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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룩셈부르크 세자 접견

    노태우 대통령은 18일 상오 청와대에서 방한중인 룩셈부르크의 앙리 대공세자를 접견했다.
  • 한ㆍ중 무역사무소 각서 내일 서명/연내 교환개설 확실시

    ◎사실상 대표부 기능 한중 양국정부는 오는 20일 양국간 영사기능을 수행하는 무역사무소 설치에 관한 합의각서를 교환,서명할 것으로 18일 알려졌다. 이에 따라 양국정부는 연말까지 서울과 북경에 무역사무소를 개설할 것이 확실시된다. 정부는 이를 위해 김정기 외무부 아주국장을 지난 16일 중국에 파견,중국측 고위외교관계자들과 막바지 절충을 벌이도록 했다. 이 합의각서는 이선기 대한무역진흥공사(KOTRA) 사장과 중국의 정홍업 중국대외무역촉진위원회(CCPIT) 회장간에 체결되는데 우리측은 모두 20여명의 상주직원 가운데 무공직원을 5명 내외로 하고 나머지는 외무부ㆍ상공부 등 정부관리들을 상주케함으로써 사실상 정부대표부로서의 기능을 수행키로 양국간에 최종 합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현지에 파견된 외무공무원은 비자발급 등 고유의 영사업무를 수행하되 외교관 특권이나 외교관으로서의 공식 활동은 하지 않기로 했다.
  • 초라한 판문점 마중… 형평잃은 대접/한종태 정치부 기자(문화초점)

    ◎「남의 실체」 의도적으로 불인정 16일 상오 판문점 북측 지역인 통일각에서 있었던 우리측 대표단에 대한 환영행사는 예상밖으로 너무나도 「초라」했다. 북한측이 보낸 환영인사라고는 고작 김광진 인민무력부 부부장을 비롯한 북측 대표단 6명과 우리측 대표단에게 꽃다발을 안겨준 화동 7명뿐 더이상의 환영인파는 찾을 수 없었다. 「역사적」 등의 수사를 쓰지 않더라도 남한의 국무총리가 남북간 현안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분단 이후 처음으로 북한땅을 밟는다는 북행의 의미를 생각한다면 이날 북한측이 보여준 태도는 섭섭함마저 든다. 우리측 대표단이 개성역과 평양역에 도착했을 때도 환영나온 민간인은 한명도 없었다고 수행기자들은 전하고 있다. 우리모두가 잘 알다시피 우리측의 민간인이나 민간단체가 북행할 때는 표현이 힘들 정도로 엄청난 환영열기를 만들어준 그들이다. 물론 그것은 다분히 계산된 유화적 제스처다. 불과 이틀 전에 판문점 북측 지역인 판문각 앞뜰에서 행해진 범민족통일음악회 우리측 참가단에 대한 환영인파와 그보다며칠 전에 있었던 남북통일축구대회 참가 대표단에게 베풀어준 열렬한 환영모습에서도 이같은 현상은 뚜렷하게 나타난다. 무려 6백명이 넘는 환영인파가 좁은 장소에 나와 우리측 전통음악인들을 부여잡고 눈물까지 흘리는 장면에서도,15만명을 수용하는 5ㆍ1경기장을 가득 메운 통일축구대회 관중들에게서도 누구나 동족으로서의 가슴 찡한 무언가를 느꼈음 직하다. 북한측 자세의 이러한 대비는 자신들이 실체를 인정하지 않고 있는 남한당국의 고위인사들이 평양에 온다는 사실 자체가 반갑지 않다는 것 이외에는 달리 설명할 방법이 없다. 그렇더라도 「조국통일이 지상과제」라고 떠들어대는 북한측이 스스로 생각하는 비중은 다를지 몰라도 똑같은 초청대상자인 우리 정부당국과 민간인 사이에 이같이 형평잃은 대접을 했다는 것은 기본적인 의전절차를 떠나서 아무래도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지금까지 남한당국 배제논리에 따라 줄곧 남북간 민간대화를 부르짖어온 북한 입장에서는 당연한 일일 수도 있다. 또한 북한이 체제유지의 근간이념인 「하나의 조선」 정책을 수정하지 않는다면 앞으로도 남한당국에 대한 「오만함」은 계속될 수밖에 없고 또 이것이 엄연한 현실이다. 한소 수교 및 한중 관계개선,그리고 일 북한 관계진전 움직임 등 한반도주변 상황이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있는데도 아직까지 대남 정책에서는 어떠한 변화 가능성도 용납치 않으려는 듯한 북한이 답답할 뿐이다. 결과적으로 이제는 최근 잇따라 있었던 남북 상호교환방문 사례들을 곰곰이 분석해보고 우리들의 대북 자세를 다시한번 정리해볼 시기가 아닌가 싶다. 몇차례에 걸친 북한의 유화적인 자세에 『북한이 드디어 화해와 협력의 국제적 추세에 동참하기 시작했다』라고 너무 성급하게 기대 이상의 판단을 내리지는 않았는지 곱씹어볼 때라고 생각된다. 일부에서는 오는 18일 김일성 주석이 강영훈 국무총리와의 단독면담에서 상당한 정도의 대남메시지를 전할 것으로 관측한 바 있으나 당분간 이같은 기대는 「기대」에 그칠 수밖에 없을 가능성이 크다. 우리가 아무리 정치ㆍ경제적으로 대북우위를 점하고 있더라도 북한이 「하나의 조선」이라는 빗장을 풀지 않는 한 진정한 남북 화해의 길은 요원할 수밖에 없고 그럴수록 남북현실에 대한 분명한 인식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고 느껴진다. 북한측이 보여준 이날의 초라한 영접에서 다시한번 『통일에 대한 환상은 금물』이라는 얘기를 가슴깊이 되새기게 된다.
  • 선경,북경에 첫 사무소/중국의 정식허가 받아

    선경이 중국 북경에 사무소를 설치할 수 있게 됐다. 12일 선경등 관련업계에 따르면 선경은 오는 19일 중국중앙정부로부터 사무소설치 허가를 정식으로 받게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정부가 한국측에 사무소설치 허가를 해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선경의 경우 사무실임대ㆍ교육비 등으로 인한 중국체재비용이 크게 줄어들게 됐다. 선경이 중국에 사무소설치허가를 받게된 것은 지난해 7월 북경국제박람회에 참석한 것을 비롯,같은해 9월 선경ㆍ장성배 사이클대회를 후원하는 등 그동안 중국정부와 우의를 다져왔기 때문이다. 선경의 이번 진출을 계기로 앞으로 한중 관계발전은 물론 다른기업의 사무소설치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 한ㆍ중 월말 고위 협의/북경측 아­태 각료회의 가입 논의

    한중 양국은 빠르면 이달말쯤 내년 10월 서울에서 열릴 제3차 아ㆍ태각료회의(APEC)에 중국이 회원국으로 참가하는 문제를 협의하기 위한 정부차원의 고위실무 협의에 착수키로 원칙적인 합의를 본 것으로 9일 알려졌다. 한중간의 이같은 합의는 그동안 대한무역진흥공사(KOTRA)와 중국의 국제무역촉진회(CCPIT)간에 계속돼온 무역사무소 설치 협상이 오는 15일 이선기 무공 사장의 방중을 계기로 최종 매듭지어질 것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이루어진 것으로 특히 양국 정부 차원의 교섭이 공개적이고 공식화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어서 한중 관계정상화에 새로운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중국측이 다음주중에 중국의 APEC 가입과 관련한 한중 정부간 고위실무 교섭일정 등을 우리측에 통보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해왔다』고 밝히고 『이에 따라 빠르면 이달중에 이에 따른 본격교섭이 시작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가까워진 서울과 북경/북경의 「정치아시아드」:4ㆍ끝

    ◎한­중관계 개선 앞당긴 「장외외교」/민간기업들의 지원이 우호이미지 심어/「무역사무소」정지 끝내 조기 수교에 순풍 북경 아시안게임은 한중 관개개선의 결정적인 촉매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을 수 있을 것이다. 이번 대회개최 및 진행을 돕기 위해 많은 한국의 대기업들이 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았으며 광고탑 설치 등을 통해 한국의 이미지를 대륙 전체에 심는데에도 적잖이 성공을 거둔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기업들의 노력이 대회기간중 한중간의 우호적 분위기 조성을 크게 뒷받침한게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일 것 같다. 또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정부 고위인사 및 관계자들은 비교적 수월하게 중국측과 공식ㆍ비공식의 잦은 접촉을 통해 양국 관계의 정상화 방안을 협의할 수 있었다. 지난해 6ㆍ4 천안문사건으로 중단되다시피 했던 한중 무역사무소 상호교환설치 문제가 아시안게임을 계기로 빠른 속도로 풀리기 시작했으며 오는 16일 대한무역진흥공사(KOTRA) 이선기 사장은 북경에서 중국국제무역촉진회(CCPIT) 정홍업 회장과 만나 이 문제에 관한 협상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영사기능이 부여되는 무역사무소 설치는 양국 수교시기를 크게 앞당기는 작용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중국 외교부장 전기침은 지난 2일 유엔총회가 열린 뉴욕에서 『중국과 한국의 경제교류는 한반도 긴장완화와 평화분위기 조성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남북한 총리회담이 중국측에서 바라던대로 큰 성과가 있었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국의 최호중 외무장관은 한 걸음 더 나아가 『한중 수교가 내년말까지 이뤄질 것』이라고 자신있게 밝혔다. 따라서 현 시점에서 볼 때 한중 관계개선은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이뤄질 것 같은 느낌이다. 또 조만간 무역사무소가 설치될 경우 양국 사이의 직교역과 정기직항로개설이 뒤따라 이뤄져 상호교류 물동량은 크게 늘어날 것이고 경제협력의 유대도 더욱 강화될 것은 물론이다. 이와 함께 한중 관계개선은 한소 수교에 이어 북한의 개방을 유도하고 한반도 통일을 촉진시키는 요인으로도 작용할 게 틀림없다. 그렇지만 한중 관계정상화를 저해하는 요인이 적은 것은 아닌 것 같다. 첫번째로 꼽을 수 있는 걸림돌은 북한과 중국의 특수관계일 것이다. 북한은 한소 수교에 대해 맹렬한 비난을 퍼붓고 앞으로 평양과 모스크바의 사이가 나빠질 것이라며 소측에 위협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 물론 소련은 자국의 이익을 위해 이같은 북한의 반발을 도외시 할 수 있는 정책방향을 이미 설정해 놓았기 때문에 한소관계는 순조롭게 밀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중국은 역사적으로 자국을 중심으로 해서 주변관련 국가들과의 균형을 잃지 않으려는 외교정책을 추진해 오고 있으므로 섣불리 북한을 포기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게다가 중국과 북한은 과거 40년동안 상호 혈맹관계임을 강조해 왔고 등소평을 비롯한 중국의 혁명 1세대들이 건재하고 있기 때문에 「노붕우」인 평양측의 체면을 하루아침에 무시하는 자세를 보이긴 힘들다는 것이다. 다음으론 중국이 한국과 수교를 하게 되면 한반도내 두개의 국가를 인정하는 것이 되고 그럴 경우 대만도 별개의 또다른 중국으로 간주해야 하는 자기모순에 빠지는 점을 지적할 수 있다. 북한이 최근 일본과 수교키로 원칙을 세운 점등 주변정세와는 관계없이 북경 당국은 대만을 언젠가는 1국2체제 형태로 흡수합병,통일중국을 이룬다는게 불변의 기본 통일전략이다. 때문에 이러한 전략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게 될 한중 수교에 대해 중국측은 대만과의 문제가 해결될 기미가 보이거나 대내외적으로 수교를 불가피하게 만드는 예상밖의 변화가 있기까지는 신중한 자세를 견지할 것으로 관측통들은 보고 있다. 이와 함께 현 중국 지도층의 인맥이 대부분 사회주의 고수를 강조하는 강경보수파들로 구성돼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앞으로 상당기간 동안은 한국과는 경제교류를 심화시키면서 다른 한편으로 북한에 대해선 정치적 뒷받침을 포기하지 않는 두개의 정책을 균형있게 추진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야에 “22일 시한부 등원” 촉구/노대통령­김 대표

    ◎불응 땐 예산등 처리 위해 단독 운영/「사찰」 제도개선 통해 다시 없게/노 대통령,곧 사회기강 확립 중대선언 노태우 대통령은 8일 낮 청와대에서 김영삼 민자당 대표최고위원과 오찬회동을 갖고 국회정상화 방안,군의 정치적 중립 확립문제 등 정국현안 전반을 협의,당정 및 사회 전반의 기강확립이 시급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는 한편 보안사의 민간인 사찰문제는 제도개선 등을 통해 사태재발을 방지키로 했다. 노 대통령과 김 대표는 평민당 김대중 총재가 이날 무기한 단식투쟁에 돌입한 것은 정치ㆍ사회의 불안을 증폭시키는 행위라고 유감을 표명하고 평민당은 단식 등 극한 투쟁을 통해서가 아니라 국회 내에서 여야간 대화와 협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나가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고 최창윤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이 전했다. 이와 관련,김 대표는 이날 회동이 끝난 뒤 당사에 돌아와 『국회 운영을 한정없이 연기할 수 없으며 오는 22일 이후까지 여당측의 등원을 기다리기 힘들다』며 국회 공전의 시한을 제시하고 22일까지 야당이 등원하지않을 경우 본예산 및 추경예산ㆍ추곡 수매가 문제 등을 처리키 위해 민자당 단독으로라도 국회를 운영할 수밖에 없다는 데 노 대통령과 의견을 같이 했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특히 김 대표와 당과 정부 및 사회 전반의 기강 확립이 시급하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당기강 확립과 관련,『대표최고위원을 비롯한 당 지도부를 중심으로 당의 결속을 확고히하고 일사불란하게 기강을 확립해달라』고 당부했다. 노 대통령은 보안사 민간인 사찰문제에 대해 『국방장관과 보안사령관이 새로 임명된 만큼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해명과 대책을 마련,국회에 보고토록 하겠다』고 말했으며 김대표는 『보안사가 다시는 대민사찰을 하지 않고 정치적 중립을 기하도록 제도를 고치고 개혁해나가기로 대통령과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최근 민주사회로 이행하는 과정에서 만연되고 있는 각종 범죄ㆍ과소비ㆍ무질서 풍조 등의 추방을 위해 도덕성 회복을 촉구하는 범국민 새질서ㆍ새생활운동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와 관련,『노 대통령이이달 중순 각계 대표의 참여 속에 새 질서운동 전개를 호소하는 중대선언을 발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부연했다. 노 대통령은 또 『역사적인 한소 수교,남북총리회담,한중 관계개선 등 급변하는 정세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내부적 태세정비가 중요하다』고 지적하고 『한소 양국은 이달중 양국대사를 교환할 것이며 한소 양국 정상방문은 대사교환 이후 실무적 차원에서 추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 대한 무역사무소 교환 개설방침/중국,김일성에 양해얻어

    ◎박철언의원 밝혀 아시안게임 기간중 중국을 방문했던 박철언 민자당 의원은 8일 『방중기간 동안 중국측 각료들과 만나 한중 수교 및 경협문제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했다』고 밝히고 『중국측이 북한 김일성이 지난달 11일부터 13일까지 심양을 방문했을 때 김일성에게 한중 무역사무소 설치를 통보하고 양해를 얻은 것으로 들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중국측과 접촉해본 결과 지금까지 한국에 대해 견지해온 정경분리원칙에 다소 변화가 있는 듯한 감을 받았다』면서 『중국측은 양국간에 설치될 무역사무소도 북한과의 관계 때문에 명칭만 무역사무소로 하되 기능은 얼마든지 확대해도 좋다는 제의를 받았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어 중국측이 김일성과 만난 결과 북한은 경제파탄과 국제적인 고립 외에도 세습체제에 불안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히고 『북한은 앞으로 한국내 3당통합정국의 불안과 반체제 세력의 확산에 기대하면서 루마니아 등 동구권이 겪었던 국내 소요사태에 직면할 경우 파국을 모면하기 위한 국지전이나 전면전을 도발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 8월말 김종인 청와대 경제수석의 방중 때 한중 국교정상화의 조건으로 아시안게임에 대한 지원 및 25억달러 규모의 경협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 대일 관계개선 상황/김일성,송평에 설명

    【북경 AFP 연합 특약】 북한의 김일성은 7일 지난 6일 하오 열차편으로 평양에 도착한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송평에게 북한이 추진하고 있는 일본과의 외교관계 수립에 대해 설명했다. 김일성은 이 자리에서 『일본과의 관계정상화를 위한 회담이 오는 11월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김일성이 『한중간 무역사무소 설치 움직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송평을 환영한다』고 전하고 송평은 『북한과 일본의 외교수립을 환영한다』고 말한 것으로 보도했다.
  • “반국가단체ㆍ불고지죄 범위 축소”/보안법개정안에 검찰서 “이의”

    ◎“국기수호 차원,정치권흥정에 반대/가혹한 북한형법 개정과 연계해야” 정치권에서 개정작업을 추진하고 있는 국가보안법에 대해 검찰 등 공안당국이 이론을 제기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나라의 기틀을 지키기 위한 국가보안법이 여야의 흥정에 의해 졸속으로 개정되어서는 곤란하다』는 입장을 견지해온 공안당국은 특히 최근들어 알려진 북한의 신형법이 거의 무제한적으로 가혹한 처벌규정을 두고 있는 점을 들어 우리 보안법의 약화에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검찰의 한 고위관계자는 6일 『최근 입수한 북한형법을 검토ㆍ분석해 본 결과 오히려 국가보안법을 보강해야할 입장』이라고 밝히고 『이 법은 국기를 지키기 위한 중요한 법으로 여야협상의 흥정거리가 되어서는 안된다』고 개정작업에 반대했다. 공안관계자들은 특히 지난 1일의 역사적인 한소수교를 비롯,한중간의 관계개선,북한과 일본의 수교움직임 등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환경이 엄청나게 변화하고 있다고는 하더라도 적화통일의 야욕을 버리지 않고 있는 북한의 결정적인 태도변화가 없는 한 국가보안법의 성급한 개정은 바람직스럽지 않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이들은 나아가 대법원이 최근 『이 법은 국가의 안전을 위태롭게 하는 반국가 활동을 규제함으로써 국가의 안전과 국민의 생존 및 자유를 확보하려는데 목적이 있다』고 밝히고 『북한은 아직도 막강한 군사력으로 우리와 대치하고 있으며 우리 사회의 자유민주적 기본체제를 전복할 것을 포기하였다는 명백한 징후를 찾아 볼 수 없으므로 이 법은 계속 유지되어야할 것』이라고 판시한 사실을 상기시키고 있다. 민자당이 지난3월 의원입법으로 국회에 제출,이번 정기국회에서 개정을 추진하고 있는 국가보안법의 주요내용은 반국가단체의 범위와 불고지죄의 처벌대상을 대폭 축소시키는 것 등이다. 민자당은 이 개정안에서 반국가단체 및 그 구성원과의 금품수수,잠입ㆍ탈출,찬양ㆍ고무,회합ㆍ통신행위는 반국가단체를 이롭게 할 이적목적이 있는 경우에만 처벌하고 이적목적이 없는 단순행위는 국가보안법의 처벌대상에서 제외시키도록 하고 있다. 이밖에 이른바 독소조항으로 지목되고 있는 불고지죄의 경우 목적수행 등 간첩관련 범죄에 대한 불고지만 처벌하는 대신 금품수수,찬양ㆍ고무ㆍ동조,회합ㆍ통신,편의제공에 대한 불고지는 처벌대상에서 제외시킨다는 것이다. 이와는 달리 평민당은 국가보안법을 폐지하고 대신에 「민주질서보호법」이라는 대체법안을 제출,민자당 안보다도 처벌대상 및 처벌내용을 훨씬 약화시켜 불고지죄 조항 등을 폐지하는 방안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최근 입수한 「북한형법」은 이적행위의 경우 무조건 사형과 함께 전재산 몰수형을 규정하고 있으며 이들 범죄에 대해서는 공소시효조차 두지 않고 있을 뿐만 아니라 친족간의 불고지죄에 대해서도 형의 감면규정이 없는 등 우리보다 훨씬 가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공안관계자들은 『이와같이 북한의 실상을 보면 민자당의 개정안마저도 받아들이기 어려운 형편』이라고 밝히고 『북한측이 남북통일의 걸림돌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국가보안법을 폐지 또는 개정하기 전에 북한 형법의 개정이 선행돼야 할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이들은 『따라서 앞으로 남과 북의 정부당사자들이 이 문제를 놓고 상호 반인륜적 독소조항들을 폐기하는 방향으로 협상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스럽다』면서 『우리쪽만 일방적으로 무장해제를 하는 것과 같은 보안법의 졸속개정에는 결코 찬성할 수 없으며 더욱이 보안법개정을 여야간 정치협상의 대상으로 삼는것은 잘못된 일』이라고 밝히고 있다.
  • 한ㆍ중 무역사무소 개설 “초읽기”

    ◎이 무공사장의 북경행보 주변/16∼18일 마무리협상… 곧 업무수행/양국관계 통상차원이상 급진전 될 듯 오랫동안 뜸들여온 한국ㆍ중국간 무역사무소설치문제가 이달중순 이선기 대한무역진흥공사(KOTRA)사장의 방중을 계기로 마침내 타결될 전망이다. 양국간 무역사무소설치는 이미 지난해초 우리측 무공과 중국측의 반관반민단체인 중국 국제무역촉진위원회(CCPIT)간에 원칙적인 합의를 보았으나 영사기능주체등 비경제적인 쟁점을 놓고 의견이 엇갈려 이제까지 표류해 왔다. 한중 무역사무소가 설치되면 양국관계는 통상차원이상으로 급진전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영사기능을 가진 무역사무소」가 언제 어떤 방식으로 운영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중국과 무역사무소교환설치에 관한 협상을 마무리할 주역인 이 무공사장은 8일 출국,11일 루마니아주재 무공무역관 개관식을 주관한뒤 중국으로 떠나 16일부터 18일까지 북경에서 열리는 아태지역 무역기관장회의기간도중 중국측과의 협상에 들어갈 예정. 그러나 이사장은 이번 협상이 갖는 중요성을 의식한 때문인지 『일체 할 얘기가 없다』며 기자들과의 면담은 물론 인터뷰요청도 사양한채 주로 집무실에 머물며 두문불출. 한중 무역사무소개설협상이 이제까지 주로 정치권의 핵심에서 비밀교섭을 통해 이뤄져왔던 것은 잘알려진 사실. 따라서 자신이 뒤늦게 얼굴마담격으로 협상을 마무리하는 「도장」만을 들고 북경행 비행기에 오르는 것을 잘 알고 있는 이사장은 지난 추석연휴기간동안에도 줄곧 자택에 머물지 않고 산행을 하는등 뉴스에 오르내리는 것을 피하며 철저한 은둔생활을 했다는 후문. 무역사무소설치주체는 우리측에서 무공,중국측에선 국제무역촉진위원회의 별도조직인 국제상회가 될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사장이 북경에서 접촉할 중국측 인사나 협상체결일시까지도 아직 드러나지 않고 있는 상태. ○…한중양국이 그동안 무역사무소설치를 둘러싸고 벌인 협상은 한마디로 「명분」과 「실리」를 서로 놓치지 않으려는 줄다리기의 성격이 강하다. 우리측은 당초 무역사무소설치를 대중 수교의 바로 전단계로 인식,무역사무소와 별도로 독립된 영사기능을 갖는 기구설치를 주장해 왔다. 이에 대해 중국측은 서울과 북경에 무역사무소를 설치하고 여기서 비자발급등 제한된 영사업무를 수행할 것을 제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최근 중국국제무역 촉진위의 정홍업 회장이 10월중 한중 무역사무소개설 합의사실을 처음으로 밝혔고 우리측도 한소 수교가 이뤄진 마당에 한중 수교도 시간문제로 보고 이를 받아들인 것으로 관측통들은 보고 있다. 다만 우리측이 무역사무소를 사실상 영사기능을 수행,정부의 고유기능을 행사하는 「장소」개념으로 파악하는 반면 중국측은 비록 영사업무가 수행되더라도 그것은 무역사무소업무범위내의 것이라는 「위치」 개념으로 인식하는 것이 서로의 입장차이. ○…한중양국이 무역사무소 설치협상을 마무리하면 서울과 북경에 빠른 시일내에 무역사무소가 설치될 전망. 우리측은 북경무역사무소에 이어 상해ㆍ대연 등에도 사무소를 추가설치 한다는 구상아래 무공의 부장급을 관장으로 하는 5명정도의 무역관개설요원을 북경에 보낼 계획이다. 다만 비자발급업무등 영사업무를 수행하기 위해 무역관요원중 약간명은 외무부직원들이 파견될 것으로 보인다. 북경무역사무소의 향후 운영은 지난해 4월 개설된 모스크바무역사무소의 활동이 좋은 전례가 될 것 같다. 한중 양국간의 교역을 직교역형태로 전환,경제교류의 확실한 창구를 마련하는 것은 물론 중국기업들의 국내기업과의 합작ㆍ투자알선 등이 훨씬 손쉬워질 것이다. 또한 모스크바에서의 「한국주간」(89년 7월),서울에서의 「소련주간」(90년 5월)행사와 마찬가지로 북경의 「한국주간」,서울의 「중국주간」같은 경제교류행사도 활발해질 것으로 관측된다.
  • 외무통일ㆍ농림수산위/민자 내일 단독소집

    국회는 8일 하오 민자당 단독으로 외무통일위와 농림수산위를 각각 열어 한소 수교와 한중,북한ㆍ일본 관계 등 북방정책과 우루과이라운드협상,추곡 수매문제를 다룰 예정이다.
  • 「정치 사찰」 파문… 경색정국 뒤숭숭/여야의 대응과 파장 점검

    ◎“잘못 있으면 고친다” 정면대처 여/정부 도덕성에 초점… 비난 공세 야/“국조권 발동” 합의 땐 정국정상화 기대도 보안사의 민간인 사찰의혹 사건이 정치쟁점으로 비화되면서 야권의 국회 등원문제와 얽혀 정치권에 큰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민자당은 잘못이 있으면 솔직히 시인하고 고쳐나간다는 적극적인 자세로 사태의 조기진화를 지향하는 한편 이번 사태가 정국정상화의 계기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기대 아래 다각적 대응책을 강구하고 있다. 야당측은 이번 사건이 6공정부의 비부도덕성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 주장하면서 대여,대정부 비난공세를 계속 퍼부으며 사태를 확대시켜 나갈 움직임이다. ○…민자당이 6일 확대당직자회의에서 진상규명 후 관련자 책임추궁,보안사 업무 재검토 및 제도개혁 등 사태에 정면대응키로 한 것은 전날 국방부측 해명 정도로는 대국민 설득력이 없으며 파문의 조기진화가 어렵다는 판단 때문. 특히 폭로된 사찰 명단중에 민정계 인사는 1명도 없다는 것과 관련,민정ㆍ민주계 사이에 이번 사건을 둘러싼 미묘한 갈등이 빚어지고 있는 상황을 불식시키기 위해서라도 정부측에 강력한 자체반성을 촉구치 않을 수 없다는 것이 민자당 지도부의 판단. 민자당의 현재 분위기로 볼 때 8일 낮 노태우 대통령과 김영삼 대표최고위원간의 단독회동에 이어 이날 하오 국회 국방위에서 정부측으로부터 진상조사 결과보고가 있은 뒤 곧 관련자 문책이 있을 것이란 관측이 유력. 민자당의 한 고위당직자는 『인책여부와 범위는 인사권자인 대통령이 최종 결정할 문제이겠지만 지난번 수해와 우루과이라운드협상 파동 때 건설ㆍ농림수산장관 등을 적시에 경질,사태를 조기 진정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말해 주초에 인사가 단행될 가능성이 높음을 시사. 문책인사의 범위가 어느 선이 될 것이냐는 아직 미지수이지만 사건의 직접 관련자인 보안사령관과 함께 지휘감독자인 국방장관까지도 인책되어야 한다는 것이 민자당,특히 민주계의 주장이다. 그러나 인책여부와 관계없이 보안사가 민간인에 대한 정치 사찰을 본격적으로 했느냐에 대해서는 민정ㆍ민주계간 시각이 다소 엇갈리는게 사실. 이상훈 국방장관이 6일 확대당직자회의에 참석,『보안사에 보관중인 자료에는 본인의 것도 포함되어 있으며 이번에 누출된 것은 그 일부』라고 보고했듯이 민정계로서 군을 아는 인사들은 『민정계 인사들의 자료들도 모두 보관되어 있으며 이번에 의도적으로 몇몇 인사들 것만 빼냈거나 입수가 손쉬운 것만이 유출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추측. 이들 민정계 인사들은 『따라서 관계자가 인책된다면 그것은 민간인 사찰 때문이 아니라 보안관계자료를 소홀히 다루는 등 인사 및 문서 관리상의 문제점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민정계 인사들은 보안사 업무관련 제도개선방안으로 법개정 등은 필요없으며 국군조직법ㆍ군사기밀 보호법ㆍ군사법원 법ㆍ계엄법 등에 산재해 있는 보안사 업무범위를 협의로 해석,대민 사찰을 하지 않는 관행을 정착시킬 수 밖에 없다고 보고 있다. 반면 민주계 인사들은 『군의 민간인 사찰을 뿌리뽑지 않는 한 민주주의의 토착화는 기대할 수 없으며 이번 기회에 근본적인 쇄신책이 나와야 한다』고 보다 강력한 재발방지책을 요구. 민자당은 이번 사건이 야권의 등원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가늠하기 힘들다는 표정이나 국방위 소집,야당 등원시 국정조사권 발동 검토 등 야당에 「등원유혹」을 계속 보내고 있다. 한 당직자는 『그동안 등원압력에 시달려오던 야당이 이번 사태를 계기로 국회에 들어와 국정조사권 발동 등을 요구할 수도 있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이번 사건이 야당이 장외에 더 남아 대여 강경투쟁을 할 수 있는 명분도 제공했다고 볼 수 있으므로 야당의 등원을 속단키 힘들다』고 피력. ○…평민ㆍ민주당 등 야권은 북방무드에 밀려 마땅한 대여 공세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던 차에 국군보안사의 정치 사찰이라는 호재가 돌출하자 이를 현 정권의 도덕성문제로까지 부각시키며 확전시켜 나가겠다는 기세. 평민ㆍ민주당은 6일 확대간부회의와 당직자회의를 각각 열어 노태우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국방장관과 보안사령관의 파면,국군보안사 해체 등의 결의문을 채택하는 등 강도높은 공격을 개시. 평민당은 특히 6개항의 결의문에서 민자ㆍ평민ㆍ민주당과 한국기독교협의회(KNCC) 등 4자 공동조사단 구성을 제의하면서 자체적인 진상조사단을 별도로 구성하는 한편 여권에 대해서는 철저한 진상규명과 그 내용의 공개를 강력히 촉구하고 나섰다. 김태식 대변인은 이날 회의가 끝난 뒤 『어느 사안에 대해서보다 농도짙은 조사활동과 대응책을 강구하겠다는 것이 우리 당의 기본입장』이라면서 당차원의 총력 대응의지를 피력. 그러나 여권이 이번 사태와 관련한 야당의 요구에 만족할 만한 대응을 하지 않을 경우 야당이 효과적으로 내세울 만한 후속조치가 무엇이 될지에 대해서는 당내에서도 의견이 분분. 이 점에서 평민당의 김대중 총재가 미리부터 예고해두었던 8일의 기자회견이 우선적인 관심의 대상. 김태식 대변인은 『우리가 요구해온 여권의 내각제개헌 포기선언과 지자제 전면실시 문제에다 이번 보안사의 정치 사찰문제에 대한 여권의 대응에 맞춰 회견내용이 결정될 것』이라고 당 지도부의 강경한 분위기를 전달. 즉 『원칙없는 등원은 절대 있을 수 없다』라는 입장이 확고한 만큼 일단 등원은 포기하고 이번사태에 대한 현 정권의 책임문제까지 연관지어 현 정권퇴진을 위한 대대적인 장외투쟁의 방법까지도 고려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당내 일각에서는 김 총재의 최근 심경이 정국 경색보다는 정상화쪽으로 기울고 있느니만큼 이번 사태를 대여공세의 호재로 활용하면서 여권으로부터 최대한의 양보를 받아내려 할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전망. 사실상 의원직 사퇴 이후 3개월여 이상 계속된 정치부재 상황 속에서 운신의 한계를 더욱 절감해온 데다 설사 장외투쟁 재개 등의 강경카드를 내민다 할지라도 남북고위급 2차회담 및 경평축구,한중 관계개선문제,함평ㆍ영광 보궐선거 등과 맞물려 효과가 미지수라는 것이 이같은 분석을 뒷받침하는 배경상황이다. 이같은 시각에서 김 총재의 8일 기자회견도 당초 예고했던 것과는 달리 정국정상화 부문은 또다시 유보해두고 오직 보안사의 정치 사찰문제에 대한 강도높은 대여 공세로 일관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이들의 분석. 이같은 해석과는 달리 이번 사태가 지니는 정치적 비중을 감안해 이번 기회에 원내에 복귀해 국정조사권 발동ㆍ국정감사 등을 통해 효과적인 대여 공세를 취해야 한다는 주장도 적지않아 주목된다. 평민당 내의 이번 사태에 대한 다각적인 해석과는 달리 민주당은 『노 정권이 이제 6ㆍ29선언이 사기행각에 불과하다는 것을 실토하고 국민의 심판을 받을 때가 왔다』는 내용의 성명채택 외에 구체적인 행동에 대해서는 민자ㆍ평민당의 대응을 지켜본 뒤 결정하겠다는 자세.
  • 한·중 무역사무소 개설/중국,연기요청 가능성/홍콩지 보도

    【홍콩=우홍제 특파원】 중국은 한국과의 무역사무소 상호교환 설치시기를 내년 봄으로 늦출 것이라고 5일 홍콩 스탠더드지가 보도했다. 이 신문은 북경소식통을 인용,중국은 아시안게임이 끝난 뒤 한국측과 무역사무소 설치에 관한 협상을 마무리할 계획이지만 설치시기는 내년 봄으로 미루기로 했으며 이는 북한 김일성 주석의 요청에 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탠더드지는 지난달 심양에서 강택민 중국 당총서기와 만난 김일성 주석이 한중 무역사무소 설치시기를 될 수 있는 한 늦춰줄 것과 한·중 수교를 하지 말 것 등을 요청했으며 강은 이러한 김의 건의를 수락했다고 밝혔다.
  • 교역등 경제협력 전망(한·소 새 출발:2)

    ◎대륙 투자 디딤돌… 「소련특수」 기대/자본·자원 상호보완… 교역 급증 예고/가전품공장 설립·호텔진출등 활기 한소 양국간의 역사적인 국교수립으로 3억의 인구와 무진장의 자원을 보유한 소련시장의 문이 마침내 우리 앞에 활짝 열렸다. 한소 수교는 경제적인 측면에서 볼 때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서방국가들의 대한 시장개방 요구와 보호무역주의 강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국 경제에 「뉴 프런티어」를 제공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60년대 베트남과 70년대 중동에서 개가를 올렸던 우리 기업들은 벌써부터 「소련특수」의 꿈에 부풀어 있는 모습이다. 그러나 아직도 국내기업의 소련 진출에는 많은 위험요소와 불편이 따른다. 지난 89년의 실질 GNP(국민총생산)성장률이 1.4%에 그친 소련은 사회주의 경제체제가 갖는 비능률적 요소를 떨쳐버리기 위해 경제개혁을 추진하고 있는 미완성의 시장이기 때문이다. 한소 수교를 계기로 이것이 갖는 경제적 의의 및 제2차 한소경제회담에서 주요의제가 될 것으로 보이는 한소 경협문제,그리고 우리의 대소 교역및 진출 현황 등을 알아본다. ▷경제적 의의◁ 소련과의 국교수립은 세계경제 무대에서 한국이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바탕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우리나라는 동남아→한국→소련 극동→모스크바→서구로 연결되는 새로운 경제권을 형성함에 있어 지리적으로 그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어 동아시아의 경제강국으로 성장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한 셈이다. 한국과 소련은 상호보완적인 경제구조를 갖고 있다. 따라서 한소의 관계개선으로 우리는 3억인구를 가진 방대한 소련 시장을 개척할 수 있게 됐을 뿐만 아니라 원료와 첨단기술의 안정적인 공급처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이는 기술 및 자원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어온 우리 경제가 새로운 발전의 계기를 맞게 됐음을 의미하고 있다. 특히 한소간의 관계개선은 주변국가들에도 영향을 미쳐 한중 관계개선을 유도하고 남북 경제협력의 가능성을 증대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동안 한소의 경제협력은 교역부문에서 매년 1백% 정도로 급격히 증대되고 있으나 투자나 기술및 자원협력 등의 분야에서는 투자보장협정 등 협력여건의 미비로 큰 성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이번 양국간의 수교합의가 이루어짐에 따라 경제협력을 위한 제도적 여건이 한층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한소간의 경제협력은 소련이 우리의 경공업제품 수출시장과 자원·첨단기초기술 등을 공급하고 우리가 소련에 경제개발경험을 전수해주고 소비재생산증대에 협력하는 방향으로 진전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과거 중동건설이 우리 경제의 도약을 뒷받침했듯이 3억인구를 가진 소련 시장을 수출부진 타개책으로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현재 소련 시장은 외환이 부족해 수출시장으로 부적합하다는 측면이 있으나 구상무역을 확대시켜 수출대금 결제에 따르는 위험부담을 최소화해 나간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대소 차관제공 문제◁ 한소 수교 및 경제협력 확대와 관련해 우리측이 제공하게 될 대소 차관의 규모와 방식이 관심사로 대두되고 있다. 이 문제는 10월중 서울에서 열리는 2차 한소경제회담에서 주로 논의될 것으로 보이는 데 대소 차관의 규모는 20억∼30억달러 선이 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대소 차관 제공의 방식은 ▲타이드론(조건부 융자)형태의 전대 차관 ▲물자 차관 ▲외상수출을 포함한 상업 차관 등 3가지가 검토되고 있다. 이 가운데 물자 차관이 주류를 이루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대 차관은 소련측이 우리 정부나 민간으로부터 돈을 꾸어 한국산 상품을 수입하도록 용도를 지정해주는 방식이다. 이 경우 소련정부나 금융기관의 지급보증이 있어야 한다. 물자 차관은 공장설비 등 각종 자본재를 제공하고 그 값을 돈으로 평가,원리금을 상환받거나 그에 상응하는 원자재로 교환하는 방식이다. 이밖에 수출조건에 미리 대금상환 시기를 못박아 물품값에 이자까지 포함시켜 가격을 결정하는 것이 외상수출 형태 상업차관이다. ▷대소 교역 및 진출현황◁ 우리의 대소 수출은 87년에 6천7백만달러에 불과했으나 88년 1억1천2백만달러,89년 2억8백만달러로 급증하고 있으며 올들어 7월까지 2억2천9백만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대소수입은 87년 1억3천3백만달러에서 88년 1억7천8백만달러,89년 3억9천2백만달러로 늘어났으며 올들어 7월까지는 1억8천7백만달러에 이르고 있다. 품목별로 보면 치약·비누·섬유류·신발 등 생필품과 기계류·전기전자제품·선박이 소련으로 수출되고 농수산물·식품류와 원면·석탄·비료·목재·펄프·선철·니켈괴 등의 원자재가 수입되고 있다. 국내업계의 대소 투자진출 현황을 보면 조업중인 것은 진도의 모스크바 모피공장 1건에 불과하지만 국내 대기업을 중심으로 투자진출이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어 한소 수교를 계기로 투자진출이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그룹별로 보면 현대가 연해주 스베틀라야지역의 삼림개발 사업을 비롯,석탄개발 2건,가스전개발 2건과 펄프공장 및 퍼스널컴퓨터공장 설립 등을 추진중이다. 럭키금성그룹은 미 벡펠사와 합작으로 레닌그라드 종합개발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있으며 세탁기·전화기 등 가전제품 공장설립과 모스크바에 한소 트레이드타운 건립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이밖에 삼성은 호텔사업분야와 롯데는 백화점 사업분야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염주영 기자〉
  • 한·소 수교와 한·중 관계개선(사설)

    한국과 소련의 역사적인 국교정상화는 한반도의 긴장완화는 물론 우리 북방외교의 다음 타깃인 한국과 중국의 관계개선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한중 관계의 진전은 최호중 외무장관과 전기침 중국 외교부장의 최근 발언에서 그 가능성을 읽게 하고 있다. 최호중 장관은 4일 뉴욕에서 내년말까지 중국을 포함한 모든 미수교국들과의 관계를 정상화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한소 수교가 이루어졌기 때문에 한중 관계도 설사 그것이 무역사무소 상호개설 형태로 시작된다 하더라도 무역사무소 관계에서 수교에 이르기까지 기간은 크게 단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기침 부장도 한국과 중국의 관계개선은 한반도 긴장완화에 기여할 것이며 두 나라는 상당규모의 교역과 인적 교류를 진행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한중 양국은 지리적 근접성이나 역사적 배경으로 보아 소련보다 한발 앞서 관계정상화를 실현할 것으로 기대돼 온 게 사실이다. 우리 정부는 이런 점을 바탕으로 중국과의 관계개선에 1차적인 목표를 두고 88서울올림픽을 전후하여 남다른 공을 들여 영사기능을 갖는 무역사무소의 교환개설까지 대체적인 의견접근이 있었으나 「천안문사태」로 그간의 교섭성과는 백지화되다시피 했다. 그러나 북경아시아경기대회를 계기로 영사기능을 갖는 무역사무소 설치에 합의한 것은 두 나라 관계가 다시 진전될 것임을 말해 주고 있는 것이다. 중국은 이 사실을 북한측에 통보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최 장관의 발언은 한소 관계가 그러했듯이 한중 관계도 무역사무소를 발판으로 정상화시키겠다는 정부의 입장을 거듭 천명한 것이다. 두 나라 외교수뇌들의 언급이 양국 관계개선을 위한 쌍방의 실무노력이라면 국제사회의 화해와 협력무드에 따른 한소 수교 등 탈 냉전의 도미노현상이 중국에도 파급될 것이라는 전망은 두 나라 관계의 발전을 예고하는 요인이 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셰바르드나제 소련 외무장관은 북한에 대해 미국 및 일본과의 관계개선을 촉구했으며 실제로 북한과 일본,북한과 미국이 관계증진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점도 한중 관계에 도움을 주는 국제적 요소라 할 수 있다. 중국이 대한관계에 적극적이지 못한 근본적인 제약은 북한이 전략차원에서 중국의 이해에 직결돼 있고 중국이 한국과 공식 외교관계를 이루면 두개의 한국인정으로 중국의 「두개의 중국 불인정」 원칙에 배치된다는 점으로 집약할 수 있다. 그러나 북한이 일본 및 미국과 관계를 트게되면 북한이라는 외부요인에 의해 행동반경을 제약받아온 중국의 운신의 폭이 넓어지는 결과와 함께 대한 빗장도 풀게 해주는 셈이 되는 것이다. 이러한 한반도의 주변정세 변화는 중국의 「중국정책」에도 영향을 주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는 조심스런 전망도 나오고 있다. 따라서 한중 관계개선 문제는 양측의 독자적인 노력과 더불어 한반도 주변국가들의 역학구조가 커다란 변수가 될 것이다. 북경대회 이후 설치될 무역사무소는 한중 관계의 실질적인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보는 우리는 이에 대비한 정치·경제노력을 강화해 「천안문사태」로 잃은 시간을 만회하는 한편,북한이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나오도록 외교적인 도움을 주어야할 것으로 믿는다.
  • “연휴뒤 쾌조”… 주가 6백20선 회복

    ◎한ㆍ소수교등 호재로 21포인트 뛰어/상한가 3백62개 주가가 20포인트 넘게 뛰었다. 추석연휴를 끝내고 5일 문을 연 10월 첫 주식시장에서 의외의 「사자」바람이 뜨겁게 불어 종합주가지수 6백20선을 훌쩍 넘어섰다. 종가는 9월 마지막장이었던 전일장보다 21.25포인트가 상승해 종합지수 6백24.13을 마크했다. 5백대지수에 보름동안 잠겨있다가 전일장(9월29일)에서 간신히 6백대로 올라선 뒤 이날의 급등으로 한달전의 주가수준을 가볍게 회복한 것이다. 지수 상승폭도 크지만 상승세의 내용이 알차 10월 증시에 희망을 던져주었다. 개장과 동시에 7포인트가 뛰었는데 연휴 휴장 동안 증시주변에 쌓인 호재 건수에 어울리는 상승세로 보였다. 미국측에서 페르시아만 사태를 평화적으로 해결할 움직임을 보였고 이에 따라 유가하락이 나타났으며 일본 도쿄증시 또한 부양책과 관련해 지난 2일 사상 최고폭으로 급등했었다. 거기다 한소수교가 이루어졌고 한중 무역사무소 개설이 임박했다는 보도도 있었다. 그러나 이같은 외부요인만으로는 플러스 12에서부터쉬지않고 오르막길을 탄 후장 장세의 상승 분위기를 다 설명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9백3만주가 거래된 가운데 기관개입이 단 3백억원에 그쳤는데 이날의 상승세를 투자심리의 전반적인 호전으로 해석하는 관계자가 많다. 즉 오는 10일부터 실시되는 반대매매와 함께 악성매물의 청산이 확실시되면서 주가반등에의 기대감이 투자자들을 사로잡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기관개입이나 외부재료보다 「이제는 사도 괜찮을 것」이란 분위기가 상승세를 주도했다고 할 수 있다. 3백62개 종목이 상한가까지 오른 가운데 총 8백6개 종목이 상승했다.
  • 양국 수교 의의와 남북관계 전망/대담

    ◎「한ㆍ소 악수」 동북아 역학의 새 축으로/북방ㆍ동방정책 맞물려 분단극복 첫 난관 통과/북한은 개방충격 우려… 대미 급속접근 못할 듯/미 영향력 고조 예상… 전통적 우방과의 긴밀관계 유지 중요/정종욱/김유남 한소 외무장관이 지난 1일 유엔본부에서 수교합의 공동코뮈니케에 서명함에 따라 지난 45년간 지속된 한반도 주변의 냉전구조와 남북한관계는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됐다. 한소 수교의 역사적 의의와 한반도 정세에 미칠 영향 및 향후 남북관계 전망 등을 전문가들의 대담을 통해 알아본다. ▲정종욱 교수=지난 1일 한소 외상간에 합의된 수교결정은 한반도 분단사에 새로운 획을 긋는 역사적 사건으로 평가해도 손색이 없을 것 같습니다. 한소 수교가 동서독 통일이라는 엄청난 사건에 가려 외형상 다소 왜소해 보일지 모르나 소련이 한반도 냉전사에 차지하는 위치나 대륙세력과 해양세력의 각축장이었던 한반도에 대해 소련이 지녔던 정책 등을 고려하면 한반도주변 역사의 재편을 알리는 빅 이벤트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소,아시아서 입지 확보 ▲김유남 교수=이번 한소 수교의 역사적 의미를 평가하려면 소련의 동방정책 내역을 살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식민지 정책으로 일컬어지는 유럽의 팽창주의 노선에 편승,추진된 러이사의 동방정책은 20세기 초 러일전쟁에서 일본에 패배함에 따라 좌절되기까지 한반도 주변정세에 막대한 영향를 끼쳤습니다. 이번 한소 수교는 소련의 입장에서 볼 땐 지난 85년간 단절된 동방정책의 복구란 측면에서 그 역사적 의미를 갖고 있다는 점입니다. ▲정 교수=그렇습니다. 소 입장에서는 한소 수교로 소련이 해양세력으로서 한반도내에서 85년간 상실한 교두보를 다시 확보함과 동시에 태평양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오랜 숙원을 달성한 셈이죠. 소련은 1945년 전승국으로 다시 한반도에 진출할 기회를 가졌으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38선 혹은 휴전선 이북에 한정됐었기 때문에 여전히 아쉬움이 남아 있었던거죠. 그러나 이번 양국간의 수교로 한반도 전역에 걸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게 되었을 뿐만 아니라 아시아국가로서의 입지를 확보하는 절호의 기회까지 포착하게 된 겁니다. 그리고 우리의 입장에서 보면 그동안 한반도의 분단은 남북분단 외에도 남북 동맹국간의 단절이라는 상황의 이중성 때문에 더욱 복잡한 양상을 띠고 있었는데 이번 한소 수교로 한반도 냉전의 주요 외곽을 구성하고 있는 소련과 관계 정상화함으로써 분단극복의 1차적 난관을 통과했다는 측면에서 의의를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다고 한소간에 국교가 정상화됐다고 해서 북한이 오랜 동맹국인 소련과의 관계를 단절하게 되리라고 기대하는 것은 무립니다. 오히려 최근의 일본과 북한의 급속한 접근 움직임에서 보듯이 한소 수교를 남북한 교차승인의 시대가 도래하는 신호로 파악하는 것이 옳을 겁니다. ▲김 교수=한소 수교가 남북한관계에 미칠 영향을 정확하게 평가하기란 대단히 어렵습니다. 다만 남북분단이 한반도주변 4강의 냉전구조 속에서 파생된 점을 감안하면 한소 수교는 이같은 냉전 4강의 구조적 뼈대에 변화를 가져온다는 측면에서 한반도주변 생태계에 일대 변혁을 일으키는 사건이라고 봅니다. ○전체 영향력 차이 없어 여기서 우리가 유의해야 할 대목은 한소 정상화에도 불구하고 동북아지역에 대한 소련의 영향력은 일부 개별국가에 있어 질적인 변화가 있다손치더라도 전체적으로 볼 때 양적인 면에서는 거의 차이가 없다는 점입니다. 소련은 과거 북한에 대해 지녔던 영향력을 남북한에 걸쳐 분산시키면서 동시에 남북한간의 관계를 적절히 이용하는 위치에 섰다고 봐야합니다., ○한반도 냉전종식 계기 ▲정 교수=한소 수교의 손익을 평가하려면 한국과 소련이 수교로 얻게되는 손익대차 대조표부터 만들어보는 것이 이해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소련은 최고 50억달러로 추산되는 한국의 경협자금도 매력적이지만 85년만에 한반도에 전진기지를 안전하게 확보했다는 전략적인 측면 역시 무시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우리의 경우 주변관계 정상화로 한반도 주변의 냉전구조에 종식을 고했을 뿐만 아니라 통일을 성취할 수 있는 중요한 전기를 마련했습니다. 그럼에도 냉전 이후의 한반도주변 국제정치가 이제부터 본격화된다는 점을 잊어선 안될것입니다. ▲김 교수=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미국ㆍ일본 등 우리의 기존 우방과의 관계를 어떻게 재정립하느냐에 촉각을 곤두세워야 할 때라고 봅니다. 주변 4강과 남북한이 갖는 함수관계를 인정,최근의 북한과 일본의 관계도 새로운 시각에서 긍정적으로 수용해야 합니다. 이것이야말로 7ㆍ7선언의 저류를 이루는 교차승인의 진정한 의미가 아니겠습니까. ▲정 교수=북방정책은 이제 한소 수교를 이뤄냄으로써 중요목적 중의 하나를 달성했고 남은 문제는 대중국 관계개선일 것입니다. 중국은 소련과 달리 북한과 대단히 밀접한 우호관계를 유지해 왔기 때문에 한소 수교가 실현됐다고 해서 당장 중국의 한반도정책이 변화하고 한중관계 정상화가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것은 다소 무립니다. 그럼에도 한소 수교는 중국이 한반도정책에서 고집해 왔던 정경분리원칙을 깨뜨리게 하는 좋은 촉매제가 될 것입니다. 한중간에 외교기능까지 수행할 무역사무소 설치가 예견되는 등 점진적인 정치관계 개선까지 바라볼 수 있는 상황에 와 있습니다. 일본과 북한도 수교교섭 단계에 있고 미­북한 관계도 주한미군과 평화협정체결 문제 등이 남아있기 때문에 당장 정치적인 관계개선은 힘들지만 북한ㆍ일본 관계개선에 따라 평양과 워싱턴의 관계개선도 예상보다 빨리 진척될 것으로 보입니다. ○데탕트기류 미가 주도 ▲김 교수=북방정책의 성공요인으로 우리의 주체역량 강화와 자주외교 등을 들 수 있지만 국제적인 데탕트무드가 주류를 이뤘음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데탕트는 미국의 주도로 이뤄진 것입니다. 그런데 미국은 한소 관계가 점진적이라기 보다는 혁명적으로 개선된 데 대해 지지를 표명하면서도 우려를 감추지 못하는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북한의 입장이나 미­북한 관계에 하등의 변화가 없기 때문에 한소 수교만이 동북아 긴장완화의 필요 충분조건은 아니라는 얘깁니다. 그러나 미국도 대외정책을 수행함에 있어서 원칙 못지 않게 국익을 앞세우는 만큼 한소 수교를 대북한정책 전환의 계기로 삼아 북한에 획기적인 제의를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국이 중국과 국교를 정상화시키기까지 중국학생 재교육 과학기술이전 등 엄청난 간접투자를 했던 경험을 북한에 대해서도 시도,경제민간교류 차원의 발전이 예상됩니다. ▲정 교수=북한이 전략ㆍ전술적인 변화는 조심스럽게 추구하고 있지만 한국에 대해 아직까지 기본원칙을 고수하고 있고 통일과 관련된 원칙적인 문제에 관한 근본적인 정책수정은 아직까지 가시화되지 않았기 때문에 주변정세변화 만큼 남북한 관계가 개선되리라고 기대하는 것은 시기상조입니다. 2차 남북 총리회담에서 북한이 어떤 태도를 보이느냐에 따라 북한의 변화에 대한 평가가 가능하리라 봅니다. 한소 수교를 계기로 우리 정부는 새로운 시대에 맞는 기본적인 장기전략을 수립해야 합니다. 그동안 북방정책 과정에서 드러난 지나친 「한건주의」 자세를 지양하고 조화를 이루면서 통일로 연결시킬 수 있는 방향으로 신중히 구상해야 합니다. 여기서 고려해야 할 사항은 우리 우방과의 관계를 결코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는 점입니다. 북방정책 성공의 큰 요인인 미소간 데탕트는 소련국력에 의해 성취된 것이 아니라 오히려 소련의 국력 쇠퇴과정에서 생겨났기 때문입니다. 바꿔 말하면 한반도의 운명을 좌우할 강대국으로서 소련의 영향력은 상대적으로 줄어들고 미국의 영향력은 반대로 고조되고 있습니다. 우리의 북방정책이 미국과의 관계를 소홀히 하는 차원에서 추진되어서는 안됩니다. ▲김 교수=우리가 소련과 국교를 수립하고 중국과 관계개선을 하는 마당에 북한의 변화가 없는 한 한반도 문제의 탈출구가 없다는 식의 자세를 계속 유지해야 하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다소 의문이 남습니다. 지금까지도 그랬지만 좀더 과감하고 능동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이 북한으로 하여금 폐쇄사회에서 벗어나는 명분을 찻을 수 있게 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대중 관계개선만 남아 이제 북방정책은 중국과의 국교정상화만 남은 상태여서 사실상 끝난 것이나 다름 없습니다. 앞으로는 정상적인 외교와 남북외교만 남았기 때문에 북방정책이라기 보다는 내한정책이라고 해야 옳을 것입니다. 지금까지 북방정책이 정치적 결단에 의해 좌우됐기 때문에 전문성이 다소 결여되고 한건주의가 팽배했으나 앞으로는 국익을 앞세운 종합적인 외교를 펴나가야 할 것 입니다. ▲정 교수=무리하게 중국과의 관계정상화를 추구하다 국내외로 부작용이 초래되지 않을까 걱정하는 김 교수의 취지에 십분 동의 합니다. 남북한 관계에서 한국이 보다 적극적인 자세를 취할 수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도 기본적으로는 이의가 없지만 문제는 북한이 주변변화와 한국의 적극적인 양보조치를 수용할 태세와 능력이 있느냐는 것입니다. 미국과의 관계에 있어서도 북한은 미국과의 교류를 통한 개방의 엄청난 충격을 견뎌낼 능력이 아직 갖춰지지 않은 것이 아니냐는 생각이 듭니다. 따라서 미ㆍ북한 관계개선이 빠른 속도로 진전될 수는 없으면 일ㆍ북한 관계개선에도 상당한 한계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북ㆍ남방정책의 불균형이 오히려 남북한관계 불안을 초래할 수도 있는 것입니다. ○열강 이해각축 경계를 ▲김 교수=소련과 국교를 맺고 중국과 국교정상화의 문턱에 다가섰다고 해서 모든 게 끝난 것은 아닙니다. 우리는 군사 안보 경제 문화의 존적인면에서 미국과 특수관계를 유지해온 만큼 이 특수관계를 어떻게 하면 자연스럽게 일반관계로 바꿔나갈 것인지 마음자세를 정립해야 합니다. 새 벗인 소련을 대함에 있어 옛 벗인 미국과 깊은 협의를 갖지 않으면 안될 것 입니다. ▲정 교수=결론적으로 말해 한소 수교가 한반도에서의 북방외교 후기질서를 창출하는 중요한 계기라는 점을 높이 평가하면서도 20세기 초 한반도 주변 열강의 각축 과정에서 한민족이 입었던 불행을 또다시 되풀이하지 않도록 정부가 신중히 정책을 세울 것을 당부하고 싶습니다. 앞으로 주변국가 각자의 이해관계에 따라 서로 견제하고 균형을 이루는 새 질서 속에서 남북한이 상호 관계개선을 게을리 할 경우 오히려 주변열강의 이해관계에 의해 한반도의 운명이 결정될 수 있다는 위험성을 결코 간과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 한ㆍ중 내년중 수교/최 외무 회견/모든 미수교국과 관계 정상화

    최호중 외무장관은 4일(한국시간) 『내년말까지 중국을 포함한 모든 미수교국가들과의 관계를 정상화하겠다』고 밝힘으로써 늦어도 내년중으로 중국과의 수교도 마무리 지을 방침임을 분명히했다. 최 장관은 이날 유엔본부에서 가진 수행기자들과의 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한소 수교가 이뤄졌기 때문에 한중관계 개선도 설사 그것이 무역사무소 상호개설 형태로 시작된다고 하더라도 무역사무소 관계에서 수교에 이르기까지 기간은 크게 단축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 장관은 또 『한소 수교 사실을 중국측에 비공식 경로를 통해 사전에 통보했다』고 말하고 『중국측으로부터도 한소 수교가 동북아평화에 바람직하다는 반응이 있었다』고 밝혔다. 최 장관은 일ㆍ북한 관계에 대해 『최근 북한을 다녀온 가네마루 신(김환신) 전 일본 부총리로부터 자신이 직접 한국을 방문,방북경위와 결과 등에 있어서 잘못 이해된 부분을 설명하겠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히고 『정부는 그의 방한문제를 검토중에 있다』고 말했다. 최 장관은 중국을 비롯한 모든미수교국가들과 관계정상화가 이뤄지면 우리의 유엔가입 문제도 저절로 해결되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중국과의 수교및 유엔가입이 한소 수교 이후 우리 외교의 변함없는 2대목표』라고 말해 유엔가입 노력을 늦추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 한소 경협의 새 전기를(사설)

    한소 수교 이후 양국간 경제협력 문제가 주요 관심사로 부상해 있다. 오는 20일께 서울에서 열리는 제2차 한소 경제각료회담에서 한국의 대소차관 공여문제와 미타결된 이중과세방지협정 등 4개 협정의 체결을 비롯하여 무역 및 투자확대 등 현안 과제들이 중점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정식국교 수립 이후 경협을 뒷받침 할 각종 협정이 잇따라 체결되면 두나라간의 경제협력은 빠른 속도로 전개될 것 같다. 무역면에서는 우리가 소련에 제공하는 차관이 곧바로 우리상품을 수입하는 결제자금으로 쓰이게 되므로 양국간 수출입 규모가 늘 수밖에 없고 국교수립으로 우리 민간기업들의 활발한 대소 투자진출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그 점에서 양국간 경제현안의 조속한 타결에 많은 관심을 갖게 된다. 먼저 대소경협 자금공여 규모는 양국 정부는 물론 민간기업에 있어서도 주요한 관심사항으로 보인다. 소련측은 50억달러 정도의 자금공여를 요청하고 있고 우리 정부는 20억달러 안팎의 차관제공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경협규모의 결정에 있어 무엇보다도 중요한 기준은 우리는 선진국이 아닌 중진국이라는 점과 그동안 한소간 무역규모라고 생각한다. 89년 두 나라간 무역규모가 6억달러이고 소련이 우리로부터 2억달러 어치를 수입한 점을 고려하면 소련측의 요구 규모는 너무 지나치고 우리의 제공검토 규모 또한 적정선을 넘어선 것으로 판단된다. 물론 우리측의 규모는 수교 이후 무역규모의 확대를 전제로 한 것으로 이해할 수는 있다. 다음으로 한소간 경제각료회담 1차회의에서 소련측이 제시한 22개 합작사업과 40개 소비재 품목의 수출 문제는 사업의 타당성 및 경제성,그리고 투자자금과 무역대금 회수가 관건이 된다. 바꿔 말하면 투자보장협정 등 미타결된 4개 협정이 먼저 타결되어야 할 것이다. 우리 정부는 각종 협정 등 경협기반확충에 치중하고 구체적인 프로젝트는 민간기업에 맡기는 것이 올바르다. 무역증대를 비롯한 양국간의 경협이 착실히 증대되려면 협력의 주체인 우리기업과 소련상사들이 각종 정부간 협정의 기본정신에 입각하여 성실하고 꾸준하게 무역을 증대시키는 노력이절대로 필요하다. 정부간 협정체결로 법적ㆍ제도적 장벽이 제거된다고 해서 상관습 등의 장애요인이 완전히 해소되는 것은 아니다. 두 나라 기업들은 이 점을 충분히 인식하고 관습과 사고의 차이에서 오는 장애요인을 제거하는데 공동의 노력이 있어야 한다. 우리 업계에 당부하고 싶은 말은 과다경쟁을 지양해 달라는 주문이다. 소련 시장 내에서 국내업계끼리 과당경쟁을 벌여 상호간 막대한 손실을 입고 상대국의 우리 기업에 대한 이미지를 실추시키는 일이 있어서는 곤란하다. 중동진출과 동구권시장 개척에 있어 우리 기업들이 덤핑공세를 폈고 이것이 결국 무역제재조치를 취하는 빌미를 제공한 불명예스런 전철이 소련시장에서 다시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 또한 한소협력의 결정적인 전기를 발판으로 한중경협의 발전적 전개와 함께 남북한 경제교류의 새로운 돌파구가 되도록 해야 한다. 대소 자원개발과 건설진출에 있어 중국과 북한의 인력을 활용하는 문제는 바로 그 대안의 하나가 될 수 있다. 동시에 대형 프로젝트는 미국 등 선진국과 합작으로 진출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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