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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입 의약품 폭리 대책 세워라”/28일(국감중계)

    ◎지역 의료보험료 30%선 인상 타당한가/조합주택 아파트 투기방치 이유 밝히라/“수입품 정밀평가… 불성실 신고자 엄격 제재하겠다” ○현안없어 설전만 ▷외무통일위◁ 외무부에 대한 감사에서 국내정치와 관련된 특별한 현안이 없는 탓인지 평민당 의원들은 주로 『노태우 대통령의 12월 중순 방소가 현시점에서 과연 필요한가』를 집중 추궁. 문동환 의원(평민)은 정상의 외국방문에는 특별하게 얻어내야 할 목적이 있어야 한다고 전제,『국내 정국이 「총체적 난국」이라고 일컬어지는 마당에 한소간에 외교채널로는 도저히 풀 수 없는 중대한 현안이라도 있는가』라며 힐난성 질문. 최호중 외무장관은 이에 대해 『중대한 문제가 있을 때만 정상회담이 열려야 된다는 논리는 지금 세상에는 안 맞는 얘기』라며 일축하고 『고르바초프 소 대통령도 국내적 어려움이 있지만 부시 미 대통령 등 세계 각국의 정상들과 부지런히 만나고 있지 않느냐』라고 반문. 조순승 의원(평민)이 이에 가세,『노 대통령 방소 경비로 50억원 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보이는데 이같은 막대한 국고를 사용하는데 특별한 목적이 없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지원 사격. 조 의원은 또 『한소 수교교섭과 관련해 소측에 20∼30억달러의 경협차관을 제공키로 했다는데 사실인가』라며 물은 뒤 『고르바초프의 국내입지가 불안한 상태인데 경협차관을 함부로 주었다가 나중에 우리 경제에 큰 부담이 되지 않겠느냐』라고 맹공. 답변에 나선 최 장관은 노 대통령 방소의 효과로 ▲한소 관계진전 ▲동북아 평화기여 ▲한중 수교자극 등을 열거한 뒤 『이러한 효과는 금액으로 환산할 수 없는 중대한 의미를 지닌다』고 마무리. 이처럼 결론없는 설전이 계속되자 조 의원이 『국내에 남아도는 쌀을 대소 경협명목으로 지원할 용의는 없는가』라며 이색질문. 최 장관은 이에 『소 정부 대표단과의 경협논의 과정에서 쌀 제공문제를 논의대상에 포함시킬 수도 있을 것』이라며 긍정검토를 약속. ▷재무위◁ 산업은행에 대한 재무위 감사에서 임춘원·유인학 의원(평민)은 『산업은행이 태영의 계열회사인 태영산업에 지난 80년 이후 2백83억원을 대출해준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하고 여의도 태영사옥의 등기부 등본을 증거로 내보이며 은행측의 자료제출을 요청,감사장은 시작단계에서부터 긴장. 그러나 은행측이 대출과정 및 담보설정경위,대출금의 회수 가능성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사실을 해명함으로써 용두사미식 질의 답변으로 종결. 임 의원은 산업은행이 지난해 12월13일 태영의 여의도사옥에 대해 모두 8건의 추가담보가 한꺼번에 설정된 것을 문제삼으려 했고 이에 대해 이형구 산은총재 등 총재단이 답변을 머뭇거려 한때 술렁. 그러나 김영구 재무위원장(민자)이 은행실무자가 나와 상세히 답변토록 조치. 이 실무자는 태영산업의 전신인 울산 탱크터미널과 울산사일로가 지난해 9월 태영산업으로 합병되면서 공동담보의 필요성에 따라 생긴 추가담보일뿐 담보강화는 아니라고 해명. 임 의원은 태영의 자금상태가 문제가 있어 뒤따른 담보강화라는 쪽으로 사안을 몰아가려 했으나 이미 임 의원의 판정패로 결론은 내려진 상태. 유인학 의원은 더 이상 문제삼을 여지가 없다고 판단한 듯 『산업은행으로서는 최선을 다했지만 태영이 그런 식으로 대출을 받지 않으면 안될만큼 자금상태에 문제가 있다』는 쪽으로 결론을 유도. 한편 이에 앞선 관세청에 대한 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은 사치성 외제품과 농축산물 수입에 따른 문제점 및 관세청 퇴직간부들이 주축인 관우회의 부동산투기 문제를 추궁. 이수휴 관세청장은 『17개 소비재 수입품목에 대해서는 관세가격 평가를 강화하고 물품 수입시 관세 및 조세를 엄밀히 부과하겠다』면서 『개별·정밀평가를 병행해 불성실 신고자는 엄격히 제재하겠다』고 답변. ○전동차 유찰 따져 ▷경과위◁ 여야 의원들은 28일 경과위의 조달청에 대한 감사에서 새 민방 지배주주로 선정된 (주)태영의 정부공사 수주실태와 지하철전동차 구매계약 의혹 등을 집중 추궁. 이해찬 의원(평민)은 태영의 정부공사 수주가 과다하다는 의혹이 있다면서 『지난 88·89년과 금년중 태영의 정부발주공사 계약 현황을 밝히라』고 요구. 신영국 의원(민자)은 지난 88년 지하철전동차 구매계약이 11번씩이나 유찰된 경위를 추궁하고 작년에전동차 구매계약을 맺은 현대정공 (주)대우 한진중공업 등 3개 업체간의 담합의혹이 없었는지를 물었다. 장홍렬 조달청장은 『지하철 전동차 구매계약이 11번이나 유찰된 것은 당시 서울시 예산이 과소책정된 때문이며 89년과 90년에는 예산이 적정수준으로 책정돼 계약이 순조로웠다』고 해명하고 태영의 정부공사 수주현황에 관한 자료는 곧 제출하겠다고 답변. ▷보사위◁ 보사부에 대한 이틀째 감사에서 ▲통합의료보험 추진용의 ▲주인없이 버려진 묘역의 관리대책 ▲생수시판 방침발표에 따른 문제점 등을 추궁했다. 그러나 첫날에 이미 7명의 의원이 주요 현안을 밀도있게 「훑은」 탓인지 열기는 다소 시들한 분위기. 박영숙 의원(평민)은 『올해초 농촌의 의료보험료가 30∼50%씩 인상되고 지난 8월에는 서울시의 의료보험료가 28%나 인상돼 주민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하고 『추곡수매가와 임금은 한자리 수 인상을 고집하면서 의료보험료는 30%씩이나 대폭 올리는 이유는 무엇이냐』고 공박. 이어 김인영 의원(민자)은 『국토의 효율적인관리차원에서 천주교가 최근에 밝힌 20∼30년 지난 구묘의 화장제를 보사부가 적극 도입,범국민운동으로 확산시킬 용의가 없느냐』고 제의하고 『일부 병원들이 첨단고가 의료장비를 수용능력 이상으로 경쟁적으로 도입하고 있는 사례가 빈발하고 있는데 이에 대한 대책은 무엇이냐』고 추궁. 김주호 의원(평민)은 『올 10월말 현재 완제 의약품 수입액수가 5천3백만달러에 달한다』고 말하고 『이런 수입약이 원가의 배에 달하는 폭리로 유통돼 약품유통 질서를 문란시키고 국민들의 외제선호성향을 부채질하고 있다』면서 가격관리 대책 및 수입관리 대비책의 제시 등을 요구. ○「체육협」 배경 추궁 ▷문교체육위◁ 여야 의원들은 가칭 「생활체육단체협의회」의 창립 배경에 정치적 의도가 숨겨져 있는지 여부와 골프장 과다승인에 따른 문제점·청소년대책·올림픽 유스호텔의 경영부실 이유 등을 집중 추궁. 박석무 의원(평민)은 『지난 7월 체육부의 협조공문을 통해 각 시 도별로 발족한 생활체육단체 협의회가 보조금·대회상금 등의 명목으로 체육부로부터 직접적인 예산지원 및 행정지원을 받도록돼 있는데 이는 차기 총선과 지자제 실시에 앞선 정치적 포석이 아니냐』고 질의. 이재연 의원(민자)은 『남북통일축구 하나만이라도 정례화시켜 축구를 통한 통일열기를 고조시킨 다음에 차차 남북단일팀 구성을 논의하는 것이 수순이라고 본다』면서 현재 체육부가 추진하고 있는 남북한 체육교류사업이 방만하기만 하고 실속이 결여됐다고 지적. 정동성 체육부 장관은 「생활체육단체협의회」 문제와 관련,『범국민적 생활체육의 보급운동은 기존의 엘리트 체육조직에서 담당하기보다는 체육동호인 등 자생적 민간단체를 통해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에 따라 창립하게 된 것』이라면서 『정치적 의도는 전혀 개입돼 있지 않다』고 답변. ▷행정위◁ 서울시에 대한 이틀째 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은 전날에 이어 ▲소방공무원 이직률 증가 ▲서울시의 교통대책 ▲서울시 공유재산 부실관리 등 방만한 서울시 행정의 난맥상을 집중적으로 추궁. 이종찬 의원(민자)은 『서울시가 종로구 가회동·삼청동 등 10개동일대 2천7백56가구를 문화재보호구역으로 지정,증개축을 제한하는 등 과도한 규제조치를 취함에 따라 이 지역이 슬럼화되는가 하면 지난 수해 때 전 가족이 압사하는 참사가 벌어졌다』고 지적하고 과잉규제 조치를 대폭 완화할 것을 요구. 양성우 의원(평민)은 『무주택사원이나 공무원에 대한 특별 배려로 정부가 장려한 조합주택 아파트가 복부인들의 투기의 온상이 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부동산업자들이 직장조합아파트 거래를 광고까지 하고 있는 것을 방치하는 이유를 밝힐 것』을 촉구. 고건 시장은 김덕규 의원(평민)의 보도블록 교체에 따른 예산낭비 및 특정 납품업체와의 결탁의혹 질의에 대해 『값이 비싼 화강석 등의 블록은 간선도로변의 민간 대형빌딩 신축시 건축주 자비부담으로 시공하고 있다』고 밝히고 『보도블록 교체공사는 파손률이 60% 이상인 경우와 지하매설물이 정비되어 재굴착이 필요없는 지역에 한해 시공하고 있다』고 답변. 고 시장은 또 유기수 의원(민자)이 시외버스터미널의 이전에 따른 특혜지원 의혹설을 추궁한 질의와 관련,『시외버스터미널 이전은 79년부터 계획수립에 착수,85년 9월에 확정됐다』고 밝히고 『도심권의 교통혼잡을 완화하고 시설의 현대화로 이용객의 편의를 높이기 위해 이전이 추진됐다』고 해명.
  • “「태영」에 대출특혜 준 일 없다”/정부,국감 답변

    ◎근로자 임대주택 자동분양제 강구/미 헬기 구입 커미션 여부 추궁 국회는 26일 운영위를 제외한 16개 상임위가 일제히 소관부처에 대한 국정감사에 들어가는 것을 시작으로 1백35개 대상기관에 대한 금년 국정감사에 착수했다. 이날 11개 상임위가 총리실·경제기획원·국방부·문교부·한은 등 중앙부처 및 그 산하기관에 대한 감사를 벌였고 내무(경기) 법사(광주) 동자(강원) 노동(경남) 교체위(전북) 등 5개 상임위는 지방 현지감사를 실시했다. 이번 국정감사에서는 민방 지배주주 선정과정(문공) 보안사 대민 사찰문제(국방) 안면도사태(경과) 민생치안 및 조직폭력배 전과누락사건(내무) 추곡수매가 등 농정현안(농림수산) 재벌 부동산투기 문제(재무) 등을 쟁점으로 여야간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이승윤 부총리는 이날 경과위의 경제기획원에 대한 국감에서 답변을 통해 『현재의 근로자 임대주택제도를 개선,임대와 분양이 자동으로 연결되는 새로운 방안을 강구중』이라고 밝히고 『새로운 제도에 관해 현재 관계부처간에 협의가 진행중이나 대략 10년 정도 임대기간을 거치면 자동적으로 분양되는 형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구 국방장관은 국방위의 국방부 감사에서 CH47D헬기 구입과 관련한 커미션수수설에 대해 『헬기제작사인 미국 보잉사와 국방부가 직계약,헬기를 도입한만큼 우리 정부측이 커미션을 지불,국고를 낭비했다는 지적은 사실과 다르다』고 설명하고 『다만 제작사가 사업추진 과정에서 제공받은 편의의 대가로 무역대리점에 커미션을 주는 것이 관례가 돼 있으나 이것도 원가상승 방지를 위해 금액의 5% 이내의 비율로 통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그 동안 남북고위급회담 등을 통해 북한이 제시한 남북 불가침선언의 수용 용의에 대해 『불가침선언의 채택을 위해서는 남북 상호간의 신뢰구축이 선행돼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입장』이라고 전제하고 『지금까지 북측이 불가침선언과 관련,제시한 신뢰구축 및 교류협력에 대한 제안내용이 부실할 뿐 아니라 불가침선언 자체도 수정·보완해야 될 내용들이 많기 때문에 선언안 자체만을 수용할 수 없다』고 답변,즉각적인 수용은 어려울 것임을 밝혔다. 이날 국방부 감사에서 권노갑 의원(평민)은 『국방부가 지난 87년부터 미 보잉사로부터 CH47D헬기를 도입하면서 3차례에 걸쳐 보잉사가 설립한 무역대리상 「원서교역」에 모두 7백35만달러를 커미션으로 지출했다』면서 『1차분(6대)의 대당 가격 1천2백만달러에 비해 2차분(12대) 1천2백98만달러,3차분(6대) 1천6백만달러 등으로 가격도 터무니없이 상승됐다』고 주장했다. 한국은행에 대한 재무위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은 정부의 통화관리와 재벌들의 부동산 과다보유,민방의 지배주주인 (주)태영에 대한 금융특혜 여부 등을 집중추궁했다. 임춘원 의원(평민)은 『올 들어 태영과 거래하기 시작한 신한은행이 10월말 현재 여의도지점에서 당좌대월 40억원,사채지급보증 2백49억4천8백만원 등 총 2백89억4천8백만원을 제공했으나 담보는 22억7천5백만원에 불과하다』고 지적하고 담보의 1천2백70%가 넘는 여신을 태영에 제공하게 된 근거와 경위 그리고 대출과정에서 외부압력 여부를 따졌다. 이용만 은행감독원장은 답변에서 『태영의대출액이 자산대비 16.9%로 건설업 전체의 27.6%보다 낮은 데다 자기자본 비율도 41.9%에 달해 여타 건설업체의 22.9%에 비해 높다는 점에서 과다한 대출로 볼 수 없다』면서 특혜대출 사실을 부인했다. 김재윤 신한은행장도 『태영의 자기자본은 1백27억원으로 은행의 여신규모가 자기자본의 2배까지인 관행에 비추어 태영에 대한 2백89억원의 여신규모는 적절하다고 할 수 있다』고 답변했다. 행정위의 국무총리실 감사에서 이진 총리비서실장은 중국교포 한약재 판매에 따른 대책으로 『체한중인 중국교포들이 조속히 귀환할 수 있도록 난민보호차원에서 지원대책을 마련,곧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하고 『서울시의 지원으로 대한적십자사에서 판매를 목적으로 교포들이 보유하고 있는 한약재를 일괄 매입하되 모국방문 초행자가 소유한 우황청심환·편자환 등 완제 의약품을 우선 매입하고 구입가격은 약품원가에 왕복여비와 체재비,적정이윤을 감안해 책정토록 하겠으며 중국진출 관련업체도 한약재 매입에 동참토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소에 소비물자 41개 품목 제공/11개 제조업프로젝트 참여

    ◎새달확정/「기술협력센터」설치도 추진/박상공,메드베데프에 밝혀 정부는 대소 소비재 공급확대,경제개발경험이전등 소련이 필요로 하는 지원을 최대한 제공한다는 방침을 정하고 소련측의 요청에 따라 41개 물자공급방안과 11개 제조업분야 프로젝트에의 참여방안을 마련,오는 12월중순 개최되는 제2차 한소 경제회담에서 이를 확정할 방침이다. 박필수 상공부장관은 22일 방한중인 메드베데프 소련대통령평의회 자문위원의 예방을 받은 자리에서 이같이 밝히고 한소양국이 상호보완적인 경제구조를 활용,장기적인 협력파트너로서의 관계를 구축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박장관은 한소간의 기술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오는 12월과 내년 3∼5월중 2차례에 걸쳐 생산기술연구원이 소련에 민간기술전문조사단을 파견토록 할 예정이며 16개 우선추진과제를 중심으로 협력을 모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소련국가과학기술위원회(GKNT)와 생기원의 업무협정을 체결하기 위해 현재 초안을 검토중이며 한소 기술협력센터를 서울이나 춘천에 설치하는 방안을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메드베데프자문위원은 최단시일내에 한국의 대소 소비재공급 및 투자확대를 희망하고 특히 우라늄과 철강·석탄 등 원자재의 대한 공급의사를 밝혔다.
  • 소 대통령자문위원 메드베데프 강연 내용

    ◎“소,한반도 비핵지대화 추진”/주변 강대국과 군축보증 참여 용의/남북한대립 해소 없인 극동평화 불가능/아태지역 다자간협의체 창설 시급 소련은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의 평화안정은 군사적 대립의 본질적 해소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판단아래 한반도의 비핵지대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소련은 태평양함대의 실질적인 감축을 위한 아태지역에서의 소련군 철수를 단계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방한중인 메드베데프 소련 대통령자문위원은 22일 롯데호텔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두개의 한국 정부간의 긴장을 완화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의미에서 소련이 한반도 전체를 비핵지대로 바꾸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소련은 가까운 장래에 국경을 접하는 아시아국가에서 소련군을 완전 철수시킬 생각』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메드베데프 자문위원의 연설요지이다. 세계는 냉전의 시대가 무너지고 세계공동체의 발전이라는 인류공통의 목적을 향해 급변하고 있다. 이는 최근의 미소 관계,유럽에서의 군축,지역분쟁의 사례가 짧은 기간에 근본적인변화가 이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아태지역에서도 이러한 변화가 일어났다. 이 지역은 전세계인구의 3분의 2와 세계무역의 절반 및 세계공업생산의 50% 이상을 차지하며 전자·마이크로프로세서·산업용로봇·우주항공기술 등 분야에서 선도적인 위치에 서 있다. 소련이 아태지역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같은 권역에 위치한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소련은 과거 초강대국간의 경쟁·팽창주의·지역분쟁의 개입과 결부됐으나 이제는 상황이 달라져 소련 사회생활의 전면적이고 혁명적인 개혁과 대외정책의 급진적 페레스트로이카를 표방하고 있다. 우리는 아태지역에 있어 냉전의 잔재를 결정적으로 해체할 시기가 지금이라고 생각하며 이는 고도의 정치적 안정아래서 가능하다고 본다. 우리는 노태우 대통령의 모스크바 방문이 한소 협력의 중요한 이정표가 되기를 기대한다. 미·소·일·인도 등 아태지역의 주요 5개국의 관계형성에 따라 달라질 이 지역의 안정은 명백히 호전되고 있다. 이 지역의 안전보장체제를 최대한 빠른 시일내에 조성해야 한다는 정치·사회적 필요성 외에도 태평양경제협력회의 등 강력한 국제경제체제가 형성되고 있다. 소련은 최근 블라디보스토크·크라스노야르스크 선언에서 이 지역의 「평화 안정 협력」을 표방했으며 「공동의 집」 구상을 제안한 바 있다. 우리 견해로는 아태제국의 최우선 당면과제는 하루빨리 다자간 협의체를 구성하는데 있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이 지역의 평화·안정으로의 전진은 군사적 대립의 본질적인 해소 없이는 불가능하다고 굳게 믿고 있다. 반면 이 지역의 안정을 해치는 형태로 군비강화 및 군사비 지출 증가 등이 일부에서 행해지고 있다. 아태지역도 세계의 다른지역에서 이미 지지받은 바 있는 군비감축을 통한 안전보장과 정치적 수단 등의 합리적 노선으로 안정을 꾀해야 한다. 소련은 이 지역의 무장해제를 위해 미국과 중국 등과 군사적 신뢰구축을 꾸준히 해나가고 있다. 아시아지역의 중거리 핵미사일의 해체는 물론 국경을 접하는 아시아국가에 소련군이 주둔하지 않도록 정책을 추진할 생각이다. 오는 92년 몽고 인민공화국에서모든 병력이 철수하고 캄란만 주둔군도 실질적으로 제한,아시아병력은 20만명 감축되며 태평양함대의 병력도 현저히 축소될 것이다. 이를 위한 우리의 앞으로의 행동계획은 ▲핵무기감축과 핵무기·화학무기·미사일 및 미사일기술의 확산금지 ▲재래식 무기분야의 군사적 대립을 감소시키기 위한 전세계적 차원의 대책 ▲아태지역서의 해군력 감축을 협의과정에 포함시키는 것이다. 우리는 이 지역의 군사·정치적 안전을 향상시키는 가장 중요한 역할은 군사력 분야에서 상호 신뢰를 구축하는 데 있다고 생각한다. 또 태평양경제협력회의등 정부간의 협력에 참여할 계획으로 최근 대외경제활동의 개혁을 단행하고 있다. 한소 외교관계는 이 지역 전체의 평화·안보·진보에 부응하고 있다. 우리는 한반도문제의 전면적인 조정은 아태지역의 평화와 안보·협력을 보장하는 데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생각한다. 한국과 북한간의 군사·정치적 대립의 완화와 나아가 완전 해소가 한민족의 평화통일을 실현해줄 것으로 확신한다. 우리는 한국과의 무역경제·과학기술관계·합작사업의 발전·시베리아극동의 천연자원개발을 위한 한국의 자본·기술·경험의 유치에 관심이 크다. 우리는 북한과의 전통적인 우호선린관계를 계속 발전시키고 지난 5월의 북한측이 제안한 남북의 군사력 감축 등을 통한 통일접근방식을 지지하지만 한국의 긍정적인 접근방식에도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최근에 열린 남북총리회담이 상호간의 평화적이고 건설적인 대화로 새로운 남북간의 상호관계의 규범을 만든 것으로 평가하면서 이를 환영하고 있다. 두개의 한국정부간에 긴장을 완화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의미에서 우리는 한반도 전체를 평화적인 비핵지대로 바꾸는 구상을 검토하고 있다. 이를 위해 소련은 다른 강대국들과 함께 한국을 비핵지대로 만들기 위한 보증인이 될 준비가 돼 있다.
  • 노대통령 본지창간 45돌 특별인터뷰

    ◎“지금은 역사부정보다 화합하는 슬기 필요”/“북은 「변혁의 흐름」 맞춰 개방화 나서야/경쟁력 확보위해 제조업 지속적 지원”/지역감정 불식하기 위한 정치인 각성·성숙한 국민의식 절실 ­북방정책은 누구나 예상하던 것보다 급속히 진전되었습니다. 한소정상회담이 6월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것도,또한 지난 9월말 한소 외교관계가 수립된 것도… 모두 예상을 앞지른 것이었습니다. 대통령의 12월 중순 방소로 어떤 것을 기대할 수 있습니까. ▲나의 소련방문은 지난 반세기 우리에게 분단과 전쟁,엄청난 비극과 고통을 안겨다준 냉전체제의 높은 벽을 우리 스스로가 뛰어넘는 역사적인 발걸음입니다. 우리의 인접국인 소련과 86년간 단절되었던 외교관계… 우호협력관계가 완전히 회복되었음을 두 나라 국민과 세계에 밝히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이것은 한반도의 평화와 동북아시아의 안정을 이루는 데에도 획기적인 전기가 될 것입니다. 나와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양국 관계는 물론 한반도와 동북아시아를 포함한 국제정세에 관해 깊이있는 논의를 가질 것입니다. 나의 소련방문을 계기로 한소 양국간의 관계발전과 협력증진을 위한 틀이 이루어질 것입니다. 그동안 두 나라 정부간에 협의되어온 무역·투자보장·이중과세방지·과학기술협력협정과 항공협정 등이 체결될 것입니다. 이러한 교류협력의 틀 위에서 한소 양국의 실질적인 관계가 발전되어 나갈 것입니다. ­소련은 한국에 대해 상당한 경제협력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우리 경제에 부담을 주지 않을지… 경협은 어떤 방향으로 추진되어나갈 것입니까. ○한·소 경협 먼 안목으로 ▲우리 경제는 소련이 필요로 하는 많은 요소를 갖고 있습니다. 시장경제를 통한 개발의 기술과 경험… 선박·자동차로부터 전자제품과 각종 소비재를 공급하고 생산할 수 있는 능력·건설·통신 등 사회간접자본을 확충하는 데 필요한 자재와 기술… 우리의 우수한 인력과 기업경영능력… 이 모든 것은 소련이 개혁을 추진하는 데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입니다. 반면 소련은 광대한 국토에 풍부한 자원을 갖고 있으며 넓은 잠재시장을 갖고 있습니다.소련이 갖고 있는 첨단과학기술은 우리가 필요로 하는 것입니다. 두 나라의 경제구조는 이처럼 상호보완적이며 지리적으로도 인접해 있습니다. 당장 소련경제가 어려움을 맞고 있는 것도 사실이나 양국간의 교역·경제협력의 확대는 두 나라 모두의 번영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추진될 큰 잠재력을 갖고 있습니다. 소련의 외채는 현재 4백억∼4백50억달러 수준입니다. 이것은 소련경제의 규모에 비하여 큰 것이 아니며 지불능력에 문제가 있는 것도 아닙니다. 우리는 소련이 필요로 하는 소비재를 공급하고 또 그것을 생산할 기계와 기술을 제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어떤 부분은 신용이나 연불조건이 될 수도 있지만 우리가 소련으로부터 들여올 수 있는 많은 것이 있습니다. 소련과의 경협은 당장의 이익보다는 긴 장래를 내다보는 안목으로 추진해나가야 할 것입니다. ­고르바초프 대통령과 만나게 되면 내년 봄쯤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남북한 동시방문 의사를 타진할 생각은 없습니까. ▲나의 이번 소련방문은 우리의 필요에 의한 것도 있지만 소련의 필요에 의한 것도 많습니다. 그 문제에 대해서는 내가 한국 대통령으로서 소련 대통령을 우리나라에 와달라고 초청은 할 수 있지만 북한에 가보지 않겠느냐고 물어보는 것은 예의상으로나 관행상으로 부자연스런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우리들 사이에 그 얘기는 거론되지 않을 것입니다. 다만 고르바초프 대통령 본인의 뜻이 북한에 가고 싶다든가 해서 그쪽과 접촉해서 이뤄지는 것은 별 문제입니다. ­최근 미국의회의 페르시아만사태 추가지원 압력이라든가,한미간 통상마찰의 증가 등 전통적으로 우호관계에 있는 한미 관계에 그늘을 드리우는 일들이 빈발하고 있는데… 한소 관계의 급진전에 비해 한미 관계가 소원해지고 있는 것 아닙니까. ▲한미간의 작년 연간 교역은 3백65억달러에 달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큰 통상관계를 갖게 되면 부분적인 마찰이 파생하게 마련입니다. 이러한 일을 「관계소원」의 시각으로 보는 것은 잘못입니다. 우리는 이러한 관계를 양국간 원만한 협의를 통해 해결해나가고 있습니다. 우리는 페르시아만사태에 관한 유엔의 결의와 미국의 확고한 정책을 지지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지원에 대해서는 미국도 감사하게 여기고 있습니다. 우리의 북방정책에 대해 미국은 여러 차원에서 적극 이를 지원해왔습니다. 최근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 안보장관회의는 한반도 안보에 있어 한미 양국의 굳건한 협조체제를 입증해 주었습니다. ○북방정책에 미서 지원 내가 취임한 뒤 지난 2년간 네 차례의 한미정상회담이 열린 것은 두 나라 관계가 전례없이 좋은 상태에 있다는 것을 말해주는 일입니다. 지금 한미 관계의 소원을 가져올 근본적인 문제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팀스피리트훈련의 단계적 규모 축소나 격년제 실시 등이 한미간에 검토되고 있습니까. ▲지난 76년부터 매년 실시되는 팀스피리트훈련은 미국의 대한안보공약 실천의 상징이 되는 훈련입니다. 이 훈련은 한미 안보협력체제를 공고히하고 한국군과 미군의 연합·합동훈련을 통한 전투능력을 함양함으로써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크게 기여해왔습니다. 팀스피리트훈련은 매년 한미간에 협의를 거쳐 훈련목표·훈련일정·참가병력규모 등을 결정하고 있습니다. 금년에는 남북대화와 한반도 긴장완화를 위한 우리의 의지를 보이기 위해 훈련을 축소 실시한 바 있습니다. 이와 같이 팀스피리트훈련은 매년 한미간 사전합의에 의해 훈련방법을 개선하거나 필요한 경우 훈련규모를 조절할 수 있는 것입니다. ­지난번 북경아시안게임 이후 한중간에 무역대표부를 상호 설치키로 하는 등 관계개선이 눈에 띕니다. 한중 관계정상화의 목표시기를 언제쯤으로 구상하고 있습니까. ○냉전종식 수용 바람직 ▲한중 양국간의 무역대표부 상호설치 합의는 양국 협력관계를 한 차원 높게 발전시키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한중 협력의 추세가 이대로 나아간다면 양국 관계정상화도 멀지않은 장래에 이룰수 있다고 믿습니다. 그러나 중국의 입장도 있을 것이므로 우리는 지나치게 서두르지 않을 것입니다. ­오는 12월11일로 남북고위급회담 제3차 서울회담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곧이어 대통령의 소련방문 일정으로 이어지는 상황에서 북한대표들이 서울에 올 것으로 보십니까. 한소 관계의 급진전이남북 관계개선을 오히려 저해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까. ▲남북고위급 제3차 서울회담은 남북간의 합의입니다. 남북간에 신뢰를 쌓아가는 데 합의의 이행은 그 바탕이 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북한대표단이 올 것을 기대하며 오지 않을 아무런 이유도 없다고 봅니다. 남북간의 회담이 제3국과의 관계 때문에 영향을 받을 필요는 없을 것입니다. 북한이 그들의 전통적인 동맹국인 소련이 우리와 외교관계를 수립한 데 대해 서운한 감정을 갖는 것을 이해하지 못할 바는 없습니다. 그러나 북한은 세계질서를 바꾸고 있는 이 변혁의 큰 흐름을 정확히 인식해야 할 것입니다. 이 거대한 변화의 조류는 이제 누구의 힘으로도 돌이킬 수 없는 것입니다. 북한이 냉전의 대결을 종식시키는 이같은 긍정적인 변화를 수용하고 남북관계에서도 현실적인 노선으로 전환하는 것이 북한의 발전을 위해서도… 민족의 장래를 위해서도 바람직할 것입니다. 나는 7·7선언을 통해 우리가 북방정책을 추진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북한이 우리의 전통적인 우방과 관계를 개선하는 것을 반대하지 않는다는 것을 분명히 밝혔습니다. 북한은 국제사회에 책임있는 성원으로 나오는 길을 스스로 선택할 수 있습니다. 나는 북한이 멀지않아 스스로의 번영과 발전을 위해 필요한 현실적인 정책을 택하게 될 것으로 봅니다. ­이번 유엔총회 기간중에 남북한 유엔 동시가입을 추진하실 계획입니까. ▲유엔가입 문제와 관련한 우리 정부의 입장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즉 우리의 유엔가입 문제는 가입의사를 갖고 있는 우리와 유엔간의 문제이며 남북한 통일문제와는 별개의 문제입니다. 다만,우리는 남북한이 국제사회의 축복 속에서 다함께 유엔에 가입하여 책임있는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정당한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에서 그동안 남북한고위급회담 및 실무대표회의 등을 통하여 북한이 우리와 함께 유엔에 가입할 것을 권유해왔으나 북한은 아직 태도를 바꾸지 않고 있습니다. 북한이 우리와 함께 유엔에 가입한다면 남북간 신뢰구축과 긴장완화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또 남북간에 동반자적 관계를 발전시켜 한반도의 평화통일을 촉진시키는 데도 기여할 것입니다. 그러나 북한이 유엔에 가입할 의사가 없거나 아직 가입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면 우리만이라도 우선 유엔에 가입해야 할 것입니다. 그 시기는 국내외적인 여건을 검토하여 우리가 결정할 것입니다. ○세대교체 국민이 결정 ­민자당 내분 이후 언론의 여론조사 결과 3김퇴진론이 상당한 지지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대통령께서는 이와 관련 정치권에서의 신진대사·세대교체론을 어떻게 생각하고 계십니까. ▲민주사회에서 정치인의 공과는 선거라는 제도적 장치를 통해 국민들이 심판하는 것입니다. 국가발전과 민주주의를 위하여 기여해온 특정인의 거취문제를 두고 지나치게 자의적이고 급진적인 주장을 하는 것은 온당치 못합니다. 정치권의 신진대사,정치담당자들의 세대교체도 선거나 당대회를 통하여 국민과 당원들이 결정해나갈 일입니다. 다만 이런 논의가 나오고 있다는 것은 새로운 정치풍토에 대한 국민과 당원의 여망이 높다는 것을 뜻하며 정치인 모두가 겸허한 자성의 계기로 삼아야 할 것입니다. ­차기 민자당의 대권후보는 대통령 임기종료(93년 2월) 1년 이내에 결정될 것이라고 말씀하셨는데 이는 92년 2월 이전에 선출한다는 뜻입니까. 시기를 보다 구체적으로 적시해 주십시오. ▲날짜를 언제라고 꼭 집어서 얘기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1년 전쯤이란 기준은 외국의 관례 등에 비추어 그런 시기면 적합하지 않나 하는 생각입니다. 미국 등의 예에서 보더라도 차기 대통령후보로 많은 사람들이 입에 오르내리기는 하지만 실제 누가 후보가 되는지는 지명전에 나와서 언론과 국민여론의 평가를 받고 그것이 다시 당원들의 평가로 집약되어야 분명하게 드러납니다. 그런 점에 비추어 우리도 빨라야 임기종료 1년쯤 되어야 나타날 수 있다고 봅니다. 민자당이 거대여당이라 해도 여러 가지 시대의 부름에 부응해야 하고 이질적인 3당이 합쳐 창당했으므로 이를 동질화하는 데 시간이 필요합니다. ○경륜·정책으로 판단을 차기 후보가 너무 일찍 부각되면 국민들이 모두 염려하는 통치권의 혼선이라고 할까 누수현상이 일어나지 않겠습니까. 법질서를 세우고 공권력을확립하라는 국민의 여망 속에서 통치권 누수현상이 일어나면 이는 결국 국민들에게 불안감을 조성하는 일밖에 되지 않습니다. 벌써부터 차기 후보문제를 거론하는 것은 이런 의미에서 바람직하지 않기 때문에 임기종료 1년쯤 가서 논의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다음번 대통령을 직선제로 뽑는다면 영남후보의 호남유세,호남후보의 영남유세가 순조롭게 이루어질 것으로 보십니까. ▲지난 13대 대통령선거 때 지역감정이 격화되어 겪은 아픔은 우리 모두가 뼈아프게 경험했던 일입니다. 이런 일이 다음 선거에서 되풀이되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앞으로 선거에서 이런 불행이 되풀이되지 않기 위해서는 정치인들의 철저한 각성과 국민들의 성숙한 정치의식이 필요합니다. 의식의 혁명이 있어야 합니다. 사회각계,국민 모두가 이러한 전근대적인 의식을 바꿔야 합니다. 어떤 대통령 후보라도 그가 어떤 경륜과 정책을 가졌으며 그것을 실천할 능력이 있느냐가 중요하지 어느 지역 출신이라는 것이 중요한 것은 아닐 것입니다.어느 당의 대통령후보이면 후보이지… 영남후보,호남후보가 있을 수 있습니까. ◎노대통령 본지창간 45돌 특별인터뷰/「범죄와 전쟁」 온국민이 동참해야 성공/특명사정은 계속… 공직기강 꼭 확립 ­대통령께서 「범죄와의 전쟁」 선포 이후 많은 국민들이 공감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범죄는 계속 발생하고 있는데 경찰력에 한계가 있는 것이 아닙니까. ▲정부당국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만 공권력 하나에만 의존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봅니다. 지난번 시민들과의 토론에 대전의 자율방범대장의 얘기를 들어보니 그 지역은 경찰관 1명이 3천명의 주민을 담당하고 있다더군요. 옛말에도 열 사람이 도둑 하나를 못 당한다는 말이 있잖아요. ○공동체 스스로 지켜야 영국 등 유럽국가들도 마을마다 자율방범대가 조직되어 운영되고 있어요. 공동체가 스스로를 지킨다는 정신이 중요합니다. 어느 부분이 취약하다고 하면 자치적으로 보완하고 고도의 장비나 수사력이 요구되는 부분은 공권력,즉 경찰력이 담당하게 됩니다. 범죄와의전쟁은 공권력뿐만 아니라 국민 전체가 나서야 합니다. ­경찰관서에 불을 지르는 과격사태에도 공권력이 적극 대응하지 못하는 사례가 많은데요. ▲이제 「범죄와 폭력」에 대한 전쟁을 선포한 마당이니 엄격히 다스리게 될 것입니다. 법을 바로 세우고 엄정하게 집행할 것입니다. ­지방자치제 실시문제에 대해서는 여야간에 대체적인 일정을 합의해놓고 있습니다만 내년 상반기의 지방의회선거를 필두로 14대 국회의원총선거,지방자치단체장선거,차기 대통령선거 등 4차례의 선거를 93년초까지의 2년여 기간에 치러야 합니다. 우리의 정치·경제·사회 여건에 비추어 짧은 기간에 너무 많은 선거를 치르는 것이 아닙니까. 지방자치단체장선거를 총선과 동시에 실시하거나 차기 정권으로 넘기는 문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합니까. ▲현재의 우리 선거풍토에 비추어 그같은 많은 선거가 국민들에게 불편을 끼치지 않을까 걱정은 됩니다. 경제인들도 그런 점을 많이 염려하고 있습니다. 돈 안 쓰는 깨끗한 선거풍토가 궤도에 오르기도 전에 선거를 많이 하는 것은 연구해봐야 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이 점에 대해서는 여야도 공감을 가지고 있다고 봅니다. 여야가 서로 논의를 하게 되면 국민들도 수긍하고 안도할 수 있는 방안이 나올 것으로 기대합니다. ­금년도 한 달 1주일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대통령께서는 연말까지 정치·경제·사회적 안정을 이루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연말에 가서 각 분야별로 총점검을 하여 미흡하거나 부실한 점이 드러난다면 해당부처 장관을 문책하실 작정이십니까. 개각을 한다면 그 시기는 연말입니까. 내년초가 될까요. ▲책임을 질 일이 있으면 언제든 그 책임을 묻는다는 것이 나의 방침입니다. 연말이다 연초다… 신문은 왜 그런 것을 지레 쓰려고만 합니까. 언제든 꼭 필요할 때는 하는 것이고 때를 정해 놓고 개각을 할 필요는 없는 것입니다. ­특명사정반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당초 발표대로 금년말까지만 운영하실 생각인지 아니면 활동시한을 더 연장하실 생각인지. ▲그동안 특명사정반의 활동은 공직기강을 바로잡고 우리 사회를 어지럽히던 부동산투기의 열기를 진정시키는데 성과를 거두어 왔습니다. 이와 같은 사정활동은 그 일을 맡은 기구나 사람의 명칭에 관계없이 앞으로 계속될 것입니다. ­최근 우리 경제에 대하여 안팎에서 우려하는 소리가 높습니다. 수출이 매우 저조한 상태이며,물가는 한자리 수가 지켜질지 의문시되고 있습니다. 현재의 경제상태를 어떻게 진단하고 있으며,이같은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한 어떤 특별한 구상이 있습니까. ○경제 구조적 전환기에 ▲우리 경제가 도전을 맞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전체적으로 나쁜 상태에 있는 것은 아닙니다. 경제성장은 상반기중 10% 가까운 성장률을 보여 높은 편이고 고요사정도 9월 현재 실업률이 2.3%로 매우 양호한 수준입니다. 물가도 최근에는 상승세가 둔화되었고 상반기중 큰 폭의 적자를 보였던 국제수지도 하반기에는 개선되고 있습니다. 우리 경제가 선진경제로 가는 구조적인 전환기를 맞고 있는데다 그동안 우리의 성장을 뒷받침해온 기업가정신과 근로의욕이 떨어져 경쟁력이 좀처럼 회복되지 않는 것이 문제입니다. 최근의 페르시아만사태로 인한 도전을 극복해야 할 새로운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우리 경제가 지속적으로 발전하려면 무엇보다 기업인·근로자·소비자 등 모든 경제주체들이 또 한 번 힘을 모아야 합니다. 우리 경제에서 제조업의 경쟁력을 강화시켜 나가는 것이 급선무입니다. 정부는 제조업에 대한 자금지원,인력과 공장용지의 공급 등 투자의욕을 뒷받침하는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나갈 것입니다. 기업은 설비투자와 기술개발에 최선을 다하고 근로자들은 열심히 일하여 생산성을 높여 우리 경제의 지속적인 발전에 나서줘야 합니다. ­민주화와 함께 각계의 제몫 찾기 소리는 높고 때로는 이것이 여러 가지 사회문제를 야기시키고 있습니다. 소득분배의 형평이 쉬운 일은 아닙니다만 대통령께서는 분배문제에 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계십니까. ▲기업하는 사람들은 이 정부가 분배문제에 너무 치중한다고 불만입니다. 근로자나 서민은 분배문제에 대한 정부의 의지가 약하고 노력이 미흡하다고 생각합니다. 생각해 보십시오. 이 정부 만큼 분배문제에 적극적인 정부가 있었습니까. 근로3권을 보장하여 우리 경제의 경쟁력이 문제가 될 만큼 임금이 개선되었습니다. 세제도 과감히 개혁해왔고 부동산투기 등 불로소득을 사회에 환수하는 제도도 이루었습니다. 전국민 의료보험이 실시되고 저소득층에 대한 각종 지원도 크게 강화되었습니다. 나의 임기중 2백만채의 주택을 건설하는 일이 진행중인데 이것은 세계 어느 나라도 하기 어려운 일입니다. 이중 90만채가 임대주택·근로자주택 등 어려운 계층을 위해 공공부문에서 짓는 집입니다. 모두가 잘 사는 복지사회나 분배문제의 해결은 하루아침… 한꺼번에 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모두가 인내를 갖고 힘모아 하나씩 이루어야 하는 일입니다. ­오는 23일이면 전두환 전 대통령이 백담사에 은둔한 지 2년이 됩니다. 전직대통령이 이같이 장기 은둔하고 있는 데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개인적으로나 공인의 입장에서나 전임자가 산간벽지에서 오랫동안 은둔생활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일이기는 하지만 직·간접적으로 이제 은둔생활을 그만하고 정상적인 시민생활로 돌아오도록 권유를 했습니다. 그러나 본인은 역사와 국민에 대한 본인 나름대로의 인식을 갖고 좀더 정리해야겠다는 뜻을 강하게 갖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은둔 2년이 되고 추운 겨울이 닥치게 되니 내 마음이 몹시 안타깝습니다. 국민들도 더이상 부담을 느끼지 않도록 하루속히 자유로운 입장에 서게 되면 좋겠습니다. ­대통령께서는 국내외 인사들의 공식접견 외에도 많은 사람들과 만나 바깥 여론을 듣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비공식적인 만남은 주로 언제,어떻게 이뤄집니까. 친인척들이 청와대에서 모이는 기회는 얼마나 됩니까. ○객관적 얘기 많이 들어 ▲나는 각계각층의 많은 사람들로부터 가능한 많은 이야기와 의견을 듣는 대통령이 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대통령으로 이야기를 하는 것도 힘들지만 이야기를 듣는 일도 더 힘들다는 것을 실감하고 있습니다. 대통령으로서 불가피한 일정과 제약으로 이야기를 듣는 시간을 내기부터 힘듭니다. 그러나 중요한 결정을 할 때는 장관이나 관계자들의 보고와 품의를 받은 뒤 꼭 외부인사의 객관적인 이야기를 듣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공식일정 사이사이 그리고 저녁시간도 자유로울 때가 별로 없습니다. 집안에 특별한 일이 있을 때 가까운 친척들이 가끔 모이지만 개별적으로 만날 틈은 별로 없습니다. ­대통령으로서 지금 가장 고심하는 일은 무엇입니까. ▲바로 나의 신념,철학을 어떻게 실천하느냐 하는 것입니다. 그것은 우리 사회의 정치적 사회적 화합을,그리고 나아가 민족의 화합을 어떻게 이룩하느냐 하는 것입니다. 어쩐지 이런 것이 잘 안 될 때는 내 능력의 부족 탓인가 아니면 국민성의 탓인가 하고 깊이 생각해보기도 합니다. 지역간의 갈등,계층간의 갈등도 모두 화합으로 풀어나가야 합니다. 그런데 이것이 안되는 근본핵심은 역사관에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현대사가 잘못돼 있구나,현대사를 재조명할 필요가 있구나 하고 절감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기성세대와 정치지도자들이 역사를 동강동강 잘라놓았습니다. 건국 후 자유당·민주당·공화당 할것없이 모두 전 정권을 부정함으로써 스스로의 정통성마저 부인하게 되었습니다. 과거가 모두 나빴다면 우리가 어떻게 세계가 부러워하는 올림픽을 치를 수 있었으며 우리의 정통성을 문제삼는 북한보다 훨씬 잘 살고 있겠습니까. 그런 의미에서 역사를 새로운 인식과 발상으로 다시 써야 합니다. 「내 자신 역사의 죄인이 아니고 역사에 이바지했노라」고 자랑스럽게 기록해야 합니다.
  • 「페레스트로이카와 한·소 경협」 세미나 중계

    ◎미·EC에 대응,「아태경제협의체」 긴요 한소경제협회(회장 정주영)는 방한중인 메드베데프 소련 대통령 평의회 자문위원을 단장으로 한 소련정부 및 과학기술계 고위인사를 초청,20일 하오 프레스센터에서 「소련의 개혁·개방정책과 한소 경제협력」이라는 주제로 국제세미나를 개최했다. 다음은 이날 세미나에서 김종인 대통령경제수석비서관이 「한국의 북방정책과 한소 협력」,메드베데프 자문위원이 「소련 경제개혁과 제문제」라는 제목으로 각각 연설한 내용을 요약한 것이다. ◎메드베데프 소 대통령자문위원/“생산 효율성 제고에 한국경험 관심/무역거래 국제관행·규정 준수할 것” 소련은 발전에 있어 중요한 시기에 처해 있다. 정치조직,민족간의 관계뿐 아니라 경제 등 사회전반에 걸쳐 복잡하고도 심각한 변화가 이루어지고 있다. 그러나 소련의 축적된 잠재력은 응분의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으며 기대한 만큼의 생산적,사회적 급부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 그 주원인은 생산 및 정치관계시스템의 비효율성,경제메커니즘 상의 문제와경제관리의 비효율성에 있으며 이것은 모든 국가 및 사회구조와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소련의 기본과제는 조속히 경제관계를 정상화하고 생산 및 소비의 저하경향을 타파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현재 시장경제,자유기업활동,건전한 의미의 경제를 위한 최종선택이 이루어지고 있다. 역사적으로 짧은 기간내에 현대적 시장경제로 이행했을 뿐만 아니라 고도의 효율성을 갖고 있고 시장경제의 우수성을 실현한 한국의 경험은 소련에게는 커다란 관심거리다. 국내 시장경제의 조성과 국제노동 분업체제에의 통합방법에 대한 한국의 경험은 우리들에게 큰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현재 소련도 동일한 과제에 직면하고 있기 때문이다. 소련의 대외무역이 낙후된 것은 대부분의 무역 대상국들이 정치적으로 결정됐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무역의 3분의2는 코메콘(공산권경제상호원조회의)과 바르샤바조약국 등 정치동맹국이 차지해 왔다. 때문에 한국을 포함한 몇몇 국가와의 무역은 정치적으로 금지됐다. 소련최고회의가 승인한 「시장경제 이행의 기본방침」은 영토,통화체제,투자제도의 기본 대외경제정책 분야에 있어서 연방공화국의 권한확대와 그 단일성에 따른 것이다. 우리는 소련의 법적 기준과 경제구조를 기존의 국제경제 협력관습에 적응시키고 주요 국제경제기구의 규정을 완전히 준수할 것이다. GATT(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IMF(국제통화기금) 및 기타 기관의 규정이 그것이다. 내년부터 코메콘 국가와의 모든 경제관계는 상업베이스로 전환될 것이다. 모든 상품교역은 국제가격에 따라 경화로 이뤄질 전망이다. 노태우 대통령과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회담,뒤이어 외교관계의 수립은 양국의 협력에 관한 광범위한 지평을 열어주고 있다. 소련의 무궁한 판매시장,이익이 가능한 거대한 투자분야,다양한 원료 등은 한국의 지원으로 경쟁력을 급속히 향상시킬 수 있는 품목에 대한 공급가능성은 한국업계에 큰 관심을 제공하고 있다. 우리는 현대 삼성 및 기타기업과의 협력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아태지역에는 상호협력,지역내 교류메커니즘의 형성이 강화되고 있다. 이 지역에는 태평양경제협력회의,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기구 등에 상응하는 기구들이 탄생하는 등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국제경제체제의 형성 문턱에 있다. 소련은 가능성 및 성숙여건의 정도에 따라 이 지역에서 발전하고 있는 통합과정에 포함될 준비가 돼 있다. 얼마전 소련은 아태국가의 공동체 건설개념을 제시했다. 이러한 광범위한 맥락에서 소련은 한국과의 교역,경협도 검토하고 있다. 한소간 무역협정의 조인,서울주재 소련 무역사무소의 개설로 거대한 가능성이 열리고 있다. 이밖에 투자보장협정,이중과세방지 협정안을 준비중이다. 소련이 특별한 의미를 갖는 것은 소비재 생산분야의 협력이다. 우리는 세탁기,청소기,1회용 주사기 등의 생산을 위한 합작기업의 설립 프로젝트를 지지한다. 또한 소련에 한국의 투자를 유치,일련의 참단기술생산을 실현할 수도 있을 것이다. ◎김종인 대통령경제수석비서관/시장보완 차원,양국 경협전망 밝아/이중과세 방지 등 투자보장이 과제 정부는 6공화국 들어서부터 북방정책을 주요 정책목표로 설정하여 추진해 왔다. 이러한 정부의 노력은 결실을 맺기 시작,지난해 12월 상호무역사무소와 영사처 설치에 합의한 데 이어 지난 6월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한소 정상회담을 가짐으로써 양국관계 정상화와 경제협력의 초석을 구축하게 되었다. 이제 소련과는 지난 10월 공식대사를 임명함으로써 모든 관계가 정상화됐으며 다음달 중순 한소 각료회담을 열어 경제관계협정에 서명,경제협력 규모가 확정되면 양국간의 경제협력은 확대될 것이다. 80년대 초반까지 한소 경제협력은 간접교역 형태로 이루어져 왔고 그 규모도 미미한 수준이었다. 그러나 80년대 중반이후 급속히 늘어 올해의 경우 8월말 현재 양국간 교역규모가 이미 5억달러 수준에 달했고 연말까지는 1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 합작투자는 극히 부진한 상태를 보이고 있다. 이는 소련경제가 변혁기에 있고 양국간 투자보장협정 및 2중과세방지협정 등 제도적 장치가 미흡한데다 루블화가 태환되지 않고 사회간접자본이 미비함으로써 투자 리스크가 크기 때문이다. 현재 투자진출이 이뤄진 것은 진도의 모피공장과 현대의 연해주산림개발사업의 2건이지만 어업및 항공 등의 분야에서 큰 진전을 보이고 있다. 연내로 부산에서 보스토치니 항간에 정기직항로가 개통될 예정이며 다음달 중순경에 열릴 2차 각료회담에서는 1차회담에서 가조인된 무역협정,항공협정,과학기술협정 및 투자보장협정 등 4개 협정의 정식조인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또 2중과세협정 및 어업협정 체결을 위한 1차 실무회담도 연내에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소련측이 제시한 41개 군수산업의 민수전환 생산품목에 대해서도 35개 품목은 앞으로 3년간 약 50억달러어치의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며 15개 품목은 생산을 위한 플랜트수출 가능액이 48개사에 72억달러 6개 품목에 대한 합작투자계획도 8개사에 3억7천만달러로 집계되고 있다. 한편 소련측이 한국기업의 참여를 희망한 22개 프로젝트에 대해서도 5개 자원개발 분야와 11개 공업 분야의 프로젝트는 사업타당성에 대한 검토가치가 있는 것으로 판명돼 관련업체들이 소련측과 활발히 접촉하고 있다. 현재 소련경제는 공산주의에서 자본주의체제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두 나라 경제는 상호보완성이 있어 경제렵력의 전망은 밝다고 본다. 첫째는 시장의 보완성으로 현재 소련은 소비재가 크게 부족하고 경공업을 시급히 육성해야 할 입장인 반명 우리 쪽은 소비재를 중심으로 한 경공업이 발달돼 있다. 둘째는 과학 및 기술 분야의 협력가능성이다. 우리의 산업이 기술수준이 낮아 국제경쟁력이 약화되고 있으나 소련은 우주항공 분야와 기초과학 분야에서 세계 최상급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기술이전을 통한 협력의 여지가 많다. 셋째는 사회간접자본 분야의 협력가능성이다. 소련의 사회간접자본은 크게 미비된 상태지만 우리 업체들은 도로 항만 통신 등 사회간접자본 프로젝트에 많은 실적과 경험을 쌓아 소련에 진출할 수 있는 좋은 여건을 갖추고 있다. 경제협력의 장애요인으로는 외환제도상의 문제,무역관리제도의 문제,합작기업의 문제,사회간접자본의 부족,소비재 부족 등을 들 수 있다. 그러나 앞으로 정부는 정부대로 정기적인 대화로 문제를 풀어나가고 경제협력의주체인 기업들이 활발한 접촉을 통해 창의성을 발휘하면 경제협력 문제는 잘 풀려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소련의 최근 경제현황/시장경제 이행과정서 부작용 파생/GNP 줄어들고 국제수지도 적자 소련의 경제실적은 올들어 지난 9월 말까지 국민총생산,생산국민소득,노동생산성이 전년동기 대비 각각 1.5%,2.5%,1.5%가 감소하는 등 마이너스 성장추세가 심화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중앙집권적 계획경제체제에서 시장경제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경제질서의 혼란,노동 및 생산규율의 해이,원자재 및 보조품 수입의 불가피한 축소에 기인한다. 공업부문뿐 아니라 농업부문에 있어서의 생산도 전년동기 대비 감소를 기록했다. 소비재 생산부문에 있어서는 생산의 증가에도 불구,높은 임금인상으로 소비재 시장에서의 공급부족이 계속되고 있다. 국가재정 상태도 개선되지 못하고 있으며 지난 8월1일 현재 국가예산 수입은 2천6백24억루블,국가예산지출은 2천7백72억루블로서 예산적자는 1백48억루블에 이르고 있다. 올들어 지난 9월 말까지 국민소득은 전년동기 대비 14.4% 늘어난 4천6백10억루블이었다. 같은 기간 동안 소비재 생산은 전년동기 대비 6% 늘어난 3천3백62억루블을 기록했으나 계획목표에는 크게 미달했다. 특히 식생산품의 경우 1.4% 증가해 연 목표가 68%에 불과한 실정이다. 수출은 같은 기간 동안 4백35억루블로 전년동기 대비 88.0% 늘어난 반면 수입은 1백% 증가한 5백25억루블로 무역수지는 90억루블의 적자를 나타냈다. 권역별로는 대코메콘(공산권경제상호원조회의)과의 교역이 줄어든 반면 선진자본주의 국가들과의 교역은 증가하고 있다. 한편 한소 양국간 교역은 최근 3년 동안 연평균 70%의 증가율을 보여 지난해 6억달러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는 약 9억달러를 달성할 전망이다.
  • 물가·사회안정 차원,부동산투기 척결/노대통령 시정연설 요지

    ◎지자제관련 법령정비 여야합의 기대/모든 행정력 동원,「질서있는 사회」 확립/축산물·화훼등 특성화품목 적극개발 정부는 10·13 특별선언에서도 밝힌 바와 같이 민생의 안정을 최우선의 과제로 하여 비상한 각오와 자세로 국정을 이끌어나가고 있습니다. 앞으로 남은 재임기간중에 우리나라와 우리 국민을 「희망의 시대」로 인도할 수 있도록 다음과 같은 과업에 역점을 두어 헌실할 것입니다. 첫째,우리가 열어온 민주주의를 확고히 정착시켜 사회 각 분야에 뿌리내리도록 계속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둘째,우리 경제의 지속적인 발전을 이루어 선진국 대열에 진입할 수 있는 굳건한 바탕을 마련할 것입니다. 셋째,남북간에 화해와 협력의 시대를 열어 금세기가 가기 전에 통일을 이룰 수 있는 기반을 다질 것입니다. ▷정치◁ 이제 우리는 정치가 다른 분야의 발전에 상응하는 전진을 이룩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의 소리에 겸허하게 귀를 기울여 갈등과 반목의 정치,선동과 투쟁의 정치를 과감히 청산해야 하겠습니다. 여야가 민주주의의 요체인 대화와 타협으로 이견을 좁히고 국정을 진지하게 이끌어가는 그런 소망스런 의회민주주의를 구현해나가야 하겠습니다. 정부는 민주주의를 굳건히 뿌리내리기 위하여 이번 국회에서 지방자치관련법령 정비는 물론 실시방향과 일정 등 현안에 여야간 합의가 이루어질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외교·통일·안보◁ 12월중 소련을 공식방문하여 한소정상회담을 가질 것입니다. 이번 소련방문은 국교를 정상화한 양국 관계 전반의 발전은 물론 한반도의 평화와 동북아의 안정을 이룩하는 여건을 조성하고 상호보완적인 협력관계를 증진시키는 중요한 전기가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북경무역대표부의 개설을 계기로 한중 관계는 한 차원 높은 단계로 발전되고 이에 따라 관계정상화도 더욱 촉진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정부는 또 아시아·태평양 국가들은 물론 유럽 및 제3세계 국가들과의 협력을 더욱 강화하는 한편 유엔을 통한 국제협력노력에도 힘을 기울이겠습니다. 우리가 유엔가입을 추진하는 것은 결코 한반도의 분단을 영구화하거나 두 개의 한국을 고착화하고자하는 것이 아닙니다. 앞으로 정부는 대북정책의 일관성을 견지해가면서 남북고위급회담을 통해 상호공통점을 바탕으로 합의를 유도하고 차이점을 줄여나감으로써 상호신뢰를 구축하고 실질적인 관계개선을 이루어나가도록 인내심을 갖고 꾸준히 노력할 것입니다. ▷경제◁ 내년도 우리 경제는 성장률이 금년보다 둔화된 7% 수준으로 전망되며 임금안정과 소비절약기풍이 진작되어야 물가는 한자리 수내의 안정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는 내년도 경제운용의 기본방향을 물가 등 경제사회의 안정,성장잠재력의 배양,대외개방에 대비한 대응능력의 강화,그리고 농어민과 저소득층 생활안정에 두고 제반시책을 추진해나가고자 합니다. 물가안정은 산업의 경쟁력 확보 등 경제운용 측면에서 뿐만 아니라 국민생활안정 및 복지증진 그리고 정치사회의 안정을 위해서도 반드시 이룩해야 할 당면과제입니다. 정부는 예산사업의 비효율적 요인을 극소화하면서 물가불안의 주된 요인의 하나인 부동산투기가 재연되지 않도록 강력한 의지와 투기억제시책을 결코 후퇴하지 않을 것입니다. 정부는 우루과이라운드협상 등 국제무역질서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해나갈 것입니다. 특히 국민적 관심이 되고 있는 농수산물 분야 협상에 있어서는 농업구조조정에 필요한 최대한 장기간의 유예기간을 확보하고 농업구조 조정시책을 적극 추진해나가는 한편 과실류·축산물·화훼류 등 경쟁력있는 대체품목을 전략품목으로 육성해나갈 방침입니다. ▷사회안정·공직기강◁ 정부는 법질서와 사회기강이 바로 서야만 올바른 민주화와 경제발전이 이룩될 수 있다는 신념을 갖고 모든 행정력을 동원하여 「범죄의 두려움이 없는 사회」 「질서있는 사회」 「일하는 사회」를 만드는 데 총력을 경주하고 있습니다. 사회기강과 건전한 기풍의 확립은 법이나 행정력만으로 해결될 수 없으며 모든 국민의 자발적인 참여와 협조가 절실합니다. 정부는 새질서·새생활 실천이 국민운동으로 승화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공직자와 사회지도층의 솔선수범이 긴요하다고 믿고 이를 적극유도해 나갈 것입니다. ▷교육·문화예술·체육◁ 정부는 평생교육체제를 확립하기 위해 교육전담방송국을 설립하고 독학에 의한 학위취득제를 단계적으로 확대해나갈 것이며 사설학원의 교육적 기능강화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문화예술시책의기본목표를 국민의 문화향수권 확대,문화창조력의 제고,문화매개 기능의 확충,그리고 국제문화교류의 증진 등에 두고 우선 내년에는 백제문화권 등 5개 문화권의 종합정비,지역문화육성,다양한 예술창조활동 지원,퇴폐저질문화의 순화,그리고 민족문화의 해외선양에 역점을 두겠습니다. 체육분야에 있어서는 국민의 체력증진과 건전여가선용을 위해 전국 어디에서나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소규모 근린생활 체육시설을 적극건립해 나갈 것입니다. ▷내년 예산◁ 이상에서 말씀드린 제반시책들을 추진하기 위하여 편성한 내년도 예산안의 일반회계규모는 27조1천8백25억원으로서 이는 금년도 1차 추가경정예산에 비해 10.2%,본예산에 비해서는 19.8%가 증가한 수준입니다. 특히 내년도에 늘어나는 가용재원은 적정성장·균형발전·민생안정,그리고 통일기반 구축을 위한 부문 등에 중점적으로 배분하였습니다.
  • 「시장개방」 대응능력 강화/노대통령 시정연설

    ◎저소득층 생활안정 역점/“총리회담 통해 남북 관계개선”/여야,국회 의사일정 싸고 계속 이견 노태우 대통령은 19일 『12월중 소련을 공식방문하여 한소정상회담을 가질 것』이라며 『이번 소련방문은 양국 관계의 발전은 물론 한반도의 평화와 동북아의 안정을 이룩하는 여건을 조성하고 상호보완적인 협력관계를 증진시키는 중요한 전기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또 『중국과는 지난달 20일 무역대표부 설치에 합의했으며 무역대표부 개설을 계기로 한중 관계는 한 차원 높은 단계로 발전되고 이에 따라 관계정상화도 더욱 촉진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날 하오 국회 본회의에서 강영훈 국무총리가 대신 읽은 91년도 예산안 제출에 즈음한 시정연설을 통해 이같이 말하고 『남북한의 단독 유엔가입은 완전한 통일국가를 실현할 때까지의 잠정조치임을 대내외에 천명하면서 함께 유엔에 각각 가입함으로써 당당한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활동무대를 넓혀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특히 『정부는 대북정책의 일관성을 견지해가면서 남북고위급회담을 통해 상호 공통점을 바탕으로 합의를 유도하고 차이점을 줄여나감으로써 상호신뢰를 구축하고 실질적인 관계개선을 이루어 나가도록 인내심을 갖고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내년도 경제운용의 기본방향을 ▲물가 등 경제사회의 안정 ▲성장잠재력의 배양 ▲대외개방에 대비한 대응능력의 강화 ▲농어민과 저소득층 생활안정에 두겠다』고 말한 뒤 『우리의 경제발전과 최근 국제정세의 변화에 따라 안보 및 통상·경제협력분야에서 미국과 다소 이견이 있지만 호혜정신에 입각해 이를 해소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 한·소 실질협력의 기반 구축/노대통령 모스크바행의 함축

    ◎남북관계등 주변정세에 큰 영향/경협규모·고르비 방한 확정할듯 노태우 대통령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의 12월 모스크바 한소정상회담은 우리나라 국가원수로는 최초로 소련을 방문한다는 상징적 의미와 함께 한소 관계,남북한 관계,한중 관계 나아가 동북아 주변정세에 심대한 파급효과를 지닐 것으로 평가된다. 우선 한소 관계측면에서 보면 양국의 정치 경제 과학기술 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한소 관계발전의 틀을 완성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6·4샌프란시스코 1차 한소정상회담이 수교의 기반을 닦았고 지난 8월 제1차 한소정부대표단회담이 경제분야에서 수교를 뒷받침했으며 지난 9월말 뉴욕에서의 한소외무장관회담에서 대사급 외교관계를 수립했다. 이번 노 대통령의 방소를 계기로 그동안 양국간에 가서명된 무역,항공,과학기술협력,투자보장협정과 실무협의가 진행중인 2중과세방지협정과 어업협정 등 6개 협정이 모두 정식 체결됨으로써 쌍무적 실질협력기반을 완전히 구축하게 된다. 다음은 남북한 관계에 대단히 긍정적인 파급효과를 가져올것이라는 분석이다. 청와대관계자들은 남북고위급회담이 그동안 서울과 평양을 오가며 두 차례나 열렸고 북한이 대외적으로 화해 제스처를 쓰고 있는 밑바닥에는 세계적인 냉전종식의 기류 탓도 있겠지만 가장 직접적인 동인은 한소 관계의 급진전이었다고 단언하면서 이번 노 대통령의 모스크바방문은 한반도의 평화정착은 물론 북한의 개방시기를 앞당기는 데 결정적인 변수가 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그 이유는 노­고르비 회담에서 노 대통령이 남북한 관계개선을 위한 우리의 입장을 충분히 설명,남북정상회담의 조기실현,인적·경제적 교류 등 점진적인 통일접근방식 등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구함으로써 남북화해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17일 메드베데프 소련 대통령자문위원은 노 대통령에게 고르비의 친서를 전하면서 『소련은 남북한 유엔 동시가입을 포함한 한반도 관계정상화를 지지한다』고 밝혀 남북한 관계에 대한 소련의 시각이 한국에 접근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물론 한소 2차 정상회담 등 짧은 기간에 급진전되고있는 한소 밀착이 단기적으로는 북한의 대소 불쾌감표시 등 부정적 반응이 나올 수 있으나 중장기적으로는 북한으로 하여금 대일·대미 관계개선의 촉매효과를 가져오게 하며 이는 곧 북한을 개방의 길로 나서게 하는 결과를 초래한다고 볼 수 있다. 노 대통령의 방소는 한중 관계개선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소 관계발전의 속도추이를 보아가며 대한 접근을 신중하게 꾀하고 있는 중국은 노­고르비 모스크바회담을 계기로 한중 관계개선의 속도를 더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중국의 입장에서 보면 소련의 대한 관계 급진전은 한반도 및 동북아에서의 소련 영향력의 강화를 의미하는 것이기 때문에 중국이 이를 보완·상쇄하기 위해서는 북한과의 관계유지 속에서도 한국과의 관계를 수립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노 대통령의 12월 방소에 대해 일부에서는 하필이면 해결해야 할 현안이 산적한 연말에 정상외교를 펴는 이유가 뭐냐는 비판적 시각이 없지 않다. 연말까지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해놓은 데다 우루과이라운드협상,페르시아만사태로 인한 유가인상 등 경제불안의 가중,장기공전한 정기국회의 불투명한 운영 등 정국동요 가능성에 비추어 시기가 적절치 않고 이번에 모스크바에 가봤자 소련측의 경협 독촉을 수용하는 것 이외에 다른 무엇이 있겠느냐는 시각이다. 그러나 연내 방소배경에는 90년중에 한소 관계발전의 틀을 완성시키겠다는 노 대통령의 의지외에 ▲내년 1월 한일정상회담에 앞선 고지확보 ▲내년 3∼4월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방한 정지작업 ▲국내 정치면에서 노 대통령의 이미지 제고 등이 깔려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가이후 일본 총리가 내년 1월 중순 전에 방한,노 대통령과 회담을 갖게 되므로 이에 앞서 한소 양국이 동북아정세에 관해 시각을 교환함으로써 한일정상회담에 임하는 노 대통령의 위상을 강화시켜 줄 수 있다는 해석이다. 또한 고르비가 내년 봄에 일본과의 북방 영토해결을 목표로 방일할 계획이므로 방일길에 한국방문을 유도하기 위해서는 연내에 모스크바를 먼저 방문해주는 것이 고르비를 편하게 해줄 수 있다는 점이다. 소련 입장에서 노 대통령의 이번 방소는 내년 봄 고르비의 방일에 앞서 한소 랑데부를 통해 일본을 자극함으로써 「한국카드」의 약효를 더욱 세게 충전시키는 효과를 노릴 수 있다. 노 대통령의 방소가 이뤄지면 그동안 실무적으로 변죽만 울려왔던 경협문제가 어떤 형태로든 매듭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략 25억∼30억달러 규모의 대소 경협이 방소를 계기로 구체화될 것으로 보이는데 한국측은 가전제품을 중심으로 한 41개 소비재 품목의 연불수출에 역점을 두고 있는 반면 소련측은 소비재 생산공장의 합작투자,군수공장의 경공업공장으로의 전환에 경협의 역점을 두고 있어 이에 대한 조정이 귀추가 주목된다. 경협문제와 관련,수련 루블화가 태환성이 없고 국제시장에서 현금화할 수 있는 원유 원면 목재 등은 소련당국이 구상무역 범주에서 제외시키고 있는 점 등 때문에 우리측이 많은 어려움을 감수해야 하는 것은 사실이나 소련이 잠재시장으로서의 가능성이 크고 자원강대국이라는 면에서 우리측의 일방적인 부담은 아니라고 할 수 있다. 노­고르비 회담에서 남북화해와관련,군축문제가 심도있게 논의될 경우 항공기를 포함한 전자 및 고도정밀무기에 대한 대소 의존도가 높은 북한에 대해서는 상당한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또한 이번 회담에서 내년 봄 고르비의 일본방문길에 남북한 동시방문 가능성이 타진될 수도 있기 때문에 그 성사여부는 남북한 관계는 물론 한반도를 중심으로 한 동북아정세에 엄청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된다.
  • “대일 수교지원” 호소 행보/북한 연형묵 총리 왜 중국 가나

    ◎한중관계 급속진전에 초조감/유대강화로 경제난 극복 모색 북한의 연형묵 총리가 오는 23일부터 27일까지 북경을 공식 방문한다. 연의 이번 방중은 한중간 무역대표부 상호개설 및 제3차 남북한 총리회담의 시점이 얼마남지 않은데다 북한과 일본의 수교교섭이 진행중인 상황에서 이뤄지는 것이기 때문에 특히 눈길을 끌고 있다. 북경 소식통들은 이번 기회에 중국과 북한이 동북아정세에 관해 폭넓은 협의를 하게 될 것이며 한반도문제에 대한 새로운 정책상의 합의점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연의 방중 목적은 우선 북한과 중국의 유대를 전례없이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지적된다. 북경 아시안게임 이전 김일성과 중국 지도자들이 심양에서 비밀리에 만난 이후 평양과 북경 사이가 다소 소원해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기 때문에 연은 이번 방문을 통해 상호간의 간극을 메우고 대 한국 및 일본정책에 중국의 적극적인 지원을 얻어 낼 것으로 보인다. 심양의 비밀회동에서는 김일성이 한중 관계개선문제와 관련,중국측에 많은 불평을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북한은 특히 중국이 소련과 동구 각국의 전철을 좇아 한국과 정식으로 국교를 수립하지 않을까 크게 우려하고 있으므로 연은 방중기간중 이 문제에 많은 비중을 두고 중국 지도자들로부터 안심할 수 있는 확답을 얻어내려 애쓸 것 같다. 이와 함께 12월의 제3차 남북한 총리회담에서 병행타결될 것으로 보이는 「교류확대ㆍ불가침」조항에 관해 협의하고 소련의 대폭적인 원조삭감에 따른 북한경제의 어려움을 들어 중국측의 계속적인 지원을 호소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강경보수파들이 실권을 잡고 있는 중국으로서도 국제정치적인 측면에서 볼때 북한을 궁지로 몰아 넣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민주개혁을 거부하는 북경정권의 입장에선 쿠바와 더불어 북한은 굳건히 사회주의 노선을 견지하는 동지일뿐 아니라 지정학적으로도 진치관계에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북경측은 대륙통일전략에 있어 「하나의 중국」을 고수하고 있으므로 한국과 수교할 경우 대만을 별개의 중국으로 간접적인 인정을 하게 되는결과가 되는데다 혈맹으로 자처하는 북한과의 관계를 악화시키는 모험을 원치 않기 때문에 한중수교 현안에 관한한 평양측의 견해에 더욱 귀를 기울일 가능성이 많다고 봐야할 것이다. 중국이 한국의 유엔단독가입에 거부권을 행사할 것이란 최근의 워싱턴발 외신보도도 남북한 통일논의에 뚜렷한 결실이 아직 나타나지 않은 가운데 북한의 의사를 거스르면서까지 한반도 정책에 관한 결정을 내리지 않으려는 중국 지도자들의 조심스러움을 반영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중국의 강택민 당총서기는 15일 북경을 방문중인 북한노동당 비서 황장엽일행을 만나 『조선(북한)노동당과 정부가 주장하는 자주적 한반도 통일방안을 지지하는데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강은 또 『최근의 한반도 북남의 총리들이 회담을 갖는 것과 평양이 일본정부와 관계개선 노력을 보이는 것은 동북아정세 완화와 발전에 큰 도움을 주는 일』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강의 발언등으로 미뤄 볼때 정치사상면에선 북한과의 관계를 지속하고 한국과는 경제를 중심으로한 민간교류를 확대,실리를 극대화하려는 두개의 얼굴을 가진 중국의 한반도 정책이 쉽게 변할 조짐은 아직 없는 것 같다.
  • 전 동독출신 기자 베커여사 인터뷰

    ◎“통독으로 얻은 「자유로운 삶」 기뻐요”/인적ㆍ문화적교류가 분단극복 지름길/한ㆍ소관계 강화로 평양개방 유도해야 『동서독의 통일로 전 동독인들은 자유를 누리면서 서독의 친지들을 만나고 자유롭게 외국여행을 하는 등 그동안에는 찾아보기 힘들었던 자유로운 삶으로 기쁨에 차있는 반면 통독으로 인한 경제ㆍ사회적인 문제로 불만도 많다』고 전 동독(현 독일)의 중견 언론인인 안네 카트라인 베커여사(47)는 현재의 독일 분위기를 전한다. 취재를 위해 방한중인 베커여사는 『동일한 물가체계하에서 전 동독 노동자들의 봉급은 서독인들의 봉급과 비교,30%를 밑돌고 있기 때문에 동독인들의 삶의 질은 아직 낮을 수 밖에 없다』면서 『기업의 도산으로 전 동독인들의 실업자가 올해말에는 2백만으로 지금보다 배로 늘어날 것』이라고 어려운 경제현실을 밝혔다. 그녀는 지난 68년 전 동독의 관영통신인 ADN에 입사한뒤 8년동안 북경주재 특파원을 지냈으며 그동안 북한 몽골 베트남 등을 방문하는등 동아시아지역에 관심을 가져왔다. 그녀는 80년대초GDR 베를린 라디오방송국(현재 이름은 푼크하우스 베를린라디오)으로 옮긴뒤 88년 서울올림픽을 취재하기도 했다. 현재 국제정치부 소속. 또한 그녀는 지난 70년에는 훔볼트대학에서 「독어­한국어의 문법 비교연구」라는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73∼76년에는 동대학에서 아시아학,특히 한반도에 관한 연구를 하기도 한 공부하는 기자. 베커여사는 『통일이 너무 빨리 이루어져 전 동서독 주민들은 사실상 분리된 상태지만 앞으로 5년동안 경제문제등 중요한 것을 해결한후 3∼5년이 지나면 동독이 서독지역과 같은 수준으로 향상되어 진정한 1국가 1정부의 통일이 이룩될 것』이라고 통독의 앞날을 낙관했다. 베커여사는 소련의 개혁정책이 없었더라면 통독은 불가능했을 것이라면서 오는 12월의 전독총선에서는 콜의 기민당이 승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전문가인 베커여사는 『소련 동구의 민주화 및 개혁조치가 중국에는 빠른 시일내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면서 중국인중 80%가 지방(농촌)에 거주하고 있는 것을 하나의 이유로 들기도했다. 그녀는 『동구와의 보다 많은 교역을 원하는 한국기업들에 대한 관심으로 방문했으며 한국의 경제발전 및 한반도의 발전현황을 독일의 청취자들에게 알리겠다』고 말했다. 베커여사는 『남북한은 동서독과는 달리 전쟁도 있었고 친지방문,무역 문화적 접촉이 없었다. 그러나 최근의 남북한 총리회담은 한반도의 정상화를 위한 첫째 단계』라고 평가했다. 그녀는 이어 『한소 한중의 관계개선도 남북한의 통일을 위해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며 이런 사정을 감안하면 20세기 말까지는 남북통일이 이루어 질 수 있을 것』이라면서 『무엇보다 양측의 대화와 타협이 필요하다』는 말을 잊지 않았다. 오는 12월2일의 전독총선이 끝나면 자신의 직장이 문을 닫을지도 모른다며 실직을 걱정하는 베커여사는 2주간의 한국취재를 마치고 16일 귀국한다.
  • 북한 연 총리 23일 방중/남북고위급회담등 대책 논의

    【도쿄 연합】 북한의 연형묵 총리가 이붕 중국 총리의 초청으로 오는 23일부터 27일까지 중국을 공식방문할 예정이라고 교도(공동)통신이 15일 중국 외교부 발표를 인용,보도했다. 연은 중국을 방문하는 동안 중국 지도자들을 만나 ▲오는 12월 개최될 제3차 남북한총리회담을 비롯,▲일ㆍ북한간 국교정상화 예비회담 ▲한중 무역대표부 상호개설 문제 등 한ㆍ일ㆍ중ㆍ북한 등 4개국의 앞으로 관계진전에 대해 의견을 나눌 것으로 보인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 한ㆍ유고 외무회담/항공운수협정 체결

    최호중 외무장관은 방한중인 부디미르 론차르 유고 외무장관은 10일 상오 외무부회의실에서 회담을 갖고 한ㆍ유고항공운수협정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양국의 지정항공사는 상대국 영역을 비행하거나 착륙할 수 있게 됐으며 상대국내에 지사설치 및 영업수입의 본국송금 권리도 갖게 됐다. 한편 이 협정은 양국간 국내 필요절차를 마친 뒤 상호 통고함으로써 발효된다.
  • 통일원,「통일정책」 전국 여론조사

    ◎“남북총리회담 성과 있었다”67%/“통일비용 남측이 부담을” 68% 응답/73%가 “남북교류협력법 잘 모른다” 대다수의 국민들은 남북고위급회담이 통일문제 해결에 성과가 있었다고 보고 있으며 통일을 앞당기기 위해서는 남북간 자유왕래와 다각적인 교류협력 및 상호 체제인정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최근의 한소 국교정상화와 한중 무역사무소 교환설치 합의를 가져온 북방정책은 통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결과는 통일원이 최근 한국갤럽조사연구소에 의뢰,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의 1천5백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국민여론조사에서 밝혀졌다. 10일 이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13.2%가 「제1차 서울총리회담이 통일문제 해결에 많은 성과가 있었다」,54.6%가 「약간 성과가 있었다」고 응답,67.8%가 총리회담의 결과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통일을 앞당기기 위한 바람직한 방법으로는 남북 자유왕래와 다각적인 교류협력(32.2%),상호 체제인정(15.2%) 북의 개방화(11.8%) 정상회담(9.8%)등의 순으로 꼽았으나 총리회담 등에서 북측이 주장하고 있는 보안법 철폐 및 방북구속자 석방(3.3%),주한미군 철수 및 팀스피리트훈련 금지(2.6%) 등에 대해서는 매우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소련ㆍ중국 및 동구권 국가에 대한 북방정책이 통일에 나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응답자가 5.9%인 데 비해 「매우 좋은 영향」(41.7%),「약간 좋은 영향」(45.2%) 등으로 86.9%가 북방정책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평가했다. 통일의 선결조건의 하나라고 지적한 북한의 개방화를 유도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북한방문,북한주민 접촉제한 대폭완화를 통한 인적교류 활성화」(21.8%),「주변사회주의국가를 통한 개방화 유도」(19.9%),「북한에 대한 경제원조」(16.2%) 등의 방법이 효과적일 것으로 지적했다. 응답자들은 통일의 수준에 대해 「남북이 하나의 국가로 완전한 정치ㆍ경제ㆍ사회ㆍ문화적 공동체를 이룩할 때」(48.6%),「서로 다른 체제를 유지한 채 자유로운 인적ㆍ물적왕래가 가능할 때」 (34.6%),「서로 다른 체제에서 군사적 적대관계를 개선하고 평화공존을 할 때」(14.5%) 등의 순으로 지적했으며 67.9%가 「통일비용」은 동서독의 통일과정에서와 같이 남한주민들이 부담해야 한다고 대답했다. 남북간의 통일을 위한 노력과 관련,81.2%가 우리 정부의 통일노력을 인정하고 있었으나 북한의 노력에 대해서는 「노력하고 있다」(39.7%) 「노력하지 않고 있다」(42.8%)등으로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지난 8월 발효된 남북교류협력법과 남북협력기금법을 듣거나 본적이 없다(73.5%),한민족 공동체란 용어를 듣거나 본적이 없다(32.7%)고 응답해 통일문제와 남북문제에 대한 정부의 홍보가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다.
  • “92년 고비로 「평양 빗장」 열린다/「북한의 변화 가능성」

    ◎신데탕트 기류 확산… 폐쇄지속 명분 잃어/대일 수교 제의는 사실상 남한실체 인정 해군은 5일 해군회관에서 「탈냉전시대의 통일안보 교육방향모색」이라는 주제로 안보이념 학술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김학준 대통령 사회담당 보좌역이 「한국의 북방정책­그 이념과 전개」,이화여대 홍순호교수의 「신데탕트시대의 북한의 변화 가능성」,서울대 박용헌교수의 「국내의 상황변화와 이념문제」,서울대 문용린교수의 「탈냉전시대의 통일ㆍ안보교육방향」이라는 주제발표가 있었다. 홍교수의 「신데탕트시대에서 북한의 변화 가능성」 발표내용을 요약한다. ▷군비축소문제◁ 남북한간 정치ㆍ군사문제의 우선적 해결을 강조해온 것은 북한이었으며 선교류ㆍ협력실현에 집착해온 것은 한국이었다. 남북대화를 오랫동안 공전시켰던 갈등요인은 바로 이 두가지 주장의 상충때문이었다. 그러나 상충된 이 주장들을 남북총리회담의 의제속에 포함시켰다는 것 자체가 획기적이다. 남북한이 제의한 군비통제방안 중에는 ▲비무장지대의 비무장화 ▲군고위당국자간의 직통전화 설치 ▲군비감축 합의사항 이행보장을 위한 현장검증 등의 공통점이 들어있다. 한국측은 쌍방의 군사력과 군사적 의도의 투명도를 높이고 무기중심의 감축을 중시하고 있는데 비해 북한측은 팀스피리트훈련등 군사연습의 제한 및 병력중심의 감축에 비중을 두고 있다. 북한의 군축제안은 군축의 목표인 안보와 안정을 도모하는데 선결적인 정치적신뢰,자료의 공개와 교환,공격무기의 제한 등이 결여되어 있어 남한을 법적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군사적으로 서울의 안전을 직접 위협하는 북한측의 군사적 전진배치와 공격형을 방어자세로 바꾸는 전력구조의 변경이야말로 팀스피리트 훈련은 물론 외국군대의 철수문제와 함께 검토할 수 있는 중요한 전환점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유엔 가입문제◁ 유엔 가입문제는 북한이 대남정책에서 가장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현안이다. 한국은 독일식 가입방식으로 남북한 동시가입을 추진하려 하고 있으나 북한은 남북한 동시가입을 「분단의 고착화」라는 구실로 반대하고있다. 북한측 주장의 허점은 ▲총회 및 총회 대표단의 자격문제 ▲회원국의 권리ㆍ의무문제 ▲제3국 또는 국제기구에서의 관계정립 등에서 선례와 적법성이 없는 주장이라는점 등으로 지적할 수 있다. 유엔헌장 제4조는 회원가입자격에 대해 『헌장상의 의무를 수락하고 의무이행 능력이 있는 평화애호국』이라고 규정하고 있어 남북한이 단일국호아래 대표단을 구성한다고 해도 실질적인 단일주권국가가 아니므로 회원자격이 의문시된다는 점이다. 북한의 단일의석 가입방안의 비현실성은 국제적으로 공인되고 있다. 소련은 단일의석 가입안이 헌장규정에 위배되는 비현실적이라는 반응을 보였으며 불가리아ㆍ시리아ㆍ알제리 등 전통적인 북한지지 국가들도 한국의 입장을 지지하고 있다. ▷교차승인문제◁ 북한이 거부하고 있는 한반도주변 4대 강국 미ㆍ일ㆍ소ㆍ중에 의한 남북한 교차승인안이 분단 고착화라고 강변하는 것은 억지에 불과하다. 이러한 북한의 주장도 남북한 유엔 동시가입안에 대한 반대와 마찬가지로 한국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혁명논리적 발상임은 재론의 여지가 없다. 그러나 아무리 폐쇄성을 고집하고 개방을 거부하는 북한이지만 신데탕트 기류 앞에서는 거역할 수 없는 것이므로 북한을 설득하려는 소련의 신사고 외교의 확대 시점에서 정책노선을 변경시키지 않을 수 없는 것이 북한의 입장이다. 북한이 그토록 완강히 거부하던 한소 관계정상화와 한중 관계개선이 현실로 나타났으며,남북총리회담 개최로 북한은 사실상 두개의 조선정책을 이미 수정한 것이다. 북한이 일본정부와 수교협상을 11월에 개시하기로 합의한 것은 북한이 표면상으로 교차승인을 수용하겠다는 의도이며 김일성이 대일수교를 직접 제의하고 있는 것은 그의 기존외교노선을 일대 수정하는 것을 뜻한다. 북한이 「2개의 조선반대」 논리를 수정하는 계기는 92년 개회예정인 제7차 노동당 전당대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 “한반도 교차승인 필요/남북한 견해차 극복 가능”

    ◎소 프라우다지 논평 【내외】 소련 공산당기관지 프라우다는 26일 한반도 긴장완화를 위해서는 남북한간의 관계개선뿐만 아니라 한국과 중소,북한과 미일간의 교차승인이 필요하다고 주장한 것으로 모스크바방송이 이날 보도했다. 프라우다지는 이날 남북대화와 관련한 정치평론가 세올로드 옵치니코프의 글을 통해 한소 수교(9ㆍ30) 및 한중간의 무역대표부 교환설치 합의를 비롯해 △일본ㆍ북한간의 관계정상화 움직임 △미ㆍ북한간의 접촉 등을 지적,그같이 주장했다. 이 신문은 이어 남북대화에 언급,최근 두 차례의 총리급회담에서 구체적인 합의가 없었던 것을 비판하는 여론도 있으나 중요한 것은 『남북간 대화가 시작되었다는 것과 그 회담이 계속될 것이라는 합의가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12월 서울에서 있을 3차회담에서는 양측이 『남북관계를 조절시킬 첫 입헌적 문헌으로 될 공동선언을 교환하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한 이 신문은 남북한이 각각 「화해」와 「불가침」이라는 용어를 고집하고 있고 선 경제협조 및 문화교류와 선군사적 긴장완화를 주장하고 있으나 『쌍방 제안들이 많은 면에서 유사하므로 차이점을 극복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지적,제3차 고위급회담에서는 지난 2차회담시 남북한이 제안한 「화해ㆍ협력에 관한 공동선언」과 「상호불가침선언」의 합의점을 도출할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이 신문은 남북통일은 당사자들간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한반도 긴장완화가 아ㆍ태지역 안정의 「관건적 요소」중의 하나라고 지적하고 이를 위해 소련은 중ㆍ미ㆍ일과 「신중한 대화」를 할 예정이며 여기에 남북한이 합류하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가운데 지난해 캐나다에서 제기한 남북한을 포함,미ㆍ소ㆍ일ㆍ중ㆍ가 등이 참여하는 「아ㆍ태지역 안전 및 협조기구」 발족에 지지를 표시하기도 했다.
  • 김일성,“대미관계 현상유지”/「신정책」확정/남북교류ㆍ대일수교 추진

    ◎“노대통령 만나지 않을 수 없다” 간부회의서 밝혀 【도쿄 연합】 북한 주석 김일성은 지난 9월 중순 중국을 비밀방문,중국 지도자들과 회담하고 돌아와 17일 휴양지인 묘향산에서 노동당 간부회의를 열고 남북한의 긴장완화를 비롯,대일 국교정상화 회담방침 등 이른바 신정책을 최종 결정했다고 교도(공동)통신이 도쿄의 북한문제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26일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묘향산 간부회에서 김은 ▲남북관계는 긴장완화와 교류확대를 추진하고 ▲대일 국교정상화 회담을 개최하며 ▲대미관계는 당분간 종전의 원칙을 견지,고자세로 임한다는 것 등 신정책을 수립했다. 특히 남북관계에 대해 김은 간부회의에서 『아무튼 노태우 대통령과 만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한 바 있는데 지난 18일 평양에서 강영훈 총리에게 『총리회담이 진전돼 남북정상회담이 실현되기를 바란다』고 이야기했던 것도 이날 간부회의에서 결정된 신정책을 바탕으로 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소식통은 풀이했다. 이에 앞서 김은 중국의 요청으로 지난 9월 중순 심양을방문,중국 최고지도자 등소평을 비롯,강택민 중국 공산당 총서기 등과 회담하고 중ㆍ북한 관계와 한소ㆍ한중 관계 등 한반도 주변의 급변하는 정세에 대해 협의했다. 김은 이 자리에서 셰바르드나제 소련 외무장관이 9월초 북한을 방문해 한국과의 국교정상화 방침을 통고했다는 사실을 중국측에 소개하자 등소평도 한국과 무역대표부 설치에 대해 양해를 촉구하면서 『남과의 관계정상화는 멀지 않다』며 대한 관계정상화 방침을 강력 시사했다고 소식통은 덧붙였다.
  • 한­체코 경협협정 체결/항공협정도 함께

    최호중 외무장관은 26일 방한중인 이이지 딘스트비어 체코 외무장관과 회담을 갖고 양국간 항공협정 및 무역ㆍ경제협력 협정을 체결했다. 양국간에 체결된 항공협정은 양국 수도인 서울과 프라하간 민간항공운수권 부여 및 항공기 부품ㆍ연료ㆍ윤활유 등의 면세 등을 주요골자로 하고 있다. 또 무역ㆍ경제협력 협정은 상품 수출입시 관세ㆍ세금ㆍ통관절차 등에 대한 최혜국 대우 및 자유태환성 통화에 의한 대금지불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 경제협정 맺으러 방한/딘스트비어 체코 외무

    ◎한국기업 체코 현지 투자 최대 지원/유엔 가입 신청하면 언제든지 지지 『지난 3월 수교를 달성한 한ㆍ체코 양국은 앞으로 모든 분야에서 활발한 교류와 협력을 전개시켜 나갈 것으로 확신합니다』 최호중 외무장관의 공식 초청으로 방한중인 이이지 딘스트비어 체코 외무장관은 26일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히고 『체코 정부는 특히 한국 민간기업의 현지투자 진출을 최대한 돕기 위해 2중과세 방지협정ㆍ투자보장협정 등을 조만간 체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1백50년간의 공업발전 역사와 함께 문맹자가 하나도 없다고 체코를 자랑스럽게 소개한 그는 그동안의 통제된 계획경제에서 시장경제 체제로 전환하는 데 어려움이 많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때문에 그는 이번 방한에서 양국간 경제공동위원회를 매년마다 개최키로 합의,경제발전에 관한 한국의 「경험」을 전수받게 됐다는 사실에 상당히 고무된 듯한 모습이다. 그는 우리 정부가 온 힘을 쏟고 있는 유엔 가입문제에 대해 『체코는 이번 총회에서도 한국정부 입장을 전적으로 지지한 바 있다』고 상기시키고 『유엔의 보편성원칙에 입각,회원국이 되려는 국가는 모두 유엔에 들어와야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유엔가입 문제를 남북한에 대입시켜 『남한이나 북한이 가입신청을 한다면 언제든지 이를 지지하겠다』고 밝히면서 『그러나 북한이 아직까지 유엔가입 의사를 표시하지 않고 이로 인해 충분한 가입자격이 있는 한국이 유엔 회원국이 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은 안타깝기만 하다』고 말했다. 남북고위급회담의 전망을 묻는 질문에 『민주적 기초 위에서 통일을 앞당기는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만 짤막하게 답변한 그는 『남북통일도 지금과 같은 세계적인 화해추세가 역행하지만 않는다면 해결 전망이 밝다고 본다』고 낙관론을 피력했다. 지난 58년 체코의 명문대학인 찰스대 철학과를 졸업한 뒤 곧바로 언론계에 투신,11년간 기자생활을 한 그는 77년 동구권의 민주화를 주장한 「77헌장」 그룹의 초대대변인을 맡으면서 공산체제하의 주요 반체제인사로 낙인찍혀 지난해 민주정부가 들어설 때까지 난방시설 잡부 등 안해본 일이 없을 정도로 산전수전 다 겪은 인물이다.
  • 한ㆍ우간다 외무회담

    최호중 외무장관은 24일 상오 방한중인 아프리카 우간다의 폴 카완가 세모게레레 제2부총리 겸 외무ㆍ지역장관과 회담을 갖고 양국간 공동관심사에 관해 논의했다. 최 장관은 이 자리에서 제2차 남북고위급회담 결과 및 유엔 가입에 대한 우리 정부의 입장을 상세히 설명했다. 이에 대해 세모게레레 장관은 우리 정부의 유엔 가입정책을 적극 지지하겠다는 약속과 함께 모잠비크ㆍ탄자니아 등 아프리카 전선국가들의 대한 수교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의사를 피력했다. 최 장관은 또 연내에 농업기기 등 현물 13만5천달러 상당을 우간다측에 무상지원키로 했으며 세모게레레 장관은 국내 전화망 확충을 위해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8백40만달러를 빌려주도록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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