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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미일, NSC고위급 매년 협의 제도화… “정권 바뀌어도 흔들림 없도록”

    한미일, NSC고위급 매년 협의 제도화… “정권 바뀌어도 흔들림 없도록”

    한미일 정부가 정상은 물론 외교·안보 정책 사령탑인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담당 고위급의 연 1회 정기 협의 개최 등 3국 간 협력의 ‘제도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18일 미국 워싱턴DC 인근 대통령 별장인 캠프데이비드에서 열리는 한미일 정상회의 공동성명에 관련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 16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3국 협의를 중층적으로 정례 개최함으로써 어느 나라에서 정권 교체가 있어도 흔들리지 않는 협력 관계 구축을 목표로 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같이 보도했다. NSC 담당 고위급의 연 1회 정기 협의가 실제 공동성명에 반영되면 조태용 국가안보실장과 제이크 설리번 미 국가안보보좌관, 아키바 다케오 일본 국가안전보장국장이 참하게 된다. 한미일 3국 정부는 정상회담과 NSC 담당 고위급 회담의 정례화는 물론 공동 군사훈련도 매년 정기적으로 개최하는 방안도 이번 회담에서 합의할 계획이다. 박진 외교부 장관과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 등 3국 외교장관은 지난 15일 화상회의에서 이러한 3국 간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블링컨 장관은 3국 외교장관 화상회의 이후 브리핑에서 ‘한국 및 일본과의 관여 수준이 매년 계속될 것으로 예상하느냐’는 질문에 “이번 회담으로 한미일 사이에 다양한 수준에서 정례화된 공조를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정상회의 정례화는) 회담 결과로 기대하는 부분”이라고 확인했다. 특히 그는 이번 정상회의 개최에 대해 “3자 동맹의 새로운 장이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블링컨 장관은 또 “정상들은 물리적 안보와 경제안보, 인도적 지원에서부터 개발·재정·세계보건·핵심 신기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공동의 우선순위에 대해 논의하고 실질적인 협력을 강화할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 외무성도 보도자료를 내고 “이번 한미일 정상회의가 한미일 협력의 역사적 기회가 될 것이라는 점에 인식을 공유하고 계속 긴밀히 연계해 정상회의를 위한 조정을 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3국 정상회의 의제에 대해서는 경제 안보를 포함한 안보, 개발 원조, 인도적 지원, 신기술 활용 등 광범위하게 다룰 것이라면서 “더 넓게는 인도태평양 지역 안보를 제공하고 우리의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취하고 있는 매우 구체적인 조치들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로이터통신은 이날 3국 정상이 기술과 방위 관련 일련의 이니셔티브(구상)를 발족할 것이라고 미 정부 고위 당국자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한미, 미일이 각각 양자 군사동맹을 맺고 있으나 한일 관계의 특수성으로 인해 3국 안보 공조가 어려웠던 현실적 한계를 보완하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이 당국자는 “(한미일) 3자 간 온전한 안보 프레임 워크를 기대하는 것은 지나칠 요구일 수 있다”며 “각국이 지역 안보에 대한 책임을 이해하고 (정책) 조율과 탄도미사일 방어, 기술 등 새로운 영역에서 협력을 진전시키는 것은 매우 실질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 “정권 교체 있어도 흔들리지 않는 협력”…한미일 NSC 담당도 연1회 정례 협의

    “정권 교체 있어도 흔들리지 않는 협력”…한미일 NSC 담당도 연1회 정례 협의

    한미일 정부가 3국 정상은 물론 외교·안보 정책 사령탑인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담당 고위급의 연 1회 정기 협의를 여는 등 3국 간 협력의 ‘제도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오는 1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인근 대통령 별장인 캠프데이비드에서 열리는 한미일 정상회담 공동성명에 관련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 16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3국 협의를 중층적으로 정례 개최함으로써 어느 나라에서 정권 교체가 있어도 흔들리지 않는 협력 관계 구축을 목표로 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같이 보도했다. NSC 담당 고위급의 연 1회 정기 협의가 실제 공동성명에 반영되면 조태용 국가안보실장과 제이크 설리번 미 국가안보보좌관, 아키바 다케오 일본 국가안전보장국장이 참가하게 된다. 한미일 3국 정부는 정상회담과 NSC 담당 고위급 회담의 정례화는 물론 공동 군사훈련도 매년 정기적으로 개최하는 방안도 이번 회담에서 합의할 계획이다. 한미일 외교장관은 3국 정상회담에 앞서 15일 화상회의에서 이러한 3국 간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3국 외교장관 화상회의 이후 브리핑에서 ‘한국 및 일본과의 관여 수준이 매년 계속될 것으로 예상하느냐’는 질문에 “이번 회담으로 한미일 사이에 제도화하고 다양한 수준에서 정례화된 공조를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정상회의 정례화는) 회담 결과로 기대하는 부분”이라고 확인했다. 특히 그는 이번 정상회의 개최에 대해 “3자 동맹의 새로운 장이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블링컨 장관은 또 “정상들은 물리적 안보와 경제안보, 인도적 지원에서부터 개발·재정·세계보건·핵심 신기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공동의 우선순위에 대해 논의하고 실질적인 협력을 강화할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의 관여 강화는) 자유롭고 개방적이며, 번영하고 안전하며, 회복력 있고 연결된 인도·태평양이라는 공동의 비전을 실현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일본 외무성도 보도자료를 내고 “이번 한미일 정상회담이 한미일 협력의 역사적 기회가 될 것이라는 점에 인식을 공유하고 계속 긴밀히 연계해 정상회의를 위한 조정을 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3국 정상회담 의제에 대해서는 경제 안보를 포함한 안보, 개발 원조, 인도적 지원, 신기술 활용 등 광범위하게 다룰 것이라면서 “3국으로서, 더 넓게는 인도·태평양 지역 안보를 제공하고, 우리의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취하고 있는 매우 구체적인 조치들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로이터 통신은 이날 3국 정상이 기술과 방위 관련 일련의 이니셔티브(구상)들을 발족할 것이라고 미 정부 고위 당국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한미, 미일이 각각 양자 군사동맹을 맺고 있으나 한일 관계의 특수성으로 인해 3국 안보 공조는 어려웠던 현실적 한계를 보완하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이 당국자는 “(한미일) 3자 간 온전한 안보 프레임 워크를 기대하는 것은 지나칠 요구일 것”이라며 “각국이 지역 안보에 대한 책임을 이해하고 (정책) 조율과 탄도 미사일 방어, 기술 등 새로운 영역에서 협력을 진전시키는 것은 매우 실질적인 일”이라고 전했다.
  • 이재명 “尹 대통령, 일본과 묻지마 군사협력 안돼”

    이재명 “尹 대통령, 일본과 묻지마 군사협력 안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는 18일 미국에서 열리는 한미일 정상회담과 관련, “과거 반성하지 않는 일본과 묻지마 군사협력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16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해 “벌써 이번 회담이 한일 군사 동맹의 문을 활짝 열 것이라는 보도들이 쏟아진다”며 “역사의 수레바퀴를 해방 이전으로 돌리는 이 패착을 정부가 더 이상 두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일본과의 군사협력 강화에 대한 전면 재검토를 촉구했다. 이 대표는 또 전날 윤석열 대통령의 경축사와 관련 “소위 자유와 인권을 공유하는 일본과의 군사협력 강화를 선언하는 경축사가 낭독됐다”며 “지금까지 참석한 어떤 광복절 행사보다도 길고 힘들었다”고 했다. 이어 “그런데 이때 일본 정치권은 대거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다”며 “참으로 참담한 상황이다”고 비난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15일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대강당에서 열린 제78회 광복절 경축식에서 “한반도와 역내에서 한미일 안보 협력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한일 관계에 대해선 “이제 우리와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고 공동의 이익을 추구하는 파트너”라고 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일본이 유엔사령부에 제공하는 7곳 후방 기지의 역할은 북한의 남침을 차단하는 최대 억제 요인”이라며 “북한이 남침하는 경우 유엔사의 자동적이고 즉각적인 개입과 응징이 뒤따르게 돼 있으며, 일본의 유엔사 후방 기지는 그에 필요한 유엔군의 육해공 전력이 충분히 비축된 곳”이라고 설명했다.
  • “아버지는 제1멘토”… 尹의 자유·경제 강조 밑거름 됐다

    “아버지는 제1멘토”… 尹의 자유·경제 강조 밑거름 됐다

    15일 별세한 윤기중 연세대 응용통계학과 명예교수는 윤석열 대통령에게 첫 번째 멘토 역할을 해 온 것으로 전해진다. 각별한 부자지간이었던 만큼 윤 대통령은 부친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여러 번 언급한 바 있다.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에서 태어난 윤 대통령은 부친의 고향인 충남 공주를 자신의 진짜 고향으로 여기며 ‘충남의 아들’을 자처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한 인터뷰에서 “(아버지가) 원래 경제학을 하시다가 통계학을 연구하셨는데, 평생 양극화나 빈부 격차에 관심을 가지셨다”며 “아버지가 제1 멘토였다”고 말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정치 입문 후 자유주의경제에 대해 자주 강조했다. 윤 대통령이 서울대 법대에 입학한 기념으로 부친이 미국 내 대표적 ‘신자유주의’ 경제학자인 밀턴 프리드먼의 ‘선택할 자유’라는 책을 선물했다는 일화와 연결되는 대목이다. 유년 시절 경제학자의 꿈을 꿨던 윤 대통령은 ‘더 구체적인 학문을 하라’는 부친의 권유로 서울대 법대에 진학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공적인 자리에서도 부친과의 연결고리를 자주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2월 연세대 졸업식 축사에서 “아버지 연구실에서 방학 숙제를 하고 수학 문제도 풀었다. 또 아름다운 연세의 교정에서 고민과 사색에 흠뻑 빠졌고 많은 연세인과 각별한 우정을 나눴다”고 말했다. 고인은 경제통계 분야의 개척자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고인은 1931년 12월 공주에서 태어나 공주농고를 거쳐 연세대 경제학과, 연세대 대학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1961년 한양대 경제학과에서 처음 강단에 섰다. 한양대에 재직 중이던 1966년에는 일본 문부성 국비장학생 1호로 선발돼 일본 히토쓰바시대에서 경제학을 공부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3월 한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진행한 요미우리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일본에서 유년기를 보냈던 경험을 전하기도 했다. 고인은 1973~1997년 연세대 응용통계학과 교수로 일했고, 1991~1993년 연세대 상경대학장을 지냈다. 또 한국통계학회 회장(1977~1979년), 한국경제학회 회장(1992~1993년)으로도 활동했다. 고인의 저서인 통계학, 수리통계학, 통계학개론은 국내 통계학의 기반을 닦고 후학을 양성한 대표적인 총론 교재로 꼽힌다. 한국경제의 불평등 분석도 유명한 저서다. 소득분포의 불평등 문제를 주로 연구한 고인은 1999년 삼일문화상 학술상을 받기도 했다.
  • 尹 대통령 부친 윤기중 교수 별세...국내 경제통계 분야 개척자

    尹 대통령 부친 윤기중 교수 별세...국내 경제통계 분야 개척자

    15일 별세한 윤기중 연세대학교 응용통계학과 명예교수는 경제통계 분야의 개척자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윤 교수는 1931년 12월 충남 공주에서 태어나 공주농고를 거쳐 연세대 경제학과, 연세대 대학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1961년 한양대 경제학과에서 처음 강단에 섰다. 한양대에 재직 중이던 1966년에는 일본 문부성 국비장학생 1호로 선발돼 일본 히토쓰바시 대학에서 경제학을 공부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3월 한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진행한 요미우리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일본에서 유년기를 보냈던 경험을 전하기도 했다. 고인은 1973∼1997년 연세대 응용통계학과 교수가 됐고, 1991∼1993년 연세대 상경대학장을 지냈다. 또 한국통계학회장(1977∼1979년), 한국경제학회 회장(1992∼1993년)으로도 활동했다. 고인의 저서인 통계학, 수리통계학, 통계학개론은 국내 통계학의 기반을 닦고 후학을 양성한 대표적인 총론 교재로 꼽힌다. 한국경제의 불평등 분석으로도 유명한 저서다. 소득분포의 불평등 문제를 주로 연구한 고인은 1999년 삼일문화상 학술상을 받기도 했다. 윤 대통령도 부친인 윤 교수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여러 번 언급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이던 지난해 2월 ‘인간 윤석열’이라는 주제의 유튜브 인터뷰 동영상에서 “(아버지가) 원래 경제학을 하시다가 통계학을 연구하셨는데, 평생 양극화나 빈부 격차에 관심을 가지셨다”며 “(제가) 법경제학이나 경제법에 관심을 가진 것도 아버지와 대화하면서 (관심을) 많이 갖게 됐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정치 입문 후 자유주의 경제에 대해 자주 강조했다. 윤 대통령이 서울대 법대에 입학한 기념으로 고인이 미국 내 대표적인 ‘신자유주의’ 경제학자인 밀턴 프리드먼의 ‘선택할 자유’라는 책을 선물했다는 일화와 연결되는 대목이다. 윤 대통령은 공적인 자리에서도 부친과의 연결고리를 자주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2월 연세대 졸업식 축사에서 “아버지 연구실에서 방학 숙제를 하고 수학 문제도 풀었다. 또 아름다운 연세의 교정에서 고민과 사색에 흠뻑 빠졌고 많은 연세인과 각별한 우정을 나눴다”고 말했다.
  • 김동연 “다가올 한미일 정상회담서 ‘오염수 방류’ 반대 목소리 내야”

    김동연 “다가올 한미일 정상회담서 ‘오염수 방류’ 반대 목소리 내야”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15일 “곧 열릴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우리 정부는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반대하는 분명한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지사는 이날 제78주년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일본이 국제사회의 우려에 귀를 닫은 채 가장 값싼 방법으로 오염수를 처리하려 한다. 이웃 나라를 향한 존중도, 미래 세대를 향한 책임도 찾아볼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우리 정부는 ‘미래지향적 한일관계’라는 허울 좋은 이름 아래 과거와 현재에 대한 일본의 무책임에 면죄부를 주고 있다”며 “일본에 대해 선택적 관용, 선택적 포용을 베푸는 것 역시 명백한 ‘책임방기’”라고 지적했다. 그는 “올해는 ‘고노 담화’ 30주년,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 25주년으로, 일본 정부는 여러 차례 표했던 사과를 뒷받침하는 실천적 조치를 보여야 한다”며 “성찰과 반성을 통해 국제사회의 모범을 보여야 한다”고 했다. 세계스카우트잼버리 파행과 OECD 국가 중 경제성장률 꼴찌 등을 초유의 사태로 규정하고 리더십의 위기 때문이라고 진단하기도 했다. 김 지사는 “통합의 리더십, 책임의 리더십, 솔선수범의 리더십을 회복해야만 대한민국은 더 큰 역동성, 더 큰 포용, 더 큰 미래를 향해 흔들림 없이 나아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한민국은 이제 경제·문화적으로 선진국 반열에 올라섰지만 사회 갈등과 정치 분열은 여전하다. 국격과 리더십은 크게 퇴행하고 있다.”며 “더 큰 대한민국으로 가는 그 길에서 변화의 중심, 기회의 경기도가 맨 앞에 서겠다”고 다짐했다.
  • “한미일 정상, 3국관계 규율하는 ‘캠프데이비드 원칙’ 발표할 듯”

    “한미일 정상, 3국관계 규율하는 ‘캠프데이비드 원칙’ 발표할 듯”

    한미일 3국 정상이 18일(현지시간) 정상회의에서 3국 관계를 규율하는 이른바 ‘캠프 데이비드 원칙(Camp David Principles)’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미국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가 14일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한국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도 전날 기자들과 만나 한미일 정상회의 결과 문서와 관련해 “평문으로 풀어서 일반인들이 쉽게 읽을 수 있는 공동성명 형태가 나올 수 있고 그런 공동성명을 어떤 원칙하에 일목요연하게 요약해 전문가들이나 언론인들이 파악할 수 있는 주제형 요약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만약 공동성명 외에 ‘캠프 데이비드 원칙’이 채택된다면, 여기에는 한미일 3국 관계를 더 심화·발전시키기 위한 포괄적인 기본 원칙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안정적인 한일 관계가 수준 높은 한미일 3국 협력의 토대가 되는 만큼 미래에 한일 관계가 다시 후퇴하는 일을 방지하기 위한 목적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를 위해 한미일 3국 정상회의 정례 개최 등이 ‘캠프 데이비드 원칙’에 명시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악시오스는 “이번 정상회의는 수개월에 걸친 미국 외교의 결과”라며 “미국 관리들은 한국과 일본이 복잡한 과거를 넘어 단합된 미래를 보도록 설득하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한미일 3국 협력의 목표로 북한·북핵 대응 문제와 함께 ‘규칙 기반의 세계 질서 수호’도 강조할 가능성이 있다. ‘규칙 기반의 세계 질서 수호’는 미국이 중국의 이른바 전랑(戰狼·늑대전사) 외교를 견제하기 위해 사용하는 표현이다. 이와 관련해 로이터통신은 한미일 3국이 공동성명에 대만 해협에서의 평화와 안정 유지에 관한 강력한 문구를 담을 예정이라고 미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또 3국은 정상회담에서 기술, 교육, 국방 관련해 일련의 공동 이니셔티브를 시작할 것이라고 이 매체는 관측했다. 악시오스는 아울러 한미일 정상이 ▲3국간 핫라인 개설 ▲위기(crisis)시 협의 의무(duty) 등을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도 지난 1일 미국이 한미일 정상회의 공동성명에 한일 각국이 공격받으면 서로 협의할 의무가 있다는 내용을 포함하기를 원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다만 군사적 상호 방위는 국회 비준이 필요한 조약의 영역이라는 이유로 한국 정부 관계자들은 이 가능성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정부 관계자들도 이번 정상회의에서 3자간 상호 방위 공약을 담은 공식 안보 협정이 나올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다만 역내 방위 책임에 대한 상호 간 이해에는 각국이 동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관계자들은 또 위기 상황에서의 소통을 위한 3국간 ‘핫라인’ 개설에 동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한국과 일본 모두 위기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공식적인 요구에 대한 준비는 돼 있지 않다고 이들은 밝혔다. 이는 한미일 3국이 위기 시 소통 필요성과 이를 위한 ‘핫라인’ 개설에는 동의하지만, 위기에 대한 대응을 의무로 규정하는 데까지는 나가지 못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한 미국 정부 관계자는 “안보 영역에서 3국을 더 가깝게 할 수 있는 몇 가지 조치를 기대하고 있으며 이렇게 함으로써 집단 안보가 강화할 것”이라면서 “그러나 3국간 안보 프레임워크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지역 안보 차원에서 각 국의 책임을 이해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면서 “탄도 미사일 방어, 기술 등 중요 분야에서도 (협의를) 진전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한미일 정상회의가 열리는 미국 대통령의 별장 ‘캠프 데이비드’에서는 중동 평화 협정인 캠프데이비드 협정을 비롯한 중요한 국제 외교 이벤트가 열린 바 있다. ‘캠프 데이비드 원칙’ 채택은 이런 상징성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한 미국 정부 관계자는 악시오스에 “캠프 데이비드의 상징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면서 “(한일) 두 정상의 화해로 인해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밝혔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도 전날 브리핑에서 “캠프 데이비드는 한미일 3국 협력의 새 장을 연 21세기 외교 현장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 [오늘의 눈] 국정조사도 정쟁 도구 삼는 정치권/김가현 정치부 기자

    [오늘의 눈] 국정조사도 정쟁 도구 삼는 정치권/김가현 정치부 기자

    또 국정조사다. 새만금 잼버리 파행 사태에 야당이 ‘전가의 보도’처럼 활용하는 국정조사 카드를 이번에도 어김없이 꺼내 들었다. 방송통신위원회의 파행적 운영, 충북 오송 지하차도 참사와 관련해서도 국정조사를 할 계획이다. 더불어민주당은 21대 국회에서 이미 네 번의 국정조사를 추진했지만 실제 국정조사가 이뤄진 건 이태원 참사 사건뿐이었다. 한일 정상회담, 감사원의 정치감사, 서울~양평 고속도로 특혜 의혹까지 3건의 국정조사 요구안이 아직 국회에 계류 중이다. 여기에 3개를 더 얹겠다는 말이다. 특히 잼버리 대회에 대한 국정조사 추진은 현실성과 실효성, 어느 면으로 따져 봐도 무리수다. 국정조사를 실제로 실시하려면 지난한 과정이 필요하다. 국민의 여론을 수렴하고 여야 합의를 거쳐 국정조사 요구안을 본회의에서 통과시킨 뒤 국정조사 특별위원회를 구성하는 등의 절차가 선행돼야 한다. 지난해 10월 29일 발생한 이태원 참사의 경우에도 국회는 12월 말에 이르러서야 실제 국정조사에 착수했다. 잼버리 국정조사 역시 여야의 견해차가 커 난항이 예상된다. 더구나 9월 정기국회가 시작되면 차일피일 미뤄질 가능성도 높다. 국정조사의 내용 면에서도 의문이다. 상임위 전체 회의나 국정감사에서도 잼버리 파행 등이 주된 이슈일 테니 중복이 불가피하다. 여야는 16일에 행정안전위원회, 오는 25일에는 여성가족위원회·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 회의를 열고 잼버리 사태에 대한 현안질의를 갖기로 했다. 또 행안위, 여가위, 문체위 소속 위원들은 정기국회 중에 열리는 국정감사에서 잼버리 대회와 관련한 여러 의혹들을 파헤치기 위해 벼르고 있다. 이후 국정조사가 진행된다면 ‘재탕’일 가능성이 크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야당의 국정조사 주장을 두고 실제 목표는 ‘진상규명’이 아닌 ‘공세’가 아니냐는 의구심도 제기된다. 만일 국정조사 카드를 ‘정쟁의 도구’로 쓰는 것이라면 향후 국정조사의 파괴력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민주당은 과거 국정조사의 전례들을 톺아보며 타당성을 점검하길 바란다. 지난 20대 국회 내내 국정조사가 성사된 건 가습기 살균제 사고와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 사건 등 단 두 번이었다.
  •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해도 될까?”…日국민에게 물었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해도 될까?”…日국민에게 물었다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 해양 방류에 대해 일본 국민의 절반이 “적절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NHK 방송은 지난 11∼13일 18세이상 시민 1223명을 상대로 오염수를 바닷물로 희석해 해양 방류하는 계획의 적절성을 물은 결과 “적절하다”는 응답자가 53%를 차지했다고 14일 밝혔다. “부적절하다”는 응답자는 30%였다. 나머지 17%는 “모른다”고 하거나 응답하지 않았다. 앞서 NHK가 한달 전인 지난 7월 해양 방류 계획에 대해 찬반을 물었을 때는 ‘찬성’한다는 응답자가 35%였고 ‘반대’는 20%였다. 40%는 “어느 쪽이라고 말할 수 없다”고 답했다.정부 “일본, 오염수 우리 측 요구 대부분 수용” 이날 정부는 오염수 방류계획과 관련해 일본 측이 한일정상회담 및 정부의 과학·기술적 검토에 따른 요청 사항을 대부분 수용해 조율하는 작업이 남아있다고 밝혔다. 박구연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은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후쿠시마 오염수 일일 브리핑에서 ‘일본이 우리 측 요구를 대부분 수용했다’는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 발언의 의미를 묻자 이같이 답했다. 박 차장은 한일 양국의 지난달 25일 국장급 협의, 지난 7일 실무자급 기술협의를 통해 ‘정상회담에서 제안된 내용 세 가지, 과학적·기술적 검토에 따라서 나오는 네 가지 제안 등에 대해 논의를 했고 상당 부분 진전이 있었다’고 밝힌 바 있다. 우리 측의 요청을 일본이 대부분 수용했다는 대통령실의 설명과 지난 정부 측의 브리핑 내용이 크게 다르지 않다는 취지이다.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달 12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 당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해양 방류를 개시할 경우 모니터링 정보 실시간 공유, 방류 점검 과정에 우리 전문가 참여, 방사성 물질 농도 기준치 초과 시 즉각 방류 중단 등의 3개 사항을 요구했다. 또 과학·기술적 검토를 거쳐 다핵종제거설비(ALPS·알프스)의 크로스플로우 필터 고장 반복에 따른 점검 주기 단축, 연 1회 알프스 입·출구 농도 측정 시 출구에서 측정하지 않는 5개 핵종 추가 측정, 핵종별 방사능량(선원항) 과소평가 시 방사선영향평가 재수행, 실제 배출량을 토대로 한 주민 피폭선량평가 등도 권고했다.
  • [오늘의눈] 野 전가의 보도 ‘국정조사’…국감 앞두고 실효성 있나

    [오늘의눈] 野 전가의 보도 ‘국정조사’…국감 앞두고 실효성 있나

    또 국정조사다. 새만금 잼버리 파행 사태에 야당이 ‘전가의 보도’처럼 활용하는 국정조사 카드를 이번에도 어김없이 꺼내 들었다. 방송통신위원회의 파행적 운영, 오송 지하차도 참사와 관련해서도 국정조사를 할 계획이다. 더불어민주당은 21대 국회에서 이미 4번의 국정조사를 추진했지만 실제 국정조사가 이뤄진 건 이태원 참사 사건뿐이었다. 한일 정상회담, 감사원의 정치감사, 서울-양평 고속도로 특혜 의혹까지 3건의 국정조사 요구안이 아직 국회에 계류 중이다. 여기에 3개를 더 얹겠다는 말이다. 특히 잼버리 대회에 대한 국정조사 추진은 현실성과 실효성, 어느 면으로 따져봐도 무리수다. 국정조사를 실제로 실시하려면 지난한 과정이 필요하다. 국민의 여론을 수렴하고 여야 합의를 거쳐 국정조사 요구안을 본회의에서 통과시킨 뒤 국정조사 특별위원회를 구성하는 등의 절차가 선행되어야 한다. 지난해 10월 29일 발생한 이태원 참사의 경우에도 국회는 12월 말에 이르러서야 실제 국정조사에 착수했다. 잼버리 국정조사 역시 여야의 견해차가 커 난항이 예상된다. 더구나 9월 정기국회가 시작되면 차일피일 미뤄질 가능성도 높다. 국정조사의 내용 면에서도 의문이다. 상임위 전체 회의나 국정감사에서도 잼버리 파행 등이 주된 이슈일 테니 중복이 불가피하다. 여야는 오는 16일에 행정안전위원회, 25일에는 여성가족위원회·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 회의를 열고 잼버리 사태에 대한 현안질의를 갖기로 했다. 또 행안위, 여가위, 문체위 소속 위원들은 정기국회 중에 열리는 국정감사에서 잼버리 대회와 관련한 여러 의혹들을 파헤치기 위해 벼르고 있다. 이후 국정조사가 진행된다면 ‘재탕’일 가능성이 크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야당의 국정조사 주장을 두고 실제 목표는 ‘진상규명’이 아닌 ‘공세’가 아니냐는 의구심도 제기된다. 만일 국정조사 카드를 ‘정쟁의 도구’로 쓰는 것이라면 향후 국정조사의 파괴력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민주당은 과거 국정조사의 전례들을 톺아보며 타당성을 점검하길 바란다. 지난 20대 국회 내내 국정조사가 성사된 건 가습기 살균제 사고와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 사건 등 단 2번이었다.
  • 한미일 정상회의서 ‘日오염수 방류’ 논의하지 않는 이유 [핫이슈]

    한미일 정상회의서 ‘日오염수 방류’ 논의하지 않는 이유 [핫이슈]

    오는 18일(이하 현지시간) 한국·미국·일본 정상이 미국 워싱턴DC 인근 캠프데이비드에서 모인다. 한국 정상이 미 대통령 전용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를 방문하는 것은 이명박 전 대통령 이후 15년 만이다.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 후 외국 정상을 캠프 데이비드로 초청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점에서 전 세계인의 시선이 쏠릴 것으로 예상된다.  캠프 데이비드에 모이는 한미일 정상은 정상회의에서 공동 군사훈련 및 3국의 정상회의를 매년 정례적으로 개최하는 것을 추진하는 공동성명을 내놓을 것으로 예측된다.  이번 정상회의의 주요 의제는 ▲한미일 3국 협력의 제도화 ▲역내 공동위협 대응 ▲역내 공동 번영과 성장을 위한 논의 등이다. 3국 협력의 제도화를 위해 한미일 정상회의를 최소 연 1회 정례화해 다자회의와 무관하게 여는 방안을 3국 정상이 매듭지을 전망이다.  또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고도화에 맞서 3국 전력이 모두 참가하는 군사훈련을 정례화하고, 지난해 11월 캄보디아 한미일 정상회의 때 발표한 ‘프놈펜 성명’에 포함됐던 북한 미사일 관련 정보의 실시간 공유의 조속한 가동 방안도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8월 말로 예정돼있는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와 관련해서는 이번 한미일 정상에서는 다뤄지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문제는 한미일 의제에 포함되지 않는다”면서 “(방류) 일정은 일본이 IAEA(국제원자력기구) 차원에서 결정할 일이고, 한국이 우리 국민과 안전을 위해 일본에 요청한 일은 대부분 일본이 인지하고 수용했기 때문에 추가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한미일 정상회담 뒤 양자 회담도 추진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캠프 데이비드에서) 한미, 한일 양자 정상회담도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으나, 한일 정상회담에서 오염수 방류 문제가 의제로 오를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한일 정상회담 추진이 성사된다면, 한미일 3국 정상회담 이후 공동기자회견이 끝난 뒤에 한일·한일 정상회담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윤석열 대통령은 한미일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17일 출국해 19일 밤 또는 20일 새벽에 귀국한다. 이번 3국 정상회의에는 퍼스트레이디 일정이 없는 관계로, 김건희 여사는 이번 미국 방문에 동행하지 않는다.
  • 尹 숨가쁜 1박 4일… 한미일 정상회의·군사훈련 정례화로 새 시대

    尹 숨가쁜 1박 4일… 한미일 정상회의·군사훈련 정례화로 새 시대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18일(현지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캠프데이비드에서 열리는 한미일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17일 출국한다. 캠프데이비드에서는 한미일 정상회의와 더불어 한미·한일 양자회담까지 함께 개최될 전망이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13일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이번 한미일 정상회의는 역사상 최초로 단독 개최된다”며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꾸준히 축적돼 온 한미일 협력의 모멘텀이 이번 단독 정상회의 개최를 가능하게 한 주요 요인이 됐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캠프데이비드에서의 일정을 모두 마치고 당일 늦은 오후 귀국길에 오를 예정이다. 효율성을 극대화한 1박 4일 강행군이다. 김 차장은 “윤 대통령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함께 18일 오전 한미일 정상회의를 갖고 이어 정상 오찬이 예정돼 있다. 이후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3국 정상 협의 결과를 발표할 것”이라며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미, 한일 정상회담도 (캠프데이비드에서) 개최하는 방향으로 조율 중에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3국 정상은 한미일 회의 개최만을 위해 캠프데이비드에 모여 역대 가장 오랜 시간을 함께 보내게 된다”며 “이번 회의를 통해 캠프데이비드는 3국 협력의 새로운 장을 연 21세기 외교사의 현장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양자 회담은 한미일 회의 전후에 열릴 것으로 보인다. 정상회의가 압축적으로 진행되고 별도의 퍼스트레이디 친교일정이 없기 때문에 김건희 여사는 동행하지 않는다. 이번 정상회의의 주요 의제는 ▲한미일 3국 협력의 제도화 ▲역내 공동위협 대응 ▲역내 공동 번영과 성장을 위한 논의 등이다. 3국 협력의 제도화를 위해 한미일 정상회의를 최소 연 1회 정례화해 다자회의와 무관하게 여는 방안을 3국 정상이 매듭지을 전망이다. 더불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고도화에 맞서 3국 전력이 모두 참가하는 군사훈련을 정례화하고, 지난해 11월 캄보디아 한미일 정상회의 때 발표한 ‘프놈펜 성명’에 포함됐던 북한 미사일 관련 정보의 실시간 공유의 조속한 가동 방안도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납북자, 국군포로 문제 등도 공동성명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한미일 군사훈련 정례화에 대해 “한미일 군사훈련을 포함한 정보 공조, 협의체 운영 방안은 비단 안보 문제뿐만 아니라 인공지능(AI), 사이버 문제, 경제안보 문제 차원에서도 다각도로 여러 협의체가 더 긴밀하게 가동돼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한미일 3국 군사훈련 정례화는 북한뿐 아니라 중국을 견제하는 성격도 갖지만, 이번 회의에서는 직접적인 대중국 견제 발언이나 발표는 나오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관계자는 “공동성명 형태의 문서나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한 문서는 있을 수 있지만, 여기에 중국을 직접적으로 명시해 (중국을) 적대시한다든지 중국 때문에 이런 행동을 한다든지 등의 표현은 들어가지 않을 것”이라며 “다만 북한을 명시한 공동대응 문장은 들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그는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문제는 한미일 의제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확인한 뒤 “추후 (방류) 일정은 일본이 IAEA(국제원자력기구) 차원에서 결정할 일이고, 한국이 우리 국민과 안전을 위해 일본에 요청한 일은 대부분 일본이 인지하고 수용했기 때문에 추가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정상회의에서는 3국 간 첨단기술 분야 협력과 함께 공급망·에너지 불안정 등 경제안보 문제에 공동 대응하기 위한 협력 강화 방안도 논의된다. 또한 전략적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인도태평양 지역에서의 영향력 확대 방안도 심도 있게 다뤄질 전망이다.
  • 한미일 ‘삼각공조’ 캠프 데이비드서 18일 완성

    한미일 ‘삼각공조’ 캠프 데이비드서 18일 완성

    미국 워싱턴 인근 대통령 별장 캠프 데이비드에서 오는 18일(현지시간) 열리는 한미일 정상회의는 대북 공조와 대중 견제에 초점이 맞춰진다. 다자정상회의 계기가 아닌 한미일 정상회의만을 위해 모이는 첫 사례란 점에서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린다. 한미, 한일 정상회담도 열린다. 윤석열 대통령은 17일 출국해 다음날 캠프 데이비드 일정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오는 1박 4일 강행군을 소화한다.
  • 尹, 한미일 정상회의 참석차 17일 출국… 김건희 여사 미동행

    尹, 한미일 정상회의 참석차 17일 출국… 김건희 여사 미동행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18일 미국 메릴랜드주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리는 한미일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17일 출국한다. 3국 정상은 안보 협력 및 첨단 기술, 공급망 등 경제 안보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협의에 나선다. 이번 방미에 김건희 여사는 동행하지 않는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13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초청으로 18일 미국 캠프 데이비드에서 개최될 한미일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17일 출국할 예정”이라며 1박 4일간의 미국 순방 일정을 공개했다. 이번 회의는 지난해 6월과 11월, 지난 5월에 이은 4번째 한미일 정상회의이다. 1994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계기 첫 한미일 정상회의 이래 지금까지 12차례 열린 한미일 정상회의가 다자회의를 계기로 열린 것과 달리 첫 단독 정상회의라는 점에서 차별성이 있다. 바이든 대통령이 외국 정상을 캠프 데이비드에 초청하는 첫 사례이기도 하다. 우리 대통령이 미국 대통령의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를 찾는 건 이명박 전 대통령 이후 두 번째다. 김 차장은 “바이든 대통령이 한미일 협력에 부여하는 중요성을 잘 보여준다. 3국 정상은 한미일 정상회의 개최만을 위해 캠프 데이비드에서 역대 가장 오랜 시간을 보낼 것”이라며 “이번 회의를 통해 한미일 3자 회의체는 인도·태평양 지역 내 협력체로서 뚜렷한 독립성을 획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18일 오전 바이든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함께 한미일 정상회의를 하고 정상 오찬에 참석한 뒤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3국 정상 간 협의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후 캠프 데이비드에서의 일정을 모두 마친 당일 저녁 한국으로 귀국한다. 김 차장은 “한미, 한일 양자 정상회담도 개최하는 방향으로 현재 조율 중”이라고 덧붙였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번 정상회의 계기의 영부인들의 친교활동은 없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한미일이 새로운 협의체를 구축하면서 인태지역에서 좀 더 공고하고 예측가능한 단단한 협의체를 출발시킨다는 견지에서 이뤄지는 만큼 영부인들의 일정은 포함되지 않는다”며 “다른 미일 정상과 마찬가지로 여사는 대동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 [속보] 尹대통령, 18일 한미일 정상회의… 17일 출국

    [속보] 尹대통령, 18일 한미일 정상회의… 17일 출국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18일 미국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리는 한미일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13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초청으로 18일 미국 캠프데이비드에서 개최될 한미일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17일 출국할 예정”이라며 한미일 정상회의 일정을 공식 발표했다. 윤 대통령은 18일 오전 한미일 정상회의와 정상 오찬에 참석한 뒤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3국 정상 간 협의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김 차장은 “한미, 한일 양자 정상회담도 개최하는 방향으로 현재 조율 중”이라고 전했다.
  • [열린세상] 日 후쿠시마 방류, 한국 요구 적극 수용해야/김숙현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책임연구위원

    [열린세상] 日 후쿠시마 방류, 한국 요구 적극 수용해야/김숙현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책임연구위원

    2011년 3월 11일 토요일 오후 2시가 지날 무렵. 일본 센다이에 있는 도호쿠대에서 근무하던 나는 역사상 가장 강력했다는 지진을 경험했고, 그날 저녁 방송에서 후쿠시마 원전 폭발 장면을 보게 됐다. 그 순간 대지진과 쓰나미가 더 큰 재앙으로 닥칠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엄습해 왔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일본 정부나 도쿄전력은 원전의 상황, 방사능 피해, 향후 대응 등에 대해 제대로 언급하지 못했고 심지어 정부와 도쿄전력이 심각한 사실을 은폐하고 있다는 이야기까지 돌았다. 결국 알 수 없는 방사능 피해 등에 대한 공포와 우려 속에 생활 터전을 떠나는 사람들이 속출했다. 방사능에 대한 우려로 후쿠시마현, 미야기현 등에서 생산되는 농수산물을 기피하는 현상이 생기기도 했다. 일본 정부나 지방 정부 역시 이러한 현실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못했고 풍평피해(風評被害)는 고스란히 생산자와 소비자의 몫이 됐다. 나는 당시의 상황을 겪으면서 세 가지 교훈을 얻었다. 첫째, 매뉴얼대로 움직이는 일본은 위기 사태에서 초동대응이 미비하다는 것. 둘째, 매뉴얼에 없는 상황에는 대응도 설명도 없다는 것. 셋째, 후쿠시마 원전 문제를 그 지역만의 상황으로 국한시킨다는 것이다. 한국 사회를 뜨겁게 달군 오염수 문제를 보면서 여전히 일본은 변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본 정부는 원전 사고 발생 2년 후인 2013년 9월 9일 제1회 폐로·오염수 대책 관계각료회의를 열어 후쿠시마 원전의 폐로와 오염수 대책에 대한 기본 방침을 논의하기 시작했다. 약 8년에 걸친 검토 후 2021년 4월 13일 일본 정부는 오염처리수를 해수로 희석해 해양 방출할 것을 결정했다. 원전 사고가 초유의 사태이다 보니 결정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 매뉴얼이 없었기 때문이다. 일본 정부는 방류 결정 이후 풍평피해 억제 방안으로 알프스 처리수가 사람과 주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적다는 점을 확인하고 홍보하는 기본 방침에 대한 행동계획을 발표했다. 이 계획안은 정보 공유 및 홍보, 모니터링 강화, 국제원자력기구(IAEA) 등 제3자에 의한 감시 및 투명성 확보, 소비자 이해 고취, 국제사회로의 전략적인 발신 등이 주요 골자로 이루어져 있다. 지금 일본 정부의 행보는 이 후속 조치 매뉴얼대로 이행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달 초 IAEA는 처리수 방류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다는 최종 보고서를 일본 정부에 제출했다. 해양 방류 결정 이후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은 후쿠시마 현민들을 대상으로 알프스 처리수의 안전성을 홍보하고 있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태평양 도서국을 포함, 한국 등 주변국과 국제사회에 IAEA 최종 보고서를 근거로 전략적 발신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오는 18일로 예정된 한미일 정상회의에서도 이 후쿠시마 방류 문제가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정부가 만든 마지막 매뉴얼 단계를 거치면 방류 시점이 정해질 것이다. 문제는 방류 결정 과정과 설명 부족에 있다.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의 일방적인 방류 결정이었지 후쿠시마 현민, 어업 관계자, 아울러 일본 국민이나 주변국 등의 의사는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 후쿠시마 어민이나 어업 관계자들이 방류를 반대하는 데는 풍평피해뿐만이 아니라 자신들의 의견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은 채 정부가 일방적으로 방침을 정했다는 것도 큰 부분을 차지한다. 한국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반대가 이토록 뜨거운 이유도 마찬가지다. 일본 정부의 일방적 방류 결정과 설명 부족에서 기인한다. 겨우 회복한 한일 관계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로 자칫하면 다시 악화될 가능성도 있다.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가 일본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 지난달 12일 한일 정상회담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요구한 3개 항목을 적극적으로 수용해야 할 것이다.
  • 정부 “한일, 오염수 실무협의 상당수준 공감”

    정부 “한일, 오염수 실무협의 상당수준 공감”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를 앞두고 이뤄진 한일 실무협의에서 구체적 협력 방안에 대해 상당한 수준의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정부가 8일 밝혔다. 박구연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일본 오염수 관련 일일브리핑에서 “한일 실무 기술협의가 어제(7일) 화상으로 열렸다”면서 “한일 정상회담에서 논의된 사항을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 협력 방안에 대해 실무 차원에서 상당한 수준의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가 제시한 내용들에 대해 어느 정도 의견 접근이 이뤄졌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박 차장은 “각자 내부적으로 관련 부처 협의 등 추가 논의와 최종 검토가 필요한 사항이 남아 있어 한 차례 추가로 회의를 개최한 후 협의를 마무리할 예정”이라며 “다음 회의 일정은 외교채널을 통해 조율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리투아니아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기시다 후미오 총리에게 ▲방류 점검 과정 한국 전문가 참여 ▲방류 모니터링 정보 실시간 공유 ▲방사성 물질 농도 기준치 초과 시 즉각 방류 중단 및 해당 사실 공유 등 세 가지를 요청한 뒤 양국은 국장급, 실무자급 협의를 이어왔다. 박 차장은 실무선에서는 한국 전문가의 오염수 방류 과정 참여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볼 수 있느냐는 질문에 “최종 결정은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하는 것”이라면서도 “실무협의 등 여러 단계에서 일본 측이 현재까지 크게 반대 의사는 없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우회적으로 답했다. 다만 “언론에 어느 정도까지 설명하는가 하는 것도 중요한 양국 협의 내용”이라며 “이 정도까지가 설명이 양해된 것이어서 자세한 내용은 회의 끝나고 이야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박 차장은 일본 측이 오는 1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인근 대통령 별장인 캠프데이비드에서 열리는 한미일 정상회의에서 오염수 방류에 대한 지지 표명을 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는 조선일보 보도와 관련, “사실이 아닌 것으로 안다”며 “전제 자체가 사실이 아닌데 그에 대한 정부 의견을 말하는 것도 적절하지 않다”고 답했다. 이와 관련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가짜뉴스”라고 잘라 말했다.
  • [속보] 정부 “한일, 오염수 협의서 상당수준 공감대 형성”

    [속보] 정부 “한일, 오염수 협의서 상당수준 공감대 형성”

    정부는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를 앞두고 이뤄진 한일 실무자급 협의와 관련 “지난달 한일 정상회담에서 논의된 사항을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 협력 방안에 대해 상당한 수준의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8일 밝혔다. 박구연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한 일본 오염수 관련 일일브리핑에서 “한일 실무 기술협의가 어제(7일) 화상으로 개최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차장은 “이번 기술협의는 지난 한일 국장급 협의에서 논의된 사항에 대한 양국 내부의 검토를 토대로 기술적 사안에 관한 입장을 조율하는 자리였다”고 설명했다. 앞서 한일 당국은 지난달 25일 일본에서 국장급 협의를 진행했다. 한일은 국장급, 실무자급 협의를 통해 지난달 12일 리투아니아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에게 요구한 사항 등에 대한 논의를 해왔다. 당시 정상회담에서 윤 대통령은 기시다 총리에게 방류 점검 과정 한국 전문가 참여, 방류 모니터링 정보 실시간 공유, 방사성 물질 농도 기준치 초과 시 즉각 방류 중단 및 해당 사실 공유 등을 요구한 바 있다. 박 차장은 “각자 내부적으로 관련 부처 협의 등 추가 논의와 최종 검토가 필요한 사항이 남아 있어 한 차례 추가로 회의를 개최한 후 협의를 마무리할 예정”이라며 “다음 회의 일정은 외교채널을 통해 조율할 것”이라고 밝혔다.
  • 日, 이르면 이달 말 오염수 방류할 듯…尹 배려해 18일 한미일 회의 후 결정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를 이르면 이달 말 바다에 방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특히 오는 18일 미국에서 열리는 한미일 정상회의가 끝난 뒤 방류 시점을 결정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7일 아사히신문 등 일본 언론은 복수의 정부 관계자가 한 말을 인용해 일본 정부가 이달 말 오염수를 방류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이달 말에서 다음달 초 사이 해양 방류 개시를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후쿠시마현 앞바다에서 저인망 어업이 시작되는 9월 1일 이전에 방류해야 한다는 의견을 반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확한 방류 시점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8일 미국 워싱턴DC 인근 미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리는 한미일 정상회의를 마치고 20일 귀국해 니시무라 야스토시 경제산업상 등이 참석하는 관계 각료 회의를 열어 최종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 오염수 방류 시점에 관한 기자들의 질문에 “올여름으로 예상한다고 말해 왔으며 이 점에 변경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니시무라 경제산업상 등이 현지에서 대화를 계속하고 있는데 후쿠시마 어민들과의 신뢰 관계가 조금씩 깊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일본 정부가 오염수 방류 시점을 한미일 정상회의 이후에 발표하는 데는 한국에 대한 배려가 포함됐다는 분석도 있다. 아사히신문은 “일본 정부가 한미일 정상회의 전에 방류 시점을 결정하면 회의에서 방류에 대한 윤 대통령의 대응이 초점이 되고 내년 총선을 앞둔 윤석열 정부에 마이너스가 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기상 상황 등에 따라 다음달 초에 오염수를 방류할 가능성도 있다. 아울러 총리 관저 간부들은 준비 작업과 방류 공지 등에 일주일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한편 한일 정부는 이날 오후 화상으로 오염수 방류 계획에 관한 두 번째 실무기술협의를 진행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달 정상회담에서 기시다 총리에게 방류 점검 과정에 한국 전문가가 참여하게 해 줄 것 등을 요청한 바 있다. 윤현수 외교부 기후환경과학외교국장은 실무기술협의에 앞서 “국장급 회의 이후 일본 측에서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우리 측 요구에 대해) 내부 검토를 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다만 회의에서 방류 시기에 대한 논의는 없었다.
  • [사설] 한일 전방위 안보협력, 방향 맞지만 점진적으로

    [사설] 한일 전방위 안보협력, 방향 맞지만 점진적으로

    오는 18일 미국에서 열리는 한미일 정상회의는 3국의 경제·안보 협력 체제를 국제사회에 과시하는 유례없는 변곡점을 기대하게 한다. 미국이 특별한 의미의 정상회담이나 역사적인 평화회담에 활용하는 워싱턴DC 인근의 대통령 별장 캠프데이비드로 한일 정상을 초대한 것 자체가 3국 회의의 중요성을 상징한다. 지난 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국이 3국 정상회의에서 발표할 공동성명에 한일 각국이 공격받으면 서로 협의할 의무가 있다는 내용을 포함하기를 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굳이 외신 보도가 아니더라도 한일 안보협력은 이전부터 3개국에서 필요성이 제기돼 온 사안이다. 북한은 중국과 러시아가 참석한 정전 70주년 평양 열병식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화성18형’까지 등장시켰다. 미국의 고고도 무인정찰기 RQ4 글로벌호크와 무인공격기 MQ9 리퍼를 닮은 무인정찰기와 무인공격기를 선보이기도 했다. 핵·미사일 고도화를 서두르는 북한은 지난해부터 남한에 대한 전술핵 공격 협박도 공공연히 가하고 있다. 한미가 핵협의그룹(NCG)을 출범시켜 확장억제(핵우산)를 논의한다지만 한반도에서 재래식 전쟁이 나는 사태까지 억제하기는 어렵다. 전면전이 일어났을 때 일본에 주둔한 유엔사 후방 기지를 통해 미군과 다국적군의 병력·장비·물자를 한반도에 신속하게 전개하려면 일본과의 협력이 불가결하다. 사전에 견고한 협력 체제를 만들어 놓지 않으면 미군의 중개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걸리고 촌각을 다투는 전쟁에서 큰 피해를 낼 수 있다. 한일의 안보협력 필요성은 존재한다. 그러나 국내의 ‘일본 군사 알레르기’와 큰 변수는 아니지만 중국의 견제도 예상된다. 정부는 신중히 추진하되 환경 조성에도 힘을 쏟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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