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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처럼 조성된 산업평화에 “찬물”/「현자사태」의 파장

    ◎현총련 동조파업­민노준 전국투쟁 모색/노조위장 선거 임박… 투쟁강도 거세질 듯 전격적인 공권력의 투입으로 현대자동차 사태는 일단락됐으나 이번 사태가 올해 노사관계에 미칠 영향은 상당히 클 것 같다. 연초부터 노사화합 선언이 이어지던 장미빛 상황에서 돌출된 이번 현대자동차사태는 모처럼 조성된 산업평화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우선 현대그룹 계열사의 법외노조연합체인 「현대그룹노조총연합」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아 보인다.현대중공업 등 주요 사업장 노조는 동조파업에 들어갈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이들 노조가 동시 다발로 파업에 돌입하기는 어렵다 하더라도 악성분규에 휘말릴 가능성은 그만큼 높아졌다. 게다가 이른바 「제2노총」의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재야의 「민주노총건설준비위」가 6월중순으로 잡아 놓은 전국적인 공동투쟁 일정을 앞당길 조짐이다.이들은 20일 광주에서 「비상대표자회의」를 가진 뒤 지역·업종·그룹별로 철야농성이나 집회를 열려고 하고 있다.이번 사태에 대처하는 결과에 따라 오는 11월 출범계획인 「제2노총」 건설의 성공을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투쟁의 수위를 한층 높이고 있는 것이다. 이들은 현대자동차 사태가 일어나기 전부터 이미 지방선거와 연계해 쟁의를 집중시킨다는 계획을 세웠다.이들이 전략업종으로 삼고 있는 업종은 자동차·조선이다.스스로의 기반이기도 한 이들 업종에는 현대중공업 기아자동차 아시아자동차 쌍용자동차 대우중공업 등 우리나라의 대형사업장이 대부분 포함돼 있다. 이들 사업장의 상당수가 오는 7∼8월에 노조위원장 선거가 겹쳐 투쟁의 강도가 어느해 보다 거셀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30대 그룹의 임금교섭 타결률이 저조한 것도 올 노사관계의 전망을 어둡게 하는 한 요인이다.이들 사업장의 교섭타결률은 전국 1백인이상 사업장 평균타결률의 절반수준인 14.2%에 지나지 않는다.특히 재야노조 쪽인 현대중공업 대우조선과 서울지하철공사 한전 등 대형 공기업들은 한곳도 임금교섭이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이다. 여기에 한국통신노조가 노조간부의 업무방해 등에 대해 회사가 중징계 방침을정한데 항의,크고 작은 집단행동을 벌일 것으로 보여 긴장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따라서 6월27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빠르면 이달말부터 전국 곳곳의 사업장에서 분규가 터질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도 나오고 있다. 정부가 자율해결의 선례를 남겼던 지난해 현대중공업사태 때와는 달리 이번 사태를 처리하면서 「강경하고 신속한 개입」을 선택한 것도 이같은 맥락에서 풀이할 수 있다.불씨가 다른 사업장으로 번져 나가는 것을 막고 쟁의를 선거와 연결시키려는 재야노동세력의 의도를 조기에 차단하겠다는 의지를 확인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주요 대형사업장의 분규에도 비슷한 속전속결의 정부대응책이 나올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노동부의 한 관계자는 『현대자동차사태가 조기에 수습됨으로써 오는 10월 제2노총을 만들려는 재야노동세력의 계획이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본다』고 밝히고 『산업평화 분위기가 이어질 수 있도록 국민경제를 해치는 불법분규 등에 대해서는 단호히 대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건설사/부도설·자금난 겹쳐 울상

    ◎부실공사 정부제재 강화… “못해먹겠다”/4월까지 2백3개사 도산… 41% 증가 요즘 건설업체들은 울상이다. 잇따른 대형 사고로 국민들의 눈총이 따갑고 아파트 분양도 제대로 안돼 자금난까지 겹쳤다.설상가상으로 덕산그룹 부도 이후 중견 건설업체의 부도설이 난무하며 금융권에서 돈 빌려쓰기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정부 또한 부실 건설업체에 대한 제재를 한층 강화하고 있다.「삼중고」에 시달리는 셈이다. ○…건설업체 사장들은 요즘 만나면 『힘들어서 못하겠다』고 푸념이다.어떤 건설업체는 관급 발주공사를 아예 쳐다보지도 않는다.그러다 보니 중소 하청업체들도 덩달아 피해를 본다. 올 들어 4월까지 2백3개 전문 건설업체가 도산했다.작년 동기의 1백44개사보다 41%나 늘었다.자금난이 직접적인 이유지만,증시의 부도설과 행정규제도 한몫 했다. 지난 17일 증시에서는 아파트 분양실적 국내 2위인 우성건설과 대형 건설업체인 건영의 부도설이 지난 3월에 이어 두번째로 나돌았다.부도설이 돌자 투금사 등 제2금융권은 이들 업체의 어음 인수와 만기 연장을 거부,부도설이 사실로 이어질 뻔했다.「설」로 일단락되긴 했으나 건설업체의 신용도는 회복불능 상태로 곤두박질쳤다. ○…정부가 경기과열을 막기 위한 수단으로 건설업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는 것도 건설업계의 불만이다.대한전문건설협회 관계자는 『정부의 입장도 이해하지만 원가보상과 하도급 구조가 개선되지 않는 한 부실공사 척결은 공염불에 불과하다』고 강조한다. 그러나 건설교통부 당국자는 『건설업체의 어려움을 모르는 것이 아니지만 뾰족한 방법이 없다』며 건설업체의 분발을 촉구했다.경기가 과열로 치닫고 있어 건설업을 부추길 수도 없고 공사비를 현실화하자니 물가불안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건설업체들이 단기 운전자금을 의존하는 투금사의 경우 덕산그룹 부도 이후 부도설이 나도는 기업,특히 건설업체에는 만기가 돌아오는 어음은 기일을 연장해 주기는 커녕 즉시 회수에 나선다.은행권도 건설업체에 대한 지점의 여신은 모두 본점의 특인을 받도록 강화했다.따라서 제조업에 비해 자금의 회전이 몇 배나 빠른건설업체로서는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금융계 관계자들은 『올들어 금융기관들이 건설업체의 담보능력에 대해 새로 눈을 뜨게 됐다』며 『건설업체들이 남의 돈으로 장사하는 경영형태를 바꾸지 않는 한 금융기관의 돈줄은 더욱 죄여들 것』으로 내다봤다.
  • IPI의 대북언론자유 촉구(사설)

    국제언론인협회(IPI)가 북한의 개방과 언론자유를 촉구하는 대북결의문을 채택한 것은 의미있는 일이다.16일 총회에서 만장일치로 채택된 결의문의 내용을 보면 ▲모든 언론인의 자유로운 출입국과 여행을 보장할 것 ▲민주적 토론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의사소통의 자유를 허용할 것 ▲이산가족의 편지왕래를 허용할 것 등이다.IPI가 북한의 언론과 인권에 관심을 갖고 개선을 촉구한 것은 당연하지만 이 결의문은 북한당국에 대한 세계여론의 첫경고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북한에 언론자유와 인권이 있는가 없는가를 따지는 것은 부질없는 일이다.「언론」과 「인권」이라는 개념자체가 아예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언론자유는 물론 주민일반의 인권도 처참한 상태지만 북한전역에는 12개의 「정치범」수용소가 있고 이들 수용소에는 북한공산독재체제가 용납하지 않는 15만여명의 「정치범」이 갇혀 인간이하의 고통을 겪고 있다는 것은 여러 경로를 통해 알려진 바 있다. 북한이 납치해간 남한사람도 휴전이후만 4백38명이나 된다.북한당국은 이들의 송환은커녕 생사확인을 위한 서신교환마저 거부하고 있다.우리는 차제에 납북인사들의 송환을 강력히 촉구한다.이들의 송환이 이산가족의 재회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인도주의적 측면에서 볼 때 오늘날 한반도상황에서 이산가족문제만큼 절박한 문제도 없을 것이다. IPI대북결의문이 채택된 날 우리정부는 「북한인권대책실무회의」를 신설하기로 했다.북한의 인권문제에 정부가 적극 대처키로 한 것은 잘한 일이다.북한당국으로서는 공산독재체제를 유지하기 위해 언론과 인권을 통제할 수밖에 없는지 모르지만 자유세계와 언론 특히 같은 동포로서 우리는 그것을 결코 용납할 수가 없다.북한사회를 지배하고 있는 「붉은 귀족」들은 IPI의 대북결의와 북의 인권에 대한 우리정부의 적극적인 자세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깊이 성찰해야 할 것이다.
  • 한전,비 화전 15년 운영권획득/1천3백억원 투자…발전소 복구조건

    ◎연료 공급받고 전기료 연 574억원 징수 한전이 필리핀의 최대 규모 발전소인 말라야 화력발전소를 앞으로 15년간 운영할 수 있는 사업권을 따냈다. 이종훈 한전 사장은 17일 필리핀의 대통령궁인 말라카냥궁에서 피델 라모스 대통령이 입회한 가운데 필리핀전력공사와 65만㎾급 말라야 화력발전소의 복구 및 운영사업권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은 한전이 올해부터 3년간 1천3백억원을 투자,이 발전소의 복구공사를 실시하고 나머지 12년간 운영권을 갖는 조건이다.계약 기간에는 한전이 필리핀전력공사로부터 발전용 연료를 무상으로 공급받으며,연간 5백74억원의 전기료를 징수한다.이 사업으로 한전은 앞으로 15년간 모두 7천3백25억원의 매출 수입을 올릴 수 있게 됐다. 말라야 화력발전소는 마닐라 근교에 있으며,1호기 30만외㎾,2호기 35만㎾ 등 총설비용량 65만외㎾의 중유발전소로 루손섬의 주요 전력공급원이지만 현재는 가동이 중단된 상태이다.한전의 이번 사업은 기존 발전소의 복구 및 운영권 인수 사업으로는 세계 최대규모이다. 한전은 복구사업이 끝나면 말라야 화력발전소의 발전 열효율이 31%에서 세계 첨단 수준인 34%로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전은 경영다각화를 위해 작년에 중국 광동성 원자력 발전 기술지원 사업 수주를 시작으로 해외영업 활동을 시작했으며,현재 필리핀 3건,중국 3건,베트남 1건 등 모두 7건의 해외사업을 진행 또는 추진 중이어서 앞으로 해외 분야의 매출이 급신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 옛 국립극장/“문화재로 지정 보존을”

    ◎문화예술계,대한투금 매각추진에 다양한 의견 제시/공연문화 산실… 정부차원서 매입해야/한전 부지와의 맞교환 주선도 바람직 대한투자금융이 15일 서울 명동의 옛국립극장(현 대한투자금융 사옥)의 철거를 1∼2년 유보하고,장기적으로 이 건물의 매각을 추진한다고 밝힌 것에 대해 문화예술계는 대체로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국연극협회 정진수 이사장은 『현재까지 확인된 대한투금측의 신사옥 건설계획 유보나 건물매각 추진 등의 방침은 일단 여론의 관심권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것이라는 인상이 짙다』면서 『대한투금이 이 문제를 적당히 넘기지 말고 복합문화공간으로 활용하는 방안에 대해 보다 진지하게 대응해주기 바란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는 또 『서울시 차원에서 대토형식을 통해 해결하는 방법도 생각할 수 있을것』이라고 말했다. 또 연극계의 한 관계자는 『문화체육부,서울시 등 관련부처에 옛 명동 국립극장의 문화재 지정을 의뢰하는 등 보다 적극적인 보존방안이 강구돼야 할 것』이라며 문화유적지로서의 보존 자체에 무게를 두기도 했다. 광복이후 우리 공연문화의 요람이 되어왓던 옛명동 국립극장을 문화재로 정하는 것은 이와 비슷한 시기에 건축된 동숭동의 옛 서울 문리대 건물이나 고려대 본관,중앙고의 동·서관 드어이 이미 지난 81년 사적으로 지정돼 원형이 보족되고 있는 전례에 비춰볼때 오히려 늦은 감마저 있다는 것이다. 한편 문화계 일각에서는 옛 국립극장의 건물과 부지를 문화계의 모금활동을 통해 되사들여야 한다는 주장도 설득력 있게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대한투금측이 현 사옥을 매각한다하더라도 그 건물과 부지가 내무부 고시가로 6백억∼7백억이라는 엄청난 금액에 이르고 있음을 감안할때 그 현실성은 희박하다는 지적이 높다. 이와관련,옛 국립극장의 보존과 복합문화공간으로서의 활동방안에 대해 처음으로 문제를 제기한 「문화를 생각하는 모임」(대표 박용구)은 지난달 25일 첫 모임을 가진데 이어 10여명의 문화계 인사들을 중심으로 추진위(위원장 유재천)를 구성,이를 실현시킬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고려대 국문과 서연호 교수(연극평론가)는 『민간기업이 소유하고 있는 고가의 건물을 문화계 인사들의 힘만으로 매입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며 『옛 국립극장의 문화재적 가치가 충분한만큼 정부가 긴 눈으로 보아 과감한 투자를 하는 것도 검토할 만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밖에 옛 국립극장의 보존과 활용을 위해서는 대한투금 사옥과 인근 한국전력 부속건물 부지와의 맞교환을 주선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대한투금은 지난 2월 이곳에 10층짜리 건물을 신축키로 결정,이미 설계작업까지 끝냈으나 문화단체와 시민들의 반발여론에 부딪쳐 당초 계획을 수정하게 됐다. 1934년에 건립된 옛 명동 국립극장은 57년이후 16년동안 우리나라의 유일한 국립극장으로 연극 무용 등 문화예술의 산실 역할을 해왔으며 73년 현재의 장충동 국립극장이 문을 연 다음부터 76년 9월까지는 예술극장으로 쓰여져 왔다. 대한투금은 지난 76년 총무처로부터 이 건물을 매입,지금까지 본점 사옥으로 사용해 오고 있다.
  • 진의종 전총리/어제 하오 별세

    진의종 전국무총리가 12일 하오 서울 잠실본동 아시아선수촌아파트 11동 304호 자택에서 숙환으로 별세했다.향년 74세. 진 전총리는 경성대 법문학부를 졸업하고 관계에 투신,상공부 광무국장·사무차관,대한교육보험부사장,울산비료전무,한전부사장을 거쳐 지난 71년 고향인 전북 고창에서 8대 국회의원에 당선,정계에 진출했다. 이어 9·11·12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79년 보사부장관,82년 민정당 정책위의장,83년 민정당 대표위원을 역임한 데 이어 83년부터 85년까지 국무총리를 지냈다. 유족은 부인 이학 여사(73)와 2남2녀. 빈소는 삼성의료원.발인 16일.3410­0468,146­2607.
  • 전력 대책본부 발족 여름 수요관리 강화

    통상산업부는 11일 박재윤 장관 주재로 「여름철 전력수급 안정대책회의」를 열고 전력의 수요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박장관을 본부장으로 한전,에너지관리공단,전기안전공사 등 유관기관 관계자가 참여하는 전력수급 대책본부를 이달 중 발족시켜 여름철 전력수급 동향을 점검하고 필요한 대책을 수립키로 했다. 통산부는 이날 생산성본부에서 이종훈 한국전력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회의에서 공급능력의 확충을 위해 전력 최대 수요기간에는 발전소의 정비·보수 작업을 피해 운전용량을 극대화 하기로 했다.
  • 온건 강석주 배제…평양태도“경화”/북은 격낮춘 북경회담 왜제의했나

    ◎새상황 조성… 시간끌며 추가양보 노려/북권부내 암투… 강경파 득세 가능성도 북한이 11일 불쑥 「갈루치­강석주」 미·북 고위급 회담의 격을 한단계 낮춰 북경에서 개최하자는 의외의 제의를 해와 그 저의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왜냐하면 그들은 줄곳 미­북 접촉의 격을 높여 정치성을 강화하려 애써왔기 때문이다. 북한이 격을 낮춰가며 협상대표를 바꾼 이유는 1차적으로 강석주 외교부 부부장의 북한 권력구조내 위상에 변화가 생겼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강석주는 북한내에서는 외교부를 대표하는 「비둘기파」로 알려져 있다.이 때문에 강경 군부세력에게는 배척의 대상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또한 지난해 10월21일 제네바에서 미·북합의문을 만들어낼 당시 강석주가 「한국형 경수로」를 사실상 받아들이고도 평양에는 뉴앙스가 다르게 보고한것이 뒤늦게 확인돼 거세됐을지도 모른다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여하튼 강석주 배제는 경수로 협상에 임하는 북측 태도가 경화될 것임을 예고하는 것으로 받아들여 진다. 이러한 변화에 따라미·북 협상은 보다 시간을 끌면서 난항을 겪게될 것으로 전망된다. 갈루치 미핵대사는 방한중이던 10일 우리정부의 고위당국자를 만난 자리에서 『북한은 자신들이 핵연료를 재장전하더라도 협상 국면이 지속될 것으로 오판하고 있는것 같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북한 권부내에 강경파가 득세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따라서 이들 강경파는 협상을 질질 끌면서 연료봉을 재장전하겠다고 위협,한반도에 긴장감을 고조시켜 ▲중유의 조기공급 ▲미국의 대북 경제제재 추가 완화 ▲송·배전시설등 추가지원등 더 많은 양보를 얻어낼 수 있을 것으로 오판하는것 같다는게 정부 당국자들의 분석이다. 그 과정에서 「허바드­김계관」라인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인가 하는 점이 주목된다.「갈루치­강석주」라인은 미국과 북한간의 관계가 어려워질때마다 긴장을 푸는 「핫라인」의 역할을 해왔다. 북한측이 기습적으로 협상대표의 격을 「준고위급」으로 낮춘 또다른 속셈으로는 한·미·일 3국의 경수로 전략을 흔들어 보자는 것일수도 있다는지적이다.정부의 한 관계자는 3국이 예상하지 못했던 새로운 상황을 불러와 혼선을 일으켜보자는 의도로 보인다는 것이다.협상이 어려운 고비에 처할때면 새로운 제의를 내놓아 상대방을 교란하는것이 북한의 협상전술이라는 것이다.정부는 북한측 의도를 여러각도로 면밀히 분석하면서도 협상국면만은 계속 유지하기 위해 일단 유연한 대응을 하기로 했다고 이 관계자는 밝혔다. ◎“「경수로 지원」 한국주도는 불변”/나 부총리가 말하는 북핵대응/“북서 수용땐 「한국형」 표현엔 신축성/10억달러 추가지원 검토한 적 없다” 11일 정부는 북한핵문제를 둘러싼 북한의 「벼랑끝 전술」에 분명한 선을 그었다.대북 경수로 지원 과정에서 한국의 중심적 역할은 우리측이 결코 양보할 수 없는 최후의 마지노선임을 확인한 것이다. 나웅배 통일부총리는 이날 상오 이례적으로 기자실에 들러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와 북한이 체결하는 경수로 공급협정에는 한국형과 한국의 중심적 역할이 반드시 명기돼야 한다는 게 정부의 입장』이라고 못박았다.이는 전날 열린 한·미·일 3국 전략회의 이후 나온,한국형 경수로 명칭을 양보할 수도 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를 명백히 부인한 것이다. 사실 10일 3자회의를 마친 뒤 가진 공동기자회견의 발표문에는 우리 정부가 그토록 강조해 온 「한국표준형」이라는 문구가 빠졌다.그 대신 「KEDO에 의해 제공되는 경수로」로 표현하는 바람에 마치 한국형을 양보하는 게 아니냐는 오해를 불러일으켰던 것이다. 그러나 이에 대해 11일 나부총리나 공노명 외무장관 등 주요 당국자들은 기존 방침이 불변임을 강조했다.표현이 바뀐 것은 북­미 고위급회담 재개를 앞두고 한국형에 대해 「트로이의 목마」라며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고 있는 북한을 굳이 자극하지 않기 위한 것이라는 해명이다. 다시 말해 KEDO 설립협정문에 명기된 대로 결국 한국형경수로를 북한에 제공한다는 의미일 뿐이라는 얘기다.지난 3월 뉴욕에서 서명·발효된 KEDO 협정은 그 설립목적에서 『KEDO는 약 1천메가와트 용량의 한국 표준형 원자로 2기로 구성되는 대북한 경수로 지원사업의 재원조달과 공급 및 대북한 대체 에너지 공급을 위해 설립된다』고 밝히고 있다.나아가 이 협정은 KEDO가 북한과 경수로 공급협정 등을 체결토록 규정하고 있다. 요컨대 현재로선 우리측으로선 2가지 장치를 통해서 한국의 중심적 역할이 확보돼야 한다는 게 불변의 입장이다.즉 KEDO가 북한과 체결할 공급협정에 「울진 3·4호기를 참조모델로 한다」는 점이 명기되어야 하고,주계약자도 우리측 한전이 맡아야 한다는 것이다. 다만 나부총리 등 당국자들은 『북한이 한국이 중심적 역할을 수용하다면 (경수로 노형의)표현법에 대해선 신축적인 검토가 가능하다』며 여운을 남기고 있다. 다음은 11일 나 부총리의 일문입답 요지. ­한·미·일 공동 언론발표문에 한국형 경수로가 명시되지 않았는데… ▲KEDO에 의해 제공되는 경수로는 당연히 한국형을 의미한다.참조발전소로 한국형이 명기되고 우리가 중심적 역할을 하는 주계약자가 되는 것이다. ­내용이 한국형이면 명칭은 양보할 수 있다는 것인가. ▲그런 것은 아니다.공급협정상 참조발전소로 울진 3·4호기가명기되어야 한다.그리고 일부 언론에 보도된 것처럼 10억달러 대북 추가지원은 검토한 바 없다.북한이 한국형을 받아들인다는 보장도 없는 상황이 아닌가.한국의 중심적 역할이 보장된다면 표현법은 신축적으로 검토할 수도 있다. ­한·미·일 공동발표문에서 「성의있는 공동노력」을 계속키로 했다는데. ▲북한이 한국형경수로와 우리의 중심적 역할을 받아들이고 핵동결을 유지한다면 중유제공과 제네바에서 제기된 문제에 관해 호의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신축성을 부여하겠다는 것이다. ­이번 회의에서 경수로 문제 이외에 연락사무소 개설과 평화협정 등의 문제도 논의될 수 있는 것인지. ▲평화협정 전환문제는 남북 당사자간에 해결해야 할 문제며 북­미 고위급회담에서 다를 사안이 아니다.미국측도 이에 전적으로 공감하고 있다.
  • 북·미 회담 정치논의배제/한미일대표 합의/한국중심적 역할 공식발표

    ◎“한전을 주계약자로 할 것”갈루치 한·미·일 3국은 10일 외무부에서 대북한 경수로지원 대책협의를 갖고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에 의해 북한에 제공되는 경수로 사업에서 한국이 중심적 역할을 해야한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이같은 원칙아래 북한을 계속 설득시켜 나가기로 공식 합의했다. 3국은 이날 「공동발표문」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대북 경수로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되기 위해서는 남북대화 재개와 남북 비핵화 공동선언의 이행이 필수적이라며 이같은 내용의 미·북간 제네바합의사항의 조속한 이행을 북한측에 촉구했다. 한국의 중심적 역할과 관련,로버트 갈루치 핵대사는 이날 3국협의를 마친뒤 가진 회견에서『경수로제공과 관련한 주계약자는 KEDO가 선정할 것이며 KEDO는 이미 한국전력과 협의에 들어갔다』고 밝혀 주계약자는 한국전력이 맡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3국은 특히 현재 경수로공급협정이 체결되지 않는 등 미·북합의가 순조롭게 이행되지 못하고 있는 것은 북한이 내부사정으로 「한국형」을 거부하기 때문이라며 현재의「경수로협상」교착상태에 대한 책임이 북한에 있다는데 공동으로 우려감을 표시했다. 이와 함께 3국은 KEDO를 조속한 시일내에 본격 가동시키기로 한다는데 합의했다. 3국협의에 앞선 한·일간 양자협의에서 일본측은 『미·북 고위급 회담이 경수로 문제 타결에 초점을 맞춰 진행돼야한다』면서 북·미 고위급회담이 정치회담으로 나가는데 반대한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고 외무부 관계자가 전했다. ◎한·미·일 경수로회의 공동발표문 한국,미국 및 일본 대표단은 5월10일 서울에서 고위급 3자 협의회를 갖고 미·북 고위급회담에 대비한 제반 사안들에 대해 협의하였다.이에 앞서 3국대표단은 각각 양자협의를 가진 바 있다. 금번 협의시 수석대표는 한국측은 최동진 대사,미국측은 로버트 갈루치 대사,일본측은 엔도 데쓰야 대사였다.금번 협의시 3국 정부는 대북경수로 사업,남북대화 재개등 미·북합의의 전반적 이행문제 및 KEDO의 본격적 가동문제 등을 포함하여 광범위한 문제들에 대해 협의하였다. 3국 정부는 미·북 합의가 완전하고 순조롭게 이행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재확인하였으며,또한 경수로 공급 협정에 관한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것에 대해 우려를 함께하고 미·북고위급회담을 포함하여 생산적이고 일관된 방법에 의한 문제해결을 위해 성의있는 공동노력을 계속해 나가기로 하였다. 이와 관련,3국 정부는 KEDO에 의해 제공되는 경수로사업에 있어서 한국의 중심적 역할 원칙을 재확인하였다. 3국정부는 또한 대화를 통한 남·북한 관계의 개선이 미·북합의의 완전한 이행 및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를 위해 필수불가결하다는데 의견을 같이하였다.
  • 26만가구 시청… 정상궤도 진입/본방송 70일…현황과 과제 점검

    ◎전송망 하루 3만여 단자 증설/외국에 비해 빠른 속도로 정착 ▷현황◁ 정부가 장기적 방송정책으로 「위성­케이블 네트워크(SCN·Satellite­Cable Network)」체제를 추진하고 있다.이는 케이블TV가 지난 1일 시작한 유료방송을 계기로 정상궤도에 진입했다고 판단한 결과이다. 케이블TV는 현재 추세대로라면 앞으로 6개월여의 조정기간을 거쳐 올해말쯤에는 정착단계에 들어설 것으로 전망된다.관계부처에 따르면 2일 현재 케이블TV 가입자는 31만9천7백9명이며 전체 시청가구는 26만2천여가구이다.시청가구중 케이블TV 가입가구는 13만여가구.나머지 시청가구는 전송망이 가설된 상태에서 케이블TV에 가입하지 않은채 무료로 시청하고 있다.전송망단자는 4월부터 하루평균 3만4천단자씩 증가하고 있어 현재 추세대로라면 3∼5개월이내에 케이블TV에 가입하고도 시청 못하는 현상은 해소될 전망이다. 프로그램공급업체도 3개월분량인 1만4천4백91시간분량의 프로그램을 확보하고 있다. 케이블TV의 이같은 정착속도는 보통 5년정도 소요되는 외국의 예에 비해매우 빠른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주무부처인 공보처가 지난 4월4일부터 비상체제로 돌입하면서 각 지역종합유선방송국에 종합점검팀을 한달동안 상주 운영한 이후 시청가구가 1백70%가량 증가했다. 정부가 이처럼 케이블TV 조기정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배경은 급속한 정보화시대에 대응해 「위성­케이블 네트워크(SCN)」체제를 구축하려 하기 때문이다.이 체제는 위성방송과 케이블TV를 결합하는 것으로 위성방송을 각 지역종합유선방송국이 수신해 이를 케이블TV 전송망을 통해 각 가정에 보내는 체제를 말한다. 무궁화위성을 통해 빠르면 오는 96년 하반기나 97년 상반기부터 실시될 위성방송은 디지털방식이기 때문에 현재의 아날로그수신방식으로는 시청자가 직접 수신하는 것이 상당기간 힘들다.이때문에 케이블TV 전송망을 이용해 위성방송을 시청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현실적인 방법으로 떠올랐다. 이러한 순차적인 정책의 실시를 위해서는 적어도 97년 위성방송실시이전에 케이블TV가 조기정착되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 것이다. 이와함께 쌍방향통신시스템을 구축해 케이블TV 전송망을 종합정보통신망(ISDN)의 근간으로 활용한다는 정책도 케이블TV의 조기정착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 ◎전송망 확충·기술개발 시급/AS 개선위해 「연수센터」추진 ▷과제◁ 케이블TV 사업의 현안 과제는 전송망 미연결 가입자의 최대 수용과 지속적인 기술개발 그리고 애프터서비스체제를 구축해 안정적 서비스가 이루어지도록 하는 것으로 집약된다. 현재 가입신청을 하고도 전송망이 연결되지않은 18만2천여가구는 최우선적으로 전송망이 연결되도록 지역종합유선방송국(SO)과 전송망사업자(NO) 그리고 관계부처가 공동협조체제를 구축하고 있다.전송망이 가설되어있으나 가입하지않고 있는 12만5천여가구에 대해서는 가입을 적극 권유한다는 방침이며 호텔·상가·관공서등 공공건물은 보급 우선순위로 선정돼 전송망이 집중 가설된다. 또 애프터서비스 전문요원들에 대한 기술교육을 위해 종합유선방송협회가 「케이블TV 기술연수센터」의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그동안 주로 하청시공업체에서 기술적 문제가 발생했던 점에 비추어 전송망과 댁내설비 시공업체에 대한 기술 교육도 한국전력은 5월부터,한국통신은 7월부터 각각 실시한다. 현재 우리나라의 케이블TV관련 기술인력은 약 3천여명으로 파악되고 있지만 엄밀히 보면 이들도 케이블TV 전문인력이라고 할 수 없는 실정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는 한전의 경우 10개 도시의 32개 SO에서 2만5천3백64㎞의 케이블 가설 공사를 하면서 하루 3천여명의 기술인력을 동원해야했을만큼 인력수요는 많다. 정부는 또 케이블TV의 조기정착을 위해 10일부터 실적부진 SO에 순회점검반을 파견하고 중순에는 현장지원점검반을 모든 SO에 파견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 2일 지역종합유선방송국과 전송망 사업자,프로그램 공급업자(PP)등 세 업자간의 수신료와 광고 배분 방안이 확정됨으로써 케이블TV 업계 내부 문제는 일단 모두 타결됐다. ◎음악채널 2곳/라이브 쇼·그래픽 화면으로 “차별화”/음향 멀티시스템 공연장서 제작/M21/화려한 영사음악 VJ들이 진행/m·net ▷제작현장◁ 「음악에 대한갈증을 풀어줍니다」 케이블TV 프로그램 공급업체 가운데 가장 활기를 띠고 있는 음악 채널인 「M21」과 「m.net」.순수 음악 프로그램을 거의 찾아볼 수 없는 공중파방송과는 전혀 다른 전문방송의 특징을 가장 잘 보여주고 있다. 게다가 중복된 채널임에도 불구하고 각기 독특한 프로그램의 차별화로 수준높은 선의의 경쟁을 벌이고 있는 점도 신선하다.화면에 흘러간 노래부터 최신 가요까지 라이브성 음악이 꾸준히 흐르는 것은 「M21」,현란하고 세련된 컴퓨터 그래픽 화면이 비디오자키(VJ)와 함께 비춰지면 「m.net」인 것을 한 눈에 알 수 있다. 「M21」의 프로그램제작 전략은 국내 대중가요 위주의 라이브 음악쇼.자체 보유하고 있는 7백석 규모의 전문 공연장 「M21 홀」은 국내에서는 유일한 최신 「음향 멀티시스템」을 갖추고 있다.콤팩트 디스크를 듣는 수준의 라이브쇼 원음을 뮤직비디오와 함께 시청자들에게 들려줄 수 있고 1백20㏈까지 음역을 조절할 수 있어 웬만한 헤비메탈 공연도 충분히 소화해 낼 수 있다. 이 공연장에서 제작하는 유명가수의 라이브 쇼 「슈퍼 콘서트」와 신세대 그룹 「룰라」가 진행하는 「총출동 우리는 신세대」 시간에는 늘 청중들이 가득찬다. 「m.net」는 다분히 서구적인 높은 수준의 팝음악을 추구한다. 대부분 VJ들이 진행하는 프로그램은 도입부와 종반부,그리고 중간중간에서 환상적 컴퓨터그래픽 화면이 연출된다.8명의 아트디렉터들로 구성된 컴퓨터그래픽 팀이 컴퓨터그래픽 화면의 진수를 만끽하게 해주는 것이다.이 때문에 화려한 영상음악 프로그램인 「클럽 m.net」의 경우에는 비디오 테이프 구입문의가 많다.이러한 「m.net」의 특징은 10대 후반과 20대 초반의 음악애호가들을 겨냥한 시청자 차별화 전략에 따른 것이다. ◎김재기 유선방송협회장 인터뷰/“3년내 공중파 TV와 경쟁 가능”/컨버터 국산화 순조… 경영합리화 시급 『케이블TV 가입자수가 1백만 가구를 넘으면 공중파방송들과의 경쟁에서 승산이 있습니다』 김재기 종합유선방송협회장은 케이블TV가 초창기의 어려움을 딛고 일어서 곧 우리 주변에 친숙한 매체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케이블TV가 어느 정도 자리잡았다고 보는가. ▲전송망 설치 등 문제가 아직도 많다.애프터서비스를 해가면서 전송망을 깔아야 하기 때문에 어려움이 많다.그러나 하루에 9천8백가구에 전송망을 설치한 적이 있을 정도로 호응이 좋고 작업도 상당한 진척을 보이고 있어 5월 안에 가입 시청가구수가 20만을 돌파하리라고 본다.그렇게 되면 가속이 붙어 시청가구수가 급속도로 늘어날 것이다.어떤 목표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시청가구수가 일단 30만을 넘으면 웬만한 문제들은 해결될 것이다. ­핵심부품인 컨버터 수급에는 문제가 없는가. ▲국산화를 추진하다보니 늦어졌다.그러나 지금은 6개 업체가 달마다 20∼30만대를 생산하고 있어 부분적인 기술상의 어려움을 빼고는 별 문제가 없다. ­일반 국민들이 케이블TV에 대해 아직 잘 모르고 있는 것 같은데. ▲그렇지 않다.홍보가 너무 되어 걱정이다.「케이블TV가이드」를 50만부 발행하고 있어 홍보에는 자신이 있다.오는 13일에는 「미스 케이블TV」도 탄생한다.공중파 TV를 통해 광고를 하는 문제를 생각하고있지 않다. ­케이블TV 시청가구수가 얼마나 되어야 공중파TV와 경쟁이 가능한가. ▲1백만 가구를 넘으면 된다.종교인 시청자수만 해도 엄청나다.또 교육채널에도 고정 시청자가 생겨나 전송망만 모두 깔리면 공중파TV를 위협할 수 있을 것이다.약 3년 정도를 잡고 있다.부연하자면 외국의 경우 10년 이상 걸려 자리를 잡은데 비해 우리나라는 매우 빠른 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케이블TV 사업자들이 재정적 기술적으로 어려움을 많이 겪고 있는데. ▲애초 사업을 신청할 때 「처음 5년간은 적자를 감수하겠다」는 내용의 사업계획서를 제출했다.하지만 사업자들이 경영합리화를 통해 적자 폭을 줄여야 한다.
  • 홍역예방주사제 MMR 혼합백신/추가접종 의무화 계획은 아직없어

    □홍역 예방접종 주사제인 MMR혼합백신이 면역 효과에 문제가 있어 6살 전후에 추가접종을 의무화 한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사실인가=지난해 예방접종심의위원회가 MMR백신의 면역 효과가 충분하지 않을 것으로 보아 추가 접종을 하도록 건의한 적은 있으나 아직까지 추가접종을 의무화 하지는 않았다.추가접종 의무화에 따르는 소요 재원을 확보할 계획도 없다. 다만 지난해와 지지난해에 홍역 환자가 너무 많이 발생한 탓으로 이 백신이 면역항체를 만들기는 하지만 평생동안 면역효과를 주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 하는 의문을 갖고 있을 뿐이다.평생 면역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MMR백신의 추가접종을 의무화 하려면 보다 깊이 있는 연구가 선행되어야 한다. 때문에 일반 병·의원이 자율적으로 학부모 등에게 MMR백신을 추가접종하도록 권장할 수 있게 했다. 참고로 말하면 지난해와 지지난해는 주기적으로 홍역이 많이 발병하는 기간이었다.올들어 3월말까지 발생한 홍역 환자는 예년의 평균치를 밑도는 16명에 그쳤다. ◎6월 4대지방선거 준비 어찌되나/투·개표 등 차질없게 만반의 대비 □6월 지방선거는 4개의 선거를 한꺼번에 치르는 것이라 많은 어려움이 예상된다.선거 준비가 계획대로 추진되고 있는가=6월 선거는 시·도지사 15명을 비롯,2백30명의 시·군·구청장,광역자치단체 의회의원 9백72명,기초의회 의원 4천5백40명 등 모두 5천7백60명을 선출하게 되는 우리나라 정치사상 최대 규모의 선거이다. 4개 선거를 한꺼번에 치르게 되니 투·개표시간 지연,투·개표 장소와 종사 인력의 확보,투표용지와 후보자 홍보물의 인쇄,우편 발송 등에 큰 어려움이 예상된다. 4대 선거를 실무적으로 담당하고 있는 내무부는 지난 해 12월부터 지방선거 지원단을 설치,운용하면서 치밀하게 준비해 왔다. 한 투표소에서 하루에 투표할 수 있는 적정 투표자 수를 2천5백명으로 보고 전국 1만5천4백곳의 투표소 가운데 선거인 수가 2천5백명이 넘는 3천2백곳을 분할해 증설키로 했다.투표소의 공간도 모두 20평 이상으로 늘리도록 했다. 투·개표 요원의 경우 단일 선거 때보다 두배가 넘는 27만5천여명이 필요하다고 보고 공무원은 물론 교사와 은행원 등을 추가로 확보하기 위해 관계 부처와 협의하고 있다. 투표용지를 일반 가정에서 제때 받아 보도록 하는 방안도 정보통신부와 의논하고 있다. 내무부는 50일(8일 기준)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가 차질없이 치러지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한전 「민영화 경영진단」 마무리 단계/하반기 관계기관 협의후 조치 확정 □노동관계 학자들로 구성된 공익연구단이 제시한 올해 적정 임금인상률 5.6∼8.6%를 정부가 개별기업의 임금교섭 준거로 권고한 것은 90년대초의 임금가이드라인 정책으로 되돌아가 임금을 억제하기 위한 것이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는데 정부입장은 어떤가=93·94년 두햇동안 한국노총과 경총은 적정 임금수준을 결정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사회적 합의를 해왔으나 노총이 지난해 11월 사회적 합의를 거부하기로 선언함으로써 올해 개별기업의 임금교섭 준거가 마련되지 않았다.이같은 상황에서 노총이 12.4%의 독자적인 임금인상을 요구했고 경총도 4.4∼6.4%의인상률을 내놓아 임금교섭을 앞둔 개별기업에서는 큰 혼란이 예상됐다.정부는 기업들의 임금교섭이 원만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합리적인 수준의 임금교섭 준거를 제시해야 한다는 판단 아래 공익연구단에 객관적·중립적인 자세로 대안을 제시해주도록 의뢰했다.공익연구단은 여러차례 회의를 거쳐 연구결과를 제시하였으며 정부는 5.6∼8.6%의 임금인상이 국민경제 차원에서 적정한 것으로 평가하고 이를 그대로 수용,개별기업에 권고하게 된 것이다.정부의 권고는 어디까지나 권고일 뿐이고 개별기업의 임금교섭에는 자율이 보장돼 있다. ○공익연구단 제시한 올 임금 인상률/교섭 「준거」로 5.6∼8.6%선을 권고 □최근 세계적인 전력회사에 비해 한전의 경영효율이 낮고 방만해 경영합리화가 절실하다는 경영진단의 내용이 일부 언론에 보도됐는데 사실인가=아직 최종보고서가 완결되지 않은 상태이며 정부 차원에서도 검토·결정된 사항은 아무 것도 없다. 정부는 93년 12월 「공기업 민영화 및 기능조정 방안」을 마련하면서 한전과 통신공사,포철,도로공사,조폐공사 등 5개 기관에 민영화추진 전에 경영진단을 실시키로 했다.따라서 한전의 경우 지난 해 7월부터 한국산업경제연구원 등 3개 기관이 경영진단을 하고 있다. 현재 용역이 마무리 단계이어서 이 보고서가 제출되면 하반기중 관계기관 간에 협의를 거쳐 앞으로의 조치 등을 확정할 계획이다.
  • 대도시 지하시설물 실태·관리 문제점 점검

    ◎땅속 정보 “깜깜”… 주먹구구 매설공사/10여년전 도로대장에 의존 굴착공사/서울하수관 9m간격 구멍… 관리 엉망/가스배관 매설업체 150여곳이 무등록/서울/관련사 안전요원 47명중 20명 무자격/부산/하루 수십곳식 “화약고” 파헤쳐… 주민 불알 캄캄한 땅 속에는 수많은 관들이 거미줄처럼 묻혀있다.그러나 한눈에 알 수 있는 도면이 없다.그래서 땅을 잘못 파다가는 언제 어디서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이를 실증한 대구 가스폭발 사고를 계기로 서울과 부산 등 대도시의 지하 시설물 실태와 관리의 문제점을 점검해 본다. 지하에는 도시가스관,상·하수관,전기·전화선,지역난방관 등 수많은 관이 묻혀 있다.가장 위험한 것은 도시가스관이다.전국에 깔린 도시가스 배관망만 9천4백58㎞로 서울∼부산 간을 22번 왕복하고 남는다.3백63만가구가 도시가스를 쓴다. 그러나 도시가스 회사의 안전관리 수준은 극히 낮다.시공에서부터 보수유지,안전관리에 이르기까지 허점 투성이다. ○하루 15곳 파헤쳐 하수관과 빗물관도 엉망이다.전국의 하수관은 4만8천6백25㎞.설치한 지 10년이 지난 것이 3분의 1이 넘는다.1만㎞에 이르는 서울의 하수관은 9m 꼴로 구멍이 뚫렸거나 가스관 등 다른 배관이 뚫고 지나간다.다른 관들을 묻으면서 공사비를 아끼려고 마구 관통해 버린 결과다. 서울에서 91년 이전에 묻힌 가스관은 쉬 녹슬기 쉬운 재질로 돼 있다.따라서 하수에 오래 노출되면 금방 망가진다.91년 이후에는 물이나 부식에 강한 폴리에스터관으로 바꿨다.하지만 공장이 많은 지역에서는 금속을 녹이는 화공약품을 하수도에 몰래 버리는 일이 잦아 위험하기 짝이 없다. 이런 땅 속을 아무렇게나 파다 보니 사고가 일어난다.지난 해 서울의 도로굴착은 모두 8만여건.겨울철인 12∼2월과 장마철인 7∼8월에 굴착이 금지되는 것을 감안하면 25개 구청별로 하루 평균 15곳을 파헤치는 셈이다. 최근에는 케이블TV 매설 등으로 대도시에서 하루에도 수십곳씩 동시 다발적으로 땅을 파고 있다. 문제는 굴착 절차에서부터 생긴다.시공업자가 구청에 굴착 및 복구 신청서를 내면 구청은 현장 조사를 하고 신청자에게 지하 매설물이 있는 해당 기관과 협의토록 지시한 뒤 승인한다.그러나 구청의 조사는 하나마나다. ○부실시공 허다 전에 언제 굴착이 있었고,중복 굴착을 통제하는 기간을 넘기지 않는지를 확인하는 게 고작이다.시공자와 해당 기관과의 협의도 형식적이다. 가스관의 경우 시공자는 가스 배관을 안전한 곳으로 옮기는 문제를 가스회사와 협의하고,이설이 어려우면 노출된 배관의 입·출구에 긴급 차단장치를 설치하고 방호 설계도 철저히 해야 한다.현장에서는 가스관 파손을 막기 위해 불도저 등 중장비의 운전 조작을 신중히 해야 한다. 그러나 이런 수칙을 지키는 시공자는 거의 없다.결국 굴착은 신청업체 마음대로 이뤄진다. 반면 땅 밑을 일목요연하게 들여볼 수 있는 종합적인 지하지도와 지하정보시스템(GIS)은 없다.각종 지하 배관을 어떻게 어디에 묻을 것인지에 대한 기본 계획도 없다.적당히 편의에 따라 마구 파고 뚫어 전력선이나 통신선을 묻고,또 다시 도시가스관을 묻는다.이러니 가스관이 하수관을 관통할 수밖에 없다. 서울시 도로시설과 관계자는 『주먹구구로 공사를 하다 보니 지하 미로가 형성됐다』고 말했다. ○지하지도 없어 가스회사·한전·한국통신 등이 자체 관망도를 갖추고 있기는 하다.그러나 정작 매설물 공사 때는 협조가 이뤄지지 않는다.소관 시설물의 위치 정도만 다른 기관의 공사 도면에 대충 표시해 준다.위치가 틀린 경우도 많다. 서울시내 25개 구청 중 종로·중구 등 9개 구청에 매설물을 확인한 도로대장이 있다.그나마 지난 84∼89년에 작성된 개괄적인 지하 족보에 지나지 않는다.89년 이후 새로 묻힌 각종 매설물에 대한 현황은 아예 없다.서울시가 지하정보시스템 계획을 세우면서 구청별 도로대장 작성을 89년 중단했기 때문이다.나머지 16개 구청은 땅 속에 관한 한 장님이나 다름 없다. 지난 달 30일 서울 영등포구 주택가 골목에서 포클레인으로 땅을 파다 40㎜짜리 가스관을 부수는 사고가 났다.현장 소장은 공사 직전 영등포구청에서 하수도 도면과 지하매설 도면을 받았으나 워낙 부정확해 가스관을 발견치 못했다고 한다.이런 사례는 셀 수도 없다. 부실 시공도 허다하다.한국가스안전공사의 통계를 보면 지난 77년부터 지난 해까지 7백42건의 가스 사고 중 35%인 2백60건이 부실시공의 틀에 넣을 수 있는 「시설 미비 및 불량제품」 때문에 발생했다. 가스회사와 수용가를 연결하는 배관은 1.2∼1.5m의 깊이로 도로 지하에 묻혀 있다.차량 진동과 각종 공사로 파손 위험이 높을 수밖에 없다. 가스배관 매설공사의 시공업체도 영세하기 짝이 없다.서울의 경우 3백50여 군소업체들이 난립해 있다.이 가운데 1백50여곳이 무등록 업체다. 가스관 연결 부위를 용접하지 않고 볼트로 죄는 경우도 많다.시간이 흐르면 차량 진동 때문에 헐거워져 서울 아현동에서와 같은 누출 사고가 발생하게 된다. 충격을 덜기 위해 배관 위에 30㎝ 두께로 깔게 돼 있는 모래와 위험물 표지도 하지 않고 흙을 덮는 경우도 다반사다. ○안전점검 형식적 인력과 장비가 턱없이 모자라니,안전점검 역시 형식적으로 진행된다.도시가스회사는 6개월∼1년에 한차례,가스안전공사가 연 1회씩 정기적으로 점검하고,해빙기와 장마철엔 특별 점검을 한다. 부산의 경우도시가스 회사 자체의 안점점검 요원이 47명이지만 이 중 자격이 있는 안전관리자는 27명에 불과하다.제조소 2곳과 가스압력조절용 정압시설 1백62곳,5백31㎞에 이르는 배관을 관리하기에는 역부족이다.감독기관인 가스안전공사의 인력도 3명 뿐이어서 사실상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 가스가 새더라도 즉각 감지할 안전장치가 마련돼 있지 않다.정압소 말고는 자동감지기가 한 곳도 없고 배관에서 가스가 새면 주민 신고가 있기 전에는 알 길이 없다.신고를 받고 출동하더라도 장비가 휴대용 탐지기 3∼4대 뿐이어서 누출 여부와 정확한 누출 지점을 가려내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대구 사고에서 증명됐다. 신고→도시가스 상황실에서 외근 직원에게 연락→외근 직원 현장 도착→누출 지점 확인→수동식 밸브 잠금의 절차를 거치며 적어도 30분이 걸린다.이 시간이면 초속 20m 이상의 빠른 속도로 새 나오는 가스가 이미 수십만t이다.정전기로도 폭발하는 화약고가 되는 셈이다. ◎전문가가 본 사고예방 대책/각 공사 공정별 확인·감리 시급하다/「지형 공간 정보체계」 전담부서 설치를/유복모 지형공간 정보학회장 최근 빈발하고 있는 각종 사고의 원인은 지형공간정보체계(GSIS)에 관한 전담부서의 부재와 책임측량사(QS)제도가 도입되지 않은데 큰 원인이 있다. 도면이나 영상으로 표현할 수 있는 특성자료와 위치자료를 연계시키는 지형공간정보는 국가차원의 계획이나 분석 뿐만 아니라 지자체에서 다루는 각종 시설물,도면,대장 등에 관한 확인,분석,보수 및 유지관리 등에 이용되고 있다.각종 시설물 공사에 있어서 사전조사,착공,시공,준공 뿐만 아니라 준공후 경년변화 및 안전에 관하여 각 공정별 확인 및 감리 등을 책임측량사의 서명으로 공사를 마무리하는 QS제도가 오래전부터 영국을 비롯한 서방 선진국에서 정착되어 운영되고 있다.우리나라는 상하수도 사업본부,한국통신,한국전력,도시가스 공급회사의 업무 특성상 각각의 관련 시설물은 관련기관에서 각각 관리하고 있어 자기소관이 아닌 각 시설물에 대한 위치,제원 및 유지보수 등을 포함한 종합적인 사항들을 통합 관리할 수 있는지형공간정보체계의 전담부서가 없으며 시설물공사시나 사고시 정확한 측량값을 도외시하거나 전문성이 별로 없는 기술자에 의해 처리되므로 마치 정확한 진단을 거치지 않은 수술과도 같이 역할분담이 결여된 기술운영이 다반사로 이루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지하시설물의 사고원인으로는 첫째,지하매설물측량에 의한 정확한 지하시설물지도가 없다는 점이다.도시가스 시설물의 관리를 위해서는 적어도 5백분의1 이상의 대축척 도면이 필요한 실정임에도 불구하고 전문성을 갖추지 못한 관련자들의 무지로 인해 1천2백분의1 도면을 확대하여 5백분의1인 것처럼 버젓이 사용하고 있는 경우도 있으나 이는 지도도식규정에 위배되는 것이다. 둘째,지하시설물에 대한 정보가 빈약하다는 것이다.지하시설물의 매설 초기에는 매설된 위치나 각종 관련 정보들을 도면이나 대장 상에 기입하지 않더라도 담당자가 그 내용을 알기 때문에 각종 사고 발생시 즉시 대처할 수 있다.그러나 시간이 경과하면서 지하시설물 또한 도시의 팽창에 따라 급격히 증가하고 변화하게 되며,관련자 또한 교체되어 변경된 사항에 관한 내용이 체계적으로 전달되지 않게 됨에 따라 각종 시설물 정보의 손실이 발생하게 된다. 셋째,시설물을 종합적으로 완결성 있게 관리할 수 있는 전문공무원에 의한 전담부서가 없다. 현재 각 기관들에 의해 시설물 정보를 체계적으로 구축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그러나 그 시행 계획상의 단견으로 인해 지리정보체계(GIS),토지정보체계(UIS),도시정보체계(UIS),도면자동화 및 시설물관리(AM/FM)등의 용어를 내세우며 거시적인 통합보다는 각 기관 내에서 소요되는 관리체계의 구축에만 급급하고 있다.따라서 각기 수평적으로 수행되고 있는 정보구축의 노력을 연계시킬 필요성이 요구되어 최근 통합된 정보체계인 지형공간정보체계가 대두됨에 따라 문제해결의 실마리가 제공되고 있다.
  • 외국인 주식투자한도 7월확대/일반상장법인 15%·「공공」은10%로

    ◎한해 15억∼20억달러 추가유입 예상/종목별 1인당 한도는 종전대로/홍 부총리,ADB총회서 발표 오는 7월 1일부터 외국인 주식투자한도가 확대된다. 일반 상장법인의 외국인 주식투자한도는 총 발행주식의 12%에서 15%로,한전·포철과 같은 공공적 법인은 8%에서 10%로 높아진다.그러나 종목별 1인당 취득한도는 종전(일반 상장법인 3%,공공법인 1%)과 같다. 뉴질랜드의 오클랜드에서 개막된 아시아개발은행(ADB)제28차 연차총회에 참석중인 홍재형 경제부총리는 『7월 1일부터 외국인 투자한도를 늘리겠다』고 밝혔다.이 조치로 연간 15억∼20억달러의 외국인투자자금이 추가로 들어올 전망이다. 홍 부총리는 『해외증권 발행기업에 대한 외국인의 주식투자 기회를 넓혀주기 위해 전환사채(CB)등 주식과 연계된 해외증권 발행으로 인한 외국인의 주식취득분은 증권관리위원회의 승인 아래 투자한도에서 최고 15%까지 예외 인정해 줄 방침』이라고 말했다.지금은 이들 증권발행으로 생긴 외국인의 주식취득도 한도에 포함하고 있다. 정부는 「금융자율화 및 시장개방 계획」에 따라 94년 12월 일반 상장법인의 외국인 투자한도를 10%에서 12%로 늘리는 등 외국인 투자한도를 단계적으로 확대해 왔다.재정경제원 김영섭 금융정책실장은 『이번 조치는 자본시장 개방계획에서 정부가 대외적으로 약속한 사항을 이행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92년 1월 외국인의 국내 주식투자가 허용된 뒤 지금까지 투자자금의 국내 순유입 총액은 89억6천만달러이며 순매수(매수에서 매도를 뺀 금액)는 6조1천억원이다.3월말 현재 외국인 주식투자한도(12%)의 소진율은 8.6%이나 한도가 꽉찬 종목도 98개사 1백8개종목(총 상장종목 7백2개사,8백75개 종목)이나 된다. ◎국내증시에 어떤영향 미칠까/포철·한전 등 블루칩 집중 매수할 듯/단기적 호재로 침체증시 활력 회복 하반기부터 외국인주식투자한도가 확대돼 국내 증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연내 외국인주식투자 한도확대는 예고돼 온 일이다.다만 시기가 언제일 것이냐가 관심사였다.4·4분기 중에 단행되지 않을까 하는게 대체적인 관측이었다.그러나외국투자자금의 유입촉진과 이를 통한 증시의 수요확대를 겨냥,시기를 앞당긴 것으로 해석된다. 92년 주식시장이 개방된 뒤 들어온 외국투자자금은 총 2백9억달러.이 중 1백19억달러는 다시 나갔다.순유입 기준으로 92년 20억6천만달러,93년 57억달러,94년 19억1천만달러였고 올들어 4월까지는 오히려 7억1천만달러가 빠져나갔다.월별로는 1월 3억2천만달러,2월 1억9천만달러,4월 1억5천만달러,4월 4천만달러가 국내 증시에서 손을 털고 떠났다. 이번 조치는 「3단계 금융자율화 및 시장개방계획」에서 정부가 밝힌 94∼95년 중 외국인주식투자한도 확대약속의 이행이다.그러나 시기를 당기고 각국 대표가 참석한 ADB(아시아개발은행)총회에서 홍재형 부총리가 공식 발표함으로써 외국인투자자금의 유출방지와 개방약속 이행,증시의 수요기반 확대 등 다목적을 겨냥했다. 시장개방약속에 따라 정부는 96∼97년 중에도 또 한차례 외국인주식투자 한도를 확대하게 돼있다.재정경제원은 이번 조치로 약 20억∼24억달러의 한도확대가 이루어져 그간의 소진율(70%)을 감안할 때 15억∼20억달러의 외국투자자금이 들어올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증권가에서는 이번 조치로 계산상으로는 주식시가 총액(1백30조원)의 3%인 50억달러 정도가 더 늘겠지만 실제로는 8억∼19억달러가 유입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실제 유입액을 낮게 보는 이유는 지난해 12월 1차 확대조치를 통해 외국인 투자한도를 이미 2% 확대,효과가 떨어진데다 블루칩(대형우량주)의 장외 프리미엄이 지난해말 보다 크게 낮아졌기 때문이다.게다가 우리 주식시장에 대한 외국인 투자가들의 관심이 크게 낮아진 점도 자본유입을 꺼리게 하는 한 요인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증권 관계자들은 투자한도 확대 시행이후 외국인 투자가들이 한국이동통신·삼성전자·현대자동차·포철·한전 등 블루칩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집중될 것으로 보고 있다.이에따라 투자규모가 작은 개인투자가들은 상대적으로 증권시장에서 소외될 전망이다. 한진투자증권(주)의 임장혁 투자분석부 차장은 『외국인 투자한도 확대가 단기적으로 호재임에는 틀림없으나 멕시코 페소화 폭락 이후빠져나간 외국자본이 적극적으로 재유입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분석했다. 대우증권 유근성 투자분석부장은 『외국인 자금이 국내이탈에서 4월 이후 유입으로 돌아서고 있어 블루칩을 대상으로 외국인의 신규 매수세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며 다소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 망원동일대 1시간 정전/신호 등 꺼져 퇴근길 혼잡/어제 저녁

    3일 하오7시30분쯤 서울 마포구 망원1·2동의 전기가 1시간여 동안 나가 이 지역 9천2백여 가구 주민 4만여명이 불편을 겪었다. 또 이날 정전으로 이 지역 도로의 교통신호등이 모두 꺼져 극심한 교통체증이 빚어졌다. 사고는 서울 마포구 망원1동 강북강변로 옆 제1빗물 펌프장 부근에 있는 전신주에서 갑자기 불꽃이 튀면서 망원동 일대에 전력을 공급하는 서울 마포구 당인동 당인리변전소의 전원차단장치가 자동으로 작동돼 일어났다. 한전측은 사고가 난 전신주 위에 있던 까치가 전원공급스위치를 잘못 건드리는 바람에 전원차단장치가 작동됐다고 밝혔다.
  • 한국 국가신용도 높아졌다/한단계 뛰어/차관·투자유치 유리해져

    ◎산은·한전·한통도 같은 평가 건실한 경제성장과 정치안정에 힘입어 우리나라의 대외 신용도가 한 단계 높아졌다. 국제적인 신용평가 기관인 미국의 스탠더드 앤 푸어스(S&P)사는 우리나라의 국가 신용등급을 A+에서 4번째 등급인 AA-로 한 단계 높였다.신용등급이 같았던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한전,한국통신도 정부와 함께 AA-로 올라갔다. 재정경제원은 2일 S&P사가 지난 달 30∼31일 재정경제원과 산업은행 등을 방문해 실시한 연례 평가조사를 토대로 국별 신용평가를 이같이 발표했다고 밝혔다.S&P사의 평가는 AAA,AA(+ O -),A(+ O -)에서 BBB∼C(+ O -)까지 25개 등급이며,BBB 이상을 투자적격 등급으로 분류하고 있다. S&P사는 미국의 무디사와 함께 양대 신용평가 기관으로 미국의 금융기관이 국가나 기업의 차관도입과 채권발행 때 신용평가 및 금리결정에 활용하고 있다.국제 금융시장에서 주요 기관투자가들도 내부 투자지침에 의해 투자대상 국가의 채권을 AA등급 이상으로 제한하고 기업들도 해외투자 때 국별 신용평가를 참고하고 있다. 신용평가의 상향조정으로 0.05∼0.1%의 차입비용 절감(연간 7백만달러)이 기대되며 그동안 한국채권에 투자하지 못했던 기관투자가들의 참여가 예상돼 투자저변이 확대될 전망이다. AA- 등급에는 우리나라와 함께 핀란드·아일랜드가,우리보다 한단계 높은 AA등급에는 호주·뉴질랜드·이탈리아·스페인이 올라있다.AA+ 등급에는 대만·덴마크·벨기에가,최상등급인 AAA에는 미국·일본·독일·프랑스·캐나다가 올라 있다.말레이지아(A+)와 홍콩·태국·아이슬랜드(A)는 우리보다 신용등급이 낮게 평가됐다.
  • 대우증권/한전 전환사채로 “골머리”/1천억 주식전환땐 2백억 손실

    ◎값 오를 전망 희박… 손절매도 물량많아 “부담” 국내 최대의 증권사인 대우증권이 전전긍긍하고 있다. 작년에 물량소화가 안돼 고스란히 떠안은 1천억원어치 가량의 한전의 전환사채(CB)가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시점(6개월,지난달 25일)이 지났으나 주가가 전환가격을 훨씬 밑돌기 때문이다. 한전CB발행의 주간사를 맡았던 대우는 지난해 10월 한전CB를 9백99억7천만원어치를 떠안았다.한전CB는 대우 등 대형 증권사들끼리 지나친 경쟁으로 1천억원어치(2백90만주)를 표면금리 0%,전환가격은 5% 할증(주당 3만4천5백원)된 조건이다. 하지만 인수기관인 기관투자가들이 『발행조건이 나쁘다』며 인수하기를 기피하는 바람에 겨우 3천만원어치만 팔리고 나머지는 주간사인 대우가 떠안아야 했다. 따라서 대우는 이미 지난 6개월동안 한전CB를 보유하면서 큰 손해를 봤다.자기 자금으로 대부분 인수했겠지만 1천억원의 자금을 13∼14%의 콜금리로 끌어썼다고 가정할때 하루 이자만도 3천5백만원을 넘는다.지금까지 이자로만 70억원가량을 지출한 셈이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앞으로도 상당기간 고민해야 할 판이다.지난달 28일의 한전주가는 2만7천8백원.전환가 3만4천5백원보다 7천원가량 밑돌뿐 아니라 지금의 추세라면 앞으로 상당기간 전환가까지 오를 가능성이 희박해 보인다. 또 주식으로 전환해 손해를 보고 파는 손절매를 하려해도 물량부담을 의식,「팔자」물량이 대거 쏟아질 것으로 예상돼 이 방법도 간단하지 않다.채권으로 보유한다는 다른 전략도 구사해볼 수 있지만 이도 쉽지 않다.이자가 없는 탓이다.
  • 거미줄매설물/「지하지도」로 한눈에볼수있게/대구가스참사/안전관리대책

    ◎가스관 등 5백40여 항목 컴퓨터 입력/지리원 등 참여… 입체적 수치지도 작성 대구 지하철 공사장의 가스폭발 사건을 계기로 지하 매설물에 대한 종합적인 안전관리 대책을 세우는 것이 시급한 과제가 됐다.사건의 직접원인이 무엇이든,거미줄같이 얽힌 지하 매설물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가 없었던 점이 근본 원인이라는데 이견이 없는 듯하다. 지하 매설물에 대한 안전관리의 문제점은 크게 두 가지다. 첫째는 지하 매설물에 대한 정보의 부재다.대도시의 지하에 도시 가스관과 전기·전화선,상하수도,통신 케이블 등의 시설이 거미줄처럼 엉켜 있음에도 위치나 시공 연도,품질 및 규격 등을 일목요연하게 보여 주는 정보 시스템이 없다.이로 인해 전국 각지에서 펼쳐지고 있는 지하철 건설 등의 각종 토목공사 현장의 매설물은 언제 「뇌관」이 될 지 모르는 촉박한 상황에 놓여 있다. 둘째는 각종 지하 매설물에 대한 관리의 주체가 제각각이어서 통합 관리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예컨대 도시 가스관은 가스안전공사가,송유관은 통상산업부가,통신 케이블은한국통신이,상하수도는 지자체가 각각 관리한다. 안전관리에 대한 관련 법률도 산업안전보건법·도로법·도시가스사업법 등으로 분산돼 있다.지난해 아현동 가스폭발 사고가 난 이후 매설물의 준공 도면을 해당 구청에 보관해 열람토록 하고 있으나 형식에 그치고 있다. 정부가 29일 내놓은 지하철공사 안전관리 대책의 핵은 가스관등 매설물에 대한 모든 정보를 컴퓨터에 입력해 관리하는 종합 전산화 작업이다. 기존의 종이지도와 지상 시설물은 물론 각종 지하 매설물의 위치 등을 전산화해 수치지도를 만들고,이를 다시 점과 선 및 면적 등을 이용해 입체화(공간화)하는 지리정보시스템(GIS)을 구축하는 작업이다.수치 지도는 지표의 경우 항공 촬영을 통해 시설물 등의 지형 현황을 수치화하고,지하 매설물은 매설 도면을 이용해 수치화한 뒤 컴퓨터에 입력한다. 지상 및 지하의 입체 컴퓨터 지도를 만드는 것이다.도로와 철도·하천·건물 등의 지상 시설물과 가스관·상하수도·통신 케이블 등의 지하 매설물 등 모두 5백40여 항목이 입력된다.지하 매설물이라도 선이나 관의 크기,재료,매설 위치,가스관의 밸브장치 등이 평면 및 입체화된 지도에 일목 요연하게 표시된다. 따라서 이 작업이 끝나면 도로를 굴착하기전 컴퓨터만 두드리면 땅 속 몇m에 몇㎝의 상하수도관이 묻혀 있으며,통신 케이블은 어떻게 지나고,위험한 가스관은 어떻게 돼 있는지를 한 눈에 알 수 있게 된다. 수치지도는 전국토(9만9천㎦)중 지리적으로 복잡하지 않은 산악지역(3만㎦)은 1대2만5천,산악지역을 뺀 전지역은 1대5천으로 만들며,74개의 모든 도시지역은 1대1천의 대축적 지도를 별도로 만든다. 지리정보시스템은 국립지리원과 지자체·한전·통신공사 등이 함께 참여한다. ◎외국의 가스관 안전관리/「원 콜제」도입… 가스사·공사업체 공동 책임/미/모든 굴착공사 가스공사와 협의 의무화/불 최근 지하 굴착공사에 의한 가스사고가 빈발하고 있다.대구 폭발사고도 지하철 공사장에서 가스관 손상으로 일어난 대형참사였다. 지난 4년간 발생한 국내 가스사고(1백11건) 중 타공사에 의한 사고가 35건으로 3분의 1이나됐다.미국에서도 한때 이같은 유형의 사고가 전체 가스사고의 62%나 돼 사회문제가 됐었다. 가스사고는 공급배관의 가스누설이나 취급 부주의로도 일어난다.그러나 지하철공사 등 도심에서의 굴착공사가 많아지면서 이로 인한 가스사고가 빈발하고 있다.그렇다고 마땅한 대체 에너지가 없는 상황에서 가스를 안쓸 수는 없는 실정이다. 전문가들은 『도시가스의 수용가가 도심에 살고 굴착공사 역시 도심에서 많이 이뤄져 타공사로 인한 가스사고의 발생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한다.대구사고를 계기로 선진국의 가스관 안전관리 실태를 알아본다. ◇미국=미국은 타공사로 가스관 사고가 급증하자 대부분의 주 정부에서 가스회사와 타공사 사업자를 전화로 연결,상호 정보교환을 의무화하는 「원 콜(ONE CALL) 시스템」을 운영한다.가스관이나 광 케이블,전기선과 같은 지하매설물 근처에서 굴착공사를 할 때 사고방지를 위해 도입된 이 제도는 굴착 공사자와 지하시설 운영자 모두에게 책임을 지운다. 굴착 공사자는 공사지역의 지하시설을 확인하기 위해 공사시작 전에 반드시 「원 콜센터」에 연락해야 한다.지하시설이 공사지점에 있으면 시설운영자는 공사현장에 나와야 한다.이 과정을 거쳐 지하시설이 운영자에 의해 정확히 지정되고,시설물 손상원인이 제거된다.원 콜 센터가 사고방지를 위한 관제소인 셈이다. ◇프랑스=프랑스에서는 지하시설물 소유자간 작업협조를 통해 안전사고를 막는다.전기회사나 물공급사,통신사가 굴착공사를 할 때 작업개시 전에 프랑스가스공사(GDF)와 협의하도록 법적으로 명문화했다.늦어도 작업개시 10일 전에 공문서 형식의 의향서를 GDF에 내야 하며,GDF는 접수 후 5일 안에 기술적 자문과 함께 접수통지를 해 준다. GDF는 또 가스관을 묻을 때 가스관 매설지점의 위쪽 30㎝ 지점에 노란색으로 된 긴 「경고철망」을 함께 매설해 땅을 팔 때 가스관 발견을 쉽게 한다.자사의 지하매설물에 대한 정보를 개인과 기업에 알려주기 위해 「GANAGAZ」서비스도 해준다.개인과 기업들은 프랑스 정보통신망인 미니텔을 통해 가스관의 매설위치와 굴착방법,예상되는문제점 등을 알아볼 수 있다. ◇일본=일본은 가스사업법에 근거,가스회사들이 지하철공사나 지하도,상·하수도,지역 냉난방 등 타공사의 사업자와 「가스공급시설의 안전에 관한 협정」을 체결토록 한다. 도시가스사가 타공사의 내용을 파악하고 배관의 유지 및 운영에 영향이 있다고 판단되면 안전조치를 강구한다.타공사의 계획을 변경케 하거나 가스관 사용을 일시 중지시킨다.가스공급시설의 보호조치도 강구하며,경우에 따라 가스관로도 바꾼다. ◎남는 의문점/①공기보다 무거운 LPG 약한불씨론 인화 안돼/②10분동안 스며든 가스량으론 “대폭발” 어려워/③“누출”신고 받고도 차단장치 왜 작동 안했을까 대구가스 폭발사고의 1차원인은 대백프라자 신축공사를 맡은 표준개발측이 지반을 다지기 위해 땅속에 구멍을 뚫는 천공작업을 하다 지하에 묻은 직경 10.5㎝의 가스관에 구멍을 내 스며나온 가스가 폭발한 것으로 밝혀졌지만 의문은 여전히 남아 있다. 발화원인을 비롯,가스누출시점,작업강행지시와 신고묵살경위,액화석유가스(LPG)의차단장치미작동등이 그것이다. 먼저 가장 큰 의문점인 발화원인,즉 지하철공구에 스며든 가스가 어떻게 폭발했느냐 하는 것이다. 검찰과 경찰도 지하철공구로 스며든 가스가 그 안에 누적돼 있다 인화물질등에 의해 폭발했을 것이라고 잠정결론을 내렸지만 발화물질은 아직 밝히지 못하고 있다. 사고당시 지하철공구에서 일하던 신흥건설 직원등 인부들이 실수로 버린 담뱃불 때문에 폭발했거나,아니면 지하철공구에 가스가 꽉 찬 상태에서 용접공이 작업을 하다 불똥이 옮겨붙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대구도시가스에서 가정으로 보내는 가스는 공기보다 무거운 LPG여서 약한 불씨로는 불이 쉽게 옮겨붙지 않는다고 설명하고 있다.LPG는 도시가스보다 훨씬 역한 냄새가 나기 때문에 6백m의 지하철공사장 상판을 순식간에 날릴 정도의 가스가 차 있는 상황이라면 누구나 미리 감지할 수 있어 용접을 했을 리가 만무하다는 점도 의문으로 남는다. 사고현장에 있던 대구도시가스 직원이 사고발생 10분전쯤 회사에 무전으로 가스냄새가 심하게난다고 신고한 것으로 미루어 작업장 인부가 안전규칙을 무시하고 작업을 강행했다고 보기는 어렵다.이 직원은 사고 뒤 현장에서 곧바로 숨져 당시 정황을 파악하기도 이젠 힘들어진 상황이다.물론 심한 충격의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또 하나의 의문점은 사고당시 폭발로 한개에 무게가 무려 2백85㎏이나 나가는 철제빔 수십개가 1백m이상 하늘로 솟구쳤는데 가스관에 구멍을 낸 지 단 10분만에 스며든 가스 양으로는 그렇게 엄청난 폭발력을 갖기가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누출된 지 10분동안 대구도시가스가 왜 차단장치를 바로 작동시키지 않았는가 하는 점도 정확한 사고원인을 규명하기 위해서는 밝혀져야 할 부분이다.
  • 거미줄 매설물… 지하는 “안전사각”/대구 가스참사 매설물 실태

    ◎통합관리 안돼 1년내내 “공사중”/가스·전기·수도 등 「지하지도」 시급 어디 대구뿐이랴. 대구 지하철 공사장 가스폭발사고를 계기로 서울,부산,인천등 대도시 지하시설물의 안전 문제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3월 서울 종로5가 통신구 화재와 12월 아현동 가스공급기지 폭발에 이어 이번 대구 지하철 폭발사고가 모두 지하에서 일어났다. 대도시의 땅 속에 묻힌 시설물은 도시가스관,상수도,하수도,고압전선,통신케이블,지역난방공급관 등 6가지.서울 등 주요 도시의 땅밑은 이들 매설물이 날로 늘어나면서 거미줄처럼 얽혀 가고 있다.그만큼 재앙의 불씨가 커가고 있는 셈이다. 그런데도 매설물의 위치,시공 연도,규격,관리상태 등을 일목요연하게 보여주는 「지하지도」가 없다.이를 전산화한 정보시스템이 갖춰지지 않은 것은 물론이다. 관리도 허술하다.도면은 도시가스업체,하수도는 시·도의 하수국,고압전선은 한전,통신케이블은 한국통신이 따로 보관하고 있다.통합 관리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가스관,상·하수도관,전선공사가 따로 이뤄진다.매설물 공사로 1년 내내 도로가 파헤쳐지고 있다.사정이 이러니 도로를 팔 때마다 파손사고가 빈발한다. 서울만 하더라도 지하철 공사장 96곳과 도시고속화도로 공사장 8곳 등 1백6곳의 땅 밑에 도시가스관이 지나고 있다. 게다가 도시가스관은 규정보다 얕게 묻힌 것이 많다.때문에 소규모 도로굴착 공사에서도 쉽게 관이 드러난다.이웃 주민들이 공포를 안고 살아가는 까닭이 여기에 있다. 실제로 각종 공사장에서 작업 도중 도시가스관을 건드려 주민과 차량을 대피시키는 일이 한달에 2∼3건씩 일어난다.도면과 실제 매설 위치가 차이가 나는 경우도 많지만 인건비를 줄이려고 포클레인 등으로 마구잡이로 파헤치는 것이다.대형 참사의 가능성이 도사리고 있다. 상수도관은 대부분의 도시가 아예 도면이 없거나 매설 위치조차 분명히 파악할 수 없다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지하철은 특히 심각하다.서울시는 1백60㎞의 2기 지하철을 건설하면서 제대로 된 지하지도 한장 없이 무분별하게 땅을 파헤치고 있다. 지하시설물에대한 정보가 없다보니 관리도 시원찮을 수밖에 없다.도시가스관,지하통신구,송유관 등이 한국가스안전공사,한국통신,통상산업부에 의해 형식적인 안전 관리만 받을 뿐 소방법상의 관리 대상에서 빠져 있다. 정부는 이와 관련,지난해말 행정부처가 관리하는 지하시설물 3백만건의 도면을 전산화한 「국가지리정보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지만 아직은 계획에만 그치고 있다.
  • 엔지니어링 전략산업 육성/정부 10년간 4천5백억 투입

    ◎중형항공기 등 개발/내년 과기진흥예산 4조5천억 지원 내년도에 9개 부처와 8개 청,12개 시·도를 통해 투입되는 과학기술개발및 인력양성 예산은 올해보다 1백36% 늘어난 4조5천6백90억원에 이른다. 또 올해부터 2천5년까지 10년동안 총 4천5백억원을 쏟아 고부가가치 두뇌집약산업이자 자본재 재육성의 관건인 엔지니어링산업을 국가전략 산업으로 육성한다. 정부는 25일 상오 이홍구 국무총리 주재로 「제11회 종합과학기술심의회」를 열고 「96년도 과학기술진흥종합시행계획」과 「엔지니어링 기술진흥 중장기계획」등 4건의 과학기술 관련시책을 확정했다. 이에 따르면 96년도 과학기술 투자는 엔고에 적극 대처하기 위해 해외의존도가 높은 기계류·부품·소재기술 개발에 중점을 두고 국민의 복지증진을 위한 공공복지기술과 고급 과학기술인력 양성, 과학기술정보 확충을 아울러 추진키로 했으며 지방화 시대에 대비,지역별 특화기술 개발을 통한 지역균형발전을 꾀하기로 했다. 특히 세계화차원에서 거대과학기술 개발에 도전,1백인승중형항공기와 다목적 실용위성 개발사업 이외에 저궤도 인공위성 「우리별3호」,고도 1백60㎞ 이상 고층대기 탐사용 중형과학로켓 개발을 추진키로 했다. 엔지니어링 기술은 현재 선진국의 30∼70%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을 2천5년까지 선진 7개국권 수준으로 향상시킨다는 목표아래 핵심공정·공업기술,기본설계기술,플랜트 패키지기술등 6대 핵심 공통기반기술을 국책연구개발사업으로 개발키로 했다. 정부는 또 민간주도의 엔지니어링 기술개발 지원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입찰제도를 가격에서 기술경쟁 위주로 전환하고 엔지니어링 사업대가를 현실화하는 한편 세제·금융등 각종 지원시책도 확충해 나가기로 했다. 이밖에도 과학기술심의회는 한국통신 한전등 11개 기술개발관련 정부투자기관에 대해 매출액 대비 평균 4%의 연구개발투자를 권고하기로 의결했다.
  • 전기료 새달 평균 4.2% 인상

    ◎누진제 강화… 월5백kwh 쓸때 30.4% 올라/산업­일반 등 계절·시간대별 차등폭 확대 다음달부터 전기를 많이 쓰는 가정이나 산업체·건물의 전기요금이 크게 오른다.가정용 요금의 누진구조가 확대되고,일반용과 산업용 요금의 계절별·시간대별 차등요금제가 강화된다. 월 5백kwh 이상의 전기를 쓰는 가정의 경우 전기요금이 평균 30.4% 인상되며,4백1∼5백외kwh 이하의 가정도 1.2% 오른다.그러나 전력사용량이 4백kwh 이하인 전체 97.6%,1천4백17만가구의 전기요금은 동결된다.월평균 4백1∼5백kwh 이하를 쓰는 가구는 전체의 1·3%인 19만5천가구,5백kwh 이상은 1.1%인 16만7천가구이다. 산업용과 일반용 전기요금은 4.9%,주택용은 평균 2.6%가 올라 전체적으로 전기요금이 평균 4.2% 인상된다.주택용 요금의 누진구조가 5단계에서 7단계로 확대되는 등 요금구조도 개편된다. 정부는 25일 국무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전력요금 구조조정안」을 확정,다음달 1일부터 시행키로 했다.교육용과 농사용도 교육시설의 요금부담 완화와 농어민 보호를 위해 올리지 않았다. 산업용과 건물 등 일반용에 적용되는 계절별 요금제와 관련,가장 높은 요율이 적용되는 여름철을 3개월(6∼8월)에서 2개월(7∼8월)로 줄이고 겨울철(10월∼다음해 3월)과 여름철에는 봄·가을철(4∼6월,9월) 요금의 10%와 30∼50%를 더 물도록 했다.여름철 고요율 시간대도 현행 10시간(상오8시∼하오6시)에서 5시간(상오10시∼낮 12시,하오2∼5시)으로 줄였다. 통상산업부는 『요금조정으로 소비자물가에는 0.01% 포인트,생산자물가에는 0.12%포인트의 인상효과를 주며 한전의 올 전기판매 수입은 1천9백50억원이 늘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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