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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기료 6일부터 4.9% 인상… 가구당 월 1200원 더 부담

    오는 6일부터 전기요금이 평균 4.9% 오른다. 이로써 지난 4월과 7월 두 차례 정부와 한국전력의 전기요금 인상을 둘러싼 핑퐁게임이 일단락됐다. 지식경제부는 대기업이 주로 쓰는 산업용 고압 요금은 6.0%, 중소기업과 영세상인이 사용하는 산업용과 일반용 저압 요금은 3.9%, 주택용과 교육용 요금은 각각 2.7%, 3.0% 올린다고 3일 밝혔다. 지난 11년간 동결해 온 농사용 요금도 3.0% 인상된다. 이에 따라 일반 가정에서는 이번 달부터 월평균 전기요금이 1200원 정도 늘어날 전망이다. 지경부 관계자는 “한전이 이날 제출한 전기공급약관 변경안을 인가해 오는 6일부터 전기요금을 평균 4.9% 인상한다.”면서 “원유, 액화천연가스(LNG), 석탄 등 발전연료비 상승으로 인상 요인은 10% 이상 되지만 어려운 국내외 경제 여건과 국민 부담, 하계 전력 수급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최소 범위에서 인상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한전은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본사에서 비상임 이사 2명을 제외한 13명의 이사가 참석한 가운데 임시 이사회를 열고 이 같은 요금 인상안을 의결해 지경부에 제출했다. 다만 한전은 이번 인상이 원가에 못 미침에 따라 올해 말 추가 인상을 추진하고 연료비 연동제를 포함해 전기요금 원가에 영향을 미치는 제도도 개선해 달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철강업계를 중심으로 한 산업계는 요금 인상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글로벌 경제 위기 상황에서 지난해 말 요금 인상에 따른 여파가 가시기도 전에 다시 6%를 인상하는 것은 부담이 크다는 주장이다. 현대제철은 전기요금이 6% 오르면 연간 450억원, 포스코는 연간 360억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하게 된다. 또 현대제철은 3.0%, 현대하이스코는 1.0%의 영업이익이 줄어들 것으로 예측하기도 했다. 산업계 관계자는 “한전의 전기요금 현실화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고 한꺼번에 과도한 요금 인상을 반대하는 것”이라면서 “지난해 두 차례 인상을 통해 2010년 대비 15% 가까이 전기요금이 올랐는데 또 6%가 오르면 제품 가격의 경쟁력을 유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전기료 평균 5% 안팎 오를 듯

    한국전력공사가 정부의 전기요금 인상안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한전은 3일 오전 한국전력 본사 10층 이사회 회의실에서 임시 이사회를 열고 평균 5% 안팎 요금 인상을 골자로 하는 전기요금 조정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라고 2일 밝혔다. 이는 두자릿수 인상을 고집했던 한전이 정부의 5% 이하 인상이라는 가이드 라인을 따르기로 한 것이다. 한전은 지난 4월과 7월에 13.1%와 10.7% 인상안을 의결해 지식경제부에 제출했지만 모두 거부당했다. 한전의 한 사외이사는 “3일 임시이사회에서 정부가 바라는 인상 수준인 5% 미만으로 요금인상안을 결정할 것 같다.”면서 “아직 정확한 인상 폭과 용도별 인상률 등 구체적인 것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전기요금을 5% 인상하면 올해 한전의 순손실은 지난해(3조 5000억원)보다는 줄어들겠지만 여전히 2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따라서 한전은 대선이 끝난 올 연말에 전기요금을 다시 조정하는 계획을 정부에 함께 제시할 방침이다. 이번에는 연료비연동제 기준 변경을 거론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한전은 지난달 ‘전기요금 평균 10.7% 인상’을 의결하면서 부족분 충당을 목적으로 기준 변경을 요구해 편법이라는 비난을 받았다. 한전은 두자릿수 고집으로 인상 시기를 놓치는 것보다 다만 얼마라도 빨리 올리는 것이 손실을 줄일 수 있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전 관계자는 “한꺼번에 대폭 인상이 어려우면 5% 정도로 두세 번에 나눠서 올리는 것도 방법”이라면서 “정부와 마찰도 피하고 실리를 취하는 쪽으로 결론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한전등 145곳 사규개정땐 국민의견 수렴해야”

    앞으로 공직 유관 단체가 정관 등 내부 규정을 바꿀 때는 사전에 국민에게 관련 내용을 공개하고 의견 수렴 절차를 거쳐야 한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공직 유관 단체 사규 제·개정 예고제’를 마련해 해당 기관에 권고했다고 2일 밝혔다. 공직 유관 단체는 공기업, 지방공사 및 공단, 정부나 지방자치단체로부터 10억원 이상의 출자·출연·보조를 받는 기관으로 6월 현재 722개에 이른다. 이번에 마련된 사규 제·개정 예고제는 한국전력공사, 국민연금관리공단, 한국감정원 등 기관 규모가 큰 145개 대표 기관들을 대상으로 올해 우선 적용된다. 권익위는 “중앙행정기관과 지자체가 법령을 제·개정하는 과정에서는 국민의 알 권리 보장과 충분한 의견 수렴을 위해 40일(자치법규는 20일) 이상의 입법 예고 기간을 두게 돼 있다.”면서 “그러나 공직 유관 단체들에는 그런 규정이 없어 비리 개입 소지가 많았다.”고 말했다. 국가나 자치단체로부터 각종 사업을 위탁받아 운영, 관리하는 공직 유관 단체들은 내부 이사회를 거치는 등 자체 절차만으로 사규를 임의로 고칠 수 있다. 국민이 납부한 400조원을 기금으로 주무르는 국민연금관리공단, 해마다 6조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하는 한국전력, 300만명의 농업인을 대상으로 2600억원의 경영 회생 지원 대상자 선정 기준을 정하는 한국농어촌공사 등이 의견 수렴 절차 한번 없이 규정을 자체 설정하고 있는 셈이다. 권고안에 따르면 사규를 제·개정하는 공직 유관 단체는 그 내용을 각 기관 홈페이지에 20일 이상 예고하고 국민이나 이해 관계자가 자유롭게 열람한 뒤 의견을 제시할 수 있게 해야 한다. 실제로 지금까지는 외부의 통제 없이 기관들이 사규를 임의로 바꿀 수 있어 기관장의 의중에 따라 인사규정 등을 손질하는 크고 작은 폐해가 잇따랐다. 올 초 권익위의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관의 입맛에 맞도록 그때그때 부적정한 내부 규정을 만들어 짬짜미 비리를 저지른 사례는 비일비재했다. 예컨대 경남 지역의 한 공공기관은 업무추진비 비공개 원칙을 만들어 아무런 외부 간섭도 받지 않고 돈잔치를 벌여 왔다. 권익위 관계자는 “내부 직원은 어떤 경우에도 업무추진비 지출 내역을 공개하거나 누설해서는 안 된다는 엉터리 내규를 만들었는데도 제동을 걸 장치가 전무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권익위는 권고안 시행 여부를 연말에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할 반부패경쟁력평가에 점수로 반영할 방침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권고안 자체가 강제성이 없는 데다 제재 조치가 없어 얼마나 실효를 거둘지는 의문”이라는 시각과 함께 “관계 부처에서 법제도로 보완하는 일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동양파워 대표이사 김지년씨

    동양파워 대표이사 김지년씨

    동양그룹은 친환경 화력발전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김지년(61) 발전사업 추진단장을 동양파워㈜ 대표이사로 임명했다고 1일 밝혔다. 김 대표는 한국전력 배전운영처장, 한전KDN㈜ 전력계통사업단장 등을 역임한 뒤 지난 6월 발전사업 추진단장으로 영입됐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송전탑, 헬기방제 방해”… 농민들 피해대책 촉구

    “고압 송전탑으로 인한 농약 공동 방제가 불가능해 피해가 큽니다.” 전국 곳곳에서 송전탑 설치를 둘러싼 분쟁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기존 송전탑 및 송전선로 인근 농경지 주민들이 헬기 공동 방제가 불가능해 피해를 입고 있다며 한국전력공사 측에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31일 경북도와 시·군 등에 따르면 들녘에서는 연일 섭씨 30도를 웃도는 폭염 속에서도 유·무인 헬기를 동원한 적기 공동방제 작업이 한창이다. 도열병, 문고병, 흰빛잎마름병, 벼멸구 등 각종 벼 병해충의 급속한 확산이 우려되고 있어서다. 예전 같으면 농부들이 힘들게 방제작업을 했지만 지금은 헬기를 이용한 새로운 개념의 방제작업이 크게 증가하는 추세다. 무인 헬기 방제의 경우 헬기가 3~4m 높이로 저공 비행하면서 농약을 살포, 단 3분이면 3600㎡(약 1090평) 논의 방제작업을 마칠 수 있을 정도로 작업이 편리한 장점이 있다. 게다가 지자체가 ㏊당 방제비 9만원의 50% 정도를 농가에 지원해 줘 인기가 높다. 올해 도내 헬기 공동 방제 지역은 울진군이 1000㏊로 가장 많다. 이어 김천시 600㏊, 고령군 550㏊, 상주시 300㏊ 등이다. 전국적으로는 전남 나주시 2300㏊, 경기 평택시 2000㏊, 충북 보은군 500㏊, 경남 밀양시 400㏊ 등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송전탑이나 고압선로 인근 농경지에는 헬기를 이용한 공동 방제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송전탑 등이 장애물로 작용하고 있어서다. 민간항공방제업체인 무성항공 심우석 본부장은 “송전탑이나 고압선로로부터 직선거리 100m 이내 농경지는 헬기 방제 대상에서 아예 제외시키고 있다.”면서 “송전탑 인근의 고압 전류로 인해 무선 조종기 전파가 방해를 받아 예상치 못한 사고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지난 21일 오전 7시 30분쯤 대구 달성군 구지면 평촌리 일대 평촌들에서 농약을 살포하던 항공방제 헬기가 인근 15만 4000V의 고압 전선에 걸려 추락했다. 이 사고로 헬기 조종사 우모(53)씨가 땅으로 떨어지면서 크게 다쳐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이 때문에 송전탑과 고압 송전선로 인근 농경지 주민들은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고령화된 농가들이 폭염과 농약 중독 등의 어려움을 무릅쓰고 직접 농약을 살포해야 하는 데다 자칫 일손 부족 등으로 방제 시기를 놓칠 경우 병충해 확산으로 소득 감소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주민들은 “농경지 인근의 송전탑과 송전선로로 인해 지가 하락 등 각종 불이익을 받고 있는 마당에 항공방제까지 불가능해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면서 “한전은 송전탑을 철거하든지 피해 보상에 나서든지 하루빨리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한전 관계자는 “지금까지 예기치 못한 새로운 문제가 발생해 당혹스럽다.”면서 “아직은 별다른 대책이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한전, 전기개폐기 무리하게 바꾸더니…

    한국전력공사가 지난 2009년 친환경 정책을 이유로 본격 도입한 ‘에폭시 몰드 전기개폐기’를 리콜하고 있는 것으로 31일 확인됐다. 해당 제품은 플라스틱의 일종인 에폭시를 고체 형태로 사용해 요즘 같은 불볕더위에 취약한 데다 전력 수요가 몰리면 고장을 일으킬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내부 절연체에 전선이 한쪽으로 몰리는 편심 현상이 리콜의 원인으로 드러나 자칫 연쇄 정전 사태가 우려되고 있다. 전기개폐기는 대형 발전소와 전신주 등에 들어가는 부품으로, 과부하 전류를 차단하는 ‘대형 스위치’격이다. ●지난해부터 개폐기 88대 순차 리콜 한전은 전기업체 A사가 제조한 에폭시 몰드 개폐기 88대를 지난해 12월부터 순차적으로 리콜하고 있다. 리콜 점검 대상은 A사가 납품한 600여대다. 대당 1400여만원(입찰가 기준)으로 현재까지 리콜된 물량만 12억원어치에 달한다. 한전은 2009년 A사를 친환경 개폐기의 최종 사업자로 선정, 교체 사업을 진행했지만 시범운영 기간이 짧고 안정성이 충분히 검증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왔던 터다. 문제는 불안정한 전기개폐기의 고장이 정전 사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전기 개폐기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면 과전류를 끊을 수 없기 때문이다. 한국전기연구원 관계자는 “전기개폐기 하나가 고장나면 전력 사용이 집중되는 여름철에는 인구 밀집 지역 등에선 순차적으로 정전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 “특히 공장 지역에서는 기계 손상 등으로 심각한 경제적 손실까지 입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전은 2010년 기존의 가스개폐기가 온실가스인 SF6(육불화황)를 배출한다는 문제 제기에 따라 개폐기 전량을 친환경 제품인 에폭시 몰드 개폐기로 바꾸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해당 제품은 유해 가스를 배출하지 않는 대신 썩지 않고 재사용도 불가능한 에폭시(내부식성 플라스틱)를 사용, 도입 초기부터 “친환경 사업이 또 다른 산업폐기물을 양산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지난해 말 현재 에폭시 몰드 개폐기는 4296대, 가스 개폐기는 3만 9007대가 설치돼 있다. ●한전관계자도 안정성 미확보 시인 전문가들은 한전의 무리한 정책 추진이 리콜 사태를 초래했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서울의 한 전기관련 학과 교수는 “몰드 개폐기는 제조의 완성도가 곧 안정성으로 이어지는데 아직 만드는 실력이 떨어지는 건 사실”이라면서 “서둘러 도입하다 보니 ‘눈 가리고 아웅’식으로 납품 검사만 넘기고 이후에는 관리가 안 되는 것 역시 문제”라고 비판했다. 이어 “한전이 납품단가를 무조건 낮추려고만 하니 업체 입장에서는 불가피한 면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전 관계자는 이와 관련, “아직 안정성이 확보되지 않은 것은 사실”이라면서 “차차 기술을 보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배경헌기자 baenim@seoul.co.kr
  • [사설] 전기요금 정책 여론조사에서 방향 찾아라

    올여름 들어 폭염이 계속되면서 전력 소모도 크게 늘고 있다. 예비전력이 바닥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전력 당국이 하루하루 ‘블랙 아웃’(대규모 정전사태)을 걱정한다. 그런 상황에서 정부와 한국전력은 전기요금 인상을 둘러싸고 지루한 줄다리기를 계속하고 있다. 한전은 요금 현실화를 위해 10% 이상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하고, 지식경제부는 5% 인상을 상한선으로 제시하고 있다. 한전과 정부의 주장에는 모두 나름대로 일리가 있다. 그러나 더욱 중요한 것은 실제로 전기요금을 부담하는 소비자들의 생각일 수도 있다. 대한전기협회가 어제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는 정부와 한전이 전기요금 수준을 책정하는 데 중요한 참고 자료가 될 수 있다. 조사 결과 우리나라의 전기요금이 원가의 88%밖에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몰랐다는 응답자가 66%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기 때문에 응답자의 63%가 전기요금이 ‘비싼 편’이라고 답변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당국으로서는 현재 우리가 쓰고 있는 전기가 얼마나 값비싼 에너지인지를 소비자들에게 자세히 알리는 것이 가장 우선적인 책무로 보인다. 또 이번 조사에서는 전기요금 수준을 원가에 맞게 현실화하는 것에 대해 반대(29%)하는 의견이 찬성(25%)보다 높았다. 설사 전기요금을 현실화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인정한다고 해도 당장 ‘내 주머니에서 더 많은 돈이 나가는 것은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것이 적지 않은 소비자들의 생각인 것이다. 한전 입장에서는 그런 생각을 이기심으로 몰아붙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55%가 ‘가계 부담’ 때문에 요금 인상에 반대한다고 답변하는 상황에서 정부나 정치권이 국민에게 추가적인 희생을 요구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일이다. 따라서 국민들의 직접적인 부담을 줄이면서 전기요금을 현실화해 가는 방안을 고민해야 할 것이다. 이번 조사에도 그런 방안에 대한 ‘힌트’가 들어 있다. 예를 들어 전력 사용이 많은 시간에 더 많은 요금을 부과하는 ‘피크 요금제’ 도입에 찬성하는 의견이 52.9%로 반대(16.7%)보다 훨씬 많았다. 전기요금을 일률적으로 올리는 것보다는 이처럼 다양한 요금 부과 방식 등을 통해 원가 회수율을 높이는 방안을 정부와 한전은 제시해야 할 것이다. 그것이 ‘합리적인’ 정책이다.
  • 무능한 인사·전략 부재가 ‘실패한 영웅’을 만들었다

    130권짜리 중국 통사 ‘사기’의 저자인 사마천은 초패왕 항우를 ‘자고 이래 첫 번째 인물’로 평가했다. 전국시대 말기 진나라를 멸망시키고 승승장구해 천하 제패를 눈앞에 두었던 ‘역발산 기개세’(힘은 산을 뽑을 만하고 기운은 세상을 뒤덮을 만하다)의 영웅. 하지만 유방과의 4년간에 걸친 초한전쟁 끝에 자살로 생을 마감한 비운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그래서 그의 삶에는 흔히 ‘크게 흥했다.’와 ‘크게 몰락했다.’는 상반된 묘사가 함께 붙는다. 엇갈린 평가와 달리 여전히 중국인들로부터 최고 영웅으로 추앙받는 인물 항우. 그는 도대체 왜 실패했을까. 좋은 가문에서 태어나 불굴의 패기와 의지로 진을 멸망시킨 항우는 당대의 숙적 유방보다 훨씬 앞서 간 난세의 영웅이었다. 진의 주력군을 완전히 평정한 그 유명한 ‘거록 전투’며 천하 제패의 꿈을 다졌던 ‘팽성 전투’만 보더라도 유방은 항우에게 한참 뒤졌었다. 그런데 마지막 ‘오강 전투’에서 ‘사면초가’란 최후의 말과 함께 항우를 패배와 자살로 몰아간 원인은 무엇일까. ‘항우 강의’(왕리췬 지음, 홍순도·홍광훈 옮김, 김영사 펴냄)는 유년기부터 오강의 최후까지 ‘사기’에 바탕을 두고 항우의 모든 것을 훑어 패인을 해부한 책으로 눈길을 끈다. 국내에선 ‘사기강의’로 유명한 저자가 명쾌하게 추려 세운 패인은 세 가지로 압축된다. 유방과 달리 수를 제대로 읽지 못한 정치적 유치함과 수십만 대군을 이끌고도 군사를 수동적으로 썼던 군사전략의 부재, 그리고 제 능력을 과신한 채 남의 말을 듣지 않는 성격이 그것이다. 잘 알려졌듯이 특출한 게 없었던 유방에 비해 항우는 탁월한 군사전문가였음이 틀림없다. 그럼에도 유방의 곁엔 늘 모사가와 책사들이 모여들었다. 항우는 따르던 인재를 간수하지 못해 흩어지게 만들고, 심지어는 배반과 배신의 아픔을 거듭 맛봐야 했다. 유방 측에 붙어 간첩 행위를 한 삼촌 항백을 단죄하지 않은 것처럼 인정에 치우친 무능한 인사는 그 패착의 으뜸이다. 불같은 성격은 참모와 부하들을 두렵게 만들어 작은 잘못에도 부하들은 유방에 투항하곤 했다. 그에 비해 유방은 군사와 인사에 도움이 될 만한 것이라면 터럭 같은 미관말직의 의견도 기꺼이 수용하는 노회한 인물이다. 강력한 군사력과 패기, 용맹으로 단숨에 천하를 장악했지만 잇따른 측근의 배신과 정치력 부재, 정책 실패는 결국 그를 패자로 전락시킨 치명적 고리들인 셈이다. 그럼에도 저자가 구석구석에 배치해 놓은 항우의 색다른 인간미는 흥미롭다. 전투에 지친 군사와 백성을 더 이상 고생시키지 말자며 유방에게 일대일 결투를 제안한 것이며 오강 전투에서 패한 뒤 ‘재기’를 기약하자며 강을 건너 피하라는 부하의 말을 물리친 것, 자살 직전 현상금 붙은 제 머리를 옛 부하였던 유방의 장수에게 기꺼이 맡긴 일…. 그래서일까. 저자는 실패한 영웅인 그를 ‘겉과 속이 같은 타고난 영웅’으로 평가한다. 1만 5000원.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부고]

    ●김태환(경인방송 프로농구 해설위원)씨 모친상 26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29일 오전 7시 (02)2258-5940 ●권중헌(전 서울보증보험 이사)중원(퍼시스에스앤드에스 회장)중근(동국자원 대표)중필(전 한전 전산부장)씨 부친상 한진호(송정주유소 대표)씨 장인상 27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9일 오전 5시 30분 (02)3410-6915 ●안용규(한국체대 교수)씨 모친상 홍순우(민주통합당 통영·고성지역위원장)씨 장모상 26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9일 오전 8시 (02)3010-2265 ●남기군(현대증권 금융상품법인1부장)씨 모친상 26일 여의도성모병원, 발인 29일 오전 7시 (02)3779-1918 ●이정훈(에너지경제신문 취재부장)씨 부친상 박용걸(서울과학기술대 철도대학원장)씨 장인상 2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9일 오전 8시 30분 (02)3010-2291 ●최중혁(머니투데이 기자)씨 부친상 27일 대구 한패밀리병원, 발인 29일 오전 6시 (053)760-8800 ●김익중(충남경찰청 보안과장)씨 모친상 27일 대전 나진요양병원, 발인 29일 오전 9시 (042)520-6690
  • “공동주택 의무 보육시설 국공립화”

    “공동주택 의무 보육시설 국공립화”

    “아이 키우기 좋은 ‘보육특별구’를 완성하는 데 역점을 두겠습니다.” 고재득 성동구청장은 26일 “공동주택 단지 내 의무보육시설을 국공립화해 2015년까지 국공립 보육시설 24곳을 추가로 설치, 공보육 부담률을 현재 35%에서 60%까지 끌어올리겠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남은 임기에 스마트 시대를 좇아 주민들과의 전자적 소통을 강화하고 영유아부터 청소년, 성인, 어르신까지 생애주기에 따른 예방 중심의 의료보건 사업을 통해 선진 건강도시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공교육 강화가 가장 눈에 띄는데. -지난 2년간 ‘사람중심의 행복한 성동’을 만들기 위해 힘차게 달려 왔다. 주요 사업들의 성과가 하나둘씩 가시화되고 있다. 무엇보다 구 재정이 악화되고 있는 여건 속에서도 공교육 강화를 위해 교육 예산으로 261억원을 편성했다는 데 뿌듯함을 느낀다. 자기주도학습지원센터 운영, 우수 고교 인센티브 지원, 우수 학생 장학금 지원, 해외 어학연수 등 다양한 교육사업을 펼쳤다. →주민 복지에 관심이 높은데. -재개발·재건축 사업이 지연되면서 방치된 빈집을 수리해 대학생과 어려운 이웃에게 저렴한 임대료로 제공하는 ‘해피 하우스’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까지 9호까지 개설됐다. 내년 8월 준공 목표로 노인들을 위한 소규모 노인복지센터도 건립하고 있다. 지하 3층, 지상 7층 규모의 성수문화복지회관도 올 9월 준공을 앞두고 있다. 앞으로 복지 수요자와 가장 가까운 곳에서 실무를 담당하는 동 주민센터의 복지 기능을 강화해 주민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겠다. 동 주민센터 복지담당 공무원을 4~5명 확보해 현장 방문 복지행정도 펴겠다. →지역 경제활성화에 힘을 쏟는데. -지금까지 8051개의 일자리를 창출해 힘찬 경제도시 만들기에 힘썼다. 중소기업 육성을 위한 성수 정보기술(IT) 종합센터가 지난해 7월 문을 열었고, 190억원 규모의 중소기업 육성기금을 지원했다. 또 성수동 수제화공동매장(SSST)을 중심으로 성수동을 수제화 산업의 메카로 육성하는 데 역량을 모았다. 아울러 서울숲 110층 글로벌 비즈니스 센터가 조속히 착공될 수 있도록 서울시와 계속해 협의 중이다. 용답동 중고차 매매시장에 대한 현대화사업, 마장동 한전부지 공동개발, 행당도시개발지구 사업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친환경 녹색성장도시 구현은. -주차난 해소를 위해 주택 지역 담장을 허물어 주차공간을 확보하는 그린파킹 사업을 추진해 모두 1385면의 주차장을 확보했다. 서울숲~남산을 잇는 걷고 싶은 길에는 보행데크, 쉼터, 전망데크 등을 조성해 서울을 대표하는 도심 속 명품 산책로를 만들고 있다. 전국 자치구에서는 최초로 지하철 2호선 용답역 남쪽과 동쪽 주택지 주변을 태양에너지마을 시범지역으로 선정해 지붕에 태양광 발전 시설을 설치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전선 과다설치… ‘위험한 전봇대’

    서울 사당동 ××공원 주택가. 10m 남짓 높이의 전봇대에 전선이 촘촘히 둘러쳐져 엉켜 지나고 있다. 어떤 전선은 길이를 제대로 측정하지 못했는지 여러 겹으로 돌돌 말려 있었다. 전선의 무게를 못 이겨서인지 전봇대는 왼쪽으로 비스듬히 기울어져 있다. 맨눈으로 봐도 위험성이 느껴질 정도다. 최근 소방방재청 주도로 이뤄진 중앙안전점검단의 점검 결과 이 전봇대에는 통신선 두 회선이 초과 설치돼 있었고 3도 이상 기울어져 있어 안전사고의 우려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중앙안전점검단은 전국적으로 8개 지역의 송·배전 철탑, 전신주 안전관리실태에 나서 21건에 대해 안전조치 사항과 장기적 안전관리 차원의 제도개선 과제를 발굴, 개선을 요구했다. 소방방재청은 25일 “지난달 말 전기안전공사, 전기기술사회 등 관련 전문기관·단체로 구성된 중앙안전점검단을 가동해 과거 사고가 일어났던 사례나 재난이 염려되는 곳 등 8개 지역을 추려 표본점검을 실시했다.”면서 “문제점을 노출한 곳에 대해서는 한국전력공사와 관계부처에 개선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중앙안전점검단이 살펴본 곳은 서울 강서·동작구, 인천 서구, 대전 서구, 충남 천안·아산시, 경남 진주·거제시 등 8곳이다. 개선이 필요한 21건 중 서울이 9건으로 가장 많았고 대전이 7건으로 뒤를 이었다. 도심지역에 설치된 한 전봇대는 통신선이 과다하게 설치되었거나 통신선을 지탱하기 위한 철선이 기울어져 있는 등 현상과 지반이 변형된 사례도 있었고, 전봇대가 3도 이상 기울어져 있거나 세로로 금이 가고 내부 철근이 부식된 곳도 있었다. 주변 나무와 고압선이 엉켜 있어 정전사고가 우려되는 곳도 확인됐다. 행정안전부는 한전 등에 자연재해대책기간 중 전력설비 피해가 우려되는 곳의 가로수 가지치기 행정절차를 간소화하도록 요구했고 배전선로를 무단으로 설치한 통신사업자에 대한 벌칙규정을 마련하고 자진 철거를 의무화하도록 했다. 또한 근본적 대책으로 전선 지중화 방안을 제안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사설] 국회 상임위에 이해 얽힌 의원은 배제하라

    저축은행 비리 연루 의혹을 사고 있는 민주통합당 박지원 원내대표의 거취에 따라 국회 의사일정마저 춤출 모양이다. 엊그제 그는 법사위에서 법무부장관을 상대로 우격다짐 식 공세로 질의 시간의 대부분을 할애했다. 그것도 모자란 듯 같은 당 이해찬 대표는 19대 개원 국회가 끝나는 다음 날인 8월 4일 임시국회를 열겠다고 천명했다. 누가 봐도 박 원내대표를 구하려는 ‘방탄국회’를 소집하려는 의도로 비친다. 선진국 의회에서는 특정 직업군 출신 의원의 유관 상임위 진출을 원칙적으로 배제한다. 의원 입법이 본령인 대통령 중심제 국가에선 말할 것도 없다. 의원들이 자신의 이해관계에 따라 팔이 안으로 굽는 입법 및 의정활동을 못 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그런 차원에서 보면 박 원내대표가 법사위에서 공세적 방어에 열을 올린 행위는 분명 기현상이다. 그러나 권재진 법무장관은 “(박 원내대표가 )참고인이 아니라 피의자 신분”이라고 답변해 검찰이 확보한 혐의가 구체적임을 시사했다. 까닭에 박 원내대표가 정말 결백하다면 법사위원이라는 특권으로 법무장관을 닦달할 게 아니라 검찰에 출두해 떳떳하게 소명하는 게 온당한 처신이다. 그러잖아도 19대 국회 원구성 과정에서 법사위는 요주의 상임위로 꼽혔다. 개인 비리나 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의원들이 다수 포진했기 때문이다. 솔로몬 저축은행 등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를 받고 있는 박 원내대표 외에도 새누리당과 민주당에서 선거법 위반 혐의로 수사 선상에 오른 의원이 여럿이라고 한다. 이들이 검찰수사를 막거나 누그러뜨리려는 의도로 법사위를 택했다면 기가 찰 노릇이 아닐 수 없다. 선진화를 표방하는 19대 국회라면 상임위와 이해가 얽힌 의원은 철저히 배제해야 한다. 전기공사 사업자 출신 다선 의원이 한전이 소관 공기업인 지식경제위에서만 붙박이로 활동하고 있다니 될 말인가. 더욱이 ‘방탄국회’도 모자라 법사위까지 검찰수사에 대한 ‘보호막’으로 활용한다면 국회의 존재 이유 자체가 우습게 된다. 어떤 상임위든 의원들의 사익 추구의 장이나 비리 의원들의 피난처가 되어선 결코 안 될 것이다.
  • [독자의 소리] ‘전기요금 폭탄’과 절전/한전 서울지역본부 요금관리팀장 최성진

    여름철 냉방전력 사용량이 급증하고 있다. 전기요금 폭탄을 맞지 않으려면 요금 구조를 잘 살펴봐야 한다. 가정집은 사용량이 증가할수록 높은 단가가 적용되는 누진 요금제인데, 한 달에 300㎾h 전기를 쓰고 4만 1500원을 내는 가정에서 15평형 에어컨을 하루에 3시간씩 추가 사용한다면 전체 사용량은 450㎾h가 되어 전기요금은 9만 8500원으로 약 2.4배 뛴다. 영업점포나 사무실, 산업용 공장은 누진요금이 적용되지 않지만 냉방기를 장시간 가동하면 가뜩이나 어려운 불경기에 전기요금이 크게 부담될 수 있다. 전기요금은 7~8월 여름철 단가가 다른 계절에 비해 월등히 비싸기 때문이다. 대형빌딩이나 산업용 공장은 하루에도 시간대별로 요금 단가가 다르다. 밤에는 52.30원 하는 단가가 오전 11시~낮 12시와 오후 1~5시에는 167.90원으로 껑충 뛰게 된다. 따라서 될 수 있으면 이 시간에는 전력사용을 최대한 자제할 필요가 있다. 한전 서울지역본부 요금관리팀장 최성진
  • [보고 듣고 즐기세요] 미술·전시

    ●‘천사의 섬을 그리다’전 8월 15일부터 21일까지 서울 서초동 한전아트센터갤러리. 전남 신안군의 우이도, 비금도 등 섬 지역을 배경으로 한 그림과 사진 작품 200여점이 전시된다. (02)2105-8190. ●‘엄마가 싫어하는 것들’전 7월 28일부터 8월 10일까지 서울 신사동 갤러리에이엠. 육심원 작가의 ‘엄마가 싫어하는 것들’에는 노란 머리에 진한 화장, 빨간 매니큐어를 바른 여인이 웃고 있는 장면이다.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엄마가 싫어하는 것을 주제로 그림을 출품토록 하고 그 가운데 우수작을 뽑아 전시한다. (02)516-4477.
  • [사설] 공공기관 고졸채용 확대 결국 빈말이었나

    정부가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고졸 채용 확대가 용두사미가 되는 게 아닌지 우려된다. 기획재정부가 올 상반기 288개 공공기관의 신규채용 실태를 점검한 결과 전체 채용자는 8087명으로 올해 목표치의 절반(53%)을 넘겼으나 고졸자들은 목표 달성률이 23%에 불과했다. 정부는 “고교는 교과과정상 1학기 채용이 힘들어 상반기 실적이 부진했다.”고 설명하지만 대졸자 채용규모에 비해 그 격차가 너무 크다. 당국은 고졸 채용 확대가 빈말이 되지 않도록 정책의 완성도를 높여야 한다. 올 상반기 공공기관의 고졸 채용자는 577명으로 목표치 2508명의 4분의1에도 못 미친다. 그나마 한전, 한수원 등 규모가 큰 공공기관보다는 기타공공기관의 취업률이 높아 고졸 채용의 한계를 보인 게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 채용 실태를 기관별로 보면 공기업, 준정부기관에 각각 263명, 105명이 취업해 목표치의 19.1%, 18%를 달성했지만 209명이 입사한 기타공공기관은 목표 달성률이 38.3%로 월등히 높았다. 공공기관에는 또 1500여명이 고졸인턴사원으로 일하고 있다. 재정부는 이들 중 748명이 정규직으로 전환되면 상반기 실질적인 고졸자 채용은 1300여명에 이르러 올해 목표치의 52.8%를 달성하게 된다는 셈법을 내놓고 있다. 또 7월부터 군입대자 대체 채용이 허용됨에 따라 올 하반기 공공기관 고졸자 채용시장은 더욱 넓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고졸인턴 사원의 정규직 전환과 군입대자 대체 채용이 예정대로 활성화될 수 있도록 지도감독을 철저히 해 목표가 달성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 고졸 채용 확대는 우리나라의 병폐인 학력 중심의 사회구조를 바로잡을 수 있는 좋은 수단이다. 정부는 고졸사원 취업에 대한 각종 장벽을 제거해 학력이 아닌 능력 중심 사회가 되도록 해야 한다. 올해부터 기업 입사 지원조건이 만 18세로 변경되면서 생일이 늦은 고교졸업 예정자는 입사원서조차 내지 못한다고 한다. 법을 신축적으로 운영해 불이익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또 공공기관 고졸사원 채용규모는 삼성이 올해 9100여명을 뽑는 것에 비하면 많은 편이 아니다. 고졸 사원의 신규 수요를 발굴하고 업무영역도 확대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
  • 정부 “전기료 5% 이상 못 올린다”

    한국전력이 전기요금 인상을 두고 진퇴양난에 빠졌다. 두 차례에 걸친 정부와의 줄다리기로 인상 시기를 놓쳤고 정부의 강력한 5% 요금 인상 권고로 요금 현실화도 이루기 어렵게 됐기 때문이다. 일부에서는 정치권의 반대로 요금 인상 자체가 오는 12월 대선 이후로 넘어가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19일 지식경제부와 한전 등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삼성동 한전 본사에서 열린 한전 정기이사회에서는 전기요금 인상안을 논의하지 않았다. 한전 관계자는 “이번 정기 이사회는 요금 인상안을 다루지 않고 조만간 임시 이사회를 열어서 인상 폭을 정할 예정”이라면서 “인상 시기는 아직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다음 주에 임시회를 열어 인상 폭을 결정하고 지경부에 통보하더라도 이후 관계 부처 협의, 전기위원회 논의 등의 절차를 감안하면 일러야 다음 달 중순쯤 최종 요금 인상이 결정될 전망이다. 요금 인상 전에 최소 5~7일 유예기간을 두게 돼 있어 실제 인상은 8월 말쯤에나 가능하다. 지경부 관계자는 “한전의 무리한 두 자릿수 인상 요구로 점점 전기요금 인상에 대한 명분을 잃고 있다.”면서 “전력 수급 차원에서도 요금 인상이 필요한 만큼 한전의 올바른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또 지경부는 지난 17일 한전의 16.8% 요금 인상안을 반려하면서 인상률을 5% 미만으로 낮춰 달라는 내용과 전기요금 조정에 앞서 철저한 경영합리화 노력을 추진하라는 내용을 공문에 명시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위기 넘어 미래로” 글로벌기업 新패러다임] 한국전력

    [“위기 넘어 미래로” 글로벌기업 新패러다임] 한국전력

    한국전력은 ‘저탄소 녹색성장 전략’을 토대한 녹색 연구·개발(R&D) 혁신,녹색기술 사업화,글로벌 그린 비즈니스 확대로 어려운 경영환경을 정면 돌파하고 있다. 현재 200억여원인 녹색 분야 매출을 2020년까지 700배 증가한 14조원까지 늘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한전은 녹색성장 동력화가 가능한 8대 ‘녹색기술’에 2조 8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8대 과제는 ▲석탄가스화 복합발전(IGCC) ▲이산화탄소 포집 및 저장(CCS) ▲스마트 그리드 ▲전기차 충전 인프라 ▲수출형 원전 ▲전기 에너지 주택 ▲초고압 직류송전(HVDC) ▲초전도 기술 등이다. 이 가운데 한전은 지능형 전력망으로 불리는 ‘스마트 그리드’에 기대를 걸고 있다. 스마트 그리드는 전기를 공급하는 기존 전력망에 첨단 정보기술(IT)을 더한 신 네트워크로,전력 공급자와 소비자 간 실시간 정보교환을 통해 에너지 효율을 최적화하게 된다. 한전은 올해 제주 실증단지(테스트베드) 등에서 시범 사업을 한 뒤 내년부터 수익을 창출해 2015년에는 9000억원,2020년에는 3조 5000억원의 매출을 스마트 그리드 분야에서 거둔다는 전략을 세웠다. 제주 실증단지 노하우를 가지고 수출에도 나서고 있다. 풍력사업 등 해외 신재생에너지 사업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한전은 2004년 중국 대당집단공사와 추진한 내몽골 1단계 풍력발전 사업을 시작으로 현재 내몽골 64만㎾, 감숙성 9만 9000㎾ 등 총설비용량 74만㎾에 이르는 풍력 사업을 진행하는 등 해외 사업을 통해 수익창출에 집중하고 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열린세상] 민영화, 차기 정부로 넘길 수 밖에 없는 이유/박진 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

    [열린세상] 민영화, 차기 정부로 넘길 수 밖에 없는 이유/박진 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

    최근 우리금융과 산업은행의 민영화, 인천공항 지분 매각 등이 논란이 되고 있다. 민영화에 대한 국민 인식은 대체로 부정적이다. 지난 5월 경실련의 ‘KTX 민영화’ 여론조사에선 국민의 61.0%가 반대하였다. 모노리서치의 인천공항 지분 매각 설문에선 51%가 반대, 18.3%가 찬성이었다. 국민적 지지 없이 이러한 사안을 성공시키기 어렵다. 그런 점에서 정부가 KTX 경쟁 도입을 잠정중단하고, 인천공항 지분 매각 등을 차기 정부로 넘긴다는 결정은 이해가 된다. 인터넷 글들은 공기업이 민영화되면 이익 추구를 위해 서비스가 악화되고, 공공요금이 올라가며, 사회적 약자 보호는 망각된다고 말한다. 산업구조와 민영화 방식에 따라 맞을 수도, 틀릴 수도 있다. 민영화는 구체적인 사안별로 판단해야 한다. 민영화는 공기업의 비효율을 해결할 것이므로 늘 바람직하다는 입장이 옳지 않은 것처럼, 민영화는 무조건 나쁜 것이라는 입장도 적절치 않다. 경제위기 직후였던 1998~2002년 국민여론은 민영화를 지지했었다. 1998년 포스코경영연구소(POSRI)의 여론조사에선 5명 중 3명꼴로 포철 민영화에 찬성하였다. 1999년 KDI 조사에서는 일반 국민의 74%가 경제회복과 관계없이, 80%는 단기적인 실업증가를 감수하고라도 공기업 민영화를 과감히 추진해야 한다고 답했다. 2000년 국정홍보처 조사에서도 공기업 민영화에 대해 찬성이 71%로 반대 21%를 압도했다. 같은 해 국민일보의 여론조사에서도 한전, 한국통신 등 공기업 민영화를 신속하게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이 42%로 가장 높았다. 시기를 늦추어 민영화하자는 의견이 35%, 공사체제 유지는 18%에 불과했다.2002년 한길리서치의 발전소 민영화 여론조사에선 국민들의 51%가 찬성, 44%가 반대하였다. 민주노총 의뢰를 받은 조사임에도 민영화 찬성이 과반을 넘었다. 그러나 최근 10년간 공기업 민영화에 대한 국민여론은 매우 부정적으로 바뀌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1997년 말의 경제위기는 정부의 실패 탓으로 인식되었다. 정부의 과도한 시장 개입, 정경유착이 불러 온 위기이므로 정부 역할 축소, 시장 역할 확대가 개혁의 방향이었고 민영화는 자연스러운 귀결이었다. 그러나 2000년대 들어 양극화가 심화되면서 시장에 대한 불신은 커져 갔다. 2008년의 경제위기는 탐욕을 앞세운 시장의 실패를 극명하게 보여 주었다. 거기에 대기업들이 골목상권 잠식, 납품단가 후려치기 등으로 욕심을 내다 보니 시장과 대기업에 대한 국민 인식이 나빠진 것으로 짐작된다. 2000년에 국민들은 민영화가 효율적인 민간 기업을 탄생시킬 것으로 기대했으나, 2012년에 국민들은 민영화가 탐욕스러운 민간 기업을 탄생시킨다고 생각을 바꾼 것이다. 이러한 국민 인식의 변화를 이해하지 못하고 여론수렴을 제대로 하지 않은 점이 차기 정부로 주요 결정을 넘겨야 하는 첫째 이유이다. 국민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지 못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예컨대 인천공항 지분 매각은 기업 자체를 민간에 매각하는 것이 아니므로 공기업 민영화라고 할 수 없다. 상장사인 한국전력 지분은 정부가 과반을 보유하고 있고 나머지는 외국인을 포함한 민간이 가지고 있다. 그러나 한전은 여전히 공기업이다. 인천공항도 지분 매각 후 정부가 과반을 보유할 계획이나 국민은 이를 민영화로 인식한다. 이렇게 민영화 프레임으로 구도가 설정되면 민영화에 대한 거부감을 가진 국민여론에 막히게 된다. 정부에 대한 불신이 큰 탓도 있다. 민영화는 특정인 혹은 기업에 특혜를 주기 위한 꼼수라는 인식이 확산되어 있다. 청와대가 임기 말까지 흔들림 없이 할 일은 하겠다고 말하면 많은 국민은 퇴임 전 마지막 밀어주기라고 생각한다. 억울함도 있을 것이나 이런 국민 인식이 형성된 배경을 생각해야 한다. 민영화에 대한 부정적 국민여론은 양극화의 흐름 속에서 정부에 대한 불신, 소통의 부족이 만들어낸 합작품이다. 아쉽게도 현 정부는 추진동력을 상실하였다. 국민의 신뢰를 받는 차기 정부가 정확한 소통과 의견수렴을 통해 민영화 등 중차대한 국가정책을 추진해 주기를 기대한다.
  • 지경부, 전기료 10.7% 인상안 다시 반려

    정부가 한국전력의 전기료 인상안을 또다시 반려했다. 지난달 8일 13.1% 인상안에 이어 두 번째다. 이에 따라 한국전력은 19일 다시 이사회를 열어 요금인상 폭을 결정할 예정이다. 지식경제부는 17일 전기위원회를 긴급 소집해 한국전력이 제출한 평균 10.7%의 전기료 인상안의 타당성을 심의한 뒤 이를 부결시켰다. 한전은 지난달 8일 평균 13.1% 전기료 인상안이 반려되자 지난주 수정안을 다시 제출했다. 수정안은 10.7%는 요금 인상으로 충당하고 나머지 6.1%는 연료비 연동제를 이용해 미수금 형태로 보전받는 등 모두 16.8% 인상하겠다는 내용이다. 김종호 전기위 사무총장은 “13.1%의 인상안에 대해 인상률이 너무 높고 자체 구조조정 노력도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는데 이번 수정안에 이런 견해가 전혀 반영되지 않았으며 오히려 실질적인 인상폭이 더 커졌다.”고 부결 이유를 설명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시론] 공기업부채를 줄이기 위한 과제/박정수 이화여대 행정학과 교수

    [시론] 공기업부채를 줄이기 위한 과제/박정수 이화여대 행정학과 교수

    우리는 쉽게 전기요금, 수도요금을 전기세, 수도세라고 표현한다. 그러나 엄밀히 말해서 이는 틀린 표현이다. 요금이 세금이고, 세금이 요금인 것 같은가? 예를 들어보자. 미국 오바마 대통령의 건강보호개혁법 제정을 통한 시민들의 부담 증가가 대법원에서 합헌결정이 내려졌다. 늘어나는 부담을 세금이라고 해야 하는지 아니면 벌과금(페널티)이라고 봐야 하는지에 대한 유권해석이다. 롬니 공화당 대통령 후보가 매사추세츠 주지사 시절 유사한 사례를 세금이 아니라고 했다가 이번 ‘오바마 케어’와 관련해서는 세금이라고 말을 바꾼 것을 놓고 대선 쟁점이 되고 있다. 사용자가 부담하는 요금과 전 국민이 능력에 따라 부담하는 세금을 분명히 구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함을 말해준다. 2011년 말 기준으로 우리나라 공기업 부채 규모는 329조 5000억원에 달한다. 공기업의 부채는 현행 국가채무 통계에서 제외되고 있지만, 공기업 파산 등 위험 상황 아래에서는 재정 위험을 야기할 수 있다. 국가재정 통계에서 이야기하듯 공기업 부채를 강 건너 불이라고 주장할 수만은 없다. 공기업 부채는 2006년 117조 7000억원에서 2010년 292조원, 2011년에는 329조 5000억원으로 증가했다. 이미 이자가 이자를 낳는 구조로 들어섰다는 점에서 구조적 접근이 필요하다. 한국토지주택공사의 빚이 전체 공기업 부채의 절반을 넘어선다. 2010년 대비 부채가 크게 증가한 기업은 한국수자원공사, 한국석유공사, 한국가스공사, 한국전력공사의 순으로 나타난다. 4대강, 경인아라뱃길 등 국책사업 또는 해외자원 개발 등이 주요 원인임을 알 수 있다. 최근 공기업의 부채가 이렇게 급격하게 늘어난 이유는 무엇일까. 공기업의 부채를 원인별로 나누어 살펴보면, 미래 대비 중장기투자, 국가정책 추진 관련, 저렴한 공공서비스 제공 등으로 구분해 볼 수 있다. 먼저 한전, 석유공사, 가스공사 등 에너지 관련 공기업의 국내외 시설투자가 확대되었다. 특히 해외자원 개발 관련 투자의 비용-편익분석이 제대로 수행되고 있는가에 대한 철저한 점검이 요구된다. 보금자리사업, 세종시 건설 등과 4대강사업 등 국가정책사업 추진에 공공기관 부채를 통한 재원조달기제가 동원되었던 것도 사실이다. 하나 더, 글로벌 경제위기 극복 등 서민생활안정과 물가안정을 위해 국제유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공공요금 인상을 억제한 결과, 원가보상률이 전기 87.4%, 가스 87.2%, 도로 81.7%, 철도 76.2%, 수도 81.5%에 그치고 있어 수요 관리의 문제와 함께 공기업 서비스의 가격구조를 왜곡하는 문제가 심화되고 있음에 주목해야 한다. 요컨대 공기업 부채와 국가 부채의 관계는 통계가 문제가 아니라 공기업 운영과 관련한 의사결정 관행이 문제라는 이야기다. 근본적으로 공기업의 도덕적 해이를 방지하면서 지속 가능한 발전을 통해 공익성과 수익성의 균형 있는 추구를 위해서 무엇이 달라져야 할까. 첫째, 구분회계제도의 확산이 필요하다. 현재 부분적·단편적으로 도입되어 운영되고 있는 결산부문의 구분회계제도를 사업예산과 연계하여 국가재정과 공기업회계 구분의 투명성을 제고해야 한다. 둘째, 공공요금 원가보상의 현실화가 필요하다. 셋째, 500억원 이상 사업에 대한 공공기관의 예비타당성 조사범위를 확대하고 그 실효성을 제고해야 한다. 2011년의 경우 전체 대상사업이 200여개에 달하나 상반기 12개, 하반기 3개 조사에 그친 것은 문제가 있다. 넷째, 2012년부터 자산 규모 2조원 이상 기관을 대상으로 의무화한 중기재무관리개선계획의 실효성 제고가 필요하다. 계획의 구속성을 확보하기 위해 이에 대한 성과관리를 추적평가해 재정규율을 확보하도록 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경영평가제도의 개선이 필요하다. 부채관리에 대해서는 공기업 재무 데이터베이스(DB)의 확충을 통해 상시·주기적 평가 모니터링이 가능하도록 하고 조기경보시스템을 구축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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