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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양한 이벤트와 선물이 쏟아진다

    다양한 이벤트와 선물이 쏟아진다

    이번 설 연휴는 짧다. 대체공휴일까지 합쳐서 겨우(?) 나흘이다. 예년보다 짧아진 설 연휴 탓에 해외보다 국내에서 놀거리를 택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각 테마파크와 리조트 등이 연휴를 맞은 가족들을 위해 준비한 다양한 설 이벤트를 정리했다. ●24~27일 ‘엣쥐(에버랜드+쥐) 이벤트’에버랜드는 24~27일 설 특별 이벤트를 진행한다. 쥐띠 해를 기념해 ‘엣쥐(에버랜드+쥐)’와 함께하는 인증샷 이벤트가 진행된다. 에버랜드 우주관람차에 상영되는 엣쥐 캐릭터의 영상과 사진을 이벤트 해시태그와 함께 인스타그램에 올리면 추첨을 통해 2020년 ‘한정판 엣쥐’ 상품을 받을 수 있다. 23일부터는 알파인 식당에서 ‘셀렘 사진관’을 개시한다. 사진관에서 찍은 사진을 SNS에 올리면 먹거리와 기념배지를 뽑을 수 있는 럭키 크레인 이용 코인을 받는다. 알파인 식당 옆 ‘타로 스트리트’에서는 정문매표소 이용권 구매 고객 중 2020년 ‘결혼, 입사 20주년’이거나 쥐띠인 고개 대상으로 타로 5000원 이용권 증정 이벤트를 진행한다. 24일~26일에는 스페셜 불꽃쇼 ‘타임 오디세이’를 즐길 수 있다. 에버랜드는 설 연휴기간 오전 10시부터 밤 8시까지, 27일은 밤 7시까지 운영한다. ●다양한 해양동물들과 만나는 시간한화아쿠아플라넷은 각 지점 별로 할인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아쿠아플라넷 제주는 24일~27일 한복 입고 방문하는 고객에게 입장권을 1만 원 할인한다. 아쿠아플라넷 일산은 22일~2월 2일 한복 입은 어린이에게 자유이용권을 50% 할인한다. 같은 기간 3대 가족이 방문하면 자유이용권이 40% 할인된다. 아쿠아플라넷 여수는 24일~27일 3대 방문 시 30% 할인, 아쿠아플라넷63은 31일까지 3대 방문 시 조부모는 무료 이벤트를 벌린다. 또한 설날 한복 입은 고객에게 종합권을 1만 원에 판매하고, 24일부터 소인종합권 현장 구매 300명에게 미키마우스 풍선 머리띠를 증정한다. ●오로라쇼를 일산에서 마주하다경기 일산의 원마운트 스노우파크는 ‘오로라 쇼’로 가족 관객을 맞는다. 공식 명칭은 ‘레이저 웨더 쇼’로 레이저와 안개 등을 만드는 설비를 이용해 얼음호수인 ‘아이스 레이크’ 위에 오로라와 번개, 함박눈 등을 연출하는 쇼다. 오로라 쇼는 오전 11시, 오후 2시, 오후 5시 등 하루 3차례 진행된다. 실내에서 얼음 썰매를 탈 수 있는 얼음언덕 ‘스노우힐’도 새단장을 마치고 공개됐다. 높은 층고의 거대한 벽면이 흰 눈을 형상화한 조명으로 가득 채워졌다. 아울러 키 120㎝이하 유아들을 위한 썰매장 ‘토들러 슬레지’도 새로 도입했다. 경자년 새해를 기념하는 신년 경품 추첨 행사는 오는 2월 9일까지 진행된다. 에어팟 프로 등 푸짐한 경품이 준비됐다. ●스키와 공연을 한번에곤지암리조트는 24~26일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과 이벤트를 진행한다. 24일, 25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리조트 실내 놀이터에서는 사방치기 등 다양한 전통놀이와 활쏘기를 체험할 있다. 24일, 26일 오후 3시에는 EW빌리지에서 매직 아카데미가 진행된다. 25일 오후 8시 30분 그랜드볼룸에서는 아시아 6개국 전래 동화를 엮은 옴니버스 어린이 뮤지컬 공연이 펼쳐진다. 공연은 예약해야 입장할 수 있다. 스키어들을 위한 다양한 할인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2대 직계가족 4인 동반 이용 시 스키장 리프트권과 장비 렌털을 35% 할인한다. 대학생 2인 이상 30% 할인 및 주중 심야, 주말 조조 할인 혜택도 이어진다. ●‘팽요와 추억 찰칵’ 하면 경품이 우수수경남 김해의 롯데워터파크는 24일~27일 설 이벤트를 진행한다. 펭귄 캐릭터 ‘팽요’가 매일 오후 1시, 3시에 눈썰매장 포토존에서 손님들을 맞고, 무료로 폴라로이드 기념 사진을 촬영해주는 ‘팽요와 추억 찰칵’ 이벤트를 진행한다. 파크에서 촬영한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지정된 해시태그와 함께 업로드하면 추첨을 통해 롯데워터파크 초대권, 식음교환권 등을 제공하는 SNS 인증 이벤트도 2월 23일까지 진행한다. 눈썰매장 체험존에는 ‘민속놀이존’이 설치돼 윷놀이, 투호, 제기차기 등 다양한 놀이를 즐길 수 있다. ●호텔에서 보내는 ‘설캉스’WE 호텔 제주는 특별한 설 디너 뷔페와 다양한 경품을 주는 설 이벤트를 마련했다. 24일, 25일 이틀만 선보이는 설 디너 뷔페는 제주 돼지고기, 해산물 비비큐 등이 풍성한 요리와 함께 준비된다. ‘가족대항 윷놀이’ ‘엿장수를 이겨라’ 등 가족 대항 이벤트도 준비했다. 대표적인 수(水) 테라피 프로그램인 해암 하이드로 이용권, 사우나 이용권 등 푸짐한 경품을 제공한다. ‘귤 컬링’ 게임도 재밌다. 경품으로 귤 세트나 쿠키 등이 제공된다. 켄싱턴호텔은 각 지점 별로 이벤트를 준비했다. 설악은 24~27일 ‘2020 설 한정식 패키지’, 켄트호텔 광안리 바이 켄싱턴은 27일까지 ‘설 인 켄트 패키지’를 각각 선보인다. 공식 홈페이지에서 예약하면 15% 할인된다. 전통 한옥형 호텔인 남원예촌 바이 켄싱턴은 24일 예촌마당에서 전통놀이게임, 노래퀴즈 등의 미니 올림픽을 진행한다. 떡메치기 체험이나 달고나 등 추억의 주전부리 체험 코너도 운영된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파스텔세상 헤지스키즈 X 플라키키 콜라보 제품 파스텔몰서 2차 판매

    파스텔세상 헤지스키즈 X 플라키키 콜라보 제품 파스텔몰서 2차 판매

    ㈜파스텔세상의 헤지스키즈가 아동복 브랜드 플라키키(FLAKIKI)와의 콜라보 제품을 출시, 자사몰인 파스텔몰(PASTELMALL)을 비롯한 일부 온라인몰에서 17일부터 다양한 스타일의 아이템을 선보인다. 헤지스키즈와 플라키키의 콜라보 제품은 PREPARATORY LABEL의 특별한 라인으로 한정판 출시된 것으로, 지난 14일 하루 동안 플라키키 공식 홈에서 1차 판매를 진행해 준비된 수량이 모두 판매됐다. 이에 2차 판매로 마련된 ‘HAZZYS KIDS X FLAKIKI 파스텔몰 기획전’에서는 기존에 오픈되지 않았던 패션 아이템으로 다채로운 스타일을 제안한다. 1차 판매 때 아쉽게 놓친 제품 중 일부는 어렵게 추가 물량을 확보해 기획전에 같이 노출될 예정이며, 기획전을 위해 준비된 제품이 모두 솔드아웃되면 조기에 종료될 수 있다. 이번 기획전은 클래식한 무드의 헤지스키즈와 트렌디한 시즌 감성과 함께 로고플레이와 색감으로 스포티브함이 장점인 플라키키의 감성이 만나 더욱 큰 관심을 받고 있다.헤지스키즈는 헤지스의 클래식하면서도 트레디셔널한 라인에 밝고 가벼운 감성을 가미한 키즈 브랜드다. 3~15세 아이들이 학교와 방과후 모두 입을 수 있는 편안한 룩을 제안하며 유러피안 컨템포러리 무드를 살린 라인과 소프트 캐주얼 스타일까지 아우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소주왕 ‘금복주’ 입소문 타고 수도권 진출

    소주왕 ‘금복주’ 입소문 타고 수도권 진출

    주류회사 금복주가 ‘소주왕 금복주’ 서울 및 수도권 지역에 진출한다. ‘소주왕 금복주’는 7080년대 수도권에 진출했던 ‘금복주’ 브랜드의 전통성을 계승하고, 현대적 감각과 트렌디한 감성으로 재해석한 제품이다. ‘금복주’ 제품은 수도권 킴스클럽 5개점, 롯데마트 17개점에 입점 되어 판매하고 있으며, 앞으로 소비자들이 쉽게 접할 수 있게 판매망을 더욱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소주왕 ‘금복주’ 제품은 360ml 용량의 알코올 도수 16.9%로 국내산 쌀 증류원액을 첨가하여 한층 더 깔끔하고 부드러운 맛을 느낄 수 있다. 패키지 디자인은 ‘소주왕’ 이라는 별칭과 함께 ‘복영감’ 이미지를 중앙에 크게 배치하여 친근하고 복스러운 ‘금복주’의 상징성과 브랜드 특징을 강조했다. ㈜금복주 이원철 대표이사는 “‘금복주’ 브랜드는 7080년대 서울 및 수도권 소비자에게 큰 호응을 얻었던 제품으로 그 당시 노량진 역전 주점가는 금복주 간판 일색일 정도였다. 이러한 ‘금복주’만의 뉴트로 감성과 소비자 접점에서의 마케팅 활동 강화로 서울, 수도권 소비자들에게 옛 향수와 더불어 신선한 재미를 주고자 한다. 향후에도 다양한 제품으로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시킬 예정이며 서울 및 수도권 판매망 확충을 통해 더 많은 소비자가 접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편, 소주왕 ‘금복주’ 제품은 출시 한달만에 210만병이 판매되어 판매 목표치 200만병을 빠르게 돌파하였으며, 연말 한정판으로 출시한 크리스마스 에디션이 조기에 소진되는 등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젊은 층에서 ‘인싸술’, ‘최애주’ 등으로 SNS를 통해 확산되고 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전자책 보면 종이책 드려요”… 독자 마음 움직일까

    “전자책 보면 종이책 드려요”… 독자 마음 움직일까

    ‘밀리의 서재’ 격월로 종이책 제공…유명작가의 한정판 우선 만날 수 있어 교보문고 ‘sam’ 매월 종이책 한 권 배송…전자책으로 볼 수 없는 베스트셀러 위주 “전자책 독자 상당수 종이책 보는데 착안” “한정적인 독자 두고 출혈경쟁 될 수도”전자책 제공 업체들이 종이책을 결합한 상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매월 일정한 돈을 내면 무제한으로 전자책을 볼 수 있는 월정액 구독자들이 돈을 조금 더 내면 종이책을 보내주는 형태다. 업계 1위인 ‘밀리의 서재’가 서비스를 시작한 지 두 달 만인 이달 교보문고도 새롭게 뛰어들면서 시장이 뜨거워지고 있다. 밀리의 서재는 다음달 김영하 작가의 신작 소설을 종이책으로 출간한다. ‘밀리 오리지널 종이책 정기구독’의 세 번째 책이다. 밀리의 서재는 지난해 10월 전자책과 종이책을 결합한 서비스를 시작했다. 9900원을 내고 월정액으로 책을 보는 독자가 매월 6000원을 더 내면 격월로 종이책을 보내준다. 첫 번째 책은 정용준, 김초엽 등 작가 7명이 참여한 테마소설집 ‘시티픽션’이었다. 지난달에는 김중혁 작가가 3년 만에 발표하는 신작 장편소설 ‘내일은 초인간’을 냈다. 이 책들은 밀리의 서재에서 우선 나온 뒤 2개월 이상 지나야 일반 서점에서 만날 수 있다. 예컨대 다음달 출간하는 김 작가 신간 소설은 일반서점에는 4월이 넘어야 나오고 표지도 바뀐다. 밀리의 서재 독자들은 한정판을 소장한다는 의미가 생긴다. 밀리의 서재 관계자는 “출판사와 협의해 출간 예정 유명 작가의 작품을 우선 밀리의 서재에서 만날 수 있도록 했다. 표지도 다르게 꾸민 한정판 서적들”이라면서 “김영하 작가 소설 이후로 이 서비스가 제대로 자리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교보문고는 이번 달부터 ‘sam(샘) 그리고 책’ 서비스를 시작했다. 전자책을 한 달에 9900원에 보는 sam 무제한 서비스에서 돈을 더 내면 교보문고가 고른 종이책 가운데 원하는 한 권을 매월 정기적으로 받을 수 있다. 전자책 5만권에 종이책을 주는 ‘sam 무제한’이 월 1만 6500원(연간 19만 8000원), 전자책 13만종에 종이책을 배송하는 ‘sam 패밀리’가 월 2만 2500원(연간 27만원)이다. 종이책은 전자책으로 볼 수 없는 신간들로, 주로 베스트셀러 위주로 구성했다. 이번 달에는 ‘트렌드 코리아 2020’(미래의챙), ‘오늘도 펭수, 내일도 펭수’(놀), ‘90년대생이 온다’(웨일북) 등 9권이다. 원하는 책이 없다면 포인트 1만원을 준다. 무제한으로 전자책을 빌려볼 수 있는 월정액 구독 모델은 2017년 밀리의 서재가 시작한 이후 점차 커지는 추세다. 리디북스, 예스24에 이어 교보문고가 지난해 3월 뛰어들면서 경쟁이 치열해졌다.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의 2018 출판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전자책 유통사의 판매 형태는 전자책 단권으로 파는 ‘일반 판매’가 93.3%로 가장 많았고, 최대 90일 이내 등으로 제한하는 ‘기간제 대여’가 46.7%였다. ‘정액제 구독 모델’은 33.3%였다. 향후 고려 중인 전자책 판매 방식을 묻는 질문에는 ‘일반 판매’가 66.7%로 26.6% 포인트 낮아지고, ‘정액제 구독’은 13.4% 포인트 높았다. 종이책 결합 상품 확대 현상에 대해 한기호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장은 “지난 10년이 아이패드와 같은 태블릿PC와 같은 하드웨어의 변화였다면, 최근 들어 소프트웨어의 변화가 활발하다”면서 “새로운 서비스를 계속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될 전자책 제공 업체들이 전자책 독자들 가운데 상당수가 종이책도 읽는 점에 착안해 새로운 형태의 서비스를 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전자책·종이책 결합 상품이 과도한 할인 공세로 도서정가제 변질, 시장 교란 등을 야기할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예컨대 교보문고의 ‘sam 그리고 책’의 ‘sam 무제한’은 연 구독비가 원래 22만 8900원이지만 19만 8000원, ‘sam 패밀리’는 50만 4000원이지만 27만원으로 대폭 할인했다. 고를 수 있는 종이책 9권 가운데 정가가 2만원인 ‘이기적 유전자’(을유문화사)를 택하면 ‘sam 무제한’은 사실상 공짜인 셈이다. 백원근 책과사회연구소장은 “전자책 월정액 구독자 대부분이 책을 많이 읽는 ‘헤비유저’이고, 종이책을 실제로도 많이 구입하고 있다. 결국 한정적인 독자를 두고 출혈 경쟁을 펼치며 나눠먹기 하는 식이 될 수 있다”면서 “전자책 시장 자체가 확장하지 않는 이상 종이책 연계 서비스도 한계를 맞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심현희 기자의 맛있는 술 이야기] 예술가, 술의 얼굴을 그리다

    [심현희 기자의 맛있는 술 이야기] 예술가, 술의 얼굴을 그리다

    술과 예술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입니다. 중국 당나라의 시인 이백과 두보, 네덜란드를 대표하는 화가 빈센트 반 고흐 등 수많은 아티스트들이 음주를 통해 영감을 얻고 걸작을 만들어 냈습니다. 도수가 70도에 가까운 독주 ‘압생트’를 마시고 알코올 중독으로 괴로운 나날을 보냈던 고흐처럼, 술은 이들에게 때로는 ‘독’이 되기도 했지만 예술가들이 술을 마시지 않았다면, 상상만 해도 아찔합니다. 아마 오늘날 인류의 문화유산이 이렇게까지 찬란하지는 않았을 겁니다. 주류 비즈니스 세계에서 술과 예술가는 종종 ‘술병’에서 만나는데요. 술의 얼굴이자 술이 가진 개성이나 이미지를 구현하는 ‘레이블’을 예술가들이 직접 그리기도 하고 또 유명 예술가의 작품을 레이블로 쓰는 협업이 어느 업계보다 더 자주 이뤄진답니다. 비싼 그림을 돈 주고 사지는 못해도 이들의 작품이 들어간 술병은 심미적으로 뛰어나 술과 그림을 사랑하는 마니아들에게 특히 인기죠. ●증류주 소호, 이계송 작가의 ‘상춘’ 사용 국내에서 ‘술병의 예술’을 가장 잘 구현하는 곳은 경기 평택시 밝은세상영농조합의 ‘호랑이배꼽’ 양조장입니다. 서양화가 이계송(72)씨 가족이 직접 술을 빚어 막걸리, 프리미엄 증류주 등을 내놓는 곳인데요. 이 가운데 화려한 색감이 인상적인 증류 소주 ‘소호’의 레이블이 시선을 잡아끕니다. 이 레이블은 이 작가의 작품 ‘상춘’을 그대로 사용한 것인데요. 이 작가의 딸 이혜인 대표에게 이 작품을 특별히 레이블로 고른 이유가 있느냐고 물었더니 “상춘은 ‘항상 봄이소서’라는 뜻을 가졌다”면서 “이 술을 마신 사람들이 봄의 기운을 느꼈으면 좋겠다는 의도였다”고 설명하네요. 그는 이어 “주당이자 상당한 미식가이기도 한 아버지(이 작가)는 술에 대해 평소 마시고 취하기만 하는 부정적인 것이 아니라, 제대로 즐기면 기분이 좋아지고 관계를 돈독히 하며 평화를 느끼게 하는 대상이라는 철학을 갖고 있다”면서 “양조장의 철학까지 레이블에 함께 녹이고 싶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으로도 이 작가의 작품뿐만 아니라 외국 화가들의 작품 등도 레이블로 적극 사용할 것”이라면서요.●美와인 부켈라 레이블에 하종현 작가 작품 유럽에선 프랑스 보르도 지역의 와인명가 샤토 무통 로실드가 ‘아티스트 레이블 마케팅’을 가장 활발하게 하는 곳으로 유명합니다. 샤토 무통 로실드는 1945년 빈티지 이후로 지금까지 매년 피카소, 앤디 워홀 등 당대 최고의 예술가의 작품을 사용한 레이블을 뽐내고 있는데요. 2013년 빈티지는 한국 작가로는 최초로 이우환 작가의 작품이 병에 새겨져 한국 팬들을 설레게 했었죠. 로실드의 영향으로 와인 업계에선 예술가와의 레이블 협업이 종종 벌어지곤 합니다. 국내 주류수입사인 신세계L&B도 최근 한국의 추상화를 대표하는 화가인 하종현씨와 손잡고 미국의 부티크 와인인 ‘부켈라’의 한정판 레이블 버전을 출시하기도 했고요. 이에 대해 신세계L&B 관계자는 “양조기술이 발전해 맛있는 와인들이 넘쳐나는 요즘 평소 쉽게 접할 수 없는 예술가의 작품을 레이블로 사용하면 확실히 차별화되는 효과는 있는 것 같다”면서 “화가의 작품을 레이블을 통해 소개하는 것은 판매를 위한 마케팅이기도 하지만 술과 예술의 가치를 아는, 술 회사의 ‘진정성’을 보여 주는 프로젝트로 봐 주었으면 한다”며 웃었습니다. macduck@seoul.co.kr
  • 성폭행 당시 김건모 ‘배트맨 티’ 존재하지 않았다?

    성폭행 당시 김건모 ‘배트맨 티’ 존재하지 않았다?

    가수 김건모의 성폭행 의혹을 제기한 여성이 피해를 입은 당시 김건모가 배트맨 티를 입고 있었다고 주장한 가운데, 해당 여성이 피해를 주장한 시기에는 배트맨 티가 존재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8일 유튜브 채널 ‘이진호 기자싱카’는 김건모 성폭행 의혹을 제기한 여성은 사건이 일어난 시점을 2016년 8월이라고 말했지만, 김건모의 배트맨 티는 2016년 12월에서 2017년 1월 사이에 만들어진 한정판 제품이라고 밝혔다. 김건모의 베트맨 티셔츠를 직접 제작한 제작자는 “그 베트맨 티는 제가 김건모 씨를 위해 제작을 해서 만든 거고 시중에 없다”며 “김건모 씨가 ‘미우새’에 출연하기 시작할 때 김건모의 캐릭터를 살리기 위해 제작했다”고 밝혔다. 이어 “8월이면 한여름인데 (그때는) 아니다, 만들지도 않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앞서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는 2016년 8월 한 유흥업소에서 배트맨 티셔츠를 입은 김건모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여성의 주장을 전한 바 있다. 사진 = 서울신문DB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냠냠 남도’ … 꾸미지 않은 멋이다

    ‘냠냠 남도’ … 꾸미지 않은 멋이다

    차가운 겨울바람에 갯것들이 익어 갑니다. 뭍의 산물은 거개가 자취를 감췄지만 바다 먹거리는 지금이 한창입니다. 전남 장흥으로 갑니다. 맛으로 이름난 남도에서도 ‘맛의 방주’라 부를 만한 곳입니다. 포실하게 살이 오른 ‘바다의 꽃’ 굴이며 지쳐 누운 소도 벌떡 일으켜 세운다는 낙지, 웰빙 먹거리의 상좌 자리를 꿰찬 매생이 등이 이 계절의 대표 먹거리들이지요. 여기에 남도 고유의 발효차 청태전으로 입을 가시고, ‘한국관광의 별’로 떠오른 편백나무 숲의 청신한 공기를 마시며 머리를 맑게 할 수 있습니다. 힘찬 새해를 여는 여행지로 이만한 곳도 없지 싶습니다. 장흥의 맛은 직선적이다. 에둘러 돌아가는 법이 없다. 식재료를 이리저리 섞어 내는 조미의 힘보다, 재료 본연의 맛에 충실한 식습관 때문이 아닐까 싶다. 아마 전능한 이가 ‘맛의 방주’를 만들어 제철 식재료로 채운다면 장흥산이 상당 부분 차지하지 않을까 싶을 만큼 장흥의 물산은 계절에 따라 다양하다. 그 가운데 한겨울이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해산물은 단연 굴이다. 전설적인 플레이보이 카사노바가 즐겨 먹었다는, 동서고금을 통틀어 가장 유명한 정력 식품 중 하나다. 장흥에서라면 다른 식재료를 넣고 조리하는 것보다 굴 자체를 직화로 구워 먹는 직선적인 조리 방식이 더 잘 어울린다. 장흥에서 굴구이로 이름난 곳은 용산과 관산 등 두 곳이다. 두 지역의 거리는 멀지 않지만 먹는 방식은 꽤 다르다. 먼저 ‘용산의 맹주’ 남포마을. 소나무 몇 그루 있는 소등섬이 바다 위에 달처럼 떠 있는 마을이다. 마을 앞 바다에서 ‘돌꽃’ 석화(石花)가 난다. 남포마을 굴은 ‘한정판’이다. 11월 말부터 3월까지 잘해야 석 달 남짓 채취한다. 나머지 기간에는 마을 사람 누구도 굴을 채취하지 않는다. 당연히 굴구이 집들도 문을 닫는다.남포마을에서 파는 굴은 사실 ‘못난이’다. 자연산이어서 그렇다. 알도 잔 편이다. 굴 껍데기에는 뻘이 묻어 있는 경우가 다반사다. 잘 씻어서 낸다고 해도 그렇다. 하지만 자연산을 선호하는 이들의 생각은 확고하다. 맛도 좋거니와 뻘을 조금 먹는 것 정도는 오히려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믿는다. 반면 양식으로 키워 낸 굴은 뻘에서 채취한 굴에 비해 알도 크고 모양도 예쁘다. 종패를 넣어 키운 양식 굴구이 집들이 늘어선 곳은 관산읍 죽청마을 일대다. 현지인들조차 두 지역에 대한 호불호가 엇갈린다. 양식을 선호하는 이들의 주장은 당연히 “보기 좋은 떡이 맛도 좋다”는 것이다. 맛의 차이가 경미한 만큼 기왕이면 알이 굵고 깔끔한 것이 더 낫다는 생각이다. 굽는 방식도 약간 다르다. 남포마을에는 장작을 때 굽는 옛날 방식을 고수하는 집이 세 곳 정도 된다. 화덕이나 드럼통 등 불을 피우는 형태만 다를 뿐이다. “용곤이 아재네 집”(공식 상호는 석화일번지)은 드럼통, “수정이네 집”(남포수산)은 황토 화덕을 쓰는 식이다. 편리하기로는 사실 가스불을 따를 수 없다. 깔끔하고 화력도 고르다. 장작은 아무래도 불편하다. 참나무 장작을 구해야 하고, 연기도 많이 난다. 재가 날릴 때도 있다. 한데 정감 넘치는 분위기라면 단연 장작불이다. 맛 역시 장작불이 구이에 가깝다면, 가스불은 찜에 좀더 가깝다. 장작불로 구울 때는 순서가 있다. 먼저 굴은 센 불에서 구워 먹는다. 이어 중불에 토종닭을 굽고, 마지막으로 숯불의 열기를 이용해 삼겹살까지 구워 먹는다. 굴은 껍데기에 묻은 뻘이 회백색으로 마를 때쯤 먹는 게 좋다. 완전히 익히기보다 약간의 수분이 남을 정도라야 특유의 향과 맛을 만끽할 수 있다. 굴구이는 치장하지 않은 자연의 맛이 일품이다. 처음엔 쌉싸름했다가 곧 달달해진다. 그네들 말로 “달보드레”하다. 여기에 짭조름한 맛이 더해지며 별다른 양념 없이도 달게 넘어간다.낙지 역시 장흥산 스태미나 식품의 대표 주자 중 하나다. ‘지쳐 누운 소도 벌떡 일으켜 세운다’는 속담의 주인공이다. 장흥은 우리나라 낙지 생산 1번지다. 국내 최대 낙지 산지인 전남에서도 40% 정도가 장흥산이라고 한다. 장흥산 낙지는 머리가 작다. 발은 오종종하고 길다. 몸 맛은 씹을수록 쫄깃하다. 낙지는 한 마리를 둘둘 말아 통째 먹는 게 최고다. 현지인들은 발을 쑥쑥 훑어 바닷물만 덜어 내고 먹는 방식을 선호한다. 뭍에서 온 사람들은 아무래도 초고추장이 곁들여져야 수월하게 먹을 수 있다. 통째 먹는 게 불편하면 ‘탕탕이’를 먹으면 된다. 낙지를 잘게 “쪼사”(잘게 자른다는 뜻의 사투리) 소고기 육회 등을 얹어 먹는 방식이다. ‘낙지삼합’도 요즘 인기다. 낙지와 키조개, 돼지고기를 한 번에 즐기는 요리다. 먼저 날것으로 낙지를 먹고 키조개는 약간 익혀 먹는다. 이어 식기 아래 깔아 둔 돼지고기가 익을 무렵 통통하게 익은 낙지 다리와 달보드레한 키조개, 기름진 돼지고기를 하나로 묶은 뒤 입에 날름 털어 넣는다. 겨울철 참살이 식품의 상좌 자리는 매생이 몫이 아닐까 싶다. 매생이는 12∼2월 추운 겨울에 잠깐 나타나 담백한 제 몸 맛을 알려 주고는 금세 사라지는 해조류다.매생이가 많이 나는 곳은 내저마을이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매생이 양식이 시작됐다는 곳. 매생이는 파도가 잦아지는 굽은 곳, 바닷물과 민물이 몸을 섞는 기수역에서 잘 자란다. 항아리 형태의 내저마을 앞바다는 이 같은 조건의 최적지로 꼽힌다. 예전에는 매생이 양식발을 설치한 시기에 따라 채취 시기가 달라졌다. 초사리나 뻘벗기(가장 먼저 채취한 매생이), 두사리(20일쯤 지난 뒤 채취한 매생이), 홀치기(마지막 채취한 매생이) 등 불리는 이름도 달랐다. 요즘은 이런 모습을 찾기 힘들다. 채취 작업이 고된 데다 일손도 달리기 때문이다. 한 번에 양식발을 거둬들인 뒤 채취하면 끝이다. 장흥에선 국물이 안 보일 정도로 걸쭉하게 매생이국을 끓인다. 매생이 올이 드러날 정도로 성기게 끓인 도회지의 매생이국은 댈 게 못 된다. ‘무산김’도 겨울이 제철이다. 무산김은 ‘바다의 제초제’라 불리는 염산을 쓰지 않고 양식한 김을 일컫는다. 김으로 만든 요리는 김국 정도가 유일하다. 이름 그대로 멸치 등으로 낸 육수에 말린 김을 설설 풀어 내는 단순한 요리다. 단품 메뉴보다는 시원한 입가심용으로 즐겨 먹는다. 예전에는 ‘소울 푸드’라 할 만큼 쉽게 맛볼 수 있었지만 요즘은 몇몇 식당에서만 김국을 낸다.청태전은 요즘 장흥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전통 녹차다. ‘푸른 이끼가 낀 동전 모양 차’라는 뜻의 이름이 독특하다. 삼국시대부터 근세까지 장흥을 중심으로 발달한 발효차로, 맛이 순하고 부드럽다.■ ‘쉬이쉬이’ 겨울도 푸르다 입만큼 눈도 즐거운 장흥 이제 ‘식후경’을 말할 차례다. 장흥엔 ‘2019 한국관광의 별’로 선정된 여행지가 있다. 편백숲 우드랜드다. 2015년 토요시장에 이은 두 번째 별이다. 편백숲에선 한겨울에도 초록빛 샤워를 할 수 있다. 여기에 힘찬 해돋이를 마주할 수 있는 정남진 전망대와 회령진성, 안중근 의사를 배향한 해동사 등의 명소들을 돌다 보면 하루해가 금방 진다.①편백숲 우드랜드는 삼림욕을 겸한 산림휴양지다. 40~50년 된 아름드리 편백나무가 100㏊에 걸쳐 군락을 이루고 있다. 군데군데 삼나무도 섞여 있어 ‘피톤치드의 보고’라는 상찬을 받는다. 정확히는 편백나무가 70%로 주종을 이루고, 삼나무가 30%가량 섞여 있다. 편백숲은 주민들의 울력으로 만들어졌다. 1969년부터 우목리 등 인근 마을 주민들이 십시일반 노동력을 보태 우드랜드를 조성했다. 우드랜드에 들면 수직으로 높지거니 솟은 편백나무의 기세에 우선 놀란다. 한낮에도 어둡게 느껴지는 편백숲에서는 나무의 정령들이 날아다닐 것만 같다. 모든 게 삭아 내린 한겨울에 초록빛 나무와 마주하다 보면 눈이 저절로 정화되는 듯하다. 숲에 들면 나무의 향기와 청량한 공기가 동시에 밀려든다. 두 팔 벌려 마음껏 초록빛 샤워를 즐긴다. 삼림욕이란 바로 이런 것이지 싶다. 우드랜드가 깃든 곳은 억불산(518m)이다. 산세가 여인의 고운 치마폭을 닮았다는 곳으로, 장흥의 대표적인 관광 아이콘 가운데 하나다. 우드랜드에서 억불산 정상까지는 무장애 데크길이 이어져 있다. 이른바 ‘말레길’로, 편백숲 사이에 목재데크를 깔아 장애인, 노약자 등 관광 약자들이 어렵지 않게 오를 수 있게 했다. 지난해 우드랜드가 한국관광의 별에 선정되기까지 말레길이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고 전해진다. 말레길은 ‘소금집’ 옆에서 출발해 억불산 정상까지 구불구불 이어진다. 이리저리 돌아가는 방식으로 나무데크의 경사도를 낮췄다. ‘말레’는 호남 지역에 전해 오는 옛말로, ‘대청마루’를 뜻한다. 방과 방을 연결하는 기능을 하는 것이 ‘말레’이니, 이해와 소통을 기원하는 길이라고 봐도 무방하겠다. 길이는 약 4㎞다.말레길 초입의 ②‘소금집’은 일종의 찜질방이다. 겨울 추위를 녹이기 좋다. 소금 마사지방, 해독방, 편백 반신욕방, 황토방 등 치유시설과 소금램프, 편백 반신욕기 등 체험물품, 풍욕장 등을 갖추고 있다.장동면의 ③해동사(海東祠)는 안중근(1879~1910) 의사를 배향하는 사당이다. 안 의사와 전혀 연고가 닿지 않는 곳에, 그것도 다른 성씨의 문중에서 이를 세우고 관리해 왔다는 게 놀랍다. 나라 안에서 안 의사를 모신 사당이 하나뿐이라는 사실도 의외다. 게다가 중국 하얼빈에 있는 안 의사 기념관과 해동사의 경도가 126도로 같다는 것도 우연치고는 기막히다. 안 의사의 위패와 영정 등을 모신 해동사는 1955년 조성됐다. 한국전쟁이 끝나고 나라 전체가 어수선했던 혼란기에 안홍천이란 장흥 지역 유지가 세웠다. 안 의사는 순흥 안씨, 안홍천은 죽산 안씨다. 순흥 안씨에서 떨어져 나온 성씨가 죽산 안씨라고는 하지만 혈연이라 할 정도로 가까운 관계는 아니다. 당시 장흥의 재력가였던 안홍천은 안 의사의 후손이 국내에 없어 제사조차 지내지 못하는 것을 안타까워하며 사재를 털어 사당을 세웠다고 한다. 현재도 죽산 안씨 문중에서 해마다 음력 3월에 제향을 지내고 있다. 올해는 안 의사 순국 110주년이 되는 해다. 장흥군에서는 ‘해동사 방문의 해’ 등 이를 기념하는 각종 행사를 일 년 내내 이어 갈 계획이다. 해동사 편액에 적힌 ‘海東明月’(해동명월) 글씨는 당시 이승만 대통령이 썼다고 한다. 사당 내부엔 안 의사 영정 2점과 친필 유묵 복사본이 보관돼 있다.④정남진 전망대는 장흥의 랜드마크다. 서울 광화문에서 정남쪽에 있는 정남진 해변에 세워졌다. 전망대는 탁월한 해돋이 명소다. 소록도, 거금도 등 다도해의 섬들 사이로 해가 떠오르는 장엄한 풍경과 마주할 수 있다. 관산읍 삼산리에 있다. 정남진 전망대에서 남쪽으로 내려가면 회진포구에 닿는다. 장흥 출신의 많은 문인이 ‘장흥 문학의 자궁’이라 표현했던 포구다. 키 낮은 집들 너머로는 장흥 바다가 부드럽게 능선을 그리고 있다. 이 일대의 바다 물빛이 참 곱다. 청잣빛 바다다.회진포구 뒤편 언덕에 ⑤회령진성이 있다. 남해 일대의 왜구를 소탕하기 위해 1490년(성종 21)에 축조된 만호진성(萬戶鎭城)이다. 이순신 장군이 처음으로 조선수군 함대를 이끌고 출정한 곳이기도 하다. 1597년 당시 삼도수군통제사였던 이순신 장군은 회령포에서 12척의 배와 수군을 모아 임금의 교서를 들고 충성을 결의하는 군례인 ‘숙배’ 행사를 열었다고 전해진다. 회령진성 아래 조성된 12척 배 조형물은 이를 상징하고 있다. 글 사진 장흥 손원천 선임기자 angler@seoul.co.kr ■ 여행수첩 (지역번호 061) 낙지는 회진면 대리의 수산물어판장(867-5024)에서 싸게 살 수 있다. 매일 아침 8시쯤 경매가 이뤄진다. 보통 세발낙지 한 마리에 2000~3000원 선이다. 초고추장만 사 가면 그 자리에서 싱싱한 낙지를 맛볼 수 있다. 매생이죽, 떡국 등을 맛보려면 내저마을 인근의 대덕시장으로 가야 한다. 바다횟집(867-2332) 등 식당들이 몰려 있다. 요즘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청태전은 안양면의 다예원(863-8758), 상선약수 마을의 평화다원(863-2974) 등이 알려졌다. 김국은 맛보기가 쉽지 않다. 진선식육식당(863-6668) 등에서 기본 반찬으로 김국을 낸다. 한우와 표고버섯, 키조개를 함께 먹는 ‘장흥 삼합’은 이미 장흥 식도락의 ‘전설’이 됐다. 만나숯불갈비(864-1818), 탐마루(862-8292) 등이 알려졌다.
  • ‘냠냠 남도’ … 꾸미지 않은 멋이다

    ‘냠냠 남도’ … 꾸미지 않은 멋이다

    차가운 겨울바람에 갯것들이 익어 갑니다. 뭍의 산물은 거개가 자취를 감췄지만 바다 먹거리는 지금이 한창입니다. 전남 장흥으로 갑니다. 맛으로 이름난 남도에서도 ‘맛의 방주’라 부를 만한 곳입니다. 포실하게 살이 오른 ‘바다의 꽃’ 굴이며 지쳐 누운 소도 벌떡 일으켜 세운다는 낙지, 웰빙 먹거리의 상좌 자리를 꿰찬 매생이 등이 이 계절의 대표 먹거리들이지요. 여기에 남도 고유의 발효차 청태전으로 입을 가시고, ‘한국관광의 별’로 떠오른 편백나무 숲의 청신한 공기를 마시며 머리를 맑게 할 수 있습니다. 힘찬 새해를 여는 여행지로 이만한 곳도 없지 싶습니다. 장흥의 맛은 직선적이다. 에둘러 돌아가는 법이 없다. 식재료를 이리저리 섞어 내는 조미의 힘보다, 재료 본연의 맛에 충실한 식습관 때문이 아닐까 싶다. 아마 전능한 이가 ‘맛의 방주’를 만들어 제철 식재료로 채운다면 장흥산이 상당 부분 차지하지 않을까 싶을 만큼 장흥의 물산은 계절에 따라 다양하다. 그 가운데 한겨울이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해산물은 단연 굴이다. 전설적인 플레이보이 카사노바가 즐겨 먹었다는, 동서고금을 통틀어 가장 유명한 정력 식품 중 하나다. 장흥에서라면 다른 식재료를 넣고 조리하는 것보다 굴 자체를 직화로 구워 먹는 직선적인 조리 방식이 더 잘 어울린다. 장흥에서 굴구이로 이름난 곳은 용산과 관산 등 두 곳이다. 두 지역의 거리는 멀지 않지만 먹는 방식은 꽤 다르다. 먼저 ‘용산의 맹주’ 남포마을. 소나무 몇 그루 있는 소등섬이 바다 위에 달처럼 떠 있는 마을이다. 마을 앞 바다에서 ‘돌꽃’ 석화(石花)가 난다. 남포마을 굴은 ‘한정판’이다. 11월 말부터 3월까지 잘해야 석 달 남짓 채취한다. 나머지 기간에는 마을 사람 누구도 굴을 채취하지 않는다. 당연히 굴구이 집들도 문을 닫는다. 남포마을에서 파는 굴은 사실 ‘못난이’다. 자연산이어서 그렇다. 알도 잔 편이다. 굴 껍데기에는 뻘이 묻어 있는 경우가 다반사다. 잘 씻어서 낸다고 해도 그렇다. 하지만 자연산을 선호하는 이들의 생각은 확고하다. 맛도 좋거니와 뻘을 조금 먹는 것 정도는 오히려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믿는다. 반면 양식으로 키워 낸 굴은 뻘에서 채취한 굴에 비해 알도 크고 모양도 예쁘다. 종패를 넣어 키운 양식 굴구이 집들이 늘어선 곳은 관산읍 죽청마을 일대다. 현지인들조차 두 지역에 대한 호불호가 엇갈린다. 양식을 선호하는 이들의 주장은 당연히 “보기 좋은 떡이 맛도 좋다”는 것이다. 맛의 차이가 경미한 만큼 기왕이면 알이 굵고 깔끔한 것이 더 낫다는 생각이다.굽는 방식도 약간 다르다. 남포마을에는 장작을 때 굽는 옛날 방식을 고수하는 집이 세 곳 정도 된다. 화덕이나 드럼통 등 불을 피우는 형태만 다를 뿐이다. “용곤이 아재네 집”(공식 상호는 석화일번지)은 드럼통, “수정이네 집”(남포 수산)은 황토 화덕을 쓰는 식이다. 편리하기로는 사실 가스불을 따를 수 없다. 깔끔하고 화력도 고르다. 장작은 아무래도 불편하다. 참나무 장작을 구해야 하고, 연기도 많이 난다. 재가 날릴 때도 있다. 한데 정감 넘치는 분위기라면 단연 장작불이다. 맛 역시 장작불이 구이에 가깝다면, 가스불은 찜에 좀더 가깝다. 장작불로 구울 때는 순서가 있다. 먼저 굴은 센 불에서 구워 먹는다. 이어 중불에 토종닭을 굽고, 마지막으로 숯불의 열기를 이용해 삼겹살까지 구워 먹는다. 굴은 껍데기에 묻은 뻘이 회백색으로 마를 때쯤 먹는 게 좋다. 완전히 익히기보다 약간의 수분이 남을 정도라야 특유의 향과 맛을 만끽할 수 있다. 굴구이는 치장하지 않은 자연의 맛이 일품이다. 처음엔 쌉싸름했다가 곧 달달해진다. 그네들 말로 “달보드레”하다. 여기에 짭조름한 맛이 더해지며 별다른 양념 없이도 달게 넘어간다.낙지 역시 장흥산 스태미나 식품의 대표 주자 중 하나다. ‘지쳐 누운 소도 벌떡 일으켜 세운다’는 속담의 주인공이다. 장흥은 우리나라 낙지 생산 1번지다. 국내 최대 낙지 산지인 전남에서도 40% 정도가 장흥산이라고 한다. 장흥산 낙지는 머리가 작다. 발은 오종종하고 길다. 몸 맛은 씹을수록 쫄깃하다. 낙지는 한 마리를 둘둘 말아 통째 먹는 게 최고다. 현지인들은 발을 쑥쑥 훑어 바닷물만 덜어 내고 먹는 방식을 선호한다. 뭍에서 온 사람들은 아무래도 초고추장이 곁들여져야 수월하게 먹을 수 있다. 통째 먹는 게 불편하면 ‘탕탕이’를 먹으면 된다. 낙지를 잘게 “쪼사”(잘게 자른다는 뜻의 사투리) 소고기 육회 등을 얹어 먹는 방식이다. ‘낙지삼합’도 요즘 인기다. 낙지와 키조개, 돼지고기를 한 번에 즐기는 요리다. 먼저 날것으로 낙지를 먹고 키조개는 약간 익혀 먹는다. 이어 식기 아래 깔아 둔 돼지고기가 익을 무렵 통통하게 익은 낙지 다리와 달보드레한 키조개, 기름진 돼지고기를 하나로 묶은 뒤 입에 날름 털어 넣는다. 겨울철 참살이 식품의 상좌 자리는 매생이 몫이 아닐까 싶다. 매생이는 12∼2월 추운 겨울에 잠깐 나타나 담백한 제 몸 맛을 알려 주고는 금세 사라지는 해조류다.매생이가 많이 나는 곳은 내저마을이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매생이 양식이 시작됐다는 곳. 매생이는 파도가 잦아지는 굽은 곳, 바닷물과 민물이 몸을 섞는 기수역에서 잘 자란다. 항아리 형태의 내저마을 앞바다는 이 같은 조건의 최적지로 꼽힌다. 예전에는 매생이 양식발을 설치한 시기에 따라 채취 시기가 달라졌다. 초사리나 뻘벗기(가장 먼저 채취한 매생이), 두사리(20일쯤 지난 뒤 채취한 매생이), 홀치기(마지막 채취한 매생이) 등 불리는 이름도 달랐다. 요즘은 이런 모습을 찾기 힘들다. 채취 작업이 고된 데다 일손도 달리기 때문이다. 한 번에 양식발을 거둬들인 뒤 채취하면 끝이다. 장흥에선 국물이 안 보일 정도로 걸쭉하게 매생이국을 끓인다. 매생이 올이 드러날 정도로 성기게 끓인 도회지의 매생이국은 댈 게 못 된다. ‘무산김’도 겨울이 제철이다. 무산김은 ‘바다의 제초제’라 불리는 염산을 쓰지 않고 양식한 김을 일컫는다. 김으로 만든 요리는 김국 정도가 유일하다. 이름 그대로 멸치 등으로 낸 육수에 말린 김을 설설 풀어 내는 단순한 요리다. 단품 메뉴보다는 시원한 입가심용으로 즐겨 먹는다. 예전에는 ‘소울 푸드’라 할 만큼 쉽게 맛볼 수 있었지만 요즘은 몇몇 식당에서만 김국을 낸다.청태전은 요즘 장흥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전통 녹차다. ‘푸른 이끼가 낀 동전 모양 차’라는 뜻의 이름이 독특하다. 삼국시대부터 근세까지 장흥을 중심으로 발달한 발효차로, 맛이 순하고 부드럽다. ■ 쉬이쉬이 겨울도 푸르다 이제 ‘식후경’을 말할 차례다. 장흥엔 ‘2019 한국관광의 별’로 선정된 여행지가 있다. 편백숲 우드랜드다. 2015년 토요시장에 이은 두 번째 별이다. 편백숲에선 한겨울에도 초록빛 샤워를 할 수 있다. 여기에 힘찬 해돋이를 마주할 수 있는 정남진 전망대와 회령진성, 안중근 의사를 배향한 해동사 등의 명소들을 돌다 보면 하루해가 금방 진다.①편백숲 우드랜드는 삼림욕을 겸한 산림휴양지다. 40~50년 된 아름드리 편백나무가 100㏊에 걸쳐 군락을 이루고 있다. 군데군데 삼나무도 섞여 있어 ‘피톤치드의 보고’라는 상찬을 받는다. 정확히는 편백나무가 70%로 주종을 이루고, 삼나무가 30%가량 섞여 있다. 편백숲은 주민들의 울력으로 만들어졌다. 1969년부터 우목리 등 인근 마을 주민들이 십시일반 노동력을 보태 우드랜드를 조성했다. 우드랜드에 들면 수직으로 높지거니 솟은 편백나무의 기세에 우선 놀란다. 한낮에도 어둡게 느껴지는 편백숲에서는 나무의 정령들이 날아다닐 것만 같다. 모든 게 삭아 내린 한겨울에 초록빛 나무와 마주하다 보면 눈이 저절로 정화되는 듯하다. 숲에 들면 나무의 향기와 청량한 공기가 동시에 밀려든다. 두 팔 벌려 마음껏 초록빛 샤워를 즐긴다. 삼림욕이란 바로 이런 것이지 싶다. 우드랜드가 깃든 곳은 억불산(518m)이다. 산세가 여인의 고운 치마폭을 닮았다는 곳으로, 장흥의 대표적인 관광 아이콘 가운데 하나다. 우드랜드에서 억불산 정상까지는 무장애 데크길이 이어져 있다. 이른바 ‘말레길’로, 편백숲 사이에 목재데크를 깔아 장애인, 노약자 등 관광 약자들이 어렵지 않게 오를 수 있게 했다. 지난해 우드랜드가 한국관광의 별에 선정되기까지 말레길이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고 전해진다. 말레길은 ‘소금집’ 옆에서 출발해 억불산 정상까지 구불구불 이어진다. 이리저리 돌아가는 방식으로 나무데크의 경사도를 낮췄다. ‘말레’는 호남 지역에 전해 오는 옛말로, ‘대청마루’를 뜻한다. 방과 방을 연결하는 기능을 하는 것이 ‘말레’이니, 이해와 소통을 기원하는 길이라고 봐도 무방하겠다. 길이는 약 4㎞다.말레길 초입의 ②‘소금집’은 일종의 찜질방이다. 겨울 추위를 녹이기 좋다. 소금 마사지방, 해독방, 편백 반신욕방, 황토방 등 치유시설과 소금램프, 편백 반신욕기 등 체험물품, 풍욕장 등을 갖추고 있다.장동면의 ③해동사(海東祠)는 안중근(1879~1910) 의사를 배향하는 사당이다. 안 의사와 전혀 연고가 닿지 않는 곳에, 그것도 다른 성씨의 문중에서 이를 세우고 관리해 왔다는 게 놀랍다. 나라 안에서 안 의사를 모신 사당이 하나뿐이라는 사실도 의외다. 게다가 중국 하얼빈에 있는 안 의사 기념관과 해동사의 경도가 126도로 같다는 것도 우연치고는 기막히다. 안 의사의 위패와 영정 등을 모신 해동사는 1955년 조성됐다. 한국전쟁이 끝나고 나라 전체가 어수선했던 혼란기에 안홍천이란 장흥 지역 유지가 세웠다. 안 의사는 순흥 안씨, 안홍천은 죽산 안씨다. 순흥 안씨에서 떨어져 나온 성씨가 죽산 안씨라고는 하지만 혈연이라 할 정도로 가까운 관계는 아니다. 당시 장흥의 재력가였던 안홍천은 안 의사의 후손이 국내에 없어 제사조차 지내지 못하는 것을 안타까워하며 사재를 털어 사당을 세웠다고 한다. 현재도 죽산 안씨 문중에서 해마다 음력 3월에 제향을 지내고 있다. 올해는 안 의사 순국 110주년이 되는 해다. 장흥군에서는 ‘해동사 방문의 해’ 등 이를 기념하는 각종 행사를 일 년 내내 이어 갈 계획이다. 해동사 편액에 적힌 ‘海東明月’(해동명월) 글씨는 당시 이승만 대통령이 썼다고 한다. 사당 내부엔 안 의사 영정 2점과 친필 유묵 복사본이 보관돼 있다.④정남진 전망대는 장흥의 랜드마크다. 서울 광화문에서 정남쪽에 있는 정남진 해변에 세워졌다. 전망대는 탁월한 해돋이 명소다. 소록도, 거금도 등 다도해의 섬들 사이로 해가 떠오르는 장엄한 풍경과 마주할 수 있다. 관산읍 삼산리에 있다. 정남진 전망대에서 남쪽으로 내려가면 회진포구에 닿는다. 장흥 출신의 많은 문인이 ‘장흥 문학의 자궁’이라 표현했던 포구다. 키 낮은 집들 너머로는 장흥 바다가 부드럽게 능선을 그리고 있다. 이 일대의 바다 물빛이 참 곱다. 청잣빛 바다다.회진포구 뒤편 언덕에 ⑤회령진성이 있다. 남해 일대의 왜구를 소탕하기 위해 1490년(성종 21)에 축조된 만호진성(萬戶鎭城)이다. 이순신 장군이 처음으로 조선수군 함대를 이끌고 출정한 곳이기도 하다. 1597년 당시 삼도수군통제사였던 이순신 장군은 회령포에서 12척의 배와 수군을 모아 임금의 교서를 들고 충성을 결의하는 군례인 ‘숙배’ 행사를 열었다고 전해진다. 회령진성 아래 조성된 12척 배 조형물은 이를 상징하고 있다. 글 사진 장흥 손원천 선임기자 angler@seoul.co.kr ■ 여행수첩 (지역번호 061) 낙지는 회진면 대리의 수산물어판장(867-5024)에서 싸게 살 수 있다. 매일 아침 8시쯤 경매가 이뤄진다. 보통 세발낙지 한 마리에 2000~3000원 선이다. 초고추장만 사 가면 그 자리에서 싱싱한 낙지를 맛볼 수 있다. 매생이죽, 떡국 등을 맛보려면 내저마을 인근의 대덕시장으로 가야 한다. 바다횟집(867-2332) 등 식당들이 몰려 있다. 요즘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청태전은 안양면의 다예원(863-8758), 상선약수 마을의 평화다원(863-2974) 등이 알려졌다. 김국은 맛보기가 쉽지 않다. 진선식육식당(863-6668) 등에서 기본 반찬으로 김국을 낸다. 한우와 표고버섯, 키조개를 함께 먹는 ‘장흥 삼합’은 이미 장흥 식도락의 ‘전설’이 됐다. 만나숯불갈비(864-1818), 탐마루(862-8292) 등이 알려졌다.
  • 밀가루 공장에 취직했냐고? 친구야, 이게 ‘갬성’이라니까

    밀가루 공장에 취직했냐고? 친구야, 이게 ‘갬성’이라니까

    밀가루 포대 연상 12만원짜리 ‘곰표 패딩’ 출시 5분 만에 품절된 한정판 ‘참이슬 백팩’ 뉴트로·펀슈머 열풍 겹쳐 젊은 세대에 인기 중고 거래 사이트서 가격 3~4배 치솟기도“많이들 쳐다봐요. 곁눈질로 보는 사람들도 있고, 보고 킥킥대며 웃는 사람들도 있고요.” 직장인 이어진(28)씨는 요즘 옷 입는 재미에 푹 빠졌다. 거의 매일 같은 옷을 입는다. 연인과 데이트를 하거나 친구를 만날 때, 출퇴근을 할 때도 어김없이 이 옷을 걸친다. 입고 밖에 나가면 시선이 쏟아지지만 이씨는 그런 주목이 싫지 않다. 지인들은 이씨의 옷을 ‘밀가루 패딩’이라고 부르며 즐거워했다. “어색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괜찮네?”라는 주변 반응에 이씨는 어깨가 으쓱해졌다. 그는 “투박한 포대 자루를 연상시키는 디자인이 참신했다”면서 “특히 패딩에 적힌 ‘곰표’라는 글자가 예스러운 한글로 적혀 있어서 더 마음을 끌었다”고 말했다. 이씨가 입는 외투는 대한제분의 ‘곰표’ 밀가루와 온라인 쇼핑몰 ‘4XR’이 협업해 만든 상품이다. 밀가루를 상징하는 흰색 패딩에 ‘곰표’ 로고를 크게 넣은 것이 특징이다. ‘곰표 패딩’이라 불리는 이 옷은 지난달 15일 판매를 시작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큰 화제가 됐다. 대한제분 곰표의 마케팅 담당자는 “곰표와 4XR 각 브랜드 고유의 속성을 유지한 채 서로 어우러져 새로운 재미 요소를 만들어 내며 20~30대의 인기를 끄는 것 같다”고 말했다. 얼핏 보면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전혀 다른 분야인 식품과 패션의 ‘컬래버’(협업을 뜻하는 ‘컬래버레이션’의 줄임말)로 탄생한 일명 ‘푸드(음식) 패션’이 ‘인싸템’(유행을 선도하는 사람을 가리키는 ‘인사이더’와 물건을 뜻하는 ‘아이템’이 합쳐진 말)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밀레니얼세대(1980~1994년 태어난 세대로 지금의 20~30대)가 푸드 패션에 열광한다.●사고 싶어도 없어서 못 사는 ‘인싸템’ 대학생 윤하민(23)씨도 곰표 패딩을 보자마자 12만원을 질렀다. 윤씨는 “많은 사람이 검은색 롱패딩을 입고 다녀서 겨울옷은 특색이 없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곰표 패딩이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올라와 찾아봤다”면서 “누구나 쉽게 도전할 수 있는 디자인의 옷이 아니었다. 이색적이어서 구매했다”고 말했다. 윤씨를 본 어른들은 “밀가루 공장에 취직했느냐”고 물었다. 또래 친구들은 윤씨를 ‘인싸’로 인정했다. 한 친구도 ‘인싸각’(‘인사이더’와 어떤 일이 일어날 조짐을 뜻하는 ‘각’이 합쳐진 말)이라며 윤씨를 따라 곰표 패딩을 구입했다. 윤씨는 “곰표 패딩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렸더니 어디서 샀는지 물어보는 DM(개인 메시지)도 받았다”고 했다.곰표 패딩뿐만 아니라 ‘참이슬 백팩’도 ‘레어템’(희귀한 상품을 가리키는 말) 대접을 받았다. 개성과 재미를 표현할 수 있어서 좋다는 게 밀레니얼세대의 반응이다. 참이슬 백팩은 한정판 상품으로 출시됐다. 참이슬 팩소주 모양을 그대로 옮겨 디자인한 가방으로, 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와 참이슬 소주로 유명한 ‘하이트진로’의 합작품이다. 지난달 25일 오후 6시부터 무신사 홈페이지에서 판매를 시작했는데, 5분 만에 한정품 400개가 모두 팔렸다. 그중 한 개를 사업가 양승규(27)씨가 어렵게 손에 넣었다. 판매 시작 1시간 전부터 손목을 풀며 대기한 양씨는 “오후 6시가 되자마자 마우스를 재빨리 움직여 구매에 성공했다”면서 “마치 대학 때 수강 신청하는 느낌이었다”고 가슴 졸였던 그날을 떠올렸다. 양씨가 지불한 참이슬 백팩 가격은 4만 9000원이었다. 하지만 품절 후 중고 거래 사이트에서 3~4배가 넘는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30만원대로 치솟기도 했다. 양씨도 이 가방을 산 지 일주일 만에 14만원에 재판매했다고 한다. 그는 “한정품이기 때문에 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고 말했다. 무신사 홍보팀 관계자는 “이렇게 반응이 뜨거울 줄은 몰랐다”면서도 “최근 ‘펀슈머’라는 말이 있을 만큼 젊은층은 소비를 통해 재미를 추구하는 추세”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소주 회사와 패션 플랫폼이라는, 전혀 생각하지 못한 업체 간 협업으로 20~30 소비자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주고자 참이슬 백팩을 기획했다고 했다. 펀슈머란 재미와 소비자를 뜻하는 영어 단어를 합친 말이다.●20·30 소유욕 자극하는 컬래버 한정판 경남에서 사과 농사를 짓는 이치우(30)씨의 인싸템은 패딩도, 백팩도 아닌 2년 전 산 티셔츠다. 푸드 패션이 올해 처음 등장한 것은 아니다. 스포츠 의류 브랜드 ‘휠라’는 2017년 음료 브랜드 ‘펩시’와 손잡고 티셔츠를 만들었다. 이씨는 이 셔츠에서 눈을 뗄 수 없었다. 그는 “콜라랑 파란색을 좋아하는 나를 잘 표현하는 티셔츠라 바로 구매했다”고 말했다. 휠라는 2017년 펩시와의 인연을 시작으로 식품뿐만 아니라 패션, 게임 등 다양한 업계와 협업을 많이 해 왔다. 휠라코리아의 마케팅 담당자는 “컬래버 아이템을 선호하는 소비자는 ‘나만 갖고 싶다’는 욕구가 있다”면서 “기본적으로 한정품을 원하는 소비자들인데 만일 수량을 늘려 모두가 살 수 있는 상품이 된다면 재미가 반감될 것”이라고 분석했다.부산 지역 유일한 소주 제조사인 ‘대선주조’와 부산에서 탄생한 신발 기업 지패션코리아의 신발 브랜드 ‘콜카’도 손을 잡고 지난 7월 ‘대선 슬리퍼’(대선X콜카 레트로 슬리퍼)를 선보였다. 판매용 제품은 아니었다. 온·오프라인 행사를 통해 1600켤레가 지급됐고, 사회 공헌 차원에서 3000여 켤레를 장애인 단체와 봉사 단체 등에 기부했다. 콜카스니커즈의 홍보 담당자는 “패션계가 아닌 다른 분야와의 협업은 처음”이라면서 “대선주조처럼 큰 기업과 콜카처럼 현재 성장 중인 기업이 함께 ‘윈윈’(상생)한 결과물”이라고 말했다. ●중장년에겐 ‘추억’… 젊은 세대에겐 ‘개성’ 푸드 패션 유행은 희소성이 있고 독특한 물건을 선호하는 젊은층의 소비 성향이 ‘뉴트로’(Newtro·새로움과 복고의 합성어) 열풍과 만난 결과다. 오래된 철공소와 인쇄소, 노포가 몰려 있는 서울 중구 을지로 골목이 ‘힙지로’(최신 유행에 밝다는 뜻의 ‘힙’과 을지로의 합성어)로 불리며 젊은 세대의 ‘갬성’(감성을 가리키는 신조어)을 자극하는 명소가 된 것도 뉴트로 열풍의 영향이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전통적이고 오래된 물건에서 어린 시절에 대한 향수를 느끼는 중장년층 세대와 달리 밀레니얼세대는 신선한 느낌을 받고 새로운 경험을 한다”면서 “요즘 유행하는 컬래버 상품들은 젊은 세대들에게 ‘옛날부터 있었지만, 지금까지 내가 경험하지 못한 것’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고 개성을 추구하는 젊은 세대의 취향을 저격한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신문과 인터뷰를 한 사람들은 뉴트로 열풍이 오래갈 것으로 내다봤다. 이씨는 “옷, 신발, 가방 등 상품뿐만 아니라 음악, 미술, 건물 인테리어 등 여러 분야도 뉴트로를 가미한다. 지난 10월 음식 배달 플랫폼 ‘배달의민족’에서 공개했던 무료 서체인 ‘을지로체’도 마찬가지”라면서 “10대들도 많이 좋아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윤씨도 “개성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디자인만 괜찮다면 뉴트로 유행이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포레오, 신제품 ‘베어 & 베어 미니’ 국내 출시

    포레오, 신제품 ‘베어 & 베어 미니’ 국내 출시

    스웨덴 스킨케어 브랜드 ‘포레오(FOREO)’가 신제품 페이셜 토닝 디바이스 ‘베어(BEAR) & 베어 미니(BEAR mini)’를 전세계에서 최초로 한국에서 출시한다고 밝혔다. 오는 12월 20일(금)부터 국내 면세점을 통해 선보이는 스마트 페이셜 토닝 디바이스 ‘베어(BEAR) & 베어 미니(BEAR mini)’는 혁신적인 기능 뿐만 아니라 귀여운 디자인으로 기능과 디자인 모두를 만족하는 제품이다. 홀리데이 시즌에 맞춰 크리스마스 무드를 담은 한정판 베어와 베어 미니도 함께 출시된다.이번에 새롭게 출시된 베어 라인은 미세 전류인 마이크로커런트가 피부를 자극해 탄력있게 만들어 자연스럽게 리프팅된 피부로 유지시켜 준다. 또한 섬세한 T-Sonic 진동이 얼굴을 마사지하고 피부 안색을 밝혀 어려보이는 윤기를 선사한다. 특히, 베어 라인에는 안티-쇼크 시스템(Anti-Shock System)이라는 기능이 추가되어 있어 눈길을 끈다. 안티-쇼크 시스템은 제품의 단자가 피부에 닿는 즉시 피부의 전기 저항력을 스캔 및 측정해 마이크로커런트 강도를 자동으로 조절해 변함없는 트리트먼트 효과를 유지한다는 점에서 지금까지 느껴보지 못한 페이셜 토닝을 경험할 수 있다. 포레오 관계자는 “스마트 페이셜 토닝 디바이스 베어와 베어 미니는 피부 탄력을 위해 나를 대신해서 운동해주는 혁신적인 디바이스인 동시에, 귀여운 곰으로부터 영감을 받은 디자인으로 연말을 완벽하게 기념해줄 센스 있는 선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정판 베어 라인은 12월 31일까지 국내면세점에서 한정 수량으로 만나볼 수 있다. 포레오는 홀리데이 한정판 베어와 베어 미니를 구입한 고객에게 특별한 선물을 증정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밀레니얼 세대 재테크 “한정판 스니커즈는 돈”

    밀레니얼 세대 재테크 “한정판 스니커즈는 돈”

    밀레니얼 세대 사이에서 ‘스니커즈 테크’ 열풍이 불고 있다. 명품백보다는 고급 스니커즈를 선호하는 이들의 소비 심리를 이용해 ‘한정판 스니커즈’를 사들였다가 더 비싼 가격으로 되파는 방식이다. 과거 고가의 명품백에 투자해 되팔았던 ‘샤테크’(샤넬+재테크)가 ‘스니커즈 테크’로 옮겨 간 셈이다. 롯데백화점은 단독으로 유치한 ‘JW앤더슨X컨버스’의 ‘런스타하이크’ 스니커즈 1000족을 지난 9일 판매시작 8시간 만에 완판했다. 이 한정판 스니커즈를 사려고 서울 중구 본점에는 을지로입구역까지 줄이 길게 늘어섰다. 판매 당시 10만원대였던 제품은 일주일가량 지나 각종 사이트에서 3배 이상 오른 가격으로 재판매되고 있다. 지난 1월에도 ‘오프화이트X나이키’의 한정판 제품인 ‘척테일러 70 스니커즈’를 판매했는데 3시간 만에 완판을 기록했다. 미술품 경매사인 ‘서울옥션블루’는 지난 9월 스니커즈 경매 온라인 사이트인 ‘엑스엑스블루’(XXBLUE)를 론칭해 오픈 한 달 만에 1만명 이상의 회원을 모았다. 가입자의 87%가 18~34세일 정도로 밀레니얼 세대의 지지가 절대적이다. 이 사이트에서 발매 가격이 23만 9000원이었던 한정판 ‘트래비스콧X나이키조던’ 운동화는 최근 240만원까지 상승했다. 운동화가 돈이 되자 지난 7월 소더비는 미국 뉴욕에서 운동화 경매까지 열었다. 유다영 롯데백화점 스포츠 치프바이어는 “최근 밀레니얼 세대 사이에 스니커즈 테크 등 ‘리셀’ 문화가 확대되고 있는 만큼 시장 규모에 발맞춰 다양한 한정판 제품의 유치를 통해 밀레니얼 고객을 집객시키고자 한다”고 말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아비꼬 11주년 기념 돌아온 레전드메뉴, 이벤트와 함께 즐긴다

    아비꼬 11주년 기념 돌아온 레전드메뉴, 이벤트와 함께 즐긴다

    줄 서서 먹는 맛집으로 인지도 높은 매운카레 전문점 ‘아비꼬’가 11주년을 기념해 다양한 이벤트를 개최한다. 홍대 1호점을 시작으로 올해 100호점을 돌파하며 고객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맛집형 프랜차이즈 아비꼬는 11주년 기념 ‘레전드메뉴 4종 한정판매’와 더불어 ‘해시태그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아비꼬의 11주년 기념 레전드메뉴 4종 한정판매는 2019년 12월 13일(금)부터 시작된다. 과거의 기억을 그리워하는 추억 속의 맛을 재현하기 위해 마련한 이번 행사는 아비꼬 11주년을 맞아 단종됐던 메뉴 중 고객의 반응과 요청이 좋았던 메뉴 4종을 한정기간 출시하는 이벤트로 기획됐다.특히 레전드메뉴 4종을 주문하는 고객에게 메뉴당 손난로 1개를 증정(재고 소진 시 종료될 수 있다)할 예정이다. 한정판매 이벤트를 위해 출시된 4종 레전드메뉴는 ▲느타리비프카레라이스 ▲베이컨시금치카레라이스 ▲점보돈까스 ▲생선까스 등으로 구성된다. 다만 일부 매장은 행사에서 제외(안국역점, 신림역점, 수원영통점, 구리갈매에비뉴점, 대명비발디파크점, 오리역CGV스퀘어점, 롯데몰은평점)되므로 확인 후 매장을 방문하는 것이 권장된다. 또한 아비꼬 11주년 기념 해시태그 이벤트는 2019년 12월 13일부터 2020년 1월12일까지 진행된다. 인스타그램에 레전드메뉴 인증샷을 올리고 해시태그하는 고객들에게 추첨을 통해 스타벅스 기프티콘이 증정(총 110명)된다. 아비꼬 공식인스타그램 팔로우 후 아비꼬 레전드메뉴 인증샷 찍은 후 #아비꼬 11주년 #레전드 메뉴 #베이컨시금치카레라이스 #느타리비프카레라이스 #점보돈까스 #생선까스를 해시태그하면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다. 11주년 기념 해시태그 이벤트는 2020년 1월 22일, 아비꼬 공식인스타그램 및 DM을 통해 추첨 및 발표 예정이다. 아비꼬 관계자는 “많은 고객들이 아비꼬의 11주년을 기념해 이벤트와 함께 다시 돌아온 레전드메뉴를 맛보고 행복한 겨울을 보내길 바란다”면서 “앞으로도 맛과 가성비가 우수한 다양한 매운 카레 메뉴를 선보일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일 것”이라고 전했다. 11주념 기념 이벤트를 비롯한 아비꼬 관련 정보 확인 및 문의는 홈페이지와 대표전화를 통해 하면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미니소X마블 1호점, 강남 교보 핫트랙스에 오픈

    미니소X마블 1호점, 강남 교보 핫트랙스에 오픈

    생활잡화점 미니소코리아의 ‘마블 X 미니소 IP 블랙골드 스토어’ 1호점이 13일 서울 서초구 교보핫트랙스 강남점 지하 1층에 오픈한다. 올해 한국에 최초로 상륙한 마블과 미니소의 정식 라이선스 콜라보 매장으로, 타 브랜드에서 출시된 적 없는 유니크한 마블 정식 라이센싱 상품 300여 가지를 선보인다. 특히 미니소가 이번 1호점을 오픈하며 공개하는 1m 20cm 크기의 ‘한정판 초대형 히어로 인형’에 마블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해당 인형은 스파이더맨, 아이언맨, 캡틴아메리카 캐릭터로 제작되어 보자마자 당장 끌어안고 싶은 귀여운 매력을 자랑한다. 소비자 판매가는 199,000원이며 매장에서 구입하면 무료 배송 서비스를 해준다. 미니소코리아 최석환 상품본부장은 “대형 히어로 인형은 미니소에서만 한정 수량으로 출시되는 정식 마블 라이센싱 상품으로, 합리적인 가격으로 마블 팬들에게 소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픈 이벤트도 진행된다. 오는 22일까지 10일간 매장에 방문하는 모든 고객에게 마블 캐릭터 타투 스티커와 마블 캐릭터 스틱을 무료로 증정한다. 또한 13일 오픈 당일에 매장을 방문하는 선착순 30명에게는 추첨을 통해 대형 히어로 인형 무료 증정 (1명), 대형 히어로 인형 30% 쿠폰 (10명) 및 5만원 상당의 럭키박스 (19명)을 선물한다. 이번 1호점에는 국내 유통업계 최초로 로봇 점장 테미(Temi)가 고객 응대를 담당한다. 미니소코리아와 ㈜휴림로봇이 공동 개발한 오프라인 매장용 로봇은 고객 성향을 파악해 상품을 추천하거나 함께 사진을 찍고, 자율 주행 기능을 이용해 교보문고 내 고객들을 미니소 매장으로 안내한다. 미니소코리아는 추후 재고관리, 계산 등 매장 운영 기능을 추가함으로써 오프라인 매장 전문 로봇을 더욱 고도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마블 X 미니소 IP 블랙골드 스토어의 상품 경쟁력에 힘입어 미니소코리아는 교보핫트랙스와 장기적으로 출점 제휴 논의를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포토] ‘섹시한 2020년을~’ 맥심 신년 달력 공개

    [포토] ‘섹시한 2020년을~’ 맥심 신년 달력 공개

    남성잡지 ‘맥심(MAXIM)’이 자사 모델들의 미공개 섹시 화보로 2020년 신년 대형 한정판 달력을 발매했다. ‘2020 맥심 달력’은 맥심에서 가장 섹시한 미스맥심 13인이 찍은 미공개 화보를 모아 달력으로 제작한 한정판이다. 화보 속 여성 모델들은 ‘미스맥심 콘테스트’라는 일반인 모델 콘테스트를 통해 맥심 독자들이 투표로 선발한 인물들이다. 한편, 2020 미스맥심 레전드 화보 달력은 맥심 홈페이지와 대형 온라인 서점에서 만날 수 있다. 사진=맥심 코리아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삼성증권, ‘돈벌라면’ 먹고 네이버페이 통장 만들고

    삼성증권, ‘돈벌라면’ 먹고 네이버페이 통장 만들고

    삼성증권이 2030세대를 겨냥해 편의점 GS25와 손잡고 한정판 컵라면 ‘돈벌라면’을 내놨다. 또 ‘네이버페이 투자통장’ 이벤트도 연다. 컵라면 돈벌라면은 GS25의 자체브랜드(PB) 상품인 ‘유어스인생라면’ 이름을 바꾼 것이다. ‘돈 벌려면’이라는 말과 비슷하게 지었다. 일반 면에 ‘해외주식 분말수프’와 ‘국내주식 건더기수프’, ‘펀드 별첨수프’를 넣어서 먹는다. 삼성증권은 국내 주식, 해외 주식, 펀드 수프로 분산 투자를 하라는 메시지를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돈벌라면은 22만개 한정 판매될 예정이다. 선착순 3만명에게 추첨을 통해 100원에서 최대 5만원까지 네이버페이 포인트를 준다. GS25에서 돈벌라면을 구매하고 GS&POINT 멤버십에 적립하면 된다. GS25 애플리케이션 ‘나만의 냉장고’ 이벤트 페이지에 스탬프가 적립되는데, 이 스탬프를 2개 모아 응모하면 된다. 19세 이상부터 응모가 가능하고 하루에 스탬프 6개까지 받을 수 있다. 네이버와 비슷한 초록색으로 디자인된 돈벌라면은 ‘네이버페이 투자통장’도 자연스럽게 소개한다. 용기 곳곳에 ‘삼성증권 네이버페이 투자통장’ 광고를 실었다. 네이버페이 투자통장은 삼성증권이 지난달 네이버와 검지족을 노리고 출시했다. 비대면으로 계좌를 개설하고 국내 주식은 물론 펀드, 해외 주식, 주가연계증권(ELS) 등 금융상품에 투자할 수 있다. 네이버페이 투자통장은 매달 상품별로 투자한 금액의 1%를 네이버페이로 적립해 준다. 최대 5만원까지 투자금액을 돌려주는 셈이다. 다음달까지 네이버페이 통장을 처음 충전한 뒤 결제하면 네이버페이 포인트 1만원을 적립해 주는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돈벌라면은 유통과 정보기술(IT), 금융업계의 시너지로 고객이 새로운 경험으로 투자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마련한 상품”이라며 “앞으로도 다른 업종 간 다양한 협업을 통해 자칫 어렵다고 생각하기 쉬운 금융투자 영역에 대한 친밀도를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재테크 단신]

    [재테크 단신]

    ●신한은행 모바일 앱 ‘쏠(SOL) 글로벌’ 출시 신한은행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인 ‘쏠 글로벌’(SOL GLOBAL)을 출시해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 고객에게 최적화된 모바일 서비스를 제공한다. 영업점을 방문하지 않아도 ‘쏠 글로벌’을 통해 모바일뱅킹 회원 가입과 해외 송금 거래가 가능하다. 공인인증서 없는 금융거래와 모바일 일회용 패스워드(OTP) 방식이 적용돼 편의성을 높였다. 해외송금 통화별 환율우대와 수수료 비교 서비스, 입출금 내역과 환율 알림 서비스 등도 담았다. ●한화생명 ‘생활든든한 스마트변액종신보험’ 한화생명은 ‘생활든든한 스마트변액통합종신보험’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고객이 설정한 나이(55세 또는 60세)를 넘어서 사망하면 보험금을 최대 200%까지 보장받을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예를 들어 가입금액 1억원, 체증형 200%, 55세 체증을 선택한 경우 54세까지 가입액만큼 사망보험금을 보장받다가 55세부터 매년 가입액의 10%씩 증액된 사망보험금을 받을 수 있다. 또 경제 활동기에는 사망보험금에 집중하다가 은퇴 후 55~90세에는 가입액 일부를 줄여 생활자금으로 받을 수 있게 했다. 15~70세 대상이다.●삼성증권, 국내 첫 ‘금 현물 상장 파생상품’ 삼성증권이 국내 최초로 금 현물에 투자하는 상장 파생상품인 ‘삼성 KRX 금 현물 상장지수채권’(ETN)을 출시했다. 선물이 아닌 금 현물(1㎏)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상품이어서 만기 연장 비용이 따로 없다. 1만원부터 소액으로 투자할 수 있다. 오는 29일까지 온라인으로 구입한 고객에게는 경품도 준다. 100만원 이상 투자 고객 중 선착순 500명에게 최대 2잔의 커피 기프티콘을, 1000만원 이상 투자 고객 중 추첨을 통해 50명에게 5만원 상당의 모바일 상품권을 준다.●SC제일 ‘겨울왕국2’ 체크카드·통장 내놔 SC제일은행이 영화 ‘겨울왕국2’ 개봉을 맞아 주요 캐릭터로 디자인된 한정판 체크카드와 통장을 내놨다. 안나, 엘사, 올라프가 프린팅된 ‘에이스플러스체크카드’의 경우 3만장, 입출금통장은 6만장으로 한정 제작됐다. 다음달 13일까지 첫 거래 고객을 위한 모바일 경품 이벤트도 진행한다. 22일까지 이벤트에 응모하고 ‘겨울왕국2’ 체크카드를 신청하면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교환권을 주고 23일부터는 겨울왕국2 카카오톡 이모티콘을 준다.
  • 7900만원짜리 황금 ‘에어팟 프로’ 등장… “음악 재생하는 고가 귀걸이”

    7900만원짜리 황금 ‘에어팟 프로’ 등장… “음악 재생하는 고가 귀걸이”

    황금으로 만든 ‘에어팟 프로’가 등장해 눈길을 끈다. 13일(현지시간) 애플 전문 매체 ‘컬트오브맥’ 등에 따르면, 러시아 스마트기기 커스텀업체 ‘캐비아’가 애플 에어팟 프로 골드 에디션을 출시했다. 캐비아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초상화를 각각 새긴 300만원대 황금 아이폰을 출시해 화제를 모았던 회사이기도 하다.그런 곳이 이번에는 18K 금으로 만든 에어팟 프로 한정판 제품을 출시해 주목을 받고 있다. 제품에는 왼쪽과 오른쪽을 나타내는 L과 R 마크가, 케이스에는 업체의 마크가 음각으로 새겨져 있다. 디자인적인 측면에서 보면 흰색의 에어팟 프로를 금색으로 바꿔 놔 좋게 말하면 심플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이 들긴 한다. 솔직히 그리 특별할 게 없어 보이는 이 제품이 외신은 물론 네티즌들에게 주목받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그 가격이 비싸도 너무 비싸기 때문이다. 공식 홈페이지에 명시된 제품 가격은 무려 6만7790달러(약 7900만원)다. 이는 미국에서 249달러(약 29만원), 국내에서는 13일부터 32만9000원에 판매 중인 원제품보다 240배가량 비싼 것. 캐비아 측은 제품을 도금이 아니라 18K 금을 통으로 써서 만들었으며 단 1대만을 출시하는 한정판이라면서 이 제품이 구매자에게 특별한 기분을 느끼게 해줄 것이라고 소개한다. 이에 대해 외신들은 “당신이 이를 감당하려면 사우디 왕자가 돼야 할 것”, “이 제품을 절대 사지 마라”, “음악을 재생해주는 고가의 귀걸이” 등이라고 평가하고 있다.사진=캐비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SK에너지, 한국능률협회컨설팅 주관 한국산업의 고객만족도 1위

    SK에너지, 한국능률협회컨설팅 주관 한국산업의 고객만족도 1위

    한국능률협회컨설팅이 발표한 2019년 한국산업의 고객만족도(KCSI) 에너지부문에서 SK가 1위를 차지해 주목을 받고 있다. SK에너지는 엔크린 멤버십 제도, 3000포인트 특권, SK오일로패스 등 차별화된 서비스를 근간으로 SK주유소를 방문하는 모든 고객에게 브랜드를 체험하고 만족을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시행하고 있다. 엔크린 보너스카드 멤버십은 ‘Engine Clean, Environment Clean, Energy Clean’를 의미하는 SK에너지 대표 브랜드로, 1995년 10월에 출시해 고객 만족을 위한 다양한 마케팅 활동으로 소비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본 서비스는 정유사 최초로 멤버십 카드를 도입한 첫 사례로 고객 만족도 향상에 큰 기여를 했다. 2012년에 시작한 SK의 대표 고객만족 행사인 ‘3000포인트 특권’은 주유소 이용고객들이 평소 쌓은 OK캐쉬백포인트로 생활에 필요한 물품으로 교환할 수 있는 서비스다. 본 서비스를 통해 고객에게 사용 포인트 대비 7배의 가치의 생필품 및 장난감을 제공해 차별화된 고객 가치를 전달하고 있다. 지난 2014년에는 ‘원유 시추선’, ‘유조차’, ‘주유소’, ‘카센터’ 등을 소재로 한 한정판 블록 시리즈를 사은품으로 제공해 큰 인기를 끌기도 했다. 2019년도에는 3000포인트 기부행사로 결식아동에게 도시락을 지원하는 ‘기부특권’ 행사를 실시해 뜻깊은 의미를 담기도 했다. 2019년 여름에는 25-35세 청춘을 대상으로 SK주유소가 젊은 세대들에게 ‘출발’, ‘자유’, ‘모험’, ‘휴식’, ‘위로’, ‘재충전’ 등 다양한 의미가 될 여행의 동반자이자 친구가 되겠다는 의미의 ‘SK오일로패스’ 캠페인을 시행하기도 했다. 본 행사에서는 당첨자 1000명에게 ‘5일 동안’ ‘오일 가득히’ 여행할 수 있도록 20만원 상당의 주유카드를 제공했다. 공유인프라 ‘홈픽’ 서비스는 SK에너지가 물류 스타트업 ‘줌마’와 함께 탄생시킨 서비스로, SK주유소를 택배 집하장으로 활용해 ‘빠른방문’ 서비스로 소비자의 편의성을 높였다. 이를 통해 C2C 택배 시장 개척 및 B2C 시장에도 영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이 밖에도 SK에너지는 국내 전 카드사와 제휴해 국내 최고, 최다 주유할인 카드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SK Oil 400 우리카드’를 통해 리터당 400원 할인을 제공하며, ‘OIL KING SK롯데카드’는 리터당 300원 할인, ‘Club SK 하나카드’는 주유할인금액 표기 서비스 제공하는 등 폭넓은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파텍필립 손목시계, 경매서 362억원에 팔려…세계 최고가 경신

    파텍필립 손목시계, 경매서 362억원에 팔려…세계 최고가 경신

    세계에서 가장 비싼 손목시계 기록이 새롭게 세워졌다. 지난 9일(이하 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의 한 호텔에서 열린 경매에서 파텍필립의 손목시계 한 점이 3100만 스위스프랑(약 362억9300만원)에 낙찰됐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 등 외신이 11일 보도했다. 이는 2014년 다른 경매에서 파텍틸립 회중시계의 세계 최고가 낙찰가인 2323만7000스위스프랑(약 272억2000만원)을 훌쩍 넘긴 것. 행운의 낙찰자는 개인 전화 입찰자로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로써 스위스 하이엔드 시계 제조사 파텍필립은 다시 한번 자체 기록을 세우게 됐다.손목시계 한 점을 왜 그리 비싼 돈을 주고 사느냐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사실 이번 경매는 뒤셴 근육 영양장애라고 불리는 희소 유전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을 돕는 연구를 지원하는 자선 행사다. 이에 따라 이번 경매는 구매자에게 수수료를 청구하지 않고 무료로 진행됐다. 온리워치라는 이름의 이 경매는 모나코 대공 알베르 2세의 후원으로 2005년부터 2년마다 개최되고 있으며 이번에는 세계적인 경매업체 크리스티가 주관했다.특히 이번 경매에서 세계 최고가를 기록한 시계는 ‘파텍필립 그랜드마스터 차임’이라는 이름의 투 페이스 워치로, 시계판이 360도 회전해 앞면은 로즈골드, 뒷면은 블랙에보니 색상으로 두 가지 모습으로 착용할 수 있다. 이 모델은 제조사가 이번 경매를 위해 특별 제작한 익스클루시브 버전(Ref.6300A)으로, 기존 버전들과 외관이 조금 다르다.최초의 버전은 파텍필립이 2014년 출시한 창립 175주년 한정판 모델(Ref. 5175R)로 단 7개만 생산돼 6개가 각각 250만 스위스프랑(약 28억원)에 팔려 주목을 받았다. 나머지 1개는 파텍필립 시계박물관에 영구 소장돼 있다. 그랜드마스터 차임은 개발에 7년, 제작에 2년이 걸린 것으로 유명하다. 이는 태엽 시계의 최고 기술로 꼽히는 미닛 리피터 등 20가지 복잡 기능이 들어갔기 때문이다. 또한 이 시계에는 1366개의 부품으로 이뤄진 무브먼트(시계 핵심동력장치) 외에도 214개의 별도 부품이 들어가 총 1580개의 부품이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파텍필립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섹션TV’ 이정재♥임세령, 미국 LA 포착 “재계의 한정판녀”

    ‘섹션TV’ 이정재♥임세령, 미국 LA 포착 “재계의 한정판녀”

    오늘(7일) 밤 방송되는 MBC ‘섹션TV 연예통신’에서는 최근 미국 LA 영화 행사에 동반 참석한 배우 이정재와 임세령 대상그룹 전무 커플에 관한 소식을 다룬다. 두 사람이 참석한 행사는 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LA 카운티 미술관이 공동 주최한 영화 행사로, 이날은 배우 이병헌과 봉준호 감독도 참석했다. 이외에도 할리우드 배우 키아누 리브스, 브리 라슨, 팝스타 빌리 아일리시, 조지 루카스 감독 등 수많은 해외 셀럽들이 참석하며 자리를 빛냈다. 한편 포착될 때마다 매번 럭셔리한 명품 코디로 ‘재계의 완판녀’라는 수식어를 거머쥔 임세령 대상그룹 전무의 패션은 이날도 화려했다. 그녀가 착용한 주얼리 세트가 무려 10억 원을 호가하는 제품이라 알려지면서 럭셔리 룩의 끝판왕다운 면모를 보였다. 이에 신우식 스타일리스트는 “(임세령은) 완판녀로도 불리지만 ‘한정판녀’로도 불린다. 매장에서 판매되는 제품보다는 양이 적은 ‘오더메이드’를 선호하시는 듯하다”고 전했다. 5년째 핑크빛 공개 열애 중인 이정재와 임세령 커플에 관한 자세한 소식은 오늘 밤 11시 5분 MBC ‘섹션TV 연예통신’에서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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