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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후쿠시마 원자로 녹아내린 내부 공개, 일본인도 오염수 방류 걱정

    후쿠시마 원자로 녹아내린 내부 공개, 일본인도 오염수 방류 걱정

    2011년 동일본대지진때 핵연료가 녹아내리는 사고가 발생한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1호기 원자로 내부가 녹아내린 모습이 4일 공개됐다. 우리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방문하겠다고 해서 국민의힘이 바짝 반발하고 있는데 원자로 내부를 촬영한 동영상이 공개됐다. 도쿄전력은 후쿠시마 제1원전 1호기 원자로 바로 아래에 로봇을 투입해 실시한 조사 결과, 녹아내린 핵연료(연료 파편)와 설비 잔해로 보이는 대량의 덩어리를 확인했다고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밝혔다. ROV-A2 로봇이 39시간에 걸쳐 촬영한 동영상을 5분으로 편집해 보여줬다. 원자로를 지탱해주는 받침대에서 철근이 노출되는 등 심각한 손상도 발견됐다. 일본이 핵연료 녹아내림(융용)이 가장 심각했던 후쿠시마 제1원전 1호기에 수중 로봇을 투입해 조사를 실시한 것은 12년 전 사고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구조물의 콘크리트 외벽 일부가 없어졌다는 사실은 알려졌으나, 내부에 광범위한 손상이 발생했다는 사실이 이번 조사로 규명됐다. 관계자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원자로 내부를 제대로 볼 수 있게 돼 큰 진전이다. 얻은 정보를 확실히 분석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폐로연구개발기구(IRID)에 따르면 후쿠시마 제1원전 1호기 원자로에서 발견된 핵연료 잔해의 무게는 279t에 이르며 90% 이상이 압력용기에서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사에서는 핵연료가 들어가는 압력 용기를 지지하는 받침대의 손상도 확인됐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향후) 지진으로 무너져 방사성 물질이 확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후쿠시마현 앞바다에서는 2021년 2월, 지난해 3월에 잇따라 규모 6이 넘는 지진이 발생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일본 방문과 한일 정상회담 이후 윤 대통령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국민들의 이해를 구하겠다”고 발언한 것으로 일본 언론이 보도했지만, 정작 일본 국민 절반 이상도 올해 봄이나 여름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를 해양 방류하려는 도쿄전력의 계획이 국민의 이해를 얻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일본원자력문화재단은 지난해 9∼10월 일본 전국의 15∼79세 시민 12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를 전날 발표했다. 조사 결과 ‘오염수 방류가 국민의 이해를 얻지 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51.9%로 ‘이해를 얻고 있다’(6.5%)는 응답을 크게 웃돌았다. 후쿠시마현 어업인 등이 오염수 방류를 반대하는 가운데 ‘어업을 중심으로 한 관계자의 이해를 얻을 때까지는 해양 방류를 실시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이 42.3%로 ‘관계자 이해를 얻지 못해도 실시해야 한다’(5.6%)보다 훨씬 많았다. 오염수 해양 방류에 대해서는 ‘일본 정부의 규제 기준을 충족하면 오염수를 방류해도 좋다’는 의견(21.0%)이 ‘충족해도 방출하지 말아야 한다’(16.0%)보다 많았다. 일본 국민들은 오염수 해양 방류에 주변국의 이해를 얻어야 한다고 생각하며, 방류가 일본산 농수산물 이미지에 악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했다. ‘주변국의 이해를 얻을 때까지 방류해서는 안 된다’는 응답이 27.4%로 ‘얻지 못해도 해야 한다’(9.5%)보다 많았다. 오염수의 해양 방류 이후 일본 소비자가 후쿠시마현 등의 농림수산물 구입을 망설일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그렇다’는 응답이 34.5%, ‘그렇지 않다’는 10.8%로 나타났다. 다른 나라가 일본산 농림수산물 수입을 주저할 것인가라는 질문에도 ‘그렇다’가 38.3%로 ‘그렇지 않다’(4.2%)보다 많았다.
  • [황수정 칼럼] 민주당이 민주주의를 흔드는 4가지 방법/수석논설위원

    [황수정 칼럼] 민주당이 민주주의를 흔드는 4가지 방법/수석논설위원

    더불어민주당이 민주주의 고사(枯死) 작전을 펴는 건 아닐 것이다. 169개 의석수로 입법 독주는 하되 169명 두뇌로 지적 파장을 보여 준 적은 없다. 그런데 민주당의 입법 폭주에 민주주의가 구석구석 허물어지는 중이다. 민주당은 ‘탄핵’을 입버릇처럼 꺼낸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탄핵안을 강행 처리했고 이젠 양곡관리법 거부권을 건의했다고 한덕수 총리도 탄핵하겠다 한다. ‘탄핵’이 덤덤하게 들린다. 가랑비에 옷이 젖는 것. 민주주의 붕괴의 가장 위험한 시그널이다. 세계 석학들이 민주주의 위기를 진단한 책들이 몇 년째 베스트셀러다. 우리는 책이 필요 없다. 지금 민주당이 거의 완벽한 교본이다. 정권을 놓치고도 ‘집권’ 중인 민주당의 비법을 정리해 본다. ①사법부 장악 ‘김명수 시즌2’ 법안을 민주당이 밀어붙인다. 9월 임기가 끝나는 김명수 대법원장이 자신의 후임을 추천할 수 있게 법원조직법을 바꾸겠다는 것이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임명한 김 대법원장은 지난 정권의 정치적 편의를 공공연하게 봐줬다. 전 정권이 불리한 재판은 이유 없이 지연됐다. 국회로 간 판사는 ‘김명수 시즌2’ 법안을 발의했다. 헌법재판소장도 대법원장 방식으로 임명하려고 한다. 검수완박법 권한쟁의심판 결과로 민주당은 그 효험을 톡톡히 봤다. 편법이 남발된 검수완박법이 위헌이 아니라는 헌재의 면죄부를 얻었다. 헌법재판관 9명 중 5명이 친야 성향이었다. ②헌법 교란…‘게임의 룰’ 바꾸기 사법부 장악의 밑그림은 거의 헌법에 위배되는 것들이다. 법원조직법 개정안은 대통령 권한을 무력화하는 대표적 위헌 법안이다. 대통령이 대법원장 후보자를 지명한 뒤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임명하도록 헌법에 명시돼 있다. 헌법학자들이 “명백한 위헌”이라고 진단한다. 감사원의 감사 결과를 대통령에게 보고하지 못하게 감사원법도 민주당은 손보려 한다. 감사원의 비공개 의결 사안을 국회 상임위에 보고하라는 개정안도 내놨다. 전 정권 감사를 봉쇄하려는 ‘감사완박법’이라는 비판에도 밀어붙인다. 대통령의 외교 조약을 미리 국회에 보고하라는 법안까지 등장했다. ‘대통령이 조약을 체결·비준할 수 있다’는 헌법 60조를 무시한 입법이다. 이런 인식이니 한일 정상회담 내용을 공개하라는 국정조사도 추진할 수 있다. 세계 외교사에 희귀 사례로 기록될 일이다. 모두 대통령의 권한을 축소시키겠다는 계산이 앞선 무리수들이다. 정치 게임의 규칙을 입맛대로 바꿔 놓고 보겠다는 의도가 점점 거침없다. ③‘내 편 언론’ 완전 정복 사법부 내 편 굳히기와 더불어 ‘심판 매수’ 완결 버전이다. 지배구조를 바꿔 공영방송을 친야 성향으로 굳히는 방송법 개정안을 국회 본회의에 직회부했다. 여기에 KBS 수신료 수입을 더 늘려 주는 카드까지 보탠다. “재정이 튼튼해야 좋은 프로그램을 만든다”는 것이 시대착오적 법안을 덧대면서 하는 말이다. ④정신승리, 스키조 파시즘 진짜 파시스트들이 상대편을 파시스트로 몰고 홀로코스트를 유대인 탓으로 돌렸다. 이 같은 분열적 양상이 스키조(schizo·정신분열) 파시즘이다. 내로남불을 넘어 헌법을 함부로 건드리면서 민주당은 “권력 견제”라고 한다. 헌법에 명시된 대통령 권한을 잘라 내면서 “인사 바로 세우기”라고 한다. 국회 합의정신을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밀어붙인 양곡관리법을 대통령이 거부하면 “입법권 무시”라고 한다. 민주주의를 거덜내고 있는 민주당의 무리수들은 모두 거대 의석 탓이다. 민주주의가 건강을 유지하려면 헌법 이전에 규범들이 무너지지 않아야 한다. 마지막 선을 넘지 않는 규범. 거대 의석의 민주당은 국민의힘을 너무 얕본다. 이 버릇을 고칠 방책은 내년 총선뿐이다. 그런데 이런 민주당과 국민의힘 지지율이 지금 한 치 차이 없이 똑같다.
  • 野 “韓총리, 돌덩이 비유 강제동원 피해자에 상처” 韓 “한일 문제 악화시킨 것 지칭… 똑바로 들어라”

    野 “韓총리, 돌덩이 비유 강제동원 피해자에 상처” 韓 “한일 문제 악화시킨 것 지칭… 똑바로 들어라”

    신정훈 “쌀 강제 매수는 안전장치”韓 “강제 시장 격리 좋은 정책 아냐”추경호 “여유 재원으로 세수 대응”대통령 취임 ‘취임 선서 시’로 합의본회의 무기명 투표는 전자투표로 국회 대정부 질문 둘째 날인 4일 경제 분야 질의에서는 강제동원 해법 등 한일 정상회담 결과와 양곡관리법 개정안을 놓고 정부·여당과 야당이 격돌했다. 더불어민주당은 한덕수 국무총리가 전날 한일 정상회담의 성과와 관련해 “큰 돌덩이를 치웠다”고 표현한 것에 대해 비판했다. 윤관석 민주당 의원은 한 총리를 향해 “‘돌덩이’ 발언으로 강제동원 피해 당사자와 국민이 상처를 받았다”고 지적했다. 한 총리는 “돌덩이라고 한 것은 한일 관계를 극도로 악화시킨 문제를 해결하고 치우려 했다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민주당 의원 다수가 “피해자들에게 사과하라. 똑바로 말하라”고 항의하자 한 총리는 “똑바로 이야기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똑바로 듣는 게 중요하다”고 재차 맞받았다. 윤석열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 양곡관리법 개정안을 두고도 공방이 이어졌다. 신정훈 민주당 의원이 “생산 조정을 전제로 한 시장 격리 의무화는 비정상적인 상황에 대한 안전장치”라고 주장하자 한 총리는 “(야당이) 일방적으로 통과시킨 양곡관리법 개정안 요건에 의하면 2023년부터 2030년까지 7년 동안 한 해도 강제 매수를 하지 않을 해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자 신 의원은 “틀린 이야기”라고 맞받았고, 한 총리는 “정부가 필요에 따라서 시장 격리를 하지 않겠다는 게 아니다”라며 “강제적으로 매년 시장 격리를 해야 할 상황은 농민에게 좋은 정책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의원은 “양곡관리법은 정치적 이해가 엮이면서 악법으로 변질됐다”고 거들었다. 이 밖에 “경기 안 좋은 걸로 봐서 세수가 줄어들지 않겠느냐”는 정일영 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올해 세수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세계잉여금 등 여유 재원을 활용하고 필요하면 자금 집행을 관리해 대응하겠다”고 했다. 다만 추가적 재정지출 확대 필요성에 대해선 “얼마 전 내수 활성화 대책을 발표했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김진표 국회의장과 주호영 국민의힘,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운영 개선 법안과 민생개혁 법안을 4월 중 우선 심사 처리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여야는 공직선거법의 경우 대통령 취임 시점을 ‘전임 대통령의 임기 만료일 다음날 0시’에서 ‘취임선서 시’로 개정하기로 했다. 자정에 군 통수권을 이양하거나 밤중에 대통령실에서 퇴거해야 하는 등 부자연스러운 상황을 개선하고자 한 것이다. 이와 함께 국회 본회의에서의 모든 무기명 투표는 전자장치를 이용하도록 하는 국회법 개정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노동자의 권리 행사가 위축되지 않도록 업무방해죄 구성 요건을 개선하고 법정형을 하향하는 형법 개정에도 합의했다.
  • 민주, ‘돌덩이’ 발언·양곡관리법 놓고 한 총리와 공방

    민주, ‘돌덩이’ 발언·양곡관리법 놓고 한 총리와 공방

    국회 대정부 질문 둘째 날인 4일 경제 분야 질의에서는 강제 동원 해법 등 한일정상회담 결과와 양곡관리법 개정안을 놓고 정부·여당과 야당이 격돌했다. 더불어민주당은 한덕수 국무총리가 전날 한일정상회담의 성과와 관련해 “큰 돌덩이를 치웠다”고 표현한 것에 대해 거세게 비판했다. 윤관석 민주당 의원은 한 총리를 향해 “‘돌덩이’ 발언으로 강제 동원 피해 당사자와 국민이 상처를 받았다”며 “부적절한 비유”라고 지적했다. 한 총리는 이에 대해 “의도를 곡해하지 말라. 돌덩이라고 한 것은 한일 관계를 극도로 악화시킨 문제를 해결하고 치우려 했다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민주당 의원 다수가 “피해자들에 사과하라. 똑바로 말하라”고 항의하자 한 총리는 “똑바로 이야기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똑바로 듣는 게 중요하다”고 재차 맞받았다. 윤석열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 양곡관리법 개정안을 두고도 공방이 이어졌다. 신정훈 민주당 의원이 “생산 조정을 전제로 한 시장 격리 의무화는 비정상적인 상황에 대한 안전장치”라 주장하자 한 총리는 “(야당이) 일방적으로 통과시킨 양곡관리법 개정안 요건에 의하면 2023년부터 2030년까지 7년 동안 한 해도 강제매수를 하지 않을 해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자 신 의원은 “틀린 이야기”라고 맞받았고, 한 총리는 “정부가 필요에 따라서 시장 격리를 하지 않겠다는 게 아니다”라며 “강제적으로 매년 시장 격리를 해야 할 상황은 농민에게 좋은 정책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의원은 “야당이 밀어붙인 이 법을 이대로 시행하도록 했다면 쌀 과잉생산구조는 고착화되고 농업 경쟁력은 급속도로 후퇴해 국가 재정에도 큰 부담이 됐을 것”이라고 거들었다. 이밖에 강대식 국민의힘 의원이 “정부의 연금 개혁이 사실상 동력을 상실한 것 아닌가”라고 묻자 한 총리는 “연금의 합리적 개혁은 저출산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판단해 정부도 시급성에 대해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김진표 국회의장과 주호영 국민의힘,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운영 개선 법안과 민생 개혁 법안을 4월 중 우선 심사처리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여야는 공직선거법의 경우 대통령 취임 시점을 ‘전임 대통령의 임기 만료일 다음날 0시’에서 ‘취임선서 시’로 개정하기로 했다. 자정에 군 통수권을 이양하거나 밤중에 대통령실에서 퇴거해야 하는 등 부자연스러운 상황을 개선하고자 한 것이다. 이와 함께 수기식 투표에 따른 불편을 해소하고자 국회 본회의에서의 모든 무기명 투표는 전자장치를 이용하도록 하는 국회법 개정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노동자의 권리 행사가 위축되지 않도록 업무방해죄 구성 요건을 개선하고 법정형을 하향하는 형법 개정에도 합의했다.
  • 한총리 “큰 돌덩이 치웠다”…野 “피해자 권리가 돌덩이냐”

    한총리 “큰 돌덩이 치웠다”…野 “피해자 권리가 돌덩이냐”

    “한 번의 회담을 통해서 모든 게 해결될 수 없다. 이번에는 가장 큰 돌덩이를 치웠고 이제 그러한 돌덩이를 치운 노력을 토대로 해서 이제 하나하나를 다 논의하고 해결하는 방향으로 그렇게 노력을 할 것이다.”한덕수 국무총리 발언 중한덕수 국무총리가 한일 정상회담 성과를 두고 더불어민주당 의원들과 설전을 벌이는 과정에서 “이번(한일 정상회담)에는 가장 큰 돌덩이를 치웠다”고 언급했다가 “강제동원 피해자 권리가 돌덩이냐”는 반발을 샀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4일 대정부질문에서 일본 강제동원(징용) 피해 제3자 변제안 발표 후 이뤄진 한·일 정상회담에 대해 “돌덩이를 치웠다”고 한 것에 대해 “(강제)징용의 희생자를 지칭해서 돌덩이라고 한 게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한 총리는 “한·일 간의 관계를 지극히 악화시켜서 과거에 발목 잡히게 만드는 그 문제가 돌덩이라고 얘기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대단히 오만한 태도”라고 비판했다. 한 총리는 이날 오후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윤관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어제 답변 과정에서 ‘돌덩이를 치웠다’는 얘기를 했다. 이 부분은 상당히 부적절해서 당사자인 국민이 상처받았다고 생각하는데 유감을 표명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말하자 이같이 답했다. 한 총리는 격앙된 목소리로 6차례에 걸쳐 “의도를 자꾸 곡해하지 말라”고 반박했다. 그는 “제가 어떻게 대한민국 국민에 대해서 돌덩이라고 얘기할 수가 있겠나”라며 “어려운 문제라는 차원에서, 한·일 관계를 극도로 악화시키고 있는 요인으로서의 문제를 얘기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 총리의 발언에 민주당 의원들은 “누가 그렇게 해석하나”, “자의적으로 해석하지 말라”라고 반발했다. 한 총리는 “똑바로 얘기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똑바로 듣는 게 더 중요하다”고 응수했다. 윤 의원은 “총리는 이 문제에 대해 겸허하지 않다. 대단히 오만한 태도”라며 “국민적 비판을 감수하셔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한 총리는 전날 국회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한·일 정상회담에 대해 “한 번의 회담을 통해서 모든 게 해결될 수 없다”며 “이번에는 가장 큰 돌덩이를 치웠고 이제 그러한 돌덩이를 치운 노력을 토대로 해서 이제 하나하나를 다 논의하고 해결하는 방향으로 그렇게 노력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일본 언론 오보라면 강력 대응하라” 한덕수 국무총리는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 문제에 대해 “한국 정부가 필요하면 독자적 검사를 할 수 있도록 일본과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일본 교도통신은 “윤 대통령이 방일 중 오염수 방출에 대해 ‘시간이 걸리더라도 한국 국민의 이해를 구하겠다’고 밝혔다”고 보도했고, 민주당 박용진 의원은 “일본 언론의 보도가 오보라면 강력하게 대응하라”며 “국내 언론 보도에는 성질내고 비행기(대통령 전용기)도 안 태우면서 해외 보도엔 아무 조치를 안 취하느냐”고 물었다. 한 총리는 “언론 보도에 일일이 대응하는 것도 중요하나 더 중요한 건 우리 정책을 명확하게 집행하는 것이다”라고 답했다. 민주당 김상희 의원이 “일본에 굴욕적으로 해법을 갖다 바쳤으면 우리가 받아올 게 있었어야 한다”는 김 의원의 지적엔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가장 큰 돌덩이를 치웠다”며 “그런 돌덩이를 치운 노력을 토대로 이제 (일본과) 하나하나를 다 논의하고 해결하는 방향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굉장히 유감이다. 너무나 실망스럽다”며 “어떻게 30년 넘도록 투쟁해서 우리 강제동원 피해자들이 쟁취한 사법적 관련 권리를 돌덩이로 비유하나”라고 날을 세웠다. 같은 당 윤영덕 의원도 “이분(강제동원 피해자)들이 가장 거대한 돌덩이, 미래적 한일 관계를 방해하는 훼방꾼인가”라고 비판했다.
  • [사설] 정상외교 헐뜯기 매몰된 野, 북핵은 안 보이나

    [사설] 정상외교 헐뜯기 매몰된 野, 북핵은 안 보이나

    어제부터 4월 임시국회 대정부질문이 진행 중인 가운데 여야는 첫날부터 한일 정상회담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이날 외교·통일·안보 분야에 대한 질의가 배정돼 있었던 만큼 한일 정상외교 문제에 대해 야당이 따지는 것을 뭐라고 할 수는 없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이 시종일관 ‘외교참사’니 ‘굴욕외교’니 하면서 회담 진행과 결과에 대해 헐뜯는 수준으로 공세를 펼친 것은 도가 지나쳤다. 북한의 핵 위협에 대한 대응책 등 마땅히 따져 물어야 할 시급한 현안은 제쳐 둔 채 ‘건수 잡았다’는 듯이 대통령과 정부 흠집 내기에 매몰된 듯한 모습에 실망을 금할 수 없다. 이날 민주당은 제주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에서부터 일본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 문제 등을 집중 공격했다. 정부가 거듭 부인하고 있음에도 이재명 대표는 “원전 오염수 투기 방치로 후쿠시마 농수산물 수입 금지 명분까지 약화할 수 있어 투기를 총력으로 막아야 한다”고 했고, 정청래 최고위원은 “오염수가 방출되면 제주 해녀의 건강도 장담할 수 없다”고 장단을 맞췄다. 김상희 의원은 대정부질문에서 한일 정상회담과 관련해 한덕수 총리를 향해 “국민 자존심에 상처를 준 굴욕적인 회담”이라고 공격했다. 김병주 의원은 대통령과 총리, 외교부 장관의 사과를 촉구했다. 지금 가장 시급한 외교안보 현안은 북한의 노골적인 핵 위협이다. 북한은 지난 2일 “팔자에 없는 참변을 당하지 않으려면 숙고해야 할 것”이라는 등 연일 협박을 해대고 있다. 이를 단순한 협박으로 치부할 단계도 지났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달 29일 직경 40~50㎝ 크기의 전술 핵탄두 여러 발을 공개했다. 북은 또 올해 들어서만 초대형 방사포와 순항미사일, 북한판 에이태큼스,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등 전술핵 탑재가 가능하다는 각종 미사일을 시험발사했다. 제1야당이자 169석으로 국회를 사실상 장악한 민주당은 이런 북의 실질적 위협엔 관심도 없는 듯하다. 정상회담 관련 국정조사를 거론하는가 하면 독도 문제를 끄집어내 분쟁거리를 스스로 만들고 있다.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 논의를 확인한다며 ‘저지대응단’을 꾸려 후쿠시마를 방문한다는 대목에선 헛웃음마저 나온다. 민주당이 진정 국민을 걱정한다면 직면한 핵 위협에 대한 대응 방안부터 정부에 따져 물어야 했다. 그리고 대책이 부실하면 질책했어야 한다. 그게 공당의 역할이고 국민에 대한 도리다. 국민 안위보다 더 중요한 게 있는가.
  • 韓 “외교안보 인사는 대통령이 판단… 日 오염수 문제 독자적 검사”

    韓 “외교안보 인사는 대통령이 판단… 日 오염수 문제 독자적 검사”

    국회 대정부 질문 첫날인 3일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질의에서 여야는 한일 정상회담 평가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논란, ‘검수원복’(검찰 수사권 원상 복구) 시행령 등을 놓고 날카로운 공방전을 벌였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김성한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 교체 시점과 관련해 “대통령실 외교안보 라인 (경질) 사태는 언제 알았냐”는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발표되기 거의 몇 시간 전쯤”이라고 답했다. 한 언론이 지난달 28일 교체설을 최초 보도한 이후 같은 날 대통령실은 브리핑에서 공식 부인했지만 다음날인 29일 김 실장은 자진사퇴 의사를 밝혔다. 한 총리의 답변은 대통령실이 공식 부인하던 시점에 이미 김 실장의 교체가 확정됐고, 이를 한 총리가 통보받았다는 취지로 해석될 수 있다. 이에 박 의원은 “대통령실이 국민에게는 (경질을) 부인하고, 시점상 총리에게는 알렸다는 것은 비정상적인 상황”이라고 되물었다. 한 총리는 “각료 임명, 제청은 총리가 충분히 협의 과정을 거치지만 (외교안보 라인은) 대통령이 쓰시는 참모라 용산과 대통령이 판단하는 부분이 많은 인사”라고 선을 그었다. 한일 정상회담 당시 윤석열 대통령의 후쿠시마 오염수 발언 보도와 관련해 한 총리는 “정부 방침이 너무나 확실하고 국민 안전, 과학이 최우선 순위”라며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 정책이 전혀 없고, 오염수 문제도 국제원자력기구(IAEA) 검토에 대한민국 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필요하면 대한민국이 독자적으로 검사할 수 있도록 일본 정부와 협의하고 있다”고 답했다. 한일 정상회담 성과를 놓고 여야의 평가도 엇갈렸다. 민주당 김병주 의원이 “한일 정상회담 후에 일본이 역사 왜곡, 독도영유권 주장 등 흙탕물을 뿌렸는데 그걸 마실 수 있느냐”고 묻자 한 총리는 “절대 못 마신다”고 일축했다. 김 의원이 마이크가 꺼진 뒤에도 고성 발언을 하고 의석에서도 고함이 터져 나오자 사회를 보던 정우택 국회부의장이 “품성을 지켜”,“함부로 당신이란 소리 하지 마세요”라고 호통을 치기도 했다. 반면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대통령이 나라를 팔아먹었나”라고 물었고, 한 총리는 “절대 그렇지 않다. 지소미아를 복원시켰고 반도체 규제 세 가지를 철폐했고 한일 관계가 냉랭함에서 셔틀외교를 해 나가기로 했다”고 답했다. 한일 정상회담에서 독도 문제가 거론됐는지에 대해서는 “(독도의) ‘ㄷ’ 자도 거론 안 됐다”고 재차 확인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민주당 의원들과 격돌했다. 김회재 민주당 의원은 ‘검수원복’ 법안 문구를 놓고 “해당 시행령은 입법권을 무력화한 시행령 쿠데타”라고 압박했지만 한 장관은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법의 취지에 맞게 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노웅래 민주당 의원 체포동의안과 관련해 박용진 의원이 “정치 기획”이라고 주장하자 한 장관은 “녹음까지 있는 뇌물 사건을 회기 연장으로 방탄한 것을 반성해야 한다”고 맞받았다.
  • 이재명 “日오염수, 한미 회담서 다뤄야” 공세… 與 “괴담 선동”

    이재명 “日오염수, 한미 회담서 다뤄야” 공세… 與 “괴담 선동”

    더불어민주당이 연일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출 문제의 심각성을 강조하며 정부·여당에 대한 공세를 폈다. 정부가 일본 언론에서 제기된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 규제 해제를 논의한 적 없다고 부인했지만,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원인으로 꼽히는 대일 외교를 고리로 반일 여론전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국민의힘은 ‘괴담 선동’이자 ‘친일 행위’라고 맞받았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3일 제주 4·3기념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생명과 평화의 섬 제주가 원전 오염수로 가장 먼저 심각한 훼손 위기에 처했다.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 이 문제를 정식 의제로 끌어올려 미국의 전향적 입장을 끌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후쿠시마 오염수는 단순 외교 의제나 정쟁거리를 떠나 우리 영토와 영해, 국민의 건강과 생명이 직결된 문제”라고 밝혔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오염수가 방출되면 약 7개월 만에 제주 앞바다에 도착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는데, 고스란히 노출된 해녀의 건강도 장담할 수 없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특히 민주당 후쿠시마 원전오염수해양방출저지대응단 소속인 위성곤, 양이원영, 윤영덕 의원 등이 오는 6~8일 현지 방문을 계획하면서 논쟁은 격화하고 있다. 이들은 6일 도쿄에서 한일의원연맹 소속 의원들과 면담하고 도쿄전력을 방문하는 일정을 섭외 중이다. 7일에는 후쿠시마 현지 주민, 원전 노동자들을 만나기로 했고 후쿠시마 발전소를 둘러보는 일정도 추진하고 있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아직 교섭 중이나 일본 국회의원들 만남과 도쿄전력 방문은 현재까지는 성사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양이 의원은 YTN에 “정부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으니 국회에서라도 직접 가서 방사능 오염수 현황이 어떤지 자료도 요구하고 상황을 파악하는, 정확하게 국민 의사를 전달하는 게 필요하지 않겠나”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일본 언론에 근거한 민주당의 거짓 선동이 계속돼 어이가 없다”고 비판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도 “일본의 가짜뉴스에 동조하고 일본 주장을 기정사실인 것처럼 보이게 하는 것은 일본을 돕는 친일 행위”라고 주장했다.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2011년 일본 자민당 의원이 독도의 일본 영유권을 주장하며 우리나라를 찾았던 선전·선동 행태가 오버랩된다”고 꼬집었다.
  • 中, 한일에 강력 경고 ‘美 추종 말라’

    中, 한일에 강력 경고 ‘美 추종 말라’

    중국이 반도체 분야에서 한국과 일본을 향한 강력한 경고 신호를 보냈다. 중국 내 대규모 반도체 생산 기지를 보유한 한국에 대한 모종의 ‘액션’이 있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3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상하이의 반도체 연구회사 IC와이즈의 왕리푸 분석가 인터뷰를 통해 “중국이 최근 미국 최대 메모리반도체 생산업체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에 대한 조사에 나선 것은 이 분야 강국인 한국과 일본에 보내는 경고 신호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국은 일본, 대만과 함께 미 주도의 반도체 공급망 협의체 ‘칩4’의 일원이다. 특히 왕리푸는 “한국이 중국의 마이크론 조사에 주목할 것”이라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중국의 해당 조사는 미국을 따르면 어떻게 되는 지 보여주겠다는 경고”라고 해석했다. 중국의 경고는 미국의 반도체 수출 규제에 동참한 네덜란드에도 적용된다고 덧붙였다. 중국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 산하 인터넷안보심사판공실(CAC)은 지난달 31일 마이크론의 중국 내 판매 제품에 대한 인터넷 안보 심사를 개시한다고 밝혔다. 과거 미국이 화웨이 통신 장비에서 백도어(비밀접근통로)를 발견했다고 주장했듯 중국도 마이크론 반도체에서 자국 안보를 위협할 요인을 찾아 보겠다는 계산이다. 중국이 외국 반도체 회사에 대한 사이버 안보 심사에 나선 것은 처음이다. 중국의 마이크론에 대한 조치가 미국 뿐 아니라 자국에 대한 반도체 규제에 나선 국가들에 대한 견제와 반격으로 읽힌다.친강 중국 외교부장은 지난 2일 베이징의 중일 외교장관 회담에서 “일본은 악인의 앞잡이가 돼선 안된다. 역사와 인민에게 부끄럽지 않은 올바른 선택을 해야 한다”고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을 비난했다고 아사히신문 등이 이날 보도했다. 친 부장은 반도체도 직접 거론하며 “미국은 일찍이 집단 따돌림 수단으로 일본의 반도체 산업을 잔혹하게 압박했는데 지금은 중국에 이 수법을 다시 쓰고 있다”고 직격했다. 그는 “(미국에 합세해) 파벌을 만들고 압력을 가해봐야 문제 해결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친 부장은 다음달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담에서도 의장국인 일본이 중국에 불리한 결정을 내려선 안 된다고 경고했다. 중국 당국이 미국 기업의 반도체 장비 수출 규제의 유예기간 종료(9월말)를 앞두고 한국에도 강도높은 압박과 회유를 병행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 민주 “한미회담에서 오염수 다뤄야” 연일 공세…與는 “괴담 선동”

    민주 “한미회담에서 오염수 다뤄야” 연일 공세…與는 “괴담 선동”

    더불어민주당이 연일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출 문제의 심각성을 강조하며 정부·여당에 공세를 펼치고 있다. 정부가 일본 언론에서 제기된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 규제 해제를 논의한 적 없다고 부인했지만,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원인으로 꼽히는 대일 외교를 고리로 반일 여론전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국민의힘은 ‘괴담 선동’이자 ‘친일 행위’라고 맞받았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3일 제주 4·3 기념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생명과 평화의 섬 제주가 원전 오염수로 가장 먼저 심각하게 훼손 위기에 처했다”며 “이번 한미정상회담에서 이 문제를 정식 의제로 끌어올려 미국의 전향적 입장을 끌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더해 “원전 오염수 투기 방치로 후쿠시마 농수산물 수입 금지 명분까지 약화할 수 있어 투기를 총력으로 막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후쿠시마 오염수는 단순 외교 의제나 정쟁거리가 아니라 우리 영토와 영해, 국민의 건강과 생명이 직결된 문제”라고 밝혔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오염수가 방출되면 약 7개월 만에 제주 앞바다에 도착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는데, 고스란히 노출된 해녀의 건강도 장담할 수 없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특히 민주당 후쿠시마 원전오염수해양방출저지대응단 소속인 위성곤, 양이원영, 윤영덕, 이원택 의원 등이 이번 주 6~8일 현지 방문을 계획하면서 논쟁은 격화되고 있다. 위 의원 등은 6일 일본 도쿄에서 한일의원연맹 소속 의원들과 면담하고 도쿄전력을 방문하는 일정을 섭외 중이다. 7일에는 후쿠시마 현지 주민, 원전 노동자들을 만나기로 했고, 후쿠시마 발전소를 둘러보는 일정도 추진하고 있다. 양이 의원은 YTN에서 “정부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지 않으니 국회에서라도 직접 가서 방사능 오염수 현황이 어떤지 자료도 요구하고 상황을 파악하는, 정확하게 국민 의사를 전달하는 게 필요하지 않겠나”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가짜뉴스를 바탕으로 한 거짓 선동’이라고 반발했다. 김기현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2008년 ‘광우병 사태’를 거론하며 “일본 언론에 근거한 민주당의 거짓 선동이 계속되고 있어 참 어이가 없다”고 비판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도 “일본의 가짜뉴스에 동조하고 일본의 의도대로 일본 주장을 기정사실인 것처럼 보이게 하는 것은 우리 정부를 깎아내리고 일본을 돕는 친일 행위”라고 주장했다.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민주당 의원들의 방일 계획에 대해 “2011년 일본 자민당 의원이 독도의 일본 영유권을 주장하며 우리나라를 찾았던 선전·선동 행태가 오버랩된다”고 꼬집었다.
  • [사설] ‘보수지지층만 본다’는 쓴소리, 與 새겨들어야

    [사설] ‘보수지지층만 본다’는 쓴소리, 與 새겨들어야

    윤석열 정부가 국정 운영을 주도하기보다 여론 수습에만 급급한 모습을 보여 주는 것은 생각해 볼 문제다. 전 정부에서 후퇴했던 한일 관계를 미래지향적 결단으로 풀어낸 것은 분명 의미 있다. 야당이 반일 감정을 다시 촉발시키려 애쓰며 회담 성과를 폄훼하려는 건 감수하지 않으면 안 된다. 하지만 정제되지 않은 근로시간 정책으로 혼선을 불러오고, 한미 정상회담과 한미일 정상회담을 앞둔 시점에 외교안보 라인의 혼란을 노정한 것은 국민에게 안정감을 주지 못했다. 새로 출발한 김기현 대표 체제의 국민의힘 역시 국민의 마음을 제대로 읽고 있는지 스스로 가슴에 손을 얹어 보지 않으면 안 된다. 대통령의 ‘멘토’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인사마저 고언(苦言)을 쏟아내고 있는 현실은 상황이 결코 녹록지 않음을 상징한다. 그는 ‘윤 대통령이 보수만 챙기고 있다’거나 ‘지나치게 검찰 출신 인사들만 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국민이 윤 대통령에게서 등을 돌리고 있다’고 직설적 화법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윤 정부의 성공을 바라는 일반 국민 사이에서조차 보편화된 지적이었지만 ‘야권의 상투적 비판’으로 치부하며 귀담아듣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여론을 대통령에게 전해 민심을 끌어안는 여당의 기능도 작동되지 않은 지 오래다. 윤 대통령이 느슨해진 국정 운영의 주도권을 다시 장악하는 것은 지지자뿐 아니라 국민 모두를 위해 중요하다. 내년 총선이 정치권에서는 초미의 관심사지만 하루하루를 버텨야 하는 일반 국민에게는 아무런 의미도 없다. 그럴수록 대통령과 여당은 “10분의3을 이루는 지지층을 향한 구애에만 치중하는 위험한 선택을 하고 있다”는 쓴소리를 새겨듣지 않으면 안 된다. 그렇게 국민의 뜻을 존중해 나갈 때 긍정적 결과도 뒤따르는 것이 정치 아닌가.
  • 대일외교·양곡법 개정안·쌍특검… 4월 임시국회도 여야 ‘극한 대치’

    대일외교·양곡법 개정안·쌍특검… 4월 임시국회도 여야 ‘극한 대치’

    4월 임시국회가 지난 1일 막을 올린 가운데 여야가 강 대 강 대치를 이어 갈 것으로 보인다. 국회 대정부질문을 시작으로 양곡관리법 개정안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의 재의 요구(거부권 행사), ‘쌍특검’(대장동 50억 클럽·김건희 여사 특검) 등 여론을 흔들 첨예한 사안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 특히 3일부터 분야별로 열리는 이번 대정부질문을 앞두고 한일정상회담 결과로 불거진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와 수산물 수입 문제를 둘러싼 여야 공방전이 거세지고 있다.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2일 “후쿠시마 농산물 수입과 일본의 오염수 방류 문제에 대한 국민적 우려와 관심이 큰데 국민의힘은 ‘괴담’ 운운하며 야당과 국민을 겁박하려 하고 있다”며 “당당하면 국정조사에 임하라”고 밝혔다. 위성곤·양이원영 등 민주당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출 저지대응단’ 소속 일부 의원들은 오는 5일 주한 일본대사관을 항의 방문하고 6~8일에는 후쿠시마 원전 현장을 시찰하는 일정을 추진 중이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4·5 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 유세 지원을 한 뒤 “민주당이 한일정상회담에서 있지 않은 사실을 있었다고 마구잡이로 퍼뜨리고 그게 사실이 아니라면 밝히라는 터무니없는 행태를 보인다”고 비판했다. 대정부질문은 경제(4일), 교육·사회·문화(5일) 등 분야별로 진행되며 정부의 근로시간 개편안, 헌법재판소의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법’ 결정 등 여야가 충돌할 현안이 많다. 아울러 양곡관리법 개정안은 4월 임시국회에서 가장 큰 뇌관으로 여겨진다. 4일 국무회의에서 재의요구안(거부권) 의결 절차를 밟고 같은 날 윤 대통령이 이를 재가해 국회로 돌려보낼 가능성이 유력하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면 추가 입법을 시도하겠다며 으름장을 놓고 있다. 양곡관리법 외에 간호법 제정안, 방송법 개정안 등 민주당이 본회의 직회부 등 의석수를 앞세워 입법을 추진 중인 법안도 여야 격돌을 앞두고 있다. 민주당이 추진 중인 ‘쌍특검’을 두고도 여야가 맞붙을 태세다. 민주당은 현재 법제사법위원회에 상정된 ‘50억 클럽’ 특검법에 대해 이번 주 안에 법사위 심사를 마치고 13일 본회의에서 처리하겠다는 방침이다. ‘김건희 여사 특검법’도 4월 임시국회 처리를 목표로 삼고 있다. 민주당은 두 특검법 모두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을 거론하고 있지만 국민의힘 반발이 거세다.
  • 여야 4월 임시국회도 먹구름…대일외교·양곡법·쌍특검 등 강대강 대치

    여야 4월 임시국회도 먹구름…대일외교·양곡법·쌍특검 등 강대강 대치

    4월 임시국회가 지난 1일 막을 올린 가운데 여야가 강 대 강 대치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국회 대정부질문을 시작으로 양곡관리법 개정안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의 재의 요구(거부권 행사), ‘쌍특검’(대장동 50억 클럽·김건희 여사 특검) 등 여론을 흔들 첨예한 사안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 특히 3일부터 분야별로 열리는 이번 대정부질문을 앞두고 한일정상회담 결과로 불거진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와 수산물 수입 문제를 둘러싼 여야 공방전이 거세지고 있다.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정치·외교·통일·안보 부문 대정부 질문을 하루 앞둔 2일 “후쿠시마 농산물 수입과 일본의 오염수 방류 문제에 대한 국민적 우려와 관심이 큰데 국민의힘은 ‘괴담’ 운운하며 야당과 국민을 겁박하려 하고 있다”며 “당당하면 국정조사에 임하라”고 밝혔다. 위성곤·양이원영 등 민주당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출 저지대응단’ 소속 일부 의원들은 5일 주한일본대사관을 항의 방문하고 6~8일에는 후쿠시마 원전 현장을 시찰하는 일정을 추진 중이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4·5 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 유세 지원을 한 뒤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이 한일정상회담에서 있지 않은 사실을 있었다고 마구잡이로 퍼뜨리고 그게 사실이 아니라면 밝히라는 터무니없는 행태를 보인다”고 비판했다. 대정부질문은 이밖에 경제(4일), 교육·사회·문화(5일) 등 분야별로 진행되며 정부의 근로시간 개편안, 헌법재판소의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법’ 결정 등 여야가 충돌할 현안이 많다. 아울러 양곡관리법 개정안은 4월 임시국회에서 가장 큰 뇌관으로 여겨진다. 오는 4일 국무회의에서 재의요구안(거부권) 의결 절차를 밟고 같은 날 윤 대통령이 이를 재가해 국회로 돌려보낼 가능성이 유력하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면 추가 입법을 시도하겠다며 물러서지 않고 있다. 양곡관리법 외에 간호법 제정안, 방송법 개정안 등 민주당이 본회의 직회부 등 의석수를 앞세워 입법을 추진 중인 법안도 여야 격돌을 앞두고 있다. 민주당이 추진 중인 ‘쌍특검’을 두고도 여야가 맞붙을 태세다. 민주당은 현재 법제사법위원회에 상정된 ‘50억 클럽’ 특검은 이번 주 안에 법사위 심사를 마치고 오는 13일 본회의에서 처리하겠다는 방침이다. ‘김건희 여사 특검’도 4월 임시국회 처리를 목표로 삼고 있다. 민주당은 두 특검법 모두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을 거론하고 있지만 국민의힘 반발이 거세다. 지난달 30일 본회의에 보고된 한일정상회담 국정조사 요구서의 향배, 오는 14일 국회 교육위원회의 정순신 전 국가수사본부장 아들 학교폭력 진상조사 청문회 등도 주요 충돌 지점으로 꼽힌다.
  • [속보] 대통령실 “한일정상회담 국정조사? 전례 있었나”

    [속보] 대통령실 “한일정상회담 국정조사? 전례 있었나”

    2일 대통령실 관계자는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일정상회담과 관련한 국정조사를 요구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에 대해 “그런 국정조사 전례가 있는지 국회에서 잘 봐달라”고 말했다.
  • 日언론 “기시다, 윤석열에 ‘다케시마는 일본 땅’ 말도 못 꺼내…진정성 의심” 자국 정부 비난

    日언론 “기시다, 윤석열에 ‘다케시마는 일본 땅’ 말도 못 꺼내…진정성 의심” 자국 정부 비난

    지난 16일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총리의 한일 정상회담에서 일본이 요구하는 ‘다케시마(일본이 독도를 부르는 명칭) 반환’ 문제가 직접 언급되지 않았다며 우익 성향의 산케이신문이 자국 정부를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산케이는 지난 29일 ‘다케시마 문제, 일·한(한일) 회담에서 안 다뤄져’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일·한 정상회담에서 이른바 ‘징용공’(일본이 강제 동원 피해자를 부르는 명칭) 소송 문제를 둘러싼 해법이 제시되는 등 ‘전후 최악’으로 불렸던 양국 사이에 해빙 무드가 확산했다”면서 “(그럼에도) 기시다 총리는 한국의 불법 점거가 계속되고 있는 다케시마 문제를 별도로 거론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는 독도 영유권이 한일 간 협상의 대상이 될 수 있기라도 한다는 식의 억지 주장으로, 일본 국민에게 잘못된 시그널을 줄 소지가 있다.산케이는 특히 “일본과의 관계 개선을 서두르고 있는 윤 대통령과도 (다케시마 문제를) 협의하지 않는 모양새가 되어서는 기시다 총리의 진정성도 의심받을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어 기하라 세이지 관방 부장관(일본 정부 대변인)이 정상회담 후 기자단에 “기시다 총리는 회담에서 양국 간 제반 현안에 대해서도 확실히 해결해 나가고 싶다는 취지를 밝혔다. ‘제반 현안’에는 다케시마 문제도 포함된다”고 말한 것을 들어 ‘다케시마’라는 단어가 회담에서 직접 언급되지는 않고 그냥 넘어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기사는 “2018년 한국 해군 구축함에 의한 해상자위대 초계기 레이더 조준 문제, 2015년 위안부 합의의 이행,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 규제 철폐 등 현안은 기시다 총리가 윤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개별적으로 언급하며 해결을 요구했다”며 “그저 ‘제반 현안’으로만 분류된 다케시마와 비교하면 정부의 대응에 차이가 있다”고 했다.기사는 “일본 정부가 다케시마 문제를 보류한 것은 이번뿐만이 아니다”라며 “1965년 양국이 ‘청구권 협정’을 체결하고 국교를 정상화했을 때도 다케시마 문제는 해결은 이뤄지지 않았고, 1998년에도 다케시마 점거 문제 협의 없이 한국과 ‘어업협정’을 맺었다”고 주장했다. “한국에서는 2008년 2월 윤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대일 관계 개선을 내세운 보수 성향의 이명박 정부가 탄생했지만, 이 대통령은 낮은 지지율에 시달리던 2012년 8월 한국 대통령으로는 최초로 다케시마 상륙을 감행, 일·한 관계 악화에 결정타를 날렸다.” 산케이는 “(일본) 정부는 올해도 예년과 마찬가지로 시마네현이 주최하는 ‘다케시마의 날’(2월 22일) 기념식에 각료를 파견하지 않는 등 분위기 조성에 일절 성의를 보이지 않고 있다”며 기시다 총리를 비난했다.이어 “일본 정부는 ‘다케시마는 역사적 사실에 비추어 볼 때도, 국제법상으로도 명백하게 일본 고유의 영토’라고 밝히고 있지만, 한국 측에 구체적인 행동을 취하지 않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했다. 산케이는 “(일본) 정부 간부는 ‘징용공 문제 다음에는 다케시마 문제에 착수해야 한다. 일·한 관계 개선에 적극적인 윤석열 정부 때 강하게 요구할 필요가 있다’고 각오를 불태우지만 정상회담 의제에도 오르지 못하고 있는 현 상황에서는 사태가 방치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 대통령실 “후쿠시마산 수산물 들어올 일 없다” 재차 강조

    대통령실 “후쿠시마산 수산물 들어올 일 없다” 재차 강조

    “국민 건강·안전에 타협 있을 수 없다” 언론 공지 대통령실이 연일 “후쿠시마산 수산물이 국내에 들어올 일은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대통령실은 31일 대변인실 명의 언론 공지에서 “국민의 건강과 안전에는 어떠한 타협도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이라면서 이같이 알렸다. 대통령실은 전날에도 “일본산 수산물 수입 관련, 국민 건강과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정부 입장에 변함이 없다”는 언론 공지를 낸 바 있다. 대변인실은 이날 공지에서 “대통령은 정상회담 기간 중 일본측 인사들과 만난 자리에서 후쿠시마 오염수에 대해서는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방식, 국제기준에 부합하는 검증, 그 과정에 한국 전문가가 참여해야 한다는 3가지 조건을 분명히 했음을 알려린다”고 전했다. 대통령실의 후쿠시마산 수산물 관련 반복된 공지는 교도통신 등 일본 측의 보도로 국내 우려가 커지는 것에 대한 대응으로 풀이된다. 교도통신은 지난 29일, 윤 대통령이 스가 요시히대 전 총리 등 일본 의원들의 모임인 일한의원연맹 소속 의원들과의 지난 17일 간담회에서 “시간이 걸리더라도 한국 국민의 이해를 구하겠다”고 말했다고 한일 당국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밝혔다.
  • “한국은 모든 면에서 일본에 완패…日겨냥 ‘테러’ 일어날 수도”…계속되는 日극우 선동

    “한국은 모든 면에서 일본에 완패…日겨냥 ‘테러’ 일어날 수도”…계속되는 日극우 선동

    한국 정부가 일본에 대한 양보의 한계치를 최대한으로 끌어올리며 한일 관계 개선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지만, 일본 내 극우 보수 진영의 ‘혐한’ 도발은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오히려 한국에 대한 반감이 자국에서 사그라들 가능성을 우려하는 듯 극단적 발언의 수위를 한층 더 높이는 양상마저 나타나고 있다. “한국은 언제건 거짓말을 할 수 있는 나라여서 일본에 대한 태도를 언제 바꿀지 알수 없다”라는 식의 논리를 넘어서 급기야 ‘한국인 테러 가능성’을 들먹이며 공연한 적대감을 선동하는 주장이 언론 매체의 허울을 쓰고 등장했다. 원색적인 ‘헤이트 스피치’(혐오·증오 발언) 언설로 한국을 매도하는 데 열을 올려온 극우인사 무로타니 가쓰미(74)는 30일 우익매체 유칸(夕刊)후지에 ‘일본 문화에 친숙해지는 일류(日流)에 불만...한국인의 30%를 차지하는 콘크리트 반일 세력…와사비 테러 자작극은 귀엽기라도 하지만…야스쿠니 신사 화장실 폭파사건 잊으면 안 돼’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그는 글에서 “한국인의 30%는 ‘콘크리트(강경) 반일 세력’인 듯하다”며 “지난 일·한(한일) 정상회담 결과에 불만을 가진 한국인이 60%에 달한다는 게 놀랄 일이 아닌 이유”라고 했다. 무로타니는 “놀라운 것은 상황이 이런데도 일본 대중문화에 친숙해지려는 ‘일류’의 기세가 한국에서 멈추지 않고 있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한국 내 ‘일류’의 왕성한 움직임에 ‘콘크리트 반일 세력’의 불만은 점점 더 고조되고 있다”며 “일본 치안당국은 이들 중 과격한 일부가 영웅주의적 행동으로 치닫는 것은 아닌지 긴장을 늦춰서는 안 된다”고 했다. 무로타니는 한국 내 ‘콘크리트 반일 세력’에게 지난해 11월 이후 세상 돌아가는 것은 ‘재미없는 일투성이’였을 것이라고 비아냥댔다.“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 일본도 한국도 모두 16강에 머무르긴 했지만, 한국 축구 팬들은 경기 내용을 보고 ‘한심한 한국’, ‘약진하는 일본’으로 받아들였다. 한국 인터넷에는 ‘모리야스 재팬’(일본 축구 대표팀)의 약진에 찬사를 보내는 의견이 넘쳐났다.” 지난 3월 6일 윤석열 정부가 일제 강점기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 문제 해법을 발표하고 이어 16일 한일 정상회담을 가진 것도 ‘한국의 완패’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달 치러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야구 결과도 빼놓지 않았다. 한국은 예선 리그도 통과하지 못했지만 일본은 전승으로 우승했다고 강조한 뒤 “한국 인터넷에는 ‘사무라이 재팬(일본 야구 대표팀)의 당당한 우승’, ‘오타니 쇼헤이의 위대함’을 칭송하는 글들이 며칠에 걸쳐 넘쳐났다”고 했다. ‘노재팬’(일본 불매운동)의 핵심 표적이었던 일본 맥주의 판매량이 가장 많았던 때의 20% 수준까지 회복된 것,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 ‘스즈메의 문단속’과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이달 관객 수 1, 2위를 차지한 것도 예로 들었다.그는 “한국은 노재팬 운동을 강화하는 한편 일본에는 ‘한류’를 많이 보급해 ‘일본에 두 번 다시 지지 않는 나라’, ‘세계를 선도하는 나라’가 될 줄 알았지만, 윤석열 정부 출범 10개월이 지난 지금 줄줄이 일본에 완패한 것들뿐”이라며 “‘한류’는커녕 ‘일류’에 시달리고 있다”고 자의적 해석을 내놓았다. 그는 “하지만, (일본은) 웃어서는 안 된다. 불만이 쌓인 과격한 반일 세력이 무엇을 할 것인가. 자작극으로 연출한 ‘와사비 테러’는 귀엽기라도 하지만 2015년 11월 야스쿠니 신사 화장실 폭파 사건은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라고 했다. 유칸후지는 모체인 산케이보다 훨씬 더 자극적인 극우 논조를 발산하는 대중 매체다. 무로타니의 이번 글은 일본 최대 포털 ‘야후! 재팬’의 초기 뉴스 화면 최상단에 노출되며 높은 조회수를 기록했다.‘무로타니류’의 혐한 게시물이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비판은 일본 내부에서도 상당하다. 한 재일교포 사업가는 “과거 일본의 영광에 집착하는 일부 장노년층에게 혐한 콘텐츠들은 현실에 대한 욕구불만을 해소해 주는 일종의 포르노그래피 같은 기능을 한다”며 “이는 출판사 등의 상업성과 깊이 연결돼 있는데, 여론에 큰 영향을 미치는 야후! 재팬과 같은 대형 포털 사이트가 이에 동조하는 것은 극히 안타까운 일”이라고 했다.
  • [사설] 정상외교마저 정쟁 제물 삼겠다는 野 ‘선당후국’

    [사설] 정상외교마저 정쟁 제물 삼겠다는 野 ‘선당후국’

    더불어민주당이 한일 정상회담 국정조사 요구서를 어제 국회 본회의에 보고했다. 국정조사 요구서에는 이재명 대표를 비롯해 민주당 의원, 기본소득당 의원 등 82명이 이름을 올렸다. 한일 회담 이후 장외집회를 주도하며 대여 공세를 펴온 민주당이 결국 극단적 카드를 꺼낸 셈이다. 정상 간 회담 내용을 공개해 시비를 따지겠다니 말문이 막힌다. 민주당은 국정조사 범위에 정부의 제3자 변제 방식의 위법성은 물론 정상회담 비공개 일정 내용까지 두루 넣었다. 독도·위안부 논의를 했는지,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 제한 해제 요구가 있었는지 등을 모두 따지겠다는 것이다. 세계무역기구(WTO) 제소 철회,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정상화, 화이트리스트 복원 배경도 포함했다. 한일 정상회담을 탈탈 털어 저울대에 올리자는 얘기다. 명색이 제1야당이 이 정도로 비상식적인 판단을 할 수 있는지 놀라울 뿐이다. 정상회담에서 독도 영유권 문제가 다뤄졌다는 일본 언론 보도에 대해 대통령실은 이미 공식 부인했다. 대통령실은 어제도 “후쿠시마산 수산물이 국내로 들어올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또 확인했다. 백번 접어 정상회담 내용이 공개된다면 앞으로 어느 나라 정상이 우리와 외교 문제를 터놓고 논의하겠나. 일본의 억지 주장에 휘말려 소모전을 해서는 국익에 일말의 도움도 되지 않는다. 오죽했으면 정의당마저 외교 문제를 국정조사하는 것은 온당치 않다며 불참했겠는가. ‘대표 사법 리스크’ 물타기를 위한 정쟁 소재로 민주당이 반일 여론을 의도적으로 건드린다는 의심만 더 커진다. 정상외교 이후 일본의 무성의한 행태에 여론이 민감해진 것은 사실이다. 이런 여론을 정략에 이용하려다 국익을 해친다면 역풍을 맞을 각오를 단단히 해야 할 것이다.
  • 日언론 보도 반박 나선 대통령실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 결코 없다”

    대통령실은 30일 일본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 우려에 대해 “후쿠시마 수산물이 국내로 들어올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일본산 수산물 수입 관련, 국민의 건강과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정부 입장에 변함이 없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날 입장 표명은 앞서 한일 정상회담 이후 일본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후쿠시마산 수입물 수입 제한 철폐를 요구했다는 일본 언론 보도가 잇따르며 국내 여론까지 악화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일본 교도통신은 전날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윤 대통령이 방일 이틀째인 지난 17일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 등 일한연맹 의원들을 접견한 자리에서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문제에 대해 “시간이 걸리더라도 한국 국민의 이해를 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대통령실은 ‘국민 안전이 우선’이라는 입장을 계속 밝혀 왔지만 교도통신 보도로 논란이 다시 불거지자 ‘결코 없다’와 같은 좀더 단호한 어조로 ‘국내 수입 불가’ 메시지를 낸 것으로 해석된다. 여당도 방어에 나섰다. 한일의원연맹 회장으로 윤 대통령이 스가 전 총리 등을 만난 자리에 동석했던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교도통신 보도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정 의원은 페이스북에 “윤 대통령은 그런 말을 한 적이 없고, 오히려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는 우리 국민으로서 불안감을 느낄 수밖에 없는 만큼 시간이 걸리더라도 IAEA(국제원자력기구) 주관하에 과학적이고 객관적 진상을 정확히 파악해 알리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은 규탄대회와 삭발식까지 열며 공세 수위를 높였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 반대 및 대일 굴욕외교 규탄대회’에서 “민주당은 역사를 퇴행시키고 국가와 국민의 자존심을 심각하게 훼손한 굴욕회담에 대해 끝까지 진상을 규명하고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고 성토했다. 이날 규탄대회에서는 국회 농해수위 소속이자 당 해양수산특위 위원장인 윤재갑 의원이 삭발하기도 했다. 민주당 내 대표적 ‘지일파’인 이낙연 전 국무총리는 페이스북에 “한일 정상회담과 처음부터 미심쩍었던 두 차례의 만찬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가”라며 “도쿄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가. 윤석열 정부는 밝히라”고 촉구했다.
  • 日보도에 수위 높인 대통령실. “후쿠시마 수산물, 결코 국내 안들어와”

    日보도에 수위 높인 대통령실. “후쿠시마 수산물, 결코 국내 안들어와”

    잇따른 日 보도에 강한 어조로 입장 내 민주당은 규탄대회서 ‘삭발’ 항의까지 대통령실은 30일 일본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 우려에 대해 “후쿠시마 수산물이 국내로 들어올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일본산 수산물 수입 관련, 국민의 건강과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정부 입장에 변함이 없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날 입장 표명은 앞서 한일 정상회담 이후 일본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후쿠시마산 수입물 수입 제한 철폐를 요구했다는 일본 언론 보도가 잇따르며 국내 여론까지 악화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일본 교도통신은 전날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윤 대통령이 방일 이틀째인 17일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 등 일한연맹 의원들을 접견한 자리에서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문제에 대해 “시간이 걸리더라도 한국 국민의 이해를 구해나가겠다”고 말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대통령실은 ‘국민 안전이 우선’이라는 입장을 계속 밝혀왔지만 교도통신 보도로 논란이 다시 불거지자 ‘결코 없다’와 같은 좀더 단호한 어조로 ‘국내 수입 불가’ 메시지를 낸 것으로 해석된다. 여당도 방어에 나섰다. 한일의원연맹 회장으로 윤 대통령이 스가 전 총리 등을 만난 자리에 동석했던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교도통신 보도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정 의원은 페이스북에 “윤 대통령은 그런 말을 한 적이 없고, 오히려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는 우리 국민으로서 불안감을 느낄 수밖에 없는 만큼 시간이 걸리더라도 IAEA(국제원자력기구) 주관 하에 과학적이고 객관적 진상을 정확히 파악해 알리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은 규탄대회와 삭발식까지 열며 공세 수위를 높였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 반대 및 대일 굴욕외교 규탄대회’에서 “민주당은 역사를 퇴행시키고 국가와 국민의 자존심을 심각하게 훼손한 굴욕 회담에 대해 끝까지 진상을 규명하고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고 성토했다. 이날 규탄대회에서는 국회 농해수위 소속이자 당 해양수산특위 위원장인 윤재갑 의원이 삭발하기도 했다. 민주당 내 대표적 ‘지일파’인 이낙연 전 국무총리는 페이스북에 “한일 정상회담과 처음부터 미심쩍었던 두 차례의 만찬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가”라며 “도쿄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가. 윤석열 정부는 밝히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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