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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광장] 역사적 남북정상회담

    김대중 대통령이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분단 55년 만에 최초로 이루어지는 역사적 남북정상회담을 갖기 위해 13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수도 평양으로 떠난다.부끄럽게도 냉전의 마지막 대결장으로 남아 있는 한반도에 드디어 해빙과 화해의 여명이 밝아오고 있는 느낌이다.통일을 염원하는한민족은 부푼 가슴으로 정상회담의 성공을 기원하고 있으며 동북아에 지정학적 이해를 갖고 있는 4강,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는 그들의 국익과 세계전략 차원에서 남북 정상의 만남이 초래할 지정학적 파문을 측정하면서 평양회담을 주시하고 있다. 남북정상회담에 왜 세계가 떠들썩하는가? 한국은 박정희 정권 이래 역대 정권이 30여년 동안 남북문제를 토의하기 위한 정상회담을 북쪽에 제의해 왔다.그러나 북한의 김일성은 이에 응하지 않았다.94년 미국 카터 전 대통령의주선으로 날짜까지 잡힌 남북정상회담은 김일성의 갑작스런 사망으로 회의를며칠 앞두고 무산되고 말았다. 따라서 김일성의 후계자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김 대통령의 베를린 제의를 받아들여 분단 반세기 만에 처음으로 정상회담에 응했다는 것은 그 자체가 역사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다는 것이 한반도문제 전문가들의 공통된 평가다.회담결과에 따라서는 남북관계는 물론 동북아 세력판도에 변화를 가져올 수도 있다.어찌 세계가 놀라지 않을 수 있겠는가? 55년이나 거부해온 정상회담에 응했다면 그것은 북한의 대남 태도에 하나의변화가 일어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이 변화가 곧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김대중 대통령과 조국통일 문제를 진지하게 토의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김정일 위원장이 정상회담에 응한 것은 식량난과 경제파탄으로 직면해있는 체제위협을 넘기기 위해선 김 대통령의 도움이필요하다는 결론에 도달했기 때문이다.북한은 그동안 남한에 흡수될지 모른다는 공포감에서 한국정부와의 공식접촉을 기피해 왔는데 김 대통령의 꾸준한 ‘햇볕정책’으로 이같은 공포를 어느 정도 떨치고 마침내 정상회담에 동의하게 된 것이다. 역사적인 최초의 정상회담인 만큼 국민들의 기대도 크다.언론이 이러한 기대를 부추겨 ‘북한붐’까지 조성해 놓았다는 비판의 소리가 많다.언론은 역사적인 사건의 보도와 해설에 극히 신중해야 한다.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기마련이다.분단을 반세기가 넘게 고착시키고 있는 남북한의 이념 차이,이해가상충되는 강대국들과 맺고 있는 남북한의 국제관계를 고려할 때 한 차례의정상회담으로 극적인 성과를 기대하는 것은 비현실적이다.국내외 북한전문가들이 첫 회담에 너무 큰 성과를 기대하지 말고 서두르지 말라고 한결같이 충고하고 있는 것도 그 때문이다. 따라서 민감한 문제들은 서로의 원칙만 천명하면서 토의는 뒤로 미루고 이산가족 상봉같은 인도적 문제,상호 이해를 돕고 신뢰를 구축하는 방법을 우선적으로 다루는 것이 좋다.그래야 정상회담이 지속될 수 있다.만나는 횟수가 늘고 이해와 신뢰가 깊어지면 어려운 문제도 차츰 토의할 수 있을 것이다.한가지 유의할 점이 있다면 북한에 대한 지원이 일방통행이어서는 안된다는것이다. 이것은 이른바 ‘상호주의’를 주장하는 것이 아니다.한국에는 아직도 김 대통령의 햇볕정책을 회의하고 있는 사람이 적지않다.비판자들은 남쪽의 호의에 대해 북한의 상응한 태도 변화를 기대한다.한국은 여론을 무시할수 없는 민주국가이다.두 정상은 이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두 정상은 이회담이 같은 민족이면서도 이데올로기 대결과 정치적 적대관계로 반세기가넘게 분단상태를 견지해온 두 체제 두 정권을 대표해 만난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그러면 서로 주고 받을 수 있는 한계가 분명해진다. 그러나 정상회담은 싸우기 위해 만나는 것이 아니고 상대방을 이해하고 타협점을 찾기 위해 만나는 것이다.따라서 두 정상이 서로가 상대방을 이해하고 신뢰를 구축하는 데 역점을 두고 눈앞의 성과에 급급하거나 서두르는 과오를 범하지 않는다면 성공의 확률은 아주 높다.회담이 실패로 끝난다면 성패의 열쇠를 쥐고 있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도 타격이 크다.김정일 국방위원장도 회담을 성공시켜 할 ‘의무’를 지고 있다.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을성공시킬 수 있는 또 하나의 중요한 요인이다. 장행훈 한양대 겸임교수.
  • ‘영산강유역 고대 실체’ 韓·日·中 격론

    삼국시대인 서기 4∼6세기 영산강 유역에 존재한 고대사회의 실체는 무엇일까.백제의 일부?아니면 마한?그도 아니면 왜의 세력?‘영산강유역 고대사회의 새로운 조명’을 주제로 한 국제학술대회가 역사문화학회 주최로 9∼10일 목포대에서 열렸다.최근 몇년새 역사·고고학계를 뜨겁게 달궈온 이 쟁점을 놓고 한국 중국 일본의 고대사학자·고고학자들은 한치의 양보 없는 격렬한 논쟁을 벌였다. 대회에서 발표한 논문과 이에 따른 토론 들을 종합해 논쟁의 초점과 그것이우리 역사 이해에 어떤 의미를 갖는지를 재구성했다. 영산강 유역에는,한반도 다른 곳에서 전혀 나오지 않는 옹관고분이 분포하며백제계 고분인 횡혈식석실분(橫穴式石室墳)도 곳곳에서 나온다.게다가 최근에는 전형적인 일본 묘제로 알려진 전방후원분(前方後圓墳)이 속속 발견된다.고대사회의 대형고분은 최고 통치자의 정치 이데올로기를 반영하는 주요 지표이므로,이처럼 다양한 고분의 형태는 영산강 유역에서 무언가 특별한 역사가 전개되었음을 보여준다.전남 지방은 근초고왕 24년(서기369년)에 정복된뒤 쭉 백제의 영역이었다는 것이 오랜 통설이었다.이병도가 ‘일본서기’신공기 49년조 기사를 근거로 이 설을 처음 제기했으며 이후 사학계는 이를 지지·보완하는 학설을 잇따라 발표했다. 고고학계도 이를 근거로 옹관고분은,그 이전 토착세력의 묘로서 4세기 후반이면 사라지는 것으로 여겨왔다.그러나 연구성과가 축적돼 이제는 옹관고분이 5세기에서 6세기 초에 정점을 이룬 것으로 본다.근초고왕의 정벌후 1∼2세기가 더 지나서까지 옹관고분 세력은 더욱 발전했다는 뜻이다. 이같은 사실을 반영하고자 새로 제기한 주장이 ‘단계적 영역화’설이다.근초고왕의 정벌후 백제가 이 지역을 곧 지배하게 된 것이 아니라 영향력을 행사하는 데 그쳤으며,직접지배는 5세기 후반에야 가능해졌다는 견해다. 영산강유역이 백제와 다른 별개의 고대사회였다는 학설도 함께 등장했다.곧‘마한’설이다.경기·충청·전라도를 포괄하던 마한이 한강 유역에서 흥기한 백제에게 밀려 점차 축소됐지만,영산강유역에는 ‘마한 잔여세력’이 6세기까지 남아 있었다는주장이다. 이 ‘마한 잔여세력’에의 관심은 고고학계에서 점차 확산돼 간다.또 전남지역사회의 언론·재야사학계는 ‘백제에서 벗어난 독자세력 마한’을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추세다.그 결과 서기전3세기∼서기6세기에 존재한 ‘마한 800년사’가 상식이 되다시피했다. 이런 가설이 성립하려면 영역을 정하는 주요 지표인 옹관고분이나 그 전단계묘제가 경기·충청·전라도에서 맥을 이어가며 발견되어야 한다.하지만 경기·충청도에서는 발굴되지 않아 아직 설득력을 갖기 힘들다. 가장 논란이 되는 부분은,전방후원분이 잇따라 발견됨에 따라 영산강유역 고대사회를 왜와 관련짓는 학설이다.이는 일본이 200여년 한반도 남부지역을경영했다는 ‘임나일본부’설과 관련되는 민감한 문제다. 처음에는 이 지역 전방후원분이 일본 것에 앞선다는,즉 이 지역에서 일본으로 묘제를 수출했다는 관점에서 보았다.그러나 오히려 일본의 전방후원분에견주어 후기 양식임이 밝혀졌다.어떤 형태로든 일본의 영향으로 만들었을 가능성이 점쳐지는 것이다. 이런 상태에서 나온설이 일본인 학자 아즈마(東潮)의 ‘모한(慕韓)’설이다.그 논지는 ■영산강유역에는 5세기까지 독립세력이 있었는데 이것이 모한이며■모한은 철의 공급지로서 5세기에 왜와 관계를 맺었고 ■전방후원분은 이일대에 살며 철의 교역에 종사한 왜계 집단이 조영했다는 것이다. 최근에는 그 주체를 왜한(倭韓)으로 파악하는 견해가 제기돼 주목을 끈다.마한과는 별개인 왜한(한반도 토착세력으로서의 왜)이 존재했는데 이는 중국사서 '삼국지' 위서 한전과 광개토대왕비문에 등장하는 ‘왜’다.이 왜가 광개토대왕의 공격에 타격을 입고 5세기이후 일본으로 건너가 국가를 세웠다는학설이다.이 설은 ‘임나일본부’를,일본에 건너간 왜한이 옛땅을 회복하려고 설치한 전초기지로 해석한다. 이용원기자 ywyi@
  • [자랑스런 공무원] 한전 삼천포 화력본부 崔鉉東씨

    남의 흠을 잡아 고치라고 싫은 소리를 하기란 쉽지 않다.게다가 그 대상이세계 굴지의 대기업이라면 더 말할 나위도 없을 것이다. 한국전력공사 삼천포화력본부 전기부에 근무하는 9년차 직원인 최현동(崔鉉東·33)씨가 높이 평가되는 까닭도 여기에 있다.세계적 초일류기업으로 통하는 제너럴 일렉트릭(GE)사의 기술력에 감히 ‘도전’했기 때문이다. 지난 98년 최씨는 전기를 발생시키는 핵심장치 중 하나인 여자기(勵磁機)용변압기 5호기(2억 7,000만원)를 점검하다가 이 장치의 절연유 색이 다른 것과 차이가 나는 것을 발견했다.처음에는 GE사의 제품이라는 믿음과 준공한지 1년도 채 되지 않은 점,또 변압기가 정상적으로 작동했기 때문에 문제를예측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이같은 일이 지속되자 최씨는 통상적인 점검 외에 수분 분석,내압시험을 통해 부식,찌꺼기 발생 등 내부결함을 밝혀내고,즉시 공급사인 GE사에변압기 교체를 요구했다. 이에 대한 GE사의 반응은 ‘그럴 리 없다’는 것.변압기 절연유의 수분 증가는 여과작업만으로도 정상화 될 수 있고 완전 밀봉상태이기 때문에 내부결함이 있을 수 없다는 것이다. 끊임없는 최씨의 지적에도 GE사는 임기응변식 해결책만 제시했다.“내부를확인하고 교체하자”는 최씨의 고집과 “우리 기술력엔 문제가 없다”는 GE사 자존심의 한판 싸움이었다. 최씨가 GE사의 한국 에이전트를 통해 총 100여차례에 걸쳐 전화와 편지로끈질긴 협상을 벌인지 서너달 뒤,드디어 GE사가 ‘백기’를 들었다.GE사로부터 변압기 내부를 확인하고 결함이 있을 경우 이를 교체하기로 합의를 이끌어낸 것이다. GE 본사의 직원이 직접 찾아와 변압기 내부를 점검,변압기의 내부가 부식되고 많은 찌꺼기가 발생한 것을 확인했다.GE측은 문제가 있었던 변압기 5호기를 교체한 것은 물론,비슷한 반응을 보인 6호기까지 바꿨다. 만약 GE사의 ‘자존심’에 굴복했다면?아마 발전설비 고장으로 인한 전력공급 중단 등 51억원 상당의 손실을 막을 수 없었을 것이다. “끈질김에 질린건지, 노력에 감동한건지 알 수 없다”며 머리를 긁적이는최씨는 “작은 나라의 힘없는 공무원도 엄연한 그들의고객임을 깨달아야 한다”고 덧붙였다.그러면서도 “저야 당연히 할 일을 한 것 뿐이지만…”이라며 겸손함을 잃지 않았다. 최여경기자 kid@
  • 외국기업 韓電민영화 방안에 이의

    외국의 유명 발전사들이 한전의 민영화방안에 대해 한전부채의 연대보증 조기 해소를 건의하는 등 이의를 제기하고 나섰다. 6일 한전 민영화 연구기획팀에 따르면 2개 외국 발전사들은 최근 연구기획팀에 e-메일을 보내 한전의 부채에 대한 한전과 5개 발전 자회사간의 상호연대보증을 조속히 해소하지 않으면 매각자체가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들은 국내 대기업의 참여를 제한한 것과 관련, “지분 매각에 참여할 수있는 집단이 제한되고 잠재 구매력이 줄게 돼 매각가치를 저하시킬지도 모른다”고 지적했다.또 외국인 지분을 전체 설비의 30% 이내로 제한한 이유를‘전력 산업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서’라고 연구 기획팀이 설명한 데 대해“외국인이 지분을 많이 가진다고 해서 한국전력 산업의 건전한 발전이 저해된다고 해석하는 것은 납득이 안된다”고 밝혔다. 이들은 ▲공모 방식으로 발전 자회사를 파는 것이 기업 가치를 올바르게 평가할 수 있는 방법인지 ▲발전 자회사 중 1개를 우선 팔면 나머지 4개사와비교해 공평한 규제가 가능한지여부 등에 대해서도 의문을 나타냈다. 기획 연구팀 관계자는 “한전 지분매각에 참여할 만한 외국 유수의 발전사2곳에서 자체 의견을 전달해 왔다”며 “한전 부채에 대한 연대보증 문제 등은 향후 신중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함혜리기자 lotus@
  • [남북 화해의 길목에서](4)신포 경수로 건설현장

    “남과 북의 정상도 뜻을 함께 하고 자리를 같이 하는데…” 함경남도 직속의 특별행정구역인 금호지구(신포시 금호리) 경수로 건설현장.남북 정상회담이 하루하루 다가오면서 공사장 굴착기 소리에 더욱 힘이 실린다.남북 근로자들도 함께 땀을 흘리며 대립과 불신을 넘어 ‘화합의 장’을 만들어 가고 있다. 이곳의 한국전력 직원과 파견 근로자들이 정상회담에 거는 기대와 감회는남다르다.가족들과 멀리 떨어져 생활하면서 분단의 벽이 얼마나 높은지를 실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공사 초기만해도 북한 근로자들은 사소한 농담에도 체제와 연관성이 있어보이거나 조금이라도 자존심을 건드리는 언행을 하면 과민하게 반응,우리측을 당황하게 만들었다.오랜 분단으로 인한 체제와 이념의 차이,상호 이해 부족에서 오는 근로자간의 갈등이 초기 경수로건설사업에서 해결하기 어려운문제였다. 알려진 대로 경수로사업은 북한 핵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해 한반도와 동북아 안정을 꾀하기 위해 추진되는 역사적 사업이다.자금을 제공하는 나라도다양해 사업의 추진구조가 무척이나 복잡하다. 모든 일은 KEDO(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북한간,한·미·일·EU 등 4개 집행이사국간,국내 부처간 및 KEDO­한국전력(주계약자)간 협의를 거쳐 확정된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경수로 공급협정 체결(95년 12월),부지 준비공사(97년 8월 착공),주계약(99년 12월)이 순조롭게 진행된 데는 그동안 인적·물적 교류를 통해 한켜 한켜 쌓여온 신뢰가 큰 역할을 했다고 공사 관계자들은 얘기한다. 현지 근로자들은 정상회담을 계기로 다방면에서 남북 교류·협력이 확대되면서,상호 이해와 신뢰 회복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실제 남북정상회담 개최가 확정된 뒤 북한 사람들의 태도가 전보다 무척 부드러워졌다. 남한에서 파견된 사람들이 접하는 북측 사람들은 경수로사업과 관계된 관련기관 사람들,200여명의 근로자,부지 인근의 시설 종사원들이 전부다. 그들은정상회담 개최 사실을 알고 있지만 내색은 않고 있다.그러나 가끔씩 “정상회담에 대한 남한의 관심이 어느 정도냐”면서 관심을 보인다. 금호지구 현장에는 한전 27명과 건설 관련 국내 협력업체 근로자 등 500여명의 남한 인력이 상주하고 있다.2년4개월간의 초기 현장공사로 숙소와 임시용수설비,전력설비 등 생활과 공사에 필요한 기본적인 시설이 갖춰졌다.그러나 아직까지 불편한 점은 많다. 이곳 사람들에게 가장 힘든 것은 가족과 떨어져 장기간 생활해야 하는 점이다.휴일에도 제한된 공간에서 생활해야 하는 것이 ‘고통’이다.공사용 자재와 생활용품,식자재 등을 평균 한달에 한번씩 운항하는 바지선으로 남한에서공급받고 있다.폭풍 등으로 바지선 도착이 늦어지면 공사와 생활에 당장 차질이 온다. 요즘엔 이런 불편도 참을 만해졌다.남북 정상회담을 계기로 좀더 개선될 소지가 높아졌기 때문이다.이영일(李英一)금호원자력건설본부장 등 현지 근무자들은 정상회담 개최가 분단 이후 최대 사업인 경수로사업에도 일대 전기를줄 것으로 믿고 있다. 사업 진척이 빨라지는 것은 물론 경수로사업이 통일의 초석이 될 것이란 기대에서다. 함혜리기자 lotus@. *李英一 경수로 건설본부장 인터뷰. 지난 1월 대북 경수로사업 건설현장에 파견된 한전의 이영일(李英一·52)금호원자력건설본부장은 “북한 사람들이 언급은 자제하고 있지만 정상회담을 계기로 평화와 공존의 시대가 앞당겨질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해왔다.분단 이후 최대의 역사(役事)를 일구고 있는 이 본부장으로부터 정상회담에 거는 기대와 경수로 건설현장의 분위기를 들어봤다. ■북한측 사람들은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까. 정상회담 개최에 대한 우리측의 반응과 관심 정도에 대해 묻곤 합니다.그러나 정치적 대화는 사업 추진에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서로 잘 알기 때문에 구체적인 언급은 자제하고 있습니다. ■남북 정상회담이 결정된 이후 달라진 점이 있습니까. 우리가 접촉할 수 있는 북한 사람들은 정상회담 개최 사실을 알고 있지만개인적인 의견이나 기대감은 표시하지 않습니다.하지만 북측 관계자나 근로자,시설 종사원들이 우리를 대하는 태도가 상당히 부드러워졌습니다. ■정상회담에 개인적으로 특별히 기대하는 바가 있다면. 이곳에 와서 생활해보니 분단 50년의 벽이 얼마나 높은 가를 실감할 수 있습니다.정상회담을 계기로 상호 신뢰를 회복하고 이해 폭을 한층 넓힐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합니다. ■일하는 데 애로사항은 없는지요. 초기에는 다소 갈등이 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하지만 지금은 원만한 분위기 속에서 공동작업을 하고 있습니다.북한 근로자들은 비교적 성실한 자세로일하고 있습니다. ■공사의 진척상황은. 지난해 12월 본공사 계약이 체결되면서 본공사 준비를 위한 공사가 진행 중입니다.지난 5월 발전소 부지와 생활 부지간 6㎞의 도로 확포장 공사를 끝냈습니다. 대규모 인력 증가에 대비해 숙소와 전력 공급설비 등 생활기반 시설 확충공사도 하고 있습니다.장비 및 자재를 원활히 수송하기 위해 취수방파제 및 물량장 공사도 곧 착수됩니다. 함혜리기자
  • 소규모 지자체 발전시설 한전서 인수

    산업자원부는 1일 50가구 이상 도서지역에 좀더 나은 전기 서비스를 제공하고 도서지역의 자가발전시설을 운영하는 지방자치단체의 재정 부담을 덜어주는 내용의 ‘농어촌전화사업법 개정법률안’을 입법예고했다. 산자부는 법제처 심사와 국무회의 심의 등을 거쳐 오는 올 정기국회에 상정할 계획이다. 개정 법률안에 따르면 적자 운영이 불가피한 소규모 도서의 발전시설에 대해 한전이 추가 인수,운영할 수 있도록 인수 대상 지역의 범위가 종전 500가구 이상에서 50가구 이상 도서로 확대된다. 이에 따라 현재 한전이 인수,운영하고 있는 8개 도서 외에 50가구 이상 주민이 거주하고 있는 55개 도서가 혜택을 보게 된다. 또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고 있는 도서 발전시설의 결손운영비에 대한 한전의 지원 규모가 종전 75%에서 전액 지원으로 상향 조정된다. 함혜리기자 lotus@
  • 학내분규 사립교 첫 폐교

    학교 정상화문제를 놓고 가스총 발사사건(대한매일 30일자 25면 보도)까지일어났던 충남 서천 정의여중·고가 폐교 조치됐다.사립학교가 학내 분규로인해 폐교 조치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충남도교육청은 30일 담화문을 발표하고 “학교 정상화가 전혀 불가능하다는 판단이 들어 송죽학원의 폐교 요청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폐교일자는 내년 2월28일이며 내년 신학기부터 신입생 선발을 않는다.재학생은 희망하는 인근 학교로 전학 조치되며 오는 2학기부터 희망 학교에 대한전학 신청을 받는다. 도교육청은 “정의여중·고 교사들은 다른 사립학교에 채용될 수 있도록 주선하겠다”며 농성중인 교사와 학생들에게 조속한 수업 복귀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농성 교사들은 “폐교 결정은 본교에서 수업을 받고자 하는 학생·교사들의 여망을 저버린 처사로 받아들일 수 없다”며 반발하고 있다. 이 학교 교사와 학생들은 송죽학원(이사장 김옥선)이 지난 2월25일 재단 비리 척결 등을 주장하는 김모씨(40)등 교사 4명을 다른 학교로 발령내자 이사장퇴진을 요구하며 농성과 수업 거부를 계속해왔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
  • 언론사, 북한관련 연구소 설립 붐

    6월 남북정상회담 개최를 앞두고 각계에서 북한·통일 관련 정보욕구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신문사들이 관련 연구소를 사내에 신설하거나 기존 조직을 정비중이다.더러는 북한관련 웹사이트 개설도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신문업계의 이같은 ‘북한붐’은 지난 80년대 후반에 이어 두번째로,이는 신문사들이 시대의 흐름을 읽고 나아가 독자들에게 양질의 북한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노력으로 풀이된다. 우선 조선일보의 경우 북한관련 웹사이트 개설을 추진중인 것으로 전해졌다.이 사업은 조선일보내 통한문제연구소(소장 김현호)가 주축이 돼 진행할 예정인데 조선일보는 최근 이 연구소 소장직과 월간조선 차장을 겸직하고 있던 김현호 차장을 연구소 전담으로 발령을 냈다.현재 연구소에는 김 소장과 겸직인 통일부 출입기자 등 2명이 있다.별도의 상근인력 충원계획은 없으나 외부인력을 활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김 소장은 “회사 차원에서 연구소 활성화와 북한관련 웹사이트 개설문제가 거의 결정된 상태”라고 밝히고 “그러나 사이트 명칭과 개통시기가 확정된 것은 아니며 현재 기초 준비작업을 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언론계에서는 ‘1등신문’을 자처하고 있는조선일보가 북한문제와 관련,중앙일보에 밀리고 있다는 판단에서 이를 따라잡기 위해 이번 웹사이트 개설에 거액의 자금을 투입할 것이라는 소문이 무성하다. 대한매일은 지난 23일 이계홍 편집국 부국장을 논설위원 겸 통일문제연구소장으로 발령내는등 연구소 설립에 적극 나서고 있다.대한매일은 실질적인 연구를 위해 사내외에서 북한전문가 수 명을 충원할 계획이며 북한관련 웹사이트 개설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동아일보는 21세기평화재단 산하 평화연구소(소장 남중구 이사)를 대폭 보강할 계획이다.남궁 곤 상임연구위원은 “북한 등 지역연구자를 충원할 계획이며 북한 웹사이트 개설을 위해 이미 예산을 확보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밖에 중앙일보·세계일보·연합뉴스는 기존 연구소를 정비,강화할 계획이다. 세계일보는 사내 남북평화연구소(소장 이재성 논설위원)를 중심으로 지난 3월에 개통한 북한 웹사이트‘사이버 통일북한’를 본궤도에 올리기 위해 인력충원계획을 세워놓고 있다.98년 12월 북한전문통신인 내외통신을 흡수한연합뉴스는 민족뉴스취재본부 산하의 북한부·남북관계부·재외동포부 등 3개 부서에 총2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이 가운데 북한전담 부서인 북한부에는 기자 8명이 근무하고 있는데 북한사이트인 ‘북한소식’을 보강할 계획이다.연합뉴스는 지난해 ‘북한연감’을 첫 출간한 이래 오는 8월 제2호를 낼 예정이다.북한부 정일용 차장은 “본부의 틀이 갖춰진 만큼 조직강화와 내실을 다지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북한보도 관련 기초자료를 책임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북한문제와 관련,전문인력확보·정보축적·대북취재 경험 등에서 업계의 선두를 달리고 있는 중앙일보는 남북정상회담 개최를 앞두고 그동안 축적된 정보를 활용,다양한 기획물을 내놓아 그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중앙일보통일문화연구소(소장 김영배 논설위원)는 신문업계 내에서 명실상부한 북한·통일문제 연구기관으로 평가받고 있는데 인력은 상근자 6명,비상근 편집국 기자 3명 등 총9명으로 이뤄져 있다.연구소의 연간 순수예산은 1억여원이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통일문화연구소 유영구 팀장은 “남북관계 개선이예상되는 시점에서 언론사들이 관련 연구소를 신설,정비하는 것은 바람직한일”이라고 말했다. 정운현기자 jwh59@
  • 틈새 뉴스

    ◆조달청은 29일 지난해 11월부터 추진 중인 ‘고객중심 조달서비스 혁신’추진 성과를 평가,우수 직원 33명에게 모두 1,400만원의 상여금과 각각 3일간의 특별휴가를 줬다. 구매국 신현두씨(4급·구매총괄과)와 곽영희씨(6급·〃)가 ‘물품구매 계약일수 단축,계약실명제 추진’ 등으로 최우수상에 공동 선정돼 200만원의 상여금을 받았다.또 시설국 이근후씨(5급),서울지방청 김영우(〃),인천지방청김두영·이상훈씨(6급)가 우수상을,기획예산담당관실 이한배씨(5급) 등 27명이 장려상을 각각 수상했다. 평가는 과제별 창의성,고객 서비스,예산 절감 등에 대한 성과를 점수로 매겼다.조달청은 앞으로 분기별로 혁신성과를 평가해 인센티브를 줄 방침이다. ◆건설교통부는 29일 하도급률이 82% 미만으로 적정 공사수행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될 경우 발주자가 하도급 내용변경을 요구할 수 있는 건설공사 하도급액 심사제를 30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건교부가 발표한 ‘하도급심사지침’에 따르면 심사대상은 원도급액 대비하도급액 비율이 82% 미만인 공사현장이다.심사기준은 하도급액의 적정성(60점),하도급자의 시공능력 및 신뢰도(20점),하도급공사의 여건(20점) 등이다. 발주처는 이를 심사해 점수합계가 85점 미만인 경우 도급자에게 하도급 계약의 변경 또는 하수급자 변경을 요구할 수 있고,이에 응하지 않을 경우 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 ◆한국전력은 안양·부천 열병합발전소 설비매각 2차 입찰에서 LG칼텍스·텍사코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29일 발표했다. 공기업 민영화계획 일환으로 추진중인 이번 매각의 대상은 한전의 열병합설비와 한국지역난방공사의 열공급 설비이며 발전소 부지는 18년간 임대해 주게 된다고 한전은 밝혔다. 매각대금은 7,000억원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한전은 매각대금을 부채상환이나 신규투자를 위한 재원으로 쓸 계획이다. 한전은 다음달 1일 LG컨소시엄과 본격 매각협상에 들어가 6월 중 본 계약을하고 매각대금은 계약 체결시 10%,이후 2개월 이내에 전액 납입받을 계획이다. LG컨소시엄은 매각대금 외에 직원 전원을 고용 승계하고 임금을 15% 인상하는등의 입찰조건을 제시했다. 이번 입찰에는 LG컨소시엄 외에 SK·엘파소에너지 컨소시엄,대성·오사카가스 컨소시엄 등 3개 국내외 컨소시엄이 참가했다. 안양·부천 열병합 발전설비는 95만㎾ 규모의 가스 복합발전소와 주변 지역17만4,000가구에 난방열을 공급하는 설비로 돼 있다.
  • 한전 5개 발전 자회사 지분매각 방식 민영화

    한국전력에서 분할되는 5개 발전 자회사의 민영화가 주식매각 방식으로 추진된다. 산업자원부는 23일 한전 민영화에 대한 연구용역을 의뢰받은 민간연구팀이원전을 제외한 한전의 5개 발전 자회사를 상장시킨 뒤 일반공모와 경영영권에 대한 경쟁입찰 방식 등으로 매각하는 민영화 방안을 확정했다고 발표했다.가치평가가 어렵고 참여자가 제한되는 자산매각보다 원활하게 민영화를 추진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민간 연구팀은 24일부터 금융·전력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민영화 전문가 회의와 일반공청회 등 여론수렴 절차를 거쳐 최종 민영화방안을 만들고 다음달초 정부에 공식 건의할 계획이다. 민간연구팀의 민영화방안에 따르면 지난해 1월 확정된 전력산업구조개편 기본계획에 따라 한전에서 분리되는 5개 자회사 중 매각 가능성이 높은 1개사를 우선 선정,증권거래소 또는 코스닥 시장에 조기 상장시키는 방법으로 기업공개를 추진한다. 1차로 선정된 자회사의 지분 중 30∼50%는 일반공모 방식으로 국민들에게정하되 공모물량의 20%는 우리사주 형식으로종업원에게 우선 배정키로 했다. 나머지 주식은 경쟁입찰 방식으로 경영권 매각에 사용되며 공모 상장 매각이 지연될 경우 일반공모와 경쟁 입찰을 동시에 실시키로 했다.매각방법별매각물량 및 구체적인 매각일정은 매각 주간사에서 결정한다. 국내 대기업들의 경우 공정거래법상 출자총액 및 상호지급보증 기준,부채비율 및 기업지배구조 등 정부의 재벌개혁 요구를 충족시킨 기업에 한해 지분매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알짜 공기업의 국부유출’이라는 일부의 지적을 감안,외국인에 대한 매각규모는 전체 발전설비용량의 30%를 초과하지 않도록 했다. 따라서 외국인은5개 발전 자회사 중 최고 2개사까지 경영권 참여가 가능하다. 함혜리기자 lotus@
  • 현대 對 대우·동아, 北경수로 시공권 ‘진흙탕 싸움’

    공사비만 1조원에 달하는 북한 경수로 3단계 사업 시공권을 놓고 현대건설과 대우·동아건설이 첨예하게 대립,사업 차질이 우려된다.이들 업체의 분쟁은 감정적 차원을 넘어 법정싸움으로 비화될 조짐까지 보이고 있다. 현대건설은 최근 대우와 동아의 워크아웃작업과 원전 시공능력,남북관계의특수성 등을 이유로 현대가 양사의 지분을 인수하는 방안을 마련,한전과 협의에 들어갔다. 이에 대해 대우와 동아는 무슨 일이 있어도 원청업체로 참여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한전이 현대에 특혜를 주려 한다”는 내용의 공개 질의서를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출하는 등 강력히 대응하고 나섰다. 마찰이 불거지자 사업시행 주체인 한전은 지난 15,16일 현대·대우·동아건설 사장들을 각각 불러 “3개사가 협의해 공동수급표준협약서를 작성해 가져오라”며 ‘해법’을 제시했다. 그러나 현대건설 관계자는 “이번 사업에 대해 3사가 맞보증한 상태여서 공동으로 시공했다가 이들 업체가 워크아웃에 실패할 경우 현대가 떠안아야 할부담이 너무 크다”면서 “사업의원활한 추진을 위해 양사가 지분을 포기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대우건설 관계자는 “재무구조만 놓고 보면 현대건설도 안심할 만한 수준이 못된다”면서 “현대가 법정행을 택한다면 얼마든지 따라갈 용의가 있다”고 맞받아쳤다. 3사의 입장이 이처럼 요지부동이어서 발주처인 한전이 무책임한 자율조정에서 탈피해 보다 적극적인 중재에 나서지 않을 경우 법정싸움이 불가피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법정싸움으로 비화될 경우 공사계약이 최소 1년 이상지연될 것”이라면서 “양측은 눈 앞의 이익만 보고 이전투구를 벌일 게 아니라 원활한 남북경협을 위해 한발씩 양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북한 경수로 3단계 공사는 1단계 현장공사와 2단계 기반시설공사에 이은 주설비공사로 공사비만 1조원에 달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전광삼기자 hisam@
  • 서울 강서,고압 송전탑 이설 지지부진

    경기도 부천에서 시작해 서울 양천구 신월동∼강서구 화곡·등촌·염창동∼은평구 수색동으로 이어지는 고압선 송전선로 가운데 강서지역을 지나는 4.2㎞ 구간의 이전 문제가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154㎸의 고압전류가 흐르는 선로와 철탑은 지난 1941년 가설된 이래 일부가 개량되긴 했지만 전선의 피복처리가 안돼 감전위험을 안고 있으며 건축법상의 규제로 주민들로부터 재산피해에 대한 민원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는 상태다. ■현황/ 송전선로의 전체 길이는 14.7㎞.이 가운데 양천구 신월동 지역은 올해 말,은평구 수색동 지역은 2002년 말까지 땅속에 묻기로 한국전력과 합의한 상태다. 그러나 강서지역의 경우 이전계획을 마련하고도 이설공사를 위한 서울시의사업비 지원이 지지부진한데다 공항동 일대에 자리잡은 군부대 때문에 지중화 작업이 늦어지면서 주민들의 피해가 계속되고 있다.현행 건축법상 고압선 및 철탑 주변에 집을 지을 때는 4.8m 이상의 이격거리를 두어야 하기 때문에 주민들이 재산상의 피해를 보고 있는 것. 여름철에는 고온으로 늘어진 고압선 밑으로 버스가 지나야 하기 때문에 감전사고 위험도 크다고 주민들은 주장하고 있다.때문에 염창·가양3·등촌1·등촌2·화곡본·화곡7동 지역 주민 14만6,000여명이 서울시와 강서구를 상대로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강서구 입장/ 현재 진행중인 남부순환로∼올림픽대로 구간 지중화 작업과도로공사가 조속히 마무리되도록 서울시가 지원을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고압선 이설 및 도로개설 공사에 따른 사업비 287억원을 올해 추경예산에반영하고,한전 및 군부대와의 협의과정에서도 서울시가 적극적인 역할을 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노현송(盧顯松) 구청장은 지난 9일 고건(高建) 서울시장을 방문,“철탑과고압선이 주민들에게 재산상의 피해를 주는 것은 물론 사고위험도 높으므로하루빨리 철거해달라”고 건의했다. ■서울시 입장/ 군부대를 지나는 구간에 대한 보상 및 도로개설은 결국 군부대 이전문제로 이어져 1,100억여원에 이르는 막대한 재원이 소요될 것으로추산하고 있다. 때문에 우선적으로 군부대 구간을 제외한 나머지구간에 대한 도로건설 사업비 157억원을 지원하겠다는 입장이다.또한 이 예산 역시 올해 추경이나 내년 본예산에 책정되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김재순기자 fidelis@
  • 주가 한때 700선 붕괴

    종합주가지수가 한때 700선이 무너지는 등 거래소와 코스닥이 이틀째 동반폭락세를 보였다. 18일 주식시장에서는 시장에 대한 불투명성과 수급부진 장기화 등으로 전날에 비해 종합주가지수는 14.23포인트 하락한 712,95,코스닥은 13.66포인트하락한 137.37로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지난해 5월 26일 132.13이후 1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날 주가는 개장초부터 약세로 출발한 뒤 외국인 투자자까지 매도세에 가세,28포인트 이상 급락했으나 이후 기관투자가들을 중심으로 사자주문이 꾸준히 들어오면서 하락폭이 다소 둔화됐다.그러나 코스닥은 전날 폭락으로 투자심리가 얼어붙으면서 개장 직후부터 150선이 무너졌다. 삼성전자 한전 포항제철 한통과 새롬 핸디소프트 파워텍 로커스 한통프리텔 등 거래소와 코스닥 모두 대형주들이 큰 폭으로 내렸다. 강선임기자 sunnyk@
  • 남북정상회담 D-24/ 金대통령 준비 어떻게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18일 실무접촉에서 합의서가 채택됨에 따라 정상회담 기본계획에 대한 구상을 가다듬기 시작했다.합리적이고 효율적인 정상회담이 되도록 하겠다는 게 기본 구상이라고 한다. 김 대통령은 광주 5·18 기념식에서도 “실용적인 태도로 임하겠다”며 “다음 정권이 이를 받아 추진하면 남북간에는 전쟁가능성과 미움이 영원히 없어지고 평화속에 협력하는 그런 시대가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즉 과욕을부리지 않고 장래를 보면서 실천 가능한 일부터 추진해 나가겠다는 자세이다. 정부가 국빈방문 절차에 준하지 않고 실무방문 형식을 취하려는 것도 같은맥락이다.특히 국민여론과 우방국과의 협조관계를 우선적으로 고려,체류일정을 짜겠다는 복안이다.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북한의 이념적 상징물이 아닌공통의 역사현장 방문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는 평양 근교에있는 9개 ‘고구려 벽화무덤’과 남포시의 벽화무덤 등이 꼽힌다. 무엇보다도 김 대통령은 두,세차례의 정상회담이 단독회담이 되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한관계자도 “최소한 한차례 이상은 단독회담이 되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이를 위해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예술적 감수성’에서 부터 대화스타일까지 ‘공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김 위원장과의정상회담이 평양방문 성과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특히북한의 자존심을 상하지 않게하면서 김 국방위원장을 예우하는 문제에 골몰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박준영(朴晙瑩) 청와대 대변인은 “그동안 북한전문가와 대북 진출기업인들의 조언이 많은 참고가 되고있다”며 “이를 면밀히 분석해 기초자료로 삼을준비에 착수했다”고 말했다. 또 “이달 말까지 공동기자단 구성 및 취재계획 등 구체적인 준비작업을 끝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대통령의 정상회담 준비가 초읽기에 들어간 느낌이다. 양승현기자 yangbak@
  • 산자부,韓電민영화 관련 법률 재상정키로

    산업자원부는 18일 한국전력의 민영화를 골자로 하는 전력산업 구조개편 촉진에 관한 법률과 전기사업법 개정 법률안을 16대 국회에 재상정키로 했다고 밝혔다. 산자부는 15대 국회에 제출된 관련 법안이 자동 폐기될 것으로 예상,6월 중순 16대 국회에 재상정키로 하고 이번주 법제처에 법안 심사를 요청할 예정이다. 이번 전력산업 구조개편 관련 법안에 따르면 한전의 정부 보유지분(52.3%)을 현행대로 유지하고 분리되는 6개 발전 자회사에 대해서는 설립 및 자산이전등기,등록시 국민주택채권·도시철도채권 매입 의무를 면제해 주기로 했다. 한전 분할로 설립되는 발전 자회사는 이번 법률이 통과되면 인·허가 절차를 마무리할 수 있게 돼 원자력 발전 사업은 39개 법률에 따른 71개 인·허가를 새로 받지 않아도 된다. 또한 구조개편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고용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발전자회사가 한전 직원에 대해 고용계약을 승계토록 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경수로건설 지원 선박 北측 과실로 침몰 KEDO상대 첫 손배소

    대북 경로수 건설과정에서 발생한 북한측 과실에 의한 사고에 대해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의 책임을 묻는 민사소송이 처음으로 제기돼 재판 결과가 주목된다. 선박업체인 부산 영도구 봉래동 거진해상㈜(대표 전정수·44)은 16일 “KEDO와 대북 경수로 사업을 진행중인 한전 및 한국전력기술㈜등은 지난해 11월20일 함남 금호지구 해역에서 발생한 예인선 17세영호 침몰사건과 관련,임대료와 선박 수리비 등 1억8,000만원을 배상하라”고 부산지법에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냈다. 이 회사는 소장에서 “사고 당시 예인선은 주변 해역을 파악할 수 있는 항해지도 등을 북한측으로부터 제공받지 못한 상태에서 북한측 기술자의 일방적인 지시에 따라 항해하다 침몰됐다”며 “북한측 기술자를 지휘·감독하는KEDO등은 이들의 사용자로서 손해를 배상할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9월 예인선 17세영호와 바지선 거진301호 등 2척을 KEDO경수로사업의 일환인 해양 지질조사사업에 투입하기로 한전 등과 계약을 맺고 선박을 북한에 보냈으나 지난해11월 북한측 기술자의 항로 지시에 따라항해중 예인선이 암초에 걸려 침몰하자 소송을 냈다. 부산 이기철기자 chuli@
  • 부산 횡단보도 턱 없앤다

    오는 10월까지 부산시내 횡단보도의 턱(도로와 인도 사이 높이 차이)이 모두 없어져 장애인과 노약자 등이 이동하기에 한결 편해진다. 부산경찰청은 15일 “횡단보도의 턱이 높아 장애인들이 휠체어를 타고 건너는데 어려움을 겪는 데다 노인과 어린이들이 턱에 걸려 넘어지는 경우도 있어 모두 제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부산경찰청이 최근 부산시내 4,767곳의 횡단보도를 조사한 결과,턱의 높이가 2㎝를 넘어 장애인과 노약자의 통행에 지장을 주는 횡단보도가 912곳에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경찰청은 횡단보도 관리를 맡은 16개 자치구·군 및 한전,한국통신 등과 협조,오는 10월말까지 횡단보도 경계석의 높이를 낮춰 도로와의 차이를없애기로 했다. 부산 이기철기자 chuli@
  • 주식투자 ‘멀리보면 큰돈 보인다’

    중장기 투자에 적합한 종목들은 어떤 것이 있을까. 대우증권은 15일 ‘중장기 투자관심주’라는 보고서를 통해 “현 장세는 해외증시 불안과 국내 수급불안,금융기관 2단계 구조조정 여파로 기업의 영업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최근 10년동안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분석하고 대표적인 중장기 투자관심주를 선정했다. 관심주는 지난해 연결재무제표를 제출한 12월결산 상장법인 222개사 가운데 30대 그룹 계열사를 제외한 중소형주 31개를 골랐다. 우선 지난해 최고가 대비 하락률 상위종목 가운데 수익측면에서 매수의견을낸 종목으로 현대백화점과 메디슨,풍산,대동공업,중외제약 등 15곳을 꼽았다. 또 지난해 연결 수익 증감율이 0보다 큰 기업 가운데 올해 예상 경상이익이증가하고 주가수익비율(PER)이 시장 전체 평균인 10배보다 낮은 종목으로대동공업과 대한전선,다함이텍,한성,백광소재,녹십자,대상,영원무역 등 16개사를 추천했다. 대우증권 관계자는 “연결 실적이 우수하면서 올해 수익전망도 뛰어난 종목은 상대적으로 기업의 안정성도 높다”며 “중장기적 관점에서 이들 종목을분할 매수할 만하다”고 설명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우수 공기업 인사·예산 자율권

    정부는 경영실적이 우수한 정부투자기관(공기업)에 대해서는 내년부터 인사·조직·예산 등의 자율권을 주기로 했다.또 정부투자기관의 경영실적에 따른 인센티브 상여금 차등폭을 확대해 경영혁신을 유도하기로 했다. 기획예산처의 한 관계자는 14일 “한국전력을 비롯한 13개 정부투자기관중올해의 경영실적이 특히 우수한 곳에 대해서는 내년부터 자율권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우수한 정부투자기관에 대해서는 정부투자기관에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2001년 정부투자기관 예산편성지침’ 통보대상에서 제외할 방침이다.예산편성지침에는 인건비 예산 등 반드시 지켜야할 내용이 포함돼 있다. 이에 따라 우수한 정부투자기관은 인사·조직·예산 등을 다른 정부투자기관보다는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어 인원 순증(純增)도 이뤄질 수 있고 월급인상폭도 다른 정부투자기관보다는 높을 전망이다. 정부는 또 올해에는 경영실적 평가에 따라 정부투자기관별로 차등지급되는인센티브 상여금의 차등폭을 확대하기로 했다.경영혁신을 유도하고 정부투자기관간 경쟁을 유도하기 위해서다. 지난해 13개 정부투자기관별 인센티브 상여금 차등폭은 290%로 전년의 150%보다 대폭 확대됐으나 올해에는 350∼400% 정도로 더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대학교수 공인회계사 경영컨설턴트 등 공기업 분야 전문가 30명으로 구성된 경영평가단이 지난 3월부터 13개 정부투자기관의 경영실적에 대한 평가작업을 하고 있다.결과는 다음달 발표한다. 평가대상 정부투자기관은 한전·수자원공사·농어촌진흥공사·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대한광업진흥공사·도로공사·석유공사·농수산유통공사·관광공사·토지공사·주택공사·석탄공사·조폐공사 등 정부의 지분이 50% 이상인공기업이다.지난해에는 수자원공사와 한전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곽태헌기자 tiger@
  • 풍납토성 발굴·보존 ‘해법찾기’

    백제 초기(한성백제·BC18∼AD475년)왕성으로 추정되는 풍납토성 발굴·보존방안을 놓고 역사·고고학계가 드디어 ‘해법찾기’에 적극 나섰다. 서울백제수도유적보존회(대표 이형구 선문대교수)는 지난 8일 오후 서울 한글회관에서 ‘풍납토성(백제왕성)보존을 위한 학술회의’를 열었다.이 자리에는 손보기 단국대 박물관장,김삼용 전 원광대총장,정영호 한국교원대교수,이종욱 서강대교수,손병헌 성균관대교수,조유전 국립문화재연구소장,김영상한국고대사연구회장,맹인재 문화재위원,정명호 전 동국대교수 등 역사·고고학계 원로·중진이 대거 참여해 주제발표를 하고 열띤 토론을 벌였다. 풍납토성이 본격 발굴돼 백제왕성일 가능성이 높아진 뒤로 학계가 정식 세미나를 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참석자들은 이날 두가지 중요한 현안에 관해 입장을 정리했다.하나는 풍납토성의 역사적 가치를 일차 정립한 것이고,또하나는 발굴·보존에 따른 현실적인 문제인 주민 피해보상 방안을 강구한 것. 특히 천문학적인 숫자에 이르리라고 추산되는 주민 보상을 무리없이 해결하려면 문화재청이나 지방자치단체(서울)차원에서는 불가능하다는 데 뜻을 모으고 정부 차원의 해결책을 요구하기로 한 점은 사태해결에 한걸음 다가선것으로 평가할 만하다. 이날 주제발표에서 이종욱 서강대 사학과교수는 “지난 100년동안 이루어진발굴 중 풍납토성 발굴이 가장 의미있다”면서 “한국고대사의 체계 전반에대한 재검토가 필요하게 되었다”고 역설했다.이교수는 그동안 학계가 ‘삼국지’한전에 근거해 형성한 통설로는 풍납토성 유적의 존재를 설명할 수 없다고 비판하고 “‘삼국사기’초기 기록의 사료적 가치를 인정할 때가 되었다”고 강조했다. 이형구 선문대 역사학과교수는 “서울백제 500년동안 수도이던 풍납토성 일대를 보존하려면 정부가 특별법을 제정,사적 범위를 토성 안 왕궁 유적까지로 확대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이로 인한 주민 피해를 해소하고 재산권을보상하는 방법은 대통령의 특단의 조치뿐”이라고 호소했다. 주제발표에 이은 토론에서 참석자들은 *풍납토성을 보존해 후손에게 넘기는일은 이 시대 사람들의 의무이므로 *역사 관련 학회,각 대학 사학과,향토사학회 들이 참여해 거국적인 보존운동을 일으키며 *인근 암사동·미사리유적과 연계해 유적지 벨트를 조성하자는 등의 다양한 의견을 내놓았다. 아울러 주민들에게는 만족할 만한 보상을 꼭 해주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으고 이를 건의문으로 만들어 조만간 김대중대통령에게 전하기로 결정했다. 이용원기자 ywyi@. *풍납토성 역사적 의미. 서울 송파구 풍납동 일대 풍납토성은 현재 확인된 사실만으로도 한국고대사체계를 완전히 뒤바꾸기에 충분한 가치를 가졌다.지금 나와 있는 관련 저서·논문을 대부분 다시 써야 한다는 뜻이다. 예컨대 고교 국사교과서에는 “백제는 한강 유역에 위치한 마한의 한 소국으로부터 출발하였다…(BC18)…3세기 중엽 고이왕 때에 이르러…중앙집권 국가로서의 기틀을 잡아갔다”(45∼46쪽)고 기술했다.서기전 1세기에 백제는 ‘소국’이었고 3세기에나 가야 국가 기틀을 잡았다는 뜻이다. 그러나 토성 규모는 바닥너비 40m,높이 15m,길이 약 3.5㎞에 이르며 이공사에 쓴 흙은 8t트럭 40만∼50만대 분량이라고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추정했다. 또 연구소가 출토유물을 방사성탄소 동위원소법으로 측정한 결과 축성연대는서기전 2세기에서 서기후 2∼3세기로 밝혀졌다. 이 시기 백제는 ‘소국’이 아니라,수많은 인력·장비를 동원해 거대한 성벽을 쌓을만큼 강력한 국가였음을 입증한 것이다.아울러 성벽 최하층은 개펄로다졌음이 밝혀졌는데 이는 백제의 강역이 초기에도 한강 유역에만 머무르지않고 바닷가에까지 미쳤음을 함께 보여준다. 백제가 처음부터 강력한 국가였다는 기록은 ‘삼국사기’에 들어 있지만 문제는 강단사학자 대부분이 이 기록을 믿지 않는다는 점이다. 현재 한국고대사 체계를 구성하는 패러다임은 두 가지.주류는 ‘삼국사기’초기 기록을 불신하는 대신 이 시기를 기술한 중국사서 ‘삼국지’한전을 뼈대로 고대사를 이해하는 흐름이다.이에 따라 3세기 중후반까지 한강이남은여러 소국으로 분할된,낙후된 역사상황이라고 본다.이는 일제강점기 때 일본학자들이 세운 이론틀을 그대로 이어받은 것이어서 지금껏 ‘식민사학’이라는 비판을 받곤 한다. 반면 ‘삼국사기’는 백제가 건국기인 서기전 18년부터 온조왕이 활발한 정복전쟁을 벌여 강토를 넓혔다고 기술했다.따라서 ‘삼국사기’를 믿느냐 아니냐에 따라 한국사는 시초부터 그 방향과 발전속도가 확 달라진다.이를 입증하는 몫을 1,500여년만에 실체를 드러낸 풍납토성이 해낸 것이다. 이용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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