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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정비리 특감 26일부터/감사원/세무서·세관 등 42개기관 대상

    정부는 인천 북구청의 세금착복사건을 계기로 각종 세금징수비리에 대한 대대적인 특별감사와 함께 건축 토지 공사 보건위생 환경 교통 소방 수사 병무등 10개 대민행정 취약분야 부조리에 대한 일제 단속에 나서기로 했다. 감사원은 23일 오는 26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11일동안 세무서,세관,시·군·구,철도청,한전등 42개 일선기관을 대상으로 노우섭사무차장을 총괄반장으로 2백45명의 정예요원이 투입되는 감사원 개원이래 최대규모의 특별감사를 벌이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국무총리실도 이날 김시형행조실장 주재로 41개 전 부처·청 감사관회의를 열고 다음달부터 민원 부조리근절 집중단속에 나서는 한편 적발된 공직자에 대해서는 법령의 최고기준을 적용해 엄중한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감사원은 특히 각종 세금 횡령·유용 및 부족징수 등 국민 혈세를 가로채는 행위와 과세자료 은닉·폐기 및 영수증의 위·변조행위등을 중점 감사하기로 했다. 감사원은 이와 함께 수입농수산물 통관관련 비리 및 개발정보누설비리,불건전업소의 인·허가규제단속비리까지도 이번 감사대상에 포함시키기로 했다. 감사원이 이번에 특별감사를 실시하기로 결정한 42개 기관은 ▲지방세분야에서 서울시 3개구청과 경기도등 6개 시·군·구청 ▲국세및 관세분야에서 5개 세무서와 5개 기관 ▲국·공유 재산분야에서 3개 교육청,5개 정부투자기관사업소,2개 공업단지 ▲공공요금분야에서 철도청 4개 역,한전 4개 지점 ▲개발정보를 이용한 부동산투기등에서 서울 경기 충남지역등이다.감사원은 사전 내사를 통해 비리 개연성이 많은 기관들이 이번에 표본조사대상으로 선정됐으며 관련 자료 은폐를 막기 위해 감사대상기관의 구체적 명칭은 밝히지 않겠다고 설명했다. 감사원은 다음달 8일까지 이들 기관에 대한 감사를 실시해 결과를 지켜본 뒤 감사기간이나 대상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다.
  • 주가 1034.01P/사상 최고 또 경신/중저가 대형주 주도

    종합주가지수가 1천 포인트를 넘어선 이후 연 이틀째 사상 최고치가 깨졌다.이달말에 한국투신이 설정하는 6천만달러어치의 외국인 전용 수익증권과 경기은행 등 3개 지방은행의 증자,남북 정상회담의 재추진설 등이 주가를 큰 폭으로 밀어올렸다. 22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0.4포인트 오른 1천34.01을 기록,사상 최고치(지난 17일의 1천23.61)를 또 다시 깼다.시가총액도 1백43조1천여억원으로 사상 최고치(17일 1백41조5천여억원)를 돌파했다. 거래량 4천3백43만주,거래대금 8천3백86억원으로 거래가 활발했다.금융·도매·운수창고 등이 올랐고 광업·종이제품·철강 등의 내림폭이 두드러진 가운데 대부분의 업종이 내렸다.상한가 1백53개 등 4백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백21개 등 4백15개 종목이 내렸다. 뉴욕증시에 상장할 예정인 한전주가 가격제한 폭까지 오르고 최근의 상승대열에서 밀려났던 금융주와 대한항공 등 중저가 대형주에 매수주문이 폭주,개장부터 12포인트 이상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가볍게 깨뜨렸다. 후장 들어 금융주와 중간 가격대의 대형주를 중심으로 「사자」세가 몰려 한 때 1천40포인트를 넘어서는 초강세를 보였으나 후장 중반부터 핵심 우량주와 기타 제조주에서 경계매물이 나오며 상승폭이 줄었다.
  • 기적회생 김용기씨/각계에서 온정 답지(조약돌)

    ○…교통사고를 당해 의식을 잃고 6년여동안이나 식물인간 상태에 있다가 병원측과 부인의 극진한 간병으로 극적으로 의식을 회복한 전 제약회사 직원 전용기씨(38·전주시 완산구 중화산동 302의15)의 사연이 (본보 17일자) 알려지자 대통령부인 손명순여사가 금일봉을 보내오는등 각계에서의 성금이 계속 답지하고 있다. 손여사는 이날 하오 전라북도 이강년지사를 통해 전씨의 부인 성정식씨에게 금일봉을 전달했으며 서상목보사부장관도 전해 왔다. 이에앞서 이전북지사는 이날 상오 성금 50만원을 전달했으며 이 지역출신 장영달국회의원과 대한전문건설협회 전북지회가 금일봉과 성금 10만원씩을 각각 전달했으며 전씨가 입원한 병원에는 서울과 충북 옥천등 전국 각지에서 성금을 보낼수 있는 계좌번호를 묻는 전화가 쇄도했다. 계좌번호는 한일은행 029­157154­12­501,전북은행 507­22­0005210(예금주 성정식).
  • 상장사 상반기 순익/한국전력 1위

    상장사 중 한국전력이 올 상반기(1∼6월)에 가장 많은 순이익을 올렸다.올해부터 회계처리 방식이 바뀌어 순 이익에서 특별상각비가 빠지지 않은 탓이다. 17일 증권감독원에 따르면 12월 결산 상장법인 5백41개사 중 4백93개사의 상반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66.1%가 늘어난 2조7천4백1억원이다.지난 89년(80%) 이후 가장 높은 순 이익 증가율이다. 한전은 전년보다 62.8%가 늘어난 3천9백15억원으로,지난 89년 상장 이후 1위를 지키고 있다.삼성전자(2천8백56억원),포항제철(1천4백57억원),조흥은행(1천2백9억원),제일은행(8백19억원)의 순이다. 매출액은 16.5%가 증가한 1백13조4천7백57억원이다.
  • 주가 사상 최고치/연이틀 폭등/1023.6기록

    1천포인트를 넘어선 주가종합지수가 단숨에 사상 최고치마저 깼다.종가로 사상 최고치(89년 4월1일의 1천7.77)를 돌파한 것은 물론 장중 최고치(89년 4월3일의 1천15.75)도 갈아치웠다. 17일 종합주가지수는 전 날보다 22.81포인트가 폭등하며 1천23.61을 기록했다.거래량 3천25만주,거래대금 6천3백68억원으로 거래도 활발했다. 포철과 한전이 연내 뉴욕 증시에 상장한다는 기대감으로 삼성전자를 포함한 「빅 3」 등 핵심 우량주가 초강세였고 증권사가 자사우선주를 적극 사들이기로 했다는 보도도 주가를 밀어올렸다. 금융·철강·기계 등의 오름폭이 두드러진 가운데 목재나무·육상운송·광업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이 올랐다.
  • 비이성적 원전토론/고현석 생활과학부 기자(오늘의 눈)

    15일 하오 서울 동숭동 흥사단 강당에서는 지난 9일부터 핵연료장전이 시작된 영광3호기의 안전성 문제에 관한 시민단체와 전문가들의 공개토론이 열렸다. 온나라가 신경을 곤두세우고 또 이해가 엇갈리는 문제라 이날 토론이 열기를 띠는 것은 당연했다.그러나 현장에서 느낀 것은 쌍방이 모두 자신들만의 주장을 되풀이하고 있다는 것이었다.토론문화의 부재였다. 주최측인 경실련은 이같은 상황을 우려해 처음부터 1문1답식의 발언 각 5분,보충질의 및 응답은 3분으로 제한했다.그러나 간단한 질문에도 상대편은 질문과는 관련이 없는 자신들의 주장과 그 합리성을 역설하느라 많은 시간을 소비했고 결국 이날 토론은 참관자,참석자 모두에게 꺼림칙함만을 남긴채 끝이 나고 말았다. 질문의 핵심은 그동안 안전성에서 수많은 의문이 제기되었던 미 컴버스천 엔지니어링사의 모델인 영광3·4호기가 어떻게 핵연료를 장착하게 되었느냐였다.환경단체 관계자들은 또 원자력계가 자체적으로 원전을 건설하고 원전의 안전성을 심사하는 것도 모순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원자력 전문가들은 5공당시 거액로비설이 거론되고 있는 C/E사의 모델을 선택한 것은 당시 미국 웨스팅하우스사가 꺼리던 기술이전을 조건으로 내놓았고 『전반적인 응찰조건이 좋았기 때문』이라고만 밝혀 질문에 대한 구체적인 대답을 회피했다. 질문을 하는 쪽도 마찬가지였다.상대방의 기선을 제압하기 위해서인듯 『역대 한전사장중 구속안된 사람이 몇명있는가.그런 사람들이 수장으로 있는 기관의 공사를 우리가 어떻게 믿을 수 있는가』 등 상황을 처음부터 특정개인에 대한 비방과 인신공격 등의 분위기로 몰고갔다.처음부터 토론은 이가 잘 맞아 들어가지 않았다.환경론자들은 해결방법은 핵발전소의 건설중단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반면 원전관계자들은 대체에너지는 핵밖에는 없다는 입장이기 때문이다.토론이라는 것도 실은 어느정도의 공감대가 바탕에 깔려있는 상태에서 의견을 조정하는 수순이라고 볼 때인신공격성 발언과 감정적 대응,이미 그곳은 토론의 마당이 아니었다. 영광3호기는 우리나라가 현재 북한에 지원하려고 정부차원에서 대외적으로도 노력을 경주하고 있는 기종이다.그런데 이 한국형 표준원자로에 대해 나라안에서조차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한다면 우리가 어떻게 대외적으로 한국형원자로를 주장할 수 있을지 걱정스럽다.
  • 국감 대상기관 343곳 확정/28일부터 20일간 실시

    ◎여야,증인·참고인 선정 싸고 논란 국회는 16일 본회의를 열어 대통령비서실 대법원 서울시등 모두 3백43개 국정감사 대상기관과 일정을 의결했다. 국회는 이에 앞서 상임위별로 오는 28일부터 20일동안의 올해 국정감사 대상기관을 ▲국가기관 90개 ▲지방자치단체및 시·도교육청 24개 ▲정부투자기관및 농·수·축협등 30개 ▲기타 감사원의 감사대상기관등 1백99개로 확정했다. 이는 지난해의 3백49개 기관보다 6개가 줄어든 규모이나 지방자치단체만 보면 오히려 지난해의 20개보다 4개가 늘어났다. 상임위별로는 법사위가 34개 기관으로 가장 많고 상공자원위 33개,재무위 31개 순이며 상임위별 평균 감사기관수는 약 20개다. 지난해 국방위 소관이었던 국가안전기획부는 이번에 신설된 정보위원회에서 국정감사를 받게 된다. 한편 이날 각 상임위에서는 여야가 국정감사의 증인및 참고인채택문제로 논란을 벌였다. 민주당은 증인 1백17명과 참고인 18명등 모두 1백35명을 선정할 것을 요구했으나 민자당은 일부 증인및 참고인 선정에 반대하고 대상자수도 줄이자고 맞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민주당이 요구하는 주요 증인및 참고인은 다음과 같다. ▲법사위=서의현전조계종총무원장(상무대국정조사시 불출석증인및 참고인),박성달감사위원등 감사위원 6명(감사원사무감사) ▲교육위=박홍서강대총장(주사파발언관련) ▲문화체육공보위=한병삼프랑스고문서반환특사대표(프랑스고문서반환관련),김용식서울평화상이사장(서울평화상관련) ▲노동환경위=이해규삼성중공업사장(유령노조관련),김인호철도청장,한진희서울지하철공사사장(철도·지하철파업관련) ▲체신과학위=정재석경제부총리,이종훈한전사장(영광원전사건관련)
  • 미·북한전문가 회의/합의성명 이행 실증/북한 주장

    【내외】 북한은 16일 평양과 베를린에서 최근 열린 북한과 미국의 전문가회의는 지난 8월 12일자 북미합의성명이 이미 실행단계에 들어갔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 중앙방송은 북미합의성명은 비정상적인 관계에 있는 두 나라가 도달해야 할 종착점을 분명히 밝히고 합의를 이룸으로써 핵문제를 해결하고 관계를 개선할 수 있는 길을 열어 놓았다면서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이 방송은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정부가 과거 북핵규명을 위한 특별사찰 실시와 남북간 직접대화를 통한 경수로 지원문제를 거론하고 있는 것은 「주제넘은 일」이라고 비난하고 한국정부는 북미간 합의성명 이행을 위한 사태진전을 가로막지 못할 것이며 어떠한 방해에도 북미합의성명은 실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 주가 1000P 돌파/1불 700원대 진입

    ◎주가/1000.8… 89년4월이후 최고/환율/추석자금 수요늘어 7백99.6원 마감 마침내 종합주가지수가 1천포인트를 깼다.지난 89년 4월4일(1천.98)이후 5년5개월만이다. 16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2.05포인트 오른 1천.80을 기록했다.사상 5번째로 높은 것이다.거래량 3천2백92만주,거래대금은 7천3백33억원이었다. 한은이 추석 이후에도 통화를 신축적으로 관리하겠다는 보도와 포철 및 한전의 뉴욕증시 상장이 힘이 됐다. 뉴욕증시 상장이 기대되는 포철·한전·삼성전자 등 「빅 3」을 포함한 핵심 우량주에 「사자」 주문이 몰리고 전날의 하락에 반발하는 매수세가 유입돼 개장부터 1천포인트를 넘었다.
  • 한전·포철 새달 뉴욕증시 상장/각각 3억불

    ◎삼성전자·금성사 등 잇따를듯 내달 중 포항제철과 한국전력의 주식 6억달러(각각 3억달러)어치가 국내 최초로 미국의 뉴욕증시에 상장된다. 내년에는 삼성전자,금성사,현대자동차,(주)대우,삼성중공업,럭키,유공,쌍용정유,쌍용양회 등 이미 뉴욕증시 상장요건을 갖추고 있는 9개 민간기업 가운데 상당수가 뉴욕증시 상장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16일 재무부에 따르면 포철은 내달 초순,한전은 내달 하순에 각 3억달러씩 모두 6억달러어치의 신주를 발행,뉴욕증시에 상장할 예정이다.포철은 이미 미국 증권관리위원회에 유가증권 신고서를 제출하는 등 모든 절차를 마친 상태이며,한전은 상장 절차를 밟고 있다. 뉴욕증시 상장방식은 원주는 국내의 증권예탁원에 보관하고 이를 근거로 주식예탁증서(DR)를 발행해 상장하는 방식이다. 한전은 올해 발행할 예정이던 양키본드 3억달러 대신 같은 금액의 DR를 발행한다.포철은 올해 정부가 책정한 해외증권 발행한도가 소진됨에 따라 특별 한도를 신설,발행하는 것이다. 뉴욕증시는 전 세계 증권시장 가운데 상장 요건이 가장 까다롭기 때문에 상장 비용이 많이 들지만 일단 상장되면 대외적으로 높은 신인도를 인정받게 돼 해외 직접금융 시장에서 싼 금리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된다.
  • 대일제재시한전 협상완료 안되면/“미,무역협정 부분 체결”

    ◎일 고위관리 밝혀 【도쿄 AFP 연합】 미국은 대일제재 시한 이전에 양국간 협정이 완료되지 못할 경우 일본과 부분적인 무역협정을 체결할 방침이라고 일본의 한 고위관리가 13일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이 관리는 미키 캔터 미무역대표부가 지난 11일 로스앤젤레스에서 하시모토 류타로(교본용태낭) 일통산상과 가진 마지막 무역협상에서 우선분야의 진전을 거두기 위해 기존의 요구조건을 철회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미국은 지나친 대일 무역적자를 줄이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추진해온 양국간무역협상이 오는 30일까지 아무런 성과를 거두지 못한다면 제재조치를 발동할 것이라고 그동안 위협해왔다. 이와 관련,일본의 고위관리는 미국이 수치목표보다는 시장개방에 관한 규제철폐를 추구하고 있기 때문에 미­일간 협상의 최우선 분야인 자동차 및 정부조달물자,보험중 보험협상이 일차적으로 해결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주가 9백95.7/9P상승/한전 등 강세 주도

    종합주가지수가 9백95를 뛰어넘으며 또다시 연중 최고치를 깼다.고객예탁금이 꾸준히 늘어난 데다 이틀째 하락했던 한전 및 삼성전자 등 핵심 우량주들이 강세를 보인 덕분이다. 12일의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9.18포인트 오른 9백95.7을 기록,지난 89년 4월4일(1천.98)이후,올 들어서는 지난 8일(9백91.44) 이후 각각 최고치를 보였다. 거래량 3천6백15만주,거래대금은 7천3백4억원이었다.육상운송·광업·운수창고·기계 등의 오름폭이 두드러진 가운데 목재나무·의복·철강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이 올랐다.
  • 주가 1000P 시대 임박/“경기가 뒷받침 한다”

    ◎한때 1천P 돌파… 원인과 전망/8%대 성장·자금사정 등 호재/핵심우량주 주도·정부 단기급등 경계는 장애/조정기 거쳐 재도전 여력 충분 9일 주식시장은 개장과 동시에 주가가 폭등하며 상오 10시 쯤 대망의 1천포인트를 넘었다.증권시장 안정기금과 투신사의 매물에 밀려 폐장 지수는 전날보다 6.64포인트 떨어진 가운데 마감했으나 1천포인트를 넘은 것은 무려 5년5개월만이다.1천포인트를 넘어서자 주변에선 한 때 흥분하는 분위기였다. 최근의 상승국면은 국내 경기가 뒷받침한다는 점에서 과거와는 근본적으로 다르다.세계 경기의 회복에 힘입어 올 경제성장률이 8%를 웃돌기 때문이다.5년 전에는 경기가 꺾이는 시점에서 최고치를 기록한 반면 지금은 경기의 확장국면이어서 추가 상승의 여력이 충분한 것이다. 여기에다 지난 7개월 동안 바닥을 단단히 다지는 조정국면을 거쳤다는 점과 4조원의 추석자금 방출로 시중 자금사정이 넉넉해진 점,고객예탁금이 빠른 속도로 는다는 사실도 앞으로의 전망을 밝게 하는 요소이다. 물론 장세를 자세히 들여다 보면 문제가 없는 것도 아니다.5년 전에는 대중주인 은행과 증권 등 금융주와 건설주를 비롯한 전 업종이 고르게 올랐지만 지금은 삼성전자·포철·한전 등 핵심 우량주들만 치솟는다.종합지수로는 5년 전과 같지만 일반 투자자들이 느끼는 체감지수는 훨씬 낮다는 얘기이다.이 날 투신사에 매물을 내놓도록 독려한 데서도 알 수 있듯이 증권당국은 1천포인트 시대를 별로 달가워하지 않는 듯 하다.단기간에 지나치게 오를 경우 단기 폭락의 부작용이 있는 데다,외국인 투자한도의 압력이 가속화될 수도 있다는 우려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추가 상승여력은 있으나 주가는 당국의 의지에 따라 1천포인트 언저리에서 출렁거리리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동서증권 최정식 이사는 『1천포인트의 돌파 시도는 기업의 자금조달 창구가 넓어지는 등 경제의 활력소가 될 뿐 아니라 앞으로 외국인 투자한도가 확대되기 전에 주가를 끌어올린다는 측면에서 바람직하다』며 『단지 전 업종에 걸친 동반 상승이 아니어서 금융주 등 「잡주」를 가진 일반 투자자들에게 상대적인 박탈감을 안겨줄 가능성이 많다』고 분석했다. 럭키증권 김기안 증권분석팀장도 『증시주변 여건만 본다면 종합주가지수의 네자리수 진입이 다소 늦은 감이 있다』며 『경기가 계속 상승 국면이어서 추가 상승의 여력은 충분하다』고 전망했다.반면 대한투자신탁 펀드매니저 최병구 과장은 『1천포인트 시대의 진입은 생각처럼 쉽지 않을 것』이라며 『물가불안을 우려한 통화긴축 가능성이 상존하고,우루과이 라운드(UR) 비준의 정치쟁점화 등 복병이 도사리고 있어 1개월 정도는 호흡을 가다듬는 기간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 주가 9백91… 5년반만에 최고/18P 상승

    주가가 하루 만에 폭등세로 돌아서며 또다시 연중 최고치를 깼다. 8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8.76포인트가 오른 9백91.44를 기록,종전의 최고치인 지난 6일의 9백77.5를 뛰어넘었다.지난 89년 4월4일(1천·98포인트) 이후 가장 높은 것이다.거래량 3천9백53만주,거래대금 7천9백77억원이었다. 이 날의 급등세는 경기활황 등 대세상승기 속에 추석자금 방출 등 시중자금 사정이 넉넉해진 데다 이틀 동안 1천6백억원이 늘어나는 고객예탁금의 급증세,외국인 투자한도의 확대 기대감,외환제도 개혁안에 대한 기대 등의 호재가 겹친 덕분이다. 대부분의 업종에 매수세가 유입돼 개장부터 오름세로 출발했다.화학주와 제지주 등 중간 가격대의 실적호전주에 매수주문이 늘어난 데다 뉴욕 증시의 상장 추진설이 나돈 한전주가 가격제한 폭까지 오르는 등 핵심 우량주가 반등하며 9백90선에 바짝 다가섰다.
  • 외환자유화 배경과 전망

    ◎“외자 5년간 1천억불 유입”… 「속도조절」 관건/수출기업 싼자금 쉽게 구해 경쟁력 제고/통화증발·물가상승 등 부작용 만만찮아 경제의 개방화·자유화는 우리가 거스를 수 없는 국제적인 대세이다.싫다고 피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이 과정을 거치지 않고 선진국이 될 수 있는 길은 없다. 그러나 문제는 개방화·자유화에는 많은 비용과 희생이 따른다는 점이다.성공하면 미국·일본·유럽 국가들처럼 선진국의 반열에 오르지만,실패하면 남미 국가들처럼 만성적인 경제불안에 시달리게 된다. 따라서 자본 자유화는 그에 뒤따르는 불안과 후유증을 우리 경제가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범위에서 「속도 조절」을 하는 것이 성패의 관건이다. 우리 경제는 상품과 서비스에 관한 한 개방경제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그러나 국내 자본이 해외로 빠져나가거나,외국 자본이 국내로 들어오는 것은 정부가 철저히 통제하고 있다.자본에 관한 한 아직 국내외 간에 높은 장벽이 가로놓인 셈이다. 이 장벽을 사이에 두고 국내외 자본시장의 여건이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자본을 국내 시장에서 놀리면 연간 12∼14%의 수익을 올릴 수 있지만 해외 시장에 갖고 나가면 연간 4∼6%의 수익밖에 얻지 못한다.우리 경제는 실질 성장률이 7∼8%에 이르지만,세계 경제 특히 선진국 경제는 2∼3%에 그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외국자본은 보다 높은 수익을 찾아 필사적으로 국내로 들어오려 하고,국내 기업들은 이자가 싼 외자를 들여오기를 갈망한다. 이런 상황에서 장벽을 헐고 자본시장을 개방하면 외자의 유입이 급격히 늘어난다.재무부는 외환제도를 개혁하는 95∼99년의 5년동안 매년 1백50억∼2백억달러가 순유입(유입­유출)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외자의 유입액이 늘면 국내 경제는 긍정적인 영향과 부정적인 영향을 동시에 받는다.우선 국내 기업들은 금리가 싼 자금을 필요할 때 손쉽게 쓸 수 있다.그만큼 금융비용 부담이 줄어,대외 경쟁력이 강화된다. 반면 외자가 유입되는만큼 해외 부문에서 통화량이 증발돼 물가를 자극하는 요인이 된다.상대적으로 국내 민간신용 부문은 위축되고 중소기업의 부도는 더욱 늘어날 것이다. 환율도 영향을 받는다.한국은행이 물가를 잡기 위해 통화관리에 보다 비중을 둘 경우 원화의 평가절상을 피하기 어렵다.지금까지는 무역수지에서 적자가 나면 환율이 올라가(원화의 평가절하) 무역수지 적자폭을 줄이는 방향으로 움직였다. 그러나 앞으로는 「무역수지 적자」→「원화의 평가절상」→「무역수지 적자폭 확대」의 악순환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물가·환율·통화량 등 거시경제의 주요한 정책변수들을 정책당국이 의도하는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이 예전보다 훨씬 어려워진다는 얘기이다. 박영철금융연구원장은 『자본 자유화 과정에서 예상되는 경제 불안과 후유증을 최소화하는데에 정부의 모든 정책의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며 『앞으로 금융정책과 재정·산업·무역정책간의 정책협조(폴리시 믹스)를 어떻게 이끌어낼 것인가가 외환제도 개혁의 성패를 좌우하는 관건』이라고 꼽았다. 재무부의 이정재재무정책국장은 『외환 자유화를 성공적으로 이끈 나라들은 공통적으로 자유화 과정에서 대규모의 재정흑자를 유지했다』며 『그러나 우리나라의 경우 재정이 너무 경직적이고 SOC(사회간접자본) 확충 등 시급한 재정수요들이 많기 때문에 재정에 큰 기대를 걸기 어려운 실정이므로,그때그때의 상황에 따라 자유화의 속도를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금발심」 개혁방안 요약/일반기업 해외부동산 취득 내년에 허용/수출입 은행인증 96년부터 신고제 전환/외국인 투자상한 98년엔 완전자유화 검토 금융산업발전 심의위원회 산하 외환제도 개혁소위(위원장 박영철 금융연구원장)가 8일 내놓은 「3단계 외환제도 개혁방안」의 내용을 간추린다.1단계는 95년,2단계는 96∼97년,3단계는 98∼99년에 시행한다. ○경상거래 자유화 ▷개인 부문◁ ▲해외여행 경비=항목별 한도를 폐지하고 총 경비한도제를 도입한다(1단계).일정 금액 이내에서 자유화(신고제)한다(2단계).한도를 폐지한다(3단계). ▲해외 이주비=일정 금액 이내에서 자유화(신고제)한다(2단계).현재는 이주정착비가 세대주 10만달러,세대원 1인당 5만달러이고,투자사업비가 가구당 30만달러이다.95년에는 현행 틀을유지한다. ▷기업활동 부문◁ ▲수출입 관련 수수료(커미션)=은행인증(서류심사)만으로 금액 제한 없이 지급할 수 있다(1단계).은행인증제도를 신고제로 전환,완전 자유화한다(2단계).다만 탈세를 막기 위해 일정 금액 이상은 국세청에 통보한다.현재는 수출입 대금의 10%(또는 20만달러)로 제한 돼 있다. ▲해외사무소의 활동비 사용=용도 및 금액 한도를 없애 완전 자유화한다(2단계).역시 탈세를 막기 위해 일정 금액 이상은 국세청에 통보한다. ▲수출 선수금=연 단계적으로 한도를 확대한다(1∼2단계).한도를 수출대금의 30%까지 확대해 사실상 자유화 한다(3단계).현재는 수출실적의 5%(중소기업은 10%)이다. ▲연지급(외상)수입=외상 기간을 단계적으로 연장해 3단계에서 국제 관례인 1백80일까지로 늘린다.현재는 수출용은 1백50일,내수용은 60일(일본 등 동남아 인근 지역은 각각 60일과 30일)이다. ○자본거래 자유화 ▷기업의 해외자금 조달◁ ▲상업차관 도입=시설재 도입용에 한해 SOC(사회간접자본) 투자기업 및 고도기술을 가진 외국인투자 기업(이상 1단계),일반 기업(2단계)의 순으로 허용한 뒤 완전 자유화한다(3단계).현금차관은 허가제로 한다.지금은 한전 등 공기업에만 허용한다. ▲해외증권 발행=국내 기업의 해외 주식시장 상장(1단계),CB(해외전환사채) 등 주식과 연계된 증권의 발행(2단계),양키본드 등 주식과 연계되지 않은 증권의 발행(3단계)의 순으로 자유화 한다.지금은 연간 발행한도를 미리 정하는 한도관리 방식이며,재무구조와 경영실적이 우수한 기업의 자본재 도입용과,해외 투자 및 해외 사업용만 허용한다. ▲외화 대출=용도제한을 완화하고,융자비율 규제는 없앤다(1단계).지금은 용도를 제조업 및 SOC용 시설재,해외투자,중소기업의 기술도입비,항공기 및 중고선박 도입용으로 제한한다.융자비율도 용도에 따라 70∼1백%로 제한하고 있다. ○국내 증권시장 개방 ▲주식시장=외국인의 투자한도를 단계적으로 확대하며,3단계에서 한도를 폐지,완전 자유화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채권시장=펀드를 통한 간접투자(1단계),중소기업이 발행한 무보증 장기채에 대한 직접투자(2단계),국내 상장채권에 대한 직접투자(3단계)의 순으로 외국인의 투자를 허용한다. ○해외부동산투자 기관투자가가 아닌 일반기업도 해외 부동산을 자산운용의 목적(기업활동에 직접 필요하지 않는 부동산)으로 취득할 수 있도록 일정 금액 이내에서 자유화(신고제)한다(1단계).2∼3단계에서 금액 제한을 없애 완전 자유화 한다.개인은 3단계에서 금액제한을 두어 부분 자유화 한다.1∼2단계는 허가제를 유지한다.현재는 3년이상 해외 체류자에게 30만달러 이하인 주거용 주택의 구입을 허용한다.
  • 석탄공사 민간에 입찰매각/한보 인수의사 밝혀

    정부는 석탄공사를 한전이나 광업진흥공사에 넘기려던 계획을 수정,공개경쟁 입찰로 민간에 넘기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강상훈상공자원부 전력석탄국장은 8일 『그동안 부실기업인 석공을 인수하겠다는 기업이 없어 차선책으로 한전이나 광업진흥공사로 하여금인수하도록할 방침이었으나 최근 한보그룹이 석공 인수의사를 밝혀옴에 따라 석공 정리계획을 재검토할 생각』이라고 말했다.그는 『아직 한보가 구체적인 인수계획서를 제출하지 않아 재검토 방침이 결정되지 않았지만 계획서를 내는대로 공개경쟁 입찰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한보그룹은 『아산만 철강단지의 전력공급을 위해 60만㎾의 화력발전소를 건설할 계획』이라며 『화력발전소 가동에 필요한 석탄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석공을 인수하겠다』는 의향서를 상공자원부에 냈다.한보는 『발전용 석탄 1백30만t중 자체공급분 50만t은 사다 써야 할 형편』이라고 밝혔다. 강국장은 『한보의 구상은 사양화 돼 가는 석탄산업의 수요 창출이라는점에서 바람직하며,반대할 이유가없다』고 말했다.
  • 한보,석공인수 추진/정부에 의향서 제출

    한보그룹이 정리대상 공기업인 석탄공사를 인수하겠다는 의향서를 정부에 냈다. 한보그룹은 7일 『아산만에 건설을 추진중인 60만㎾규모의 화력발전소 가동에 필요한 석탄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석탄공사를 인수하겠다는 의향서를 상공자원부에 제출했다』고 밝혔다.석공은 석탄산업이 사양화됨에 따라 정부가 한전이나 광업진흥공사에 인수시켜 정리키로 한 공기업이다.그러나 한전과 광업진흥공사는 석공의 만성적인 누적적자를 들어 인수에 난색을 표명해왔다. 석공은 지난 연말까지의 누적적자가 8백76억원이고 은행부채가 2천5백7억원에 이르는 공기업으로 자산은 4천억원정도로 추산된다.
  • 주가 올들어 최고치/7.89P 상승/지수 977.5

    ◎금융주 주도… 1천P 눈앞 주가가 사흘째 큰 폭으로 오르며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6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7.89포인트 오른 9백77.5를 기록,지난 2월2일의 연중 최고치(9백74.26)를 뛰어넘었다.거래량 5천6백36만주,거래대금은 9천1백6억원이었다.거래량은 지난 6월23일(6천2백28만주) 이후 가장 많았다. 상업은행 주식은 한양의 산업합리화 업체 지정으로 부실채권이 크게 줄 것이라는 기대에 힘입어 상승세 속에 6백69만9백60주가 거래됐다.지난 92년 한전주가 기록한 6백23만1천주를 뛰어넘어,단일 종목으로는 거래량이 사상 최대였다. 철강·운수장비·증권 등 대형주가 올랐고 투자금융·음료·어업·비철금속 등의 업종이 내렸다.상한가 1백18개 등 2백72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백63개 등 5백60개 종목이 내렸다. 단기자금의 안정세에 힘입어 포철 등 핵심 우량주와 실적호전주,금융주 등에 매수세가 폭넓게 확산돼 개장부터 9백80선을 넘는 초 강세로 출발했다.금융주에 매수주문이 크게 늘어나는 데다 한전·유공·금성사 등 경기관련주에 「사자」 주문이 몰려 오름폭이 17.35포인트까지 치솟았으나 연중 최고치를 웃돈 데 대한 경계 및 차익 매물이 나오며 상승폭이 급속도로 줄어들었다. 후장 들어 증권주에 매수세가 유입돼 반등을 시도했으나 대기매물도 만만치 않아 오름폭이 다시 줄었다. 한진투자증권 유인채 전무는 『지난 2월 이후 정부의 잇단 증시 진정책과 북핵 문제,통화긴축 등의 악재로 조정국면을 거친 주식시장이 경기 상승과 함께 추석자금 방출등 시중 자금사정이 좋아지면서 본격 상승기를 맞고 있다』며 『당분간 9백80선에서 공방전을 펼치는 양상을 보이다 오는 10월 쯤 1천포인트 시대를 열 것』이라고 전망했다.
  • 발전시설 273㎾ 내년 증설/당초계획보다 44만㎾ 늘려

    ◎한전/분당 24만·울산 20만㎾ 추가건설 한전은 전력공급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내년에 당초 계획보다 44만㎾가 많은 2백73만㎾의 발전시설을 증설키로 했다.이를 위해 이 달 중 외국 업체를 대상으로 가스터빈 발전기 등 44만㎾ 규모의 발전설비 공개입찰을 실시한다. 이종훈 한전사장은 5일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발전소 입지확보를 위해 원전 주변지역(반경 5㎞ 이내)의 지원금을 전기 판매대금의 0.5%에서 1%로 늘리고,해당 군에도 금융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추가로 건설되는 발전소는 분당과 울산에 가스터빈발전 24만㎾ 및 20만㎾이다. 이사장은 또 『직원을 채용할 때 9개 지방의 사무직과 송·배전 사무원은 반드시 그 지역의 고교 출신이거나 그 지역에 본적을 두고 부모가 5년 이상 거주한 사람만 뽑겠다』고 덧붙였다. 전기료 인상과 관련해서는 『무더위로 올해의 경영이익이 지난 해보다 3천억원 정도 늘어난 7천억원으로 추정돼 재투자 여력이 있지만,지속적으로 발전소를 지을 재원을 마련하려면 전기료 인상이 불가피하다』며 『연내 인상이 어려운 만큼 내년 초 인상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이밖에 『북한은 중국과 전기의 송배전 체계가 달라 중국으로부터 전력을 공급받기 어렵기 때문에 결국 우리한테서 공급받을 가능성이 크다』며 『한국형 경수로가 채택될 경우 원전입지로는 북한 쪽의 비무장지대로 서해안과 인접한 강화도 건너편이 유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평양 성역화」에 열올린다(오늘의 북한)

    ◎김정일 권력승계와 연계,「상징조작」 한창/규명안된 단군릉 근거 “민족의 수도” 억지/시조새석화 발견후에 “인류 발생지” 운운/역사·문화·혁명의 시원지로 미화 북한이 최근 단군릉 개건작업에 박차를 가하는 등 이른바 「혁명의 수도」인 평양에 대한 성역화를 시도하고 있어 주목된다. 북한은 지난해 10월2일 평양 강동읍 서북쪽 대박산무덤에서 출토된 원시인 유골이 단군의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단군릉 개건공사를 시작한 바 있다.당시 북한당국은 진위가 불분명한 단군릉 발굴 사실을 발표하면서 이를 근거로 단군이 평양에 수도를 정하고 고조선을 세웠다는 논리를 폈다. 북한의 선전매체들에 따르면 김일성 사망 직후 김정일은 단군릉 복원공사를 오는 개천절안에 끝내도록 지시를 내려놓고 있다고 한다. 이는 북한정권의 민족사적 정통성 확보를 위한 각본에 따른 예정된 수순이라는 게 북한전문가들의 일반적 분석이다.왜냐하면 북측은 지난해 10월 신의주 백토동에서 시조새 화석을 발견한 뒤 평양을 중심으로 한 한반도 북부지역이 인류발생지라고 강조하는 등 평양 성지화를 겨냥한 의도적인 움직임을 계속해 왔기 때문이다. 최근 북한 중앙방송이 논단프로에서 「평양은 혁명의 성지일 뿐만 아니라 민족의 역사와 문화의 시원이 열린 민족의 성지」라고 규정한데서도 이같은 기류가 감지된다.이 방송은 더 나아가 평양을 「고대문명의 시원지인 동시에 민족문화 발전의 중심지이며 인류발상지의 하나」라고까지 미화했다. 북한은 평양을 인류발상지의 하나로 내세우기 위한 근거로 71년 평양 역포구역 대현동에서 발견되었다는 역포인,79∼80년 평양 승호구역 만달리에서 발굴됐다는 만달인 등 구석기인의 유골과 유물까지 총동원하고 있는 실정이다.이처럼 평양의 오랜 인류문화사적 전통을 애써 강조하고 있는 이면에는 북한식 표현에 따르자면 「혁명의 수도」인 평양을 「민족의 수도」로까지 승격시키기 위한 의도가 깔려 있음은 물론이다. 뿐만 아니라 북한이 평양 성역화에 열을 올리고 있는데는 오랜 폐쇄노선으로 세계사의 대세에서 밀려나고 남한과의 국력차도 갈수록 벌어지고 있는데 따른 그들 나름의 자구책적인 성격도 띠고 있다.요컨대 체제유지를 위한 상징조작의 일환으로 서울에 비해 상대적으로 뒤떨어지는 평양의 민족사적 이미지를 끌어올리려는 시도로 해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같은 움직임은 북한역사학이 한때 평양이 고조선의 도읍이라는 사실까지 부인했던 사실에 견준다면 역설적인 느낌마저 들게 한다.73년 출간된 북한의 조선전사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첫노예제국가인 고조선의 중심지 왕검성은 현재 중국땅인 요하 하류 동쪽 유역이라고 주장하고 있다.더욱이 북측은 지난 72년까지도 그들이 구헌법에서 서울을 수도로 명시했으나 그해 12월 개정된 사회주의 헌법에서 수도를 평양으로 바꾼 바 있다. 다른 한편 북한이 최근 들어 부쩍 단군릉 개건공사 등 평양 성역화를 가속화하고 있는 것은 김정일의 권력승계 시점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즉 오는 10월10일 노동당 창당기념일에 앞서 현재 주석궁에 안치돼있는 것으로 알려진 김일성의 시신을 단군릉에 매장하거나 근처에 건설중인 「김일성기념관」으로 옮긴 직후 당총비서 선출 등 김정일의 권력승계 공식화 절차를 밟을 가능성도 크다는 추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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