 입증/양국 외무 첫 공식회담의 함축

    ◎한국에 대한 묵시적 국가 승인/정치·외교관계 공식화 멀잖아 한중 외무장관이 2일 유엔에서 첫 공식회담을 가진 것은 양국 수교에 한걸음 다가섰음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다. 물론 이날 회담에서 전기침 중국외무장관이 조속한 시일내 수교를 희망한다는 이상옥외무장관의 발언에 대해 『실질적 관계를 조용하고 착실하게 발전시켜 나가자』며 수교문제에 대해 인내를 강조했듯이 회담자체가 수교를 전제조건으로 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공식적인 양국간 정치·외교관계를 애써 부인해온 중국측의 기존 태도를 감안하면 이번 회담은 중국측의 입장 변화를 읽을 수 있다.다시말해 중국은 첫 외무장관간 만남을 계기로 경제협력뿐 아니라 정치·외교적인 면에서도 양국관계를 공식화할 것으로 관측된다.이는 수교분위기를 고조시키고 그 시기를 상당히 앞당기는데 기여할 것임에 틀림없다. 정부도 이같은 판단아래 중국·대만·홍콩등 「3중국」의 아·태각료회의(APEC)가입을 성사기켜 중국 외교부로부터 신임이 두터운 이시영외무부정책기획실장을 뉴욕 현지에급파하는등 한중외무장관 회담 성사를 위해 외교력을 총동원했다.양국 외무장관 회담이 결정된 것은 회담 이틀전인 9월30일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측이 회담에 응한 것은 우리의 끈질긴 설득작업이 주효했던 측면도 있지만 우리의 유엔가입이 결정적인 작용을 했다고 분석된다.상임이사국인 중국이 한국의 유엔가입을 승인한 이상 미수교국이라는 이유로 유엔에서의 회담을 굳이 기피한다는것은 논리의 모순으로 귀착되기 때문이다.따라서 이날 회담은 비록 명시적은 아니지만 한국에 대한 묵시적인 국가승인이라는 부수적인 효과도 갖는다 할 수 있다. 특히 이­전회담이 4일 김일성 북한주석의 중국방문을 바로 앞둔 시점에서 이뤄졌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이는 중국의 대남북한정책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기 때문이다.즉 김주석의 방중을 목전에 두고 이뤄진 한중외무장관회담은 북한과의 관계를 강화하는 동시에 한국과의 관계도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은 이번 회담에서 북한의 핵사찰 수용에 대한 보다 분명한 입장을 표시했다.전부장은 『미국의 전술핵 전면철수 제안을 높이 평가한다』며 『한반도에 핵이 없기를 바란다는 것이 우리의 공식 입장』이라고 말했다.이같은 발언은 주한미군의 핵철수를 겨냥한 것일 수도 있지만 북한의 핵사찰 수용에 대한 상당한 압력으로 평가된다. 이번 회담을 계기로 한국과 수교한다는 중국의 확고한 입장을 재확인한 셈이다. 다만 문제는 수교시기에 있으며 중국은 그들 특유의 스타일대로 수교문제를 추진해 나가고 있다고 중국문제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한중외무장관은 앞으로 APEC서울회의(11월12∼14일),아태경제사회이사회(ESCAP) 북경회의(92년 4월)등을 통해 회담을 계속할 것이 확실시 되고 있다.이러한 일련의 양국 외무장관 회담은 수교 교섭을 가속화시켜 그 시기를 크게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한중 외무 첫 공식회담/유엔서 전격

    ◎양국 수교·북한핵 사찰등 집중 논의/“투자보장협정등 조속 체결을”/이 외무/“남북한 관계발전에 기여 희망”/전 부장 【뉴욕=임춘웅특파원】 이상옥외무장관과 전기침중국외교부장간의 사상 첫 한중공식외무장관회담이 2일 상오 9시50분(한국시간 2일 하오 10시50분)유엔안보리 소회의실에서 열렸다. 35분간 계속된 이날 회담에서 전기침중국외교부장은 『중국은 남북한간 관계가 건설적으로 발전되기를 바라고 있으며 필요하다면 중국은 남북한관계발전에 기여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전부장은 또 중국은 북한이 IAEA(국제원자력기구)협정을 체결할 것을 바라고 있다면서 부시미대통령이 지난달 27일 제안한 전술핵전면철수제안을 중국은 높이 평가하고 있다고 밝히고 한반도에 핵이 없기를 바라고 있는 것이 중국의 공식정책이라고 천명했다. 주유엔 한국대표부와 중국대표부의 주선으로 예정에도 없이 전격적으로 이뤄진 이날 회담에는 중국측에서 전부장외에 이도예 주유엔대사등 5명이,우리측에선 이장관과 노창희 주유엔대사등 5명이 각각 동석했다. 이날 회담에서 이상옥외무장관은 북경과 서울에 통상대표부가 이미 개설되고 한중양국간 경제협력·문화교류등 여러분야에서 관계가 증진되고 있는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하고 조속한 시일안에 양국간 공식외교관계가 수립되기를 희망했다. 이에대해 전부장은 양국이 실질적 관계를 조용하고 착실하게 발전시켜 나가자고 답변했다. 이장관은 또 양국간 무역협정,투자보장협정,직항로개설등 현안문제가 많으며 이런 문제들이 빠른 시일내에 해결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한·소 교류 급증… 「공영의 파트너」 단계로

    ◎상반기 교역 5억불… 인적교류는 두배로/탈냉전의 국제조류 동북아로 이끌어/개방 압력 더욱 거세져 북한엔 “충격의 한해”/수교1년… 양국관계의 현주소 30일 수교 한돌을 맞이한 한소관계를 돌이켜 보면 양국간 쌍무관계의 발전과 함께 한반도를 비롯한 동북아정세에 미친 영향은 엄청나다고 평가된다.한소수교 1년사에 대해 외무부 관계자들은 『수교 1년동안에 이뤄진 일을 보면 믿기지 않을 정도로 변화와 발전을 거듭해온게 사실』이라고 말하고 있다. 우선 양국관계를 볼때 질적·양적인 면에서 상당한 발전을 했다. ◎항공·어업협정 체결 양국민의 인적교류가 89년 5천3백여명,90년 1만2천여명이었음에 비해 91년 상반기에만 1만1천여명에 육박하고 있어 거의 갑절씩 증가해 왔다.교역면에서 89년 6억달러,90년 8억9천만달러였으나 올상반기중에는 5억2천만달러에 이르고 있다. 수교이후 양국은 원자력및 과학기술공동위 개최,항공및 어업협정체결등 경제협력을 꾸준히 발전시켜 왔다. 이 과정에서 노태우대통령과 고르바초프대통령의 지난4월 역사적인 제주정상회담을 비롯한 세번의 정상회담은 양국관계발전의 기폭제 역할을 해온 것이 사실이다. ◎정상회담도 세 차례 수교당시만 해도 소련은 남북한에 대해 등거리 외교룰 전개할 것으로 외교전문가들은 내다봤다.그러나 현재 소련은 경제협력뿐 아니라 정치적인 면에서도 북한보다는 한국과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해오고 있다.이와관련,외무부 관계자들은 『보수적인 소련외무부에서 고위층에게 북한과의 관계도 고려해야 된다고 건의할까봐 우려된다』고까지 말하고 있다. 또한 한소수교는 화해와 협력이라는 탈냉전의 국제조류를 동북아에도 끌어들이는데 결정적 기여를 했다고 할 수 있다.제주정상회담으로 더욱 고조된 탈냉전의 훈풍은 북한에도 엄청난 충격을 줬으며 이는 바로 남북한 유엔동시가입 실현으로 증명됐다.또한 일북수교협상과 한중수교협상의 분위기를 촉진시켰다고 여겨진다. 대소경협은 최근 소련사태로 인해 다소 주춤한 상태이지만 오는 10월8일 소최고회의에서 연방및 공화국정부간 경제협정이 체결되면 곧 가속화될 전망이다.대소경협은 예정대로 추진한다는 것이 우리정부의 기본입장이고 노대통령도 지난달 24일 유엔총회 기조연설 및 한미정상회담에서 소련의 경제개혁및 시장경제체제로의 전환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KAL」 규명 과제로 앞으로 남은 양국간 과제라면 KAL기 피격 진상규명및 지난 4월 소련측이 제의한 선린우호협력조약등을 들 수 있다.선린우호협력조약은 우리 정부가 소련측으로부터 초안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부시미대통령의 신핵정책 발표에 따른 동북아 비핵지대화문제도 미·소·중등과 협의해야할 사안이다. 수교1주년을 맞이한 한소양국관계는 최근의 소련사태로 인해 더욱 발전될 것임에 틀림없으며 우리의 북방외교를 더욱 가속화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 「유엔멤버」시대의 새 위상/뉴욕=박정현특파원

    ◎한국,동북아 질서 재편의 축으로/통일 외교의 분수령… 새 대화창구를 열어/남·북,대중·일 교차수교 가속화 전기 마련 남북한이 17일 유엔에 함께 가입함으로써 우리나라는 이제 보다 적극적인 통일외교를 전개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을 뿐 아니라 탈냉전시대의 동북아질서 재편에 있어서도 주도권을 잡았다고 볼 수 있다. 남북한 유엔동시가입은 분단사상 「역사적 사건」으로 기록될 만큼 통일로 가는 길목의 커다란 분수령이 될 것이며 동북아정세변화에도 엄청난 파장을 일으킬 것이 틀림없다. 우선 남북한 유엔공존시대의 개막은 새로운 차원의 남북관계를 설정했다는 의미를 갖는다.사실상 중단상태에 있는 고위급회담을 비롯한 판문점을 통한 기존의 남북대화와는 별도의 대화창구를 마련한 셈이다.이상옥외무장관은 최근 『남북한간 서울과 평양에 상주대표부가 교환설치될 때까지 중간단계로 유엔주재 남북상주대표부를 새로운 대화채널로 삼겠다』고 밝혔다.이것은 정부가 유엔대표부를 통한 협의체를 구성하겠다는 방침을 나타낸 것이다. 물론 성사여부에는 북한의 태도가 가장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게 된다.아직은 북한이 협의체 구성에 적극적으로 나올지 미지수이지만 최근 전방위외교로 외교정책을 전환하는등 일련의 대외 유연외교전략을 펴고 있는 만큼 궁극적으로는 남북외교협력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외교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따라서 남북한이 유엔이라는 국제무대를 통해 상호 협력한다는 것은 남북 평화공존 분위기를 확산시켜 평화통일의 기간을 단축시킬수 있는 것이다.또 유엔동시가입은 북한이 그동안 주장해온 한반도에서의 「하나의 조선」논리의 붕괴를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다.대남적화노선의 논리적 근거인 「하나의 조선」이 무너지는데 대해 북한은 적어도 당분간은 「하나의 조선」논리를 강변할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유엔가입을 통해 간접적으로 상호 미수교국,특히 미·일·중·소등 주변국으로부터 「실체」로 인정받게 됨에 따라 국가승인의 직전단계 또는 그 이상의 단계로 접어듦으로써 이같은 주장은 이제 더 이상 국제사회의 동조를 얻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북한이 궁극적으로 「하나의 조선」논리를 포기하는 것도 평화적인 공존공영및 한반도의 긴장완화를 촉진할 것으로 기대된다.다만 문제의 요체는 그 시기에 있다할 것이다. 남북한유엔가입을 계기로 한중,일북수교움직임은 가속화될 것이 분명하다.특히 북한을 의식해온 중국으로서는 남북한유엔가입으로 북한에 대한 부담을 상당히 줄인 만큼 한국과의 수교교섭에 보다 적극적으로 응할 것으로 보인다.중국의 특성을 감안하면 본격적인 한중수교교섭은 수면하에서 조용히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또 수교시기는 내년 상반기가 될것으로 외교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한중수교와 관련,최근 귀순한 북한의 외교관은 『지난해 중국의 최고실력자 등소평은 미북수교가 이루어지기 전에는 한국과 수교를 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바 있으나 최근 정세변화로 인해 내년 상반기 중에는 한중수교가 이뤄질 것으로 북한당국은 보고 있다』고 밝혔다.한중수교와 일북수교는 공동보조를 맞출 것으로 보여 일북수교도 내년 상반기 쯤이면 성사될 전망이다. 북한은 유엔가입을 계기로 대미관계 개선을 더욱 서두를 것으로 관측된다.우리 정부는 「7·7선언」정신에 따라 우리 우방과 북한과의 관계개선에 반대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단지 그 전제조건으로 남북대화의 의미있는 진전과 북한의 핵사찰 등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것이다.미국의 경우 대북관계개선의 전제조건에 대해서는 우리보다 더욱 확고한 입장을 갖고 있다는 것이 정부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따라서 미북관계개선은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최근 소련 강경보수파의 쿠데타 실패,개혁과 민주화 가속화등으로 요약되는 소련사태는 동북아정세에 필연적으로 영향을 미치게 된다.탈냉전과 사회주의 붕괴라는 국제적 물결이 중국및 북한에 미치는 것은 이제 시간문제라 할 수 있다.다시 말해 동북아질서 재편이 불가피하다는 뜻이다. 분단국 특성상 국제사회의 조정만 받아온 한국의 유엔가입은 위상제고 뿐 아니라 동북아 질서재편과정의 「조정자」역할을 할 수 있음을 예고하는 것이다.우리의 유엔가입은 동북아의 중심국가로 성장하는데 따른 한계를 극복한 것이기 때문이다.
  • 등소평,“한·중 수교 임박”/우리 정부에 메시지

    ◎조기 정상회담 가능성 시사/외무부 당국자 밝혀 중국최고지도자의 한중관계정상화의사를 밝힌 메시지가 최근 우리정부측에 전달돼온 것으로 8일 밝혀져 한중관계가 급진전될 것으로 보인다. 외무부의 한 고위소식통은 중국원로그룹의 뜻을 담은 이 메시지는 한중수교를 가시화하는 중요한 외교적 의미를 담고 있는것으로 메시지를 보낸 주인공을 확인하지는 않았으나 중국 정책의 최고결정권자로 밝혀 등소평임을 간접시사했다. 이 메시지는 『중국은 경제협력파트너로 일본보다 한국을 선호하고 있으며 이같은 경협을 본궤도에 올리기 위해서는 한중간 외교관계를 수립할 때가 됐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국 최고지도자로부터의 메시지는 원로 정치인의 아들로 최근 유럽지역 대사로 부임한 한 고위외교관을 통해 우리 정부측에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한중수교를 서두르지 않는다는 기본 입장을 갖고 있으나 한중수교에 대한 중국 최고지도자의 의사가 확인된만큼 오는 11월로 예정된 전기침 중국외교부장의 방한과 내년 4월로 예정된 이상옥 외무장관의 방중을 통해 한중수교를 조속히 매듭지을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외무부 소식통은 또 한중수교 시기에 대해 『우리의 유엔가입이후 급진전돼 빠르면 연내 수교도 가능할것』이라고 말하고 『수교의 전기는 이미 예정된 양국 외무장관의 교환방문을 통해 가능하겠지만 샌프란시스코 방식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혀 양국 수교를 매듭짓기 위한 한중정상회담 가능성도 시사했다.
  • 말련 아즈란 샤 국왕 12일 방한

    말레이시아의 아즈란 샤 국왕내외가 노태우대통령 내외의 초청으로 12일부터 16일까지 국빈자격으로 우리나라를 공식 방문한다고 이수정청와대 대변인이 2일 발표했다. 아즈란 샤 국왕은 방한중 노대통령과 회담을 갖고 양국간 상호관심사에 관해 의견을 교환하고 국내 주요산업시설을 시찰할 예정이다.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의 주요국가이자 원유·고무·주석등 풍부한 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말레이시아는 지난 60년 수교한 이래 우리나라와 긴밀한 우호협력관계를 유지해 왔으며 우리나라의 투자가 늘어나고 있는 중요 경제협력 대상국이다. 이번 아즈란 샤 국왕내외의 공식방문은 한·말레이시아 양국관계는 물론 아·태지역 협력을 증진하는 계기가 될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한·중경협 2차 회담/이달말께 서울에서

    한중 양국은 남북한유엔가입 직후 빠르면 9월말 서울에서 무역및 투자보장 협정체결을 위한 2차경제협정회담을 개최할 것으로 2일 알려졌다. 정부의 한 고위관계자는 이날 『정부는 당초 한중간에 4∼5차례 회담을 해야 협정체결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지난달 28일 북경에서 끝난 1차회담 결과 생각보다 빨리 협정서명이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관계자는 『특히 무역협정은 양국간 이견이 거의 없었다』며 『이번 회담에서 중국은 이들 두개 협정문제가 매듭지어지는대로 이중과세방지협정과 문화협정을 체결하기 위한 실무회담을 개최하자는 입장을 비공식적으로 전달해 왔다』고 말했다.
  • 중국·대만·홍콩,APEC가입의 함축

    ◎아태협력의 구심체 구상 구체화/한중수교 청신호·북한 개방 유도효과/국호문제등 원만 조정… 한국의 국제위상 높아져 중국·대만·홍콩등 소위 「3개의 중국」이 아태경제협력 각료회의(APEC)에 가입하게 된 것은 우선 APEC가 명실상부한 아태협력의 구심체로 발전하는 중요한 전기를 마련했다는데서 그 의미를 찾을 수 있다. 노태우대통령이 지난 7월초 한미정상회담에서 아태협력체 창설의 필요성을 강조,APEC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이같은 상황에서 중국의 아태경제권 진입은 중국의 경제개방정책을 더욱 가속화시킬 것으로 기대된다.중국의 이러한 변화는 북한의 APEC및 유엔경제사회이사회(ESCAP) 가입시도등 대외개방정책에 영향을 미칠 것이 틀림없다. 중국·대만·홍콩등의 APEC 참가결정과정에서 우리나라의 국제적 위상과 외교력은 한층 신장되었다. 이들의 가입은 제3차 APEC회의 의장국인 우리나라가 이들 국가를 대상으로 APEC참가문제에 대한 개별협상을 벌여온 결과이기 때문이다.정부의 관계자들은 이와관련 『동북아의 작은 나라로강대국들에 의한 조정만 받아왔던 우리나라가 중국등을 대상으로 처음으로 조정자역할을 한 것은 한국의 위상이 그만큼 신장된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외무부는 지난해 7월 싱가포르에서 개최된 제2차 APEC회의에서 중국 등 3국의 가입문제에 대한 협상권을 위임받은뒤 이들 국가의 가입문제 해결에 외교력을 집중시켜왔다.APEC 고위실무회의 의장인 이시영 외무부외교정책실장은 지난 2월부터 북경·타이베이·홍콩 등을 비밀리에 두차례나 연쇄방문하는 등 모두 5차례에 걸쳐 3개국과 개별협상을 벌여왔다. 이들 국가의 참가협상 과정에서 가장 어려움을 겪었던 부분은 중국과 대만의 국호 및 회의참석자 문제였다고 이실장은 말했다.특히 국호문제는 중국이 유엔에 가입,안보이상임이사국이 된 이후 20여년동안 중국과 대만간 첨예한 논쟁을 거듭해온 사안인만큼 쉽게 해결될 수 있는 일이 아니었다.게다가 대만의 「3불정책」에 따라 쌍방은 이 문제를 대화로 해결할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 결국 이실장은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서울에서열린 제5차 협상에서 올림픽 참가시의 국호명칭을 제시하고 『이것이 최종 방안인만큼 이번에 해결되지 못하면 3개국의 가입은 오는 11월 제3차 APEC회의에서 결정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중국은 중화인민민주주의공화국인 PRC(People’s Republic of China)로,대만은 Chinese Teipei로 하자는 안이었다.중국과 대만은 우리측의 최종통고를 받은뒤 지난 27일부터 경주에서 열린 APEC 고위실무회의 개최직전에야 우리의 조정안에 찬성한다는 의사를 전달해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번 협상과정에서 한·중양국의 이해및 신뢰관계가 상당히 구축되었다고 관계자들은 전한다.우선 중국은 북한을 의식,주북경무역대표부와 접촉을 기피해오던 입장을 바꿔 주북경무역대표부를 공식 대화채널로 인정했다.또 양국은 이번 접촉과정에서 APEC가입문제뿐 아니라 남북한유엔가입,남북대화등에 대해서도 폭넓은 대화를 나누었다는 것이다. 특히 중국측은 한국이 협상사실을 대외에 알리지 않고 비밀을 지켜준데 대해 깊은 사의를 표시하고 있다. 이같은 양국간 신뢰및이해 증진은 오는 11월 전기침외교부장이 중국 고위급인사로서는 처음으로 방문하게 되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전부장은 방한기간중 이상옥외무장관등과 회담을 갖고 수교및 경협증진문제등을 중점논의할 것으로 보이는데 그의 방한은 한중수교시기를 크게 앞당길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또한 다자외교의 틀 속에서 양국관계는 더욱 긴밀해질 것으로 보인다.
  • 중국 외교부장 11월 방한/한중 외무회담… 조기 수교 전망

    ◎아태 각료회의 가입 확정 전기침 중국외교부장이 오는11월 서울에서 열리는 제3차 아태각료회의(APEC)에 참가하기 위해 중국외교부장으로서는 처음으로 방한한다. APEC 중국측 수석대표로 참석하는 전외교부장은 방한때 노태우대통령을 예방하며 이상옥외무장관과 만나 한중수교및 경제협력방안,APEC 발전문제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보여 한중수교시기는 크게 앞당겨질 것으로 전망된다. 전부장의 방한은 APEC 12개 회원국대표들이 28일 경주에서 열리고 있는 APEC 고위실무회의에서 중국·대만·홍콩등 「3중국」의 APEC가입을 11월 APEC회의에 권고키로 결정,중국등의 가입이 사실상 확정됨에 따른 것이다. 이날 고위실무회의는 그동안 논란이 되어온 중국및 대만의 국호와 관련,중국은 중화인민민주주의 공화국(PRC·People’sRepublicofChina)으로,대만은 차이니즈 타이베이(ChineseTeipei)로 사용하기로 하고 『수석대표는 회원국이 주권에 따라 결정한다』고 합의했다.
  • 한·중 경제회담 북경서 3일간

    한중 양국은 지난 26일부터 북경에서 무역및 투자보장협정 체결을 위한 경제협정회담을 갖고 있다고 외무부가 27일 밝혔다. 김석우외무부아주국장과 해건군 중국국제상회(CCOIC)수석부회장이 각각 수석대표로 참석,28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회담에서 양국은 중국의 대한차별관세 시정을 비롯한 최혜국(MFN)대우보장문제와 과실송금등 한국기업의 대중투자보호장치마련문제 등을 집중 논의한다. 양국은 이번 회담에서 경제협정을 체결키로 합의하면 28일중 협정문안에 가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회담에는 김아주국장을 비롯,경제기획원·외무부·재무부·상공부등 관계부처 관계관 12명으로 구성된 정부대표단이 파견됐다.정부대표단이 중국을 공식 방문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무역및 투자보장협정은 오는 9월 남북한이 유엔에 동시가입한뒤 10월쯤 서명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회담에서는 항공협정 및 이중과세방지협정 체결의 필요성에 인식을 같이하고 이들 협정도 연내에 체결한다는데 합의할 것으로 보인다』고말했다.
  • 일 위상강화·중국엔 국제무대복귀 토대/가이후 방중 결산

    ◎“중국의 「핵조약」 서명에 일조” 평가/경제블록화추세 대응,대륙판로 발판 마련 가이후 도시키(해부준수) 일본총리의 이번 중국방문을 일본의 국제적 위상을 크게 강화시키고 중국도 국제무대로 다시 복귀하는 중요한 발판을 제공했다. 일본은 중국이 핵확산방지조약(NPT)에 서명토록 하는데 일익을 담당함으로써 국제정치에서 중요한 책임있는 역할을 하고 있음을 과시했다.중국은 그동안 국제사회의 압력에도 불구하고 NPT서명을 거부해왔다는 사실을 감안할때 이붕총리가 가이후총리에게 NPT가입을 밝힌 것은 일본의 국제적 위상을 향상시키는 결정적 계기가 되었다고 볼 수 있다. 일본은 또 자위대의 유엔평화유지활동에 대한 중국의 양해를 얻어냄으로써 경제력에 걸맞은 「정치·군사대국화」로 가는 하나의 발판을 마련했다.중국은 일본의 지난봄 걸프만에 소해정을 파견했을 때도 『이해할만 하다』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었다. 가이후총리는 이번 중국방문에서도 『일본은 결코 군사대국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되풀이 했다.그러나 일본이 군사적역할을 확대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가이후 총리는 특히 일본은 새로운 국제질서 창출과정에서 경제력에 걸맞은 책임을 담당할 것임을 강조했다.일본은 국제정치 특히 아시아에서의 영향력 확대를 강화하겠다는 것을 천명한 것이다. 가이후총리의 이번 중국방문은 지난 1월의 한국방문과 4∼5월의 동남아방문에 이은 아시아외교의 「완결편」이라 할 수 있다.가이후총리는 아시아외교를 총정리하면서 중국과의 관계를 정상화시키고 일본과 중국이 아시아의 지도국임을 과시했다. 중국도 가이후총리에게 중국의 핵확산방지조약 서명,인권문제,무기수출규제문제 등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혀 한편으로는 국제정치에서 일본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해 주며 다른 한편으로는 국제무대에 복귀하겠다는 강력한 의사를 표명했다. 중국의 이같은 태도는 북경당국이 내정간섭을 거부해온 대서방 강경정책에서 탈피,미국 등 서방국가들과 보다 협력적인 관계를 유지하겠다는 하나의 신호로 평가되고 있다.중국은 지난 89년 천안문사태이후의 국제적 고립에서 벗어나 다시 책임있는 국제사회의 일원이 될 준비를 하고 있음을 읽을 수 있다. 정치적 이해관계에 못지 않게 경제문제도 이번 가이후 방중의 주요목적이다.국제사회의 블록화와 보호무역주의로 고민해온 일본은 그 대안으로 중국대륙에서 판매시장과 원료공급원,그리고 투자처를 찾겠다는 생각이다. 중국역시 가이후의 가방속내에 든 거액이 무엇보다 반가웠을 것이다. 일본이 약속한 8천1백억엔규모의 3차차관액중 1천7백20억엔에다 1백50만달러의 수재지원금,자원개발 차관 7천억엔등은 긴 가뭄속의 단비가 아닐수 없다.특히 경제의 현대화만이 중국공산당을 망당으로부터 건져낼수 있다고 믿는 최고지도자 등소평의 마음을 사로잡았을 것 같다. 캄보디아와 한반도문제도 이번 중일수뇌회담의 주요 의제였다.지금까지 밝혀진 바로는 중국측이 일·북한관계의 조속한 정상화를 촉구했고 일본도 한중조기수교를 주장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이밖에도 한반도의 비핵화문제를 거론하고 통일문제도 짚고 넘어갔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그동안 북한의 국제적 고립을 적극 반대해온 중국의 입장을 감안할때 한중수교와 북한·일본수교를 상호 연계시켜 동시에 마무리짓자는데 묵계가 이뤄지지 않았겠느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가이후총리의 방중으로 일본과 중국은 아시아정치권의 강자임을 상호 확인했다.특히 강택민총서기가 미국에 의한 「단극체제」를 반대한다고 강조한 것은 양국이 아시아문제에 보다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기를 희망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분석된다.
  • “통일주도”… 우리외교 대전환

    ◎유엔가입 이후 방향/이 외무가 밝힌 전망/대중 수교등 탄력성 붙이는 계기/헌장정신 입각,남북 협력을 모색 『유엔가입이 우리 외교에 새로운 탄력을 불어 넣게 되기를 기대합니다』 43년 한국외교의 최대 과제로 남아 있던 유엔가입문제를 해결한 이상옥외무장관은 유엔안보이가 남북한 유엔가입 권고결의안을 채택한 다음날인 9일 하오 외무부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새로운 대유엔외교방향·유엔을 통한 대북외교 등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지난해 12월 부임이후 연내유엔가입·대미외교강화 등 6대외교목표를 세우고 매진해온 이장관은 8개월만에 결실을 거두었다. 이장관은 이날 『우리의 유엔가입 신청을 안보리 이사국 전원의 찬성으로 총회에 권고하기로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라며 『특히 남북한 유엔가입신청이 안보리에서 일괄 처리된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유엔가입을 계기로 우리의 외교방향이 새롭게 정립되어야 한다고 보는데 「유엔외교」는 어떻게 전개할 것인지요. ▲현 단계에서 외무부는 유엔가입이후의 외교 방향을 2가지로 모으고 있습니다.첫째는 남북한이 유엔에 가입,신규 회원국이 되는 것을 계기로 유엔헌장 정신과 제반규정을 준수하면서 유엔이 추구하는 세계의 평화및 안정 그리고 인류공동번영을 위해 남북이 함께 기여하는 방향으로 노력하고자 합니다. 그리고 한반도의 긴장완화와 평화정착을 통해 평화적 통일이 촉진될 수 있도록 대유엔외교를 전개,남북이 진지한 대화를 갖고 실질적인 교류·협력을 증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그러나 유엔에 가입하더라도 우리외교의 근간이 바뀔 수는 없습니다. ­한반도 긴장완화를 위해서는 유엔내에서 남북간 대화가 필요하리라고 생각하는데 유엔주재 대표부를 통한 남북간 접촉을 감행할 복안은 없습니까. ▲지난5월말 북한이 유엔가입 의사를 밝힌 직후부터 우리는 유엔주재 대표부 외교관간 접촉을 북측에 제의했지만 그동안 실현되지 않았습니다.그러나 이번 안보리의 가입권고 절차와 관련,남북대표부간 부대사및 참사관급 접촉이 있었습니다. 앞으로 유엔가입후 쌍방 대사및 대표부 직원간자연스럽게 만나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장을 마련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최근 미 하와이에서 열린 한미 양국간 고위정책협의회에서 양국은 주로 무엇을 논의했으며 한반도 핵문제도 협의대상이었는지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한미양국은 안보문제를 비롯한 주요정책문제를 그동안 수시로 협의해 왔습니다.이번 하와이 정책협의회도 양국간 정례적 협의의 일환으로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현재로서는 한미간 안보상황 등을 전반적으로 폭넓게 논의했다는 것 외에는 밝히기 어렵습니다. 진행중에 있는 외교교섭 내용은 공개하지 않는게 외교상식이듯이 우방국간 주요 정책협의 내용도 진행중에 있을 경우 미리 공개할 수 없다는 점을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적절한 시기에 그 내용은 공개될 것입니다. ­남북한의 유엔동시가입이 사실상 확정된 만큼 한·중수교도 빨라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한중수교가 영사처등 중간단계를 거칠 것인지 아니면 곧바로 수교로 이어질 것인지요. ▲한중수교가 북방외교의 주요한 과제임에 틀림없습니다.양국수교는 꾸준히노력해야할 사항입니다.따라서 수교시한을 정해 놓고 추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봅니다. 양국 국교정상화가 가능한 빨리 이뤄지는 것이 양국 이익에도 부합되고 동북아 평화·안정에도 기여할 것으로 생각합니다.◎한반도 핵정책 변화/한·미 현안 조율 안팎/북 사찰전제,쌍방협의로 구체화/“미군핵 있건 없건 「우산효과」 동일” 한반도 핵문제에 대한 중요한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한미정부가 한반도핵문제를 재검토하고 있는 것은 걸프전이후 미국주도의 국제정치질서형성,북한의 핵개발 완전포기유도,남한내 미전술핵무기배치의 의미축소,남북한 유엔가입및 동북아의 새 질서태동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반도의 핵문제는 남한핵과 북한의 핵문제를 포괄하는 개념이다.남한핵문제는 주한미군이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지상전술핵무기의 철수를 의미하며 북한의 핵문제는 녕변등 핵시설에 대한 국제핵사찰과 핵재처리시설의 폐기등 핵개발기도의 완전포기를 뜻한다고 할수 있다. 지금까지 우리의 핵문제에 대한 입장은 미국의 입장과 궤를 같이해 왔다.그것은 한국내의 핵존재에 대해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는다는 NCND정책기조속에 한반도의 비핵지대화는 한반도주변 핵보유국인 미·소·중국간에 핵전략협상을 통해 논의될 성질의 것이고 동시에 이들 주변국이 핵을 보유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반도만의 비핵지대화는 의미가 없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지난달말 모스크바 미소정상회담에서 있은 전략무기감축협상(START)에서도 나타났듯이 걸프전이후 미국은 군사면에서 대소우위를 사실상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굳이 남한에 전술핵무기를 배치할 정도의 고밀도 핵전략이 불필요하다는 인식이 크게 확산된 것이 핵문제변화의 줄기를 이루고 있다. 뿐만아니라 남한내에 전술핵을 배치하거나 아니면 육상에서 철수하는 대신 해상이나 오키나와기지를 중심으로한 미공군에 배치하더라도 미국의 한국방위에 따른 「핵우산정책」의 효과는 마찬가지라는 현실적인 전략평가도 배경의 하나가 되고 있다. 또 하나의 중요한 이유는 북한의 핵개발의사를 완전히 포기토록 하는 대북카드로 활용하자는 것이다. 한미양국은 지난달 노태우­부시대통령간의 정상회담을 통해 북한의 핵개발저지를 위해 기본입장을 밝혔다. 즉 북한의 핵개발이 지역변화에 대한 중대한 위협이고 따라서 북은 핵안전협정에 서명하는 것은 물론 사찰에 응해야 하며 그같은 서명·사찰은 무조건적(주한미군의 핵과 불연계)이어야 한다.한미 양국은 나아가 이를 위한 「외교적 공동노력」을 기울여 나가기로 했다. 특히 노­부시회담에서는 대북 핵협상은 한국이 주도한다는 점을 분명히 다짐했다. 지난 6,7일 미하와이에서 열린 한미고위정책협의회의 중점논의대상의 하나도 바로 「한국주도의 대북 핵협상」에 따른 사전조율작업이었다. 미국무부는 9일 이번 회의와 관련,『북한의 핵개발문제가 심도있게 다뤄졌으며 한미양국은 북한의 핵안전협정서명이 핵확산금지조약 당사국으로서의 의무라는 견해에 인식을 함께 하면서 북한이 다른 문제와 결코 연계시킬 수 없는 이같은 자신의 의무를 이행하도록 모든 외교적 노력을 계속 경주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미국무부의 발표는 기존의 대북핵개발저지에 대한 입장을 재확인한 것에 불과하다. 그러나 이번 호놀룰루회의가 미국의 한반도 핵정책에 대한 재평가기류속에 오는 27일의 평양 남북한총리회담을 앞두고 열렸고 또 오는 9월24일 노대통령이 유엔총회연설을 하게된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한국의 대북핵협상과 관련한 「중요한 내부조정」을 했던 것으로 관측된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먼저 국제법상의 의무를 이행,핵안전협정에 서명하고 사찰을 받은후 남북한이 주도적으로 한반도의 핵문제를 협의한다는 기본수순을 이번 회의에서 설정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남북한이 한반도 핵문제를 협의한다고 할때 우리의 대북협상카드는 말할 것도 없이 남한내의 미군 핵철수라고 할수 있다. 그러나 이 카드의 사용수순은 어디까지나 「선북한핵개발포기 후미군핵철수」가 될수밖에 없다. 따라서 우리는 공식적으로는 북한의 핵사찰과 주한미군핵이 전혀 별개의 문제라는 입장을 유지하면서 북한이 핵재처리시설폐기를 포함한 핵개발 능력 및 의사를 완전히 포기할 경우 주한미군의 핵도 철수될 것임을 북측에 인식시키는 수순을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미 양국이 북한의 핵안전협정서명 및 핵사찰 수락에 그치지 않고 그들의 핵개발의사의 완전포기를 유도하고 있는 것은 핵무기제조로 직접 연결될 수 있는 핵재처리시설의 폐기는 「서명」이나 「사찰」수락만으로 달성될 수 없기 때문이다. 남북한간의 핵문제협상도 결국 남북한 군축 또는 군사적 신뢰구축과 병행해 이뤄질수 있을 것이다. 「선북한핵포기 후남한전술핵철수」와 관련,북한에 대해 어떤 방식으로 「주한미군핵철수」를 알리느냐는 문제는 좀더 시간을 두고 논의할 것으로 보이지만 적절한 시점에 「남한내에 상시 배치된 핵무기가 없음」을 공식선언하는 방안이 집중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요컨대 핵문제에 대한 정책변화의 핵심은 핵배치여부와 관계없이 핵전략상 「우산효과」에 별영향이 없는 주한미군의 전술핵 카드를 최대로 활용하여 북한의 핵개발의사를 완전히 포기시키자는 것이라고 할수있다.
  • 한반도평화의 새 초석 놓다/남북한 유엔시대… 4강의 시각

    한반도문제는 이를 둘러싸고 있는 열강들의 지대한 관심사가 아닐 수 없다. 그들의 이해와 직접 관련이 맺어져 있기 때문이다. 남북한의 유엔 동시가입에 대해 주변 각국은 환영의 뜻을 표시하고 있다. 이들은 직접대화의 문호를 연 남북한이 이제 다시 국제무대에 나란히 나섬으로써 한반도의 긴장완화는 물론 동북아안정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것이다. 남북한 유엔가입에 대한 미국·일본·소련 및 중국쪽의 시각과 입장을 정리해 본다. ◎미국/북한의 「예측 불가능도」 크게 줄었다 미국은 남북한 유엔동시가입을 미국의 대한반도정책의 결실로 보고 이를 환영하고 있다. 조지 부시미대통령은 작년 가을 유엔총회 연설에서 남북한동시가입을 비롯하여 어떤 형태로든 서울정부가 유엔의 정회원국이 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바 있다. 미국은 특히 남북한 유엔가입이 북한을 국제사회로 끌어낸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즉 유엔을 중심으로 한 국제무대에서 북한과 상호접촉을 하는 과정에서 한반도에 새로운 긍정적인 상황이조성될 수 있을 것으로 보는 것이다.미국은 북한이 국제사회로 나옴으로써 북한의 위험성에 대한 예측 불가능도가 줄어들 것으로 믿고 있다. 국무부의 한 관리는 『남북한의 유엔가입은 남북한에 대해 또 하나의 접촉·교감창구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한반도문제의 당사자 해결원칙을 강조해온 미국으로선 이를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워싱턴은 북한의 유엔가입이 당장 미­북한수교를 앞당기는 촉매작용을 할 것으로는 보지 않고 있다.미국은 북한의 태도를 계속 주시,그들의 탈고립화 의지가 분명하다는 판단이 설 경우 한국정부와의 긴밀한 협의를 토대로 대북한정책을 진전시켜 나갈 방침이다. 미국은 또 예상을 앞질렀던 급격한 독일통일의 교훈을 살려 앞으로 「한국주도의 한반도통일」에 적응하는 자세를 취할 것으로 보인다.때문에 한국정부의 페이스에 다소 불만이 있더라도 이에 따라가지 않겠느냐는 것이 이들의 진단이다. 최근 한미양국이 하와이에서 고위정책실무회담을 갖고 한반도 비핵화문제와 북한에 대한 지속적인 탈고립 유도방안을논의한 것은 새로운 상황대처에 있어 「한국주도」를 뒷받침하는 정책협의의 시발로 주목되고 있다. ◎일본/“방어적 개방”… 평양,실리외교 나설듯 일본은 남북한의 유엔 동시가입이 한반도의 긴장완화와 동북아지역정세 안정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많은 일본정치분석가들은 남북한이 나란히 유엔회원국이 됨으로써 한반도에 평화공존체제가 정착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한다.입교대의 이가라시교수는 『한국과 북한의 유엔가입신청으로 남북한 교차승인에의 길이 열릴 것』이라며 북한이 일본과 미국과의 관계정상화를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전망했다.그는 일본도 북한과의 국교정상화가 이루어지면 지금까지 한국의 눈치를 보면서 해오던 북한과의 교류를 당당하게 할 수 있는 계기가 될것이라고 말했다. 한반도 핵문제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는 일본은 북한이 유엔가입을 계기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사찰을 허용하기를 기대하고 있다.일본은 특히 남북교류의 확대로 군축까지 이루어져 한반도가 비핵지대화하는 것을 희망하고 있다. 일본의 아세아경제연구소의 한 연구원은 북한이 보다 실용주의적 외교노선을 지향할 것으로 전망했다.그는 평양당국이 당장은 유엔가입이 몰고올 내부동요를 방지하기위해 주한미군철수등 기존의 입장을 되풀이하겠지만 멀지않아 평화제스처를 강화하며 현실감있는 실리외교를 추구할 것이라고 예상한다. 그러나 일본은 북한이 「북한식 사회주의」를 고수할 것으로 전망한다.동구와 같은 대변혁은 없을 것이라는 진단이다. 북한은 김일성이 지난달 일조의원연맹대표단에게 밝힌 국제조류를 인정하는 「현실적 사회주의」를 바탕으로 하는 이른바 「방위적 개방」을 추진할 것으로 일본의 많은 정치분석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소련/아주안보체제에 영향력 확대 기대 소련은 남북한의 유엔동시가입을 크게 환영하는 입장이다.유엔가입은 결국 북한의 점진적인 개방과 한반도의 긴장완화 과정을 거쳐 극동아시아에도 탈냉전시대에 걸맞는 항구적인 평화를 정착시키는 결정적인 계기가 될 뿐만 아니라 이지역에서 미국의 입지가 약화되는 대신 상대적으로 소련의 영향력이 강화되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마르크스·레닌주의마저 포기하고 시장경제로의 전환을 서두르고 있는 소련이 극심한 경제난을 해소하기 위해 한국으로부터 보다 많은 경제협력을 얻는데 활용할 수 있는 「유엔카드」를 너무 일찍 결말지어버린 것이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없지 않다.그러나 북한의 핵사찰 수락과 남북대화 등 앞으로도 소련이 지렛대로 이용할 수 있는 분야가 많이 남아있기 때문에 별 문제가 없다는 분위기다. 남북한과 동시수교하고있는 소련은 현재 한반도에서의 평화공존을 바탕으로 자국이 중심이 되는 아시아집단안보체제 구축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이점에서 소련은 북한의 핵무장에도 반대할 뿐 아니라 주한미군의 핵무기 철수를 통한 한반도의 비핵지대화가 이뤄지기를 바라고있다. 또 중국과 한국의 수교는 시간문제로 간주하고 있다.북한도 일단 문호를 개방하고 나면 아무리 체제유지에 신경을 쓰고 급진적인 변화를 거부한다 하더라도 경제문제 등 때문에 개방에 가속도가 붙지않을 수 없고 핵사찰 수락문제도 진전을 이루게되며 이는 결국 일본 미국과의 교차승인으로 이어질 것으로 소련은 보고있다.이과정에서 소련은 남북대화 지속 및 핵사찰 수락 등 각종 대북한 압력을 행사하겠지만 과도한 개입은 할 수도 없고 하지도 않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대한 수교 북한고립 우려,신중 검토 중국은 남북한의 유엔동시가입에 결정적인 역할을 맡아왔다.어쩌면 중국은 이번 일을 자신이 연출해 낸 작품이라고 치부하고 있을 성싶다. 중국은 연초 한국이 단독가입 불사방침을 천명했을 때부터 열심히 북한측을 설득했다.중국으로서는 대세에 역행해서 거부권을 행사하기가 곤란함을 암시했다.천안문사태의 여파와 소·동구사회주의체제 붕괴로 국제사회에서 고립돼온 중국이 아직도 이념에 얽매여 한국의 유엔가입을 저지하면 더욱 고립될 것으로 우려한 때문이다. 서독의 동독 흡수통합을 지켜본 중국은 이같은 사태가 한반도에서 재현돼서는 안된다는 생각으로 북한의 「일국양체제」통일방안을 「이국양체제」로 바꿔 유엔에 가입할 것을 적극 권장한 것으로도 전해지고 있다. 어쨌든 중국은 북한의 체제붕괴나 국제적 고립을 원치않고 있다.그것은 중국의 체제존립에도 큰 영향을 미칠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남북한 유엔동시가입이 한중수교를 앞당기는 촉진제가 되기는 어려울 것 같다.이와관련,중국 외교부대변인은 8일 한국과 연내에 영사관계 수립을 위한 협상계획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물론 수교분위기를 크게 개선시킬수는 있겠지만 이로인해 발생하는 북한의 고립을 염려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북한이 일본이나 미국과는 아무런 관계 진전이 없는 가운데 한국만이 소련에 이어 중국과 수교하게 된다면 교차승인의 관점에서도 심각한 불균형을 초래하게 된다. 따라서 남북한 유엔동시가입이후 중국의 대한반도정책은 한국과 서둘러 수교함으로써 북한을 고립시키고 당황케 하기보다는 교차승인의 불균형 시정에 보다 큰 우선순위를 둘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한중 경제회담 참석/이 재무,출국

    이용만재무부장관은 8월1일부터 이틀간 대북에서 열리는 제24차 한중(대만)경제각료회담에 한국측 수석대표로 참석하기 위해 31일 출국했다. 한·대만 양측은 이번 회담에서 주요 선진국과의 통상마찰에 대한 공동대처방안과 건설·금융·과학기술 분야의 협력강화 및 3천억달러가 투입될 예정인 대만 국가건설 6개년계획의 추진과 관련한 국내 건설업체 진출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 신현확씨 9월 방중/수교문제 친서 휴대

    정부는 중국과의 연내수교및 한·중정상회담 성사를 위해 오는 9월 황화전중국외교부장 초청으로 방중하는 신현확전국무총리(현 삼성물산회장)에게 노태우대통령의 친서를 휴대,중국지도부에 전달토록할 것으로 31일 알려졌다. 신전총리는 오는 9월 남북한의 유엔가입을 전후해 중국을 방문,강택민당총서기 또는 이붕총리 등 중국지도부를 만나 노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할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의 한 외교소식통은 이날 『신전총리가 오는 9월17일 한국의 유엔가입을 전후해 중국을 방문하게 된다』고 밝히고 『신전총리는 한중연내수교와 조기정상회담 개최를 희망하는 노대통령의 친서를 가지고 가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신전총리는 중국 정부및 당고위지도자들과 면담을 갖고 연내수교를 희망하는 우리 정부의 입장을 거듭 강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외무부와 삼성측은 신전총리의 중국방문계획을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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