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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전과실 정전피해 배상 명문화/통산부 오늘부터

    통상산업부는 한전의 고의 또는 중과실로 전력소비자가 손해를 입었을 경우 배상하도록 전기공급규정을 개정,17일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이는 현행 공급규정에 한전의 귀책사유로 인한 소비자 피해에 대해 한전이 책임을 져야 한다는 명시적인 규정이 없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는 소송을 통해 한전의 고의 또는 중과실이 입증돼야 손해배상을 받을 수 있었다. 현재 전기공급 중단으로 법원에 계류된 사안은 모두 5건으로 법원은 한전의 잘못으로 전기공급이 중단돼 피해를 입었을 경우 일정 부분에 대해 배상하도록 판결을 내리고 있다.
  • 평양의 「망명총성」­「김정일 체제」 이상있나

    ◎김정일 「권력누수」의 신호탄/군부세력 등 권력기반 동요/평양식감시체제 이완 반증 최근 김정일체제의 이상기류를 알리는 특이 동향이 꼬리를 물고 있다. 잠비아주재 북한외교관 현성일씨등의 남한 귀순에 이은 김정일의 전동거녀 성혜림씨 망명움직임은 예사롭지 않은 조짐이다.북한의 한 군인이 평양 중심부의 러시아무역대표부를 무대로 망명극을 벌이다 사살된 사건도 마찬가지다. 특히 최우선요시찰대상인 성씨일행의 잠적은 북한의 극단적인 감시통제체제가 현저히 이완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분석된다.우리측의 첩보에 따르면 이들이 모스크바에서 성일기·이한영씨등 서울의 피붙이와 은밀한 접촉을 가진 뒤 탈출할 때까지 현지에 파견된 국가안전보위부원등 다수의 감시원이 거의 손을 놓고 있었다는 소식이다. 김정일 생일을 이틀 앞둔 14일 그의 출생지로 조작,선전되고 있는 「백두산밀영」에서 북한의 육해공군 장령·군관들이 충성을 다짐하는 「결의모임」을 가졌다.그러나 같은 날 북한체제에서 선택받은 계층에 있는 군인이 망명을 위해 총격전을 벌였다. 북한전문가들은 김일성 생전에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라고 입을 모은다.이 때문에 김정일이 과연 북한체제를 제대로 장악하고 있는지에 대한 근본적 의문이 제기된다. 김학준단국대이사장은 이와 관련,『당장 북한 국가체제의 붕괴가 시작된 것으로 해석하기는 어렵지만 김정일체제의 몰락조짐으로는 볼 수 있다』고 해석했다.민족통일연구원의 김성철책임연구원은 사회주의국가의 생성·소멸과정을 체제의 상승·발전·변화·위기·붕괴 5단계로 나누고 『현재 북한의 상황은 변화에서 위기로 넘어가는 단계』라고 진단했다. 요컨대 다수 전문가는 북한체제가 하루아침에 가라앉지는 않겠지만 김정일의 권력기반이 뿌리부터 서서히 흔들리고 있다는 데 동의하고 있다. 사실 김정일은 김일성 사후 1년7개월이 되도록 당총비서·국가주석등 공식 1인자 자리를 꿰어차지 못할 정도로 원초적인 한계를 안고 있다.그의 전도를 어둡게 하는 최대약점은 김일성만한 카리스마도,추종세력도 없다는 것이다. 물론 그는 아버지세대인 「혁명1세대」와 20년간의 후계자수업때 심어둔 측근세력의 도움을 받고 있긴 하다.하지만 이들은 특혜를 나눠갖는 데는 익숙해져 있을지 모르나 김일성의 빨치산동료와 같은 「혈맹」관계는 아니다. 따라서 이들은 세불리할 때 언제든지 등을 돌릴 위험이 크다.최근 김정일과 직간접 관련을 맺고 있는 연이은 특이동향이 이미 그 단초를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김정일이 군부쿠데타나 인민봉기 등으로 인해 당장 제거되리라고 보는 것은 성급한 추측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해석이다.무엇보다 김일성부자가 지속적 숙청작업으로 대안을 철저히 제거해놓은 상황인 탓이다. 그러나 과거 동구권의 몰락도 체제수호역을 맡은 집권층 내부의 반란이 결정적 기폭제가 됐다.때문에 서서히 진행되고 있는 김정일체제의 누수가 북한체제의 폭발적 변화를 몰고올 가능성은 누구도 부인키 어렵다. 다만 김정일 이후의 북한이 어떤 궤적을 그려나갈지에 대해선 전문가나 정부당국자마다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보다 합리적인 정권이 들어서 남북관계가 호전될 것이라는 전망에서부터 한반도의 위기국면이 조성될 것이라는 견해에 이르기까지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다.
  • “내부통제 약화 반증”/미·일·중의 반응

    ◎미­김정일에 도전징후 없어/일­폭동으로 연결은 안 될듯/중­최근 일련의 사태에 촉각 ○…미국무부의 고위관리들은 14일 북한 김정일전동거녀의 망명설,평양시내에서의 총격 및 북한기관원의 망명 등 최근의 북한동향에 관해 『언론보도만 봤을 뿐 아는 정보가 아무 것도 없다』며 논평을 회피했다. 한편 국무부 고위관리는 이날 북한정세와 관련한 배경설명회에서 망명설과 총격전에 관한 언급은 회피한 채 현재 북한의 정치체제는 비교적 안정돼 있으며 곧 붕괴될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 담당자는 그 근거로 북한정권의 지도부가 정상적으로 가동하고 있으며 김정일에 대한 도전도 없는 것으로 보이며 군도 이례적인 움직임이 탐지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 언론들은 북한 평양에서 일어난 국가경비대원의 총격사건을 일제히 주요기사로 취급하면서 북한사회가 내부불만의 증대로 통제가 약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 신문은 이어 중국이 북한 김정일정권에 대해 위화감을 갖고 있어 관계를 유지하면서도 거리를 두고 있다고 보도했으나 북한전문가 다케사타 히데시(무정수사) 방위청방위연구실장은 「시점」란을 통해 이번 사건에도 불구하고 폭동 등 급격한 움직임은 생각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중국언론매체들은 15일에도 김정일의 동거녀 성혜림의 모스크바 잠적소식이나 평양 러시아 무역대표부의 무장괴한침입사건에 대해 일체 보도하지 않고 있다. 또 중국외교부의 심국방 대변인은 이날 정례 내외신기자설명회에서 북한노동당 중앙위원의 중국망명설에 대한 질문에 『근거없는 것이고 그런 일은 없다』고 답변했다. 한편 중국외교부의 한 관계자는 성혜림의 망명설 등 일련의 북한과 관련해 벌어지고 있는 일에 대해 중국정부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북한은 김정일을 중심으로 안정된 정치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느 것이 중국정부의 일관된 평가라고 밝혔다.
  • 외교정책/공로명장관 인터뷰(올해 국정 이렇게)

    ◎“탈북·총격 사태는 북 붕괴 초기증세”/중 어선 불법조업 막을 대책 검토/러시아와 동반자 관계 증진 모색 □대담=이경형정치부장 공로명외무부장관은 15일 최근 잇따르고 있는 북한 고위층 인사들의 탈북·망명기도 사태등과 관련,『속단히기는 이르지만 북한 붕괴의 초기 증세라는 느낌이 든다』고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공장관은 이날 서울신문 이경형정치부장과의 특별회견에서 이같이 말하고 『김일성의 유훈통치로는 북한체제를 유지하기 어려울』것이라고 전망했다.공장관과의 회견내용을 요약한다. ­김정일의 전동거녀 성혜임의 신병은 어디에 있습니까. ▲아직 외무부의 영역에 들어온 사안이 아니어서 구체적으로 말하기 어렵습니다. ­성씨 일행을 받아들이는데 대한 정부의 입장은 무엇입니까. ▲현재로서는 너무나 가정이 많은 상황입니다.성씨 본인의 의사도 중요하고…. ­최근 북한 지도층 인사의 잇딴 망명에 이어 평양의 러시아대사관에 망명을 요청한 북한청년이 사살되는 사건까지 일어났는데 북한이 붕괴로 가는 조짐으로 볼 수 있을까요. ○경수로비 40억불선 ▲속단은 어렵겠지만 (붕괴의)초기증세라는 느낌도 듭니다.현재의 사회주의나 유훈통치를 갖고는 북한문제 해결의 해답이 나오지 못합니다.개혁과 개방이 살 길인데 문을 꼭 닫고 있으니 파산은 분명한 것이지요. ­경수로 총 공사비용은 어느 정도로 추산합니까.또 공사비에 대한 한·미·일간의 분담비율은 어느 정도입니까. ▲현재 경수로사업 주계약자인 한전이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의 요청에 따라 대략적인 공사비 산정작업을 시작한 단계입니다.한국형경수로의 모델인 울진 3,4호기의 건설비용 40억달러와 크게 차이가 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3국간의 구체분담비율 협의는 공사비 산정이 이뤄진 다음 있게 될 것입니다. ­65년 한·일기본조약을 체결하면서 독도문제를 확실히 하지 못한데 대한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앞으로 일본과 북한의 수교협상이 본격화되면 어차피 한·일기본조약에도 변화가 올 수 있는 것 아닙니까. ▲한·일기본조약 2조에 일본이 우리나라를 한반도의 유일한 합법정부로 인정한다는 부분의해석을 말하는 것 같습니다.정부는 지난 6·23선언 이후 북한의 정권을 사실상 인정하고 있기 때문에 새로운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또 일본은 한·일관계를 중시하는 기초위에서 일·북수교를 추진할 것이기 때문에 한·일기본조약에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는 보이지 않습니다. ­서해에서 조업하는 어민들은 중국측의 불법조업 때문에 막대한 손해를 보고 있는데. ▲우리측은 중국측에 제5차 한·중어업실무회담을 3월중에 한국에서 개최할 것을 외교경로를 통해 제의했습니다.정부는 일본의 EEZ선포 가능성등 유동적인 주변상황 속에서 한·중어업협정 체결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도 있음을 감안하여 그전에라도 중국어선의 불법조업을 방지하기 위해 다각적인 대책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아직도 북한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극소수 국가 가운데 하나입니다.그런데도 최근 우리내부에서는 러시아를 너무 과소평가,홀대한다는 지적도 있는 것 같습니다. ○한일조약 변화 없어 ▲러시아는 북한에 대해 상당한 영향력을 계속 가질 것으로 봅니다.러시아 자신도 근래 소원했던 북한과도 관계증진협력을 하고 있습니다.이러한 점에서 한·러 양국간의 건설적이고 상호보완적인 동반자적 우호협력관계는 계속 발전시켜 나가야 할 것입니다. ­국제사회가 북한에 대한 식량지원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우리도 국제기구를 통한 간접지원에 참여하는 것은 어떻습니까. ○북 지원 호응 적을 것 ▲기본적으로 북한의 대남적대 태도가 변하지 않으면 직접지원이든 정부차원의 추가지원은 고려될 수 없습니다.지난해말부터 유엔인도적사무국(UNDHA)를 중심으로한 유엔 기구와 기타 세계구호기구들이 대북한 지원활동을 벌여 대북지원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95년 9월 유엔의 지원호소가 50% 미만의 성과를 거두는등 실적이 저조합니다. ­경제부처와의 대외통상업무에 대해 합리적 조정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많은 나라들이 정치·안보 외교와 경제·통상 외교 기능을 통합해가고 있는 추세입니다.따라서 우리의 통상외교 체제도 궁극적으로는 외교무역부를 설치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외교무역부 설치전까지는 대외경제·통상 현안에 대한 정부내 입장 조정기능은 재경원이,대외교섭기능은 외무부가 주관하는 현행체제를 계속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봅니다.통상교섭은 현안에 대한 전문지식만으로는 부족하며,국제통상법에 대한 보다 광범위한 전문적인 지식과 함께 협상기술과 문안작업등에 있어 오랜 기간을 통한 경험이 긴요합니다. ◎「38년 외교통」 공외무 회견기/82년 중 민항기 불시착사건 해결의 주역/“협상비결은 상대방에게 신뢰감 주는 것” 공로명외무부장관을 만날 때마다 「중후한 외모에 신뢰가 가는 분」이라는 인상을 받는다.38년간의 외교관 생활에서 오는 체취라면 으레 「매끄럽다」라는 인상이어야 하는데 그렇지가 않다. 부드러운 질문부터 시작하기로 했다.『외무부에서 주사로부터 시작했다는데 사실입니까』경기고·서울법대를 나온 그가 고시출신이 아니어서 궁금했기 때문이었다. 『지난 58년 당시 조정환장관이 촉탁으로 뽑았지요.아마 6개월후 사무관이 되어 정보과에 근무했습니다』 우리 외교사의 굽이굽이 어려운 협상의 현장에는 항상 그가 있었다.한·일국교정상화 때는 동북아과 서기관으로 실무작업을 했고 70년 요도호 사건때는 동북아과장으로 뒤처리를 했으며 월남적화직후엔 사이공에 억류된 우리 공관원의 송환교섭을 맡았었다.80년대 초에는 한·일경협 40억달러 협상을 주관했고 82년에는 피랍 중공민항기 한국불시착 사건의 협상주역으로 나서 한·중관계 개선의 교두보를 마련하기도 했다.90년에는 모스크바주재 한국영사처장으로 대소조기수교의 막후 특공대장 역할을 해냈다.그래서 외무부주변에선 『협상있는 곳에 공로명있다』는 말이 전해진다. 훤칠하게 벗어진 이마에 범접하기 어려운 풍모로 협상의 상대방에게 기를 죽이는 것 같다. 『협상의 비결은 무엇입니까』 『비결이라고 할수는 없고 덕목이라면 상대방에게 성실하게 얘기하고 신뢰감을 주도록하는 것이지요』 『외교관이란 「두얼굴」을 가져야 유능한 것 아닙니까』 『「대사는 나라를 위해 거짓말을 하는 신사」라는 말이 있지만 반드시 그렇지는않아요』 외교정책현안등 본격적인 질문을 하다 『클린턴 미대통령이 오는 4월에 모스크바와 도쿄를 방문하면서도 서울을 일정에서 뺀 것은 북한에 대한 쌀지원등 대북문제에 관해 한·미간에 불편함이 있었기 때문 아니냐』고 물었다. 공장관은 『클린턴 대통령의 미국내 각주 예비선거 유세일정 때문에 서울을 들를 시간이 나지 않았끼 때문』이라며 『미·북한간의 관계개선 속도 등 미세한 사항까지도 한·미 양국간에 긴밀히 협조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평양 러 대표부 총격전/불투명한 「북 권력」의 앞날

    ◎북한체제 붕괴 결정적 징후/김정일 집무실서 2백m… 보완 구멍/권력핵심 불안정… 체제결속 나설듯 북한체제의 해체가 이미 시작된 것일까.최근 북한을 둘러싼 갖가지 이상 동향들은 이같은 근본적 의문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는 게 다수 북한전문가들의 진단이다. 14일 상오 발생한 무장 북한인의 평양주재 러시아 무역대표부 침입 사건이야말로 최근 잇단 북한 이상징후의 결정판으로 여겨진다. 북한체제의 심장부인 이른바 「혁명의 수도」 평양에서,그것도 김정일집무실을 불과 2백여m앞에 둔 철통보안 구역에서 정치적 망명을 위한 총격전이 벌어졌기 때문이다. 『아마 북한당국에 의한 조작극이 아닐까 싶다』.이 소식을 처음 접한 귀순자 강명도씨의 첫 반응이었다. 그러나 북한 정무원총리의 사위로서 북한체제의 내부사정에 누구보다 밝은 그의 상식으로도 믿기 어려운 일은 사실로 밝혀졌다.이타르통신의 보도에 이어 서울 주재 러시아대사관측이 3명의 사상자가 생긴 것으로 알려진 이 사건 발발 사실을 확인한 것이다. 물론 이 사건이 아니라도 북한체제가 서서히 벼랑끝으로 내몰리는 징후는 오래전부터 감지된 바 있다.지난해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기 시작한 식량난에 이어 북한주민들의 탈북대열이 끊이지 않은 사실이 그것이다. 특히 사건발생 시기가 북한최대의 명절 격인 김정일의 생일(2월16일)을 앞두고 경축행사가 요란한 시점이라는 점도 중요한 대목이다.더욱이 그의 전 동거녀 성혜림씨의 망명움직임이 가시화되는 가운데 이러한 일이 터져나왔다는 사실도 김정일체제의 앞날에 불길한 그림자를 던지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이 사건으로 북한체제가 당장 붕괴할 것으로 보는 전문가는 많지 않다.무엇보다 지난 50년간 다져온 북한체제 특유의 주민통제 메커니즘이 쉽게 허물어지리라고 기대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특히 이번 사건으로 체제위기 의식을 느끼고 있는 북한 당·정·군의 기득권 세력들의 결속력이 적어도 당분간은 더 강해질 개연성도 있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이번 사건은 장기적으로 북한체제의 내구력에 상당한 생채기를 낼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한·소 수교 이후 남북등거리 노선으로 돌아선 과거 북한의 「혈맹」 러시아가 이번 사건이후 북한과 더욱 소원해질 가능성이 없지 않기 때문이다. 최근 일련의 이상징후들이 북한체제의 안위에 곧장 치명상을 입히지는 않는다고 하더라도 장기적으로 북한정권의 지속에 계속적 의문부호를 던질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 않더라도 국내외 북한전문가들이 북한정권이 연내에 폭발적 변화의 기류에 휩싸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는 요컨대 북한이 개혁·개방이라는 세계사의 대세에 동참하지 못할 경우 멀지않아 결정적 체제위기를 맞을 것이라는 경고인 셈이다.하지만 북한은 생존을 위해서는 개혁·개방이 불가피하지만 동시에 체제유지를 위해서 이를 단행할 수 없는 딜레마를 안고 있다. 따라서 현재로선 시간이 문제일 뿐 북한체제가 다단계 해체과정을 밟을 것이라는 부정적 전망이 우세한 편이다.탈북자대책을 비롯해 한반도 위기관리 능력에 대한 정부의 체계적인 대비책 마련이 시급한 까닭도 여기에 있다. ◎당 특수부 경비보안요원 이란/외교단지 경비 전담… 엘리트 장교중 선발/보위부·호위총국 소속… 고도훈련 거쳐 14일 평양 러시아 무역대표부를 무대로 망명극을 벌인 북한 청년이 누구인지에 대해 국내외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타르타스통신은 익명의 러시아 외교관의 말을 인용,「북한노동당 본부의 특수부 경비를 맡고 있는 보안요원」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는 북한 노동당의 고유 직책을 설명하는 게 아니라 국가안전보위부나 호위총국등에서 평양 외교단지를 지키기 위해 파견된 요원을 가리킨다는 게 우리 당국자들의 해석이다.북한사정에 정통한 한 귀순자도 『러시아무역대표부를 포함한 러시아공관의 경비는 북한의 국가안전보위부 대사관총국이 담당한다』고 증언했다. 이같은 견해를 종합해 볼 때 이번에 망명극을 벌인 괴청년은 호위총국이나 국가안전보위부 소속의 소장 장교일 개연성이 높다는 분석이다.특히 경비병 3명을 권총으로 사살할 정도라면 통제구역인 평양 외교단지내 지형지물을 잘 아는 고도로 훈련받은 인물일 공산이 크다.그런 만큼 그가 북한체제내에서 선택받은 기득권층의 일원일 것이라는 추론을 낳고 있다.
  • “미의 대북 원조 한국 충고 따라야”(해외사설)

    지난 수개월간 우리에게 알려진 북한의 경제난은 분명 심각한 수준이다.주민 다수가 기아선상에서 허덕이고 있다고 한다.궁지에 몰린 주민들이 폭동을 일으킬 지경에 이르면 북한당국이 주민들의 불만을 돌리기 위해 휴전선 일대에서 위기를 조성할 가능성도 있다. 북한의 도발이 있을 경우 복잡한 국내문제에 시달리고 있는 남한이 이에 어떤 과민대응을 할지 누구도 예상하지 못하는 위기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신문 기자가 중국·북한 국경등에서 취재한 내용으로는 북한의 식량사정은 실제로 심각한 것같다.옛날 한국인들이 겪었던 보릿고개의 식량난이 이 스탈린주의 국가를 강타할 조짐이 나타나고 있었다.지난 수개월 북한전역을 휩쓴 식량난은 많은 주민을 기아선상으로 몰아넣을 위험을 안고있다.북한당국은 그간 1개월 이상동안 국제적인 원조를 줄기차게 요구해왔다. 그런데 지난주 저의가 의심되는 결정을 발표했다.군장성들의 입장을 빌려 서방에 대한 식량원조 요청을 취소한 것이다.이것이 일시적인 원조중단을 뜻하는 것이었을까.조만간외부세계에 식량원조요구를 다시 할 것인가. 이런 의문에 해답이 될 몇가지 사항을 고려해보자.첫째 주민의 복지문제가 북한정권 담당자들의 주요관심사가 아니라는 점이다.국민의 복지를 생각한다면 옛동구권들처럼 북한도 개혁에 나서야한다.대신 그들은 개혁과 담을 쌓고 루마니아 차우셰스쿠정권의 전철을 밟고있다. 이런 마당에 서방에 식량원조를 청하는 행위는 걸맞지 않다고 판단해 뒤늦게나마 이를 철회한 것이다.식량원조요청을 철회한 두번째 이유로는 이들이 소정의 목적을 달성했기 때문임을 들수있다. 그 목적이란 남한과 미국,일본과의 관계를 이간시키는 것이다.미국이 한국의 반대를 무릅쓰고 북한에 대한 식량원조를 결행하겠다고 발표한지 6일 뒤 북한은 미국의 도움에 대해 공개적으로 감사의 뜻을 전달했다.북한의 이런 행위는 남한을 염두에 둔 것으로밖에 해석할수 없다.그동안 북한은 미국을 3만7천명의 주한미군을 주둔시키고 있는 최대의 적으로 간주해왔기 때문이다.뿐만아니라 일본에 대해서도 남한의 입장과 관계없이 독자적으로 대북한정책을 수행한다며 추켜세웠다. 그리고 나서 바로 이튿날 북한은 외부세계에 대한 식량원조요청 철회를 발표했다.박길연 유엔주재 북한대사는 의례적으로 북한군부의 영향을 거론하며 이 결정이 군에 의해 내려졌다고 밝혔다. 미·일이 이 원조를 북한에 대한 정치적 영향력 행사의 빌미로 삼고있다고 판단한 군장성들의 입장 때문이라는게 철회사유였다.군부의 영향력을 공개시인한 것은 김정일의 정권장악에 문제가 있음을 뜻한다. 김정일은 김일성이 죽은지 1년 반이 더 지났는데도 아직 주석직과 당총서기직을 공식승계하지 않고있다. 최근에 공개되는 사진들을 보면 그는 공개석상에 등장하는 횟수가 극히 적을뿐 아니라 모습을 보일 때도 군장성들에 의해 포위되다시피 둘러싸인채이다. 군부가 김의 일거수일투족을 면밀히 감시한다는 분석도 있다.그러나 정통한 북한분석가들은 현재 김과 군부가 공생관계를 유지하는 것으로 보고있다.김은 최근 혁명원로세대인 국방상 최광을 포함한 2명의 항일빨치산 원로장성을 진급시켰다.군의 원로들은 김이 갖지 못한 군사적 경험을 가진 반면 김은 이들이 갖지못한 권력의 정통성이 있다. 아직은 어느 한쪽도 다른 편을 밀어낼만큼 권력을 확고히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권령이양기의 미묘한 어려움에 처한 북한의 집단지도부는 자기들의 경제운용방식이 문제가 있음을 깨달아야한다.아울러 우리는 북한의 의도가 어디에 있건 2백만 달러를 지원키로 한 미국의 결정에 잘못이 있다고는 보지 않는다.이것은 순수히 인도적인 차원에서 생각해봐도 당연한 결정이다. 비록 정권은 부도덕할지언정 그밑의 굶주리는 주민들까지 외면할 수는 없는 일 아닌가.하지만 이 경우에도 미국은 정책에 일관성을 유지해야한다.그것은 바로 동맹국인 남한정부의 충고에 항상 귀를 기울이는 것이다.
  • 한전공사 입찰비리 수원지검 17명 구속

    【수원=조덕현기자】 수원지검 특수부는 13일 입찰때 공사액을 높게 책정해 주는 대가로 금품을 받은 한국전력공사 이천지점 김현철(29·배전운영과),이정상씨(36·〃) 등을 배임수재 혐의로 구속하고 여주지점 수리반 임철순씨(34)등 4명을 입건했다. 또 한전이 발주한 공사를 담합해 낙찰을 받아 부당이득을 챙긴 청한전기(주) 대표 한기대씨(42)등 전기공사업체 대표 12명을 입찰방해 등의 혐의로,자격증 대여를 알선한 전진호씨(73)등 3명을 국가고시 자격법 위반 혐의로 각각 구속했다.
  • 「강원 인물론」으로 승부수/한승수전실장·이민섭의원(정가초점)

    12일 춘천시 춘천문예회관에서 열린 신한국당 춘천갑·을 지구당 임시대회에서는 한승수전대통령비서실장관 이민섭의원의 「강원도 인물론」이 목소리를 높였다. 춘천갑의 한전실장은 『21세기 국가발전에서 더 이상 소외될 수 없는 강원도의 미래를 누구에게 맡길 것인가』라고 「경륜과 능력」을 강조했다.대통령 비서실장·상공부장관·주미대사등 정부 요직에서 일할때 보여준 차가울 정도의 차분함과는 달리 「반드시」「각오」등의 전투적 용어도 동원됐다. 곧이어 열린 춘천을 지구당대회에서 도내 최다선(4선)인 이의원도 『한위원장과 함께 강원도를 21세기 국가발전의 견인차로 만들 수 있도록 강원도 헌정사 최초의 5선의원을 탄생시켜 달라』고 호소했다. 김윤환대표위원은 격려사를 통해 『환상의 콤비를 이루는 두분에게 표를 몰아주면 강원도만이 아니라 중북권을 이끄는 정치인이되어 보답할 것』이라고 분위기를 띄웠다.지난 6·27지방선거에서 자민련의 최각규지사후보가 내세운 「강원도 인물론」으로 쓴 맛을 본 신한국당이 춘천을 거점으로 한「강원도 인물론」으로 전통 여도의 탈환에 성공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 한전,공기업 첫 「윤리강령」 선포/환경친화·고객만족 등 8개항

    ◎삼성·대우·기아도 곧 제정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고 투명한 경영풍토 조성을 다짐하는 「윤리강령」의 제정이 공기업에까지 확산되고 있다. 한전은 12일 서울 삼성동 본사에서 이종훈사장과 임직원 1천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정부투자기관으로는 처음 「윤리강령」선포식을 가졌다. 한전은 윤리강령에서 『국민기업이라는 자부심을 바탕으로 깨끗한 사회,밝은 사회,따뜻한 사회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고객만족과 환경친화,안전문화,인간존중,정직청렴,공정거래,정보 마인드,노사화합 등 8개항의 기업경영 규범을 실천할 것을 다짐했다.한전은 강령실천을 통해 「좋은 회사」로 이미지를 개선하고 건전한 기업문화를 정착시키겠다고 밝혔다. 제일모직도 10·11일 이틀간 경주 코오롱관광호텔에서 「96 신경영실천 가속화전진대회」를 갖고 사회신뢰 경영에 앞장설 것을 결의했다.기아그룹도 내부 의견수렴과 전담부서의 검토를 거쳐 이달 중 윤리강령을 제정·선포할 계획이다.기아그룹은 강령에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소유와 경영을 분리한 기업답게▲전문경영인 체제의 강화 ▲중소기업 지원 ▲환경보호 ▲임직원의 품위 유지에 관한 내용을 담을 것으로 전해졌다.이밖에 삼성·대우·금호·한보 그룹도 기업윤리강령을 제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 북 식량난과 김정일 생일잔치(남풍북풍)

    오는 16일은 김정일의 54회 생일.지난해부터 「민족 최대의 명절」로 자리매김된 김정일의 생일을 앞둔 요즘 북한전역이 잔치준비로 시끌벅적한 모양이다. 북한에서 치러지는 김정일생일축하행사는 광복의 천리길 답사행군,백두산상 체육경기대회 등 10가지가 넘는다.이들 행사외에 김정일혁명사적지 참관이나 기념우표발행 같은 「사업」도 동시에 진행된다.북한은 또 김정일의 생일을 앞두고 그의 위대성과 그에 대한 충성을 주제로 한 각종 문학작품을 집중창작하며 「수령님은 영원히 우리와 함께 계시네」 등의 찬양가요 보급에도 열을 올린다.이를 위해 북한은 주민조직망별로 노래보급책임자를 선정,집단적인 노래학습모임을 수시로 갖는다. 북한은 이번 김정일생일잔치에 3억달러를 쏟아부을 것이라고 한다.3억달러면 1t에 3백40달러인 태국산을 기준으로 할 때 북한 전주민의 2개월분 식량에 해당하는 88만t의 쌀을 살 수 있는 돈이다.지금 그들이 처한 형편을 보면 김정일생일상차리기에 신경쓸 여유가 없는 게 북한이다.평양측 주장대로라면 5백20만명의수재민이 한데 나앉아 끼니걱정을 하며 엄동설한을 맞고 있기 때문이다. 미상원 샘넌의원을 비롯,많은 북한전문가는 연례행사가 되다시피한 북한의 식량난이 외부지원만으론 해결될 수 없는 「구조적 문제」임을 지적하고 있다.과다한 국방비와 집단농장의 비능률,비료와 농약부족,특히 다락밭개간으로 인한 수계변화가 농사를 망치고 있다는 것이다. 김정일은 바로 군비편중배분과 다락밭개간을 「지도」한 장본인이다.이렇게 볼 때 김정일은 현금 북한이 겪고 있는 「식량난을 부른 화근」이라고 할 수 있다.궁핍과 기아의 원인제공자를 1년 열두달 지성으로 모셔야 되는 북한주민.이 겨울 그들이 그렇게 측은할 수가 없다.
  • 10개 군소정당 총선 참여 선언

    ◎“무소속보다 선거에 유리” 무더기 창당/무정파­임춘원의원,구 신민당 개편 결성/무당파­한병채씨,TK출신들 규합 조직 4·11 총선에는 생소한 정당들이 대거 참여할 예정이다.여야 4당 이외에 무소속 연합정당과 한독당등 10여개의 군소정당이 총선출마를 선언했다.무소속보다 정당후보가 정당연설회등 선거운동에 용이하기 때문이다. 10일 현재 중앙선관위에 등록된 정당은 신한국당·국민회의·민주당·자민련등 「빅4」와 무정파전국연합·대한민주당·정명당·통일한국당·친민당등 9개다.또 무당파국민연합과 통일한국건설한민족회의·21세기한독당·한국독립당·민족화합당등 5개도 3월초 창당을 목표로 창당준비위를 구성했다. 이 가운데 여야 4당을 빼고 의석확보가 점쳐지는 정당은 무소속당인 「무정파」와 「무당파」 정도다.「무정파」는 임춘원의원(서대문을)이 대표로 있는 구신민당을 개편한 것으로 김동주·고병현전의원과 김수일·홍범식·이종섭씨등이 참여하고 있다.2백53개 선거구에 후보를 낼 방침으로 17일까지 조직책 신청을 받고 있다. 「무당파」는 한병채 전헌법재판관을 대표로 3월초 창당할 예정이다.TK(대구·경북)출신의 이치호·김중권·오한구·김종기·정동윤전의원과 정주영전국민당 대통령후보 특보를 지낸 이호영씨등이 발기인으로 참여하고 있다.신한국당 공천에서 탈락한 김동권(의성)·번형식의원(예천·문경)과도 접촉중이다.한전헌재관은 대구 중구에 출마한다.오는 13일 기자회견을 통해 총선발대식을 가질 예정이다. 이밖에 대민출판사 사장인 유준하씨가 총재로 있는 대한민주당은 원내교섭단체를 목표로 1백50여명의 후보를 낼 예정이다.유총재는 서울 광진을에 출마한다.도덕정치를 표방한 정명당은 우찬무씨가 총재권한대행을 맡고 있다.역시 1백여명의 후보를 낼 예정이다. 3월초 창당 예정인 21세기한독당은 해방직후 김구선생의 한독당 조직부 차장을 지낸 이시찬씨가 준비위원장을 맡고 있다.1백20여곳에 후보를 낼 예정이다.이와 함께 김구선생의 후진양성기관인 건국실천양성소 출신의 이기영씨도 한국독립당 창당을 준비중이나 21세기한독당과 정통성 시비를 벌이고있어 출마여부가 불투명하다.
  • 영광원전 부지 공식 사전 승인/과기처

    과학기술처는 10일 현재의 부지 위에 2기의 원전을 추가 건설해도 안전상 지장이 없다고 판단돼 영광 원전 5·6호기 건설부지를 공식 사전 승인한다고 밝혔다.과기처는 아울러 한전측에 환경부와 약속한 환경영향평가서 이행계획을 성실히 이행할 것을 촉구했다고 밝혔다.
  • 학계/“삼성 신경영 절반의 성공”/서울대 행정연구소 평가

    ◎고객·품질·종업원 만족도 크게 향상/치밀한 「각론」없어 질적개선 과제로 삼성그룹이 93년부터 추진해 온 「신경영」에 대한 학계의 평가가 나와 주목을 끌고 있다. 서울대 행정대학원 부설 한국행정연구소는 9일 한국전력에 제출한 「한전의 바람직한 개혁정책 모델과 새로운 관리모형 개발에 관한 연구」보고서에서 삼성그룹의 신경영을 경영혁신의 한 모델로 소개하면서 긍정적 측면과 부정적 측면으로 나눠 평가했다. 보고서는 『현재로서는 삼성이 높은 이익을 올리고 품질과 고객만족도,종업원만족도 등 질적 지표에서 개선을 보여 성공적으로 평가하는 견해가 많다』며 『그러나 반도체 1개 사업에서 큰 이익이 난다고 해서 개혁이 성공했다고 평가할 수 없으며 삼성 내부에서도 질적인 측면에서는 미흡한 부분이 많이 있는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회장주도에 의한 강력한 혁신추진 ▲공격적이고 가시적인 개혁조치 시행 ▲종업원에 대한 인센티브 부여 ▲개혁메시지 전달수단의 효과적 개발과 사용 ▲대외관계 개선 노력 등 5개항목을 삼성그룹 경영혁신의 긍정적 측면으로 보았다. 그러나 ▲총론에 비해 치밀한 각론과 실천 미흡 ▲아래로부터의 참여 부족 ▲변신방향의 불명확 ▲핵심능력과의 연계 부족 ▲보수적 경영풍토 탈피의 어려움 등은 부정적으로 보았다. 보고서는 『삼성은 이건희회장이 확신을 갖고 나서 개혁을 주도하고 있어 추진력과 임원의 참여도 측면에서 바람직한 경영혁신 모델』이라며 『특히 회장이 신경영추진 초기에 특강형태로 임원진들에게 충격을 준 것은 기존의 보수적 분위기를 타파하는데 성과를 올린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조기출퇴근제와 비서실 조직개편,발탁인사,사업구조조정 등의 획기적 조치들을 적기에 시행해 개혁분위기를 유지시켰다』면서 『질경영과 같이 일부 구체화된 목표를 부여하면서 개혁조치들을 이들 목표와 연계시킨 점도 높이 평가돼야 한다』고 밝혔다.
  • 북,식량지원 중단 요청/북 정부­군 분열시사/NYT

    ◎외교부 부부장/“북정책 바뀌었다” 【뉴욕=이건영특파원】 북한은 최근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식량지원 활동을 중단해줄 것을 관련 국제기구에 요청했다고 미 뉴욕타임스지가 8일 보도했다. 타임스지는 도쿄특파원이 쓴 기사에서 최수헌북한외교부부부장이 지난 2일 북한에 대한 구호활동을 위해 평양을 방문한 6개 국제기구책임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국제사회의 지원을 받아들이는데 대한 북한의 정책이 바뀌었다면서 이처럼 지원활동 중단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최부부장에 따르면 이같은 북한의 정책변화는 북한군 내부의 일부 강경론자들이 지원 수용에 반대하기 때문인데 최부부장은 이같은 강경론자들을 비난해 북한내에 노선을 둘러싼 분열이 있음을 시사했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그러나 일부 북한전문가들은 북한 외교부관리가 군부의 승인없이 북한내의 갈등을 얘기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북한정부가 양동전략을 구사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 한전 임원 1인당 매출액 “최고”/100대기업 매출액 분석

    ◎94년 기준 4조4천억… 2위의 5배넘어/종업원은 현대종합상사 1위… 연 208억 국내 상장기업 가운데 임원 1인당 매출액이 가장 많은 기업은 한국전력이며 종업원 1인당 매출액은 현대종합상사가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1백대 상장기업들은 최근 3년간 임원 1인당 매출액이 종업원 1인당 매출액보다 2배나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월간현대경영이 발표한 「1백대 상장기업의 임원·종업원 매출액 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 94년 기준으로 임원 1인당 연간매출은 한국전력이 4조4천3백23억원으로 가장 많았다.그 다음은 현대종합상사(8천5백60억원),LG화학(7천6억원),LG상사(4천4백67억원),삼성물산(3천7백99억원) 등의 순이었다. 종업원 1인당 연간매출은 현대종합상사가 2백8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은 (주)쌍용(41억원),삼성물산(30억원),(주)선경(27억원),효성물산(23억원)등의 순이다. 1백대 상장기업들의 임원 1인당 평균매출은 94년에 8백98억원으로 지난 92년의 6백2억원에 비해 49.1% 증가했다.같은 기간중 종업원 1인당 매출은 2억4천만원에서 3억원으로 25% 증가하는데 그쳤다. 업종별로는 종합상사를 포함한 도매업이 임원과 종업원 모두 1인당 매출이 가장 많았고 전기·전자,철강,석유화학,종합건설 등의 순으로 1인당 매출이 많았다.
  • 재계 「비자금 앙금」 씻고 거듭나기/전경련 「윤리헌장」발표 안팎

    ◎그룹별 강령제정 잇따를듯 비자금사건으로 여론의 따가운 시선을 받아온 재계가 기업윤리헌장으로 대국민 화답에 나섰다. 전경련은 7일 이사회를 열고 기업윤리헌장을 확정·발표했다.분위기 일신차원에서 마련된 이 윤리헌장은 총회채택이라는 형식적 절차만 남겨놓고 있다.이로써 비자금사건으로 껄끄러웠던 정부와 재계의 관계가 청와대 회동에 이은 재계의 화답으로 교감을 이루게 됐다. 이날 마련된 윤리헌장에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역할,올바른 기업문화 조성에 대한 다짐이 담겨있다.80년 7월 이른 바 「신군부의 강압」에 밀려 전경련이 마련했던 기업윤리강령과 큰 흐름은 같다.차이가 있다면 「투명한 기업경영을 통해 새로운 시대정신과 국민적 여망에 부응하는 바람직한 정경문화를 정착시켜…」라는 대목이 들어간 점이다.다분히 비자금사건을 의식한 표현이다. 전경련의 기업윤리헌장이 획기적인 내용을 담으리란 기대는 애초부터 많지 않았다.선언적 차원의 자정결의쯤이 담기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어쨌든 비자금사건으로 궁지에몰렸던 재계,특히 전경련으로선 국민여론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고 정부의 재계끌어안기에 대한 화답제스처도 보일 필요가 있었던 게 사실이다.전경련의 이번 윤리헌장이 총론인만큼 각론차원의 그룹별 윤리강령제정도 잇따를 전망이다.이미 윤리강령을 발표한 현대 LG·포철·한라 그룹을 제외하고 삼성이나 대우·기아·한보·금호그룹과 한전이 윤리강령을 조만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전경련은 이번 기업윤리헌장 제정을 위해 송자연세대총장과 조향록목사,송병락서울대교수 등 6명의 기업윤리헌장심의회까지 구성·가동해왔다.이 심의회가 선진국의 윤리헌장·강령들을 검토,골격을 마련했다. ◎기업 윤리헌장 우리기업은 온 국민과 함께 지난 날의 가난과 어려움을 딛고 땀과 창의로 오늘날의 자랑스러운 경제발전을 이룩하였다. 세계가 하나의 시장으로 열리고 경제력이 나라의 흥망을 가름하게 될 세기적 변화의 문턱에서 우리기업은 나라와 민족의 장래를 떠받쳐야 할 소중한 사명을 짊어지고 있다.멀지않아 다가올 통일에 대비하기 위해우리 기업은 국부를 늘리고 국력을 키우는 데 더욱 힘을 쏟아야 하며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을 통해 선진복지국가를 만들어 우리 후손에게 평화롭고 풍요로운 삶의 터전을 물려주어야 한다. 우리기업은 창의와 활력이 넘치는 기업가정신을 발휘하여 경영과 기술을 혁신하고 투명한 기업경영을 통해 새로운 시대정신과 국민적 여망에 부응하는 바람직한 정경문화를 정착시켜 건강하고 튼튼한 기업으로 키워나가야 한다. 우리기업은 자유시장경제체제를 창달하여 국민의 희망과 꿈을 실현시키고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기업으로 만들어나가야 한다.세계와 호흡을 같이하고 국민으로부터 사랑받는 기업문화를 가꾸어나가는 것이야 말로 우리기업이 나아가야 할 참다운 길이다.이에 우리기업은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다음과 같이 우리가 힘써 행할 바를 정하여 이를 실천해 나가고자 한다. 1,우리기업은 기업시민으로서 사회적 책무를 다한다.기업은 좋은 일자리를 만들고 양질의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여 국민의 삶을 알차고 풍요롭게 일구는 것이 중요한 역할임을 인식하여 국가사회의 생산주체로서 나라경제 발전의 근간이 되고 있다는 책임감과 긍지를 갖고 기업시민으로서 맡은 바 책무를 다한다. 2,우리 기업은 창의와 혁신을 통해 정당한 이윤을 창출한다.기업은 가치창조와 이윤창출을 통해 기업을 영속적으로 유지·발전시킬 사명을 띠고 있으며 부실경영은 국가사회에 대해 폐해를 입히는 것임을 자각하여 끊임없는 경영혁신과 건전한 이윤창출경영으로 국제사회에서 환영받는 우량기업으로 키워나간다. 3,우리기업은 기업상호간에 공정한 경쟁을 한다.기업은 자유롭고 공정한 경쟁이 경제의 효율을 높이고 모두가 함께 발전할 수 있는 바른 길임을 깨달아 경쟁기업을 존중하고 공정거래와 경쟁질서를 확립한다. 4,우리기업은 대·중소기업간 협력을 발전시켜나간다.기업은 대·중소기업간에 보완적 유대관계를 두터이 하여 동반자적 관계를 확립하는 것이 더불어 발전하는 길임을 인식하고 상호간의 신뢰의 기초위에 긴밀히 협력한다. 5,우리기업은 소비자와 고객의 권익을 증진한다.기업은 소비자와 더불어 존재하는 것이므로 기술개발과 품질향상으로 소비자의 욕구에 부응하는 좋은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참된 고객만족을 실천하여 소비자의 권익증진에 힘쓴다. 6,우리기업은 모든 기업구성원의 이익을 향상시킨다.기업은 주주 경영자 종업원 등 모든 구성원의 공존공영관계를 이룩하고 창의로운 기업활동으로 건전한 이윤을 창출하여 구성원 개개인의 업적과 노력에 따른 적정한 보상을 함으로써 기업구성원이 보람찬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 7,우리기업은 환경친화적 경영을 지향한다.기업은 자연환경이 우리후손에게 물려 줄 귀중한 자산임이며 세계시민이 함께 건강하고 쾌적한 삶을 누리는 터전이 됨을 인식,환경친화적 경영으로 환경오염을 예방하고 자연환경을 보전하며 맑은 물,깨끗한 공기,푸른 숲을 가꾸어 나가는 데 노력한다. 8,우리기업은 지역사회의 발전에 기여한다.기업은 세계 어느곳에서든지 지역사회를 구성하는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전통과 문화를 존중하고 지역주민과의 유대를 돈독히하며 지역사회의 고용증진과 경제 및 문화발전에 기여한다.
  • 목소리만 크면 이기는가/이중한논설위원(서울논단)

    영광원전 5,6호기 건축허가취소사건은 점점더 미궁으로 가고 있다.행정감사를 통해 문제를 풀어줄 것으로 기대했던 전남도의 입장이 같은 장소에 원전을 여러기 건설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는 견해로 바뀌었다.오히려 당초 군건축허가가 경솔했다는 언급마저 나오고 있다. 그런가하면 화력발전도 마찰을 빚기 시작했다.화력발전소 부지로 확정돼 있던 옹진군 영흥도 일대 공유수면매립사업에 인천시가 제동을 건 것이다.한전은 여기에 2001년까지 80만㎾용량의 화력발전기 2기를 건설하고 이어 추가로 발전총량 9백60만㎾의 화력발전기 12기를 늘린다는 계획을 세우다가 난처한 마찰에 당면했다.인천시 입장은 1,2호기에 해당하는 환경영향평가만 실시되었고 주변 대기오염이나 해양생태계 변화에 대한 측정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것이다.한전의 좌절은 이것만이 아니다.강원 양양의 양수발전소,전남 광양등 6곳의 송전소건설과정에도 주민의 반대에 부딛혀 있다. 이 양상은 지금 한전이나 에너지영역의 문제만도 아니다.구마고속도로 옥포­내서간 공사에서는 한 마을이 고속도로도 싫다고 해서 1.1㎞를 빼고 개통했는가 하면,낙동강 상류 위천공단 조성은 부산·경남지역의 대립을 만들고 있다.그렇게 오랜 가뭄에 시달리면서도 경주시와 전남 장흥군은 댐건설마저 반대한다. 이 상황에서 중요한 문제는 사안자체이기보다 실은 우리 모두가 이 현상을 어떻게 보고 있느냐일 것이다.이에 대한 생각과 논평은 사실상 어느샌가 규격화됐다.님비현상이다,지역주민들의 집단이기주의다,주민들의 눈치를 봐야하는 민선 지방자치단체들장의 소극적 태도도 문제다,그리고 마침 선거때라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게 됐다는 것이 아마도 그 전부일터이다. 같은 문제가 연이어지는 사이 이 도식화된 반응의 보편화현상까지 생기고 있다.보편화되면서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나 대안은 없어진다.현실이 그렇다는 남의 이야기같은 느낌이 된다. 이래도 되는 것일까.국책사업으로 진행되는 환경연관건설사업들은 모두가 찬반의 문제가 아니라 피할수없이 진행되어야 할 사업이다.서로 밀며 지나가면 되는 일도 아니고 언제라도 하기만 하면 되는 일도 아니다.해야할뿐 아니라 해야할 시간이 있다.따라서 사업을 시행해야할 책임자들이 더 분명하고 적극적으로 나서서 문제를 설득하고 극복할 필요가 있다. 주민 의견에 있어서도 현재 양상에는 불합리한 점이 있다.반대의견은 크게 부상되지만 찬성의견은 한쪽에 밀리며 묵살되는 모습을 보인다.4일자 본지보도는 영광원전에 대해 찬성의견도 많다는 것을 알리고 있다.영광3,4호기 가동과 관련,온배수영향에 대해 지난해 10월 한전은 바닷물이 섭씨1도 높아지는 지역에 피해보상금 3백80여억원을 지급한바 있다.이 지급은 그간 문제해결의 진전이 이루어지고 있었음을 보여준다.그러나 결국 목소리가 큰 반대의견이 전국화되고 현지의 실리적 선택의 노력은 경시되거나 간과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국책사업으로서의 환경마찰사안들에 있어서는 이를 논의하는 태도부터 새로 원칙을 정해야겠다.무엇보다 문제에 대한 자유롭고 공정한 토론의 장이 있어야 한다.그동안 많은 운동체들의 공통된 지향이 곧 자유롭고 공정한 의견의 개진이었다.그럼에도 이상하게도 환경문제에는 찬반의 형평이 보이지 않는다. 그동안 불신을 초래케 했던 이유들의 반성도 물론 해야 한다.환경영향평가제도만 해도 아직은 이 제도 자신의 신뢰도가 구축되지 않았다.또한편 자치단체장들의 지자체운영원칙도 변해야 한다.지자체라고 해서 혼자 살수 있는 것은 아니다.국가와 지역을 함께 생각하는 일이 어려울지 모르지만 이것이 가장 중요한 책임임을 인식해야 하는 것이다.
  • 낚시중 고압선 감전사/한전상대 손배소 제기

    ○…낚시의 명소로 알려진 강원도 주문진읍의 한 저수지에서 낚싯대를 들고 자리를 옮겨다니다 고압전선에 걸려 감전,사망한 허모씨(당시 30세)의 유족은 4일 한국전력공사를 상대로 1억5천여만원의 손해배상소송을 제기. 유족은 소장에서 『평소 낚시꾼들이 즐겨 찾는 저수지 부근에 감전위험을 알리는 경고 표지판도 세우지 않은 채 8m의 높이에 6만6천볼트의 고압전선을 설치,감전사고를 유발한 한국전력공사는 1억5천8백여만원을 배상하라』고 주장.
  • “영광군 원전건설 허가 취소 즉시 시정명령 내릴수 없다”

    ◎야 의원이 군수에 “취소” 외압 【광주=임정용기자】 전남도의 나승포행정부지사는 2일 영광원전 5·6호기의 건축허가 취소와 관련,『앞으로 한전이 법률구제 신청을 해오면 적절히 조치하겠다』고 밝혔다.그러나 『기초자치단체의 행정행위에 대해 도가 곧바로 시정하라는 행정명령을 내릴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영광원전본부(본부장 허숙)는 이 날 『김봉렬군수가 건축허가를 전격 취소한 것은 새정치국민회의 김인곤의원의 압력때문』이라고 주장했다.원전본부의 관계자는 『김의원이 지난 달 30일 밤 서울 마포의 국민회의 당사 부근 식당에서 허가취소를 요구하기 위해 상경한 영광 주민 50여명과 만나 「내가 김군수에게 5차례나 허가를 취소하라고 했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김의원은 『주민들과 얘기한 것은 사실이나 김군수에게 허가를 취소하라고 한 적은 없다』며 『지난 달 30일 김군수와 통화할 때 그가 허가를 취소할 방침이라고 말해,그렇다면 빨리 하는게 좋겠다고 말한 적은 있다』고 말했다.
  • 공해업체 7백65곳 행정조치/환경부

    ◎현대­쌍용시멘트­한전 등에 시정령 환경부는 1일 지난해 12월 한달동안 전국 1만3천1백1개 사업장의 환경시설에 대한 점검을 벌여 허용기준을 넘는 공해물질을 배출하거나 방지시설을 제대로 갖추지 않은 현대시멘트,선경인더스트리,한국전력 등 7백65개 사업장에 대해 조업정지,시설개선명령 등의 행정처분과 함께 과태료를 물도록 했다고 밝혔다. 현대시멘트 영월공장(대표 정몽선),쌍용양회공업 동해공장과 영월공장(대표 우덕창)은 각각 기준치(3백50㎛)를 훨씬 초과하는 5백72㎛,8백45㎛,3백89㎛의 이산화질소(NO₂)를 배출하다 적발돼 개선명령을 받았다. 또 경남 울산시의 선경인더스트리(대표 김준응)와 미원상사 울산공장(대표 김정돈)은 배출시설 및 방지시설을 제대로 운영하지 않았으며 한국전력 영월화력발전소는 이산화질소(기준치 3백50㎛)를 3백89㎛으로 내보내다 적발됐다. 인천시 서구 가좌동 동서가구 제2공장(대표 위상균)은 기준치(1백㎎/S㎥)를 초과하는 1백60.2㎎/S㎥의 먼지를 날렸고 서울 서초구 반포동 서울종합터미널(대표 최석산)은 COD(화학적산소요구량:기준치 1백50㎛) 2백20.4㎛의 폐수를 배출했다. 한편 경기도 양주군 회천읍 호텔롯데 세탁공장(대표 장성원),울산시 울주구에 있는 동해펄프(대표 최병면)는 배출시설과 방지시설을 제대로 운영하지 않아 단속에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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