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한자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학력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영하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1000만원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공연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4,748
  • 참 좋다, 글 읽고 시 쓸 수 있어서

    참 좋다, 글 읽고 시 쓸 수 있어서

    ‘나이 육십에 국민체조를 하니 마음에 눈물이 흐른다. 학생으로 운동장에 섰다는 생각만 해도 그날은 내 인생에 최고의 날이다.’ 대구 내일학교 재학생 최분식(66) 할머니의 ‘내 인생에 최고의 날’이란 시다. 최 할머니 시는 동료 147명의 작품과 함께 지난 1일부터 대구 중구 대구도시철도 반월당역 메트로센터에 전시되고 있다. 오는 11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행사는 8일 ‘세계 문해의 날’을 맞아 문해교육(글을 읽고 이해하는 능력을 기르기 위한 교육)의 의미와 가치를 재조명하고 문맹 문제를 다시 상기하기 위해 마련됐다. 내일학교 졸업시화전 행사이기도 하다. 시화전 명칭은 ‘나도 시인이다’로 정했다. 만학도들의 평균 나이는 67세다. 오고 가는 시민들은 물론이고 이 시화전을 보기 위해 메트로센터를 찾는 사람들이 하루 수백명 된다. 세월을 담은 삶의 애환과 마음속 이야기가 고스란히 담겨진 할머니 할아버지들의 작품 하나하나에 시민들은 큰 감명을 받았다고 입을 모은다. 김순향(75) 할머니는 ‘맏딸’이란 시에서 ‘가난한 집안의 오 남매 중 맏딸로 태어나 동생을 돌보았다. 동생을 업고 있던 포대기가 가방이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부모님을 원망했다. 이제 학생이 되어 동생이 아닌 책가방을 메고 어린 시절 서러움 지우며 학교에 다닌다’고 표현했다. 하종홍(72) 할머니는 시 ‘이만하면 괜찮지’에서 ‘영어 알파벳도 배우고 한자도 배우고 많이는 모르지만 간판에 적혀 있는 커피도 읽고 피자도 읽고 쓸 줄 안다. 손자에게 저기 커피집이라 말하면 할머니 어떻게 알아요라며 놀란다’며 자랑스러운 마음을 표현했다. 우동기 대구시교육감은 “늦은 나이에 배움을 시작한다는 것은 대단한 용기가 필요하다. 배움의 기회를 놓친 응어리를 제2의 교육기회를 통해 새로운 꿈을 펼쳐나가는 학습자들에게 찬사와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대구내일학교는 배움의 기회를 놓친 성인을 대상으로 초·중학교 학력을 인정해 주는 교육기관이다. 시교육청은 2011년부터 내일학교를 초·중학교에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입학 자격은 초·중학교 학력이 없는 18세 이상 성인이며 교육비는 무료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의기투합 연봉30% 반납… 일자리 만드는 세 회장님

    의기투합 연봉30% 반납… 일자리 만드는 세 회장님

    지난 2일 아침. 서울 시내 모처에서 한동우(왼쪽) 신한금융 회장과 김정태(가운데) 하나금융 회장, 윤종규(오른쪽) KB금융회장 등 3개 대형 금융지주 회장이 한자리에 모였다. 조찬 회동을 위해서였다. 이날 식사는 된장찌개와 불고기, 배추김치와 나물이 나왔다. 된장찌개를 앞에 놓고 세 회장은 ‘의기투합’해 연봉 30% 자진 반납을 약속했다. 연봉 반납으로 절감된 비용은 계열사 인턴, 신입 사원, 경력직 사원 채용 등 청년 일자리 창출에 쓰기로 했다. 신한·하나·KB금융지주는 3일 이런 내용을 담아 ‘금융그룹회장단 공동 발표문’을 함께 배포했다. 3대 금융지주는 “저금리·저성장 기조 지속 등 갈수록 어려워지는 금융환경에서 자구노력이 필요하다는 데 (세 회장이) 인식을 같이 했다”며 “(연봉 자진 삭감을 통해) 청년 일자리 창출과 경제활성화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도 동참하겠다”며 취지를 밝혔다. 반납 기한은 따로 정하지 않았다. 금융 환경 여건이 개선될 때까지는 줄어든 연봉을 계속 받겠다는 것이다. 각 그룹 계열사 경영진들도 오는 21일(급여일) 전까지 연봉 삭감 수준을 결정하기로 했다. 대표이사는 연봉의 20%, 전무급은 10%가량 반납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해서 모일 재원은 70억~80억원으로 예상된다. KB금융이 연간 20억원, 신한과 하나금융이 25억~30억원가량이다. 3년간 약 1000명의 고용 창출이 가능한 규모다. 3대 금융지주 회장이 연합해 연봉을 자진 반납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된장찌개 회동’은 김 회장과 윤 회장의 친분에서 출발했다. 성균관대 선후배 사이인 김 회장(행정학과 73학번)과 윤 회장(경영학과 75학번)은 평소에도 종종 사석에서 식사를 하며 업계 현안을 허심탄회하게 논의했다. 그러던 중 두 회장은 그룹의 사회공헌 활동과 별개로 청년 실업 문제 해소에 보탬이 되는 방법이 없을지를 고민하게 됐다고 한다. 그 결론이 ‘고통 분담’(연봉 자진 반납)이다. 한 회장에게도 연락해 참여 의사를 물었더니 흔쾌히 승낙했다. 그룹사별로 연봉 삭감 방안의 내부 검토를 거쳐 최종안을 가지고 모인 게 바로 지난 2일이었다. 윤 회장은 3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통화에서 “언제부터 연봉 삭감을 논의했다고 딱 잘라 말하기는 어렵다. 올 초부터 계속 아이디어를 내다가 어느 순간 구체화된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환 농협금융지주 회장이 빠진 것에 대해 윤 회장은 “어제 회동에서도 김 회장에 대한 얘기가 오고 갔는데 연봉 체계가 3대 금융지주와 크게 달라 동참을 부탁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성과급을 포함해 20억~30억원의 연봉을 가져가는 3대 금융지주 회장들과 달리 농협금융 회장의 연봉은 2억 5000만원으로 격차가 크다. 이어 윤 회장은 “이번 3대 금융지주의 취지에 공감한다면 다른 금융사들도 연봉 반납과 일자리 창출에 자발적으로 동참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의기투합 연봉 30% 반납…일자리 만드는 세 회장님

    의기투합 연봉 30% 반납…일자리 만드는 세 회장님

    지난 2일 아침. 서울 시내 모처에서 한동우(가운데) 신한금융 회장과 김정태(오른쪽) 하나금융 회장, 윤종규(왼쪽) KB금융회장 등 3개 대형 금융지주 회장이 한자리에 모였다. 조찬 회동을 위해서였다. 이날 식사는 된장찌개와 불고기, 배추김치와 나물이 나왔다. 된장찌개를 앞에 놓고 세 회장은 ‘의기투합’해 연봉 30% 자진 반납을 약속했다. 연봉 반납으로 절감된 비용은 계열사 인턴, 신입 사원, 경력직 사원 채용 등 청년 일자리 창출에 쓰기로 했다. 신한·하나·KB금융지주는 3일 이런 내용을 담아 ‘금융그룹회장단 공동 발표문’을 함께 배포했다. 3대 금융지주는 “저금리·저성장 기조 지속 등 갈수록 어려워지는 금융환경에서 자구노력이 필요하다는 데 (세 회장이) 인식을 같이 했다”며 “(연봉 자진 삭감을 통해) 청년 일자리 창출과 경제활성화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도 동참하겠다”며 취지를 밝혔다. 반납 기한은 따로 정하지 않았다. 금융 환경 여건이 개선될 때까지는 줄어든 연봉을 계속 받겠다는 것이다.  각 그룹 계열사 경영진들도 오는 21일(급여일) 전까지 연봉 삭감 수준을 결정하기로 했다. 대표이사는 연봉의 20%, 전무급은 10%가량 반납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해서 모일 재원은 70억~80억원으로 예상된다. KB금융이 연간 20억원, 신한과 하나금융이 25억~30억원가량이다. 3년간 약 1000명의 고용 창출이 가능한 규모다.  3대 금융지주 회장이 연합해 연봉을 자진 반납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된장찌개 회동’은 김 회장과 윤 회장의 친분에서 출발했다. 성균관대 선후배 사이인 김 회장(행정학과 73학번)과 윤 회장(경영학과 75학번)은 평소에도 종종 사석에서 식사를 하며 업계 현안을 허심탄회하게 논의했다. 그러던 중 두 회장은 그룹의 사회공헌 활동과 별개로 청년 실업 문제 해소에 보탬이 되는 방법이 없을지를 고민하게 됐다고 한다. 그 결론이 ‘고통 분담’(연봉 자진 반납)이다. 한 회장에게도 연락해 참여 의사를 물었더니 흔쾌히 승낙했다. 그룹사별로 연봉 삭감 방안의 내부 검토를 거쳐 최종안을 가지고 모인 게 바로 지난 2일이었다. 윤 회장은 3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통화에서 “언제부터 연봉 삭감을 논의했다고 딱 잘라 말하기는 어렵다. 올 초부터 계속 아이디어를 내다가 어느 순간 구체화된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환 농협금융지주 회장이 빠진 것에 대해 윤 회장은 “어제 회동에서도 김 회장에 대한 얘기가 오고 갔는데 연봉 체계가 3대 금융지주와 크게 달라 동참을 부탁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성과급을 포함해 20억~30억원의 연봉을 가져가는 3대 금융지주 회장들과 달리 농협금융 회장의 연봉은 2억 5000만원으로 격차가 크다. 이어 윤 회장은 “이번 3대 금융지주의 취지에 공감한다면 다른 금융사들도 연봉 반납과 일자리 창출에 자발적으로 동참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韓中 정상회담 이후] 한·미·일 6자회담 수석대표 회동 추진… 속도 붙는 북핵 논의

    [韓中 정상회담 이후] 한·미·일 6자회담 수석대표 회동 추진… 속도 붙는 북핵 논의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2일 정상회담을 통해 ‘의미 있는’ 6자회담이 조속히 재개돼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면서 양국 외교 당국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인 황준국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다음주쯤 미국을 방문해 미국 측 수석대표인 성 김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만날 예정이다. 중국 역시 6자회담 차석대표인 샤오첸 외교부 한반도사무 부대표도 다음주 방한해 김건 외교부 북핵외교기획단장과 권용우 평화외교기획단장 등을 만나 북핵 문제 전반에 대한 후속협의를 이어간다. 정부는 또 이달 말로 예정된 유엔총회를 계기로 한·미·일 6자회담 수석대표 회동도 추진하고 있다. 이와 관련, 황 본부장은 뉴욕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사들과 만나 북한 핵과 미사일 문제 현황 등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3일 “한중 정상회담 이후 양국 간 합의를 이행하기 위한 한·미·중, 한·미·일 간 외교적 활동이 활발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했다. 다만 한·미·중 간 협의 강화의 경우 한·미·중이 한자리에 모여 협의하는 데 대해 중국이 부담스러워하는 만큼 한·미, 미·중 등 양자협의를 연쇄적으로 여는 방안으로 절충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중 간 움직임이 빨라졌지만 조속한 시일 내에 의미 있는 6자회담이 진행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 당장 미국의 반응이 시원치 않다. 국무부는 최근 떠난 시드니 사일러 북핵 6자회담 특사의 후임을 임명하지 않고 그 자리를 마크 램버트 국무부 한국과장이 겸임토록 했다. 그만큼 미국이 6자회담에 큰 관심이 없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 주는 것이다. 북한 역시 비핵화를 전제로 한 어떤 협상에도 응하지 않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북한은 기회 있을 때마다 북한이 먼저 핵무기를 내려놓는 일은 절대로 없을 것이며 비핵화는 더이상 협상의 목적이 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한국과 미국이 비핵화의 전제조건 기준을 일부 완화할 경우 북한이 전격적으로 6자회담 재개에 동의할 수 있다는 분석도 없지 않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중국 열병식] 시진핑이 탄 ‘홍치’ 화제…첨단무기 만큼 눈길 끈 ‘권력의 상징’

    [중국 열병식] 시진핑이 탄 ‘홍치’ 화제…첨단무기 만큼 눈길 끈 ‘권력의 상징’

    중국 열병식에서 시진핑이 탄 차 '홍치'(紅旗)가 화제다. 중국이 3일 수도 베이징에서 ‘중국인민의 항일전쟁 승리 및 세계 반(反)파시스트 전쟁 승리 70주년’ 기념식과 사상 최대 규모 열병식을 개최했다. 시진핑 주석은 연설을 마친 뒤 중국 자동차인 ‘훙치’를 타고 사열했다. 홍치는 중국제일자동차그룹의 브랜드로 중국 국기인 오성기를 연상시킨다. 과거 마오쩌둥이 애용한 전용차로도 유명하다. 브랜드명의 한자 로고도 마오의 친필로 알려졌다. 후진타오 전 주석도 지난 2009년 신중국 건국 60주년 기념 군사퍼레이드에서 홍치를 이용하기도 했다. 시진핑 주석이 탑승한 L5 차량은 지난해 4월 2014 베이징모터쇼에서 처음 공개된 L5 모델이다. 가격은 약 14억원으로 우주선 유리 제작 기술을 적용했으며 방탄 기능 등이 포함되어 있다. 일반적 L5는 클래식한 느낌이 물씬 풍기는 겉모습과 최고급 나무 장식 및 가죽을 사용해 붉게 꾸민 실내가 인상적이다. 길이 5555mm로 너비는 2018mm, 높이는 1578mm, 휠베이스는 3435mm이다. 차체 중량은 3150kg를 육박한다. 6.0리터 V12 엔진을 장착하고 최고출력은 408마력, 최대토크는 55.9kg.m로 6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돼 있다. 최고속도는 시속 200km를 자랑한다. 한편 열병식에는 시진핑을 비롯해 박근혜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북한의 최룡해 노동당 비서 등 정상급 외빈 50여명과 각국 외교사절 등이 대거 참석했다. 역대 최대규모의 이번 열병식에는 군 병력 1만 2000여명과 500여대의 무기 장비, 200여대의 군용기가 총동원됐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경제 블로그] KEB하나銀 출범식에 얼굴 안 보인 두 부회장님

    [경제 블로그] KEB하나銀 출범식에 얼굴 안 보인 두 부회장님

    KEB하나은행이 2일 첫 통합 상품을 출시하고 대대적인 마케팅 공세에 나섰습니다. 함영주 행장까지 거리로 나가 ‘행복 투게더 패키지’ 상품을 홍보했습니다. 이 패키지는 예적금, 주거래 통장, 중소기업 대출 등을 묶은 상품으로 각종 우대 금리와 수수료 면제 등의 혜택을 줍니다. 그런데 야심찬 통합 상품 이름처럼 ‘투게더’가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당장 두 부회장만 해도 전날 열린 통합은행 출범식에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김병호 전 하나은행장과 김한조 전 외환은행장 얘기입니다. 하나금융 임직원이 한자리에 모여 새 출발을 자축하는 자리였기에 두 부회장의 빈자리가 더 크게 느껴졌습니다. 행사 전날까지 하나금융지주 관계자가 두 부회장에게 참석을 부탁했지만 끝내 거절했다고 합니다. 주인공(함 행장)을 위해 애써 자리를 피해 준 것으로도 해석됩니다. 하지만 또 다른 해석도 나옵니다. ‘서운함의 표출’이라는 것이지요. 두 부회장은 초대 통합 행장 자리를 두고 함 행장과 경합했습니다. 진통이 크긴 했지만 막판까지 하나·외환은행의 수장으로서 조기 통합을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런데 정작 제3자가 행장이 됐으니 섭섭할 만도 합니다. 부회장직 성격을 놓고도 뒷말이 무성합니다. 김한조 부회장은 그룹의 해외 부문을, 김병호 부회장은 국내 부문을 총괄하면서 컨트롤타워 역할을 담당한다는 게 하나금융 측 설명입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권한이 지주 회장과 은행장에게 집중돼 있는 현실을 감안하면 부회장의 실제 권한과 역할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앞서 하나금융이 ‘지주 사장직’을 없앤 것도 이런 맥락에서죠. 직원들 사이에서는 ‘무늬만 부회장’, ‘옥상옥’(屋上屋)이라는 말들이 나돕니다.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은 통합 은행 출범식에서 화합과 협력을 수차례 강조했습니다. 감성 통합을 얼마나 잘하느냐에 따라 합병 은행의 운명이 갈린다는 것을 김 회장 자신이 누구보다 잘 알고 있어서지요. 일단은 한배에 올라탄 이상 그간의 반목과 앙금은 털어버리고 함께 노를 저어 가야 하는 게 조직원의 숙명입니다. KEB하나가 벌써부터 삐져나오는 쑥덕공론을 잘 극복하고 ‘리딩 뱅크’로 향해 갈지 지켜볼 일입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韓中 정상회담] 첨밀밀·아리랑 들으며 시진핑 “함께 장작 모으면 불 커진다”

    [韓中 정상회담] 첨밀밀·아리랑 들으며 시진핑 “함께 장작 모으면 불 커진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10년 지기 라오펑유(朋友·오랜 친구)인 박근혜 대통령을 환한 미소로 반갑게 맞이했다. 연한 하늘색 상의에 남색 바지를 입고 베이징에 도착한 박 대통령은 정상회담을 위해 화사한 분홍색 상의와 검은색 바지로 갈아입었다. 두 정상은 인민대회당 동대청에서 정상회담을 마치고 서대청으로 함께 걸어가면서도 이야기꽃을 피웠다. 시 주석이 두 손으로 큰 동작을 그리며 뭔가를 설명하자 박 대통령이 파안대소했다. 2일 정상회담에는 시 주석의 핵심 브레인이 모두 배석했다. 시 주석 오른쪽에는 ‘오른팔’ 왕후닝((王滬寧) 당 중앙정치국원 겸 중앙정책연구실 주임이 앉았다. ‘은둔의 책사’로 불리는 왕후닝은 장쩌민(江澤民)·후진타오(胡錦濤) 전 주석에 이어 시 주석까지 3대에 걸쳐 ‘책사’ 역할을 하고 있다. 최근에는 육·해상 신실크로드 전략인 ‘일대일로’(一帶一路)를 관장하는 ‘업무영도소조’의 조장을 맡았다. 시 주석 왼쪽에는 ‘왼팔’ 리잔수(栗戰書) 중앙판공청 주임이 앉았다. 리 주임은 시 주석의 비서실장 격으로 늘 그림자 수행을 한다. 두 사람 옆에 각각 양제츠(楊潔?) 외교담당 국무위원과 왕이(王毅) 외교부장이 배석했다. 우리는 박 대통령의 오른쪽으로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주철기 외교안보수석, 안종범 경제수석이 앉았고 왼쪽으로 김장수 주중대사, 김성우 홍보수석 등이 배석했다. 시 주석은 “한국에는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라는 속담이 있듯이 중국에도 ‘많은 사람이 함께 장작을 모으면 불이 커진다’는 말이 있다”고 하면서 ‘함께’를 특별히 강조했다. “한·중 양국은 제국주의의 침략과 강점에 맞서 싸웠다. 마침내 두 민족은 목숨 걸고 맞서 싸워 해방을 이뤄 냈다”고 하는 식이다. 6번째 정상회담은 짧은 시간에도 평소보다 대화의 양을 늘리는 등 압축적이고도 긴밀하게 이뤄졌다. 통상적인 순차통역이 아닌 동시통역으로 진행됐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회담이 이뤄진 34분 동안 아주 많은 정보가 왔다 갔다고 생각하면 된다. 순차통역으로 치면 1시간 넘는 회담을 한 셈”이라고 말했다. 한국만을 특별하게 배려한 뒤이은 오찬도 정상회담의 연속이었다. 1시간 4분 동안 진행된 오찬에서 중국은 중앙민족가무단이 두 나라의 노래를 번갈아 연주하면서 양국 간 문화적 유대감을 과시하기도 했다. 첫 번째 곡은 지난해 7월 시 주석 내외가 방한했을 때 연주했던 시 주석의 부인이자 유명 가수 출신인 펑리위안(彭麗媛)의 대표곡 ‘희망의 들판에서’였다. 다음 곡으로 우리의 ‘아리랑’과 ‘첨밀밀’, 대장금 주제가 ‘오나라’, ‘당신에게 장미 한 송이’,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의 주제곡, ‘야래향’(중국곡), 박 대통령의 애창곡인 거북이의 ‘빙고’ 등이 이어졌다. 오찬은 정상회담과 달리 순차통역으로 진행됐다. 오찬에는 식전 냉채, 연밥백합탕, 대파해삼찜, 꽃등심 스테이크, 황금 죽순과 아스파라거스, 레몬향 대구롤, 딤섬 등이 메뉴로 나왔다. 또 ‘중국의 보르도’(와인 산지로 유명한 프랑스 남서부 항구도시)로 불리는 화베이(華北) 지역에서 생산된 레드·화이트 와인이 각각 곁들여졌다. 오찬 메뉴판에는 박 대통령과 시 주석의 사진이 인쇄돼 있었으며 박 대통령의 사진 밑에는 ‘이심전심 무신불립’(以心傳心 無信不立), 시 주석 사진 밑에는 ‘번영창조 미래개척’(繁榮創造 未來開拓)이라는 글귀가 한글과 한자로 적혀 있었다. 무신불립은 시 주석이 지난해 7월 방한 당시에도 사용한 표현으로, 시 주석은 당시 언론 기고문을 통해 선린우호(善隣友好) 견지 및 상호 신뢰 증진을 제안한 뒤 논어에 등장하는 ‘믿음이 없으면 설 수 없다’란 성어를 소개하며 ‘신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시 주석 발언 내용이 오역되는 해프닝도 빚어졌다. 주중 한국문화원이 먼저 번역한 정상회담 모두발언 자료에는 시 주석이 “한·중 관계가 역대 최상”이라고 말한 것으로 돼 있었으나 우리 대사관의 최종 번역 자료에선 해당 발언이 아예 빠졌다. 정상회담이 동시통역으로 진행됐고 서둘러 번역 자료를 배포하는 과정에서 시 주석 발언이 과도하게 의역됐던 것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통·번역 과정에서 일부 오류가 있었다”며 양해를 구했다. 베이징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김경운 기자의 맛있는 스토리텔링 6] 국수와 파스타

    [김경운 기자의 맛있는 스토리텔링 6] 국수와 파스타

    국수(면)만큼 거의 세계 전역에서 즐기는 음식도 흔치 않다. 국수의 모양이나 요리법, 곁들이는 고명은 지역의 특징에 맞게 변천했지만, 그 원형은 유라시아 문명 교류의 중요한 상징이다. ●국수, 기원전 5000년 중앙아시아 유목민 음식서 유래 면(麵)은 중앙아시아로부터 전해진 밀가루를 이르는 말이다. 진나라 때 서역인이 ‘밀’이라고 부르는 말을 한자로 음차한 것으로 보인다. 또 국수라는 말은 삶은 면을 물에 헹궈 건져 올린 것을 뜻하는 한자어다. 따라서 밀가루를 반죽해 물에 넣고 삶은 게 면이자 국수다. 국수는 기원전 5000~6000년쯤 중앙아시아 유목민의 음식이었다. 반면 서양인은 기원전 3000년쯤부터 밀가루로 음식을 만들었다. 그들의 주식인 고기에 부족한 탄수화물을 섭취하기 위해서다. 국수가 빵보다 역사가 깊은 셈이다. 국수의 유래에 대해 많은 학설이 있지만, 국수가 유목민의 음식인 까닭은 우선 남방의 쌀과 달리 밀은 북방의 건조한 지역에서 자라는 작물이기 때문이다. 반죽한 밀가루를 굳이 수고스럽게 손바닥으로 비벼서 가는 국수 형태로 만든 것은 잠시 머문 정착촌에서 국수를 물에 삶을 때 되도록 빨리 익히기 위해서다. 가느다란 국수가 식감이 좋고 소화도 잘 됐을 것이다. 또 양고기나 마른 야채 등을 넣고 함께 끓여도 잘 어울린다. 다시 이동할 때에는 반죽한 국수만 잘 보관하면 그만이다. 오히려 숙성의 맛을 더할 수 있다. 국수는 기원전 1~2세기 후한 때 실크로드 상인에 의해 동쪽으로 전파된다. 국수는 진과 당을 거쳐 송나라 때 꽃을 피운다. 송의 수도 카이펑에서는 높은 성벽이 사라지고 개방된 국제도시답게 노점이 성행했다. 이 노점에서 국수에 국물을 붓고 고기 절편 등 고명을 얹어 먹었다. ●통일신라~고려초 한반도 유입... 밀가루 귀해 잔치때만 맛 봐 이 시기인 (통일)신라 또는 고려 초 한반도에도 국수가 전해진다. 그러나 우리 땅에선 밀가루가 귀한 식재료였다. 따라서 조선 시대 때까지도 결혼식, 회갑연, 제례일 등 특별한 날에만 국수를 맛볼 수 있었다. 이는 요즘 결혼식장에서 잔치국수를 내놓고 또 일부 지역에선 제사상에 삶은 국수를 올리는 전통으로 이어진다. 우리의 국수 요리는 크게 냉면, 비빔국수, 국수장국(온면), 제물칼국수로 나뉜다. 이 4종에서 무려 60여 가지의 국수 음식이 탄생한다. 우리는 메밀이나 녹두 가루도 국수 재료로 썼다. 함경도와 평안도에는 비빔국수와 냉면이 있다. 황해도 개성은 예부터 부유한 상인이 많이 살던 곳인 만큼 귀한 밀국수를 즐겼다. 지금 밀국수의 본고장은 옛 개성처럼 국제적 항만 도시인 부산이다. 6·25전쟁 이후 미군 원조로 받은 밀가루 덕분이다. 이어 한양에서는 각종 국수 음식이 다 있었지만 특히 전통식 온면을 으뜸으로 여겼다. 온면의 국수는 밀가루 외에도 메밀가루 등을 썼다. 경기도에선 국물이 걸쭉하고 구수한 칼국수를 먹었다. 온면은 삶은 국수를 먼저 그릇에 담은 뒤 맑은 형태의 육수를 부어 깔끔한 맛을 낸다. 반면 제물칼국수는 각종 식재료가 들어간 육수에 국수를 함께 넣고 푹 끓인다. 전라도와 경상도도 만들기 편한 칼국수를 즐겼는데 다만 서해 지역은 조개, 동해나 남해 지역은 멸치, 육수 등 지역 특산물로 맛을 더했다. 까다로운 선비의 고장이라는 안동의 건진국수는 일종의 칼국수이긴 한데, 이를 다시 온면 방식으로 국수를 건져 육수를 붓는 정성을 더 들였다. ●9세기 이슬람 시칠리아 지배하며 국수 유럽에 전파 동양에선 국물과 함께 먹는 국수 음식이 발달된 반면 서양에선 국물 없이 소스를 이용한 국수를 선호했다. 로마 제국이 멸망한 뒤 게르만족, 바이킹족 등이 유럽에서 득세하는 동안 중동에선 신흥 이슬람 세력이 힘을 확장하고 있었다. 이슬람 세력은 중앙아시아도 손에 넣으며 현지 음식인 국수를 받아들인다. 그들은 북아프리카와 스페인을 굴복시킨 뒤 오래전부터 지정학적으로 유럽의 교두보 역할을 하던 시칠리아마저 정복한다. 827년 이슬람군 1만명이 시칠리아 섬에 상륙해 200여년 동안 지배하면서 중앙아시아에서 배운 국수 요리를 처음 유럽 땅에 전파한다. 유럽 남부의 지중해 근처에는 흰 경질밀보다 노란 듀럼밀이 흔했다. 듀럼밀은 단단하고 거칠지만 접착력과 탄력성이 좋다. 우리가 아는 파스타의 노란색 국수 원료다. 스파게티는 300여종에 이른다는 파스타의 한 종류일 뿐이다. 이슬람인들은 듀럼밀로 국수를 만들어 먹었고, 이게 이탈리아 본토인 나폴리 등을 거쳐 오늘날 세상에 퍼진 파스타가 된다. 토마토소스는 남미의 작물인 토마토가 유럽에 전해진 것이 16세기, 식재료가 된 게 19세기 중반인 만큼 나폴리 등에서 소스로 사용하다가 이탈리아계 미국 이주민이 늘면서 확산된 것이다. 그전엔 치즈 가루 등만 뿌려 맛을 냈다. ●흰 경질밀아닌 노란 듀럼밀 사용... 포크 사용문화로 면 길이 짧아져 그럼 왜 긴 가닥의 국수가 마카로니 등처럼 짧고 도톰한 모양의 파스타(쇼트 파스타)로 바뀐 것일까. 또 이슬람권에서는 왜 국수가 거의 사라졌을까. 국수를 먹는 방법의 차이에서 이런 결과가 나온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를 포함해 동양에서는 고대 시절부터 젓가락과 숟가락을 사용했다. 젓가락은 길고 미끌미끌한 국수 가닥 한 올까지 잘 잡을 수 있다. 반면 서양인은 포크를 쓴다. 우리 상식과 다르게 유럽 귀족이 지금과 같은 모양의 포크를 사용한 것은 베네치아 공국 이후였고, 백성은 대부분 손이나 작은 칼을 썼다. 그러니 가느다란 국수 가닥을 잡기에는 불편했다. 따라서 더 굵거나 또는 나사 모양으로 돌돌 감은 국수를 파스타의 재료로 사용했다. 아울러 이슬람인은 손으로 음식을 집어서 먹는 게 전통인데, 끈적끈적한 육즙을 묻혀 미끈거리는 국수는 더 이상 환영받지 못했을 것이다. 옛 이란 원주민은 국수를 이르는 말을 가느다란 ‘실’이라는 뜻과 함께 썼다. 음식은 언어처럼 더 나은 진화를 향해 끊임없이 변화한다. 그래서 음식의 원형을 찾는 노력을 하면 인류 문명의 긴 역사가 보일 것이다. 김경운 전문기자 kkwoon@seoul.co.kr
  • “나이 육십에 국민체조를 하니 마음에 눈물이…”

    “나이 육십에 국민체조를 하니 마음에 눈물이…”

    ”나이 육십에 국민체조를 하니 마음에 눈물이 흐른다. 학생으로 운동장에 섰다는 생각만 해도 그날은 내 인생에 최고의 날이다.” 대구 내일학교 재학생 최분식(66) 할머니의 ‘내 인생에 최고의 날’이란 시다. 최 할머니 시는 동료 147명의 작품과 함께 지난 1일부터 대구 중구 대구도시철도 반월당역 메트로센터에 전시되고 있다. 오는 11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행사는 8일 ‘세계 문해의 날’을 맞아 문해교육(글을 읽고 이해하는 능력을 기르기 위한 교육)의 의미와 가치를 재조명하고 문맹 문제를 다시 상기하기 위해 마련됐다. 내일학교 졸업시화전 행사이기도 하다. 시화전 명칭은 ‘나도 시인이다’로 정했다. 만학도들의 평균 나이는 67세다. 오고 가는 시민들은 물론이고 이 시화전을 보기 위해 메트로센터를 찾는 사람들이 하루 수백명 된다. 세월을 담은 삶의 애환과 마음속 이야기가 고스란히 담겨진 할머니 할아버지들의 작품 하나하나에 시민들은 큰 감명을 받았다고 입을 모은다. 김순향(75) 할머니는 ‘맏딸’이란 시에서 ‘가난한 집안의 오남매 중 맏딸로 태어나 동생을 돌보았다. 동생을 업고 있던 포대기가 가방이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부모님을 원망했다. 이제 학생이 되어 동생이 아닌 책가방을 메고 어린 시절 서러움 지우며 학교에 다닌다’고 표현했다. 하종홍(72) 할머니는 시 ‘이만하면 괜찮지’에서 ‘영어 알파벳도 배우고 한자도 배우고 많이는 모르지만 간판에 적혀 있는 커피도 읽고 피자도 읽고 쓸 줄 안다. 손자에게 저기 커피집이라 말하면 할머니 어떻게 알아요라며 놀란다’며 자랑스런 마음을 표현했다. 우동기 대구시교육감은 “늦은 나이에 배움을 시작한다는 것은 대단한 용기가 필요하다. 배움의 기회를 놓친 응어리를 제2의 교육기회를 통해 새로운 꿈을 펼쳐나가는 학습자들에게 찬사와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대구내일학교는 배움의 기회를 놓친 성인을 대상으로 초·중학교 학력을 인정해 주는 교육기관이다. 시교육청은 2011년부터 내일학교를 초·중학교에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입학 자격은 초·중학교 학력이 없는 18세 이상 성인이며 교육비는 무료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나이 육십에 국민체조를 하니 마음에 눈물이…”

    ”나이 육십에 국민체조를 하니 마음에 눈물이 흐른다. 학생으로 운동장에 섰다는 생각만 해도 그날은 내 인생에 최고의 날이다.” 대구 내일학교 재학생 최분식(66) 할머니의 ‘내 인생에 최고의 날’이란 시다. 최 할머니 시는 동료 147명의 작품과 함께 지난 1일부터 대구 중구 대구도시철도 반월당역 메트로센터에 전시되고 있다. 오는 11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행사는 8일 ‘세계 문해의 날’을 맞아 문해교육(글을 읽고 이해하는 능력을 기르기 위한 교육)의 의미와 가치를 재조명하고 문맹 문제를 다시 상기하기 위해 마련됐다. 내일학교 졸업시화전 행사이기도 하다. 시화전 명칭은 ‘나도 시인이다’로 정했다. 만학도들의 평균 나이는 67세다. 오고 가는 시민들은 물론이고 이 시화전을 보기 위해 메트로센터를 찾는 사람들이 하루 수백명 된다. 세월을 담은 삶의 애환과 마음속 이야기가 고스란히 담겨진 할머니 할아버지들의 작품 하나하나에 시민들은 큰 감명을 받았다고 입을 모은다. 김순향(75) 할머니는 ‘맏딸’이란 시에서 ‘가난한 집안의 오남매 중 맏딸로 태어나 동생을 돌보았다. 동생을 업고 있던 포대기가 가방이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부모님을 원망했다. 이제 학생이 되어 동생이 아닌 책가방을 메고 어린 시절 서러움 지우며 학교에 다닌다’고 표현했다. 하종홍(72) 할머니는 시 ‘이만하면 괜찮지’에서 ‘영어 알파벳도 배우고 한자도 배우고 많이는 모르지만 간판에 적혀 있는 커피도 읽고 피자도 읽고 쓸 줄 안다. 손자에게 저기 커피집이라 말하면 할머니 어떻게 알아요라며 놀란다’며 자랑스런 마음을 표현했다. 우동기 대구시교육감은 “늦은 나이에 배움을 시작한다는 것은 대단한 용기가 필요하다. 배움의 기회를 놓친 응어리를 제2의 교육기회를 통해 새로운 꿈을 펼쳐나가는 학습자들에게 찬사와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대구내일학교는 배움의 기회를 놓친 성인을 대상으로 초·중학교 학력을 인정해 주는 교육기관이다. 시교육청은 2011년부터 내일학교를 초·중학교에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입학 자격은 초·중학교 학력이 없는 18세 이상 성인이며 교육비는 무료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TV 하이라이트]

    ■문화빅뱅 더 콘서트(KBS1 밤 11시 40분) 국경을 초월해 음악으로 이어온 우정이 여기 있다. 나라부터 언어까지 모두 다르지만 10년째 깊은 우정을 이어온 피아니스트 이경미, 기타리스트 무라지 카오리, 돔라 연주자 알렉산더 마카로프가 긴 시간의 우정을 음악으로 선보인다. 이들은 리스트의 가장 아름다운 소곡으로 알려진 ‘사랑의 꿈’을 통해 낭만주의의 감미로움을 연주한다. ■황금어장 라디오 스타(MBC 밤 11시 15분) 노래면 노래, 연기면 연기 그리고 스캔들까지. 모든 분야를 완벽하게 접수한 임창정, 7년 만에 솔로로 돌아온 승부욕의 아이콘 전진, 최근 음원차트를 접수하고 있는 자이언티, 가요계에 혜성처럼 등장해 종횡무진 예능을 누비는 황치열이 한자리에 모였다. 그렇게 야생의 냄새가 풀풀 풍기는 상남자 네 명의 거친 만남이 시작된다. ■초즌:선택 당한 자 2(AXN 밤 10시 50분) 가족을 지키기 위해 암살범이 되어야만 하는 선택당한 자의 이야기. 제이콥은 은행에서 자신의 표적인 레슬리 브루어를 만난다. 그 후 피를 토하며 쓰러진 제이콥은 에이버리에게 도움을 청하고 에이버리는 제이콥이 비소에 중독된 사실을 알게 된다. 이언은 추적이 안 되는 차를 구해 로라와 엘리가 있는 모텔로 오고, 와쳐스를 피해 달아나기로 결심한다.
  • 非盧 거물들 한자리서 文압박

    非盧 거물들 한자리서 文압박

    새정치민주연합이 또 ‘신당론’에 휩싸이고 있다. 무소속 천정배 의원이 다음주 신당 창당 로드맵을 밝힐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1일 비주류 인사들은 동시다발적으로 문재인 대표를 겨냥한 작심 발언을 쏟아 냈다. 당초 혁신위원회 활동이 마무리되는 시점에서 야권 신당론이 재점화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조금 앞당겨진 셈이다. 이날 안철수 의원이 국회에서 연 ‘공정성장 좌담회’에 김한길·박영선 의원과 박원순 서울시장 등이 참석했다. 이들이 문 대표의 잠재적 대권 경쟁자이거나 신당론자들의 직간접 구애를 받고 있다는 점에서 당 안팎의 시선은 예사롭지 않았다. 안 의원은 “청년 일자리를 만들려면 성장이 필요하지만 (문 대표가 주장하는) 소득 주도 성장으론 불충분하다”고 비판하면서 공정한 제도 아래서 성장과 분배의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공정성장’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안 의원과 공동대표를 지낸 김 의원은 축사에서 “재·보궐선거 패배 이후 당 지도부와 혁신위원회가 많은 애를 쓰긴 했지만 국민 희망을 자아내는 데 성공하지 못한 것 같다”며 “더 큰 변화와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가세했다. ‘결단의 주체가 누구인가’라는 취재진 질문에는 “의원들이 몇 명만 모여도 이대로 총선 치를 수 있겠나, 이대로 정권 교체를 말할 수 있겠나 그런 걱정들을 많이 한다는 얘기”라고 답했다. 문 대표의 2선 후퇴 및 조기 선거대책위원회 체제를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토론회에서 박 시장은 “안 의원의 공정성장론에 100% 공감한다”며 힘을 실었다. 안 의원과 박 의원의 잦은 접촉도 눈에 띈다. 지난달 30일 대전에서 열린 박 의원의 북콘서트에 안 의원이 초대 손님으로 참석했다. 토론회에 앞서 박 시장과 안 의원, 박 의원이 나란히 손을 마주 잡고 사진을 찍자 토론자로 참석한 장하성 고려대 교수가 “세 분이 손을 잡는 거냐”며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한편 ‘현역 의원 탈당 0순위’로 꼽혀 온 박주선 새정치연합 의원은 “친노(친노무현) 패권주의가 청산되지 않는 한 당에서 함께 동거할 수 없다는 점을 밝힌다”며 “진정한 혁신과 총선·대선 승리를 위해 지금이라도 문 대표의 사퇴와 친노 계파 해체를 강력히 요구한다”고 말했다. 문 대표가 전날 “당이 빠르게 안정되고 있고 좋아지고 있다. 분당은 없다”고 말한 것과 관련, 박 의원은 “침몰 직전 위기에 직면한 당의 상황을 아전인수식으로 호도하는 친노 수장다운 착각과 오만”이라고 비판했다. 박 의원의 성명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문 대표는 “이제 그만 (질문)할 때도 되지 않았느냐”며 말을 아꼈다. 문 대표 측에서는 비주류의 이 같은 움직임이 ‘미풍’에 그칠 것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당 안팎에서는 오는 16일 혁신위원회의 공천룰 쇄신안에 대한 중앙위 의결과 맞물려 신당·탈당론의 구심력이 커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서동철 기자의 문화유산이야기 12] 17세기 추상미술의 대가 미수 허목

    [서동철 기자의 문화유산이야기 12] 17세기 추상미술의 대가 미수 허목

    현대미술에 관심을 가질수록 옛 글씨가 눈에 들어온다는 사람을 심심치 않게 만난다. 초기의 한자는 3차원인 표현 대상을 2차원으로 묘사한 일종의 구상화라고 할 수 있다. 이 구상화는 곧 해체와 재조합 과정을 거쳐 진전된 형태의 한자로 다시 태어나게 된다. 이렇게 태어난 한자, 혹은 한자의 배열을 조화롭게 재구성하는 작업이 서예라고 할 수 있다. 구상에서 추상으로 이행한 서양미술의 발전 단계와 다르지 않을 것이다. 강원도 삼척에 있는 척주동해비(陟州東海碑)를 보고 감탄을 금치 못했던 적이 있다. 미수 허목(1595~1682)의 삼척부사 시절 글씨다. 척주(陟州)는 삼척의 옛 이름이라고 한다. 20세기 추상화를 보는 듯한 전서체(篆書體)로 크게 씌어진 ‘척주동해비’ 다섯 글자는 조형적 아름다움의 극치를 보여주는데, 현대적 감각이 물씬 풍긴다. 역시 전서체인 비문의 작은 글씨 하나하나에도 창조 정신이 짙게 배어있다. 척주동해비는 글씨의 아름다움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지만, 신이(神異)한 능력을 발휘한 설화로도 유명하다. 허목 부사 당시 삼척은 파도가 읍내까지 밀려오고, 오십천이 범람해 피해가 극심했다고 한다. 이에 미수가 ‘동해송’(東海頌)을 지어 정라진에 척주동해비를 세우자 바다가 잠잠해졌다는 것이다. 허목의 능력이라기보다는 그의 예술적 성취가 발산한 영기(靈氣)가 천지자연마저 감응시킨 것으로 해석해야 한다. 허목은 눈썹이 눈을 덮을 정도로 길어 눈썹 미(眉), 늙은이 수 자로 호를 지었다고 자신의 문집 ‘기언’(記言)에 밝혔다.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그의 초상화도 희고 두터운 눈썹이 남달라 보인다. 화폭 상단에 적힌 채제공의 글에 의하면, 정조는 허목의 인물됨에 크게 감동하여 은거당이 그린 82세의 허목 초상을 당대 최고 화사 이명기에게 재현하도록 했다고 한다. 채제공은 정조시대 탕평책을 추진한 핵심인사다. 미수는 만년에 남인의 핵심인물로 부상하기도 했지만, 오랫동안 정치적 소수파에 머물렀다. 예술가로서 허목은 산림(山林)에 머물던 시절 중국의 상고시대 문자를 탐구해 특유의 서체를 만들었는데 세상은 미수의 전서라는 뜻에서 미전(眉篆)이라고 불렀다. 그의 글씨에 담긴 미래지향적 창조정신은 당시 사람들에게도 크게 인정받았던 것 같다. 허목의 예술정신은 오늘날 더욱 각광받는다. 국가 및 지방 문화재만 각각 22건과 26점에 이른다.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한 ‘허목수고본’(許穆手稿本)에는 척주동해비의 원본 글씨도 들어 있다. 안동 하회마을의 ‘충효당’(忠孝堂) 편액은 지금 국립민속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는 ‘징비록’ 특별전에 가면 만날 수 있다. 정작 하회에는 복각본이 걸려있다. ‘완귀정’(玩龜亭)은 영천에 있는 완귀 안증(1494~1553)의 정자를 위해 쓴 것이다. 이 글씨에는 미수가 고심한 흔적이 역력하다. 즐겁게 바라본다는 뜻의 완(玩)자는 한쪽이뚫린듯 허전하다. 미수는 같은 의미를 가진 완(?)자로 과감하게 대체했다. 획이 많아 번다해 보이는 거북이 구(龜)자는 연못에서 헤임치는 새끼거북이를 연상시키는 모습으로 변형시켜 조화를 완성해 냈다. 17세기 작업이라고는 믿기 어려운 추상의 놀라운 경지다. 서동철 수석논설위원 dcsuh@seoul.co.kr
  • 6일 차 없는 신촌 연세로 착한 기업들의 문화 마켓

    달라진 소비문화를 지향하는 ‘착한 기업’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서울 서대문구는 6일 신촌 연세로에서 주말 차 없는 거리를 활용해 ‘신촌 문화마켓’을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 오후 1시부터 진행되는 이 행사는 구와 서울시, 재단법인 서울산업진흥원이 공동 주최한다. 구는 지난 4월 서울산업진흥원과 매년 두 차례씩 문화마켓을 열기로 협약을 맺고 같은 달 한 차례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사회적경제 기업과 청년 창업기업 40여개가 참여한다. 사회적기업이나 창업에 대한 정보는 물론, 각 기업의 생산제품을 구입·체험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기회다. 참가 기업 중 ㈜오티스타는 자폐인들이 디자인한 제품을 판매하고 디자인스쿨 학생들의 그림과 상품을 전시할 예정이다. 한국와인소비자 협동조합 부스에서는 질 좋은 와인을 시음할 수 있다. 칵테일 만들기 체험 및 와인퀴즈 풀기 등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연세로 중앙에는 ‘커피 이야기’를 테마로 한 다채로운 체험 존을 설치할 계획이다. 커피 찌꺼기를 활용한 버섯재배 키트 만들기, 커피점토로 캐릭터 만들기 등 가족, 친구와 즐길거리가 많다. 구 관계자는 “문화마켓을 통해 사회적경제 가치의 공유와 지역문화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한자로 된 한국속담 이야기] 열 자식이 한 처만 못하다

    [한자로 된 한국속담 이야기] 열 자식이 한 처만 못하다

    열 자식이 한 처만 못하다 = 十子不为一妻(십자불위일처) 자식( 子)이 열( 十) 명이나 있으면서 모두 효도를 하며 잘한다 해도 날마다 잔소리를 하며 바가지를 긁어대는 한( 一) 명의 아내( 妻)만 하지( 为) 못하다( 不)는 뜻으로 늘 잔소리로 피곤하게 하는것 같아도 아내가 열 자식보다 더 소중하다는 말.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계 고액 기부자들 서울서 한자리에

    세계 고액 기부자들 서울서 한자리에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허동수)의 1억 원 이상 고액기부자 모임인 아너소사이어티(Honor Society) 회원들이 세계의 고액 기부자들과 한자리에서 만난다. 공동모금회는 9일~11일 서울 쉐라톤그랜드워커힐 호텔에서 세계공동모금회(United Way Worldwide·UWW)와 공동으로 UWW자선라운드테이블 서울대회를 개최한다. 2013년 프랑스 파리, 2014년 영국 런던에 이어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서울에서 열린다. 행사에는 미국, 영국, 중국, 가나 등 8개국 고액기부자 50여명과 정갑윤 국회부의장등 아너소사이어티 회원 100여명을 비롯해 허동수 공동모금회장,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 브라이언 갤러거 UWW 회장, 일레인 차오 前 미국 노동부 장관 등 국내외 주요 인사와 모금 전문가 등 2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UWW자선라운드테이블은 100만불 이상 고액기부자 15명으로 구성된 UWW리더십위원회를 주축으로, 전세계 고액기부자들이 개인 고액기부 활성화와 글로벌 나눔문화 확산을 위한 논의와 협력을 갖는 자리다. 한국에서는 아너소사이어티 총대표인 최신원 경기 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SKC회장)이 UWW리더십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이번 행사는 최 회장의 주선으로 서울에서 열리게 됐다. UWW는 1887년 미국 덴버에서 설립된 세계 최대 모금기관으로 북·남미, 아시아, 유럽, 아프리카 등 41개국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고 1800여개 지역조직으로 구성돼있다. 세계 전역에서 연간 6조원 이상을 모금하고 있다. 공동모금회는 2010년 UWW와 상호협력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United Way 아시아·태평양교육센터를 운영하며 아·태 지역 모금기관을 위한 교육콘텐트개발, 임직원 역량강화에 힘쓰고 있다. 본행사일인 10일 오후 열리는 아너소사이어티 세션에서는 남한봉(아너 1호·유닉스코리아 회장)·원영식(패밀리 아너 1호·아시아기업구조조정 회장)·송경애(여성경제인 아너 1호·SM C&C 사장)·인순이·현숙(가수) 등 회원 5명이 기부사례를 공유하고 각국 고액기부자들과 고액기부 참여 활성화를 위한 토론을 갖는다. 토론 후에는 모든 참가자들이 글로벌 나눔 협력을 약속하는 서울선언문을 채택할 예정이다. 허동수 공동모금회장은 “대한민국 노블리스 오블리주의 상징인 아너소사이어티가 전세계 나눔리더들과 인식을 공유하고 힘을 모으게 되어 무척 뜻깊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공동모금회는 개인기부의 확산과 발전을 통해 인류애 실천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07년 12월 결성된 아너소사이어티는 1억원 이상을 일시기부하거나 또는 5년 내 완납을 약정하면 가입할 수 있다. 약정 방식은 최초 기부금 300만원 이상으로 하고, 매년 2000만원 이상을 기부하면 된다. 1일 현재 회원수 867명, 누적 기부액은 약 950억원이다. 참석자들은 11일 오전 저소득 미취학아동교육 등 4가지 임팩트 분야의 공동모금 전략 논의를 가지며, 오후에는 DMZ를 방문한 후 일정을 마무리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화단신]

    [문화단신]

    리움 ‘세밀가귀… ’ 청소년 무료 관람 제공 서울 용산구 한남동 삼성미술관 리움은 ‘세밀가귀(細密可貴)-한국미술의 품격’ 전시회 종료 때까지 청소년들에게 무료 관람 기회를 제공한다. 초·중·고·대학생 등 20세 미만은 무료이며 이들과 동반한 성인도 50% 할인된 가격(4000원)에 감상할 수 있다. 단, 상설전과 데이패스는 제외된다. 이번 전시는 고대부터 조선시대까지를 망라하는 국보 21점과 보물 26점 등 140여점으로 구성됐다. 이 중에는 미국, 영국, 독일, 일본 등 해외에서 대여한 국보급 작품 40여점이 포함됐으며 특히 전 세계에 17점 정도밖에 남아 있지 않을 만큼 희귀한 고려 나전 8점도 한자리에 모은 보기 드문 기회다. 전시는 오는 13일까지. 퐁데자르 개관전 ‘프리무스 센수스’ 서울 종로구 삼청로에 새로 문을 연 갤러리 퐁데자르의 개관전 ‘프리무스 센수스’가 10월 31일까지 열린다. 김창열, 방혜자, 진유영, 신성희 등 프랑스에 거주하며 작업한 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인다. 2013년 파리 15구에 갤러리 퐁데자르를 개관한 데 이어 서울관을 개관한 정락석 관장은 “한국과 프랑스의 예술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는 전시를 기획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02) 733-0536. 사진작가 공필희 개인전 ‘정물과 풍경’ 사진작가 공필희의 개인전 ‘정물과 풍경’이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갤러리 LVS에서 오는 12일까지 열린다. 스튜디오에서 촬영한 꽃과 어류를 컬러와 흑백 이미지로 선보이고 오래전 촬영한 흑백의 풍경 사진에 색연필로 컬러링을 한 작품들을 소개한다. (02)3443-7475.
  • [한자로 된 한국속담 이야기] 열 사위 미운 데 없고, 외며느리 고운 데 없다

    [한자로 된 한국속담 이야기] 열 사위 미운 데 없고, 외며느리 고운 데 없다

    十壻无憎(십서무증)이고 一妇无丽(일부무려)라 = 열 사위 미운 데 없고, 외며느리 고운 데 없다사위( 壻)는 열( 十) 명이래도 모두 다 철없는내 딸을 데리고 살아주는 것 같아 한 군데도 미운(憎) 곳이 없고(无), 며느리( 妇)는 하나( 一) 밖에 없어도 내 아들을 빼앗아 간 것 같아 곱게( 丽) 보이는 곳이 하나도 없다(无)는 뜻으로 사위를 사랑하고 며느리를 미워하는 사람이 많다는 말.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고품격 신혼여행상품 만나는 웨딩박람회, 제30회 웨딩앤신혼여행박람회

    고품격 신혼여행상품 만나는 웨딩박람회, 제30회 웨딩앤신혼여행박람회

    신혼여행에 대한 모든 것을 한자리에 만날 수 있는 웨딩박람회, 제30회 웨딩앤신혼여행박람회(www.luxuryhoneymoonfair.com)가 오는 9월 12일부터 13일까지 서울 3호선 학여울역 SETEC에서 개최된다. 이번 박람회는 누구나 한번쯤 꿈꾸는 로맨틱하고 아름다운 신혼여행을 위해 웨딩박람회 전문 웨딩앤이 마련한 행사로, 럭셔리한 허니문특전 신혼여행패키지와 품격 있는 단골 허니문 코스를 비롯해 신혼여행지 선정부터 웨딩에 관한 모든 것을 한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제30회 웨딩앤신혼여행박람회는 참가만해도 푸짐한 선물의 혜택이 주어진다. 매 1시간마다 추첨을 통해 루이비통 명품백, 샤넬장지갑, 샤넬&몽블랑카드지갑, 에스콰이어 가방, 소노비 캐리어세트, 신랑맞춤정장제작권 등을 증정한다. 결혼박람회를 통해 신혼여행패키지 계약을 체결한 고객들에게는 프리미엄 맞춤 허니문 스냅앨범(압출보정앨범10P)과 20만원 상당의 퍼펙트스킨 메이크업세트 및 대형파우치 등 보다 특별한 선물이 기다리고 있다. 웨딩상품과 허니문상품을 동시에 계약할 경우 독일 기펠의 씨즐프리미엄 열센서 와이드그릴을 추가로 증정한다. 웨딩앤-동부케어서비스에서는 비행기/선박/교통사고/차량 등 교통수단 이용시 발생할 수 있는 피해에 대해 커플당 2억원을 보장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허니문 여행지의 파격적인 할인혜택도 기다리고 있다. 유럽 허니문은 가을 허니문 조기예약 및 스페셜할인이 제공된다. 파리 럭셔리 고성호텔 1박 무료 업그레이드, 파리 럭셔리 현지스냅촬영 무료, 최고급 아크릴 액자, 에어텔 고객 스냅사진 촬영 혜택이 주어진다. 발리상품은 조기예약 40만원 할인, 조기예약 풀빌라 4박 UP, 전일정 스파 업그레이드 4회를 제공한다. 호주허니문은 스냅촬영을 포함한 특전이 주어진다. 시드니+골드코스트 5박 7일은 스냅촬영이 무료로 진행되는 단독상품을 선보이며, 조기예약자에게는 시드니 디너크루즈 40만원 할인이 제공된다. 코사무이는 조기예약시 풀빌라 4박업그레이드, 럭셔리요트투어 및 허니문 스냅이, 하와이 허니문은 조기예약 특전으로 호텔 온리 예약시 스냅 사진 및 객실 업그레이드 다양한 혜택이 주어진다. 최근 인기 신혼여행지로 떠오르는 멕시코 칸쿤의 경우 플라야델 카르멘투어와 허니문 스냅촬영 혜택이 주어진다. 이외에도 허니문 최저가 도전하기를 통해 신혼여행 인기지역인 하와이, 푸켓, 코사무이, 발리, 몰디브, 유럽 등의 상품을 100만 원대부터 200만 원 후반대까지 파격적인 허니문 특전 할인 혜택으로 만나볼 수 있다. 한편, 제30회 웨딩앤신혼여행박람회 참가는 홈페이지(www.luxuryhoneymoonfair.com)에서 무료 참가신청을 하면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동철 기자의 문화유산이야기 11] 서산 부석사 관음보살이 있던 자리

    [서동철 기자의 문화유산이야기 11] 서산 부석사 관음보살이 있던 자리

    충남 서산에서 안면도에 가려면 두 가지 길이 있다. 서산 부석면을 거쳐 천수만을 막은 부남호 방조제를 지나 안면도 연육교를 건너는 방법과 태안 읍내와 태안 남면을 거쳐 연육교를 건너는 방법이다. 보통은 서산에서부터 줄곧 도로표지판이 안내하는 대로 태안를 거치는 길을 택하게 마련이다. 지금 태안 읍내와 안면도 사이에는 2차로를 4차로로 확장하는 공사가 마무리 단계이니, 공사가 끝나면 앞의 길을 택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하지만 좁고 구불구불한데다 조금은 돌아가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하지만, 부석면을 지나는 길을 택하는 사람들에게는 기분좋은 일이 있다. 지나는 인지면과 부석면 일대는 서산생강한과의 주산지로, 공장과 판매장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다. 한번쯤 들러 맛을 보는 것도 즐거운 경험이 지만 이것이 전부는 아니다. 이 길을 따라가다 보면 부석사를 알리는 팻말이 나타난다. 큰 길에서 자동차로 10분 남짓 도비산 산길을 오르면 부석사 일주문이 보인다. 흔히 ‘서산 부석사’라고 부르는 것은 경북 영주에 같은 이름으로 훨씬 역사가 깊고, 규모가 큰 절이 있기 때문이다. 미술사학자 최순우 선생의 ‘무량수전 배흘림기둥에 기대서서’라는 글로 더욱 유명한 영주 부석사다. 최근에는 서산 부석사도 영주 부석사 만큼이나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일본 쓰시마의 관음사에서 훔쳐온 금동관음보살좌상의 고향이 바로 이곳이다. 부석사가 자리잡은 도비산은 천수만이 내륙으로 깊숙히 파고 드는 끝 부분에 자리잡고 있다. 도비산은 그저 높지도 낮지도 않지만, 일대에서는 가장 높이 솟은 봉우리다. 산 중턱에 자리잡은 가람은 멀리서도 알 수 있는데, 절에 오르면 천수만 일대가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간척공사가 벌어지고, 부남호를 막기 전에는 아마도 절 앞의 드넓은 평야도 모두 바다였을 것이다. 전형적인 관음도량의 입지다. 관음보살이 살고 있다는 전설의 산 포탈라카(Potalaka)는 스리랑카에서 멀지 않은 인도 남동쪽에 자리잡은 것으로 믿어지고 있다. 관음도량은 이런 상징성을 최대한 살리면서 지어지게 마련이고, 실제로 영험있는 관음성지도 대부분 바닷가 산중에 자리잡았다. 이른바 3대 관음성지라는 강화 보문사, 양양 낙산사, 남해 보리암이 모두 그렇다. 관음보살은 중생이 고통과 고뇌에 시달릴 때 마음을 모아 이름만 불러도 풀려나게 해주는 존재다. 큰 바다에 들어선 배에 태풍이 몰아닥쳤을 때도 관세음보살을 부르면 고난에서 벗어나게 해준다. 서산 부석사의 관음보살 역시 천수만 일대의 어부와 그 가족 사이에서는 가장의 안전을 보살피는 ‘생명의 아이콘’ 역할을 했을 것이다. 한자 이름도 같은 서산과 영주의 부석사(浮石寺)는 이름만큼이나 깊은 인연을 맺고 있다. 영주 부석사는 676년 의상대사가 신라 문무왕의 명을 받아 창건했다. ‘삼국유사’에도 나오는 창건 설화는 중국에서 돌아오는 의상의 뱃길을 선묘라는 낭자가 바다의 용이 되어 보살폈다는 내용이다. 상대적으로 조촐한 서산 부석사에도 677년 의상대사 창건설이 전하는데, 창건 설화 역시 영주 부석사와 같은 선묘 설화라는 것은 흥미롭다. 실제로 두 절은 닮은꼴이다. 우선 서방정토 극락세계를 주재한다는 아미타부처를 주존으로 모셨다. 영주는 무량수전, 서산은 극락전으로 큰법당의 이름은 다르지만 알고보면 무량수전의 주존인 무량수불(無量壽佛)은 아미타불의 다른 이름이다. 영주 부석사의 무량수전 앞에는 안양루가 자리잡았는데, 서산 부석사에도 같은 자리에 안양루가 세워졌다. 서산 부석사 관음보살의 내부에는 ‘고려국 서주 부석사 당주 관음’을 주조한 내용을 담은 결연문이 들어 있었다. 서주(瑞州)는 고려시대 서산의 지명이고, 불상을 조성했다는 천력 3년은 고려 충선왕 즉위년인 1330년이다. ‘당주(堂主) 관음’이라고 한 것은 의미가 있다. 이 불상은 높이가 50.5㎝ 정도지만, 독립된 법당의 당당한 주존이었다는 뜻이다. 결연문에 부석사라는 이름이 등장하는 것을 보면 고리시대에 이미 이런 이름을 썼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영주 부석사를 모범으로 삼았다면 당시에도 서산 부석사의 큰법당은 극락전일 가능성이 크다. 극락전이 큰 법당이었다면 ‘당주 관음’이라는 표현은 별도의 관음전이 있었다는 것을 알려준다. 하지만 지금 서산 부석사에서 관음전의 흔적은 찾을 수 없다. 대신 지금 극락전에는 관음보살과 지장보살이 좌우에서 아미타불을 협시하는 삼존불이 모셔져 있다. 서산 부석사에는 대신 선묘각, 산신각, 용왕각의 세 편액을 나란히 달고 있는 작은 전각이 보인다. 영주 부석사에도 무량수전 뒤편에 한칸짜리 선묘각이 있다는 것을 기억할 것이다. 서산 부석사는 영주 부석사의 다양한 상징성 가운데 특히 ‘해상 안전’의 상징성을 이식하려 했던 것이 아닐까 싶다. 영주 부석사의 선묘가 그저 의상의 안전한 귀국을 도운 존재라면 천수만 바다와 싸워 삶을 이어나간 사람들에게 선묘는 관음보살과 다름없는 존재였을 것이다. 서산 부석사는 아마타도량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관음도량의 성격이 매우 짙은 절이다. 그런 만큼 일본에서 돌아온 금동관음보살은 이 절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을 것으로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이런 불상을 외국의 작은 절에 선물로 주거나 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서동철 수석논설위원 dcsuh@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