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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조업 순이익 6.4% 줄었다/상장사 상반기 분석

    ◎매출액은 작년비 11.8% 증가/경기진정·금융비용 증가로 다소 부진/매출은 삼성물산,순이익은 한전 1위 상장사들은 상반기중 매출액증가율이 지난해보다 낮았고 한전을 제외하면 순이익도 지난해보다 감소했다.특히 제조업체는 매출액이 지난해보다 감소했다. 럭키증권이 15일 12월결산 4백99개 상장사의 상반기 실적을 분석한 것에 따르면 상반기의 매출액은 84조1천6백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9%늘어나 지난해의 증가율 25.7%를 밑돌았다. 순이익은 1조8천3백21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1.4%가 늘어 지난해의 순이익 증가율 8%를 웃돌았으나 한전을 제외하면 지난해보다 47억원이 줄었다.한전을 제외한 상장사들의 순이익이 줄어든 것은 수출환경악화와 높은 수준의 금융부담,내수시장의 경쟁심화,설비투자확대에 따른 감가상각비증가때문으로 분석됐다. 제조업의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11.8% 늘어난 41조1천1백64억원이었으나 순이익은 오히려 지나해보다 6.4%가 줄어든 7천41억원에 불과했다.제조업의 매출부진과 순이익감소는 매출액 대비 금융비용인 금융비용부담률이 1%포인트나 높아진데다 수출과 내수부진 때문으로 지적됐다. 이에반해 한전과 한국이동통신의 매출및 순이익증가에 따라 은행과 제조업을 제외한 비제조업체의 매출액은 37조8천5백36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7.7%가 늘었으며 순이익도 7천9백28억원으로 37.1%나 증가했다. 순이익이 지난해보다 줄었다. 한편 한전은 전기수요가 늘어난데다 전기료인상 등으로 순이익이 지난해보다 54.6%가 늘어난 5천4백24억원으로 상장된 후 3년연속 순이익 1위를 차지했다. 매출액순위는 삼성물산이 현대종합상사를 제치고 8년연속 1위를 차지했다.포철주를 처분한 대한중석과 시멘트공장 설비를 확장한 한나시멘트가 각각 순이익과 매출액증가율 1위를 기록했다.
  • 토양오염 광업소 등 5곳 제재/납 등 기준치 넘는 폐수 방류

    ◎환경처/조업정지·시설개선 명령 조치 환경처는 10일 16개금속광산및 제련소를 대상으로 토양오염 특별지도점검을 실시,(주)영풍 석포제련소등 토양오염이 심한 5개업소를 적발했다고 발표했다. 금속광산 12개소,금속제련소 4개소를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점검에서 수질오염방지시설을 제대로 하지 않아 배출허용기준(COD:1백㎎/ℓ)을 초과하는 폐수를 방출한 영풍 석포제련소에는 개선명령과 함께 9백38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됐고 일신산업(주)삼광광업소는 대기오염방지시설등을 비정상적으로 운영해 조업정지와 함께 고발조치됐다. 충북 음성군 금강읍소재 영풍광업 무극광업소의 경우 배출허용기준이상의 납과 카드뮴이 함유된 갱내수를 무단 방류하다 적발돼 개선명령과 함께 3천8백80만원의 부과금을 부과했다. 또 대한중석 상동광업소 대한철광 양양광업소등은 망간·납·카드뮴등의 중금속을 함유한 폐수를 허용기준을 훨씬 넘게 방출해 각각 개선명령을 받았다. 환경처관계자는 특별지도점검의 위반율이 32%에 달했다고 말하고 지속적인 특별점검과 함께 인근지역에 대한 토양정밀조사를 확대실시해 근본적인 토양보전대책을 추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 “6·25 북침아닌 남침”/러공 교과서 수정

    ◎방한 러공 교육부관리 세미나서 밝혀/한국 발전과정등 객관적 분석/내년초 발간… 북한 편향입장 탈피 소련해체후 독립국가연합(CIS)의 주축이 되고 있는 러시아공화국이 초·중등교과서 내용 가운데 왜곡된 한국관련 부분을 바로잡기 위해 새로운 교과서를 편찬하고 있어 정부당국의 이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요구되고 있다. 방한중인 보잔스키 러시아공화국 교육부 인문교육과장은 6일 『내년초에 발간되는 11학년(고2)용 새 역사교과서의 경우 한국관련 부분이 기존의 이데올로기적 접근법에서 벗어나 2차셰계대전후 남북한의 발전과정을 객관적으로 분석한 자료를 포함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잔스키과장은 한국교육개발원(KEDI)이 러시아 교과서 관계자를 초청,이날 개최한 「한·러양국의 이해증진을 위한 교과서 세미나」에 참석,이같이 밝히고 『러시아공화국의 새로운 역사교과서에는 「아시아의 젊은 용들­한국과 그밖의 나라들」 「1970∼80년대 한국·싱가포르·홍콩」등 한국사에 관한 주제들이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세미나에 참석한 소로코 모스크바국립대 역사학교수는 『지금까지 한국전쟁(6·25동란)에 대해서는 「남한의 꼭두각시들이 미제의 도움으로 1950년6월 북조선인민공화국에 전쟁을 걸었다」고 기술했으나 새 교과서에서는 「소련과 북한의 협의하에 북한지도층이 1950년6월25일 남한을 침략했다」로 수정했다』고 밝혔다. 소로코교수는 당시의 흐루시초프 비망록 등 문헌에 의거,『구 교과서가 빚은 이데올로기화,정치화를 극복하는 교과서 개편작업을 진행중에 있다』고 전했다. 이찬희 한국교육개발원 연구원은 『구 소련교과서를 분석한 결과 한국관련 내용들이 이데올로기에 입각한 북한 편향적인 입장으로 인해 크게 왜곡 기술돼 있음을 발견했다』면서 『한국전쟁을 「조국해방전쟁」으로,1905∼1910년의 의병활동을 「러시아혁명의 영향으로 조직된 빨치산 활동」으로 각각 규정한 것 등이 그 좋은 예』라고 지적했다. 이날 세미나에서 양국의 참석자들은 구 소련교과서가 왜곡된 부분을 포함하고 있다는데 의견을 같이 하고 『러시아인들의 잘못된 한국관을 시정하기 위해서는지속적인 학술·문화교류를 통해 양국간 이해의 폭을 넓혀나가야 할것』이라고 강조했다.
  • 이 외무·주유엔 미 대사 회동/미·북한관계 논의

    이상옥외무장관은 3일하오 방한중인 에드워드 퍼킨스 신임주유엔미대사의 방문을 받고 9월에 열리는 제47차 유엔총회를 앞두고 유엔에서의 양국간 협력문제와 미·북한관계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이장관과 퍼킨스대사는 양국이 기존 우호협력관계에 입각,유엔에서도 협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이를 위해 서로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배석한 김재섭외무부국제기구국장이 전했다. 이장관과 퍼킨스대사는 또 남북관계의 개선에 장애요인이 되고 있는 북한의 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주변 관련국가들이 계속 협력해나가야 한다는데 견해를 같이했다. 퍼킨스대사는 한국에 이어 4일부터 태국 캄보디아 중국등 다른 아시아 3개국도순방할 예정이다.
  • 남북교류 협력위/오늘 6차회의

    남북한은 28일 상오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에서 고위급회담 교류협력분과위원회 제6차회의를 열고 「남북합의서」의 교류·협력부문 부속합의서채택을 위한 문안절충작업을 계속한다. 지난달 26일의 제5차회의 후 1개월여만에 열리는 이번 회의는 지난주 방한중 경협과 관련해 적극적인 의지를 표명했던 김달현 북한정무원부총리의 평양귀환 직후,그리고 이산가족노부모방문단의 교환이 불투명해진 시점에 열린다는 점에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 남북경협의 문 일단 열였다/김달현부총리 남녘행 결산과 경협 전망

    ◎교류필요성 인식 넓힌건 큰 성과/「남포」 진전땐 합작투자 가속될듯/업계선 성급한 추진 지양,북 개방 맞춰 완급조정을 북의 고위 경제관료로는 처음 남한을 공식방문했던 김달현부총리가 25일 6박7일간의 공식일정을 마치고 평양으로 돌아갔다. 그가 노태우대통령 예방과 최각규부총리와의 회담,일련의 산업시찰을 통해 남한경제의 실체를 확인함에 따라 그의 이번 방문이 앞으로 남북경협에 새로운 전기가 될것으로 기대된다. 남북경협은 그간 핵문제에 걸려 경제교류에 관한 남북한부속합의서 채택이 지연되고 예정됐던 대우의 남포공단 조사단 방북이 유보되는등 교착상태에 빠져 있었다.때문에 핵이라는 단단한 장벽에 부딪쳐 경협진전이 어려웠던 상황에서 전격적으로 이루어진 그의 방문은 앞으로 남북경협의 추진은 물론 분위기 개선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평가된다. 북측이 주장한 시범사업과 관련,우리정부가 남포공단의 타당성 조사를 위해 조사단을 파견키로 한 것도 결과적으로 그의 방문성과로 볼 수 있으며 9월 이전으로 예정돼 있는최각규부총리의 방북역시 남북경협의 분위기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물론 조사단이 파견된다고 당장 남북경협이 가시화되는 것은 아니다.조사단 파견을 본격경협의 신호로 보기보다는 남북관계 개선이라는 테두리에서 이루어지는 하나의 과정으로 보는게 오히려 옳을 것이다. 정부는 기본적으로 핵문제의 해결없이는 남북경협이 진전되기 어렵고 핵문제 해결과 더불어 부속합의서 채택등 남북공동위원회의 가동요건이 갖춰져야 한다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따라서 이번 남포공단 조사단파견도 김부총리의 서울방문이나 최부총리의 방북과 같이 경협이전의 단계에서 이루어지는 일이며 김부총리 방문에 대한 답례성격으로 해석하고 있다. 답례성격이긴 하지만 김달현부총리등 북한내 개방파의 입지를 강화시켜주면서 핵문제해결을 촉구한다는 다목적 차원에서 선택된 카드로 볼 수 있다. 어쨌든 북한은 당면한 경제난을 타개하기 위해 부심하고 있고 이같은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이번에 김부총리의 서울방문을 결행시킨 것으로 분석된다.즉 남북간예민한 핵문제를 우회하면서 시범사업을 돌파구로 경협을 유도해보려는 전략이 깔려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김일성이 김부총리를 통해 노태우대통령에게 남포공단 조성사업을 도와달라고 요청한 것이나 방문기간중 김부총리의 언행이 보여주듯 북한은 남북경협의 필요성이 절실한듯 하다. 지난 20일 경제5단체장과의 만찬과 기업체방문에서 김부총리가 『남한이 중국이나 러시아보다 북한에 우선 투자해주기를 바란다』고 한 것이나 대우자동차 시찰시 방명록에 「대우와 삼천리총회사사이의 협력을 강화하자」라고 서명한 것 등이 이를 잘 보여준다.또 부산의 화승산업 신발공장 시찰때 『바로 화승같은 기업이 남북교류에 적합한 기업이다.왜냐하면 북의 노동력과 남의 기술을 합칠 수 있는 사업이기 때문』이라고 말한 것도 남북경협의 절박성을 내비친 대목으로 볼 수 있다. 김달현부총리의 방문을 계기로 앞으로 핵문제에 대한 북의 태도가 어떻게 변화될지 주목되지만 핵문제가 해결될 경우 남포공단사업을 중심으로 남북경협도 한층 활발해질 전망이다. 남포공단사업은 북한이 역점을 두어 추진중인 사업으로 지난 1월 김우중 대우그룹회장의 방북시 8개 분야의 합작을 합의한 바 있으며 북한은 부지조성에 이미 착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당시 합작에 합의한 분야는 와이셔츠 재킷 신발 가방 블라우스 봉제완구 메리야스 양식기등으로 이번 산업시찰에서 김부총리 일행이 가전과 생활용품에 각별한 관심을 보인데서도 이같은 합작구상의 일면을 읽을 수 있다. 화승산업 시찰때 조깅화를 보고 『구두라고 하기도,그렇다고 운동화도 아니고 뭐라고 해야 합니까』라고 물은 것은 북한생활용품의 수준을 보여주는 상징적 단면이기도 하다. 남포사업은 김우중회장이 합의한 사업을 골격으로 추진될 가능성이 높지만 특정업체가 독점할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이번 김부총리의 방문으로 남북한간 경협논의가 당국대 당국으로 격상된데다 정부도 특정재벌에게 혜택을 주지 않겠다는 입장이어서 컨서시엄형태의 진출이 될 공산이 크다.정부는 일단 토지개발공사의 산업기지개발전문가와 대우등 민관합동의 조사단을 구성,8월께 파견한다는 구상이다. 남포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되면 남북경협은 나진·선봉등 두만강유역의 합작사업으로 이어질 것이고 금강산개발이나 공동자원개발,제3국공동진출등 우리정부가 구상중인 남북한협력·투자사업으로 점진적으로 발전돼나갈 것이다.특히 핵­경협을 동일티켓으로 고수해온 정부가 이번 김부총리의 방문을 계기로 조사단파견등 경협이전의 사업추진에 유연한 자세를 보임으로써 핵이라는 걸림돌이 해소되면 경협은 상당히 빠른 속도로 진전될 전망이다. 남북경협에 한계는 있다.북한의 개발방식이 체제유지를 목적으로 나진·선봉과 같은 북단지역이나 남포등 남단지역의 개발을 선호하고 있고 개방하더라도 그 폭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급작스런 개방에 따른 체제붕괴의 위험을 최소화하는 선에서 개방을 추진할 것으로 보여 우리기업이 대북진출을 서두를 경우 적지않은 부작용도 가져올 수 있다. 지난20일 경제5단체장 만찬에서 재계인사들이 너도나도 김부총리에게 방북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던 모습도 우려되는 점이다.성급한 기대나 민간기업들의 경쟁적인 경협추진은 절대 금물이다. 김달현부총리의 방문으로 교착상태에 빠졌던 남북경협이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한 것은 틀림없다.그의 방문이 남북교류협력법에 규정된 절차에 따라 이루어짐으로써 남북경협논의가 당국대 당국차원으로 바뀐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로 평가된다.따라서 핵문제에 진전이 있을 경우 남북경협은 남포공단 합작사업을 중심으로 빠르게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시범사업 추진하며 합영법 등 점차 개선”/김달현부총리 귀환 기자회견/“이념달라도 민족이익위해 노력/남측서 핵문제 거론하지 않았다” 김달현북한부총리는 25일 하오2시 서울 힐튼호텔 지하1층 그랜드볼룸에서 내외신 기자 1백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가졌다. 김부총리는 인사말을 통해 『서울 방문기간동안 불편을 겪으면서도 편의와 협조를 해준 시민과 정부·기업 관계자들에게 깊은 사의를 표명한다』면서 『이번 방문을 통해 남쪽의 정·경제계 인사들과 만나 남포경공업기지 설치합의등 민족경제를 깊이있게 논의했고 정견과 이념은 달라도 민족의 이익을 위해서는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김부총리의 요청에 따라 한꺼번에 질문을 받고 종합적으로 답변하는 형식으로 진행됐으나 김부총리는 『인사말을 통해 이미 중요한 부분은 모두 밝혔다』면서 간단히 답변해 15분만에 끝났다. ­남포에 공단을 조성하고 투자를 유치하려면 합영법을 개정해야 될텐데 준비는 어느정도 돼 있는가° ­남북합작사업 추진은 당에서 주관하다가 정무원으로 넘어 갔다고 하는데 정무원의 영향력은 어느 정도인가. ­김부총리는 핵문제가 이번 경협과 관련이 없다고 했는데 이는 이동복대변인의 발표내용과 상반된다.원자력 발전을 위한 기술과 자본도 요청했는가. ­남북이산가족고향방문이 제대로 추진되지 않고 있다.김부총리는 돌아가서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북의 사유재산 허용여부는.또 김일성주석과의 친척관계는 어떻게 되나. ­(외신기자)북한의 김정일체제가 실용주의로 나갈 것인가. ▲미안하다.통역없이는 답변을 할수 없다.이제부터 답변하겠다.이곳에서 한 사업에 대해서는 합의한대로 다 얘기됐고 그외엔 없다.핵문제는 제기되지 않았고 전제도 없었다.일정한 시간이 필요해서 남포에서 시범을 하자고 했다.나진·선봉지구도 같다. 시범하면서 여러가지 해결할 문제가 많다.불충분한 것만 질문하라. ­이번에 주요 산업체를 모두 둘러 봤는데 소감을 종합적으로 얘기해달라. ▲너무 많은것을 봐서 좀 정리를 해야겠다.그 문제는 나중에 얘기하자. ◎평양 「핵결단」이 열쇠로/핵 의혹 씻는 본질변화 꾀해야/김 부총리 남녘나들이 이후 과제/「정·경 분리」 집착땐 남측도 곤혹 북한의 김달현부총리가 25일 평양으로 귀환했다.6박7일 동안 남한에 머물면서 많은 경제인을 만나고 또 여러 곳의 산업시설을 둘러보긴 했지만 판문점을 넘어가는 그의 손에 정작 쥐어진 「과실」은 없었다.다만 소득이 있다면 24일 청와대방문시 노태우대통령으로부터 받은 「남포조사단」의 방북약속이 유일한 것일 뿐. 그러나 이같은 빈약한 알맹이에도 불구,김부총리의 이례적인 방한은 향후 남북관계에적지않은 파급효과를 몰고올 것으로 예상된다. 김부총리의 이번 방한결과를 보는 시각은 크게 둘로 나뉘고 있다.하나는 김부총리가 받은「남포조사단」방북약속이 성과의 전부라는 것이고 발표내용 행간에 담긴 「함축」을 읽어야 한다는 것이 다른 하나다. 이같은 상반된 시각중 어느 편이 진실에 가까운 것인지를 가리기는 쉽지 않다.다만 분명한 것은 김부총리의 이번 방한이 앞으로 남북관계를 풀어가는데 있어 「경제적인 수요」를 어떻게 수용할 것인가 하는 물음을 남과 북 모두에게 던졌다는 점이다.따라서 향후 남북관계의 질적인 변화여부는 이같은 물음에 양측이 얼마나 근접한 결론을 내리느냐에 달려있다고 봐야 옳을 것 같다. 사실 김부총리의 방한계획이 처음 발표됐을 때 남북관계가 이제까지 논의의 중심축이 돼왔던 정치·군사적인 요인에 의해서가 아니라 양측에서 동시에 제기되고 있는 경제적 수요에 의해 발전적으로 풀려 나갈 것임을 예고하는 것이 아닌가 해서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었다. 그러나 현재까지 드러난 바로는 핵문제로 대표되는 정치·군사적 현안이 쌍방의 경제적 수요를 압도한 것으로 요약되고 있다. 이에따라 북은 「정치·군사적 수구」와 「경제적 개방」이라는 상반된 정책추구에서 빚어진 논리적 모순을 어떻게 풀 것인가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는게 일반적인 시각이다. 반면 남은 남대로 하부구조(경제)의 변혁이 상부구조(정치)의 변화를 유발할 것이라는 믿음 아래 추진해온 남북교류협력활성화 정책에 물음표를 달고 있는 회의론을 다독거려야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북한은 김부총리의 이번 방한기간중 기회있을 때마다 남북경협사업의 조기실현 열망을 표명하면서도 정치·군사적 대남개방에 대해서는 거부의사를 분명히했다.그러나 북한의 이같은 「정·경분리정책」은 남측 이에따라 북은 김의 평양귀환 이후 상반된 정책추구에서 비롯되는 비효율성을 극복하기 위해 수구논리와 개방논리간 치열한 내부조정을 거칠 것으로 보이며 그 결과는 빨라야 제8차고위급회담이 열리는 오는 9월경에나 가시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반면 남측도 김부총리의 방한을 계기로 남북경제교류·협력에 대한 입장을 명확히 정리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남측은 사실 핵문제가 제기되기 전까지만해도 남북동포들이 다같이 잘살기 위해서는 통일이 이뤄지기 전이라도 남북이 공존공영해야 한다는 논리를 펴왔다.그래서 경제교류와 협력의 활성화를 주요 당면과제로 내세워 이의 선실천을 강력히 주장해온 터였다. 그러나 이에 대한 지금까지의 북한의 대응은 실망스러운 것이었다. 따라서 북한이 최근 취하고 있는 경제개방조치는 어디까지나 체제유지를 위한 경제위기 극복용일 뿐 우리가 기대하고 있는 「본질적 변화」와는 거리가 먼 것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세를 얻고 있는 것이다. 이번 김달현부총리의 방한중에도 간간이 표출된 이같은 인식차를 어떻게 조화시킬것인가도 남측이 앞으로 풀어야 할 과제다.그러나 어느 편이든 핵고리를 손쉽게 떨칠 수 없을 것이라는 점에서 남측의 선택에는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 이 경우 김부총리 방한이후의 남북관계 역시 북한이 남북관계의 진전를 억누르고 있는 「핵모자」를 어떤 형식으로든 벗어주어야만 획기적인 전기를 맞게 된다는 일반론의 범주를 벗어나기 어려울 것 같다.선택은 북한의 손에 달린 셈이다.
  • 연변에 한중합작 축산단지/동양최대 5백만평/만광개발,5천만불 투입

    중국 연변조선족자치주지역내 5백만평의 초지위에 국내 민간기업과 연변조선족자치주정부간의 합작으로 동양 최대 규모의 비육우축산단지 조성이 추진되고 있다. 국내투자기업인 만광개발(대표 손석호)과 연변조선족자치주정부를 대표한 연길축산개발공사가 1차로 5천만달러를 투입키로 한 이같은 합작사업은 특히 이제까지 이루어진 한중합작투자 가운데 최대 규모일 뿐만 아니라 투자대상지역이 북한과 인접한 지역이라는 점에서 남북한 경협증대에도 상당한 기여를 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17일 만광개발측에 따르면 만광개발과 연길축산개발공사는 지난 16일 상오 연길시에서 박동규 연길시장,전철수 연변조선족자치주 주장,손사장등 양측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갖고 양측이 이같은 내용의 합작투자에 합의했음을 공식 발표했다. 이에 따라 이미 지난 4∼5월에 걸쳐 중국 국무원 승인과 함께 이붕총리로부터도 특별승인을 받은 바 있는 양국간 이 합작사업은 오는 10월쯤 한국정부의 승인을 받는대로 본격 착수될 예정이다.
  • 내년 대한방위비 분담금/미,대폭증액 요구

    한미양국은 16일 한국의 내년도 방위비 분담문제를 논의했으나 미측의 대폭증액 요구로 합의에 실패했다. 방한중인 핸리 A 홈즈 미국무부 방위비분담대사는 이날 국방부에서 김재창국방부정책실장을 만나 『지난6월 해외주둔 미군에 대한 예산지원 삭감을 내용으로한 게파트수정안등 3개 관련법안이 미의회에서 통과돼 한국의 협조가 필요하다』며 방위비 분담금을 대폭 증액시켜줄 것을 요구했다. 이에대해 김실장은 지난해 11월 제23차 한미안보협의회(SCM)에서 합의된 「95년까지 주한미군 현지발생비용의 3분의1까지 증액한다」는 분담원칙에는 따르겠으나 현재 경제사정이 어려운 점을 들어 분담금 대폭 증액은 곤란하다는 입장을 전달했다.이에따라 양국은 오는 8월 하와이에서 열릴 예정인 SCM예비회담 등을 통해 한국의 방위비 분담규모를 계속 논의하기로 했다. 한국의 올해 방위비 분담액은 1억8천만달러이며 내년도에는 이 보다 3천만달러 늘어나는 2억1천여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 일 정신대은폐 비난/북한,사과보상 요구

    【도쿄 AFP 연합】 북한은 10일 외교부 성명을 통해 일본이 2차대전중 한국 여성들을 종군위안부로 끌어간것에 대한 진지한 사과와 보상을 하라고 요구했다. 도쿄에서 수신된 북한중앙통신에 실린 외교부 성명은 일정부의 발표가 『과거의범죄를 은폐하고 이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려는 기도』라고 비난했다. 이 성명은 일본당국이 일제국주의자들이 한국여성들에 저지른 밝혀지지 않은 범죄의 전모를 밝힐 것을 촉구하고,그렇지 않을 경우 모든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경고했다.
  • 한­러시아 「우호·협력의 레일」놓는다/옐친 9월공식 방한의 의미

    ◎“동북아평화 정착의 두축”재확인/시베리아 진출등 실질경협 가속/북한개방 촉진… 남북관계 개선도 기대 보리스 옐친 러시아공화국대통령의 오는 9월 공식 방한은 한·러 양국관계가 명실상부한 우호협력국으로 진입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이는 90년 12월 노태우대통령의 모스크바방문과 지난해 4월 고르바초프 구소련대통령의 제주방문을 통해 다져졌던 한·구소련간의 선린관계를 한차원 높게 격상시키는 것이다. 이같은 관계발전은 엘친대통령이 방한기간중 노태우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서명하게될 「한·러기본관계조약」을 통해 구체화하게 된다.이조약은 90년 12월 한·구소정상회담에서 채택한 「모스크바」선언의 정치적 의미를 법적 구속력과 실천성을 갖는 우호협력차원으로 심화시키는 것이다.즉 양국이 우호협력국으로서의 미래지향적인 관계를 발전시켜나가겠다는 법적 합의로 규정할 수 있다. 양국은 이 기본조약을 기반으로 이해와 우호를 증진시키며 정치·경제를 비롯한 모든 분야에서 교류와 협력을 도모할 수 있는 실질적인 동반자관계로 접어들게 됐다. 이조약은 이상옥외무부장관이 지난번 모스크바를 방문했을 당시 체결에 합의를 본 것으로 오는 8월 쿠나제 러시아외무차관의 방한때 가서명될 예정이다. 이제까지의 실무교섭을 통해 확정단계에 이른 이조약에서 두나라는 「양국 공통의 역사에 있었던 불행한 시대의 결과를 극복하기 위해 공동노력하며…자유민주주의 인권존중 시장경제체제등의 가치관을 공동추구한다」라고 명시하고 있다.또 조약본문에는 「양국간 무력위협과 무력행사를 금지하고 모든 분쟁은 평화적으로 해결되어야 한다」는 조항을 삽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옐친대통령이 이외무장관에게 밝혔듯이 『러시아는 소련과는 완전히 다른 나라』라는 점을 함축적으로 나타내주고 있다.러시아가 새로운 가치이념으로 태어난 만큼 한·러 관계도 과거의 불행했던 역사를 딛고 새출발해야 한다는 의지를 분명히 하고 있는 것이다. 옐친대통령은 양국간 과거청산노력의 일환으로 방한기간중의 국회연설을 통해 6·25와 KAL기 격추사건에 대한 사과의 뜻을 표명할 것으로 전해졌다.옐친대통령이 구소련의 KGB에서 보관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진 KAL기 격추 관련자료를 우리측에 제공할 것인지 여부도 주목되는 대목이다. 양국간 기본조약에도 명시되듯이 옐친대통령의 이번 방한은 동북아평화질서 정착에 중요한 발판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남북한관계개선,특히 북한의 개방화에 대단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동북아의 역학구조적 측면에서 옐친대통령의 이번 방문은 한·러시아의 직접적인 우호협력관계확립에 무게중심을 두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이는 구소련이 대한관계에 있어 일본등 주변국가들과의 힘의 균형및 관계개선을 염두에 두었던 것과는 궤를 달리하는 것이다.대한관계증진에 있어 러시아의 이같은 적극적인 태도는 이미 무르익을대로 무르익은 한중관계정상화를 더욱 촉진시키는 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북한과의 관계에 있어서도 옐친대통령은 이미 『북한과의 이데올로기적 유대는 끝났다』고 선언했다.한걸음 더 나아가 옐친대통령은 이번 방한에서 남북한문제,특히 핵문제에 있어 한국의 입장을 지지한다는 러시아정부의 방침을 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일련의 상황이 이어질 경우 북한은 국제적으로 더욱 고립될 수 밖에 없고 내부적인 경제적 어려움을 감안할 때 자구책 차원에서 대외개방화,특히 남북한관계개선에 적극 나설 수 밖에 없으리라는 것은 자명하다. 한·러시아간의 이같은 관계증진은 지난해 4월 노대통령과 고르바초프의 제주회담에서 양국간 우호협력조약을 체결하기로 합의하면서 이미 정해졌던 수순으로도 볼 수 있다.특히 보다 개혁적인 옐친대통령이 구소련의 붕괴와 함께 전면에 나섬으로써 「시간문제」로 여겨졌던 것도 사실이다.옐친 등장이후 국제적 여건이 러시아가 한국과의 관계를 중시하도록 만들었기 때문이다.이른바 한·소경협에 대한 기대다. 옐친대통령은 2박3일간의 체한기간중 우리 기업인들과 직접 접촉을 갖고 우리기업의 대러시아투자를 유치하는데 노력을 기울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시베리아와 천연자원 개발에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또 한·구소정부간에 체결됐던 30억불의 경협차관과 관련,상환보장장치의 보완을 약속하며 잔여분 15억3천달러의 제공도 요청할 것으로 예상되며 우리 정부도 이에대해 상당히 호의적인 입장을 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정부로서도 풍부한 자원과 우수한 과학기술을 보유한 러시아와의 실질협력증진은 대외지향적인 우리경제의 활동영역을 확장한다는 면에서 의의가 크다고 할 수 있다. 옐친대통령의 이번 방한이 소연방해체이후 출범한 러시아연방의 대통령으로서 첫번째 한반도방문이라는 점도 역사적 의미에서 간과할 수 없는 대목이다.
  • 일,상업영화 국내 상영 요청/정부,협의후 통보키로

    정부는 일본 상업영화의 국내상영문제를 관계부처와 협의,검토키로 했다. 이해순외무부 문화협력국장은 8일 방한중인 기무라 다카유키(목촌숭지)일본 외무성 문화교류부장과 만나 양국간 문화교류문제를 논의하는 자리에서 일본측의 이같은 요청을 받았다고 밝히고 『관계부처와 협의를 거친뒤 정부의 입장을 정리,통보키로 했다』고 말했다. 정부는 일본측의 일본국제교류재단의 한국지사 설치요청에 대해 한국국제교류재단의 동경지사 설치가 가능하다는 전제아래 94년이후 설치를 긍정적으로 검토키로 했다.
  • 「부자유친」 무대에/혜경궁홍씨 「한중록」 극화

    ◎목화레퍼토리컴퍼니 16일까지 공연/영조·사도세자간 갈등 상징적으로 표현 자기 색채가 뚜렷한 독특한 무대로 관객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안겨주는 오태석씨의 목화레퍼토리컴퍼니가 「심청이는 왜 두번 인당수에 몸을 던졌는가」공연이후 8개월만에 「부자유친」으로 관객들과 만나고 있다. 혜경궁 홍씨의 「한중록」을 연극화한 이 작품은 영조대왕의 노여움을 사 뒤주속에서 굶어죽은 사도세자의 비극을 통해 원초적인 인간의 애증과 불신등을 풍부한 우의와 상징으로 그려낸 것이다. 특히 무대는 초현실주의 무대라 할 만큼 사실성을 철저히 배제하고 인간의 무의식의 세계를 표출하는데 역점을 둬 소재가 갖는 역사성의 한계를 넘어서고 있다.연출가 오씨는 이 역사적인 비극을 통해 사람과 사람이 서로 이해한다는 것이 어떤 의미를 가지며 사람들 사이의 이해란 과연 가능한가하는 문제를 분단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 던지고 있다. 작품의 완성도를 위해서는 매공연마다 수정을 서슴지 않는 연출가로 유명한 오태석씨가 직접 쓰고 연출한 무대여서그의 연극무대를 즐겨 찾는 관객들을 호기심에 들뜨게 한다. 초연때에 비해 영조의 인간적인 면들과 혜경궁 홍씨와 선희궁등 여성의 역할을 부각,이들의 성격을 보다 입체화시켰다.또 부자간에 그쳤던 갈등을 조신들간의 갈등으로 그려 주제의 보편성이 살아나는등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는 평이다. 이 작품은 지난 4월 일본 마에바시(전교)시 승격 1백주년기념행사에 초청되기도 했다. 지난 1일부터 시작된 이번공연에는 정진각(영조역)한명구(사도세자역)정원중(선희궁)양진희(정순왕후)씨등 극단의 굵직한 연기자들이 모두 참가해 무대를 누빈다. 87년 제11회 서울연극제 대상과 서울비평가그룹상 대상을 수상한 작품으로 이번 무대는 87·88년에 이어 세번째 서울공연으로 오는 16일까지 문예회관 소극장(762­5231)에서 공연된다.하오7시30분(금·토·일·마지막날 하오4시30분 7시30분).
  • “남북대화 정책 관련 북,수주내 중대발표”

    ◎미 전략연부소장,핵문제도 포함될 것 북한은 교착상태에 빠진 한반도 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남북 상호사찰대상에 군사시설을 포함시킬 것으로 보인다고 방한중인 윌리엄 테일러 미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부소장이 3일 밝혔다. 지난달 23일부터 29일까지 북한을 방문하고 30일 서울에 온 테일러부소장은 이날 상오 조선호텔에서 주한미상공회의소가 주최한 조찬연설에서 이같이 말했다. 테일러부소장은 『북한이 앞으로 빠르면 2주일 이내에 남북대화 전반에 관한 접근방식및 정책에 상당한 수정을 가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구체적인 내용은 북한측의 발표자제요청때문에 밝힐 수 없지만 늦어도 수주일이내에 발표될 북한의 전향적인 태도변화에는 답보상태를 면치못하고 있는 핵문제도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 아시아민주화 고무시켰다/「6·29」5주(해외 특별기고)

    대부분의 아시아 국가들과 그 주민들은 6·29선언 5주년을 맞아 노태우한국대통령에게 축하의 인사를 보내고자 할것이다.권위주의체제가 보편화되어온 이 지역에서 보다 위대한 민주화와 인권보장을 위해 싸워온 주민들에게 6·29민주화선언은 커다란 격려와 고무를 주었기 때문이다. 주민들의 민주화욕구 분출을 무력으로 진압한다거나 아니면 간교한 속임수로 당장의 위기를 모면하려 하지않고 대통령직선,언론자유,인권존중등 8개항에 걸친 전면적인 민주화를 천명한 6·29선언은 한국 역사에서는 민주화의 출발점으로 기념될 것이 분명하다.동시에 아시아 전역에 미친 영향도 만만치 않다. 최소한 두나라가 한국의 민주화선언이후 정부군과 주민간의 유혈충돌이라는 뼈아픈 경험을 갖고 있다.한국에서는 슬기롭게 극복된 위기가 중국과 태국에서는 결국 피를 보고 만것이다.중국의 천안문사건은 6·29선언 2년후의 일로 아직도 그 후유증이 도처에 깔려있다.수많은 중국본토인들이 요즘도 비밀리에 조용히 천안문사건을 기리고 있으나 외국에 나와있는 화교동료들은 적극적으로 이 사건의 의미를 되새기고 있다. 태국의 중산층은 지난 5월 수친다 장군이 이끄는 정부에 반기를 들고 일어나 결국 그를 권좌에서 축출하는 데는 성공했으나 수백명이 피를 흘려야만 했다.방콕 주민들의 대규모 시위는 87년 봄과 여름에 걸친 서울에서의 시위와 별로 다른게 없지만 한쪽은 피를 본후 물러난데 반해 다른 쪽에서는 직선을 통해 정권을 맡기까지 했다. 이들 두 사건에 앞서 대만이 87년하반기부터 계엄령 해제,중국본토친족 방문 허용,다당제 도입등에 이어 총통직선등 민주화조치를 추진해가고 있는 것도 한국정치발전과 무관하다고 보기가 어렵다.지난 88년초 버마 주민들이 학생들을 중심으로 대규모 시위를 벌이며 민주화를 부르짖은 것도 한국에서와 같은 결과를 기대한 때문이었을지도 모른다. 아시아주민들이 87년 서울의 경험에 고무되었다고 단정적으로 주장하는게 좀 주제넘을지 모르지만 어쨌든 그들은 서울의 변화를 잘 알고 있었다.한동안의 반정부시위 결과 대통령자유선거와 언론검열해제가 나왔으며 이밖에 쏟아진각종 민주화 조치들은 한국을 동아시아의 빛나는 우등국으로 만들었던 것이다.이같은 사태발전은 아시아의 반정부운동가들에게 많은 것들을 생각케 하기도 했다. 그러나 동아시아 대부분 나라들에 노대통령의 6·29선언이 끼친 가장 큰 영향은 동북아 지역안정과 긴장완화일것이다.6·29선언의 민주화 조치만으로도 지역안정에 공이 큰것으로 인정되지만 이 선언의 연장선상에서 추진된 북방정책이 결정적인 역할을 해온게 사실이다.서울과 모스크바간에 외교관계가 수립되고 한중간에도 각기 상대편 수도에 무역사무소를 개설한후 정식 수교절차를 모색중이다. 북방정책의 효능은 지난해 북한이 남북한동시 유엔가입에 동의하고 나옴에 따라 분명히 드러났다.이는 매우 중요한 사태 진전으로 주변지역 긴장완화에 크게 공헌할 뿐 아니라 재통일을 위해서도 유리한 국면전환이라 할수 있다. 근래에 와서는 물가압력과 수출부진등 일부 경제분야의 곤경으로 6·29선언의 의미가 많이 퇴색해가고 있다는 외신보도도 있었다. 한국경제의 곤경이 갑작스런 민주화 추진으로 인한 불가피한 현상인지,아니면 급격하게 변모하는 국제경제환경에 한국정부가 적절히 대응하지 못한때문인지는 알수 없다.다만 한국인들이 참조할 사항이 있다면 아시아의 신흥공업국들중 다른 나라들도 최근의 경제상황이 과거 만큼 그렇게 신통치는 못하다는 사실이다.선진국들의 개방압력이 거세지면서 무역장벽이 자꾸 높아만 가기 때문일 것이다.이밖에 민주화의 과도기에 겪는 각종 가치관의 혼란,예를 들어 졸부들의 헤픈 씀씀이나 극렬한 노사분규,끝없는 집단이기주의 등을 겪으면서도 경제의 안정과 번영을 기대하기란 좀 지나친게 아니냐는 생각도 없지않다. ◎동북아지역 안정에 가장 큰 영향 6·29선언 이후 우리가 주목하는 것중의 하나는 최근들어 한국에서 인권문제를 둘러싼 시비가 거의 사라졌다는 점을 들지 않을 수 없다. 6·29선언을 기점으로 그동안 추진해온 민주화는 이제 어느정도 뿌리가 내린 것으로 평가되고 있는 이상 한국은 앞으로 동아시아 정세발전에 중대한 역할을 맡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특히21세기는 아시아·태평양시대가 펼쳐지면서 이 지역이 세계정치의 지배적인 역할을 수행해 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동시에 최근 강대국으로 부상하고 있는 중국과 일본의 세력다툼이 이 지역에 곤혹스런 상황을 초래할지 모른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이같은 상황속에서 한국이 맡을 역할은 막중할수 밖에 없다.북한과의 궁극적 통합을 위한 역할이라든가 동북아의 화평분위기 조성과 같은 막중한 임무를 차질없이 수행해야 할것이다. 어쨌든 노대통령의 5년 재임은 한국을 과거 권위주의 통치시대로부터 민주화의 장정으로 인도하는 길을 마련한 것으로 볼수 있다.역사는 노대통령을 한국민 뿐아니라 다른 주변국가 국민들에게도 과거를 깨뜨리고 희망의 빛을 제공한 한국의 지도자로 기억할 것이다.
  • 한­중 투자보장협정/새달 26일 발효

    북경주재 우리 무역대표부와 중국국제상회는 26일 상오 지난 5월2일 서명된 한중투자보장협정에 대한 정부승인문서를 교환했다고 외무부가 27일 밝혔다. 이에따라 한중투자보장협정은 문서를 교환한뒤 30일후인 오는 7월26일 발효된다. 한중간의 투자보장협정이 발효되면 우리의 대중국투자가 중국정부의 법적인 보호를 받게됨으로써 투자규모가 확대되는 것은 물론 우리나라에 대한 중국의 투자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 한­루마니아,이중과세방지 합의

    이상옥외무장관은 23일 하오 방한중인 게오르게 팅카 루마니아외무차관보를 접견,한·루마니아간 우호협력증진과 실질협력관계강화방안을 논의하고 조속한 시일내에 양국간의 이중과세방지협정을 체결하기로 합의했다. 이날 접견에서 이장관은 지난 91년 우리나라의 유엔가입시 루마니아가 안보리비상임이사국으로서 도움을 준데 고마움을 표시했으며 팅카차관보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북한핵사찰문제와 관련해 한국의 입장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팅카차관보는 오는 25일까지 체류하면서 국내 민간기업체를 방문,한국기업의대루마니아 진출확대방안도 논의할 예정이다.
  • 우즈베크공 대통령 서강대서 명박학위

    방한중인 이슬람 카리모프 우즈베키스탄 공화국대통령이 18일 상오11시 서강대에서 우즈베키스탄공화국의 독립과 민주화를 위해 기울인 노력과 국민경제생활개선에 헌신한 공로를 인정받아 명예 경제학박사학위를 받았다.
  • 월포위츠 25일 방한/북한핵 대책협의

    폴 월포위츠 미국방부 정책담당차관이 오는 25·26일 우리나라를 방문,정부관계자들과 북한의 핵문제를 비롯한 한미안보및 국방관계 전반에 관해 협의할 예정이라고 외무부가 16일 밝혔다. 월포위츠차관은 방한중 이상옥외무 최세창국방장관등과 회담을 갖고 북한의 핵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뿐 아니라 남북상호사찰이 반드시 실시돼야 한다는 양국의 기본입장을 재확인하고 오는 9월 워싱턴에서 열리는 한미연례안보협의회의(SCM)에 임하는 양국의 입장을 조정할 계획이다.
  • 외언내언

    탈냉전이 시작되었을때 세계는 화해와 평화시대의 도래에 큰기대를 걸었었다.냉전시대보다는 훨씬 평화롭고 안정된 세계가 될것으로 기대했었다.그러나 그기대는 우선 걸프전으로 첫 시련을 겪었다.그리고 지난3년간의 탈냉전사는 다음의 세계가 결코 냉전시대보다 안정되고 평화롭지만은 않을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소련붕괴와 동구민주화에 이은 독일통일·한소수교·한중자유왕래실현등 세계는 이미 큰변화를 겪었다.그러나 그변화는 끝이 아니라 아직 시작일뿐.기왕의 것이 구질서파괴와 탈피의 변화였다면 지금 목격하고 있는 것은 새질서로 가는 본격적이고 실질적인 모삭과 정착의 변화라 할수 있다.그리고 그변화의 방향이 우리를 불안하게 만들고 있는것.◆탈냉전이후의 세계를 지배하게 될 가치는 종교와 경제 그리고 국익제일의 민족주의일 것으로 예고되어왔다.그대로 되어가고 있는 느낌.소련과 동구다민주국가들의 내적 분열갈등과 중동회교민족주의가 여전히 불안의 그림자를 드리운 가운데 세계는 경제지상의 국익제일주의로 치닫는 대립갈등의 불안정을 노출하고 있다.◆더욱 불길해보이는 것은 바로 우리주변인 동아시아정세.구질서파괴와 탈피의 변화도 미처 달성되지않은 상태에서 새질서의 가치추구가 시작되고 있는 혼돈의 상황.북한이 구질서와 핵을 고집하고 일본이 파병법(PKO)을 성립시키는등 군사대국의 길을 서두르는 가운데 중국도 핵실험과 항모보유희망등 군사력증강에 나서고 있다.군축아닌 군확경쟁이 벌어질판.◆이러고서야 평화공존 공영의 새아시아 질서가 정립되고 정착할수 있을까 걱정이 앞선다.북한이 한미일을 자극하고 일본이 남북한 및 중국을 불안케하며 중국이 다시 한일의 우려를 가중시키는 악순환의 상황이다.그가장 중요한 원인을 제공하고 있는것이 북한의 민주화 개혁개방거부요 일본의 반성할줄 모르는 국익지상주의 아닌가.
  • 한반도 주변국들의 시각(북한핵:3)

    ◎동북아안보 위협 「화약고」 간주/중·일·러시아,“핵개발 포기” 한목소리/수교조건·비핵화 요구등 압력 가중 북한의 핵보유를 우려하는 시각은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일본·중국·러시아등 한반도 주변 열강도 마찬가지이다. 우선 북한의 핵개발에 관한 일본의 정책은 북한이 남북상호사찰을 수용하고 핵연료 재처리시설을 폐기하지 않는한 북한과의 관계개선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와타나베 미치오(도변미지웅) 일본외상도 북한이 핵개발을 포기하지 않는한 북한과 수교하지 않을 것이라고 천명한바 있다. 일본의 이같은 정책은 최근들어 두만강유역개발등 북한과 관련한 경제적 측면이 고려돼 다소 후퇴하는 듯한 인상을 주고 있으나 미국의 압력이 워낙 거세 기존 입장에는 변함이 없는 것처럼 보인다. 일본은 이달초 가네마루 신(김환신)등 정계 실력자들이 백악관을 방문한 자리에서 경제분야에서의 협력은 어느 정도 허용돼도 무방하지 않느냐는 입장을 제시,미국측의 의사를 타진했으나 미국으로부터 호의적인 반응을 얻어내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은 세계예서 유일하게 핵폭탄의 공포를 직접 경험한 나라라는 점,핵탄두를 장착한 북한미사일의 사정권에 들어있다는 점에서 북한의 핵개발에 심각한 우려를 가지지 않을 수 없는 입장이다. 일본과 마찬가지로 중국도 북한이 핵개발을 포기하도록 촉구하고 있다. 중국은 북한의 핵개발이 한중관계 및 중일관계를 약화시킬 수 있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판단아래 북한의 핵개발을 저지하기 위해 노력해오고 있다. 또 남·북한간에 적절한 세력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중국의 한반도정책,나아가 동북아정책이기 때문에 이 지역에서의 세력균형을 파괴시킬 수 있는 북한의 핵개발에 반대하고 있다. 중국은 한국과의 수교가 눈앞에 다가옴에 따라 61년 체결된 중·북한상호원조 조약상의 군사동맹부분의 실질내용을 다소 약화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그러나 주변에 같은 사회주의국가가 남아 일종의 방패역할을 해주기를 은연중 기대하고 있기 때문에 북한에 직접적인 압력을 행사하는 일은 꺼리고 있다. 소련및 소련의 정책을 대부분 계승한 러시아가 북한의 핵개발에 관해 갖고있는 우려는 지난 90년 9월 이후 북한에 대한 핵연료 공급중단에서 잘 나타난다. 북한이 핵사이클공정을 갖추려 하는 이유도 과거 최대 우방이었던 소련의 이같은 태도변화에 기인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소련은 지난 88년 9월16일 고르바초프의 크라스노야르스크연설을 통해 한반도 비핵지대화를 주장했다. 소련은 지난 89년 제42차 유엔총회에서 한반도문제에 있어서 외국군과 핵무기의 철수에 대한 갈망은 공감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밝힘으로써 한반도에서 북한및 한국,일본등의 핵보유를 막고 미국과의 핵전쟁을 종식시켜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러시아는 동북아의 현존하는 세력균형구조가 지속되기를 바라고 있으며 이 지역에서의 군비경쟁의 중지를 강조하고 있다. 61년 소련과 북한간에 체결된 조소우호및 상호원조조약은 소련의 해체로 사실상 사문화됐을 뿐아니라 조약상의 의무를 승계한 러시아가 국내정치 이외의 다른 부분에 관심을 기울일만한 여력이 없어 북한이 핵개발에 있어 러시아로부터 조언이나 협력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러시아는 지난 3월 안드레이 코지레프 외상의 방한때 북한의 핵개발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한국에 전달한 바 있고 오는 9월 옐친대통령의 방한때 북한이 핵개발을 포기하도록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은 핵개발에 관한한 외부세계의 도움을 받을 수 없다는 자신의 처지를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자체적으로 원자력단지의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한반도를 둘러싼 주변 열강들은 물론 전세계가 북한에 대한 핵개발포기압력을 행사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미루어 머지않아 북한이 타의에 의해 핵개발을 중단하는 날이 올지도 모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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