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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금, 이 영화] ‘철원기행’

    [지금, 이 영화] ‘철원기행’

    가족은 제국이고, 가족 구성원은 식민지이다. 가족주의라는 이름의 제국주의는 부부·부모·자식·형제·자매 관계를 식민화한다. 가족 체제는 가족 구성원이 서로가 서로를 은밀히 수탈하며 유지된다. 이것은 가족에 관한 공공연한 비밀이다. 그래서 예민한 시인은 이러한 시를 쓸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80년 전, 이상(李箱)의 시구이다. “우리집이앓나보다그러고누가힘에겨운도장을찍나보다. 수명을헐어서전당잡히나보다. 나는그냥문고리에쇠사슬늘어지듯매어달렸다. 문을열려고안열리는문을열려고.”(‘가정’의 일부) 식민지 조선 청년은 일본과 가족-두 개의 제국에 압사당하고 있었다. 이제 한 개의 봉인은 풀렸다. 그러나 아직 한 개의 봉인이 남았다. 80년 후, 우리는 모두 그 문 앞에 서 있다. 철원에서 평생 고교 교사로 일하던 아버지가 정년퇴임을 하는 날이다. 뿔뿔이 흩어져 살던 가족이 한자리에 모인다. 어머니, 큰아들 부부, 작은아들은 오랜만에 철원으로 왔다. 초라한 퇴임식이 끝나고 궁상맞은 중국집에서 다 같이 식사를 한다. 아버지와 큰아들은 말이 없고, 늦게 온 작은아들은 쩝쩝대며 먹느라 바쁘다. 퇴임식도, 중국집도 못마땅한 어머니는 연신 투덜대기만 한다. 어색한 분위기를 바꾸려고 큰며느리는 여러 가지 말을 꺼내지만 별로 신통치 않다. 술잔을 기울이던 아버지가 마침내 침묵을 깬다. “이혼하기로 했다.” 가족이라는 제국으로부터 독립할 것을 선언하는 아버지의 모습을 비추며, 영화 ‘철원기행’은 진짜 시작을 알린다. 영화 제목은 어쩔 수 없이 김승옥의 소설 ‘무진기행’을 떠올리게 한다. 이때 ‘기행’이라는 단어의 쓰임을 주의 깊게 보지 않으면 안 된다. 알고 있는 대로, 기행은 여행한 기록이라는 뜻이다. 한데 그렇게 보면 이상한 점이 있다. 철원과 무진은 등장인물들에게 전혀 생소한 곳이 아니라, 그들의 연고지라는 사실이다. 지금은 직장이 달라 전부 떨어져 살지만 원래 철원은 (큰며느리를 제외한) 가족의 보금자리였고, 무진은 주인공의 본적지였다. 애초에 기행은 고향과 연결시킬 수 있는 말이 아니다. 그런데 두 작품은 모순된 표제를 내세운다. 낯익은 동네에서 등장인물들은 정말로 낯선 여행을 하기 때문이다. 그들은 익숙하다고 생각했던 가족-타인을, 또한 조금도 의심치 않던 자기 자신을 하염없이 헤맨다. 갑작스럽게 눈이 푹푹 쏟아진다. 철원에서 나갈 수 있는 길이 막힌다. 형식적으로만 이어져 있던 가족 해체를 공표한 바로 뒤, 식구들이 한집에서 며칠 동안 얼굴을 맞대야 하는 불편한 상황이 펼쳐진다. 가족이 가진 제국의 속성과, 가족 구성원이 가진 식민지의 속성이 저마다 부딪치고 뒤섞여 엉클어진다. 아버지와 어머니를 비롯해 아버지와 아들, 어머니와 며느리, 아들과 며느리의 입장이 중첩된다. 내면의 그늘이 조금씩 서로에게 드리워진다. 각자 감추고 피차 모른 척해 왔던 것이다. 눈이 그친다. 이들은 다시 제 갈 길을 간다. 아무것도 해결된 문제 없이, 다만 서로의 그늘이 마주 겹쳤던 흔적을 지닌 채로. 12세 관람가. 21일 개봉. 허희 문학평론가·영화칼럼니스트
  • [여야 경제통들이 보는 구조조정] 국민의당 채이배 당선자 “부실 경영 책임 분명히 물어야”

    [여야 경제통들이 보는 구조조정] 국민의당 채이배 당선자 “부실 경영 책임 분명히 물어야”

    국민의당의 경제 정책인 ‘공정성장론’을 이끈 채이배 비례대표 당선자는 21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부실기업에 대한 기업 구조조정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구조조정에 앞서 부실경영에 대한 책임을 분명히 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구조조정은 근로자에게 고통을 전가하는 방식이 아니라 고통을 분담하는 방향으로 진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유일호 경제부총리가 발표한 정부의 구조조정 방침에 동의하는가. -구조조정은 당장 발등에 떨어진 불이니 꺼야 하는게 맞다. 한국의 주력 산업이었던 조선, 해운, 철강, 건설·부동산까지 모두 한계에 도달했다. 하지만 구조조정 이전에 부실 경영에 대한 실태를 파악하고 책임을 묻는 것이 우선이다. 그동안 부실기업들은 분식회계, 재벌 계열사 지원 등으로 연명해 왔다. 이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해당 기업의 회생 여부도 판단해야 한다. →구조조정에 따른 근로자의 고용불안 문제는 어떻게 풀어야 하는가. -기업 구조조정은 결국 근로자들을 해고하는 문제로 연결되는데, 이는 노사정이 함께 풀어야 한다. 근로시간을 단축하는 대신 해고를 최소화하거나 기업이 정상화되면 우선 채용할 수 있도록 협약을 맺는 방안을 노사정위원회에서 논의해야 한다. 이를 위해 노사정위원회도 재가동될 수 있다. 정부가 해야 할 일은 해고 근로자들을 위해 재취업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다. 또 이들이 기본적인 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복지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 →국민의당의 ‘미래산업’ 비전과 정부의 ‘산업개혁’은 일맥상통하는가. -국민의당은 그동안 안철수 상임공동대표를 통해 미래 일자리, 미래 먹거리의 필요성을 주장해 왔다. 정부가 말하는 산업개혁도 이와 일맥상통한다. 그러나 문제는 여전히 대기업 위주로 정부 정책이 만들어진다는 것이다. 당장 삼성에 사물인터넷(IoT)에 투자하라고 한다면 결국 대기업 중심이 될 수밖에 없다. 장기적인 관점으로 신성장 동력을 만들어야 한다. 국민의당이 제안한 국회 미래일자리특위를 통해 여야가 한자리에 모여 교육, 과학기술, 미래먹거리사업 등을 논의해야 한다. 창의적인 교육, 혁신적 과학기술을 바탕으로 벤처·중소기업을 키워야 한다. →새누리당이 내놓은 ‘한국형 양적 완화’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한국은행을 동원해 기업들에 돈을 풀자는 것인데, 신중하게 접근해야 할 부분이다. 하지만 새누리당이 계속 필요성을 제기한다면 논의해야 할 문제이기도 하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국가직 9급 국어·한국사·행정학서 당락 갈린다

    국가직 9급 국어·한국사·행정학서 당락 갈린다

    역대 최다 인원인 22만 1853명이 몰린 올해 국가직 9급 시험이 지난 9일 치러졌다. 필수 3과목(국어, 영어, 한국사)과 선택 2과목(행정법총론, 행정학개론, 사회, 과학, 수학) 중 국어, 한국사, 행정학이 예년에 비해 다소 까다롭게 출제됐다는 게 수험생과 전문가의 평가다. 실제 응시한 인원은 16만 3791명으로 39.7대1의 실질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해(38.3대1)에 비해 소폭 올랐다. 박문각 남부고시, 공단기 등 학원 강사들에게 올해 국가직 9급 시험의 과목별 총평을 들어 봤다. 국어는 그동안 출제 빈도가 낮았던 한자 어휘, 문학 문제가 출제돼 난도가 크게 높아졌다. 공단기의 이선재 강사는 “학생 대부분이 문법을 공부하느라 한자 어휘나 독해에 크게 신경쓰지 못했을 것”이라며 “올해 전반적으로 점수가 10점 이상은 내려갈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 강사는 “최근 4년간 국가직 9급 국어 시험에서 보기 어려웠던 한자 문제가 출제된 데다 독해 지문은 짧았지만 실수를 유도하는 함정이 있었다”고 말했다. 영역별로는 문법 5개, 비문학 7개, 문학 4개, 어휘 및 한자 4개가 출제됐다. 박문각의 고혜원 강사는 “지난해와 비교할 때 비문학 문제는 동일한 수준으로 나왔고, 문법 문제의 출제 빈도가 낮아졌으나 복합적 고민을 요구하는 문제의 비율이 높았다”고 밝혔다. 지난해 만점자가 속출했던 한국사에 대해 전문가들은 “올해 시험은 최근 2년간 가장 까다롭게 출제된 국가직 공무원 한국사 시험”이라며 “85~90점이면 합격권에 들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박문각의 선우빈 강사는 “의열단, 갑신정변 등의 문제에서 낯선 선택지가 나와 수험생들이 당황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대사별 출제 비중을 살펴보면 전근대사 13개, 근현대사 7개였다. 단원별로 보면 역사인식 1개, 정치사 11개, 사회사 2개, 경제사 3개, 문화사 3개가 출제됐다. 자료가 없는 단답형 문제는 2개에 그쳤고, 나머지 18개는 이른바 수능형(자료 제시형)으로 나왔다. 또 단순 암기형 문제보다는 한국사의 핵심 개념을 묻는 형태로 출제됐다. 선우 강사는 “개념이 나오게 된 시대적 배경과 결과, 영향 등을 같이 이해해야만 풀 수 있는 문제가 주를 이뤘다”며 “6·25전쟁, 임진왜란 등 전쟁사를 다루는 문제가 최근 2년 새 자주 출제됐는데, 이번에도 어김없이 전쟁사를 다룬 문제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수험생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과목인 영어 시험은 올해 대체로 무난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박문각의 이충권 강사는 “어휘와 생활영어 문제는 해석만 하면 충분히 정답을 알 수 있었던 수준인 데다 독해는 중심 내용 찾기에 해당하는 주제, 제목, 요지, 흐름만 이해하면 쉽게 해결할 수 있는 문제들”이라며 “다만 문법 5번 문제는 단순한 문법적 지식을 묻는 게 아니라 문장구조에 중점을 두고 출제돼 약간의 어려움이 있었으리라 생각된다”고 밝혔다. 이 강사는 또 “불일치한 내용을 묻는 문제는 어휘와 구문의 난도를 높인 것으로 보이나 선택지에 혼동을 줄 만한 요소가 적었다”고 덧붙였다. 영역별 출제 비중은 어휘 4개, 문법 3개, 생활영어 2개, 독해 11개였다. 올해 체감 난도가 크게 높아진 과목은 행정학이다. 공단기의 김중규 강사는 “행정학 과목이 선택과목으로 전환된 이후 가장 어렵게 출제됐다”고 평가했다. 박문각의 신용한 강사도 “예년 행정학 시험들에서는 새로운 유형이 1~2문제 정도이고 나머지는 전부 기출문제에서 출제된 반면, 올해는 새로운 유형의 문제 비중이 3~4문제 정도로 늘었다”며 “기본적이고 중요한 것보다는 지엽적인 내용들이 출제됐다”고 분석했다. 영역별로는 총론 3개, 정책론 5개, 조직론 2개, 인사행정론 4개, 재무행정론 4개, 정보화사회와 행정 1개, 지방행정론 1개가 나왔다. 행정법 시험은 한두 문제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기출문제로 나왔다. 박문각의 김진영 강사는 “2014년 최신 판례에서 문제가 출제된 데다 처음 나온 지문을 제시한 문제도 쉽게 답을 찾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형별 출제 비중을 보면 판례를 변형한 사례형 문제가 3개, 이론과 법령을 묻는 문제가 6개, 판례 문제가 14개였다. 공단기의 전효진 강사는 “행정작용법과 행정상 쟁송 파트의 출제율이 가장 높았고, 사례 문제가 2개나 출제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라며 “행정법 관련 지식을 실제 사안에서 적용할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하다는 인식이 출제 위원들 사이에 형성된 듯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앞으로도 이 같은 사례형 문제가 계속 출제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강조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같은 듯 다른, 국보의 만남

    같은 듯 다른, 국보의 만남

    한국과 일본의 고대 불교조각을 대표하는 반가사유상이 국내 최초로 한자리에 전시된다. 국립중앙박물관은 ‘한·일 국보 반가사유상의 만남’ 특별전을 다음달 24일부터 6월 12일까지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전시엔 우리나라 국보 제78호 금동반가사유상(위·국보 78호 상)과 일본 국보 나라 주구(中宮)사 소장 목조반가사유상(아래·주구사 상)이 나란히 선보인다. 반가사유상은 한쪽 다리를 다른 쪽 다리의 무릎 위에 얹고 손가락을 뺨에 댄 채 생각에 잠긴 보살상이다. 인도에서 제작되기 시작해 중앙아시아, 중국을 거쳐 우리나라와 일본에 전해졌다. 한국과 일본엔 반가사유상이 많지만 높이가 1m 안팎인 대형 반가사유상은 한국의 국보 78호 상과 국보 83호 상, 일본의 주구사 상과 교토 고류(廣隆)사 상 등 양국에 각각 2점씩밖에 없다. 삼국시대인 6세기 후반 만들어진 국보 78호 상은 입가에 엷은 미소를 띤 채 두 눈을 지그시 감은 모습으로, 사유에 든 보살의 무한한 평정심과 숭고한 아름다움을 전하는 수작으로 일컬어진다. 화려한 장신구와 몸을 덮은 천의(天衣) 자락을 일정한 두께의 금동으로 주조한 점이 특징이다. 일본 주구사 상은 7세기 후반 아스카시대에 녹나무로 된 11개 목조 부재를 조합해 제작됐다. 상반신에 옷을 걸치지 않고 대좌 위로 치맛자락이 겹겹이 흘러내린 모습은 삼국시대 반가사유상과 유사하지만 대좌가 매우 크고 상체를 세워 고개를 들고 있는 점은 일본만의 독창적인 조형 감각으로 평가받는다. 주구사 상의 해외 전시는 처음이다. 일본 전시는 ‘미소의 부처님-2구의 반가사유상’이라는 제목으로 6월 21일부터 7월 10일까지 도쿄국립박물관에서 열린다. 중앙박물관은 “올해 초 도쿄국립박물관에서 공식 제안해 전시가 성사됐다”며 “이번 전시는 사유라는 인류 보편적 주제를 한·일 양국이 어떻게 이해하고 시각화했는지를 비교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특별·광역시 5곳과 세종 등 15개 기초단체에 고용복지플러스센터 20곳 추가 선정

    고용노동부는 고용·복지 서비스를 한자리에서 받을 수 있는 ‘고용복지플러스센터’ 설치지역으로 올해 20곳을 새로 선정했다고 20일 밝혔다. 고용복지플러스센터는 현재 40곳에서 운영하고 있으며 내년까지 100곳으로 늘린다. 우선 서울·인천·대구·대전·울산 등 5개 특별·광역시와 세종·성남·용인·김해 등 15개 기초지방자치단체 등 행정 수요가 많은 대도시를 중심으로 센터를 설치한다. 중장년·장애인 취업지원기관 등과 함께 서민금융 이용 수요가 많은 대도시를 중심으로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 등을 참여시켜 ‘고용·복지·금융 연계 서비스’도 제공한다. 현재 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는 고용센터(고용부), 일자리센터(자치단체), 복지지원팀(보건복지부·자치단체), 새일센터(여성가족부), 서민금융센터(금융위원회), 제대군인지원센터(국가보훈처) 등이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 고용복지플러스센터 취업자 증가율은 전국 취업자 평균 증가율(11.4%)보다 2배 가까이 높은 22.4%에 달한다. 이용자 만족도도 2014년 5.0점 만점에 4.0점에서 지난해 4.24점으로 높아졌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World 특파원 블로그] 한국대표는 차관보, 美는 과장…‘급’ 떨어진 양국 동맹 포럼

    “미국과 한국 정부 당국자들과 자리를 함께해 기쁘게 생각한다.” 18일(현지시간) 오전 11시 미국 워싱턴DC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콘퍼런스실. 중국 전문가인 보니 글레이저 CSIS 아시아 선임고문이 한·미 동맹에 관한 발표에 앞서 이렇게 운을 뗐다. 그 옆에는 CSIS와 한국국제교류재단(KF)이 ‘한·미 동맹: 위기 속 강화와 회복’이라는 주제로 공동 개최한 한·미 전략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한 신범철 외교부 정책기획국장과 마크 램버트 미 국무부 한국과장이 앉아 있었다. 한·미 당국자들과 싱크탱크 연구원들이 한자리에 앉은 것으로만 볼 때 이날 포럼은 민관 전문가들이 모여 “그 어느 때보다 굳건한” 한·미 동맹을 평가하고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1·5트랙’ 성격에 맞아 보였다. 그러나 기자는 이날 포럼이 시작된 오전 9시부터 램버트 과장이 회의장에 도착한 오전 10시 40분 사이에 미 당국자를 한 명도 볼 수 없었다. 한국 측에서는 김형진 외교부 차관보를 비롯해 유현석 KF 이사장, 신 국장, 대사 출신인 이윤영 새누리당 외통위 수석전문위원 등 고위급이 대거 참석했는데, 미국 측에서는 평소 워싱턴의 한반도 관련 세미나에 주로 나타나는 싱크탱크 소속 전문가들뿐이었다. 결국 김 차관보가 기조연설을 하고, 신 국장과 램버트 과장이 한·미 동맹에 대해 나란히 발표를 하면서 한·미 간 ‘급’ 차이를 확실히 드러낸 것이다. 기자는 회의 며칠 전까지 CSIS와 KF로부터 받은 포럼 관련 자료를 다시 들여다봤다. 한 자료에는 에이브러햄 덴마크 국방부 동아시아 부차관보가 참석한다고 써 있었다. 다른 자료에는 램버트 과장의 이름이 없었다. 사전 자료만 볼 때 미 측은 포럼에 램버트 과장이 아니라 덴마크 부차관보가 참석하기로 했던 것이 아닌가 짐작할 수 있다. 한 외교소식통은 “한국에서 차관보가 왔으니 미 측에서도 부차관보라도 나왔어야 했는데 결국 과장만 참석한 것은 여전히 한·미 당국자들 간 레벨(급) 차이가 있음을 보여준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포럼 주최 측은 “덴마크 부차관보는 이날 오전 공개 행사가 아니라 오후에 열린 비공개 회의에 참석했다”고 해명했다. 아쉬운 점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이날 오후 5시부터 CSIS의 같은 콘퍼런스실에서는 CSIS와 한국 국립외교원, 중국 국제문제연구소가 함께 개최한 ‘한·미·중 3자 대화’도 열렸다. 3국 민관 연구소장들이 한자리에 모여 3국 관계를 모색한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행사였다. 그러나 이날 오전 열린 CSIS·KF 행사에 이어 열린 데다, 홍보도 뒤늦게 이뤄져 별다른 관심을 받지 못했다. 관중석에는 역시나 한국에서 온 국립외교원 교수들과 외교부 관계자들이 대거 보였다. 워싱턴에서 한국 관련 행사가 드문 점을 고려할 때, 의미 있는 두 행사를 같은 날 개최했어야 했을까. 다른 외교소식통은 “오전 행사와 오후 행사가 같은 것인 줄 알았다”며 “오랜만에 한국 관련 행사들이 열렸는데 비효율적인 것 같다”고 지적했다. 국민 세금으로 미국을 방문한 KF와 외교부, 국립외교원은 왜 사전에 서로 조율하지 못했을까. 아쉬움이 크게 남는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한·미·일 “北 5차 핵실험 강행 땐 더 강한 제재”

    한·미·일 “北 5차 핵실험 강행 땐 더 강한 제재”

    “추가 도발 땐 강력 조치” 뜻 모아 한·미·일 3국의 외교차관이 19일 서울 외교부청사에서 협의회를 열어 “북한이 5차 핵실험에 나설 경우 그에 상응하는 강력히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임성남 외교부 1차관은 이날 제3차 한·미·일 외교차관 협의회 직후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한·미·일은 북한 핵·미사일 문제 해결이 3국의 가장 시급하고 중요한 문제라는 공통 인식을 재확인했다”며 “최우선 과제인 북한 비핵화를 위해 3국 간 공조를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의회에는 임 차관과 미국 토니 블링컨 국무부 부장관, 일본 사이키 아키타카 사무차관이 수석대표로 참석했다. 이들이 한자리에 모인 건 지난 1월 일본 도쿄에서 북한의 4차 핵실험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한 이후 처음이다. 이날 한·미·일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 2270호와 3국의 독자적 대북 제재 조치의 철저한 이행 및 긴밀한 조율을 통해 국제사회의 대북 압박을 이어가기로 했다. 3국은 중·러와의 연대도 계속 강화할 방침이다. 아울러 다음달 북한의 제7차 노동당대회를 앞두고 5차 핵실험 위협이 고조된 데 대해 추가 제재 방안 등도 논의했다. 다만 임 차관은 구체적인 내용과 관련해 “지금 예단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선을 그었다. 블링컨 부장관은 회견에서 이란의 예를 들어 “우리가 원하는 대로 결의안이 이행되면 북한이 수개월 안에 (비핵화를) 선택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이키 사무차관은 “다른 국가들이 꾸준히 안보리 결의를 이행할 수 있게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의회에서는 미·중 갈등이 이어지고 있는 ‘남중국해’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한 것으로 보인다. 임 차관은 남중국해를 직접 거론하진 않았지만 “우리는 역내 해양안보 문제에 대해서도 협의를 가졌으며 항행 및 상공 비행의 자유, 분쟁의 평화적 해결의 중요성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말했다. 더불어 북한 인권 문제 역시 중요한 이슈로 논의됐다. 이와 별도로 임 차관은 이날 한·일 외교차관 회담, 한·미 외교차관 회담을 갖고 양국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보잉의 세계서 가장 큰 여객기 엔진 최초 공개

    보잉의 세계서 가장 큰 여객기 엔진 최초 공개

    보잉사가 야심차게 개발 중인 차세대 항공기 ‘777X 제트라이너’의 엔진이 최초로 모습을 드러냈다. 총 406명이 탑승 가능한 초대형 항공기인 777X 제트라이너는 세계에서 가장 큰 항공기 엔진인 제너럴일렉트릭(이하 GE)의 GE9X 엔진을 탑재한다. GE의 GE9X는 탄소섬유 복합소재로 이뤄져 있어 매우 가벼운 것이 특징이다. 이번에 공개된 GE9X 엔진은 지름이 3.35m이며, 이 엔진을 탑재하는 777X 제트라이너는 지금까지 상용화 된 그 어떤 여객기보다 큰 몸체를 자랑한다. 일반 여객기보다 창문의 크기는 15%정도 더 크고 이코노미클래스 좌석의 길이는 A350-1000보다 더 넓은 46㎝로 알려졌다. 엔진 제조사인 GE에 따르면 GE9X 엔진의 주문 건수는 이미 700기에 달하며, 이를 통해 2900만 달러(약 330억 원)의 수입을 거둬들였다. GE9X의 테스트는 이미 지난달 모두 끝마쳤으며, 앞으로 몇 달에 걸쳐 다양한 공기역학적, 기계적 테스트 등을 거칠 예정이다. GE9X 엔진을 탑재하는 777X 제트라이너 역시 제조 준비를 모두 마쳤다.세계 최대 엔진과 몸체를 자랑하는 이 여객기는 2017년 본격적인 제조를 시작해 2020년 첫 탑승객을 태운다. 보잉사에 따르면 777X 제트라이너는 아랍에미리트항공과 루프트한자, 카타르항공 등 각국 다수의 항공사가 구매 계약을 마쳤다. 한편 현존하는 가장 큰 여객기는 A-380이다. 최대 탑승인원이 485명으로 777X제트라이너보다 많지만,777X 제트라이너보다 좌석 크기가 더 작고 기내 공간이 좁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中간판 앵커, 朴대통령에게 “큰누나”라고 불렀다가 ‘따끔’

    中간판 앵커, 朴대통령에게 “큰누나”라고 불렀다가 ‘따끔’

    중국 CCTV의 유명 앵커가 박근혜 대통령에게 “큰 누나”라고 부르는 등의 행동을 했다가 박 대통령에게 충고를 들었던 사연이 화제다. 루이청강(芮成綱·39)은 CCTV의 간판 앵커로, 중국에서 ‘공공의 정부(情夫)’로 불릴 만큼 중국 고관 부인 20여명과 관계를 맺으며 호가호위했다는 것으로 알려져왔다. 그는 간첩 혐의로 지난 2014년 7월 체포됐고 조만간 재판이 시작될 예정이다. 미국에 서버를 둔 중화권 매체인 둬웨이(多維)는 17일(현지시간) “체포 2년 만에 법정에 서게 된 루이청강이 득의양양하던 시절 얘기”라면서 지난 2013년 6월 청와대에서 CCTV가 박 대통령과 인터뷰를 할 때의 일화를 전했다. 당시 중국 방문을 앞두고 있던 박 대통령을 인터뷰한 인물이 루이청강이었다. 둬웨이에 따르면 루이청강은 인터뷰 도중 친밀함을 과시하기 위해 박 대통령을 ‘큰누나(朴大姐)’라고 불렀다. 그러자 박 대통령은 루이청강을 향해 “당신은 매우 총명한 사람”이라면서 “다만 국가의 일을 하면서 개인의 욕심을 채워서는 안 된다는 것을 기억해 달라”고 차분하게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루이청강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인터뷰를 마친 뒤 함께 사진을 찍자고 하고 사인까지 요구했다. 박 대통령은 한자로 ‘인생을 살면서 도리를 거스르지 않고 마음 편하도록 힘쓰면 그것으로 좋다(人生在世, 只求心安理得就好了)’는 글귀를 써줬다. 둬웨이는 이에 대해 “이 글이야말로 ‘반듯하게 행동하라’는 분명한 메시지”라고 해석했다. 하지만 루이청강은 이 문구가 적힌 메모지를 사진으로 찍어 자신의 웨이보에 공개하며 과시했다. 루이청강은 이후 1년 1개월 뒤 체포되면서 중국 전역을 발칵 뒤집었다. 그는 준수한 외모와 뛰어난 영어 솜씨를 바탕으로 30명의 해외 정상과 300명의 글로벌 기업 최고 경영자를 인터뷰한 유명 앵커였다. 하지만 자만심과 스타 의식이 지나치다는 평가를 받았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3당 “21일부터 임시국회” 합의… 키 잡은 국민의당 입김 셌다

    3당 “21일부터 임시국회” 합의… 키 잡은 국민의당 입김 셌다

    더민주 “청년 고용 할당제 등은 국민 명령” 새누리 “최악 19대 국회 사죄” 몸 낮추기 국민의당 “민생법안부터 우선 처리” 주문 여야 3당은 오는 21일부터 다음달 20일까지 한 달 동안 4월 임시국회를 열기로 18일 합의했다. 새누리당 원유철, 더불어민주당 이종걸, 국민의당 주승용 원내대표는 이날 정의화 국회의장 주재로 열린 4·13총선 후 첫 3당 원내대표 회동에서 19대 마지막 임시국회를 열어 계류 안건을 처리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발표했다. 국회 본회의는 5월 초·중순에 두 차례 여는 것으로 합의했다. 새누리당 원유철, 더불어민주당 이종걸, 국민의당 주승용 원내대표가 한자리에 모인 이날 회동의 분위기는 겉으로는 화기애애했다. 하지만 선거에서 패배한 새누리당의 원 원내대표 표정은 굳어 있었다. 정 의장은 모두발언에서 “국회 법제사법위에 계류 중인 법안이 93건으로 20대 국회가 시작하기 전에 마무리를 잘하고 유종의 미를 거뒀으면 한다”고 말했다. 3당의 ‘교통정리’ 끝에 원내대표 모두발언은 주 원내대표가 가장 먼저 했다. 20대 국회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하게 된 국민의당의 격상된 위상을 실감케 하는 회동이었다는 평가가 나왔다. 국민의당은 이날 창당 이후 처음으로 공식 원내대표 회동에 참가했다. 주 원내대표는 “여야가 서로 한 발씩 물러나 19대 국회를 잘 마무리해야 한다”며 “양당제에서 한 당이 (새로) 들어가면 조정이 될 수 있지 않겠나”라고 국민의당의 조정자 역할을 강조했다. 이 원내대표는 “국민의당과 더민주의 입장이 같은 중소기업 적합 업종관련 법률이나 청년 일자리 고용 할당제, 부동산 임대차 보호법 등은 국민의 지상명령”이라며 두 야당의 공조를 강조한 뒤, 정부·여당에 대해서는 “청와대발 경제활성화법이 거부당한 것이며,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등도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발언한 원 원내대표는 “19대 국회가 사상 최악이라는 국민의 비판이 있다. 저를 비롯한 새누리당의 책임이 크다”며 “국민께 다시 한 번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자세를 낮췄다. 이날 회동에서 각 당은 민생법안과 경제활성화 법안 가운데 꼭 통과시켜야 할 법안을 몇 개씩 정해 3당 원내수석부대표가 실무 협의를 하기로 했다. 국민의당은 특히 세월호특별법 개정에 대해서는 민생 문제가 우선이라며 한발 물러서는 모습을 보였다. 앞서 국민의당 안철수 공동상임대표도 3당 원내대표 회동과 관련, “우선 민생 관련 법안부터 처리하자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민주와의 차별성을 부각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한편 정 의장은 회동에서 ‘국회미래연구원’ 설치 관련 법안과 국회선진화법 개정안에 대해 여야 3당에 적극적 논의를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서울포토] “열대과일이 한자리에 모였어요”

    [서울포토] “열대과일이 한자리에 모였어요”

    17일 롯데마트 서울역점에서 열린 ’돌아온 열대과일 특집전’에서 다양한 열대과일이 선을 보이고 있다. 롯데마트 측은 오는 20일까지 진행하는 특집전에서 필리핀 망고 1상자(4~6개)는 1만 1천900원에, 베트남산 영코코넛은 1개당 3천500원에 판매한다고 밝혔다. 김명국 전문기자 daunso@seoul.co.kr
  • [김경운 기자의 맛있는 스토리텔링] 웅녀 만든 쑥·달래, 한민족 봄기운 돋운다

    [김경운 기자의 맛있는 스토리텔링] 웅녀 만든 쑥·달래, 한민족 봄기운 돋운다

    쑥과 달래가 상큼한 봄 향기를 전한다. 겨우내 언 땅을 뚫고 나온 짙은 향과 알싸한 맛, 탁월한 약성이 따스한 봄기운에 노곤한 몸과 마음을 번쩍 깨운다. 쑥과 달래는 옛 단군신화에 등장할 정도로 한국인과 함께해 온 산나물이다. ●고혈압 저감·피로 회복·염분 배출 등에 탁월 쑥과 달래는 단순한 식재료가 아니라 약재다. 쑥은 콜레스테롤과 노폐물을 제거해 고혈압을 낮춰 준다. 또 해독·살균 효과와 함께 면역 기능을 증진시킨다. 간 기능을 개선하고 노화 방지에도 좋다. 달래는 비타민C와 각종 무기질, 칼슘 등이 풍부해 피로회복에 효능이 있다. 특히 칼륨 성분이 많아 짜고 매운 음식을 즐기는 우리의 체내에서 염분을 배출한다. 쑥으로 만든 요리 중에서 도다리쑥국을 빼놓을 수 없다. 광어가 겨울철에 살이 오르고 맛이 달다면, 광어의 사촌 격인 도다리는 쑥이 나오는 봄철에 제격이다. 쌀뜨물에 무를 넣은 국물이 끓기 시작하면 도다리를 넣어 익힌 뒤 쑥과 다진 마늘 등을 넣는다. 도다리의 연한 살이 으깨지지 않고 쑥향이 살아 있어야 제맛이기 때문에 조리 순서를 지켜야 한다. 소금 또는 된장으로 간을 낸다. 맑고 시원한 국물을 후루룩 들이켜면 달큰한 도다리 맛과 향긋한 쑥향이 온몸에 퍼지며 불편한 속을 풀어 준다. ●쑥+도다리, 달래+돼지고기 입맛 궁합 잘 맞아 알싸한 맛과 향의 달래는 무침이나 장아찌에 잘 어울린다. 된장찌개에 넣고 끓여도 별미다. 입맛이 없을 때 톡 쏘는 맛이 침샘을 자극한다. 한방에선 뜨거운 성질의 달래를 찬 성질의 돼지고기와 함께 먹으면 맛과 효능을 모두 얻을 수 있다고 했다. 달래에 간장과 식초, 설탕을 넣고 비빔 간장을 만들어 두면 비빔밥이나 비빔국수를 만들 때 다른 게 필요 없다. 사실 쑥, 달래와 함께 봄 향기를 느낄 수 있는 산나물 중에는 냉이도 있다. 냉이의 효능도 만만치 않다. 단백질, 무기질, 철분, 비타민 등이 풍부해 피로를 풀어 준다. 또 간의 해독, 시력 개선, 고혈압, 변비, 소화액 분비 촉진, 지혈 등의 효과가 있다고 한다. 맛과 향이 짙은 냉이된장국이 입맛을 돋운다. 과연 쑥과 달래, 냉이 등 봄나물은 약재가 아닐 수 없다. ●‘단군신화’ 환웅족·맥족 결혼 과정 암시도 단군신화에서는 신시(神市)를 다스리는 환웅천왕에게 곰과 호랑이가 사람이 되기를 부탁했다고 한다. 환웅은 곰과 호랑이에게 쑥과 마늘을 건네며 삼칠일(21일) 동안 햇볕을 보지 않고 지내면 뜻을 이룰 것이라고 한다. 곰은 이를 견뎌서 웅녀가 되었고, 호랑이는 참지 못하고 달아났다. 사람이 되려면 고행을 수행하라는 말처럼 들린다. 하지만 여기서 마늘은 우리가 아는 독한 향의 개량 마늘이 아니라 향긋한 달래였다. 달래를 뜻하는 한자어 산(蒜)을 후대에서 마늘로 해석한 것이다. 학계 일부에서는 신화에 등장하는 곰은 중국 북동부 일대에 넓게 퍼져서 반농반목 생활을 하며 곰을 숭상하던 맥족을 뜻하는 것으로 본다. 또 신화의 호랑이는 호랑이를 토템으로 섬기던 예족을 암시한다. 결국 환웅족과 맥족의 결혼 동맹이 고조선의 성립과 한국인의 형질을 완성한다. 그런데 쑥과 달래는 개마고원 이남의 한반도에 자생하던 산나물이다. 건조하고 추운 기후의 북중국 땅에는 없었던 것이다. 그렇다면 혹시 유목이나 사냥에 의존하던 맥족이나 예족에 비해 안정적인 농경을 통해 앞서 나가던 환웅족이 자신들의 식습관을 전하려 한 것은 아닐까. kkwoon@seoul.co.kr
  • [씨줄날줄] 승복하는 문화/강동형 논설위원

    [씨줄날줄] 승복하는 문화/강동형 논설위원

    4·13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전이 막을 내렸다. 경쟁에는 승자와 패자가 있기 마련이다. 양측 모두 아쉬움과 앙금이 남을 것이다. 승자보다는 패자가 너그러운 마음으로 현실을 받아들이는 것을 승복(承服)이라고 한다. 승복이라는 말은 경쟁을 뚫고 벼슬길에 올라 관복을 이어받았기 때문에 생겨났을 것이다. 승복의 반대말은 불복(不服)이다. 선거 결과에 대한 갈등은 승복이 아닌 불복에서 발생한다. 물론 복불복(福不福)은 불복과는 전혀 상관없는 다른 뜻이다. 한자부터가 다르다. 복과 복 아닌 것을 말한다. 한마디로 운명이라는 뜻이다. 한 방송의 예능 프로에 복불복 게임이 있다. 승복과 복불복은 결과를 기꺼이 운명으로 받아들인다는 점에서 닮았다고도 할 수 있다. 투표가 주요한 수단인 민주주의를 실현하려면 반드시 투표 결과에 승복해야 한다. 그러나 우리는 아직 승복 문화에 익숙하지 못하다. 당내 경선에 참여한 예비후보가 경선 탈락 후 같은 선거구에 후보자로 등록할 수 없도록 한 공직선거법 제57조 2항을 속칭 ‘이인제 방지법’이라 부르기도 한다. 연유는 이렇다. 약 20년 전인 1997년 대통령 선거에서 당시 이인제 후보는 이회창 후보와의 당내 경선 결과에 불복해 대통령 선거에 출마했다. 두 후보가 모두 낙선했는데 이인제 후보가 이회창 후보의 표를 빼앗아 간 탓이 클 것이다. 2004년 경선 결과에 불복할 수 없도록 법으로 규정한 셈인데 이 조항은 위헌, 악법 논란이 있다. 이와는 달리 ‘아름다운 승복’의 사례도 있다. 남의 나라 얘기지만 미국 공화당의 조지 부시 후보와 민주당 앨 고어 후보는 2000년 대선에서 맞붙었다. 플로리다주 개표 과정에서 많은 문제점이 발견됐다. 그러나 고어는 결과에 승복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고어는 미국 유권자의 48.4%를 득표했고, 부시는 47.9%를 얻었다. 우리의 눈으로 보면 고어가 대통령이 돼야 한다. 하지만 고어는 명백히 억울하게 대통령 선거에서 졌음에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 고어는 7년 뒤 노벨평화상을 수상, 승복에 대한 보상을 받았다. 미국의 대선을 지켜보면서 우리나라였다면 어찌 됐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나라가 두 쪽이 났을지도 모른다. 터무니없는 결과에 승복하라는 것은 아니다. 선의의 경쟁을 했으면 좀 억울해도 참으라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스스로 ‘고소·고발 공화국’이라 부를 만큼 지구상에서 고소·고발이 가장 많은 나라다. ‘다 참아도 억울한 건 못 참는다’는 국민들의 잠재된 의식이 고소·고발이 난무하는 현실을 만들었다. 20대 총선의 고소·고발 건이 19대에 비해 두 배나 많다고 한다. 가능한 한 고소·고발을 취하하고 승자와 패자가 웃으며 악수하는 모습을 보였으면 한다. 이제부터라도 우리 스스로 승복의 문화를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 강동형 논설위원 yunbin@seoul.co.kr
  • “나는 제주, 제주는 나” 화폭에 담은 삶과 예술

    “나는 제주, 제주는 나” 화폭에 담은 삶과 예술

    제주의 자연과 역사를 주제로 치열한 작가 정신을 구현해 온 강요배(64) 화백의 작품 80여점을 한꺼번에 볼 수 있는 전시회가 제주에서 열린다. 제주도립미술관은 강 화백의 ‘시간 속을 부는 바람’ 초대기획전을 15일부터 7월 10일까지 연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전시회는 제주의 자연과 역사를 자신과 동일시해 작업해 온 강 화백의 초기 습작 시절부터 최근까지 작가의 삶과 예술정신을 조명하고, 한국 현대미술의 현 위치와 방향성을 살펴보고자 하는 취지로 기획됐다. 한국 민중미술의 1세대 작가로 1980년대 미술그룹 ‘현실과 발언’ 동인으로 활동했던 그는 리얼리즘 회화와 역사 주제화의 새로운 지평을 펼쳐 보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1992년 제주민중항쟁에 역사 인식을 담은 ‘동백꽃 지다’ 전은 화가로서의 그의 뚜렷한 작업 정신과 위치를 확고히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됐다. 강 화백은 제주의 자연과 그 자연에서 살았던 선조들의 고단한 삶의 역사를 독자적인 화법으로 선보임으로써 지난해 이중섭미술상을 받았다. 이번 전시회는 1976년 제주시 관덕정 인근 대호다방에서 첫 개인전이 열린 이후 40년 만에 제주에서 열리는 대규모 초대기획전이다. 첫 개인전에 출품된 작품들과 80년대 ‘현실과 발언’ 동인으로 활동할 당시의 작품 등 좀처럼 한자리에서 만나기 힘든 작품들이 나온다. 강 화백은 “10대부터 60대까지 시대를 한데 모은 첫 번째 기회로, 관람객뿐만 아니라 나 자신 또한 지나온 삶을 되돌아볼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개막식은 15일 오후 3시 제주도립미술관 로비에서 열린다. 전시 기간에 작가와의 대화, 한국 현대미술의 현황과 개선 방향에 대한 세미나 등도 열린다. 글 사진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新국토기행] 함평천지가 나빌레라

    [新국토기행] 함평천지가 나빌레라

    나비와 한우의 고장인 함평군은 한반도의 서남단에 있는 전남도 서해안의 북서부에 자리잡았다. 동쪽으로 나주시와 광주시 광산구와 접해 있고 남쪽으로 무안군, 북쪽으로는 영광군과 장성군이 인접해 있다. 고속도로와 국도 등 교통 편의 시설도 좋아지면서 거리적 부담감도 훨씬 줄어들었다. 함평은 호남가(湖南歌) 첫머리가 ‘함평천지 늙은 몸이…’로 시작될 만큼 예부터 인심 좋고 살기 좋은 고장으로 이름 높은 곳이다. 농경지가 많아 평온하고 풍요롭다. 또 비옥한 농토, 생명이 살아 숨 쉬는 청정 갯벌이 선사하는 낙지와 숭어, 구제역 청정지역에서 생산되는 함평천지한우로 유명하다. 이렇듯 함평은 깨끗하고 믿을 수 있는 농축수산물의 보고이다. 함평은 친환경농축수산업을 선도하면서 나비축제와 국향대전을 통해 군 단위의 한계를 넘고 있다. 최근에는 공정률 90%인 동함평일반산업단지 등 2500억원의 생산 효과가 기대되는 녹색산단 조성 사업을 추진하는 등 기업 유치를 통한 일자리 창출로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다. 함평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볼거리 ●세계가 인정한 함평나비대축제 1999년 이래 매년 4월 말부터 5월 초까지 열리는 함평나비대축제는 전국 봄 축제 중 으뜸으로 손꼽히는 함평의 대표축제다. 올해는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10일간 함평엑스포공원에서 열린다. ‘나비’라는 독특한 소재를 바탕으로 함평군은 ‘생태관광도시’, ‘친환경농업군’ 등으로 이미지 변신에 성공했다. 매년 30만여명이 찾는다. 나비축제는 온 가족을 위한 축제다. 아이들을 위한 야외나비날리기, 가축몰이, 미꾸라지 잡기 등 다양한 체험행사가 큰 인기를 끈다. 재선인 안병호 함평군수가 단순한 축제를 넘어 경제축제로 지향하면서 변화와 혁신을 거듭, 나비축제는 대외적으로도 인정받는다. 세계축제협회에서 2011년 4개 부문 금상 수상, 2012년 7개 부문 수상 등 2년 연속 피너클어워드 분야에서 상을 받았다. 2012년에는 세계축제협회로부터 ‘세계축제도시’로 선정된 바 있다. 2008년부터 2012년까지 5년간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대한민국 최우수 축제로 선정됐다. 함평나비대축제는 금산인삼축제와 더불어 일몰제가 적용돼 앞으로 최우수 축제에 선정될 수 없어 정부가 제도 개선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순금 162㎏ 황금박쥐 빛나는 엑스포공원 나비대축제와 국향대전이 열리는 함평엑스포공원은 여름엔 물놀이도 즐길 수 있다. 자연생태관, 나비전시관, 황금박쥐생태관이 있다. 황금박쥐생태관은 693㎡ 규모로 멸종위기 희귀동물인 황금박쥐가 함평에서 서식하는 점을 활용해 박쥐의 생태체험 및 야생 희귀동물 보존 등을 알리기 위해 조성했다. 동굴처럼 디자인한 전시관과 함평 야산 동굴에서 162마리의 황금박쥐를 발견한 점에 착안해 만든 순금 162㎏의 황금박쥐 조형물은 세계에서 유일하다. 박쥐 분류와 생태, 박쥐의 응용분야 및 전통 속의 박쥐 등 박쥐의 모든 것을 배울 수 있는 곳이다. 함평군립미술관과 주제관, 특별전시관 등도 관람할 수 있다. 엑스포공원을 껴안고 흐르는 함평천 생태하천에서는 봄에는 유채와 철쭉, 가을에는 코스모스가 흐드러지게 피어 철 따라 아름다운 장관이 연출된다. 매년 10월 말부터 이곳에서 열리는 대한민국 국향대전은 은은한 국화향기에 취해 아름다운 추억을 만드는 대표적인 가을축제다. 2014년 안전행정부(현 행정자치부)가 발표한 광역자치단체는 5억원, 기초단체는 3억원 이상 쓴 전국 395개 축제 가운데 국향대전은 투자 대비 가장 높은 78% 수익률을 거둬 평균 28.2%의 2.8배가량이나 됐다. ●666마리 양서·파충류 보금자리 생태공원 함평자연생태공원 입구에 들어서면 커다랗게 똬리를 튼 황구렁이가 알을 품은 모습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야트막한 산자락에 자리잡은 커다란 뱀 모형 전시관은 그 자체로 장관이다. 높이 16m, 너비 48m의 이 뱀 모형은 함평군이 국내 최초로 문을 연 양서·파충류 생태공원 전시관이다. 이곳은 8만 5000㎡의 부지에 연면적 2673㎡ 규모로 별관을 갖춘 지하 1층, 지상 2층의 전시관을 갖췄다. 능구렁이, 까치살모사 등 국내 종과 함께 킹코브라, 사하라살모사, 돼지코뱀 등 89종 666마리의 양서·파충류를 볼 수 있다. 특히 별관에는 국내에서는 보기 힘든 초록색과 노란색 애너콘다 2종 7마리가 보금자리를 틀었다. ●섬마을 선생님’ 한자락 흥얼거릴 안악해변 국민가수 이미자씨의 노래 ‘섬마을 선생님’을 기념하는 조형물을 세운 안악해변은 5월이 되면 월천방조제를 따라 수만 그루의 희고 붉은 해당화 꽃잎들이 옛 여인의 고운 치맛자락처럼 해풍에 살살 팔랑거린다. 드라이브 코스로도 인기다. 서정적인 분위기의 한적한 안악해변은 황혼 무렵의 해넘이가 일품이다. 함평만 바다를 붉게 물들이며 무안 해제반도 너머로 떨어지는 석양이 짙은 감흥을 선사한다. 아름답게 조성된 해당화 꽃길을 따라 들어간 안악해변에 처음 발을 들여 놓으면 길이가 100m 정도 되는 은빛 백사장이 가장 먼저 눈에 보인다. 백사장을 에워싼 울창한 소나무 숲은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 줘 여름철 피서객들의 휴식공간으로 더할 나위 없이 좋다. 함평만 갯벌에서 나오는 싱싱한 숭어, 세발낙지, 보리새우 등은 여름철 미각을 돋군다. 널리 알려지지 않은 까닭으로 깨끗하고 조용한 맛을 즐길 수 있다. 매년 해변 개장 기간에는 바닷가의 솔밭과 바로 옆에 펼쳐진 너른 갯벌 속에 어린이 풀장을 만들어 무료 개방한다. 월촌 어촌계에서 660㎡ 뻘웅덩이에서 진행되는 뱀장어잡기행사 또한 흥미진진하다. 야유회나 친목회 등을 위해 축구장·족구장·배구장·농구장이 항상 열려 있다. 저녁에는 손전등만 가지고 지천에 깔린 게를 잡는 재미가 쏠쏠하다. ●고려 돌다리 원형 간직한 고막천 석교 일명 ‘똑다리’로 불리기도 하는 보물 제1372호인 고막천 석교는 우리나라 돌다리 원형을 가장 잘 간직했다. 고려 원종 14년(1273년) 고막대사가 도술로 만들었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돌 자르고 짜 맞춘 솜씨가 뛰어나 선조의 기술과 지혜를 엿볼 수 있다. 특히 수 세기 동안 거센 물살과 태풍, 홍수도 이겨내고 옛 모습 그대로 버티고 있어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中청사 재현한 함평 상해임시정부 청사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1919년 중국 상하이에서 조직된 후 활동하다 1940년 일제의 탄압을 피해 충칭으로 이전했다. 함평 상해임시정부청사는 중국의 청사를 그대로 재현했을 뿐만 아니라 책상, 침대, 각종 소품 등을 중국 현지에서 그대로 제작했다. 청사 1층 내부로 들어서면 임시정부 회의실과 빛바랜 태극기, 당시의 문화를 엿볼 수 있는 부엌과 화장실을 볼 수 있다. 좁고 가파른 계단을 올라 2층에 올라가면 조국 광복을 위해 애썼던 김구 선생의 집무실과 요인들이 근무하던 정부집무실이 있다. 3층에는 이봉창, 윤봉길 등 독립운동가들이 임시숙소로 이용했던 침실을 재현했다. 임시정부 청사 옆에 있는 독립운동역사관에서는 그 시대 생활과 사회를 엿볼 수 있는 각종 사진과 기록들을 볼 수 있다. 당시 일제가 자행한 야만적인 고문을 간접 체험할 수 있는 고문도구와 사진기록을 볼 수 있어 목숨을 걸고 우리나라를 되찾기 위해 힘쓴 독립운동들의 뜻을 되새길 수 있다. 청사 바로 옆 김철기념관은 호남을 대표하는 김철 선생의 애국정신을 재조명하고 호국충절 정신을 계승하는 교육의 장이자 문화의 장이다. 김철 선생은 백범 김구 선생과 함께 이봉창·윤봉길 의사 의거를 주도하고 김구·안창호 등과 시사책진회·한국독립당 등 독립운동 단체를 조직해 활동하다 1934년 중국 항저우에서 48세 일기로 타계했다. 임시정부 청사 뒤편에는 김철 선생의 부인 김씨가 “부군이신 선생께서 가족 걱정 없이 오로지 독립운동에 전념토록 하기 위해서는 죽는 길밖에 없다”고 결심하고 목을 매 자결한 단심송(또는 순절소나무)이 서 있다. >> 먹거리 ●나비만큼 ‘유명 인사’ 함평천지한우 요즘은 함평 하면 ‘나비축제’를 먼저 떠올리지만 원래 한우로 유명하다. ‘함평 큰 소장이 전남 소 값을 좌우한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였다. 지금도 비교적 큰 규모를 유지하는 우시장이 있다. 함평에는 전국 최고 품질을 자랑하는 함평천지한우가 있다. 2006년부터 매년 우수축산물 브랜드로 선정됐다. 특히 우수축산물 브랜드 선정을 시작한 2005년 첫해를 제외하고 광주·전남 지역에서 매년 선정된 것은 함평천지한우가 유일하다. 함평군축협이 직접 만든 섬유질사료, 발효사료로 사육해 육즙이 풍부해 감칠맛이 나고 부드러운데다 담백해 최고급육으로 평가받는다. 이 맛을 제대로 느끼려면 생고기 비빔밥을 추천한다. 육회의 부드러움과 고소한 참기름이 어우러진 맛이 최고다. 철분과 칼슘이 풍부한 선짓국이 곁들여져 나오는 게 특징이다. 2008년 전국 최초 한우특구인 ‘함평 천지한우산업특구’가 내년까지 5년 더 연장돼 한 단계 더 도약할 기반도 마련했다. ●새끼 우렁이 농법으로 키운 함평 쌀 함평 쌀은 새끼우렁이 농법으로 키워 맛과 품질이 뛰어나 고품질 브랜드 평가에서 전국 2위를 달성했다. 4년 연속 총 8회에 걸쳐 전남 10대 고품질 브랜드쌀에 선정됐다. 서울과 광주 등 대도시 초·중·고에 학교급식으로 납품하는 등 친환경농업 입지도 굳히고 있다. 군은 단지별로 농가계약 재배로 우수한 종자를 보급하고 지속적으로 농가 재배교육, 기술지원 등 적극적으로 지원해 왔다. 친환경농업 강화에도 힘써 3년 연속 친환경 농업 평가에서 우수상을 받았다. ●친환경 농법 재배·엄선한 복분자 레드마운틴 함평은 다른 지역보다 일조량이 10% 정도 높다. 토양이 중성 또는 약산성으로 작물 재배에 적합하다. 이곳에서 자란 복분자 당도가 타지역보다 더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레드마운틴은 친환경농법으로 재배한 이 복분자를 엄선해 만든 복분자 와인이다. 1년 이상 클래식음악과 함께 숙성시켜 만들어 풍미 있고 감미로운 맛을 느낄 수 있다. 12도로 순해 여성들도 좋아한다. ●해외로 수출하는 단호박 함평은 전국 생산량의 10%를 차지하는 단호박 주산지다. 달콤하지만 칼로리가 낮은데다 비타민과 섬유소 등 영양분이 풍부해 건강식품으로 인기가 높다. 요즘에는 전자레인지에서 5분 남짓 익혀 껍질째 바로 먹을 수 있는 미니밤호박도 영양간식 및 다이어트 식품으로 인기다. 일본·싱가포르·뉴질랜드 등에도 수출한다. ●세계 5대 갯벌서 채취한 낙지와 낙지 물회 함평지역은 리아스식 해안이 아름다운 곳으로 갯벌이 발달했다. 세계 5대 갯벌로 게르마늄이 함유된 함평만에서 잡히는 낙지는 신선함과 맛이 살아 있어 함평을 찾는 이들의 발걸음을 잡는다. 낙지 물회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도 즐겨 먹었을 정도로 일품이다.
  • 싸이와 함께 말춤·대장금 요리교실… 즐기고 맛보는 한류 허브

    관광 안내·전시 체험·쇼핑 아울러 11일 문을 연 ‘케이 스타일 허브’(K-Style Hub)는 한류와 한식, 관광 등 다양한 콘텐츠의 융복합 전시장이다. 한자리에서 보고 즐기고 맛보고 합리적인 가격으로 쇼핑까지 즐길 수 있다. 케이 스타일 허브는 2층의 관광안내센터와 3~4층의 한식 전시·체험관, 5층의 아트마켓관 등 4개 층으로 구성됐다. 방문객 누구든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한류 체험, 의료관광 등 한국 관광의 모든 것과 한식의 과거, 현재, 미래를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다. 2층은 관광안내센터다. 의료관광과 평창올림픽, 한류 관광 등 주제별 관광안내시설, 가상현실(VR)체험존 등 관광객들을 위한 편의 시설들로 구성됐다. 의료관광존은 각종 의료관광 정보와 맞춤형 상담을 받을 수 있는 곳이다. 가상현실체험존에서는 서울 경복궁, 명동, 강원 평창 등 한국 유명 관광지를 가상현실로 체험할 수 있다. 한류체험시설에서는 증강현실(AR) 기술을 활용해 빅뱅, 싸이 등 한류 스타와의 상호작용 체험을 할 수 있다. 오전 9시~오후 8시 연중 개관한다. 4개 국어(한국어, 중국어, 영어, 일어)로 각종 서비스를 제공한다. 3층과 4층에는 먹거리를 통해 한국을 이해할 수 있는 한식전시관과 한식체험관이 각각 자리잡았다. 한식전시관은 24절기 식재료와 한식에 담긴 지혜를 엿볼 수 있는 전시물로 가득 찼다. 특히 한식이 가진 조화와 균형의 철학을 감상할 수 있는 3개의 체험 큐브, ‘2015년 밀라노엑스포’에서 호평받은 ‘옹기퍼포먼스전시존’ 등 첨단 기술과 체험 요소를 접목한 전시들이 시선을 잡아끈다. 한식체험관에선 다과와 전통주 등 남북한의 전통 먹거리를 맛볼 수 있다. 4월은 시범 운영되고 5월부터 3000원~1만 2000원짜리 시식 상품을 판매할 예정이다. 쿠킹클래스 등의 강연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5층의 아트마켓관은 우수 문화 상품 전시와 유통으로 특화된 공간이다. 식품, 공예품 등 한국 문화 상품과 국내 중소·벤처기업이 만든 다양한 분야의 상품들을 한자리에서 접하고 바로 구매할 수 있다. 1000원짜리 카드부터 300만원짜리 달항아리까지 갖췄다. 한식전시관과 체험관, 아트마켓관은 오전 10시~오후 6시 문을 연다. 화요일은 휴관이다. 문화체육관광부 측은 “융복합 콘텐츠의 산실인 문화창조벤처단지에 관광객을 위한 전시·체험·유통 공간을 조성한 것은 전통과 첨단 기술의 융합이 창출하는 콘텐츠가 문화융성과 창조경제를 동시에 실현할 핵심 키워드가 될 수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이해랑 탄생 100주년 연극 ‘햄릿’ … 유인촌·손숙 등 명배우 9명 한자리

    유인촌, 정동환, 손숙, 박정자 등 한국을 대표하는 명배우 9명이 셰익스피어의 연극 ‘햄릿’으로 한 무대에 선다. 신시컴퍼니와 국립극장은 한국 연극사에 큰 발자취를 남긴 배우 출신 연출가 이해랑(1916~1989) 선생 탄생 100주년을 맞아 연극 ‘햄릿’을 공동 제작해 오는 7월 12일부터 8월 7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 올린다고 10일 밝혔다. 유인촌이 햄릿, 윤석화가 오필리어를 맡고, 정동환이 클로디어스왕, 손숙이 거트루드 왕비, 박정자가 폴로니어스를 연기한다. 전무송은 레어티즈, 김성녀는 호레이쇼, 권성덕은 무덤지기, 손봉숙은 로젠크란츠 역에 캐스팅됐다. 올해 75세로 최고령인 전무송·권성덕부터 막내인 60세 윤석화·손봉숙까지 평균연령 68세를 훌쩍 넘는 9명의 배우가 27회의 전 공연을 모두 소화한다. ‘햄릿’은 한국전쟁 중이던 1951년 9월 대구에서 이해랑 선생의 연출로 한국 초연됐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春’ 묵향 그윽한 도시 사군자가 피었네

    ‘春’ 묵향 그윽한 도시 사군자가 피었네

    도시의 거리에만 꽃이 핀 게 아니다. 서울 강남의 빌딩 숲에 자리한 미술관에도 매(梅), 난(蘭), 국(菊), 죽(竹)이 진한 묵향을 뿜어내고 있다. 화선지에 담긴 사군자(四君子)가 서울 강남 포스코미술관에서 관람객을 맞이하고 있다. ‘사군자, 다시 피우다’라는 제목의 이번 전시에는 조선 시대부터 근현대까지 작가 32명의 작품 77점이 선보이고 있다. 포스코미술관이 2012년 ‘겸재부터 혜원까지-천재화인열전’을 시작으로 ‘매화, 피어 천하가 봄이로다’, ‘글자, 그림이 되다’에 이어 준비한 ‘미술로 보는 인문학 시리즈’ 네 번째 전시다. 사군자는 혹독한 겨울을 이겨내고 이른 봄 흰 눈이 내릴 때 가장 먼저 꽃망울을 터뜨리는 매화, 그윽한 곳에서 알아주는 이 없어도 향을 품는 난초, 찬 서리 내리는 차가운 시절에 꿋꿋이 피어나는 국화, 어떤 상황에서도 곧은 줄기와 푸름을 유지하는 대나무를 이른다. 예로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한자 문화권인 한·중·일 3국에서는 이들이 지닌 상징성과 좋은 의미를 따르려는 마음으로 각 식물의 아름다움과 특징을 읊은 시문(詩文), 그림이 적지 않았다. 전시는 크게 3개 파트로 구성돼 있다. 1부에서는 조선시대 선비들이 꿈꾸던 이상적 인간인 군자의 모습을 닮은 문인화가들의 시서화가 소개된다. 강진에서 귀양살이 중인 다산 정약용이 시집 가는 딸을 위해 아내가 보내준 낡은 치마폭에 그린 ‘매화병제도’(梅花屛題圖)와 추사 김정희가 제주 유배 시절 아들에게 그려 보여준 ‘난초 그리는 법’(시우란·示佑蘭)은 옛 선비들에게 사군자가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명료하게 보여준다. ‘난초를 그릴 때는 자기의 마음을 속이지 않는 데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잎 하나, 꽃술 하나라도 마음속에 부끄러움이 없게 된 뒤에야 남에게 보여줄 만하다. 열 개의 눈이 보고 열 개의 손이 지적하는 것과 같으니 마음은 두렵도다. 이 작은 기예도 반드시 생각을 진실하게 하고 마음을 바르게 하는 데서 출발해야 비로소 붓을 대는 종지를 얻게 될 것이다.’(추사 김정희) 탄은 이정의 묵죽도(墨竹圖), 사계절의 다양한 대나무를 담은 수운 유덕장의 묵죽도6곡병(墨竹圖六曲屛)과 표암 강세황의 사군자도, ‘야일(野逸)하다’는 표현을 듣는 석파 이하응의 묵란도와 유려한 민영익의 석란도, 현대 추상화 못지않은 우봉 조희룡의 홍매도, 수월당 임희지의 난죽도 등 조선 시대 사군자화를 대표하는 회화 작품들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다. 회화뿐 아니라 매화도가 그려진 백자명기, 사군자가 담긴 백자청화연적 등이 함께 선보인다. 2부에선 ‘저항정신의 표상’으로 그린 매난국죽이 펼쳐진다. 일제강점기에 나라를 지키려 했던 지조와 절개의 의지를 표현했던 석촌 윤용구(1853~1939)의 사군자 10폭 병풍, 항일운동가 일주 김진우(1883~1950)의 묵죽 불유분용도 등이 소개된다. 마지막 3부 ‘사군자, 다시 피우다’에선 현대 작가의 작품이 전시된다. 조선 시대 선비 화가들의 전유물이던 사군자가 현대에 이르러 법고창신하는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휘영청 밝은 달을 배경으로 활짝 핀 매화를 그린 월전 장우성(1912~2005)의 ‘야매’(夜梅), 청전 이상범(1897∼1972)의 10군자 병풍, 남천 송수남(1939~2013)의 매화 등이 소개된다. 철과 폴리우레탄을 소재로 한 조환의 철판 사군자, 문봉선의 사군자와 미디어 아티스트 이이남의 영상작업 ‘신묵죽도’도 첫선을 보이고 있다. 전시는 5월 25일까지. (02)3457-1665. 글 사진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차로 변경 때 깜빡이만 켜도 난폭운전 줄어… 어린이 안전 교육으로 배려·보호 가르쳐야

    차로 변경 때 깜빡이만 켜도 난폭운전 줄어… 어린이 안전 교육으로 배려·보호 가르쳐야

    국회는 지난해 말 보복운전 가해자에 대한 처벌 기준을 ‘7년 이하의 징역이나 1000만원 이하의 벌금’으로 강화했다. 난폭운전에 대한 법정 형량도 ‘1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만원 이하의 벌금’으로 높였다. 대다수 전문가들은 법규 위반에 대한 처벌 수위를 높이는 것이 ‘도로 위 분노’(로드 레이지)로 인한 교통사고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하지만, 운전대만 잡으면 급가속, 급출발, 급정지를 일삼는 잘못된 교통문화를 근본적으로 뜯어고치기 위해서는 학교 교육의 강화 등을 통한 범국민적 인식 개선이 더욱 중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정미숙 도로교통공단 교수는 10일 “고속도로에서 승용차의 기본 주행도로가 2차로라는 기본적인 지식조차 모르는 운전자들이 많다”며 “2011년 운전면허 간소화 이후 규범교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결과”라고 지적했다. 그는 “난폭운전과 보복운전이 판을 치게 된 것은 우리 사회 전체의 책임”이라며 “정부와 기업 등이 함께 참여하는 범국민적 운전문화 개선 캠페인에 나서야 할 때”라고 말했다. 그는 큰 심호흡, 가족사진 부착, 조용한 음악 듣기 등 방법으로도 운전 중 화를 줄일 수 있다고 했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과 교수는 “운전문화 선진국에서는 유년기부터 배려와 보호를 기반으로 한 안전교육을 받기 때문에 성인이 되어서도 자연스레 방어운전, 안전운전을 하게 된다”며 “우리나라도 안전운전에 대한 각급 학교의 교육을 대폭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보복운전은 상호 작용이기 때문에 하는 가해자뿐 아니라 당하는 사람에게도 일정 부분 문제가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상대 운전자에게 실례를 했을 때 미안하다고 손만 흔들어도 시비가 절반은 줄어들 텐데 그런 문화도 찾아보기 힘들다”고 했다. 이기형 도로교통공단 교수는 “우선 법률적인 처벌이 강화됐기 때문에 난폭·보복 운전은 일정 수준 억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난폭·보복 운전을 하는 사람들은 “목적지까지 빨리 가야 한다”는 일반적인 강박증, 다른 차로부터 난폭운전을 당했을 때 “저 사람이 나를 무시한다’는 피해 의식, “저렇게 운전하면 안 되는데, 내가 버릇을 고쳐 줘야겠다”는 훈계 심리 등 크게 3가지 생각을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난폭·보복 운전은 예전에도 많았지만 최근 블랙박스가 보급되고, 폐쇄회로(CC)TV가 늘면서 널리 공론화된 것”이라며 “앞으로 2~3년쯤 지나면 안전운전 문화가 정착될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그는 특히 “난폭운전을 하는 사람들은 상대방의 작은 실수에도 화를 내 보복운전으로 이어지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차로 변경 때 방향지시등(깜빡이)을 켜는 풍토만 정착돼도 한결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호 대한자동차경주협회 사무국장은 “시속 200㎞ 이상으로 달릴 수 있는 고성능 차량이 크게 늘었는데, 고속도로의 합법적인 최고 속도는 120㎞”라며 “달리고 싶은 욕망을 도로에서 풀지 말고 자동차 경기장에서 풀도록 유도하는 것도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는 “전남 영암, 강원 인제 등에 있는 상설 경기장에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면 자기 차로 트랙 안에서 안전하게, 마음껏 달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일례로 영암 경기장의 경우 속도 제한은 없고 경주용 면허를 취득하는 비용이 10만원, 경기장 사용료는 25분당 4만원이다. 첫 방문 시 오전에는 교육을 통해 면허를 취득하고 오후에 최대 75분을 탈 수 있다. 1년에 10일 정도 일반인에게 개방하기 때문에 사전 예약이 필수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옐런 “美경제 거품 없다…점진적 금리인상 적절”

    옐런 “美경제 거품 없다…점진적 금리인상 적절”

    ‘세계 경제 대통령’으로 불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전·현직 의장들이 한자리에 모여 글로벌 경제 현안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연준의 전·현직 의장 4명이 한자리에서 공개 토론을 하는 건 102년 연준 역사상 처음이다. 이들은 1970년대 두 자릿수 물가 상승과 1980~1990년대 주가 폭락,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등 파란만장한 미국 경제 역사를 직접 이끈 ‘증인’들이다. 이들의 재임 기간을 합치면 37년에 이른다. 재닛 옐런(69) 의장과 벤 버냉키(62)·앨런 그린스펀(90)·폴 볼커(88) 전 의장 등 4명은 7일(현지시간) 외국인 유학생들을 위한 기숙사인 뉴욕 인터내셔널 하우스에서 열린 ‘연준이 말하면 세계가 듣는다’ 토론회에 참석해 미국 및 글로벌 경제 상황과 연준 의장으로서의 경험을 밝혔다. 사회를 맡은 CNN 진행자 파리드 자카리아(52)가 옐런 의장에게 “미국 경제의 거품 붕괴 지적에 동의하느냐”고 묻자 그는 “전혀 동의하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옐런 의장은 “금융자산이 과대평가됐다는 신호를 찾아볼 수 없다. 미국 경제가 순항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공화당 대선 주자 도널드 트럼프가 최근 “우리는 경제와 금융 분야에서 거품 위에 앉아 있다”고 주장한 데 대한 반박으로 볼 수 있다. 지난해 12월 연준이 금리 인상을 단행해 세계경제가 요동친 것과 관련, “그때 금리를 올렸어야 했느냐”는 질문에는 “당시 미국 경제가 연준 목표를 향해 꾸준히 나아지고 있었다”며 “(12월 금리 인상이) 실수였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의회가 우리(연준)에게 부여한 완전고용이라는 목표에 다가가고 있어 지금의 점진적 금리 인상 기조가 적절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원격 화면을 통해 토론에 참여한 그린스펀 전 의장에게 “재임 기간(1987~2006) 동안 ‘경제의 신’으로 불렸던 소감이 어땠느냐”고 묻자 “매우 감사한 말이지만 우리(연준)의 경제 전망 능력에 분명 한계가 있다”고 인정했다. 그는 이어 미국 경제의 최대 장애물로 ‘저성장’을 지적하면서도 “(성장률 제고를 위한) 재정 지출은 (연방정부의) 부채를 늘린다”고 답해 인위적 경기 부양에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1979년부터 1987년까지 연준 의장직을 맡아 여론의 질타에도 물가 안정을 위해 기준 금리를 크게 올렸던 볼커 전 의장에게 소회를 묻자 그는 “(당시) 사람들이 우리 (연준 위원들)에게 스스로 목을 매라며 밧줄을 주기도 했다”고 농담을 섞어 말하기도 했다. 반대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유례없는 양적완화 정책을 취했던 버냉키 전 의장(2006~2014년 재임)은 “금리를 다시 인상하는 지금의 상황을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내가 (금리 인상 결정을) 할 필요가 없어 천만다행”이라고 답해 폭소를 자아냈다. 한편 시장 전문가 75%는 6월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전망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이날 전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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