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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형병원 수술 연기 잇따라… 인도주의의사협 “환자 목숨 위협, 철회해야”

    대형병원 수술 연기 잇따라… 인도주의의사협 “환자 목숨 위협, 철회해야”

    의대 정원 증원과 공공의대 신설 등 정부의 4대 의료정책 철회를 주장하는 의사단체의 압박이 거세다. 대한의사협회(의협) 지도부는 24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정세균 국무총리와 면담한 자리에서 4대 의료정책 추진을 중단하고 의료계와 재논의할 것을 주장했다. 전날 대한전공의협의회에 이어 연이틀 정책 철회를 압박하는 모양새다. 최대집 회장 등 지도부는 이날 면담 결과를 놓고 25일까지 내부 의견 수렴을 거친 뒤 26일로 예정된 파업을 강행할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정 총리는 이날 의협과 만난 자리에서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동시다발적인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했고 그 불씨가 전국으로 확산되는 양상을 보이면서 방역 전선이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면서 “집단휴진을 강행한다면 환자들은 두려워하고 국민들은 불안해할 것”이라며 파업 철회를 호소했다. 정부는 의대 정원 확대 등에 대해 의료계와 충분한 협의를 거치겠다는 뜻도 밝혔다. 하지만 의사단체는 4대 의료정책 추진 자체를 중단하고 원점에서 재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한감염학회와 결핵및호흡기학회, 소아감염학회, 응급의학회 등 9개 의료전문학술단체도 성명을 내고 “정부의 4대 의료정책에 대해 정부와 의료계 사이에 근본적 인식의 차이가 크고 정책 추진 과정 중 문제점 분석이나 정책 당사자의 의견 수렴도 충분치 않았다”며 정책 철회를 주장했다. 정부는 지역의료체계가 미흡하고 의료수가(의료행위에 대한 대가)에 문제가 있다는 의료계의 지적에 적극 공감한다면서도 4대 의료 정책 자체를 철회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손영래 복지부 대변인은 “철회를 선언하는 것에 대한 어려움은 이미 말씀드렸다”며 “최대한 진정성 있는 자세로 열린 대화를 할 것이고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함께 논의해서 개선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의료계에서도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집단 휴진 철회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는 “지속하는 의사 파업은 환자의 목숨을 직접적으로 위협하고 있다”며 파업을 멈추고 코로나19 방역과 진료에 매진할 것을 주문했다. 실제 일부 대형병원에서는 전공의들의 무기한 파업으로 수술과 진료가 줄면서 환자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임상강사, 펠로 등으로 불리는 전임의들까지 파업에 참여하면서 진료 공백은 갈수록 커질 전망이다. 삼성서울병원에서는 전공의 500여명 가운데 많은 수가 파업에 참여하면서 이날 뇌종양 환자 등의 수술 10건이 연기됐고, 전임의 266명 중 16명이 이날 연차를 냈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포토] 의사가운 벗고 손팻말 든 전임의들

    [포토] 의사가운 벗고 손팻말 든 전임의들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입구에서 정부 의료정책에 반대하는 대한전임의협의회 관계자들이 피케팅을 하고 있다. 2020.8.24 연합뉴스
  • 의료계 총파업 ‘예정대로’…의협 “오늘 면담 기대”(종합)

    의료계 총파업 ‘예정대로’…의협 “오늘 면담 기대”(종합)

    의협 26일부터 나흘간 파업 예고정총리, 이날 오후 의협 측과 긴급회동코로나19 사태 악화 등 해법 논의할 듯 정세균 국무총리가 24일 오후 2시 오는 26일부터 나흘간 총파업(집단휴진)을 예고한 대한의사협회(의협)와 긴급대화에 나선다. 정 총리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정부서울청사 접견실에서 의협 측과 의사 총파업과 관련한 면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정 총리는 전날(23일)에는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등과 함께 지난 21일부터 순차 업무를 중단하고 있는 대한전공의협의회 측을 만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진료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는 성과를 만들었다. 또 정부는 전공의협의회를 포함한 의료계와 의대 정원 확대, 공공의대 설립 등 의료계가 반발하는 정책에 대해 진정성 있는 논의를 지속하기로 했다. 대한의사협회 “면담, 의미 있는 것으로 평가한다” 대한의사협회는 24일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와 정세균 국무총리의 면담에 대해 “의미 있는 것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의협은 “청년의사와 소통하기 위한 국무총리 측의 노력을 의미 있는 것으로 평가한다”면서도 “정책 철회에 대한 진전 있는 결과가 도출되지 않은 것에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현재 의협은 의과대학 정원 확대, 공공의대 설립, 한방 첩약 급여화, 비대면 진료 육성 등 정부의 4가지 정책에 반대해 철회를 촉구하는 중이다. 또 의협은 “이날 예정된 의협과 총리의 만남에서는 정책의 철회를 위한 진일보한 논의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의협 입장에서도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급속하게 확산하고 있는 만큼 집단휴진을 강행하는 것은 부담일 수 있다. 정부와 의협 모두 코로나 19 확산이 심각한 상황이라는 데 공감하고 있는 만큼 양측이 타협점을 찾을지 주목된다. 다만 일각에서는 의료계가 의대 정원 확대, 공공의대 신설 및 첩약 급여화, 원격의료 추진 등 정부의 의료정책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만큼 절충안을 찾기 어려울 것이라는 비관론도 팽배하다.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최악 의료공백’ 일단 피했다… 전공의 “파업 철회 아냐” 선 긋기

    ‘최악 의료공백’ 일단 피했다… 전공의 “파업 철회 아냐” 선 긋기

    양측 어제 2시간 30분 동안 면담 조율정부, 의대 정원 확대 취소 수용 힘들 듯의협 26일 예정 2차 파업 강행 가능성서울 일부 전공의 철수에 환자 못 받고부산선 코로나 선별진료소 운영 차질김종인, 의협 회장 만나 파업 재고 요청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가 정부와 협의 끝에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진료 현장에 복귀하겠다고 23일 밝혔다. 하지만, 파업을 완전히 철회한 건 아니다. 정세균 국무총리와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구윤철 국무조정실장 등 정부 측과 대전협은 이날 오후 8시30분부터 2시간 30분 동안 세종로 정부종합청사에서 면담하고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진료에 적극 참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급격히 확산하는 코로나19 대응현장에서 나타날 것으로 우려했던 최악의 의료공백이라는 급한 불은 껐지만 이날 대전협 등 의료계의 결정은 파업 철회나 현장 복귀를 뜻하는 것은 아니다. 대전협은 정 총리와 면담 후 “코로나19 진료에 적극 참여한다”면서도 “전공의 단체행동 철회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고 분명히 선을 그었다. 정부 관계자도 이날 기자들에게 “대전협은 코로나19 대응이 시급한 만큼 일단 이에 집중하고 앞으로 모든 것을 대화의 테이블에 올려놓고 대화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총리는 24일 오후 2시 대한의사협회(의협)와 면담에 나선다. 의협 등에서는 의과대학 정원 확대와 공공의과대학 설립 계획 자체를 취소하라고 하지만 정부가 이 주장을 받아들이는 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따라서 의협은 오는 26일로 예정된 2차 파업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전공의들이 파업을 강행한 이날 서울 시내 주요 대학병원 일부 진료과에서는 ‘당분간 응급실로 오는 중환자는 받을 수 없다’는 내부 공지를 내리는 등 진료 공백이 현실화했다. 주요 병원에서는 당장은 수술과 진료 일정을 조정하고 예약도 줄이는 것으로 대응하고 있지만 파업이 장기화하면 이마저도 차질이 불가피하다.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내과는 이날 당분간 응급실로 오는 중환자는 받을 수 없다고 내부에 공지했다. 세브란스병원 내과 전공의들이 응급실, 중환자실 인력도 남기지 않고 완전히 철수해 버렸기 때문이다. 세브란스병원 관계자는 “전공의 파업으로 각 진료과에서 자체적으로 판단해 내부 지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면서 “신규 환자 유입을 자제해 달라는 의미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전국적으로 확산하고 있는 코로나19 대응은 더 심각하다. 당장 선별진료소에서 일할 의료인력이 부족해 서울성모병원이 지난 21일 코로나19 검사 단순 희망자에 대한 검사 업무를 중단하기도 했다. 부산 지역 병원에서 수련 전공의 가운데 90%에 가까운 인원이 파업에 참여해 선별진료소 운영 차질이 발생하자 부산시에서는 코로나19 검사는 보건소를 이용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대한의사협회(의협)는 응급, 중환자 치료 등 필수 기능에는 차질이 없다고 강조한다. 최대집 의협 회장은 “지난번 단체행동 동안 분만, 응급, 중환자 치료 등의 필수적인 기능은 그대로 유지됐다”며 “필수의료 유지의 원칙은 앞으로의 단체행동에서도 지켜나갈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주요 병원에서는 당장은 수술과 진료, 당직 일정 등을 조정하고 예약을 줄이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한편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최 회장을 만나 파업 재고를 요청했다. 의협 요청으로 마련된 자리에서 김 위원장은 “국민이 가장 먼저다. 의협이나 정부나 국민을 앞에 둬야 한다”면서 “가급적 파업이라는 극단적 수단에 대해서는 한 번 더 생각해 봐 달라”고 밝혔다. 의협에선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된 후 협의체를 구성해 (의대 정원 확대 문제를) 재논의했으면 좋겠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고 이종배 정책위의장이 전했다. 이 정책위의장은 “(통합당이) 정부에 적극 나서서 대화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최악 의료공백’ 일단 피했다… 전공의 “파업 철회 아냐” 선 긋기

    ‘최악 의료공백’ 일단 피했다… 전공의 “파업 철회 아냐” 선 긋기

    양측 어제 2시간 30분 동안 면담 조율정부, 의대 정원 확대 취소 수용 힘들 듯의협 26일 예정 2차 파업 강행 가능성서울 일부 전공의 철수에 환자 못 받고부산선 코로나 선별진료소 운영 차질교수급 당직까지 감당… 과부하 불가피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가 정부와 협의 끝에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진료 현장에 복귀하겠다고 23일 밝혔다. 하지만, 파업을 완전히 철회한 건 아니다. 정세균 국무총리와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구윤철 국무조정실장 등 정부 측과 대전협은 이날 오후 8시30분부터 2시간 30분 동안 세종로 정부종합청사에서 면담하고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진료에 적극 참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급격히 확산하는 코로나19 대응현장에서 나타날 것으로 우려했던 최악의 의료공백이라는 급한 불은 껐지만 이날 대전협 등 의료계의 결정은 파업 철회나 현장 복귀를 뜻하는 것은 아니다. 대전협은 정 총리와 면담 후 “코로나19 진료에 적극 참여한다”면서도 “전공의 단체행동 철회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고 분명히 선을 그었다. 정부 관계자도 이날 기자들에게 “대전협은 코로나19 대응이 시급한 만큼 일단 이에 집중하고 앞으로 모든 것을 대화의 테이블에 올려놓고 대화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대전협은 전공의 교육문제와 인기학과 쏠림현상, 지역 간 의료격차 해소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대응책을 찾아야 하는데 정부가 의료정원 확대만 먼저 발표했다고 이의를 제기했다”면서 “앞으로 충분히 논의하자고 했다”고 면담 내용을 전했다. 정 총리는 24일 오후 2시 대한의사협회(의협)와 면담에 나선다. 의협 등에서는 의과대학 정원 확대와 공공의과대학 설립 계획 자체를 취소하라고 하지만 정부가 이 주장을 받아들이는 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따라서 의협은 오는 26일로 예정된 2차 파업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전공의들이 파업을 강행한 이날 서울 시내 주요 대학병원 일부 진료과에서는 ‘당분간 응급실로 오는 중환자는 받을 수 없다’는 내부 공지를 내리는 등 진료 공백이 현실화했다. 주요 병원에서는 당장은 수술과 진료 일정을 조정하고 예약도 줄이는 것으로 대응하고 있지만 파업이 장기화하면 이마저도 차질이 불가피하다.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내과는 이날 당분간 응급실로 오는 중환자는 받을 수 없다고 내부에 공지했다. 세브란스병원 내과 전공의들이 응급실, 중환자실 인력도 남기지 않고 완전히 철수해 버렸기 때문이다. 현재 임상강사, 교수 등이 기존 진료와 수술 외에 응급실, 중환자실 근무에도 투입됐다. 세브란스병원 관계자는 “전공의 파업으로 각 진료과에서 자체적으로 판단해 내부 지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면서 “신규 환자 유입을 자제해 달라는 의미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전국적으로 확산하고 있는 코로나19 대응은 더 심각하다. 당장 선별진료소에서 일할 의료인력이 부족해 서울성모병원이 지난 21일 코로나19 검사 단순 희망자에 대한 검사 업무를 중단하기도 했다. 부산 지역 병원에서 수련 전공의 가운데 90%에 가까운 인원이 파업에 참여해 선별진료소 운영 차질이 발생하자 부산시에서는 코로나19 검사는 보건소를 이용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대한의사협회(의협)는 응급, 중환자 치료 등 필수 기능에는 차질이 없다고 강조한다. 최대집 의협 회장은 “지난번 단체행동 동안 분만, 응급, 중환자 치료 등의 필수적인 기능은 그대로 유지됐다”며 “필수의료 유지의 원칙은 앞으로의 단체행동에서도 지켜나갈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주요 병원에서는 당장은 수술과 진료, 당직 일정 등을 조정하고 예약을 줄이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하지만 무기한으로 예고된 전공의 파업이 장기화하고 전임의마저 현장을 이탈해 버리면 교수급 의료진이 수술과 진료, 당직까지 감당해야 한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전공의 “코로나 진료 적극 참여”… 정부와 논의 시동

    전공의 “코로나 진료 적극 참여”… 정부와 논의 시동

    의대 정원 확대 정책을 두고 정면충돌 양상으로 치닫던 정부와 의료계 갈등이 일단 ‘잠시 멈춤’ 상태로 들어갔다. 정세균 국무총리와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는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오후 8시 30분부터 11시까지 마라톤 회의를 이어간 끝에 일단 정부와 의료계가 “진정성 있는 논의를 시작”하기로 했다. 대신 지난 21일부터 무기한 순차 파업에 돌입했던 대전협은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진료에 적극 참여한다”는데 합의했다. 코로나19의 전국적인 확산으로 의료진 부족 사태가 우려됨에 따라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진료와 정부와의 협상을 병행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이날 면담에서 정 총리는 “현재 코로나19 확진자와 가족들은 절박하지 않겠느냐. 여러분은 그분들을 도울 좋은 능력이 있다”면서 “오늘 결단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하며, 정부도 거기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대전협을 설득했다. 이에 대전협 대표단은 “오늘부터 시작돼 더 많은 것을 논의하고 진정성 있는 대화의 자리가 계속 마련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24일 오후에는 대한의사협회(의협) 대표단과 면담을 할 예정이어서 대전협에 이어 의협에서도 진전된 합의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날 밤 합의로 코로나19 방역전선에 구멍이 뚫리는 사태는 일단 막았지만 의료계 파업 불씨가 완전히 꺼진 것은 아니다. 이날 결정 자체가 전공의들이 파업을 철회한다거나 현장에 복귀한다는 뜻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총리실 관계자는 “일단 대전협 대의원대회에서 합의안을 추인받는 절차를 진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의협은 현재 26일부터 사흘간 2차 총파업을 예고해놓은데다 그 뒤에도 정부가 태도를 바꾸지 않으면 제3차 파업까지 벌이겠다고 엄포를 놓고 있다. 일단 의협이나 대전협 등 의료계에서 정부가 추진하는 의대 정원 확대와 공공의과대학 설립에 강력 반대하고 있다. 이에 반해 정부는 만성적인 의사 규모와 공공의료진 확보를 위해선 의대 정원 확대와 공공의과대학 설립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지난 22일 대국민 담화문을 통해 “수도권 상황이 안정된 이후 의료계와 논의를 하며 추진해 나가겠다”며 논의를 당분간 보류하겠다고 한발 물러서면서도 “만약 의료인들이 진료 현장을 지키지 않을 경우 필요한 모든 조치를 실행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서울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전공의, 코로나19 진료에 적극 참여키로…“파업 철회는 아냐”

    전공의, 코로나19 진료에 적극 참여키로…“파업 철회는 아냐”

    의과대학 정원 확대 등 정부의 의료정책을 반대해 파업에 들어간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진료에 적극 참여하기로 입장을 선회했다. 정세균 국무총리와 대전협은 23일 저녁 정부서울청사에서 회동하고 이같이 합의했다. 이들은 또 정부 의료정책으로 빚어진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정부와 진정성 있는 논의에 착수하기로 했다. 다만 전공의들이 파업 철회나 현장 복귀를 결정한 것은 아니다. 현재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재확산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현장에서 의료진 부족 사태가 벌어질 것을 우려해 코로나19 대응 진료와 정부와의 협상을 병행하기로 했을 뿐이다. 정 총리는 대전협 대표단에게 “현재 코로나19 확진자와 가족들은 절박하지 않겠느냐. 여러분은 그분들을 도울 좋은 능력이 있다”며 “오늘 결단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하며 정부도 거기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전협 대표단은 “오늘부터 시작돼 더 많은 것을 논의하고 진정성 있는 대화의 자리가 계속 마련됐으면 한다”고 답했다. 한편 회동에 앞서 이날 전공의들은 전국 수련병원 곳곳에서 의사 가운을 벗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지난 21일 인턴과 4년 차 레지던트, 22일 3년 차 레지던트에 이어 이날 1년 차와 2년 차 레지던트까지 파업에 참여하면서 사실상 모든 전공의가 업무에서 손을 뗐다. 그러나 일각에선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은 현 상황에서 파업을 강행하는 의료계의 단체행동은 적절히 않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또 서울 주요 대학병원 일부 진료과에서 당분간 응급실로 오는 중환자를 받지 않기로 하면서 의료 공백에 따른 우려의 목소리도 크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읍소한 정 총리 “대구보다 훨씬 심각할 수 있어…전공의 돌아와 달라”(종합)

    읍소한 정 총리 “대구보다 훨씬 심각할 수 있어…전공의 돌아와 달라”(종합)

    전공의 전체 3분의 1수준 참여정 총리 “전공의협의회 결단 내려달라”일일 신규 확진자 400명 육박 심각부산·광주 전공의 90% 수준 휴업모든 전공의가 정부의 의대정원 증원 정책에 반발하며 파업에 참여한 가운데 정세균 국무총리가 23일 “지금의 확산세를 저지하지 못하면 대구·경북에서의 경험보다 훨씬 심각한 상황이 닥쳐올 수 있다”며 “환자 곁으로 돌아와달라”고 호소했다. 정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하루 만에 400명에 육박한 신규 환자가 나오는 등 전국적으로 급증하는 상황과 관련, “의사로서의 직업정신과 소명의식을 발휘해 환자 건강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달라”면서 “지금이라도 전공의협의회가 결단을 내려달라”고 말했다. 정 총리는 지난 21일부터 이날까지 모든 전공의가 순차적으로 파업에 돌입한 상황을 두고 “현장에서의 의료 혼란이 본격화할 것 같아 우려스럽다”며 “의사의 손길을 간절히 기다리는 환자들 곁으로 돌아와 주시기를 다시 요청드린다”고 거듭 말했다.전공의 이어 전임의·봉직의도 파업 동참 이날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확대 등에 반대하는 모든 연차의 전공의들이 업무에서 손을 뗐다. 복귀 시점이 정해지지 않은 ‘무기한’ 파업이어서 대형병원의 의료공백이 현실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적지 않다. 26일로 예정된 대한의사협회(의협) 주도의 제2차 전국의사총파업에는 전공의뿐만 아니라 전임의, 봉직의 등도 가세할 전망이어서 코로나19가 급속하게 재확산하는 속에 의료대란이 벌어지는 게 아니냐는 걱정도 크다. 의료계에 따르면 21일 인턴과 4년차 레지던트, 22일 3년차 레지던트에 이어 이날 1년차와 2년차 레지던트까지 파업에 참여했다. 응급의학과는 병원에 따라 상황은 다르지만 이미 21일부터 모든 업무를 중단한 상태다. 이로써 이날 오전 7시를 기해 모든 전공의가 병원 밖으로 나와 단체행동을 벌이고 있다.전공의의 업무 공백이 이어지는 가운데 전임의, 봉직의, 개원의 등 의사 전 직역이 파업에 나서겠다고 밝히면서 국내 의료시스템이 멈출 위기에 처했다. 대한전임의협의회는 24일부터 차례로 단체행동을 시작해 26일에는 전국의 모든 병원에서 전임의 파업에 돌입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전임의는 전문의 자격을 취득한 후 병원에서 세부 전공을 수련하는 임상강사, 펠로 등을 말한다. 집단휴진에 참여한 전공의의 업무 공백을 메꿨던 인력이어서 전임의들마저 파업에 참여할 경우 파장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병원의사협의회도 봉직의들의 투쟁 대열 참여를 공식화했다. 봉직의는 의료기관에 고용된 의사를 일컫는 말로, 의사 직역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확대 등에 반대하는 전공의들이 23일 모든 연차의 무기한 파업 돌입에 맞춰 전국 수련병원 곳곳에서 의사 가운을 벗는 퍼포먼스를 벌였다.서울대병원 전공의 80% 의사 가운 벗어 대한전공의협의회에 따르면 지난 21일 인턴과 4년차 레지던트, 22일 3년차 레지던트에 이어 이날 1년차와 2년차 레지던트까지 파업에 참여하면서 모든 전공의가 업무에서 손을 뗐다. 이날 서울대병원 대한의원 본관 앞에서는 김중엽 서울대병원 전공의협의회 대표의 담화문 낭독에 이어 약 50여명의 전공의가 의사 가운을 벗었다. 서울대병원 전공의는 약 500여명으로, 이번 파업에 약 80%가량 참여한다. 응급, 중환자, 분만, 투석 등 필수 의료 업무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업무는 제외된다. 전공의들은 담화문에서 “저희는 의료 정책의 결정 과정에 현장 전문가의 목소리가 반영되기를 바란다”며 “정부는 의사 수가 부족하다며 10년간 의무 복무를 조건으로 한 의대 정원 증원과 공공의대 설립을 막무가내로 얘기하지만 정말 의사 수가 부족하느냐”고 반문했다.부산 전공의 87% 파업 참여 부산백병원 등 의료공백 현실화 부산 지역 전공의들도 부산대학교 병원, 고신대학교복음병원, 대동병원, 해운대백병원 등지에서 성명서를 낭독한 후 가운을 벗고 단체 행동을 개시했다. 부산 지역 병원에서 수련 전공의 가운데 90%에 가까운 인원이 파업에 참여, 병원 선별진료소 운영 차질이 현실화했다. 부산 개금동 부산백병원은 응급실을 방문한 환자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이틀째 응급실이 폐쇄돼 부산 지역 응급 의료 공백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부산시에 따르면 부산지역 21개 수련의 전문병원에서 근무하는 전공의는 총 913명으로 이 중 789명(87%)이 현재 파업에 참여하고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선별진료소 검체 채취 차질이 생길 것으로 보이며 코로나19 검사는 각 구군 보건소를 이용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고 말했다.광주 지역 전공의 90% 무기 휴업 동참 광주 지역 전공의 90%도 무기한 휴업에 동참했다. 광주시와 대한전공의협의회 등에 따르면 지역 전공의 529명 중 480여 명이 무기한 업무 중단에 들어갔다. 지난 21일 인턴과 4년 차 레지던트, 22일 3년 차, 이날 1·2년 차까지 파업에 참여하면서 대부분의 전공의가 업무에서 빠졌다. 이들 전공의가 소속된 대형병원들은 교수, 전임의들이 업무를 대체하고 있다. 전남대병원 전공의협의회는 이날 오전 병원 1동 현관 앞에서 성명서를 낭독하고 의사 가운을 벗어 수거하는 퍼포먼스를 하기도 했다. 내과, 외과,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흉부외과, 응급의학과, 정신건강의학과 등 모든 과 인턴과 레지던트들이 동참했다. 보건복지부는 전날 전국 전공의 10명 중 3명 가량인 1000명가량이 의과대학 정원 확대 등 정부 정책에 반대해 집단휴진에 참여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복지부에 따르면 전국 전공의 수련기관 244곳을 대상으로 파업 현황을 파악한 결과 101곳이 응답했고, 소속 전공의 2996명 중 932명이 파업에 나서 참여율은 31.1%로 집계됐다.정 총리 “방역에 집중해야할 시기, 당분간 외출 자제·방역수칙 지켜달라” 한편 정 총리는 “오늘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전국에 확대돼 시행되는 만큼 국민께서는 당분간 외출을 자제하시고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지켜달라”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이제는 다시 방역에 집중해야 하는 상황이다. 방역이 안정적으로 관리돼야 경제와 일상도 회복될 수 있다”면서 “당장은 불편하시겠지만 본인과 가족, 공동체 안전을 위해 조금만 인내하고 방역당국에 협조해 달라”고 호소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의사 파업 ‘팽팽’…복지부, 철회 어려워vs전공의, 협박 안두려워

    의사 파업 ‘팽팽’…복지부, 철회 어려워vs전공의, 협박 안두려워

    보건복지부가 의료계 집단휴진과 관련 의료계가 요구하는 의대정원 확대 정책의 철회에 대해 ‘철회는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코로나19 극복 이후로 의대 신설을 유보한 것도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는 주장이다. 복지부는 의료계가 집단휴진을 중단하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대화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김헌주 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은 23일 정례브리핑에서 “코로나19 수도권 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정부는 수도권의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그동안 의사협회에서 문제를 제기해온 의대 정원확대와 공공의대 신설논의는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발표한 바 있다”고 말했다. 앞서 수련의로 구성된 대한전공의협의회는 지난 21일부터 순차적·무기한 집단휴진에 들어갔으며 의료계 최대 단체인 대한의사협회는 오는 26일 2차 집단휴진을 예고하고 있다.의협 측이 ‘금일 중이라도 정책 철회를 하면 파업을 중단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서는 “정책의 철회는 그간 논의해 온 오랜 기간의 숙고와 과정, 사회적 합의를 거쳐 결정된 모든 사항을 원점에서 재검토한다는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의료법에 근거한 업무개시 명령 여부 관련해서는 “병원의 진료 상황을 모니터링하며 진료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여러 대비책을 고민하고 있다”며 “실제 발생할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내용을 말씀드리기는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대한전공의협의회는 성명서를 통해 “보건복지부가 의료인을 협박하는 업무개시 명령이 두렵지 않다”며 “의사 면허정지를 걱정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의료인이 정당한 사유 없이 진료를 중단하면 업무개시 명령을 할 수 있고, 이 명령을 따르지 않으며 면허정지 처분이나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을 수 있다. 대한의사협회는 이날 오전 국무총리, 더불어민주당, 미래통합당에 ‘긴급 간담회 개최 제안’ 공문을 발송하여 최근의 의료사태와 관련하여 대화를 통한 합리적인 해결방안을 모색할 것을 요청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응급환자 어쩌나…전공의 파업으로 세브란스 응급실 인력 철수

    응급환자 어쩌나…전공의 파업으로 세브란스 응급실 인력 철수

    의과대학 정원 확대 등 정부 의료정책을 반대하는 전공의들의 파업으로 서울 주요 대학병원 일부 진료과에서 당분간 응급실로 오는 중환자를 받지 않기로 한 것으로 확인됐다. 23일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 내과에서는 당분간 응급실로 오는 중환자는 받을 수 없다는 내부 공지를 내렸다. 세브란스병원 내과 전공의들이 응급실과 중환자실 등 필수 의료 인력까지 남기지 않고 철수한 데 따른 것이다. 특히 종양내과와 소화기내과 등이 포함된 내과의 경우, 암 환자가 입원한 중환자실에서 근무하는 전공의도 다수를 차지한다. 내과 전공의들이 모든 업무에서 손을 떼면서 현재 임상강사와 교수 등이 기존에 맡던 진료와 수술 외에 응급실, 중환자실 근무에도 투입된 상태다. 현재 대부분 상급 종합병원은 전공의 파업에 따라 신규 환자 입원과 외래 진료 예약을 줄이고, 급하지 않은 수술은 일정을 다시 조정하고 있다. 서울대병원은 응급과 중환자, 분만 등 필수 의료 업무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업무는 파업에서 제외했다.대한전공의협의회에 따르면 지난 21일부터 인턴과 4년 차 레지던트, 22일 3년 차 레지던트에 이어 이날 1년 차와 2년 차 레지던트까지 파업에 참여했다. 전공의들 파업에 이어 의협은 26일부터 사흘간 전국 의사 총파업을 벌일 예정이다. 이에 전날 복지부는 수도권 코로나19 상황이 안정화할 때까지 의대 증원 정책을 보류하고 향후 의료계와 논의해 다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대한의사협회(의협)과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에서는 정부를 신뢰할 수 없다며 단체행동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이다. 앞서 정부는 오는 2022년부터 10년간 의과대학 정원을 총 4000명으로 늘리고, 이 중 3000명을 지역 의료 인력으로 양성하겠다고 발표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가운 벗은 전공의들…“정부, 자존심 내려놓고 다시 논의하자”

    가운 벗은 전공의들…“정부, 자존심 내려놓고 다시 논의하자”

    의과대학 정원 확대 등 정부 의료정책을 반대하는 전공의들이 23일 무기한 파업 돌입에 맞춰 전국 수련병원 곳곳에서 의사 가운을 벗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대한전공의협의회에 따르면 지난 21일 인턴과 4년차 레지던트, 22일 3년차 레지던트에 이어 이날 1년차와 2년차 레지던트까지 파업에 참여하면서 모든 전공의가 업무에서 손을 뗐다. 이날 서울대병원 대한의원 본관 앞에서는 김중엽 서울대병원 전공의협의회 대표의 담화문 낭독에 이어 50여명의 전공의가 의사 가운을 벗었다. 서울대병원 전공의 약 500명 가운데 파업에는 80%가량이 참여한다. 다만 응급과 중환자, 분만, 투석 등 필수 의료 업무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업무는 제외된다. 전공의들은 담화문에서 “저희는 의료 정책의 결정 과정에 현장 전문가의 목소리가 반영되기를 바란다”며 “정부는 의사 수가 부족하다며 10년간 의무 복무를 조건으로 한 의대 정원 증원과 공공의대 설립을 막무가내로 얘기하지만 정말 의사 수가 부족한 것 맞냐”고 반문했다. 이어 의대 정원 확대, 공공의대 설립 등 의료 정책을 원점에서 다시 논의하자고 제안하면서 “정부는 자존심을 내려놓고 손을 내밀어 주시길 간절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전날 복지부는 수도권 코로나19 상황이 안정화할 때까지 의대 증원 정책을 보류하고 향후 의료계와 논의해 다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대한의사협회(의협)과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에서는 정부를 신뢰할 수 없다며 단체행동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이다. 전공의들의 파업에 이어 의협은 26일부터 사흘간 전국 의사 총파업을 벌일 예정이다. 의대생들은 본과 4학년의 국가고시 접수를 취소하고, 단체로 휴학계를 제출하는 동맹 휴학을 강행한다. 앞서 정부는 오는 2022년부터 10년간 의과대학 정원을 총 4000명으로 늘리고, 이 중 3000명을 지역 의료 인력으로 양성하겠다고 발표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전공의 “정부의 의대 증원 보류는 기만적, 말장난 그만할 때”

    전공의 “정부의 의대 증원 보류는 기만적, 말장난 그만할 때”

    복지부, “교육부에 의대 정원 확대 통보, 보류하겠다” 대한의사협회(의협)는 정부가 의과대학 정원 확대 및 공공의대 신설 정책을 잠시 유보하겠다고 발표하자 “신뢰할 수 없는 정치적 수사”라고 비판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의사단체가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의과대학 정원 확대, 공공의대 신설에 대해서는 수도권 상황이 안정된 이후 의료계와 논의를 하며 추진해 나가겠다”며 “이번 달까지 교육부에 통보해야 하는 의대 정원 규모도 보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대하 의협 대변인은 “코로나19 종식이라는 명확한 기준을 제시한 것도 아니고, ‘수도권 안정화’라는 모호한 표현으로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의사들이 바라는 정책철회 대신 유보를 내세우며 조만간 정책을 다시 추진할 여지를 열어놓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어 “정부는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하다며 협력하자고 말은 하지만, 그에 걸맞지 않게 미온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며 “정부의 입장 변화가 없는 한 의사들도 집단행동을 예정대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21일부터 단계별 파업에 돌입한 전공의들로 구성된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도 성명을 내고 “전국의 환자들이 필요로 하는 응급실과 선별진료소 등 병원으로 복귀하고 싶다”며 “일방적인 통보 방식을 버리고 함께 논의를 시작하자”고 말했다. 전공의 “단체행동 중에도 코로나 선별진료 봉사중” 대전협 측은 “오늘 분당 차병원에 입원한 환자 중 확진자가 발생했는데 접촉 직원을 대상으로 진료가 필요한 상황에서 가장 먼저 나선 것은 전공의였다”며 “전공의들은 단체행동 중에도 병원에서 선별진료를 하며 자원봉사를 하고 있고 상계백병원 전공의들도 관할 보건소에 연락하여 자원봉사를 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준비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 19의 최전선에서 싸우는 것은 바로 의사들이고, 전공의들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정부가 당장 내일이라도 확정, 통보할 수 있는 사안을 일시적으로 미룬다는 말은 국민과 의료인을 기만하는 말”이라며 “수도권의 코로나의 안정 이후에 추진하겠다는 모호한 표현은 현재 서로의 입장을 좁히기에는 충분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대전협은 코로나 종식 때까지 의료 정책 추진을 전면 중단하고, 의료진과 함께 코로나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대화에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 대전협은 지난 21일 인턴과 4년 차 레지던트를 시작으로 22일 3년 차 레지던트, 23일 1년 차와 2년 차 레지던트 등이 순차적으로 휴진하는 등 무기한 파업에 들어간다. 개원의들이 중심이 된 의협은 오는 26일부터 사흘간 제2차 전국의사 총파업에 나선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정부 “의협 측 ‘정책 철회’ 요구는 수용 어려워”…접점 못찾아

    정부 “의협 측 ‘정책 철회’ 요구는 수용 어려워”…접점 못찾아

    정부가 의대정원 확대 정책을 철회해야 파업을 유보하겠다는 대한의사협회(의협)의 요구는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의사들의 2차 총파업을 앞두고 타결점을 찾아보려고 했던 정부와 의료계 측의 시도는 결국 불발됐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대변인은 21일 브리핑에서 “의대정원 문제는 오랫동안 논의됐던 사안이고 의료계와 함께 논의해 형성된 정책”이라며 “정책을 철회하란 것은 정책 자체가 백지화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방적으로 폐기를 요청한다는 것은 그간 사회적 합의를 물거품 만드는 것이기에 사회적 논의를 존중한다는 차원에서도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의료계가 파업을 중단하고, 대화에 나서면 정책을 유보하고 논의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반면 의협은 정책을 먼저 철회해야 파업을 중단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날 전공의들로 구성된 대한전공의협의회는 무기한 파업에 들어갔고, 의협은 오는 26∼28일 예고한 제2차 전국의사총파업을 예고한 상태다. 또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이 거세진 상황에서 의사 파업에 따른 국민 피해를 막기 위해 ‘진료개시 명령’을 내릴 가능성도 열어놨다. 김국일 보건의료정책과장은 의사 파업과 관련해 업무개시 명령을 언제 내릴 것이냐는 질문에 “업무개시 명령은 의료법, 감염병예방법, 응급의료법 등에 명시돼 있다”며 “법 조문을 소개(언급)한 것으로 (실제 내릴지는) 숙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손 대변인은 “업무개시 명령은 벌칙에 (의사) 면허에 대한 취소 정지도 가능한 내용이 포함돼 있기 때문에 이 부분으로 피해가 발생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는 것이 정부 생각”이라며 “최대한 의료계와 합의해 이런 법적 절차를 쓰지 않겠다는 것이 현재 할 수 있는 답변”이라고 덧붙였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의협 “정부, 의대 정원 확대 등 고수…2차 파업 예정대로”

    의협 “정부, 의대 정원 확대 등 고수…2차 파업 예정대로”

    최대집 회장 “정부, 철회 불가 고수…총파업 진행될 것”대한의사협회는 정부가 의대 정원 확대 등 정책 철회가 불가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만큼 오는 26~28일로 예고한 제2차 전국의사총파업은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정부가 정책을 먼저 철회하면 파업을 유보하겠다고 강조했다. 최대집 의협 회장은 21일 서울 용산구 의협 임시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부가 의대 정원 확대, 공공의대 설립, 한방첩약 급여화 시범사업, 비대면 진료 육성 등 4대 의료정책의 철회 시 파업을 잠정 유보한다”고 밝혔다. 의협은 정부가 먼저 정책을 철회해야 한다는 조건을 달아 사실상 파업 강행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했다. 최 회장은 “정부가 정책을 철회하지 않고 있다”며 “정부가 철회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는 만큼 예정대로 26일부터 28일까지 3일에 걸쳐 전국의사총파업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의협과 대한전공의협의회가 집단행동을 중단하는 경우 협의 기간에 정부의 정책 추진도 유보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며 “지금이라도 코로나19의 엄중함을 인식하고 한시라도 빨리 치료를 받아야 하는 환자들에게 억울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집단행동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김 1총괄조정관은 또 “의협이 (정책의) 전면 철회가 전제되지 않으면 집단행동을 하겠다고 결정한 점은 유감스럽다”며 “정부로서도 이례적으로 매우 신축적인 태도 변화와 제안을 드렸다는 점을 살펴보고 전향적인 입장 변화를 고려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집단휴업 상황을 철저히 모니터링하고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응해 나가겠다”며 “의료법에 의한 진료 개시 명령과 이 명령에 불응할 경우의 조치, 형사처벌이나 면허에 가해지는 조치들이 있고, 전공의의 경우 수련병원에서 복무상황을 점검해 원칙적인 대응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대전협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부터 전공의들이 파업에 돌입했다. 이날 인턴과 4년차 레지던트를 시작으로 22일 3년차 레지던트, 23일 1년차와 2년차 레지던트가 순차적으로 파업에 들어간다. 복귀 시점이 정해지지 않은 ‘무기한’ 파업이다. 의협은 오는 26~28일 2차 총파업을 예고한 상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서울시, 코로나19 병상 261개 남았다…가동률 65.8%→76.7% 상승

    서울시, 코로나19 병상 261개 남았다…가동률 65.8%→76.7% 상승

    21일 0시 기준으로 서울시의 코로나19 치료용 병상 1118개 가운데 857개를 사용 중이라고 밝혔다. 병상 가동률은 전날 0시 기준 65.8%에서 76.7%로 하루 만에 10.9%포인트 올랐다. 비어 있는 병상은 261개다. 이달 중순 들어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서울시의 병상 가동률은 하루 10% 안팎씩 뛰고 있다. 전날은 태릉선수촌 생활치료센터 병상 382개가 추가돼 병상 가동률이 하락했었다. 이날 현재 서울시가 확보한 병상 중 음압병상은 650개, 경증환자용 생활치료센터는 468개다. 시는 23일부터 한전 인재개발원 124병상, 26일부터는 은평소방학교 192병상을 추가로 운영한다. 보라매병원 등 시립병원의 일반병상 58개도 29일 투입된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은 이날부터 ‘공동병상 활용계획’에 따라 국립중앙의료원 내 수도권 코로나19 현장대응반을 통해 환자를 분류하고 병상을 배정한다. 서울·경기·인천 주민은 확진 판정을 받으면 거주지와 상관없이 수도권 내에서 병상을 배정받게 된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오늘부터 전공의 파업…정부 “국민생명 담보 정당화할 수 없어”

    오늘부터 전공의 파업…정부 “국민생명 담보 정당화할 수 없어”

    오늘부터 전공의 파업이 시작된 가운데 정부가 코로나19 확산 속 파업 돌입에 대해 “정당화할 수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정부는 대한전공의협회(대전협)와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집단행동을 중단하면 의대정원 확대 등 의료계가 반발하는 정책 추진을 유보하고 모든 가능성을 열고 논의에 나서겠다는 입장도 재차 강조했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2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코로나19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급속히 확산하는 엄중한 상황 속에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담보로 한 집단휴업을 강행하는 것은 그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김 1총괄조정관은 “의협과 대전협이 집단행동을 중단하는 경우 협의 기간에 정부의 정책 추진도 유보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며 “지금이라도 코로나19의 엄중함을 인식하고 한시라도 빨리 치료를 받아야 하는 환자들에게 억울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집단행동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정부는 협의가 진행되는 동안 정책을 추진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는데도 의료계가 정책을 아예 철회해달라고 요구하는 점에 대해 유감의 뜻을 밝혔다. 김 1총괄조정관은 “의협이 전면 철회가 전제되지 않으면 집단행동을 하겠다고 결정한 점은 유감스럽다”며 “정부로서도 이례적으로 매우 신축적인 태도 변화와 제안을 드렸다는 점을 살펴보고 전향적인 입장 변화를 고려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집단휴업 상황을 철저히 모니터링하고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응해 나가겠다”며 “의료법에 의한 진료 개시 명령과 이 명령에 불응할 경우의 조치, 형사처벌이나 면허에 가해지는 조치들이 있고, 전공의의 경우 수련병원에서 복무상황을 점검해 원칙적인 대응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김 1총괄조정관은 “수술 일정이 변경되는 일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응급실이나 대형병원 등에는 응급 ·중증환자가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경증질환을 가지신 분들은 이용을 자제해 달라”고 국민들의 협조도 요청했다. 대전협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부터 전공의들이 파업에 돌입했다. 이날 인턴과 4년차 레지던트를 시작으로 22일 3년차 레지던트, 23일 1년차와 2년차 레지던트가 순차적으로 파업에 들어간다. 복귀 시점이 정해지지 않은 ‘무기한’ 파업이다. 의협은 오는 26∼28일 2차 총파업을 예고한 상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코로나19 확산위기 속 전공의 순차파업 돌입

    인턴과 레지던트 등 종합병원에서 수련하는 전공의들이 21일 오전 7시를 기해 순차 파업에 돌입했다.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에 따르면 이날 인턴과 4년차 레지던트를 시작으로 22일 3년차 레지던트, 23일 1년차와 2년차 레지던트가 업무에서 손을 뗀다. 응급의학과는 연차와 관계없이 이날부터 모두 업무를 중단하기로 했다. 복귀 시점이 정해지지 않은 ‘무기한’ 파업이다. 전공의들의 단체행동은 지난 7일 집단휴진, 14일 대한의사협회의 1차 전국의사총파업 참여에 이어 세 번째다. 당장 큰 문제가 발생한 건 아니지만 문제는 다음주부터다. 더욱이 26일에는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주도하는 제2차 전국의사총파업이 예정돼 있어 의료공백이 현실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 파업에는 전임의와 봉직의까지 동참하겠다고 밝힌 상황이다. 임상강사 또는 펠로로 불리는 전임의는 지난 7일과 14일 전공의의 업무 공백을 메웠던 주요 인력이고, 봉직의 역시 의료기관에 고용된 의사로 병원의 주요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정총리, 광복절 집회 참석자 코로나19 검사 촉구

    정총리, 광복절 집회 참석자 코로나19 검사 촉구

    정세균 국무총리는 2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사랑제일교회 신도와 광복절 광화문 집회 참석자들에게 “최대한 빨리 가까운 선별진료소에서 진단검사에 응해달라”고 촉구했다. 정 총리는 “혹시라도 검사과정에서 신원이 노출되지 않도록 정부와 지자체는 철저하게 개인정보를 보호해드리겠다”면서 “지금은 사랑제일교회 신도 및 방문자,집회 참석자 전원에 대한 진단검사로 신속히 확진자를 가려내고 격리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일부에서 제기하는 음모론이나 조작설도 적극 반박했다. 정 총리는 “정부는 허위조작정보 유포자를 끝까지 추적해 상응하는 법적 책임을 반드시 묻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런 악의적 허위조작정보 유포행위는 방역요원의 명예를 훼손할 뿐 아니라 국민 불안을 가중시켜 사회를 혼란에 빠뜨리고 K-방역 이미지를 손상시키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정 총리는 수도권 교회 오프라인 예배 금지 조치와 관련, 수도권 밖 수련원이나 학교, 직장 등에서 대면 예배를 하는 ’편법적 종교활동‘을 점검한 뒤 필요한 조치를 해달라고 지방자치단체에 주문했다. 그러면서 비수도권 교회도 이번 주 예배를 가급적 비대면으로 진행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날 대한전공의협의회가 업무 중단에 돌입하고 대한의사협회가 다음주 2차 집단휴진을 예고한 것과 관련해선, “코로나19가 다시 확산되고 있는 엄중한 상황에서 국민 생명을 지켜야 할 의사들이 집단행동에 나선 것을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국민들이 바라는 것은 대한민국 전체가 한마음 한뜻이 돼 코로나19에 맞서 싸우는 것”이라면서 “집단행동을 멈추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의료현장을 굳건히 지켜달라”고 요청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의대 정원 확대 등 재논의 요구”...오늘부터 전공의 순차 파업

    “의대 정원 확대 등 재논의 요구”...오늘부터 전공의 순차 파업

    의학대학 정원 확대 등 정부 의료정책에 반대하는 종합병원 전공의들이 21일 오전 7시를 기점으로 파업에 돌입했다. 전공의들의 단체행동은 지난 7일 집단휴진, 14일 대한의사협회의 1차 전국의사총파업 참여에 이어 세 번째다.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에 따르면, 이날 인턴과 4년차 레지던트를 시작으로 22일 3년차 레지던트, 23일 1년차와 2년차 레지던트가 업무에서 손을 뗀다. 응급의학과는 연차와 관계없이 이날부터 모두 업무를 중단하기로 했다. 복귀 시점이 정해지지 않은 ‘무기한’ 파업이다. 서울 시내 주요 병원들은 이날 예정됐던 수술을 연기하고, 인력을 재배치하는 등 대응 작업을 마쳤다. 다만 대전협에서 파업을 지속해서 이어가겠다고 밝힌 만큼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적지 않다. 서울아산병원은 이미 외래 진료와 입원 등의 예약을 줄여서 받았고, 삼성서울병원은 급하지 않은 외과 수술을 연기했다. 세브란스병원, 서울성모병원 등은 상황이 계속될 경우 수술에 차질을 빚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특히 마취과 전공의 업무 공백으로 수술 건수 축소는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의료계는 내다봤다. 마취과 전공의는 수술 중 마취의 업무를 보조하면서 환자 상태를 살피는 등의 역할을 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서울성모병원 관계자는 “응급 수술을 제외한 나머지는 스케줄을 조정해야 할 것”이라며 “마취과 전공의 부재에 따라 30여개 수술방 운영을 일부 감축하면 수술 역시 30∼40%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 운영 축소 등 최악의 상황도 가정하고 대응책을 강구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 일부 전공의들이 배치되는데, 전공의 업무 공백이 장기화하는 최악의 상황에서는 선별진료소도 축소 운영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모든 가능성에 대비해 꼼꼼히 대응하고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이에 앞서 대전협은 단체행동 중에도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무기한 파업에 돌입한 후에도 지방자치단체와 긴밀히 협의해 선별진료소 등 방역 인력이 필요한 곳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와 함께 응급실, 중환자실 등에서 근무하는 의료인력은 병원에 남는 경우가 많아 큰 혼란은 없으리라는 전망도 있다. 서울대병원은 이번 파업에 필수 유지 업무를 담당하는 전공의들은 참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인턴 중에서 필수 이수 과목인 내과·외과·산부인과·소아청소년과 인턴도 당장은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대전협은 의대 정원 확대, 공공 의대 설립 등의 정부 정책에 의료계 현장의 목소리가 반영되지 않았다면서 전면 재논의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무기한 파업 이후에는 사직서 제출 등도 추진할 계획이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코로나 확산에도 투쟁 수위 높이는 의료계

    코로나 확산에도 투쟁 수위 높이는 의료계

    복지부 “집단행동 강행시 법대로 대응코로나19 대확산 위기감 속에서도 의료계가 21일 전공의 파업을 비롯해 투쟁 수위를 더 높이면서 의료 공백 우려가 더 커지고 있다. 의료 정책 주무부처인 보건복지부는 병원장들을 만나 대책을 논의하면서도 “파업 시 법대로 대응하겠다”고 원칙론을 내세워 양측은 좀처럼 해법을 찾지 못하는 분위기다. 20일 대학병원 전임의들은 ‘대한전임의협의회’를 결성해 대정부 투쟁에 나서기로 했다고 대한의사협회(의협)를 통해 밝혔다. 전임의는 전문의 자격을 취득한 후 병원에 남아 세부 전공을 수련하는 의사를 일컫는다. 전임의협의회는 이날 “이달 24일부터 단계별 단체행동을 시작해 26일에는 의협,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의 총파업에 동참하겠다”면서 “정부가 의대 정원 확대 등 의료정책을 철회하지 않을 경우 무기한 파업도 불사하겠다”고 말했다. 파업은 21일부터 본격화될 전망이다. 전공의들이 연차에 따라 21~23일 날짜를 나눠 무기한 파업에 돌입하고 동네의원 개원의들이 주를 이룬 의협은 26일부터 28일까지 전국의사총파업을 벌일 예정이다. 정식 의사 중에서도 의료기관에 고용돼 월급을 받는 의사들 위주로 구성된 대한병원의사협의회도 전공의, 의대생들의 투쟁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성명을 냈다. 복지부는 이날 국립대·사립대병원장과 긴급회의를 갖는 등 문제 해결 방안을 찾기 위해 분주히 움직였지만 뚜렷한 결과를 내놓지는 못했다. 박능후 복지부 장관은 의대 정원 확대와 관련해 더 좋은 방안이 있다면 언제든지 수용해서 조정할 용의가 있다는 의사를 전달했지만, 병원장들은 복지부의 태도 변화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아산병원 등 대형병원은 이미 파업에 대비해 일부 외래 진료와 입원 예약을 줄여서 받고 있다. 결국 집단행동이 현실화될 경우 복지부는 법에 따라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김강립 복지부 차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현재 위기상황에서 정부와 의료계가 합심해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기 위한 노력이 절실하다”면서 “(의료계가) 집단행동을 강행한다면 정부도 법과 원칙에 따른 대응 외에는 다른 선택을 할 수가 없다”고 밝혔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 역시 “코로나19 위기에 의사들이 총파업을 한다는 건 이해하기 어렵다”며 정부의 입장에 힘을 실었다. 전날 결렬됐던 의·정 간담회를 두고도 의료계와 복지부는 “복지부 관계자가 훈계조로 이야기를 했다”(대전협), “공적인 협의 과정에서 나온 정부의 문제 제기를 훈계로 인식하는 것은 부적절하다”(손영래 복지부 대변인)며 평행선을 달렸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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