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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자 변제’ 일본 강제동원 배상안에 피해자 단체 반발···“동냥처럼 주는 돈 안 받겠다”

    ‘제3자 변제’ 일본 강제동원 배상안에 피해자 단체 반발···“동냥처럼 주는 돈 안 받겠다”

    정부가 6일 일본 강제동원 피해자들의 배상금을 행정안전부 산하의 국내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을 통해 지급하는 일명 ‘제3자 변제안’을 확정하면서 피해자와 시민단체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그간 피해자 측은 일본 정부의 공식 사과와 일본 강제동원 기업의 배상을 요구해 왔지만 반영된 것이 없어 사실상 ‘일본 정부의 완승’이라는 것이다. 강제동원 피해자인 양금덕 할머니(93)는 이날 오후 광주 동구 5·18 민주광장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지금 윤석열 대통령이 일본을 위해서 살아요, 우리 한국 사람을 위해서 살아요?”라며 “이제는 누구한테 빌려서 말을 할 필요도 없고 우리가 다 합쳐 열심히 노력해서 우리나라를 지켜나가기를 기원한다”고 비판했다. 앞서 이날 오전 양 할머니는 광주 서구 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 사무실에서 정부의 제3자 변제 방식의 배상안 발표를 온라인 생중계로 지켜본 뒤 “동냥처럼 주는 돈은 받지 않겠다”며 “잘못한 사람 따로 있고 사죄할 사람도 따로 있는데 (제3자 변제안으로) 해결해서는 안 된다. 반드시 사죄를 먼저 한 다음에 다른 모든 일을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서울에서도 반대 집회가 줄을 이었다. 정부가 변제안을 공식 발표한 오전 11시 30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 앞에선 시민단체 연합인 한일역사정의평화행동 회원 30여명이 외교부를 향해 약 30초간 부부젤라를 불고 함성을 외치며 ‘강제동원 해법을 철회하라’고 외쳤다. ‘매국협상’, ‘반인권·반헌법·반역사적 굴욕해법 철회하라’는 손팻말과 현수막을 든 참가자들은 제3자 변제안이 공식적으로 발표되자 “국민은 받아들일 수 없다. 이 한일합의는 무효다”라고 소리치며 거세게 반발했다. 한 쪽에선 일본 외신 기자들이 참가자들의 발언을 보도했다. 일본제철과 미쓰비시 중공업의 강제동원 피해자의 소송 대리인과 이들을 지원해온 민족문제연구소도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 민족문제연구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5명의 강제동원 피해자 중 생존한 고령 피해자 3명은 모두 정부안에 동의하지 않는 입장”이라며 “정부안에 동의하는 피해자의 경우 정부 및 재단과 협의해 채권소멸(포기) 절차를 진행할 것이지만, 동의하지 않는 피해자의 경우 기존의 법적 절차를 계속 진행하고 피고 기업의 국내 추가 자산 집행 절차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김용환 민족문제연구소 대외협력실장은 입장문을 통해 “정부의 강제동원 해법은 식민지배의 불법성과 전범기업의 반인도적 행위에 대한 배상 책임을 인정했던 2018년 대법원 판결을 사실상 무력화하는 것”이라며 “한국 정부가 피해자에게 ‘배상금’이 아닌 ‘기부금’을 받으라며 인권과 존엄을 짓밟고 있다”고 비판했다.
  • 강제동원 정부안 발표, ‘과거’ 딛고 ‘미래세대’ 지향…굴욕 해법인가 대승적 결단인가

    강제동원 정부안 발표, ‘과거’ 딛고 ‘미래세대’ 지향…굴욕 해법인가 대승적 결단인가

    외교부는 6일 강제동원 배상 해법 정부안 발표의 배경으로 ‘고령인 피해자들과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 ‘엄중한 국제정세 및 글로벌 복합 위기 속 한일 협력의 중요성’을 꼽으며‘ 대승적 결단’으로 자평했다. 과거사 문제를 딛고 한일 양국의 미래세대를 위해 앞으로 발을 내딛는 게 필요한 시점이라는 게 정부 판단이다. 그러나 일본 피고기업들 대신에 우리 기업들이 자발적 기금으로 판결금을 대신 갚아주고, 정부가 구상권 청구도 사실상 포기할 것으로 관측되는 만큼 ‘굴욕적 해법’이라는 멍에 역시 지게 됐다. 외교부는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이하 재단)이 배상 주체가 되는 ‘제3자 변제안’에 대해 법적 검토를 끝냈다는 입장이나, 반발이 거센 피해자들을 설득하는 점도 과제다. 박진 외교부 장관은 이날 회견에서 “장기간 경색된 한일 관계를 방치하지 않고 국익 차원에서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며 “이번 해법이 한일 양국에 반목과 갈등을 넘어서 미래로 가는 새로운 역사의 기회의 창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 “강제동원 피해자들의 고통과 아픔을 기억해 미래 세대에 발전적으로 계승해 나가기 위해, 피해자 추모, 교육조사, 연구사업을 내실화하고 확대해 나가기 위한 방안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일본 피고기업의 참여가 없는 ‘반쪽 해법’ 비판에 대해 박 장관은 “물컵에 물이 절반 이상은 찼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이어질 일본의 성의 있는 호응에 따라서 물컵은 더 채워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정부는 대법원 확정판결을 받은 강제징용 소송 3건의 피해자 15명 중 13명의 피해자 및 유가족을 접촉해 의견을 청취했다. 나머지 2명은 연락처가 없어 아직 소통하지 못한 상태다. 향후 피해자 측 접촉은 재단이 맡게 되며, 15명이 받아야 할 배상금(1인당 1억 또는 1억 5000만원)은 지연이자까지 약 40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정부 고위당국자는 이날 “정부 발표를 설명드리고 판결금을 최대한 수령할 수 있도록 개별 소통하고 설득하며 정부의 진정성을 보이는 노력을 계속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재단이 갖게 되는 구상권 청구 여부에 대해선 “현재로선 구상권 행사를 상정하지 않고 있다”면서 “민법상 소멸시효는 10년”이라고 했다. 이는 정부가 사실상 구상권을 포기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정부안에 동의하지 않는 피해자들의 채권을 정부 측에서 공탁 등으로 일방 소멸시키거나, 반대로 결국 피고기업 자산이 강제 매각되는 절차가 추진될 가능성도 있다. 이 당국자는 공탁 가능성을 열어 놓으면서도 “한 분이라도 빠지지 않고 판결금을 수령토록 최대한 정부가 노력해 나가겠다는 것이 현재 입장”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기업과 자발적 기여에 대해 논의하거나 접촉한 바 없다”며 “민간의 기여는 자발적 성격”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재단 관계자는 “오늘부터 적법 절차에 따라 어떻게 (기업의) 자발적 기여를 받을지 고민하겠다”고 했다. 정부안에 대해 이장희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는 “일본은 국제법 상 강제노역 금지조항을 위반했는데, 법리상 일본에 대한 면책안이나 다름 없다”면서 “헌법상 핵심 가치인 임시정부 정통성 그리고 인권 등 보편적 가치를 외면한 측면이 있다”고 비판했다. 이석우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재단이 아닌 정부가 직접 나서서 피해자에게 배상하고, 구상권 행사에 대한 위임을 받아 한일관계에 활용하는 게 바람직했다”고 지적했다. 최은미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피고기업 배상 참여 등 우리가 원하는 요구를 일본이 들어줄 가능성이 사실상 희박한 상황에서 결국 ‘0 대 100’중 ‘51 대 49’의 싸움이었다”고 평가하며 “앞으로 중요한 것은 피해자들의 마음을 어떻게 잘 보듬고 과거에서 미래로 이어지는 사업을 구상할지가 관건”이라고 했다.
  • 한일관계 개선 속도..‘셔틀외교’ 복원 이어지나

    한일관계 개선 속도..‘셔틀외교’ 복원 이어지나

    우리 정부가 6일 강제동원 문제 관련 ‘제3자 변제’ 해법을 공식 발표하며 윤석열 정부가 주요 외교과제로 내세웠던 한일관계 개선이 본격 궤도에 오를 가능성이 높아졌다. 강제동원 해법 발표에 이어 수출규제나 지소미아(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인적교류와 같은 다른 양국간 현안에서도 접점을 찾으며 궁극적으로는 한일 정상이 정례적으로 상대국을 방문하는 ‘셔틀 외교’ 재개로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 계승 등 대선후보 시절부터 한일관계 개선 의지를 밝혔던 윤 대통령이었지만, 취임 1년차까지는 일본과 일종의 ‘탐색전’을 주고받았던 것이나 다름없었다. 이런 가운데 윤 대통령으로서는 특단의 의지를 갖지 않는 이상 집권 2년차에서도 한일관계 개선이 요원할 수밖에 없다고 본 것으로 관측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지난 정부에서 방치된 한일관계를 더이상 놔둘 수 없다고 봤다”고 했다. 한일관계가 ‘화해 단계’로 접어들며 자연스럽게 다음 관심은 한일 정상회담 성사 여부로 쏠린다. 대통령실 등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달 하순 기시다 후미오 총리와 한일 정상회담을 갖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취임 첫해의 한일 정상 간 만남은 상견례나 다름없이 이뤄졌지만, 다음 정상회담은 양국이 당면한 현안은 물론 미래세대를 위한 협력 방안까지 포괄적으로 논의할 수 있다는 게 대통령실의 입장이다. 대통령실은 나아가 ‘셔틀외교’ 복원 의지도 밝혔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한일 정상회담 논의는 아직 시작하지 않았다”며 “다만 2011년 일본 총리의 서울 방문 이후 2011년 12월 당시 이명박 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한 이래 한일 정상회담을 위해 양국 정상이 서로 오고간 게 중단된 지 12년째다. 이 문제를 양국 정부가 직시하고 있고, 필요하다면 앞으로 여기에 대해 논의할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말했다. 또 윤 대통령의 4월 방미와 5월 히로시마 G7(주요7개국) 정상회의 참석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어 이번 한일 관계 복원은 한미, 한미일 협력을 한단계 더 높일 수 있는 기반이 될 수 있을 것으로도 예상된다. 다만 일본이 한일관계의 다음 ‘스텝’에 대한 구체적 언급을 피하고 있어 한일관계를 마냥 낙관하기 어렵게 만든다는 시각도 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이날 G7 정상회의에 윤 대통령을 초대할지에 “초대 국가 또는 초대 기관에 대해 검토 중으로 현재 아무것도 결정되지 않았다”라고 말을 아꼈다.
  • “일본 기업 수출길만 좁힌 실패한 보복”...국내 소부장 기업 ‘찬물’ 우려도

    “일본 기업 수출길만 좁힌 실패한 보복”...국내 소부장 기업 ‘찬물’ 우려도

    정부가 일본의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수출 규제를 풀기 위한 외교 절차를 진행하는 가운데 국내 반도체 업계에서는 ‘공급망 안정화’ 기대감과 ‘국내 소부장 기업 육성 위축’ 우려가 교차했다.6일 업계는 일본 정부가 2019년 7월 내린 수출 규제를 ‘일본 기업만 손해 본 실패한 보복’이라고 규정했다. 앞서 일본 정부는 일제강점기 강제 동원 피해자에 대해 일본 기업의 배상 책임을 물은 대법원 판단에 반발하며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제조 필수 소재에 대한 한국 수출 조건을 강화했다. 한국 수출을 견인하는 산업 분야에서 일본 의존도가 높은 소재 등에 대한 규제를 강화해 한국 정부를 압박하겠다는 의도였다. 이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우리 기업은 소부장 공급선을 다변화했고, 정부는 국내 소부장 기업을 육성하며 발 빠르게 대응했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의 수출 규제가 시작될 때는 삼성과 SK 공장 가동률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마저 나왔지만 지금까지 그런 영향은 전혀 없었다”면서 “오히려 일본 기업의 한국 수출길이 좁아지면서 일본 정부를 향한 일본 재계의 불만이 커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그간 우리 기업에 타격이 거의 없긴 했지만 양국의 통상이 정상화하는 것은 공급망 안정화 차원에서 바람직한 일”이라면서 “미국의 중국 규제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처럼 대외 불확실성 심화 속에 한일 간 반도체 협력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일본의 규제가 풀리더라도 국내 소부장 기업 육성을 위한 정부 지원은 계속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안기현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전무는 “반도체 소부장 국산화는 일본 규제에 대응해 본격화했지만, 이는 한국 반도체 생태계 강화를 위해 지속돼야 할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도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의 소부장이 많이 육성됐다고 하지만 일본이 원천기술과 노하우가 많다”며 “우리가 일본 중소기업 및 전문기업과 거래와 교류를 많이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 대통령실 “日 반성·사죄 재확인… 양국 불행 역사 극복, 공동 이익 노력”

    대통령실 “日 반성·사죄 재확인… 양국 불행 역사 극복, 공동 이익 노력”

    김태효 “일본, 양국 관계 발전 노력 입장 평가”與 “대승적 결단” vs 野 “외교 치욕” 상반 반응 대통령실은 6일 한국 정부의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배상 문제 해법 발표 이후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역대 내각의 역사 인식을 전체적으로 계승할 것”이라고 밝힌 데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이날 브리핑을 열고 “그간 일본 정부가 표명해온 과거에 대한 반성과 사죄의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미래지향적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김 차장은 “양국이 불행한 역사를 극복하고 미래 지향적 관계를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해나가길 바란다”면서 “윤석열 정부는 자유민주주의와 법치, 그리고 시장경제 가치를 공유하는 일본과 공동 이익을 추구하면서 지역과 세계 평화를 위해 함께 노력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차장은 정부의 발표 배경에 대해서는 “윤 정부는 강제동원 문제 해결을 한일 관계 정상화의 중요한 출발점으로 인식하고 해결방안 찾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김 차장은 “피해자 측과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일본과 협의하면서 한일 공동 이익에 부합하는 해결책 마련하고자 노력해왔다”면서 “그간 미뤄진 배상을 실시하고 일본과는 과거 아픔을 함께 극복하며 양국의 미래 세대 교류와 협력을 촉진하는 방안을 앞으로 계속 논의하고 이행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번 정부 발표 시점에 관해 “대법원 확정 판결을 받은 15명 중에 생존한 3명이 90세 이상 고령”이라면서 “2018년 대법원 판결 이후 4년 이상 기다려 온 분들을 위로하고 치유하며 필요한 배상을 서두르는 것이 정부가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일이라 생각했다”고 부연했다. 정부의 해법을 놓고 여야 정치권은 상반된 반응을 내놨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전 정권에서는 ‘폭탄 돌리기’를 하며 (강제동원 문제를) 국내 정치에 이용했다”면서 “정부 발표는 대승적 결단을 통한 새로운 출발점 마련”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윤석열 정권이 결국 역사 정의를 배신하는 길을 선택한 것 같다”면서 “외교사 최대의 치욕이자 오점”이라고 비판했다.
  • 한일 양국 수출도 재개 물꼬…WTO 분쟁 잠정 중단

    한일 양국 수출도 재개 물꼬…WTO 분쟁 잠정 중단

    한국과 일본이 수출규제 협의를 진행하는 동안 세계무역기구(WTO) 분쟁 해결 절차를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양국 교역은 강제동원 배상 판결 문제로 틀어졌지만, 판결금 지급 방안 공식 발표에 발맞춰 수출 재개의 발판이 마련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진행된 수출규제 현안 관련 브리핑에서 “양국 정부는 수출규제에 관한 한일 간 현안 사항에 대해 2019년 7월 이전 상태로 되돌리기 위해 양자 협의를 신속히 해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일본 경산성도 같은 시간에 동일한 내용을 발표했다. 앞서 한국 대법원은 2018년 10월 일본 피고기업이 강제동원 피해자에게 배상하라는 확정판결을 내렸다. 일본은 이에 반발하며 2019년 7월 불화수소, 불화폴리이미드, EUV레지스트 3개 품목에 대한 한국 수출규제에 나섰다. 또 같은 해 8월 한국을 수출절차 간소화 혜택을 주는 ‘백색국가’ 리스트에서도 제외했다. 한국은 2019년 9월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가 강제동원 피해 배상에 대한 보복이라며 WTO에 제소했다. 한일 양국은 수출관리 정책대화를 진행하기도 했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2020년 6월 대화를 중단한 채 분쟁 절차를 계속했다. 이런 와중에 이날 윤석열 정부가 강제동원 피해자들에게 국내 재단이 대신 판결금을 지급하는 해법을 제시하며 얼어붙었던 양국 관계가 복원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에 발맞춰 양국은 교역 재개에도 물꼬를 텄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양국 간 협의가 아주 긴밀하게 진행되고 있고, 수출규제 문제도 해결해 나가는 과정”이라면서 “외교 분쟁이 해결되면 한국과 일본 간 산업협력 관계를 구축해 나가는 과정도 수월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한국은 수출규제 협의가 진행되는 동안 WTO 제소를 잠시 멈추기로 했다. 일본은 이를 위해 한일 간 수출관리 정책대화를 조만간 개최하기로 했다. 목표는 2019년 7월 이전 상태로 되돌려 양국 교역을 정상화시키는 것이다. 협의 일정은 상반기보다도 더 빠르게 추진될 전망이다. 정부는 일본의 수출규제 이후 신속한 대응을 통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100대 핵심 품목의 대일의존도가 대폭 낮아지고 수입국 다변화로 공급망이 강화된 상황이지만, 일본과의 교역이 재개되면 보다 안정적인 공급책을 펼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본다. 강감찬 산업부 무역안보정책관은 “최근 수출이 굉장히 어렵고 반도체 관련 공급망에 여러 요인이 많은데 한일 간 수출관리 정책대화를 통해 기업들의 불확실성이나 공급망에 더 안전장치가 마련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 WTO 분쟁 중단은 철회가 아닌 잠정 중지라는 점을 명확히 했다. 강 정책관은 “가급적이면 해결을 위해 노력할 것이지만, 문제 진행이 잘 안 되면 절차는 재개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배상도 사과도 빠진 강제동원 해결책…日 “한일 관계 건전하게 되돌려”

    배상도 사과도 빠진 강제동원 해결책…日 “한일 관계 건전하게 되돌려”

    한국 정부가 6일 발표한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 해결책은 미쓰비시중공업과 일본제철 등 일본 가해 기업의 배상 참여와 사죄 등 피해자 측이 요구해왔던 핵심 내용이 빠지면서 일본 측이 원했던 대로 해결책이 만들어졌다는 평가가 나왔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이날 참의원 예산위원회에 출석해 한국 정부의 해결책 발표에 대해 “역사 인식에 관해서는 역대 내각의 입장을 전체적으로 계승해왔고 앞으로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도 한국 정부의 해결책 발표 후 기자회견을 열고 “한일 관계를 건전한 관계로 되돌리는 것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그는 “1965년 한일청구권협정에 의해 (강제동원 배상 문제 해결을) 해 나가는 것에 대한 일관적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그동안 강제동원 배상 문제는 당시 협정을 통해 해결됐고 2018년 일본 가해 기업에 배상 책임이 있다는 대법원 판결에 대해 한국 정부가 해결책을 제시하라는 입장이었다. 그는 ‘일본 기업의 자발적 한국 재단 기부를 용인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이번 한국 정부가 발표한 조치는 일본 기업의 재단에 대한 거출 등을 전제로 하지 않는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정부로서는 민간인 또는 민간 기업에 의한 국내외의 자발적인 기부 활동 등에 대해서는 특별한 입장을 가지고 있지 않다”며 “본건에 대해서도 특별한 입장이 없다”라고 말했다. 일본 가해 기업들도 이미 1965년 한일청구권협정으로 끝난 문제로 이날 한국 정부의 해결책 발표와는 관련이 없다는 태도를 고수하기만 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미쓰비시중공업은 “옛 조선반도 출신 노동자(강제동원 피해자에 대한 일본 내 표현) 문제는 한일청구권협정에 따라 완전하고 최종적으로 해결됐다는 것이 당사 입장으로 (해결책 발표에 대해) 언급할 입장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일본제철도 “당사는 이 문제가 1965년 한일청구권협정으로 해결된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며 “한국 정부의 국내 조치에 대해 언급할 입장이 아니다”라고 말하는 데 그쳤다. 일본 정부가 식민 지배를 반성한다는 내용이 담긴 과거 담화를 계승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대체한 사과도 진정성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기시다 총리는 “일본 정부는 1998년 10월 발표된 한일 공동선언(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을 포함해 역사 인식에 관한 역대 내각의 입장을 전체적으로 계승하고 있다고 확인한다”고 말했다. 특히 기시다 총리는 집권당인 자민당의 사토 마사히사 의원이 ‘반성과 사과’를 총리가 직접 말해서는 안 된다고 하자 “양국 외교당국 간에 조율이 이뤄지고 있어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구체적 답변을 피했다. 하야시 외무상은 “한일은 국제사회의 다양한 과제 대응에 협력해가야 할 중요한 이웃 나라”라며 “일본 정부는 현재 전략 환경을 감안해 안보 측면을 포함해 한일, 한미일의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한국의 해결책) 발표를 계기로 정치, 경제, 문화 등 분야에서 교류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기시다 총리와 하야시 외무상 모두 직접적으로 ‘사죄’를 언급하는 대신 한일 관계와 관련된 과거 담화를 계승한다고만 했다. 한일 공동선언에는 일본의 식민지 지배에 대해 “통절한 반성과 마음으로부터의 사죄”라고 했는데 일본 정부가 이를 계승한다고 밝히면서 일본 가해 기업의 사죄를 사실상 대신하고 한국 측에 최소한의 성의를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한일 최대 현안인 강제동원 배상 문제에 대한 해결책이 나오면서 한일 정상 간 정례적으로 상대국을 방문하는 ‘셔틀 외교’ 재개 여부도 일본 정부는 명확한 답변을 피하고 있다. 기시다 총리는 오는 5월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윤석열 대통령을 초대할지 대해 “초대 국가 또는 초대 기관에 대해서는 검토 중으로 현재 아무것도 결정되지 않았다”라고 말을 아꼈다. 하야시 외무상도 “한일 정상 간 향후 외교 일정에 대해서는 정해진 것이 없다”고 했다.
  • 韓 강제징용 해법에…바이든 ‘격한 환영’ 왜?

    韓 강제징용 해법에…바이든 ‘격한 환영’ 왜?

    블링컨 국무장관도 “한일 두 정상의 용기에 박수”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한국 정부의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대법원 판결과 관련한 해법 발표에 대해 한일관계의 ‘신기원적인 새 장’(a groundbreaking new chapter)라며 환영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한일 간의 오늘 발표는 미국의 가장 가까운 두 동맹국 사이에 획기적인 협력과 파트너십의 신기원적인 새로운 장을 열었다”며 “역사적인 외무장관 성명을 통해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보다 안전하고 안정되고 번영하는 한일 양국 국민의 미래를 만들어가기 위한 중차대한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미국이 한일 정상을 계속 지원하겠다며 “한미일 3국 관계를 지속해 강화해 나가기를 기대한다. 오늘 발표에서 보듯 우리가 함께 할 때 우리는 더 강해지고 세계는 더 안전하고 번영한다”고 덧붙였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도 이날 별도의 성명에서 “우리는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의 용기와 비전에 박수를 보내며, 이 중대한 성과에 국제사회가 함께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미국은 그간 한일 관계에 직접 관여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취하면서도 한미일 3국 협력을 지속해 강조해왔다. 미국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을 견제하고, 북한의 도발에 대응하는데 3국 협력이 특히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 [속보] 尹 “징용해법 발표는 미래지향적 결단…한일관계 새 시대”

    [속보] 尹 “징용해법 발표는 미래지향적 결단…한일관계 새 시대”

    윤석열 대통령은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오늘 강제징용 판결 문제의 해법을 발표한 건 미래 지향적 한일관계로 나아가기 위한 결단”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6일 오후 한덕수 국무총리와의 주례회동에서 “한일관계가 새로운 시대로 접어들기 위해서는 미래 세대 중심으로 중추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양국 정부가 노력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이도운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한 총리는 이에 대해 “양국 간 파트너십을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해 청소년, 대학생 등 미래 세대를 위한 교류사업 확대와 함께 문화, 외교, 안보, 경제, 글로벌 이슈 등 분야별 협력 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나가겠다”고 보고했다. 앞서 이날 정부는 2018년 대법원으로부터 배상 확정판결을 받은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들에게 국내 재단이 대신 판결금을 지급한다고 공식 발표했다.박진 외교부 장관은 6일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강제징용 대법원 판결 관련 정부입장 발표’ 회견을 열고 “행정안전부 산하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이하 재단)이 강제징용 피해자·유족 지원 및 피해구제의 일환으로 2018년 대법원의 3건의 확정판결 원고분들께 판결금 및 지연이자를 지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재단은 현재 계류 중인 강제징용 관련 여타 소송이 원고 승소로 확정될 경우, 동 판결금 및 지연이자 역시 원고분들께 지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위한 재원은 “민간의 자발적 기여 등을 통해 마련하고, 향후 재단의 목적사업과 관련한 가용 재원을 더욱 확충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재원 마련은 포스코를 비롯해 16개가량의 국내 청구권자금 수혜 기업의 자발적 기부를 통해 우선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알려졌다. 2018년 대법원 확정판결을 받은 피해자들은 총 15명이다. 일본제철에서 일한 피해자, 히로시마 미쓰비시 중공업에서 일한 피해자, 나고야 미쓰비시 근로정신대 피해자 등 3개 그룹이다.
  • 방미 김성한 “한일 정상회담 열려야 한미 정상 만나는 것 아냐”

    방미 김성한 “한일 정상회담 열려야 한미 정상 만나는 것 아냐”

    설리번 만나 확장억제 강화 방안 논의 예정 윤 대통령 방미 일정 및 의제 등 결론 낼듯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이 5일(현지시간) 미국에 입국해 “핵우산에 대한 우리 국민의 신뢰도를 보다 향상할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이 있을지에 상당히 역점을 두고 토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실장은 이날 워싱턴DC 인근의 덜레스 공항에서 특파원들과 만나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 등 조 바이든 행정부의 외교·안보 고위 관료들을 두루 만날 예정이며 확장억제 강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한일 정상회담이 열려야 한미 정상회담이 열리냐는 질문에 “한일관계와 한미관계가 밀접하게 연결된 사안이나 한일 정상회담이 열려야 한미 정상회담이 열리는 조건 관계에 있다고 볼 수는 없다. 한미 정상회담과 한일 정상회담은 별개의 이슈로 다뤄지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김 실장은 “한일 간 강제징용 배상 문제 협상에 미국이 많은 관심을 보여왔다”며 “(미국은) 한일관계의 새로운 시대가 열리게 되면 한미일 안보 협력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고, 더 나아가 한미일 협력이 보다 포괄적이고 풍부한 관계로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주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반도체 지원법상 보조금 지급 조건에 초과 이익 공유 및 반도체 시설 접근 제공 등이 포함돼 한국 기업의 기술 유출 등이 우려된다는 지적에 대해선 “국내에 알려진 부분과 다른, 또 보다 심층적인 미국의 속내라든지 이런 것들도 파악해야 할 것 같다. 아무리 동맹이지만 이익이 같을 수도 있고 또 우선순위가 다를 수도 있고 하니까 심금을 터놓고 솔직하게 협의해볼 생각”이라고 했다. 또 바이든 행정부가 포드 자동차와 중국 배터리 업체 CATL의 배터리 공장 합작 투자를 허용해 한국 기업들이 뒤통수를 맞았다는 분석에 대해 “국내에 보도된 것과 좀 차이가 있다는 이야기도 있어서 확인 목적도 있다”고 답했다. 김 실장은 앞서 출국 때 밝힌 대로 한미 정상회담의 시기와 수준, 의제 등을 “최종 결론 내려” 왔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의회 연설을 마련하기 위해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을 만날 것이냐는 질문에는 “현재로서는 확인해 드릴 수가 없지만 이번 일정은 역시 행정부에 집중이 돼 있다”고 했다.
  • “왜 한국이 ‘대신’ 배상해?”…강제동원 해법에 日네티즌 반응[여기는 일본]

    “왜 한국이 ‘대신’ 배상해?”…강제동원 해법에 日네티즌 반응[여기는 일본]

    정부가 오늘 한일 간 최대 갈등 현안으로 꼽혀온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에 관한 해법을 발표했다.  2018년 당시 우리 대법원은 일본제철과 미쓰비시중공업 등 일본 전범 기업을 상대로 강제동원 피해자들에게 배상금을 지급하라고 판결한 바 있다.  일본 정부는 1965년 한일청구권협정 체결 당시 한국 측에 총 5억 달러 상당의 유·무상 경제협력을 제공하면서 강제동원 피해배상 등 문제도 모두 해결됐다며 배상금 지급 판결에 반발했다.  판결을 두고 한일 양국이 갈등을 이어가던 중, 우리 정부는 지난해 5월 윤석열 대통령 취임 이후 한일관계 개선을 위한 우선 과제로 강제동원 피해배상 해법 마련을 추진해왔다.  4년여의 진통 끝에, 한일 양국은 일본 전범기업들 대신 우리 정부 산하 재단이 피해자들에게 판결금과 지연이자를 지급하는 쪽으로 협상을 마쳤다. 박진 외교부 장관은 이날 ‘강제징용 대법원 판결 관련 정부 입장’을 발표문을 통해 “행정안전부 산하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이 강제징용 피해자·유족 지원 및 피해 구제의 일환으로 2018년 대법원의 3건의 확정판결 원고들에게 판결금 및 지연이자를 지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재원은 민간(국내 기업)의 자발적 기여 등을 통해 마련하고, 향후 재단의 목적사업과 관련한 가용 재원을 더 확충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일 양국은 일본 기업이 배상금을 내지 않는 대신, 양국을 대표하는 전국경제인연합회와 게이단렌(일본경제단체연합회) 등을 통해 미래청년기금(가칭)을 공동 조성해 운영하기로 하는 방안을 잠정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판결 자체를 철회해야…기시다 정권, 국민감정 무시" 박 장관의 발표는 일본 현지에도 속보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현지 네티즌 사이에서는 미래청년기금에 대해 “징용공(일제 강제징용 노동자의 일본식 표현) 문제의 중심은 80~90대 고령자들인데, 왜 한국 청년을 위해 강제로 기금을 조성해야 하는지, 이게 징용공 문제의 일환이 되는 지 이해되지 않는다”(rpg*****)고 꼬집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일본 기업 ‘대신’ 한국 정부 재단이 배상금을 지급하는 것에 대해 “일본은 이미 이 문제에 대한 경제적 지불을 했기 때문에 이는 이미 해결된 문제다. 여기에 ‘대신’이라는 표현을 쓰는 것은 옳지 않다”(j_i*****)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 밖에도 “일본기업 대신 한국 정부 재단이 나서는 것은 옳지 않다. (한국 대법원 판결이) 유효하며 일본이 이를 인정한 꼴이 되어 버리기 때문이다. 판결을 철회시켜야 한다”(レモン搾り, “기시다 정권은 국민감정을 무시하고 있다. 일본은 한국과의 역사 문제에서 도의적 책임을 완수했다. 현재의 방식은 일본에 외교적 이익도 없다”(tak*****) 등의 의견도 나왔다.  현지에서는 일본 정부가 이미 해결된 문제로 지나친 ‘양보’를 했다며 기시다 정권을 비난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강제동원 배상 문제는 1965년 한일청구권협정 체결 당시 모두 해결됐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양국이 선택한 ‘제3자 변제 방식’은 일본 정부를 ‘대신’한다는 의미에서 또 다른 논쟁을 낳고 있다.  이재명 대표 “삼전도 굴욕에 버금가는 외교사 최대 치욕”비판 국내에서도 반발이 거세다. 4년 여의 긴 싸움 끝에 일본 전범기업의 배상을 이끌어내지 못한 이번 방식에 피해자들과 야당의 반발이 쏟아졌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윤석열 정권이 결국 역사 정의를 배신하는 길을 선택한 것 같다”며 “삼전도 굴욕에 버금가는 외교사 최대 치욕”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어 “(정부 발표에는) 일본 전범 기업이 아니라 우리 기업들이 마련한 재원으로 배상하고 일본 사과도 기존 담화를 반복하는 수준에 그칠 전망”이라며 “가해자의 진정한 사과와 배상을 요구하는 피해자를 짓밟는 2차 가해이자 대법원 판결과도 배치되는 폭거”라고 지적했다.  외교부 앞에서는 피해자 지원 단체 측의 항의 집회가 열렸다. 피해자 측은 오늘 오후 서울과 광주에서 각각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 해법 철회를 요구할 예정이다.  대부분의 강제동원 피해자가 사망한 가운데, 피해자 유족들 사이에서도 정부 해법을 받아들이느냐 아니냐를 두고 의견 차이가 있는 상황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피해자 측을 한 명씩 만나 정부 해법의 취지를 설명하고 동의를 구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 “日강제징용 판결금, 韓재단이 배상”… ‘윤석열·기시다 선언’ 물꼬 트나(종합)

    “日강제징용 판결금, 韓재단이 배상”… ‘윤석열·기시다 선언’ 물꼬 트나(종합)

    정부가 2018년 대법원으로부터 배상 확정판결을 받은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들에게 국내 재단이 대신 판결금을 지급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를 계기로 양국 정상 간 셔틀 외교 복원이 가시권에 들면서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김대중·오부치 선언’을 발전적으로 계승하는 새로운 내용의 공동선언을 발표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6일 박진 외교부 장관은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강제징용 대법원 판결 관련 정부입장 발표’ 회견을 열고 국내적 의견 수렴 및 대일 협의 결과 등을 바탕으로 이같은 방안을 밝혔다. 박 장관은 “행정안전부 산하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이하 재단)이 강제징용 피해자·유족 지원 및 피해구제의 일환으로 2018년 대법원의 3건의 확정판결 원고분들께 판결금 및 지연이자를 지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재단은 현재 계류 중인 강제징용 관련 여타 소송이 원고 승소로 확정될 경우, 동 판결금 및 지연이자 역시 원고분들께 지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박 장관은 이를 위한 재원은 “민간의 자발적 기여 등을 통해 마련하고, 향후 재단의 목적사업과 관련한 가용 재원을 더욱 확충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재단은 지난 1월 목적사업을 규정하는 정관 제4조에 ‘일제 국외 강제동원 피해자 및 유족에 대한 피해보상 및 변제’를 신설한 바 있다. 재원 마련은 포스코를 비롯해 16개가량의 국내 청구권자금 수혜 기업의 자발적 기부를 통해 우선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알려졌다. 2018년 대법원 확정판결을 받은 피해자들은 일본제철에서 일한 피해자, 히로시마 미쓰비시 중공업에서 일한 피해자, 나고야 미쓰비시 근로정신대 피해자 등 3개 그룹의 총 15명이다. 이와 별도로 대법원에 계류돼 확정판결을 기다리고 있는 강제징용 소송 9건을 비롯해 국내 법원에서 다수의 소송이 진행되고 있다. 대통령실 등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달 하순쯤 일본 도쿄를 방문해 기시다 총리와 한일정상회담을 갖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양국 정상은 지난해 9월 미국 뉴욕에서 한 차례 양자회담을 했으나, 강제징용 배상 문제로 평행선을 달리던 상황이어서 원론적인 대화를 나누는 데 그쳤다. 그러나 이번에 두 번째 회담이 성사될 경우 미래 지향적 관계에 대한 공감대를 바탕으로 공동선언을 포함한 보다 실질적인 성과를 거둘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앞서 윤 대통령은 김대중·오부치 선언을 발전적으로 계승하겠다는 의지를 여러 차례 드러낸 바 있다. 대선 후보 시절 “김대중·오부치 선언 2.0 시대의 청사진을 제시하겠다”고 공약했으며, 지난해 광복절 경축사에선 “한일관계의 포괄적 미래상을 제시한 김대중·오부치 선언을 계승하겠다”고 거듭 언급했다. 일본을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협력 파트너’로 지칭한 최근 3·1절 기념사는 그 연장선에서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윤석열·기시다 선언’이 실제로 도출된다면 글로벌 공급망 확보와 북핵 위기 대응을 위한 공조를 비롯해 양국의 경제적 번영과 안보를 위한 협력 강화 방안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다만 과거사에 대한 일본 측의 반성과 사죄 메시지가 추가로 담길 여지는 많지 않다는 분석이 따른다.
  • [사설] 강제동원 해법, 아쉽지만 한일 미래 디딤돌 돼야

    [사설] 강제동원 해법, 아쉽지만 한일 미래 디딤돌 돼야

    정부가 ‘제3자 변제’ 방식의 일제 강제징용 피해배상 해법을 오늘 공표할 것이라고 한다. 알려진 대로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이 재원을 조성해 2018년 대법원의 배상 확정판결을 받은 피해자들에게 일본 피고 기업 대신 판결금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두 나라 재계를 대표하는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와 일본경제단체연합회(經團連ㆍ게이단렌)가 가칭 ‘미래청년기금’을 공동 조성해 운영하는 방안도 잠정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고 기업인 일본제철과 미쓰비시중공업의 책임을 묻지 못하는 데 대한 아쉬움은 작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해법에서는 북핵 등 안보 위기에서 경제적 번영을 이어 나가려면 동북아의 핵심 파트너인 일본과의 관계 정상화가 더이상 미룰 수 없는 숙제라는 긴박한 상황 인식이 읽힌다. 박진 외교부 장관이 강제징용 피해자 유족과 만나 정부 해법을 설명하는 자리에서는 긍정적 반응과 부정적 견해가 엇갈렸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렇듯 엄청난 정치적 부담을 감수하면서도 해법을 모색하는 한국 정부 노력에 이제는 일본도 호응하지 않으면 안 된다. 양국 정부는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1998년 “통절한 반성과 진심 어린 사죄”를 담은 오부치 게이조 전 총리의 ‘21세기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을 계승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는 방안을 조율하고 있다고 한다. 기시다 총리가 미래 지향적 한일 관계 복원을 진심으로 바란다면 전향적 자세를 보여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 전경련과 게이단렌의 미래청년기금도 시늉뿐인 수준에 그치지 말아야 한다. 젊은이들의 미래에 실질적 도움이 돼야 한다. 자신들의 희생이 미래세대에게 희망으로 되돌려지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면 징용 피해자들도 최소한의 고통은 내려놓을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무엇보다 미래를 향해 나아가려는 정부의 강제동원 해법을 또 다른 정쟁의 도구로 삼으려는 일부의 분위기는 경계해야 한다. 일본을 ‘연대와 협력의 파트너’로 규정한 윤석열 대통령의 3·1절 기념사를 두고도 갈등을 불러일으키지 않았나. 반일(反日)을 국정 운영의 동력으로 삼다시피 했던 과거 정권이 얻은 것이 무엇인지 냉정하게 돌아봐야 한다. 상대가 있는 국제 관계에선 일방적 승리도, 일방적 패배도 없다. 강제징용 해법도 평화, 안정, 번영이라는 반대급부가 따른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지금은 강제징용 피해자와 그 유족을 위로하고 설득하는 노력을 본격화해야 할 때다.
  • 김성한 “한미동맹 70주년… 尹 방미 매듭지을 것”

    김성한 “한미동맹 70주년… 尹 방미 매듭지을 것”

    ‘행동하는 강력한 동맹’ 협의 전망尹 국빈 방문 등 시기·수준 구체화‘IRA·반도체법’ 경제 현안도 논의“플러스를 극대화하는 방안 도출”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이 5일 한미 간 현안을 논의하기 위한 3박 5일의 미국 방문 일정에 들어가면서 한미 정상회담 등 일정이 확정될지 주목된다. 김 실장은 이날 미 워싱턴DC로 출국하기 전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올해는 한미 동맹 70주년”이라며 “한미 동맹을 어떻게 보다 강력한 행동하는 동맹으로 만들지에 관해 제 카운터파트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라든지 미국 외교안보 당국자들을 만나 구체적인 방안을 협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한반도 안보 상황이 굉장히 엄중하다”며 “이런 상황에서 미 행정부 관계자라든지 학계 인사들을 만나 북핵 문제를 비롯한 역내 문제, 한반도 문제, 글로벌 어젠다 등 다양한 사안들을 총체적으로 협의할 생각”이라고도 했다. 오는 4월 하순으로 예상되는 윤석열 대통령의 방미 일정도 김 실장의 이번 미국 출장을 계기로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의 방미는 한미 동맹 70주년의 상징성 등을 고려해 국빈 방문 가능성이 제기된다. 김 실장은 “방문 시기, 방문 단계·수준 등에 관해서 이번에 가서 매듭지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실장은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등 경제 현안도 미국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재계에서 우려하고 있는 미 반도체법 관련 논의도 이뤄지느냐는 질문에 “경제안보 현안, IRA를 비롯해 반도체법들, 이런 것들이 경제안보 차원에서 어떤 플러스마이너스가 있을지 하나하나 짚어 볼 생각”이라며 “마이너스를 최소화하고 플러스를 극대화하는 방안을 도출해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미 상무부의 반도체지원법에 근거한 보조금 지급 요건들로 인해 우리 기업이 피해를 볼 가능성이 제기되는 것과 관련해 외교부는 “중국 내 우리 기업의 현재 투자 수준 보장을 미국과 논의하겠다”는 입장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최근 “보조금의 가드레일 조항은 미국에서 보조금 혜택을 받은 기업이 이를 바탕으로 우려 대상 국가에 사업을 진행할 가능성을 막겠다는 것”이라며 “이미 중국 투자 중인 기업에 손해가 되지 않도록 다양한 방면으로 (미측과) 이야기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김 실장은 미측에 한일 협상 진행 상황도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한일 관계 개선을 통해 한미일 안보협력, 더 나아가 전반적인 한미일 관계 발전을 위해 미국이 할 수 있는 역할, 한미 동맹 차원에서 챙길 수 있는 그런 어떤 방안들을 같이 논의해 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방미 김성한, “한미동맹 70주년...尹 방미 매듭지을 것”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이 5일 한미 간 현안을 논의하기 위한 3박5일의 미국 방문 일정에 들어가면서 한미 정상회담 등 일정이 확정될지 주목된다. 김 실장은 이날 미 워싱턴DC로 출국하기 전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올해는 한미동맹 70주년”이라며 “한미동맹을 어떻게 보다 강력한 행동하는 동맹으로 만들지에 관해 제 카운터 파트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라든지 미국 외교안보 당국자들을 만나 구체적인 방안을 협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한반도 안보 상황이 굉장히 엄중하다”며 “이런 상황에서 미 행정부 관계자라든지 학계 인사들을 만나 북핵 문제를 비롯한 역내 문제, 한반도 문제, 글로벌 어젠다 등 다양한 사안들을 총체적으로 협의할 생각”이라고도 했다. 4월 하순으로 예상되는 윤석열 대통령의 방미 일정도 김 실장의 이번 미국 출장을 계기로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의 방미는 한미동맹 70주년의 상징성 등을 고려해 국빈방문 가능성이 제기된다. 김 실장은 “방문 시기, 방문 단계·수준 등에 관해서 이번에 가서 매듭지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실장은 IRA(인플레이션감축법) 등 경제 현안도 미국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재계에서 우려하고 있는 미 반도체법 관련 논의도 이뤄지느냐는 질문에 “경제안보 현안, IRA를 비롯해 반도체법들, 이런 것들이 경제안보 차원에서 어떤 플러스·마이너스가 있을지 하나하나 짚어볼 생각”이라며 “마이너스를 최소화하고 플러스를 극대화하는 방안을 도출해볼 생각”이라고 전했다. 미 상무부의 반도체지원법에 근거한 보조금 지급 요건들로 인해 우리 기업이 피해를 볼 가능성이 제기되는 것과 관련해 외교부는 “중국 내 우리 기업의 현재 투자수준 보장을 미국과 논의하겠다”는 입장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최근 “보조금의 가드레일 조항은 미국에서 보조금 혜택을 받은 기업이 이를 바탕으로 우려 대상 국가에 사업을 진행할 가능성을 막겠다는 것”이라며 “이미 중국 투자 중인 기업들에 손해가 되지 않도록 다양한 방면으로 (미측과) 이야기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김 실장은 미 측에 한일 협상 진행 상황도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한일 관계 개선을 통해 한미일 안보협력, 더 나아가 한미일 전반적인 관계 발전을 위해 미국이 할 수 있는 역할, 한미동맹 차원에서 챙길 수 있는 그런 어떤 방안들을 같이 논의해보도록 하겠다”고 했다.
  • “징용해법 한국이 내면 日총리가 ‘과거 담화’ 계승” 이미 끝난 문제라는 것

    “징용해법 한국이 내면 日총리가 ‘과거 담화’ 계승” 이미 끝난 문제라는 것

    일제 강제동원(징용) 노동자 소송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한국 정부가 마련하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역사 반성이 담긴 과거 담화의 계승을 표명하는 방향으로 조율에 들어갔다고 요미우리신문이 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한국 정부는 2018년 대법원 판결로 배상 의무가 확정된 일본 피고 기업 대신, 한국 정부 산하의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이 배상금 상당액을 원고에게 지급하는 해결책을 조만간 발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 정부는 징용 배상 문제 해결을 위한 일본의 ‘성의 있는 호응’을 요구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1965년 한일 청구권 협정으로 징용 배상 문제는 해결됐다는 견해를 고수하면서 그에 반하지 않는 범위에서 가능한 대응을 검토해왔다. 검토 과정에서 총리가 새로운 담화가 아닌 과거 한일관계에 관한 과거 담화나 공동선언에 담긴 입장을 계승하고 있다고 표명하는 것은 문제가 해결됐다는 견해를 훼손하지 않는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요미우리에 따르면 한일 양국 정부가 중시하는 문서는 1998년 당시 김대중 대통령과 오부치 게이조 일본 총리가 발표한 ‘21세기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이다. 당시 오부치 총리는 과거 식민지 지배에 대해 ‘통절한 반성과 진심 어린 사죄’를 표명했고, 김 대통령은 불행한 역사를 극복한 미래 지향적인 관계를 강조했다. 1995년 무라야마 도미이치 당시 일본 총리가 발표한 ‘전후 50년 담화’(무라야마 담화)에도 식민지 지배에 대한 ‘통절한 반성’과 ‘진심 어린 사죄’가 담겼다. 기시다 총리가 식민지 지배를 포함한 역사 문제에 대한 입장에 변화가 없다는 점을 명확히 표명하는 것으로 한국 측의 해결책 발표에 호응한다는 게 일본 정부의 구상이다. 일본 경제계에서도 미래 지향적 한일관계에 기여하는 사업을 검토하고 있다. 게이단렌(일본경제단체연합회) 내에서 한일 협력 사업의 창설을 위해 회원 기업에 자금 협력을 요청하는 방안이 부상하고 있다. 협력 사업은 징용 배상과는 별개로 한국인 유학생을 위해 장학금 지급 등을 상정하고 있다고 요미우리는 전했다.
  • 尹 ‘3·1절 메시지’에 미일 화답…한일 관계 얽힌 실타래 풀릴까

    尹 ‘3·1절 메시지’에 미일 화답…한일 관계 얽힌 실타래 풀릴까

    일본을 ‘협력 파트너’로 규정한 윤석열 대통령의 첫 3·1절 메시지에 미국과 일본이 모두 화답하면서 한일 관계의 얽힌 실타래가 풀릴지 주목된다. 미 국무부는 1일(현지시간) 윤 대통령의 3·1절 기념사에 대해 “우리는 이 비전을 매우 지지한다”고 밝혔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은 한일 양국이 공유하는 가치를 바탕으로 일본과 더 협력적이고 미래지향적인 관계에 대한 비전을 분명히 했다”고 평가했다. 일본 언론은 2일 “한국은 국제사회에서 다양한 과제에 대응하기 위해 협력할 중요한 이웃나라”라고 밝힌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의 전날 반응에 이어 자국 정부가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사설에서 “내셔널리즘(민족주의)이 고조되는 자리에서 굳이 일본과 협력하는 게 중요하다는 점을 국민에게 설명한 것은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일본을 견제의 대상이 아닌 협력 파트너로 명확히 규정했다”고 했다. 관심은 이번 3·1절 기념사에 일본이 행동으로 화답할지에 쏠린다. 윤 대통령이 과거사 문제 대신 미래지향적 메시지를 기념사 대부분에 할애한 것은 일본을 자극하지 않는 동시에 강제징용 협상이 막바지에 다다른 시점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결단을 촉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과거 3·1절 때마다 얼굴을 붉히던 양국이 서로 발언 수위를 조절한 만큼 강제징용 배상문제 해결에서 한발 더 나아가 한일 정상회담이 조기 개최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무엇보다 한일 관계 개선을 촉구하는 미 정부의 의중 또한 양국이 마냥 외면할 수 없는 상황이기도 하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최근 몇 달간 양국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한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에게 박수를 보낸다”며 “우리는 한일 양국이 과거사 이슈를 치유와 화해를 촉진하는 방식으로 해결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길 권고해 왔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실은 한일 정상회담 개최 여부에 말을 아끼면서도 일본 전범기업의 배상 참여 등 핵심 쟁점에 대한 협상이 여전히 진행 중이라는 입장이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일본 피고 기업이 배상에 참여할지 여부 등은 아직 결정된 게 없다. 협상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 누구를 위한 기념사였을까?…미국도 “윤 대통령 3.1절 기념사, 매우 지지”

    누구를 위한 기념사였을까?…미국도 “윤 대통령 3.1절 기념사, 매우 지지”

    윤석열 대통령이 일본을 두고 ‘협력 파트너’라고 규정한 3.1절 기념사가 연일 논란이 된 가운데, 미국 국무부가 해당 기념사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1일(이하 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과 우리 동맹 간 양자 협력도 중요하지만, 삼자 협력도 중요하다”면서 “삼자 협력은 우리가 에너지를 많이 쏟아 온 부분”이라며 윤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한·미·일 정상회담 재개를 언급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또 “(한·미·일 삼자 협력은) 북한의 위협과 도전에 단합해 대응할 수 있는 중요한 장이자, 인도태평양지역과 그 너머의 도전과 기회에도 가치가 있는 장”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러한 맥락에서 일본과의 협력, 더 나아가 한·미·일 3국의 협력을 강조한 윤 대통령의 이번 3.1절 기념사를 매우 지지한다고 밝혔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윤 대통령은 일본과 공동의 가치에 기반한 더 협력적이고 미래지향적인 관계에 대한 비전을 밝혔다. 우리는 이 비전을 매우 지지한다”고 말했다.  과거사 문제에 대한 양국의 해결 노력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그는 “한국과 일본이 역사 문제를 치유·화해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협력할 것을 독려한다”고 했다.  다만 일본이 독도를 다케시마로 부르며 자국 영토임을 주장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우리의 동맹이 그들끼리 해결해야 할 문제가 남아있다”고 답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3.1절 기념사에서 일본과 얽혀있는 현안에 대해서는 거론 하지 않은 채, 일본에 대해 ‘과거 군국주의 침략자’에서 ‘협력하는 파트너’로 변화했다고 언급했다.  또 북핵 위협을 비롯한 안보 위기를 지적하며 한·미·일 3각 협력의 중요성을 부각하기도 했다. 이는 단순히 경제·문화적으로 상생하는 차원을 넘어 생존을 위해 군사적으로 일본이 꼭 필요한 존재라는 의미로 해석됐다.  긍정적 반응 쏟아낸 일본 정부와 언론 이 같은 기념사에 대해 일본 내에서는 긍정적인 반응이 쏟아져 나왔다.  마쓰노 히로카즈 일본 관방장관은 1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한국은 국제사회에서 다양한 과제에 대응하기 위해 협력해 나가야 할 중요한 이웃나라”라고 화답했다.  요미우리신문은 “한국의 윤석열 대통령은 3·1절 기념식 연설에서 일본을 동반자로 규정하고 한일 역사문제를 전면에 내세운 역대 정권의 대일 자세 전환을 각인시켰다”며 “윤 대통령이 한일관계 개선을 중시하는 것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커지는 등 국제정세 변화에 대한 위기감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아사히신문도 “(이번 3.1절 기념사에서) 일본에 대한 명확한 비판은 없었으며 한일관계 개선을 지향하는 윤 정권의 자세가 반영됐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의 파격적인 기념사, 배경은? 윤 대통령의 이번 3.1절 기념사는 현재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문제를 놓고 일본과 막판 협의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최대한 외교적 부담을 줄이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일본은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문제의 ‘해법’을 한국이 찾아야 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한일정상회담을 열긴 어려울 것이라는 태도를 견지해왔다. 만약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문제가 일본의 ‘입맛’대로 해결된다면, 당장 올해 상반기 내에 한일정상회담이 개최될 가능성도 있다.  또 윤 대통령이 이번 기념사에서 일본이 매우 민감해하는 ‘과거사’라는 표현을 쓰지 않는 대신 ‘우리 역사의 불행한 과거’ 같은 매우 완곡한 표현을 쓴 것 역시, 가급적 일본을 자극하지 않겠다는 의지로 해석되고 있다.
  • [속보] 대통령실 “반일감정 이용해 반사이익 얻으려는 세력 있어”

    [속보] 대통령실 “반일감정 이용해 반사이익 얻으려는 세력 있어”

    대통령실은 2일 윤석열 대통령의 3·1절 기념사를 둘러싼 일각의 비판에 대해 “안보와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한일 간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이 핵심이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대통령 기념사에서 일제 침략이 우리 탓인 것처럼 읽힐 수 있는 대목을 두고 논란이 있다’는 한 언론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러면서 “한일 관계는 늘 과거도 있고, 현재도 있고, 미래도 있지 않으냐”며 “모든 게 함께 얽혀 있는데 양국 국민은 과거보다 미래를 보고 가는 게 바람직하지 않으냐는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시민단체, 역사학자들 사이에서 친일사관에 동조했다는 비판이 나온다’는 질문에도 “한국과 일본에는 두 세력이 있는 거 같다”며 “한쪽은 어떻게든 과거를 극복하고 미래를 향해 나아가자는 세력, 또 하나는 어떻게든 반일 감정과 혐한 감정을 이용해서 정치적 반사이익을 얻으려는 세력이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전날 서울 중구 유관순기념관에서 열린 제104회 3·1절 기념식 기념사에서 일본에 대해 “과거 군국주의 침략자에서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고 안보와 경제, 그리고 글로벌 어젠다에서 협력하는 파트너로 변했다”며 “안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한미일 간 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특히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들과 연대하고 협력해 세계 시민의 자유 확대와 세계 공동의 번영에 기여해야 한다”며 “이것은 104년 전, 조국의 자유와 독립을 외친 그 정신과 다르지 않다”고 강조했다. 1300자 남짓 분량의 기념사에서 강제징용, 위안부 등 구체적인 과거사 현안은 등장하지 않았다. 일본에 대한 사죄나 반성 요구로 해석될 만한 언급도 없었다.
  • 징용 빠진 尹대통령 3·1절 기념사에 반색한 日 “기시다 지도력 발휘할 때”

    징용 빠진 尹대통령 3·1절 기념사에 반색한 日 “기시다 지도력 발휘할 때”

    윤석열 대통령이 1일 3·1절 기념사에서 일본에 대해 ‘협력 파트너’라고 표현한 데 대해 일본에서 환영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윤 대통령은 취임 후 첫 3·1절 기념사에서 “일본은 과거 군국주의 침략자에서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고 안보와 경제, 그리고 글로벌 어젠다에서 협력하는 파트너로 변했다”라고 했다. 이에 대해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1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한국은 국제사회에서 다양한 과제에 대응하기 위해 협력해 나가야 할 중요한 이웃 나라”라고 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일 사설에서 “내셔널리즘(민족주의)이 고조되는 자리에서 굳이 일본과 협력의 중요성을 국민에게 설명한 것은 의미있다”며 “일본 정부는 윤석열 정부와 협력해 징용공(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자에 대한 일본 내 표현) 문제 해결을 서둘러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 신문은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외교 당국의 노력을 지켜보겠다’는 말만 반복하는 데 그치고 있다”며 “외교당국 간 조정에는 한계가 있어 (배상 문제 해결은) 정치 쪽에서 마무리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혼란스러운 상황이 길어질 수 있다는 위험성을 인식하고 일본은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검토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요미우리신문은 “한일 역사 문제를 앞세운 역대 정권과 달리 대일 관계 전환을 알린 기념사”라고 평가했다. 이어 “윤 대통령이 한일 관계 개선을 중시한 데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커지는 등 국제 정세가 변화하는 데 따른 위기감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마이니치신문은 윤 대통령이 최대 현안인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 문제를 언급하지 않은 것에 주목했다. 이 신문은 “한국 정부가 원고(피해자) 측을 설득 중인 데다 일본 정부와 협상이 본격화되고 있어 굳이 이 문제를 언급하지 않고 피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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