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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방위외교” 친정체제 구축/미·일등 7개국 공관장 교체의 배경

    ◎우방국 중시,북방외교와 조화 모색/“올해안 유엔가입”의 강한의지 함축 19일 발표된 재외공관장에 대한 인사는 6공 후반기를 맞은 노태우 대통령이 외치부문에서도 「친정」 체제를 보다 확고히 구축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이라고 집약할 수 있다. 특명전권대사의 인사권은 대통령 고유의 권한이지만 주미·주일·주유엔대사 등 핵심공관장들이 새로 엄선된 사실은 지난해 역사적인 한소수교 및 한중무역대표부 교환설치 합의 등으로 꽃피워진 북방외교 및 핵심우방국과의 선린외교를 조화시켜 나가겠다는 노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특히 심각해진 한미간 통상마찰,주한미군 철수 등 양국 안보관계의 변화,미·북한 관계개선 등을 감안할때 전통우방인 미국과의 관계를 더욱 증진시켜야할 시점에서 노대통령의 취임준비위 멤버였고 미국통이라 할 수 있는 현홍주씨를 주미대사로 기용한 것은 한미관계가 소원해 졌다는 일부 우려를 불식시키고 더욱 돈독한 양국관계를 정립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또 지난 1월 한일정상회담에서 재일동포에 대한 일본 정부의 차별대우를 없애는 등 과거사 청산을 선언하고 양국간 신시대를 천명한 시점에서 노대통령의 경북고 동기인 오재희씨를 주일대사에 임명한 점도 새로운 한일관계를 거듭 강조하는 선언적 의미까지 곁들여 있다. 오주일대사는 외무고시 출신으로 첫번째 발탁된 주일대사라는 점에서 직업외교관제도가 자리를 잡아간다는 의미도 갖는다. 특히 대통령의 전 수석비서관으로 3년 동안 근무한 노창희씨를 주유엔대사에 임명한 것은 연내유엔 가입을 반드시 실현시키겠다는 정부의 강한 의지를 나타낸 것이며 노주유엔대사는 오랫 동안 노대통령을 보좌할 만큼 임기내 유엔가입에 대한 노대통령의 의지를 성취시킬 것이라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 “북방개방 이끌자”…우리측 양보 효력/남북 단일팀 구성 합의 안팎

    ◎남북 스포츠교류사에 큰 획으로 평가/민간접촉 확대등에 「모범답안」 될수도 남북이 12일 판문점에서 열린 제4차 체육회담에서 제41회 세계탁구선수권대회와 제6회 세계청소년축구대회에 단일팀을 구성,출전시키기로 합의한 것은 분단 46년만에 있는 남북 스포츠계의 쾌거로서 남북교류에 새로운 장을 열 청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오는 4월 일본 지바에서의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 이어 6월 포르투갈에서 개최되는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 대회에 남북의 젊은이들이 단일팀으로 참가하게 됨으로써 올 한해는 남북 스포츠교류의 열기가 뜨거울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단일팀 구성합의는 남북한 체육인들이 지난 63년 1월 도쿄올림픽 단일팀 구성을 위해 로잔에서 처음 회동한 이래 28년만에 이루어진 경사로 남북교류와 통일을 열망해온 우리 국민들에게 희망을 안겨주는 것은 물론 앞으로 잘만하면 체육외 다른 분야에서도 교류가 이루어 질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것으로 받아 들여지고 있다. 이번 합의는 어떻게든지 단일팀을 만들어 북한을 「개방」으로유도해 보려는 뜻에서 우리측이 대폭 양보해 이루어진 것이지만 북한도 어쩔 수 없는 내부사정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종전 단일팀 구성에 별 성의를 보이지 않던 북한이 갑자기 단일팀 구성에 합의한 것은 여러가지 측면에서 분석할 수 있으나 북한이 무언가 변화된 모습을 보이지 않으면 안될 만한 상황변화가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북한은 최근 한국의 소련과의 수교,북경아시안게임 이후 한중 관계개선 움직임,동구국가들의 개혁 등으로 심각한 외교적 고립에 빠져 있다. 여기에다 최근에 김일성·김정일 체제에 대한 위기감에 직면하는 등 내부적인 문제 등도 안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돌파구를 찾을 수밖에 없는 듯하다. 이번 회담은 지난해 10월 남북 통일축구가 성사된 후 11월 처음 열렸으나 우리측이 선교류 후단일팀 구성을 주장한 반면 북측은 선단일팀 구성을 고집,난항을 거듭하다 이날 극적인 합의를 보았다. 아무튼 이번 남북 단일팀 구성합의는 앞으로 북측의 돌발적인 정책변화가 없는 한 다른 종목의 교류는 물론 체육외 분야에도 상당한파급효과를 미칠 것으로 보인다. □남북체육회담 주요일지 일 시 의 제 장 소 63. 1.24 도쿄올림픽단일팀구성안 로 잔 63. 5.17 〃 홍 콩 63. 7.20 〃 홍 콩 79. 2.27 평 양 세 계 탁 구 판문점 선 수 권 구 성 안 〃 79. 3. 5 〃 〃 79. 3. 9 〃 〃 79. 3.12 〃 〃 84. 4. 9 LA올림픽단일팀구성안 판문점 84. 4.30 〃 〃 84. 5.25 〃 〃 89. 3. 9 북경 아 시 안 게임 〃 89. 3.28 단 일 팀 구 성 안 〃 89.10.20 〃 〃 89.11.16 〃 〃 89.11.24 〃 〃 89.12.22 〃 〃 90. 1.18 〃 〃 90. 1.29 〃 〃 90. 2. 7 〃 〃 90.11.29 남북체육교류 및 각종 〃 국제대회단일팀구성안 〃 91. 1.15 〃 〃 91. 1.30 〃 〃 91. 2.12 〃 〃
  • “첨단 중심 대한 경협 희망”/소 샤탈린박사,내한 강연서 주장

    방한중인 소련의 전 대통령 경제자문위원회위원 샤탈린 박사는 8일 서울 삼성동 무역센터에서 무협과 국제무역 경영연구원이 공동주최한 강연회에서 앞으로 한소간 기술협력이 첨단과학을 중심으로 발전해 나갈 것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소련의 시장경제 이행 5백일 계획의 입안책임자인 샤탈린 박사는 소련내에는 현재 우익과 극단적인 의견들이 팽배,시장경제 이행을 둘러싼 찬반논쟁이 전개되고 있다고 전하고 이런 내부사정 때문에 자신의 경제개혁안이 아직 빛을 보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샤탈린 박사는 루블화의 태환성 문제와 관련,현재 루블화는 국내의 태환성도 점점더 약해져 가고 있으며 엄격한 통화정책을 도입하지 않는 한 화폐로서의 생명 자체가 끝날 수도 있을 정도로 소련의 경제가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의 대소 경협자금 제공과 관련,이를 대단히 환영한다고 밝히고 다만 경협자금 30억달러 가운데 15억달러가 소비재 구입용도로 사용되는 것은 개인적으로 탐탁치 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 소 40억불 공사/럭키금성 참여

    럭키금성이 소련내의 40억달러 규모 석유화학공장 및 정유공장 신증설 사업에 참여한다. 럭키금성은 8일 방한중인 포포프소련 석유화학공업 부차관과 앙가르스크지역의 정유공장 및 석유화학공장과,아진스크지역 정유공장의 신증설사업에 참여키로 하는 내용의 의향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 대구 개발택지 특별분양/감사원서 감사 착수

    【대구=최암기자】 대구 범물지구 공영개발택지 직장주택조합 특별공급문제가 물의를 빚자 지난주부터 대구시에 대한 정기감사를 진행중인 감사원 감사반이 6일 상오 시와 도시개발공사 관계자들을 불러 관계자료를 제출받고 주택조합에 대한 택지특별공급 경위 등에 대해 정밀조사에 나섰다. 감사반은 도개공의 24개 직장연합주택조합에 대한 택지공급 경위와 함께 특히 경북지역업체인 대한중석에 택지를 특별공급하게된 배경을 중점 조사중이다.
  • 대구서도 「특혜」 분양/범물지구 8천평 안기부등 24개 기관에

    ◎도시개발공사 【대구=최암기자】 대구시 도시개발공사가 공영개발택지 7천9백여평을 시내 유력직장단체로 구성된 연합주택조합에 특별공급한 사실이 밝혀져 특혜배정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대구시 도시개발공사는 지난해말 수성구 범물동의 범물지구 공영개발택지 9만8천여평을 분양하면서 시내 24개 기관·단체로 구성된 대구직할시 연합주택조합에 5천9백85평,대한중석직장 주택조합에 1천9백85평 등 7천9백70평을 특별공급했다. 택지를 특별공급받은 연합주택조합은 대구시청을 비롯한 시산하 12개 기관,시내 지방언론기관,법원,검찰,안기부,대학,보훈단체 등 24개 기관으로 구성돼 있는데 이중 일부 기관·단체는 말썽이 일자 연합주택조합에서 탈퇴할 것을 검토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중국,“한국 유엔가입정책 지지”/비공식 통보

    ◎「단독」 신청때도 거부권행사 안할듯/“남북 당사자협의” 입장서 크게 진전 중국은 최근 남북한 유엔가입 문제와 관련,남북이 유엔에 동시 가입해야 한다는 한국의 유엔가입 정책에 대한 지지의사를 우리측에 비공식적으로 전달해온 것으로 3일 알려졌다. 이에따라 남한의 연내 유엔가입 가능성은 한층 높아졌으며 5개 상임이사국중의 하나인 중국의 역할여부에 따라 남북한 동시가입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한 고위소식통은 이날 『지난달 30일 북경주재 한국무역대표부 현판식 과정의 외교관 접촉에서 중국측은 북한의 남북 유엔 단일의석 가입안이 비합리적인 방안임을 시인하고 남북이 유엔에 동시 가입하는 것이 더 바람직스럽다고 말했다』고 전하고 『이같은 중국의 태도변화는 비록 비공식적이기는 하지만 예전에 비해 상당히 유연해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이는 지난해말 릴리주중 미 대사와 지난 1월초 방중한 로가초프 소 외무차관 등의 중국정부에 대한 한국 유엔가입정책 지지요청 이후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며 『그러나 이것만으로는 남북이 유엔 동시가입 원칙에 합의를 이뤄내지 못했을 경우 남한의 단독가입 신청에 대해서까지도 지지하겠다는 뜻인지는 확실히 가늠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중국은 그동안 공식적으로 남북이 서로 협의를 통해 적절한 해결책을 찾아야 된다는 입장을 밝혀왔으며 남북은 지난해 9월 제1차 남북 고위급회담 이후 세차례의 「유엔가입문제 협의를 위한 실무대표접촉」을 가졌으나 결론을 내지 못했다. 소식통은 『한소수교 당시 언론 등을 통해 소련을 강하게 비난했던 북한은 지난해 11월 한중 무역대표부 상호개설 합의에 대해서는 전혀 비난을 하지 않는 등 중국 입장을 이해하려 하고 있기 때문에 중국의 남한 유엔가입정책 지지에도 강력한 반발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따라서 북한이 동시가입을 거부,남한이 단독으로 유엔가입을 신청해도 중국이 거부권을 행사할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며 『정부는 오는 9월 이전에 유엔가입신청서를 제출,연내가입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식통은 이어 『중국이 북한을 설득할 경우 북한이 동시가입 원칙을 수용,연내 남북 동시가입이 이뤄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덧붙였다.
  • 북경의 대한 변화 10년/우홍제 홍콩특파원(오늘의 눈)

    우리나라의 주북경 무역대표부 개설을 전후해서 나타난 일련의 중국측 반응은 매우 우호적인 것이었다. 우선 중국 외교부는 한국특파원들이 지난달 30일의 대표부 현판식을 자유롭게 취재·송고할 수 있도록 처음으로 공식취재 비자를 발급해 주었다. 이 현판식에 참석한 중국측 인사도 당초 예상됐던 숫자의 세배가 훨씬 넘어 30명 이상이 됐고 공산당기관지 인민일보를 비롯한 10여개 중국 언론사 기자들이 취재를 했다. 이름을 블라디미르라고 밝힌 소련 타스통신 특파원은 이를 가리켜 『시대변화의 심볼』이라고 했다. 중국 외교부는 또 31일 외신기자 정례회견에 한국특파원들이 참석,질문을 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이것도 처음있는 일이다. 한국기업으로선 유일하게 본사명의로 지난 1일 북경 사무소를 개설한 K그룹의 자축행사장에도 수많은 중국의 관계·경제계 인사들이 몰렸다. 이들은 스스럼없이 한국특파원들에게 자신을 소개하며 인사를 나눴고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좀처럼 자신의 신분을 밝히려 하지 않거나 속을 내보이지 않던 그들이었다.물론 이같은 중국측의 시각변화는 과거 10여년에 가까운 한국정부·민간부문의 접근 노력과 중국 스스로가 느껴온 상호협력의 필요성에 따라 이제 비로소 나타난 결과일 것이다. 한소 관계와는 달리 한중간에는 남북한과 대만문제 등 쉽사리 드러내 놓고 가까워 질수 없는 구조적 장애요인들이 적잖기 때문이다. 일을 그르치게 할 조급함을 심히 경계하고 주위여건을 보면서 실익을 세심하게 저울질하는 중국인들의 속성에서도 한가지 이유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볼때 주북경 무역대표부 개설은 한중 관계의 새로운 시작이며 두 나라가 정식수교를 하기까지엔 해결돼야 할 과제가 결코 적지않음을 인식해야 할 것같다. 중국인들은 가뭄으로 보리가 자라지 않자 비가 내리기를 기다리지 못한채 밭에 나가 보리줄기를 위로 당겨 놓은 농부의 우화를 즐겨 인용한다. 성급한 기대에 앞서 주변 정세가 우리에게 유리하게 무르익도록 결정적인 시기까지 차분한 노력을 계속하는 자세를 견지해야 할 것같다.
  • 91 한반도 외교의 시동(사설)

    온세계의 관심을 집중시킨 걸프전쟁의 와중에서도 한반도 주변의 국제환경은 끊임없이 움직이며 변화하고 있다. 30일 북경과 평양에서 진행된 2건의 외교행사는 바로 그러한 움직임과 변화의 일환으로 주목할만하다. 평양에서는 일본 정부대표단이 처음으로 북한을 방문한 가운데 일본·북한관계 정상화를 위해 제1차 본회담이 개막되었으며 북경에서는 중국에서 한국을 공식대변할 기구인 대한무역진흥공사 주북경대표부가 개설되었다. 모두가 2차대전 이후 45년만에 처음 있는 새로운 움직임이요 변화다. 그리고 그것은 탈냉전의 세계적 분위기가 걸프전의 혼돈과 북한의 완강한 저항에도 불구하고 동아시아와 한반도에도 꾸준히 확산되고 상륙해 오고 있음을 구체적으로 보여주는 상징적인 움직임들이라고 할 수 있다. 대한무역진흥공사 주북경대표부 개설은 한중무역 및 경제협력관계의 공식화란 의미에서뿐만 아니라 양국 관계의 사실상의 공식화란 점에서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있을 것이다. 북한을 의식한 중국은 외견상 그것이 민간기구임을 애써 강조하려 하고 있으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외교적인 의례임을 우리는 알고 있다. 오는 3월 중국국제상회 서울상주대표부가 개설되면 이들 대표부는 사실상의 양국 외교공관역할을 하게될 것이다. 우리는 이러한 관계가 작년의 한소관계에서 본대로 조속한 공식외교관계수립으로 발전하게 되기를 기대한다. 한중 외교관계의 조기정상화는 북한이 아직도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는 적화통일의 환상을 깨우치고 세계적인 변화의 현실을 올바르게 인식하게 함으로써 동아시아 및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게될 것으로 본다. 소련과 함께 북한의 후견인 역할을 해온 중국은 대한관계 개선과 함께 북한을 개방과 개혁 그리고 평화공존의 세계로 끌어내는데 보다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할 책임과 의무가 있다고 할수 있다. 일본의 대북한관계 개선 노력도 같은 인식과 차원에서 보아야 할 것이다. 북경 예비회담의 단계를 거쳐 마침내 평양에서 열리게 된 일본·북한관계 정상화 회담도 결국은 동아시아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의 증진에 기여한다는 측면에서 진행되어야 할 것이다. 그런점에서 일본의 북한의 핵사찰수락을 대북한관계 개선의 전제조건으로 제기하고 있는 것은 타당한 것으로 생각한다. 일본에 앞서 미국도 이미 대북한관계 개선의 전제조건으로 북한의 국제테러행위 포기선언과 핵사찰수용을 요구한 바 있다. 그것을 거부한다는 것은 북한에 평화공존의 뜻이 없음을 의미하는 것이라 할수 있다. 북한이 대일관계 개선을 서두르는 것은 순전히 경제적인 필요성 때문이라는 의구심을 뒷받침하는 것이라 할수 있다. 파탄상태에 있는 북한경제의 회복을 도와야 한다는데는 이의가 없다. 그러나 일본의 배상금과 경제지원이 적화통일의 미련을 버릴 수 없는 북한의 군사비로 전용되는 사태는 확실하게 방지되어야 할 것이다. 중국과 마찬가지로 일본도 북한을 화해와 협력을 특징으로 하는 평화공존의 세계로 유도해야 할 책임과 의무가 있는 나라의 하나라 할수 있다. 91년 서두 북경과 평양에서 시작된 외교적 시도들이 남북한 관계개선과 평화통일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발전해 가기를 바란다.
  • 주 북경 무역대표부 개설

    【북경=우홍제특파원】 우리나라의 주북경 무역대표부(공식명칭 대한무역진흥공사 주북경 대표부) 현판식이 30일 상오11시(현지시간) 북경시 건국문외대가의 중국 국제무역센터 13층에서 거행됐다. 이날 현판식에는 노재원대표와 주서울무역대표부 대표로 내정된 중국 국제무역촉진위원회(CCPIT) 서대우부회장과 한중 양국의 경제계 인사 등 1백50여명이 참석했다. 노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한국 무역대표부의 개설은 한중 양국이 상호보완적인 결제발전을 위해 노력해온 결과로 이뤄진 것이며 앞으로 두나라 관계의 정상화를 크게 뒷받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주 북경 무역대표부 개설 의의와 과제

    ◎한­중수교 앞당길 “예비대사관” 가동/비자발급업무등 대사관업무 겸임/대중진출기업 교역·투자장애 제거/차등관세 해결·외환송금 보장등은 숙제로 주북경 무역대표부가 30일 상오11시 북경시 국제무역센터 13층 사무실에서 현판식을 가짐으로써 한국과 중국 두나라는 새로운 관게발전의 장을 열게 됐다. 무역대표부 개설에 따라 한국은 중국과 직교역을 비롯,공식적인 경제교류의 창구를 마련하게 됐으며 수교를 앞당길 수 있는 가시적인 교두보를 확보한 셈이다. 또 비록 공식명칭은 대한무역진흥공사 주북경 대표부로 돼 있지만 20명의 직원 가운데 노재원대표를 비롯한 10명의 파견공무원에 대해 중국측이 외교관 면책특권을 주고 비자발급업무 등 영사업무를 수행하도록 한 점 등으로 보아 실질적인 대사관의 역할을 하게 됐다고 해도 무방할 것 같다. 이와함께 중국에 진출하는 한국기업들은 교역·투자상의 갖가지 장애를 제거할 수 있게됐다. 한중무역은 지난해 36억달러에서 올해에는 대표부 개설 등의 뒷받침으로 약 20%정도 증가할 것으로 북경에 진출한 상사직원들은 전망하고 있다. 무역대표부의 개설로 한중간의 인적교류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며 한국을 보는 중국 국민들의 자세도 보다 우호적인 모습을 띨 것이다. 이번 무역대표부 현판식을 취재하기 위해 북경에 온 홍콩주재 한국특파원들에게 중국 외교부가 사상처음 공식취재비자를 발급해준 점도 대표부 개설을 계기로 크게 달라진 중국당국의 대한인식이라 할 수 있을 것같다. 비자발급과 함께 외교부의 알선으로 한국특파원의 취재안내를 맡은 중국기자협회 임원들은 『앞으로 취재내용에 따라 한국기자들의 공식방문을 허용하게 될 것』이라고 말해 한중간의 언론인 교류도 활기를 띨 것임을 시사했다. 그러나 개설과 함께 무역대표부가 풀어 나가야할 과제와 문제점들도 매우 많다. 일부 영사업무를 취급한다고는 하지만 공식적으론 어디까지나 민간기구이기 때문에 중국당국과의 교섭과정에서 한계를 느끼는 부문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연말로 예정됐던 대표부 개설시기가 늦춰진 것도 중국당국자들과의 접촉이 쉽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게 직원들의 말이었다. 현재 무역대표부가 해결해야 할 최우선 과제로는 한국상품에 적용하는 차등 관세인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한중 외교관계가 정식으로 수립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중국측은 한국제품에 최고 35%의 높은 관세를 물리고 있다. 때문에 중국시장에서 한국제품이 갖는 가격경쟁력이 일본 등 다른 나라에 비해 크게 뒤떨어져 시장확보가 힘겨운 실정이다. 또 투자보장·과학기술협정이나 외환송금에 대한 보장 및 중국주재 상사직원들에게 장기복수비자를 발급하는 문제 등도 시급히 해결돼야 할 과제이다. 대표부 직원이나 주재상사원 자녀들의 교육문제도 소홀히 지나칠 수 없는 것으로 지적할 수 있다. 북경의 경우 미국 등 선진5개국이 공동출자해서 세운 중학과정의 외국인 학교가 한 군데 있으나 출자국 국민의 자녀가 아니면 결원이 생길 때까지 무한정 기다릴 수밖에 없다. 따라서 장기적인 관점에서 단독으로 한국인 학교를 설립하는 방안이 검토돼야 할 것같다. 한편 무역대표부는 중국의 투자환경에 대한 보다 상세하고 종합적인 정보수집에 노력,한국기업의 중국진출에 시행착오가 없도록 배려해야 할 것으로 강조된다. 기업들도 대표부 개설에 따른 과당경쟁 진출을 자제,위험부담을 줄이는 방향으로 차분히 시장개척에 나서야할 것이다. 이밖에 한중 수교문제도 중국측이 자체적인 필요에 의해 긍정적 자세로 임할 수 있도록 적극 유도해 나가는게 바람직한 것으로 지적된다. 자칫 우리측이 너무 조급하게 서두를 경우 공연히 약점만을 내보이는 결과를 빚거나 중국측이 무리한 요구를 해올 가능성 등도 전혀 배제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주북경 무역대표부 개설과 함께 더욱 냉철하고 신중한 대중관계 정상화의 길을 걸어가야할 시점에 놓여있는 것같다.
  • 중국,한국기자에 취재비자 발급

    【북경=우홍제특파원】 중국당국이 한국기자들에게 처음으로 공식취재비자를 발급했다. 중국 외교부는 28일 북경주재 한국무역대표부 개설을 취재하기 위해 입국한 홍콩주재 한국특파원들에게 5일간 북경체류의 공식 취재목적비자를 내주어 한중관계 발전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홍콩주재 한국특파원들은 지난해 11월 중국관영 신화사통신 홍콩분사를 통해 무역대표부 개설취재비자의 발급을 요청했었다.
  • 서울∼북경 정기 직항로/상반기중 개설 추진

    ◎주북경 무역대표부,새달 본격교섭 정부는 연내 한중수교를 실현다는 목표아래 이에대한 분위기조성 차원에서 올 상반기내 서울·북경간 정기 직항로 개설을 추진할 방침인 것으로 27일 알려졌다. 오는 30일 현판식을 갖고 업무를 개시하는 주북경 무역대표부는 이를 위해 중국 국영항공사인 중국민항 및 중국정부측과 2월중 서울·북경 직항로 개설문제에 대한 본격 교섭을 벌일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이날 『북방외교의 마무리 차원에서 한중 실질협력관계 증진과 함께 연내 한중수교를 실현한다는 것이 정부의 기본방침』이라며 『그러나 아직은 중국이 내외부의 문제로 인해 정치적 교섭을 꺼리고 있기 때문에 수교의 사전분위기 조성차원에서 우선 서울·북경간 정기직항로 개설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직항노선 개설문제에 대해 의사타진 결과 중국측도 별다른 거부반응을 나타내지 않고 협상에 임하겠다는 자세를 보이고 있다』며 『따라서 금년 상반기 중에는 직항노선이 개설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국자는 『지난해 11월20일 양국간 합의에 따라 정부와의 교섭을 위임받은 주북경 무역대표부의 노재원대표는 오는 30일 현판식을 가진 뒤 2월중 중국과 항공노선 개설문제를 본격 교섭할 것』이라며 『한중 항공노선 개설은 중국의 특성을 고려,한소 항공협정체결 방법과 같이 일단 항공사간 항공협정을 체결한 뒤 정부가 이를 추인하는 형식이 바람직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항공측은 이날 『지난해 말부터 서울·북경 정기직항로 개설문제를 협의하고 있다』고 밝히고 『그러나 아직까지는 별다른 진전은 없다.
  • “걸프전 추가 파병요청 없었다”/정부,국회 답변

    ◎대중수교조건 경협 검토안해/“소 KAL기 격추경위 회신오면 적절한 조치” 국회는 24일 하오 노재봉 국무총리와 관계장관을 출석시킨 가운데 본회의를 속개,외교안보·통일분야에 대한 대정부질문을 벌였다. 이날 신경식(민자) 이교성(평민) 유기천(민자) 이수인(평민) 홍세기의원(민자) 등이 차례로 나서 걸프전쟁 장기화 조짐에 따른 ▲주한미군의 중동지역 이동 가능성 ▲전투병 파병 가능성 여부 ▲아랍권과의 외교관계 등을 따졌다. 노재봉 국무총리는 이날 『걸프전쟁이 장기화될 경우 미국이 추가로 전비부담을 요구하고 전투병력 파견을 요청할 가능성이 큰데 이에 대한 대응책이 무엇이냐』는 신경식의원의 질문에 『걸프사태와 관련해 미국측으로부터 추가파병 및 재정지원 요청을 받은 바도 없고 검토한 적도 없다』고 밝혔다. 노총리는 이어 『현재 우리사회 일각에는 1만여명의 민중민주주의 추종자들이 40여개의 불법단체를 구성,각계각층에 침투해 폭력혁명을 통한 이른바 민중민주주의 달성을 추구하고 있다』면서 『이들의 폭력혁명 추구는 북한의 대남혁명노선과 같은 맥락이므로 정부는 이들에 대해 법테두리내에서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노총리는 한중수교와 관련,『이달중 설치되는 대북경 무역대표부 등을 통해 조기에 국교수립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하고 『한중간 경협은 현재까지 거론된 적이 없으며 수교조건으로 경협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답변했다. 최호중 부총리겸 통일원장관은 북한 TV·라디오방송의 일방적인 청취허용 문제와 관련,『북한이 남북관계 개선의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고 자신들의 방송매체를 대남교란·전복수단으로 악용할 우려가 높아 일방적인 개방은 역효과를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하고 『따라서 일방적인 개방여부 및 시기는 북과의 형평성 등을 고려,신중히 결정하겠다』고 답변했다. 이상옥 외무부장관은 『소련측에 의한 KAL기 폭파사건의 진상에 대해 지난 1월 방한했던 로가초프 소 외무차관이 관계기관 확인후 외교경로를 통해 그 결과를 알려주겠다고 밝힌 바 있다』면서 『회신이 오면 그 내용을 보고 적절·타당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이종구 국방부장관은 답변에서 『북한은 화학무기를 자체개발,다량의화학탄을 보유하고 있고 스커드미사일도 개발했다』면서 『전력면에서 북한이 우리보다 1.6배 정도 우세하다』고 말했다.
  • “걸프전 장기화땐 즉각 정책조정”/24일 본회의(의정중계)

    ◎전투병 파병요청 대응책 있는가/북한 TV시청 단계허용 용의는/질문 ◇신경식의원(민자)=걸프전쟁이 장기화될 경우 전투병력을 파병할 것인지 아닌지에 대한 정부의 방안과 걸프전쟁의 경제적 파급영향에 대한 정부의 장·단기 대응책을 밝혀라. 이번 군의료진 파견으로 아랍권의 민족주의자들과의 외교관계에 악영향을 미칠 소지는 없는가. 이라크의 현대근로자 22명이 떠나지 못하게 된 경위와 책임소재를 밝히라. TV 방영시간 단축 등 정부의 조치가 도리어 국민의 불안심리를 자극하여 석유 사재기 등의 부작용을 낳고 있다. 북한의 통일방안을 지지하고 선전하는 책자들이 시중 판매되고 있는 사태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이교성의원(평민)=앞으로 전쟁이 장기화되어 전투병력 파병과 증액요청을 받을 경우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명확히 밝혀라. 소련 당국은 우리측의 정치적인 취약점을 이용해 30억달러 이상의 경제지원을 조기실행하라는 등 한소경협에만 주력하고 있는데 과연 소련에 투자할 가치가 있다고 보는가. 국방부는 북한의 핵개발에 대한정보를 갖고 있는가. 칼라 힐스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는 한국측이 계속 과소비 억제운동을 통한 수입 억제대책을 쓸 경우 강력한 무역보복을 하겠다고 경고했는데 이는 엄연한 내정간섭으로 정부는 이에 항의해야 한다. ◇유기천의원(민자)=3차 남북 총리회담에서 북한측이 「남북 불가침과 화해협력에 관한 선언안」을 제시하면서 남북한 불가침선언이란 용어를 사용한 데는 북한의 대남전략의 중요한 특징이 있다고 보아야 한다. 총리는 미·소·중·일본과 남북한이 참가하는 「북태평양 안보회의」 창설을 제창할 용의는 없는지. 이 기구를 통해 남북한 불가침조약이나 군비통제협정 등을 보장받아야 된다고 생각된다. 유엔 가입문제와 관련,한국이 단독으로라도 유엔에 가입하는 것이 국제적으로 한국의 실체를 공인받는 결과가 되고 북한과의 실체 인정문제를 매듭짓는 방법이 된다고 생각되는데 정부는 우리의 유엔 단독 가입문제를 어떻게 보는가. ◇이수인의원(평민)=정부는 걸프사태를 빌미로 준전시 상황을 조성해 국가보안법과 안기부법 등 반민주악법을 형식적으로 개정하고 민주화를 후퇴시켜 지자제선거에서 여권에 유리한 상황을 조성하려는 것 아닌가. 한소경협을 즉각 중단하고 그 자금을 북한에 제공해 통일 비용으로 삼을 생각은 없는가. 정부는 고르바초프 소 대통령의 방한과 한중 수교,유엔 가입,그리고 남북 정상회담의 성사가 내각제 추진과 무관하다는 것을 천명할 수 있는가. ◇홍세기의원(민자)=정부는 향후 북방외교의 방향을 어떻게 계획하고 있는가. 또 예상되는 북한의 대남전략 변화와 우리의 대응방안은 무엇이며 이에 편승한 일본의 태도와 대북교류 전망에 대해 밝혀 달라. 공산사회주의 이데올로기는 세계의 고아가 되고 사상의 미아가 되고 있는 이 시점에 우리는 국가보안법을 전향적으로 개정하고 누구에게나 북한방문의 문호를 개방하며 북한 TV시청도 단계적으로 허용해도 된다는 생각인데 이에 대한 총리의 견해는 미군의 주둔이 국민의 자존심을 상하게 하는 것이라면 우리가 주권국가로서 독자자위능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지금보다 어느 정도 추가비용을 필요로 하며 그같은 국방비를 더 부담할 국내 태세가 되어 있는가. ◇노재봉 국무총리=걸프전쟁이 단기간내에 끝나기 어렵다는 예상하에 즉각적인 정책조정과 함께 순발력있게 대책방안을 마련하겠다. 다국적군에 대한 재정지원 및 군의료진 파견은 유엔 안보리결의를 지지한다는 측면과 부상자를 치료한다는 인도적인 견지에서 봐야한다. 또한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으로서 당연한 의무이며 중동지역의 전후 복구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좋은 기회도 확보할 수 있다고 본다. 우리 정부의 다국적군 지원경비 2억2천만달러중 지난해 연말까지 현금으로 5천만달러를 다국적군 경비로 지원했고 2천5백만달러는 수송비용으로,나머지 금액은 금년 상반기까지 주변국에 대한 지원으로 충당하겠다. 팀스피리트 훈련은 76년 첫 실시이후 한미 양국간 안보협력 체제를 공고히 하는데 큰 기여를 해왔으며 항상 미국 정부와의 충분한 협의를 거쳐 진행시켜왔다. 올해 훈련은 긴장완화의 성의를 보이기 위해 축소할 계획이며 우리 정부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역시 북한측에 참관인 초청을 제의하겠다. 걸프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북한은 반미 의식제고 및 주한미군 철수 등 대남 선전전을 강화하겠지만 각 분야에 걸쳐 진행되고 있는 남북교류를 중지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대소경협은 소련이 우리의 지원을 필요로 하는 현재의 시점이 적절하다고 본다. 이는 우리 기업의 소련 진출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라고 할 수 있다. 경부 고속전철사업은 아직 구체적 계획을 수립하지 않았다. 여기에 정치자금이 개입할 수는 없다. ◇최호중 부총리겸 통일원장관=북한의 고려연방제 통일전략을 순수이론적·학문적 시각에서 분석·비판한 서적들이 많이 출판되고 있으나 일부 서적중에는 북측의 정책노선을 무비판적으로 수용,소개하고 있다. 이같은 서적에 대해서는 관계 실정법에 따라 압수·사법적 처리 등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 판문점을 통한 남북간의 우편 교류문제는 적십자 회담 등에서 최우선과제로 북측에 제의,관철하려고 노력중이다. 앞으로 고위급 회담 등에서도 남북 통신 및 교역 등을 포함,우편물의 자유왕래가 성사될 수 있도록 최선을다하겠다. ◇이상옥 외무부장관=이라크에 남아 있는 22명의 현대건설 직원 소재확인을 위해 현지인 몇사람을 보냈으나 아직 소재가 파악되지 않고 있다. 이란·요르단 주재 대사관과 국제 적십자사를 통해 이들의 안전을 확보하고 조속 철수토록 노력하겠다. 정부는 남북한 동시 유엔가입을 추진하겠으나 불합리하고 비현실적인 북한의 태도가 바뀌지 않을 때는 우리만이라도 유엔에 가입하는 방안을 신축성있게 추진하겠다. ◇이종구 국방장관=차세대 전투기 도입계획은 걸프전쟁에서 드러날 전투기들의 성능과 문제점을 충분히 고려,재검토가 이뤄질 것이다. 걸프전쟁의 장기화시 주한미군의 이동 가능성은 현시점에서 모든 정세를 종합적으로 고려할때 가능성이 희박하다. 다만 만에 하나라도 중동 전역으로 전쟁이 확산돼 장기전으로 비화될 경우 일부 감축이 예정된 주한미군의 전환배치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 북한은 현재 가동중인 원자력연구소에 새 핵처리 시설이 설치될 경우 앞으로 1∼2년내에 다량의 플루토늄 추출이 가능해져 95년이후 핵무기를보유할 가능성이 확실하다.
  • “올 외교 한·미관계에 역점”/외무부 보고/통상마찰 사전해소 주력

    ◎“올 유엔가입 반드시 실현”/노대통령 지시 노태우대통령은 24일 상오 청와대에서 이상옥 외무부장관으로부터 연두업무보고를 받고 『금년중에는 우리의 유엔가입을 반드시 실현시킨다는 목표로 착실한 준비를 진행시켜 나가라』고 지시했다. 노대통령은 또 『북방정책의 마지막 목표인 중국과의 수교를 조속히 실현하여 북방정책을 완성토록 해야한다』고 말하고 『한중수교는 단순한 양국간 관계발전의 차원이 아니고 한반도통일을 앞당기는 과업이라는 관점에서 전력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대통령은 걸프전쟁 진전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우리의 국익에 미칠 영향평가와 대비에 만전을 기하라고 당부하고 『걸프전쟁 이후의 중동정세,국제정치구도,우리의 경제진출전망 등에 대해서도 사전에 면밀히 검토,대책을 강구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장관은 이날 보고에서 『올해 외교목표의 최우선순위를 한미관계 강화에 두고 이를 위해 양국간 긴밀한 협의체제를 유지하는 한편 통상마찰을 사전에 해소하기 위해 조기경보 체제를 수립,활용하겠다』며 『한미 안보협력 관계도 우리가 주도하고 미국은 지원하는 체제로 전환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장관은 또 『한중 조기수교에 외교역량을 집중시키겠다』고 말하고 남북한 유엔 동시가입 문제와 관련,『북의 태도변화가 없어도 북한의 가입을 환영하는 전제하에서 올해 남한의 단독가입을 검토해 추진하겠다』고 보고했다. 이장관은 『90년대 중반까지 대소교역이 1백억달러가 되도록 하는 등 한소관계의 실질적인 발전을 이룩해 나가겠다』면서 『연내에 소련내 교민 밀집지역에 총영사관을 설치하고 문화협정·영사협정 등을 체결하겠다』고 말했다.
  • 대우,소와 첨단기술 계약/업계 처음

    ◎전문인력·관련정보 교환 ㈜대우가 국내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소련의 최고과학정책 주관부서인 국가 과학기술위원회와 첨단기술의 상호협력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19일 ㈜대우의 윤영석 사장과 방한중인 소련국가 과학기술위원회의 크루글로프부의장 사이에 체결된 이번 계약은 양측의 첨단분야 기술인력 교류와 첨단기술 관련 정보의 교환을 비롯,세미나·기술상업화·공동개발지원 등 첨단기술의 상업화와 관련된 광범위한 협력계약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련국가 과학기술위원회는 과학기술정책의 최고심의·결정기관으로 첨단기술이전의 허가 및 연구개발 자금지원 등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는 소련정부의 핵심부처중의 하나로 소연방의 가베로프부총리가 의장을 맡고 있다. ㈜대우는 지난해 11월 이오페물리연구소,소련핵 에너지부 등과 첨단기술의 상업화를 위한 협력계약을 체결하는 등 대소첨단기술교류를 넓혀오고 있다.
  • 한·소 경제전문가/상호교류등 합의/양국 부총리 회동

    이승윤 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은 19일 방한중인 마슬류코프 소련 제1부총리겸 국가계획위원회 의장 일행의 예방을 받고 양국간의 경제협력 증진을 위해 경제기획원과 국가계획위원회 양측의 경제전문가들을 상호 교류하기로 합의했다. 이부총리는 소련경제에 관해 『풍부한 보유자원을 이용,단시일내 경제개발을 위한 자금으로 동원할 수 있다면 소련경제의 선진화가 급속히 진전될 것』이라고 지적하고 『개인의 경제적인 인센티브를 존중해 생산성을 높여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정영의 재무부장관도 이날 마슬류코프 부총리 일행의 예방을 받고 한소간 경제협력의 확대 및 발전을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북한에 군사지원 말아야”/노 대통령,소 부총리 예방받고 당부

    ◎고르비 친서도 받아 노태우대통령은 18일 낮 청와대에서 방한중인 마슬류코프 소련 부총리로부터 고르바초프대통령의 친서를 전달받고 『한소 관계는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위해 매우 중요하므로 소련은 북한에 대해 군사력 증강을 일체 도와서는 안되며 북한이 대결노선에서 화해협력 관계로 나올수 있도록 협력해 달라』고 말했다. 고르바초프대통령은 친서에서 『한소 양국간에 경제협력 등 각분야의 협력이 강화되고 각하의 모스크바 방문을 계기로 양국관계가 급속히 발전하고 있는데 대해 만족을 표시한다』고 말했다. 마슬류코프 부총리는 『이번 방한기간중에 한소간의 상품·플랜트·재정차관에 관한 협정과 어업협정을 체결하고 과학기술협정에 따른 구체적인 한소 협력방안에 대해서도 전진적인 합의를 이루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 북한에 인권문제 제기/노 대통령/국제여론 일으켜 개방 유도

    ◎“남북정상회담 실현분위기 조성”/최통일원 노태우 대통령은 16일 『우리도 이제부터는 북한에 대해 인권문제를 제기하고 최소한의 자유라도 허용하라고 요구하고 또 이를 국제적으로 환기시켜 북한으로 하여금 개방과 개혁,그리고 민주화를 추진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대통령은 이날 상오 청와대에서 최호중 부총리겸 통일원장관으로부터 통일원의 연두업무보고를 받고 『북한 김일성이 신년사에서 주장한 남북한 당국 및 제정당·사회단체가 함께 참여하는 「정치협상회의」는 그들의 「통일전선전략」에 입각한 것으로 한국내에서의 혼란조성과 한국정부의 약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노대통령은 『우리는 이러한 북한의 전략에 말려들거나 또는 수세적 입장에서 이를 처리하려고 할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독일통일 과정을 참고하여 우리 실정에 맞는 통일대책을 수립하여 가능한 빨리 보고하라고 말하고 2백50억원의 남북협력기금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최부총리는 이날 업무보고에서 『남북정상회담 실현을 위한 분위기조성에 노력하는 한편 정상회담 성사에 대비한 종합적 대책을 마련하겠다』며 『남북교류를 실질적으로 확대하기 위해 중단된 적십자회담 재개와 이산가족의 2차 고향방문 교환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최부총리는 또 한소,한중 경제협력에 북한을 참여시키는 3각교류협력 방안을 모색해 나가겠다며 남북통일에 대비,정치·경제·사회·문화 등의 공동체 모델을 마련하겠다고 보고했다. 최부총리는 『민족통일정치 협상회의 등 북한의 대남교란성회의 개최 기도는 철저히 봉쇄하겠다』고 말하고 『남북학생교류 및 접촉은 전향적으로 검토하되 당국과 사전협의 없이 시도되는 접촉은 엄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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