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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중직원 4명 경찰 소환 불응/오늘 2차출두 요구

    【창원=강원식기자】 삼성중공업 직원들의 한국중공업 크레인 사진촬영사건을 수사중인 경남 창원경찰서는 18일 당시 한국중공업에 들어간 삼성중공업 창원 제1공장 산기설계팀 심영석 과장(34)등 4명을 불러 공장안에 들어가게 된 경위등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었으나 이들이 소환에 응하지 않아 조사를 벌이지 못했다. 경찰은 이날 하오3시쯤 크레인의 주요부품과 전원연결장치등이 절취 가능성이 있는 부품인지의 여부를 가리기 위해 한중의 크레인 설치현장을 방문,조사한 뒤 이날 하오6시쯤 출두할 예정이던 심씨등을 조사하기 위해 경찰서로 돌아왔으나 이들은 하오9시까지 경찰에 나오지 않았다. 경찰은 19일 상오 심씨등에 대해 재차 출두를 요구하기로 했다.
  • 중국대학 1천1백여곳에 대우,책 60만$어치 기증

    ◎중국 문화유산 집대성 「중화고문명대도집」/중·대만·홍콩학자 공동저술 8권짜리 도감 대우그룹은 18일 중국 문화유산을 집대성한 문화재 도감 중화고문명 대도집(중화고문명대도집) 5천5백질을 북경대와 청화대 등 중국의 1천1백여 대학에 기증했다. 이 날 북경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기증식에는 김숙희 교육부장관,황병태 주중대사,김우중 대우그룹 회장,주개헌 중국국가 교육위원회 주임,소화택 인민일보 사장 등 한중 문화교육 관계자 1천여명이 참석했다. 이 책들은 중국·대만·홍콩 3국의 고명한 학자들이 공동 저술한 것으로 중국 문화재의 사진과 해설을 담고 있다.총 8권으로 인민일보사가 지난 92년 펴냈다.이를 통해 최초로 공개된 국보급 문화재만도 2천여점이다. 책을 만든 인민일보와 중국국가 교육위원회가 중국과의 협력이 활발한 대우에 요청,대우가 60만달러(약 4억8천만원)를 희사해 이뤄졌다.
  • “한·중 발해만경협체 협의/황 주중대사

    ◎북한포함 남­북경협에 도움” 【북경 연합】 우리나라와 중국은 최근 끝난 이붕총리의 방한을 계기로 동북아경제협력의 중심이 될 환발해만경제협의회를 결성하는 문제를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주목을 끌고 있다. 이같은 구상은 특히 한중간 산업협력이 구체화돼가고 북핵타결에 따른 남북한간의 경협 재개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는 것과 때맞춰 제기됐다는 점에서 남북경협활성화를 촉진시키는데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황병태 주중대사는 17일 낮 한국특파원들과 가진 오찬간담회에서 『한중 양국이 남북한과 중국으로 환발해만경제협의회를 구성,발해경제권을 집중 개발해야 할 필요성에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고 말해 한중간에 환발해만경제협의회 결성문제가 깊이있게 협의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황대사는 『한중간 자동차 항공기 전기통신 원전 고화질TV(HDTV) 등의 분야에서의 산업협력 구체화와 남북한 경협 재개 움직임은 이같은 경제협의체 결성의 필요성을 높여주고 있으며 이것이 동북아 경협을 활성화하는데도 초석이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삼성중/상사 개입여부 수사/산업스파이사건/직원 4명 내주 소환

    ◎한중관계자 참고인조사 【창원=강원식기자】 삼성중공업 창원 1공장직원들의 한국중공업 크레인 기술 절취사건을 수사중인 창원경찰서는 17일 고소인인 한국중공업 비상계획부 주광회 부장(49)을 조사한데 이어 사건당시 현장에 있었던 한중소속 크레인 기사와 정문경비원등에 대한 참고인 조사를 벌였다. 경찰은 21일쯤 한국중공업크레인생산공장에 들어간 삼성중공업 심영석과장(34)등 4명을 소환,상급자의 지시여부와 신기술절취목적이 있었는지 여부를 밝혀내기로 했다. 경찰은 삼성중공업 직원들이 독자적으로 한국중공업 크레인생산현장에 접근했다면 형법상의 건조물 침입혐의만 적용한다는 방침이나 심과장이 촬영한 크레인의 설비가 한중이 자체개발한 첨단기술일 경우 부정경쟁방지법 위반혐의를 적용할 것도 신중히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대통령의 정상외교 강행군(사설)

    아태 3국순방및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 참석차 인도네시아를 방문중인 김영삼대통령의 정상외교가 14일 하룻동안의 미·일·중·가 4개국과의 연쇄정상회담및 15일의 APEC정상회담등으로 절정을 이루고있다.작년 방미때도 그랬지만 나라를 위한 정열과 조깅으로 단련된 체력을 바탕으로 한 대통령의 정력적인 정상외교 강행군이라 하지않을수 없다. APEC정상회담 참석에 앞선 필리핀및 인도네시아방문은 예상했던대로 경제관계의 강화가 최대 관심사였다.그리고 김영삼대통령은 「세일즈맨대통령」의 기능과 역할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다했으며 성과도 많았다.필리핀에서는 통신 건설등 사회간접자본시설 확충사업에 대한 한국기업의 적극적인 참여및 외환은행의 필리핀진출등의 합의를 받아냈다. 한반도의 9.5배에 달하는 면적에 인구 2억의 자원대국 인도네시아 수하르토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통해선 역시 자원외교를 펼쳤다.연6억달러 규모의 무역적자 해소및 LNG(천연가스)등 주요 자원의 안정되고 적정한 가격의 공급등을 요청했으며 긍정적인호응을 얻었다.이를 실현할 세부사항과 구체적 계획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대통령의 이번 순방은 그동안 비교적 소홀히 보았던 필리핀 인도네시아등의 중요성에 대한 우리의 새로운 관심을 환기시키는 동시에 우리의 존재를 그들에게 확인시키는 좋은 기회도 되었다.특히 인도네시아는 자원외에도 비동맹및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등의 주도국으로서 국제정치적으로도 비중이 크다는 점에서 경제·외교적으로 중요한 동남아교두보를 마련하는 계기가 되었다.중요한 것은 이같은 정상외교의 성과들을 살리는 정부와 기업들의 적극적인 마무리와 뒷받침일 것이다.장기적 안목에서 수확을 거두도록 정부와 기업들의 빈틈없는 후속조치와 보완 활동이 있어야 할 것이다. APEC정상회담에 앞선 14일의 미·일·중·가 4개국 정상들과의 연쇄정상회담은 김영삼대통령의 신외교를 종합하고 중간점검하는 기회로서도 중요한 의미를 갖는 것이었다.미·일·중 등과 대북지원 경수로의 형태를 한국형으로 하는 문제를 비롯,미·북핵합의의 충실한 이행등을 확실히 다지고조율하는 기회도 되었다.특히 강택민주석의 내년 방한약속등은 한중관계의 비약적 발전을 기약하는 큰 성과가 아닐 수 없다. 15일의 APEC정상회담은 작년에 이어 다시 한번 한국의 존재를 세계에 과시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무역자유화의 시기를 놓고 노출되고 있는 이견조정의 중심적 역할을 해야 할 입장에 있는 우리다.소를 버리고 대를 지향하는 타협으로 반둥의 비동맹선언에 버금가는 21세기 아시아태평양시대의 「보고르선언」이 나오게 되기를 우리는 기대한다.
  • 미,“한국방위 초당 지원”/크리스토퍼 국무

    ◎김 대통령에 클린턴 메시지 전달/“대체에너지 미국서 전담”/한미외무회담 김영삼대통령은 9일 상오 청와대에서 방한중인 워런 크리스토퍼 미국무장관의 예방을 받고 미북협상타결후 안보협력 강화방안을 포함,한반도및 동북아정세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김대통령은 북·미간 제네바회담 합의로 북한핵문제의 정치적 해결을 위한 토대가 마련됐다고 할 수 있으나 핵투명성확보를 위해서는 합의사항의 실질적 이행담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지적,이를 위한 한·미공조체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크리스토퍼장관은 『미·북회담에 상관없이 미국의 대한방위공약은 추호의 변동이 있을 수 없으며 미국 중간선거결과에 관계없이 대한방위공약은 초당적으로 지켜질것』이라고 강조하고 『북한은 핵개발과는 별도로 재래식 군사력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까지의 한·미방위공약에 추호의 흔들림이 없을 것』이라고 다짐했다고 주돈식 청와대대변인이 전했다. 그는 또 『미·북회담 합의사항중 중요부분이 남북대화재개를 촉구하는 대목이었다』고 전제,『미국은 시간을 갖고 북한이 합의사항을 이행할 것인지 면밀히 주시할 것이며 남북대화의 실질적인 진전없이는 미·북회담의 진전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크리스토퍼장관은 이 자리에서 제네바 합의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대한 방위공약은 계속 유지될 것이라는 빌 클린턴 미대통령의 구두메시지를 전달했다. 이에앞서 외무부에서 열린 한·미 외무장관회담에서 크리스토퍼장관은 한승주장관이 한반도를 포함한 아·태지역의 평화와 안전을 위한 「동북아 다자안보대화」(NEASED)의 조속창설을 제의한 데 대해 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경수로지원과 관련,양국 장관은 북한에 제공될 경수로는 「한국표준형」이며 한국이 경수로지원사업에 중심적 역할을 담당한다는 점을 재확인했다.특히 대체에너지 지원문제는 미국의 책임아래 처리될 것이며 한국은 경수로지원에만 참여한다는 점도 양국장관은 분명히 했다.한편 크리스토퍼장관은 이날 하오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한·미우호협회(회장 김상철변호사) 초청으로 「미국이대아시아관계」라는 주제로 연설했다.
  • 「북핵합의이후 외교전략」 주제발표 내용

    ◎“「동북아 평화체제 구축」 중·러 활용 긴요”/평화협정 전환때 “당사자 원칙” 고수해야/북개방 유도위해 북·일수교 원칙적 지지 정부는 5일 서울 서초동 외교안보연구원에서 북핵이후 한반도정책세미나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외교정책 재검토에 착수했다.이날 세미나에서 참석자들은 북·미 제네바합의가 한반도에 평화구도를 심어주는 시발점이 될 것이라는데 공감하고 급변하는 한반도정세속에 맞춰 지금까지의 우리 외교목표와 전략수정이 불가피하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세미나에는 한승주외무장관·박건우차관,한승수주미·공노명주일·황병태주중·김석규주러대사등 4강대사가 참석했으며 외교안보전문가·학계전문가들도 대거 참석,한국의 외교정책 전반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북핵타결이후 한반도 4강국의 정책에 대한 학계측 주제발표문과 이에 대한 4강 주재국대사들 의견을 묶어본다. ◇박경서 중앙대교수(미북관계 발전에 따른 새로운 한미관계의 과제)=미국의 북핵 해결노력도 미국의 국익추구를 위한 정지작업이다.북한이 협정을 깨거나 돌출행동을 하지 않는한 미북관계는 상당히 진전될 것이고 한미관계도 불가피하게 변질될 것이다.따라서 한국의 대미정책은 실용주의적 입장에서 재정립돼야 한다. 우리는 안보문제보다 통상관계의 공통이익 분야를 넓혀 나가면서 쌍무적 안보관계를 축으로 하되 소CSCE(유럽안보협력회의)와 같은 집단안보체제를 본격화해야 한다. 또 대북억지를 위한 주한미군의 역할이 중요함을 미국측에 상당기간 설득시켜야 하며 남북대화나 휴전협정의 평화협정으로의 대체에서 남북한 당사자 원칙을 미국이 지원하도록 확고한 입장을 고수해야 한다. 통일이후 한반도의 정치경제체제가 미국적 가치와 이익이 보장되는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로 될 것임을 강조하고 한미 쌍무관계를 중시하되 변화에 대응할 정치·경제·군사적 측면의 다자간 협력체제를 발전시켜 나가야 할 것이다. ◇최상룡 고려대교수(미북합의후의 일본의 반응)=한반도에 대한 일본의 국가이익은 남북한과 미래의 통일한국이 일본에 적대적이 아니어야 하고 또한 미·중·러시아에 의한 배타적 영향 아래 있어서도 안되며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나서는 안된다는 3가지이다. 한반도에 대한 이같은 일본의 이익은 앞으로 변하지 않을 것이며 관심도가 더욱 증폭될 것이다. 북미합의에 따라 일본 정부와 책임있는 정치인들은 대체로 한반도 평화공존의 틀이 시야에 들어온 것으로 보고 환영 내지는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이에 따라 경수로 지원금에 대한 국내합의의 조달과 「일­조교섭」의 재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국은 앞으로 일본에 대해 다음과 같은 점을 인식해야 할 것이다. 우선 일본외교는 투명한 미래구상을 가지고 다른 나라에 예측가능성을 높여주는 것이 아니라 「상황의존형」이라는 점이다. 또 미·일과 북한의 관계개선은 남북교차승인 진행과정에서 북한측의 공백부분을 메우는 중대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는 점이다.북미합의로 「2+4」라는 남북한 공존을 축으로 하는 동북아의 새 질서,평화의 틀이 눈앞에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한국은 북한의 개방을 유도하기 위해 일본의 대북 국교교섭을 원칙적으로지지하되 대북경협등에 대해서는 일본과 긴밀히 협조해 나가야 할 것이다.북한핵을 둘러싼 한·미·일 공조는 지금부터가 더 중요한 것이다. ◇안병준 연세대교수(중국의 대한반도정책과 한국의 대응책)=중국은 한반도를 대미·대일·대러시아 정책의 일환으로 인식,세력균형 정책을 구사하고 있다. 한국은 이 점을 잘 파악하고 미·일과 제휴해 한반도의 비핵화와 통일을 완성하는데 주도권을 행사해야 할 것이다.즉 한중 양자관계와 대미·대일협력의 조화를 꾀해야 한다는 것이다. 우선 중국과 양자관계를 심화시켜 안보 및 정치대화를 제도화하고 경제협력은 확대하되 그것이 안보협력에도 기여하도록 고려해야 한다. 또 대미·대일협력을 통해 중국에 대한 견해 및 정보를 교환,건설적 역할을 하도록 유도해야 할 것이다.이와 함께 중국이 동북아 다자안보에 응하게 하고 아세안지역포럼(ARF)·아태경제협력체(APEC)에서도 더욱 적극적으로 우리의 비핵화와 통일정책에 협조하도록 설득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분명한 중앙지침과 잘 조정된 팀워크가 필요하며 대중경협도 국가전략에 근거,더욱 체계적인 조정과 연구가 요망된다.등소평·강택민등 지도자들에게 직접 접근하는 길도 모색할 필요가 있으며 인민해방군의 지휘자들과 접촉,군사교류를 확대해야 할 것이다.이와 함께 북한과 인접해 있는 길림·흑룡강성의 지도층은 물론 주민들과 접근하는 일도 중요하다. ◇하용출 서울대교수(북미합의이후 남북한 관계와 러시아)=러시아 정부는 한국에 대한 자극용으로 남북한 등거리 외교의 회복을 추구하고 있다.이런 노력은 최근 파노프차관의 평양방문,지리노프스키의 방문등에서 잘 나타나 있다.특히 북한이 미국과 제네바협정에 합의,러시아의 초조감은 높아지고 있다. 이미 우리 정부는 러시아를 경수로 컨소시엄에 포함한다는 입장을 표명,일차적으로 러시아의 소외감을 완화시키는데 성공했다고 본다. 그러나 러시아가 자기 역할에 대한 불만등으로 경수로 건설 과정에서 북한의 태도변화에 대한 공동조처를 취할 때 어떤 태도를 취할 것인지에 대해 또 적극적으로 우리가 러시아를 활용할 수 있는 분야에 대해심도있는 토의와 검토가 시급하다. ◎“한반도주변 대화무드 확산될것”/한­중·러 협력관계 가속화 확실/북의 대미·일수교 우여곡절 예상/「4강」 주재대사 귀국인터뷰 미국·일본·중국·러시아등 4대 강국에 주재하고 있는 우리나라 대사들은 『한반도를 중심으로 하는 동북아 정세의 급격한 변화 속에서도 한국과 미국·일본 세나라 협력관계의 축을 공고하게 유지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5일 외교안보연구원에서 열린 「미북합의 이후 4강의 대한반도 정책토론회」에 참석한 공노명 주일,황병태 주중,김석규 주러시아 대사와 이날 하오 귀국한 한승수 주미대사는 북·미간의 핵협상 타결로 한반도를 중심으로 하는 동북아 정세에 커다란 변화가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4강국의 대사들은 핵협상의 타결이후 한반도 주변에 다가올 구체적인 변화로 미국과 일본의 대북수교,한국과 중국·러시아의 관계 가속화,한반도 정전체제의 평화체제로의 전환,남북관계 개선등을 거론했다. 대사들은 미국과 북한,일본과 북한 사이의 관계개선에 대해서는 의견을 같이하고 있으나 그 속도에 대해서는 모두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공대사는 『일본과 북한과의 수교는 이루어지겠지만 그 과정에서 여러가지 우여곡절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공대사는 특히 『미·일본이 우리와 맺고 있는 관계는 향후 북한과의 관계와 분명한 차이가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대사는 공항에서 『북핵이후 한반도의 새 기류형성에 대비,각계 전문가의 의견을 듣기 위해 왔다』고 말했다.한대사는 『한반도 새기류의 하나로 주한미군철수등의 보도가 나오고 있으나 이는 오는 8일 크리스토퍼 미국무장관이 방한하면 의구심이 해소될 것』이라며 조만간 한·미안보공약의 재확인이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 반면 한국과 러시아,한국과 중국과의 관계발전은 「큰 진전」으로 집약되고 있다.황대사는 『이붕총리의 지난 방한이 양국의 진전을 위해 매우 중요한 전환점이 됐다』고 평가했다.황대사는 『중국의 외교는 사실상 이붕총리가 주도하고 있다』면서 『북한이 이붕총리를 껄끄러워할 정도로 우리와 관계가두터워지고 있다』고 말했다.김석규 주러시아대사는 『러시아가 NPT(핵확산금지조약)의 유지,한반도 비핵화의 실현,러시아의 국익등 3가지 차원에서 북·미협상의 타결을 환영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우리나라와의 경제적인 관계가 정치적으로 승화돼 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반도의 정전체제를 평화체제로 바꾸는 문제에 대해서도 네나라의 관심은 남다르다고 지적한다.한대사는 이와관련,『평화협정 체결은 남북한이 중심이 돼야한다는 게 미국의 일관된 입장』이라며 미국과 우리의 입장이 같음을 확인했다.한대사는 그러나 동북아 다자안보대화 구상에 관해서는 『우선 한·미간 쌍무관계를 공고하게 한 뒤 보완적 측면에서 동북아 다자안보대화가 고려돼야 한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 원전조사단 곧 중국파견/양해각서·안전협정 체결/황 주중대사 밝혀

    한·중 양국은 오는 23일 한국표준형 경수로 2기를 중국측에 건설하기 위한 사전조사단 파견 양해각서와 원자력 안전협력의정서를 체결할 것이라고 황병태 주중대사가 5일 밝혔다. 「미·북합의이후 4강의 대한반도 정책변화와 한국의 대응전략」토론회에 참석하기 위해 귀국한 황대사는 『당초 이 의정서들은 이붕총리가 방한중에 체결하기로 했으나 중국측 관계자가 오지 않아 체결이 연기됐다』며 『한국전력과 한국원자력연구소의 실무관계자가 조만간 북경을 방문할 것』이라고 말했다.
  • 모스크바대 부설 국제종합학교/허진 이사장(인터뷰)

    ◎“반김정일세력 폭동 일으킬 가능성”/김정숙·김영주 실각 판단은 성급/지원하되 체제안정엔 도움 안되게 모스크바국립종합대 부설 모스크바국제종합학교 이사장으로 있는 허진씨(67)는 4일 김일성사후 북한정세를 한마디로 「진퇴양난」이라고 진단했다. 허씨는 이러한 판단의 근거로 우선 김일성사망후 후계자로 지목됐으나 아직 정권을 잡지 못한 김정일측 세력과 이에 대한 김일성의 처 김정숙과 동생 김영주,김정일 이복동생 김평일등 반김정일세력이 모두 상대세력에 대항할 만한 뚜렷한 영향력을 확보하지 못한 점을 제시했다. 이런 상태에서 권력쟁취를 위해 섣불리 상대방비판등 무리한 행동을 감행하다가는 오히려 상대방에게 유린당할 우려가 있어 뾰족한 「수」를 쓸 수 없는 형국이라는 것이다. 허씨는 이런 상황에서 한국의 대북지원은 『기본적으로 독재자 권력연장에 도움이 되지 않는 방향에서 행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민의 폭동등 북한내 김정일반대세력들의 반발이 일어날 가능성에 대해서도 『오늘 아니면 내일이라도 일어날 수 있다』면서 『북한인민은 군부대폭동이 일어나 군사독재가 되더라도 김정일독재보다 낫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아무 두려움이 없을 정도』라고 말했다. 허씨는 북한소식 입수경로에 관해 『북한 왕래객과 중국서 나온 신문이 고작일 정도로 뾰족한 수가 없다』면서 『특히 북한내에서도 김일성의 아들·처 이름을 제대로 모르는 인민이 많을 정도로 정보를 구하기가 어렵다』고 북한사회의 폐쇄성을 지적했다. 허씨는 이와 함께 93년12월2일 김일성이 김정일을 불러 후계자지위를 박탈하려 했다고 폭로했다. 즉 노동당관계는 자신과 김성애가 맡고 김정일에게는 군사관계만 맡기려 했다는 것이다. 허씨는 이와 관련,『현재 김정일이 갖고 있는 국방위원회위원장 자리는 병기관리등 군수산업분야에 국한된 것이며 국가방위전략및 전술수집을 담당하고 있는 군사위원회위원장 자리는 아직 확보하지 못한 채 오진우와 함께 부위원장으로 있다』고 덧붙였다. 허씨는 또 북한의 핵무기보유설에 대해서도 『1∼2개정도 보유가능성은 있으나 그렇다 할지라도 운반수단이 없는데다 아직 한번도 실험을 해보지 못한 쓸모없는 것일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허씨는 특히 방한중인 중국의 이붕 총리가 김정일체제 안정이 중요한 만큼 한국이 이를 지원해야 한다고 말한 데 대해 『세습정권을 도와줘야 한다는 발상은 말도 안된다』고 반박했다. 소련자연과학원 원사(정회원)로 명예문학박사이기도 한 허씨는 중국 흑룡강성에서 태어나 광복과 함께 북한으로 돌아가 민주청년동맹 평양시위원회 간부및 북조선 내무성 정치국 고급장교로 근무했다.그는 52년 모스크바국립영화대학에서 극문학·시나리오문학을 배웠다. 그는 스탈린 격하문제가 제기된 56년2월 소련공산당 20차대회에 참가,김일성 개인숭배사상의 허구성을 깨닫고 김일성반대운동에 나섰다. 허씨는 『모스크바의 북조선 유학생들은 너나할 것 없이 김일성의 개인숭배사상을 비판했으며 이 때문에 모스크바 북한대사관에 체포돼 강제이송당할 뻔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57년11월27일 북한 보안요원에 붙잡힌 허씨는 다행히 대사관 2층사무실에서 탈출하는 데 성공,이후 김일성세습체제반대운동에 앞장섰으며 82년 「북조선왕조성립비사」란 김일성의 일대기를 다룬 책을 자신의 호인 임은 명의로 내 김일성의 실상을 파헤치기도 했다. 『대전 과학공원을 동료들과 구경하고 조국의 눈부신 발전상을 알 수 있었다』는 허씨는 4일 모스크바로 돌아갔다.
  • 배 주고 속 빌어먹기/임영숙(서울광장)

    이붕 중국 총리의 방한은 씁쓸한 기억을 일깨워 주었다.아시안 게임이 북경에서 열렸던 지난 90년의 기억이다.경기가 시작되기전 펼쳐진 문화예술축전을 취재하면서 느꼈던 착잡함을 이총리의 한국에서의 4박5일은 생생하게 되살아나게 했다. 천안문 사태로 얼룩진 대외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 중국이 심혈을 기울였던 아시안 게임의 문화예술축전에는 한국과 북한,그리고 일본등 10여개국의 예술단이 참가했다.그중 가장 융숭한 대접을 받은 나라는 북한이었다.중국의 신문들은 북한 공연단체를 어느 나라 예술단보다 크게 취급했고 공연내용에 대해서도 많은 찬사를 보냈다.공연이 끝난뒤 무대위에 올라와 축하인사를 건네는 중국 당국자의 직급도 북한의 경우엔 다른 나라들보다 훨씬 높았다. 우리와 한 핏줄인 북한이 중국에서 그만한 외교적 지위를 누린다는 것이 대견해 보이는 한편 착잡한 느낌이 들었다.아직 외교관계가 수립되지 않았던 한국보다 혈맹의 우호관계를 맺고 있는 북한을 융숭하게 대접한다고 해서 중국을 섭섭하게 생각할 만큼 내 자신 경직된 냉전논리에 빠진 것은 물론 아니었다.오히려 한국과의 수교를 앞두고 북한을 달래기 위해 중국이 그런 식의 제스처를 쓰고 있는 것으로 해석하고 싶었다. 그런데 한달 가까이 북경에 머물면서 중국을 우리가 짝사랑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고 북한에 대한 중국의 특별대우가 어딘가 석연치 않은 것으로 느껴졌던 것이다. 적극적인 북방외교를 펼쳤던 당시 우리 정부는 대규모의 선수단을 북경에 보냈고 삼성 대우등 대기업들은 몇십억원에 달하는 돈을 중국에 퍼부었다.우리 기업들이 북경 아시안 게임 조직위원회에 기증한 자동차만도 5백여대에 달했다. 그러나 한국의 선수단과 기자들은 조직위원회로부터 아무런 배려도 받지 못했으며 우리 기업이 공짜로 제공한 자동차를 비싼 돈 주고 빌려 타는 형편이었다.「배 주고 속 빌려 먹는다」는 옛 속담에 해당되는 신세였다. 이붕총리의 방한은 한국 대통령의 두차례에 걸친 중국 방문에 이어 처음 이루어진 중국 정상급 인사의 한국방문이란 점에서 그동안 정치관계보다 경제관계에 지나치게 치중해온 불균형 구조의 한중관계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됐다. 그러나 한중 수교 2년만에 이루어진 그의 방한에서 중국은 우리의 기대와는 달리 정치보다 경제에 더 큰 비중을 두었다.그의 방한일정은 최소한의 정치적 행사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경제관련 행사로 짜여졌고 수행원들도 대부분 경제관계 인사들로 구성됐다. 게다가 그를 수행한 중국 외교부 부대변인은 기자회견을 자청하여 서울 한복판에서 북한의 주장을 두차례나 대변해 주었다.또한 중국언론은 이붕총리의 한국 방문기사를 북한관련 뉴스보다 뒤로 돌리거나 「이상한 균형」을 유지해 보도했다.이총리의 방한 당일 중앙TV는 강택민 국가주석이 북한의 권력서열 60위에도 들지 못하는 정두환 조국통일민주주의전선 중앙의장을 접견하는 내용을 이총리 방한뉴스보다 앞서 상세히 보도했고 다음날 인민일보는 두 기사를 똑같은 크기의 사진과 제목으로 나란히 편집했다. 이처럼 중국의 지나친 「북한 챙기기」는 이총리의 방한이 북한에 큰 충격을 안겨줄 것을 우려한 배려라는 선의의해석도 있는 모양이지만 떨떠름한 느낌을 안겨준다.그 느낌은 이총리를 위한 경제4단체장 주최 만찬에 참여를 희망하는 기업들이 많아서 평소보다 2배 정도 참석자의 규모를 늘렸다거나 자동차를 생산하는 어느 재벌기업이 이총리 일행에게 자동차를 선물했다는 보도를 보며 더욱 심해졌다. 아시안 게임 당시와 달리 이제 한국과 중국은 외교관계를 맺은 사이다.북한과는 정치적으로 가깝고 한국과는 경제적으로만 가까운 관계를 유지하려는 중국의 이른바 「등거리 외교」가 한국을 북한보다 격하시키는 형식으로 나타나는 것은 선린우방의 바람직한 태도가 아니다. 우리 외교도 「배 주고 속 빌려 먹는」 성급함에서 벗어나야 한다. 북미 합의를 계기로 급속도로 전개될 동북아 질서 개편의 회오리 바람속에서 따질 것은 따지면서 주체적인 외교역량을 확대해 나가야 할 것이다.
  • 이붕총리 방한이 남긴것(사설)

    이붕중국총리가 4박5일간의 한국방문을 마치고 4일 돌아갔다.우리는 이총리의 한국방문이 갖는 역사적 의미와 외교적 성과를 충분히 인식하고 있으면서도 한편으로는 중국은 역시 중국이라는 엄연한 국제현실을 되씹는 계기도 되었음을 인정하지 않을수 없다.이총리는 4일 제주에서 가진 이한회견에서도 『중국은 국가간 관계에서 이데올로기를 기준으로 삼지않으며 북한과도 한국과도 좋은 관계를 가질수 있음』을 분명히했다. 중국은 이총리의 방한중에도 의도적이었는지 아닌진 몰라도 대한반도정책과 관련해 우리측의 심기를 건드리는 언행을 예사롭게 했다.정전체제의 평화체제로의 전환문제 같은 예민한 부분에 대해서도 북한편에 서는 서슴없는 언행을 했다.이총리는 이한회견에서도 한걸음 후퇴는 했지만 남한에 대해서는 평화체제로의 전환을 주문하고 북한에는 남북 당사자원칙에 입각한 문제의 해결을 주문했다. 이러한 중국의 외교행태는 북한의 김정일체제 등장,북·미간 핵타결에 따른 국제환경변화 이후의 중국의 대한반도 정책이 어디로 향하고 있는가를 확인시켜주는 계기였다고 할 수 있는 것이었다.중국은 두마리의 토끼를 동시에 쫓는 이른바 정경분리외교원칙을 철저히 고수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이러한 외교현실은 그동안 우리가 「북방외교」라는 정치적 목적에서 지나치게 아전인수식 대중국외교를 펴오지 않았느냐는 반성을 남긴다.다시 말하면 한국과 중국간의 경제교류가 확대되면 자연스럽게 중국은 남북문제에서 우리편에 서주지 않겠느냐는 기대가 경솔한 것이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따라서 앞으로의 한·중 경제관계는 「북방외교」의 차원보다는 철저한 경제원칙과 논리에 따라 전개해야 함을 가르쳐주고 있다. 그러나 한국의 대통령이 두번씩이나 중국을 공식방문했음에도 중국은 왜 국가원수가 아닌 총리방한에 그치고 있느냐 하는 점에서부터 철저한 정경분리외교에까지 섭섭함이 없는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이총리의 이번 방한이 남긴 성과도 물론 소홀히 평가돼서는 안될 것이다. 중국이 북·미합의서의 이행을 지지한 대목이나 평화체제 확립문제에 대해서도 북·미간의 평화협정이 아닌 남북 간의 합의를 강조하는 등 당사자 원칙을 강조함으로써 남북대화 재개를 촉구한 점등은 의미가 크다.또 지난3월 한·중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양국간 산업협력방안을 구체화했고 이번 양국이 체결한 원자력협력협정같은 것은 결코작은 소득이아니다. 아무튼 한반도 안보·통일및 우리 경제 활로 개척 차원에서 지극히 중요한 대중국 외교는 계속 강화해 나가야 할 필요성이 있음을 이총리의 이번 방한은 새삼 일깨워주고 있다고 할 수 있다.
  • 김 대통령­이붕총리 조찬 이모저모

    ◎「아쉬운 작별」… 예정시간 넘기며 정담/“한국산업 선진적”… 이 총리 시찰소감 피력/「건강」 얘기 꽃… 손여사 모처럼 양장차림 김영삼대통령 내외는 2일 상오 방한중인 이붕 중국총리 내외를 청와대로 초청,상춘재에서 아침을 나누며 우의를 다졌다. 이날 회동을 통해 김대통령과 이총리는 지난달 31일 청와대회담에서 확인한 북한핵 문제의 해결을 위한 두나라의 긴밀한 협력과 우호협력 관계의 증진을 다시 한번 다짐. 두나라 수뇌 내외와 통역 1명씩만 배석한 조찬회동은 상오7시55분부터 9시25분까지 예정보다 30분이나 길어진 1시간반동안 진행. 김대통령은 청색과 회색 체크무늬의 가디건 차림으로 모처럼 양장을 차려입은 부인 손명순여사와함께 상춘재에 먼저 도착,노타이에 회색점퍼 차림을 한 이총리 내외를 맞아 반갑게 악수. 김대통령이 이총리에게 『밤새 잘 주무셨습니까』라고 인사를 건네자 이총리는 『아주 잘 잤습니다』라고 답례. 네사람은 상춘재 앞에 나란히 서서 사진기자들을 위해 포즈를 취한 뒤 안으로 들어가 원탁테이블에 앉아 편안한 분위기에서 대화를 계속. 김대통령은 자리에 앉자마자 『어제는 어떻게 보냈습니까』라고 이총리 일정에 관심을 보였으며 이총리는 국회의장과 총리를 예방하고 대우자동차 공장을 참관했으며 저녁에는 경제 4단체장이 주최하는 만찬에 참석했다고 소개. 김대통령이 『하루 이틀 밖에 안돼 다 알수는 없겠지만 어떤 인상을 받았느냐』고 묻자 이총리는 『빨리 발전했다』면서 『많은 면에서 아주 선진적인 인상을 받았다』고 거듭 강조.이총리는 이어 한식으로 꾸며진 방안을 돌아보며 『동방의 옛날 모습을 보는 것 같다.못을 사용하지 않고 집을 지은 건축기술이 경이롭다』면서 『이런 방에서 살면 여러가지로 편리할 것』이라고 한옥에 대한 첫인상을 피력. 김대통령은 이어 『차에서 내려 걸어온 잔디밭(녹지원)이 내가 매일 새벽 4㎞씩 뛰는 곳』이라고 소개했고 이총리는 『나는 대통령만큼 못해 그 시간에는 계속 잠을 자고 있을 것』이라고 말해 좌중에 웃음.이총리는 실제 상오 8시쯤 기상해 이날 조찬회동도 중국측 요청으로 30분 늦춰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총리 부인이 『저녁에는 몇시에 잠자리에 드느냐』고 묻자 김대통령은 『습관이 돼 대체로 늦다』고 대답했으며 이총리는 『그렇다면 수면이 길지 않군요』라며 김대통령의 수면시간과 건강관리에 관심을 표시. 이총리는 또 『어떤 운동을 하느냐』는 김대통령의 물음에 『이전에는 테니스를 했는데 요사이는 산책이나 수영을 많이 하고 있다』고 답변. 이총리는 『나는 좋지 못한 습관이 하나 있다』면서 『밤이 되면 나라를 생각하느라 잠이 잘 오지 않아 잠자리에 들기전에 30분가량 카드놀이를 하고 있다』면서 『이런 방법을 통해 나라일을 잠깐 잊어버리고 있다』고 소개. 회동이 끝난 뒤 네사람은 녹지원을 가로질러 승용차가 대기하고 있는 곳까지 함께 걸어가며 이야기를 계속.김대통령은 녹지원 조깅트랙을 가리키며 『달리기를 하는 곳』이라고 다시 소개하고 『내가 취임후 이 길을 만들었다』고 설명. 이총리의 승용차 앞에서 두사람은 거듭 악수를 나누면서 「아쉬운 작별」.김대통령은 『남은 일정이 정치 경제 모든 면에서 유익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고 이총리는 『환대에 감사한다』고 사의.
  • 중에 「임시정부 유산」 보전 요청/한중총리회담

    ◎“흡수통일 불원… 북에 전달을”/경제·문화교류 확대 합의 이영덕 국무총리는 1일 상오 방한중인 이붕 중국총리의 예방을 받고 우리나라와 중국의 경제·문화 협력등 공동관심사에 대해 논의했다. 이영덕 총리는 이 자리에서 두 나라의 오랜 우의를 강조한 뒤 중국의 전산망 구축사업에 우리의 통신·전자업체들의 참여및 상해와 중경에 있는 우리 임시정부 유산의 보전·관리에 협조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영덕 총리는 또 『우리가 절대로 흡수통일 정책을 추구하지 않을 것임을 북한에 반드시 전해달라』고 요청했으며 이붕 총리는 『중·한 양국은 한반도 정세에 같은 인식을 가지고 있으며 중국도 한반도의 긴장을 바라지 않는다』고 말했다. 두 나라 총리는 이어 협력관계를 더욱 확대해 나가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예술 공연등 문화학술교류도 증진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이붕 총리는 이 자리에서 이영덕 총리를 중국으로 초청,앞으로 외교경로를 통해 이 문제를 협의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이붕 총리는 국회를 방문,황낙주 국회의장과 김종필민자당·이기택 민주당대표 등 여야 지도자들과 면담하고 두나라의 우호증진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붕 총리는 이날 낮 이영덕 총리 주최로 총리공관에서 오찬을 함께 한뒤 하오에는 대우자동차 부평공장을 시찰하고 구자경 럭키금성그룹회장을 만났으며 저녁에는 롯데호텔에서 경제4단체장이 공동주최한 만찬에 참석했다.
  • 정전체제/평화체제로 대체를/중 외교부대변인

    ◎경수로참여 요청땐 신중검토 심국방중국외교부대변인은 31일 『현재 한반도에 존재하는 정전체제는 평화체제로 대체돼야 한다』면서 『해당측들의 협상,대화로 그러한 체제를 찾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심대변인은 이날 저녁 롯데호텔에서 김영삼대통령과 이붕중국총리의 회담결과를 발표하면서 이같이 말하고 『그러나 평화체제를 세우기 전에는 정전협정을 인정해야 하며 중국이 정전위 대표를 철수시킨 것은 북한과의 협의를 거친 것』이라고 밝혔다. 심대변인은 북한 경수로 건설 지원을 위한 국제 컨소시엄의 구성과 관련,『지금까지 한국이나 미국 어느쪽으로부터도 참여 요청이 없었다』고 밝히고 『요청이 오면 신중히 고려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심대변인은 또 한반도 통일문제에 대해서는 『외부의 간섭없이 자주적으로 평화통일의 목적을 실현해야 한다는 것이 중국의 일관된 입장』이라고 밝혔다. 강택민국가주석의 한국 방문에 대해 심대변인은 『중국은 언제나 적극적인 입장』이라면서 『한중간의 외교 경로를 통해서 구체적인 일정을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 한국형원자로 수출교두보 구축/한·중 원자력협정 체결의 의미

    31일 한중양국이 원자력협력협정에 서명함에 따라 원전 선진국들의 치열한 각축이 벌어지고 있는 중국시장에서 우리도 본격적인 경쟁에 나설수 있게됐다.이 협정은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을 위한 협력 증진을 목표로 한 것으로 기술협력,공동연구,인력교류를 담고있다.그러나 중국은 핵실험을 하는 상황이어서 민감한 부분은 수출에서 제외되고 협정에 의해 제공받는 핵물질과 장비,시설등에 대해 국제원자력기구의 안전조치를 적용받게 된다.협정체결에 따라 2010년까지 연간 1천5백만∼2천만키로와트의 신규 발전설비와 총 15건의 원전건설을 계획중인 중국내 원전건설시장 진출의 길이 넓어지는 것을 비롯,중국 원전사고 가능성에 대비할 수 있는 양국간 협력장치를 마련하게 된다. 지리적으로 가까운 중국에서 원전사고가 발생할 경우 대처 방안으로는 원자력안전 협력의정서를 체결해야하는 절차가 남아있지만 이달중 있을 송건중국국가과기위주임의 방한중에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까지 한·중 양국의 원자력협력관계는 주로 한국원자력연구소가 맡아 공식적인 협정없이 그때그때 필요사항을 명기하는 형식으로 4건의 부분적인 기술수출이 있었다.원자력연구소는 지난91∼93년 중국 광동성에 건설된 다야베이 원전 1,2호기의 가동전 성능검사를 위해 첫번째 기술수출을 시작하고 중국핵동력운행연구소와 27만달러의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93년에는 원전사업센터 안전해석팀이 34만달러 계약을 맺고 중국 섬서성 진산2호기의 원자력계통 냉각재 상실사고 해석에 대한 안전기술지원을 했다. 특히 이분야의 기술수출은 순수한 우리기술로서 중국으로부터 기술적 신뢰를 얻어내 한·중간의 상호협력토대를 마련한 계기로 평가되고 있다. 한편 전력사업분야에서는 지난 5월25일 한국전력측과 중국핵공업총공사 장심웅총경리(사장) 사이에 맺어진 기술협력협정에서 원자력발전소건설,운영 및 기술연구분야에 대해 교류협력키로 한 바있다.또 한전기술(주)도 지난 92년 11·12월 중국광동원전합작회사를 위해 품질보증 기술자훈련을 했고 한국전력공사는 지난1월 같은 회사와 원전정비기술 지원계약을 맺었으며 지난 9월말에는원전 기술자에 대한 교육을 했다.원자력협정은 기술적 경제적 측면외에도 현재및 미래의 한반도문제 해결을 위한 중국측의 협력확보,그리고 북한 핵문제 해결과 한반도질서 재편과정에서 중국의 건설적인 역할을 보장하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보여진다.
  • 김 대통령­이붕총리 회담 110분

    ◎한·중수뇌 “이웃사촌 우의” 거듭 강조/이붕총리,최근 북한정세 심도있는 브리핑/탁구커플 안재형·자오즈민 만찬초청 눈길 중국총리로는 처음으로 우리나라를 방문한 이붕 중국국무원총리는 방한 첫날인 31일 김영삼대통령과 회담을 갖고 청와대 공식만찬에 참석하는등 바쁜 일정을 보냈다. ▷한·중회담◁ ○…김영삼대통령과 이붕총리의 청와대 회담은 단독·확대회담순으로 처음 예정보다 30분이 늘어난 1시간50분동안 진행. ○날씨 얘기로 시작 김대통령과 이총리는 회담에 들어가기에 앞서 지난 여름 한국의 가뭄과 중국의 홍수등 날씨를 화제로 잠시 환담. 이총리는 『바다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는 양국이 지난 2년간 대단히 빠르게 발전했다』고 평가.이에 대해 김대통령은 『바다라기 보다는 큰 강』이라면서 『지금 이렇게 날씨가 좋지만 지난 여름 우리는 가뭄으로,중국 남부는 홍수로 고생해 가까운 사이인데도 기후차가 심하다』고 설명. 이총리는 『태풍을 이길 수 있는 힘은 없다』면서 『그러나 금년 농사는 대단히 좋고 특히 동북지역은 대풍』이라고 소개.김대통령은 『우리도 가뭄은 있었지만 평년작은 넘는다』고 화답. 회담에서는 『이총리가 북한정세에 관해 깊고 의미있는 브리핑을 했으나 자세한 것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고 정종욱외교안보수석이 소개. 이총리는 『북미간의 핵 합의서를 보았다』고 전제,『그대로 실시되도록 계속 노력하도록 하고 이것이 아시아와 세계평화에 기여할 것을 확신했다』고 평가.그는 특히 『이 합의서가 실행되도록 한중양국이 긴밀히 협조해 나가자』고 말하고 『남북이 직접 대화로 협상해 나가고 평화통일을 이룩하는 것을 중국은 절대 지지한다』고 중국의 정책을 설명. 확대회담에 들어가서 이총리는 『한국의 투자는 산동성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으나 다른 여러군데도 한국기업에 유리한 곳이 많다』고 밝히고 『다른 곳에도 투자를 분산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이총리는 특히 원자력건설시장에 한국의 기업이 참여하게 해달라는 김대통령의 요청에 대해 『중국은 지금 석탄과 수력발전에 의존하고 있으나 앞으로는 원자력개발에 힘을 쓸것이므로 한국도 참여해서 한몫을 해달라』고 답변. 이총리는 항공기개발사업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항공기는 미국과 유럽에서만 생산했는데 한국과 중국이 협력해 중형항공기를 생산한다는 것은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피력.WTO 사무총장 출마건에 대해서도 『아시아인은 아시아인을 지지해야 한다』고 김철수상공부장관에 대한 지지를 약속. 두사람은 회담을 모두 마치고 1층 인왕실로 옮겨 한승주 외무부장관과 전기침 중국외교부장의 한중항공협정·원자력협력협정·민간항공기개발양해각서 서명식에 임석. ▷공식만찬◁ ○…김영삼대통령이 31일 저녁 청와대 본관 충무실에서 이총리를 위해 베푼 만찬에는 3부요인을 비롯한 우리측 인사 72명과 중국측 수행원 30명등 1백여명이 참석해 성황. ○1백여명 참석 성황 김대통령은 만찬에 앞서 세종실에서 이총리와 함께 만찬참석자들을 일일이 접견하고 국빈실로 옮겨 간단한 칵테일을 들며 양국의 날씨를 화제로 가볍게 환담. 김대통령은 만찬사에서 『중국속담에 「먼 친척은 가까운 이웃만 못하다」(원친불여근린)는 말이 있고 우리나라에도 「이웃 사촌」이라는 말이 있다』고 소개하고 『우리 두나라간의 관계야말로 이웃사촌과 같은것』이라고 강조. 이날 만찬에는 양국 경제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경제분야에 대한 양국의 공통관심을 반영했으며 한·중 탁구커플인 안재형·자오즈민(초지민)부부가 특별초청 인사로 참석해 눈길. ○수행인사들 소개 ▷이총리공항도착◁ ○…중국 최고위급 인사로는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하는 이총리 내외는 31일 낮12시10분 중국 국제항공 특별기편으로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4박5일동안의 공식방문 일정을 시작. 이총리 내외는 화창한 가을 날씨속에 19발의 환영예포가 울려퍼지는 가운데 신두병 외무부의전장의 기내 안내를 받고 트랩을 내려와 한승주 외무부장관과 반갑게 인사한뒤 한장관에게 전외교부장,진금화 국가계획위원회 주임등 각료급 수행인사들을 소개. 이어 이총리는 한장관 안내를 받으며 중국 국가인 「의용군 행진곡」과 애국가 연주속에 사열대로 이동,양국 국기앞에서 경례한뒤 황병태 주중대사와 유병우 외무부아주국장등 우리측 환영인사및 장정연 주한중국대사 내외 등과 일일이 악수.
  • 한·중 새시대 진입/북경방송 보도

    【내외】 중국관영 북경방송은 31일 이붕총리의 한국방문에 맞춰 특집방송을 내보내고 한·중 양국간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교류협력 증진을 강조했다. 내외통신에 따르면 북경방송은 이날 「중·한 양국간 관계가 안정적으로 발전하고 있다」는 제하의 특집프로에서 『한중수교는 양국관계사에 있어 중요한 역사적 의미가 있는 사건』이라면서 『이는 양국이 반세기간의 단절상태를 종결시키고 선린우호및 우호교류의 새시대로 진입한 것을 의미한다』고 한중수교에 각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이 방송은 이어 한중관계는 지난 2년동안 양국정부와 민간차원의 공동노력으로 안정적인 발전을 이룩했으며 한중양국간 우호적인 정치관계는 쌍방간 모든 분야의 협력과 교류를 위한 바람직한 기초를 제공해 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 방송은 또 『한중수교는 2년남짓에 불과하지만 서로의 경제무역 협력은 장족의 발전을 이룩했다』면서 『이는 공사간의 관계에 있어 특이한 사례로 기록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중국의 한반도외교 변화(북핵타결 이후:8)

    ◎「대북부담」 벗었으나 「대부」지위 퇴색/“북·미교류 당분간 큰 진전 없다” 판단/「한국카드」 구사… 영향력 유지 노릴듯 중국의 북한 핵문제타결에 대한 공식반응은 이를 환영하며 한반도 문제에 대한 입장은 변함없다는 것이다. 지난 20일 진건외교부대변인도 정례기자 설명회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한반도의 비핵화및 평화와 안정, 그리고 대화를 통한 문제해결 등 한반도 기본정책은 일관적이며 변함 없다고 확인했다. 중국은 그동안 북한의 유일한 후견인으로 자처해 왔으며 지난 92년3월 북한의 NPT(핵확산금지조약)탈퇴 이후 국제사회와 북한 사이의 대결을 중재하는 역할을 맡아왔다. 중국은 이 과정에서 북한이 국제사회와의 대결을 청산하고 미국·일본 등과 관계정상화를 통해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복귀할 것을 유도해 왔다.그러한 중국에 핵문제의 타결은 북한이라는 외교적·경제적인 부담에서 벗어나는 것과 동시에 미국·일본 등과 함께 북한에 대한 영향력을 얻어내기 위해 경쟁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것은 전통적으로 자신의 앞마당이며 자본주의 세력에 대한 완충지겸 울타리로 여겼던 북한에 경쟁국 미국과 가상적국 일본 등 서구세력들이 밀려 든다는 것을 의미하며 이들과 북한에 대한 영향력을 놓고 복잡한 관계를 형성하면서 서로 견제하고 경쟁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그동안 중국의 한반도에 대한 기본정책은 한마디로 현상 유지.한반도의 변화가 중국의 경제발전과 사회주의적 체제유지라는 국가적 기본목표를 훼손하지 않도록 현재의 상태를 유지해야 하며 이를 위해 한반도가 통일상태든 분단상태든 중국에 대해 적대적이지 않은 상태로 남아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이를 중국정부는 공식적으로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비핵화,당사자 참여와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이라는 외교적인 수사로 구체화시키고 있다. 중국정부가 북·미사이의 문제해결에 대해 환영을 표시하는 것도 바로 이러한 국가적인 기본목표에 당분간은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 계산과 자신감에서라고 볼 수 있다.특히 중국은 북·미 관계개선이 여러 차례의 단계를 거쳐 시간을 두고 점진적으로이루어질 수 밖에 없다고 보고 있다.이러한 계산과 자신감은 인권문제를 비롯,서로 해결해야 될 난제들이 산적해 있는데다 북한도 체제유지를 위해 아주 제한적으로 교류의 폭을 열어 나갈것이라는 분석에 기초하고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한반도에 대한 중국의 외교적인 기조 역시 별다른 변화는 예상되지 않는다.다만 북한의 사회주의체제 붕괴 방지가 대외정책에서 우선순위를 차지할 것이며 북한과 미·일 등과의 관계개선이 중국의 통제범위를 벗어나지 않도록 하기 위한 각종 외교활동은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북·중 두나라 사이에 강화되고 있는 공산당과 군의 상호방문 등 인사교류도 이런 점에서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특히 북한과 미·일 등과의 교류의 폭이 넓어질수록 당과 군을 매개로 한 이념적 동질성과 유대및 교류는 더욱 강조될 것이다.한반도에서의 북한중시 정책이 계속될 것이라는 이야기다. 그러면서도 북한의 대미·대일 교류의 속도와 깊이 조절을 위해 「한국카드」를 이용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중국이 허용하는 속도와 범위 이상의 관계증진을 시도할 때 한국과의 정치·외교적인 관계심화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는 전망이다.이와 함께 동북아에서의 영향력회복을 바라고 있는 러시아와의 협조를 통해 일본과 미국에 대한 견제와 세력균형 외교의 시도도 전망된다.이점에서 한반도에서 4강의 「각축외교·경쟁외교」가 시작됐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북핵컨소시엄 러시아의 역할/「비원자로」 기술지원 큰 관심/“북원전 건설 경험”… 참여폭 확대 기대 북한의 경수로 건설 지원을 위한 국제컨소시엄 구성논의가 구체화됨에 따라 과거 북한에서 원전건설을 실제로 주도한 경험이 있는 러시아의 기술제공,참여폭 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러측도 현재 당초 러시아제 원자로가 채택되도록 막후노력을 경주했던 입장에서 한발 후퇴,비원자로계통의 기술지원 쪽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25일 외무부 정례브리핑에서 카라신 대변인은 러시아의 컨소시엄 참여 여부를 묻는 질문에 『현재 북·미 합의내용을 분석중이며 합의이행 과정을 지켜보면서 러정부의 입장을 정리할 것』이라고만 답했다.그러나 이는 『러시아제 경수로 제공 제의는 여전히 유효하다』던 북·미 합의 직후의 논평에서 상당히 후퇴한 발언이어서 주목을 끌었다.방일중인 러외무부의 발렌틴 예로무첸코 아시아 제2국장은 24일 『러시아는 국제컨소시엄에서 기술분야의 지원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의 이러한 입장변화는 일단 한국형 경수로의 채택사실이 기정사실화 됨에 따라 취해진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할 수 있다.아울러 경수원자로 2기건설비용 40억달러중 약 30%를 차지하는 원자로 비용을 뺀 나머지 부대시설,인력 등에서도 참여 여지가 많다는 계산인 것으로 보인다.원전 건설비용은 원자로계통 30%,안전비용 30%를 제외한 나머지는 부지비용및 비원자로 비용으로 구성된다.무엇보다 러시아는 지난 85년부터 5년여에 걸쳐 북한에 원전걸설을 실제로 했던 경험이 있어 컨소시엄에서 다소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옛 소련은 지난 85년12월 모스크바에서 체결된 「원전건설을 위한 북·소 경제기술협력협정」에 의거,옛 소련이 개발한 VVER-440원자로 4기 건설을 위해 기술지원·원전설비·장비·기술자료 등을 북한에 제공키로 했다.이에따라 옛 소련은 91년말 소연방 해체로 이 협정시효가 중단되기까지 북한에서 부지선정,원전부대설비 공급,기술자료 제공,인력지도를 해왔다. 특히 89년 함경남도 신포및 평안북도 태천지구를 건설부지로 선정,단지조성을 위한 기초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당시 발표됐다.새로 건설될 경수원전 부지와 관련,러원자력부의 한 고위관리는 25일 『원전부지로는 리히터지진계로 8등급 이하 지역이어야 한다』고 전제,당시 옛 소련이 선정한 신포·태천지구중 한곳이 그대로 결정될 것이 거의 확실하다고 말했다.당시 북한은 이곳에 44만㎾ 짜리 원전 4기를 건설하려 했고 이번에 1백만㎾ 짜리 2기 건설을 요구한 것도 이 용량에 맞추었기 때문이다.이 관리는 특히 『이지역이 기초공사가 거의 마무리된 단계여서 공사기간을 2∼3년 단축시킴은 물론 경비절감 효과면에서도 이점이 클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시 이 원전 건설협정에 따라북한측은 ▲건설부지 선정및 제공 ▲전력수요 예측및 지질조사 ▲건물시공 등을 책임지고 소련은 ▲건설부지 선정에 기술지원 ▲북한내 시설재료의 생산지원 ▲원전설비 설치,운전지원 ▲원전건설시 북한내 관련기술 지원 등과 함께 ▲전문가 파견 ▲북한기술자 교육 ▲기술정보 제공을 맡도록 했다. 의무사항으로 북한은 ▲소련으로부터 도입한 원전설비,핵연료 등에 대한 안전조치 강구 ▲군사목적으로의 전용금지를 비롯해 ▲소련기술자들에 대해 모스크바와의 통신시설(전화·텔렉스) 제공및 거주지 보호를 책임지도록 했다. 물론 북한 경수로건설에는 원자로를 비롯,비원자로계통 특히 인력·부품·설비 지원면에서도 한국이 주도적 역할을 할 것임은 분명하다.언어,지리적 이점,통일 후 남북한 원전간 호환성 등을 감안할 때 나오는 결론이다.그러나 이 과정에서 러시아의 경험이 귀중한 자료로 활용돼 자신들의 참여 폭이 커졌으면 하는게 러측 관계자들의 주문이다.
  • 외국은지점 개설/빠르면 연내허용/중국

    【북경 연합】 중국정부는 금융시장개방확대계획의 하나로 빠르면 올해안이나 늦어도 내년중에는 북경을 비롯한 4∼5개 대도시에 외국은행지점 개설을 허용할 방침인 것으로 25일 알려졌다. 중국주재 한국대사관이 매달 발행하는 경제잡지인 「월간 한중경제정보」는 이날 배포된 10월호에서 중국 중앙은행인 중국인민은행의 양문유 외자금융기구관리국장이 최근 기존의 13개 금융개방도시 이외에 주요수개도시를 추가로 선정,국제적 신용도가 높고 자금력이 탄탄한 외국금융기구에 개방할 것등을 골자로 하는 중국 금융시장개방확대계획을 밝혔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북경·심양·성도·무한 등 중국내 4∼5개 대도시에 외국은행지점 개설이 허용되고 그 시기는 빠르면 금년,늦어도 내년중이 될 것이라고 이 잡지는 밝혔다.
  • 서울∼북경 취항 무기연기/중서 운항보상금 과다요구… 절충 실패

    ◎한·중항공사 협상 북경에서 열릴 예정이던 한중 항공사간 쌍무협정이 무산됨에 따라 당초 11월 초 취항하려던 서울∼북경 노선이 무기한 연기됐다. 25일 교통부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24일부터 26일까지 북경에서 취항횟수,항공요금 등의 문제를 마무리할 예정이었으나 중국 측이 서울회담 때 주장한 운항 보상금의 지급 요구를 철회하지 않아 회담 자체가 무산됐다. 중국국제항공은 6개월간 한국 항공사의 승객이 중국보다 20% 이상 많을 경우,1인당 항공요금의 15%를 운항 보상금으로 주거나 노선 횟수를 주9회에서 7회로 줄일 것을 요구했다.반면 우리 측은 운항 횟수는 양국 정부간 합의 사항이므로 줄일 수는 없되 보상금을 승객 수가 30% 이상 차이날 때만 항공요금의 10%를 주겠다고 했으나 중국 측이 이를 거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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