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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중 민영화 연기/속타는 LG 그룹

    ◎구본무 회장 “경영변신 호재” 적극인수 노력에 찬물 LG그룹이 속탄다.통상산업부가 산업연구원(KIET)의 보고서를 토대로,한국중공업의 민영화를 오는 98년 이후에 하기로 지난 7일 발표했기 때문이다.당초에는 올해내에 민영화하는 방안이 유력했었다. LG그룹은 구본무 회장이 지난 2월22일 취임,공격적인 경영을 추구해오고 있다.그 첫 작품은 LG전자가 지난 달 18일 미국의 가전 3대업체인 제니스사를 3억5천만달러에 인수한 사건이다.경쟁사인 삼성전자나 대우전자는 물론 미국을 깜짝 놀라게 한 사건이었다. LG그룹은 구회장 체제 출범과 함께 외국회사의 인수와는 별도로 공기업의 민영화에 남다른 관심을 보이고 있다.지난 70년대까지 재계 1,2위를 다투다 보수적이고 수비적인 경영으로 80년대부터 3위로 밀린데 이어,이대로 나가다가는 외형면에서 대우에 3위 자리도 내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그룹 내외의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서는 공격적이고 적극적인 경영이 필요하고,덩치 큰 공기업을 먹어치운다면 금상첨화다.경공업에 치우친 계열사 구조가 바람직하지 않아,경쟁그룹인 현대·삼성·대우그룹처럼 중공업의 비중을 높여야 할 당위론적인 면도 있다.이런 LG그룹에게 한국중공업 민영화는 사운을 걸만한 호재였다. 한국중공업은 지난해 매출액이 1조8천억원,순이익은 1천8백6억원으로 알짜기업이다. LG는 한중 민영화가 연기되자 몹시 아쉬운 표정이다.삼성이나 현대보다 인수에 자신이 있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지난해 LG그룹의 순이익은 8천2백20억원.현대그룹보다 3천2백억원이나 많은 규모다.짭짤한 순이익을 올렸지만,그룹의 성격탓에 일반에게 거의 알려지지는 않았다.삼성그룹의 순이익은 1조3천8백70억원. LG는 한중 인수의 경쟁자인 삼성이 작년에 「말 많던」 승용차에 진출해 당분간 투자도 많이 해야 하는데다,곧 한중까지 인수하면 여론이 별로 좋지 않아 한중 인수에 적극적으로 나오는 데 무리가 있을 것으로 판단했었다. LG의 관계자는 『한중의 민영화 연기는 삼성의 입장과 일치하는 것 같다』고 의미있는 말을 하기도 했다.삼성은 지금보다는 몇 년 뒤에 한중을 민영화하는것을 바라고 있을 것이란 뜻이다.
  • 한중 전면파업 돌입/창원/노조­4백여명 본관 점거 철야농성

    ◎부분파업 43일만에 임금파업 결렬로 지난 달 6일부터 부분파업을 계속하던 창원공단내 한국중공업 노조(위원장 김창근)가 18일 본관을 점거,철야농성하는 등 이날부터 사실상 전면파업에 들어갔다. 이 회사 노조는 이날 상오 9시부터 단조공장옆 노동광장에서 2천여명의 조합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집회를 가진뒤 이중 1천여명이 하오 2시까지 본관 앞과 중역실이 있는 12층을 점거해 농성을 벌였다. 노조측은 그러나 하오 2시 농성을 풀고 집회를 가진 뒤 4백여명이 다시 본관 12층 복도 등에서 철야농성을 벌였다. 한편 회사측은 노조원들의 본관 옥상 농성에 대비해 옥상으로 통하는 출입구 2곳을 폐쇄했다. 이 회사 노사는 지난 5월부터 임금및 단체협상을 벌였으나 기본급과 상여금인상폭,성과급 지급시기,일방중재등 6개항에 대한 의견차이가 커 협상을 타결짓지 못하고 노조측은 지난달 6일부터 부분파업을 계속해 생산 손실액이 하루 평균 56억여원씩 1천8백억원에 이르고 있다.
  • 한중수교 3돌을 맞으며/김은상 한국무역협회 부회장

    ◎“대중경협 전방위 패턴 모색해야 한다”/내수시장 겨냥 유통업·인프라건설·지방유통에 눈돌려야 오는 24일로 한·중수교는 3돌을 맞이하게 된다.한·중수교 이후 3년간 한중경협은 눈부신 발전을 지속하여 왔다.92년 수교당시 64억달러였던 대중 교역은 금년중 전년비 37% 증가한 1백6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어 중국은 우리의 3번째 교역대상국,우리는 중국의 5번째 교역국으로 자리를 굳히고 있다.특히 소위 중화경제권(중화경제권·중국,홍콩,대만)에 대한 수출은 금년 상반기중 1백14억달러로 미국의 1백9억달러를 넘어 최대수출시장으로 부상하였으며 투자부문에서도 대중 투자건수가 우리나라 총해외직접투자의 56%를 점하였다.그런데 최근 한·중경협을 보면 양적성장뿐만 아니라 질적성장도 상당히 빠른 속도로 이루어지고 있다. 먼저 양국간 교역을 보면 92년 우리나라 대중 수입의 47%를 점하던 일차산품의 비중이 금년 상반기중 23%로 하락한 반면 공산품 교역이 큰 폭의 증가세를 보여 양국간 교역구조가 크게 발전하였다.투자부문에서도 건당투자금액이 94년의 77만달러에서 95년 들어서는 1백38만달러로 투자규모의 대형화가 이루어지고 있다.투자지역도 발해만,동북3성 중심에서 화남지역과 사천성,내몽고 등 내륙지방으로까지 확대되고 있으며 투자업종도 서비스업,인프라건설 등으로 다양화하고 있다.이와같이 성숙단계에 접어들기 시작한 한·중경협이 보다 심화되고 안정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대중경협의 패턴을 모색하여야 할 것이다. 먼저 그간의 획일적 교류형태를 벗어나 전방위 협력을 모색해야 하겠다.최근 일본의 대중 경협내용을 보면 교역·직접투자 외에도 차관제공·문화 및 환경관련 교류뿐만 아니라 투자형태도 내수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유통업,종합무역업,인프라건설 등의 분야로 다양화하고 있다.이러한 일·중간 경제협력형태는 93년 2천6백억달러에서 2003년에는 7천4백억달러로 확대될 중국의 내수시장을 겨냥한 능동적·미래지향적 대응으로 볼 수 있다. 둘째는 지방과의 교류확대이다.중국은 한반도의 43배의 국토면적,남북한의 17배의 인구,55개의 소수민족을 가진대국으로 다양한 지역성을 가지고 있다.그런데 그간 우리의 대중 접근은 중앙의 북경 중심으로 이루어져 중국의 광범위한 지역성을 충분히 활용하지 못하여 왔다.특히 투자심사 및 수입허가권한의 지방이양 등으로 비추어 볼때 지방의 역할이 증대되고 있고,중국정부가 외국투자를 연해지역에서 내륙지역으로 유도하고 있는 시점에서 지방과의 관계강화는 향후 한·중 경협을 효율적으로 확대해 나가는데 있어 중요한 전략이 되고 있다. 셋째는 중국의 경제정책·제도의 변화를 신속히 파악하여 국내에 전파할 수 있는 효율적인 정보채널 구축 등의 적절한 대응이 요구된다.최근 중국은 시장경제를 더욱 가속화하고 세계무역기구(WTO)등 새로운 무역질서에 편입하기 위해 관세인하·단일환율제 실시·외환관리제도개혁 등의 조치를 실시하고 있다.특히 투자분야에서는 외국기업의 내국민대우정책이 본격화해 외국투자기업에 대한 투자업종제한·부가가치세 환급철폐 등의 세제혜택 축소,외국기업의 노동조합 설립의무화 및 노동시간 단축 등의 조치가 실시됨에 따라투자환경이 급속히 불리해지고 있다. 넷째,대중 교역과 관련된 운송·항만 등의 확충도 서둘러야 할 것이다.96년 우리나라 전체의 컨테이너 처리능력 부족률은 3%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데 비해 중국과의 교역이 빈번한 인천항의 경우는 부족률이 62%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어 운송·항만등 한·중 경협과 관련한 인프라의 확대가 필요하다. 최근 우리의 수출은 30%이상 증가하고 있으나 무역적자는 더욱 확대되고 있으므로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대일 수출확대등 선진국과의 무역수지 개선을 기하는 한편 중국·인도 등 신시장으로 급부상하는 지역에 대한 수출증대 노력도 게을리 해서는 안될 것이다.특히 중국의 경우 중국사회과학원에 따르면 그 경제규모가 93년 세계 7위에서 2010년에는 세계 3대 경제대국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어 중국 시장이 우리경제에서 차지하는 중요도가 크게 제고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향후 성숙된 한·중관계를 유지·발전시키기 위해 장기적 안목에서 중국에 대한 체계적 연구를 통해 시장전략을 마련해 나가야 할 것이다.
  • 부산∼나진 직항 컨테이너선/새달부터 정기취항

    분단 이후 처음으로 오는 9월 부산과 북한의 나진항을 잇는 남북 직항로에 컨테이너선이 정기 취항한다. 한중 합작선사인 동용해운의 한국측 총대리점 보닉스 쉬핑에이전시(대표 안영민·38)는 부산∼나진을 잇는 남북 직항로에 중국 연변항운 소속 컨테이너선 연용4호(1천6백t)를 투입,9월11일 부산항에서 첫 출항한다고 17일 밝혔다. 연용4호는 앞으로 매주 월요일 부산과 나진항을 오가며 중국에 진출한 우리 기업의 제품과 제 3국에서 중국으로 가는 환적 화물을 실어나른다.보닉스쉬핑은 3개월간 연용4호를 시범 운항한 후 물량이 늘 경우 4천t급 선박을 추가로 투입할 계획이다. 보닉스쉬핑은 중국으로 가는 환적 화물을 나진까지 운송한 뒤 중국 길림성 및 흑룡강성의 관문인 도문CY(컨테이너야적장)를 거쳐 하얼빈과 장춘,목단강까지 철로로 실어나르기 위해 중국과 철도사용 문제도 협의 중이다. 남북직항로 개설은 우리나라의 한국특수선과 중국 연변항운이 합작해 지난 5월 설립한 동용해운(중국 길림성 소재)이 지난 달 북한의 대외경제협력 추진위원회와 합의해 이뤄졌다.
  • 「최고 알짜경영」 태광산업/매출 증가율 1위 거평/화제의 기업

    ◎태광산업/유보율 1만%… 빚 안얻고 친족중심 경영 올해 상반기에 가장 효율적인 경영을 한 「알짜 기업」은 태광산업으로 나타났다. 음향기기 「에로이카」로 유명해진 태광산업그룹은 원래 섬유가 주업종.지난 61년 이임용 회장(73)이 부산에서 설립,30여년간 철저히 자기자본만으로 기업을 일궈왔다.80년대 말 이후부터는 수년째 실속 경영으로 주목을 받아 오고 있다.계열사로는 대한화섬·태광관광개발·흥국생명 등 7개사를 거느리고 있다. 태광산업은 올해 상반기 중 매출액 4천5백10억원,경상이익 4백43억원,순이익 2백99억원을 올렸다.순익부문은 5백30여 상장기업들을 제치고 당당히 18위에 랭크,대기업 주력 계열사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특히 기업의 재무비율 가운데 자본구조의 견고성을 나타내는 유보율(총 자본에서 자본금과 사외유출금을 뺀 금액을 자본금으로 나눈 비율)은 1만%로 단연 1위를 차지. 이기택 민주당 총재의 친매형이기도 한 이 회장은 혈연중심으로 계열사를 경영하면서 부채는 절대 끌어들이지 않는 보수 경영을 고집하고 있다. ◎거평그룹/건설·유통 집중투자… 매출 180% 신장 12월 결산기업 가운데 올 상반기까지 매출 증가율에서단연 두드러진 기업은 거평그룹 계열사인 거평(대표이사 나선주).매출액이 2백44억5천만원으로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1백79.8%나 성장했다. 66년 설립,77년 상장된 후 90년대 초반까지 그다지 주목을 받지 못했다는 것이 재계의 분석.과거 합성수지 및 피혁생산업체였으나 거평그룹이 인수한 뒤 건설 및 유통업으로 말을 바꿔 타 고속 성장 중이다.지난 90년 7천원대였던 주가가 95년 현재(8월14일) 2만2천9백원으로 올라섰고 지난 해 상반기 53.5%의 적자에서 올 상반기 69%의 흑자로 반전했다.지난 해 시작한 레미콘 사업에서만 2백억원의 매출을 올렸다.그러나 93년 5백14%의 부채비율이 지난해 1천5백36%으로 치솟는 등 열악한 재무구조의 개선이 급선무라는 지적이다. 재계에선 거평의 급성장이 거평그룹의 발빠른 행보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지난 해 대한중석과 라이프 유통을 인수하면서 「관심 기업」으로 떠올랐다.
  • 예술·체육협력 협정/한국­성항 내일 서명

    공로명 외무부장관은 오는 16일 방한중인 자야쿠마르 싱가포르외무장관과 「예술문화 및 체육협력에 관한 협정」,「공무원 상호파견을 위한 예비조사에 관한 계획」에 서명한다. 공무원 상호파견을 위한 예비조사에 관한 계획에 따라 양국 정부는 행정에 대한 경험공유와 정보교환을 위해 중견공무원을 파견할 방침이다.
  • 한중민영화 「단계적 방식」 설득력 있다(경제평론)

    한국중공업의 민영화방안이 다시 논의되고 있다.한중은 지난 89년 11월 공개입찰에 붙여졌다가 유찰된 후 민영화가 보류되어 오다 산업연구원(KIET)이 지난 7일 민영화방안을 발표함으로써 그 논의가 재연되고 있다. KIET는 한중의 민영화방안으로 8가지의 시나리오를 제시하고 그중에서 기업공개를 통해 어느 정도 소유권을 분산시킨 뒤 경영권확보에 필요한 20∼30% 주식을 공개입찰을 통해 단일기업에 공개매각하는 방식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KIET는 또 발전설비 일원화조치는 수력 및 화력발전설비는 당초 예정대로 내년부터 일원화를 해제하되 기술축적기간이 길고 안전에 큰 영향을 미치는 원자력설비는 민영화이후에도 계속해서 한중으로 일원화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정부가 오는 연말까지 KIET가 마련한 한중민영화방안을 토대로 민영화방식과 시기를 확정할 예정으로 있어 이번 발표는 업계의 커다란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KIET가 밝힌 기업공개후 공개입찰 방식은 한중의 민영화로 인해 특정재벌의 경제력이 한층더 집중되는 것을 억제하면서 단일기업에 넘겨 「주인 있는 민영화」를 하겠다는 것으로 이해된다.기업공개를 통해 주식분산을 시킨다는 것은 경제력집중을 완화하겠다는 뜻이 담겨 있고 공개입찰을 통해서 단일기업에 넘긴다는 것은 「주인있는 민영화」를 의미하는 것이다. 이 방안으로 한중이 민영화될 경우 시기는 대략 98년초가 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왜냐하면 현재 한중이 사옥 및 정산금 등을 놓고 현대중공업 및 현대산업개발과 벌이고 있는 소송이 내년에야 끝나는데다 기업공개절차를 거치자면 1년 2개월∼1년 3개월이 걸리고 공개경쟁 입찰을 통해 기업에 넘기는 것도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 연구원의 민영화방안은 직접적으로 민영화시기를 표현하지 않고 있지만 소요되는 시간을 감안하면 시기도 제시한 것이나 다름이 없다.KIET안은 정부가 시간적 여유를 갖고 한중을 단계적으로 민영화하여 특혜시비 등의 문제를 최소화하자는 내용을 담고 있는 것 같다. 한중민영화에 있어 우려되고 있는 문제는 특정재벌에 대한 특혜의혹이다.과거 6공화국시절한중을 민영화하려다 중단된 것도 특혜의혹 때문이다.한중은 작년말 현재 총자산 2조7백67억원에 매출액이 1조8천억원에 달하며 1천8백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낸 바 있다.이 금액은 재벌랭킹 5위그룹이 지난해 올린 이익금보다 많은 것이다. 한중 민영화는 우리나라 중공업의 판도는 물론 재벌의 순위를 바꾸어 놓을 것이기 때문에 상위 재벌들간에 인수를 둘러싸고 오래전부터 신경전이 대단한 실정이다.그러므로 한중을 일반에 공개하여 주식을 분산시킨 뒤 공개입찰을 통해 매각하는 KIET의 단계적 민영화방식은 상당한 설득력이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이 민영화방안에는 한가지 반문이 따른다.이 방식대로라면 한중의 완전민영화는 다음 정권에 가서나 가능하지 않느냐는 점이다.6공화국이 특혜의혹에 휘말리지 않으려고 현정권에 넘겼다고 해서 또다시 다음으로 미룬다는 것은 정도가 아니다.과거 정권은 특혜시비를 불러 일으켰으나 현정부는 그렇지 않다.정부가 정경유착의 고리를 단절하고 개혁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국민여론을 수렴한 뒤 적법절차에의해서 한중을 민영화한다면 특혜시비는 없을 것이다. 따라서 한중 민영화를 97년말까지 끝내도록 시기를 기술적으로 조정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경쟁력강화를 위한 한중의 민영화가 또다시 지연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다만 정부가 특혜문제를 최소화하는 노력은 필요하다.특혜요인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단일기업에 공개매각을 할 것이 아니라 중견기업 및 협력업체들과 컨소시엄을 형성해서 입찰에 응하도록 하는 것이 고려될 수 있다. 재계도 단일기업 입찰이 불가능할 것에 대비하여 컨소시엄 구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협력업체 등과의 컨소시엄구성이 경영의 안정성을 해치지는 않을 것이다.또하나 원자력발전설비를 일원화하는 것도 커다란 특혜에 속함으로 특정기업이 한중을 인수한 후 일정기간 동안만 일원화를 인정하는 방안이 강구되어야 할 것이다.
  • “한중 민영화 98년 이후에”/산업연 보고서

    ◎2∼3년 걸쳐 단계추진 바람직/8개안 제시… 원전설비는 제외 건의/정부방침 연말까지 확정 통상산업부는 7일 산업연구원(KIET)이 한국중공업의 민영화를 위한 연구용역 보고서를 제출함에 따라 이를 토대로 한중의 민영화방식 및 시기에 대한 검토작업에 착수했다. KIET가 이날 발표한 이 보고서(발표자 송기재 연구위원)는 모두 8가지 방안을 담고 있으나 이중 향후 2∼3년에 걸친 「단계적 민영화」(제5안)가 바람직하며 내년으로 예정된 발전설비 일원화 해제도 원자력설비 등 핵심부문은 제외시켜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 한중의 실질적인 민영화는 상당기간 늦어질 전망이다. 송위원은 『정부가 단계적인 민영화 방식을 채택할 경우 기업공개에 1년 이상이 걸리고,공개에 필요한 자산평가를 위해 한중이 현재 벌이고 있는 현대산업개발 등과의 재산권 관련 송사가 끝나야 하는 점을 감안하면 한중 민영화는 오는 98년 이후에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KIET가 선호하고 있는 단계적 민명화 방안은 비공개 상태에서 우리사주 조합원들에게 일정 지분을 배정한 후,나머지 주식은 기업공개 후 일반에 공모하고 지배주주 희망기업,기관 및 외국인 투자가 등에 매각하는 방법으로 민영화를 추진하는 것이다. 송위원은 단계적인 민영화 방안을 채택할 경우 ▲기업가치의 적정한 평가 ▲인수기업의 자금부담 완화 ▲소유분산 효과의 극대화 ▲우수 외국 발전설비업체의 참여 유도 등을 가능케 한다고 설명했다. 이 보고서는 그밖의 민영화 방안으로 비공개 상태에서 종업원에게 법정한도(총 매각주식의 20% 이내)에서 일정 주식을 배정하고,나머지 주식 전부를 경쟁입찰을 통해 기업간 컨소시엄에 매각하거나 한전,산업은행 등이 일정 지분을 보유토록 하고 나머지 주식을 단일기업에게 매각하는 안도 제시했다.통산부는 KIET의 연구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올해 말까지 산업은행 43.76%,한전 40.50%,외환은행이 15.74%의 지분을 갖는 한중 민영화 방안을 확정지을 방침이다. ◎한중민영화 어떻게 할까/총자산 2조… 지배주주 단일기업으로/재벌 인수경쟁 치열… 특혜 불식 과제 순자산가치 2조원대의 거대 「공룡공기업」인 한국중공업이 민영화를 위한 수순을 밟기 시작했다.그러나 서울 영동 사옥의 소유권을 둘러싸고 현대산업개발 등과 진행 중인 소송 및 기업공개 절차 등을 감안하면 한중이 새주인을 찾기까지는 앞으로 적어도 2∼3년은 걸릴 전망이다. 산업연구원(KIET)는 7일 통상산업부에 보고한 「한국중공업의 민영화에 관한 연구용역」 결과는 모두 8가지 방안.그 내용은 한중의 경영권을 인수할 지배주주를 단일기업으로 하느냐,혹은 컨소시엄으로 하느냐의 문제와 매각을 한꺼번에 하느냐,또는 몇차례로 나눠 하느냐에 따라 크게 4가지로 구분된다. KIET측은 일단 지배주주를 단일기업으로 하되 단계적으로 매각하는 방식(5안)이 가장 합리적이라는 입장이다.그러나 그 선택은 정부에 달려 있으며 통산부는 오는 연말까지 최종 매각방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한중의 성공적인 민영화를 위한 최대 관건은 거대 공기업을 민간기업에 매각함으로써 예상되는 특정 재벌에 대한 특혜시비와 경제력 집중의 문제를 불식시키느냐에 달려 있다.한중은 그동안 각종 발전설비를 독점공급하는 업체로서 산업은행과 한전이 84.26%의 지분을 갖고 있는 공기업 체제를 유지해왔다. 그러나 오는 97년부터는 국내의 발전설비 시장이 외국업체들에게 개방되며 이에 앞서 내년부터는 발전설비 일원화가 해제돼 한중의 독점공급권이 없어진다.이같은 경영여건의 변화에 대비해 한중을 민영화함으로써 경영의 효율성과 국제경쟁력을 높여나가겠다는 것이 정부의 생각이다. 한중은 작년 말 현재 총자산 2조7백67억원에 매출액이 1조8천억원에 달하며 1천8백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낸 알짜 기업이다.현대와 삼성,대우,LG,한라그룹 등 국내 재벌들간에 벌써부터 인수를 위한 물밑경쟁이 치열하다.누가 한중을 인수하느냐에 따라 재벌의 판도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 사우디서 발전설비 클레임/한중,1천2백만달러 손실

    한국중공업이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발주한 담수화 플랜트 및 발전설비 납품과정에서 품질불량으로 클레임을 제기당해 1천2백만달러 상당의 손해를 입은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중공업은 3일 『지난 93년초 사우디 정부가 미국 벡텔사에 맡긴 담수화 플랜트와 발전설비를 하청받아 올해 초 발전설비를 지탱하는 철골구조물을 납품하는 과정에서 하자가 발생,미국 벡텔사로부터 클레임을 당해 현재 사우디 현지와 국내에서 긴급 보수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한중은 보수작업에 들어가는 비용이 71억원이라며 미국 벡텔사가 납품기한을 지키지 못했다고 다시 클레임을 제기한 경우 피해액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 거평그룹/임원공채 50대1 경쟁률/계열 대한중석 이어 두번째

    ◎2백60여명 지원… 6명 최종 선발/회계사·언론·군출신 등 경력 다채 거평그룹(회장 나승렬)이 2일 중견그룹 진입,경영 인프라 구축을 위해 6명의 신규 임원을 공개 채용해 화제를 낳고 있다. 공채영입 임원(괄호안은 전직)은 ▲대한중석건설 건축총괄 상무 박병화(대동주택 종합건설 상무) ▲관리담당 상무 홍명기(한주개발 관리이사) ▲토목이사 최봉훈(대우부장) ▲거평유통 상임감사 이한규(한국증권거래소 상임감사) ▲관리담당 이사 남기오(해태유업 재무담당 이사) ▲(주)거평 관리담당 이사 김헌구씨(홍성산업 재무담당 이사)등이다. 거평그룹의 임원공채는 지난해 4월 계열사인 대한중석 사장에 양수제씨를 영입한 데 이어 두번째다. 이번 임원공채에는 관리부문 1백명,건설부문 1백10명,유통부문 30명,레저부문 20명 등 모두 2백60여명이 지원,평균 경쟁률이 50대 1이나 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원자들은 특히 관심분야나 향후 지원분야에 대한 자신의 가치관이나 업무추진 계획 등을 담은 「업무추진 계획서」를 논문 형식으로 A4 용지 4∼5장 분량으로 제출했는데,우수한 글이 많아 심사위원들이 애를 먹기도 했다.경쟁률이 센 만큼 특이한 경력자들이 대거 지원했고,「아까운」 인사들의 탈락도 많았다는 것이 그룹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탈락한 지원자 가운데는 서울의 모 언론사 사장 출신인 H씨를 비롯,공인회계사 3명,생산성본부에서 6개월 교육수료 후 받는 경영지도사 자격증 소지자 20여명,대령이상 군출신 10여명 등으로 경력들이 다채로웠다. 기업의 임원 공채는 지난해 2월 대웅제약을 시작으로 보배그룹·연합인슈·청구·데이콤·신세계·동신제약 등에서 실시한 바 있다.
  • 「95한국요리축제」/먹거리·볼거리 “풍성”

    ◎5일부터 11간 KOEX등서 펼쳐/웨이터들 쟁반들고 150m 질주 “눈길” 「95한국요리축제」가 8월 5∼15일까지 한국종합전시장(KOEX)등에서 다채롭게 펼쳐진다. 한국관광공사와 조리사협회가 마련한 이번 요리축제에서는 국내 정상급 요리사가 대거 참가하는 요리경연대회를 비롯,외국인 한국요리경연대회·웨이터경주대회·추천식당큰잔치 등이 열리며 관람객들을 위한 이벤트도 마련돼 먹거리와 볼거리를 동시에 선사한다. 11∼14일까지 한국종합전시장에서 열리는 요리경연대회에는 서울 유명호텔의 일류요리사 2백여명이 참가,저마다의 독특한 맛을 연출하며 관람객들에게 시식의 기회도 제공한다.또 면뽑기·철판구이·아이스크림튀기기 등 조리사 묘기대행진과 주부요리왕 선발대회·한국음식 세계화코너 등도 선보인다. 12일 종합전시장에서 펼쳐지는 외국인 한국요리경연대회는 한국에 거주하거나 방한중인 외국인이 경험한 한국음식을 직접 만들며 즐거운 시간을 갖는 특별행사이다. 웨이터경주대회에서는 5일 여의도 고수부지에서 유니폼을 단정하게 차려입은 웨이터 및 웨이트리스들이 맥주병과 컵을 올려놓은 쟁반을 들고 안전하게 1백50m를 질주하며 신속·정확·서비스정신을 겨룬다.각종 공연과 어린이 물쟁반나르기 등 가족단위의 관람객들을 위한 행사도 벌인다. 추천식당 큰잔치는 불고기 추어탕 삼계탕 복요리 등 요리별로 시내 유명음식점 50개소에서 열리며 각 식당에서 선정된 「베스트메뉴 5」는 특별 할인,판매된다.
  • 씨 프린스호 인양 이렇게 한다

    ◎빈탱크에 공기·물 주입 균형유지/안전 해역에 예인… 원유 이적작업 【여수=특별취재반】 전남 여천군 앞 바다에서 좌초된 유조선 씨 프린스호는 일단 부양시켜 인근 바다로 끌어내기로 했다.그 다음 유류탱크에 실린 원유를 옮겨싣는다. 호남정유해운(주) 여수사무소 한중환(47) 부장은 28일 『구난전문회사인 일본 셀비지사의 고요마루호 전문조사팀이 선체 인양 및 이동계획을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부장은 『빈 탱크에 공기와 해수를 주입해 균형을 잡는 일이 최대 관건』이라며 『이 작업으로 선체가 뜬 뒤 예인선으로 안전한 해역으로 옮기는데 약 5∼6일 정도 걸린다』고 말했다. 또 『예인한 뒤 탱크에 실린 원유 8만3천t을 펌프로 퍼내 호남다이아몬드호(12만t급)로 옮겨싣는데 여기에 소요되는 장비와 인원 그리고 구체적인 작업방법은 결정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장에서는 이 날 상오부터 선박 부양의 전 단계 조치인 해양 닻(Beach Anchot) 설치작업이 시작됐다.굵은 쇠사슬로 이뤄진 이 닻은 균형을 잃고 비스듬히 누운 프린스호가 부양작업 도중 뒤집히지 않도록 지지하는 역할을 한다. ◇씨 프린스호 인양 및 이동계획 ▷선체부양◁ 수심 13m의 뻘 속에 처박힌 선미를 들어올리기 위해 선수쪽을 무겁게 해준다.선미에 위치한 선체 좌우의 3·4·5번의 탱크 6곳에 컴프레서로 공기를 가득 채운다.공기가 들어가면 윙탱크의 찢어진 부분을 통해 들어온 해수가 배출되며 무게가 가벼워진다.반대로 선수의 빈 탱크와 역시 비어있는 2번 유류탱크에는 바닷물을 가득 채워 무게를 늘린다. ▷예인◁ 일단 물에 뜨면 4천마력짜리 예인선 3대가 사고해역에서 수백m 떨어진 바다로 끌고 간다. 펌핑작업 펌프로 씨 프린스호의 원유를 퍼내 호남다이아몬드호로 옮긴다.다 퍼내는데 이틀이 걸린다.
  • 위안부 진상조사/유엔 보고관 방한

    태평양전쟁 당시 일본군대 위안부 강제동원 진상을 조사하기 위한 유엔 인권위원회의 라티카 쿠라마스와미 여성 폭력문제 특별보고관이 18일부터 22일까지 방한한다. 쿠라마스와미 보고관은 방한중 공로명 외무부장관을 비롯,법무·보건복지부·정무2장관실등 관계부처 당국자들을 만나 군대위안부 처리 문제를 협의한다.
  • 한중노조 부분 파업/어제 3천여명 참가

    【창원=강원식 기자】 창원 공단내 한국중공업 노조(위원장 김창근)는 10일 하오 부분파업을 단행했다. 노조는 이날 하오 1시부터 조합원 4천1백60명 중 3천여명이 모인 가운데 사내노동자 광장에서 파업전진대회를 가진 후 전원 조퇴했으며 이로인해 조업이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
  • KEDO 운영방안 한국측과 의견 교환/보스워스 총장 내정자

    방한중인 스티븐 보스워스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사무총장 내정자는 6일 나웅배 부총리 겸 통일원장관·공로명 외무부장관·유종하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최동진 경수로기획단장등을 예방,북한에 대한 경수로 부지조사단 파견등 KEDO 운영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날 연쇄 회담을 마친뒤 최동진단장은 『KEDO는 이달말 집행이사회를 열어 사무총·차장 정식임명,내규 확정,사무국 조직정비등 필요절차를 마친뒤 미국인이 팀장이 되는 1차 부지조사단을 구성할 것』이라면서 『부지조사팀의 행정적 지원과 보고서 작성을 맡을 용역회사를 미국회사에 맡길 것』이라고 밝혔다.
  • 오늘 한­남아공 정상회담/만델라 어제 내한

    김영삼 대통령은 7일 청와대에서 방한중인 넬슨 만델라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우호협력 관계 유지와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김대통령과 만델라 대통령은 민주화 투쟁과 개혁등 관심사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한다. 이에 앞서 만델라 대통령은 공식수행단과 함께 6일 하오 특별기 편으로 서울공항에 도착했다. 만델라 대통령은 공항 환영행사를 마친뒤 국립묘지에 헌화하고 서울대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수여 받았으며,저녁에는 이홍구 국무총리가 주최하는 비공식 만찬에 참석했다.
  • “한중 민영화 방식 연내 발표”/박 통신/시기 등 세부계획 검토중

    ◎발전 설비 민간참여 허용 박재윤 통상산업부 장관은 6일 『한국중공업을 민영화 할 계획이며 연내에 세부 계획을 마련해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박장관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산업연구원으로부터 한국중공업의 민영화에 관한 타당성 검토 및 시기,방식 등에 관한 연구보고서를 받아 검토하고 있다』며 『아직 구체적인 정책이 확정되지는 않았으나 한국중공업을 민영화 한다는 기본 방침에는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한국중공업은 발전설비를 독점 생산하는 공기업으로 대규모 설비투자에 따른 부담으로 91년까지는 누적 적자에 시달려왔으나 이후 경영이 호전돼 3년 연속 흑자를 냈다. 그러나 정부의 한중 민영화 방침에도 불구하고 이를 강행 할 경우 인수업체에 대한 특혜시비에 휘말릴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실현 여부는 아직 불투명해 보인다. 박장관은 『한중 민영화 여부와는 별도로 금년 말부터 한중의 발전설비 독점 생산을 폐지,민간기업의 발전설비 사업 참여를 허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현재 현대와 삼성 등 일부 재벌기업들은 발전설비 사업에 진출하기 위한 준비작업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최승진씨 빨리 귀국을/민주조사단도 설득나서야”/뉴질랜드 외무

    ◎잡음있는 공관 곧 감사/외무부 방한중인 돈 매키논 뉴질랜드 외무장관은 5일 문서변조사건 혐의를 받고있는 최승진 전뉴질랜드 한국대사관 외신관이 사건진상을 밝히기 위해 가능한 빨리 귀국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매키논 장관은 이날 상오 공로명 외무장관과 양국 외무장관 회담을 갖고 양국간 현안으로 등장한 「최씨사건」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회담에 배석한 김하중 아태국장이 말했다. 그는 이와 함께 현재 뉴질랜드에서 조사활동을 벌이고 있는 민주당 조사단에 대해서도 최씨를 조기 귀국토록 설득해줄 것을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근무기강 점검 필요” 외무부는 최승진 전외신관 문서변조의혹사건과 관련,뉴질랜드대사관을 비롯해 현지 교민사회에서 잡음이 많고 운영상에 문제점이 있다고 파악되는 모든 공관을 대상으로 곧 자체감사에 나설 계획이라고 4일 외무부의 한 고위당국자가 밝혔다.
  • 서예가 여초 김응현(이세기의 인물탐구:77)

    ◎비학과 첩학을 접목한 온자한 서풍/우리 전통서예 존중,「옛것」 부활 노력/동방연서회 설립… 후학 7천명 양성/보통학교때 붓글씨 시작… 단 1점의 타작도 안써 「고졸하나 우둔하지 않고 활달하나 법도가 있고 염미하나 속되지 않고 웅혼하나 패도하지 않아 강과 유가 서로 돕고 음과 양이 조화를 이룬다」,즉 『글자마다 생동미 넘치는 운필은 자연스러운 리듬과 균형미에 따라 「중화의 기」가 흐른다』는 뜻이다.이는 여초 김응현 서법에 대한 종명선 교수(서안교대)의 평이다.종교수는 현재 중국서협 학술위원이며 평론가,중국서법대가의 한 사람이다.지난 92년 한·중건교기념 김응현서법전에 붙여진 이 찬사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북경사범대 교수이며 당대 명서법가로 명성을 떨치는 계공은 여초의 서법을 전대의 대가인 추사와 비유하는데 아무 주저함이 없다.우선 두 사람이 모두 「금석고고학에 대한 조예가 깊고 비학과 첩학의 접목을 중시하여 자재로운 천취를 얻고 있는 점」을 들고 있다.단지 추사의 글씨가 「바람을 끼고 비를 몰고오듯 유유자적하게 걸어나오는 데 비해 여초의 서법은 유고유아한 특성을 지닌다」는 것이다. ○70년대 북경서 초대전 널리 알려지다시피 여초는 우리 서예계에서 옛것을 존중하여 전통을 부활시키며 이를 연구하여 마침내 새로운 것을 이뤄내는 데 전생애적 노력을 기울여온 원로다. 그는 일찍이 국제무대로 눈을 돌려 70년대 중반에 대북과 도쿄에서 각각 초대전을 가졌고 80년대말에는 본격적으로 중국본토에 진출하여 북경의 계공,상해의 사치유·왕북악등과 교분을 트면서 한국인으로서는 처음 북경 천안문광장 혁명기념관에서 개인전을 개최,연변·장춘·심양등을 순회하여 그곳 서예인들의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특히 중국여행중 발표한 「당대의 해서가 동국에 미친 영향」 「안진경이 한·일서법에 끼친 영향」제하의 논문은 「중원시대의 문자와 단군시대의 문자,중원서법과 고구려의 인연관계」를 정밀하게 파헤쳤고 「동방의 금석은 자발적으로 진전됐으며 서체 또한 중국 영향권에만 있어왔다는 통념은 잘못된 것」임을 지적하여 한·중 학자간의 논란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그러나 「심도 있는 견해와 견실한 입론,광활한 사로로 펼쳐진 그의 문장은 추호의 빈틈 없는 치학태도」로 평가되어 오히려 중국 서법가들의 공감과 호감을 산 바 있다. 여초의 초기의 서법은 주로 진의 왕희지,당의 구양순,원의 조맹부에 영향을 받아 「새벽바람 속의 잔월(효풍잔월) 같은 청려,대해파도 같은 웅호,뜬구름 스치듯한 표일,고하고 졸하며 기하고 위한 여러 글씨체를 지나」비학을 통한 광개토왕비체와 훈민정음체를 탐구하면서 「화려와 아첨(유미)을 몰아낸 강건한 주경을 성취」한 것으로 대찬되고 있다. 그는 18대째 서울에서 살고 있는 사대부명가의 후손이다.그의 증조부는 구한말 종일품벼슬을 지내다 경술국치때 순국한 김석진 학자이며 조부는 비서원승직을 지낸 동강 김영한,창문여고 설립자인 김윤동씨의 5남3녀중 3남으로 태어나 숭인보통학교에 다니면서 그는 벌써 붓글씨를 쓰기 시작했고 휘문중시절 동몽선습과 명심보감,율곡의 격몽요결 등 옛명현의 시문에 접근해 있었다.그러다가 1944년 아무 연고없이 일경에 연행됐다가 풀려나온 데 대한 후유증으로 도봉동 초가에 묻혀 그때부터 법첩으로 독학한 것이 친형인 김충현·창현 등과 함께 서예의 길을 걷게 된 동기다. ○불의에 타협않는 성품 성품이 꼿꼿하고 불의에 타협하지 않는 그는 50년대 중반 「평론 없는 분야는 독립된 분야로 성립될 수 없다」는 자각에서 60년대초까지 스스로 필봉을 휘둘러 「붓에 먹을 찍어서 종이에 긋기만 하면 서가 되는 것은 아니다」 「한문의 뜻도 모른 채 쓰거나 글씨를 그림그리듯 하거나 남의 글씨를 임서하거나 손끝의 재주로 숙달된 필체」가 아닌,「오랜 서법에 의해 연마되고 탁마된 고매한 인격에서 우러나온 작품」을 주장해왔고 국전 서예부를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선현의 가언경구나 명문장을 선택하여 민족의 나갈 바를 열어주는 진취성 있고 주체적인 내용」,그리고 「아무리 원로라도 공부하지 않는 원로」는 심사위원으로 추대할 수 없으며 「추호의 사정이 깃들이지 않은 엄한 판단을 내릴 수 있는 심사원 선출」을 역설하여 서예계를 긴장시키기도 했다. 또 개인적으로는 서예계의 난맥상을 쇄신한다는 차원에서 56년 체계적인 서예연구와 보급을 위해 지금의 동방연서회를 창립,전예해행초 오체의 철저한 연구와 훈련끝에 그동안 배출한 서예인만도 7천여명,서예전문지 「서통」을 지난 30년간 개인의 힘으로 꾸준히 발간해오고 있다. 그가 평생을 두고 신조로 삼는 것은 노자의 「지족불욕 지지불태 가이장구」라는 글귀다.「스스로의 만족됨을 알게 된다면 부끄러움이 있지 아니하고 그칠 바를 알아서 위태롭지 아니하여 오랠 수 있다」는 경구다. 그런 그에게 사욕이란 있을 수 없다.더구나 지난 91년 봄 손위 형인 창현씨가 「대화도중 갑자기 쓰러져 타계」하는 것을 보고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불가사의한 인생」에 무상을 절감한 나머지 그해 여름 자신의 사재 18억원을 출연,「사람은 사라져도 세상에 무엇인가 의미있는 것」을 남긴다는 취지와 함께 동방연서회를 재단법인으로 재출범시켰다. 그는 지금도 새벽이면 도봉동에 있는 그의 집을 나와 아침 8시 서실이 있는 동방연서회에 도착,종로구 경운동에 위치한 서실은 글씨를 쓰는 책상외에 방안 가득히 서법에 관한 서적이 산적해 있고 행길가인데도 난향과 수석과 녹차향 때문일까,온자한 서풍이 감도는 속에서 그는 「오늘은 심선이 그려질 것인가」를 스스로에게 엄숙히 자문해본다.낙관에 대한 책임감 때문에라도 그는 한점의 타작도 용납치 않으려는 주의다.그래서 한평생 붓을 잡으면서도 지금까지 아무 때나 기분내키는대로 가볍게 붓을 잡은 적은 한번도 없다고 말한다.심기가 평화롭고 사방이 청결하고 날씨가 화창하면 그날은 왠지 일점일획에도 오차가 없는 「정수」가 탄생될 것을 기대해 볼 뿐이다. ○세속적 취향과는 멀어 전보다 많이 옳은 말을 줄이고 일체의 세속적 취향에 타협하지 않는다.예를 들어 골프를 하고 싶어도 「자연을 훼손하는 일에 일조」하는 것같아 철저히 외면한다.물론 서예와 관련된 모든 잡사에도 끼어들지 않는다.하오에는 문중 사람을 더러 만나지만 특별히 친분 있는 사람도,그렇다고 서로 소원할 필요도 없이 모든 사람을 포용하는 시기다.다만 그의 개인전을 집중적으로 주선해온 동방화랑의 서정철사장과는 30여년간 난향 같은 청교를 나눈다.가족은 부인 강영순 여사와 5남매,서예를 잇는 자녀는 없다. 「서두르면 서두를수록 안되는 것이 글씨다.서법은 쓰는 사람의 내면의 성숙과 외율의 조화이기 때문에 천질만으로도 부족하고 노력만으로도 미치지 못한다.따라서 서예는 미숙만이 있을 뿐 영원한 프로는 있을 수 없다」.이는 여초의 변이다. 그러나 그 서체가 무르익을대로 무르익어 「천외천,예술외 예술」로 찬사되고 있는 시점에 서 있다.명지대 진태하 교수의 평처럼 「고희를 내년으로 앞둔 여초의 세계는 문자향과 서권기가 넘치는 가운데 원숙과 창로의 경지에 들어 혼연천성하고 묘합자연하여 자신만의 서법언어를 향유」하고 있는 것이다.이제 그로서는 「예술이상과 예술도에 이른 자신의 지음을 눈부신 지면에 향기로 뿌리는 일만이 남았다. □연보 ▲1927년 서울 출생 ▲46년 휘문중 졸업 ▲51년 고려대 졸업 ▲50∼61년 국회보 주간,국회도서관 창설참여 ▲56년 동방연서회 창립멤버 ▲60년 국전 추천작가 ▲69년동방연서회 이사장 ▲70년 숙대·홍대·성균관대 강사 ▲71년 동방연서회 회장 ▲74년 방화전(중국국립 고궁박물원) ▲75년 국전 초대작가,한중 서법학대회 대회장 ▲76년 현대화랑초청 개인전 ▲78년 동방화랑초청 개인전 ▲79년 국제서도연맹초청 개인전(도쿄),중국국립 역사박물관 초청 개인전(대북) ▲80∼현재 한국전각학회 회장 ▲82년 동방화랑초청 개인전 ▲83년 신가파 중화서화협회고문 ▲84년 이마미술관 초청 개인전 ▲86년 중앙일보사 초청 개인전 ▲89∼현재 사단법인 국제서법예술연합 한국본부 이사장,동방연서회 서법교류 방중단단장 ▲90년 김응현서법전(중국북경 천안문광장 혁명기념관),신가파 제1회 국제서법교류대전 ▲91년 염황예술관이사회 명예이사,절강성박물관·서호서원 명예원장,서안 중국서법예술박물관·종남인사 예술고문,서안서학원 특격원위 ▲92년 김응현·김종길시화전,죽산 조봉암 선생 추모의전(추모의전),김응현서법전(서안 중국서법예술박물관 및 상해) ▲93년 산동대학 동방서화연구원 고문겸 교수,김응현서법전(정주 하남성서화원),하남성서화원 고문 ▲94년 김응현·계공서법전(북경 영보재) 김응현서법전(서울 동방화랑) ▲95년 7월3일부터 8월7일까지 한·중·일 산경 서법전(한국 김응현·중국 계공·일본 임금동 일본 동경 선샤인문화회관)예정
  • 한­비누아트공 정상/양국 관계증진 논의

    김영삼 대통령은 30일 상오 청와대에서 방한중인 남태평양 섬나라 바누아투공화국의 막심 칼롯 코르만총리의 예방을 받고 양국관계증진등 공동관심사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김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바누아투에 우리의 개발경험과 기술을 계속 지원할 것이라고 밝히고 한국이 올해부터 「남태평양포럼」의 대화상대국이 됨에 따라 남태평양 도서국가들과의 협력관계가 더욱 증진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코르만 총리는 우리의 유엔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출에 대한 지지를 재차 확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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