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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일어업협상 후환없게(사설)

    일본의 일방적 한국어선 나포로 시작된 한국과 일본간 어업분쟁이 파국일보전에서 일단 한고비를 넘겼다. 한·일 양국의 외무장관이 28일 문제의 발단이 된 일본의 직선기선 설정문제에 대해 양국 전문가회의를 열어 이 문제를 논의하고 그동안 일본측이 요구해온 한·일 어업협정 개정협상도 내달초 재개하기로 합의한 것이다.양국은 또 어선나포 사건이 더이상 없도록 공동 노력키로해 일단 양국간의 급한 불은 끈 셈이다. 어선나포 사태 이전의 상태로 회귀한 셈이다.따라서 양국간 영해 분쟁은 이제부터가 시작이다.직선기선문제만 해도 전문가회의를 열자고 했지만회의를 시작해봤자 지금까지 양국이 해왔던 주장이 되풀이 될 것이고 배타적경제전관수역(EEZ)협상도 독도문제가 걸려있어 해결이 난망인 상태다. 그렇게 되면 결국엔 어업협정 개정협상만 남게 될 것이다.한국정부는 그동안 EEZ와의 일괄타결을 주장하며 어업협정 개정 협상을 미뤄왔던 것인데 일본의 어선 나포사태로 어업협상 재개라는 선물만 일본에 안긴 셈이다.이번 콸라룸푸르 회담에서는물론 어업협정 개정협상과 EEZ협상을 병행키로 해 한국은 지금까지의 주장을 관철해 냈으나 앞서도 지적했듯이 EEZ타결은 요원한 문제인 것이다.경계해야 할 사태다.한·일 어업협정은 한국과 중국,중국과 일본간의 어업협정과도 중요한 상관관계가 있으며 EEZ도 한국 일본 중국 러시아까지 인접국들이 모두 복잡하게 얽혀있는 문제다.신중을 기해야 할 이유가 하나 둘이 아니다. 일본은 한국에서 대통령선거가 있는 금년은 어쩔수 없다고해도 새정부가 들어서는 내년에는 어업협정 개정작업을 마칠 요량으로 협상을 밀어붙일 공산이 크다.정부는 원칙을 정했으면 어업협정 파기라는 결코 바라지 않는 상황이 오는 한이 있더라도 원칙을 지켜 후환이 없도록 협상에 임해주기 바란다.
  • 한·미·일·중 외무 연쇄회담/아세안회의 내일 개막

    유종하 외무장관이 27일부터 개최되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과 아세안확대외무장관회담(ASEAN PMC) 참석을 위해 25일 낮 출국,이날 저녁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에 도착했다. 유장관은 회의 참석기간중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국국무장관,이케다 유키히코(지전항언) 일본외무장관,전기침 중국외교부장을 비롯해 호주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뉴질랜드 등 주요국 외무장관과 별도의 양자 회담을 가질 예정이며 특히 한일외무장관에서는 양국간 어업협정개정문제가 논의될 예정이다.
  • 황장엽 파일/한·일 어업협정(대정부질문 초점 2제)

    황장엽 파일/“경각심 고취”·“정치 이용” 공방/여 대비책 촉구… 야선 대선관련 의혹 추궁 24일 통일·외교·안보분야의 대정부질의에서는 이른바 ‘황장엽 파일’이 초미의 관심사였다. 신한국당은 야권의 북풍조작설을 제기하며 정치공세 차단에 초점을 맞춘 반면 국민회의는 황파일의 정치적 악용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특히 황파일에 대한 수사 장기화가 “대선국면에 맞추려는 여권의 선거전략”이라고 우려하면서 ‘황풍쐐기’에 총력전을 펼쳤다.반면 자민련은 황파일에 대한 언급없이 북한의 전쟁도발 가능성에 무게를 둬 국민회의와 안보 시각차를 드러냈다. 1번 주자로 단상에 오른 국민회의 정동영 의원(전북 전주덕진)이 포문을 열었다.그는 “황장엽 파일에 대한 장기수사는 대선을 겨냥한 지연전술”이라고 지적하면서 “수사 결과의 공개시기가 대선국면과 겹칠 경우 선거에 영향을 미치게 되고 정치적 악용사례로 기록될 가능성도 있다”고 경계했다.국민회의 김상우(서울 광진갑)의원은 “정부는 황파일을 정치적으로 이용한다는 오해가조금이라도 생기지 않도록 국민앞에 분명하게 약속해야 한다”이라며 확답을 촉구했다. 이에 신한국당 송훈석 의원(강원도 속초·고성)은 “일부 야당이 황파일이 공개되지 않는 것을 기화로 정부·여당이 전쟁위기와 공안정국을 조성하려 한다는 근거없는 정치공세를 취하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정부는 신속한 수사를 진행하여 그 결과를 조속히 공개하라”고 반격했다. 고건 국무총리는 답변에서 “황장엽파일에 대한 정치적 이용,특히 대선에서 활용하는 일은 절대로 없을 것”이라며 야당측의 정치적 음모설을 일축했다. ◎한·일 어업협정/“일 신팽창주의 안보차원 대처”/“외교 구멍” 질타… 국제재판소 제소 주문도 24일 국회 본회의 통일·외교·안보분야 대정부질문의 또다른 초점은 일본의 일방적인 직선기선 설정에 따른 우리 어선의 불법 나포행위와 한일어업협정 문제였다.이날 일본을 규탄하는 6개항을 결의문까지 채택한 탓인지 이를 지적하는 의원들의 목소리는 어느때보다 톤이 높았다.신한국당 김도언 의원(부산 금정을)은 “이번 사건은 단순한 어업협정 위반사건이 아니라 21세기 일본의 신팽창주의의 일환임을 인식하고 해상안보차원에서 적극 대처해야 할 것”이라면서 “유엔해양법협약의 발효와 함께 세계는 해양질서 재편과정에 진입한 만큼 종합적인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자민련 김허남 의원(전국구)은 “일본의 우리어선 나포행위는 그간의 한일정상회담 등 대일외교에 구멍이 뚫린 것으로 평가된다”고 정부의 외교적 무능을 질타했다.신한국당 이상현 의원(서울 관악갑)은 “한일어업협정 협상에 임하는 양국의 기본정책과 지금까지 합의하지 못하고 있는 주요 쟁점은 무엇이냐”면서 “일본이 지난 3월부터 배타적 경제수역의 경계획정전에 어업협정을 먼저 체결하자고 입장을 바꾸었는데 그 이유를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고 추궁했다.이의원은 “정부는 국제해양법상 하자가 있을 뿐만아니라 한일 외교정신에 정면으로 위배되는 일본의 일방적인 영해선포와 불법적인 어선납치에 대해 국제사법재판소에 제소하는 등 강력히 대응해야할 것”이라고 주문했다.답변에 나선 이기주 외무부차관은 “일본의 일방적인 직선기선 설정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강력히 주장하는 동시에 어선 나포사건이 재발되지 않도록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다짐했다.
  • 어업분쟁 입장조율 전기 기대/한·일 외무회담 전망

    ◎“파국의 피하자” 일 협정개정 신축적 자세/선원구타 사과 등 난제 많아 낙관 어려워 이달말 말레이시아에서 열릴 아세안(ASEAN)확대외무장관회의 기간동안 열릴 유종하­이케다 유키히코(지전항언) 한일 외무장관회담은 최근 어업분쟁에 관한 양국의 입장차이를 좁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계가 자체적으로 어업협정개정 시한으로 내세운 오는 20일을 ‘사실상 무리’라는 이유로 포기하고 좀 더 여유있는 자세를 보임에 따라 양국은 외무장관 회담에서 의견을 조율할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다. 양국 모두 지금처럼 평행상태로만 달리다 보면 결국 일본은 어업협정파기를 통보할 것이고 이렇게 되면 양국어민들에게 피해를 주는 것은 물론 한·일 관계가 파국으로 치닫게 될 것이다.따라서 양국은 ‘어업협정파기’까지 이르는 극단적 상황은 막아야 한다고 판단하고 있다. 한·일 양국의 어업관련 실무자들은 이번 회담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감정적 대응차원에서 벗어나 냉정하게 어업문제를 협상할 전기(전기)를 외무회담이 마련할 것으로 기대한다. 그러나 이번 회담에 거는 기대만큼 양국 내부에서는 향후 어업협상의 전제조건들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어 회담 성과를 쉽게 낙관할 수만은 없다. 우리측은 지난 12일 통일안보정책조정회의에서 일본의 한국어선 나포행위 중지 및 선원구타에 대한 사과 등을 받아야 한다는 정부의 지침에 따라 일본측이 ‘사과’의 의미를 갖는 조치를 취해야만 협상할 수 있다는 조건을 내걸고 있다. 반면 일본의 경우 그동안 어업협정파기를 주장해온 자민당이 “이번 한·일 회담의 결과를 보고 협정파기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며 최근 내각에 압력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일본 정계는 과거 미국,러시아로부터 일본이 어업협정파기를 통보받고 1년이내 새 협정을 체결한 경험을 들어 한·일 어업협정도 언제든지 파기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정부당국자는 “역사적으로 많은 국가들이 어업협정과 배타적경제수역설정을 놓고 오랜동안 외교적 마찰을 겪었다”면서 “임기응변식으로 대응하기보다는 유엔해양법적용이라는 대세속에서 실리를 얻는 쪽으로 협상에 적극 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한·일 역사공동위 첫회의/양측위원 오늘 도쿄서 연구일정 논의

    한국과 일본의 역사공동연구를 위한 첫 회의가 15일부터 16일까지 일본 도쿄에서 열린다. 이번 회의에는 한국측에서 지명관 한림대교수,유영익 연세대교수,유근일 조선일보 논설위원실장이 참석하며 일본측에서는 스노베 료조(수지부량삼) 전 주한대사,야마모토 다다시(산본정) 일본 국제교류센터이사장,오코노기 마사오(소차목정부) 게이오대 교수 등이 참석한다. 양측은 두차례 회의를 통해 공동연구 추진방향,방법,연구대상,연구자 선정 범위와 방법,연구결과의 반영 방법 등을 협의하게 된다. 한국과 일본은 95년 ‘한일합방은 유효하다’,‘식민지시대 좋은 일도 했다’는 등 일본 정치인들의 망언이 되풀이되면서 양국관계가 냉각된 가운데 11월 김영삼 대통령과 무라야마 도미이치(촌산부시) 전 총리의 정상회담에서 역사 공동연구에 합의한 바 있다.
  • 월말 한·일 외무회담/어선나포 항의키로

    외무부는 13일 일본의 일방적 직선기선 적용에 따른 한국어선 나포행위를 즉각 중지해줄 것을 일본측에 계속 요구키하는 등 다각적 대응책을 모색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외무부는 이날 김하중 장관특보,유광석 아태국장,신정승 아태심의관등이 참석한 대책회의에서 이같은 정부방침을 외교채널을 통해 일본측에 전하기로 하는 한편 이달말 말레이시아에서 개최되는 아세안 확대외무장관회의 기간중 한일 외무장관회담을 열어 이 문제를 집중 논의하기로 결정했다.
  • 동해에 일 영해확대 격랑/통일안보정책회의 안팎

    ◎“한일 어업협정 위반” 입장 분명히/일 직선기선 설정 강경대응 방침 12일 열린 통일안보정책조정회의는 이례적으로 신상우 해양수산부장관이 참석해 한·일 어업문제를 집중적으로 논의함에따라 어업문제에 대한 정부의 관심이 지대함을 드러냈다. 정부는 최근 한·일간 어업문제를 둘러싼 외교적 갈등을 매우 ‘심각한 사건’으로 인식하고 있다. 김영삼 대통령도 이날 상오 청와대 관계수석비서관으로부터 한·일 어업문제에 대한 정부 방침을 보고받고 “한일간의 특별한 정서를 감안,어업문제에 잘 대처하라”고 지시했다. 정부는 기본적으로 일본의 일방적인 직선기선 영해설정에 대해 강경한 반대입장을 갖고 있다.이날 회의에서는 이같은 기존 방침을 재확인하는 한편,앞으로의 대책을 강구하는데 주력했다. 정부는 현상태에서 이 문제를 돌파할 뾰족한 외교적 수단이 없는 점을 감안,우선적으로 ▲선원폭행문제에 대한 양국간 공동진상조사위 구성 ▲직선기선영해문제의 적법성을 가리기 위한 양국 정부 민간 관계자들이 참여하는 전문가회의 개최 등을 일본측에 제의하기로 했다. 정부 관계자는 “일본은 직선기선 설정시 상대국과 협의토록 규정한 현행 한일어업협정을 위반했을뿐 아니라 직선기선 자체도 국제법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 지역이 많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와 함께 황장엽씨가 밝힌 북한의 전쟁시나리오와 전쟁준비실태에 대해 국방부를 중심으로 북측의 전쟁도발에 대비,범국민적인 안보태새를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했다.또 8월5일 뉴욕에서 개최될 예정인 4자회담 예비회담과 관련해 북한이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과정에 동참하도록 관련국가들과 긴밀한 협의하에 다각적인 방안을 마련하도록 했다.
  • “일 직선기선 국제법 위반”/통일안보정책회의

    ◎한·일 전문가회의서 적법성 가리자/어선나포 중지해야 어업회담 참여 정부는 12일 한·일간 어업문제에 대한 대책 등을 집중논의,일본이 설정한 일부 직선기선이 국제법에 맞지 않으며 한국과 사전협의가 없었다는 점에서 이를 인정할 수 없다는 기존입장을 재확인하고 일본의 한국어선 나포행위 중지 및 억류중인 한국선장의 즉각석방과 선원구타에 대한 사과,관련자 처벌요구 등 필요한 외교적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날 남북회담사무국에서 신상우 해양수산부장관이 특별참석한 가운데 권오기 통일부총리 주재로 통일안보정책조정회의를 열고 한일어업문제와 관련한 정부대책 등을 논의한 끝에 이같이 결정했다고 강호양 통일원 대변인이 밝혔다.〈관련기사 3면〉 정부는 이와 함께 △선원폭행문제에 대한 양국간 공동진상조사위 구성 △직선기선 영해문제의 적법성을 가리기 위한 양국 정부 민간 관계자들이 참여하는 전문가회의 개최등을 일본측에 제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강대변인은 특히 “일본의 어선나포행위가 중지되고 구타사건이 해결되는대로 어업문제에 관한 한·일회담을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정부의 입장은 일본의 우리 어선나포행위 등이 중지되지 않는한 한일간의 어업실무회담 등은 열리지 않을 것이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한편 황장엽씨가 기자회견을 통해 북한 전쟁준비실태를 밝힌 것과 관련,북한의 전쟁도발에 대비한 종합점검반을 설치 운영하는 등 안보태세를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 주일대사 소환 검토/일 어선나포 강력대응/당정

    정부와 신한국당은 12일 일본의 불법적인 한국어선 나포행위에 대해 강력 대응하기로 하고 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한·일 회담 개최를 일본측에 요구하기로 했다.〈관련기사 4면〉 당정은 이날 상오 신한국당사에서 김중위 정책위의장과 이기주 외무부차관,장승우 해양수산부차관이 참석한 가운데 당정회의를 열어 이같이 의견을 모으고 특히 일본측의 태도변화가 없을 때는 김태지 주일한국대사를 소환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당정은 이와함께 부당한 나포 및 가혹행위에 대한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억류선장 2명의 조속한 석방을 지속적으로 촉구하는 한편 일본 어선의 우리 영해 침범행위를 강력히 단속해 나가기로 했다. 당정은 또 일본측이 나포선박 3척에 부과한 50만엔의 벌금을 정부가 우선 변제하되 외교경로를 통해 구상권을 행사,일본측으로부터 이를 되돌려 받기로 했다. 김중위 의장은 “일본의 일방적 직선기선 설정은 한일어업협정에 어긋나 원천적으로 무효”라고 말했다.
  • 신 해양수산 “한·일 나포방지회담 열자”/선원12명·선박 풀려나

    신상우 해양수산부 장관은 10일 “일본이 일방적으로 직선기선 영해를 설정하고 이를 근거로 우리 어선을 나포한데 대해 반드시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을 받아내겠다”며 “이를 위해 지금까지 3차례 열렸던 한일어업협정 개정을 위한 실무자 회의와는 별도의 회담을 일본에 요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신장관의 강경입장은 일본의 우리 어선 나포 및 선원에 대한 가혹행위와 관련,일본측의 사과없이는 한일어업협정 개정을 위한 회담을 재개하지 않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지난 8일 일본 노도반도 북방 수역에서 영해 침범 혐의로 일본 해상보안청에 나포된 한국 트롤어선 102 대양호와 선원 12명이 10일 풀려났다.
  • 일,우리어선 또 나포/일방선포 영해침범 이유

    ◎정부 항의… 즉각 석방 촉구/일 “선장제외 선원 12명·선박 오늘 석방” 일본이 지난달 우리어선 4척을 나포한데 이어 8일 새벽 2시45분쯤 일본 니가타(신석)현 근처 해상에서 조업중이던 102 대양호를 ‘영해침범’이유로 또다시 나포했다. 외무부 관계자는 “대양호는 132t급 트롤어선으로 선장 김필근씨(39)를 포함해 모두 13명이 승선중이었으며,일본 해상보안청이 8일 하오 2시쯤 대양호를 노도(능등)반도 나나오(칠미)항으로 예인해 조사중이라고 주 니가타 총영사관에 통보해 왔다”고 말했다. 대양호 나포는 지난달 오대호,909대동호,302수덕호,58덕용호 등에 이어 5번째다. 정부는 일본측의 우리어선 나포와 관련,이달말까지 열기로 한 한일어업실무회의에 응하지 않을뿐 아니라 오는 26일부터 30일까지 콸라룸푸르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서 한·일 외무장관회담을 통해 일본측에 공식 항의할 방침이다. 정부는 또 일본의 일방적인 직선기선영해설정은 절대 수용할 수 없다며 지난달 나포된 선박 3척에 부과된 벌금 1백50만엔을 국고로 보전해주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정부는 이날 다카마스 아키라(고송명) 주한일본경제공사를 외무부로 불러 대양호 나포에 대해 강력히 항의하고 즉각 석방할 것을 촉구하는 한편 우리 선원들에 대한 가혹행위에 대해서도 철저한 진상규명과 관련자 처벌 등을 일본측에 요구했다. 이에 일본 해상보안부는 이날밤 “선박 및 선원 12명은 조사를 끝낸뒤 9일 하오 석방하고 선장 김필근씨는 조사후 일본 검찰에 송치할 것이라고 외무부에 통보해왔다. 한편 신상우 해양수산부 장관은 이날 하오 국회 농림해양수산위원회에 출석,최근 잇따르고 있는 일본의 한국어선 나포행위에 대해 “일본이 나포행위를 지속할 경우 다소간의 외교적 마찰이 있더라도 일방적으로 당하지 않고 당당하게 맞설 것”이라며 “일본의 사과를 받아내는 것은 물론 우리 영해를 침범하는 일본어선에 대해 단속을 강화하는 등 강력하게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신장관은 또 “일본이 일방적으로 설정한 직선기선을 인정할 수 없다는 것이 정부의 방침”이라고 말했다. 나포된 선원명단은 다음과 같다. ▲선장 김필근(39) ▲기관장 이문기(48) ▲통신장 김철환(38) ▲항해사 이재현(58) ▲기관사 안순재(49) ▲갑판장 정용희(34) ▲조기장 최홍목(36) ▲갑판원 유석수(36) 이종복(30) 김실광(38) 김동휘(41) 양기식(29) 천영복(21)
  • 북 식량난 체제붕괴 도화선 안될것/오코노기 마사오(지구촌 칼럼)

    ◎폐쇄적 체제 존속… 한반도 ‘불안한 평화’ 지속 김일성 사후 만3년이 다 됐다.8일에는 성대한 추도행사가 거행되지만 한일 양국의 일부에서는 여전히 북한의 대남침략과 내부붕괴의 가능성이 논의되고 있다.그러나 냉정하게 생각해보면 이것이 현실로 나타나려면 몇가지 전제조건이 필요함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우선 첫째로 북한의 식량위기나 에너지위기가 정치체제의 위기를 초래할 만큼 심각하지 않으면 안된다.둘째로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을 포함한 주변 여러나라가 그와 같은 상태를 계속 방치하지 않으면 안된다.세째로 북한 지도부도 대외적인 타협의 길을 계속 거부하지 않으면 안된다. 그러나 현재 이러한 조건이 마련돼 있는가.우선 첫째로 황장엽 비서의 망명에도 불구하고 지도부 내에 권력투쟁이 발생하고 있다는 조짐은 보이지 않고 있다.북한에서 진전되고 있는 것은 오히려 김정일 신체제의 형성이며 8일이후 그것이 공표될 것이다.바꿔 말하면 경제체제의 파경에도 불구하고 이를 메꿔주는 강력한 정치체제가 존재하기 때문에 북한이라는국가가 유지돼 왔던 것이다. 사실 소련·동구형 사회주의국가라면 이미 북한은 틀림없이 소멸됐을 것이다.또 중국형 사회주의국가라면 북한은 이미 시장경제를 도입했을 것이다.그 어느 것도 아닌 수령·노동당·인민의 3위1체가 강조되는 폐쇄적인 ‘유기체국가(사회정치적 생명체)’이기 때문에 북한은 존속해 온 것이다. 물론 이러한 1원적인 정치체제에도 물리적인 한계가 없을리는 없다.그러나 식량부족이 더 심각해질 경우에 예상되는 것은 노동자나 농민의 반란보다도 오히려 ‘통제된 기아’일 것이다.바꿔 말하면 주민에 대한 엄격한 통제가 유지되는 한 ‘개인적 도망’은 늘어나도 식량위기가 체제붕괴로 직결되는 일은 없을 것이다. 두번째로는 외부세계가 오히려 그같은 비인도적 상태를 좌시하지 않을 뿐아니라 북한의 조기 체제붕괴를 우려해 식량원조를 제공하고 있다.뉴욕에서 4자회담 예비회담 개최가 합의됐기 때문에 한·미 양국은 유엔이 준비중인 제4차 지원에 적극적으로 호응할 자세이며 중국도 다시 지원을 준비하고 있는 듯하다.이것은김정일의 최고지도자에의 취임축하가 될 것이다. 다만 그렇다고 해서 북한 지도부로서 식량위기가 커다란 문제가 아니라는 것은 아니다.도리어 김정일비서의 최고지도자에의 취임이 늦어지고 있는 것은 식량위기가 주된 이유였다.지난해 7월 김정일비서 자신이 ‘만3년의 상’을 주장한 이상 올해 7월 이후 노동당 총비서와 국가주석에의 취임이 실행될 것으로 봐야 할 것이다.또 한국에서 12월에 대통령선거가 실시돼 내년 이후 신정권이 발족하는 것도 김정일 비서가 최고지도자에의 취임을 서두르는 커다란 이유이다. 세번째로 북한지도부는 외교적 타협을 통해서 식량조달에 노력하고 있다.그런 의미에서 주목되는 것은 황장엽 망명사건이나 최광 인민무력부장과 김광진 총참모장의 잇단 사망이 북한 외교방침의 변경을 초래하는가 여부였다.그러나 최광 사망 공표 직후 북한 외교부는 4자회담에 관한 한·미 합동설명회의 수락을 발표해 외교의 일관성이 상실되지 않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 최근 4자회담 예비회담에 관한 합의는 그러한 유연한 외교의 성과이다. 사실 8월5일의 예비회담 개최가 합의된 결과 북한은 김일성 사후의 위기적 상황으로부터 탈출하고 있다.우리가 북한의 대남침공 및 내부붕괴를 논의하는 사이 외부로부터의 식량조달이 가능하게 되고 10월10일의 노동당 창립기념일을 향해 김정일지도체제가 착실하게 정비돼 가고 있는 것이다.따라서 올해 후반 한반도 정세는 상당히 완화될 것이다. 다만 예비회담에 관한 합의에도 불구하고 한·미측이 의도하고 있는 것과 같은 형식으로 본회담이 개최될지 여부는 분명치 않다.왜냐하면 북·미 평화협정을 기초로 하는 ‘새로운 평화보장체제’의 구축이야말로 핵개발 동결 후의 북한의 안전보장정책의 기본이며 고김일성 주석의 ‘유훈’이기도 하기 때문이다.따라서 북한으로서는 우선 ‘예비회담’을 개최해 김정일체제 발족을 위한 국제환경을 정비하려 하고 있을뿐인지도 모른다. 한편 본회담의 형식,의제,절차 등에 관한 토의에 시간을 끌면서 ‘민족대단결’,‘연방제 통일’,‘외국군대 철수’ 등 그들의 요구와 용어에 집착해서 2자회담,3자회담,4자회담 등 여러가지 방식의 조합을 요구해오는 것도 예상할 수 있다.또는 내년 2월 한국의 신정권 발족을 기다려 남북 직접대화를 제의해 올지도 모른다.그러나 어떻든 4자회담은 실질적으로 ‘2+2’방식의 평화와 공존을 촉진시키게 될 것이다. 남북에 신정권이 발족된 뒤 즉 내년 이후의 1∼2년간이 이를 정착시키기 위한 기회가 될 것이다.
  • 정부,한·일 어업실무회담 보류

    ◎우리어선 나포 항의… ‘독도잠정수역’ 거부/일선 20일까지 어업협정 개정 요구 정부는 일본의 우리 어선 나포행위에 대한 항의표시로 당분간 한·일간 어업실무자회의를 열지 않을 방침인 것으로 3일 알려졌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일본은 자국내 배타적경제수역(EEZ)법이 발효된지 1년이 되는 오는 7월20일까지 협정을 개정해야 한다며 이달내 회담일정을 서두르고 있다”면서 “그러나 우리 선박과 선원이 나포돼 국민감정이 나쁜 상태에서 회담을 개최하지 않겠다는게 정부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또 “EEZ경계획정 교섭이 독도주변수역문제 때문에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우선 독도주변수역을 양국의 공동관리하에 두는 ‘잠정수역설정’을 설정하고 어업협정부터 협상하자는 일본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정부의 입장도 여전하다”면서 “다만 우리측이 지나치게 ‘EEZ경계획정 우선’을 고집,어업협정개정이 답보상태에 머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새로운 안을 논의할 생각은 있다고 최근 일본측에 밝혔다”고덧붙였다. 정부는 그러나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유종하 외무장관의 아시아지역안보포럼(ARF) 및 아세안각료회의 참석 기간중에 이케다 유키히코(지전항언)일본 외상과 외무회담을 갖고 일본의 직선기선에 의한 영해시행문제와 한일어업협정 개정문제 등 현안에 대해 논의할 방침이다.
  • 다자외교무대 활용 최대 성과/김 대통령 순방 결산

    ◎한국 주도 핵폐기물 이전금지 유엔 합의문 채택/한­미 정상회담서 대북정책 공동보도 재확인도 『통산장관끼리 100번을 만나도 국가정상이 한번 방문하는 것 만큼 경제협력의 붐을 못 일으킵니다』 김영삼 대통령의 유엔 및 멕시코 순방을 수행한 유종하 외무장관의 말이다.가장 가까이서 정상외교를 지켜본 입장에서 솔직한 느낌이라고 설명했다.유장관은 이어 『유엔 등 다자 외교무대에서의 국가정상의 활동의 성격과 중요성을 제대로 알아야 한다』고 정상외교에 대한 일각의 몰이해를 안타까와 했다. 김대통령은 지난 23일부터 시작된 유엔 방문기간중 7개국 정상과 회담을 가졌다.미국 일본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등 G7 5개국을 비롯,헝가리 탄자니아 등이었다.정상외교의 세계적 추세는 「다자 외교무대 활용」 「격식탈피,핵심논의」로 나아가고 있다.유엔,APEC,ASEM 등이 다자정상회담의 대표적 행사다.이번 유엔 환경특별총회도 그런 형식의 하나다. 김대통령은 이를 십분 활용했다.번거러운 초청 및 방문절차를 통해서는 몇년이 걸릴 일을 며칠사이에 해치운 셈이다.20∼30분씩을 만나더라도 의전적 격식은 접어둔채 바로 본론에 들어가면 충분한 의견교환이 된다고 유외무장관은 말했다.유장관은 『다자 외교무대를 활용한 정상회담을 활발히 가지는게 바로 국제정치의 주류에 들어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이 가진 정상회담중 하이라이트는 클린턴 미국대통령과의 만남이다.두 정상은 북한상황에 대한 인식을 같이하고,앞으로 대북정책에서 「박자」를 맞출 것을 거듭 확인했다.클린턴 대통령은 북한에게 한미간을 이간시켜 얻을 소득이 없다는 메시지를 분명히 전했다.8월초로 예정된 4자회담 예비회담을 비롯,성사분위기가 무르익는 4자회담을 한국 주도로 이끌 바탕을 마련했다고 이해된다.김대통령은 수행기자들과 경제인등과의 간담회에서 이와관련,『한미양국을 이간시키는 것이 불가능하다 사실을 북한이 분명히 인식할때에만 지금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4자회담에 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하시모토 일본총리와의 대북문제 조율도 의미있는 성과였다는 분석이다.북한문제 전반에 걸쳐 대해 한미일 공조의 원칙을 재확인했고 대북식량지원문제에 대해서도 한일간에 이견이 없음을 확인했다. 유엔 환경특별총회와 관련,우리의 주도로 핵폐기물 이전과 관련된 총회 합의문이 채택된 것도 평가할 만하다.핵폐기물의 국경이전을 자제하고,국제기준에 맞는 처리시설이 없는 국가에 핵폐기물을 이전하지못하도록 국제규범화한 것은 북한에 핵폐기물을 반출하려는 대만의 움직임을 중지토록 하는데 큰 역할을 할 전망이다.이번 회의에서 우리나라는 앞으로 성장산업인 환경산업을 적극 육성함으로써 국내 환경문제를 우선 해결하고 기술수출을 하면서 지구환경보전에도 기여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추구해야 하는 과제도 확인했다.김대통령은 『우리의 산업구조상 선진공업국들의 주장을 모두 수용하기는 현재로서는 어려운 실정이지만 환경을 고려하지 않은 산업정책으로는 수출도 제약을 받고 선진국 진입도 그만큼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지구환경 보전을 위한 환경외교의 반경을 넓히면서 선후진국간의 교량적 역할을 해 나갈 것이라는 다짐이다. 김대통령의 멕시코 방문은 멕시코가 한국과의 협조를 절실히 바라고 있는 시점에 이뤄졌다.멕시코는 미국 일변도 정책을 벗어나려 하고 있다.그를 위한 1차적 협력대상국으로 한국을 상정하고 있다.한국과 멕시코는 국가규모나 경제발전정도가 비슷한 「중견국가」다.김대통령의 방문은 양국이 경제뿐 아니라 정치·외교면에서도 같은 목소리를 낼 발판을 마련했다.
  • “4자회담­북 식량지원 연계”/한·일 정상회담

    ◎일의 인도적 지원 양해 유엔환경특별총회 참석차 뉴욕을 방문중인 김영삼 대통령은 23일 하오(이하 한국시간)와 24일 새벽에 걸쳐 일본 이탈리아 영국 등 서방선진 7개국(G­7)소속 정상들과 연쇄 개별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실질협력방안을 협의했다. 월도프아스토리아호텔에서 열린 한일정상회담에서 하시모토 류타로(교본용태랑) 일본총리는 『북한도 일본에 식량지원을 요청하고 미국도 이를 기대하고 있다』면서 『한국의 요청이 있으면 지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김대통령은 양해의사를 밝히고 『북한의 식량문제는 구조적 문제』라면서 『대북식량지원문제는 한미일 3자간 긴밀하게 협의해 나가는게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정부 고위관계자는 『일본이 국제기구를 통한 인도적 대북지원을 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하고 김대통령이 이해한 것으로 본다』면서 『그러나 4자회담과 남북긴장완화가 되지 않으면 정부차원의 대규모 지원은 않는다는데 일본 정부는 한국과 뜻을 같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시모토 총리는 또 한일 어업협정개정과 관련,『7월20일까지 조기에 해결움직임이 없으면 국내적으로 어려움이 있다』고 협상일정만이라도 합의해줄 것을 희망했으나 김대통령은 『실무적으로 계속 협의해나가자』고 답변했다. 한편 김대통령은 24일 상오 유엔환경총회에서 「세계화 시대의 환경협력」이라는 제목의 기조연설을 통해 『한반도의 분단현장인 비무장지대의 자연생태계를 한반도 평화와 환경생명의 모범지역으로 보존할 수 있도록 남북한 협력의 장이 열리기를 기대한다』고 북한측에 제의할 예정이다. 김대통령은 이어 『동북아에서 막대한양의 방사성 폐기물을 지역내 다른 국가로 이전하려는 계획은 용인되어서는 안된다』며 대만의 핵폐기물 이전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을 환기시킬 것으로 전해졌다.
  • 한·영 한·이 정상 무얼 논의했나

    ◎김 대통령·블레어­미·일 편중 경협 다양화 계기로 홍콩반환후 동북아정세 협의/김 대통령·프로디­이 총리 취임이후 첫 정상대좌/대이 무역적자 개선 강력요구 김영삼 대통령은 23일 뉴욕에서 블레어 영국총리,프로디 이탈리아총리와 잇따라 정상회담을 가졌다.이에 앞서 열린 한일정상회담과 곧 예정된 한불정상회담까지 하룻동안 G7국가중 4개국 정상과 만나게 된다. 김대통령은 블레어 총리 및 프로디 총리와 첫 정상회담을 가졌다.블레어총리는 지난 5월,프로디총리는 작년 5월 각각 집권했다.유럽을 움직이는 새로운 지도자들과의 만남을 통해 미·일에 편중된 무역·투자·기술협력을 다양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블레어총리는 지난 95년초 김대통령이 영국을 방문했을때 야당(노동당)당수로서 김대통령을 찾아와 인사하기도 했다.김대통령은 40대 초반의 젊은 정치지도자를 눈여겨 봐두었다는게 청와대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한국과 영국은 유엔 및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등의 국제모임을 주도하는 국가로서 국제정치협력의 폭이 넓다.ASEM의 경우 98년 회의는 영국이,2000년 회의는 한국이 각각 개최국이다.영국에는 LG 현대 삼성 등 우리 전자업계가 활발히 진출,앞으로 40억달러의 투자가 예상되고 있다.두 정상은 외교·경제 모든 면에서 협력을 다짐했다.곧 홍콩이 중국에 반환되는 것과 관련,동북아정세를 놓고도 두 정상은 심도있는 의견교환을 했다. 한이 정상회담에서는 무역적자 문제가 주의제에 올랐다.지난해 우리의 이탈리아에 대한 무역적자는 20억달러를 넘어섰다.김대통령은 양국간 무역의 확대균형을 강력히 요구했다.한이 정상회담은 김대통령이 지난 3월 이탈리아를 공식방문하려던 일정이 취소된데 따라 성사된 측면도 있다.
  • 김 대통령­하시모토 정상회담 의미·내용

    ◎대북공조엔 일치… 어업협정 평행선/대북식량­4자회담전 대규모 지원 유보/어업협정­독도문제·EEZ 이견 못좁혀 하시모토 일본총리는 23일 밤 뉴욕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북한에 대해 인도적 식량지원을 재개할 뜻을 시사했다.「한국의 요청이 있으면」이라는 단서를 달긴 했으나 식량재개쪽에 무게를 두고 있는 듯한 분위기였다.김영삼 대통령도 명백한 언급은 않았지만 일본측의 인도적 지원재개를 양해한다는 반응을 보였다.일본은 곧 세계식량계획(WFP)등을 통한 인도적 대북지원에 동참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은 지난해 8월이후 일본인 여중생의 납북사건,그리고 북송 일본인처의 일본방문 문제로 국내 여론이 악화되자 북한에 대한 지원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그러나 미국은 물론 EU까지 대북지원에 나서는 상황에서 언제까지 북한지원을 외면하기 힘들었을 것으로 관측된다.때문에 김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우리의 의견을 떠본 것 같다. 한국정부도 인도적 대북 지원을 계속하고 있다.일본의 동참을 막을 이유가 없다.다만 정부차원의 대규모식량지원은 4자회담과 남북 긴장완화에 맞춰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으며 일본측은 이에 동의하고 있다.김대통령은 특히 북한의 식량난이 구조적 문제라는 점을 들며 한미일 3국간 공조의 중요성을 다시한번 강조했다. 하시모토총리는 이날 어업협정 개정에 강한 집착을 보였다.배타적 경제수역(EEZ)선포 1주년인 7월20일까지 어업협정 개정시한이라도 합의하자고 요청했다.김대통령은 그러나 『실무협의를 계속하자』는 원론적 답변을 했다.EEZ,독도문제까지 포함,어업협정개정을 놓고 양국간 「평행선」이 이어지고 있다. 김대통령은 이어 한일청소년 포럼과 역사공동위 등 미래지향적 노력들이 결실을 맺고 있는 점도 평가했다.제1차 역사공동위가 금년안에라도 열릴 것을 희망했다. 김대통령은 하시모토 일본총리와 5차례나 정상회담을 가졌다.올해는 1월말 벳푸에 이어 5개월만에 재회동이다.두 정상이 모두 뉴욕 일정이 빠듯한 관계로 많은 현안이 논의되진 못했지만 일미방위협력 등 한일간 결론지어야할 현안은 더 남아있다.
  • 김 대통령 유엔·멕시코 순방여로­뉴욕 첫날

    ◎영 총리 방한 초청… 긍정 답변/한­이 정상 OECD서 긴밀협조 다짐/김­하시모토 5번째 만남… 우정 과시 유엔환경특별총회 참석차 23일 상오 (이하 한국시간) 뉴욕에 도착한 김영삼 대통령은 숙소인 월도프 아스토리아호텔에 여장을 푼뒤 이날 저녁 한일정상회담을 갖는 것을 시작으로 4일간의 유엔방문 일정을 시작했다.김대통령은 한일정상회담에 이어 유엔본부에서 로마노 프로디 이탈리아총리 및 토니 블레어 영국총리와 잇따라 개별정상회담을 가졌다. ▷한­일 정상회담◁ ○…김대통령은 이날 저녁 10시부터 20여분간 이 호텔 4층 허버트 후버 스위트에서 이번 순방기간중 첫 개별정상회담으로 하시모토 류타로 일본 총리와 회담. 종전의 회담에서는 하시모토 총리가 먼저 회담장에 도착해 김대통령을 영접했으나 이번에는 김대통령이 5분 먼저 도착,입구에서 하시모토총리를 영접. 김대통령은 예정보다 3분 일찍 도착한 하시모토 총리를 맞아 『안녕하십니까』라고 인사를 건네며 반갑게 악수를 나누고 사진기자들을 위해 잠시 포즈. 김대통령는 하시모토 총리에게 회담에 들어가기에 앞서 『덴버에서 열린 G-8 정상회담에 참석하고 오시느라 힘드시겠다』고 인사를 건네자 『러시아가 처음 참가해 여러가지 의미 있는 회의였다』고 응답. 하시모토 총리가 『이번 G­8회담에서 일본이 과거 체르노빌 원전사고때 유럽을 도와준 것처럼 이번에는 유럽연합도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를 지원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 공동 커뮤니케에서 합의를 보았다』고 설명하자 김대통령은 『KEDO에 대한 일본의 입장에 감사를 드린다』고 대답. 지난 1월 벳푸회담 이후 5개월만에 다시 대좌한 김대통령과 하시모토 총리는 유엔환경특별총회 개막 등 바쁜 일정 때문에 겨우 20여분동안만 회동했으나 지난해 3월 ASEM(아시아·유럽정상회의) 이후 이번까지 5차례 단독회담을 통해 다진 돈독한 우의를 바탕으로 양국간 현안을 진지하게 논의. 하시모토 총리는 회담을 마치면서 『지난해 4월 제주정상회담때 김대통령과 서로 사인을 해 교환한 월드컵 축구공을 손자가 갖고 놀아 빼앗았더니 울음을 터뜨리더라』고 소개하며 김대통령과 함께 폭소. ▷한­이탈리아 정상회담◁ ○…김대통령은 이어 프로디 이탈리아총리와 이날 밤 유엔본부에서 만나 반갑게 인사를 교환한뒤 기념촬영과 양측 배석자 소개에 이어 정상회담을 시작. ○“상호투자 확대 힘쓰자” 이번 한­이탈리아 정상회담은 김대통령이 지난 3월 이탈리아를 방문,정상회담을 가질 계획이었으나 한보사건 등 국내사정으로 이를 취소함에 따라 양국정상이 이번 유엔특별총회에 참석한 것을 계기로 이루어진 것. 30여분간 계속된 회담에서 두나라 정상은 양국기업의 상호 투자진출 확대방안을 논의하고 유엔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국제무대에서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다짐. ▷한­영 정상회담◁ ○…김대통령은 24일 상오 유엔본부에서 블레어 영국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한­영접촉 2백주년을 계기로 양국간 교류를 더욱 확대시켜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회담에서 양국정상은 지난 95년 3월 김대통령의 영국 방문시 두사람이 만났던 사실을 회고하며 반가움을 표시.김대통령은 블레어총리의 당선을 거듭 축하하며한국방문을 초청했고 이에 블레어총리는 가까운 시일내에 한국 방문이 이루어지기를 기대. ▷뉴욕 도착◁ ○…이에앞서 김대통령은 중간 경유지인 앵커리지 국제공항을 거쳐 이날 상오 7시40분께 미국 케네디공항에 도착,공식 일정을 시작. 공항도착후 김대통령은 박건우 주미대사와 박수길 주유엔대사,박노수 주뉴욕총영사 등의 기상영접을 받은뒤 부인 손명순여사와 손을 잡고 트랩을 내려오면서 환한웃음과 함께 손을 흔들어 인사. ○교포들과 일일이 악수 트랩에 내려선 김대통령은 대기하고 있던 유엔측 환영인사와 우리측 환영인사들과 악수를 교환. 김대통령과 손여사는 이 자리에서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화동들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가벼운 포옹으로 정겨움을 표시. ○…한편 지난 4월 중순부터 20년 이상 해오던 조깅을 중단했던 김대통령은 뉴욕 방문 기간 동안에도 조깅을 않는 대신 국내에서 처럼 수영으로 대체. 김대통령은 23일 아침 뉴욕에 도착한 직후 숙소 인근수영장에서 간단하게 수영을 했으며 앞으로도 짬짬이 수영으로 체력을 다질 계획이라고 수행한 관계자가 소개. 김대통령은 그러나 멕시코시티 방문때는 현지고도가 1천100m에 이르는 점을 감안,수영을 계속할지 아직 결론을 내리지 않았으나 김대통령 자신은 수영을 계속하기를 희망하고 있다는 것.
  • 김 대통령 순방 주요행사 내용을 보면

    ◎“지구환경 보존” 한국의 노력 부각/일 총리와 어업협정 개정 양국입장 개진/한·미 정상 대북공조 등 방위태세 재천명 김영삼 대통령의 유엔 및 멕시코 순방일정 중 정부가 중시하는 행사는 23일(뉴욕 현지시간) 예정된 유엔환경특별총회 연설과 한·일 및 한·영 정상회담,그리고 26일 갖는 것으로 추진중인 한·미 정상회담이다.이들 주요 일정의 의미를 살펴본다. ▲유엔환경총회 연설=외무부는 이번 행사 준비의 명칭을 「금수강산」이라고 붙였다.우리나라가 지구환경보존을 위해 애쓰고 있음을 국제사회에 부각시키자는 취지를 깔고 있다. 한국은 여러 경제수치에서 세계 10위권에 올라있다.그러나 환경보전분야에서 그에 걸맞는 역할을 하느냐를 묻는다면 아쉬운 점이 있다.이번 환경총회 연설은 유엔 안보리 및 경제사회이사회 이사국으로서 국제정치경제분야에서 「중견국가」 역할을 하고 있는 한국이 환경면에서도 리더로 나서겠다는 뜻을 밝히는 행사가 될 것 같다. ▲한·일 정상회담=1월말 일본 벳푸에 이어 5개월만에 다시 만나는 김대통령과하시모토 총리는 대북공조를 보다 확실히 다지리라 예상된다.지금 한일간 첨예한 현안은 어업협정 문제.두 정상은 어떤 식으로든 어업협정개정을 둘러싼 각자 입장을 개진할 것이지만,특별한 결론이 도출되지는 않을 전망이다.독도와 군위안부 문제는 정상회담 의제에서 일단 제외됐다. ▲한·영 정상회담=올해는 「한·영 접촉 200주년」되는 해다.또 영국은 오는 98년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개최국이고 우리는 2천년 ASEM을 주최한다.아시아와 유럽의 연대강화에 두나라가 협력할 분야가 많다.특히 지난달 집권한 블레어 영국총리는 43세의 젊은 나이로 우리 국내정치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인물이다. ▲한·미 정상회담=아직 확정은 안됐지만 성사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한·미 정상회담은 김대통령 순방일정의 하이라이트다.식량난 등으로 북한정세가 극히 불투명하고 4자회담 성사가 고비에 이른 지금,한미 정상이 회동했다는 자체가 의미가 있다.클린턴의 재선후 첫 한미정상회담이다.대북공조는 물론,한미연합방위태세 강화의지가 재천명될 예정이다.
  • 김 대통령 출국채비 청와대 이모저모

    ◎수행원·경비 20% 축소… 간소한 준비/8국정상과 회담의제 꼼꼼히 챙겨/경선·국내정세 24시간연락망 구축 김영삼 대통령은 21일 유엔환경특별총회 참석 및 멕시코 국빈방문 출국을 앞두고 바쁜 하루를 보냈다.유종하 외무장관,반기문 외교안보수석으로부터 순방관련 종합보고를 받은뒤 수석보고회의 주재,고건총리와 오찬 등을 통해 국정 전반을 철저히 챙기도록 비서실과 내각에 당부했다. ○“국정 철저히 챙겨라” 당부 ○…이번 순방은 준비기간이 짧았다.그러나 김대통령은 유엔특별총회 기조연설을 비롯,개별정상회담에 대비해 「의제별로」꼼꼼히 살폈다고 청와대 관계자는 전했다. 김대통령은 뉴욕에서 7개국,그리고 멕시코방문까지 합쳐 모두 8개국과 정상회담을 갖는다.유엔총회에 참석하는 국가정상중 가장 많은 개별회담을 갖는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23일 하룻동안에 일본 이탈리아 영국 프랑스와의 정상회담과 유엔 연설 등을 하는 강행군이 예정되어 있다.대부분 의전절차와 배석자를 간소화하는 「실무형 정상회담」이 준비되고 있다. ○영·이총리와 첫 정상회담 지난달 취임한 블레어 영국총리,지난해 5월 집권한 프로디 이탈리아총리와는 첫 정상회담을 가지게 된다. 김대통령은 26일 클린턴 미국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추진하고 있다.클린턴의 재선뒤 처음 가지는 한미 정상회담으로 미묘한 북한상황과 관련한 양국의 정책을 조율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23일의 한일정상회담과 함께 청와대측이 신경을 쓰는 행사다. 멕시코측은 김대통령의 방문을 앞두고 「최상급 국빈대우」를 준비하고 있다.그런 대우를 받은 정상은 클린턴 미국대통령,카를로스 스페인국왕 등 극소수라는 것. ○멕시코 최상급 국빈대우 ○…청와대측은 이번 순방과 관련,비공식수행원수와 순방예산을 20%정도 줄이고 환송 및 출영행사도 대폭 간소화시켰다.김대통령의 출국 및 귀국성명도 생략할 예정이다. ○…김대통령의 순방기간중 청와대측은 「24시간 비상근무체제」를 갖출 예정이다.김용태 비서실장과 강인섭 정무수석은 순방 현지와 「상시연락체제」를 갖추고 신한국당 경선진행 상황 등 국내정세를 평소처럼 매일 보고하고김대통령의 지침을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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