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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시진핑·기시다 모인다… 한중일 연쇄 정상회담 기대

    尹·시진핑·기시다 모인다… 한중일 연쇄 정상회담 기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윤석열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등 한중일 3국 정상이 모두 참석하며 APEC 기간 이들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한중일 정상이 한자리에 모이는 것은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후 1년여 만이다. 13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오는 17일(현지시간) 기시다 총리와 함께 스탠퍼드대에서 한일, 한미일 첨단기술 분야 협력을 주제로 좌담회를 갖는 등 APEC 참석을 계기로 참가국 정상들과 양자외교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주요국들과의 양자회담 일정은 대부분 개최하는 방향으로 조율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특히 한동안 다자외교 무대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시 주석이 이번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기로 결정하며 한중·중일 정상회담이 샌프란시스코에서 연쇄적으로 개최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15일에 미중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고 16일에는 중일 정상회담이 조율 중인 가운데 한중 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물밑 실무작업도 진행 중이다. 베이징 외교소식통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어떤 일정으로, 어떤 의제로 이야기할지 서로 협의 중인 상황”이라고 전했다. 당초 우리 정부는 한중 정상회담 성사의 전제조건으로 미중 정상회담 개최 여부가 확정돼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특히 미중이 무역전쟁으로 촉발된 긴장 관계를 완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이번 APEC을 계기로 미중 관계에 긍정적인 분위기가 조성된다면 한국의 대중 관계에도 청신호가 켜지는 셈이 된다. 한중 정상회담이 성사된다면 시 주석의 방한 문제와 내년 초 부산에서 개최될 가능성이 제기되는 한중일 정상회담 재개 문제, 북핵 대응 등이 대화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중일 관계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문제 등으로 한층 냉각된 것과 달리 한중 관계의 경우 최근 고위급 간 회동을 이어 오며 관계가 더 악화돼서는 안 된다는 공감대가 양측 모두에 형성돼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올해만 여섯 차례 정상회담을 가졌던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이번 APEC 기간 함께 스탠퍼드대 강연에 나서며 한층 밀착한 모습을 연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일 정상은 이 자리에서 수소, 암모니아 등 탈탄소 공급망 구축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으로, 양국은 APEC을 계기로 경제안보 분야에서의 협력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 외교소식통 “APEC 계기 韓中정상회담 협의중”

    외교소식통 “APEC 계기 韓中정상회담 협의중”

    윤석열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오는 15∼17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1년 만에 양자 회담을 가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베이징 외교소식통은 13일 취재진과 만나 “어떤 일정으로, 어떤 의제로 이야기할지 서로 협의 중인 상황”이라며 “협력할 부분은 협력을 강화하고 이견은 조율하는 것이 정상회담의 의미다. 정상회담이 이뤄지면 한중 양자 관계가 나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이 소식통은 정상회담 개최 여부에 대해 “아직 확정된 바 없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과 시 주석은 지난해 11월 15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를 계기로 만나 첫 정상회담을 가졌다. 회담 시간은 25분 정도였다. 1년이 지난 만큼 다자외교 무대를 통해서라도 한중 정상 교류의 모멘텀을 이어갈 때라는 지적이 나온다. 양국 정상회담이 성사되면 2014년 7월 이후 9년 넘게 한국을 찾지 않은 시 주석의 방한 및 한중일 정상회의 개최 등 고위급 교류 논의에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소식통은 오는 26일을 전후해 부산에서 한중일 외교장관 회의를 개최하는 일정도 “조율 중”이라고 했다. 한중일 외교장관 회의가 열린다면 박진 외교부 장관과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이 지역 정세와 인적 교류 문제를 논의하는 동시에 약 4년 만에 재개될 한중일 정상회의 성사를 위한 의견도 교환할 것으로 보인다. 한중일 외교장관 회의는 2019년 8월 마지막으로 열렸다. 앞서 정재호 주중 한국대사는 지난 6일 “11월 말 부산에서 한중일 외교장관 회의를 개최하는 방안을 3국이 조율 중”이라며 “3국 외교장관 일정을 조율하는 일이 쉽지는 않으나, 3국 모두 협력에 대한 의지가 강한 만큼 조속한 시일 내에 개최가 확정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중일 대화는 보통 실무자 간 협의를 시작으로 외교장관 회의와 정상회의 순으로 이어지는 것이 관례다. 외교장관 회의가 성사되면 연내에 한중일 정상회의가 개최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한중일 정상회의는 2019년 12월 중국 청두에서 마지막으로 개최된 뒤 4년 가까이 중단됐다.
  • 尹, APEC 계기로 IPEF 정상회의 참석한다

    尹, APEC 계기로 IPEF 정상회의 참석한다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16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되는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대통령실은 12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 참석차 샌프란시스코를 방문하는 윤 대통령이 IPEF 정상회의에서 지난해 12월 1차 협상부터 지금까지의 성과를 확인하고 향후 구체적인 협력 계획에 대해 논의한다고 밝혔다. 이번 IPEF 정상회의에는 한국, 미국, 일본, 호주 등 14개국이 참석한다. 윤 대통령이 미국 주도의 대중국 견제 협의체로 여겨지는 IPEF 참석을 확정 지으면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한중 정상회담이 성사될지에 관심이 집중된다. IPEF는 중국이 주도하는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에 대응하기 위한 협력체로,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추진해 지난해 5월 공식 출범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윤 대통령의 IPEF 참석이 한중 정상회담 추진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에 대해 “정상회담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IPEF가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며 “몇 달 동안 참여국들이 협의해 온 합의사항 안에는 중국을 견제하거나 경제적으로 고립시킨다는 조항이나 내용이 없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5월 출범 당시에도 외교부는 “대한민국 정부는 IPEF가 대중 견제라는 시각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정상회의에 앞서 IPEF 참여국들은 지난 5일부터 12일까지 샌프란시스코에서 IPEF 제7차 공식 협상을 진행했다. 참여국들은 연내 협상 타결을 목표로 무역, 청정경제, 공정경제 분야에서 잔여 쟁점에 대한 합의점을 모색했다. 네 가지 주요 의제 중 하나인 글로벌 공급망 분야는 지난 5월 가장 먼저 협상이 타결됐다.
  • 尹, 기시다와 美스탠퍼드대 공동강연

    尹, 기시다와 美스탠퍼드대 공동강연

    APEC 참석 계기로 한일 정상 만나 윤석열 대통령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방문한 기간인 17일(현지시간)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함께 스탠퍼드대에서 한일 및 한미일 첨단 기술분야 협력을 주제로 한 좌담회에 참석한다. 대통령실은 10일 언론공지를 통해 이같이 알렸다. 윤 대통령은 15일부터 있을 APEC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참가국 정상 가운데 일부와 양자 회담을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일본 매체들은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가 스탠퍼드대에서 공동 강연을 하고 한일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기시다 총리는 APEC 기간인 16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중일 정상회담을 가질 것으로도 전해지는 가운데 한중 정상회담이 성사될지도 관심이다.
  • 신냉전 기로에 선 한반도… 이달 ‘4강 외교전’ 치열

    신냉전 기로에 선 한반도… 이달 ‘4강 외교전’ 치열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8일 한국에 도착했다. ‘두 개의 전쟁’부터 미중 간 긴장 관계, 북러 밀착까지 국제 정세가 중요한 갈림길에 선 상황에서 그의 방한을 시작으로 주요 외교 이벤트들이 펼쳐진다. 이달 말쯤 한중일 외교장관 회담을 계기로 일본과 중국 외교장관도 한국을 찾을 가능성이 높아 세계 질서를 가르는 다양한 논의들이 한반도에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늦은 오후 경기 오산공군기지를 통해 한국을 찾은 블링컨 장관은 크게 지친 기색이 없어 보였다. 지난 3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의 무력충돌이 격화된 이스라엘을 시작으로 중동 지역을 순회한 뒤 주요 7개국(G7) 외교장관 회담 참석차 일본을 방문했다가 곧바로 이어진 한국행은 동선 자체로도 의미가 작지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 블링컨 장관 자신도 중동의 긴박한 상황 속에서도 인도태평양 지역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블링컨 장관은 9일 박진 외교부 장관과 회담하고 이와 별도로 윤석열 대통령도 예방한다. 외교장관 회담 직후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북한과 국제 정세, 경제 안보 등 여러 현안에 대해 동맹 간 협력 의지를 강조할 전망이다. 게다가 미국은 다음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미중 정상회담도 적극 추진하고 있는데, 이에 앞서 무기 거래를 가시화한 북러 간 협력, 북한의 정찰위성 발사, 글로벌 공급망 구축 등에 대한 우리 측 의견을 청취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26일 부산 개최를 놓고 정부가 막바지 조율 중인 한중일 외교장관 회담은 한미, 미일, 미중 등 각국의 대화 흐름을 집약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외교장관 회담이 열리면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이 지난 9월 취임한 뒤 처음으로, 왕이 중국 외교부장도 지난 7월 재임명된 뒤 처음으로 방한한다. 박재적 연세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한미일 간 공고한 협력 체계가 중국과의 협력 가능한 어젠다들을 끌어냈으며 중국과의 대화도 가능하게 했다”며 “한국이 미중 사이에서 입지를 굳건히 하며 나름의 실리 외교를 펼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미는 외교뿐 아니라 국방, 우주까지 최근 다양한 협의를 서울에서 진행하고 있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도 13일 한미 안보협의회(SCM)와 14일 유엔군사령부 회원국 국방장관 회의 참석을 위해 한국에 온다. 당장 북한은 두 장관의 연이은 방한을 ‘조선반도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새로운 전운을 몰아오는 불청객들의 대결 행각’이라고 표현하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 尹, APEC 이어 英·佛서 릴레이 외교전… 파리서 엑스포 막판 세일즈

    尹, APEC 이어 英·佛서 릴레이 외교전… 파리서 엑스포 막판 세일즈

    윤석열 대통령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미국 샌프란시스코 방문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영국, 프랑스, 네덜란드 등 4개국을 방문한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참석이 예상되는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중 정상회담 개최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8일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11~12월 윤 대통령의 순방 일정을 브리핑했다. 윤 대통령은 15일 샌프란시스코를 방문해 취임 후 처음으로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윤 대통령은 APEC CEO 서밋 기조연설, 정상회의 세션 및 참가국 일부와의 정상회담 일정을 소화한 뒤 18일 귀국한다. 특히 미중이 이번 APEC 기간 조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의 정상회담 개최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지며 한중 정상회담 역시 성사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때 첫 한중 정상회담을 가진 바 있으며 리창 총리와의 회담과 한덕수 국무총리의 중국 방문 등을 통해 시 주석의 방한을 지속적으로 타진해 왔다.APEC을 계기로 두 번째 한중 정상회담이 성사되면 시 주석 방한 문제와 더불어 한중일 정상회의 재개 등이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중일 정상이 이번 APEC 정상회의에 모두 참석하는 가운데 교도통신은 윤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APEC 기간인 17일 스탠퍼드대에서 함께 강연하고 정상회담을 갖는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이날 보도해 한일 정상 간 만남이 이번 방미 기간에 이뤄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만 대통령실은 APEC 정상회의의 초점을 특정 국가와의 회담보다는 글로벌 책임 외교의 실현에 맞추고 있다는 입장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미중 정상회담도 아직 확정됐다고 공식 발표되지 않았다”며 “한국도 몇 개 정상 회담을 논의하고 있는데 현시점에서는 어떤 나라와 정상회담을 한다고 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20~23일 찰스 3세 국왕의 초청으로 영국을 국빈 방문하고 프랑스로 이동해 25일까지 2030세계박람회(엑스포) 부산 유치전을 펼친 뒤 귀국한다. 28일 엑스포 개최지 결정을 앞둔 마지막 ‘유치 총력전’이다. 윤 대통령은 파리 주재 각국 국제박람회기구(BIE) 대표들을 대상으로 오·만찬 행사 일정을 소화하며 ‘부산엑스포 세일즈’에 나선다. 윤 대통령은 지난 6월 BIE 총회에서 열린 엑스포 유치 경쟁 프레젠테이션 연설에 직접 나선 데 이어 5개월 만에 다시 파리를 찾게 됐다. 프랑스 방문에 앞선 영국 방문은 찰스 3세의 대관식 후 외국 정상을 국빈으로 초청한 첫 사례다. 윤 대통령의 이번 영국 방문을 계기로 양국은 한영 자유무역협정(FTA) 개선 방안을 논의하고 브렉시트 이후 공급망을 재편하는 영국 시장에 대한 우리 기업의 진출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영국 국빈 방문 기간에는 한영 비즈니스 포럼, 한영 최고과학자 과학기술미래 포럼, 런던금융특구 시장 주최 만찬 등 다양한 경제 일정도 예정돼 있다. 이 밖에 다음달 12~13일에는 빌럼 알렉산더르 국왕의 초청에 따른 네덜란드 국빈 방문 일정이 예정돼 있다. 이번 국빈 방문은 1961년 한·네덜란드 수교 이후 처음으로 성사됐다.
  • 김동연, 시진핑 ‘경제 책사’ 허리펑 만나 “한중관계 강화해야”

    김동연, 시진핑 ‘경제 책사’ 허리펑 만나 “한중관계 강화해야”

    김동연 경기지사가 시진핑 중국 주석의 ‘경제 책사’로 불리는 허리펑(68) 국무원 부총리를 베이징에서 만나 한중관계 비전을 공유했다. 김 지사와 허리펑 부총리 회담은 지난 2018년 2월 2일 베이징에서 열린 ‘제15차 한중경제장관회의’ 이후 5년 9개월만이다. 당시 김 지사는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 허 부총리는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주임 있었으며 당시 회의는 한국 내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를 둘러싼 갈등으로 1년 9개월 만에 재개된 바 있다. 3일 경기도에 따르면 베이징시 중앙재경위원회 판공실 접견실에서 2일 오후 7시20분 시작된 회담은 김 지사와 허리펑 부총리 모두 2018년 한중경제장관회의때 만난 인연을 거론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중앙재경위원회는 시 주석 집권 2기인 2018년 당의 집중 통일 영도를 강화하기 위해 중앙재경 영도소조를 격상해 만든 조직으로, 시 주석이 주임을 맡는 최고 경제 정책 결정 기구다. 최근 허 부총리가 겸임하게 된 중앙재경위 판공실 주임은 시 주석을 보좌하며 실질적으로 경제 정책을 총괄한다. 이날 회담에는 경기도 측에서 홍상우 도 국제관계대사, 류복근 주중 한국대사관 경제공사, 박근균 도 국제경제협력과장 등이 배석했고, 중국 측에서는 한원슈 중앙재경판공실 부주임, 쉬쇼우본 국무원 부비서장, 쑨웨이둥 외교부 부부장 등이 배석했다. 중국 측 배석자들은 모두 차관급 이상 고위인사다. 허 부총리는 모두발언을 통해 “5년 전 우리는 경제장관회의를 같이 개최했는데 매우 반갑다. 5년이 지나서 우리 모두 예전의 직책을 떠나서 새로운 자리에서 일을 하기 시작했다”며 “지난 5년간 전 세계는 크게 바뀌었고,중한 양국은 경제 측면에서 많은 곡절을 겪었지만 우리는 어려움을 극복하며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했다. 이에 김 지사는 “5년 9개월 전 그때와 여전한 모습으로 뵙게 돼 전에 가졌던 우정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됐다”며 “최근에 국제관계가 많이 바뀌고 있고 변하고 있지만 아무리 국제관계가 변해도 우리 한중관계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한중관계 강화를 위해 경기도가 할 수 있는 역할을 더 적극적으로 하겠다”고 답했다. 이어진 비공개 회담에서 허 부총리가 김 지사를 ‘라오펑요(老朋友·오랜 벗)’라고 부르며 친밀감을 표시하는 등 허심탄회한 얘기가 오갔다며 배석자들은 전했다. 당초 예정된 시간보다 30분을 넘겨 1시간 30여분 동안 진행된 회담에서 두 사람은 한중관계 강화를 위해 할 수 있는 역할, 양국 경제협력 방안, 세계경제 동향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배석자들은 “허 부총리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한중관계에 대해 ‘작은 곡절’이라는 표현을 썼고 김 지사와 허 부총리 모두 친구지간에 살다보면 겪을 수 있는 곡절들은 소통과 협상을 통해서 반드시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는 공감대도 형성했다”고 전했다. 한 배석자는 “동일 직급 또는 직책이 아닌 이상 면담이 성사되지 않는 것이 중국의 외교 관례인 점을 감안하면 이번 회담은 무척 이례적인 일”이라며 “개인적 인연과 함께 경기도의 발전잠재력,김 지사의 정치적 미래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만남이 성사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허 부총리는 작년 10월 제20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 대회)에서 중앙정치국 위원에 선출됐고,지난 3월 부총리에 오른 데 이어 최근 중앙재경위 판공실 주임을 겸임하면서 전임 류허를 대신하는 명실상부한 시 주석의 경제 책사로 떠올랐다. 광둥성 출신인 허 부총리는 1980년대 시 주석이 샤먼시 부시장으로 재직했을 당시 샤먼시 정부 판공실 부주임을 맡아 맺은 인연을 40년 이상 유지한 경제 분야의 ‘시자쥔(習家軍·시 주석 측근 그룹)’으로 꼽힌다.
  • 한중일 환경장관 3년만에 ‘조우’…미세먼지 등 동북아 현안 논의

    한중일 환경장관 3년만에 ‘조우’…미세먼지 등 동북아 현안 논의

    한·중·일 환경장관이 3년 만에 만나 환경 현안을 논의한다. 환경부는 제24차 한중일 환경장관회의(TEMM24)가 3~4일 일본 나고야에서 열린다고 2일 밝혔다. 환경장관회의는 1999년 한국의 제안으로 시작해 3국이 번갈아 개최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2021년과 지난해 회의는 회상으로 진행됐다. 올해 회의에는 한화진 환경부 장관, 이토 신타로 일본 환경상, 황룬치우 중국 생태환경부 장관이 참석한다. 회의는 3일 국가 간 양자회담을 시작으로 4일 본회의로 이어질 예정이다. 3국 장관은 대기질 개선·순환경제·기후변화 등 8개 분야 공동행동계획(TJAP) 성과를 점검하고, 향후 협력계획 등을 담은 공동합의문을 채택할 예정이다. 각 국 장관은 자국의 주요 환경정책을 소개하고 동북아 차원의 환경현안 대응을 위한 협력방안을 논의한다. 한 장관은 한국의 TJAP 이행현황 및 동북아 환경현안 대응을 위한 노력을 소개한다. 몽골과의 협력을 통한 황사저감 대책 방안도 논의할 예정이다. 올해 환경장관회의 부대행사로 3국 청년이 참여하는 토론회도 열린다. 각 국에서 선발된 청년대표 5명씩이 참가해 ‘자연과 조화로운 공존을 위해, 미래를 위한 영감을 주는 교육’을 주제로 대화를 나눈다. 또 TEMM 환경상도 시상한다. 우리나라 수상자는 ‘동북아 황사 발생 및 황사 저감을 위해 사막의 초지생태계 복원 조사 연구’에 기여한 문새로미 국립생태원 연구원이 선정됐다. 한 장관은 “인접한 3국은 직접적인 환경영향을 받기에 긴밀한 협력이 필수적”이라며 “초미세먼지와 기후변화 등 공통 현안에 대한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 블링컨 美국무장관 8~9일 방한

    블링컨 美국무장관 8~9일 방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오는 8일부터 이틀간 한국을 방문한다. 윤석열 정부 들어 첫 방한으로, 정부는 북한 문제를 비롯한 다양한 현안에 대해 논의하며 올해로 70주년을 맞은 한미동맹을 더욱 굳건히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외교부는 1일 “박진 외교부 장관이 블링컨 장관과 한미 외교장관 회담을 갖고 한미동맹, 북한 문제, 경제안보와 첨단기술, 지역과 국제 정세에 대해 폭넓게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21년 3월 17일 한미 외교·국방(2+2) 장관회의 참석차 방한했다. 지난해 5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한국 방문 땐 국내 일정 등을 이유로 동행하지 않았다. 특히 이번 방한은 한반도를 둘러싼 정세에 중요한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 미국은 오는 11~17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정상회담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블링컨 장관이 7~8일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외교장관 회의를 마친 뒤 한국을 찾는 것에는 한국과 일본의 대중 관계에 대한 의견을 공유하려는 이유도 클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한중일은 오는 26일쯤 부산에서 외교장관 회담 개최를 위해 협의 중이기도 하다. 김현욱 국립외교원 미주연구부장은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대북 정책은 물론 경제와 군사 안보, 기후변화 등 한국, 일본과도 연관된 분야들이 많다”며 “현안을 공유하고 의제를 조율하며 동맹국 간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 북한 문제도 주요 관심사로 꼽힌다. 한미 외교장관 회담에서는 북한의 거듭된 핵·미사일 개발과 도발 위협에 대한 대응 방안을 비롯해 최근 무기 거래가 가시화된 북러 간 동향, 중국 내 탈북민 강제 북송을 포함한 북한 인권문제 등이 두루 논의될 전망이다. 박 장관과 블링컨 장관은 네 차례 외교장관 회담과 다섯 차례의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을 통해 북한의 비핵화 등에 대한 의견을 같이했다. 지난달 26일 북러 무기 거래를 강력 규탄하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3국 외교장관이 발표하기도 했다. 특히 북한이 당초 10월로 예고했던 3차 정찰위성 발사가 미뤄진 상황에 대한 공유도 예상된다. 국가정보원은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북한의 3차 군사정찰위성 발사 준비가 막바지에 이르렀고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고 유상범 정보위 국민의힘 간사가 전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비롯해 인플레이션감축법(IRA), 공급망 등 경제안보와 관련해 풀어야 할 과제도 많다. 따라서 블링컨 장관이 박 장관 외에도 여러 당국자를 만나고 윤 대통령을 예방할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과 이스라엘·하마스 간 무력 충돌 등에 대해서도 논의하며 내년부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으로 수임되는 한국과 안보리 내 협력도 강조될 전망이다.
  • 김선호 국방차관, 한중회담에서 탈북민 강제북송 우려 표명

    김선호 국방차관, 한중회담에서 탈북민 강제북송 우려 표명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제10차 향산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중국을 방문중인 김선호 국방부 차관이 29일 오후 징젠펑 중국 연합참모부 부참모장(공군중장)과 국방차관회담을 열고 탈북민 강제북송에 대한 우려 입장을 표명했다. 중국 국방부는 차관(부부장) 직위가 없으며 중앙군사위원회 연합참모부 부참모장(군사외교 담당)이 국방외교 협력 관련 차관 역할을 수행한다. 국방부는 “한・중 차관은 최근 양국간 국방분야에서 고위급 소통이 지속되고 있음을 평가하면서, 코로나19로 축소·중단됐던 인적교류 등 협력을 재개하고 상호 신뢰를 증진하기 위해 각급에서 소통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방부에 따르면 김 차관은 최근 북한이 핵무력 정책을 헌법에 반영하고 핵사용 위협을 강화하는 등 한반도 및 역내 평화와 안정을 저해하고 있다고 언급했으며,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인 중국의 건설적 역할을 당부했다. 최근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협력 강화에 대한 우려와 함께 최근 언론에 보도되고 있는 탈북자 강제 북송과 관련한 우리 정부의 입장을 표명했다고 국방부는 전했다. 2006년부터 시작된 향산포럼은 영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가 주관하는 아시아안보회의, 일명 샹그릴라 대화에 맞서 중국 군사과학원이 주관해 해마다 베이징에서 열리고 있다.
  • 첫 연합공중훈련에 공동성명… ‘캠프 데이비드’ 선언 보여주는 한미일[외통(外統) 비하인드]

    첫 연합공중훈련에 공동성명… ‘캠프 데이비드’ 선언 보여주는 한미일[외통(外統) 비하인드]

    한미일 외교장관 “북러 무기거래 강력 규탄” “北에 핵기술 이전 우려”…캠프 데이비드 이후 고위급 소통 활발 한미일 외교장관이 지난 26일 북러 무기거래를 규탄하는 공동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최근 미국 국무부가 러시아와 가까운 북한 나진항에서 해상 운송 컨테이너 더미가 쌓여있는 모습을 포착한 위성사진을 공개하며 북한이 러시아에 컨테이너 1000개 이상의 군사 장비와 탄약을 제공했다며 무기거래 정황을 공개했고, 이후에도 비슷한 정황들이 확인되자 비판 목소리를 함께 낸 것입니다. 박진 외교부 장관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은 “북한이 우크라이나 정부와 국민을 대상으로 사용될 군사 장비와 군사 물자를 러시아에 제공하는 것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현재 일부 전달이 완료된 것으로 확인되는 무기 제공은 러시아의 침략전쟁으로 인한 인명피해를 크게 증가시킬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북한의 무기 지원에 대한 대가로 러시아로부터) 북한으로의 핵·탄도미사일 관련 기술 이전 가능성에 대해서도 깊이 우려한다”며 “북한으로의 기술 이전은 지역 안보를 안정하게 하려는 국제사회의 노력을 위태롭게 하고 한반도와 전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우리가 모든 국력을 동원해 점증하는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 위협에 적절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점을 일깨워준다”고도 덧붙였습니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한미일이 함께 성명을 낸 배경에 대해 “국제사회의 거듭된 경고에도 불구하고 그간 러시아와 북한이 무기거래 등 군사협력을 계속 추진하고 있어 한미일이 이 사안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적극 대응해 나가겠단 단호한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공동성명을 채택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무엇보다 이렇게 3국이 한목소리를 낸 것이 처음은 아니지만, 지난 8월 한미일 정상들이 안보를 비롯한 여러 분야에서 협력을 구체화하기로 한 ‘캠프 데이비드’의 선언과 약속들이 보다 구체적으로 가시화하고 있는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지난 22일에는 한미일 공군이 한반도 인근 상공에서 처음으로 연합공중훈련을 실시하기도 했습니다. 그동안 한미, 미일 양국 간 연합공중훈련은 있어 왔지만 이렇게 한미일 3국이 함께 훈련을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훈련은 한반도 남쪽의 한일 방공식별구역(ADIZ)에서 한국 공군의 전투기 F-15K, 미국 공군의 전투기 F-16, 일본 항공자위대의 전투기 F-2가 핵무장이 가능한 미 공군의 전략폭격기 B-52H를 호위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 이번 한미일 연합공중훈련은 B-52H가 지난 17일 청주 공군기지에 착륙한 것을 계기로 이뤄진 것이기도 합니다. B-52H가 국내 기지에 착륙한 것 역시 이번이 처음인데요.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지난 4월 ‘워싱턴 회담’에서 강조한 확장억제 실행력 강화의 일환으로 평가됩니다. 공군은 “지난 8월 캠프 데이비드 한미일 정상회의에서 논의된 국방분야 합의사항을 이행하고 북한의 고도화되는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3국의 대응능력을 확대하기 위해 계획됐다”며 “3국 간의 안보 협력과 연대, 미국의 한반도에 대한 강력한 안보공약 이행 의지를 다시금 보여주었다”고 강조했습니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의 도발에 대해 한미가 그동안 여러 대응수단을 강구했지만 지난 4월 ‘워싱턴 선언’으로 전략 무기의 정례적 가시성을 증진시키면서 ‘핵 대 핵’ 대결 구도가 형성될 수 있었고 8월 ‘캠프 데이비드’ 이후 협력 구도가 한미에서 한미일까지 확장시켰다”며 “이번의 첫 연합공중훈련은 이런 협력 구도를 가시화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처럼 한미, 미일 간 이뤄졌던 북한에 대한 대응이 ‘캠프 데이비드’ 이후 한미일로 넓혀져 보다 단호한 모습을 국제사회에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한반도 인근 상공서 한미일 첫 연합공중훈련美 전략자산 B-52H 호위…안보 협력 가시화 ‘캠프 데이비드’ 직후인 지난 8월 24일 북한이 2차 정찰위성을 발사했을 때에도 한미일 외교장관은 곧바로 유선회의를 통해 대북 메시지를 냈고 지난달 22일 유엔 총회를 계기로 뉴욕에서 약식 회의를 갖고 앞서 있었던 북러 정상회담에서 무기거래 가능성 등 군사협력이 논의된 데 심각한 우려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외교장관뿐 아니라 국방장관(9월 7일), 국가안보실장(9월 14일), 북핵수석대표(8월 24·30일, 9월 13·19일) 등 3국의 고위급 간 협의가 빈번하게 이뤄졌습니다. 다만 우려의 목소리도 있습니다. 한미일 정상들이 “‘캠프 데이비드’ 회의가 특정 국가를 겨냥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했지만 결국 3국의 협력관계를 구체화하는 과정에서 북러 또는 북중러와의 신경전이 격화될 수 있다는 걱정입니다. 김동엽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한미일의 공동 대응이 강화할수록 오히려 북러의 (밀착)관계에 명분과 정당성을 줄 수 있다”며 “북러 무기거래도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게 쉽지 않은 상황에서 미일과 공동 성명을 낸 것은 적절하지 않다. 연합공중훈련도 결국 북한이 아니라 러시아를 향한다는 오해를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핵·미사일 도발 등 북한 문제에 대해 단호한 입장을 갖는 건 맞지만, 미국과 보조를 맞추더라도 조금 더 신중하게 한반도 상황 및 주변국과의 관계를 주시하며 해나가야 한다는 것입니다.당장 러시아는 26일(현지시간)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한미일 공동 성명에 대해 “(북러 간 무기거래에 대한) 보도들이 많은데 이는 모두 근거가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러시아는 거듭 북한에서 군사물자와 탄약 등이 넘어왔다는 의혹에 대해 부인해 왔습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그러면서 “북한은 우리의 이웃이다. 우리는 (관계가 발전하고 있으며 계속 모든 분야에서 관계를 발전시키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한미일 3국 연합공중훈련에 대해 “우리는 한반도 정세 추이를 면밀하게 주시하고 있다”며 “미국과 한국, 일본은 계속 현지에서의 군사활동을 강화하고 있으며, 이는 더욱 고조된 긴장을 야기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러한 무력시위는 한반도 문제의 정치·외교적 해결을 위한 협상 과정 수립에 기여하지 못할 것”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자하로바 대변인은 미국이 전 세계에서 펼쳐지고 있는 대립 상황에 기름을 붓고 있다고 비판하며 “그들은 바로 이러한 맥락에서 이 지역(한반도)를 보고있다”고도 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이어 중동 지역에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무장 정파 하마스 간 무력 충돌이 벌어져 더욱 긴장도가 높아진 상황에서 우리 정부도 국제사회와 발맞춰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특히 북한의 도발 및 위협 가능성에 대해선 더욱 관련국들과의 공조가 강조됩니다. 한미일의 협력을 더욱 구체화하고 넓혀가면서도 한중일 정상회의 추진 등 다각도의 소통과 정교한 관리가 어느 때보다 중요해 보입니다.
  • “韓, 中·日에 12월 외교장관 회담 제안”…3국 정상회의 사전 포석

    “韓, 中·日에 12월 외교장관 회담 제안”…3국 정상회의 사전 포석

    한국이 다음달 말 중국과 일본 측에 외교장관 회담을 갖자고 제안했다. 교도통신은 19일 복수 소식통을 인용해 “한국 외교부가 중국과 일본에 ‘11월 26일을 전후해 한중일 외교장관 회담을 실시하자’고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다음 달 회담이 확정되면 박진 외교장관과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이 한 자리에 앉는다. 이 회담을 계기로 3국간 양자 회담이 열릴 가능성도 있다고 교도통신은 덧붙였다. 이번 제안은 지난 달 한국 정부가 서울에서 가진 한중일 고위급 회의에서 ‘한중일 정상회의를 12월 중 열자’고 제안한 가운데 나왔다. 통상적으로 정부간 고위급 대화는 실무급 협의와 외교장관 회담, 정상회담의 순서로 이어지는데, 3국 외교장관 회담은 2019년 12월 이후 중단된 한중일 정상회의를 4년 만에 복원하기 위한 정지 작업으로 이해된다. 올해 한중일 정상회의가 성사되면 윤석열 대통령과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 기시다 후미오 일본 내각총리대신간 회담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 中 ‘일대일로 포럼’에 해수부 장관 참석…‘급’ 낮춘 이유는

    中 ‘일대일로 포럼’에 해수부 장관 참석…‘급’ 낮춘 이유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핵심 정책인 ‘일대일로’(一帶一路) 구상 10주년을 맞아 17∼18일 베이징에서 열리는 ‘제3회 일대일로 국제협력 정상포럼’의 부대행사에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이 참석한다. 직전 포럼에 당시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참석했다는 점에서 참석자의 ‘급’을 낮췄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그 이유에 이목이 쏠린다. 17일 대통령실과 정부에 따르면 조 장관은 18일 출국해 ‘일대일로 정상포럼’의 별도 부대행사인 ‘해양협력’ 부문 분과포럼에 참가하고 중국 측 인사를 만난다. 조 장관은 해당 분과포럼 개막식 축사에서 해양 분야에서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협력을 강조하고 부산 엑스포 유치에 대한 지지를 참가국들에 호소할 예정이다. 이어 왕홍 중국 자연자원부 부부장(차관 격) 겸 국가해양국 국장과 양자회담을 하고 한중 양국 간 교류는 물론 해양 생태계 보전에 관한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한다. 조 장관은 또 장금상선, 고려해운 등 중국에 진출한 한국 선사 관계자들과 만찬을 하고 오는 19일 귀국한다. 일대일로는 중국이 본토와 중앙아시아, 유럽을 잇는 육상·해상 ‘실크로드’를 재현해 경제·안보·인프라 네트워크를 구축함으로써 미국과 맞서겠다는 계획이다. 한국은 과거 자체적인 지역협력 이니셔티브와 ‘일대일로’ 간 협력을 시도한 적은 있으나, ‘일대일로’에 직접 참여하지는 않는다. 다만, 문재인 정부 때는 적지 않은 예우를 했다는 평가다. 실제 문재인 정부의 출범 직후인 2017년에 제1회 일대일로 정상포럼에 당시 더불어민주당 중진인 박병석 의원 등을 ‘정부 대표단’을 파견했다. 당시 박 의원은 시 주석과 면담했다.또 2019년 제2회 행사 때는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이끄는 정부·여당 인사들이 참여했다. 반면, 이번에는 한국 정부 대표단이 아닌 개별 인사를, 부총리급이 아닌 장관급을 보낸다. 외교부 관계자는 “이번에는 중국 측이 일대일로 정상회의 포럼에 과거와 달리 포럼을 6개 산하 분과 포럼으로 구분했고 주요 참여국 중심으로 초청했다”면서 “정부 대표단이라기 보다는 우리 측 정부 인사가 참석하는 것으로 봐주면 좋을 것 같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한중 관계의 현실을 보여주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올해 일대일로 정상포럼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비롯해 세계 130국 대표가 참석한다. 러시아 리아노보스티와 중국 CCTV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중국 베이징 서우두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푸틴 대통령은 18일 정상회의 개막식에서 시 주석에 이어 연설할 예정이다. 이어 양국 대표단이 포함된 확대회담과 양자 간 정상회담을 진행한다.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이 직접 만나는 것은 7개월 만이다. 양국 정상은 지난 3월 시 주석의 러시아 국빈 방문 때 대면 정상회담을 한 바 있다.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은 이번 회의에서 한반도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 등 국제 정세와 군사 및 경제 분야 등 양국 협력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 ‘中 탈북민 대거 북송’ 뒷북 확인… 韓당국, 北 인권 대응 손 놨나

    ‘中 탈북민 대거 북송’ 뒷북 확인… 韓당국, 北 인권 대응 손 놨나

    지난 9일 중국이 탈북민 600명을 강제 북송한 사실을 정부는 언론 보도 이후 이틀 만이자 사건 발생 이후 나흘 만에 뒤늦게 공식 확인했다. 지난 8월 말 북한이 코로나19로 폐쇄했던 국경을 3년여 만에 열면서 2000여명으로 추산되는 탈북민이 강제 북송될 수 있다는 우려가 일찌감치 제기됐지만 ‘북한 인권’을 최우선에 두겠다던 통일부와 주중한국대사관 등 당국이 손 놓고 바라만 봤다는 비판이 나온다. 아직 중국에 1400여명가량의 탈북민이 억류돼 있다는 점에서 또다시 강제 북송이 이뤄질 경우 정부가 제대로 된 대응을 할 수 있느냐는 점에서다.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은 16일 정례브리핑에서 ‘탈북민 북송과 관련해 김영호 통일부 장관이 사과할 계획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앞으로 사실관계가 좀더 명확해지는 대로 적절한 입장 표명을 검토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북한인권단체 북한정의연대가 중국 랴오닝성과 지린성에 억류됐던 탈북민 600여명이 9일 밤 강제 송환됐다고 밝힌 11일 김 장관은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언론 보도를 통해 확인했다”며 사전에 인지하지 못했다고 털어놓았다. 13일에서야 통일부는 “북한 주민이 북한으로 송환된 것은 사실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때까지 외교안보 관계 부처들은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는 말만 되풀이했다. 통일부는 윤석열 정부 들어 남북 대화·협력 관련 조직을 대거 통폐합하는 한편 북한 인권과 정보 역량 강화를 강조하며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국정원 직원까지 파견받았다. 그러나 달라진 건 없었다. 여야 할 것 없이 정치권에서 “(아시안게임 이후 북송 가능성이) 나왔는데 (막지 못한 것은) 무능한 것”(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 “네트워크를 구축해 중국 내 탈북민 현황을 파악해야 하는데 노력을 전혀 하지 않았다”(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등의 비판이 쏟아진 까닭이다. 13일 주중대사관 국감에 나선 정재호 주중대사도 질타를 받았다. 정 대사는 국감장에서 지난달 항저우아시안게임 개막식 당시 한덕수 국무총리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회담에서 한 총리가 탈북민 강제 북송을 막기 위한 협조를 요청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시 주석은 “탈북자가 아니고, 불법입국자에 대해서는 인도주의 원칙에 따라 처리한다”며 원칙을 고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정부는 탈북민을 ‘난민’이 아닌 ‘불법체류자’로 간주해 북한에 강제 송환해 왔는데 이번에도 기존 입장을 고수한 것이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과거 사례를 보면 중국에 억류된 탈북민들이 중국의 묵인하에 제3국인 태국, 라오스, 베트남 등으로 이동한 적이 있다”면서 “(정부의 해명은) 변명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큰 틀에서 남북 관계는 물론이고 한중 관계 접근을 잘할 수밖에 없고 그렇지 않으면 동북 3성에 있는 탈북민 대다수가 북송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열린세상] 예견된 9·19 군사합의서 논란/이석우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열린세상] 예견된 9·19 군사합의서 논란/이석우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2018년 9월 19일 당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평양 정상회담을 통해 채택한 ‘9월 평양공동선언’의 부속 합의서인 9·19 군사분야 합의서는 남북 관계에 대한 기본적인 인식 차이로 인해 윤석열 정부에서 문제가 제기될 것으로 일찌감치 예견됐다. 실제로 최근 논란이 뜨겁다. 특히 군사분야 합의서에 설정된 해상 적대행위 중단 구역의 비대칭 문제가 핵심인데, 이는 본질적으로 서해상의 북방한계선(NLL)에 대한 인식의 차이와 남북 간 서해 5도 수역의 해양경계 미획정 문제와 직결된다. 1982년에 체결된 유엔해양법협약은 해양에서의 모든 행위에 대한 법적인 구도를 형성하고 영토 및 영역을 이유로 주장될 수 있는 해양 구역을 규정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영해를 획정하는 일반 규칙에 대해 협약은 ‘경계는 두 국가 간 중간선으로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협약은 인접국 간 또는 대향(對向)국 간의 배타적경제수역의 경계 획정에 관해서는 ‘공평한 해결’에 이르기 위해 국제법을 기초로 하는 합의를 강조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방법을 명시하고 있지 않다. 이 경우 일반적으로 국제사법기관을 통해 형성된 판례를 통해 구체화된 소위 ‘3단계 접근법’을 원용한다. 3단계 접근법은 첫째 잠정적인 등거리선·중간선 설정, 둘째 형평한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등거리선·중간선에 조정을 요구하는 어떠한 요소들이 있는지의 여부 고려, 셋째 조정된 경계선이 각국의 해안선 길이 비율과 각 당사국에 속하게 될 관련 해양 면적의 비율 간에 심각한 불균형으로 인해 형평하지 않은 결과를 도출하지 않도록 점검하는 방식을 의미한다. 첫 번째 단계인 잠정적인 등거리선·중간선 설정에서 인접국 간 해양경계에 있어서는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등거리선이, 대향국 간 해양경계에 있어서는 양국 연안의 중간선이 잠정적 경계선이 된다. 두 번째 단계에서는 이러한 가상 중간선에 형평한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잠정적인 중간선의 수정 또는 이동을 요하는 요소들이 존재하는지를 고려하는데, 연안길이 간의 불균형, 어업활동, 안보 등을 해양경계 획정을 위한 고려 사항으로 보고 잠정적인 중간선에 수정을 가한다. 실제 해양경계 획정과 관련된 협상에서 가장 첨예하게 대립되는 분야다. 마지막 세 번째 단계에서는 조정된 중간선을 적용해 설정된 해양경계 획정이 최종적으로 공평한 결과에 도달했는지를 소위 비례성 테스트를 거쳐 획정한다. 그렇다면 3단계 접근법을 통해 최종적으로 획정될 서해 5도 수역의 해양경계 획정은 어떻게 될 것인가. 문제는 해당 서해 5도 수역이 남북한만의 해양 문제가 아닌 한중일 3국의 관할권이 중첩되는 수역이라는 점이다. 남북한의 서해 5도 수역 해양질서의 법적인 지위에 변화를 가하는 어떠한 행위의 결과는 양자 간에 해양경계 획정이 이루어지지 않은 남북한과 중국의 해양질서 법적 관계 설정에 영향을 준다. 결과적으로 해당 수역의 관리와 관련해 관할권 확보에 중점을 둔 전통적인 접근에서 유연해질 필요가 있다. 현재의 서해상 NLL을 포함해 정전협정에서 유래한 남북한 간의 해양경계 획정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통해 한반도 해양질서의 안정적 관리 및 한반도 평화체제의 정착을 위해 서해 5도 수역의 해양 공간 관리 활용에 대한 인식의 전향적인 제고가 요구된다. 분쟁 지역에서 선(線)을 면(面)으로 대체하는 방식은 실행 가능한 통상적인 방식으로 인식되고 있다. 해당 군사분야 합의서에서 설정한 해상 적대행위 중단 구역의 비대칭 문제는 단순히 면적의 문제로만 접근할 사안은 아니다. 서해상 면적의 축소와 달리 동해상 면적의 확대 또한 고려한다면 우리 스스로 적대행위를 금지하는 공간을 북한보다 늘려 버린 것이라는 지적은 맞지 않는 주장이다.
  • 尹·시진핑, 새달 APEC서 재회 가능성

    尹·시진핑, 새달 APEC서 재회 가능성

    다음달 중순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미중 정상회담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윤석열 대통령이 APEC에 참석한다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두 번째 정상회담이 성사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 첫 회담에 이어 두 번째 정상회담이 열린다면 한중 관계 개선 흐름도 완연해지는 것은 물론 내년 초로 예상되는 시 주석의 10년 만의 국빈 방한 문제도 논의될 전망이다. 앞서 시 주석은 지난달 23일 항저우아시안게임 대표단을 이끌고 방중한 한덕수 국무총리와의 회담에서 “방한 문제를 진지하게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8일 “한중 양국은 고위급 교류의 중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토대로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태용 국가안보실장은 최근 방송 인터뷰에서 “시 주석이 APEC 정상회의에 올지 안 올지 아직 컨펌(확정)이 안 됐다. 서로 일정이 맞는지는 봐야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지난 5일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APEC을 계기로 시 주석과 회담하기로 하고 준비 작업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바이든 대통령은 6일 백악관 브리핑에서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대선 후보 시절부터 중국과 각을 세운 윤 대통령은 취임 후 한미 동맹 강화에 외교정책의 최우선 순위를 뒀고 중국과는 긴장 관계를 유지했다. 하지만 최근 양국 외교당국이 차관보급, 차관급, 장관급 채널을 가동했고 지난달에는 한 총리가 시 주석과 회담을 하면서 우호적 분위기가 형성됐다. 북러가 군사협력을 매개로 밀착하는 것 또한 대중 관계 관리 필요성을 키웠다. 중국 역시 지난 8월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 이후 한미일 안보 공조 수위가 높아지면서 한중 관계를 개선할 필요성이 커진 상황이다. 박인휘 이화여대 국제학부 교수는 “APEC에서 미중 정상회담이 성사된다면 향후 우리 정부가 한중 관계 개선 노력을 하는 데 숨통이 트이게 될 것”이라며 “미중이 악화일로가 아니라는 시그널이 나온다면 내년 시 주석 방한에도 긍정적 요인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외통(外統) 비하인드] 9년 만에 재개된 한일 차관 전략대화, 복구되는 채널만큼 신뢰도 복원될까

    [외통(外統) 비하인드] 9년 만에 재개된 한일 차관 전략대화, 복구되는 채널만큼 신뢰도 복원될까

    2014년 이후 중단된 한일 차관 전략대화올해 ‘셔틀외교’ 복원 이후 관계 개선 분위기 한국과 일본의 외교차관 전략대화가 5일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열렸습니다. 2014년 10월 이후 중단됐다가 꼭 9년 만에 다시 개최된 한일 차관 전략대화가 올해 복구 궤도에 오른 한일 관계를 상징하기도 합니다. 관계가 악화되며 잇따라 중단됐던 한일 간 대화·협력 채널들이 속속 재개되고 있는 만큼 양국 간 신뢰도 다시 쌓아갈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읍니다. 2005년부터 시작된 한일 차관 전략대화는 2014년 10월 제13차 이후 열리지 못했습니다. 당시 아베 신조 정권의 우경화로 독도를 ‘한국이 불법 점령 중인 일본 영토’라고 교과서에 표기하는 등 양국 관계가 경색됐기 때문입니다. 이후 한일 위안부 합의가 있었지만 대법원의 강제동원 배상 판결, 위안부 합의 사실상 파기 등 양국 관계는 급속도로 악화됐고 고위급은 물론이고 외교부뿐 아니라 각 부처를 망라해 정부 간 여러 채널이 중단됐습니다.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일본을 비롯해 미국, 중국, 러시아, 유럽연합(EU),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주요 협력 파트너들과 차관 전략대화 또는 고위정치대화(EU)를 진행해 왔다”면서 “이렇게 9년 가까이 개최되지 않은 사례는 거의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정부 “공동 관심사에 대한 긴밀한 협력 강화될 것” 정상 교류 이어 한일 정부 간 각급 채널 복구 움직임 올해 3월 윤석열 대통령의 일본 방문을 계기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이 이뤄지고 정부가 강제동원 피해자에 대한 제3자 변제안을 내놓으며 양국 관계는 풀리기 시작했습니다. 강제동원 피해자들을 비롯해 국내에선 비판 여론이 높았고 여전히 배상 문제가 다 해결되지 못했지만, 윤 대통령이 내린 ‘결단’이 한일 관계 개선의 물꼬를 텄다는 데에는 많은 전문가들도 의의를 두는 분위기입니다. 이어 기시다 총리가 곧바로 5월 답방으로 서울을 찾으며 ‘셔틀외교’가 12년 만에 복원됐고, 지난 8일 캠프 데이비드에서의 한미일 정상회의로도 양국의 협력 채널이 넓어졌습니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5일 정례브리핑에서 “정부가 강제징용 해법을 마련한 뒤 한일 관계가 정상화됐고 이후 정상외교 셔틀외교도 복원되고 양자 및 다자 차원에서 외교장관을 포함한 각급에서의 교류와 소통 또한 활성화되고 있다”며 “이번 차관 전략대화도 한일 양국 간 긴밀하게 이뤄지고 있는 소통의 일환이고 이런 소통을 토대로 공동의 관심사에 대한 긴밀한 협력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장호진 외교부 1차관과 오카노 마시타카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은 두 시간 남짓 다양한 현안을 두고 심도 있는 논의를 가진 뒤 오찬도 함께한 것으로 알려집니다. 외교부는 두 차관이 북한의 도발과 북러 동향 등 북한 문제를 비롯해 인도·태평양 전략 구상, 우크라이나 정세, 동아시아 정세 등 지역·글로벌 현안 등 폭넓은 분야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고 전했습니다. 두 차관은 지속되는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과 위협을 강력히 규탄하고 한미일이 긴밀한 공조를 바탕으로 국제사회의 단호하고 단합된 대응을 해나가자는 데 공감했고, 북한 인권 개선을 위한 한일 간 협력이 긴밀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평가했습니다. 특히 내년은 한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으로 수임하게 되면서 한미일이 모두 안보리 이사국으로 활동하게 되는 만큼 이를 계기로 더욱 협력을 키워가기로 했다고 합니다. 또 지난달 26일 있었던 한중일 고위급회의(SOM)에서 협의된 대로 3국 간 협력 채널 재개를 위해서도 계속 힘을 모으기로 했습니다. 오카노 차관은 “한일은 양자관계 및 다양한 국제사회 과제에 파트너로서 협력해 나가야 할 중요한 이웃국”이라며 “이번 대화가 한일 관계를 한층 진전시키기 위한 외교 당국 간 폭넓은 논의의 기회가 됐다”고 평가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가 지난달에도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20분 남짓 회담하는 등 정상들을 비롯해 양국 간 대화 채널을 분명히 관계가 ‘긍정적으로’ 회복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한국과 일본 사이에는 여전히 어려운 과제들이 산적해 있고 풀어야 할 문제들도 많습니다. 서울신문이 오는 8일 ‘김대중·오부치 선언’ 25주년을 맞아 한일 관계의 현 주소와 나아갈 방향에 대해 정리하면서 (☞서울신문 10월 5일자 ‘복구궤도 오른 한일… 과거사 직시 ‘윈윈 협력’ 시대로[DJ·오부치 선언 25주년]’기사 참고) 들어본 전문가들의 목소리도 거의 공통적이었는데요. 관계 개선의 토대는 마련했지만 아직은 탄탄하지 못한 기반이라는 지적입니다. 양국 간 우호적인 친밀감과 신뢰를 더욱 높이려면 한국과 일본 모두 많은 노력이 필요하고, 외교정책뿐 아니라 국내 정치의 역할도 매우 중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일관된 제언입니다. 과거사에 대한 일본의 보다 진정성 있는 반성과 사죄가 있다면 좋겠지만, 현재로서는 기시다 총리의 사견을 전제로 한 유감 표명에서 더 나가기를 기대하긴 어렵다는 것이 현실이고 그렇다면 과거사 문제는 원칙대로 끌고가되 이 밖에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을 가시화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도 공통된 의견이었습니다. 강제징용 배상·독도 영유권·후쿠시마 오염수 등 현안 ‘산적’전문가들 “경제·문화 교류 등 다양한 ‘협력 이익’ 보여줘야” 조양현 국립외교원 교수는 “한일 협력은 과거사 화해와 같이 가는 것”이라면서도 “일본이 우리가 원하는 100% 만큼 사과하지 않으면 협력하지 않는다고 한다면 아예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오히려 협력을 하다 보면 일본에서도 과거사 문제에 더 적극적으로 대응해야겠다는 의견이 힘을 받을 수가 있고, 양국이 가까워질수록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원덕 국민대 교수도 “국민들이 ‘한일 관계가 좋아지니 이런 게 편해지는구나’ 하고 체감할 수 있는 가시적인 협력의 이익이 있어야 한다”며 구체적인 프로젝트들이 필요하다고 주문했습니다. 2002년 한일 월드컵만 떠올려도 공동 개최라는 상징성으로 거리를 좁힐 수 있었듯 획기적인 프로그램들이 많아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양기호 성공회대 교수는 “일본도 한일 관계가 좋아졌다는 건 체감하고 있고, 우리 정부도 국민들의 마음을 담으면서 한일 관계를 다져나갈 수 있는 타협점을 찾아야 한다”면서 “안보 분야로 협력을 강화하지만 국민들은 쉽게 공감하지 못한다”며 문화 교류를 비롯한 ‘재미있는’ 교류들로 양국 국민들의 공감대가 높아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청소년 교류나 경제 협력, 인적·문화 교류 등 무거운 주제를 벗어난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이 함께 풀어가는 과제들이 늘어나면서 서로에 대한 정서와 신뢰가 좋아지고 난 토대 위에서 독도 영유권, 과거사 문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등 묵직한 현안들을 보다 잘 풀어갈 수 있다는 기대가 매우 이상적으로 보일지도 모르지만, 사실 한일 관계는 10여년간 악화된 ‘마이너스’ 상태였다 이제야 제자리를 찾은 것이기도 하니 우선 이상적인 방향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9년 만에 다시 열린 한일 차관 전략대화를 포함한 정부 내 여러 채널들이 다시 소통의 문을 열고 있다는 것은 고무적으로 보이고, 어렵게 풀기 시작한 기회들이 양국의 ‘마음’을 가까이 할 수 있을지도 잘 지켜봐야겠습니다.
  • 한일 차관전략대화 9년 만에 재개… “지역·글로벌 현안 협력 심화”

    한일 차관전략대화 9년 만에 재개… “지역·글로벌 현안 협력 심화”

    2014년 이후 중단된 한일 외교차관 전략대화가 9년 만에 서울에서 재개됐다. 장호진 외교부 1차관과 오카노 마사타카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은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제14차 한일 차관 전략대화를 갖고 양국 관계와 지역·글로벌 현안 등 폭넓은 분야에 대한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했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한일 차관 전략대화는 현안 중심의 협의를 넘어 중장기 관점에서 지역 및 글로벌 이슈를 폭넓게 협의하자는 취지로 2005년 시작됐다가 양국 관계가 악화되면서 2014년 10월 제13차 회의를 끝으로 열리지 못했다. 두 시간 가량 진행된 회의에서 두 차관은 공동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나누며 관계 개선의 모멘텀을 이어나가기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장 차관은 지난 3월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회담 이후 12년 만의 ‘셔틀외교’ 복원을 비롯해 각급에서 관계 개선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9년 만에 열린 차관대화를 뜻깊게 평가했다. 오카노 차관은 한일이 양자관계 및 다양한 국제사회 과제에 파트너로서 협력해 나가야 할 중요한 이웃이라며 이번 대화가 한일관계를 한층 진전시키기 위한 폭넓은 논의의 기회가 됐다고 평가했다. 두 사람은 오찬도 함께하며 다양한 주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과 도발, 북러 동향 등 북한 문제를 비롯해 인도·태평양 구상, 우크라이나 정세, 동아시아 정세 등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하고 협력을 넓혀가기로 했다. 양측은 또한 북한의 지속되는 핵·미사일 도발과 위협을 강력히 규탄하고, 한미일이 긴밀한 공조를 바탕으로 국제사회의 단호하고 단합된 대응을 견인해 나가자는 데 공감했다. 또 북한 인권 개선을 위한 한일 협력이 긴밀히 이뤄지고 있다며, 한미일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이사국으로 동시에 활동하게 되는 내년을 계기로 협력을 더욱 증진하기로 했다. 지난달 26일 있었던 한중일 고위급회의(SOM)에서 협의된 대로 3국 정부 간 협력 채널 재개에도 지속 협력하기로 했다. 회의에서 강제징용 관련 논의가 있었냐는 취재진 질문에 외교부 당국자는 “한일 간 민감한 현안에 대해서는 관계 관리 차원에서 다뤄진다고 보면 된다”고 답했다. 오카노 차관은 오후에는 박진 외교부 장관을 약 20분 동안 예방했다. 박 장관은 한일 외교당국 간 긴밀한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오카노 차관의 역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 박진 “왕이와 서울에서 짜장면 먹을 일 생길듯”

    박진 “왕이와 서울에서 짜장면 먹을 일 생길듯”

    윤석열 정부들어 살얼음판을 걷다가 최근 복원 수순을 밟고 있는 한중 관계와 관련, 박진 외교부 장관은 5일 “다시 새롭게 건강하고 성숙한 관계로 만들어 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중은 올 상반기까지만 해도 “힘에 의한 대만해협 현상변경 반대”(4월 윤석열 대통령 로이터통신 인터뷰)와 “중국 패배에 배팅하면 반드시 후회”(6월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 등 각을 세웠지만, 이후 차관보급과 장관급 채널을 재가동하면서 ‘관리’에 나섰다. 그 결과 지난달 23일 중국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막식에 이례적으로 한덕수 국무총리가 참석했고, 시진핑 국가주석과의 회담에서 “방한 문제를 진지하게 검토하겠다”는 메시지를 받았다. 박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 공군호텔에서 열린 국민의힘 친윤(친윤석열)계 최대 외곽조직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는 모임’ 조찬 정기세미나에서 ‘글로벌 중추국가 비전과 윤석열 정부의 외교전략’을 주제로 강연을 하면서 “(지난해 한중 수교 30년에 이어) 금년이 30년을 새로 시작하는 해”라며 이렇게 말했다. 박 장관은 “당당하고 의연한 대중국 외교를 전개하고 있다”며 “중국과 고위급 교류, 전략적 소통을 계속해서 안정적으로 이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카운터파트인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등산과 한국식 짜장면을 좋아한다고 소개한 뒤 지난해 8월 칭다오에서 열린 한중 외교장관 회담 당시 “서울에 오면 북한산에 같이 올라가고 짜장면을 먹자고 제안했더니 (왕 부장이) 좋다고 했다”며 “그럴 기회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중일 외교당국은 이르면 연내 3국 정상회의를 열기 위한 외교장관회의를 다음 달 부산에서 개최하는 방향으로 조율하고 있다. 왕 부장 또한 이를 계기로 방한할 것으로 보인다. 박 장관은 일본과 관계에 대해서는 “지난 1년 5개월 동안 가장 큰 변화를 이뤄낸 부분”이라며 “양국이 과거의 굴레와 악순환의 고리에서 벗어나서 자유민주라는 공동의 가치를 기반으로 미래 지향적인 협력 관계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1, 2차 세계대전을 치렀던)독일과 프랑스가 이젠 화해와 협력의 역사를 만들고 있다”며 “한국과 일본이 그걸 못할 이유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유럽을 끌어나가는 독일과 프랑스처럼 안정적인 한일 관계가 동북아시아,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번영을 가져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 “한미동맹 강화하되, 의존도 너무 높지 않게 ‘자립형’ 발전시켜야”[한미동맹 70주년]

    “한미동맹 강화하되, 의존도 너무 높지 않게 ‘자립형’ 발전시켜야”[한미동맹 70주년]

    송민순(75) 전 외교통상부 장관은 “한미동맹이 최고조에 올라와 있다”며 “동맹은 강화하되 의존도가 너무 높지 않도록 하는 ‘자립형’ 동맹으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기 위해 “일본과 독일 수준의 핵 잠재 역량을 갖추어야 하고 그에 맞춰 한국군에 대한 작전권을 행사해야 한다”고도 제언했다.송 전 장관은 한미동맹 70주년을 나흘 앞둔 27일 서울 용산구 사무실에서 서울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미국이 한국을 필요로 하는 정도가 70년 전과 비교가 안 될 만큼 차이가 난다는 게 가장 상징적인 변화”라며 “양자 관계만 봤을 때 한미 관계는 최고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미국의 한국에 대한 방어 의지와 미국의 역할에 대한 한국의 지지, 무역 및 투자, 문화 교류 등을 포함한 모든 면에서 그 어느 때 보다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지난 4월 윤석열·조 바이든 대통령의 ‘워싱턴 선언’에 이어 지난달 캠프 데이비드에서 한미일 공조를 구체화하는 등 양국 정상의 친밀감과 신뢰는 매우 높은 상황이라고도 덧붙였다. 송 전 장관은 1975년 외무고시 9회에 합격해 공직에 들어선 뒤 외교부 안보과장, 북미과장, 북미심의관, 북미국장, 차관보를 지내며 한미주둔군지휘협정(SOFA) 개정, 미사일 협상 및 6자회담 수석대표 등을 맡았고, 노무현 정부의 청와대 통일외교안보정책실장과 외교통상부 장관을 역임하며 한미동맹의 부침을 최전선에서 목도했다. 송 전 장관은 “한미동맹은 미국 국내 정치와 동북아 및 세계 정세의 창을 통해 봐야 한다”며 “동맹이 강하다고 해서 한국의 대외환경이 최상의 상태에 있다고 보기 어려운 게 현실”이라고 진단했다. 북한의 핵 위협 점증과 미중 패권경쟁, 우크라이나 전쟁, 한중 관계에 이르기까지 일련의 부정적 요인들이 한미의 결속을 높였다는 것이다. 여기에 “윤석열 정부는 전 정부의 대외 정책이 혼란스러웠던 것으로 판단하고 그걸 교정하겠다는 의지가 강하게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송 전 장관은 “한미동맹의 뼈대를 이루는 상호방위조약과 FTA(자유무역협정)라는 두 축을 흔들림 없이 지키는 게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동시에 한미동맹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서는 미국과 중국은 물론 주변국들에 휘둘리지 않으며 중심을 지킬 수 있는 ‘힘’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런 취지에서 “북한의 비핵화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전제 아래, 윤석열 정부가 현재 최고 수준에 있는 한미동맹을 배경으로 한국의 우라늄 농축과 핵연료 재처리에 관해 미국과 합의를 이끌어 내야 한다”며 제언했다. 또한 “배터리를 포함한 미국의 배터리와 반도체 관련 법이 한미 FTA 조항에 위배되는 부분을 적시해 미국 측의 보정 조치를 요구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그것이 진정한 동맹 정신이라는 것이다. 송 전 장관은 “캠프 데이비드 이후 구체화된 한미일 협력에서 우리가 미일이 주도하는 구도의 피동적 요소가 되지 않도록 의제를 조율하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한미일을 묶은 미국의 의도는 한반도와 동아시아 유사시 미국의 부담을 일본에 일부 분양하려는 것인데, 한반도와 동북아 문제에 대한 일본의 역할이 커지는 것을 우리가 어떻게 받아들일 수 있을지, 이를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중국의 반응이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줄 것인지를 생각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대일 관계도 더욱 중요해졌다. 송 전 장관은 “지금 일본의 주류는 일제강점에 대한 진정한 사과 의사가 없다”며 “국민들에게 냉정한 현실을 설명하면서 대승적 차원에서 과거 잘못을 계속 따지는 한편 현안들을 정상적으로 해결하며 양국 관계를 끌고 가겠다는 정책 방향을 설득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과 일본의 대한국 정책의 핵심은 우리 지도 뒤에 있는 중국을 보는 것임을 항상 염두에 둬야 한다”며 “우리가 중국 봉쇄에 앞장서는 모습은 보이지 않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와 미국의 대화는 중국이, 중국과의 대화는 미국이 듣고 있다는 것을 유념하면서 공개·비공개의 언사나 행동에 일관성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 송 전 장관은 또한 “지금 정부가 문재인 정부를 ‘반미’ 정권이었다고 하지만 문 전 대통령이 2021년 5월 바이든 대통령과 내놓은 공동 성명은 한미동맹을 전 세계 문제와 연결하고 먼 장래까지 협력하도록 강화하며 동맹이 작동하는 시공간을 넓힌 의미 있는 성명이었다”고 평가했다. 정치권을 향한 쓴소리도 이어졌다. 송 전 장관은 “한미일과 북중러 가운데 대외 정책이 가장 오락가락하는 나라는 한국”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외교는 숙성해야 성과가 나는데 정치인들은 지지율에 매달려 표피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며 “한미동맹과 대외정책을 국내 정치에 과도하게 예속화해선 안 되고 국가의 미래를 생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미국 차기 대선과 관련, 송 전 장관은 “어느 후보나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를 내거는 데는 별 차이가 없다”면서 “단지 트럼프는 거친 모습을, 바이든은 세련된 방식을 취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차기 대선 기간은 물론 그 후 미국의 한국에 대한 요구는 지금보다 거세질 것이라는 점을 염두에 두고 대비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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