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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전 어떤 기업인가

    ◎총자산 21조원… 종업원 3만5천명/원전1기 공사비 2조… 잡음 많아 지난 연말 기준으로 자산총액 21조2천2백27억원에 부채를 뺀 순수자산 9조8천1백77억원.전국 6백11개소에 사업장을 지닌 종업원 3만5천8백여명의 거대 기업이 한전이다.지난 해 매출액은 7조5천2백억원,당기 순이익은 4천1백93억원이었다.여느 국영기업과 달리 재무구조가 탄탄하다. 지난 61년 조선전업·경성전기·남선합동전기 등 3개 전력회사를 통합,발족했으며 82년 한국전력공사로 출범했다. 주력 사업인 원자력발전소는 1기를 짓는 데 1조5천억원에서 2조원이 든다.석탄이나 석유를 때는 화력발전소 1기의 5천억원에 비해 3∼4배 이상이다.경남 양산의 고리1호기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16기의 원전 공사가 끝났거나 진행 중이다. 한전의 공사는 대금이 전액 현금으로 지급되는 탓에 대기업들의 수주전이 치열하다.이 과정에서 검은 돈이 오가,상당수의 사장들이 도중 하차했다.원전 1기를 수주할 경우 2억∼3억원의 사례비는 물론 거액의 정치자금이 건네진다는 소문도 있었다. 한전의 5대 사장이던 민충식씨는 원자로 건설과 관련한 금품수수설로 75년 물러났다.이후 경영정상화 및 합리화에 애써 온 것 또한 사실이나 이번 사건으로 또다시 불명예을 안았다. 공사 규모가 크고 많다 보니 그동안에도 각종 잡음이나 비리의 의혹이 끊이지 않았다.
  • 「떡값 행방」 정·관계로 불똥튈듯/「안병화씨 수뢰」 검찰수사 방향

    ◎6공 핵심대상 재임운동 규명 초점/다른 재벌 로비·두회장 처리도 관심 안병화 전한전사장의 거액수뢰사건에 대한 수사확대와 함께 재계는 물론 정·관계로까지 파문이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수사가 확대되면서 지금까지 드러난 6억원의 뇌물외에 원전건설 참여 업체로부터 수뢰금이 더 있는지와 ▲수뢰금중 정치권으로 흘러들어간 자금의 여부 ▲거액의 뇌물을 건네준 재벌회장의 사법처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안씨의 수뢰액 규모와 관련,지금까지 드러난 6억원 보다 훨씬 많을 것이라는게 일반적인 분석이다. 검찰은 지금까지의 자금추적 결과 대우·동아그룹등 두 재벌회사의 뇌물공여를 확인하고 다른 재벌 회사의 관련 여부를 캐고있다.안씨가 한전사장으로 재직하면서 발주한 대형공사의 수와 규모 등으로 볼때 숨겨진 부분이 더 많을 것이라는 해석이다. 안씨가 재직당시 발주한 원전및 화력·열병합발전소만도 17기.원전이 5기,화력발전소 10기,열병합발전소 2기등이다. 1기당 총공사금액이 1조5천억∼2조원에 이르는 원전공사는 국내업체의참여가 가능한 기전및 토목공사 금액만도 2천억∼3천억원에 이르러 공사수주 때마다 경쟁업체 사이에 경합이 치열했던 만큼 비리가 없을 수 없다는 것이다. 관련업계의 관계자들 조차 『황금알을 낳는 원전공사를 따내면서 재벌회장들이 건네준 2억원씩은 안씨의 말 그대로 「떡값」수준』이라고 말하고 있다.따라서 검찰이 의지를 가지고 안씨의 실·가명으로 된 22개 비밀계좌를 추적하면서 원전공사의 수주경위를 집중적으로 캘 경우 대우·동아외에 다른 회사들의 로비도 드러날 가능성이 높다. 안씨가 챙긴 돈은 과연 어디에다 썼는지도 초미의 관심사다. 그는 『캐나다 원자력공사(AECL)의 한국측 대리점인 삼창의 박병찬회장이 현금으로 준 2억원은 개인용도로 썼으며 두 재벌로부터 받은 4억원은 재산증식목적으로 CD(양도성예금증서)를 구입,가지고 있다』고 밝혔다.그러나 이같은 그의 진술은 신빙성이 없다는 게 검찰의 시각이다. 안씨는 92년 1월 사장 연임인사를 앞두고 원전공사에 참여했던 업체들로부터 거액을 챙겨 로비자금으로 썼을 것이라는 추론이 유력시되고 있다. 실제로 삼창박회장은 검찰에서 『조관기 전한전부사장이 「안사장의 92년 1월 한전사장 연임인사를 앞두고 자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진술,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재벌회장들로부터 돈을 받은 시점이 역시 사장 연임인사를 앞둔 91년 7월∼10월에 집중돼 있다. 따라서 수뢰액의 상당부분이 당시 인사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정·관계 핵심 고위층으로 흘러들어갔을 것이란 전망이다.이번 사건을 6공의 새로운 권력형비리로 비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점치는 것도 이같은 추론에 근거를 두고 있다.사건전개 방향에 따라서는 6공당시 정·재계인사들이 적지않게 거명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안씨에게 거액을 건네준 두 재벌 회장들의 사법처리여부도 관심거리다. 검찰은 지금까지 뇌물을 공여한 재벌회사 회장들은 그동안의 관행등을 이유로 거의 입건도 하지 않고 관대한 처분을 내렸다. 하지만 안씨에게 같은 명목으로 2억원을 건네준 삼창의 박회장은 이미 뇌물공여혐의로 구속된 상태에서 어물쩍 넘기기는 어려운 상황이다.검찰은 따라서 여론을 의식하지 않을 수없는 상황이며 두 재벌회장들도 뇌물공여혐의로 정식입건,기소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검찰고위관계자는 『두 재벌회장의 혐의내용이 구속사안은 아니다』라고 전제한뒤 『뇌물공여혐의로 약식기소할 경우 벌금 최고액이 1백만원에 불과,국민들이 이를 어떻게 받아들이겠느냐』고 말해 불구속기소할 방침임을 내비쳤다.
  • 김우중씨 또 도마에 올라/정치자금·율곡비리 등 잇단 “연루”

    ◎이번엔 「직격탄」… 피하기 힘들듯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이 또 도마 위에 올랐다.지난 92년 대선 출마 파동 이후 「손 볼 기업인」으로 수차례 지목되기는 했으나 지난 2년간 별 탈이 없었다.이번 수뢰사건에서는 직격탄을 피하기 어려울 것 같다. 지금까지 김회장은 정치자금 제공 및 율곡비리와 관련해 뇌물공여 등으로 사정의 표적이 됐었다.그러나 뚜렷한 물증이 없어서인지 사정 칼날은 번번이 김회장을 피해 갔다.오히려 「잘 나가는 기업인」으로 새정부 들어서도 왕성한 활동을 계속했다.겉으로는 아무 문제가 없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재계는 김회장이 지난 연말 「괘씸죄」로 구속된 김승연 한화그룹회장의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그동안 다 잡은 대어를 아깝게 놓친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으려고 물증을 잡는 데 시간이 걸린다는 것이다. 대선 출마를 포기한 뒤 김회장은 『앞으로 기업에만 전념하겠다』고 말했다.YS와도 따로 만나 사과한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새정부 들어서 김회장이 정치에 미련을 버리지 못했다는 말이 심심찮게 나돌았다. 지난 해 정·재계에 사정 바람이 불때 민자당 모 의원에게 정치자금을 대줬다느니 호남권과 손을 잡고 김대중씨의 아태재단에 돈을 댔다느니 하는 소문이 밑도 끝도 없이 퍼졌었다. 지난 해 7월 율곡비리와 관련,김회장이 극비리에 검찰에 소환당했을 때는 덜미가 잡혔다는 얘기도 나왔다.그러나 김회장은 (주)대우의 잠수함 초계기 도입과 관련,이상훈 전국방부 장관에게 1억2천만원의 뇌물을 준 것이 아니라 정호용씨에게 정치자금으로 건네준 것이라고 주장했다.김회장의 말대로 이전장관이 가로챈 것으로 밝혀져 뇌물공여 혐의는 적용하지 못했다. 그러나 김회장이 정치권과 깊숙이 연관돼 있고 특히 반YS 권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는 것은 입증된 셈이다.이 점이 이번 사건의 배경이 됐다는 설이다.정계도 느닷없이 불거져 나온 이번 사건의 배경에 촉각을 곤두 세우고 있다.6공의 K장관을 겨냥하기 위한 것이라는 말도 있다. 어쨌든 기업비리가 파헤쳐질 때마다 「약방의 감초」처럼 튀어나오는 김회장이 이번에는 어떻게 빠져나갈 지 주목된다. ◎안씨 수뢰 재계표정/“2차 사정한파로 번질까” 촉각/대기업,정보망 총동원 수사방향 “취재”/“김 회장 구속 안될것”… 대우,희망적 기대 ○…안병화 전 한전사장의 수뢰사건이 메가톤급 태풍으로 재계를 강타하고 있다.직접 관련된 대우그룹이나 동아그룹은 물론 다른 대기업들도 정보망을 총동원,검찰의 수사 방향과 그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재계는 특히 두 기업이 준 돈의 성격이 아직 규명되지 않았지만 당시 관행처럼 이뤄지던 수주에 대한 사례비라는 점에서 이번의 수사가 지난 해에 이어 재계에 대한 「2차 사정」으로 번지지 않을까 전전긍긍하는 중. ○“별다른 반응 없었다” ○…대우그룹은 당초 이번 사건이 안씨의 개인비리 차원에서 종결될 것으로 예상하다 김우중회장이 뇌물을 주었다는 「직격탄」으로 바뀌자 연일 안절부절못하며 관행적인 사례비인 만큼 구속은 안 될 것으로 희망적인 기대.한편 프랑크푸르트에 머무르는 김회장은 이 사건에 대한 보고를 받고도 별다른 반응이 없었다고. ○동아 “선처만 바란다” ○…동아그룹은 최원석회장이 극비리에 검찰에 출두,안씨에게 2억원을 준 사실을 시인하자 허탈해하는 분위기.연일 대책회의를 열고 있으나 묘수가 없어 검찰의 선처만 바라는 형편. 그러면서도 『돈을 건네 준 시점이 수주 이후임을 감안하면 뇌물이 아니라 사례비』라며 애써 의미를 축소.
  • 「원전뇌물」 수사 다른기업 확대/대검,안병화씨 계좌 추적

    ◎정치권 유입여부 조사 안병화전한전사장의 거액수뢰사건을 수사중인 대검 중앙수사부는 8일 구속된 안씨가 원전건설등과 관련,김우중 대우그룹회장,최원석 동아그룹회장으로부터 각각 2억원씩 받은 외에 또다른 대기업으로 부터 뇌물을 받았는지와 수뢰금중 정치권으로 흘러들어간 돈이 있는지 여부를 캐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검찰은 안씨가 실·가명으로 개설한 22개 비빌계좌에 대한 추적작업에서 관련혐의가 드러나는 인사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소환·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안씨가 92년 1월 한전사장연임을 앞둔 시점인 91년 7월과 10월 뇌물을 집중적으로 받았고 안씨에게 2억원의 뇌물을 준 혐의등으로 이미 구속된 박병찬 삼창회장도 『연임을 앞두고 자금이 필요하다는 말을 듣고 돈을 줬다』고 진술한 점등으로 미뤄 수뢰금을 인사청탁을 위한 정·관계로비자금으로 사용했을 가능성이 큰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이와함께 중국을 거쳐 유럽에 출장중인 대우그룹 김회장도 귀국하는 즉시 소환·조사키로 했다. 대우그룹 김회장은 91년 10월 월성 원전 3·4호기 주설비 납품공사(2천9백40억원)와 관련,안씨에게 2억원을 건네준 혐의다. 검찰은 이에 앞서 지난 4일 동아그룹 최회장을 불러 조사한 결과 최회장으로부터 91년 7월쯤 울진 원전 3·4호기및 일산 열병합발전소 건설(총공사비 3천61억원)에 따른 제반편의등의 명목으로 안씨에게 2억원을 전달했다는 진술을 받아냈다. 검찰은 이들 두 회장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 대로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 검찰의 재벌수사/오풍연 사회부기자(오늘의 눈)

    『관련 재벌 그룹회장이 누군지 말해줄 수 없다』 지난 6일 전상공부장관 안병화씨가 한전사장 재직당시 원전공사등과 관련,두 재벌그룹 회장으로부터 수억원의 뇌물을 받았다는 내용이 일부 언론에 보도되자 김태정대검중수부장은 입을 굳게 다물었다. 이어 최원석동아그룹회장을 5일밤 극비리에 검찰청사로 소환,조사했던 사실이 6일 밤늦게부터 정치권등을 통해 흘러나온 뒤에도 그의 태도는 마찬가지 였다.한마디로 확인해 줄 수 없다는 대답이었다.그는 『수사중인 사건에 대해 미리 얘기할 수 없으니 발표때까지 기다려 달라』는 말만 되풀이했다.그는 더나아가 『수사기밀을 지키는게 큰 정의』라며 『명단이 틀릴 경우 모든 책임은 당신(언론)들에게 있다』는 경고까지 곁들였다. 검찰이 재벌기업의 비리를 수사 할때 수사진행 상황을 얼버무리는 것은 비단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검찰은 이번에도 재벌이 수사선상에 오를 때마다 내세웠던 논리를 강조했다.『수만명에서 수십만명의 종업원을 거느리고 있는 재벌들의 소환및 사법처리는 경제에 미치는파장등을 고려해 극히 신중해야 한다』는 「재벌옹호론」이 그것이다. 하지만 이같은 논리를 받아들이는 국민들은 얼마나 될까. 수백만원,수십만원의 뇌물을 주고 받다 구속돼 실형을 사는 이웃을 종종 목격해온 보통사람들에게는 검찰의 이같은 논리가 먹혀들 리 없다. 재벌총수라면 으레 「국민들이 알면 큰일이 나는 것처럼」 심야 또는 제3의 장소에서 극비리에 조사하는 검찰이 그래서 더욱 멀게 느껴 진다고 많은 사람들은 말한다. 재벌이라고 해서 수사의 「성역」이 돼서는 더더욱 안될 일이다.그들 역시 잘못이 있으면 그 진상이 소상히 밝혀져야 하며 또 재벌의 중요성을 고려해 덮어주거나 용서해야할 사안이 있으면 공개적으로 처리하는 「상식에 기초를 둔 검찰상」을 기대하고 있다. 법조계인사들 조차도 이번 사건을 두고 『수뢰사건의 경우 뇌물을 준 사람이 혐의사실을 시인해도 받은 사람은 부인하기 마련인데 뇌물을 준사람과 받은 사람 모두 시인하는데 명단을 공개하지 않은 태도는 이해할 수없다』고 지적했다. 권력에 약하고 재벌에겐 유독 관대한 검찰의 이미지를 벗을 날은 아직도 요원한 느낌이다.
  • 「안씨 수뢰 파문」 정치권의 파문

    ◎돌출된 「6공비리」… 배경·파장 시각차/“단순 수뢰사건”… 「엉뚱한 해석」 경계/민자/“5·6공 재기막기”… 표적 수사 의심/민주 안병화전상공부장관의 수뢰파문이 확산되면서 정치권이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여야는 8일 당국의 철저한 수사를 한목소리로 촉구했다.그러나 사건의 배경과 파장에 대해서는 시각차를 보이고 있다. ▷민자당◁ 민자당은 안씨가 「6공」인물이고 사건도 「6공」때 일어난 일이라는 점에서 일단 안도하는 표정.그러나 이 사건에 국내 굴지의 재벌들이 연루돼 있기 때문에 모처럼 활황세에 접어든 경제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의 눈빛도. 문정수사무총장은 『재일교포 빠찡꼬업자의 로비설이 흐지부지됐듯 이번에도 큰 문제는 안될 것』이라고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그러나 당의 일각,특히 민정계인사들 사이에서는 이번 사건의 돌출배경과 관련해 정치적 해석을 시도하는 시각도. 안씨는 지금 해외에 머물고 있는 박태준전포철회장의 사람이라는 것이 정설인데다 이미 사정차원에서 구속됐던 김종인의원,미국으로건너간 이원조씨등 6공의 경제정책을 주무른 인사들과 가까운 관계를 유지해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기 때문.게다가 일각에서는 안씨와 박철언전의원과의 관계를 결부지어 사건의 성격을 파악하려는 움직임도. 따라서 민자당내 민주계는 이같은 안씨의 인맥을 토대로 이번 사건을 정치적으로 해석하려는 시각을 극구 경계하는 눈치. 한편 노태우전대통령의 한 측근은 이날 이 사건에 대해 『큰 사건이 날 때마다 우리와 무슨 연관이 있는 것처럼 갖가지 풍문이 돌고 있으나 모든 것은 검찰의 수사결과 드러날 것』이라면서 『현재 수사가 진행중인 사건에 대해 우리로서는 얘기할게 아무것도 없다』고 구체적인 언급을 회피.이 측근은 사견임을 전제,『보도에 따르면 안씨가 한전사장 재임 때 부사장이 사장의 연임운동을 하도록 돈을 달라고 했다는등 이치에 맞지 않는 부분이 있다』고 지적하고 『사건 자체가 개인적인 것이지 정치적 사건은 아니라고 본다』고 피력. ▷민주당◁ 6공비리를 총체적으로 파헤칠 수 있는 호재로 보고 검찰에 적극적인 수사를 촉구하면서도 한편으로는 표적수사의 의구심도 갖고 있다.대형공사 수주과정에서의 리베이트가 관행처럼 굳어져 온 지금까지의 경제풍토 아래서 유독 두 재벌총수만 수사선상에 올린 것은 또다른 정치적 이유가 있는 것이 아니냐하는 의구심이다. 박지원대변인은 『지난 시절 정권과 유착해야만 했던 것이 재벌의 피할 수 없는 현실이었다고 하지만 이제 경제정의의 실현을 위해 이와 같은 정경유착은 반드시 청산되어야 한다』고 검찰의 철저한 조사를 촉구. 강창성의원도 『원전건설은 경부고속전철,영종도신공항건설,제2이동통신,율곡사업등과 함께 「6공」의 대표적인 특혜의혹사업』이라면서 『이번 기회에 「5·6공」정권의 비리가 철저히 규명돼야 한다』고 주장. 국회 상공위의 민주당 간사인 박광태의원은 『원전건설을 둘러싼 수뢰의혹은 이미 6공시절부터 꾸준히 제기돼 왔던 것』이라고 전제,『앞서 원전건설을 도맡아 했던 특정기업을 제껴두고 이들 두 기업에 대해서만 수사를 펴고 있는 것은 정치적 이유에 따른 표적수사임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풀이. 한편 박정훈 전상공위 간사는 『지난해 국정감사때 원전사업의 특혜의혹에 대한 야당의원들의 집요한 추궁에도 불구하고 소극적이던 정부가 새삼스레 적극성을 보이는 것은 최근 활발해 지고 있는 「5·6」공세력의 재기 움직임에 쐐기를 박기 위한 것』이라고 해석.
  • 북,전통문접수 돌연 거부/지난 4일부터

    ◎연락관 교체통보에 “후에 보자”/납북자문제 회피 목적인듯/당국자 북한이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사흘째 뚜렷한 이유없이 우리측의 대북 전화통지문 접수를 거부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통일원 남북회담사무국은 지난 4일부터 남북연락사무소의 우리측 연락관 2명을 교체한다는 내용의 전화통지문을 북측에 보내려 했으나 북측이 이날 현재까지 접수를 거부해 통보를 못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회담사무국측은 『우리 측의 통상적인 전통문을 전달하려 했지만 북측은 명확한 이유를 밝히지 않은 채 「후에 보자」면서 전통문 접수를 계속 거부하고 있다』고 전했다. 통일원의 한 당국자는 이와관련,『국제사면위의 폭로에 의해 고상문씨 등 납북자의 북한내 정치범수용소 수용사실이 드러나는 등 북한의 인권문제가 제기되자 이로 인한 불리한 국면을 회피하려는 일시적 반응인 것 같다』고 분석하면서 『북측의 진의가 무엇인지 알아보기 위해서는 8일 이후에도 계속 전통문 접수를 거부할는지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이 대북 전통문 접수를 거부한 사례는 지난 73년과 76년 두 차례 있었으나 남북기본합의서 발효에 따라 남북연락사무소가 개설된 지난 92년 5월 이후에는 이번이 처음이다. 한 북한전문가는 이와관련,북측이 8일 이후에도 전통문접수를 계속 거부할 경우 우리측이 대한적십자사 창립기념일인 오는 12일을 기해 제의하려고 하는 납북자 관련 적십자회담을 회피하려는 의도일지도 모른다고 분석했다. 이 전문가는 『북한의 전통문 접수거부의 진의가 어디에 있든 이는 남북기본합의서체제를 정면부인하는 행위』라면서 『남북관계가 경색이 돼 북한핵문제 해결이나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우리의 노력이 한동안 차질을 빚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 대우·동아그룹 사실여부 확인 분주/「안병화씨 수뢰」 파문 확산

    ◎한전선 “현경영진이 연루 안됐나” 촉각/“원전1기 발주에 1∼2억설 있었다” 안병화 전한전사장이 원자력발전소 공사와 관련해 대그룹 회장들로부터 뇌물을 받았다는 검찰의 조사내용이 알려지자 거명된 그룹은 물론 재계가 민감한 반응. ○…울진원자력발전소 3·4호기의 토건공사와 관련해 뇌물을 준 것으로 알려진 동아그룹 최원석회장은 해외공사수주와 공사현장을 둘러보기 위해 해외에 나가 있다. 그룹의 한 관계자는 전혀 아는 것이 없다며 보도에 반신반의하면서도 『공사규모가 커 사례비가 오갔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요로에 사실여부를 알아보는 중이라고 말했다. ○…대우그룹도 김우중회장이 뇌물을 준 것으로 지목되자 믿어지지 않는다는 반응.그러나 공사를 따낸 시기가 뇌물수수시기와 공교롭게 겹치자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 격」이라며 곤혹스러운 표정. 그룹 관계자들은 『원전 공사를 따는 데 회장이 직접 나섰겠느냐』며 『베트남과 중국을 거쳐 유럽 출장길에 오른 회장이 귀국해야 사실여부를 알 수 있다』고 설명. ○…원전 공사를 많이 한 현대그룹은 총수이름의 이니셜이 C자인 점 때문에 아침부터 잇따른 문의전화를 받다가 자사의 회장이 아닌 것으로 확인되자 각 언론사에 이를 알리기도. ○…한전 관계자는 『전사장의 재직시 일이어서 크게 걱정할 일은 아니지만 수사과정에서 혹시 현경영진의 일부가 연루되거나,이번 일이 원전의 안전성 시비로 비화될까 걱정』이라고 언급.다른 관계자는 『안전사장을 아는 사람들은 그가 개인적으로 치부할만한 인물이 못된다고 말한다』고 설명하고 『과거에는 원전 1기를 발주하면 보통 1억∼2억원은 들어온다는 말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안씨의 재직기간(89년1월∼93년3월)에 발주한 원전은 월성 2·3·4호기와 울진 3·4호기 등 총5기. 월성 2호기(총공사비 1조9백91억원)는 90년12월 현대건설이 주기기공사를 제외한 시설공사를 1천5백23억원에 수주.월성 3·4호기(2조9백16억원)의 시설공사는 92년2월 (주)대우에 2천9백40억원에 낙찰됐고,울진 3·4호기(3조3천4백59억원)는 안씨가 뇌물을 받은 시점인 91년7월 동아건설이 시설공사를 2천3백36억원에 수주. ○…상공자원부의 관계자는 『동자부와 통합되기 이전의 일이긴 하나 안씨가 뇌물로 받은 돈을 한전사장 연임을 위한 로비자금으로 쓴 것이 사실이라면 당시의 장관 등 고위공무원을 대상으로 수사가 확대되지 않겠느냐』고 전망.
  • 김우중·최원석회장 소환키로/대검/안병화씨,“2억씩 받았다” 진술

    ◎증뢰 확인땐 사법처리 방침 안병화전상공부장관(63·구속중)의 거액수뢰사건을 수사중인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김태정검사장)는 6일 안씨가 한전사장으로 재직하던 91년 원자력 및 복합화력발전소 공사수주와 관련,대우그룹 김우중회장과 동아그룹 최원석회장으로부터 각각 2억원씩 모두 4억원을 받은 사실을 밝혀냈다. 검찰은 이들의 혐의사실이 드러날 경우 뇌물공여 혐의로 사법처리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안씨는 91년 7월 월성원자력발전소 공사수주 대가로 대우그룹으로부터 2억원,같은해 10월 일산의 복합화력발전소의 공사수주와 관련,동아그룹으로부터 2억원씩 모두 4억원을 사례비 및 제반편의 제공 등의 명목으로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안씨는 검찰조사에서 『이 돈은 공사와 무관하게 단순한 떡값으로 받았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이에앞서 외환은행 삼성동지점등 3개 금융기관에 개설돼 있는 안씨의 22개 비자금계좌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자금추적을 벌인 결과 안씨가 이 돈으로 거액의 양도성예금증서(CD)를 매입해 보관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검찰은 이와함께 안씨가 외환관리법위반혐의로 이미 구속된 박병찬삼창회장(58)으로부터 받은 2억원은 한전 사장 연임운동을 위한 로비자금으로 쓰였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이 돈의 사용처를 추적하고 있다.
  • 김일성사망 한달… 평양은 지금/권력승계 왜 늦나

    ◎“김정일옹립 합의 불구 요직배분 난기류”/충성경쟁 형태 친위세력 암투설/「화려한 대관」 분위기조성 분석도 김일성이 사망한지 한달이 다 되도록 후계자인 김정일이 최고 권력직인 당총비서와 국가원수에 해당하는 국가주석직을 승계했다는 발표가 나오지 않아 구구한 추측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그의 권력승계 마무리가 지연되고 있는 데 대한 전문가들의 분석이나 최근 북한을 다녀온 외국인사들의 전언도 상당한 편차를 보이고 있다.그의 권력세습에 결정적 이상이 생기고 있다는 추측이 있는가 하면 이미 1백% 권력을 장악했다는 첩보도 있는 탓이다. 그러나 현단계에서 분명한 것은 다음 3가지 사실이다.첫째 김일성 사후 북한의 공식매체들이 김정일의 후계체제를 당연시하는 선전을 계속하고 있다는 점이다.둘째 반김정일세력이 표면화됐다는 징후가 아직 외부로 표출되지는 않고 있다는 사실이다.셋째 그러면서도 그의 이름 뒤에 주석이나 당총비서라는 호칭이 따라붙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이 3가지 사실을 바탕으로 일부 관측통들은 김의 1인자 옹립엔 북한 권력층 내부의 이견이 없으나 당·정·군 요직 배분에 「난기류」가 조성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즉 공동의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김의 권력승계에는 아무도 이의를 달지 않고 있으나 북한권력의 핵심인 당정치국 및 비서국,당중앙군사위 등을 충원 또는 물갈이하는 과정에서 모종의 암투가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더욱이 아직 확고한 장악력이 없는 김이 이를 효과적으로 교통정리하지 못해 혼미를 거듭하고 있다는 얘기다.다만 이같은 갈등이 지금까지의 도식적 예상처럼 「빨치산 1세대」 대 「혁명2세대」,보수파 대 개방파라는 식으로 전개되는 게 아니라 친위세력 내부의 충성경쟁의 형태이므로 밖으로 드러나지 않고 있을 뿐이라는 것이다. 이를테면 당조직지도부장 자리를 놓고 김의 매제인 당조직지도부 제1부부장 장성택과 당공안담당비서 계응태가 힘겨루기를 하고 있다는 설이 있다.또 같은 「혁명2세대」인 당작전부장 오극렬과 군정치국 부총국장 이봉원의 암투로 김의 군부장악에 혼선이 초래되고 있다는 첩보도 있다. 이 때문에 김이 전권을 장악하는 「1인지배체제」가 아닌 다른 형태로 김일성 사후 북한체제가 정돈될 것이라는 추론도 나오고 있다.즉 김을 당총비서에 추대하되 당정치국원들이 중요 정책을 결정하는 이른바 「당적 지배체제」로 결판이 날 것이라는 분석이다.북한방송들이 김일성추도대회나 「전승기념일」 등 주요행사 때마다 「당의 두리(주변)」 또는 「당중앙위」 중심으로 뭉치자는 표현을 자주 쓰고 있는 것도 그 징후라는 것이다. 그러나 그의 이복동생으로 잠재적 경쟁자인 김평일이 최근 핀란드대사로 귀임하는 등 이와는 정반대의 징후도 있다.특히 북한권력의 풍향계인 노동신문이 2일자 사설에서 「당의 위업을 완성할 영도의 계승문제가 해결됐다」고 밝힌 대목도 주목할 만하다. 때문에 수령의 유일지도체제가 주된 특징인 북한체제에서 이미 20여년간 「미래의 수령」으로 북한주민들을 세뇌시켜온 마당에 당총비서 등의 승계는 요식 절차에 지나지 않는다는 지적도 있다.즉 김이 이미 실권을 장악했으나 북한전역의 추대분위기를 고조시켜 화려한 「대관식」을 치르려는 각본에 따라 승계절차가 지연되고 있을 뿐이라는 것이다.이같은 시나리오가 사실이라면 그의 공식 1인자 등극시점은 북한정권 창건일(9월9일)이나 노동당 창당일(10월10일)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외정책 변했나/대남긴장 조성·핵줄다리기 불변/체제 안정까진 부분개방도 곤란 김일성 사후에도 북한의 대외 정책은 당분간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 설득력을 더해 가고 있다. 김일성이 죽은지 한달이 다되고 있으나 북한의 대남 및 대외 노선의 변화 조짐이 감지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김정일의 권력승계라는 내부변화에도 불구하고 남북대화나 통일문제에 접근하는 자세 및 「핵전술」등에서 생전의 김일성노선과의 차별성이 아직 엿보이지 않고 있는 것이다. 특히 남북관계보다는 핵카드를 이용해 미국과의 관계개선에 주력하고,체제동요를 우려해 극히 제한된 범위내의 개방노선을 견지하고 있는 것 등은 김일성노선의 복사판에 다름 아니다. 북한은 5일부터 재개된 제네바 미북 3단계회담에서 현재와 미래의 핵동결을 미끼로 미국과의줄다리기에 들어갔다.이처럼 대미협상에선 김일성이 죽기 직전의 적극적 자세를 고수하고 있는 반면 남북관계에서는 정상회담 연기통보 이후 계속 적대적 태도를 취하고 있다.김영삼대통령에 대한 극렬한 비방 등 대남 비난 공세의 수위를 높여가고 있는 것이 단적인 사례다.더욱이 6일엔 북측이 전화통지문 접수를 거부해 심상치않은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남한측 조문단의 방북을 환영한다는 식으로 우리측 당국과 비당국을 이간시키는 통일전선전술을 본격화하고 있는 것도 마찬가지 맥락이다. 이같은 북측의 반응들은 종래 주적으로 설정했던 미국에 대한 직접적 비방을 자제하고 있는 것과는 극명하게 대비된다.이는 끊임없는 긴장조성을 통해 체제유지를 도모해온 구태의연한 행태를 당분간 적어도 대남 관계에서는 고수하겠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북한이 자주·평화·민족대단결 등 통일 3원칙과 이른바 「전민족대단결 10대강령」을 계속 강조하고 있는 것도 김일성의 대남 정책을 고스란히 답습하는 행태다.이는 결국 일단 국력의 열세를 감안해 흡수통일을 피하기 위한 시간을 벌면서 장기적으로 통일전선전술에 의한 대남 혁명전략은 포기하지 않겠다는 시사로 볼 수 있다. 북한이 주장하는 자주의 개념이란 외세추방,곧 주한미군철수를 뜻하고 민족대단결도 우리측 민간과의 「통일전선」 형성을 의미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같은 맥락에서 본다면 북한은 김정일체제가 확고한 궤도에 오르는 시점까진 남한과의 합작을 통한 본격적인 대외개방노선을 추구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등소평이 선도한 중국식 부분개방노선을 김정일체제가 곧바로 답습하기란 어렵다는 얘기다. 최근 북한은 러시아와 나진·선봉 경제특구안에 소규모 합작 무역회사를 설립했으나 본격적인 대외개방에는 여전히 소극적이다.나진·선봉이라는 제한된 울타리 안에 안주할 뿐 남포나 신의주 등 사회간접자본 등 상대적으로 투자여건이 좋은 지역으로 개방을 확대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것이다. 최근 중국을 방문해 그곳의 대북전문가들을 만나고 온 외교안보연구원의 한 관계자는 북측은 남한사정 등 외부정보 유입과 자본주의 바람의상륙으로 인한 체제동요를 우려해 단기적으로는 중국식 또는 베트남식 개방노선을 채택하기 어려울 것으로 관측했다. 그러나 중장기적으로 북한도 어쩔 수없이 개방노선을 채택하는 게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며 그 성공여부도 확실치않아 김정일체제가 3년을 넘기지 못해 중대한 위기를 맞을 것이라는 게 중국측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북당국 뭘하고 있나/“후계 확립” 선전 안간힘/생산차질 극복도 총력 북한 당국은 김일성사망이후 김일성의 뒤를 잇는 김정일에 대한 충성맹세에 총력을 기울이면서 생산차질을 극복하기 위한 산업활동 독려에 안간힘을 다하고 있다.특히 김정일에 대한 충성다짐은 갈수록 더해지고 있다.후계체제 공식출범을 앞두고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키기 위해서이다. 요즈음 북한 방송이나 신문들은 김일성의 혁명유업계승을 내세워 김정일을 후계자로 떠받드는 일에 온통 매달려있다. 김정일이 지난 30년 동안 사상·이론활동을 비롯,정치·경제·군사·문화등 모든 분야에서의 과제들을 「빛나게 해결」했으며 그 과정에서 이룩한 업적은이루 헤아릴 수 없다고 선전하고 있는 것이다. 「사상과 이론, 영도예술의 걸출한 영재」,「신념과 의지의 최고의 화신」,「인덕과 사랑을 베푸는 위대한 은인」등으로 표현하면서 「김정일 없는 세상은 태양이 없는 암혹」이라고 추켜세우고 있다.더욱이 지금까지 김일성에 의해 창시되고 김정일에 의해 계승·발전됐다고 주장해온 주체사상마저 김정일이 발전·완성시켰다고 주장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이는 김정일시대를 맞아 「주체사상=김일성주의」에서 「주체사상=김정일주의」로의 전환을 위한 사상이론적 정지작업의 일환이다. 북한 당국은 김정일의 업적 부각과 함께 김정일의 「유일적 영도」 확립을 부르짖고 있다.지난 20년 동안 후계구축작업이 진행되어 왔음에도 김일성사후의 불안정한 분위기를 틈타 일어날 지도 모를 반김정일 세력이 발을 붙일 수 없도록 차단하기 위해서이다.김정일에 대한 호칭도 「수령」,「운명의 수호자」,「민족의 태양」,「인민의 위대한 어버이」등으로 갈수록 격이 높아지는등 우상화작업이 극에 달하고 있다. 북한은이와함께 김일성의 사망에 따른 주민들의 사기저하를 극복하고 생산손실을 만회하는데 안간힘을 쓰고 있다.북한 언론들은 『당과 수령에 대한 충성과 효성은 눈물이나 격조높은 맹세에 있는 것이 아니라 당이 준 혁명과업을 수행하기 위한 헌신적 투쟁에 있다』면서 북한 주민들이 애도분위기에서 벗어나 현실적인 생산활동에 주력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모든 당원과 근로자들이 생산과 건설에서 혁신적 성과를 이룩하는 것만이 김일성의 유지를 받들고 김정일을 잘 모시는 길』인만큼 『슬픔을 힘과 용기로 바꾸어 건설투쟁에 떨쳐나서야한다』는 논리를 내세우고 있는 것이다.
  • 수억대 비자금 조성 확인/검찰/안병화씨 계좌 압수 수색

    ◎뇌물 2억 사용처 집중 수사 안병화 전상공부장관(63·구속)의 뇌물수수 사건을 수사중인 대검중앙수사부(부장 김태정 검사장)는 4일 안씨가 가·차명으로 외환,국민은행등 4개 금융기관에 20여개 계좌를 개설해 비자금으로 운용해온 사실을 밝혀내고 이들 계좌에 대해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계좌추적에 나서는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검찰은 특히 안씨가 돈을 준 박병찬씨(58·구속)에게 『한전사장 연임운동을 위해 고위층에 인사청탁할 자금이 필요하다』고 말한 점으로 미뤄 이 돈이 또 다른 고위층인사에게 전달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2억원의 정확한 사용처를 밝히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검찰은 이날 안씨가 한전사장재임시 비자금관리를 위해 계좌를 개설한 외환은행 한전지점(당시 삼성동지점)의 담당직원을 불러 조사한 결과 돈세탁을 거친 수억원대의 현금이 비자금으로 입금돼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검찰은 또 박병찬씨가 홍콩등에 개설한 13개 은행계좌에 대해서도 관련국의 협조를 얻어 국내에서 해외로 송금된 자금내역등을 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이와함께 안씨가 지난해 5월 「한전사장 재직시 수십억원의 뇌물을 받았다」는 진정서등이 접수돼 내사에 착수하자 돌연 미국으로 도피성 출국을 한 것과 관련,안씨가 다른 하청업체나 설비 용역업체로부터도 뇌물을 받았는지에 대해서도 수사키로 했다.
  • 에너지/공급확대보다 수요관리 절실/2천년 전체수요 22%절감 가능

    ◎에너지경제연,중·장기대책 내놔 급증하는 에너지수요를 감당하려면 발전소건설 등 공급을 무한정 늘리는 것보다 에너지사용기기의 효율화와 수요관리를 통해 수요를 줄이는게 더욱 절실하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은 4일 「에너지수요관리 강화를 위한 중장기정책방안연구」(김종달연구위원)에서 『에너지공급시설을 단기간에 확충하기 어려운데다 막대한 투자비가 들어가는 만큼 공급에 버금가는 수요관리투자를 하는게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특히 『원전 등 발전소나 천연가스저장소,방사능폐기물처분장은 오염물질을 배출하는 혐오시설로 인식돼 그 설치에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며 탄소세를 활용하거나 한전과 같은 공급회사가 중심이 돼 수요관리를 위한 대규모 투자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SOC기획단에 못지 않은 에너지수요관리기획단을 구성,에너지와 산업,국토개발 및 환경정책을 연계해 종합적으로 에너지수요관리를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우리나라의 에너지절감 잠재량은 2000년기준으로 총에너지수요의 22.3%인 2천40만TOE(석유환산 t)에 이르며 부수적으로 이산화탄소배출량도 18.7%나 줄일 수 있다고 추정했다. 예컨대 조명등과 냉장고 등을 고효율기기로 바꾸면 2006년기준으로 전기사용량의 16.4%를 절약할 수 있고 이산화탄소와 질소산화물배출량도 각각 13.1% 및 14.8%를 줄일 수 있다. 보고서는 『미국 태평양가스전력회사(PG & E)와 캐나다 온타리오전력회사는 2000년까지 20억달러와 30억달러를 투자,신규 전력수요의 75%를 수요관리로 충당해 원전건설을 획기적으로 줄일 계획』이라며 우리도 수요관리를 위한 노력이 한층 강화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 증시 옛 풍속도/격탁매매 모형 시연

    ◎증권거래소에 설치… 오늘부터 공개/매매성립 나무방망이 두드려 공표 『74년○월○일 증권거래소 시장.단상의 격탁수가 「지금부터 한전주에 대한 거래를 시작하겠습니다」라며 매매 시작을 알린다.시장 대리인이 손짓으로 「1천원에 10주를 팔겠습니다」,「1천원에 20주를 사겠습니다」라며 고객들의 매도 및 매수 주문을 낸다.잠시 뒤 매매주문 기록을 받아 쥔 격탁수가 「한전주 10주의 매매가 이뤄졌습니다」는 말과 함께 딱 딱 딱…』 사람의 4분의1 크기로 축소된 28개의 인형들이 지난 56년부터 74년까지 증권거래소에서 통용되던 격탁(일명 딱따기)매매의 장면을 재현했다.서울 여의도의 거래소 4층 관람실에 설치돼 5일부터 공개된다. 격탁매매는 나무로 만든 딱따기를 두드려 「매매 성립」을 알린 데서 붙여진 이름.상장 종목수가 급속히 늘어나며 도입된 포스트매매(컴퓨터에 의한 전산방식) 이후 사라졌다. 지난 3월부터 8천5백만원을 들여 제작된 모형은 가로·세로 2.5m 크기의 육각형 피라미드 안에 설치됐다.
  • 안병화 전상공 수뢰혐의 구속/검찰

    ◎한전사장때 공사수주관련 2억 받아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김태정검사장)는 4일 한전사장으로 재직하던 91년 공사수주와 관련,업자로부터 거액의 뇌물을 받은 안병화 전상공부장관(63)을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 관한 법률위반(뇌물수수)혐의로 전격 구속했다. 안전장관은 91년 10월 경북 월성원자력발전소 제2·3·4호기 건설공사를 수주한 캐나다 원자력공사의 한국대리점인 주식회사 삼창의 박병찬회장(58·구속중)으로부터 사례금및 향후 제반 편의제공 명목으로 현금 2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또 박씨로부터 돈을 직접 건네받아 이를 안전장관에게 전달한 전한전 부사장 조관기씨(당시 한전전무·미국 도피중)를 소환,정확한 경위를 조사키로 했다. 검찰조사결과 안씨는 91년 10월 서울 강남구 삼성동 한전사장실에서 조씨를 통해 박씨가 마련해온 2억원을 받았다는 것이다.조씨는 서울 강남구 청담동 리베라호텔 커피숍과 강남구 삼성동 인터콘티넨탈호텔 1층 로비라운지에서 2차례에 걸쳐 박씨로부터 1만원권으로 마련한 현금 1억원씩 모두 2억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안씨의 범죄사실은 속칭 「환치기수법」으로 외화를 빼돌렸다가 외국환관리법위반혐의로 3일 검찰에 구속된 박씨의 여죄추궁 과정에서 드러났다. 안씨는 한전사장의 임기만료를 앞둔 91년 10월 사장연임운동을 위한 로비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돈을 요구한 것으로 밝혀졌다.안씨는 그러나 이 돈을 개인활동비로 사용했다고 검찰에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씨는 포철사장(85∼87년),상공부장관(88년),한전사장(89∼93·3월31일)등을 지냈으며 사정수사가 시작된 지난해 5월 미국으로 돌연 출국해 의혹을 받아오다 올 4월 귀국했다.조전부사장도 한전비서실장,전무를 지낸뒤 부사장에 올랐으며 지난해 7월 미국으로 건너갔다.
  • 산업정보망 전담사 세일정보통신 선정

    ‘ 상공자원부는 2일 산업정보망 사업을 주도적으로 추진할 전담기관으로 한전이 1백% 출자한 세일정보통신을 선정했다. 세일정보통신은 92년 설립돼 시스템 설계와 용역,발전소와 송전선로의 자동화 및 정보화에 주력해 온 업체로 오는 97년까지 7백억원을 들여 전용 네트워크를 갖추고 3백억원을 데이터베이스 개발에 투자할 계획이다.
  • 북한인권문제 적극 제기해야(사설)

    북한에 인권이 있는가 없는가를 따지는 것은 부질없는 일이다.북한에는 우리사회에서 논의되고 있는 「인권」이라는 개념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북한의 인권불재를 입증하는 대표적인 예가 이른바 「정치범수용소」다.이곳의 실태와 참상은 여러차례 보도된 바 있다. 따라서 지난 30일 국제사면위원회가 폭로한 북한의 정치범수용실태는 이미 알려진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준 것일뿐 새로운 사실을 공개한 것은 아니다.국제사면위원회는 평양근교의 정치범수용소인 「승호마을」에 6백명가량의 양심수가 수용되어 있고 이들은 겨울에 난방과 조명시설조차 제대로 되어 있지 않은 상태에서 심한 구타를 당하는등 학대를 받고 있다고 폭로했다.그러나 이것은 북한의 수많은 정치범수용소중 한곳을 개략적으로 파악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 북한전역에는 12개의 정치범수용소가 있고 이들 수용소에는 15만명이상의 정치범이 갇혀 인간이하의 고통을 겪고 있다는 것이 여러 경로를 통해 입증된 바 있기에 북한정치범수용소의 참상을 더이상 재론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국제사면위원회가 밝힌 새로운 사실이 있다면 79년 유럽연수중 노르웨이에서 납북된 전수도여고교사 고상문씨가 이곳에 구금되어 있다는 것이다. 그동안 북한은 고씨가 자진월북한 것으로 선전해왔다.그러나 여러가지 정황으로 미루어 납치된 것이 틀림없으며 그가 회유와 협박에 불응했다고 해서,또는 이용가치가 없다는 판단아래 정치범수용소에 구금한 것으로 보인다.이것은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만행이다. 고씨뿐만이 아니다.87년 서해 백령도근처 공해상에서 강제납치된 동진호 선원 12명을 비롯,현재 북한에 억류되어 있는 납북인원은 4백40명에 이르고 있다.김영삼대통령은 1일 『고씨를 포함한 납북억류인사들이 조속히 송환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라』고 내각에 지시했다.정부는 이에따라 납북인사들의 현황을 정확히 파악하는 한편 관계채널을 통해 이들의 송환대책을 강구하겠지만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북한당국에 대해 납북인사들의 송환은 물론 북한의 인권문제개선을 강력히 촉구해야 한다. 우리정부는 지금까지 북한의 핵개발을막기 위해서는 그들을 자극하지 말아야 한다는 명분아래 북한의 인권문제에는 입을 다물고 있었다.이런 입장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제는 그로 인해 우리가 얻은 것이 무엇이었던가를 반성해야 할 시점에 서 있다.김일성이 사망했다고 해서 남북관계가 급속도로 개선될 것으로 믿는다면 그것은 큰 오산이다.김정일체제가 안정기반을 다지기까지에는 남북은 대결국면으로 치달을 수밖에 없다는 판단아래 우리측도 지금까지의 소극적인 자세에서 벗어나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핵문제를 비롯한 북한의 모험적 자세에 대해 강력하게 대처해야 하며 납북인사의 송환은 물론 북한주민들의 인권문제에 대해서도 비판할 것은 주저없이 비판해야 한다.북한의 핵투명성보장이 남북관계의 가장 시급한 현안이지만 그것이 해결된다고 해서 남북의 화해와 협력이 곧바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북한이 대남혁명전략을 포기하고 인권문제가 개선되어야만 한반도에는 진정한 화해의 분위기가 정착될 것이다.부당하게 억압받고 있는 북쪽동포들을 외면한 채 화해와 교류만 서두른다면 그것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 미의 UR법안 비난/한·일 등 21국 서한전달

    【도쿄 연합】 한국과 일본을 비롯한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핀란드,브라질,멕시코등 21개국은 미국의회가 심의중인 우루과이라운드(UR) 실시법안을 비판하는 서한을 공동으로 작성해 미국측에 전달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31일 보도했다.
  • 천호동 등 3곳서 정전사고… 큰 불편/한전,긴급복구

    28일 하오9시15분쯤 서울 강동구 천호동 전신주의 애자가 과부하로 파손돼 이 일대 2천5백여 가구에 1시간여동안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앞서 이날 하오7시50분쯤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일대와 하오 8시30분쯤 경기도 하남시 일대에도 변압기 고장 등으로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등 이날 하오 7시부터 하오후 10시55분 사이 수도권지역 3곳에서 정전사고가 일어나 5천6백여가구의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사고가 나자 한국전력측은 긴급복구반을 투입,고장난 변압기와 애자등을 수리,전기공급을 재개했다.
  • 전력난 위험수위 넘겼지만…/새달중순 또 한차례 “고비”

    ◎예비율 금주들어 5%대 회복/휴가철 끝나면 소비 다시늘듯 제한송전위기까지 몰렸던 전력사정이 일단 고비를 넘겼다.이번주 들어 산업체휴가가 늘면서 전력공급예비율이 5%선을 회복,당분간 이 선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최대전력수요는 지난 22일 2천6백69만6천㎾로 사상최고치를 기록,예비전력과 예비율이 각각 73만5천㎾,2.8%로 떨어짐으로써 아슬아슬한 위기상황을 맞았었다.그러다 주말인 23일과 일요일(24일)을 지내고 주초인 25일부터 산업체휴가가 늘면서 공급예비율이 5%를 회복하는 안정국면으로 들어섰다. 25일의 예비율은 6.7%,26일은 5.6%,27일은 5.9%였다.28일에도 최대전력수요는 2천5백99만6천㎾로 예비전력은 1백43만5천㎾였고 예비율은 5.5%였다. 한전은 『냉방수요는 큰 차이가 없으나 이번주 들어 산업체휴가가 시작되면서 최대전력수요가 많이 떨어졌다』며 『8월초까지는 전력사정이 현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전은 그러나 예년의 경우로 볼때 여름철 최대전력수요가 휴가철이 끝나는 8월 둘째주와 셋째주에 발생했던 점을감안하면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니라고 덧붙였다.
  • 외부정보 “밀물”… 주민통제에 한계/탈북자 왜 자꾸 늘어나나

    ◎외국사정 밝은 상사원·지식층 확산/“북체제 붕괴 전주곡 아니냐” 예견도 북한이 국제적 고립과 경제난으로 총체적 난국을 맞고 있는 가운데 주민들의 탈북사태가 계속 이어지고 있어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27일 밝혀진 북한 정무원총리 강성산의 사위 강명도씨의 귀순사실에서 보듯 탈북대열이 북한의 일반주민 뿐만 아니라 권력 수혜층에까지 이어져 북한체제의 앞날과 관련해 커다란 시사점을 던져주고 있다.더 나아가 북한체제의 붕괴를 예고하는 전주곡이 아닌가 하는 추측이 나올 정도이다. 특히 올들어 탈북자와 우리측으로의 귀순자가 급증하고 있어 심상치 않다.지난 3월 북­중 국경을 넘어 탈출한 여만철씨 일가를 비롯해 러시아벌목장 탈출 벌목공 등 올해 우리측으로 귀순한 인사만 해도 25명에 이르고 있다. 이 가운데에서도 이날 당국이 귀순발표한 강씨와 지난 18일 귀순사실이 공개된 조명철씨 등은 모두 북한의 내로라하는 고위급 인물의 친·인척이라는 점에서 북한당국자들에게도 엄청난 충격을 안겨줄 것으로 관측된다.강씨는김일성의 이종사촌 동생으로 현재 북한 권력서열 3위인 강성산의 사위이고,조씨는 건설부장을 지낸 조철준의 차남이다. 이들 북한의 특권층 인사들의 귀순이 지난 5월과 7월18일 등 김일성사망을 전후한 시점에서 이뤄졌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다시 말해 김일성말기에 이르러 북한권력 내부가 상당히 불안정해졌다는 반증인 동시에 김일성의 뒤를 잇는 김정일체제가 얼마가지 못할 것임을 예고하는 신호탄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북한의 수혜층에 속한 만큼 외국사정에 밝아 북한체제의 불합리함을 일찍 깨우친 데다 다른 개인적인 탈출동기를 갖고 있을 수도 있다. 그러나 탈북현상이 단순히 탈출자 개인차원의 문제이기에 앞서 북한의 전반적 사회불안을 반영하고 있다는 것이 북한전문가들간에 공통된 견해이다.즉 탈북사태는 주민들의 생활고와 폐쇄된 북한체제에 외부세계의 정보가 유입됨으로써 북한주민들의 불만이 상승작용을 일으킨 결과라는 것이다. 지난 90년 이래 연4년째 마이너스 경제성장과 누적된 식량난으로 북한주민들은 50년대 이후최악의 생활고를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더욱이 북한당국의 대남 적대정책이나 핵문제 등으로 긴장조성을 통한 구태의연한 대내 결속작업에도 불구하고 주민들의 불만이 급속히 증폭되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북한당국은 나진·선봉 자유무역지대의 기존 주민들을 소개한 뒤 당성이 강한 평양주민들을 이주시키는 등 자본주의 바람이 스며드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외교관이나 무역회사 주재원 및 해외교포들에 의해 남한을 포함한 외부사정이 조금씩 알려지면서 주민통제에도 한계점을 노출하고 있다.심지어 북한의 지식층 일각에서는 북한체제가 회복불능의 위기에 빠져 있다는 인식이 은밀히 확산되고 있다는 첩보도 있다.지난 91년 고위급회담 당시 김일성종합대를 나온 모 북측 수행원이 자신의 전공을 알려주면서 『통일이 되면 서울에서 어떤 일자리를 얻을 수 있느냐』고 우리측 인사에게 타진한 것이 이를 입증하는 비화다. 작금의 잇단 탈북현상이 북한체제의 붕괴로 이어지리라 예단하기엔 아직 성급한지도 모른다.그러나 이러한 현상은 「우리식 사회주의」라는 이름으로 강요되고 있는 폐쇄체제와 주민통제에 한계가 명확히 드러난 만큼 북한으로 하여금 점진적이나마 개혁·개방을 통한 체제유지를 도모하도록 만드는 요인이 될 게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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