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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력 공급 예비율/4.7%로 높아져

    전력 공급이 주말인 23일에는 수요가 줄어 어려움이 없었다.이날 최대 전력수요는 2천6백19만2천㎾로 전날보다 50만4천㎾가 줄었다.따라서 공급예비율이 2.8%에서 4.7%로 높아졌다. 한전은 『일요일에는 산업체가 대부분 쉬기 때문에 전력수급에 어려움이 없겠지만 당분간 전력의 추가공급은 불가능해 무더위가 지속될 경우 전력사정은 계속 악화될 것』이라며 절전을 당부했다.
  • 한전 예고없이 단전/여주서 메기 떼죽음

    【성남=윤상돈기자】 한국전력공사가 심야전선 교체작업을 하면서 사전에 정전예고를 하지않아 여주군 점동면 일대서 양식중인 메기 30여만마리가 떼죽음을 당해 주민들이 피해보상을 요구하고 나섰다. 23일 여주군 점동면 부구리 구봉희씨(39)등 양식농가들에 따르면 한전 여주지점이 22일 0시30분부터 상오 6시까지 전선교체작업을 하면서 점동면 일대에 사전통고를 하지않아 구씨가 기르는 13만마리의 메기들이 산소부족으로 떼죽음을 당하는등 5농가에서 34만여마리가 한꺼번에 죽어 8억6천여만원의 재산피해를 입었다는 것이다. 주민들은 『한전이 사전예고를 할 경우 경운기라도 돌려 메기들에게 신선한 물을 공급해줘 피해를 막을수 있었다』며 『새벽에 아무런 예고없이 단전시켜 피해가 컸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한전 여주지점측은 『농민들의 피해규모와 한전이 사전예고를 하지 않았는지에 대해 조사중』이라면서 『사실로 밝혀질 경우 농민들과 보상을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 K­1TV/10월부터 광고 폐지/TV시청­전기료 병합 징수

    ◎공보처 발표/2백42만가구 수신료면제 정부는 오는 10월1일부터 KBS­TV 수신료를 전기료에 병과해 징수하기로 했다고 공보처가 23일 발표했다. 그 대신 10월부터 KBS­1TV의 광고방송은 모두 없어지며 수신료도 한달 2천5백원씩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저소득층및 난시청 지역주민의 수신료 면제폭을 크게 확대,농어촌지역 2백6만가구의 절반에 가까운 1백2만가구와 도시지역 영세민 1백40만가구등 모두 총2백42만가구에 대해 면제혜택을 주기로 했다. 이같은 제도개선으로 7천여명의 검침원과 4백70여명의 전산용역회사 직원에게 불이익이 돌아가지 않도록 KBS및 한전에서 이관된 검침원 3천8백12명을 한전이 모두 책임지고 인수하며 전산용역인력에 대해서는 충분한 전업준비기간을 갖도록 앞으로 3년동안 별도의 사업을 보장하기로 했다. 공보처는 KBS­1TV의 광고폐지로 수신료대 광고료의 비율이 50대 50으로 균형을 이루게 된다고 설명했다. ◎오 공보처장관 일문일답/“KBS 운영재원 안정적 확보/공영방송 위상확립 적극 모색” 오인환공보처장관은 23일 KBS­TV 수신료를 전기료에 병과해 징수하는 내용의 수신료 징수제도 개선방안을 발표하면서 그 배경을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수신료제도 개선의 목적은. ▲정부가 수신료 제도를 개선하는 목적은 KBS 운영재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게 해 공영방송의 위상을 제대로 세워보겠다는데 있다.문민정부 아래서는 지난날의 불공정보도와 같은 행태는 없을 것이므로 수신료 납부거부운동은 더이상 없으리라 기대한다. ­일반의 여론을 수렴했는가. ▲작업과정에서 시청자 연대모임등 일반단체와 협의를 거쳤다.그 결과 이제 어느정도 공영방송으로서의 KBS 위상이 세워졌다는 평가를 받았다.오히려 「공영방송지키기·좋은 프로 보기운동」등이 필요하고 제도적으로 공영방송의 체제를 지켜주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전기료낼 때 수신료를 안내겠다고 하면 단전조치를 할 것인가. ▲전기관련법에 의해 그같은 일은 없을 것이다.수신료와 전기료는 별도 항목으로 분류된다.기타 실무적인 사항과 관련해 공보처 내무부 한전 KBS 관계자들로 구성된 실무기획단에서 법률적 검토를 포함한 세부사항을 연구하고 있다. ­KBS사장이 문민정부 이전의 수신료 체납액은 탕감하겠다고 했는데. ▲그는 정책담당자가 아니다.공보처 입장에서는 아직 그 단계까지 구체적으로 검토한 바 없다. ­지역 KBS도 본사와 같은가. ▲기본적인 원칙은 마찬가지로 적용된다.그 문제는 KBS 본사와 지사가 자체적으로 협의해 나갈 사항이다. ­검침원들의 신분보장은. ▲한전측과 협의해 그들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 ­외국의 사례는. ▲일본 NHK와 영국 BBC의 수신료 의존비율은 95.6%와 86%에 이르고 있고 독일 ARD도 수신료와 광고료의 비율이 60대20(기타 수입 20%)에 달하고 있다.우리의 공영방송 수신료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것을 미루어 알수 있다.
  • 강북·서일대 50만가구 어제 4∼5시간 단수/강남 62만가구 정전

    연일 40도를 육박하는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전력과부하로 인한 단전·단수사로가 잇따르고 있다. 22일 하오 1시23분쯤 발생한 경기도 하남시 감일동 한국전력 동서울변전소의 정전사고로 이곳에서 전력을 공급받는 서울시 일부 취수·정수장의 가동이 중단돼 서울 강북·강서지역의 10개구 63개동 50만가구에 수돗물 공급이 4∼5시간 중단됐다. 이날 전력공급은 발생 19분만에 한전의 응급조치로 재개됐으며 이에따라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이날 하오2시부터 수돗물생산및 공급을 부분적으로 재개했다. 또 이날 하로1시22분쯤 경기도 하남시 동서울전력소의 계기형 변류기가 과부하로 고장을 일으켜 산하 15개 변전소에 전력공급이 끊겨 서울의 강남·강동·중구·성동구및 일부지역 62만4천여가구가 2∼20분간 정전,큰 불편을 겪었다.
  • “추모열기 식을때 기다려” 해석 유력/김정일 권력승계 왜 늦어지나

    ◎“건강·리더십 문제로 난기류” 관측도 북한 김정일의 당총비서 및 국가주석 취임 등 권력승계 절차가 마무리되는 시점은 과연 언제쯤일까. 김일성 사망 이후 북한 선전매체들의 지속적 김정일 미화작업으로 따놓은 당상처럼 비쳤던 그의 공식 1인자 등극 시점이 지연되고 있다. 22일 상오까지 북한방송들에 나타난 김의 호칭은 여전히 최고사령관과 국방위원장 정도에 머무르고 있다.이를테면 북한중앙방송은 21일 저녁 김정일을 「인민의 자애로운 어버이」로 찬양했으나 그에 대한 호칭은 「장군」에 그쳤다. 20일 김일성 추도대회에서 사실상 김이 후계자로 추대됐음에도 불구하고 김광진 인민무력부부부장 등 각계 인사의 충성다짐만 계속 선전할 뿐 그의 당총비서 및 주석 승계발표를 서두를 낌새는 보이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북한이 「다된 밥」처럼 여겨졌던 김의 1인자 공식화에 뜸을 들이고 있는 까닭에 대해 현재로선 누구도 자신있게 정답을 제시할 수 없는 형편이다.불리한 정보의 외부유출을 철저히 차단하는 북한체제의 속성상 몇가지추론만 가능할 뿐이다. 우선 2년 동안의 후계체제 구축작업으로 그의 승계가 기정사실화된 만큼 굳이 절차적 문제를 서두를 이유가 없다는 추론이 가능하다.북한권력의 가장 중요한 특징이 수령의 유일지도체제인 데다 김일성 생전에 이미 김을 「미래의 수령」으로 북한주민들에게 세뇌시켜온 만큼 당총비서 등 구체적 직책의 승계는 부차적 문제라는 얘기다. 요컨대 다른 「대안」이 없도록 상황조성을 해놓은 마당에 현재 「상주」의 지위에 있는 김이 아버지의 카리스마를 훼손해가면서까지 승계절차를 앞당겨 강행할 까닭이 없다는 것이다. 이같은 논거에 따르면 당중앙위 전원회의와 최고인민회의를 열어 당총비서·국가주석 등 핵심요직에 대한 승계절차를 밟을 시점이 임박했다고 볼 수 있다.김일성에 대한 「추모열기」가 가라앉기만 기다려온 형국이기 때문이다. 이와는 정반대의 해석도 있다.김정일의 건강이나 지도력에 문제가 생겨 완전한 1인 지배체제에 난기류가 조성되고 있다는 관측이 그것이다. 이는 미­북 3단계회담 등 북한정권이 운명을 걸고 대비해야할 대내외적 현안이 산적한 마당에 국가주석 등 요직의 장기공백을 방치할 상황이 아니라는 점에 근거하고 있다.즉 김이 명목상 1인자 자리에 오르는 데는 합의가 이뤄졌으나 실질적인 권력장악에는 문제가 생겼다는 분석이다. 정부내 북한전문가들은 김정일을 외형상의 대표로 내세우되 실제 정책결정과 집행은 당정치국을 핵심으로한 당중앙위가 영향력을 행사하는 방향으로 북한체제가 변모할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이른바 「당적 지배체제」로 불리는 유사 집단지도체제가 그것이다. 이같은 관점에서 김에 대한 공식 후계선언이 늦춰지고 있는 것도 단순히 선출절차나 시기에 대한 이견이 아니라 「당적 지배체제」에 참여할 핵심인사들간의 「파워게임」이 끝나지 않은 탓이라는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
  • 경북 군위 달산리/가뭄 극복 현장

    ◎“암반관정 3곳 뚫어 물걱정 없어요”/83년·92년 마을기금·군지원으로 설치/하루 3천t넘게 채수… 올도 풍년 기약/주민들 “만년 한해지역이 부자마을 됐지요” 『가뭄피해요! 우리마을은 3년대한(대한)이 닥쳐도 끄떡없습니다』 경북 군위군 소보면 달산2리 주민들은 최근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뭄피해에 아랑곳없이 풍년농사를 기약하며 농약살포에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이웃 부러움 사 이 마을도 종전에는 가뭄이 10여일만 계속돼도 수확에 차질을 빚어 면내에서 가장 가난한 마을의 오명을 벗지 못했으나 이제는 날씨에 관계없는 전천후농사로 부자마을이 돼 주변동네의 부려움을 사고 있다. 이처럼 이 마을이 가뭄없는 마을이 된 것은 주민들이 스스로 관정을 파고 관리에 정성을 기울이는등 평상시에 대비를 철저히 해왔기 때문이다.30여㏊의 논경지를 갖고 있는 이 동네주민들은 해마다 되풀이되다시피하는 물걱정을 덜기 위해 지난 83년 2공,92년 1공등 3공의 암반관정을 설치했다.바위를 뚫는 어려운 공사는 인근 육군 2626부대의 지원을 받아 하루 2천6백t 채수가 가능한 지하 1백30m의 암반관정 2공을 뚫었다.주민들의 이같은 자구노력에 군위군청이 힘을 보태 2천만원을 들여 30마력짜리 양수기 2대와 전기공사를 했다.또 마을기금으로 PVC송수관을 구입,암반관정에서 8백m 상단 마을뒷산 중턱에 있는 소류지로 물을 끌어올리는등 가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92년에는 다시 1천5백만원을 들여 하루 채수량 1천t의 지하 1백80m의 암반관정 1공을 더 설치했다. ○자구 노력이 결실 이 암반관정으로 소류지에서 퍼올린 물은 과수원과 고추·콩·고구마등 밭작물 10여㏊에도 양수기를 이용,관수를 하고 있어 이 마을은 올해 같은 가뭄에도 모든 밭작물이 한해를 입지 않고 있다.특히 달산2리 논에는 언제나 물이 있는데다 일부 남아도는 물이 하류로 흐르고 있어 아랫마을인 유말지역인 달산1리 천수답 5㏊도 가뭄피해를 보지 않는 혜택을 입고 있다. ○“죄없는 모범 마을” 이같은 암반관정 설치로 이 마을 55농가에선 82년까지는 농가당 평균 15가마의 추곡을 매상했으나 83년부터는 5배에 육박하는 70가마를 상회하고 밭농사도 한해가 없어 부자마을이 됐다. 관정관리책인자 김정수씨(49)는 『우리마을 주민들은 관정이 주민의 생명줄이며 복덩이로 믿고 있기 때문에 모두가 수십년간 계속돼온 가뭄피해를 잊게 해준 군인과 행정기관에 감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장태원소보면장은 청화산 중턱인 이 마을은 『비가 오면 큰소리치고 가뭄이 들면 말도 못하는 만년 한해우심지역이었으나 암반관정 설치이후 부자마을이 되었을뿐 아니라 마을화합도 잘되는 범죄없는 모범마을이 됐다』며 계속된 가뭄으로 많은 애를 태우는 농민들에게 이 마을의 물을 보낼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북한­일본­중국 폭염·가뭄 심각/평양 등 전역 최고 35도 “찜통”/북/현11곳 식수조차 제한 공급/일/북경시 상수원 50%나 고갈/중 우리나라와 같은 북태평양 고기압권에 들어가 있는 일본도 요즘 무더위와 가뭄에 허덕이고 있다.중국도 사정은 비슷해서 지하수의 수위가 계속 낮아지는 등 「고온소우」의 날씨로 적지 않은 고통을 받고 있다.북한지역도 연일 섭씨32도가 넘는 더위에 시달리고 있다. ○…일본의 47개 도도부현 가운데 11개현이 벼농사는 고사하고 마실 물조차 부족해 제한급수를 실시하는등 비상사태에 돌입한 상황. 효고 나라 돗토리 히로시마 야마구치 가가와 에히메 오이타현 등 한반도와 가까운 서일본 지역이 주로 피해를 입고 있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는 「마른 장마」때문에 예년 강우량의 30%밖에 비가 내리지 않은 지역이 상당수에 달하는등 수십년래 최악의 한발을 겪고 있는 것. 일본 기상청은 더구나 지난 20일 장기예보를 통해 서일본 지역은 8월에도 고온소우현상이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혀 더위에 지친 주민들을 낙담케 했다.올해 북태평양 고기압의 세력이 예상밖으로 강해 많은 비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다만 태풍7호가 진로를 바꿔 곧 규슈지역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태풍이 몰고 올 비가 대지를 다소나마 축여주지 않을까 한가닥 기대를 걸고 있다. 한편 농수산성은 한발 피해 면적이 가장 넓었던 지난 78년에도 평년에 비해 8%나 작황이 좋았던 점을 지적하고있다.올해도 고온으로 10%정도 작물들의 성장이 양호한 것으로 조사되자 농수산성은 은근히 풍년을 기대하는 모습이다. ○…중국 북경을 중심으로 한 하남·하북성,동북3성등 화북지방은 이따금 장대비가 내리긴 하지만 지난해 봄부터 시작된 가뭄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한 형편이다.그래서 북경시 당국은 지난 봄부터 3천만원(한화 30억원상당)을 들여 긴급 물막이 공사를 벌이도록 하는 한편 지난 봄엔 「인공강우」를 시도해 보기도 했다. 지난 봄부터 중국신문들은 『화북지역이 세기적 가뭄에 직면했다』,『지난 연초부터 지금까지 왕가뭄이 계속되고 있다』고 중국대륙의 목마름을 호소.그후 몇차례 비가 내렸으나 해갈은 되지 못해 북방 곡창지대의 감수가 예상되고 있다. 북경시내 수돗물을 공급하는 밀운저수지의 수위는 지난해 50%나 줄었고 지하수도 계속 고갈돼가고 있는 실정이다. ○…평양을 비롯,북한전역이 한낮의 최고기온이 32∼35도를 오르내리는등 무더위에 시달리고 있다. 22일 북한 중앙방송 일기예보는 고기압 영향으로 평양의 경우 낮 최고기온이 34도를 기록하는 등 자강도·양강도·평안남도등 전지역이 『무더운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 주석 김일성추도대회가 열렸던 지난 20일에도 낮 최고기온은 32도를 기록했다.
  • 김정일 정권의 5가지 취약점

    ◎①확고부동한 추종세력이 없다/②「김일성후광」 활용∼차별화 상충/③개혁·개방하면 체제동요 우려/④핵카드 효력 거의 소진돼간다/⑤꼬리무는 김정일 건강이상설 20일의 김일성 추도대회를 기점으로 북한 김정일후계체제의 앞날을 낙관하는 쪽보다 비관하는 관측들이 우세해지고 있다.김정일이 안고 있는 취약점이 많기 때문이다. 통일원 등 정부내 북한전문가들은 김정일체제의 취약요인을 크게 5가지로 요약하고 있다. 우선 그의 전도를 어둡게 하는 최대의 약점은 김일성 만큼 확고한 추종세력이 없다는 점이다.이는 20일 김정일의 추대식 성격을 띠었던 김일성추도대회에서 일차 입증되었다는 지적이다.즉 권력서열 8위인 김영남부총리겸 외교부장이 추도사를 한 것은 그의 실세 부상을 뜻한다기 보다 2∼7위의 상위서열 핵심인물들이 추도사 낭독을 꺼린 탓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 경우 김이 명목상의 「수령」으로 옹립되더라도 실제 정책방향은 오진우·강성산·박성철 등 당정치국위원들의 합의,즉 이른바 「당적 지배체제」에 의해 결정될 것이라는 관측이다.따라서 왕조시대에 왕이 허약할 때 몇몇 권신들이 좌지우지하는 것과 같은 형태가 됨으로써 그 만큼 권력투쟁 가능성이 커지는 것이다. 물론 그는 아버지 세대인 「혁명1세대」와 20년간의 후계수업시 심어둔 만경대혁명학원 및 김일성대학 선후배를 중심으로 한 측근세력들의 지원을 받고 있긴 하다.하지만 이들은 특혜를 나눠 갖는 데는 익숙해져 있으나 김일성의 빨치산 동료와 같은 「혈맹」관계는 아니므로 세불리할 경우 언제든지 등을 돌릴 위험이 있다는 것이다. 김이 당면하고 있는 또 다른 난제는 권력기반을 강화하기 위해선 주체사상과 같은 김일성의 「혁명위업」을 최대한 계승해 아버지의 카리스마를 최대한 우려먹어야 하지만 국제적 고립과 경제난 등 대내외적 고립을 벗어나기 위해선 이를 청산해야 한다는 것이다. 말하자면 겉으로는 주체사상과 「우리식 사회주의」를 강조해야 하겠지만 실제 내용 면에선 부분적이나마 대외 개방과 시장경제 원리를 도입하는등 차별화를 해나가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인 것이다.이 경우 대를잇는 혁명의 계승 논리,다시 말해 권력세습의 설득력은 훼손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그의 행보를 제약하는 제3의 아킬레스건은 체제유지를 위해 개혁·개방을 해야하는 당위성에도 불구하고 체제동요를 우려해 이를 쉽게 실행에 옮길 수 없는 딜레마이다. 그는 아버지로부터 수령의 지위와 함께 유산으로 물려받은 경제난을 타개하기 위해 최소한 부분적인 경제개방이 불가피한 상황에 직면해 있다.이를 위해선 나진·선봉 경제특구를 포함한 두만강지역개발 추진의 본격화를 상정할 수 있다. 하지만 경제특구에 종사하는 사람들을 어차피 그 지역에 평생 가둬둘 수 없기 때문에 자본주의 바람과 외부정보는 북한전역에 시간을 두고 확산될 수 밖다.이 경우 김의 통치기반은 발밑에서부터 조금씩 허물어질 수 밖에 없다는 얘기다. 또 지금까지는 북한이 재미를 본 「핵카드」의 효력이 거의 소진되고 있다는 점도 그에겐 비극적 요소다.즉 김일성만한 카리스마가 없는 그로선 국제적 압력을 자초할 핵개발 강행도,군부내 강경세력의 도전을 야기할 지도 모를 포기도 쉽사리 선택할 수 없는 상황인 것이다. 여기에다 추도대회에서 눈에 띄게 초췌해진 모습으로 나타나는 바람에 신빙성이 높아진 건강이상설도 그의 운명에 드리워진 불길한 그림자가 아닐 수 없다.
  • 전력난/내년 이후 더욱 심화/수요 9%만 늘어도 “위험”

    ◎96년 공급 5%증가 그쳐/값싼 요금으로 소비 폭증­발전소 입지난이 “화근” 전력사정이 아슬아슬하다.매일 위험수위를 맴돈다.사태가 악화될 경우 제한송전도 우려된다.당초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던 상공자원부와 한전도 마침내 절전호소에 나섰다.요즘의 전력비상은 유례없는 찜통더위 탓이다.전체 전력수요 2천6백만㎾가운데 냉방용이 5백60만㎾나 돼 냉방용 전기가 여름철 전력수요를 꼭대기까지 올려 놓았다.그러나 자세히 살펴보면 꼭 더위로 돌릴 수만 없는 측면도 있다.상공자원부는 지난 해 여름이 시원했던데다 장기 기상예보만 믿고 올 여름 피크수요를 너무 낮게 잡았다.또 예년의 피크가 8월 중순에 걸리는 점만 생각,발전소 보수를 7월로 집중시켰다.이 때문에 수급위기가 증폭됐다.물론 점쟁이가 아닌 이상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최근의 최대 전력수요는 연초 예측치(2천4백63만㎾)보다 무려 2백만㎾나 많다.원전 2기에 해당하는 발전량이다.지난 해에는 피크가 겨울에 와 여름철 최대 수요는 2천1백70만㎾에 불과했다.따라서 올 여름 최대 전력수요는 작년 여름보다 4백만㎾ 이상 이나 많은 셈이다. 정작 큰 일은 전력수급이 올해보다 내년이,내년보다는 후년이 더 걱정된다는 점이다.온갖 방안을 동원해 올해를 무사히 넘긴다고 해서 끝나는 문제가 아닌 것이다.단지 최악의 상황이 미뤄지는 것에 불과하다. 내년에는 영광 원전 3호기를 비롯,발전소 4기가 준공돼 공급이 2천8백96만㎾로 는다.그래도 수급이 위태롭긴 마찬가지다.최대 전력수요가 9%만 늘어도 전력이 모자라게 된다.96년엔 더 심각하다.공급능력이 내년보다 고작 5·1%밖에 안 늘어나기 때문이다. 이같은 수요 증가에 대응하려면 발전소를 더 지어야 한다.그러나 불행히도 하루 아침에 되지 않는 데 문제가 있다.화력발전소를 짓는 데는 최소 2∼5년이,원전은 입지 선정부터 10년 이상 걸리기 때문이다. 전력사정 악화는 전력소비 증가와 발전소 입지난이 부른 예견된 결과이다.소비증가에는 값싼 전기요금도 일조를 했다.우리의 전기요금 수준이 1백이라면 일본은 2백39,대만 1백11,프랑스 1백15,독일 1백45,미국 93이다.자원이 많은 미국을 빼고는 모두 우리보다 비싸다. 현행 전기요금은 지난 82년에 비해 21%나 싸다.그동안의 소득증가와 물가상승을 감안하면 요즘 전기료는 돈도 아니라는 얘기이다.또 지난 해 한 가구당 전력 사용량은 월 평균 1백39KWH로 그 요금은 평균 1만1천1백60원 밖에 안 된다.이는 물가관리 차원에서 인상이 억제된 탓이다.인상억제­값싼 전기­소비증가라는 악순환의 고리가 아주 단단해졌다. 이렇게 싸다 보니 절전의식이 생길 리 없다.편리함을 추구하는 풍조도 번져 요즘은 웬만한 가정마다 에어컨을 쓴다.그 보급대수만 2백83만대에 이른다. 한전은 해마다 발전소 지을 돈과 땅을 구하지 못해 야단이다.지난 해 세운 장기 전력수급 계획으로도 2006년까지 14기의 원전을 지어야 하나 아직껏 7기의 입지는 환경단체와 주민들의 반대로 정하지도 못했다. 값은 싸고 그래서 흥청망청 써대고,발전소 입지와 건설재원은 구하기 어렵고….이런 악순환의 고리를 생각하면 요즘의 전력난은 하나도 이상할 것이 없다.
  • 영천·밀양 어제 39.4도/폭염 20일째

    ◎24∼25일께 소나기 예상 20일 경북 영천과 경남 밀양의 최고기온이 39.4도까지 치솟는 등 폭염이 20일째 계속됐다. 영천과 밀양의 이날 기온은 지난 71년 관측소 개소 이후 최고이며 지난 12일 대구에서 기록된 올해 최고치와 같다. 이밖에 각 지역별 낮 최고기온은 ▲대구 39.3도 ▲합천 39.2도 ▲마산 39도 ▲진주 38.8도 ▲산청 38.7도 ▲거제 38.6도 ▲고흥 38.5도 ▲광주 36.8도 ▲대전 34.5도 ▲서울 34.3도 등이다. 기상청은 『오는 24·25일쯤 소나기가 예상될 뿐 본격적인 비를 기대하기 어려워 폭서와 가뭄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기상청은 『제7호 태풍 월트는 이날 하오5시 현재 오키나와 동남쪽 7백㎞해상에서 18㎞의 시속으로 북동진하고 있다』며 『진로가 유동적이나 일본 남동쪽 해상으로 빠질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전력수요 또 최고 연일 계속되는 무더위로 20일에도 최대 전력수요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전은 이날 하오 3시 최대 전력수요가 2천6백53만8천㎾로 종전 최고치(지난 19일,2천6백51만2천㎾)를 넘었다고 밝혔다.이 날의 예비전력은 89만3천㎾로 예비율은 3.4%였다.
  • 정오 북전역서 3분 묵념/김일성 추도대회 이모저모

    ◎김정일 「교시」없이 참관만 북한 김일성의 추도대회는 20일 상오 10시부터 약 1시간 18분동안 평양 시내 중심부 김일성광장에서 김정일을 비롯한 당정군핵심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 북한방송은 이날 추도식이 시작되는 순간부터 행사진행상황을 생방송으로 북한전역에 중계했고 이를 수신한 미CNN이 세계로 송출. ○…추도식이 진행되는 동안 김일성광장과 연결된 모든 대로와 주체사상탑앞 광장,전승광장등 평양시내 곳곳에는 대형스피커가 설치돼 수백만명의 주민들이 이를 청취했다고 북한관영 중앙통신이 보도.또한 평양시내 모든 경기장과 체육관,학교운동장에는 수많은 시민들과 북한군 장병들이 운집해 인산인해. ○…추도대회 참석 규모는 김일성광장에 20만명,대동강 건너편의 주체탑 아래 10만명등 약 30만명에 이른다고 평양주재 한 외교관이 추산.이들 북한주민은 김정일이 모습을 드러냈을 때도 이렇다 할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고 이 외교관은 덧붙였다. ○…추도대회에서는 김영남 부총리겸 외교부장이 김정일의 위임으로 대표추도사를 낭독했으며 이어 근로자대표,농민대표,군대표 김광진인민군차수,해외동포대표등의 순으로 추도사를 낭독. 이들의 추도사는 하나같이 반제혁명투쟁을 위해 평생을 바쳤다는 김일성의 혁명투쟁을 열거,추앙한 데 이어 김정일을 「새로운 지도자」로 추대하자는 내용.특히 추도사 내용가운데는 과거 「미제국주의」를 극렬히 비방하던 내용이 없어 북·미3단계 회담 등 향후 북한의 대미외교 노선을 염두에 둔 것 같은 모습. ○…김정일은 김일성 광장 앞면에 마련된 주석단 단상 중앙에서 검은색 상하의에 왼쪽 팔에 검은색 완장을 차고 선 채로 추도대회에 참석.그는 전날 장례식때와 마찬가지로 시종일관 무표정한 얼굴로 상체를 약간 오른쪽으로 기울인 채 서 있었는데 무척 초췌한 모습.당초 추도대회장에서 김정일이 새 지도자로서 북한 인민들을 향해 추도사를 겸해 「교시」를 내릴 것으로 예상됐으나 한 마디 말 없이 묵묵히 참관. ○…북한 주민들은 이날 김일성참배나 장례식때처럼 광적으로 울부짖는 모습과 달리 비교적 엄숙한 표정으로 대오를 지키며 질서있게 참석.그러나 추도대회가 1시간이 넘도록 진행된데다 날씨가 무척 더운탓인지 시간이 지날수록 몸을 비틀고 자리를 벗어나거나 손수건으로 얼굴을 닦는 주민들의 모습이 보이기도.이들은 남자의 경우 검은색 상하의,여자들은 검은색 치마에 흰색 저고리로 동일한 복장이며 군인들은 인민군 제복 차림. 이어 낮 12시에는 북한 전역에서 추모경적이 울려퍼지는 가운데 북한주민들은 3분간 묵념을 올렸다. ○…김일성 추도대회는 예정보다 40분 일찍 끝나 참가자들은 11시30분부터 해산하기 시작. 평양 주재 외교관들은 이처럼 추도대회가 예정보다 빨리 끝난 것은 무더운 날씨로 인해 대회장 곳곳에서 여성들이 쓰러지고 대형 스탠드에 있던 일부 초청 손님들도 견디지 못해 부축을 받아 밖으로 나갔기 때문이라고 추측.
  • 절전업체에 요금 할인/정부,전력 공급능력 확충 총력

    정부는 무더위로 전력수요가 급증,수급에 차질이 우려되자 다소비수용가에 절전을 적극 유도하기로 했다.대국민 절전홍보도 펼치기로 했다. 김철수상공자원부장관은 20일 『한전직원 2천4백명을 동원,전력사용규모가 1천㎾이상인 8천여수용가를 대상으로 적정냉방온도(26∼28도)준수여부를 일제점검하고 에너지관리공단을 통해 소비절약캠페인을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장관은 『현재 보수중인 영남화력의 가동을 8월6일에서 이달말로 앞당기고 영동화력도 8월5일부터 가동시켜 전력공급능력을 2천8백만㎾로 끌어올리겠다』며 『예비전력이 50만㎾를 밑돌 경우 5천㎾이상의 전력을 쓰는 2백65개 업체에 수급조정요금제를 실시하고 8월9일∼19일사이에 집단휴가나 공장보수를 통해 50%이상 절전하는 업체에 ㎾당 4백40원씩 요금을 할인하는 제도도 시행하겠다』고 덧붙였다.
  • 김정일지도력 새로운 시험대에/장례식에 나타난 김정일의 위상

    ◎김 이어 오진우 강성산 등 서열 그대로/순탄한 대권장악 암시… 절차만 남은듯 19일 평양에서 치러진 김일성의 장례식은 북한에서 49년동안 이어진 「김일성 유일체제」를 마감하는 행사이다.김정일체제의 개막을 알리는 의식이기도 하다. 김정일은 이제 김일성의 「후원」 없이 북한을 통치할 자격이 있음을 보여주어야 하는 시험대에 들어섰다.김일성 없는 김정일이 한 집단을 이끌 능력이 없다고 판단된다면 북한의 붕괴는 초읽기에 들어갈 것이다. 이날의 장례식은 김정일의 권력장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북한방송은 이날 장례식 참석자들을 언급하면서 김정일을 앞세우고 오진우 강성산 이종옥 박성철 김영주 김병식 김영남등을 차례로 열거했다.북한이 김일성 사망직후 발표했던 장의위원 서열이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이는 김일성 장례가 한차례 연기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김정일을 정점으로 한 북한의 새권력서열이 큰 무리없이 정착되고 있다는 시사로 받아들여진다. 북한방송은 또 장례식에 앞서 김정일이 당·정간부들을 대동하고 김일성 영구에 마지막으로 조문했다고 보도했다.김일성의 시신이 처음 공개되었을 때와 마찬가지로 김정일이 당·정의 중심임을 보여주고 있다. 이에 더해 북한 보도기관들은 김정일을 이날 「어버이수령」「국방위원장이며 군최고사령관인 우리 당과 인민의 위대한 영도자」라고 호칭했다.생전의 김일성에게 하던 경칭을 김정일에게 그대로 옮겨쓰고 있어 그가 김일성의 지위를 이어받았음을 안팎에 천명하고 있다.북한 관영 중앙통신은 「김정일의 사상과 영도를 충성으로 받들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북한 언론의 보도나 장례식 진행절차를 미루어 볼때 이제 남은 문제는 김정일이 어떤 공식절차를 거쳐 북한의 최고 권좌를 차지하느냐 일 것이다.일부 외신은 김정일이 지난주 비밀회의를 열어 이미 당총비서와 국가주석에 선출되었다고 보도하고 있다.설령 그렇다 하더라도 국가원수에 해당하는 이들 직책에 오르기 위해서는 공식행사가 필요하다는게 다수 전문가의 풀이이다. 정부관계자나 북한전문가는 장례식에 이어 20일 열리기로 되어 있는김일성추도대회를 주목하고 있다.당초 장례식과 추도대회를 한꺼번에 하려다 따로 날을 잡은 것은 추도대회를 「김정일 즉위식」으로 이용하려는 의도에서 나온 것이라는 분석이 유력하다. 김일성 보다 카리스마나 지도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는 김정일이 김일성의 후광을 업고 전 인민의 지지를 받고 있다는 과시용으로 추도대회를 이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러한 관측이 맞는다면 김정일은 20일의 추도대회를 통해 인민의 지지를 과시한 뒤 곧이어 당중앙위와 최고인민회의를 열어 당총비서와 국가주석에 오르리라 예상된다. 북한에서 일단 김정일체제가 순조롭게 자리를 잡고 있다는 분석이 우세한 가운데도 몇가지 의문은 남는다.이날 장례식을 외부로 생중계하지 않은 것을 두고 일부에서는 김정일체제가 확고하지 못해 혹시 사고가 날 염려를 한 탓이라는 풀이도 하고 있다.김정일이 추도대회를 따로 가져 인민의 힘을 빌려야 할 정도로 권력 내부의 지지도가 약하다는 해석도 나온다.여하튼 이제 김일성은 갔고 김정일의 지도력은 시험받기 시작했으며 김정일체제가 얼마나 갈지는 아무도 모른다는게 정확한 얘기일 것이다.
  • 전력 최고치 경신/예비율 3.5%

    연일 계속되는 찜통더위로 냉방수요도 급증,최대 전력수요가 또 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한전은 19일 하오 3시 최대 전력수요가 2천6백51만2천㎾로 종전 최고치(지난 13일,2천6백20만5천㎾)를 넘어섰다고 밝혔다.이는 한전이 예상한 올 최대 전력수요치(2천5백25만㎾)를 1백26만㎾나 웃도는 것이다.이 날의 예비전력은 91만9천외⑤로 예비율은 3.5%였다.이로써 최대 전력수요 기록은 올들어 14번째나 경신됐다. 한전은 『예비전력이 90만개를 유지,수급조정제 등 비상 전력대책을 발동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 「장례식」 보다 관심끄는 「추도대회」

    ◎김정일지지 과시용… 주민 대거 동원/“새진용 윤곽… 어떤정책 내밀까” 촉각 북한당국이 김일성장례식과 분리시켜 20일 별도로 열기로 한 추도대회에 더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추도대회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김일성사후 북한의 새로운 지도부가 어떤 진용으로 짜여질 지 그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장례식에서 추도대회를 분리한 것은 장례는 김일성에 중심을 맞춰 충성심을 유발하고 추도대회는 후계자인 김정일의 권력세습을 대내외적으로 천명하는 자리로 활용하려는 의도라는게 북한전문가들의 일반적인 분석이다. 이에따라 추도대회는 「민족의 태양」인 김일성사후 북한내부의 정정불안 요소를 제거하는 방편으로 대규모 종교행사처럼 장중하면서도 군중들의 열기를 고조시키는 성격을 띨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추도대회에서는 특히 김정일이 북한권력체제의 밑그림을 엿볼수 있는 「공개연설」을 할 것인지가 주목된다.왜냐하면 동양윤리상 장례식에서 상주가 등장해 인사말 이외의 말을 하는 것은 예절에 어긋나기 때문에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가장 큰 관심사항은 김정일의 총비서직및 국가주석직 취임을 공식 선언하느냐의 여부다.여기에 혁명1세대와 군부등 주요 인물들의 권력서열이 어떻게 바뀌느냐 하는 것도 이번 행사의 중요한 변수다. 특히 새 지도부가 대남정책등 향후 정책노선에 관해 어떤 원칙이나 입장을 밝힐 것인지도 초미의 관심사가 아닐수 없다. 이때문에 우리 정부당국 뿐 아니라 미국·일본·중국·러시아등 주변국들도 이날 열리는 김일성추도대회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추도대회 장소로는 대규모 군중동원이 가능한 만수대 언덕의 김일성광장이 유력한 것으로 관측된다.이곳은 평양시내에서 1백만명 이상을 집합시킬수 있는 유일한 장소이며 추도행사의 상징성도 살릴수 있기 때문이다. 추도대회는 김정일에 대한 대를 이은 충성을 맹세하면서 그의 1인자 등극을 기정사실화 하거나 아니면 최소한 1인자로 추대하는 행사로 진행될 것으로 예측된다. 추도대회의 하이라이트는 역시 누가 어떤 내용의 추도사를 할 것이냐에 모아지고 있다. 추도사를 할 인물은 차기 권력질서 재편과정에서 새로운 실세로 부상할 가능성이 큰데 김일성의 빨치산 동료인 박성철부주석과 강성산정무원총리,최광군참모장등이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당·정·군대표들은 정책노선에 대해 언급하더라도 김일성노선을 지속적으로 유지·발전시키겠다는 식의 원칙적인 수준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대외정책도 『자주성을 옹호하는 세계 여러나라 인민들과의 친선단결을 강화할 것』이라는 원론을 되풀이 하겠지만 대미관계나 대남관계 등에 대해서는 특별히 언급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는게 북한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김일성사후 사실상 권력승계절차를 마친 최고권력자 김정일이 어떤 말을 할지도 큰 관심사이다.전문가들은 그가 추도식 성격상 주민들의 허탈감을 달래주는 모종의 메시지를 내놓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정일은 그러나 구체적인 시정방침을 발표하기 보다는 『우리식 사회주의를 계승·발전시키자』는 내용의 원론적인 발언을 하는 선에 머물 것으로 관측된다. 어쨌든 이번 추도대회는 김일성의 「권위의 공백」을 메우며 10일 남짓만에 김정일이 권력을 얼마나 확고하게 장악했는지를 가늠할수 있는 시험대이기도 하다.
  • 전기료인상 거론할 때인가(사설)

    상공자원부는 절전과 발전소 건설재원확보를 위해 하반기에 전기요금을 올리고 피크타임 때 전기소비를 줄일 수 있도록 요금체계도 개편할 방침이다.상공자원부장관은 『정부의 물가억제정책 때문에 전기요금이 2년째 동결됐다』면서 『하반기중 경제기획원과 협의하여 전기요금 인상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상공자원부는 요즘 불볕더위가 계속되면서 전력소비가 크게 증가,전력비상이 걸리자 지난 93년 11월에 확정한 장기전력수급계획을 불과 8개월만에 재조정하고 요금도 인상하겠다는 것이다.당국이 장기계획을 몇달만에 수정하는 것도 이해하기 어려운데 요금을 올리겠다니 더 납득이 가지 않는다.설사 전력시설 재원마련을 위해 요금인상이 불가피할지라도 가뭄으로 나라 전체가 온통 비상이 걸려 있는 이 때 인상을 거론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은 일부 농산품가격이 크게 오른데다 선풍기와 에어컨 등 냉방용품이 품귀현상 속에서 값이 뛰어 소비자들의 불쾌지수가 한결 높아져 있는 상황이다.살인적인 더위로 산지에서 농산물 출하가 급감하면서 상추·오이·배추 등 채소값은 불과 보름사이 2∼4배가 뛰었다.특히 주부들은 더위로 「식탁물가」가 위협을 받고 있는 이 때 정부가 공공요금을 인상하려 하느냐며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그렇지 않아도 하반기에 상수도료·고속도로 통행료·의료보험수가 등의 공공료금이 인상을 기다리고 있다.전기요금은 당초 공공요금 인상계획에 포함되어 있지가 않다.공공요금 인상은 개인서비스가격 인상을 부추기는 것이 하나의 관례처럼 되어 있다.특히 상수도료와 전기요금의 인상은 개인서비스요금 인상에 결정적인 구실을 제공한다.그때문에 소비자들은 이들 요금인상에 매우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것이다. 더욱이 우리나라 전기요금이 다른나라와 비교해서 결코 싼 편도 아니다.산업용과 농사용은 외국에 비해 약간 싼 편이나 주택용과 일반업무용은 외국보다 훨씬 비싸다.주택용과 업무용의 경우 한국을 100으로 할 때 대만이 88과 93,미국 80과 72,프랑스는 108과 69 등으로 한국보다 요금이 싼 편이다.이 수치는 전기요금 인상으로 투자재원을 마련하기 앞서 한전당국이경영합리화를 통해서 요금인상 요인을 흡수해야 한다는 것을 일깨워주고 있다고 하겠다. 또 관계당국은 전력소비를 줄이기 위해서 전기요금을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그러나 냉방용품을 비롯한 가전제품의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단계에서는 요금인상이 절전으로 연결되지가 않는다.그보다는 정부가 전력비상을 계기로 요금을 인상하려 한다는 비난을 받을 소지가 있다.발전시설자금은 전체 사회간접자본의 확충과 관련하여 보다 근본적인 재원확보방안이 강구되어야 한다.
  • “지하수개발 필요장비 최대 지원”/정부 부처별 가뭄대책

    ◎채소류 등 물가 점검… 수입농산물 방출 확대/기획원/발전소 긴급보수… 예비전력 1백만㎾ 확보/상공부/하천수 농·공용수로 활용땐 사전허가 생략/건설부/총력 지원체제 전환… 대책비 1백20억 지원/농수산 연일 계속되는 가마솥 더위로 경제 전반에 주름살이 우려되자 경제부처들도 비상에 들어갔다.마른 장마 속에 전국적인 무더위가 지속되면서 농작물이 타들어 가고 일부 지역의 공장 가동이 중단되는 등 가뭄으로 인한 피해가 확산되자 경제부처 별로 대책마련에 나섰다. ○…물가당국인 경제기획원은 폭염과 가뭄으로 배추·상추·호박·오이 등 채소류의 가격이 뛰는 등 물가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작물 별로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정밀 검토하고 있다. 지난 16일 한리헌 기획원차관 주재로 긴급 물가대책 차관회의를 열어 수입 농산물의 방출을 확대하는 한편 부처별 대책을 시달했다.앞으로도 필요할 경우 수시로 경제 장·차관 회의에서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문제는 가뭄이 계속될 경우 고랭지 채소 등 여름 작물 뿐 아니라 고추와 벼농사 등 가을 작물의 수확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이다.이 경우 당초 올해 6%인 소비자물가 상승률 억제 목표가 무너지게 돼 걱정이 태산 같지만 딱 부러지는 대책마련이 쉽지 않다는 점이 고민이다. ○…농림수산부는 이 달 말까지 비가 오지 않을 경우 3백억원의 대책비가 들 것으로 보고 경제기획원과 협의,우선 60억원을 예비비로 지원하기로 했다.농림수산부는 여기에 지방비 60억원을 보탠 총 1백20억원을 가뭄 피해가 심한 전남과 경남에 배정,하천 굴착을 위한 포크레인 등의 장비 임차료와 유류대·수리비·양수기 구입 등에 쓰도록 할 방침이다.가뭄이 시작된 지난 1일부터 지금까지 지원된 예산은 중앙정부의 예비비 10억원과 지방비 1백3억원이다. 농림수산부는 총무처에 가뭄 기간 중 공무원의 교육연기와 급하지 않은 출장의 억제를,내무부에는 가뭄이 심한 지역의 행정 및 재정 운영을 가뭄극복 체제로 바꿔 시·도의 예비비를 우선 가뭄대책에 사용해 줄 것을 각각 요청했다.국방부와 건설부에도 인력 및 장비의 동원에 적극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 최인기장관은 18일 국무회의에서 『가뭄을 이겨내기 위해 가능한 인력과 장비 및 기술을 모두 동원하는 총력지원 체제에 들어갔다』고 보고했다. ○…상공자원부와 한전은 무더위로 전력사정이 악화되자 발전소의 보수일정을 긴급 조정했다.30일까지 끝내려던 보령 화력 2호기(50만㎾)의 보수를 서둘러 마쳐 18일부터 가동하기 시작했고,이 달 중으로 예정된 울산화력 6호기(20만㎾)의 보수도 9월 이후로 미뤘다. 이는 고리원전 1호기(58만7㎾)가 연료를 바꾸기 위해 가동중지에 들어간 데다 연일 계속되는 무더위로 최대 전력수요가 늘 것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다.이같은 긴급조정으로 전체 전력공급이 2천7백40만㎾로 늘어 1백만㎾ 정도의 예비전력을 확보했다. 그럼에도 전력수요가 폭증하거나 발전소 고장으로 예비전력이 50만㎾ 이하로 떨어지면 수급조정제 등 일부 제한송전을 실시할 계획이다.또 여름철 휴가가 본격화되는 8월 첫 주부터 대형 산업체에 집단 휴가를 유도,최대 전력수요를 줄이는 한편 가스냉방 등을 통한 수요관리도 강화하기로 했다. ○…건설부는 가뭄이 장기화할 경우에 대비해 생활 및 공업용수 공급에 지장이 없는 범위에서 다목적 댐의 방류량을 줄이고 있다. 한강·금강·낙동강·섬진강 등 전국 4대 강·9개 다목적 댐의 평균 저수율은 18일 상오 6시 현재 40.5%로 예년의 평균 46.5%보다 다소 낮지만 당분간 비가 오지 않더라도 발전과 각종 용수 공급에는 지장이 없다. 가뭄지역 주요 댐의 수위를 보면 낙동강 수계 안동 댐의 경우 1백42.92m로 발전가능 수위(1백30m) 및 용수공급 가능 수위(1백21m)까지는 여유가 있다. 다만 섬진강 댐의 수위는 1백67.91m로 발전가능 수위(1백75m) 아래로 떨어져 지난 6월30일부터 발전이 중단된 상태이고 8월7일까지 비가 안 내리면 용수공급도 중단된다. 이들 다목적 댐에서 물을 끌어쓸 수 있는 몽리면적은 전체 경작지의 9%에 불과해 나머지 91%는 하천수나 지하수에 의존해야 한다.건설부는 이들 지역의 지하수 개발을 돕기 위해 가뭄피해 지역의 자치단체이나 주민의 요청이 있을 경우 건설부가 보유한 장비를 최대한 지원키로 했다. 또 농·공업 용수로 하천수를 대규모로 끌어 쓸 경우 평상 시에는 수도권 지역은 건설부,기타 지역은 해당 지방자치 단체의 사전허가를 받아야 하지만 가뭄피해 지역에서는 생략할 수 있도록 했다.
  • 북 대남정책 “큰변화 없다”/평양방송 “3원칙·10강령고수” 밝혀

    ◎정·경 분리… 남의 직접투자도 꺼릴듯 김정일체제의 성격에 대해 여러 추측이 난무하고 있는 가운데 18일 평양방송이 김정일이 김일성의 통일노선을 고수할 것이라고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 이날 평양방송은 김정일이 아버지의 「혁명위업」을 계승할 것이라고 공언하는 한편 통일문제는 7·4공동성명의 3대원칙과 이른바 「전민족대단결 10대강령」을 고수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같은 방송내용이 김정일의 의중을 고스란히 대변하고 있다면 적어도 단기적으로는 북한의 대남정책이 획기적으로 유연해질 가능성은 희박하다. 이는 북한이 그동안 주장해온 자주·평화·민족대단결 등 평화통일 3원칙이 우리와는 근본적으로 다른 개념으로 사용됐다는 점에 근거를 두고있다.북한이 주장하는 자주의 개념은 곧 외세추방,즉 주한미군 철수를 뜻하며 민족대단결도 우리측 정부당국과 민간을 분열시키기 위한 「통일전선」형성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김일성이 직접 작성했다는 「10대강령」도 미사려구로 포장하고 있긴 하나 여기에는 우리측이 수용하기 어려운 4개항의 실천적 요구가 반드시 부가된다는 데서 마찬가지 맥락이다.즉 주한미군 철수와 미국의 핵우산 탈피 등이 그것이다. 이처럼 김정일이 선대의 대남정책을 답습할 수 밖에 없는 까닭은 그의 지도력과 권력기반이 근본적으로 취약하기 때문이다.당분간 그는 자신의 권력공고화에 심혈을 기울여야 할 처지이다. 이같은 관점에서 본다면 그는 남북관계에서도 정치와 경제를 분리하는 양면전략을 쓸 가능성이 높다는 게 다수의 북한전문가들의 전망이다.다시 말해 북한은 한국이 바라는 이산가족 교류를 포함한 전면적인 인적·물적 교류는 가능한한 피하면서 자본합작을 통해 「익명의」 한국자본을 유치하는 제한된 경제교류에만 관심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말하자면 한국자본을 끌어들인다 하더라도 나진·선봉 경제특구라는 제한된 울타리안에,그것도 가능한한 한국의 직접투자가 아닌 중국 등과의 합작형태를 희망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 발전소주변 지원확대/전기판매액 1% 투자/상공부

    발전소 주변지역에 대한 지원이 강화된다. 상공자원부는 17일 발전소를 지을 땅을 확보하기 위해 발전소 주변지역에 대한 지원규모를 현행 전기 판매액의 0.5%에서 1%(4백억∼5백억원)로 늘릴 방침이다.지역문화 시설과 관광단지 조성,용수문제 해결 등 숙원사업을 해결해 주고 영농·영어 기술 지도사업도 해 주기로 했다.한전 직원을 채용할 때 지역 주민을 우대하고 전기요금 감면책과 자녀에게 장학금을 주는 방안도 마련 중이다.
  • 한밤 목동일대 정전사태/변압기 퓨즈녹아… 1천여가구 큰불편

    ◎풍납·도곡·대치동서도 20여분 정전 17일 하오2시15분쯤 서울 강동구 풍납동 전선에 비둘기가 앉아 합선이 일어나면서 전기공급이 30여분간 중단,이 일대 3천여가구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다.이날 하오3시20분부터 20분동안 강남구 도곡동과 대치동에서도 같은 원인으로 인한 정전사고가 발생해 5백여가구 주민들이 냉방기기를 사용하지 못하는등 무더위속에서 고통을 당했다. 이날 하오9시15분쯤에도 양천구 목2동 열병합발전소 부근 지중변압기가 전력과다사용으로 변압기용 퓨즈가 녹아내리는 바람에 정전,이 일대 주민 1천4백여가구가 20분남짓 불편을 겪었다. 사고가 나자 한전측은 긴급복구반을 투입,정전 13분만에 1천여가구에 대한 전력공급을 재개했으며 나머지 가구도 하오9시35분쯤 완전복구조치했다.
  • 통일정책/「흡수」 배제속 경협에 치중/우리정부의 「김정일시대」대응

    ◎「3단계안」 기조는 그대로 유지해갈듯/북의 내부붕괴 등 돌발상황에도 대비 김일성사망후 우리정부의 통일정책은 기본적으로 「3단계 통일방안」의 정책기조를 그대로 유지하는 쪽이다. 김일성주석이 죽고 그 아들인 김정일이 권력을 승계했다고 해서 한반도의 「통일환경」에 근본적인 변화가 온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통일원이 15일 워커힐호텔에서 비공식적으로 개최한 「김정일체제 등장에 따른 정책변화 전망과 대책방향」 워크숍에서도 이 점이 확인됐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북한전문가들은 『우리의 통일정책은 일관성을 유지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한 참석자는 『김일성이 사망했다고 해서 남북관계에 근본적인 변화가 온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북한이 남북정상회담에 합의한 뒤 자제해오던 김영삼대통령에 대한 비방을 재개하고 우리측의 조문논란을 부추기는 행태등은 과거와 달라진 것이 없다는 사실을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통일의 원칙에는 변화가 없겠지만 통일로 가는 과정에서의 구체적인 대북정책에는 큰 변화가 올 것으로 전망된다.지금까지의 대북정책은 주로 김일성의 대남전략을 분석하고 이에 대응하는 방식으로 추진됐다.김일성에 대한 불신때문에 우리의 대북정책은 수세적이고 때로는 끌려가는 듯한 인상을 줬다. 김일성보다 개방적인 인물로 평가되는 김정일이 등장함에 따라 남북관계는 보다 실용적으로 경협에 비중을 두는 쪽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또 우리측이 보다 공세적이고 적극성을 띨 것으로도 여겨진다. 정부는 이와 함께 북한이 내부적인 요인으로 급격히 붕괴되는 상황에도 대비하고 있다.나라안팎의 한반도 전문가들은 김정일체제가 단명으로 끝나고 북한에 새로운 정치세력이 등장하거나 심각한 내란에 빠져드는 상황을 예측하고 있다.우리로서는 한반도가 급격한 혼란속으로 빠져드는 것을 원하지 않기 때문에 북한의 체제가 안정을 유지하도록 가능한한 지원을 하겠지만 최악의 경우에도 대비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 정부는 한반도를 둘러싼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등 열강들의 긴밀한 움직임도 예의 주시,이들을 주도하는 방안도 모색하고있다.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등 4개국은 한반도에 평화와 안정이 유지돼야 한다는데 이해를 같이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이 반드시 남북한의 통일을 원한다거나 이를 위해 노력한다는 흔적은 찾아보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한반도의 통일이 동북아와 세계의 평화를 위해 긴요한 것은 물론 이들 국가에도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설득,통일에 유리한 한반도 주변환경을 조성하는 일도 매우 어렵지만 필수불가결한 일이다. 현재 남북간에는 통일에 대해 하나의 묵시적 합의가 서있는 것 같다. 그것은 서로 흡수통일은 하지 않겠다는 점이다. 북한이 대남적화통일의 야욕을 완전히 버렸다고는 단언할 수 없다.그러나 북한의 지배층은 남한을 흡수할 능력도 없고 흡수한뒤 통치할 능력도 없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있다고 당국자들은 전하고 있다. 우리측도 김영삼대통령이 『흡수통일은 하지 않겠다』고 기회있을 때마다 강조하고 있다. 그렇다면 남북이 서로의 체제를 인정하는 가운데 교류를 확대해나가는 방식이 남북 양쪽에 모두 이익이 되는 통일방식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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