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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어링용 본드자석 개발/KIST 정원용 박사,독 인증 획득

    ◎정밀계측 분야에 “큰 걸음”/자기 N·S극 반발원리 응용 마찰없애/기계작동때 저항으로 인한 오차 줄여 수입에만 의존해 오던 자기베어링용 본드자석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돼 실용화 됐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금속연구부 정원용 박사팀은 오토전자 마그네트사업부와 공동으로 3억원의 연구비를 투입,2년간의 연구끝에 적산전력계의 자기 베어링용 알리코계 본드자석의 실용화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자기베어링은 자기의 같은 극의 반발력을 이용해 제조된 베어링이다.두개의 링형의 자석 표면에 같은 형태로 N극과 S극을 자화시켜 이를 위아래로 배열하면 위에 위치한 자석은 허공에 뜨게 된다.자기베어링은 이같은 원리를 이용해 마찰저항이 없는 베어링을 제조한 것으로 기존의 기계식 베어링에 비해 정밀도가 높은 특징이 있다. 지금까지 전기 사용총량을 측정하는 적산 전력계는 기계식을 채택해 왔다.이는 전기사용량에 따라 돌아가는 알루미늄판의 지지를 위해 기계식 베어링을 사용,베어링에 장착된 볼의 저항으로 인해 전기량 측정에 오차가 발생할 수도 있다. 정박사팀은 영구자석 재료인 알리코의 입도(입자의 크기와 분포)를 적절히 조절,유기물 결합제를 사용해 정밀한 본드자석을 제조하는데 성공했다. 정박사팀은 이번에 개발된 자기베어링용 본드자석을 자기식 적산전력계에 장착,독일의 한 회사에서 공극(자석 양극의 간격),표면자석 밀도 편차,시동실험등 6개월동안 사용가능성을 시험한 결과 정확성이 입증돼 국내 최초로 독일로부터 특성인증을 받았다고 밝혔다.즉,공극은 최적 기준치인 1.2㎜,표면자석밀도의 편차는 7%로 기준치 8% 이내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공동연구자인 오토전자는 이번 개발품을 올해 하반기부터 연간 1백만개씩 생산, 한전 납품사에 공급하고 있다.자기베어링용 본드자석은 적산전력계 뿐만 아니라 직류모터,스텝모터,픽업장치,토크 트랜스미터,속도 측정기등과 같은 각종 정밀 계측기기등에 핵심부품으로 이용될수 있다. 이번 개발로 연간 50억원의 수입대체 효과와 5백만불의 수출효과를 거둘 수 있게 됐다. 정박사팀은 개발과정에서 확보한 결합제와 자성분말의혼합기술,본드자석의 제조기술,다극 착자기술등의 핵심요소기술을 바탕으로 대용량의 자기베어링을 생산할수 있는 기술을 축적하는등 앞으로 정밀 계측기에 사용되는 다양한 본드자석의 개발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 “수뢰 국영기업 과장급이상 간부 공무원 간주 특가법적용 위헌”

    ◎헌재 결정/“죄형법정주의 위배”… 포철 등 10여사 해당 뇌물을 받은 정부관리기업체의 과장급이상 간부를 공무원으로 간주,가중처벌토록 한 특정범죄가중처벌법 4조가 「위헌」이라는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나왔다. 헌법재판소 전원재판부(주심 조승형 재판관)는 28일 포항제철 전부사장 유상부(53)씨가 『정부관리기업체의 간부직원을 공무원으로 본다』고 뇌물죄의 적용대상을 확대시킨 이 법 제4조(뇌물죄적용대상의 확대)에 대해 신청한 헌법소원사건에서 『죄형법정주의와 위임입법의 한계를 벗어나 헌법에 위반된다』고 결정했다. 헌재의 이번 결정으로 특가법 4조에 의해 기소된 정부투자기관등 정부관리 기업체 직원은 모두 「무죄판결」을 받게 돼 검찰의 공소장변경이 불가피하게 됐으며 이미 형이 확정된 사람은 재심을 청구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대통령령으로 정한 37개 정부관리기업체 가운데 정부투자기관관리법상 공무원에 준하는 신분으로 규정돼 있는 한전·국민은행 등 26개 기관의 소속 임직원들은 특가법상 뇌물죄의 가중처벌조항이 적용된다.따라서 이번 결정으로 실질적인 혜택을 보는 정부관리기업체는 포철을 포함,한국외환은행·수출입은행·신용보증기금·한국보험공사·한국마사회·농수산물유통공사·한국국제협력단·한국직업훈련관리공단·농협·축협·수협 등 10여개 업체에 이른다.
  • 재경위·통과위(국감초점)

    ◎재경위/한은 「지폐유출」 집중 추궁/조직정비·인사관행 등 개선 촉구/화폐 정사실 관리감독 대폭 강화 28일 국회 재경위의 한국은행 감사에서는 한동안 사회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부산지점 지폐유출사고가 역시 핫이슈였다.의원들은 사고 자체보다는 이를 은폐·축소하려 한 한은측의 태도가 더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하면서 중앙은행의 실추된 공신력을 꾸짖는데 한 목소리를 냈다. 그러나 여당의원들은 한은내부의 개혁을 강조한 반면 야당의원들은 이번 사고를 한은독립으로 연결짓는 등 다소 차이를 보였다. 김덕룡 의원(민자)은 『통화신용질서의 확립은 국가존립과 직결되는 중대사안임에도 한은측은 사고의 조직적인 은폐·축소에만 급급한 채 국민앞에 겸허히 반성하는 자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앞으로 한은은 조직 정비및 인사관행 개선과 함께 그간 제구실을 못해 온 금융통화위원회의 기능과 역할,책임과 권한을 한은법에 맞게 정상화시켜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국민회의 이경재·김원길·최두환 의원은 『지난 4월 사고 당시 범인에 대한 자체조사도 없이 사건을 종결처리하고 사법당국에 고발하지 않은 이유와 거액의 절취화폐를 수차례에 걸쳐 들고 나갔는데도 이를 발견하지 못한 제도및 조직관리상의 허점은 무엇이냐』고 따졌다. 정필근 의원(민자)과 이석현 의원(국민회의)은 『부산지점 말고 다른 지점에서도 이같은 사고가 나지 않았으리라는 보장이 있느냐』며 철저한 재발방치책 마련을 촉구했고 유돈우 의원(민자)은 『한은은 그동안 본연의 업무를 등한시한 채 정부로부터의 독립만을 외치며 국민들을 오도해 왔다』고 질책했다.최돈웅 의원(민자)은 『손상화폐의 폐기시설이 있는 부산외의 9개 지역에 대해 전면 조사를 벌여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유준상 의원(국민회의)은 보다 직설적으로 『복지부동과 책임회피 일변도의 업무자세 때문에 한은이 개혁대상이라는 여론이 많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이경식 한은총재는 『앞으로 유사사고가 재발되지 않도록 모든 화폐관리업무및 관련제도를 원점에서부터 재점검해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면서 『특히 화폐관리업무는 화폐정사실에 대한 엄격한 출입통제및 감시강화와 자동정사기 운영체제의 보완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답변했다.이총재는 『화폐관리과정 전반에 대한 점검표를 작성,각 부점장의 자체 점검을 의무화하고 자동정사기 보유지점에 대한 불시감사를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총재는 또 『현금취급및 감사부서에 우수인력을 배치하는 등 인사관리 측면의 지원 강화에도 힘을 쏟겠다』고 덧붙였다. ◎통과위/「경수로 지원」 3증인 공방전/CE사 없이도 한국형 가능­이 전 원전그룹장/원자력연도 참여 바람직­신원자력연 소장 28일 대전시 대덕연구단지내 한국원자력연구소에서 열린 통신과학위원회의 원자력연구소 감사는 대북경수로 지원사업과 관련,주계약자 선정문제에 있어 한전의 독주와 전 원전프로젝트 그룹장 이병령 본부장의 보직해임 파문,한전이 미국 원전사업자인 컴버스천 엔지니어링(CE)사와 맺은 양해각서 내용,원자력산업 구조개편문제등이 심도있게 파헤쳐졌다. 이날 국감현장에는 특히 한국원자력연구소 신재인소장과이본부장,이종훈 한국전력사장등 3인이 동시에 증인으로 출석,대질신문성 질의가 벌어졌으며 이본부장과 이한전사장간의 뜨거운 증언공방이 전개돼 주목을 끌었다. 강창희 의원(자민련·대전중)은 한전이 원자력연구소를 배제하고 단독으로 대북경수로사업의 주계약자로 나선 이유를 묻고 대북거래시 CE사에 로열티를 물거나 울진 3·4호기 수준의 일감을 보장하도록 한 한전·CE간의 양해각서를 무효화할 용의가 없는지를 집중적으로 따졌다. 유인태 의원(민주·도봉갑)은 영광 5·6호기의 기술자문사업 계약시 원자력연구소측이 8백만달러의 가격을 제시했는데도 불구하고 한전이 이보다 훨씬 높은 1천4백만달러에 CE사와 계약한 사실을 추궁했다. 유의원은 또 울진 3·4호기 계측제어계통(I&C)발주시 CE사가 2억4천만달러를 요구하다 원자력연구소가 프랑스 프라마톰사와 공동연구에 들어가는 것을 계기로 가격을 1억4천만달러로 떨어뜨렸던 사실을 제시하며 한전이 외국사에 끌려다닐 것이 아니라 국익차원에서 국내기관의 기술을 이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이본부장의 해임과 관련,신소장은 『외압은 없었다』고 증언했으나 이본부장은 『경수로협상때 프로그램 코디네이터 역할과 관련,자신과 미국대표 사이에 고성이 오간 후 외무장관으로부터 신소장에게 태도교정 요청을 받았다』고 비화를 공개하기도 했다. 이날 이본부장은 ▲한국형 원전의 제3국 진출때 CE사에 로열티 지출의무가 없고 ▲CE없이도 한국형 원전을 건설할 수 있으며 ▲계통설계업무가 한전으로 통합되면 인력분산으로 기술자립이 무위로 돌아갈 수 있다고 주장,이한전사장과 의견대립을 보였다. 신소장은 답변에서 『경수로 사업에는 기술을 가진 원연이 컨소시엄이나 협의체 구성을 통해 한전과 함께 참여하는게 유리하다고 생각,이를 추진했었다』고 설명하고 『그러나 지금은 주계약자를 최대한 지원한다는 방침』이라고 연구소측 입장을 밝혔다.
  • 대통령상 「무등산 상고대 연구」/전국과학전

    ◎광주 문흥국교 양가은·김미현양 영예/교사부문 박봉자·정홍숙씨 「공기청정기」 제41회 전국과학전람회에서 학생부 대통령상의 영예는 「무등산 상고대에 관한 우리들의 탐구」(지구과학분야)를 공동출품한 광주광역시 문흥국민학교 5학년 양희은(11)·김미현(11)양이,교원 및 일반부는 「미립자 포집효율을 높인 새로운 공기청정기의 제작에 관한 연구」(공업분야)를 공동출품한 부산광역시 다선국민학교 박봉자(54)·성지국민학교 정홍숙(54)교수가 각각 차지했다. 또 국무총리상에는 학생부에서 「자동차는 교량에서 왜 서행해야 할까」(물리분야)를 출품한 대구광역시 성동국민학교 6학년 이승재(11)군·김지영(12)양이,교원및 일반부에서 「미생물막 전극을 이용한 수질오염 측정장치개발에 관한 연구」(화학분야)를 출품한 서울 자양고 박영희(52)·서울 공업고 안문영(52)교사가 각각 뽑혔다. 정부는 27일 상오 과학기술처 6층 상황실에서 대통령상과 국무총리상 4점 8명을 비롯,특상 75점 1백37명,우수상 1백12점 2백5명,장려상 1백2점 1백85명등 모두2백93점 5백35명의 수상자명단을 발표했다. 학생부 대통령상 수상작 「무등산 상고대에 관한 우리들의 탐구」는 겨울철 높은 산의 나뭇가지에 피어나는 얼음꽃인 「상고대」에 대해 형성조건등을 연구한 것으로 실험상자안에서 상고대의 생성을 재현하는등 탐구력과 관찰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다. 교원및 일반부 대통령상 수상작 「미립자 포집효율을 높인 새로운 공기청정기의 제작」은 집진청정기원리를 일부 변경,송풍용 팬없이도 자연송풍으로 높은 먼지 포집효과를 보이도록 한 것으로 창작성과 실용성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수상자들에게는 부상(대통령상 5백만원,국무총리상 3백만원)과 함께 해외연수,과학고·과기대등의 입학특전이 주어진다. 올해 과학전람회에는 전국에서 3천4백11점이 출품돼 시·도별 경연을 벌인뒤 우수작 2백93점이 최종결선에 올랐으며 산·학·연전문가 27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위원장 민석기 한국과학기술연구원 반도체재료연구센터장)가 심사를 맡았다. 올해 출품작은 환경보전과 공해방지분야가 눈에 띄게 늘어났으며 전체적으로 과학적 분석방법의 심도가 크게 향상된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이번 수상작에 대한 시상식은 28일 상오10시30분 대덕연구단지내 국립중앙과학관에서 있으며 이날부터 오는 10월20일까지 일반전시에 들어간다. □과학전 수상자 명단 ◇국무총리상 ▲학생부=이승재 김지영(대구 성동국 6년)▲교원·일반부=안문영(서울공고)박영희(서울자양고) ◇과기처장관상 ▲학생부=김찬주(부산 동래중 2년)신원섭 차승용(대구 경북사범대부속국 6년)용민희 김연경(경북 경주나산국 6년)이철성 오승준(부산 토현국 6년)김낙환 이승현(경북 구미송정국 4년)임재훈 배병윤(경남 함양고 3년)고영신 최의윤(충남 조치원여중 3년)과학반(인천 효성중3년)정재명 김보수(전남 해남동국 6년) 김나영 문철진(전남 목포선산허사분교 4년)이승환 차병길(광주 주월중 1년)권경희(경북 경주모서국 4년)정은영 박주영(대구 안심여중 2년)임영롱 김도영(광주 두암국 5,6년)과학반(서울과학고 2년)권순일 김민규(대구과학고 1년) 조형록 김경희(전남 장성성산국 5년)최선길 김혜준(충남 홍성산수국 6년)과학반(부산 동래여고)정자영 박상희(충남 홍성금마국 6년)김민석 심무영(부산여고국 6년)정누리 구예선(대구 달성금포국 5년)구수연 이유경(제주 한림국 5년)정세영 김성진(광주 송정국 5년)양윤주 김희나(광주 중앙여중 2,3년)임현섭 서지수(전남 나주봉황국 6년)박인영 김덕현(충북 가경중 2년)이재관 박민정(경북 유림국 4년)박민지 서원(광주 운암국 5년) 박효석 이창호(강원 인제기린중 2년)고아라 임재영(광주 염주국 6년)지구과학반(경기과학고 2년)김명순 전은숙(인천여고 2년) ◇교육부장관상 ▲교원·일반부=김진우 강석태(전북과학고)이명호(충남 태안창기중)윤수찬 김성중(서울 아현,도림국)유학열 신완식(전북 부안고)송진각 구본극(충북 충주공고,충일중)김승만 강철언(부산 남일고) 박재관(부산 문현여중)김미영(경기 안성국)공경환 장옥선(경기 의왕내손,안양비산국)김영주(서울 중동중)이호진 이구호(충북 청주봉명중,청주여고) 임현옥 류명숙(서울 강남,서강국)박명관 김동엽(전남 아산국송방분교)윤상옥 봉필환(충남 공주대룡국)어윤수 성보현(경남 통영욕지중)이문창(광주 동신여고)김정애 전철만(대구 지산중)임금례 신서영(서울 수서,재동국)조승원 박용철(전남 목포이로,중앙국)강영수 홍성욱(제주 남광국) 장진모 연동열(충북 제천중)표종희 양인모(충남 천안동여중)이학술김영환(충북 옥산,서원중)정용식(전남과학교육원)정현준 남궁재관(전북 장수장안,수남국) ◇농림수산부장관상 ▲학생부=최승호 김명재(강원 강릉노암국 6년)안영미 최혜정(대구 덕성국 6년) ▲교원·일반부=남명화(경북 울진국)옥장수 최철현(경남통영욕지중)김귀옥 박정옥(충남 대천수산고)이내창 최종현(충남 부여송간,공주교동국교)김휘룡 김우영(경북 문경점촌북국)김선홍 강순문(제주 성산,시흥국)이두형 고영부(부산 구서국)변병권 이기정(서울 매동,대현국) ◇통상산업부장관상 ▲학생부=박순희 박인식(전남 영암신북서국 6년)문성현 김유석(경기 안양덕천국 5,6년) ▲교원·일반부=신창수 김상현(경남마산고,경남과학교육원)성순환 박우근(부산 연천중,경남공고)양재성 박남종(경남 축동구호분교,선진국)황수규 이상국(전북 익산용산,완주삼례동국)이재창 신병선(경남 울산공고,거제종고) ◎학생부 대통령상 양가은·김미현양/“얼음꽃이 예뻐 추위 잊었죠”/3월까지 석달간 산 오르내리며 기상 조사 『작년 겨울 아버지와 함께 무등산에 등산갔을 때 집주위에서는 볼수 없는 눈꽃이 높은 산의 나뭇가지에 아름답게 피어있는 것을 보고 신기해서 탐구를 시작했습니다』 제41회 전국과학전람회에서 학생부 대통령상 수상자로 뽑힌 양가은(11)·김미현양(11)은 선생님(장병주교사)에게 물어본 결과 그것은 눈꽃이 아니라 차가운 물방울이 나무에 부딪쳐서 생긴 얼음이라는 설명을 듣고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82일간 무등산의 기상조건을 조사,상고대는 어떻게 해서 생기며 모양은 어떻게 달라지는가 등을 밝혀냈다. 『상고대는 최저기온이 영하 5∼6도 이하로 내려가고 상고대안개가 있으며 습도가 90%에 가까워야 핀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처음에 차가운 물방울이나뭇가지에 닿으면 핵을 만들고 그 핵을 중심으로 상고대안개가 불어오는 쪽으로 성장해 나간다는 것도 확인할수 있었어요』 영하 10도 안팎의 추위 속에 2시간30분이나 걸리는 무등산 정상을 오르내리던 일이 가장 힘들었다는 두 어린이는 『나뭇가지에 하얗게 핀 상고대를 화학약품으로 고정해 집으로 갖고 내려올때는 너무도 신기하고 예뻐 고생도 말끔히 잊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의사를 아버지로 둔 3자매중 맏이인 양양은 장래희망이 화가.한전 회사원을 아버지로 둔 1남2녀중 맏이인 김양은 변호사 지망생이다.상금(학생3백만원,지도교사2백만원)으로는 과학문고를 구입해 내년도 과학부 친구들의 과학작품 제작을 돕겠다고. ◎교원부 대통령상 박봉자·정홍숙씨/“국민보건 향상에 힘 됐으면”/먼지 포집률 25% 높이고 제조원가 90% 낮춰 『어린이들에게 항상 물음표를 갖고 사물을 보도록 지도해 왔는데 좋은 결과를 얻어 무엇보다 기쁩니다』 제41회 대한민국 과학전람회 교원및 일반부 대통령상 수상자인 박봉자(54·여)·정홍숙(54)교사의 교사다운 수상소감이다. 수상작 「새로운 공기청정기」는 코로나방전을 이용한 집진공기청정기의 원리를 간단히 변형시켜 먼지 포집효율을 종전의 70%에서 95%로 높이고 제조원가도 10분의 1수준으로 낮춘 아이디어작품. 『부산지역 공기오염이 심해 공기청정기에 관심을 가졌는데 값도 비싸고 소음이 심해 이를 고쳐볼 수 없을까에 생각이 미쳤습니다』 93년5월 같은 학교에 근무하던 두교사는 같은 신앙인으로 대화를 갖던중 의기투합,청정기를 뜯고 연구를 시작했다. 현재 시판중인 집진청정기는 선전극이 2개의 평판전극 중심에 위치,포집된 먼지가 사방으로 흩어져 이를 한곳으로 빼내기 위해 송풍용 팬과 집진구를 달아야 한다. 그러나 두교사가 개발한 청정기는 선전극의 위치를 평판전극 가장자리로 이동시켜 송풍용 팬없이도 이온풍에 의해 자연송풍이 되게 한 것.그 결과 먼지 포집효율향상은 물론 전력소모도 5분의 1수준으로 줄일 수 있었다. 『아주 간단한 원리지만 이를 만들어내기까지는 전선굵기 하나에서부터 적절한 위치를 찾아내기까지 어려운 실험이 많았다』는 두교사는 『교육자로서 연구한 것일뿐 특허에는 관심이 없고 다만 이를 계기로 국민건강에 이바지할 수 있다면 좋겠다』는 소박한 소망을 내보였다.
  • 「쌀 더얻기 카드」로 활용 속셈/북,「우성호」 첫 공식반응 저변

    ◎영해침범 주장속 “동포애적 환대”… 협상 여운/남측 대응 보며 송환여부·시기 저울질 할듯 지난 5월30일 북한에 끌려간 제86우성호 송환문제를 둘러싸고 바야흐로 남북간에 본격적인 줄다리기가 벌어질 조짐이다. 북한측이 사건 발생 4개월여만에 그동안의 침묵을 깨고 20일 우성호문제에 대해 「복선」이 깔린 첫반응을 보인 탓이다.물론 1백년만의 수해로 곤경에 빠진 북한이 북경 제3차 남북당국자회담을 앞두고 우성호 문제를 공론화한 것 그 자체가 충분히 음미할 만한 대목일 것이다. 북한은 이날 중앙통신 「보도」를 통해 우성호의 피랍과 일부 선원의 사망및 부상책임을 우리측에 돌렸다.아울러 「법대로 처리되어야 한다」는 방침을 천명했다.이같은 입장표명은 우성호 선원 송환문제를 본격적으로 카드화하려는 속셈이라는 게 북한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이를테면 남측의 대응수순을 지켜보며 송환여부나 시기를 저울질하겠다는 심산이라는 분석이다. 이는 북한이 중앙통신을 통해 흘린 이중적 태도에서도 짐작된다.북측은 우성호를 북한국내법대로 처리되어야 한다는 강경방침을 밝히면서도 『영해를 침범한 선원들이 동포애적 환대를 받고 있다』고 여운을 남겼다. 이같은 자세는 남한과 국제 여론을 다분히 의식한 제스처로 보인다.북한으로서도 우성호 억류로 남북관계가 긴장국면에 빠짐으로써 국제사회에 그들의 비인도적 속성이 투영되는 것은 피하기 위한 수순을 밟고 있는 셈이다.극심한 수해로 인해 외부로부터 절대적 지원을 필요로 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일 것이다. 더욱이 이번 북경회담이 우성호 사건,인공기 강제게양,삼선비너스호 억류사건,안승운목사 피랍사건등 대북 쌀지원을 전후해 연이어 터진 누적된 악재 속에서 열린다는 점도 주목해야 할 듯하다.북한당국도 우리 내부에서 쌀 추가지원은 말조차 꺼내기 어려울 정도로 대북 여론이 악화되었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이같은 맥락에서 본다면 북측이 현시점에서 우성호문제를 끄집어 낸 것은 선원송환을 우리측으로부터 식량 추가지원이나 더많은 수해 지원을 얻어내려는 지렛대로 활용하려는 계산일 것이라는 지적이다. 정부는 북한측이 처한 내우외환을 감안하다면 이같은 애드벌룬 자체가 일단 문제의 실마리를 푸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21일 일단 선원송환을 촉구하는 통일원 대변인 논평을 내는 수준에서 신중하게 대응한 것은 앞으로 북한의 퇴로를 열어주면서 해결책을 찾겠다는 의지의 표시로 이해된다.
  • 광주 비엔날레가 펼친 의의와 과제

    ◎세계 미술계에 한국 존재 새롭게 각인/신선한 구성미… 국제무대진출 발판/작품 마구잡이 진열·소개부족 아쉬움 광주 비엔날레의 탄생은 한국 현대미술의 역사속에 크게 자리매김될 수 있다. 이탈리아의 베니스 비엔날레나 독일의 카셀도큐멘타,미국의 휘트니 비엔날레는 물론 제3세계인 브라질의 상파울루 비엔날레 등이 오늘 날 세계 현대미술의 흐름을 주도해가며 중심부에 자리잡았듯이 세계 미술계에 한국의 존재를 새롭게 인식시킬 수 있는 큰 계기를 광주비엔날레가 마련한 것이다. 특히 최근 2∼3년 사이 국제 미술 시장에서 한국 작가들이 주목받기 시작한 경향에 맞물려 세계 미술제 주최국으로서 한국의 이미지가 달라지면서 한국작가들의 국제무대 진출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이번 비엔날레는 또 신생 비엔날레답게 구성면에서 세계 미술계에 신선한 자극을 주고 있다.우선 작가들의 연령이 평균 37세로 젊고 세계 미술계에서 소외돼온 남미,아프리카,오세아니아,아시아등 제3세계 작가들을 전면에 부각시켰다.대상수상작가가 25세의 쿠바인이라는 점은 시사하는 바 크다. 복잡다단한 경계를 넘어 새로운 예술이념을 제시하기위한 것이라는 이번 비엔날레의 주제 「경계를 넘어」도 세기말의 시대에 어울리는 새로운 감성과 예술형식을 수용하는 것이라는 점에서 세계 미술계의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다. 그러나 문제는 진정한 미술행사로서 비엔날레를 과연 얼마만큼 잘 관리 운영하고 지켜나가느냐에 있다. 본 전시와 관련된 여러 부분에서 전문적인 실수가 드러날 경우 국제 비엔날레의 권위는 서기 힘들다. 이번 비엔날레의 도록 내용은 오자와 허점투성이인데다 전시장의 작품도 지역적 구분등 특별한 배려없이 마구잡이식으로 진열됐다.작품에 대한 기본적 소개가 부족해 난해한 현대미술을 처음 접하는 관객들은 큰 혼란을 일으키고 있다.졸속추진에 따른 이같은 실수들이 다음에는 기필코 개선돼야 한다. 첫 해인만큼 출품작들의 수준을 까다롭게 가늠할 것은 아니나 앞으로 출품작가를 선정하는 커미셔너의 안목과 권위가 크게 뒷받침돼야 비엔날레가 잘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아울러 국내미술인들의 관심과 후원이 지속적으로 따라야한다.현실적으로 미술계의 모든 흐름이 서울에 치우쳐있는 상황에서 지방에서 열리는 광주 비엔날레는 자칫 용두사미가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때문이다. ◎개막 이틀째 이모저모/북 작품전시장 아침부터 “장사진”/「작품설명 헤드폰」 제대로 작동안돼 불만 ○…광주 비엔날레 개막 이틀째인 21일 상오 비엔날레 행사장인 중외공원으로 향하는 시내 도로에는 비엔날레 홍보 아치탑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심한 교통체증을 유발.이날 사고는 광주 비엔날레 개최를 알리는 대형 아치탑의 절반가량이 무너져 비엔날레 행사장으로 가는 4차선을 막아버린 것으로 무너진 아치탑이 철거될 때까지 행사장으로 가던 관람객과 출근 시민들이 꼼짝없이 3시간가량 갇힌채 불편을 겪었다. ○…중외공원내 어린이대공원 관리사무소 2층에 마련된 프레스센터는 20일 개막식 취재를 마친 기자들이 대부분 철수해 썰렁한 분위기.프레스센터에 파견된 비엔날레 자원봉사자들은 『개막 3일전부터 내외신기자들이 취재경쟁을 벌이느라 북새통을 이루던 것과는 퍽 대조적』이라면서 『본격적인 행사가 시작됐는데 왜 프레스센터가 이처럼 텅비게 됐는지 알 수 없다』고 불만을 토로. ○…비엔날레 조직위는 본 전시장인 중외공원내 신축전시관 1층 로비에 전시작가와 작품을 설명해주는 수신 헤드폰 5백개를 마련해 관람객들에게 2천원씩에 대여하고 있으나 헤드폰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관람객들이 불만.관람객들은 각 전시실 입구에 들어서면 작동하도록 돼있는 이 헤드폰이 일부 전시공간에선 설명이 끊겨 안타까울때가 많다며 아쉬움을 토로.특히 이 헤드폰은 당초 우리말과 영어로 입력되도록 계획했으나 영어입력이 안돼 외국인 관람객들에겐 무용지물. ○…중외공원 북한관에서 열리고 있는 북한 미술품 전시회에는 동양화와 도자기,금속공예품 등 북한작가 96명의 작품 1백40점이 전시되고 있는데 이번 전시가 국내 공식행사에서 처음 시도되고 있는 북한전인 만큼 이른 아침부터 많은 관람객이 몰리는 등 큰 관심을 반영.이중 북한의 천재 소녀화가로 알려진 오은별양(15)의 작품 7점가운데 수묵화인 「기러기」(540×90),「참대는 곧고 바르다」는 큰 화폭에 담긴 장중한 느낌 등으로 북한 미술의 대표작으로 알려져 관람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비엔날레란/「2년마다 개최」라는 의미의 이탈리아어/1895년부터 「2년주기 국제미술행사」 통용 「비엔날레(biennale)는 「2년마다 열리는」이라는 뜻의 이탈리아어.이 용어가 「2년마다 열리는 국제적 미술행사」라는 의미로 쓰여지기 시작한 것은 1895년 베니스 비엔날레부터이다.그후 미국의 휘트니 비엔날레,브라질의 상파울루 비엔날레 등이 열리고있으며 미술이외에 영화 음악 무용등을 포함하는 종합축제로 확산되는 추세에 있다.3년마다 열리는 트리엔날레(triennale)로는 인도 트리엔날레가 있다.
  • 대중주 보유자 “아직도 손해”/「1천P 증시」 종목별 희비

    ◎포철·삼성전자 등 대형주 위주 상승/은행 등 6백94개 작년보다 떨어져 금융소득 종합과세,외국인 투자확대 등에 따른 자금유입으로 종합주가지수가 1천포인트대에 재진입하는 등 증시가 모처럼 활기를 띠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지수의 급상승과는 달리 일반투자자들이 느끼는 「체감 지수」는 여전히 기대 이하라는 시큰둥한 반응들이다.지난 18일 종합주가지수가 8개월여 만에 1천포인트를 회복했을 때 종전 두 차례(89년 3월31일,94년 9월16일)와는 대조적으로 흥분된 분위기를 찾기 힘들었다.아직 원금을 회복 못한 대부분 일반투자자들에게 「1천포인트 잔치」는 남의 집 일로 받아들여졌기 때문이다. 대우증권의 윤성문 상무는 『일반 투자자들의 접근이 어려운 삼성전자·한전·포철 등 3개 대형우량주들의 종합주가지수 반영률이 35%가 넘고 이 종목들이 모두 상한가를 기록할 경우 종합주가지수는 8.29포인트나 상승한다』고 말했다.시장규모가 작아 아직은 특정종목 몇 개에 의해 종합주가지수가 크게 영향을 받는다는 설명이다.특히 종합과세 여파로이동중인 뭉칫돈과 외국 자본은 이들 대형우량주를 독점,다수의 소액 투자자들은 지수 상승과 반대로 손해를 보는 경우가 허다해 체감 지수가 낮다는 분석이다. 아태투자경제연구소의 박경식 연구원은 『대중주를 대표하는 금융·건설·무역 등 트로이카주들이 언론·증권사의 추천종목으로 많이 거론됐으나 기대치 만큼 오른 종목이 드물고,일부 종목은 기관들이 팔고 나간 시점에서 뒤늦게 일반 투자자들이 대거 「상투」를 잡은 경우가 많은 점도 체감지수가 낮은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지난 연말과 현재의 업종별 종합주가지수를 비교하면 보험이 36%,전기가 27% 오른 것을 제외하고 전 업종이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종목별로는 1백40개만 올랐을 뿐 6백94개 종목이 떨어졌다. 특히 일반투자자들이 선호하는 1만원대 저가 대중주의 대표격인 은행주들의 주가는 지난 연말 보다 평균 1.4% 떨어졌다.하루에 70만∼90만주씩 거래되는 주당 1만4천원(94년말 기준)짜리 대우중공업 주식도 9개월째 9천∼1만1천원대를 맴돌고 있다. 또 시가총액은 지난해말1백51조원 보다 2조원 정도 늘었으나 예탁금은 오히려 3조1천억원에서 2조8천억원으로 감소하는 등 지난해 말과 비교해 크게 달라지지 않은 점도 체감지수를 낮추는 원인으로 꼽힌다. 대신증권의 김대송 상무는 『9월들어 외국인 투자자들이 은행·증권주를 사들이는 비율이 60%를 넘고 있다』며 『이는 우리 증시가 안정되고 있다는 반증이며 은행주와 같은 대중주들이 상승세를 탈 경우 실제 주가지수와 체감지수의 격차는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 화력발전 매연 줄어든다/한전,98년까지 1조2천억 투입

    ◎아황산가스 발생량 32% 수준으로 개선/전국 24기에 오염방지 설비… 피해분쟁 사라질듯 대기오염의 원인으로 지목돼 오던 화력발전소의 매연이 말끔히 정화된다.이에따라 자주발생하고 있는 지역 주민들과의 피해분쟁도 사라진다. 한국전력공사는 오는 98년까지 총 1조1천9백43억원의 환경오염방지 시설자금을 투입,전국 9개 대형 활력발전소 24기를 대상으로 아황산가스 제거를 위한 국내 최초의 고효율 배연탈황설비를 설치한다고 19일 밝혔다. 이 시설이 설치되는 곳은 서천 영동 무연탄발전소(4기),보령 태안 당진하동등 유연탄발전소(13기)와 여수 영남 울산등 중유화력발전소(7기)등이다.이 가운데 제일 주민들과 분쟁이 많은 영동 2호기는 이미 9월초 공사에 착수해 97년10월 설치를 끝낼 예정이다. 한전은 지난 6월 완공한 태안 활력발전소 1호기의 공해방지시설을 오는 12월 착공하는 것을 비롯해 오는 98년이내에 준공될 태안3,4호기 당진1호기 하동1∼4호기등도 내년 상반기중 탈황설비 공사를 착수하기로 했다. 이같은 배연탈황설비가 오는 98년에모두 완공되면 지난 93년 34만t의 아항산가스를 뿜어내던 화력발전소의 매연이 오는 99년에 이르면 32%수준으로 줄어든 11만t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또 전국의 각종시설에서 배출되는 아황산가스 가운데 지난 93년 기준 발전부문에서 차지하는 총량이 21.6%나 됐는데 이 또한 9.8%의 비율로 낮아져 대기오염의 주범이란 오명을 씻고 선진국 수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한전은 이에 앞서 영동 삼천포 보령화력발전소에 사업비 5백70억원을 들여 고성능 전기집진설비를 갖춰 먼지 배출농도가 당초 ㎥당 1백50∼2㎎이던 것을 20∼30㎎으로 줄여 기준치를 훨씬 밑도는 수준에 이르게 했다. 또 질소산화물 방지를 위해 90년대 이전에 준공된 시설물은 배기가스 재순환과 2단연소를 실시하고 90년 이후에 세워진 발전소에는 저질소 버너를 설치,운영하고 있다.한편 60년대 이전에 설치돼 시설이 노후한 부산1∼4호기와 군산화력발전소는 오는 98년,영월1∼2호기는 오는 2001년에 폐기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화력발전소는 공해로 인해 그동안 지역주민과 크고작은 마찰이 계속돼왔다.지난 90년 이후만도 아황산가스와 먼지로 농작물및 주민들의 건강에 피해를 입었다며 영동과 서천의 화력발전소에서 3건의 분쟁이 발생해 피해발생 지역권을 설정하고 농작물등 피해 보상을 함으로써 가까스로 무마했었다. 한전 관계자는 『아황산가스를 방지하는 대규모시설이 완공되면 오는 99년부터는 대기오염으로 인한 민원예방은 물론 주변지역의 환경개선에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에너지난 타개 묘안 백출/자동차 엔진 디젤기관으로 개조 추진

    ◎농업용수 공급위해 소형발전소 건설 북한당국이 최근 연료 절약등 에너지난 타개를 위한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이는 만성적인 에너지부족에다 올여름 북한전역을 강타한 물난리로 상당수 발전시설이 타격을 입었기 때문일 것이다. 그 일환으로 북한당국은 최근 자동차의 엔진을 휘발유기관에서 디젤기관으로 개조하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는 당기관지인 노동신문 최근호의 보도에 의해 확인되고 있다. 이 신문은 당창건 50주년(10.10)을 앞두고 북한의 승리자동차종합공장에서 기존의 자동차들을 개조,새형의 자동차들을 만들고 있다고 보도했다.그 핵심적인 작업은 『자동차의 심장부라고 할 수 있는 기관을 종래의 휘발유기관으로부터 디젤기관으로 개조한 것』이라는 내용이었다. 이같은 엔진개조로 『휘발유 대신 값 낮은 디젤유를 연로로 쓰면서도 그 소비기준을 30% 이상 낮출 수 있다』는 게 북한기술진의 분석이었다는 얘기다. 북한당국은 이와 함께 전력증산의 일환으로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관개수로에까지 중·소형발전소를 건설,전력을 생산해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최근 노동신문이 『함남 영광군의 당원·근로자들은 최근 성천강의 물이 함흥 1백리벌로 흘러드는 관개수로에 발전기 2기를 설치해 시운전까지 끝마치고 전력생산을 기대하고 있다』고 보도한 사실이 이를 뒷받침 한다.영광 1.2호기로 명명된 이 발전소가 정식으로 조업하게 되면 군소재지의 조명용 전기는 물론 건재공장,식료공장,종이공장등을 비롯한 17개의 지방산업공장들에 전력을 원만히 공급할 수 있게 된다는 주장이었다. 그러나 이같은 묘안들은 최소한의 자구책에 불과하다는 게 북한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에너지 및 자재난으로 가동률이 30∼40%에 그치고 있는 북한의 제조업을 회생시키는 데는 어차피 역부족이라는 얘기다. 외자유치를 통해 원유도입 물량을 증대시키고 장기적으로 발전시설용량을 증강하는 근본적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것이다.그러나 현재의 북한의 정치·경제·사회적 상황으로는 이를 위한 추진력을 얻는데도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는 관측이다.
  • 북한 수해복구지원 지구촌 손길…

    ◎유엔·적십자사 등 모금 “턱없이 부족”/국제신뢰 상실… 한·일 「큰손」역할 가능성 올여름 북한전역을 강타한 집중호우로 사상최악의 수해를 당한 북한을 향해 세계 주요국과 국제기구의 구호손길이 조금씩 밀려들고 있다. 북한은 수재발생 이후 유엔을 비롯한 거의 모든 국제기구와 미국·일본·독일등 주요 선진국정부나 민간단체에 손을 내밀고 있다.이같은 SOS에 지금까지 가장 크게 화답한 쪽은 인도적 지원국(DHA)등을 산하기구로 거느린 유엔이다. 유엔은 지난 8월말부터 9월 상순에 걸쳐 북한 수해지역을 돌아본 DHA·세계보건기구(WHO)·유엔아동기금(UNICEF)·세계식량계획(WFP)·유엔식량농업기구(FAO)등의 보고를 종합평가한 바 있다.이를 통해 북한 수재복구에 당장 1천5백71만2천2백50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추산했다. 이 액수를 모금목표로 정한 유엔은 9월11일 현재 WHO 10만달러,DHA 5만달러,UNICEF 5만달러,WFP 5만달러,UNDP(유엔개발계획)5만달러 등 유엔 산하기구 30만달러와 각국 정부·민간단체에서 들어온 지원등 도합 50만4천4백달러를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적십자사의 현재까지의 모금액수는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다만 14일 대한적십자사를 비롯한 각 회원국에 대북 구호를 위해 현금 1백50만달러와 담요·누비이불·쌀·수송차량 등 2백50만달러상당의 물품등 전체규모 4백만달러의 지원에 대한 분담참여를 요청해놓고 있다. 정부차원에서는 미국정부가 2만5천달러,노르웨이정부가 10만달러를 내놓았다.일본도 유엔의 대북 지원요청을 받아들여 50만달러규모를 무상지원키로 했는데,미수교국에 대해서는 처음으로 정부개발원조(ODA)에 따른 무상자금을 제공키로 한 것으로 산케이신문이 14일 보도한 바 있다.독일은 의약품과 유아용품등의 지원을 위해 관련물품 확보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아직 북한에 답지한 수재복구지원규모는 북한당국의 기대치에는 크게 밑돌고 있다.이처럼 피해규모에 비해 국제사회의 지원규모가 턱없이 적은 것은 북한 스스로 자초한 측면이 강하다.이솝우화의 「양치기소년」처럼 그동안 국제사회로부터 신뢰를 잃은 탓에 결정적 순간에 큰 지원을 얻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물론 이들 제3국과 국제기구의 일과성 구호로는 복구가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벌써부터 제기되고 있다.올 7,8월 3차례 북한을 할퀴고 간 수마가 남긴 상흔이 워낙 깊고 큰 탓이다.유엔기구들은 북한 현지조사에서 북한전역의 75%에 달하는 지역에서 약 10만가구 50만명의 이재민과 1백50억달러상당의 재산피해가 발생,수해지역의 주민수는 약 5백2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한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같은 엄청난 북한의 수재복구수요에 동참할 수 있는 나라는 현실적으로 한국과 일본 정도밖에 없다는 것이 중론이다.북한의 최대후원국이던 중국마저 올초부터 식량부족에 허덕이고 있는데다 올여름 요령성과 길림성등에 커다란 수재를 입어 대북 식량지원여력을 상실했다. 그래서 북한당국자들이 수해지원에 있어서도 궁극적으로 「큰손」구실을 할 수 있는 쪽은 동족인 우리밖에 없다는 현실을 하루속히 깨달아 당국접촉을 통해 공식지원요청을 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 케도 총장단 내한/경수로 계약 논의

    한반도 에너지개발기구(KEDO)의 스티븐 보스워스 사무총장과 최영진·우메즈 이타로(매진지)사무차장이 대북경수로 사업의 주계약자인 한전과의 상업계약 체결을 논의하고,경수로기획단등 한국정부 당국자들과 경수로 사업을 협의하기 위해 15일 내한했다. 보스워스 사무총장은 이날 하오 입국,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콸라룸푸르에서 열린 KEDO­북한간의 경수로공급협상 결과에 대해 한국정부와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 “「경수로 공급협정」 곧 체결”/보스워스 KEDO 총장 인터뷰

    ◎기술업무 한전이 큰 역할 맡아 대북 경수로 공급협상 협의차 15일 내한한 스티븐 보스워스 한반도 에너지개발기구(KEDO)사무총장은 『방한중 주계약자인 한전·KEDO간 상업협정체결을 위한 논의를 본격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방한 목적은. ▲콸라룸푸르에서 열린 KEDO와 북한간 경수로 공급협상과 전망을 설명하고 의견을 교환하기 위해서다.또 주계약자인 한전측과 상업협정체결을 위한 논의를 시작하게 된다. ­KEDO와 북한간 1차협상에 대한 평가는. ▲이번 회담은 실무적 차원에서 이루어졌다.북한측이 KEDO를 합법적이고 중요한 대화채널로 인정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추가비용중 한국은 얼마나 부담하게 되나. ▲구체적인 얘기를 할 수 없다. ­프로그램코디네이터(PC)의 역할이 확대될 것이라는데… ▲PC는 KEDO 산하에서 기술적인 업무를 맡게 된다.즉 주계약자인 한전에 대해 기술고문자·조언자로서 도와주는 일을 하게 될 것이다.한전보다 더 큰 역할을 맡지는 않을 것이다. ­경수로 공급협정 체결시기는. ▲KEDO만의 문제가 아니라 북한측과 관계가 있어 구체적으로 일정을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빠른 시일내에 체결될 것이다. ­신포지역으로 유력시되는 경수로입지가 옮겨질 가능성은 없나. ▲2차 사찰조사팀이 곧 파견될 것이다.사찰이 끝난 후 최종결과가 나올 것이다.현재는 그 가능성에 대해 말할 수 없다. ­북한의 핵사찰 수용이 경수로 공급협정에 명시되는가. ▲대북 경수로 공급협정은 작년에 체결된 북·미 제네바협정을 토대로 이뤄질 것이다. ­KEDO의 대북 중유제공에는 문제가 없나. ▲재정지원문제가 순조롭지는 않으나 현재 1차 중유지원분 선적을 마쳤고 2,3차지원 선적도 차질없이 추진될 것이다.
  • 북한 수재 충격 이상이다(박화진 칼럼)

    천재지변이 인간역사의 방향을 뒤바꾸어놓는 경우는 흔히 있는 일이다.멀리는 공용의 소멸과 노아의 홍수등 전설적인 이야기에서부터 근세의 프랑스혁명등에 이르기까지 인류역사의 큰 변화는 흔히 자연의 조화내지 천재지변과 직간접의 관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프랑스 대혁명만해도 1783년 북구 아이슬란드 대지진 및 화산폭발의 천재지변이 몰고온 수년간의 기상이변과 흉년에 따른 기근의 영향을 크게 받은 것으로 흔히 지적된다.우리역사의 경우도 마찬가지다.왕조의 영고성쇄와 각종 민란등에서 흔히 그것을 볼수 있다 새삼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은 북한이 최근 당했다는 천재지변의 폭우 및 홍수피해가 아무래도 예사롭지 않기 때문이다.북한 스스로 1백년만의 대홍수라고 발표하고 있다.현지실정을 조사한 유엔인도주의사무국 발표를 보면 지난 7월과 8월 3차례에 걸쳐 북한을 강타한 집중폭우와 홍수는 북한전역에 대한 천재지변적 융단폭격의 인상을 준다. 전국토의 75%가 피해를 입었으며 국민의 4분의 1인 5백20만의 이재민에 GNP 4분의 3규모인 1백50억달러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는 것이다.홍수가 아니더라도 2백만t이 부족했을 금년의 식량생산은 1백90만t 추가감수가 불가피해 전체소요량의 80%에 해당하는 3백90만t이 부족하게 된 형편이다.한국 일본 태국의 쌀지원을 받아도 3백만t이 부족하다.댐과 농지는 물론 가옥 상수도 창고 도로 학교등 가뜩이나 빈약한 사회간접자본시설의 유실도 엄청난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믿어지지가 않을 정도다.사실이라면 북한의 국가적 존립자체가 어떻게 가능할지 그것이 걱정된다.유엔이 1천5백만달러의 긴급구호원조에 나선다지만 그야말로 긴급구호말고는 무슨 도움이 되겠는가.당장 금년 겨울 넘길 일부터 큰일이다.그렇지않아도 심각한 경제난의 북한이다.곧바로 복구를 시작한다해도 수년이 걸릴 타격이다.그러나 무슨 돈과 힘이 있어 그나마 원상복구인들 시작할수 있단 말인가. 지나친 속단이며 북한에 대한 모독일지 몰라도 유엔발표가 그대로라면 북한은 이것으로 모든 것이 끝난 것같다는 생각마저 든다.유엔의 구호나 임시변통같은 것으로 해결될 문제는 아닌 것같기 때문이다.정부가 유엔 긴급구호동참과 함께 동서해안 2곳의 북한난민수용소 건립을 검토한다는 소식이 전혀 황당하게 들리지 않는다.기왕이면 중국과도 협조해서 한만국경에도 세울 필요가 있을 것같다.북한공산정권은 세계적 붕괴와중에서도 유일하게 운이 좋아 용케 살아남아있는 그러나 붕괴된 다른 공산독재정권들과 다를바 없는 평범한 폐쇄공산독재집단이다.성급한 판단일진 몰라도 이번 재난은 그 북한의 난민탈출사태와 숙명적 붕괴를 앞당기는 촉진제가 될 것으로 봐야할 것이다. 『북한의 근본적 해결책은 한국과의 과감한 교류협력뿐이다.지금은 체제동요를 걱정할 때가 아니다.결단을 내려야할 순간이다.북한공산독재는 50년으로 족하다.현체제는 더이상 존재할 이유도 자격도 없다.인민을 먹여살리지도 못하면서 누굴 위한 무의미한 우리식 사회주의고수냐.이번 폭우는 천재인 동시에 치산치수 잘못하고 소홀히한 공산체제의 인재다.모든것 청산하고 획기적인 발상전환으로 한국과의 자유민주체제통일에 나서라.그것만이 살 길이다.무고한 2천만 북한동포의 고통을 하루라도 빨리 덜어주고 21세기로 비약해야하는 한민족공동의 발전에 기여하는 길이다.그것은 오늘의 북한정권에 맡겨진 마지막 역사적·민족적 소임이다』 그런 하늘의 재촉소리가 들리는 것같다.
  • 정부/「북 수해」 구호 싸고 고민

    ◎북 요청없고 국민 반북한 정서 부담/유엔 구호활동 동참… 현물지원 검토 북한이 사상 최대의 물난리 후유증을 겪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대북 수재지원문제에 대해 어떤식으로 단안을 내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실 올 7,8월에 들이닥친 집중호우로 인한 북한의 피해상황은 예상 이상으로 심각한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인도적지원국(DHA)등 유엔기구들은 12일 북한의 수재현장에 대한 현지조사 결과 발표에서 수해피해지역이 북한전역의 75%에 이른다고 보고 했다. 이들 기구는 특히 겨울이 오기전에 구호의 손길이 미치지 않으면 더큰 재앙이 예상되는 이재민만 해도 50만명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최근 북한의 참상을 전하고 있다.우선 급한 불을 끄는 데도 식량·의약품·옷가지 등 최소한 1천5백만달러어치의 물자가 필요하다는 보고였다. 그러나 아직 국제사회의 지원규모는 수요에 비해 턱 없이 모자라는 형편이다.유엔개발계획(UNDP) 5만달러,DHA 5만달러,노르웨이 10만달러,미국 2만5천달러등 통틀어도 수십만달러 규모에 불과하다.이쯤이면 우리 정부로서도 마냥 손을 놓고 있을 수 없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뜻 대북 수해복구지원에 나설 수만도 없다는 데 정부의 고민이 있다.지난번 대북 쌀지원 과정에서 북한에 의해 저질러진 인공기 강제게양,삼선비너스호 억류사건 등으로 악화된 국민여론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 탓이다. 그렇기 때문에 내심 대북 수해복구지원의 불가피성을 인식하면서도 지원 시기와 규모 및 방식을 놓고 고심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정부로선 북한당국이 진솔한 자세로 SOS를 보내오기만 한다면 상당한 규모의 지원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나웅배통일부총리등 당국자들은 몇차례 이같은 입장을 천명한 바 있다. 그러나 북한당국이 유엔기구나 제3국에는 손을 벌리면서도 정작 우리측에는 아무런 구호요청을 않고 있다.북한당국의 체면 때문에라도 당국간 수해지원은 현실성이 적은 셈이다. 이같은 상황을 감안해 유엔회원국으로서 유엔기구들의 대북 구호에 동참하는 방안이 고려되고 있다.국제기구의 요청을 전제로 해서다.하지만 이 또한 일반적 국민정서를 감안할 때 의약품과 의류등 소규모의 현물지원 수준을 벗어나기 어려울 전망이다. 따라서 준공식채널인 남북간 적십자사 채널을 통해 지원하는 방식도 거론되고 있다.하지만 이 또한 북한당국의 직간접 요청이 사실상 선행되어야 가능하다. 오는 27일로 예정된 북경의 제3차 남북당국자 회담이 주목되는 까닭도 여기에 있다.이 회담에서 북측이 대규모 대북 구호문제에 있어서도 어차피 동족인 우리측이 「큰손」구실을 할 수 밖에 없다는 엄연한 현실을 인정한다면 대북 수해지원은 급진전 될 전망이다.
  • 한국형 원자로/차세대는 「개량형 경수로」

    ◎과기처,2005년에 135㎾급 1호기 운영 계획/핵연료 교체주기 18∼24개월로 길어져/방사능유출 막게 격납건물 2중 건설 한국표준형 원전의 대를 이을 차세대 한국형 원자로가 전기출력 1백35만㎾급의 개량형경수로로 최종 확정됐다. 12일 과학기술처에 따르면 정부는 G7종합평가기획단,원자력이용개발전문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전기출력 1백35만㎾급의 개량형 경수로를 차세대 원자로형으로 최종 결정,선도기술개발사업(G7프로젝트)2단계 과제로 추진하기로 했다. 정부는 그동안 차세대 안전개념을 적용한 「피동형 원자로」와 기술성이 입증된 「개량형 경수로」 두가지를 놓고 노형 선정 작업을 펴 왔으나 상업적 적용 가능성을 우선적으로 고려,개량형 경수로 쪽에 최종 낙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동형 원자로는 전기공급이 안되는 경우에도 중력이나 자연대류현상을 이용,비상안전 조치를 할수 있는 차세대 원전으로 미국 웨스팅하우스 등에서 개발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실용성 입증이 안돼 노형선정에서 제외됐다.이에따라 「피동형 원자로」는 G7과제가아닌 일반 연구과제로 추진될 전망이다. 차세대 원자로는 현재 건설중이거나 추진중인 울진 3·4호기와 영광 5·6호기,울진 5·6호기 건설이 완료된후 다음 세대 원전에 적용될 설계 개념으로 오는 2001년 설계를 끝내고 2005년에는 1호기를 운영한다는 목표로 추진된다. 정부는 G7프로젝트 2단계 사업기간인 올해부터 오는 98년 2월까지 총 1천5백36억원(과기처 57억원,한전 1천4백79억원)을 투입,전체설계의 20% 정도로 인허가 신청이 가능한 수준의 차세대 원자로 기본설계를 완료할 계획이다. 차세대 원자로가 될 개량형 경수로의 설계개념 및 기본방침,기본요건을 보면 전기출력 1백35만 ㎾급 원전 2기를 기준으로 하고 있으며 현재의 핵연료와 향후 개발예정인 고연소도 핵연료를 모두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다. 이에따라 개량형 경수로는 전기출력 1백만㎾급인 현재의 한국표준형 원전보다 경제성이 높아지고 핵연료 교체주기도 현재 12∼18개월에서 18∼24개월로 장주기운전이 가능해진다. 차세대 원자로는 또한 국민들의 원자력 정서를 감안,안전성을획기적으로 제고시킨 것이 특징이다.즉 원자로심의 용융중대사고 발생시 노심내에 냉각재를 신속하게 주입할 수 있도록 격납건물내에 핵연료 재장전수 탱크(IRWST)를 설치하고 증기발생기 급수상실 사고때도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비상 복수기탱크를 추가했으며 방사능이 외부환경에 유출되지 않도록 격납건물을 이중으로 건설하도록 했다. 차세대 원자로개발 2단계 사업에는 한전기술연구원 안전기술원 한전기술(주)한국원자력연구소 과학기술원 신형로센터 등 1단계 연구 참여기관외에 한전 원자력건설처,한중(주),한국핵연료(주)및 관련산업체가 추가로 참여,기술개방에 대비한 국내 원자력계의 총력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또 원전의 인허가기관인 과학기술처가 개발초기부터 참여,단계마다 안전성을 검증하는 등 안전성 확보장치도 다중으로 마련됐다.
  • 중기 팩토링사/포철·한전 등 참여/전경련

    ◎광역단체장과 정책간담회 갖기로 전국경제인 연합회는 지방자치제의 본격실시에따라 앞으로 행정처리 지연,경제행정의 불안정성 및 산업입지난 가중 등의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고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광역자치 단체장과의 정책 간담회를 갖기로 했다. 또 이달 중 중소기업협동조합 중앙회와 공동으로 중소기업 팩토링회사인 (주)기협 파이낸스를 설립하고,이 회사에 30대그룹과 대형 국영기업은 최고 50억원씩 출연하기로 했다. 전경련은 12일 여의도 전경련 회관에서 회장단 회의를 갖고,이같은 내용을 확정했다.또 경제계와 지방자치단체 대표간의 의견교환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해 광역자치 단체장들과 1차 정책간담회를 올해 내에 갖기로 했다.자치 단체장과의 간담회에서는 ▲기업의 지방투자 유치 ▲기업의 지역사회 공헌 확대 ▲지역개발사업 참여 ▲각종 규제 철폐 등을 주로 논의한다. 회장단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협력을 위해 중소기업 팩토링회사에 30대그룹 외에 포철,한전,한국통신 등 국영업체도 참여하기로했다.대기업은 전체 자본금 5백억원 중 3백억원을 출자하고,5대그룹은 각각 30억원 이상 출자하기로 했다.기협은 최근 팩토링회사의 대표이사에 송한청 전 동화은행장 직무대행을 내정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최종현 전경련 회장,정세영 현대그룹 회장,이건희 삼성그룹 회장,김선홍 기아그룹 회장,강신호 동아제약 회장 등이 참석했다.
  • 김정일 「후계이상설」 재부상/9·9절 행사 불참… 의혹 증폭

    ◎경제·외교적 「등극기반」 다지기 미흡/「김정일 시대」 알릴 정책제시도 못해 『아마 지구상에서 가장 초조한 권력자는 북한의 김정일일 것이다』 김정일이 불참한 가운데 끝난 북한 정권창립 47주년(9월9일) 기념행사를 지켜본 한 당국자의 촌평이었다.김일성 사후 1년2개월이 지나도록 당총비서와 국가주석 등 최고권력직을 승계해 세습체제를 매듭짓지 못하는 상황에서 북한전역을 강타한 수십년만의 최대 물난리는 그에게는 엎친데 덮친 격이라는 얘기였다. 물론 불참 그 자체가 당장 그의 권력장악 이상을 뜻하는 것은 아닐 수도 있다. 그는 북한에서 중시하는 이른바 「꺾어지는 해」인 지난 45주년 9·9절 행사에도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기 때문이다. 다만 이번 9·9절행사 내용에서도 그의 권력승계를 감지할 만한 아무런 징후가 엿보이지 않았다는 점은 음미할 만한 대목이다. 정권창건일을 하루 앞둔 8일 2·8문화회관에서 열린 기념중앙보고대회에는 이종옥·박성철·김병식 부주석 등 당·정·군 고위간부들이 참석해 김정일에 대한 절대적 충성을 다짐하기도 했다.그러나 그같은 충성맹세는 공허하게만 들렸다.박성철의 기념보고는 김일성의 업적 찬양에 더 큰 비중이 주어졌을 뿐만 아니라 김정일시대를 알릴만한 새로운 정책제시가 전무했던 탓이다. 이로 인해 김정일 체제의 조기안착에 대한 회의론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얼마전까지만 해도 올하반기에는 김의 최고위직 승계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던 나웅배 통일부총리 조차도 말을 바꾸고 있다.그는 지난 6일 한·미협회 강연에서 『현재로선 오는 10월10일(노동당 창당 50주년 기념일)에도 북한의 권력승계가 이뤄질지 불확실한 상태』라고 발을 뺐다. 북한의 권력승계 절차가 마무리되지 못하고 있는데 대해서 여러가지 관측이 나오고 있다.일부 전문가들은 김정일의 건강이상설이나 대인기피증 등을 그 이유로 제시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는 소수설일 뿐이다.그보다는 북한이 당면한 경제적·외교적 제약조건 때문에 공식 1인자 등극을 미루고 있다는 설이 우세하다.즉 현재로선 김정일체제의 주민 통제장치에 문제가 없다 하더라도 『주민들로부터 계속 지지를 얻어 정권이 지속되기 위해선 뭔가 업적을 달성할 수 있는 기반을 다져놓지 않으면 안되기 때문』(민족통일연구원 허문령 책임연구원)이라는 얘기다. 나부총리도 최근 『김일성으로부터 다른 사람으로 지도체제가 바뀐다는 것은 신화에서 현실로 넘어가는 것을 뜻한다』면서 『이러한 어려운 현실을 극복할 수 없는 상황에서는 누구도 북한체제의 통합을 유지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해 비슷한 시각을 나타냈다. 이같은 판단의 연장선상에서 허연구원은 김의 1인자 등극을 위한 전제조건으로 최소한이나마 당면한 경제난의 완화와 북­미연락사무소개설 등 외교적 업적확보 등을 들었다.
  • “올 북녘추석 우울하고 쓸쓸”

    ◎수재로 상당수 묘지 유실… 전염병 등 「3재」/연휴없고 9·9절 겹쳐 백미 배급이 고작 북녘동포들에게는 올해 추석이 여느 해보다 우울한 민속명절이었을 것이라는 게 북한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올 7·8월 한반도 전역을 휩쓴 수재로 북한이 사상 유례없는 피해를 당했기 때문일 것이다.가뜩이나 어려운 식량난이 더욱 가중된 데다 농약과 기초의약품 부족으로,추석이 지난 현재까지 병충해와 수인성 전염병 비상이라는 이른바 「3재」를 겪고있는 까닭이다. 특히 이번 수재로 북한 곳곳의 도로와 철도들이 피해를 입은 데다 상당수 묘지마저 유실되는 바람에 북한주민들은 더욱 쓸쓸한 추석을 보낼 수 밖에 없었다.북한 선전매체들이 추석을 전후해 주민들의 한가위 맞이 움직임에 대한 별다른 보도를 하지 않고 있는 점이 이를 말해준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올 추석이 북한의 정권수립 기념일인 9·9절(47주년)과 겹쳐 주민들은 국경절에 나오는 얼마간의 백미 특별배급을 받았을 가능성이 있다는 정도이다.이 과정에서 최근 남한과 일본이 제공한쌀이 고위간부급을 비롯한 일부 계층에 공급됐을 공산도 있다는 게 최근 귀순자들의 귀띔이다.북한은 국경절에 1일분의 백미를 지급하는데 노동자는 5백69g,부녀자와 학생은 4백g미만을 받는다. 북한은 6·25 휴전 이후 조상에 대한 제사를 봉건잔재라면서 물자낭비·분파주의·종파주의를 조장하는 관행이라는 이유를 들어 철저히 차단한 바 있다.그러다가 지난 88년에야 비로소 민속명절로 인정해 간단한 제사와 성묘를 허용하고 있는 형편이다.그러나 추석연휴란 있을 수 없어 남한에서와 같은 「민족대이동」현상은 상상조차 할 수 없다.더욱이 추석은 다른 민족명절인 구정(음력1월1일),한식(4월6 또는 7일),단오(음력 5월5일)와 함께 하루 대휴로 하여 당일이 평일일 경우는 일요일에 대신 일을 하도록 정해져 있다. 북한은 국가명절과 민족명절을 구분하여 국가명절인 신정(1월1일),김정일 생일(2월16일),김일성생일(4월15일)은 각각 이틀연휴를 허용하고 있다.국제노동자절(5월1일),해방기념일(8월15일),정권창건일(9월9일 9·9절),노동당창건일(10월10일),헌법절(12월27일)도 북한에선 국가명절로 규정돼 있다.
  • KEDO­북 경수로 1차협상 전망

    ◎“부대시설 추가” 북 요구 최대 쟁점/남북 당국자 첫 핵협상 대좌/노형·가격·공기·대금상환 조건 논의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와 북한간의 경수로 공급협정 체결을 위한 1차 협상이 11일 시작됨으로써 북한핵 문제 해결을 위한 제네바 합의가 본격적인 이행단계에 들어설 전망이다.이번 회의는 북한과의 핵협상 채널이 미국에서 KEDO로 넘겨진뒤 첫 대좌라는데 의미가 있다.즉 북한핵문제가 공식적으로 국제화된 것이다.이와함께 한국관리인 최영진 KEDO사무차장이 협상단의 일원으로서 처음으로 북한당국자들과 직접 핵협상에 나서는 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번 회담에 KEDO측에서는 미국출신인 스티븐 보스워스 사무총장과 최사무차장,일본 출신의 이타루 우메즈(지매진)사무차장이 주축이 되며 3국에서 파견된 전문가 및 KEDO 직원등 10여명이 참가한다. 북한측에서는 유엔 차석대사를 지내고,외교부 본부에서 북미 협상과정을 뒷받침해온 허종순회대사가 대표로 나온다.또 지난 5·6월 역시 콸라룸푸르에서 열렸던 경수로형 협상 당시 참가했던이형철 미주담당국장,이영호 핵 및 군축담당 부국장,이강철 미국담당 과장,정성일 담당지도원등이 포함돼 있다. 경수로 공급협정에는 ▲경수로형 ▲부대시설의 범위 ▲가격 및 대금 상환조건 ▲공사기간 및 조건 ▲공사담당자들에 대한 신변안전보장 및 출입방식등 경수로 건설 공사를 시행하기 위한 기본 조건들이 담기게 된다. 이번 협상에서 가장 큰 쟁점은 부대시설의 범위이다.지난달 15일부터 22일까지 경수로 건설 예정지인 함경남도 신포를 방문하고 돌아온 경수로기획단과 한전측 관계자들은 예정부지가 해안에서 3㎞나 떨어진데다 해발 60m의 구릉이어서 수로건설등의 추가비용이 적지 않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이와함께 경수로 작동 연습을 위한 시뮬레이터,송·배전 시설등 북한측이 요구하는 부대시설을 다 들어줄 경우,추가비용은 무려 10억 달러까지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경수로형 표기는 일단 KEDO측에서 「한국형」임을 다시한번 강조하겠지만,협정에 한국형이 명기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지난 경수로협상에서 합의된 「KEDO가 선정한 경수로형」이란 정도의 표현이 채택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이번 1차회의에서 양측이 치열한 설전을 펼칠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이번 협상에 참가한 KEDO 사무총장단은 14일부터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KEDO 집행이사회에 참석할 예정이다.보스워스 총장은 15일 한국을 방문,경수로기획단 및 한전 관계자들을 만난다.이런 일정 때문에 KEDO측에서는 이번 회의를 일단 이틀간만 계속하자고 북한측에 제안한 상태다. 한·미·일 3국으로서는 지난 6월 경수로협상이 타결된 이후 급할 것이 없는 상황이다.북한의 핵 동결이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다.역시 북한도 공급협정을 서두를 이유가 없다.쌀회담이라면 당장 급하지만,경수로 건설이야 어차피 10년이 걸리는 사업이다.따라서 이번 1차 회담은 상견례를 겸한 탐색전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 “이념서 실리로”한반도 역학구도 급변/북·러 군사동맹조약 폐기의미

    ◎“냉전체제 붕괴” 북의 현실인식 유도/남·북 긴장완화에 도움… 우리외교 개가 러·북한간의 군사동맹조약은 지난91년 말을 기점으로 국제냉전체제의 종식과 소연방의 해체로 사실상 사문화된 조약이다.어느 의미에서는 러·북한관계보다 러·한국관계가 더 가까워진 마당에 전쟁발발시(특히 남북한전쟁을 상정)러시아가 북한을 자동적으로 무력지원한다는 조약이 효력을 갖는다고 볼수는 없다.지난해 6월 김영삼대통령의 러시아방문때 옐친대통령이 이같은 맥락에서 조약폐기 약속을 우리측에 했던 것이다. 러정부가 이 조약의 폐기 혹은 수정(군사자동개입을 명시한 제1조)을 그동안 미루었던 것은 경신을 하지 않을 경우 96년9월 이후 자동폐기되기 때문에 굳이 앞당겨 폐기해 북한을 자극치 않겠다는 의도에서였다.이 조약의 경신여부는 조약만료 1년전에 통보하게 돼있기 때문에 늦어도 9월중에 북한쪽에 경신,폐기여부를 통보하게 돼있었다.지난 61년7월6일 모스크바에서 체결돼 같은해 9월10일 평양에서 비준서교환으로 효력을 발생한 이 조약은 조약당사국 어느한쪽이 이의를 제기하지 않을 경우 매5년마다 자동연장되도록 규정돼있어 이번 조약은 내년 9월까지 유효하다.이때문에 러시아정부는 오는 10일 이전에 조약의 경신여부를 통보해야할 의무를 갖고 있었던 것이다. 러정부가 조약폐기를 결정하며 가장 고심했던 부분은 역시 북한과의 관계였던 것으로 알려졌다.그래서 6일 한태규외무부 구주국장을 외무성으로 불러 조약폐기를 북한에 통보한 사실을 알리면서도 7일 공식발표 때까지는 철저한 「엠바고(보도자제)」를 요청했다.현재 러측은 이미 사문화된 것으로는 보지 않는 것 같다.북한과 군사동맹관계를 배제한 「우호선린조약」을 체결할 경우 양국관계가 정상적인 이웃으로 새출발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북한도 이미 효력이 없는 군사동맹관계에 연연하기보다는 결국 새 조약체결에 응해,러시아와 정상적인 선린관계 구축에 나설 것이라고 내다보는 것같다. 한편 북·러간 군사동맹의 공식폐기로 한반도를 둘러싼 주변강국 사이에는 보다 첨예한 이해각축이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우선 미국과 일본의 대북접근 템포가 제약없이 가속될 것이라는 게 이곳 전문가들의 분석이다.러시아 역시 과거처럼 이념에 바탕을 둔 관계가 아니라 실익에 바탕을 두고 최소한 남북한과의 관계를 대등한 수준까지 끌어올리려 할 가능성이 높다.러시아는 북한에 대해 이미 핵개발반대,군사력증강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기 때문에 한국이 외교적으로 그전같은 반사이익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높다. 북한 군사력의 「모태」였던 러시아와의 군사동맹관계가 마감됐고 이제 미·일·러등 주변국가들이 정상적인 국가간 이해에 따라 북한과 거래하는 시대가 열리게 됐다.물론 안보면에서 볼때 북한의 대남한전쟁도발 가능성은 그만큼 낮아졌다고 할수있게 됐다.그러나 한반도는 이제 수십년간의 냉전시대 동안 겪지 못했던 미지의 도전과 과제에 직면케 됐다. ◎평양·모스크바의 대응은/북,대미 평화협정 공세 강화할듯/러선 다자체제 통한 영향력 유지 추구 북한과 러시아를 동맹국으로 묶는 끈이었던 「조­소 우호협력 및 상호 원조에 관한조약」이 폐기될 운명을 맞게 됨에 따라 남북관계와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 역학관계의 변화가 예상된다. 물론 옛소련 시절 체결된 이 조약이 그 동안 한­러 관계증진에 실질적인 장애 요소는 아니었다.이 조약은 그 핵심인 「북한이 침략당했을 때 자동개입한다」는 조항에 대해 소련을 승계한 러시아측이 지난 93년 독자적 해석권을 갖겠다고 선언했을 때 이미 사실상 사문화됐기 때문이다.그러나 이 자동 군사개입 조항은 북한에 의해 자의적으로 해석될 소지가 얼마든지 있었다.따라서 한­러 협력확대에 큰 심리적 장애요인이었다.그래서 지난해 김영삼대통령이 방러 정상회담시 엘친 러시아대통령에게 이 조약의 폐기를 강력히 요청했던 것이다.때문에 이번에 러시아측이 이 조약의 폐기를 북한에 통보했다는 사실은 일단 지난 90년 한­소수교에 이은 우리 외교의 개가로 평가된다. 그렇다고 해서 러시아가 완전한 친한노선으로 돌아섰다고 판단하기는 아직 시기상조라는 지적이다.그 보다는 러시아가 한반도에서 일정한 영향력을 유지하면서 한국으로부터 경협등 실리를 얻겠다는 현실 노선을 택했다는 것이 올바른 진단일 것이다.이는 러시아측이 북한에 군사동맹조약의 폐기를 통보하는 대신 한국과 맺은 「기본관계에 관한 조약」과 비슷한 우호조약 체결을 제시하고 있는 데서도 짐작된다.러시아측의 이 제안에 대한 북한의 구체적 반응은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하지만 북한도 궁극적으로 이같은 변화된 현실을 수용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게 중론이다. 다만 적어도 단기적으로는 북한에 대한 러시아의 영향력은 다소 감소될 것이라는 게 대체적 전망이다.고립감이 심화된 북한이 핵카드를 이용한 미·일과의 관계개선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점쳐지는 탓이다.이 과정에서 북한이 정전협정을 무실화시키면서 미국과의 평화협정 체결 공세를 한층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이는 남북한 및 미·중·일등과 함께 다자간 협의를 통해 새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에 참여,한반도에서 발언권을 유지하려는 러시아의 구상과는 정면 배치된다.따라서 핵문제나 평화협정 문제등을 둘러싼 외교경쟁에서 반드시 우리측이 절대우위를갖게 됐다고 속단키도 어려운 형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러 동맹관계의 청산은 북한이 국제적 냉전체제의 붕괴를 현실로 인식하게 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러시아가 상징적이나마 「동맹」에서 보통의 이웃으로 바뀌었다는 사실이 북한으로 하여금 국제외교무대에서 국제사회 게임의 룰을 존중하도록 강요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는 얘기다.장기적인 견지에서 이번 러­북 조약의 폐기가 한반도의 긴장완화에 순기능을 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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