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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전파업 이모저모

    한국전력 파업이 가까스로 철회됐다. 노사정 3자는 3일 밤늦도록 ‘파업 철회’ 여부를 놓고 진통을 거듭했지만 오경호 한전 노조위원장은 결국 자정을 넘겨 ‘파업철회’를선언,한달 가까이 지속됐던 ‘한전사태’가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다. 정부측은 3일이 휴일임에도 불구,이한동(李漢東)총리 주재의 사회관계장관회의를 긴급 소집하고 노동부 산하 중앙노동위원회는 마지막중재에 나서는 등 긴박한 하루를 보냈다. ◆중앙노동위 오후 4시에 열린 중노위 특별조정회의는 정회 후 곧바로 ‘비공개 접촉’에 착수,자정무렵까지 노·사·정 3자의 막후 타결에 주력했다. 최수병(崔洙炳) 한전사장과 오경호 한전노조 위원장은 밤 10시 넘어서까지 단독 회동,노조파업 철회를 둘러싼 마지막 담판을 계속했다. 노사는 이 과정에서 법인분할시 노조 통보,민영화시 노·사·정협의및 고용승계 등 14개 조항에 의견을 접근,합의문 초안 작성에 착수해관계자들이 안도의 한숨을 지었다.하지만 노조측은 밤 10시 30분 쯤합의문 내용이 언론에 흘러나가자 “더 이상 협상을진행할 수 없다”고 자리를 박차고 나가 한때 결렬 위기도 맞았다. 오 위원장은 밤 10시 40분쯤 3,000여명의 노조원들이 집결한 삼성동한전 본사로 직행, “파업에 돌입하면 노사 모두 죽는다”며 합의문추인을 설득했고 최수병 사장도 모처로 긴급 이동,정부측에 노사 합의사항을 설명하는 등 사전 정지작업을 벌였다. 오 위원장은 노조원들을 설득한 뒤 중노위로 돌아왔으며 자정을 조금 넘겨 노·사·정 3자는 중노위 회의장에 다시 모여 “국민들의 불편을 주는 파업을 철회키로 했다”며 합의문을 낭독,파국을 넘겼다. ◆한전 움직임 오 노조위원장은 이날 오후 11시 서울 삼성동 한전 본사 강당을 찾아 노조원들에게 파업 철회 이유를 설명하자 이곳에 운집했던 3,000여 노조원 중 일부는 5∼15명씩 무리를 지어 현장을 떠나기 시작했다.본관 건물을 겹겹이 에워싸고 있던 경찰 21개 중대 2,000여명도 속속 철수했다. 오일만 전광삼 안동환기자 oilman@
  • 金대통령 “공기업 책임지고 개혁”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지난 2일 “정부가 책임지고 있는 공기업이 개혁돼야 다른 민간기업도 개혁에 동참할 것”이라며 “한국전력을 비롯한 공기업은 정부가 책임지고 개혁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낮 춘천시청 강당에서 열린 지역인사 초청 오찬에서 “한전은 6개로 갈라 각기 경쟁시킴으로써 지금처럼 손해만 보는비능률이 없도록 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하고 “이런 과정에서 노동자의 권익을 최대한 보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공기업은 빠른 시기에 민간에 팔 작정이며 우리 경제를 반드시 살려 일어서게 하겠다”면서 “확실한 결심과 비전도 갖고 있다”고 경제위기 극복의 자신감을 피력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冬鬪 큰 고비 넘겨

    노동계의 '동투 열기'가 진정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올 동계투쟁의 최대 분수령으로 꼽혔던 한전노조 파업이 두차례 연기 끝에 3일 밤 철회로 최종 결론이 나면서 향후 투쟁의 동력이 상당히 저하됐다는 분석이다. 앞으로 철도 민영화 등 정부의 공공부문 구조조정 작업이 탄력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한국노총도 오는 8일 예고한 총파업 계획을 '투쟁집회'로 성격을 바꾸는 등 사실상 총파업 철회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날로 악화되는 경제상황과 총파업에 대한 비판적 여론에 노동계가 '일보 후퇴'로 일단 방향을 잡았다는 분석이다. 한전 파업철회는 5일 한국노총과 민노총의 공동집회, 7일과 8일로 각각 예고된 아시아나 항공조종사, 도시철도공사 노조의 파업에도 적지않이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지난달 30일 공공연대 집회가 무산되고 산별 공공노조 집회로 대체되는 등 동투 열기가 식어가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오일만기자
  • 한전 노사협상 타결

    한전노조가 두차례 파업유보 끝에 총파업을 철회했다. 한전 노사는 3일 밤 서울 공덕동 산업인력공단에서 정부 중재아래중앙노동위원회 특별조정회의를 갖고 협상을 벌인 끝에 ▲한전 법인분할시 노조 통보 ▲민영화시 노·사·정 협의 ▲민영화시 고용승계적극 노력 ▲남성 육아양육 휴가실시 ▲간병휴식제 도입 등 14개항에대해 합의를 보았다. 최수병(崔洙秉) 한전 사장과 오경호(吳京鎬) 한전 노조위원장은 이같은 내용의 노사합의문을 작성하고 서명했다.이로써 지난달 23일부터 전력산업 구조개편을 놓고 노사간 진통을 겪으며 정전대란과 노동계 동투(冬鬪)로까지 비화가 우려됐던 한전노조의 파업사태가 일단락됐다. 노동부 고위관계자는 이와 관련,“노사간 협의를 통해 파업문제가원만히 타결됐다”며 “결국 한전 노조측이 실리를 택하면서 민영화1년 유예라는 정부와 정치권의 제안을 수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노사가 전력산업 구조개편 취지와는 동떨어진 봉급(15%)·전력수당(10%)인상과 성과급 120% 지급에도 이면합의한 것으로 알려져노사가 총파업을 모면하기 위해 편법을 썼다는 비난이 일 것으로 보인다. 한전노조의 파업철회는 5일로 예정된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의 서울역연대집회, 7일의 아시아나항공사노조 파업,8일 도시철도노조의 파업등에도 영향을 미쳐 향후 노동계의 동투 향배에 중요 변수로 작용할전망이다. 한전 노사는 이날 밤 중노위 특별조정회의에서 파업철회를 조건으로한 기초합의문 작성에 들어갔다가 이같은 내용이 사전에 언론에 보도되자 노조측이 “더 이상 협상을 진행할 수 없다”며 중노위에서 철수,한때 진통을 겪기도 했다. 이에 앞서 한전노조가 4일 오전 8시를 기해 총파업 명령을 내린 가운데 노조원 3,000여명은 3일 오후 삼성동 한전 본사강당에서 파업출정식을 갖고 철야농성을 벌였다.노조원들이 본사 정문을 돌파하면서진입을 저지하는 경찰과 충돌을 빚기도 했다. 오일만 전광삼기자 hisam@
  • 한전 파업철회 배경·의미

    한전노사가 벼랑끝 타결을 이끌어냈다. 중앙노동위원회 특별조정회의를 통해 극적인 대타협을 이끌어 냄으로써 4일 오전 8시로 예정됐던 파업이 전격 철회됐다. 한전 노조는 이날 중노위 특별조정회의에서 쟁점이었던 민영화 시기에 대해서는 정부안을 수용하는 대신 민영화시 노·사·정 합의와 고용승계 보장 등 실익을 챙겼다.임금·전력수당 인상,성과급 등 임금부문에서도 이면합의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세차례에 걸친 한전노조의 총파업 위협이 잇속을 챙기기 위한 노조집행부의 ‘전략’으로 드러난 셈이다.따라서 노조가 파업철회 명분으로 실리를 얻었지만 ‘정전대란’을 볼모로 국민을 위협했다는 비난을 면키 어렵게 됐다. ◆파업철회 배경 노조는 애시당초 파업을 강행할 경우 득보다 실이많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두차례에 걸친 파업유보도 결과적으로는 ‘보다 많은 실리를 챙기기 위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아울러 수차례에 걸친 한전노조의 ‘정전 위협’에 대한 국민적 우려와 반감이 극에 달한데다 파업경험이 전혀 없는 노조원들의 불안감도 철회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파업참여 예상조합원들이 전체 조합원의 30%에 불과하고 정부의 강경대응으로 파업에 들어간다해도 대규모 정전 사태 등 ‘타격’을 주기 어려우며,노조원들이 대거 구속되는 등의 치명타를 우려했다는 후문이다. ◆의미 한전노조의 파업철회로 한전의 민영화 작업이 본격화되는 것은 물론,노조의 반발로 사실상 구조조정이 중단된 다른 공기업의 구조조정에도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한전민영화 관련법률이 통과할경우 2개월 이후 분할작업에 착수할 수 있게 돼 있다.노조의 파업철회로 전력산업구조개편촉집법 제정안 등 한전의 민영화 관련 3개 법률안은 4일 국회 산자위에서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한국전력의 분할매각을 지난 98년 이후 추진해 온 공기업 구조조정의 한 매듭으로 삼고 의미를 부여했었다.한전노조의 ‘파업압력’에 굴복하면 공·사기업을 불문하고 정부가 추진중인 구조조정전체에 심대한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위기감 속에 관련법안의 올정기국회 회기내 통과에 전력을 기울여 왔다. 신국환(辛國煥) 산자부 장관은 이날 “한전 민영화 작업은 국회의관련법률안 통과를 시작으로 예정된 일정에 따라 차질없이 진행될 것”이라며 “민영화 과정에서 한전노조의 의견도 들을수 있다”고 강조했다. 함혜리 전광삼기자 lotus@
  • 佛·스웨덴 방사능 폐기물 처리시설 현지 르포

    [슐렝듀이(프랑스) 포스마크(스웨덴) 함혜리특파원] 석유 한방울 나지 않는 나라에서 원자력 발전은 가장 경제적인 에너지원으로 꼽힌다.하지만 인간이 삶의 흔적으로 쓰레기를 배출하듯 원전은 방사성폐기물이라는 ‘골치거리’를 남긴다. 방사성폐기물이란 규정치 이상방사능에 오염된 물질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권고기준에 따라 특별관리해야 한다.프랑스와 스웨덴이 원자력을 에너지원으로 삼기로 정책선택을 한 것은 두차례 석유파동을 겪은 뒤다.이들 국가는 원전건설과 병행, 방사성폐기물의 영구처분장을 지었다.주변지역 주민들의안전과 직결되는 만큼 오랜 기간 협의과정을 거쳤음은 물론이다. 폐기물 처분장 건설 이후에는 철저한 관리와 투명성으로 지역주민들의신뢰를 저버리지 않고 있다. 파리에서 동남쪽으로 180㎞ 떨어진 슐렝듀이읍은 내세울만한 지역특산품이나 눈길을 끄는 관광자원도 없는 평범한 농촌이다.주민 250명에 불과한 이 마을은 인구밀도가 낮고 점토층과 모래가 반복되는지질구조로 프랑스에서 유일무이한 ‘자원’을 갖게 됐다.바로 로브방사성 폐기물처분장이다. 프랑스는 원자력 발전비율이 세계에서 가장 높다.현재 프랑스 전역에 총 58기의 원자로가 가동되고 있으며 전체 사용전력의 77%를 원전이 공급한다. 92년부터 운영에 들어간 로브 방사성 폐기물처분장은 프랑스 전역에서 배출되는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을 영구보관한다.69년부터 운영된 쉘부르 인근의 라망쉬 처분장은 94년 용량포화로 폐쇄됐다. 로브의 부지면적은 95㏊(약 30만평)지만 순수 처분부지는 30㏊.라망쉬 처분장과 마찬가지로 천층(淺層)처분방식이다.폐기물과 콘크리트로 채워진 드럼을 콘크리트 구조물에 쌓고 그 사이를 다시 자갈과 콘크리트로 메운 뒤 흙을 덮는 방식이다. 슐렝듀이마을 인근의 브렌르샤토역에서 실려 오거나 육로를 통해 옮겨지는 폐기물 드럼에는 모두바코드가 적혀있다.영구처분되기 전 컴퓨터가 바코드를 읽어 언제 어디에서 발생한,어떤 폐기물인지를 입력한다.총 처분용량 100만㎥(약500만드럼)인 이곳은 현재 12% 가량 채워진 상태다. 폐기물처리를 전담하는 ANDRA(국립방사성폐기물관리청)의 국제협력관 자크 탕브리니씨는 “반감기가 짧은 중·저준위 폐기물을 3단계의보호막으로 차단,안전에 이상이 없다”면서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평가하기 위해 연간 1만7,000여종 이상의 환경시료 분석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분석 결과는 가감없이 공개된다. 스웨덴은 독특하게 방사성폐기물을 해저동굴에 보관하고 있다.11기의 원전이 운영되면서 총 발전량의 47%를 원전이 공급한다.2010년까지 발생예상 폐기물은 20만㎥.그 중 약 90%를 차지하는 중·저준위폐기물을 스톡홀름에서 200㎞ 북쪽에 있는 발틱해 연안의 포스마크원전부지내의 해저동굴처분장(SFR)에 영구처분한다. 보 케마르크 SFR소장은 “500년 후면 방사능이 암반에 흡수돼 안전한 상태가 된다”며 “발틱해 아래의 암반은 단단하고 지하수 흐름이거의 없으며 한번 저장하고 나면 특별한 관리가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해저동굴방식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수면으로부터 15m 아래에 있는 동굴의 총 연장은 4.5㎞.S자형으로뚫린 동굴의 진입로는 대형 버스가 들어갈 정도로 높고 크게뚫려 있다.처분용량은 6만㎥(30만드럼). 스웨덴에서 방사성 폐기물은 반드시 배로 운반하도록 돼 있다.선편으로 전용항구에 도착한 폐기물은 검사 및 분류과정을 거쳐 특수차량에 의해 지하 작업동굴로 운반된 뒤 영구 보관된다.모든 작업이 자동으로 진행돼 근무인원은 15명에 불과하다.케마르크 소장은 “배로 운반하는 이유는 편리하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주민들을 안심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세계에서 유일한 관광자원이 된 SFR은 1년에 2만명의 방문객을 맞고 있다. *달만뉴 “사고나도 다 공개해 안심하고 삽니다”. 슐렝듀이 마을 읍장 필립 달만뉴씨(38)는 “전문가들이 제대로 관리하고 모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한다면 마다 할 이유가 없다”며 폐기물 처분장이 동네에 있는 데 대해 상당한 자부심을 갖고 있는 듯했다.그는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위해 원자력은 필수적이며,누군가는폐기물을 관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유치가 결정됐을 당시 주민반대는 없었나 물론 있었다.나도 반대했다.시위원회가 정확한 정보도 없이,어떠한 약속도 받지 않은 채 유치를 결정했기 때문인데 많은 농민들이 경작지가 오염되지 않을까 두려워했다.주민투표 결과 85%가 반대했지만 공청회와 설명회 등을 거쳐3개월 뒤 실시된 재투표에서는 20%대로 낮아졌다. ANDRA측은 슐렝듀이의 숲 지역을 이용해 건설할 계획이라고 설명해주민들을 안심시켰다.지역사회의 발전을 지원하겠다는 약속도 했다. ◆운영이후 안전관리에 대한 감시는 폐기물처분장 운영기관인 ANDRA와 주민 사이에 정보전달위원회가 있다.정보전달위원회는 환경에 대한 연구 분석결과 등을 수시로 알려주고 경미한 사고라도 즉시 주민에게 알려준다. 또 슐렝듀이를 비롯,인근 21개 마을 대표들로 구성된 협의체가 민간연구소에 의뢰,정기적으로 별도의 환경영향평가를 하고 있다.1년에한차례 지역주민을 위해 시설을 공개하고 의뢰하면 언제든지 방문할수 있다. ◆처분장 유치의 경제적 기여도는 우리 마을은 작다.연간예산이 26만프랑(3,860만원)에 불과했지만 처분장 유치 이후 ANDRA의 세금납부등으로 연간 예산이 800만∼1,000만프랑으로 늘었다.철도터미널,시멘트공장 외에 학교,교회,마을회관도 새로 들어섰다.신규 유입인구도증가했고 주민들 삶의 질도 높아졌다.폐기물처분장의 종업원 150명중 60%가 지역주민일 정도로 고용창출 효과도 크다. ◆한국 지자체에 특별히 하고 싶은 말은 안정적인 에너지수급을 위해원자력은 필요하며,폐기물은 불가피하다.자연상태로 방치하는 것보다는 안전한 시설에서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점을 홍보할 필요가있다.단,정확한 전문지식을 전달해야 한다. *우리나라 건설계획 현황. 78년 상업운전을 시작한 고리원자력 1호기를 비롯해 우리나라에서운전 중인 원전은 모두 16기.원자력은 우리가 쓰는 전력의 40%를 공급할 정도로 주 에너지원이 됐지만 원자력 이용에 따른 방사성폐기물의 안전관리문제는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폐기장 건설부지를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정부는 80년대 말부터 방사성폐기물 종합관리시설을 건설하려 했지만 영덕·영월·울진(86∼89년) 안면도(90년) 장안·울진(93∼94년)굴업도(94∼95년) 등 후보지로 거론되는 지역마다 주민반발 등으로부지확보에 실패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내년 2월까지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방사성폐기물 종합관리시설 부지를 공모하고 있다.이같이 방침을 변경한 것은과거 예에 비춰볼 때 지역주민과 협의없이는 사업추진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자율적으로 폐기물 관리시설을 유치하는 지역에 대해서는 2,500억원의 지원금 지급도 약속했다.그러나 아직 유치를 자원한 곳은 없다. 고준위폐기물로 분류되는 사용 후 연료는 현재 원전 부지내 수조 속에 보관 중이다.원전 작업복이나 작업도구 등 중·저준위 폐기물은철제 드럼 속에 넣어져 시멘트로 고화처리된 뒤 원전 부지내 저장시설에 임시로 저장관리되고 있다.이밖에 전국의 병원,연구기관,산업체등 1,500여개 방사성 동위원소 이용기관에서 발생되는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은 대전의 한전 원자력환경기술원 저장시설에서 보관 중이다.임시 저장관리되고 있는 방사성폐기물의 누적 발생량은 99년말 현재 200ℓ기준 5만9,000여드럼에 이른다.대부분이 원전 발생 폐기물이다. 산자부 관계자는 “원전부지내 임시 저장시설은 2008년부터 포화상태에 이르기 때문에 그 이전에 적어도 10만드럼 규모의 중·저준위폐기물 처분시설을 지어야 한다”고 설명했다.유치공모를 통해 60만평 규모의 부지가 확보되면 중·저준위 폐기물 처분시설과 사용후 연료 중간저장시설 등이 들어서게 된다. 함혜리기자
  • 검찰, 韓電파업땐 지도부 체포

    서울지검 공안2부(부장 千成寬)는 1일 “한전 노조가 4일 파업에 들어가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노조위원장 등 노조지도부 4∼7명의 체포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장택동기자 taecks@
  • 환율 비상/(中)환율상승 藥도 된다

    환율상승은 우리 경제에 약(藥)이 된다? 환율상승은 물가상승을 부추기기도 하지만 수출 경쟁력을 높이는 양 면성이 있다.현 경제상황에서는 적당한 환율상승은 경제에 보탬이 많 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환율상승은 경제활력의 전기 투자와 소비가 급격히 위축되는 상황 에서 환율상승은 수출을 늘려 경제를 살리는 ‘효자노릇’을 할수 있 다.삼성경제연구소 권순우(權純旴)수석연구원은 “환율상승은 경제 전체적으로는 긍정적인 측면이 많다”면서 “현 수준에서 안정되면 경제에 플러스 요인이 많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환율이 적당한 수준으로 올라가면 수출이 늘어나 침체의 늪으로 빠 져들고 있는 경기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주식시장 침체,소비심 리 냉각,투자심리 위축 등으로 경기가 하강곡선을 그릴 때 ‘반전(反 轉)의 충격’이 된다는 것이다.특히 환율상승은 우리 경제의 최대 현 안인 금융·기업구조조정의 촉진제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제금융센터 박상배(朴相培) 시장모니터링 팀장은 “달러 가수요가 늘어나 패닉현상만 없다면우리경제는 수출의존도가 크기 때문에 환 율상승은 바람직스럽다”고 말했다.한국산업연구원 김도훈(金道薰) 산업정책실장은 환율이 연간 1,200원대에서 유지되면 내년 경상수지 흑자는 예상치인 50억∼60억달러에서 60억∼70억달러로 늘어날 수 있 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외환보유액이 900억달러를 넘어섰고,외환수급에도 이상징후가 나타 나지 않는 등 과거와 달리 원화가치 방어능력이 충분하기 때문에 수 출경쟁력을 감안할 때 ‘원-달러 환율 1,200원 시대’는 부정적이지 만은 않다. 때문에 정부도 환율상승을 마냥 싫어하지 않는 분위기다.수출업체에 서는 환율상승을 환영한다.무역협회 유인열(柳仁烈)이사는 “수출 경 쟁국인 일본과 대만의 환율상승에 맞춰 원화 환율도 오르는 것은 자 연스런 현상”이라고 반겼다. 외환은행 이정태(李正泰) 딜러는 “대내외 여건을 감안할 때 1,220 원∼1,250원이 적정환율”이라고 말했다. ■급등은 경계해야 환율이 오르면 항공회사·정유회사·한전 같은 해 외차입이 많은 회사와 수입업체의 부담은 늘어난다.자동차·철강업체 도 어려움을 겪고 수입물가 상승은 국내 물가상승으로 이어져 인플레 이션 가능성도 제기된다. 때문에 환율상승 속도는 경계해야 한다.산업연구원 김도훈 산업정책 실장은 “환율급등이 한국 경제가 어렵다는 지표로 반영되면 문제” 라고 지적했다.환율이 급속히 상승하면 금융시장 불안확산,외국인 투 자 자금의 무더기 이탈,물가불안 등을 촉발하게 된다. 시장개입에 신중한 자세를 보였던 외환당국은 환율상승 속도에 제동 을 걸고 나섰다.한은은 최근 환율이 급등하자 “원화가치가 급격히 떨어지면 경제 전반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크므로 시장상황을 예의 주시,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며 ‘구두개입’했다.정부는 자산관 리공사가 구조조정 과정에서 유치한 달러를 매각하겠다는 뜻을 밝혀 (시장개입) 태세를 갖추고 있음을 엿보게 했다. 박정현 안미현기자
  • 韓電민영화 1년 유예

    국회 산자위는 1일 신국환(辛國煥) 산자부 장관을 출석시킨 가운데법안심사소위를 열어 전력산업구조개편촉진법 제정안 등 한전 민영화관련 3개 법안을 심의,법 시행후 민영화를 위해 1년의 준비기간을 두는 것을 부칙에 명시하기로 합의했다. 소위는 이날 부칙에 ‘민영화의 차질없는 추진을 위하여 이 법 시행후 1년의 준비기간을 둔다’라는 ‘신설회사의 민영화 시기’조항을삽입했다. 박찬구기자 ckpark@
  • 韓電노조 4일 총파업

    한국전력 노조가 4일 오전 8시를 기해 총 파업에 돌입한다고 전체노조원에게 공식 통보했다. 노조 집행부는 1일 사내통신망을 통해 전 조합원에게 전력산업 구조개편 관련법안의 국회 상임위 통과일이 4일로 확정된 만큼 늦어도 4일 오전 8시부터 전면파업에 돌입한다는 내용의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한전 노조는 그동안 2차례 파업방침은 발표했으나 파업명령을 내리기는 이번이 처음이다.노조 집행부 관계자는 “파업명령 하달여부를놓고 30일 밤 집행부회의에서 치열한 논란을 벌였다”며 “전력산업구조개편을 저지하기 위해서는 파업이 불가피하다는 판단 아래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노조는 그러나 대(對)정부 대화창구는 중노위 중재 마감시한인 3일자정까지 열어두고 그 안에 노조가 제시한 ‘2002년 이후 발전부문분할’안이 받아들여질 경우 파업철회 명령을 내릴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노조가 강경방침으로 돌아선 것은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파업명령은 지난 24·29일의 파업선언보다 한층 강도가높다.지난 파업선언에서는 사업장 이탈 후 여행을 떠나라고 지시했으나 이번엔 지부·분회별로 통상 근무자는 3일 오후 3시까지,교대 근무자는 4일 오전 8시까지 서울로 전원 집결하라는 구체적 행동지침을 내렸다. 전광삼기자 hisam@
  • 공과금 ‘인터넷 납부’ 급진전

    종이고지서 없이 인터넷을 통해 각종 공과금을 조회·납부할 수 있는 ‘인터넷 빌링’제도가 본격 도입될 전망이다. 대표적인 경우가 한국전력.올 7월부터 시범운영을 거쳐 내년 1월부터는 인터넷사이트를 통해 요금고지서를 받아볼 수 있는 제도를 도입한다.부산 남구청도 이같은 제도를 받아들여 비용절감에 앞장서고 있다.앞으로 다수 공공기관 및 지방자치단체가 이 제도를 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전의 인터넷요금 납부 서비스를 대행하는 업체로는 한국인터넷빌링(대표 조진수)이 선정됐다. 한전은 이 사이트로 전기요금 고지서를 받아 납부하면 건당 200원을할인해준다. 자동이체를 개설한 뒤 한전 홈페이지(www.kepco.co.kr)나 이 회사 홈페이지(www.hanbill.com) 중 한 곳을 이용,신청하면 된다. 부산 남구청의 경우 지난달부터 가로등 요금청구를 종이고지서에서전자결제로 바꿔 한해에 1,000만원 정도의 경비 절감을 예상하고 있다. 정기홍기자 hong@
  • 향후 노동계 움직임 전망

    노동계 동투(冬鬪)의 ‘열기’가 한풀 꺾이는 분위기다. 올 동계투쟁의 최대 분수령으로 꼽혔던 한국전력 노조 파업과 대규모 ‘공공연대’ 집회가 30일 모두 유보되거나 취소돼 향후 투쟁의동력(動力)이 다소 떨어졌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정부의 공공부문 구조조정 계획이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상대적으로 높아지고 있다.당초 한국노총은 한전 파업에 이어 공공연대의 동조집회,오는 5일 민주노총과 공동 부분파업 및 8일 양 노총의공동 전면파업으로 정부를 최대한 압박하겠다는 투쟁전략을 수립했다. 하지만 올 동계투쟁의 최전선에 섰던 한전 노조가 국민여론과 정부의강경 방침에 밀려 제대로 힘 한번 써보지 못해 결과적으로 전체적인‘동투’ 계획에 차질을 빚었다는 지적이다. 이날 공공연대 집회와 대체된 철도부분 공공노조 집회(서울역광장)에 고작 150여명만 참석,냉각되고 있는 동투 현장을 실감케 했다. 한국노총의 한 관계자는 “국가경제 자체가 심각한 상황에서 파업등 강경 투쟁이 여론의 호응을 얻지 못하는 것은 사실”이라며 “노동계 동투 계획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올 동투의 최대 변수로 떠올랐던 양 노총의 ‘연대투쟁’ 계획도 한전 파업 유보로 향후 투쟁방향 설정이 쉽지 않게 됐다.연대투쟁이 본격화되더라도 ‘파괴력’은 감소될 공산이 적지 않다. 하지만 ‘불씨’가 완전히 꺼진 것은 아니다.3일로 연기된 ‘한전사태’ 조정기간 만료시점에서 노동계의 반격 전략이 주목된다.철도 노조가 이날 오는 15일부터 전면 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선언한 것은 비슷한 맥락으로 이해된다. 오일만기자 oilman@
  • 한전 주가 민영화 여부가 좌우

    한국전력의 적정 주가는 얼마일까?민영화 여부에 따라 편차가 클 것으로 전망됐다. LG투자증권 김동현 애널리스트는 29일 “한전의 민영화가 무산되면투자의 메리트가 떨어질 것”이라면서 “민영화가 이뤄질 경우 5만5,000원선,민영화가 무산되면 1만8,000∼1만9,000원선에서 적정 주가가형성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한전의 기업가치를 높게 보고 있는 외국인들은 한전 민영화방침이 정해지면 곧바로 매수세로 이어질 것으로 보여 장기적으로 주가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동원경제연구소 기업분석실 양종인·윤희도 연구원은 최근 ‘민영화 및 환율변화에 따른 한전 적정 주가’를 제시했다. 이에 따르면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이 오르기 시작한 지난 17일을 기준으로 환율상승률을 5%,7.5%,10%로 적용했을 때 민영화가 성사될 경우 3만2,000∼4만8,000원,무산되면 2만1,000∼3만2,000원선에서 적정 주가가 결정될 것으로 예측됐다. 김재순기자
  • 여야, 한전 민영화 이견 여전

    한나라당이 28일 3개 관련법안 처리에 동의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한전 민영화가 급류를 타게 됐다.그러나 29일 여야 정치권의 기류는 관련법안 처리에도 불구하고 한전 민영화가 결코 순탄치 않을 것임을예고했다. 정치권의 관심은 한전 직원의 고용승계 보장과 국부유출 방지대책,전기요금 인상 여부에 쏠렸다.한나라당은 고용승계를 감안,관련법안이 통과된 뒤 한전을 분할하되,매각은 최소한 1년 유예해야 한다는당론을 마련했다. 국회 산업자원위에서 한나라당 간사인 강인섭(姜仁燮) 의원은 “우리 당의 입장은 정부가 제출한 법안을 원안대로 통과시키는 것이 아니다”라고 분명한 선을 그었다.“국부유출 방지와 고용승계를 정부가 확실히 보장해야 한다”는 것이다.민주당 김택기(金宅起)의원도“법안에 고용승계를 강제조항으로 규정해놓고 있지만 이를 어길 때의 처벌조항이 없다”며 보다 확실한 고용승계대책을 주문했다.그러나 정부와 여당은 매각과정에서의 고용승계는 보장해야 하나 매각 이후 고용문제는 새 경영진과 노조측이 결정할 사안으로,정부가 사전에이를 강제하기 어렵다는 생각이어서 향후 진통이 예상된다. 매각절차에 있어서도 여야는 시각차를 보였다.한나라당 강인섭·신영국(申榮國)의원은 “법이 통과되더라도 발전자회사 매각은 2∼3년뒤부터 하나씩 순차적으로 이뤄져야 하며,그것도 가급적 국내 회사에 매각해 국부유출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에 민주당 배기운(裵奇雲)의원은 “시행을 1∼2년 늦추자는 주장은 어불성설”이라고반박했다. 한전민영화법은 일단 여야의 공방 속에 이날 구성된 산자위 법안심사소위로 넘겨졌다.다음달 4일 산자위 전체회의를 열어 확정한뒤 8일본회의 상정을 목표로 최대한 여야의 공통분모를 도출하겠다는 방침이다.이러한 결정이 30일로 예정된 한전노조가 파업을 다음달 3일 이후로 유보하는 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는 29일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주한 외국부대사 모임 초청 만찬에서 “한전의 분할 민영화가 극심한실업과 연결되지 않고 고용을 흡수할 수 있다는 보고서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진경호기자 jade@
  • 한전노조 3일이후로 파업유보

    30일로 예정된 한전노조의 파업이 다음달 3일 이후로 유보됐다. 이에 따라 사상 초유의 정전사태는 당분간 모면하게 됐다. 그러나 한전노조가 한전 민영화 관련 법률안이 국회를 통과할 경우다시 파업에 들어가겠다고 밝히는데다 한전 분할과 매각시기 등 핵심쟁점에 대해서는 여전히 견해차를 보여 불씨는 남아 있다. 한전 노사는 29일 밤 늦게까지 서울 마포구 공덕동 중앙노동위원회에서 특별조정회의를 갖고,30일로 예정된 파업을 철회하고 중노위의조정기간을 다음달 3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노사는 이에따라 1,2일 노사정협의회를 갖고 3일 오후 3시 중노위에서 조정회의를 갖기로 했다. 오경호 한전 노조위원장은 “발전부문 분할매각 시점이 연기되지 않을 경우 내달 4일 총파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그러나 한전 노조가파업 돌입을 두차례나 연기함에 따라 앞으로 전면파업 돌입여부가 불투명해졌다. 앞서 노사는 단체교섭을 통해 20년 이상된 장기근속 근로자들에게공무원 수준에 준하는 유급휴가를 주고 정년퇴직을 앞둔 근로자들에게도 1개월 휴가를 주기로 합의,조정기간 연장의 숨통을 텄다. 한편 정부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이한동(李漢東) 총리 주재로 사회관계 장관회의를 열고 한전의 구조개혁이 제대로 추진되지 않으면 향후 공공·금융부문의 구조조정이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고 원칙대로구조조정을 추진하되 불법파업과 집단행동에 대해서는 엄정 대처키로했다. 전광삼 오일만기자 oilman@
  • 강력한 개혁만이 위기탈출 유일해법

    ‘이번이 마지막!’ 삼성경제연구소가 현 위기탈출의 해법으로 강력한 구조조정을 촉구하면서 “더 이상 실기(失機)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한 것은 그만큼한국경제를 둘러싼 대내외 여건이 안좋기 때문이다. 이달들어 환율이 급등하고 주가가 속락하는 등 국내 금융시장이 불안해졌다.의료계나 농민의 집단행동과 한전 등 대형 사업장의 노사분규는 구조조정을 지연시키고 있다. 이에 더해 주변국의 정치·경제불안 등 해외요인도 먹구름이다.미국은 10월 중순 이후 상승세를 보이던 뉴욕증시가 대통령선거 이후 급락세로 돌아선데다 플로리다주 재검표 등 정치적 불안정으로 금융시장의 불안이 증폭되고 있다. 일본도 주가하락과 엔화 약세 속에 모리정권에 대한 불신임안 등으로 정국불안이 계속되고 있다.대만도 천수이볜(陳水扁) 총통으로 정권이 교체된 뒤 주가가 폭락하고 통화가치가 떨어지고 있다.총통의성 스캔들까지 터져 사태가 악화되고 있다.태국,인도네시아,필리핀도 금융불안 등으로 사정은 마찬가지다. 이처럼 안팎의 상황이 좋지 않지만 IMF 구제금융을 받을 때와 상황은 다르다.단기부채의 비율이 30%대로 떨어져 있고 외환보유고도 900억달러에 이르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금융·기업 구조조정이 늦어지고 해외 악재들이 상호 증폭작용을 일으킬 경우 우리경제도 안심할 수 만은 없다.특히 국내경제는유가급등,반도체 가격하락으로 불안감이 커진데다 노·정 대립이 계속되고 있어 동남아와의 차별성이 크게 약화됐다.동남아국가의 통화위기가 우리나라로 파급될 가능성도 높아졌다. 따라서 보고서는 “위기탈출을 위해서는 여론에 흔들리지 말고 개혁드라이브를 지속적으로 추진하는,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임태순기자 stslim@
  • 한전노사 파업유보 배경

    한전노사가 30일로 예정된 총파업을 철회하고 다음달 3일까지 조정기간을 갖기로 한 것은 서로가 최악의 상황을 피하자는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노조가 협상과정에서 휴가확대 등 여러가지 실익을 챙긴것도 파업유보의 배경이 됐다.노조로선 조합원들을 설득할 수 있는명분을 챙긴 셈이다. 정부가 한전노조의 파업을 불법으로 규정,강력대응 의지를 밝힌 것도 파업보다는 계속 대화의 길로 이끈 배경이 됐다. 노조로선 파업을 결행했을 경우 산업계에 미치는 엄청난 파문을 감당하기 어려웠을 것으로 보인다. 노사는 이날 심야까지 이어지는 마라톤 조정회의에서 장기근속 사원에 대한 휴가확대 및 정년을 앞둔 사원에 대한 1개월 휴가 부여에 합의했다.또 노사협의체를 지부단위 까지 확대하기로 하고 단체협약에명문화했다. 노사가 조정기간을 3일로 연기한 것은 국회 산자위가 한전 민영화관련 법안을 4일 논의하기로 한 것과 맥이 닿아 있다.즉 법안이 국회 상정 수순을 밟을 때까지 최대한 시간을 벌어보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파업이 일단 유보됐지만 불씨가 완전히 제거된 것은 아니다. 노사는 이날 발전부문 분할시기를 2002년 이후로 연장하는 것에 대해논의했으나 합의를 보지 못했다. 정부와 한전으로선 분할시기를 연장할 경우 공기업 민영화는 물건너 가고 말 것이라는 위기감에 합의를해줄 수 없었다고 할 수 있다. 이에 따라 한전 노조 파업사태는 다시 정치권으로 공이 넘어가게 됐다. 한전 민영화 등 공기업 민영화에 대해 정치권이 어떤 해법을 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전 노조가 파업을 두차례 연기함에 따라 파업의 동력은 상당히 약화됐을 것으로 보인다.노조 집행부가 다시 힘을 결집,조합원을 파업으로 이끌기에는 힘이 부치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일부에서는 파업이사실상 물건너간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전광삼기자 hisam@
  • “구조조정 마지막 기회 여론에 휘둘려선 안돼”

    ‘여론에 흔들리는,적당한 개혁은 안된다.80년대 미국 레이건이나영국의 대처수상처럼 강력한 리더십으로 일관성있는 개혁이 추진돼야한다’ 한전 총파업 등으로 공기업 개혁에 적신호가 켜진 가운데 삼성경제연구소가 29일 ‘해외경제 불안요인의 점검과 대응’이라는 보고서에서 “지표경기가 양호한 현재가 구조조정의 마지막 기회”라고 밝혀주목을 끌고 있다.이 연구소는 “개혁의 성과는 5년 이후 또는 다음정권에서 나타나는 만큼 개혁정책은 여론이나 집단의 반발이 있어도장기적인 관점에서 추진돼야 한다”며 “현재의 상황은 정치,경제,노사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어 적절한 정책해법을 찾기 어렵지만정치적 타협을 하고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해 경제심리를 안정시켜야한다”고 강조했다. 연구소는 “여론에 순응하는 중남미식의 적당한 개혁은 퇴보만을 야기한다”며 “미국,일본,동남아 등 해외의 불안요인이 연쇄적으로 발생하고 구조조정이 지연되면 경제위기가 재발하고 경제주체들이 받는고통은 IMF 당시보다 더 크고 길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임태순기자 stslim@
  • 환율 1천200원대 돌파

    한전노조의 파업이 예상됨에 따라 환율이 폭등하고 주가가 폭락하는등 금융시장이 불안해지고 있다. 29일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밤의 미국 나스닥시장 폭락영향으로 수직 상승,전날보다 16원10전이 오른 1,200원80전까지 치솟았으며 연중최고치를 기록했다.하루변동폭도 올들어 최고치다.장중최고가는 1,203원이었다. 외환은행 이정태(李正泰) 외환딜러는 “역외 매수세와 정유사들의달러결제수요가 계속 유입된 반면 기업체의 수출네고 물량이 자취를감추고 대만달러가 다시 약세를 보이면서 완연한 수요 우위장으로 변했다”고 분석했다. 이날 거래소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20.50포인트 떨어진 516.44로마감, 지난 23일 이후 1주일 만에 510대로 주저앉았다.거래량은 연중두번째로 적은 2억7,888만주에 그쳤으며,646억원의 외국인 순매도를기록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4.05포인트 떨어진 68.45로 마감돼98년 12월18일 이후 23개월 만에 처음으로 70선 밑으로 떨어졌다. 김재순 안미현기자 hyun@
  • “韓電 단독파업 더이상 어려울것”

    한국전력 노조의 파업이 사실상 ‘철회’됐다는 것이 정부 당국의판단이다. 노동부 중앙노동위원회 특별조정회의는 29일 자정까지 노사정 3자심야회의를 열어 30일로 예정된 한전 노조의 파업을 내달 3일 이후로유보시켰다. 하지만 지난 24일에 이어 두번째 파업 연기인 만큼 한전노조 단독의 파업은 더이상 어렵다는 것이 중론이다.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이 내달 5일 공동파업을 예정하고 있으므로 그와 맞물릴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공기업 개혁을 지지하는 국민 여론이 워낙 강한데다 “이번 기회를 놓치면 공공 구조조정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정부의 ‘배수진’에 한전 노조가 일단 물러섰다는 분석이다. ◆파업 유보 안팎 이날 자정 무렵까지 중노위 특별조정회의는 숨가쁜 ‘막후 절충’에 들어갔다.한전 노조측은 노조원들의 회의장 주변진입을 요구하며 공식 회의를 중단시켰고 이후 비공식 접촉에서 노사정3자간 의견조율을 시도했다. 결국 노사정 3자는 ▲30일 파업 철회 ▲3일 중노위 조정회의 개최등에 극적으로 합의했다. 오경호 한전노조위원장은기자회견을 통해 “국민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파업을 유보했다”고 전제,“앞으로 한국노총와 민노총의파업 계획에 맞춰 투쟁을 계속하겠다“고 파업 유보 배경을 설명했다. 하지만 정부 관계자는 “한전 파업 문제는 결국 정치적 결단으로 해결돼야 할 것”이라며 향후 노사정 3자 대타결에 기대를 걸었다. 이와 관련,한나라당이 이날 민영화 1년 유보방안을 중재안으로 제시할 움직임을 보여 귀추가 주목된다. ◆중앙노동위 중재 오후 5시 어렵사리 시작된 중노위 특별조정회의는처음부터 파국으로 치달았다. 노조원 200여명의 회의장 주변 진입 허용을 놓고 ‘기세 싸움’에돌입,정회를 거듭했다.노조측은 경찰 병력 120여명이 회의장 주변에배치된 것에 반발,“장소를 옮겨달라”며 회의장을 뛰쳐 나가기도 했다. ◆정부 움직임 이에 앞서 이한동(李漢東) 총리 주재로 긴급 소집된사회관계장관회의에서 “원칙에 따라 구조조정을 진행할 것”이라며불법파업과 집단행동에 대해 법에 따른 엄정 대처를 재확인했다.회의에서는 ▲한전파업 ▲공공연대 파업▲파업관련 치안대책이 심도있게논의됐다. 이 총리는 “전력산업 구조개편에 대해서는 여야가 모두 그 당위성을인정하고 있다”면서 “한전 노조측의 주장은 명분이 없는 만큼 파업을 자제해 달라”고 촉구했다. 오일만기자 oil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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