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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규모 관급공사 불공정 관행 개선 추진

    공공기관이 발주하는 소규모 관급공사에서 중소건설업체가 겪고 있는 불공정 관행들이 개선될 전망이다. 그동안 건설 현장에서는 턱없이 낮은 비용으로 계약이나 공사를 강요하거나 인지세를 부당하게 전가해 중소건설업체가 피해를 보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국민권익위원회는 24일 이 같은 건설업계의 고질적인 병폐를 해소하기 위해 ‘중소건설업체 권익보호 방안’을 마련해 기획재정부와 행정안전부, 국토교통부 등 주무 부처와 광역자치단체, 시도 교육청에 제도 개선을 권고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유행이 장기화하면서 수주 물량이 줄어들고 공사기간이 연장되거나 자재반입이 지연되는 등 일선 지역 중소건설업체의 경영상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앞서 권익위는 관급공사 계약과정의 불공정 요인을 해소하고자 지난해 말부터 중소건설업체와 대한전문건설협회, 피해업체 등을 상대로 실태조사를 했다. 조사 결과 발주기관이 소규모 관급공사 비용을 낮은 가격으로 산정하고 세부 내역을 공개하지 않는가 하면 도급자나 하도급자에게 인지세를 떠넘기는 사례들이 확인됐다. 이에 권익위는 지역별로 현실 여건을 고려해 소규모 관급공사 설계 기준을 마련하고 각종 심사와 감사 시 이 같은 기준이 공정하게 적용되는지 확인할 것을 주무 부처와 지자체 등에 권고했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김종갑 한전 사장 165억 최고… ‘3기 신도시 땅’ 공직자도 17명

    김종갑 한전 사장 165억 최고… ‘3기 신도시 땅’ 공직자도 17명

    정부 고위공직자 1885명 중 가장 재산이 많은 사람은 김종갑 한국전력 사장(165억원)이었다. 지난 1년간 재산이 45억원이나 늘어난 김종한 부산시의원이 재산 증가율 1위를 차지한 반면 주진숙 한국영상자료원장은 71억원이나 줄어들어 감소율 1위를 기록했다. 인사혁신처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25일 공개한 ‘2021년 정기재산변동사항’에 따르면 김 사장은 서울 강남구 아파트(26억원)와 송파구 아파트(10억원), 경기 파주시 일대 땅(14억원)에 더해 예금재산만 63억원이나 됐다. 박영서 경북도의원(148억원), 노도영 기초과학연구원장(140억원), 김수문 경북도의원(135억원), 김창용 정보통신산업진흥원장(133억원) 등이 재산 상위 5명에 이름을 올렸다. ●‘부동산 부처’ 26명 집 처분… 다주택 면해 중앙부처 고위공직자 중에서는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119억원), 김경선 여성가족부 차관(117억원), 이강섭 법제처장(116억원), 한광협 한국보건의료연구원장(115억원) 등 순이었다. 국무위원 중 최 장관 외에는 정세균 총리(44억원)와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39억원) 외 대부분 재산이 10억원대나 그 이하였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1억원으로 국무위원 중 가장 재산이 적었다. 중앙정부 공무원 759명 중 토지를 신고한 388명(51.1%)의 토지 재산 총액은 1007억 7844만 7000원으로 집계됐다. 수도권 토지 보유자는 95명(12.5%)으로 총 433억 1164만 3000원이며 3기 신도시가 포함된 지역의 토지 보유자는 17명(2.2%)으로 파악됐다. 서호 통일부 차관, 김경선 차관, 박화진 고용노동부 차관은 장·차관급 중 토지가 가장 많았다. 이들이 신고한 토지 재산은 각각 17억원, 15억원, 9억원이었다. 공직자를 통틀어 가장 땅이 많은 임준택 수산업협동조합중앙회장은 부산 서구와 사하구 일대에 공시지가만 74억원이나 되는 땅을 신고했다. 최희락 부경대 산학부총장은 서울 영등포구와 경기 용인시 등에 49억원 상당 토지를 보유했다. 부동산 대책을 주도하는 청와대, 국토교통부,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국세청 등 경제부처 고위공직자 152명 중 다주택자 26명은 지난해 모두 집을 처분해 1주택자나 무주택자가 됐다. 국토부에서는 8명이, 기재부에서는 2명이 1주택자가 됐다.●공직자윤리위 “토지 등 재산 형성 과정 심사” 정부공직자윤리위는 중앙정부 공무원의 절반이 토지를 신고한 것과 관련, 관계부처 합동으로 ‘공직자 재산 집중심사단’을 운영하기로 했다. 심사단은 6월까지 부동산 관련 재산을 대상으로 도시개발 지역에 있는 토지나 건물 소유자, 토지 신규 거래자 중 이상거래 의심자 등을 선정한 뒤 재산 형성 과정을 집중 분석할 예정이다. 이후 부동산 이외의 재산을 집중 심사한다. 황서종 인사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최근 일부 공직자의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국민들께서 상실감이 크실 것으로 생각한다. 송구하다”고 말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코로나19 자가격리자, 확진자도 4·7 보궐선거 참정권 행사

    코로나19 자가격리자, 확진자도 4·7 보궐선거 참정권 행사

    서울시가 4·7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일반 유권자는 물론 경증 코로나19 확진자, 자가격리자도 투표할 수 있도록 안심 대책을 가동한다고 23일 밝혔다. 지난해 4·15 총선시 1곳이던 특별사전투표소는 5곳으로 늘어나고, 투·개표원은 모두 코로나19 사전검사를 받도록 한 점이 달라졌다.이번 보궐선거 본투표는 다음달 7일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사전투표는 다음달 2~3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실시된다. 사전투표는 별도 신고 없이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지역의 사전투표소 어느 곳에서나 가능하다. 서울시 424개 사전투표소와 2259개 본 투표소 방역 지침에 따르면 유권자는 마스크 착용과 입장 전 발열체크, 손 소독제 사용 후 위생장갑 착용, 1m 이상 간격 유지를 해야 한다. 발열증상이 있는 경우 투표소 내 별도로 마련된 일시기표소에서 투표하게 된다. 확진자와 자가격리자도 참정권을 보장받는다. 남산유스호스텔, 태릉선수촌, 서울소방학교, 한전인재개발원, 서울대기숙사 등 5곳의 생활치료센터에 있는 확진자는 센터에 설치된 특별사전투표소를 이용하면 된다. 자가격리자는 투표 당일 이동명령 제한을 완화해 발열, 호흡기 증상이 없는 경우에 한해 30분 거리에 있는 투표소의 임시기표소에서 투표할 수 있도록 했다. 병원, 요양원 등에 있는 거동이 어려운 시민과 확진자는 우편 투표할 수 있는 ‘거소투표’를 할 수 있도록 했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이날 남산유스호스텔 생활치료센터를 방문해 특별사전투표 모의훈련에 참여했다. 남산생활치료센터에는 넓은 공간과 환기 가능한 창문을 확보할 수 있는 6층에 투표소를 차릴 예정이다. 서 권한대행은 “누구나 안전한 환경에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할 수 있도록 준비를 하고 있다”며 “특히 지난해 4·15총선보다 경험이 쌓인 만큼 코로나19 확진자와 자가격리자가 헌법상 보장된 참정권을 제한받지 않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檢출신 지역발전 사장?… 또 꽃길 걷는 與낙선자들

    檢출신 지역발전 사장?… 또 꽃길 걷는 與낙선자들

    지난해 4월 총선에 여당 후보로 출마했다가 낙선한 이들이 공기업 사장으로 내정되거나 유력시되고 있어 ‘보은인사’, ‘낙하산인사’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22일 서울신문 취재에 따르면 빠르면 이달 하순쯤 한국전력공사 산하 공기업 신임 사장에 대한 인사가 단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동서발전·중부발전 등 등 5개 발전 자회사 사장 후보들에 대한 면접이 끝난 상태다. 이 중 동서발전의 경우 검사 출신 김영문 전 관세청장이 유력시된다. 내부 출신 인사와 경합 중이나 청와대 고위인사 친분설 등이 작용하면 유리하다는 것이 관가 분위기다. ●발전 노조 “비전문 사장 반대” 성명서 현재 더불어민주당 울산·울주군 지역위원장인 그는 지난해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했다가 낙마했다. 문재인 정부 첫 관세청장으로 이례적으로 검사 출신이어서 주목을 받았다. 문재인 대통령의 경남고 후배로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사정비서관실 행정관을 지냈다. 발전노조 측은 “에너지 분야에 대한 이해가 전혀 없는 비전문 사장을 반대한다”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민주당 소속으로 경북 안동에 출마했던 이삼걸 전 행정안전부 차관은 강원랜드 사장으로 갈 예정이다. 강원랜드는 오는 30일 주주총회에서 이 전 차관을 차기 대표로 최종 선임할 예정이다. 그의 강원랜드행을 놓고도 강원랜드 설립 취지와 폐광지역 특수성 등을 전혀 감안하지 않은 인사라는 지적이 나온다. ●文정부서 강원 출신 강원랜드 사장 관행 깨져 강원랜드는 김대중 정부 시절 강원 정선·태백 등 석탄지역을 폐광하면서 낙후된 폐광지역 경제를 발전시키기 위해 설립됐다. 1대 주주인 정부(36 %)에 이어 강원도·정선군 등 강원 지방자치단체(15%)가 주주로 참여한 것도 ‘지역발전 기여’라는 특수성을 반영한 것이다. 이런 이유로 노무현·이명박·박근혜 정부 등 역대 정부에서 강원랜드 사장 5명은 모두 강원 출신 인사를 기용했다. 하지만 문 정부 들어 경남 출신 문태곤 전 노무현 정부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을 사장으로 임명하면서 이런 인사 관행이 깨졌다. 차기 사장인 이 전 차관도 경북 출신이다. ●조재희 전 靑비서관도 폴리텍大 이사장으로 김경욱 전 국토교통부 2차관은 충북 충주 민주당 후보로 출마했다가 떨어진 후 지난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으로 취임했다. 서울 송파갑 민주당 후보로 출마했던 조재희 전 청와대 국정과제비서관은 낙선 후 최근 한국폴리텍대학 이사장으로 갔다. 정부의 한 인사는 “역대 정권에서도 보은인사가 있었지만 어느 정도 인사 관행과 전문성 등을 고려했다”면서 “지금처럼 얼토당토하지 않은 인사들을 기용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4월 선거 의식했나… 유가 올랐지만 2분기 전기료 안 올린다

    4월 선거 의식했나… 유가 올랐지만 2분기 전기료 안 올린다

    국제유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2분기 전기요금 인상이 일단 유보됐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전력은 2분기 전기요금의 연료비 조정단가를 1분기와 같은 ㎾h당 -3.0원으로 책정했다고 22일 밝혔다. 유가 상승분을 반영하면 2분기 연료비 조정단가는 ㎾h당 -0.2원이 돼 1분기보다 2.8원 올려야 하지만 인위적으로 동결한 것이다. 앞으로도 기름값이 계속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오는 7월(3분기)부터 전기요금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한전이 연료비 연동제에도 불구하고 전기요금을 인상하지 않은 것은 정부가 1분기 조정단가 결정 때 발생한 미조정액을 활용해 요금 인상 유보 권한을 발동했기 때문이다. 유보 권한은 한전이 연료비 조정요금 변동분을 반영해 달라고 정부에 요청하면 정부가 반영 여부와 반영 폭을 결정하는 것이다. 정부가 전기요금 인상 유보 권한을 발동한 사유는 지난겨울 액화천연가스(LNG) 가격 급등을 ‘이상 한파’에 따른 일시적 현상으로 봤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민 생활의 안정을 도모하려는 취지도 들어 있다. 또 자칫 공공요금 도미노 인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우려한 측면도 있다. 정부는 지난 19일 물가관계차관회의에서 “2분기 공공요금을 안정적으로 관리해 국제유가 상승이 소비자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혀 전기요금 인상 유보 의지를 내비쳤다. 다음달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공공요금 인상 악재를 막으려는 속내도 보인다. 국제유가 전망 실수를 덮으려는 뜻도 들어 있다. 산업부는 올해 국제유가 전망에서 2분기 전기요금이 1분기 대비 ㎾h당 2원 더 내릴 것으로 예상했던 터라 이번에 요금을 올리면 유가 전망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웠다. 지난해 연료비 연동제 도입 당시 전문가들은 정부가 올해 국제유가를 지나치게 낙관적으로 전망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번 결정으로 2분기에도 월평균 350㎾h를 사용하는 주택용 4인 가구라면 매월 최대 1050원씩 인하 효과가 지속된다. 그러나 국제유가 상승이 계속되는 추세라서 오는 7월부터 전기요금 인상을 더이상 유보할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가 계속 인위적으로 전기요금 인상을 막으면 연료비 움직임에 따라 전기요금에 반영하기로 한 연동제 도입 취지가 무색해질 수 있어서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전봇대 뽑고 전기줄 땅속으로”… 문원동·부림동 거리 갈끔해진다

    “전봇대 뽑고 전기줄 땅속으로”… 문원동·부림동 거리 갈끔해진다

    경기 과천시는 문원동 공원마을 및 부림동 단독주택 지역 ‘배전선로 지중화 사업’을 위해 한국전력공사와 이행협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공사는 올해 말 완료된다. 단독주택지역 배전선로 지중화는 김종천 시장의 공약사항이다. 시는 2019년 7월 송전선로 근접으로 전자파 피해가 우려되거나 향후 대규모 공사가 예정되어 있지 않은 마을 중심도로를 선정해 한전 측에 지중화 사업을 신청한 바 있다. 이에 지난해 1월 문원동과 부림동 일부 구역이 한전 측의 지중화 사업 대상자로 선정?다. 통신사와 사전협의회를 거쳐 지중화 이행협약서 협의, 현장을 확인해 최종 이행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이행협약으로 문원동 공원마을 0.9㎞ 구간과 부림동 단독주택 지역 0.8㎞ 구간에 대해 전신주와 통신주를 지하로 매설하는 배전선로 지중화 공사가 진행된다. 이로써 전주 54본과 변압기 27개소, 특고압 전선 등이 철거될 예정이다. 이번 배전선로 지중화 공사에는 각종 보안등, CCTV, 마을방송 등 시설물 공사비와 도로포장 복구비용까지 포함해 총 92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며, 이 중 54억원은 과천시가, 나머지는 한전과 통신사가 부담하게 된다. 김종천 과천시장은 “시민들의 오랜 숙원사업이 첫발을 내딛는 의미있는 순간”이라며 “올해 내로 공사를 완료해 시민들에게 전신주와 전선이 없는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고 다른 지역도 배전선로 지중화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앞으로 시는 별양동과 중앙동도 향후 예산 상황 등을 고려해 지중화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제24대 부산상의 회장에 장인화 선출 ...“화합에 힘쓰겠다”.

    제24대 부산상의 회장에 장인화 선출 ...“화합에 힘쓰겠다”.

    제24대 부산상공회의소 회장에 부산시체육회 회장인 장인화(57) 동일철강 회장이 뽑혔다. 부산상공회의소는 17일 오후 제24대 부산상공회의소 회장과 임원 선출을 위한 임시의원 총회를 열었다. 전체 24대 의원 120명(일반 100명,특별 20명) 전원이 참석한 이 날 총회에서 장 회장은 66표를 받아 신임 회장으로 당선됐다.송정석(72) 삼강금속 회장은 54표를 받았다. 장 회장은 “새롭게 출발하는 상의는 분열을 극복하고 통합과 혁신에 힘쓰겠다”며 “코로나 19로 어려움을 겪는 상공계가 힘을 합쳐 조기 극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장 회장은 한국철강공업협동조합 이사장,중소기업중앙회 부회장,대통령직속 중소기업특별위원 등을 역임했다.취임식은 22일 열린다. 권기재(세무회계 남산 대표), 김세원(대한전문건설협회 부산시회장), 이상준(부산벤처기업협회 회장) 등 감사 3인도 선출됐다.이갑준 현 상근부회장은 개인사정으로 사임의사를 밝힌것으로 알려졌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 2분기 전기료 7년여 만에 소폭 인상될 듯

    한국전력이 오는 22일 2분기 전기요금을 발표하는 가운데 소폭 인상 가능성이 제기된다. 16일 한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도입한 ‘연료비 연동제’에 따라 연료비 변동분(지난해 12월~올 2월)을 반영한 2분기 전기요금이 22일 한전 홈페이지에 공고된다. 연료비 연동제는 액화천연가스(LNG), 석탄, 유류 등 전기 생산에 들어간 연료비 연동분을 3개월 단위로 전기요금에 반영하는 것이다. 연료비 변동분은 ‘실적 연료비’에서 ‘기준 연료비’를 뺀 값이다. 실적 연료비는 직전 3개월간 평균 연료비를, 기준 연료비는 직전 1년간 평균 연료비를 뜻한다. 지난 1분기 연료비 조정단가는 국제유가 하락 추세에 따라 ◇당 -3.0원으로 책정됐다. 그러나 2분기 전기요금은 최근 국제유가와 LNG 가격의 상승분이 반영되면서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 두바이유 기준 국제유가는 배럴당 평균 60.89달러로 지난해 11월 평균인 배럴당 43.42달러보다 40%가량 올랐다. LNG 가격도 연초 100만BTU(열량 단위)당 24달러 선까지 치솟은 바 있다. 이번에 전기요금이 인상되면 2013년 11월 이후 7년여 만에 오르는 것이다. 다만 전기요금의 급격한 인상을 방지하는 소비자 보호장치가 마련돼 있어 상승폭은 제한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연료비 조정요금이 ◇당 최대 ±5원 범위에서 직전 요금 대비 1회당 3원까지만 변동이 가능하도록 했다. 아울러 분기별로 ◇당 1원 이내 변동이 발생하면 요금을 조정하지 않기로 했다. 정부와 한전은 전기요금 인상 여부에 대해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땅투기로 공채문 닫힌 LH… 일자리 1000개 증발에 취준생 운다

    땅투기로 공채문 닫힌 LH… 일자리 1000개 증발에 취준생 운다

    한전 700명·한수원 200명·도공 187명 선발LH 상반기 1010명 채용 계획 무기한 연기석유공사도 미정… 취준생 갈 곳 줄어들어지난 1월 취업자 수가 100만명 가까이 증발하는 등 취업난이 거세지는 가운데 국내 주요 공공기관들이 올해 신입사원 채용 일정을 시작했거나 준비 중에 있다. 하지만 당초 이달 중에 채용 공고를 내기로 했던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직원들의 땅투기 의혹에 휩싸이면서 일정이 무기한 연기됐다. 16일 각 기관과 공공기관 채용정보시스템(잡알리오)을 통해 확인한 결과 한국전력공사는 이달 말 상반기 신입사원 채용 공고를 낼 예정이다. 올해 총 1100명을 채용할 계획이고, 상반기엔 600~700명을 선발한다. 한국수력원자력은 다음달 공고를 내고 200명을 뽑는다. 한국도로공사도 18일 상반기 채용 공고를 내고 187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한국가스공사는 다음주에 채용 공고를 낼 예정이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계획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채용 인원은 100명 이하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근 논란의 중심이 된 LH는 당초 상반기에만 신입사원 150명, 업무직 160명, 청년인턴 700명 등 모두 1010명을 채용할 계획이었다. 하반기까지 합치면 올해 총 1210명 채용이 예정돼 있었다. 계획대로라면 이달 중에 채용 공고를 내고 4~5월에 서류와 필기전형, 면접전형을 거쳐 6월 중에 임용이 이뤄져야 한다. 공공기관에 도전하는 취업준비생들에겐 단비 같은 기회였지만, 투기 의혹이 터져 나오면서 LH 채용 일정이 모두 미정으로 바뀌었다. LH 관계자는 “채용 계획이 취소된 것은 아니고 연기된 상황”이라며 “상반기에 뽑을지, 하반기에 뽑을지, 얼마나 뽑을지 등 모든 계획이 미정”이라고 말했다. 한국석유공사도 아직 채용 일정이 없다. 지난해 말 기준 부채가 20조원이 넘는 등 경영 여건이 여의치 않아 신입사원 채용을 건너뛰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아직 계획 자체가 미정이라 올해 뽑을지, 안 뽑을지 확답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미 채용 일정이 활발히 진행 중인 공공기관도 있다. 한국서부발전은 이달 3일부터 18일까지 사무·기계·안전·전기·화학·토목건축 분야에서 신입사원 지원서를 접수하고 있다. 한국철도공사는 이달 초 원수 접수를 마감했고, 6월에 합격자를 최종 발표한다. 사무영업·운전·차량·토목·건축 분야에서 총 750명을 채용하고, 체험형 청년인턴도 함께 뽑는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UAE, ‘한국 최초 원전 수출’ 바라카 원전 2호기 운전허가 승인

    UAE, ‘한국 최초 원전 수출’ 바라카 원전 2호기 운전허가 승인

    2009년 원전강국 佛·日 제치고 첫 수주원전 4기 완성시 UAE 전력 4분의 1 담당아랍에미리트(UAE)가 한국이 원자력발전 강국들을 제치고 처음 수출에 성공했던 원자력발전소 바라카 원전 2호기의 운전 허가를 승인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수출한 바라카 원전 4기가 모두 완성되면 UAE 전체 전력 수요의 약 25%를 충당하게 될 것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로이터는 UAE 원자력규제청(FANR) 관계자를 인용해 이렇게 보도했다. 바라카 원전사업은 한국형 차세대 원전 APR1400 4기(총발전용량 5600㎿)를 UAE 수도 아부다비에서 서쪽으로 270㎞ 떨어진 바라카 지역에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한국전력은 이명박 정부 당시인 2009년 12월 이 사업을 수주해 2012년 7월 착공했다. 당시 중동 지역 최초 원전 건설 입찰에서 원전 선진국인 프랑스, 일본 등과 경합을 벌였고 한전은 원전 시공 능력, 안전 운영 기술력 등을 인정 받아 원전 산업 역사상 최초의 수출을 일궈냈다. 수출 규모만 186억 달러(약 21조원)에 달한 초대형 원전 플랜트 사업이었다. 한국형 원전 APR1400 바라카 1호기 올해 상업 운전 지난해 2월 운전 허가를 받은 바라카 원전 1호기는 올해 안에 상업 운전을 시작할 것이라고 FANR 관계자는 전했다. 하마드 알카비 국제원자력기구(IAEA) 주재 UAE 대표는 “현재 건설 중인 바라카 원전 3·4호기는 각각 94%와 87%의 공정률을 보인다”고 말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바라카 원전 4기로 인해 현지에 건설 분야 14만개 등 22만개의 일자리가 창출되고 수출 효과는 약 21조원, 후속 효과로 72조원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했다. 바라카 원자로는 높이 14.8m, 내경 4.6m, 두께 30㎝, 총 중량 533톤으로 리히터 규모 7의 지진에도 이상이 없도록 설계됐다. 최소 60년간 고온과 고압, 고방사능을 견디며 바라카 원전의 ‘심장’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증강현실 전문기업 버넥트, ‘CIO Summit’ 연사 참여

    증강현실 전문기업 버넥트, ‘CIO Summit’ 연사 참여

    산업용 AR 및 디지털 트윈 전문기업 버넥트(대표 하태진)가 오는 10일 ‘CIO Summit 2021’ 컨퍼런스에 연사로 참여한다. 전자신문이 주최하고 한국 CIO포럼과 공공부문발주자협의회가 공동으로 후원하는 해당 컨퍼런스는 12년 전통의 IT업계 최고 권위 컨퍼런스로 알려져 있다. 올해는 ‘팬데믹, DX(디지털 전환) 전략을 혁신하라’는 주제 아래 기조연설 및 쟁점 발표에 이어 인공지능, 빅데이터, 클라우드의 세 분야로 나뉘어 전문 발표가 진행될 예정이다.버넥트는 ‘인공지능’ 부문에 연사로 참여한다. 버넥트 사업 총괄인 김재인 이사는 ‘AR(증강현실) 기술을 활용한 산업 현장의 비대면화 전략’이라는 주제로 30분(15:00~15:30)에 걸쳐 발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발표에서 김 이사는 산업 현장의 트렌드인 ‘비대면화’의 핵심요소로 떠오르고 있는 산업용 AR에 대해 그간 버넥트가 진행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위주로 여러 적용 사례를 소개한다. 버넥트 관계자는 “CIO Summit 주제 발표를 통해 버넥트는 산업현장의 스마트화를 선도하는 AR 솔루션 기업의 입지를 공고히 할 예정이며, 아직 버넥트의 솔루션을 접해보지 못한 기업의 CIO들에게 버넥트가 산업현장에 선사할 수 있는 다양한 Benefit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이번 CIO Summit은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오는 9일 오후 5시까지 참가 신청이 가능하다. 한편, 버넥트는 AR 원천기술을 기반으로 산업 현장 생산성 및 안전성 향상을 위한 AR 솔루션 개발에 주력하는 기업이다. 현재까지 한전, SK, LG, 삼성 등 다양한 고객을 대상으로 110여건 프로젝트를 완수했으며, 지난 2019년에는 90억 규모의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하며 사업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석주 서울시의원 “국가적 위상 현대 GBC, 원안 고수가 답이다”

    이석주 서울시의원 “국가적 위상 현대 GBC, 원안 고수가 답이다”

    서울시의회 이석주 의원(국민의힘, 강남6)은 제299회 임시회 자유발언을 통해 국내 최고높이 105층 현대 GBC 건설계획의 저층변경은 대국민 약속위반으로 강력히 반대했다. 핵심적인 주요 발언 내용을 보면 우리가 초고층 마천루를 그토록 염원하는 사유는 이 시대 최고의 기술력과 초대형 경제력 때문에 아무나 못하는 특성이 기본이고, 더 큰 이유는 ▲ 첫째, 국가적 자존심과 국력과시의 상징성이 있다. GBC는 한국 무역센터와 국제업무 메카 중심축에 있고 마이스, 문화, 스포츠 및 교통 요새와 연계된 세계인들 앞마당에 우뚝 선 마천루는 국력과시오. 국가 자긍심의 원천이다. ▲ 둘째, 최첨단 초고층의 규모 차별화로 금융, 삶의 질, 경제 지수가 30~60위로 계속 뒤져가는 국제도시 경쟁력 상승 및 4차 산업혁명을 리더할 원동력이 될 것이며 ▲ 셋째, 차세대 미래를 지켜줄 희망의 금자탑이 될 것이다. 초고층 공사는 8백만의 건설 고용 및 0.84명 세계 꼴찌 출산율의 원흉 청년실업의 해결사요. 글로벌 명소로 부각되어 경제성장도 수백조씩 증가된다. ▲ 넷째, 한전이 떠나 지역환경이 크게 악화되었고 주변 상권마저 초토화된지 7년째로 조속한 개선이 요구된다는 것이다. 그 외 국가적 명예나 체면유지에도 유익함을 지적했다. 국제 초고층학회에 따르면 현재 세계 30위권 안에 한국은 잠실 제2롯데월드(555m) 하나로 겨우 국가 체면을 유지하고 있으나 두바이 제다(1,007m)와 국가간 마천루 경쟁으로 얼마 후면 롯데도 20위권 밖으로 밀리는데 현대 GBC마저 주저앉으면 세계 10위권 경제 대국이라 큰소리치는 나라 체면 역시 말이 아님을 지적했다. 또한 이의원은 “현대에게 투자비 16조의 큰 리스크, 국내 1위 최고층 건설상의 고난, 미래 경제효과 암울 등의 어려움속에서도 세계 5위 높이의 최고층 건설로 기업과 국가에 재도약과 명예를 높일 것”을 요청했다. 현대는 선대부터 건설, 중화학, 자동차 등 국가기간산업을 이끌어온 나라발전의 초석이었고 수출전선의 역군임을 익히 알기에 현대전기차 아이오닉5가 전 세계 시장을 재패하길 온 국민도 함께 빌고 있으니 당초 약속처럼 105층 대역사업을 속히 완공 시켜 줄 것을 요청했다. 아울러 GBC 마천루 관련 기관인 국방부에 저층변경의 주요 사유가 군 레이더라면 왜 이제와서 이 건물만 문제인지 의문을 제기했고 국가적 위상이 걸린 중대 사안임을 감안하여 군작전 최소범위에서 협조해주기를 간청했다. 끝으로 서울시 건축 및 지역발전 본부는 인허가 사업 진행 총괄자로 관련 기관들과 사전협상이 모두 끝난 시점에 왜 이런 큰 문제가 발생했는지 유감을 표했고 국가 위상이 걸린 공익 우선의 중대 문제임을 강조하며 인허가는 의무적 기속 행정보다 선택적 재량행위 성격이 강함을 지적하면서 원안 고수를 촉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력시장 섣부른 규제 완화는 위험… 전기료 결정체계 다양화해야

    전력시장 섣부른 규제 완화는 위험… 전기료 결정체계 다양화해야

    미국 ‘텍사스의 정전사태’가 전력체계 구축 방향의 화두가 되고 있다. 재생에너지 확대를 반대하는 쪽은 혹한에 따른 풍력발전 중단이 정전의 원인을 제공했다며 재생에너지의 한계를 강조하고, 재생에너지 확대를 주장하는 측은 풍력뿐 아니라 전통적인 화력발전 역시 상당 부분 중단됐다고 강조한다. 텍사스 정전사태는 재생에너지의 변동성으로 인한 위험성, 안정적인 송전망 운영을 위한 전력시장체계 등의 논쟁으로 확산하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저탄소 체제로의 전환에서 풍력과 태양광에 의존하는 것이 과연 적절한 것인지를 둘러싼 논쟁은 정치적 대립으로 확대되고 있다.●송전망도 미국 다른 지역과 연결 안 돼 큰 피해 텍사스는 거대한 면적과 풍부한 자원으로 한국과 전혀 다른 환경이지만, 전력망 운영에선 한국처럼 섬과 같다는 점에서 텍사스 정전사태는 반면교사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 한국 정부는 지난달 5일 전남 신안을 중심으로 약 48조 5000억원을 투자하는 발전용량 기준 8.2GW 규모의 해상풍력단지 조성을 발표한 상황이다. 30년 만의 ‘겨울폭풍’이 미국 전역을 강타하면서 미국은 전례 없는 추위와 폭설을 경험했다. 뜨거운 태양과 높은 기온으로 선벨트라고 불리는 미국 남부 지역의 기온이 알래스카주보다 더 추운 영하 20도 이하로 낮아졌다. 이러한 기상이변은 기후변화로 북극의 찬 기운을 막아 주던 제트기류가 약화되면서 찬 공기가 평소에 비해 훨씬 더 남쪽으로 내려온 것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일시적인 이변이 아니라 기후변화에 따라 앞으로 반복적으로 나타날 수도 있는 현상이다. 갑작스러운 기상이변으로 인한 전력수요의 폭증과 발전설비의 고장 및 운영 중단은 텍사스주에 대규모 정전사태를 가져왔다. 텍사스의 전력생산에서 천연가스를 이용한 가스화력발전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지만 풍력 역시 연평균 25%의 높은 비중을 나타낸다. 텍사스의 풍력 발전량을 국가 단위로 환산해 비교하면 전 세계 6위 규모이다. 풍력의 특성상 시기에 따라 발전량 차이가 크지만 2020년 5월의 경우 풍력은 텍사스주 전체 시간당 전력수요의 59%를 충족시키기도 했다. 저렴하면서도 풍부한 천연가스와 풍력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텍사스의 전력망은 이상적이며 안정적인 것으로 간주돼 왔다. 실제로 미국 내 전력망의 신뢰성을 평가하는 북미전력신뢰성위원회(NERC)는 2020년 11월 보고서에서 극단적 기상악화 등이 발생할 경우 텍사스의 전력수요는 최대 67.2GW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공급능력은 82.3GW이므로 일부 발전소의 고장 및 정비 등에도 불구하고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의 혹한과 폭설에 전력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자 전력수요는 예상치를 넘긴 70GW 규모에 이르렀다. 수요폭증 상황에서 혹한 탓에 풍력발전기와 가스배관망이 얼어 가동하지 못하면서 몇 시간 만에 전체 발전기의 40%가 가동을 멈추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에 텍사스주의 전력망을 관리하는 전력신뢰성위원회(ERCOT)는 순환정전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500만 이상의 가정과 사업체 등은 4일 동안 혹한과 정전에 시달렸다. 평소 ㎿h당 25달러 수준이던 전기 도매요금도 9000달러 수준까지 상승해 변동요금제를 선택했던 가구들은 최대 수백만원에 이르는 전기요금 청구서를 받게 됐으니, 텍사스 겨울폭풍의 여파는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정전 초기에는 풍력발전기의 동결로 인해 대규모 정전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져 재생에너지의 취약성을 중심으로 논란이 진행됐다. 하지만 이후 가스화력발전, 석탄화력발전과 원자력 등도 혹한에 따른 영향으로 발전을 중단하거나 발전량이 감소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전력시스템 전반을 둘러싼 논쟁으로 확대되고 있다. 발전기가 고장 나거나 전력수요가 공급을 초과할 경우 일반적으로 예비로 지정해 놓았던 발전기가 투입되거나 다른 지역의 전력을 공급받아 문제를 최소화할 수 있지만 텍사스는 예비발전기 확보가 의무사항이 아니었으며, 송전망 역시 미국 내 다른 지역과 연결돼 있지 않아 피해가 더 커졌다. ●2011년·2014년에도 전력대란… 시스템 불변 텍사스는 2011년에도 한파로 전력부족 사태를 경험한 바 있다. 당시 연방에너지규제위원회(FERC)는 이와 같은 사태에 대응할 수 있도록 예비발전기 지정 등의 방안을 마련할 것을 요구했지만 ERCOT는 이를 의무화하지 않았다. 2014년에도 텍사스는 한파와 발전기 고장 등으로 도매가격이 상한선이던 ㎿h당 5000달러까지 급등했다. 주기적으로 많은 피해와 문제를 겪었음에도 왜 텍사스의 전력체계는 변화하지 않았을까? 한국전력이라는 단일 송·배전 운영회사, 과거 한전 산하에 있던 발전설비를 분할한 6개의 발전 자회사 및 소수의 민간발전, 그리고 표준화된 전력요금체계에 익숙한 우리로서는 이러한 미국의 풍경이 매우 낯설다. 이런 미국을 이해하려면 지난 30년간 진행된 전력시장의 변화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발전소에서 생산한 전기가 송전 및 배전 과정을 거쳐 소비자에게 전달되고, 소비자는 사용한 만큼의 요금을 납부하는 체계는 1882년 에디슨 조명회사가 뉴욕의 펄스트리트 발전소에서 생산한 전력을 맨해튼 59가구에 자체적으로 가설한 전선으로 공급하면서 시작됐다. 발전·송전·배전으로 이어지는 이러한 수직적 통합구조는 전 세계 많은 지역에서 100년 이상 비슷한 형태로 유지돼 왔다. 미국에서 이러한 구조의 수직통합형 민간전력회사(IOU)들은 주 정부의 규제를 받는 대신 지역별로 독점권을 가지고 정해진 요율에 따라 요금을 징수했다. 전력요금은 전체 비용을 기준으로 사업자에게 적정수익률을 보전할 수 있는 수준에서 규제기관의 승인을 받아 결정됐다. 이 구조는 현재 우리나라와 동일하다. 그러나 1990년대 전력 부문에서도 시장경쟁을 촉진한다면 전체적인 요금이 낮아질 것이라는 주장이 대두됐다. 전력 도매시장에서의 경쟁 활성화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에너지 정책법(EPACT)이 1992년 통과되면서 미국의 전력시장은 큰 변화를 겪기 시작했다. 미국 연방정부는 발전 부문에 대한 경쟁을 확대하려면 송전망에 대한 접근권 보장이 필요하다고 판단, 법률로 송전망을 개방하도록 했으며 기존 전력회사의 송전기능을 의무적으로 분리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각 지역에 전력망을 운영하는 독립적인 계통운영자(ISO)와 광역송전기구(RTO)가 설립됐다. RTO와 ISO는 송전망을 보유하지는 않지만 송전망을 관리하면서 송전 및 예비력 확보, 품질유지 서비스, 계통관리 등을 담당하는 역할을 수행했다. 현재 미국의 전력망은 10개의 시장으로 크게 구분되며 텍사스의 경우 전기신뢰위원회(ERCOT)가 설립돼 전력망을 책임지고 있다. 여기에 더해 1996년 FERC가 경쟁촉진조치로 ‘명령 888’(Order 888)을 발표하면서 각 주의 전력시장이 주정부의 규제를 받는 수직통합형 전력회사 중심의 전통적 규제모델과 시장기반의 중앙집중형 모델로 점차 분화됐다. 시장기반 모델은 가장 낮은 가격으로 생산되는 전기부터 우선적으로 판매되는 구조로서 발전사업자들이 최대의 효율을 추구해 가격을 낮추면 결국 소비자가 부담하는 가격이 인하될 것이라는 가정을 전제로 한다. 텍사스주는 1999년 당시 주지사였던 조지 W 부시가 시장경쟁에 기반한 새로운 전력시장 체계가 주민에게 더 많은 선택권, 더 낮은 요금을 제공할 것이라며 광범위한 범위의 규제완화 정책을 도입했다. 이후 텍사스의 전력 부문은 200여개 업체가 경쟁하는 체제로 전환됐으며 2002년부터 소비자들은 소매전기 공급업체(REP) 간 가격 및 조건 비교를 통해 사용량 등을 고려해 이동통신 요금과 같이 다양한 요금제와 부가서비스들을 선택할 수 있게 됐다. 텍사스주의 저렴하고 풍부한 가스 및 풍력의 존재, 그리고 업체 간 경쟁에 따라 2021년 3월 현재 텍사스의 평균 전기요금은 ㎾h당 8.91센트로 미국 평균보다 22% 낮다. 가격 측면에서 본다면 텍사스의 전력거래시스템은 규제완화의 목표를 상당 부분 달성한 셈이다. 하지만 저렴한 요금은 반대로 전체 전력시장의 불안정을 가져왔다. 미래의 기대수익을 기반으로 사업자들이 발전시설에 대한 투자를 결정함에 따라 안정적인 전력시스템과는 거리가 멀어졌다. 환경규제 강화와 낮은 전력요금 등이 겹치면서 상대적으로 발전원가 비중이 높아진 석탄 및 원자력 발전 등은 경쟁력을 상실하고 점차 축소돼 갔다. 상시 가동되면서 기저부하를 담당하는 석탄과 원자력의 비중 감소에 따라 2013년 NERC는 2022년에 이르면 텍사스의 전력예비율이 5%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측하고 대책을 촉구하기도 했다. 규제가 완화됨에 따라 전력수요가 증가하면 소규모 민간발전사들이 발전량을 고의로 줄여 전력가격 상승을 유도하고 고액으로 전력거래 시장에 입찰해 수익을 추구하는 등 시장교란 사례가 발생하기도 했다.●재생 발전 확대로 기존 전력시스템 변화 요구 텍사스의 전력시장은 규제완화를 통한 공급 확대 및 가격하락과 더불어 시스템의 취약성이 확대되는 현상이 동시에 발생했고 이런 불균형이 예상치 못한 혹한과 폭설로 드러나게 됐다고 볼 수 있다. 예비발전기의 지정을 포함한 전체 전력망의 유지와 안정을 위한 여러 방안이 논의되기 시작했지만 현재로서는 어떠한 변화가 있을지 예측하기 어렵다. 텍사스의 정전사태를 계기로 최근 전력시장에 대한 섣부른 규제 완화나 다양화 등은 위험하다는 인식이 확산한다. 하지만 재생에너지의 확대로 대표되는 변동성 에너지원의 확대는 소수의 대규모 발전설비를 중심으로 형성된 기존 전력시스템의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이미 전남, 제주 등 지역 내 수요에 비해 재생에너지 공급이 많은 지역은 수급불균형으로 전력계통의 불안정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전기차 및 에너지저장시설의 확대는 문제를 더욱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 우리나라의 현행 전력시장은 변동성이 강한 재생에너지원의 확대, 다양한 사업자의 시장참여를 제한해 시장운영의 자율성과 효율성 측면에서 약점이 많다. 분산에너지원의 확대는 현재와 같은 단순한 일방적 전력공급 차원을 넘어 전력거래 및 관련 서비스에 대한 상호 정보교환을 수행하는 새로운 플랫폼을 필요로 하고 있다. 또한 가격시스템을 이용한 효과적인 자원배분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다양한 가격결정 시스템의 도입이 요구되고 있다. 대규모 해상풍력 시설에 대한 투자는 그것이 최대한 잘 가동되고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질 때 더 큰 의미가 있다. 텍사스의 대규모 정전사태는 전체적인 전력시스템 변화의 올바른 방향에 대해 한국 정부에도 과제를 주고 있다.
  • 한양사이버대 부총장에 문영식 교수

    한양사이버대 부총장에 문영식 교수

    한양사이버대학교는 제7대 신임 부총장에 문영식 교수를 임명했다. 문 부총장은 서울대 전자공학과,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전자공학 석사를 거쳐 미 캘리포니아대 어바인 캠퍼스에서 컴퓨터공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한양대 ERICA캠퍼스에서 교무처장과 공학대학장 및 공학기술 대학원장을 지냈고 대한전자공학회 회장, 한국공학교육학회 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 “새 둥지로 인해 스파크 발생” 송파구 150여세대 일시 정전

    “새 둥지로 인해 스파크 발생” 송파구 150여세대 일시 정전

    1일 오전 5시 30분쯤 서울 송파구 가락동 150여 세대의 전기 공급이 잠시 끊기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과 한국전력공사는 “전선에서 펑 소리가 나고 불꽃이 발생했다”는 주민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한전은 점검을 위해 전기를 잠시 차단한 뒤 새 둥지를 제거했다. 전기 공급은 약 30분 만에 복구됐다. 한전 관계자는 “변압기 위에 지어진 조류 둥지로 인해 스파크가 발생한 것”이라며 “30여 분간 정비를 마친 후 전기를 다시 공급했다”고 밝혔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아기와 짐 실은 수레 밀어 두만강 철교 건넌 러 외교관 가족

    아기와 짐 실은 수레 밀어 두만강 철교 건넌 러 외교관 가족

    한 나라의 외교관 가족이라면 국경을 품위있게 넘어야 할 것이다. 베트남이나 인도에서 흔히 봤던, 철로 위에 수레를 놓아 밀고 끄는 진풍경을 연출하며 두만강 철교를 건넌 뒤 환호 작약하는 모습은 ‘웃프기’까지 하다. 북한 주재 러시아 대사관의 3등 서기관 블라디슬라프 소로킨과 세 살 딸 바랴 등 직원과 가족 8명이 코로나19에 따라 엄격히 봉쇄된 북-러 국경을 넘어선 모습을 담은 동영상과 사진을 영국 BBC가 26일 전했다. 러시아 스푸트니크 통신과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NK뉴스 등에 따르면 러시아 외교부는 외교관 가족들이 평양에서 32시간 열차를 타고, 또 2시간 버스를 이용해 함경북도 나선시에 이르렀지만 두만강 철교를 건널 열차 편이 운영되지 않아 어쩔 수 없이 짐을 실은 수레를 직접 밀어 1㎞를 이동해 마침내 국경을 넘게 됐다고 전했다. 러시아 외교부가 어떤 의도로 이런 내용과 외교관 신원, 동영상까지 공개하게 됐는지 궁금하기도 하다. 이들은 그 뒤 러시아 연해주(州) 하산역에서 다른 외교부 동료들을 만나 버스를 타고 블라디보스토크 공항으로 이동했다. 북한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지난해 초부터 중국과 러시아로 통하는 국경을 걸어 잠그고 북한을 오가는 열차 운행도 중단된 상태라고 NK뉴스는 설명했다. 이에 따라 많은 외교관들과 국제기구 직원들이 북한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서구 대사관들도 문을 닫았다. 하지만 이들은 대부분 중국과의 국경을 걸어서 넘은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3월 블라디보스토크로 항공편이 딱 한 번 운항돼 독일, 러시아, 프랑스, 스위스, 폴란드, 루마니아, 몽골, 이집트 외교관들이 떠났다. 북한은 아직 코로나19 확진자가 단 한 명도 없다고 주장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달 초 북한이 지난해부터 1만 3000여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했지만 양성은 없다고 보고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지난해 12월 초 방역 단계를 최고 수준인 ‘초특급’으로 격상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이경섭 경주동산병원장, 2021년 자랑스러운 계명인상 수상

    이경섭 경주동산병원장, 2021년 자랑스러운 계명인상 수상

    계명대 총동창회가 이경섭 경주동산병원장을 ‘2021년 자랑스러운 계명인상’으로 선정해 시상식을 가졌다. 지난 24일 계명대 성서캠퍼스 본관 제1회의실에서 열린 시상식에는 이재하 계명대 총동창회장, 신일희 계명대 총장을 비롯해 관계자 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번에 ‘2021년 자랑스러운 계명인상’을 수상한 이경섭 경주동산병원장은 계명대 의학과 79학번으로 동국대 경주병원장(7대, 8대)를 역임하고 대한비뇨기종양학회 이사, 대한전립선학회 고문직을 맡고 있다. 계명대 총동창회의 ‘자랑스러운 계명인상’은 1998년부터 사회 각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동문 중에서 투철한 사명감과 헌신적인 봉사정신으로 계명인의 긍지와 위상을 높이고 모교와 동창회의 발전에 공헌한 동문을 발굴해 시상하고 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한전 133억원 날렸다…MB정부 ‘자원개발 펀드 1호’ 자동해산

    한전 133억원 날렸다…MB정부 ‘자원개발 펀드 1호’ 자동해산

    이명박 정부의 해외자원개발 1호 펀드인 ‘트로이카펀드’가 지난해 말 만기 도래로 자동해산 했다. 23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알리오)에 따르면 한국전력은 지난달 15일 열린 이사회에서 ‘트로이카해외자원개발펀드’ 자동해산을 보고했다. 펀드 만기는 2020년 12월 15일이다. 거액을 물린 한국전력의 이사회에선 “국책사업이라도 사업 실패 땐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 펀드는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09년 12월 15일 산업은행 주도로 해외자원개발 사업을 위해 설립한 사모펀드(PEF)이다. 약정금액은 총 5460억원이며, 출자액은 3641억원이다. 한전은 발전 연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한다는 명분으로 전체 지분의 3.7%인 133억원을 출자했다. 이 밖에 포스코, 석유공사, 광물공사, 삼천리, 수출입은행 등도 참여했다. 해당 펀드는 미국 텍사스 가스전 인수 사업 등에 투자했으나 큰 손실을 냈다. 가스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가스 가격이 하락한 탓이다. 한전 역시 투자 자금을 모두 날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한전 이사회 참석자들은 “국책사업으로 진행됐다 하더라도, 사업 실패 때는 책임을 물을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보라”고 주문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저유가 덕봤다... 한전 지난해 영업이익 4조 돌파 ‘흑자 전환’

    저유가 덕봤다... 한전 지난해 영업이익 4조 돌파 ‘흑자 전환’

    한국전력이 지난해 영업이익 4조원을 돌파하며 3년 만에 흑자로 전환했다. 저유가의 영향으로 연료비 등의 비용이 감소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한국전력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58조 6000억원, 영업이익 4조 100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19일 밝혔다. 2018년과 2019년에 2000억원과 1조 3000억원의 적자를 낸데 이어 3년 만의 흑자 전환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약 1% 감소한 58조 5693억원으로 잠정 집계 됐다. 코로나19 여파로 국제 연료 가격이 하락하면서 발전자회사 연료비와 민간발전사 전력구입비가 전년 36조 5000억원에서 지난해 30조 5000억원으로 6조원 가까이 감소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자회사 연료비는 유가 및 유연탄가 등 연료 가격의 하락으로 전년 대비 3조 5000억원 감소했다. 전력구입비는 민간발전사로부터의 구입량이 2.0% 증가했으나, 액화천연가스(LNG), 유가 하락 등으로 전년 대비 2조 5000억원 줄었다. 통상 유가 등 국제 연료가격은 5~6개월의 시차를 두고 전력시장가격(SMP)에 반영된다. 지난해 상반기 국제 유가가 급락하면서 전력시장가격도 자연히 크게 떨어졌다. 한전에 따르면 지난해 전력시장가격은 ◇ 당 평균 68.9원으로 전년 대비 21.8원 내렸다. 여기에 발전 단가가 싼 원전 이용률이 늘어난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지난해 원전 이용률은 75.3%로 전년 70.6%보다 4.7%포인트 상승했다. 원전 예방정비일수가 줄었고 2019년 8월부터 신고리 4호기를 가동한 영향이다. 다만 석탄 이용률은 전년 70.8%에서 지난해 61.2%로 9.6%포인트 하락했다. 한편 한전은 이날 열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전력 수요와 구매량 전망에 대해 국내외 경기 회복에 따라 전력 수요는 전년보다 2% 성장하고 구매량은 전년과 유사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전 측은 “전기요금 개편 및 경영효율화로 전력공급 비용을 절감해 전기요금 인상요인을 최소화하고 이익 개선 노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전기 끊긴 채 생활한 구미 3세 여아… 구멍 뚫린 복지가 구조 놓쳤다

    전기 끊긴 채 생활한 구미 3세 여아… 구멍 뚫린 복지가 구조 놓쳤다

    정부의 복지 안전망이 제대로 작동됐다면 경북 구미의 한 빌라에서 방치된 채 굶어 숨진 것으로 추정되는 3살 A(3)양을 구할 수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서울신문 2월 17일자 9면> 결국 세 살배기 A양은 엄마의 방치와 우리 복지시스템의 마비, 사회의 무관심 속에 그렇게 세상을 떠난 것이다. 19일 한국전력 구미지점에 따르면 A양의 친모 B(22)씨가 전기료 5개월치를 내지 않아 이들 사는 빌라에 대해 지난해 5월 20일 전기공급 제한에 들어갔다. 전류제한기를 설치해 소량인 600W까지만 공급되도록 한 조치다. 한전은 이를 전후한 5~7월 3차례에 걸쳐 보건복지부 산하 한국사회보장정보원이 운영하는 ‘복지 사각지대 발굴 관리 시스템’에 A양 가정이 전기료를 3개월 이상 체납한 정보를 입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복지부가 복지지대 해소 등을 위해 전기료 3개월 이상 체납한 사람의 정보를 통보하도록 의무화한데 따른 것이다. 한전은 전류제한기 설치 이후 2개월간 전기 사용량이 ‘0’로 나타나자 7월 20일에 단전 조치했다. 한전의 전기공급약관은 요금을 3개월간 납부하지 않을 경우 미납고객에게 전기공급 정지일을 사전에 예고한 뒤 공급을 중단할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한전의 이런 조치에도 불구하고 A양이 혼자 버려진 채 숨질 때까지 집 현관문을 두드린 사회복지 담당 공무원은 한 명도 없었다. 복지시스템이 제대로 작동만 했다면 A양을 최소한 사전에 구할 수도 있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빌라 건물주가 빈방을 임대하고자 지난 9일 미납 전기료를 납부함에 따라 약 8개월 반 만에 전기공급이 정상적으로 재개됐다. 한 사회복지 관계자는 “복지 안전망이 제대로 작동됐더라면 A양을 세상에서 떠나보내지 않을 수도 있었다”면서 “가슴이 너무 아프다”고 말했다. 또 특히 A씨가 이사할 때 휴대전화로 찍은 B양의 모습은 처참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제대로 씻지 못하고 영양 공급도 받지 못해 아사 직전의 비참한 모습이었다는 게 경찰 관계자의 설명이다. 같은 빌라 아래층에 사는 B양 외조부모가 지난해 8월 초부터 지난 10일까지 6개월 동안 손녀 울음소리를 듣지 못했다고 말한 점도 이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살인 혐의로 구속한 A씨를 기소 의견으로 19일 검찰에 송치했다. 구미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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