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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중 통신협력 본격화/영상회의시스템 개통

    오는 30일부터 한중영상회의 시스템 서비스 개시를 시작으로 우리나라와 중국간 통신분야에서의 협력이 본격화된다. 노태우대통령 방중기간중 경제사절단으로 참석,귀국한 한국통신 이해욱사장은 1일하오 기자간담회를 갖고 양국간 통신기술협력·국제통신망의 조속한 확충·영상회의시스템의 조기개통등 통신협력을 본격화해 나가기로 중국우정부전신총국(DGT)과 공식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사장은 또 ▲국제영상회의시스템 서비스를 오는 30일부터 실시하며 ▲직원및 통신관련정보의 상호교류·공동연구개발및 공동사업기회 모색·정기공동회의 개최 등을 주요내용으로 하는 전기통신 협력각서를 조기체결하고 ▲오는 93년에 착수,96년에 개통예정인 서해안∼중국 산동성간 4백20㎞구간의 한중직통해저광케이블을 건설하는데 필요한 건설실무작업반을 조기에 구성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 “노 대통령 방중성과 높이 평가”/민주당 성명 발표

    민주당의 장석화대변인은 30일 한중정상회담과 관련,성명을 내고 『노태우대통령의 이번 방중이 한중 양국간의 협력관계 증진과 남북한 긴장완화를 바탕으로 한 동북아평화체제 구축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그 성과를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다.
  • 한중 경협 이제부터 시작이다(사설)

    노태우대통령의 중국방문성과에 대한 평가는 여러 각도에서 이뤄질 수 있다.그중에서도 실질적인 성과는 경제분야로 초점이 모아진다.대통령의 중국방문을 계기로 무역협정과 투자보장협정이 정부간협정으로 격상되었고 과학기술협력협정 등 2개협정이 새로이 체결되었다. 이것은 지금까지 제한적일 수밖에 없었던 양국간의 경제협력이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됨을 의미한다.이를 계기로 교역과 투자의 급속한 확대가 기대된다.특히 중국의 양상곤국가주석이 그들의 8차5개년계획에 한국의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했다는 사실은 한중 경협의 질적변화를 예고하는 것이다. 최근 몇년동안 양국간의 교역은 괄목할만한 성장을 해왔다.지난해만 해도 연간 교역증가율이 52%에 이르렀고 올해는 거의 2배에 가까운 1백억달러 수준에 이를 것으로 보여 중국은 한국의 3대시장으로,한국은 중국의 7대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이러한 추세에 노대통령의 방중효과가 가시화된다면 중국이라는 거대한 시장이 한국을 향해 문을 활짝 열게 될 것이며 그 반면에 한국이라는 시장도 중국쪽에 훨씬 가까이 서게 되는 것이다. 우리가 대중경협에 있어서 기대를 거는 것은 시장의 규모 못지않게 상호 발전단계에 있어서 보완적 기능이 강하다는 데 있다.중국의 풍부한 자원과 노동력,한국의 개발경험과 기술력 및 자본력이 상호이익을 바탕으로 협력이 이뤄진다면 동북아에서 새로운 협력체의 구성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기대에 앞서 우리 스스로에게 냉정한 판단이 요구되고 있는 것 또한 현실이다.첫째로 대강의 걸림돌은 해결됐다 해도 아직 양국간에는 현안이 있다.중국측이 조기타결을 약속했지만 2중과세방지협정이 미결상태이고 우리 투자기업에 대한 수출의무규정이 남아있는 것이다. 둘째로 중국시장이나 경제현황을 우리의 일방적 시각에 의해 판단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우리는 중국을 1인당 GNP수준이나 값싼 노동력,일반적 기술의 낙후등 표피적인 자료로만 해석하려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이는 잘못된 결과를 초래할 위험이 크다.중국은 최근 급속한 성장을 이뤄오면서 2000년에는 세계5대 경제대국으로의 야망을 갖고 있다.우리가 대미적자를 냈던 지난해 1백40억달러나 대미흑자를 보고 있는 국가다.8차5개년계획에 한국의 참여를 요청한 것도 일본·미국 등의 참여를 유도하면서 한국의 자본공여를 내심으로 바라고 있다는 믿을만한 풀이도 있다.중국의 값싼 노동력이라는 것도 조만간 임금효과에 의해 상실될 수 있고 지금은 한국의 기술수준이 중국의 발전단계에 적합할지라도 곧 일본의 기술력을 필요로 하는 단계로까지 성숙될 가능성이 크다.따라서 우리는 이점에 예의 주시하면서 협력의 발길을 옮기지 않으면 안된다.셋째로 중국의 농산물과 저가공산품의 공세에 통상정책이 여하히 대응할 것이냐와 마지막으로 무분별한 대중러시를 조정할 수 있는 기능의 발굴이다. 한중경협의 새로운 시작은 새로운 판단과 새로운 자세에서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 “상해 임정청사 일대 독립기념단지로”(노 대통령 방중여로)

    ◎“등소평 덕분에 관계발전… 안부 전해달라”/「포동지역」 개발사업 1억평 규모에 감탄 ▷귀국환영식◁ ○…노태우대통령은 3박4일간의 중국 공식방문을 마치고 30일 하오 7시20분쯤 부인 김옥숙여사와 함께 건강한 모습으로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 날이 이미 어두워져 서울공항 2층 옥내행사장에서 열린 노대통령내외의 귀국환영식에는 박준규국회의장 김덕주대법원장 정원식국무총리 조규광헌법재판소장과 김영삼민자당총재 김대중민주 정주영국민당대표등 3당대표,그리고 국무위원과 배가의주한중국공사등이 참석. 노대통령은 귀국인사에서 『이번 방문은 비록 3박4일의 짧은 기간이었지만 반세기 가까운 두나라 사이의 단절을 극복하고 획기적 관계발전을 가져오는 전기가 됐다』며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번영,그리고 우리의 통일에도 소중한 계기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방중성과를 요약. 노대통령은 또 『귀로에 상해에 들러 대한민국 임시정부청사를 둘러봤다』고 소개하고 『우리가 나라를 잃었던 시절 선열들이 겨레의 광복을 위해서 투쟁하던 그곳에서 저는 선열들의 뜨거운 숨결을 느꼈다』고 감회를 피력. ▷한·중협정 서명식◁ ○…노태우대통령은 30일상오(한국시간) 조어대 국빈각 1층 회의실에서 열린 이상옥외무장관과 이람청중국대외경제무역부장등 양국관계장관간의 한중무역협정등 4개협정 서명식을 참관. 노대통령은 조어대 팔각청에서 양상곤국가주석과 만나 서명식장에 함께 입장,협정서명식을 지켜본뒤 샴페인 건배로 축하하고 기념촬영. 노대통령은 이어 양주석과 사계청으로 자리를 옮겨 작별인사를 나누며 중국방문기간중 환대해준데 대해 사의를 표하고 10분간의 환담에서 중국방문결과에 만족의 뜻을 나타내며 우의를 다짐. 노대통령은 이자리에서 『등소평이 개방개혁정책을 잘 지도해준 덕분으로 두나라 관계발전이 이룩될수 있었다』며 『더욱 건강하고 만수무강하길 바란다는 뜻을 전달해 달라』고 양주석에게 요청했고 이에대해 양주석은 『꼭 전달하겠다』고 약속하고 『등소평을 대신해 감사 드린다』고 인사한뒤 자필 서명한 기념앨범을 선물. ▷상해시 방문◁ ○…노태우대통령은30일 상오 북경에서의 공식일정을 모두 마치고 특별기편으로 일제하 임시정부가 소재했던 상해에 도착. 노대통령은 도착직후 잠시 휴식을 취한뒤 상해 신금강호텔에서 황상해시장이 주최하는 오찬에 참석. 노대통령은 이자리에서 한중수교와 정상회담결과를 설명하고 『상해는 우리 정부의 법통인 임시정부가 소재했던 곳인 만큼 한국의 대통령으로서 남다른 감회를 느낀다』고 말하고 한중우호와 협력에 상해시가 앞장서줄 것을 당부. ○…노태우대통령은 이어 30일 하오 상해시 신금강호텔 4층난화청에서 조계정 상해부시장으로부터 상해시를 2천년대 중국의 금융 무역 과학기술 정보의 중심지로 조성키 위한 「포동지역개발계획」을 30분동안 청취. 노대통령은 슬라이드를 이용한 브리핑이 끝난뒤 『개발지역이 1억평에 소요기간이 40∼50년이 걸리는 점에서 우선 그 방대함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고 소감을 피력하고 『계획의 내용도 매우 야심적일 뿐 아니라 개발전략도 알찬 것으로 보인다』고평가. ▷임시정부 청사시찰◁ ○…노태우대통령은 30일 하오4시30분(한국시간)부터 20여분동안 부인 김옥숙여사·공식수행원들과 함께 상해시 노만구 마당로 보경리 306농4호에 위치한 상해임시정부 청사를 방문,1·2층 내부를 둘러보며 감회어린 표정. 주우붕 노만구구청장·장명목관리사무소장의 영접을 받은 노대통령은 1층 왼쪽벽 태극기아래에 미리 준비한 임정인사 단체사진 액자를 직접 부착. 노대통령은 이어 방명록에 「민족독립운동의 성전에서 한민족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하며 민주 번영 통일의 결의를 더욱 다집니다」라는 헌사를 쓴 뒤 그 아래에 서명. 노대통령은 이자리에서 『상해 임정청사를 해외 독립운동의 상징으로 지정하고 청사를 중심으로 이부근 일대를 독립기념단지로 조성하는 방안을 강구하라』고 수행한 관계관들에게 지시. 노대통령은 『상해는 우리 독립운동가들이 임시정부를 세우고 독립활동을 하던 곳으로 우리 국민에게는 매우 뜻있는 곳』이라고 지적,『단지조성을 위해 청사부근의 건물및 토지를 확보토록 하고 관계부처가 협의,이에 따르는 예산충당등 구체적인 행정지원계획을 수립,시행하라』고 언급.
  • “중국,한반도통일 협조”/노 대통령 귀국인사

    ◎“한·중은 21세기 아태 새 동반자”/무역·과기 등 4개협정 체결/“선린관계 발전,세계평화 기여”/공동발표문 노태우대통령이 3박4일간의 중국방문일정을 마치고 30일 하오 귀국했다. 노대통령은 이날 서울공항에서 귀국인사를 통해 『이번 방문은 반세기에 가까운 두나라 사이의 단절을 극복하고 획기적인 관계발전및 동북 아시아의 평화와 번영,그리고 우리의 통일에도 소중한 계기가 되었다』면서 『이제 한중 양국은 21세기 아시아 태평양시대를 열어갈 새로운 동반자가 된 것』이라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중국의 지도자들은 한반도가 한민족에 의해 자주적이고 평화적으로 통일되어야 하며 한반도의 비핵화가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안정에 중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이를 위해 적극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말했다. 이날 공항에는 민자당의 김영삼총재 김영구사무총장등 당직자와 민주·국민당의 김대중·정주영대표,박준규국회의장,김덕주대법원장,정원식국무총리등 국무위원전원,서동권대통령정치특보를 비롯한 청와대수석비서관등 1백여명이 출영했다. 한중 양국은 이에앞서 이날 상오 북경에서 민간 무역협정과 투자보장협정을 정부간의 협정으로 격상시키고 과학기술협정과 경제·무역·기술공동위원회를 설치하는등의 4개 협정을 새로이 체결했다. 이날 상오 9시(한국시간 10시)조어대 국빈각 1층 회의실에서 노대통령과 양상곤국가주석이 임석한 가운데 열린 협정체결 서명식에서 투자보장협정과 경제·무역·기술공동위원회 설치에 관한 협정은 이상옥외무부장관과 이람청대외무역부장,무역협정은 한봉수상공장관과 이람청부장,과학기술협정은 김진현과학기술처장관과 송건국가과학기술위원회 주임간에 각각 서명됐다. 한중 양국은 이에앞서 정상회담결과를 담은 8개항의 공동발표문을 채택했다. 양국은 이 발표문에서 『양국지도자들은 양국이 과거의 비정상적인 관계를 청산하고 공동성명의 기초위에서 상호선린협력관계를 발전시키는 것이 양국 국민의 이익에 부합되고 아시아와 세계 평화와 발전에도 중요한 의의를 갖고 있다고 인식했다』고 밝혔다.
  • 한·중 공동언론발표문 요지

    ◎“양국 수교정신 살려 교류 증진/과거의 비정상적인 관계 청산/한반도 긴장완화에 긴밀 협력” 1,대한민국의 노태우대통령은 중화인민공화국 양상곤주석의 초청으로 92년9월27일부터 30일까지 중국을 공식 방문하였다.노태우대통령은 중국을 방문한 첫번째 한국 대통령으로서 중국정부와 국민의 정중한 환영과 열렬한 영접을 받았다. 2,방문기간동안 대한민국의 노태우대통령은 중화인민공화국의 양상곤주석과 우호적인 분위기속에서 회담을 가졌으며,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강택민총서기및 국무원 이붕총리와 각각 면담하였다.동 회담과 면담중 양측은 각각 자국의 정치·경제상황에 관해 소개하였으며,양국간의 우호협력관계를 더욱 발전시키는 문제에 관해 토의하였다.또한 양측은 국제정세와 동북아 지역정세에 관해 광범위한 의견을 교환하였다. 3,한중양국 지도자들은 한중수교의 의의를 높이 평가하면서 양국이 과거의 비정상 관계를 청산하고 수교공동성명의 기초위에서 상호 선린협력관계를 발전시키는 것이 양국 국민의 이익에 부합될 뿐만 아니라 현재의 국제정세의 발전추세에도 일치되며 아세아와 세계의 평화와 발전에 중요한 의의를 가지고있다고 인식하였다. 4,양국 지도자들은 양국 정부가 무역협정,투자보장협정,경제·무역·기술협력위원회 설립에 관한 협정및 과학기술협력 협정을 서명한데 대해 만족을 표하였으며,양측은 향후 경제·무역·과학기술·교통·문화·체육등 제반분야에서의 교류와 협력을 적극 추진키로 결정하였다. 5,노태우대통령은 한반도의 남북대화,비핵화및 평화통일 실현에 관한 한국측의 입장을 설명하였다.중국지도자들은 한반도에서의 남북대화가 진전을 이룩하고 있는 것을 높이 평가하고,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의 목표가 하루속히 실현되기를 희망하고 남북한 쌍방이 한반도의 자주 평화통일을 조속히 실현하는 것을 지지함을 재천명하였다.양국 지도자들은 한반도에 있어서의 긴장완화가 전체 한국민들의 이익에 부합될 뿐만 아니라 동북아지역및 아세아지역 전체의 평화와 안정에 유익하며 이와같은 완화추세가 계속 발전되어 나가야 한다는데 합의하였다. 6,양국지도자들은 동북아지역및 아태지역의 경제협력을 강화하는 것이 역내국가들의 발전과 공동 번영에 유익하다고 인식하고,양측은 아세아 태평양 경제협력체(APEC)등 기타 역내 경제협력 기구에서 협력하는데 합의하였다. 7, 한중 양측은 노태우대통령의 성공적인 중국 방문이 장차 양국간의 선린협력관계를 가일층 발전시킬 것임을 확신하였다. 8,노태우대통령은 중국측의 열렬한 환대에 감사를 표하고,양상곤국가주석이 편리한 시기에 한국을 방문해 주도록 초청하였으며 양상곤주석은 이에 감사를 표하고 동 방한 초청을 흔쾌히 수락하였다. ◎한중 4개협정 골자/상호 최혜국·내국민 대우/투자보장협정/자국 태환성 통화로 결제/무역협정/과학자·정보교류 등 장려/과기협정/매년 서울·북경 교환회의/경제공동위협정 ▷투자보장협정◁ ▲양국은 상대방국가내 투자의 허가와 관련해 최혜국대우를 부여 ▲투자수익및 투자와 관련한 사업활동에 대하여 최혜국대우및 내국민대우 제공 ▲투자와 수용및 국유화는 비차별적 공공목적에 국한 ▷무역협정◁ ▲양국정부는 수출입과관련한 사항 특히 관세 내국세 부과금과 그 징수방법,수출입과 관련된 절차및 세관규정등에 있어 상호 최혜국대우 부여 ▲제3국으로 향하는 상대방국 물품의 자국통과에 최혜국대우 부여 ▲자국 태환성통화에 의한 무역대금결제 ▷과학기술협정◁ ▲과학자 기술자의 교류와 연구결과및 정보교환,세미나 개최,공동연구사업등 장려 ▲정부기관 연구소 대학및 민간기업체간 구체적 협력을 위한 시행약정의 체결을 권장 ▷경제공동위협정◁ ▲양국의 고위급관리를 공동위원장으로 하는 공동위원회 설치,연1회 서울 북경서 교환개최 ▲경제 무역 기술분야의 협력증진,경제관계 제협정의 이행검토및 기타협력방식을 강구
  • 「북방정책 투약」 평양효험 가시화/노 대통령 방중 무엇을 남겼나

    ◎핵문제 등 영향력 높여 조기개방 촉진/한·중·북한 3각경협기구 구체화 성과 노태우대통령은 3박4일에 걸친 중국공식방문을 통해 6공화국 정부가 역점을 두고 추진해온 북방정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노대통령은 우선 동북아 평화와 안정의 불안요소인 북한문제,특히 북한핵문제를 정상회담의 최대 의제로 상정,양상곤 중국국가주석으로부터 북한의 핵개발 의혹이 해소되지 않는한 진정한 평화를 기대할 수 없다는 우리 입장에 대한 지지를 이끌어냄으로써 동북아지역 평화정착의 기틀을 다졌다. 노대통령은 또 29일 내외신기자회견에서 정상회담에서 남북관계의 진전을 위해 중국측에 어떤 역할을 주문했으며 또 그에 대한 중국측의 태도가 어떠했는가를 묻는 질문에 『중국은 남북 모두와 친밀한 수교관계를 맺고 있기 때문에 남북관계의 의미있는 진전을 위해 가능한 모든 일을 다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답해 양주석으로부터 북한문제의 해결을 위한 모종의 언질이나 약속을 받아냈음을 시사했다. 이는 중국이 북한에 대해 공개적인 압력을 행사하는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는 견해를 밝히기는 했지만 앞으로 막후에서,그리고 최소한 「권유」이상의 영향력을 발휘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돼 그 영향력이 정도에 따라서는 우리 북방정책의 궁극적 목표인 「평양 개방」이 예상보다 일찍 현실로 나타날 수도 있음을 암시하는 대목이다. 노대통령이 북한핵문제가 해결되면 경제협력을 제공할 의사가 있음을 최고정부당국자로서는 최초로 천명한 사실과 또 북한의 대미·대일 수교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힌 것도 중국의 대북 영향력의 정도를 높이자는 의도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 따라서 앞으로 남북사이의 각종 대화석상에는 어떤 형태로든 변화가 일 가능성이 크며 한국과 중국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협력사업에 있어 북한의 참여가 직·간접으로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노대통령의 방중 성과는 경제협력면에서도 괄목할만 하다. 한국과 중국은 노대통령의 중국방문기간동안 과학기술협력협정과 경제·무역·기술공동위 설치협정을 새로 체결했고 민간협정으로 돼 있던 무역협정과 투자보장협정을 정부간 협정으로 격상시켰다. 또 상사중재협정의 연내 체결에 합의했고 이중과세방지협정,항공협정,해운협정의 조속한 체결에 의견일치가 이루어졌다. 양국 각료회의의 정례화와 해저 광케이블 설치에 합의했으며 대륙붕 경계,해양석유개발,어업협력등에 있어서도 빠른 시일내에 해결한다는데 의견이 모아졌다. 노대통령은 현재 입찰중이거나 앞으로 입찰 예정인 한국기업들에 대한 호의적 배려를 중국측에 요청했고 중국측은 한국기업들에 대한 수출의무비율 완화,직접투자 허용,세제 혜택등을 약속했다. 중국측은 제8차 5개년계획(91∼95년)에 한국기업의 참여를 필요로 하는 23개 산업목록을 제시했다. 노대통령의 이번 중국방문에는 우리의 대외경제정책을 총괄하는 경제기획원 대외경제정책조정실및 외무부 실무자들이 다수 수행,중국측과 실질협력문제를 광범위하게 재검토한 사실로 미루어 앞으로 한국 중국 북한 등 3개국이 참여하는 동북아 3각경제협력기구 설치등 굵직한 후속 조치들이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노대통령과 양주석,강택민 당총서기,이붕 총리등 중국 고위지도자들과의 회동에서는 EC,NAFTA(북미자유무역협정)등 세계경제의 블록화 추세에 관한 논의가 이루어졌다.이 자리에서 이에 대한 대응책의 일환으로 그리고 북한의 경제난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을 수 없는 중국의 요청으로 양국간의 경제협력기구 참여범위를 북한에까지 확대시키기로 합의했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 양국 정상급 지도자들간의 대좌에서는 이밖에 점차 해외로 눈을 돌리는 일본의 군사력에 관한 논의가 이루어져 양국간 군사분야에서의 협력이 타진됐을 것으로 추측된다. 한중 양국은 과거 일본의 침략으로 피해를 입었을 뿐아니라 아시아의 맹주자리를 일본에 넘겨줄 수 없다는 태도를 견지하고 있는 중국으로서는 동북아국가 가운데 가장 일본과 이웃해있는 한국과 군사분야 제휴를 전혀 도외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일본이 이필섭 합참의장의 북경에서의 행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은 이같은 추측을 뒷받침하는 대목이다. 노대통령의 중국공식방문은 한국으로서는 정치·경제등 모든 면에서 북한의 유일한 보호자인 중국으로 하여금 보다 객관적 시각에서 남북한을 보도록 함으로써 지금까지의 중국의 대북한 경사를 바로잡았다는 점에서 가장 큰 의의가 있다.
  • 노 대통령 기자회견 서두연설/요지

    ◎“21세기는 아시아·태평양의 시대/한·중협력 확대해 번영의 길 열것” 이곳 북경에서 한중 두 나라 언론 그리고 외신기자 여러분들을 만나게 되리라고는 얼마전까지만 해도 기대하지 못했던 일입니다. 이번 나의 중국방문은 대립과 갈등에서 벗어나 화해와 협력으로 가는 세계사의 흐름속에서 동북아 냉전체제의 종식과 새로운 세계질서 형성에 중요한 계기를 마련한 매우 뜻깊은 방문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나는 어제와 오늘 중국 지도자들과 만나 한중 수교가 동북아 지역의 냉전체제를 마감하고 평화를 구축하는 데 역사적인 이정표가 되었다는 점에 인식을 같이 했습니다. 우리는 두 나라 사이의 관계 발전이 남북대화의 진전과 한반도의 평화통일이라는 한민주의 염원을 실현하는 데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는데 의견을 같이 했습니다. 우리 두 나라 경제는 서로 보완적이고 호혜적인 측면을 가지고 있습니다.우리는 교류와 교역의 확대를 통해 협력관계를 이루어 나갈 수 있습니다. 중국은 풍부한 천연자원과 우수한 노동력,그리고 첨단과학기술을 가지고 있어 무한한 발전 잠재력을 갖고 있습니다. 한국은 부족한 자본과 기술,그리고 제한된 시장이라는 어려운 여건을 극복하고 불과 한 세대만에 세계10위권의 무역국가로 성장한 경험과 지식을 가지고 있으며 철강·조선·전자·건설 등 많은 분야에서 축적한 기술을 가지고 있습니다. 금년말까지 우리 두 나라사이의 무역거래는 1백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인적교류도 15만명을 넘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지난 4월 이붕총리는 우리 두 나라 관계에 대하여 「물이 흐르면 도랑이 생긴다」는 중국의 격언을 인용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도랑은 내를 이루고 내는 다시 강을 이루어 큰 바다로 나가는 것이 자연의 원리입니다.우리 두 나라 사이에는 이미 도랑이 내를 이루었습니다. 이제 우리 두 나라는 실질협력관계를 다져 나아감으로써 큰 강위에 협력의 배를 띄워 대해로 나아가야 할 것입니다. 다가오는 21세기는 아시아·태평양 시대라고 합니다. 21세기가 눈앞에 다가온 지금 한중 두 나라는 번영의 태평양시대를 이끌어 나아갈 준비를 해야 합니다.우리는 역사와 전통의 유대를 바탕으로 모든 분야에서 협력을 증진해 나아갈 것입니다. 나는 개방과 번영의 새 시대를 열고 있는 중국국민의 우정을 가슴에 새기며 내일 서울로 떠납니다. 끝으로 나와 우리 일행을 따뜻한 마음으로 맞아주고 환대를 베풀어준 중국지도자들과 중국 국민 모두에게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 자동차업계 중국진출 가속화/노 대통령 방중 계기

    ◎부품·특장차업체 속속 상륙 국내 자동차업계의 중국 진출속도가 가속화되고 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중 국교수립 및 노태우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계기로 국내 자동차부품업체들의 중국 진출이 본격화돼 세일중공업 상신브레이크 신창전기 대우기전 만도기계 광림특장차 등이 대중국 투자에 나서거나 자동차 관련기술 및 설비를 중국에 공급키로 했다. 국내 자동차 관련업체 중 가장 먼저 중국에 진출한 세일중공업은 산동성 청도경제기술개발구에 이미 단독으로 자동차부품공장을 완공,곧 변속기용 기어와 샤프트를 본격 생산할 예정이다. 또 상신브레이크는 중국 길림성 화룡현에 6대4의 비율로 자동차용 패드 및 라이닝 공장을 합작 건설,내년초부터 생산을 개시한다는 방침이며 만도기계도 중국 취정기차전기유한공사와 자동차용 와이퍼모터 조립설비및 부품 공급계약을 맺었다. 이밖에 광림특장차는 중국으로부터 일부 특장차 부품을 들여와 조립에 활용하는 한편 대중국 특장차 수출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자동차,기아자동차,대우자동차 등 완성차업체들의 중국 진출도 노대통령의 중국방문을 전후해 한층 구체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국 흑용강성 하얼빈시에 경상용차 합작공장 건설을 추진중인 현대자동차는 이번 노대통령의 중국 방문에 정세영회장과 함께 김뢰명 해외사업담당 상무가 동행,자동차 합작공장 설립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선홍 기아자동차 회장도 이번 방문에 유영걸 기획담당 전무와 김승안 수출담당 전무를 동행시켜 연길시에 자동차 조립 및 부품공장을 합작 건설하는 문제에 대한 협의를 추진하고 있다. 상해시 포동지구에 고속버스 조립공장 건설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진 대우그룹도 김우중회장의 중국 방문에 최명걸 자동차담당부회장이 동행,자동차 분야의 중국진출에 대해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노 대통령 방중 각국언론 반향

    ◎아시아 신질서 창조의 이정표/NYT지/상호보완 경제협력의 시금석/일본경제 ▷프랑스◁ 프랑스의 유력지 르 몽드는 29일 노태우대통령의 중국방문을 「노태우대통령,북경과의 화해를 다지다」라는 제목으로 외신면에 크게 보도했다. 북경특파원이 보낸 이 기사에서 르 몽드는 『한국전쟁을 종식시켰으나 한반도에 냉전시대를 연 휴전협정(1953년7월27일 판문점에서 조인)의 40주년을 조금 앞두고 한국의 국가원수의 북경방문이 성사된 것을 중국 언론들은 아낌없이 찬양했다』고 중국측의 표정을 전했다. ▷미국◁ 노태우대통령의 중국방문에 대해 미국의 뉴욕 타임스지는 28일 『이 방문은 북아시아의 새로운 질서를 창조하는 이정표로 널리 간주되고 있다』고 북경발로 보도했다. 타임스는 한국과 중국간에 지난달 이뤄진 외교관계 정상화가 서방강대국의 중재·지도아래 이뤄져온 냉전체제하의 거의 모든 다른 국제질서 재편과는 달리 아시아인들 스스로의 손에 의해 성취됐음에 의미를 부여하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일본◁ 한국과 중국이 28일 정상회담에서 양국 경제협력확대에 합의함에 따라 한중민간경제교류가 한층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일본언론들이 29일 보도했다. 니혼게이자이(일본경제)신문은 중국의 노동력과 자원을 겨냥한 한국기업의 대중진출은 한중수교와 양국정상회담에 따른 중국측의 투자촉진으로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80년대 급속한 경제성장을 이룩한 한국이 중국과 손을 잡는 것은 아시아지역의 새로운 「상호보완경제협력」의 시금석으로 아시아경제권에 새로운 물결을 일으킬 가능성도 있다고 이 신문이 강조했다.
  • 김종휘수석 미·일 파견/한·중정상회담 설명

    김종휘대통령외교안보수석비서관이 오는 10월1일부터 7일까지 한중정상회담 결과설명과 북한핵문제에 대한 입장조정을 위해 일본과 미국을 차례로 방문한다고 정부 고위당국자가 29일 밝혔다.
  • 북은 한중관계 바로 봐야한다(사설)

    노태우대통령의 역사적인 중국방문일정이 모두 끝났다.3박4일의 짧은 일정이었지만 우리 대통령의 그 어떤 외국방문이나 정상 외교보다 뜻깊고 성과가 컸던 중국방문이었다.한반도 평화와 안정 그리고 통일의 기반을 다지는 북방외교를 성공적으로 총결산했으며 한중수교의 정치·경제·외교적 의미를 확고하게 정착시킨 의미심장한 여정이었다. 세계에서 가장 가까우면서도 적대관계로 점철될수 밖에 없었던 이웃 중국과의 40년간에 걸친 불행했던 단절의 완전한 청산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성과라 할수 있을 것이다.서로가 필요로 하는 호혜평등과 상부상조의 관계를 발전시켜가자는 약속이 이루어졌다.이제 더이상 중국은 우리의 적대국이 아니며 명실상부한 선린이요 우호국이며 우방이란 사실을 확인시켜주었다. 공식 환영행사에서 볼 수 있었듯이 처음 만난것 같지않던 양국정상의 화기애애하고 다정했던 모습에서 우선 그것을 느낄수있었다.역사의 변화를 실감시킨 순간이었다.동북아정세에대한 양국정상의 일치된 인식과 적극적인 경제협력 합의도 그것을 뒷받침했다.북한의 핵에대한 양정상의 인식도 이제는 중국이 일방적인 북한의 후견국이 아님을 보여주었다. 우리 대통령의 이번 중국방문은 처음부터 어떤 현안의 해결이 아닌 수교 1개월의 양국 선린·우호·협력을 다진다는데 가장 큰 의미가 있는 것이었다.28일의 정상회담은 그점을 충분히 과시하고도 남는 내용이었다.우선 양국정상은 한중협력이 동북아안정에 긴요하고 한중수교와 노대통령의 이번방중이 아직도 남아있는 동북아 냉전분위기 청산의 결정적 계기가 될 것이란 점에 인식의 일치를 보였다.우리 대통령은 국제정세와 한반도인식에 아무런 차이가 없었음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으며 중국의 정상은 국제관계전반 특히 남북관계 전반에 대해 의견일치를 본데 대해 기쁘고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이같은 공동인식을 바탕으로 양국의 우호협력증진에 흔쾌한 합의를 본것으로 보도되기도 했다.경제협력협정이 이루어졌으며 중국의 경제개발계획에대한 한국기업의 적극적인 참여도 약속되었다.항공해운협정등 양국의 경제관계를 증진시킬 각종후속 협정을 서둘러나가기로 했으며 분야별 정기 각료회의도 개최하기로 합의가 이루어졌다. 어느 우방과의 관계에도 손색없는 인식의 일치요,합의라 할수 있을 것이다.주목의 한반도정세와 북한핵문제에 대해서도 견해의 완전일치라고는 할수없으나 만족할만한 인식의 일치는 이루어졌다고 우리는 생각한다.대화와 합의를 통한 문제해결에 이견이 없었으며 한반도 비핵화엔 완전한 견해의 일치를 보였다.다만 북한의 핵에대해 중국은 공개적인 압력이 바람직스럽지않다는 입장을 피력했으나 그것은 북한에 대한 배려로 볼수있으며 공개적인 압력사양은 곧 비공개종용은 하겠다는 의사표시라 받아들여도 무방할 것이라 생각한다. 아무튼 한중의 이같은 신우방관계는 양국정상의 공동인식처럼 동북아의 새로운 탈냉전 평화질서 구축을 가속화시킬 것이 틀림없다.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북한이 모를 리 없다.중국도 마찬가지였지만 우리도 북한의 고립이나 파멸을 원하지 않는다.양국정상은 새로운 우호와 협력을 다지면서도 여러가지로 북한에대한 배려를 잊지않았다.한중우방화의 새로운 변화를 보면서 북한은 이 도도한 시대적 흐름에 적극 호응하고 동참하는 길만이 생존의 길이요,활로란 사실을 하루속히 깨달아 주기를 우리는 바란다. 끝으로 우리는 한중수교와 노대통령의 방중으로 모처럼 다져진 새로운 한중우호관계가 앞으로 더욱 발전하고 미래지향적으로 확대 재생산되어 동북아평화와 안정은 물론 한반도평화민주통일의 비옥한 밑거름이 되는 날이 오기를 진심으로 기대해 마지않는다.
  • 한국의 발전경험 중극에 접목땐 큰 효과/노 대통령 회견 일문일답

    노태우대통령은 29일 하오 북경 인민대회당 동대청에서 중국방문을 결산하는 내외신기자회견을 가졌다. 일문일답 내용은 다음과 같다. ­한중 정상회담에서 남북관계 진전에 관해 중국측에 어떤 역할을 주문했고 이에대해 중국층은 어떤 태도를 보였나. ▲정상회담에서는 남북관계 뿐만아니라 동북아 그리고 세계정세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의견이 교환됐다.중국은 남북간의 대화와 협력에 있어 우리와 인식을 같이 하고 우리의 노력에 지지와 성원을 보낸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중국은 우리 뿐아니라 북한과도 친밀한 관계를 맺고 있기 때문에 남북간의 화해와 협력을 증대시키는데 있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할 것으로 기대한다. ­28일 한중경제인초청 오찬연설에서 대통령은 『양국은 경제협력분야에서 무한한 전도를 같고 있다』고 말했다.구체적인 경제협력으로는 어떤 것을 거론할 수 있는가. ▲이번 방문에는 한국의 유수 경제인들이 다수 동행했다.구체적인 사항은 양국 경제인들이 머리를 맞대고 연구하고 있다. 한국은 30년전까지만 해도 부존자원과 인적자원이 없이 황폐한 상태였다.그러나 30년간 중소기업은 물론 중화학공업 위주로 발전을 거듭해 다른 나라의 1백년 내지 2백년간의 노력에 맞먹는 상황으로 발전했다.한국은 이 과정에서 세계적으로 큰 관심을 끌었다.중국이 추구하는 발전방향에는 한국과 공통관심사항이 많이 있다.한국의 경제발전 경험과 중국의 인적·물적 자원,첨단기술이 합쳐진다면 중국이 계획하고 있는 제8차 5개년계획에 큰 도움이 됨은 물론 한국 역시 보완적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중정상회담에서 중국측이 북한 핵사찰과 관련,국제적 압력행사가 바람직하지않다고 했는데 이 문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며 또 중국측이 북한의 개방에 어떤 역할을 하기를 희망하는가. ▲북한 핵문제가 남북한뿐만아니라 국제적으로도 큰 문제라는 것을 잘 알것이다.중국측도 이점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 어떻게 북한 핵의 위협을 제거할 것이냐가 우리가 해결해야할 과제이다. 어떠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말고 핵개발을 막아야한다는게 국제적인 여론이다. 우리정부도 북한측과 이미 합의한 「한반도비핵화공동선언」의 실천을 설득하고 있다. 지금은 북측이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 않지만 조금씩 진척이 있으리라 기대한다. ­이번 방중기간중 만난 중국지도자들이 북한의 핵개발능력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고 있다고 생각하는가.그리고 북한의 핵개발 의혹이 해소되면 북한이 미·일 등과 관계개선을 이루는데 도울수 있는 방안은 무엇인가. ▲조금 전에도 얘기했듯이 중국입장에서는 분명한 것은 북이든 남이든 핵개발을 하는 것은 원치 않는다는 사실이다. 지금 당장 북한이 일본이나 미국등 서방국과 수교하는데 가장 큰 걸림돌은 북한의 핵의혹이 해소되지 않고 있는 점이다.바라건대 당장 북한이 핵개발의혹을 완전히 씻어주기만 하면 우리가 앞장서 북한의 서방수교를 도울 것이다. 내가 대통령이 된 이후 39개국과 수교한 경험 뿐만 아니라 경제적 협조라든가 여러가지 측면에서 최대한 북한에 협조를 아끼지 않을 것이다. ­북한은 현재 미·일과 수교를 서두르고 있으며 특히 일본과의 수교에 적극성을 보이고있다.현재 일본과 북한이 수교회담을 갖고 있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앞서 이야기했듯이 수교의 전제조건은 북한의 핵개발의혹 해소이다.북한이 미·일과 하루라도 빨리 수교하려면 하루 빨리 핵개발 의혹을 씻어야 한다.
  • “북한 핵의혹 해소땐 경협제공”/노 대통령 북경회견

    ◎북의 대미·일 수교에도 협조/남북화해에 중국 적극 역할 강조/강택민·이붕과 회담/우리기업 대륙진출 배려 촉구 【북경=최두삼·김명서특파원】 노태우대통령은 중국 방문 사흘째인 29일 이붕국무원총리와 강택민공산당총서기를 차례로 면담한데 이어 인민대회당 동대청에서 내외신 기자회견을 갖고 북한의 핵개발의혹이 완전 해소된다면 북한에 경협을 제공할 용의가 있음을 밝혔다. 이붕총리는 이날 노대통령에게 남북한 상호핵사찰을 통한 한반도비핵화를 희망한다는 뜻을 거듭 밝히고 한반도의 평화적 안정을 적극 지지한다는 입장을 천명했다. 노대통령은 이날 중국방문을 결산하는 기자회견에서 『중국이 우리의 남북한 화해·협력노력을 지지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이를 위해 좋은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대통령은 기자들과의 일문일답에 앞서 연설을 통해 『중국지도자들과 만나 양국 관계발전이 남북대화의 진전과 한반도 평화통일을 실현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며 한중수교가 동북아의 냉전체제를 마감하고 평화를 구축하는데 역사적 이정표가 됐다는 점에 인식을 같이 했다』고 밝혔다. 노대통령은 이에앞서 이붕국무원총리와 강택민공산당총서기를 차례로 면담,『남북한 상호핵사찰을 통해 북한의 핵개발의혹이 완전히 해소된다면 우리는 북한이 미국이나 일본등과 수교하는데 협조할 뿐 아니라 북한에게 경협을 제공할 용의도 있다』고 밝혔다. 이에대해 이총리는 남북비핵화 공동선언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거듭 확인하고 『현재 남북한간에 상호핵사찰을 위한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만큼 이를통해 한반도의 비핵화가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총리는 『중국 대외정책의 중점은 평화 우선정책』이라고 전제,『그런 각도에서 중국은 한반도의 평화적인 안정을 적극 지지하며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은 조선민족은 물론 중국과 동아시아 모두에게 유익하다』고 강조했다. 노대통령은 한중간 경제협력문제와 관련,『항공협정 해운협정을 조속히 체결하여 물자와 인원의 교류를 원활히 하고 이중과세방지협정등 경제관련 제반협정을 추가로 체결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견해차가 있는일부 협상이 호혜평등의 원칙과 국제관례에 따라 조속히 타결되기를 기대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강당총서기는 노대통령에게 『남북 어디에서도 핵무기와 핵개발이 있어서는 안된다는 것이 우리의 공식입장』이라고 밝히고 『우리는 이같은 입장에서 북한의 핵문제를 보고있다』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또 중국내내 대규모 프로젝트에 입찰했거나 입찰준비중인 우리 기업들에 대해 양국간 경협증진의 차원에서 중국정부가 호의적 배려를 해줄것을 당부했다.
  • 한·중·북,3각경협기구 창설/월말 발족

    ◎노 대통령 방중기간 윤곽 드러날듯/북한,경제난 타개 위해 적극 호응 한국과 중국,북한이 참여하는 동북아 지역개발을 위한 3각경제협력기구가 이달말 창설된다. 정부의 한 고위당국자는 28일 『한중수교 교섭후반부에 논의되기 시작한 3각경제협력기구 창설협의가 현재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어 노태우대통령의 중국방문이 끝나는 30일 윤곽을 드러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현재 북경에서 경제기획원산하 대외경제정책조정실과 외무부등 관계부처 실무자들이 중국 대외경제무역부및 중국국제상회 관계자들과 마무리 협상을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또 『북한과는 중국측의 주선으로 북경주재 대사관 실무자들간의 접촉을 통해 이미 원칙적인 합의에 도달한 상태』라고 전하고 『북한은 심각한 경제난 타개를 위해 한국과 중국의 참여요청에 선뜻 응해왔다』고 덧붙였다. 이와관련,정부의 또다른 당국자는 『북한을 개방시켜 평양으로 가는 길을 단축하고 통일비용을 줄인다는 것이 정부의 방침』이라고 전제하고 『유엔개발계획(UNDP)의 두만강유역개발사업을 포함한 동북아지역의 모든 경제협력에 북한을 제외시킬 수 없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그러나 『EC나 북미자유무역지대(NAFTA)처럼 3각 경제협력기구가 블록화되는 경향을 띠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강조하고 『돈이 많이 드는 사업인만큼 이후 일본의 참여도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 “인천 닭소리 산동까지” 인접성 강조(노 대통령 방중여로)

    ◎“북방외교 북경서 매듭짓게돼 보람”/양 주석,「손에 손잡고」 연주맞춰 손뼉 ▷단독정상회담◁ ○…노태우대통령과 양상곤중국국가주석은 28일상오 단독·확대회담의 순서로 1시간45분간에 걸쳐 정상회담을 갖고 경제협력을 중심으로한 양국관계와 한반도를 중심으로한 동북아정세 그리고 국제정세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 이날 정상회담은 당초 상오 10시15분(한국시각 상오 11시15분)부터 10시45분까지 30분간 단독회담,10시45분부터 11시35분까지 50분간 확대회담의 순서로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두 정상간의 단독회담이 10시20분부터 11시40분까지 80분간이나 진행되는 바람에 확대회담은 11시40분부터 12시5분까지 25분만에 종료. 이 때문에 단독회담에서 양국관계,확대회담에서 동북아정세와 국제정세를 논의키로 했던 당초 계획과 달리 두 정상이 단독회담에서 이 문제를 대부분 논의하고 확대회담에서는 논의결과를 정리하는 형태로 마무리. 인민대회당의 복건청에서 열린 단독회담에서 노대통령은 중국방문초청에 사의를 표명하고 『북경시민의 역동적인 모습에 많은 감명을 받았다』고 소감을 피력했고 양주석은 『많은 북경시민들이 노대통령을 환영하기 위해 연도에 나왔다』고 소개하며 『이번 방문을 환영한다』고 언급. 노대통령은 『북방외교를 북경에서 매듭짓게 되어 보람으로 생각한다』고 말하고 두 나라간의 교류와 협력관계를 발전시키기 위해 양국간에 분야별로 정기적 각료회의를 개최할 것을 제의했고 양주석은 『바람직하다』며 찬성의 입장을 표시. ▷오찬연설◁ ○…노대통령은 28일 하오 숙소인 조어대 방▦원에서 한중경제인 1백여명과 오찬을 함께 하며 양국간의 오랜 역사적 관계를 상기시키고 전통적 우호관계의 회복등 새로운 협력강화방안등에 대한 입장을 피력. 노대통령은 1시간30분간 계속된 이날 오찬에서 『산동지역에서 「이른 아침이면 한국의 인천에서 닭우는 소리가 들린다」는 우스개가 전해지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그렇다면 한국의 서해안에서는 맑은 날이면 청도항의 공장굴뚝이 보일 것』이라고 두나라의 지리적 인접성을 강조한뒤 『이런 두나라 사이가 비행기로 1시간 남짓한 거리로 좁혀지는데 수십년이 걸렸다는 것은 역사의 모순』이라고 지적. ▷자금성 시찰◁ ○…노대통령은 28일 하오 부인 김옥숙여사와 함께 청나라말까지 5백년간 역대 중국왕의 거처및 집무실이었던 자금성을 공식수행원들과 함께 간소복 차림으로 약1시간동안 시찰. 노대통령 내외는 고궁박물원장의 영접을 받으며 자금성 제2문인 태화문앞에 도착,『한중수교가 이뤄지자마자 한국의 국가원수를 손님으로 맞게되어 영광으로 생각한다』는 인사를 받고 『세계적으로 위대한 역사를 지니고 있는 중국에서 제일 잘 보관된 건축물을 보게되어 감회가 깊다』고 방문소감을 피력. 노대통령은 자금성내 옛왕의 집무실,연회장,침실등을 구석구석 돌아보면서 곳곳에 얽힌 옛 얘기를 경청했는데 왕이 과거를 주재했다는 설명등을 듣고는 『우리 조선시대에도 똑같은 제도가 있었다』며 옛날의 인재등용방법에 깊은 관심을 표시. ▷만찬◁ ○…노대통령은 이날 저녁 8시30분(한국시각) 인민대회당 서대청에서 열린 양주석 주최 공식만찬에 참석,양국 우의를다지는 것으로 방중 이틀째 일정을 마감. 노대통령과 부인 김옥숙여사는 이날 만찬장 입구에서 양주석및 진모화인민상무위원회부위원장(여)과 반갑게 악수를 나눈뒤 참석자들의 박수를 받으며 입장. 애국가와 중국국가의 연주에 이어 연단에선 양주석은 『본인은 노대통령 내외분의 중국방문을 환영하고 중한 양국 우호관계를 위해,노대통령 내외의 건강을 위해,이 자리에 참석한 숙녀신사 동지들과 함께 잔을 들 것을 제의합니다』며 건배. 이에대해 노대통령은 『양주석의 따뜻하고 성대한 환영에 감사하며 양국간 수교와 오늘 정상회담은 역사의 순리요 지도자를 위시한 중화인민공화국의 위대한 결단으로 생각한다』면서 『지금부터 양국의 번영과 동북아번영을 위해 선도적 역할을 해나가자』고 강조. 노대통령은 이어 『우리는 결코 불행했던 역사를 되풀이 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하고 『양주석의 건강과 중화인민공화국의 무궁한 발전을 위해 건배합시다』고 답사. 이날 공식만찬은 취재가 허용된 적이 없다는 중국외교부의 주장과 한국언론은 모든행사를 취재해야 한다는 우리측 입장 사이에 줄다리기가 벌어진 끝에 5분정도 취재가 허용됐고 만찬사도 중국측은 관례가 없다며 난색을 표명했으나 우리측 요구로 간략한 건배사로 대체돼 진행. ○…만찬이 끝날 무렵에는 88서울올림픽 주제가인 「손에 손잡고」가 연주되자 양주석이 박수를 치기 시작,참석자 전원이 박수를 치는 화기애애한 분위기였으며 하진량 중국국가체육위원회 위원장과 장백발 북경시 부시장은 노대통령에게 잔을 권하며 2000년 올림픽의 북경유치에 대한 지원을 은근히 요청. 한편 중국국가의 작곡자는 정율성이라는 한국인으로 밝혀져 화제. 이 곡은 항일전쟁당시 작곡돼 애창되다 건국후 중국국가로 정식 채택됐다.
  • 민간경제협 연례개최/기술이전협력 등 합의/한·중 1차합동회의

    【북경=최두삼·김명서특파원】 한중민간경제협의회는 28일하오 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CCPIT)대회의실에서 제1차합동회의를 개최함으로써 양국민간 경제협의회를 정식으로 출범시켰다. 한봉수상공장관과 이람청중국대외경제무역부장등 양국정부관계자와 경제인등 1백여명이 참석한 이날 회의에서 대한상의와 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는 협력의정서에 서명,양국간 무역증진 기업합작 기술이전에 최대한 협력하고 상호무역및 경제협력에 관한 정보와 자료를 교환하기로 합의했다. 두기관은 또 상호경제사절단에 대한 편의와 협조를 제공하고 양국이 개최하는 전시회등 각국행사에 적극 참여하며 경제사절단의 교환지원과 양국 경제협의회를 서울과 북경에서 연례적으로 교환 개최키로 했다.
  • 노 대통령 방중 각국 언론 반응

    ◎“동북아 정세 재편 향한 상징적 방문”/일본/관계발전 기대… 한국특집기사 보도/중국/“일본 영향력 견제… 세력균형에 도움”/대만 ▷일본◁ 일본언론들은 28일 한국대통령으로서는 처음인 노태우대통령의 중국방문을 일제히 1면 주요기사로 보도,큰 관심을 나타냈다. 도쿄신문은 이날 노대통령의 방중을 1면 머리기사로 보도하면서 『동아시아정세의 재편을 향한 상징적인 방문』이라고 강조했다. 아사히(조일)신문·요미우리(독매)신문등도 노대통령의 방중을 1면 주요기사로 다루며 『한국은 교착상태에 빠진 남북대화에서 한국정책에 대한 중국의 지지를 기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이들은 또 한국은 북한이 핵사찰 등을 수용하며 책임있는 국제정치의 일원으로 등장할 수 있도록 중국이 영향력을 행사해 줄것을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니혼게이자이(일본경제)신문은 한중정상회담에서는 경제협력확대등 양국문제 뿐만 아니라 한반도를 비롯한 동북아시아안보문제도 논의되며 양국의 협력관계는 일본을 포함한 주변국가의 정치·경제면에 다양한 영향을미칠 것이라고 보도했다. ▷중국◁ 노태우대통령의 역사적인 북경 방문은 중국 외교의 승리라고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27일 논평했다. 신화통신은 또 아키히토(명인)일본국왕과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도 조만간중국을 처음으로 방문할 것이라면서 『이는 중국의 전방위외교의 성과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공산당기관지 인민일보를 비롯,해방군보(인민해방군기관지),중국청년보,공인일보,광명일보,경제일보등 중국신문들은 이날 관영 신화통신기사를 전재, 노태우대통령의 북경도착사실을 일제히 보도하면서 노대통령의 방중이 특히 경제·무역분야를 포함해 전반적인 양국관계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특히 인민일보는 1면 상단에 노대통령의 북경도착기사를 실은데 이어 6면(해외판)에 「빠르게 발전하는 한국경제」(쾌속발전적 한국경제)라는 제목의 박스물을 게제하고 자동차·철강·화학·건설·식품·섬유·금융·무역등 한국산업전반의 발전상을 비교적 상세히 소개했다. 또 신화통신이 발간하는 일간지인 참고소식은 노대통령의 방중에 따른 특집기사로 일제치하 한국임시정부활동과 윤봉길의사의 활약상 등을 게재했다. ▷대만◁ 대만신문들은 27일 노태우대통령의 역사적인 중국방문을 담담하게 보도하면서 한중수교와 노대통령의 방중은 양국이 상대방을 정치·경제적으로 매우 중시하기 때문이며 앞으로 한중간의 긴밀한 경제협력으로 대륙에 진출한 대만기업들이 위협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논평했다. 대만 최대신문인 연합보는 『한중수교가 동북아의 냉전체제를 종식시키는 세계사적 의의가 있을 뿐만 아니라 한반도 평화통일의 새 시대를 여는 민족사적 의의를 가진다』는 노대통령의 말을 인용하고 중국측은 한국과의 수교를 통해 대만이 아시아주에서 갖고 있는 유일한 외교적 발판을 제거하여 대만에 깊은 충격을 가했다고 논평했다. 이 신문은 한국 자신도 상당한 자본과 기술을 갖고 있어 중국은 대한수교로 한국의 기술과 자본을 보다 용이하게 획득할 수 있을 것이며 또한 동북아정세의 변화가 일본에 좌우되는 상황과 관련,일본의 영향력을 견제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논평했다.
  • 북경시와 자매결연/서울시 추진키로

    서울시는 한중양국 수교가 이뤄지고 우리나라 원수로서 처음으로 노태우대통령이 방중하고 있는 점등을 감안,양국간 우호협력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서울과 북경 두도시간 우호교류협정(자매결연)을 체결하기로 했다. 현재 서울시가 자매도시 협정을 맺고 있는 외국도시는 도쿄 샌프란시스코등 모두 11개국 12개 도시이다.
  • “친밀한 새 이웃” 새 출발 공감대/한·중 정상회담에 담긴 뜻

    ◎핵문제 대북한 「권유」 가능성 시사/이중과세방지·항공·해운협정 조기타결 전망/“외관보다 실질내용 더 진전” 평가 노태우대통령과 양상곤국가주석의 28일 한중정상회담은 사상 최초라는 상징적의미와 더불어 두나라가 대등한 입장에서 도움을 주고 받을 수 있는 가까운 이웃임을 최고위 채널을 통해 다짐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이로써 양국은 반세기 가까이 계속됐던 반목과 단절의 역사에 마침표를 찍기 위한 절차를 마쳤으며 명실상부한 선린우호관계를 다져나갈 수 있게 됐다. 이날 회담에서 핵심의제가 됐던 양국관계증진방안과 한반도문제에 있어서도 양국정상은 「친밀한 새 이웃」이라는 인식의 바탕위에 서로의 입장을 최대한 존중해 주는 선에서 의견일치를 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총론적으로 따진다면 이날 회담에서 합의·논의된 사항은 지난달 24일 한중수교당시의 공동성명을 재확인한 것으로 볼 수 있다.이는 양국간에 계속 논란을 벌여야 할 만큼 쟁점현안이 거의 없었다는 측면에서 이해된다.또 수교이후 한달여동안 양국이 특정사안에 대해 새로운 입장변화가 있었던 것도 아니다. 우리측으로서도 노대통령의 중국방문을 통해 어떤 문제에 대해 반드시 중국지도부의 양보와 약속을 받아내야겠다는 강박관념은 없었다. 앞으로 양국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잘못된 부분을 고치고 미진한 부분은 보완해 나가겠다는 생각이었다.즉 정상외교특유의 상징성과 효율성을 가미해 모든 분야에서 우호협력관계를 가속화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겠다는 것이 우리정부의 기본입장이었다. ○선린우호 본격화 이날 회담결과에 대한 발표에서도 나타났듯이 양국이 한반도문제,특히 북한핵문제에 대해 보다 적극성을 보이지 않는 것은 북한을 의식하는 중국의 입장때문이다.그리고 우리정부도 이점을 이해하고 인정하고 있다. 노대통령은 한반도문제와 관련,남북한당사자가 대화와 합의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양주석은 중국이 남북회담에 대해 깊은 주의를 기울이고 있고 최근 남북고위급회담의 진전을 환영하며 이같은 추세가 계속돼 남북관계가 발전되기를 기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북한핵문제에 있어서도 노대통령은 북한의 핵개발에 대한 국제적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남북상호핵사찰의 조기실시가 필요하며 이에대한 중국의 긍정적 역할에 기대를 표명했다.이에대 위해 남북상호핵사찰의 조기실시가 필요하며 이에대한 중국의 긍정적 역할에 기대를 표명했다.이에대사찰문제는 남북비핵화공동선언에 입각,남북한간의 대화와 협상을 통해 해결되기를 기대한다는 기존입장을 되풀이 설명했다. ○남북한대화 중시 결국 중국은 지난번 한중수교과정에서 보였던 기조대로 통일문제를 비롯,남북한간의 민감한 현안에 대해서는 당사자끼리 해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견지한 셈이다.남북한문제에 관한한 어느 한쪽의 편도 들지 않겠다는 것이다.우리쪽 시각으로 보면 중국이 북한에 대해 종전까지의 「무조건 지지」입장에서 「선별적지지」로 바뀌었음을 나타내 주는 것이라고도 풀이할 수 있다. 주목되는 점은 양주석이 『북한은 경제적으로 매우 어렵고 국제적 고립탈피를 원하므로 남북한이 핵문제해결을 위한 협상과 대화를 계속하면궁극적으로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언급한 대목이다.이는 중국이 핵문제와 관련,북한에 대해 적어도 「권유」수준의 영향력은 행사할 것임을 시사한 말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양국정상은 한반도문제와는 달리 양국간 우호협력증진문제에 있어서는 흔쾌한 합의를 보았다. 노대통령이 제기한 양국간 분야별각료회의의 개최에 대해 양주석은 찬성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또 양국간에 타결을 보지 못하고 있는 2중과세방지협정과 항공·해운협정의 체결,은행지점의 상호확대교환문제에 대해서도 중국은 『긍정적이고 전향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혀 조기타결의 전망을 밝게 했다. 중국측이 제8차5개년계획(91∼95년)에 한국기업의 참여를 희망한데 대해 노대통령은 『중국측이 희망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면 우리의 기술과 자본을 바탕으로 참여할 수 있다』고 긍정적으로 답했다. 양국은 이날 무역협정과 투자보장협정을 정부간 협정으로 체결했고 과학기술협정을 체결했으며 경제공동위를 출범시켰다. 과거사문제,즉 6·25문제에 대해 양국정상은 이날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6·25문제는 실무차원에서 충분히 얘기한 만큼 정상간의 만남에서는 과거문제 보다는 미래지향적 차원에서 의견을 나누도록 하자는게 양국 정부의 일치된 시각이었다. 동북아정세와 관련해서는 한중간의 협력이 이지역 안정을 위해 긴요하고 한중수교와 노대통령의 중국방문이 이지역에 남아있는 냉전의 분위기를 빠른 시간내에 제거하는 결정적 계기가 될 것이라는 점에 두 정상은 의견일치를 보았다. ○“인식일치” 기쁘다 이날 회담은 당초 단독회담 30분,확대회담 50분을 합쳐 80분으로 예정됐었으나 정상회담 80분,확대회담 25분등 1백5분으로 연장됐다.단독회담에서는 국제정세·동북아정세는 생략된 채 양국관계와 한반도문제가 집중논의됐다.한관계자는 『외관상 드러난 것보다 실질 내용에 있어서는 많은 진전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날 회담의 분위기는 확대정상회담석상에서 양정상의 언급만으로도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노대통령은 『국제정세와 한반도문제 인식에 아무런 차이가 없음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했고 양주석은 『국제관계전반,특히 남북관계전반에 대해 의견일치를 본 데 대해 기쁘고 다행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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