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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교육청, 올해 공무원 186명 선발... 역대 최대 지난해 보다 40명 증가

    부산시교육청이 올해 공무원 186명을 선발한다. 부산시교육청은 4일 지방공무원 186명을 선발하는 내용을 담은 ‘2019년도 지방공무원 임용시험 시행계획’을 공고했다고 밝혔다. 선발 예정인원은 지난해보다 40명 늘어난 것으로 부산교육청 공무원 임용시험 사상 최대 규모다. 직렬별로는 교육행정직 165명(일반 155명, 장애 7명, 저소득층 3명)과 사서직 11명, 전산직 1명, 공업직(일반기계) 1명, 시설직(건축) 5명, 시설직(일반토목) 1명, 보건직 2명 등이다. 시설직(건축) 2명은 특성화고(마이스터고 포함) 졸업(예정)자를 대상으로 선발하는 경력경쟁임용시험으로 선발한다. 나머지 184명은 공개경쟁임용시험으로 뽑는다. 원서는 오는 4월 15일부터 19일까지 온라인(https://edurecruit.pen.go.kr)으로 접수한다. 6월 15일 필기시험과 7월 13일 인(적)성검사, 7월 27일 면접시험을 거쳐 8월 2일 최종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인(적)성검사는 필기시험 합격자를 대상으로 올해 처음으로 실시한다.하검사 결과는 면접시험 참고자료로 활용한다. 응시자격은 2001년 12월 31일 이전 출생한자. 공개경쟁임용시험은 올해 1월 1일 이전부터 최종(면접)시험일까지 계속해서 주민등록상 주소지가 부산시로 되어 있거나, 2019년 1월 1일 이전까지 부산시에 주민등록상 주소지를 둔 기간이 모두 합해 3년 이상이어야 한다. 이 밖에 자세한 사항은 부산시교육청 홈페이지(http://www.pen.go.kr)에 게재된 공고문을 참고하면 된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아름다운 세상’ 박희순-추자현..대본리딩 현장 공개 “연기 구멍 無”

    ‘아름다운 세상’ 박희순-추자현..대본리딩 현장 공개 “연기 구멍 無”

    JTBC 새 금토드라마 ‘아름다운 세상’이 아름다운 열연이 돋보였던 대본 연습 현장을 공개했다. 오는 4월 5일 첫 방송 예정인 JTBC 새 금토드라마 ‘아름다운 세상’(극본 김지우, 연출 박찬홍, 제작 MI)은 학교폭력으로 인해 생사의 벼랑 끝에 선 아들과 그 가족들이 아들의 이름으로 진실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거짓과 은폐, 불신과 폭로, 타인의 고통에 둔감한 이기적인 세상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서로의 상처와 아픔을 보듬어가며 ‘아름다운 세상’에 대한 희망을 찾고자 한다. 지난해 12월, 상암동 JTBC 본사에서 진행된 대본 연습 현장에는 김지우 작가와 박찬홍 감독을 비롯해 박희순, 추자현, 오만석, 조여정, 이청아, 남다름, 김환희, 서동현, 동방우, 윤나무, 정재성, 조재룡, 서영주, 이지현, 명지연, 강말금, 박지후, 금준현, 양한열, 강현욱 등 주요 출연진이 한자리에 모였다. 이름만 들어도 기대감이 높아지는 배우들의 실감 나는 연기가 펼쳐진 이날 현장은 “좋은 작품을 연출하게 돼 너무나 행복하고, 기쁜 마음을 이루 말할 수 없다. 저야말로 이 작품에 누가 되지 않도록, 대중들에게 이야기가 잘 전달할 수 있도록 잘하고 싶다”는 박찬홍 감독의 각오로 문을 열었다. 오랫동안 함께 호흡을 맞춰온 김지우 작가 또한 “이 드라마가 제 작가 인생에 중요한 작품이 될 거라는 강력한 예감이 든다. 행복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배우들의 인사와 캐릭터 소개와 함께 대본 연습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먼저, 아들을 둘러싼 감춰진 진실을 찾기 위해 투쟁하는 아빠 박무진과 엄마 강인하 역을 맡은 박희순과 추자현은 부모의 절실함을 온몸으로 연기했다. 떨리고 설레는 마음을 드러냈던 두 배우는 연습이 시작되고 무진-인하 부부의 감정이 폭발하는 장면에서 대본 연습이라고는 믿을 수 없는 열연을 펼쳤다. 특히 무진 역의 박희순은 슬픔을 삼켜내는 절제된 감정 연기로 현장에 있는 이들 마저 가슴 저릿하게 만들었다. 인하 캐릭터에 녹아든 추자현이 눈물을 흘리는 순간에는 현장에 있는 모든 이들이 숨죽이고 몰입했다. 오만석과 조여정은 아들의 잘못을 덮기 급급한 아빠 오진표와 엄마 서은주 역으로 분해 대사 하나하나를 노련한 연기 내공으로 소화하며 작품의 완성도를 한껏 끌어올렸다. 오만석은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로 좌중을 압도했고, 조여정의 섬세한 연기도 빛을 발했다. 자식 때문에 잘못된 선택을 하게 되고, 이를 합리화해나가는 과정을 완벽하게 표현해낸 것. 또한, 묵직한 존재감을 떨치는 모든 배우들이 각자 캐릭터에 너나 할 것 없이 자연스레 녹아들었다. 인하의 동생 강준하 역의 이청아는 단단함과 부드러움을 오가는 연기력으로 중심을 잡았고, 무진과 인하의 아들 박선호 역의 남다름, 딸 박수호 역의 김환희를 비롯한 10대 배우들 또한 탄탄하고 신선한 연기력으로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이밖에도 동방우, 윤나무, 정재성, 조재룡 등 개성 있는 배우들이 각자의 캐릭터를 완벽 소화하며 극을 풍성하게 채웠다. 연기 구멍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대본 연습 현장이었다. 제작진은 “첫 대본 연습이라는 것이 무색할 정도로 현장이 아름다운 열기로 가득 찼다. 배우들의 빈틈없는 연기력 덕분에 함께 대본을 읽는 것만으로도 캐릭터들의 감정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듯했다”고 밝혔다. 더불어 “‘아름다운 현장, 아름다운 세상, 아름다운 작품이 되길 바란다’는 박희순의 각오처럼 모든 배우들과 전 스태프가 작품에 진정성을 가지고 임하고 있다. 오는 4월 5일 첫 방송까지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아름다운 세상’은 드라마 ‘부활’, ‘마왕’, ‘상어’, ‘발효가족’, 그리고 ‘기억’을 통해 인간에 대한 성찰과 깊은 울림이 있는 메시지를 담은 드라마로 오랜 시간 호흡을 맞춰온 콤비, 박찬홍 감독과 김지우 작가의 작품이다. ‘리갈하이’ 후속으로 오는 4월 5일 금요일 JTBC에서 방송될 예정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로맨스는 별책부록’ 이나영♥이종석, 스킨십보다 설레는 눈맞춤 포착

    ‘로맨스는 별책부록’ 이나영♥이종석, 스킨십보다 설레는 눈맞춤 포착

    ‘로맨스는 별책부록’ 이나영과 이종석 앞에 일도 연애도 완벽한 꽃길이 펼쳐질까. 2일 tvN 토일드라마 ‘로맨스는 별책부록’ 측은 이나영이 신간 기념 낭독회의 메인 MC가 된 모습과 이를 흐뭇하게 바라보는 편집장 차은호(이종석 분)를 포착해 호기심을 자극한다. ‘겨루’의 핵심 인재로 거듭한 ‘최강단이’ 강단이의 벅찬 순간을 함께하는 차은호. 두 사람 사이에 흐르는 따뜻하고 달달한 분위기가 설렘을 자아낸다. ‘은단커플’ 변화의 시작은 차은호였으나, 그 끝은 강단이였다. 자신의 마음을 드러내며 직진을 시작한 차은호를 보며 강단이는 혼란스러웠다. 차은호를 책에 빗대어 지서준(위하준 분)에게 고민을 털어놓은 강단이는 뜻밖의 답을 듣게 됐다. “그 책은 달라지지 않았다. 책을 읽는 단이씨의 마음이 달라졌다”는 지서준의 말에 강단이는 차은호를 향한 자신의 마음이 변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마침내 강단이와 차은호는 첫 입맞춤으로 서로의 마음을 확인했다. 본격 설렘을 예고한 ‘은단커플’ 앞에 어떤 일상이 펼쳐질지 기대와 관심이 집중된다. 그런 가운데 공개된 사진 속 달콤한 분위기가 감도는 ‘은단커플’의 모습이 심박수를 높인다. 자신에게 주어진 일뿐만 아니라 어려운 도전도 마다하지 않았던 강단이. 낭독회 진행자로까지 나선 강단이의 빛나는 ‘일당백’ 활약도 기대를 모은다. 강단이의 든든한 버팀목이자 겨루의 편집장인 차은호는 대견한 듯 다정한 눈길로 지켜보고 있다. 엄지를 치켜올리며 힘을 불어넣는 차은호. 첫 입맞춤으로 ‘진짜’ 로맨스를 예고한 만큼, 두 사람 사이에 흐르는 핑크빛 기류가 새로운 챕터에 기대를 높인다. 이미 서로를 바라보는 눈빛에 애정이 가득한 두 사람. 낭독회 내내 서로를 따뜻하게 바라보는 강단이와 차은호의 눈빛 교환은 스킨십보다 더 설렌다. 강단이는 탁월한 능력과 경력에도 ‘경단녀’라는 편견에 재취업의 기회를 얻지 못했다. 우여곡절 끝에 업무지원팀 계약직으로 ‘겨루’에 입사했지만, 그 길도 순탄치는 않았다. 하지만 좌절하지 않고 묵묵하게 최선을 다한 강단이는 실력을 인정받으며 진정한 ‘겨루’인으로 성장했다. 이런 강단이가 낭독회의 진행자까지 맡게 돼 궁금증을 높인다. 오늘(2일) 방송되는 11회에서는 완벽하게 달라진 강단이와 차은호의 일상이 설렘의 온도를 달군다. 도무지 숨길 수 없는 핑크빛 아우라 속에서 ‘은단커플’이 일도 연애도 꽃길을 걸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여기에 송해린(정유진 분)과 지서준까지 한자리에 모이는 신간기념 낭독회에서 뜻밖의 일들도 펼쳐질 전망. 바람 잘 날 없는 ‘겨루’에서 강단이의 첫 낭독회가 무사히 진행될 수 있을지 호기심을 자극한다. ‘로맨스는 별책부록’ 제작진은 “첫 입맞춤을 나눈 강단이와 차은호에게 새로운 날들이 펼쳐진다”며 “거침없이 다가서는 차은호와 그를 의식하는 강단이의 모습이 따뜻하고 사랑스럽게 그려진다. 같지만 달라진 두 사람의 하루하루가 특별한 설렘을 선사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tvN 토일드라마 ‘로맨스는 별책부록’ 11회는 2일 오후 9시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김 경 서울시의원, 정신여고 동문 함께 모여 김마리아 선생과 3.1운동 학생정신 기려

    서울특별시의회 교육위원회 김 경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은 지난 27일 서울시민청 갤러리에서 개최된 ‘3.1운동 100주년 전시회’개막식에 참석해 3.1운동의 학생정신을 기렸다. 서울시교육청이 주최하는 이 행사에는 조희연 교육감과 신원철 의장을 비롯해 김 경 부위원장과 교육위원회 위원이 참석했으며, 교육청과 학교장, 학생 등 150여 명이 개막식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교육청은 서울 학생과 교사들의 3.1운동 활약상과 역사의 현장을 다양한 전시기법으로 서울시민 등에게 입체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3월의 그날, 서울학생! 뜨거운 함성이 되다’라는 주제로 27일부터 3월 8일까지 10일 간 전시된다. 정신여고 동문인 김 경 부위원장은 독립 운동가이자 정신여고 설립자인 김마리아 선생의 전시를 보면서 선생의 정신을 기리고, 정신여고 교장과 정신여중 교장, (사)김마리아선생기념사업회 회장, 총동문회장 등 정신여고 동문이 한자리에 모인 가운데 기념촬영을 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 의원은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이런 전시회를 서울시교육청과 서울시의회가 공동주최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특히 3.1운동을 학생들과 함께한 김마리아 선생을 정신여고 동문들과 함께 기릴 수 있어 뜻깊었다”고 전시회 소감을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설민석과 설혁수의 만남”...설민석 만난 권혁수 ‘남다른 싱크로율’

    “설민석과 설혁수의 만남”...설민석 만난 권혁수 ‘남다른 싱크로율’

    ‘어쩌다 어른’에 출연한 설민석이 배우 권혁수와 한자리에 선 모습이 화제다. 28일 tvN ‘어쩌다 어른’ 측은 “설민석&설혁수의 역사저인 첫 만남”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선공개했다. 영상에는 역사강사 설민석과 배우 권혁수가 나란히 서 있는 모습이 담겼다. 권혁수는 평소 설민석의 성대모사를 잘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실제로 만나는 것이 오늘이 처음이라고 말하며 서로를 신기하게 바라봤다. 두 사람은 어색하게 악수를 나눴다. 권혁수는 “(성대모사를) 할 줄 알고 안경을 준비해 왔다”며 설민석이 쓰는 안경과 비슷한 안경을 준비해 성대모사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설민석은 “진품 나갑니다”라는 말과 함께 “‘어쩌다 어른’을 사랑하시는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들 안녕하십니까, 설민석입니다”라며 자신을 소개했다. 설민석의 멘트에 이어 권혁수는 “짝퉁 나가겠습니다”라는 말과 함께 “‘어쩌다 어른’을 사랑하시는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들 안녕하십니까, 설민석 전문가 설혁수입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두 사람의 투샷이 공개되면서 본 방송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한편, tvN ‘어쩌다 어른’은 28일 오후 8시 10분에 방송된다. 사진=네이버TV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국립민속국악원 올해 113차례 공연

    전북 남원에 있는 국립민속국악원이 올해 8개 프로그램에 113차례 공연을 펼친다. ‘다담’은 명사들의 이야기와 국악이 어우러지는 무대로 다음달부터 11월까지 9차례 열린다. ‘달리는 국악무대’는 문화 소외지역과 관광지를 찾아가 다양한 우리 음악을 선사하는 것으로 10회에 걸쳐 진행된다. ‘상설공연’은 어린이를 위한 국악, 우수 예술가 초청공연, 판소리 공연 등 서로 다른 4개의 주제로 토요일 밤을 장식하는 자리다. 29차례 무대에 올린다. 관광철에 집중적으로 여는 ‘광한루원 음악회’, 우수한 창극을 한자리에서 만나보는 ‘대한민국 창극축제’, 일반인 관광객을 위한 맞춤형 공연 ‘남원풍류’ 등의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국립민속국악원은 이밖에도 문화 소외지역 청소년을 초청해 국악을 가르쳐주는 ‘즐거운 국악산책’, 학교를 찾아가 국악 체험기회를 주는 ‘국악세상’ 등의 체험 및 교육사업도 한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하노이의 경복궁… 흥망성쇠 담긴 유산

    하노이의 경복궁… 흥망성쇠 담긴 유산

    베트남 하노이 도심 한복판에 자리잡은 탕롱(Thang Long, 昇龍)왕궁은 서울로 치면 경복궁에 해당한다. 1009년 리궁윈(李公蘊)이 리 왕조를 수립한 후 수도를 지금의 하노이인 탕롱으로 옮겼고 탕롱왕궁에서 정사를 보기 시작했다. 이후 하노이는 왕도로 번성했고 탕롱왕궁은 베트남 역사의 중심이 되었다. 1802년 응우옌 왕조가 성립되면서 수도를 후에로 옮길 때까지는 말이다. 응우옌 왕조는 리 왕조의 흔적을 없애기 위해 탕롱왕궁의 일부를 허물고 프랑스 건축양식으로 작은 성을 축조했다. 19세기엔 베트남도 서구열강의 표적이 되었고 1884년 프랑스의 식민지가 되었다. 식민지 기간에 다시 탕롱왕궁이 행정 중심지가 됐지만 더 많은 것이 파괴되고 말았다. 1897년 프랑스는 군사 기지를 만들기 위해 탕롱왕궁의 성벽을 대부분 파괴했고 그나마 군용 관측탑으로 쓸 수 있는 하노이 깃대와 북문과 남문 정도만 남겼다. 북문의 탄흔은 당시 상황을 말해 준다. 대신 프랑스는 하노이에 바로크 양식의 오페라하우스와 롱비엔 다리, 하노이 역 같은 프랑스 건축물을 지었다. 탕롱왕궁은 ‘하노이의 경복궁’이라는 표현이 무색할 정도로 방문자가 많지 않아 언제나 조용하다. 왕궁 전체를 아우르는 노란색은 베트남 국기인 금성홍기(金星紅旗) 한가운데 별 색깔과 닮았다. 탕롱왕궁으로 들어가는 정문엔 아치형의 입구가 다섯 개 있다. 가장 큰 가운데 문은 황제가, 중간 크기의 문은 왕족이, 끄트머리의 작은 문은 하급관리가 드나들었다. 들어서면 아치가 가로로 수십 개 이어진 콜로니얼 양식의 노란 건물이 나타난다. 주변에서 발굴된 도자기나 지붕 일부분 같은 유물을 모아 놓은 전시실이다. 지하벙커로 들어가면 베트남 전쟁 때 지휘사령부로 쓰인 사무실이 그대로 재현되어 있고 포탄과 군복, 당시의 전화기까지 전시돼 있다. 황제의 집무실이자 침소로 쓰였던 궁전은 프랑스 부대가 포병본부를 짓는다고 모조리 파괴해버렸다. 용 조각만 덜렁 남은 황제의 계단은 화려했던 시절이 떠올라 쓸쓸하다. 이리저리 흩어진 노란색 건물에는 베트남의 흥망성쇠, 중국과 프랑스 문화, 미국과의 투쟁의 역사가 오롯이 담겼다. 외곽에선 아직도 발굴 작업이 한창이다. 탕롱왕궁은 중세부터 근현대까지 이어진 역사적 의미를 인정받아 2010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이름을 올렸다.‘탕롱’은 ‘승천하는 용’을 의미한다. 베트남은 중국의 제후국이었던 까닭에 동남아시아에서 유일하게 중국의 영향을 받은 한자문화권에 속한다. 정선 이씨와 화산 이씨가 탕롱왕궁을 차지했던 리 왕조의 후손이라는 점도 흥미롭다. 베트남이 가깝게 느껴지는 이유다. 물론 박항서 감독의 공이 가장 크지만. 지금 세계의 눈과 귀가 베트남 하노이로 쏠리고 있다. 하노이가 세계평화를 위해 만난 동서양의 두 용(龍)을 훨훨 날게 할 무대가 될지 기대된다. 김진 칼럼니스트·여행작가
  • 2019 제5회 기업애로해결박람회가 26~27일 이틀간 대구 엑스코에서 열려

    2019 제5회 기업애로해결박람회가 26~27일 이틀간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다. 올해로 5회째를 맞는 이번 행사는 ‘기업하기 좋은 도시, 대구’를 위해 기업지원기관·단체들이 한자리에 모여 다양한 기업지원 정책을 소개한다. 111개 기업지원기관과 단체가 참여하여 종합지원, 금융지원, 인력노사 상담, 산학협력, R&D지원 등 총152개의 부스로 운영되며, 가상체험(VR), 드론 시뮬레이터, 3D프린팅, 전기자동차 등을 체험할 수 있는 신산업융합체험관도 함께 마련하여 대구시가 지향하고자 하는 신성장 산업의 트랜드를 지역 기업들에게 홍보할 계획이다. 주요 프로그램은 중앙정부와 대구시, 기업지원 유관기관이 합동으로 개최하는 ‘2019년 기업 지원 사업 설명회’를 비롯하여, 기업애로 해결을 위한 기관별 상담부스 운영, 중소기업 정책 자금 신청 현장접수, 대?중소 기업 상생 구매상담회와 구인?구직 박람회, 해외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 중소기업인을 위한 특강 등으로 지역기업이 공감할 수 있도록 다양하게 마련된다. 개막 당일 오후 2시부터 대구시장이 기업 대표들의 애로사항을 직접 청취하고 즉석에서 해결해 주는 ‘현장 즉석 기업애로 상담’도 한다. 그 동안 대구시의 기업애로해결 박람회는 기업과 기업지원기관이 현장에서 머리를 맞대고 기업의 애로를 즉석에서 해결하는 소통과 협업의 대표적인 모범사례로 평가되어 왔다. 매년 150여개의 기업지원 기관과 기업들이 참여하여 4년 동안 4554건의 기업애로 상담과 1만636명이 참관하는 등 괄목할 실적을 거두어 ‘기업하기 좋은 도시, 대구’ 이미지를 심어주는데 큰 역할을 했다. 올해는 축적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어려운 기업현장 목소리를 반영한 콘텐츠 기능을 한층 강화하였다. 중소기업들이 쉽게 접근할 수 없는 대형 유통사 초청 구매정책 설명회, 공영 홈쇼핑 입점 설명회 및 현장 컨설팅, 산업부 주최 수출활력촉진단의 수출 지원 사업 설명회 및 상담 기능을 새로이 추가했다. 또 지역 기업들의 국내외 판로 촉진 기능도 강화시켰다. 일자리 창출에 가장 큰 역할을 담당하는 창업자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창업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고 상담하는 ‘창업·스타트업 지원관’을 신설하였다. 그리고 ‘제2회 대구경북 이업종융합대전’을 동시에 개최할 예정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이번 박람회가 지역 기업들의 경쟁력 강화, 경영환경 개선, 매출증대, 청년층의 일자리 창출 등 기업하기 좋은 도시로 자리매김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고 밝혔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폼페이오 장관, 북한의 통 큰 비핵화에 대북 제재 해제 가능성 비춰

    폼페이오 장관, 북한의 통 큰 비핵화에 대북 제재 해제 가능성 비춰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21일(현지시간) 북한의 핵 위험이 감소해 대북 제재를 해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북한의 비핵화가 1989년 동독의 베를린장벽 붕괴처럼 이뤄지기를 희망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NBC 방송에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는) 우리가 미국 국민을 위해 얻어야 하는 것”이라며 “미국 국민을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 우리는 핵 무장된 북한으로부터의 위협을 줄여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일찍이 북한에 가해졌던 것 가운데 가장 강경한 경제적 제재를 가하고 있다는 걸 미국 국민이 알아야 한다”면서 “우리는 그 위험을 상당히 줄였다고 확신하는 때가 오기까지 그러한 압박을 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거꾸로 해석한다면 북한이 핵위협을 상당히 줄인다면 미국도 대북 제재 해제에 나설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따라서 이번 하노이 2차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영변 핵시설 폐쇄+알파를 내놓는다면 미국도 일부 대북제재 해제에 나설 가능성 큰 것으로 전망된다. 이어 ‘종전선언이나 주한미군 감축 중 선택지에 있는 게 있느냐’는 질문에는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한반도의 비핵화와 북한 주민을 위한 더 밝은 미래라는 목표를 기억하라”면서도 “우리가 무얼 내줄 건지 그들이 무얼 내줄 건지 등 협상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고 싶지 않다”고 답변했다. 또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미 폭스 비즈니스에서 북한의 비핵화가 아무도 예상 못 했던 1989년 동독의 베를린장벽 붕괴처럼 실현되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1989년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날에는 아무도 그 벽이 무너지리라고 예상하지 않았다”면서 “아무도 북한이 이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예상하지 않는 여기에서도 세계가 그런 날을 갖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는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가 동독의 베를린장벽 붕괴처럼 실현될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한 것이다. 아울러 폼페이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2차 정상회담의 기대치를 낮추고 있다’는 질문에 “나는 그가 기대치를 낮추고 있다고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27∼28일 하노이에서 두 정상이 한자리에 모일 것이고, 나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자신의 나라를 비핵화하기 위해 지난해 6월 싱가포르에서 했던 약속을 이행하기 시작해서 우리가 진정한 진전을 이룰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설경구 천우희 한석규, 베를린 홀린 ‘우상’

    설경구 천우희 한석규, 베를린 홀린 ‘우상’

    설경구 천우희 한석규가 한자리에 모였다. 20일 서울 압구정CGV에선 영화 ‘우상’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수진 감독은 이날 “시나리오는 13년 전, ‘한공주’를 하기 전에 썼다. 잘 되지 않아 ‘한공주’를 했다. 그런 와중에도 손이 계속 ‘우상’에게로 갔다”며 “한국 사회에서 벌어지는 크고 작은 사건의 시작점을 혼자 고민한 적이 있고, ‘우상’을 시작하게 된 계기”라고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한공주’ 이수진 감독이 5년 만에 내놓은 차기작인 ‘우상’은 아들의 뺑소니 사고로 정치 인생 최악의 위기를 맞게 된 남자와 목숨 같은 아들이 죽고 진실을 쫓는 아버지 그리고 사건 당일 비밀을 간직한 채 사라진 여자까지 그들이 맹목적으로 지키고 싶어 했던 참혹한 진실에 대한 이야기다. 특히 영화 ‘우상’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14일, 세계 3대 영화제 중 하나인 제69회 베를린국제영화제 비경쟁 부문인 파노라마 섹션에 공식 초청돼 해외에서 먼저 선보였다. 천우희는 ‘한공주’ 이후 이수진 감독과 재회했다. 천우희는 사건 당일 중식(설경구 분)의 아들과 함께 있다 자취를 감춘 련화 역을 맡았다. 이수진 감독은 “천우희가 한석규, 설경구라는 대선배 앞에서도 전혀 부족함이 었었다. 당당했다”고 천우희의 연기에 만족감을 나타냈고, 천우희는 “‘한공주’ 덕분에 지금의 내가 있었다. 꼭 보답하고 싶었는데 기회가 와서 정말 감사했다”고 출연 소감을 말했다. 이어 련화 역에 대해 “미스터리한 인물이다. 한석규와 설경구가 서로 다른 목적으로 나를 찾기 시작한다. 목적이 다르기에 이중적인 느낌을 지닌 인물이다. 우상을 가질 수도 없는 형편의 캐릭터라 더욱 위험하다. 남녀 통틀어 전무후무한 캐릭터”라고 강렬한 존재감을 예고했다. 끝으로 한석규는 “삶은 무언가를 결정하고 선택하는 연속이다. 중심이 바로서지 않아 ‘선택의 기준이 뭔가’에 대해선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하지만 ‘우상’을 촬영하면서는 달라졌다”며 “‘우상’ 속 등장인물은 모두 바보같은 결정을 하고 파국에 닿는다. 관객들도 보면서 나와 함께 생각해봤으면 좋겠다”고 관전포인트를 정리했다. 오는 3월 개봉.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부 seoulen@seoul.co.kr
  • 충남교육청 학교 내 일제잔재 청산한다

    ‘일본도(刀) 차고 군복 입은 교장과 교사, 친일파가 작사·작곡한 교가‘ 충남도교육청이 3·1 운동 100주년인 올해 대대적인 학교 내 일제 잔재 청산작업에 나선다. 김지철 도교육감은 20일 충남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제식민지 잔재 청산을 통해 새로운 학교문화 운동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표적인 것이 학교 현관·계단 벽면·복도 등 공개 장소에 게시된 일본인 학교장이나 교사 사진이다. 도교육청이 지난해 12월부터 2개월간 도내 713개 초·중·고를 전수조사해보니 29개 학교가 이런 사진을 걸어놓고 있었다. 일본도를 들고 있거나 군복을 입고 있는 등 일본 제국주의 색채가 그대로 드러나는 모습이다. 8·15 해방 후인 1945년 10월에도 여전히 재직 중인 일본인 학교장도 있었다. 친일 작곡가인 김동진·김성태·이흥렬·현제명과 친일 작사가인 김성태·이원수 등이 지은 교가를 사용하는 학교도 31개교에 달했다. 156개 중·고교는 일제강점기 학생들이 했었던 항거 방식인 백지동맹(전교생 시험 거부)과 동맹휴학(식민실업교육 거부) 등을 학생 징계 항목으로 정하고 있고, 1970년대 이전 개교한 상당수 학교는 일제의 지배 방식인 성실, 근면, 협동 등을 교훈으로 사용하고 있다. 도교육청은 다음달 초 개학 전에 일본인 교장·교사 사진부터 철거해 역사교육 자료로 활용할 방침이다. 김 교육감은 “일제강점기 교장도 학교의 역사라는 주장도 있지만 교내 게시는 표상이 된다는 의미인 만큼 일본인 교장을 표상으로 삼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교가 가사에 담긴 식민 잔재 내용은 즉시 고치고 학교 구성원들 의견을 수렴해 교체하는 방안을 권고할 계획이다. 수업 등에서 자주 쓰이는 일본어, 일본식 한자어 100개를 선정해 이를 쓰지 않도록 각급 학교에 공문을 보내고 실천 운동도 벌이기로 했다. 또 학생 생활규정을 대대적으로 점검해 독재정권 잔재인 ‘반국가적’ ‘불온’ ‘이적 행위’ 등의 표현도 개선하도록 권고할 참이다. 김 교육감은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고 한다”며 “후학들이 올바른 역사를 배울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어 “학교 상징이나 교표도 한자나 영어를 쓰는 곳이 많은데 한글로 형상화하고, 교훈도 미래지향적인 것으로 하도록 권장하겠다”고 강조했다. 도교육청은 오는 26일 독립기념관에서 ‘학교 내 일제 잔재 청산과 새로운 학교문화’ 학술대회를 열고 이런 분위기를 끌어올린다. 예산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여가부 장관 “여성 임원 할당제 필요” 일부 女임원들 “강제할당, 역효과 우려”

    “자발적인 비율제(여성 임원 할당제)를 하려고 한다. 이젠 때가 됐다. 논의에서 멈추면 안 된다.”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이 18일 대기업 여성 임원들 앞에서 ‘여성 임원 할당제’ 도입의 당위성을 강조했지만 되레 반대의 목소리가 나와 머쓱해했다. 여성 임원들이 당연히 찬성해 줄 것으로 생각했는데, 비판적인 의견도 있었다.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유리천장을 깬 임원 간담회’에는 최근 승진한 여성 임원 12명과 그들의 사내 멘토 5명이 한자리에 모여 ‘여성 관련 임원 정책’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다. ‘여성 임원 할당제를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한 진 장관과 반대로 여성 임원들은 ‘여성 임원 할당제’에 대해 비판적이었다. 김미경 풀무원 상무는 “준비 안 된 여성 임원 확대는 회사에 마이너스가 된다”며 “여성 임원이 기업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사실을 바탕으로 홍보해야 하며 강제 할당은 오히려 역효과”라고 지적했다. 한자경 KT 융합기술원 상무는 “기업이 많은 여성 임원을 배출하는 배경은 제도보다는 오히려 리더가 (여성 임원을) 원해서”라며 “(할당제보다는) 여성이 자신의 경력 개발을 할 수 있는 제도가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여성 임원들의 멘토도 할당제에 대해 비판적인 의견을 보였다. 김현중 풀무원 부사장은 “여성 임원 할당제라는 용어가 성숙하지 못하다는 생각을 했다”며 “여성 임원들의 활동 범위를 넓혀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여성 임원 대부분은 ‘경력 단절을 방지할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은정 LG전자 상무는 “동기 중에도 경력 단절을 이유로 회사에서 이탈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후배 중 여성 임원이 많이 나오려면 사회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왕미화 신한은행 부행장은 “여전히 출산과 육아, 보이지 않는 유리천장 앞에서 직장을 떠나는 여성 후배들의 이야기를 종종 듣는다”며 안타까워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한국가스공사, 미래 인재에게 LNG 생산기지 운영현장 선보여

    한국가스공사, 미래 인재에게 LNG 생산기지 운영현장 선보여

    한국가스공사가 미래 인재에게 LNG 생산기지 운영현장 보여줬다. 가스공사는 지난해 11월 대구광역시와 공동 개최한 ‘제4회 글로벌 이노베이터 페스타’의 아이디어톤 경진대회 수상자를 초청해 14일 통영 LNG 기지 현장견학했다고 18일 밝혔다. 글로벌 이노베이터 페스타는 글로벌 창의형 인재 및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하기 위해 국내외 이노베이터와 ICT 분야 전문가, 투자자, 엑셀러레이터, 스타트업 등이 한자리에 모이는 ‘창업혁신 플랫폼’ 행사다. 가스공사는 미래 인재들이 LNG 생산기지 운영현장의 생동감과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적 우위성을 보다 가까이에서 체험해 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 견학에는 아이디어톤 경진대회에서 ‘냉열을 이용한 친환경 데이터센터 시스템’을 발표해 행정안전부장관상을 수상한 ‘스물(김바름 등 6명)’팀 등 17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통영기지 홍보관 및 주요 천연가스 시설 등을 돌아봤다. 지난해 가스공사는 기업에서 필요한 기술·아이디어를 외부에서 조달하고 내부 자원과 융합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는 ‘개방혁신 사외공모전’을 추진하고자 글로벌 이노베이터 페스타에서 ‘천연가스 에너지’를 주제로 아이디어톤 경진대회를 개최했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앞으로도 안전하고 안정적인 천연가스 공급뿐만 아니라 지역인재 육성을 통해 미래 신사업을 적극 발굴하고 국가 혁신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연애의 맛’ 이필모♥서수연 결혼식 공개 ‘방송 최초 진한 스킨십’

    ‘연애의 맛’ 이필모♥서수연 결혼식 공개 ‘방송 최초 진한 스킨십’

    ‘연애의 맛’ 이필모, 서수연의 결혼식 현장이 공개된다. 이필모·서수연은 지난해 8월 ‘운명 같은 만남’ 이후 서로에 대한 사랑을 뜨겁게 확인하는 ‘직진연애’로 세간의 관심을 받았다. 두 사람은 사각사각한 필담을 나누던 ‘캠퍼스 데이트’, 서로를 납치하듯 ‘급’ 떠난 돌발 부산 여행과 정동진 여행, 낭만 폭발 김장 데이트 등 다양한 추억을 쌓아가며 점점 가까워졌고, 마침내 12월 25일 크리스마스 저녁, 뮤지컬의 열기가 채 식지 않은 무대 위에서 동료들과 관객들의 도움을 받아 ‘공개 프러포즈’로 결혼을 약속한 뒤 지난 9일 결혼식을 올렸다. 14일 방송되는 TV조선 ‘연애의 맛’에서는 이필모·서수연의 비공개 결혼식 현장이 독점 공개된다. 서울 한남동 그랜드하얏트에서 진행된 결혼식은 플로리스트인 서수연 오빠의 도움을 받아 100% 생화로 꾸며졌다. 아름다운 ‘필연의 결혼식’은 축복을 전하기 위한 하객들로 가득 찼다. 특히 2009년 KBS 2TV ‘솔약국집 아들들’에서 함께했던 손현주, 한상진, 지창욱을 비롯해 정일우와 이종혁 등 동료 스타들이 한자리에 모여 축하의 인사를 전했다. 더욱이 배우 손현주는 ‘필연 부부’를 위해 사회를 맡아 현장의 분위기를 훈훈하게 했다. 결혼식은 이필모와 서수연이 서로를 향해 부르는 ‘축가’로 달달함의 절정을 맞이했다. 서수연은 이문세의 ‘소녀’를, 이필모는 김동률의 ‘감사’를 열창하며, ‘눈물의 정동진 이벤트’에서 서로를 위해 불렀던 곡들을 다시 한 번 부르는 모습으로 박수를 끌어냈다. 뒤이어 ‘필연 부부’는 두 손을 맞잡고 행진하던 중 수 많은 하객들이 보는 앞에서 뜨거운 진심이 담긴 키스를 나눴다. 스튜디오에서 필연부부의 결혼식을 생중계로 지켜보던 출연진들은 “연맛 최초의 진한 스킨십”이라고 환호성을 터트렸다. 또한 ‘결혼식 2부’에서는 배우 한상진이 사회를 맡아 새신랑 이필모의 식은땀을 흘리게 만들기도 했다. 연애부터 결혼까지 언제나 달달했던 ‘필연 부부’의 결혼식에선 또 어떤 설렘이 드리워졌을지, 궁금증을 높이고 있다. 제작진은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후 일사천리로 결혼을 향해 달려갔던, 운명적인 ‘필연 커플’, 이필모·서수연의 감격적인 웨딩마치가 ‘연애의 맛’을 통해서 전격 공개된다. 가족들, 친척들, 친구들 그리고 수많은 동료 스타들이 참석한 가운데, 모두의 앞에 선 ‘필연’은 과연 어떤 모습과 마음으로 ‘결혼의 문’을 향해 걸어갔을 지, 많은 기대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TV조선 ‘연애의 맛’은 14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무심서가’ 춘강 첫 전시회…새달 6일부터 일주일간 인사동 한국미술관서

    ‘무심서가’ 춘강 첫 전시회…새달 6일부터 일주일간 인사동 한국미술관서

    “난 서가이지, 서예가 아니다…9살때 훈장 노릇도”한자성경 붓글씨 완서…5000여시간에 130만자 써한자 성경을 붓글씨로 완서한 서가(書家) 서정건(82)의 첫 작품 전시회가 새달 6일부터 일주일간 열린다. 특유의 글씨체와 함께 글에 담긴 그의 마음을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석주미술관은 다음 달 6일부터 12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 한국미술관(낙원상가 남쪽 대일빌딩) 2층에서 ‘무심서가 춘강 서정건 선생 초대전’을 연다고 밝혔다. 작가와의 만남은 3월 9일 오후 3시부터다. 석주미술관이 주최하고, 협찬은 ㈜인풍, 후원은 한국미술관과 월간 서예가 맡았다. 전시회에는 춘강이 1992년 캐나다 밴쿠버로 이민 간 후 27년간 공들여 쓴 작품 2000여점 가운데 300점을 추려 선보인다. 한국 대기업의 기술사 출신인 그가 붓글씨에 도전, 5000여 시간 4년여에 걸쳐 130만 자의 한자 성경을 모두 옮겨썼다. 이와 관련해 서예계 원로 김응현(1927~2007년) 선생은 “글씨를 100만 자쯤 쓰면 당신은 이제 명필이요. 글씨에 통달한 것이지.”라고 했다고 전한다.춘강은 작가의 말에서 “나는 스스로를 서가라고 지칭하지, 서법가(書法家)나 서예가(書藝家) 등의 호칭을 쓰지 않는다.”라며 “(작품을) 아무런 목적도, 누구에게 보이기 위한 의도도 없었다.”고 밝혔다. 이런 이유로 그는 ‘무심서가’라고 한다. 춘강의 작품이 세상에 알려진 데는 그의 친구 류성우씨 덕분이다. 2014년 5월 밴쿠버에 왔던 류씨가 그의 작품을 보고 어쩔 것이냐고 묻기에 춘강은 “뒤뜰에 모아 놓고 모두 불태울 생각”이라고 답했다. 이에 깜짝 놀란 류씨는 이런 계획을 말리며 그의 작품 일부를 고국으로 가져왔고, 결국 전시에 이르게 되었다. 춘강이 한자성경을 쓰게 된 것은 그가 한문에 밝았기 때문이다. 그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네 살부터 천자문 명심보감 소학을 배웠고, 7살에 논어 맹자 중용 대학을 완독했다.”며 “시경과 서경을 공부하다 9살 때 아버지가 갑자기 돌아가시자 아버지 뒤를 이어 훈장 노릇도 했다.”라고 말한 바 있다. 노자의 도덕경, 부모은중경, 퇴계선생 언행록, 중용, 율곡선생풍악기 등을 완서하기도 했다.그는 틈틈이 글을 써 책을 낸 것이 20여 권에 이른다. 수필집 ‘물이고 구름이어라’ ‘피리부는 목동’ ‘청강에 배 띄우고’ 등을 냈고, 한국과 중국 고전과 문집 수백편을 번역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연애의 맛’ 이필모♥서수연, 결혼식 독점 공개 “역대급 진한 키스”

    ‘연애의 맛’ 이필모♥서수연, 결혼식 독점 공개 “역대급 진한 키스”

    2019년 2월 9일, 비공개 결혼식을 올린 이필모♥서수연의 백년가약 현장이 TV CHOSUN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 ‘연애의 맛’을 통해 독점 공개된다. 이필모♥서수연은 2018년 8월 ‘운명 같은 만남’ 이후 서로에 대한 사랑을 뜨겁게 확인하는 ‘직진연애’로 세간의 관심을 받았다. 두 사람은 사각사각한 필담을 나누던 ‘캠퍼스 데이트’, 서로를 납치하듯 ‘급’ 떠난 돌발 부산 여행과 정동진 여행, 낭만 폭발 김장 데이트 등 다양한 추억을 쌓아가며 점점 가까워졌고, 마침내 2018년 12월 25일 크리스마스 저녁, 뮤지컬의 열기가 채 식지 않은 무대 위에서 동료들과 관객들의 도움을 받아 ‘공개 프러포즈’로 결혼을 약속한 뒤, 2019년 2월 9일 결혼식을 올렸다. 이와 관련 오는 13일 방송될 ‘연애의 맛’ 22회에서는 이필모-서수연의 비공개 결혼식 현장이 독점 공개된다. 2019년 2월 9일, 한남동 그랜드하얏트에서 진행된 결혼식은 플로리스트인 서수연 오빠의 도움을 받아 100% 생화로 꾸며졌던 상황. 아름다운 ‘필연의 결혼식’은 축복을 전하기 위한 하객들로 가득 찼고, 특히 2009년 KBS 드라마 ‘솔약국집 아들들’에서 함께했던 손현주, 한상진, 지창욱을 비롯해 정일우와 이종혁 등 동료 스타들이 한자리에 모여 축하의 인사를 전했다. 더욱이 배우 손현주는 ‘필연 부부’를 위해 사회를 맡아 현장의 분위기를 훈훈하게 했다. 무엇보다 행복하게 흘러가던 결혼식은 이필모와 서수연이 서로를 향해 부르는 ‘축가’로 달달함의 절정을 맞이했다. 서수연은 이문세의 ‘소녀’를, 이필모는 김동률의 ‘감사’를 열창하며, ‘눈물의 정동진 이벤트’에서 서로를 위해 불렀던 곡들을 다시 한 번 부르는 모습으로 박수를 끌어냈다. 뒤이어 ‘필연 부부’는 두 손을 맞잡고 행진하던 중 수 많은 하객들이 보는 앞에서 뜨거운 진심이 담긴 키스를 나눴던 상태.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녹화에서 필연부부의 결혼식을 생중계로 지켜보던 출연진들은 “연맛 최초의 진한 스킨십”이라고 환호성을 터트렸다. 또한 ‘결혼식 2부’에서는 배우 한상진이 사회를 맡아 이필모를 향한 다소 짓궂은 애정을 발동, 새신랑 이필모의 식은땀을 흘리게 만들기도 했다. 연애부터 결혼까지 언제나 달달했던 ‘필연 부부’의 결혼식에선 또 어떤 설렘이 드리워졌을지, 궁금증을 높이고 있다. 제작진은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후 일사천리로 결혼을 향해 달려갔던, 운명적인 ‘필연 커플’, 이필모♥서수연의 감격적인 웨딩마치가 ‘연애의 맛’을 통해서 전격 공개된다”라며 “가족들, 친척들, 친구들 그리고 수많은 동료 스타들이 참석한 가운데, 모두의 앞에 선 ‘필연’은 과연 어떤 모습과 마음으로 ‘결혼의 문’을 향해 걸어갔을 지, 많은 기대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TV CHOSUN 예능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 ‘연애의 맛’ 22회분은 오는 14일 목요일 밤 11시에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씨줄날줄] 화웨이 봉쇄령/이순녀 논설위원

    [씨줄날줄] 화웨이 봉쇄령/이순녀 논설위원

    매년 2월 말이면 전 세계 정보기술(IT) 업계의 시선은 일제히 스페인 바르셀로나로 쏠린다. 이동통신 분야의 최첨단 기술이 한자리에 모이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때문이다. 오는 27~28일 개최되는 ‘MWC 2019’에선 삼성, LG, 화웨이 등이 5G폰과 폴더블폰 등 혁신 기술을 장착한 첨단 제품을 선보일 것으로 예고돼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남들보다 앞선 기술로 글로벌 시장 선점을 노려야 하는 관련 업체들로선 손에 땀을 쥘 수밖에 없는 긴장의 무대다. 그런데 올해 이곳에선 또 다른 종류의 긴장감이 예상된다. 이른바 ‘화웨이 봉쇄령’이다. 사이버 보안을 내세워 세계 최대 통신장비 업체인 중국의 화웨이에 대한 퇴출 작전을 벌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MWC를 공세의 장으로 활용하고자 벼르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롭 스트레이어 국무부 사이버안보 책임자, 아지트 파이 연방통신위원회(FCC) 위원장 등 최소 20명으로 구성된 특별사절단을 파견해 유럽 등 동맹국들에 화웨이 봉쇄령에 동참하도록 촉구할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 내 무선통신망에 중국 통신장비의 사용을 금지하는 행정명령도 다음주에 내릴 전망이다. 화웨이에 대한 미국의 견제는 오바마 정부 때부터 시작됐다. 2011년 미 국방부 보고서는 화웨이가 중국 인민해방군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포문을 열었다. 실제로 설립자 런정페이(任正非) 회장은 중국 인민해방군 통신 장교 출신으로, 화웨이가 인민해방군의 프로젝트를 독점 수주해 성장해 왔다는 의혹을 받아 왔다. 2012년 미 하원은 화웨이가 중국 정부와 공산당의 지령을 따라 기밀을 훔치고 미국의 적성국과 수상한 거래까지 하는 기업이라는 보고서를 냈다. 그리고 지난해 8월 의회를 통과한 2019년 국방수권법은 정부기관이나 정부 거래 기업에 대해 화웨이 등 중국 기업의 통신장비나 서비스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명시하기에 이르렀다. 미국의 화웨이 봉쇄령에 다른 동맹국들도 속속 동참하고 있다. 호주, 뉴질랜드, 일본 등이 화웨이 장비에 정보를 빼갈 수 있는 백도어가 숨겨져 있을 가능성을 의심하며 화웨이 사용을 중단했다. 유럽에서도 최근 폴란드에서 화웨이 직원이 스파이 혐의로 체포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배제 분위기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반면 체코 등 일부 동유럽 국가들은 중국의 전략적 투자와 보복 등을 감안해 엉거주춤한 상황이다. 미국의 화웨이 봉쇄는 한편으론 놀라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중국의 ‘IT 굴기’에 대한 위기의식의 표출이라는 점에서 앞으로의 행보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coral@seoul.co.kr
  • 느지막이 ‘가갸거겨’ 배웠더니 덧없는 삶이 온통 시가 되었네

    느지막이 ‘가갸거겨’ 배웠더니 덧없는 삶이 온통 시가 되었네

    시인 새뮤얼 울만은 “청춘이란 인생의 어떤 한 시기가 아니라 마음의 상태”라고 했다. 청춘은 “장밋빛 뺨, 붉은 입술, 그리고 유연한 무릎의 문제가 아니라 의지, 풍부한 상상력, 열정을 말한다”고. 울만의 청춘론에 따르면 삶에서 환희를 얻고자 하는 열망이 있는 한 우린 언제까지나 젊다. 그래서일까. 평생 까막눈으로 살다가 자신의 삶을 시로 옮기기 시작한 할머니들의 삶을 조명한 다큐멘터리 영화 ‘시인 할매’(5일 개봉)와 ‘칠곡 가시나들’(27일 개봉) 속 할머니들은 파릇파릇한 청춘 같다. 칠순, 팔순이 넘어 배우기 시작한 글자에 삶의 이야기를 담는 ‘청춘들’ 얼굴엔 호기심이 그득하다.이종은 감독이 연출한 ‘시인 할매’는 전남 곡성의 작은 도서관에 모여 한글을 배우고 자신의 삶과 가족에 대한 애정을 시로 써내려간 김막동(84), 김점순(80), 박점례(72), 안기임(83), 윤금순(82), 양양금(72) 할머니의 사계절을 담았다. “가장 어려운 시기에 태어나서 가장 약한 자로 살았던 어머니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었다”는 이 감독은 “오히려 관객들이 위로를 받을 수 있는, 어머니가 해 준 한 공기의 밥 같은 작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말처럼 녹음이 우거진 마을의 정겨운 풍경과 마을에 두런두런 모여 사는 할머니들의 일상을 보고 있자면 마음이 절로 편안해진다. 땡볕에도 자식들에게 줄 농작물을 거두고, 돌아가신 어머니를 위해 쓴 편지를 소리 내 읽고, 아들이 묻혀 있는 무덤 앞에서 속상해하는 모습은 할머니들의 세월이 어떻게 시가 되는지 여실히 보여준다. 할머니들에게 글을 가르쳐 준 김선자 길작은도서관장 말에 따르면 “처음엔 다른 사람이 아는 게 두려워 자신의 개인사를 글로 풀어내지 않으려던” 할머니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마음의 문을 열었다. ‘사박사박/장독에도/지붕에도/대나무에도/걸어가는 내 머리 위에도/잘 살았다/잘 견뎠다/사박사박’(윤금순 할머니의 시 ‘눈’)‘해당화 싹이 졌다가/봄이 오면 새싹이 다시 펴서/꽃이 피건만/한번 가신 부모님은/다시 돌아오지 않네’(양양금 할머니의 시 ‘해당화’) 길가에 핀 예쁜 해당화를 보고 돌아가신 어머니를 떠올리며 ‘해당화’를 썼다는 양양금 할머니는 “고생만 하다 돌아가신 어매는 언제까지 생각해도 눈물이 나더라고. 하늘에서 ‘우리 딸이 이렇게 시를 썼구나’ 생각하시겠지”라고 소회를 전했다. “선생님이 시를 써오라고 하면 뭘 또 써가지고 가야 할꼬 생각이 안 나서 가슴이 두근두근하다”(김점순 할머니)고는 했지만, 할머니들은 앞서 2016년 시집 ‘시집살이 詩집살이’와 2017년 그림책 ‘눈이 사뿐사뿐 오네’를 펴낸 ‘곡성 대표 작가’다. 김 관장은 “새벽부터 일어나서 일하시고 오후 7~9시에 부랴부랴 도서관에 와서 수업을 들으시는 할머니들을 보면 삶이 힘들다고 투정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트루맛쇼’, ‘미스 프레지던트’를 연출한 김재환 감독의 ‘칠곡 가시나들’은 난생처음 한글을 배워서 더없이 즐거운 인생을 즐기는 경북 칠곡 ‘일곱 시(詩)스타’의 일상을 조명한다. “‘쉘 위 댄스’의 칠곡 버전”이라고 작품을 소개한 김 감독은 2016년부터 3년 동안 할머니들과 시간을 보내면서 ‘재밌게 나이듦’이라는 키워드를 작품에 담았다. “과거를 바라보는 회고적 존재, 죽음을 묵상하는 존재 등 미디어에서 노년층을 바라보는 편견을 깨고 노년의 건강한 욕망과 설렘을 이야기하고 싶었다”는 것. 그래서인지 유난히 까르르 웃는 할머니들의 모습이 화면에 자주 잡힌다. 주인공은 경북 칠곡군 약목면 복성2리 배움학교에서 한글을 배우는 박금분(89), 곽두조(88), 강금연(85), 박월선(89), 안윤선(83), 이원순(82), 김두선(86) 할머니다. 칠곡 할머니들 역시 앞서 시집 ‘시가 뭐고?’(2015)와 ‘콩이나 쪼매 심고 놀지머’(2016)를 출간한 어엿한 시인이다. ‘유쾌한 시인’들이 길가에 나란히 선 채 상점 간판을 더듬더듬 읽고, 자식에게 처음으로 손 편지를 쓰고, 받아쓰기 시험을 보다가 커닝을 하며 웃음꽃을 피우는 모습을 보면 마음이 절로 흐뭇해진다. 한글을 공부하는 시간만큼 하루를 팔팔하게 보내는 할머니들의 얼굴에는 찌든 기색이라고는 없다. 빨래터에서 방망이질하다가 막걸리 한잔 기울이고, 평생 품었던 가수의 꿈을 이루려고 동네 노래자랑대회에 나가며 재미있게 사는 덕분에 할머니들의 문장에선 삶의 에너지가 느껴진다. “가마이 보니까 시가 참 많다. 시가 천지삐까리다”(박금분 할머니), “지금 이래 하마 한자라도 늘고 조치 원투쓰리포 영어도 배우고 한번 해보자”(안윤선 할머니)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왕이 된 남자’ 여진구, 이세영에 정체 발각 “누구냐..넌”

    ‘왕이 된 남자’ 여진구, 이세영에 정체 발각 “누구냐..넌”

    결국 시한폭탄이 터졌다. 이세영에게 광대 여진구의 정체가 발각된 충격적인 엔딩이 시청자들의 숨통을 쥐락펴락했다. 심장 쫄깃한 전개의 ‘왕이 된 남자’는 지상파 포함 월화극 1위 독주체제를 이어가며 부동의 ‘왕남 신드롬’을 증명했다. ‘왕이 된 남자’의 10회 시청률은 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 가구 평균 8.2%, 최고 9.3%를 기록했으며, tvN 타깃(남녀2049) 시청률 또한 평균 3.7% 최고 4.3%를 기록하며 월화극 최강자의 면모를 드러냈다.(유료플랫폼 전국 기준/ 닐슨코리아 제공) 11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왕이 된 남자’(극본 김선덕, 연출 김희원, 제작 스튜디오 드래곤) 10회에서는 중전 소운(이세영 분)이 광대 하선(여진구 분)의 정체를 알아차려 숨막히는 긴장감을 자아냈다. 이와 함께 도승지 이규(김상경 분)와 간신 신치수(권해효 분)의 쫓고 쫓기는 ‘하선 정체 추격전’이 강력한 몰입도를 선사하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애틋한 사랑이 최고조에 이른 하선과 소운의 앞에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이규가 다정히 손을 잡고 거닐던 하선과 소운을 발견한 것. 이규는 하선에게 “넌 중전마마를 속이고 있는 거다. 넌 진짜 임금은 될 수 있어도 중전마마께는 영원히 가짜다”라고 말하며 소운을 향한 마음을 단념하라고 충고했다. 이에 하선은 “이제 막 연모하는 방도를 알게 되었는데, 연모하지 않을 방도는 도통 모르겠소”라며 조내관(장광 분) 앞에서 눈물을 흘려 시청자들의 마음을 저릿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소운의 연서를 받은 하선은 벅차 오르는 감정을 숨기지 못하고, 소운에게 자신의 정체를 솔직히 밝히기로 마음먹었다. 그러나 이 가운데 사달이 났다. 소운이 서고를 찾았다가 하선이 연습 삼아 쓴 한자들을 발견한 것. 소운은 달필이었던 이헌(여진구 분)의 서체와는 달리 삐뚤빼뚤하게 쓰여진 서체에 의심을 품었다. 더욱이 그 글귀는 소운이 하선에게 선물한 필낭(붓을 넣어 다니는 주머니)에 수놓았던 것으로 하선이 쓴 것임에 틀림없는 상황. 이어 소운은 이전과는 달라졌다고 느꼈던 지아비(사실은 하선)의 행동들과 ‘용안을 한 광대’의 풍문들을 떠올리며 혼란스러워했다. 소운은 진실을 확인하고, 불안한 생각들을 떨쳐버리고자 곧장 대전으로 향했다. 소운은 하선에게 “신첩을 처음 만났던 날을 기억하십니까?”라고 물었지만 당황한 하선은 얼버무렸다. 소운은 “그러실 수 있습니다. 신첩도 가끔은 많은 걸 잊곤 하니까요”라며 스스로를 애써 다독였다. 이어 그는 “한가지만 더 여쭙겠습니다. 전하, 신첩의 이름은 무엇입니까? 신첩의 이름을 불러주십시오”라고 간절하게 물었다. 하지만 하선은 소운의 본명 역시 알지 못했다. 어떠한 대답도 하지 못한 채 참담한 표정으로 시선을 떨구는 하선의 모습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특히 “누구냐.. 누구냐, 넌”이라고 말하며 뒷걸음을 치는 소운의 절망적인 모습에서 극이 종료돼 하선의 정체를 알게 된 소운은 어떤 행보를 보일지, 결국 시한폭탄이 터져 버린 하선과 소운의 로맨스에 궁금증이 모아진다. 하선과 이규의 백성을 위한 정치는 가속화됐다. 대동법 시행을 앞당기는가 하면 서얼(庶孼)도 과거 별시 시험을 볼 수 있도록 명한 것. 이와 함께 하선을 향한 신치수의 추격이 더욱 거세져 긴장감을 더했다. 신치수가 하선의 누이 달래(신수연 분)와 갑수(윤경호 분)의 뒤를 쫓아 이들이 은신하고 있던 법천사까지 들이닥친 것. 하지만 이규가 미리 이들을 피신시켰고, 법천사에서 이규를 발견한 신치수는 곧바로 그의 계략이라는 것을 눈치챘다. 이에 신치수는 이규에게 “자네도 나와 같은 족속이야”라며 도발했고 이규는 “전하께 대감의 행보를 상세히 고하기 전에 여기서 멈추십시오”라고 맞서 살얼음 같은 긴장감을 자아냈다. 특히 신치수가 죽은 이헌의 위패를 발견하는 모습이 그려져 시청자들을 조마조마하게 만들었다. 이에 성군의 길을 향해 걸어가고 있는 하선이 승냥이 같은 신치수의 추격을 뿌리칠 수 있을지, 다음 회차를 향한 궁금증을 한껏 끌어올렸다. ‘왕이 된 남자’는 임금이 자신의 목숨을 노리는 자들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쌍둥이보다 더 닮은 광대를 궁에 들여놓으며 펼쳐지는 이야기. 오늘(12일) 오후 9시 30분에 11회가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움켜 쥔 시신의 손엔 독립선언서… 아우내 만세운동 ‘진짜 주역’

    움켜 쥔 시신의 손엔 독립선언서… 아우내 만세운동 ‘진짜 주역’

    옥중 투쟁을 하다 잔혹한 고문을 받고 순국한 유관순 열사가 독립운동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대하다. 열사가 1919년 4월 1일 충남 천안 아우내장터에서 일어난 만세운동의 주역이었음도 분명하다. 유관순은 3·1운동과 동일시되고 있고 항일의 표상이다. 그러나 유독 유 열사만 부각된 데는 정치적 배경이 있다는 연구 논문이 여러 편 있다. 친일·우익 인사들이 광복 직후 자신들의 과거를 정화하여 정치적·도덕적 권위를 찾으려고 열사를 ‘한국의 잔다르크’로 형상화했다는 것이다. 유관순의 항거는 이화여중 동문 박인덕과 교장 신봉조 등이 기념사업회를 발기하면서 알려지기 시작했다. 두 사람은 일제에 저항했다가 친일로 돌아선 인물로 광복이 되자 자신들의 행적을 덮으려고 유관순을 이용했다고 한다. 또 하나는 우익 인사들의 유관순 기념사업이다. 미 군정하인 1947년 9월 결성된 유관순기념사업회는유관순 기념비, 영화를 만들고 ‘조선의 잔다르크’라는 제목의 전기를 간행했다(정상우, ‘3·1운동의 표상 유관순의 발굴’).그중에는 유관순기념사업회 명예회장을 맡은 조병옥이 있다. 조병옥은 광주학생운동 배후 조종 혐의로 3년 동안 복역해 건국훈장 독립장을 받은 독립운동가이기도 하지만 친일 의혹도 함께 받고 있다. 조병옥은 유관순과 두 집 건너 살던 이웃으로 그의 아버지 조인원도 아우내 만세 시위를 주도했다. 대한민국 정부 경무부장이던 조병옥은 정부의 정통성을 찾는 방편으로 유관순을 한국의 잔다르크, 해방의 여전사로 부각시켰다(전해주, ‘성공회 병천교회의 3·1 아우네 만세운동에 대한 기여’). 이런 연유로 아우내장터 시위를 주도한 다른 인물들의 공적은 거의 파묻혔다. 실제 주동자로 현장에서 총에 맞아 숨진 김구응 의사(義士)도 그런 사람이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발간된 신한민보는 아우내 만세운동을 유관순이 아닌 김구응, 박종만이 주도했음을 밝히고 특히 모친까지 학살당한 김 의사를 비중 있게 보도했다. “천안군 병천시(川市·아우내장터)에서 의사 김구응이 남녀 6천4백인을 소집하야 독립을 선언할 새 일경이 아민(我民)의 기수(旗手)를 자(刺)코져 하거늘 기수는 적수(赤手)로 검도(劍刀)를 집(執)하니 유혈이 임리(淋·뚝뚝 흘러 흥건하게 떨어짐)할 시에…” 김병조 선생이 쓴 ‘한국독립운동사략’에 이렇게 씌어 있다. 박은식 선생의 ‘한국독립운동지혈사’도 거의 똑같이 서술하면서 주모자를 김구응이라고 했다.김 의사는 임진왜란 진주대첩의 명장 김시민 장군의 12대손으로 1887년 7월 27일 천안 병천면 가전리 99번지에서 태어났다. 일찍이 한학을 깨우친 의사는 청신의숙, 장명학교를 거쳐 병천 진명학교 훈도(교사)로 일하며 제자들에게 독립정신을 고취시켰다. 유관순의 오빠 유관옥과 조인원의 아들 조만형은 그의 제자였다. 1919년 3·1만세운동이 일어나자 충청 지역에서도 만세운동이 들불처럼 번졌다. 김 의사는 서울 이화학당에 다니다 3월 13일 고향 병천에 내려온 유관순과 유관순의 아버지 유중권, 조인원 등과 만세운동을 벌일 계획을 치밀하게 짰다. 유관순과 지역의 학생, 교인들은 진명학교와 교회 등에서 밤낮으로 태극기를 만들었다. 일본 관헌의 눈을 피하기 위해 나이 어린 유관순에게 최일선 연락 책임을 맡긴 것도 김 의사였다. 그는 천안 동부 6개 면과 오창, 청주, 진천, 연기 등 각지와 비밀 연락망을 짜고 봉화 신호에 맞추어 일제히 총궐기하도록 밀령을 전달했다. 유관순이 연락과 봉화 책임자라는 중요한 역할을 했다면 의사는 전체 계획을 짠 리더였다. 조인원은 현장에서 군중을 이끈 행동대장 격이었다. 김 의사의 어머니 최정철 여사도 장년층과 노년층을 설득하고 부녀자를 동원하는 역할을 했다. 1919년 3월 그믐날 밤 유관순은 매봉산에 올라 봉화를 올렸다. 이를 필두로 천안 주변의 총 24개 봉우리에서 봉화가 타올랐다. 거사 일로 정한 4월 1일 아침 아우내장터에는 전날 밤 타오른 횃불을 보고 장꾼을 가장한 군중 3000여명이 모여들었다. 군중은 점점 불어나 오후 1시가 넘어가면서 6000명을 넘어섰다. 김 의사는 두루마리로 된 독립선언문을 펴 낭독했고 유관순은 대한독립만세를 선창했다. 불과 50보 거리의 지척에 헌병주재소가 있었다. 만세운동은 극히 평화적이었다. 군중이 점점 늘어나고 만세 소리는 천지를 진동할 정도로 커졌다. 오후 2시쯤 천안헌병분대에서 헌병들이 트럭을 타고 도착했다. 헌병들은 군중을 향해 총을 쏘고 칼을 휘둘렀다. 유중권을 포함해 여러 사람이 사망했다. 발포에 놀라 군중은 일단 흩어졌지만, 오후 4시쯤 발포와 살인에 항의하는 시위가 이어져 1500여명이 주재소로 몰려갔다. 김 의사는 독립선언문을 말아 들고 대열의 선두에 섰다. 헌병들은 깃발을 들고 있던 기수를 칼로 찌르려 했고 기수가 맨손으로 칼을 잡자 그대로 찔러 숨지게 했다. 의사는 그들의 잔인무도함을 비난하며 꾸짖었다. 황망한 중에도 정연한 논리로 대응했다. 일본 헌병은 논리에서 밀리자 김 의사를 총으로 쏴 쓰러뜨리고는 총검으로 머리를 짓이겼다. 의사는 시신이 되어서도 독립선언서를 손에 말아 쥐고 있었다. 오후 6시쯤이었다. 가까운 곳에서 아들이 참살당한 말을 들은 의사의 어머니 최 여사가 달려왔다. 여사는 헌병의 멱살을 잡아채며 “이놈들아, 내 자식이 무슨 죄가 있느냐. 내 나라 독립을 찾겠다고 만세를 부르는 것도 죄가 되느냐”고 울부짖었다. 그러자 헌병은 사정없이 총을 쏘아 즉사시키고 그것도 모자라 총검으로 마구 찔렀다. 김 의사의 나이 32세, 최 여사의 나이 66세였다. 아우내장터 시위로 김 의사 등 19명이 죽고 적어도 30명 이상이 크게 다쳤다. 가족들은 장례를 치르지도 못하고 병천면 가전리 뒷산에 의사의 시신을 묻었다. 김 의사의 사후 가정은 풍비박산이 났다. 선생의 손자 김운식(70)씨에게 들은 가족사는 비극적이다. 김 의사는 아들 셋을 뒀는데 맏아들이 열 살이었다. 살길이 막막해지자 김 의사의 부인, 즉 김씨의 할머니는 아이들을 데리고 경기 안성 친정으로 갔다고 한다. 의사의 맏아들은 그 후 일본으로 밀항했다가 돌아와 인천에서 조선기계제작소라는 작은 공장에 취업했다. 광복 후에는 좌익 활동을 했다. 김씨는 “아버지는 친일파들은 위세를 떨치고 김원봉 같은 독립운동가는 도리어 빨갱이로 내몰리는 현실에 대한 저항감에 좌익 사상에 빠졌다”고 말했다. 맏아들은 6·25가 터진 후 공장 인민위원장이 됐다. 하지만, 자신이 생각했던 이상적인 공산주의와는 다르다고 판단해 9·28 수복 후 국군에 자수했다. 자수했지만 방면되지 않고 인천감옥에 수감됐다. 몇 달 뒤 1·4후퇴 때 국군이 후퇴하면서 인천감옥의 좌익사범들을 총살했는데 그때 희생되고 말았다. 시신도 찾지 못했다. 다른 후손들도 천안을 떠나 곳곳을 전전하며 가난에 시달렸다. 칼바람이 몰아치는 날 아우내장터를 찾았다. 두 개의 내(川)를 아우른다(竝)는 뜻인 아우내를 일본인들이 병천(竝川)이라는 한자어로 지명을 바꿨다. 근처엔 유관순기념관도 있고 해마다 만세운동을 기리는 행사가 열린다. 그러나 만세운동 현장임을 알려주는 표지도 없고 순댓집 간판만 즐비했다. 단지 시장 입구 헌병주재소가 있던 곳엔 ‘아우내독립만세운동기념공원’이 있다. “아우내에는 순대만 있고 역사는 없다”는 말이 딱 들어맞았다. 글 사진 논설고문 sons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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