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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문 건설업체 부도/실명제후 14개사나

    금융실명제이후 지난 23일까지 10일 동안 1차부도이상의 부도를 낸 전문건설업체는 모두 14개사에 달한다. 울산에 있는 삼령은 지난 18일 4천5백만원을 막지 못해 부도처리됐고 철물면허업체인 (주)한중공영과 의장면허업체인 (주)디자인케이는 하도급공사대금으로 받은 장기어음을 사채시장에서 할인하지 못해 지난 19일과 23일 최종부도처리되는 등 5개 업체가 최종부도처리됐다. 한편 대한전문건설업협회는 지난 25일 서울 라마다 르네상스호텔에서 전문건설인 의식개혁실천 및 금융실명제에 따른 결의대회」를 갖고 자금지원대상 중소기업에 전문건설업도 포함시켜줄 것을 요구하는 등 10개항의 건의문을 채택했다.
  • 한­중 카페리항로 올4개 신설 합의

    【북경=최두삼특파원】 한국과 중국 해운당국은 24일 부산∼상해,부산∼연대,인천∼대연,인천∼청도등 4개의 카페리항로를 올해안에 개설키로 합의했다. 염대섭해운항만청장은 23∼24일 북경에서 열린 제1차 한중해운협의회에서 기존의 인천∼위해,인천∼천진간 항로외에 새로 4개의 여객항로(지난 5월부터 시험운항중인 인천∼청도노선 포함)를 개설키로 함에 따라 한중간 인적교류증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회담에서는 그동안 중국측에서 유보해왔던 우리나라 선박회사의 중국내 지사설치와 화물집하활동,선화증권(B/L)발행등 자유로운 영업활동을 보장키로 합의했다.
  • 대륙에 부는 「박정희열풍」(지구촌화제)

    ◎북경서 전기출간/당정 간부 「개발교과서」 애독 『박정희』라는 제목의 중국어판 박정희 전대통령전기가 북경에서 출판돼 북경·상해 등 대도시 큰 서점들에 진열되면서 때아닌 「박정희바람」이 일고 있다. 피터 현으로 잘 알려진 재미교포작가이자 언론인인 현웅씨(65)가 영문으로 쓴 박정희전대통령의 전기가 미처 출판도 되기 전에 중국어번역판 단행본이 북경에서 먼저 발행돼 독자들의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중국의 젊은 신예작가인 번흘가 번역하고 홍기출판사가 발행한 이 책은 특히 중국 당정 고위간부들의 연수용 교재로 사용될만큼 중국경제개발의 교과서가 되고 있다. 1백67쪽짜리 단행본으로 「군인정치가」 「권력의 정상으로」 「청와대의 주인」「지평선 저쪽」 「반대파와 지지자」 「경제기적의 탄생」 「국가통일운동」 등 7장으로 이루어진 이 책에서 역자인 번흘는 『박정희집권시기에 한국은 세인들을 놀라게 한 「아시아의 4마리 작은 용중 하나」로 도약했으며 이 때문에 박정희는 이처럼 특수한 시대에 중요한 역사인물로 세인들로부터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 책이 중국의 개혁·개방과 중국적 특색을 지닌 사회주의 건설과 때맞춰 출판됨으로써 중국에 유익한 교훈이 되고 중국지도자들과 관리들에 좋은 참고가 될 것으로 믿는다』고 밝히고 있다. 역자는 특히 『박정희의 공과는 후세사가들이 판단할 문제이지만 그가 재임중에 이뤄낸 경제발전과 한국민들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어준 공은 결과적으로 중산층을 육성,한국의 민주화를 이루는 토양이 됐다』고 긍정적인 시각에서 보고있다. 번역판 출판에는 고 이선념 전국가주석의 맏사위로 한중수교에 막후 역할을 한 유아주의 힘이 컸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러,무기로 차관상계 제의/쇼힌 부총리/“상환임정 연기도 고려를”

    러시아가 우리나라의 대러시아 경협차관 원리금을 군사기술을 포함한 무기로 상환하는 방안을 공식 제의했다. 방한중인 쇼힌 러시아부총리는 24일 상오 김영삼대통령을 예방한 자리에서 경협차관 상환문제와 관련,대러시아 채권국 모임인 파리클럽회원국들과 같이 한국도 상환일정을 연기해주든지 무기로 상환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정부의 한관계자가 밝혔다. 쇼힌 부총리는 『현물상환의 경우 일반시장에서 통용되는 상품은 국제시장에서 국제가격을 받고 팔아야 하기때문에 러시아 국내기업과 정부간 의견조정에 문제가있으나 군수물자는 정부의 재량권이 크기 때문에 가능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제의했다. 쇼힌 부총리는 무기제공을 통한 경협차관 상환조건에 군사기술까지 포함시키고 무기종류도 거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제의에 대해 김대통령은 양국 실무자 사이에 협의해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김 대통령,“내년중 방러”

    김영삼대통령은 24일 청와대에서 대전엑스포 「러시아의 날」행사에 참석키위해 방한중인 알렉산드르 쇼힌 러시아 대외경제담당 부총리를 접견,러시아를 방문해달라는 요청에 대해 『올해는 어렵지만 내년중 러시아를 방문하겠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이자리에서 오호츠크해에서의 한국어선 조업중단 문제를 해결해 줄것과,KAL기 격추사건에 대한 러시아정부의 분명한 입장표명 및 러시아가 갖고 있는 6·25 관련자료의 원문제공을 요청했다.
  • 우리는 중국을 알만큼 아는가(사설)

    중국은 우리에게 무엇인가.역사적 지리적으로 가장 가까운 이웃이다.옛소련과함께 2대 공산종주국의 하나였으며 6·25땐 북한을 편들어 참전했던 적대국이었다.그러나 지금은 사회주의시장경제라는 개방과 개혁을 서두르고있다.그 결과의 하나가 우리와의 적대관계를 청산시킨 1년전 오늘 24일의 수교였다. 이후 양국관계 변화와 발전의 견인차역할을 한것은 역시 경제였다.수교전 1년에 비해 교역규모가 2배(82억달러)나 늘어 중국은 미일에 이은 제3의 우리 무역대상국으로 부상했으며 우리는 중국의 일곱번째 교역국이 되었다.항공협정의 지연에도 불구하고 해운항공노선이 분주하며 인적교류도 10만명 규모를 기록했다. 우호와 협력을 강화하는 정치·외교적 조치도 연이어졌다.새정부출범 불과 6개월에 3차례 외무장관회담이 있었으며 오는 10월엔 우리외무장관이 또 중국을 방문한다.북한핵과 관련해서도 중국은 제한된 것이긴 하지만 우리입장에 협력적인 자세를 보여주었다.최근의 상해임정요인 유해봉환 협력은 우리정부의 상해임정 법통계승을 중국이 사실상 인정한 우호적 조치였다. 그러나 지난1년의 대중국관계에 발전적이고 긍정적인 측면만 있었던것은 아니다.북한핵문제에 대한 보다 적극적인 협력이 아쉬웠으며 6·25참전에대한 유감표명의 유보와 휴전40주년에 맞춘 기념행사및 축하사절 대북파견등은 유감이 아닐수없는 중국의 비우호적 행동이었다.중국이 여전히 우리에게 알수없는 나라이며 그럴수록 그들을 철저히 연구하여 알만큼 알아야겠다는 생각도 이에 연유한 것이다. 중국은 북한의 붕괴를 원치않으며 대북한 관계는 북한에대한 영향력확보를 위해 불가피하다는 논리를 갖고있다.북의 무책임한 행동이나 도발의 억제를 위해서란것이다.수긍의 측면이 없는것은 아니지만 그것을 빌미로 남북쌍방 견제의 2중외교를 한다든가 대한미일 외교전략 수단으로 삼으려 해서는 안된다. 북한의 붕괴를 원치않는것은 우리도 마찬가지다.그러자면 핵을 포기하고 한미일과의 관계개선및 개방개혁을 서두르는 길밖에 없다.그러나 북한은 그것을 완강히 거부하고있다.중국이 해야할 일은 그것을 북한에 적극 권유하는일이다. 우리는 대륙의 영향을 받지않을 수 없는 역사적·지정학적 입장에서도 한중관계의 계속적인 발전강화를 희망한다.중국도 그러할 것이다.그러기위해선 불가피한 통일한국의 상황까지 감안한 중국의 보다 냉철하고 현실적인 한반도인식과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북한의 개방개혁및 한반도 평화민주통일」을 전제로한 정책의 추구가 정도일것이다.우리는 그런 투명한 중국을 적극 돕고 지원할것이다.
  • 한·중 경협 아직도 벽 남아/수교 1돌 맞아 짚어보면

    ◎이중과세 방지협정 등 해결돼야/관세·비관세 장벽교류에 걸림돌 한중 수교를 계기로 중국은 우리의 「3위 교역국」·「최대의투자처」로 부상했다. 91년 44억달러이던 대중 수출이 지난해 64억달러로 늘어난데 이어 올 상반기에만 42억3천만달러를 기록,독일을 제치고 미국·일본에 이어 세번째 교역상대국으로 떠올랐다.대중 투자도 지난해 2백62건에서 올 상반기에만 2백49건으로 최대의 투자국이 됐다. 그러나 양국간 교류가 비약적으로 확대됐지만 아직 풀어야 할 현안이 적지않은 게 현실이다.이중과세방지협정 등 경협활성화를 위한 제도적 장치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상태이고 각종 관세 및 비관세 장벽도 교류에 장애가 되고 있다. 경제기획원이 23일 한중수교 1주년을 맞아 낸 「한중 경제협력과 향후 정책방향」이란 보고서는 앞으로의 대중국 정책이 교역여건과 투자환경의 보다 미세한곳에 집중돼야 함을 보여주고 있다. 무역협정과 투자보장협정·과학기술협정이 체결되고 항공·해운로 개설 등 교류기반이 어느정도 구축됐지만 2중과세방지협정이나 항공·어업협정,대륙붕 경계협정 등이 맺어지지 않았고 정기 항공로와 해운항로 부족으로 신속하고 원활한 교류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교역이 늘어나는 추세이긴 하지만 관세 및 비관세장벽이 시장접근을 막고 있다.중국은 자동차 1백80%·냉장고와 컬러TV 1백%·카메라 50% 등 수입 완제품에 대해 엄청나게 높은 관세를 물리고 있다.자동차·손목시계 오토바이 등 38개품목에 대해서는 수입허가증 발급제도를 운영중이며 무역제도와 정책에 투명성과 통일성이 없어 진출업체들이 애를 먹고 있다. 외국인 투자에 간섭이 심하고 사회간접자본이 취약한 것도 난점의 하나이다.중국은 외국기업에 70%의 수출의무와 「외환수지 평형의무」를 부과,진출기업은 수입 원자재 조달에 적지않은 어려움을 겪는다.투자도 제3국 수출위주로 유치,내수시장 진출에 한계가 있으며 숙련 노동과 에너지·용수·전력·통신 시설의 부족도 진출기업의 영업을 어렵게 하고 있다. 복잡한 출입국 절차도 교류의 제약요인이다.중국인이 우리나라에 올 경우 초청자가 법무부의 「사증발급 인정서」를 받은 뒤 재외공관에 사증발급을 신청하는 절차를 밟으면 되지만 우리 국민이 중국을 여행하려면 원칙적으로 여행시마다 허가를 받아야 한다. 이러한 어려움에는 중국측 요인도 있지만 우리탓도 있다.85년 이후 지난해까지 대중국 투자의 71%인 3백75건이 산동성과 동북3성에 집중됨으로써 진출업체간 과당경쟁이 나타나는 게 한 예다.관련기관의 중국 정보수집과 분석이 미흡,진출업체에 별 도움을 주지 못한점도 진출업체의 어려움을 가중시킨다. 중국은 개발여지가 무한한 나라다.국민생활에선 우리보다 뒤져 있지만 우주·항공·소재 등 우리보다 앞선 분야가 많다.8차 5개년계획의 일환으로 대규모 건설사업을 추진중이며 내륙자원의 개발소지 또한 높다. 보고서는 『건설 환경 수자원 교통 보건 의료 분야에서 양국간 협력을 높이고 전자 전기 기계 통신 등 주요 공업 부문의 진출을 늘려 경제적 보완관계를 심화시켜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 황병태 주중한국대사/장정연 주한중국대사/양국대사 인터뷰

    ◎황병태 주중한국대사/“여행자유화 우선 이뤄져야” 『그동안 양국간에 이뤄진 일이나 변화들을 보면 한중수교 1주년이 아니라 5주년쯤 된것 같다.교역규모나 정치외교·문화교류 등 전반적인 협력관계가 수십년간 지속돼온 선린우호국과 같은 수준이 됐다』 황병태 주중대사는 일본과 40년간 끌어 오고 있는 역사교과서 왜곡문제만 해도 중국과는 이미 「공동연구 착수」라는 합의를 끌어냈고 중국과 북한이 10여년간 밀고 당겨온 독립운동가 유해송환문제를 우리가 벌써 실현한 사실이 양국관계의 급속한 발전을 상징적으로 말해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중수교 이후 가장 두드러진 협력분야는 역시 경제라고 보는데…. ▲그렇다.올해 양국간 무역액은 1백억∼1백10억달러로 예상되고 있으며 한국의 무역흑자도 지난해 7억달러에서 올해는 10억달러를 넘어설 전망이다.대중국투자도 종전의 임가공 위주에서 이제 그 규모가 억달러를 넘는 등 점차 대형화하고 있다.중국 농산물의 소나기 수출에 대한 우려의 소리가 높은게 사실이지만 이는 우리의 농업구조조정으로 대처할 문제다.무말랭이나 고사리,누룽지 따위가 좀 많이 들어온다고 해서 조정관세 등을 거론하면 소탐대실의 우를 범하게 된다. ­중국과 남북한간 3각관계는 어떻게 정립돼가고 있나. ▲중국은 한반도 문제에 대해 비핵화,평화통일,남북대화라는 3가지 원칙으로 접근하고 있어서 우리의 입장과 맞아떨어진다.최근 북한의 핵문제에서 보여줬듯 북한과 대화가 통하는 유일한 나라가 중국이다.그래서 남북한간 왕복외교(셔틀 디플로머시)를 펼 수 있는 나라도 중국밖엔 없다.그 중국이 남북한간 안전장치의 역할을 하고 있는 것도 높이 평가해야 한다. ­등소평이후 중국의 정치적 장래에 대한 전망은. ▲앞으로는 교조적인 이념투쟁이 사라지고 대신 국정수행능력이나 경륜에 따라 국가관리자가 결정될 것 같다. ­중국 지도자들은 김영삼대통령에 대해 어떤 인상을 갖고 있나. ▲중국이 요즘 배금사상·부정부패 등으로 골치가 아픈 때문인지 김대통령의 청렴정치에 아주 깊은 인상을 갖고 있다.군인도 아닌 민간출신이 어떻게 40년간의 부패구조를깨부수는 용기를 갖고 있느냐는 것이다. ­한중관계 발전을 위해 현재 계획중인 사업은. ▲우선 양국간 여행자유가 이뤄져야 한다.그러기 위해서는 다소간 문제가 있더라도 중국을 특정지역국가에서 해제토록 노력할 생각이다.연변조선족 동포들에 대한 경제·문화적 지원을 비롯,한국상공인협회 결성,한국학교 설립,한국센터빌딩 건립 등 그야말로 할 일이 태산같다. ◎황병태 주중한국대사/“우호관계 한반도 평화 기여” 장정연 주한중국대사는 21일 『지난 한햇동안 신뢰감을 바탕으로 양국간 정치·경제등 여러 부문에 걸쳐 큰 발전이 있었다』며 한중수교 1년을 맞는 감회를 피력했다. 수교 1주년을 3일 앞두고 이날 명동 중국대사관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회견에서 장대사는 『항공협정등 일부 현안도 대화와 협상을 통해 조만간 해결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부임후 1년을 맞는 소감과 지난 한해에 대한 평가는. ▲지난 1년간 양국관계는 크게 발전했다.정치면에서 양국간 신뢰감이 두터워져 과거에 쌓인 불신이 사라졌다.경제면에서도 큰 발전이 있었다.작년 교역액은 82억달러였으며 지금도 계속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올해말에는 1백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추정된다.이같은 양국간의 선린우호관계는 한반도는 물론,나아가 동아시아의 평화와 안정에도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현재 두 나라간에 현안이 있다면 무엇이며 그 해결책은. ▲항공협정·2중과세방지협정·문화협정등 아직 체결을 못한 것들이 있다.대화와 협상을 통해 조만간 해결방안이 도출되리라 본다.사실 국가간의 문제이기 때문에 이런 부분이 남아있는 것이 오히려 정상적이라 할 수 있다. ­남북한과 모두 외교관계를 유지하는 중국의 입장은. ▲우리는 남북한 관계는 우선 당사자간의 문제라고 본다.남북사이에 대화가 잘 진전되면 관계개선에 새로운 돌파구가 마련될 수 있을 것이다.우리는 남북한 어느 쪽도 대신할 수는 없다. ▲세계에서 중국은 중화인민공화국 하나밖에 없다.대만은 중국영토의 일부분이며 주권국가가 아니다.이런 입장에서 한·대만간의 비공식관계유지와 경제협력에는 반대하지 않는다.다만 한중수교 원칙에 따라 정부차원의 관계는 갖지 말아야 할 것이다. ­강택민주석의 연내 방한 가능성은. ▲중국 국내 사정이 바쁘기 때문에 어렵다.한국만 방문하지 않는게 아니라 금년에는 아무 나라에도 못간다. ­최고 지도자 등소평의 건강상태와 관련해 여러가지 보도가 나오고 있는데…. ▲전혀 근거 없는 얘기다.강택민주석이 얼마전 일본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붕총리의 건강은 회복세에 있고 등소평선생의 건강은 아주 좋다고 밝힌 바 있다.
  • 미 갈루치차관보/새달초 한국 방문/북핵문제 협의

    미·북한회담의 미국측 수석대표인 로버트 칼루치 미국무부 정치·군사담당 차관보가 9월초 북핵문제 대응방안을 놓고 한미양국간 입장 조율을 위해 방한할 예정이라고 외무부의 한 당국자가 밝혔다. 이 당국자는 21일 『9월초는 지난번 미·북한 제네바회담에서 양측이 3단계회담의 전제조건으로 명시한 「2개월이내 남북대화및 특별사찰문제 진전」이 임박한 시점으로 한미간의 기본 입장 조율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따라서 북한의 태도 분석,국제원자력기구와의 협의 진척 상황,남북대화의 진전 수준등 구체적인 문제가 심도있게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갈루치차관보는 방한중 김영삼대통령을 예방하고 한완상부총리겸 통일원장관,한승주외무장관등과 만나 북핵문제 해결방안및 협상전략을 논의할 예정이다.
  • 한·중,40년단절 단숨에 메우다/오는24일 수교1주년…평가와 전망

    오는 24일로 한중수교 1주년을 맞는다.냉전종식과 더불어 과거의 적대관계를 청산하고 동반자시대를 함께 연 지난 1년을 서울과 북경의 시각에서 회고·평가해보고 바람직한 양국관계의 발전방향을 주중·주한대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가늠해본다. ◎서울의 시각/임정요인 유해봉환 허가 큰 의미/항공협정등 미해결현안 과제도 최근 상해임정 요인들의 유해봉환이 있었다.유해봉환을 보는 외교전문가들의 시각은 남다르다. 한 외교전문가는 『상해임정 요인들의 유해봉환은 지난 80년대 초부터 북한이 중국측에 집요하게 요구한 사업』이라고 설명했다.이 작업은 상해임정의 법통을 북한정권이 잇고 있다는 상징적 의미를 내외에 과시,우리보다 도덕적 우위를 점유하기 위한 전략에서 추진해왔다는 것이다.그런데도 한국전쟁 참전등 맹방관계를 유지해온 북한을 제치고 우리에게 봉환을 허가한 것은 『대단한 정치적 의미』라고 평가했다. 중국은 이에앞서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탈퇴문제로 열린 유엔안보리에서는 기권으로 우리의 입장을 간접 지지한바 있다.냉전시대의 오랜 적국과 불과 수교 1년의 변화치고는 놀랄만한 것이 아닐수 없다. 중국과의 발빠른 유대에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역시 상호의존성의 증대와 오랜 역사관계에서 생긴 동질성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양국 외교사령탑인 한승주,전기침 외무장관이 새정부들어 짧은 기간인데도 벌써 3차례나 만나 회담을 가진 것도 이에서 기인한다.그러나 이것으로 올 접촉이 모두 끝난 게 아니다.지난 7월말 싱가포르에서 양국외무장관이 만나 본론에 들어가기에 앞서 『앞으로 유엔총회 때,오는 10월 전외교부장의 초청으로 한장관이 중국을 방문할 때,아·태경제협의체(APEC)각료회의 때등 3번이나 더 만나게 되어있다』며 서로 웃었다 한다.물론 북핵문제라는 뜨거운 현안이 있긴했지만 미·일이 아닌 다른 나라 외무장관을 불과 10개월만에 6차례나 만난다는 것은 결코 흔치않은 일이다. 중국과의 정치·외교적 관계변화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는 무엇보다도 북경 주재 한국공관의 확대이다.노재원전중국대사가 한국을 대표해 부임한 것은 지난 90년초 무역대표부 대표 자격이었다.그뒤 공관의 규모는 급속히 팽창,수교전에 이미 16명의 공관원이 상주하는 중형공관의 모습을 갖추었고 수교 이후에는 30여명이 넘는 대형공관으로 성장했다.이는 워싱턴과 도쿄공관의 규모를 넘보는 수준이다.또 지난 7월에는 상해총영사관이 설치됐고 중국도 조만간 부산총영사관을 개설할 예정이다.여기에 올해안에 중국 심양과 광주 두곳에 총영사관이 새로 설치된다. 그래서인지 공관 선호경향이 뚜렷한 외교관들로부터 인기 있는 공관으로 급부상했다.이것은 한·중관계가 그만큼 비중있는 관계로 발전하고 있다는 반증이며 앞으로의 역할,즉 할 일이 산적해 있다는 의미이다. 그러나 간과해서는 안될 대목이 있다.비록 상징적이긴 하지만 전부장은 영어에 능통한 것으로 전해진다.그런데도 중국어를 고집,통역관을 붙이고 그 통역관이 상대 장관의 대화내용을 중국어로 바꿔 전하는 동안 다음 답변을 생각한다는 것이다.외교전문가들은 이를 『중국의 무서운 일면』이라고 말한다. 아직 항공협정을비롯,2중과세방지협정및 환경협력협정,보건의료협정등이 체결되지 못한 것도 「무서운 일면」이라고 여기고 있는 전문가들이 많다.중국의 「타임스케줄」상 적기가 아니라는 판단에서 늦어지고 있다는 해석이다. 특히 중국은 한반도의 통일에 대해 「대한반도 2분화」 정책을 고수하고 있다.자국의 전통적 이익을 효과적으로 확보할수 있을때 까지는 한반도의 분단현상을 타파하는 것 보다 현상유지를 통한 긴장완화에 우선 순위를 두고있는 것이다.우리의 「하나의 중국」 원칙과는 다소 동떨어져 있다.이는 수교 1년이 양국 관계에 많은 변화의 바람을 몰고왔지만 아직은 풀어야 할 숙제가 산적해 있다는 것을 시사해주고 있다. ◎북경의 시각/최적 경협파트너 인식,교류 급증/올 교역규모 1백억불 돌파 기대 한국과 중국에 있어 지난 1년은 참으로 역동적인 한해였다.한중양국은 수교후 불과 1년만에 40년 단절의 역사를 단숨에 메우기라도 할듯 숨가쁘게 오가며 이해와 협력의 장을 다졌다. 교류와 협력이 이뤄진 분야는 문화·체육으로부터 과학기술·환경·교육·국제평화·예술·경협에 이르기까지 이루 다 헤아릴 수 없지만 그 가운데서도 가장 활발했던 쪽은 무역·투자등 경제분야였다.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인들은 중국이 한국 경제가 뻗어나갈 「최후의 땅」이라는 인식이 기업인들 사이에 보편화 돼있다고 스스럼없이 말한다. 중국 역시 의식구조나 경제기술수준,지리적 인접성 등의 이유에서 한국을 최적의 경협 파트너로 생각하는 가운데 양국간 수교를 만시지탄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한국기업들은 중국행열차를 놓치면 영영 낙오자로 전락할지도 모른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힌듯 재벌총수들을 비롯,수많은 기업가들이 분주히 중국을 드나들었다.그래서 수교이전 한국에서 발붙이기 어려웠던 일부 한계기업들이 싼 임금을 찾아 중국을 찾아들던 시절은 이젠 옛날 얘기가 됐다.투자규모만 해도 85년부터 92년 6월말까지 7∼8년간엔 중소기업 위주로 약 3백건,2억5천만달러에 불과했으나 지난 1년동안에만 4백여건,4억5천만달러로 급증했다.지금 추진중인 사업만 해도 약 1억달러 규모의 대우산동시멘트공장을 비롯,현대의 대연자동차 생산공장,동아건설의 북경지하철·고속도로공사 등 수억달러의 대형 프로젝트가 수두룩 하다. 양국간 무역도 꾸준한 증가세를 보여 지난해 82억2천만달러를 달성함으로써 중국은 우리의 3대 교역국으로 성큼 다가섰고 우리는 중국의 7대 교역국에 올랐다.지난 수년간 지속된 한국의 대중무역적자가 지난해 7억6천만달러의 흑자로 돌아선데 이어 올 상반기 5억9천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하고 있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몇몇 전문가들은 양국교역 규모가 올해 1백억달러를 돌파한 후 2∼3년내에 2백억달러를 넘어 현재의 중일무역수준에 접근할 것으로 낙관하고 있기도 하다. 양국이 지난 1년동안 경협과 관련한 각종 제도와 장치를 거의 마무리 지은 것도 놀랄만한 변화이다.민간차원에서 체결됐던 무역협정·투자보장협정 등이 수교직후 곧바로 정부차원협정으로 전환된데 이어 지난 연초 건설협력 양해각서가 양국 건설장관에 의해 서명된 것을 시발로 해운협정,우편및 전기통신협정등이 뒤따랐고 한중무역실무회의를 비롯한 경제분야회의나 세미나,시찰단교류,각종 친선협회 결성등이 끊임없이 이어져 왔다. 북한을 의식해서인지 한국과의 접촉을 꺼리던 중국관리들도 수교 이후에는 아무 거리낌없이 접근해오고 있으며 중국의 업계 관계자,관리,학자들의 방한도 급증추세에 있다.수교이전 방한 중국인은 80%가 친지를 방문하는 조선족동포들이었으나 이제는 상용비자에 의한 방한비율이 70∼80%로 늘어나 완전 역전됐다고 주중한국대사관의 한 담당자는 밝히고 있다. 아쉬움이 있다면 우리나라가 아직도 중국을 특정지역국가로 묶어 방문시 특인절차를 밟도록 하고 있는 것과 중국이 국제민간항공기구가 규정한 관제이양점 수용을 거부하며 서울∼북경간 직항로개설을 미루고 있는 사실일 것이다. 어쨌든 지난 1년동안 협력과 교류에 따른 제도적 장치들을 거의 매듭지은 상황이어서 이같은 틀을 바탕으로 양국간 교류와 협력을 일상화하고 정착시키는 일이 이제부터의 과제라고 할 수 있다.
  • 인 총리 새달 방한/청와대 공식발표

    나라시마 라오인도총리가 오는 9월 9일부터 11일까지 2박3일 일정으로 우리나라를 공식방문한다고 이경재청와대대변인이 20일 발표했다. 라오총리는 방한중 김영삼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신국제질서,북한핵문제등 한반도 주변정세,양국간 통상및 경제협력증진·문화교류등 상호 관심사에 관해 협의할 예정이다. 이번 라오총리의 방한은 인도총리로서는 처음이며 양국간 기존우호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고 양국간 새로운 협력의 장을 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 한·중 항공협정회담 결렬/관제이양점 싸고 현격한 이견

    【북경=최두삼특파원】 한국과 중국은 18일 상오 북경에서 제3차 항공회담을 속개,한중항공협정 체결문제를 논의했으나 협정체결의 최대 관건인 관제이양점 설정문제를 둘러싼 양국간의 현격한 견해 차이로 아무런 합의도 보지 못한채 사흘간의 회담을 모두 마쳤다. 유병우 외무부 아주국장과 가덕명 중국민항총국 부국장을 각각 수석대표로 한 이날 회담에서 한국측은 항공협정 체결과 관련,국제항공규정에 따라 국제민간항공기구(ICAO)가 지난 60년 결정한 동경 1백24도를 한중간 관제이양점으로 해야 한다는 기존입장을 거듭 분명히 한 반면 중국측은 당시 대만이 회원국으로 참여,결정한 사항이라는 이유 등을 내세워 1백25도로 재조정하자는 주장을 되풀이해 진전을 보지 못했다.
  • 중국의 지식인들/임대희 경북대교수·역사학(굄돌)

    중국의 대학은 명목상으로 국가에서 등록금을 대 주는것이 기본이다.최근에는 대학에서 등록금을 받는 경우도 있다. 현재 상해나 광주에서는 이렇게 등록금을 내고 있는 학생이 많이 있다고 한다.등록금을 자비부담하면 졸업후에 국가가 정하여 주는 직장에 가지않아도 되고,월급이 더 많은 직장에 자신이 원하는대로 갈수 있게 된다.그렇게 낸 등록금은 대학재정을 위하여 쓰여지게 되므로,대학으로서는 자비부담 학생을 많이 확보하려고 애쓰고 있다.그러나 국가에서는 그 인원을 학생정원의 4분의1로 제한하고 있다. 필자가 일본에 처음 유학갔던 1981년에 도쿄에서 만났던 중국교수들 대부분에 대하여 참으로 순박하다는 인상을 받았다.그러나 해가 지나면서 새로이 만나는 중국 교수들은 무언가 처음과 같은 순박한 인상을 받을 수 있는 사람들이 줄어져 감을 느끼게 되었다.아마도 중국사회 자체가 그렇게 바뀌어 갔기 때문일 것이다. 한중수교가 이루어진 직후,대만에 유학가 있던 한국유학생들이 중국으로 유학을 가려고 시도를 해 보았더니,결코 싸지않아 실망하였다고 한다.최근에 몇몇 교수분들이 북경대학에 가려고 했더니,시설 이용료등의 명목으로 너무 많은 금액을 요구하더라고 한다.또 북경의 다른대학의 경우에도 숙사비용을 장기체재인데도 하루 30달러정도를 요구하더라고 하는 분들이 많았다. 중국에서는 최근에 대학교수들이 자신의 본분과 전혀 다른부업에 신경을 쓰는 경우가 많다.무역업에 뛰어들려고 하는 경우도 있고,학생연수여행을 자신에게 맡겨달라고 부탁해 오기도 한다.또 어떤 대학교수는 명석한 논문을 쓰곤 하여 촉망되었으나,지난번 천안문 사건때 감옥에 들어가기까지 하더니,아시아 게임 직전에 석방되어,지금은 아예 대학교수라는 직함밑에 회사사장이라는 것을 버젓이 찍은 명함을 돌리고 있는 실정이다.존경하던 어떤 원로교수도 제자들이 새로 만드는 중한어언학교의 교장직을 맡는다면서 한국에서 부교장직을 맡아줄 분을 찾아달라는 연락을 해 오기도 하였다. 대학교수직이 사회적으로 별로 존경받지 못하고 있는 중국에서 이들이 굳이 대학교수라는 직함을 가지고 있으려고 하는 것은단지 자신이 보통의 상인과는 다르다는 자기과시에 지나지 않는다고 해야할 것이다.대학교수라는 명함을 갖고 있어도 몇년동안 강단에서 전혀 강의를 않는 사람도 많이 있다. 이들 중국지식인들의 행동에서 자신의 우수성을 사회가 전혀 받아주지 못하고 있다는 우월열등감의 일면모를 보는듯 하여 아쉬움을 금치 못한다.
  • 중국 불량주택 재개발사업/한국업체 참여 확대/양국 건설장관 합의

    【북경=최두삼특파원】 우리나라와 중국은 앞으로 중국내 대규모 건설 프로젝트에 우리 건설업체들이 적극참여하는데 따른 상호협력을 강화해나가기로 했다. 3일간의 중국방문을 위해 17일 북경에 도착한 고병우 건설장관은 이날 하오 휘첩 중국 건설부장과 한중 건설장관회담을 갖고 이같이 합의했으며 특히 중국정부가 앞으로 역점사업으로 추진할 중국내 불량주택 재개발사업에 대한 한국 건설업체들의 참여를 확대해나가기로 했다. 이에따라 우리나라 건설업체들이 중국의 불량노후주택 재개발사업에 본격 참여하게될 경우 우리 건설업계는 중국시장에서 「제2의 중동 경기」를 맞을 것으로 기대된다.
  • 한­중항공협정 난항/실무회담서 관제이양점 이견 못좁혀

    【북경=최두삼특파원】 한중 양국정부는 16일 북경에서 제3차 항공회담을 열고 양국간 정기직항로 개선을 위한 항공협정 체결문제를 집중 논의했으나 관제이양점 설정을 둘러싼 양측간의 현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해 난항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병우 외무부 아주국장과 가덕명 중국민항총국 부국장을 각각 수석대표로 한 이번 회담에서 양측은 항로설정분과위및 운수권행사에 관한 세부운영분과위회의와 전체회의 등 이견해소를 위한 구체적 협의를 벌이고 있으나 중국측이 여전히 국제민간항공기구(ICAO)가 한중간 관제이양점으로 설정한 동경 1백24도를 수용하는데 난색을 표시,타결을 기대하기가 어려운 실정이라고 회담에 참석중인 우리측의 한 관계자가 이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특히 『어떠한 경우에도 ICAO가 이미 지난 1960년 국제적 항공규범으로 설정한 한중간 관제이양점인 동경 1백24도에 관한 한 추호의 양보도 있을 수 없다는 게 우리측의 확고한 입장』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에 비해 중국측은 1백24도는 당시 대만이 ICAO회원국으로 참여,결정한 것인만큼 받아들일 수 없다며 관제이양점의 재조정을 요구하고 있다고 이 관계자는 전하면서 『그러나 중국측이 이같은 요구를 철회하지 않는 한 한중항공협정이 체결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 은행·증권사 고객상담 “북새통”/실명제 첫날

    ◎업무 폭주… 전산망 마비 소동/금값 뛰고 금고구입 문의 쇄도/사채시장은 “볼장 다봤다” 허탈 평온한 듯한 겉모습속에 엄청난 파고를 동반하게될 우리 경제의 앞날을 점치는 분주함이 교차된 하루였다. 충격적인 금융실명제실시가 발표된뒤 하룻밤을 지낸 13일 많은 사람들은 너나 할것없이 이제도가 몰고 올 파장을 분석하는 등 흥분된 분위기속에서도 당장의 생활에는 별다른 영향이 없는 점등을 의식한 듯 비교적 차분한 모습이었다. 그러나 실무준비관계로 이날 하오에야 문을 연 은행·단자·증권회사등 제도권 금융회사는 한꺼번에 몰려든 고객들의 예금인출요구및 문의에 응하느라 눈코뜰새 없었으며 일부 시중은행의 경우 전산망이 마비돼 한때 업무가 중단되는 소동을 빚었다. 또 화랑·골동품상·보석상등 역시 이 제도의 실시로 지하금융권의 자금을 흡수,활기를 띨것으로 기대하면서 나름대로의 고객유치책 마련에 부심하는 모습이었다. ▷은행 및 증권시장◁ 이날 전국의 은행,단자회사및 증권회사등에는 아침부터 현금인출방법등의 변화와 투자요령,주식시장전망등을 묻는 문의 전화가 빚발쳤으며 하오 개장사실을 모르고 아침에 나온 일부 고객들은 발길을 돌리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대부분의 은행,증권회사는 창구등에 전담 상담요원을 배치,고객들의 문의에 응했으나 평소보다 많은 고객들로 북새통을 이뤘다.주민등록증을 지참하지않아 발길을 돌리는 고객도 적지않았으며 「동창회,친목회등으로 조성된 자금은 어떻게 하느냐」「남편통장을 부인이 관리하는 경우는 어떻게 사용하느냐」등의 문의가 잇따랐다. 이날 상오 하나은행 서울 태평로 지점에는 한중소기업인이 『실명제에 따른 사채시장의 붕괴로 더이상 자금조달을 하기 어려워졌다』며 자진해 부도신청을 내기도 했다. ▷사채시장 및 부동산업계◁ 부동산업계는 기대반 우려반의 전망속에 사태를 관망하는 모습을 보였다. 일부 부동산업자들은 『부동산구입자금에 대한 철저한 추적과 토지거래허가지역 확대로 경기가 당분간 위축될것으로 본다』고 우려를 표시했고 또다른 사람들은 상가등 비교적 법적제재가 약한 부동산에대한 투자는 오히러 활기를 띨 것이라며 조심스런 낙관론을 폈다. 서울 명동과 강남일대의 사채업자들은 재산공개파동이후 위축돼온 사채시장이 이제 완전히 발붙일 곳을 잃었다며 허탈해했다. ▷귀금속상가◁ 서울명동·종로·강남·인사동등의 귀금속상가 등은 이번조치가 이들 업계의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 업자들끼리 정보를 교환하는 등 오랜만에 기대에 찬 표정이었다. 또 금고제조업체가 몰려있는 서울 청계천등에는 금고의 종류와 시세등을 묻는 전화등이 빗발쳐 금융제도개편때마다 누려온 특수에 나름대로 대비하는 모습을 보였다. 금값은 이날 전날보다 돈쭝당 5백원이 오른 4만1천5백원에 거래됐으며 앞으로도 조금 더 오를 전망이라는게 업자들의 분석이다.
  • 홍 외무차관 20일 방중/수교 1주 기념식참석

    홍순영외무차관은 한중수교 1주년 기념식에 참석키위해 당가선 중국 외교부부부장 초청으로 오는 20일부터 중국을 방문한다. 홍차관은 6일동안 중국에 머무르면서 전기침중국 외교부장을 예방하고 당부부장과 양국외무차관회담을 개최,양국간 협력증진 방안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 연변 민족문학원 내일 개관/한중문화협 모금… 2년여만에 완공

    ◎조선족 작가 교육·연구기관 활용/세미나·워크숍 등 기념행사 마련 중국 연변조선족 민족문화진흥의 총본산이 될 연변민족문학원,일명 「작가의 집」이 길림성 연길시 서산가 인민공원내에 설립돼 13일 준공및 개관식을 갖는다. 한중문화협회(회장 이종찬)가 문예진흥원을 비롯,국내 대기업의 출연금등 총50만달러(4억4천여만원)를 모금,지난 91년5월 기공해 2년3개월만에 완공한 이 민족문학원은 연변 조선인들의 문학활동을 위한 교육·연구기관및 도서관으로서 활용케 된다.지하1층·지상5층 연면적 6백여평의 이 건물에는 10개의 기숙사도 들어서있어 한국에서 오는 방문객들의 숙소로도 활용케 된다. 한중문화협회측은 중국작가협회 연변분회측과 함께 민족문학원 개관을 기념하기 위해 기념세미나,작가워크숍,연변가무단공연,독립운동유적지탐방등 다채로운 행사를 벌일 예정이다. 특히 14일 개최되는 「21세기를 향한 한중문화관계의 바람직한 전망」 주제의 세미나는 한국측에서 김윤식·이호철씨등이 기조발표를 하고 조태일·손춘익·이문구씨등이 토론에 참석하는등 한중문인간의 활발한 교류가 예상된다.한중문화협회는 또 한국문학전집등 6백여권의 도서를 작가의 집 도서관에 기증한다.
  • 인민일보간부 접견/김 대통령

    김영삼대통령은 9일하오 청와대에서 방한중인 소화택사장을 비롯한 중국 인민일보대표단을 접견하고 한중문화교류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김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중국과의 교역량이 90억달러어치에 이르는등 양국관계가 더욱 밀접해지고 있으며 한중간의 경제관계는 경쟁관계가 아니라 보완적인 것으로 양국경제협력이 긴밀하게 이뤄졌으면 한다』고 말하고 『문화교류의 확대는 다른 부문의 관계발전을 위해서도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대해 소사장은 동감을 표시하고 『앞으로 양국간의 보완관계 발전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국가원수급엔 전기자동차 제공/엑스포참석 각국 VIP 어떤 예우받나

    ◎숙식비 등 하루 140만원 안팎 혜택/주한대사 등 「3급」은 도보로 구경 대전엑스포를 찾아 오는 외국귀빈(VIP)들은 어떤 예우를 받을까. 엑스포조직위는 대회기간중 장·차관급 이상의 해외 귀빈급만 최소한 3백50명 정도가 찾아 올 것으로 보고 직급에 따른 의전절차를 준비중이다. 조직위는 총리 이상의 국가수반을 1급으로,정부 3부요인과 헌법기관장,유엔사무총장,국제박람회기구 의장 등을 2급으로 분류했다.또 전직 국가원수나 장·차관급이상의 각료,주한대사,기타 조직위의 초청자와 세계 저명인사는 3급으로 나눴다. 조직위는 1급 대상자 가운데 미테랑 프랑스 대통령,마리오 소아레스 포르투갈 대통령,얀 프란츠코비야크 폴란드 수상 등 10명안팎의 국빈급 인사가 엑스포를 찾아 올 것이라고 밝혔다.이들은 정부대표로 오명 조직위원장의 영접 및 영송을 받고 대전시내에서는 경찰 사이드카의 호위를 받는다.박람회장내에서의 사전 일정을 마련해주고 필요하면 장내 교통수단으로 전기자동차를 제공받는다.각종 만·오찬을 제공받고 리베라호텔의 특실을 숙소로 사용할 수 있다.그러나 별도의 경호원을 두지는 않는다. 2급가운데 박람회장의 방문이 확실시 되는 귀빈은 이미 방한중인 테드 알란 박람회기구 의장을 비롯해 갈리 유엔사무총장,사마란치 IOC의장 등 50명 남짓이다.1급의 예우와 다른 것은 이경훈 정부 부대표가 영접을 할 수 있으며 비가 올때만 장내 교통수단을 제공받는다는 점이다. 3급은 1백8개 참가국이 대부분 각료나 주한대사를 보낼것으로 보여 3백명에 이른다.이들은 정부부대표나 사무총장의 영접을 받고 박람회장내에서 도보를 원칙으로 해 교통수단의 혜택을 누릴 수 없다.오·만찬도 조직위가 필요하다고 인정할 때만 제공받을 수 있고 일정표는 조직위의 의전실과 미리 협의를 해야한다. 한편 1∼2급의 기본적인대우를 돈으로 환산하면 하루에 호텔 투숙비 84만원,수행원을 포함해 만찬비 30만∼40만원,박람회장 입장료 등 1백40만원 안팎 정도의 혜택을 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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