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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일 정상회담
    2025-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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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일 산기재단」설치 합의/우리측안서 후퇴한 20억엔 규모

    ◎주한 일상사 수출활동 허용/국내건설업체 일진출 길 열려 한국과 일본은 1일 양국간 무역불균형 시정과 산업기술협력 촉진을위해 금년말까지 「한일산업기술협력재단」을 각각 서울과 도쿄에 설치,운영키로 합의했다. 양국은 지난 1월 한일정상회담에서 합의돼 그동안 협상을 벌여온 「무역불균형시정을 위한 구체적 실천계획보고서」 문안에 합의,이날 상오 공동 발표했다. 양국은 실천계획 작성의 최대 쟁점인 산업기술협력재단과 관련,▲양국의 민간기업인들로 구성된 「한일경제협회」(회장 박용학)와 「일한경제협회」를 재단의 모체로 하고 ▲각 재단의 출자액은 10억엔(8백30만달러)을 목표로 민간기금을 조성하며 ▲이재단이 실시하는 사업에 대해 양국 정부가 각각 6억엔(5백만달러)을 정부보조금으로 지원키로 했다. 양국은 이와함께 한국 건설업체의 일본건설시장등 공공공사 참여문제와 관련,한국 건설업체의 제3국 공사실적을 일본측이 인정한다는데 합의하는 한편 한국 정부는 한국에 주재하는 일본상사의 수출활동을 허가하기로 했다. 방일중인 김용규외무부통상국장과 다니노 사쿠타로(곡야작태낭)일외무성아주국장은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실천계획합의서 문안에 가서명했다.
  • 끝내 불만으로 끝난 무역역조 시정/한일 무역기술협력위 회의 결산

    ◎「기술재단」규모 줄어 실천력 의문/양국재계 불신·불화도 큰 문제로 한일양국은 지난 30일 도쿄에서 무역산업 기술협력위원회를 열고 「한일 무역불균형 시정을 위한 구체적 실천계획(Action Plan)」의 최종문안에 서명했다.이번회의에서는 기술이전을 촉진하기 위한 산업기술협력재단을 설치하자는 데까지는 합의했으나 재단의 기금규모가 대폭 축소되는등 한국의 입장에서 볼 때 전혀 만족스럽지 못한 수준으로 끝났다. 지난 1월 미야자와 기이치(궁택희일)일본총리의 방한때 개최된 양국정상회담에서 합의를 본 구체적 실천계획은 마감날인 6월30일을 넘기지 말아야 한다는 시한에만 얽매여 그 내용에 충실을 기하지 못한 인상이다. 한국측은 최각규 부총리와 한봉수 상공부장관등 정부관계자들은 물론 한일의원연맹 우리측 회장인 박태준 민자당최고위원까지 나서 다케시타 노보루(죽하등)전총리등 일본 정계의 실력자들을 상대로 막후 접촉을 가졌으나 일본측의 입장을 변화시키는 데는 실패한 것처럼 보인다. 당초 한국은 일본이 1억5천만달러,한국이 5천만달러를 각각 출연해 2억달러의 기금을 조성,연리 5%정도의 이자금으로 무역불균형 시정및 산업기술 이전 촉진을 위한 사업을 추진할 것을 제안했었다. 일본측은 그러나 기술이전은 민간기업간의 문제이며 정부가 간여할 부분이 아니라는 입장을 제시,난색을 표명해왔다. 일본측은 이와함께 기금출연의 주체인 민간기업들이 대부분 적자에 허덕이고 있다는 점을 들어 2억달러라는 기금규모를 축소조정할 것을 요구했다. 일본은 6월말 경기부양을 위해 6억엔 규모의 정부예산을 기업들에 지원하기로 결정할만큼 경제사정이 좋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실제로 동해은행의 경우 지난 회계연도의 적자폭이 3백56억엔에 달했다. 그러나 이같은 이유들은 겉으로 드러난 것일뿐 사실은 일본 재계의 한국재계에 대한 뿌리깊은 불신에 기인한 것이라는 지적이 설득력을 지닌다. 일본 재계인사들은 이제까지 한국재계와의 협력에 있어 한국재계의 경쟁적인 태도에서 비롯된 불협화음 때문에 돈만 내고 아무 이득도 보지 못했다고 불평하고 있다.단일 기구가 아닌 별도 기구로 재단의 형태가 결정된 것도 이같은 이유때문이라는 것이다. 산업과학기술협력재단은 일본측의 출연규모가 정부 5백만달러,민간 8백30만달러로 당초 1억5천만달러의 10%이하로 대폭 줄어들었다. 이처럼 민간부문의 부담이 정부보다 클 뿐 아니라 한일 양국이 따로 운영한다는 문제점을 안고 있어 앞으로 기술이전이라는 본래의 취지를 살릴 수 있을지 의문시된다. 과연 8백30만달러에 달하는 민간기업부담 기금이 제대로 걷힐 수 있을지,또 일본기업들이 득보다는 실이 더 많을 것으로 인식하고 있는 양국간 공동사업에 적극적인 자세로 나올 것인지에 대한 전망은 불투명하기만 하다. 실천계획 마련에 참여한 외무부,경제기획원,상공부,건설부,재무부,수산청 관계자들은 산업과학기술협력재단 설립에 합의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 한일 무역불균형 시정 실천계획 마련을 위한 무역산업기술협력위 회의에 큰 의미를 부여하는 듯한 느낌이다. 오재희 주일대사는 지난달 말 도쿄에서 한국 외무부 출입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신생예는 키우기에 따라 건장한 청년으로 성장할 수도 있다』며 출발시의 재단규모는 작지만 점차 규모를 확대해나가고 운영의 묘를 살린다면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을 밝힌 바 있다.그러나 난산끝에 미숙예로 태어난 산업과학기술재단이 제 구실을 해내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뒤따를 수밖에 없을 것 같다. 기술이전등 무역산업기술분야와 직접 관련된 것은 아니지만 이번 실천계획 마련 협상테이블에서 나타난 한국 정부관계자들의 자신없는 태도도 산업과학기술재단이 당초 기대와는 다른 모습으로 출범하게된 주요한 원인중의 하나라는 지적도 있다. 최근 PKO파병과 관련해 여러 부문에서 「NO라고 말할 수 있는 일본」을 기치로 나름대로 논리를 개발해 온 일본과 비교할 때 한국은 반박논리도 개발하지 못하고 무조건적인 요구만을 해 왔다는 자채의 소리도 들린다. 이번에 마련된 실천계획은 상호 제2위의 교역상대국이고 지난해 한국의 대일 무역적자가 87억달러에 이르는 현실을 감안할 때 일본이 기술이전및 무역불균형 시정에 그다지 관심을 기울이지 않고 있음을 또 한번확인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 과기협력재단 설립 의견접근/한·일,무역불균형시정 실천계획 절충

    ◎오늘 공동발표 민자당의 박태준최고위원은 한일양국간 과학기술재단설립등 양국간 무역불균형문제를 협의하기위해 30일하오 출국했다. 박최고위원은 2일까지 2박3일동안 일본에 머물면서 다케시타 노보루(죽하등)한일의원연맹 일본측회장등 일정·재계 실력자들과 만나 무역불균형시정에 관한 일측의 성의있는 답변을 이끌어낼 계획이다. 한편 한일양국은 무역불균형 시정을 위한 구체적 실천계획(Action Plan)작성 시한인 30일 일본외무성에서 양측 실무책임자인 김용규외무부통상국장과 다니노 사쿠타로(곡야작태낭)일외무성 아주국장간의 막바지 절충을 통해 실천계획 합의문안을 최종 정리했다. 양국은 실천계획의 최대 쟁점인 한일산업과학기술협력재단의 기금규모와 관련,지난 1월 양국 정상회담시 우리측이 제시했던 2억달러에서 대폭축소된 1천만달러로 하되 재단이 시행할 사업비를 정부보조금으로 충당한다는 선에서 의견접근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은 1일 상오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무역불균형시정을 위한 실천계획을 서울과 도쿄에서 공동발표한뒤 이를 양측 내각에 보고할 예정이다.
  • “「한일산업과기재단」설치 필요”/한 상공,양국장관회담서 촉구

    【도쿄=이창순특파원】 일본을 방문중인 한봉수상공부장관은 24일 하오 와타나베고조 일통산산업장관과 한일통상장관회담을 갖고 양국간 무역불균형문제등 주요현안의 해결방안및 국제경제면에서의 양국간 협력강화방안 등을 논의했다.한장관은 이날 회담에서 지난 1월 양국정상회담 후속조치와 관련,오는 6월말로 예정된 「구체적 실천계획」의 수립에 일통산성이 적극적인 협조를 해줄것을 당부했다. 한장관은 또 무역불균형문제를 근본적으로 개선하기위해 한일산업과학기술협력재단을 설치하고 일본기업의 대한투자·기술이전 확대에 일본정부가 적극적으로 앞장서 달라고 촉구했다. 반면 와타나베장관은 우리나라의 수입선다변화제도 철폐및 물질특허를 포함한 지적재산권보호에 있어 미국·EC(유럽공동체)와의 차별해소 등을 강력히 요구했다. 한장관은 이에대해 『양국간 무역불균형이 심각한 현실에서 수입 선다변화제도의 조기철폐는 곤란하다』고 설명하고 『현재 협상중인 「구체적 실천계획」이 원만히 타결되면 지적재산권보호문제는 조만간 협상에 들어갈 수 있을것』이라고 말했다.
  • 한­일 산업기술협력재단/일 정부에 조속설치 촉구/방일 최 부총리

    【도쿄=이창순특파원】 일본을 방문중인 최각규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은 8일 미야자와 기이치(궁택희일)총리를 비롯한 일본정부각료와 만나 한국상품에 대한 관세 및 비관세장벽을 대폭 완화하고 기술이전촉진을 위해 「한일 산업과학기술협력재단」을 조속히 설치할 것등을 강력히 촉구했다. 최부총리는 이날 상오 일본총리관저로 미야자와총리를 방문,한일 양국간 최대경제현안인 무역불균형과 기술협력문제를 논의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최부총리는 이날 노태우대통령과 미야자와총리간의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양국간 경제협력방안의 실천을 위해 「산업과학기술협력재단(산기협)」을 정부주도아래 이른 시일내에 가동,민간업체간의 기술교류를 지원해야한다고 강조하고 이에 대한 일본측의 성의있는 자세를 촉구했다.
  • 한·러 우호협력조약의 체결(사설)

    한국·러시아 우호 협력조약의 체결이 확실해졌다.이미 조약초안이 상호 교환조정되었으며 장애가 될 큰이견은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오는 9월 옐친대통령의 방한을 계기로 조인될 전망이다. 90년 한·소정상회담의 모스크바선언정신에 입각한 관계발전이다.구소련대통령 고르바초프의 제주도방문을 계기로 공식 거론되기 시작한 한국과 구소련의 우호협력조약체결이 한국·러시아의 그것으로 결실을 보게된 것이다.세계는 물론 우리도 러시아를 구소련의 사실상의 계승자로 보고있다.구소련은 우리와의 수교후 붕괴되었으며 독립국연방으로 이어졌으나 사실상 해체된 상황에서 러시아가 구소련의 국제적 권리와 의무를 모두 계승하고 있기 때문이다.한·소수교와 우호협력도 예외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한소관계가 한·러시아관계로 계승되었다고는 하지만 형식상으론 양당사국간의 명확한 새관계정립이 필요한 상황이었다.한소우호협력조약의 체결은 한소관계공식계승의 절차로서도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보도된 조약초안 내용을 보면 양국이 「자유민주주의」「시장경제」「인권존중」등의 공동이념을 추구하는 우방국임과 6·25와 대한항공기사건에 대한 러시아측의 유감표명도 전문에 명문화 시키고 있는 것으로 되어있다.구소련과 북한간의 우호협력및 상호원조조약의 재해석 그리고 상호무력불사용의 내용도 담고있다.뿐아니라 상호 최혜국대우 부여조항도 포함되고 있다. 한·러관계가 단순한 수교국의 관계에서 우호동맹국의 관계로 발전하게 될것임을 보여주는 내용이다.러시아는 지난연초 옐친의 구미순방을 통해 그들 서방국들과의 관계가 더이상 가상적이 아닌 사실상의 동맹관계임을 강조한바 있다.오는 9월 옐친의 한일순방과 한국과의 우호협력조약체결은 동아시아제국과도 그러한 우호동맹관계로 들어가야겠다는 강한 의사표시로 받아들여야 할것이다.특히 한·러조약은 양국이 동북아 안보·경제협력의 새로운 동반자로 발전해가고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양국관계는 물론 동아시아 평화·안보 및 경제적 번영을 위해서도 필요한 순서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것은 희망과 기대만으로 되는것은 아니다.당사국들의 성의있는 협력자세가 무엇보다도 중요한것은 두말 할필요도 없을 것이다.러시아가 우리에게 기대하는 것은 주로 경제협력에 있다고 할수있다.그것은 우리도 필요로 하는 것이지만 경협은 수용의 자세가 중요하다.우리는 구소련에 30억달러의 차관을 약속했으며 이미 14억7천만달러는 제공되고 나머지는 러시아에 제공해야할 형편에 있다.구소련채무의 승계및 반제보장이 없는 잔여차관의 제공에 찬성할수가 없는 것은 물론이다.조약체결에 앞서 해결되어야할 과제라 생각한다. 끝으로 한·러관계도 아시아와 세계질서속의 것이며 그발전에 기여하는 것이어야한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우리의 경우 미일등 기존 우방과의 관계를 약화시키는 일이 있어서는 안될 것이다.그 테두리내에서 그것을 보완하고 강화하는 방향의 것이 되어야 할것임을 다시한번 강조해두고 싶다.
  • 한­일,북핵사찰 공동대응 협의/내일 고위급 실무접촉

    ◎일­북한관계 정상화도 거론 한일 양국은 오는21일 일본 도쿄(동경)에서 고위급 실무접촉을 갖고 북한의 핵안전협정 비준에 따른 일·북한관계 정상화문제와 북한의 조기핵사찰 실시를 위한 공동대응 방안등을 협의할 것으로 19일 알려졌다. 이번 접촉에서는 특히 가시화된 한중수교문제를 둘러싼 양국간의 의견교환및 수교이후 양국의 공동대응방안과 협력문제등을 중점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의 한 고위당국자는 이날 『북한이 최근 핵안전협정에 비준하고 미국과의 관계개선을 적극 희망하고 나서는등 국제사회에서 새로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같은 움직임으로 미뤄볼때 오는 5월중순에 열릴 일·북한관계정상회담에 대한 우리의 종래 입장을 약간 수정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또 『최근 이상옥외무장관이 전기침 중국외교부장과의 회담에서 현안인 한중수교문제외에 한반도 주변문제에 대해서도 논의한 만큼 일본측에 회담결과에 대한 설명과 함께 협조요청부분이 생겨났다』고 말하고 『그러나 남북상호 핵시설 동시사찰에 대한 우리의 입장은 불변』이라고 강조했다. 이에따라 정부는 이번 접촉을 통해 북한의 핵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 뿐아니라 한반도 비핵화공동선언에 의한 남북상호사찰이 반드시 실시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이에대한 일본측의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다. 이와관련,정부의 한 관계자는 『이번 고위실무접촉의 우리측 대표는 이장관을 수행한 김석우아주국장,일본측은 다니노 사쿠타로(곡야작태낭)아주국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접촉에서는 한중외무장관 회담결과에 대한 설명 뿐아니라 오는 5월중으로 예정된 일·북한간의 관계정상화를 위한 제7차 본회담에 대한 일본정부의 입장도 청취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본고사 일어제외 재고를”/상공부,서울대에 요청

    94학년도 서울대 입시에서 일본어가 제외된 것과 관련,상공부가 한일 양국간의 협력관계에 지장을 초래한다며 서울대에 공문을 보내 이를 재검토해 줄 것을 요청했다. 18일 서울대에 따르면 상공부는 한봉수장관 명의로 교육부를 통해 서울대에 보낸 「한일정상회담 후속조치 추진관련 협조요청」이란 제목의 공문을 통해 『서울대의 조처는 정부의 일본어교육 장려방침과 한일 양국간 산업기술협력 및 전문가교류확대 계획에 배치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 일본서 연출되는 「반한극」(사설)

    일본의 시위대들이 주일한국공관에 침입을 했다고 한다.즉위하는 일본왕을 향해 총을 쏘는 장면이 묘사된 한국의 한 드라마 장면을 꼬투리잡아 연일 협박과 공격을 계속하던 일본의 우익단체소속 폭력배들의 소행인 것으로 짐작되고 있다.우려를 자아내는 일이다. 이 일이,단순히 한편의 드라마가 끼친 즉흥적이고 우발적인 감정의 폭발이라고만 볼 수 없기 때문에 더욱 걱정스런 것이 사실이기도 하다.지난 연초,한일정상회담을 위한 일본총이의 방한이 이뤄졌을때 이미 사태는 발단되었다.급격히 제기된 이른바 「정신대」문제로 민간단위의 반일감정은 극도로 나빠졌고 그 여파로 시위대에 의해 일왕의 화형식까지 벌어졌었다.그때부터 악순환이 시작된 것이다. 거기에다,『노라고 할 수 있는 일본』의 감정에 고무된 전체 일본인들의 민족감정까지 상승되어 한국에 대해서도 『하고싶은 말을 실컷 하겠다』는 분위기가 한껏 무르익고 있는 듯하다.소위 우익필진이 일제히 포문을 열어 한국을 비판하고 나섰으며 그런 「이론지원」에 힘입은 행동부대들은 한국 대사관 영사관 언론사들을 무차별 협박하고 공격하고 있다.바로 그런 시점에서 MBC의 미니시리즈 「분노의 왕국」이 방영되자 기어코 치외법권구역인 한국공관까지 침입하는 본격적인 난동을 부리게 된 것이다.흡사 기다리기라도 했다는 듯이 드라마를 물고 늘어지는 그들의 태도에서 우리는 「잠재된적의」를 실감하는 느낌마저든다. 누구나 알다시피 「분노의 왕국」은 한 민영방송이 내보내는 가상극이다.일본처럼 사상의 자유가 보장된 선진적인 민주주의의 나라에서는 법이에 의한 제재가 아닌 어떤 물이력으로도 표현의 자유를 구속할수 없다. 엄연한 역사적 사실조차도 자국리기주의에 입각하여 왜곡하기를 서슴지않는 「관점」을 확대하여 외국의 문화예술적 표현까지 간섭하는 듯한 태도는 옳은 것이 아니다.특히 그들의 침략으로 멸망한 이웃나라 왕조의 가상적 후손이 연극속에서 적중도 못시킨 총구를 그들 왕에게 겨눴다고 해서 극우행동대원들이 독기를 뿜으며 나선다는 것은 용인하기 어렵다. 이 사태를 보며 우리가 느끼는 것은 일본의 관과 민이 암암리에 손발을 맞춘 거대한 연출을 보는 듯하다는 사실이다.『암살기도장면이 국민감정에 상처를 남기지 않을수 없다』는 정부인사의 발언을 신호처럼 우익 테러분자들은 행동에 나섰다.그때가 『시의적절』하게도 사회당과 자민당 의원들이 백수십명씩 떼를 지어 북한을 방문하는 시기와 일치하고 있다.「국익」이라면 지식인과 언론과 「야쿠사」까지도 일사불란하게 단결하는 것이 일본사회다.이런 일로 「민주감정」이라는 무기의 효용성을 휘두르는 일본의 태도에도 변화가 있어야 하리라고 생각한다. 한일관계가 악화하는 것이 양국의 미래에 해로운 일이라는 것을 우리도 알고있다.그러므로 서로 국위에 상처를 주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는 사실에 깊이 동의한다.그러므로 「방송」같은 공공매체는 신중하고 성숙해야 한다는 뜻을 충분히 새기도록 당부한다.그와함께 같은 인식을 일본 또한 깊이 지녀야 한다고 생각한다.가해자의 반성에 전혀 성의가 없으면서 여전히 강자의 환상을 버리지 못하는 한 그들은 세계정치의 지도국이 될만한 도덕적 성숙성을 지니지 못하게 될 것이다.
  • 한일무역위 회의 내일부터 서울서

    한일양국은 오는 2일부터 이틀동안 서울에서 무역산업기술협력위원회를 열고 무역불균형 시정방안을 협의한다. 허승외무부제2차관보와 마츠우라 군오이치로(송포황일낭)일외무성외무심의관이 각각 수석대표로 참석하는 이번 회의는 지난 1월 한일정상회담에서 합의된 무역불균형 시정을 위한 구체적 행동계획을 마련한다.
  • “나는 이런정치 하겠다” 새선량 13인의 다짐

    ◎“대화와 타협의 새정치질서 추구” 14대국회 개원을 앞두고 정치개혁을 바라는 국민적 여망이 더욱 확산되고 있다.특히 각종 파행과 비리로 얼룩졌던 13대국회를 지켜본 국민들은 이번 총선을 통해 처음 등원하는 참신한 선양들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서울신문은 이같은 때묻지 않은 초선의원(당선자)들로부터 바람직한 의회상과 포부를 설문을 통해 들어보았다. □설문내용 1.14대국회에 주어진 가장 큰 과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2.새시대에 맞는 국회상 및 국회의원상은 어떤 것인가. 3.14대 국회에서 개인적으로 추진하고 싶은 정책이나 입법은. 4.여야균형이 이루어진 상황에서 바람직한 여야관계나 정부·의회 관계는 어떤 것이라고 보는가. ◎정치자금관련 비리근절·도덕성회복 노력/경제회복·통일시대 준비가 가장 시급한일 ○김복동 (59·민자) 1.이번 투표결과가 잘 말해주고 있다고 생각한다.이제는 민심으로부터 이완된 당리당략의 정치가 아닌 믿음의 정치,국민적 희망의 정치를 위해 여·야가 공동으로 노력해 정치의 불신영역을 없애야 한다.또 정치논리에 비해 경제논리가 희생당하는 일이 없도록 경제회복을 위해 최선의 지혜를 모으는 일이라 생각한다. 2.경제정책의 실패,정치적 리더십의 부족,계파간의 내분과 갈등등 이러한 문제들이 국민들을 식상시키는 촉매제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따라서 새시대에 맞는 의회는 국민과 정치의 장 사이에 드리워진 이같은 불신의 벽을 무너뜨리고 새 희망과 믿음의 의회가 되어야 한다.또 국회의원 개개인 역시 청렴하고 정직한 의회의 성원이 될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3.개인적으로 어떻게 하겠다는 생각보다는 의회 성원으로서 의회민주주의가 뿌리내리고 보다 성숙된 의회 운영이 될수 있도록 우선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생각이다. 4.여·야는 반대를 위한 반대,특정당만을 위한 반대의 논리보다는 민의를 먼저 생각하는 발전과 희망을 전제로 한 견제와 조화관계가 이루어져야 한다.정부와 의회관계 역시 이같은 바탕 위에서 조화된 견제와 균형의 관계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금진호(60·민자) 1.남북교류를 넓히고 정상회담의 분위기를 조성하여 민족의 염원인 남북통일을 앞당기는 일이 최우선 과제이다. 2.토론과 협상을 통하여 다수결을 존중할줄 아는 성숙되고 능률적인 국회가 되어야하고 지성과 이성을 의정활동의 바탕으로한 도덕적으로 수준높은 국회의원이 요구된다. 3.21세기를 지향하는 능률적인 정부조직과 행정관리에 초점을 맞춘 입법을 추진하고 금융산업의 재편성으로 기업활동의 금융비용 절감을 유도하는 정책방안을 강구하고 싶다. 4.여야는 물론,정부·의회관계도 원천적으로 대립하거나 견제하는 관계가 아니고 국가발전을 공동 목표로하는 동반자관계라는 인식의 정립이 필요하다. ○김동길 (63·국민) 1.14대 국회가 해야할 가장 큰 과제는 무엇보다도 이번 총선에서 낮은 투표율로도 나타났던 정치에 대한 불신감을 씻고 국민의 신뢰를 받는 일이다. 2.공항세관을 통하지 않고 귀빈실로 드나드는 국회의원은 이제 없어져야 한다.선거기간중에도 느꼈지만 국회의원은 국민을 섬기는 자리에 있는 사람이며 출처가 불분명한 돈을 써가며 당선만 되면 국민위에 군림하려는 의원은 사라져야 한다. 3.교육계에 몸담고 있었던 만큼 우선 대학의 자율화에 힘쓸 것이다.입학생수효 조차 총장의 권한밖에 있다.교육부의 간섭을 받는 대학교육풍토는 지양돼야 한다.한점차로 대학에 떨어져 고민하는 젊은이를 없애기 위해 입학문을 넓히고 대신 졸업문을 줄이는 등 대학자율화에 노력할 것이다. 4.원내에서 여와 야는 반대를 위한 반대나 피아로 구분하는 자세는 사라져야 한다.다행히 국민당이 제3당으로 올라서 국민을 위한 쪽의 법안을 추진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다. 정부와 의회 역시 서로 비난만 하는 자세가 아닌 충실한 견제역할을 한다면 국회가 정부의 시녀처럼 보여지는 일도 없을 것으로 본다. ○박범진 (52·민자) 1.첫째 정치안정의 정착화로 날로 떨어지고 있는 우리 경제의 국제경쟁력 회복을 위한 국민적 기반을 뒷받침하는 일이다. 둘째는 다가오는 통일시대를 준비하기 위한 국민적 노력을 결집시키는 일이다. 2.고도산업기술국가로 발전해 가고 있는 우리의 발전단계에 걸맞게 정치인들이보다 성숙성을 보여줄수 있는 국회가 되어야 한다.그러자면 우리 정치의 후진성 극복과 도덕성 회복을 위한 노력이 있어야 한다. 3.우리정치의 후진성을 극복하고 선진정치를 구현하기 위한 정치풍토개혁을 위해 정치자금,공천제도,선거운동,국회운영과 관련된 개선책을 실현시키기기 위해 노력하겠다. 4.여와 야,정부와 의회는 철저하게 정책중심의 토론과 협상을 중시하는 성숙한 관계가 되어야 한다.극단적 대결정치는 지양되어야 한다. ○박세직(58·민자) 1.정치인의 도덕성 결여로 인한 국민의 정치불신 해소가 가장 시급한 과제라 생각한다.따라서 13대와 같은 파행적 국회 모습보다는 타협과 토론에 의한 진정한 의회정치의 구현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2.지금의 시대는 경제적인 발전과 다원화된 사회구조로 인하여 사회의 제집단은 다양한 의견을 표출하고 있다.이러한 과도기적 갈등은 정부의 일방적인 주도나 정책으로 해결하기에는 불가능 하다고 본다. 따라서 의원 각자가 국민으로부터 수임받은 헌법기관이라는 사실을 명심하고 각계 각층의다양한 의견을 수렴하여 국회에서 토론하고 갈등을 소화시켜 사회공동체적 가치를 형성해 나가는데 노력해야 할 것이다. 3.올림픽까지 개최한 국가에 비해서는 체육시설이 너무 빈약하다.따라서 14대 국회에서는 체육시설의 확장과 사회체육 진흥을 위한 정책에 관심을 가지고 싶다.고도성장과 발전의 과정에서 소외되었던 부분과 계층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그에 대한 정책적 고려를 해보고 싶다. 당파적인 이해관계보다는 대승적인 차원에서 사회화합과 지역적 대결구도 해소에 일조를 하고 싶다.그리고 기성정치에 때묻지 않은 신진 정치인으로서 도덕성을 잃지 않는 자세를 견지하겠다. 4.지금까지 정부여당의 일방적인 정책결정과 집행 그리고 야당은 반대를 위한 반대와 무리한 정책결정 요구도 없지 않았다고 본다. 여야 균형이 이뤄진 14대 국회에서는 정부여당의 일방적인 정책결정보다는 야당에게도 참여의 기회를 넓혀주어야 할 것이며 야당도 국가 경영에 대한 책임감을 가지고 무리한 인기 정책보다는 무엇이 진정으로 국가와 국민을 위한 정책인가를 먼저 고려해 나가야 할 것이다. ◎서민주택난 해결등 복지입법에 주력할 터/국가발전 공동목표로 여·야 동반관계 정립 ○이길재(51·민주) 1.13대때 미진했던 5공청산 민주개혁의 과제를 완성하는게 가장 중요하다.이와함께 새로운 정치 경제의 지평을 열어야 할 것이다. 2.국민정치시대를 열어야 한다.주권자인 국민을 정치무관심으로 전락시킬 게 아니라 정치참여세력으로 만들어야 한다.국민대의기구로서의 역할을 견지하는 동시에 도덕성·이미지·철학적 자세를 제고해야 한다. 3.노사가 화합할 수 있도록 하기위해 노동문제에 대한 제도적 보완이 이루어져야 한다.유보된 노동법을 해결해야 한다.또 수입개방시대에 맞는 농업정책을 세워야 한다.보안법 철폐,안기부법 개정등 민주화 입법도 시급히 풀어나가야 할 과제이다. 4.상대방에 대한 상호존중의 토대에서 대화정치·타협정치를 해나가야 한다.집권세력이 야당을 선의의 경쟁상대로 존중해야 할 것이다. ○서수종 (50·민자) 1.6·29선언이후 실천에 옮겨진 민주화를 정착시키고 현실로 눈앞에닥친 통일을 실현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며 정치·사회의 안정을 통한 안정적 경제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국회차원에서 주도하고 뒷받침 해야한다. 2.당리당략만 쫓아 대안없는 비판을 일삼고 인기영합성의 무책임한 정책을 제시하며 원칙보다 폭력과 힘에 의해 문제를 해결하려는 풍조가 국회에서 사라져야 한다. 따라서 국회운영의 원칙이 준수되고 실현성이 있고 국가적 현실에서 균형이 잡힌 정책을 제시하여 대화와 타협에 의한 국회의 운영으로 국민으로 부터 정치불신을 해소시켜야 할 것이다. 한편 국회의원은 이른바 정치꾼으로서가 아니라 정치를 하는 전문인으로서의 대국민이미지를 심어가야 한다. 3.국가의 발전과정에서 초래된 농민의 피해를 비롯한 서민층의 소득보장과 복지를 위한 정책을 추진하고 국가와 전국민의 자산인 사적과 문화재보호로 인한 특정지역과 특정인의 불당한 피해를 없애기 위해 이들에 대한 중앙정부차원의 관리를 위한 입법을 추진하겠다. 4.여·야관계는 의회주의의 원칙이 준수되는 가운데 상호존중과 타협에 의한 문제해결의 노력이 최우선이 되어야 하며 정부와 의회의 관계는 견제와 협조가 균형에 맞게 조화를 이루어 가야할 것이다. ○이부영 (49·민주) 1.14대 국회는 물가안정·수출증대등 민생치안회복등 산적한 과제를 안고 있다.또 3당통합·부정비리등으로 땅에 떨어진 도덕성을 회복하는데 우선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앞으로 다가올 통일시대에도 대비해야 한다. 2.정치인은 도덕적으로 국민에게 희망과 믿음을 줄 수 있어야 한다.새로운 변화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여야가 초당적인 협조체제를 갖춘 국회가 되어야 한다고 본다. 3.개인적으로는 현재 전무하다시피한 통일외교분야의 입법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4.여야는 과거 대결구도에서 벗어나 동반자적 관계를 모색할 때가 왔다.여당은 여대야소라는 편안한 상황에서만 통치하려는 습성을 버려야 할 것이다.야당도 여당의 실정에서 반사적인 이익만 구하려 할게 아니라 때에 따라서는 여당과 협조할 수 있는 탄력성을 가져야 한다. ○윤항열 (54·국민) 1.총선에서 나타난 민의를 보더라도 14대국회는 물가안정 등 당면 민생문제해결에 노력해야 한다고 본다.민주대비민주로 나뉘어 이념투쟁을 벌이던 시대는 지났으므로 국회는 실질적인 이익을 추구해야 될 것이다. 2.새시대 국회상은 국민경제를 활기차게 하는데 역점을 둬야하고 이에 어울리는 깨끗한 정치인이 국회에서 일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하겠다.정직한 국회의원이 국민복리를 위해 의정을 논의하는 모습이야말로 참국회의 모습이다. 3.개인적으로는 물가정책을 비롯한 경제문제의 개선을 위해 힘을 쏟고 싶다.왜곡된 경제구조를 개선,수출을 늘려 무역수지를 개선하고 금융실명제,토지공개념 등을 실현하는데 노력할 것이다. 4.여야의원수가 엇비슷하게 된 14대 국회는 대화와 타협을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본다.정부도 국회와 함께 국정이 올바른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협조와 견제논리를 잘 조화시켜 나가야 할 것이다. ○정상천 (60·민자) 1.남북통일 기반조성과 불안한 물가안정및 경기 회복을 위한 정책적인 뒷받침이 가장 우선되어야 할 것이다. 2.정직·성실·신의를 바탕으로 한 국민을 위한 정치를 구현할 수 있어야 한다. 3.대도시의 주택문제 해결을 위해 도시계획및 건축관계 법령의 실제적 개선을 뒷받침할 특례법 제정에 노력하고 싶다. 4.정당 상호간의 의안이나 정책에 대한 사전대화와 협의로 국리민복을 추구하고 항상 타협점을 모색하는데 노력해야 할 것이다.행정부도 독단적 정책입안에 앞서 당과의 사전협조로 당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는 노력을 보여야 한다. ○이승무 (47·무) 1.우선 경제현안 해결이 가장 큰 과제이며 남북통일문제에 대한 구체적 진전이 다음 과제이다. 2.당리당략적 차원을 넘어서서 21세기의 주제인 세계주의화와 현안인 남북통일 시대에 걸맞는 경험과 실천능력을 두루 갖춘 인물들로 국회가 구성되어야 한다. 3.좀더 많은 연구를 거쳐 추진하겠지만 낙후된 지역개발과 서민복지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접근하고 싶다. 4.지역중심의 정당구조에서 벗어나 정책중심정당으로의 전환이 필연적일 것이다.통일시대에 발맞춰 기존 여야관계나 정부·의회관계에도 커다란 변화의 물결이 일것이다. ○박지원 (49·민주) 1.경제국회가 되어야 한다.국민피부에 와닿는 민생경제관련 정책을 입법화해야 한다.성장과 함께 소득의 공정배분,주택문제등에 관심을 두어야 하며 정치발전을 위한 민주화입법조치도 꾸준히 추진해야 한다. 2.국민들은 이제 깨끗한 정치를 원한다.도덕정치가 정립되는 국회로 정치를 신명나게 만들어야 한다. 3.해외동포케이스로 국회에 진출케 된만큼 지금까지 「버린 국민」취급을 받아온 5백만 해외동포들의 권익신장에 노력하고 싶다.지금과 같은 지구촌시대에선 해외교포들이 우리의 진출 거점이 될 수 있는등 국익면에서도 적극 활용해야 할 대상이다.교민청신설등으로 적극 지원해야 한다.또하나,중소기업을 활성화할 정책을 추진하고 싶다. 4.민주주의는 기본적으로 대화정치이다.진실되게 국민을 위해 대화하고 가장 합리적인 안을 도출토록 해야한다. ○장영달 (43·민주) 1.3당야합으로 중단된 민주화입법의 완성이 급선무이다.남북통일에 대비하고 경제·치안등 민생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2.국민들은 정치인을 비공개 음모형으로 보고 있다.여당이 워낙 실정을 했기 때문에 야당까지 도매금으로 넘어가고 있다.공개정치,정직한 정치를 실현하고 민주개혁을 통해 국민들에게 신임받는 정치를 해 나가야 한다. 3.국가보안법과 노동관계법 교육관계법등 민주화토대를 구축할 장치들을 마련해야 한다.그래야 남북문제도 실질적으로 풀어나갈 수 있다.지방자치제의 완전 정착을 위해 노력하겠다.그래야만 지역문제를 자치단체장·지방의원에게 일임하고 국회의원은 국사에 전념할 수 있을 것이다. 4.대화를 통해 여야관계를 풀어나가되 여당이 체질개선을 않으면 국민과 더불어 압력을 넣어야 한다.여권은 목적을 위해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는 반민주적 체질을 개선해야 한다.
  • 공관장회의 참석 오재희 주일대사(인터뷰)

    ◎“일에 정신대배상 압력 강화” 『일제하 종군위안부(정신대)배상 문제와 관련해 일본 정부에서 「무엇인가 해야 한다」는 인식이 굳어지고 있습니다.배상에 대해 일정부는 현재 각계 각층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재외공관장회의에 참석중인 오재희 주일대사는 9일 외무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우리 정부는 정신대에 대한 진상규명과 응분의 조치를 거듭 일측에 촉구하고 있다』며 배상 전망에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최근 문예춘추 제군등 잡지에서 반한·혐한적 기사가 많이 실리고 있는데. ▲그 기사들은 한국에 대한 감정적인 측면이 많다.일국민 가운데 그런 견해를 가진 사람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일본 전체의 여론으로 보아서는 곤란하다.한일 과거사에 대해 일본국민들이 올바른 인식을 가지도록 노력하겠다. ­한일 양국의 무역적자 해소를 위한 행동 계획(ActionPlan)은 어떻게 마련되고 있는지. ▲우리는 실무대책반을 통해 행동계획을 마련중이고 일측도 계획의 중요성을 잘 인식하고 있다.특히 일정부는 「일본의 국제적 지위와 역할 증대과정에서 한국과의 협조는 필수적」이라는 논리로 일 재계와 활발한 접촉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안다.4월 한일무역산업과학위원회를 거쳐 6월까지는 구체안이 마련될 것이다. ­그 세부내용과 방향은 무엇인가. ▲행동계획은 무역역조를 시정하기 위한 단기뿐 아니라 중장기 계획을 포함하고 있다.일본으로부터의 기술도입은 수입을 유발시켜 단기적으로는 적자가 확대될 수도 있다.무역역조의 원인이 산업구조문제와 우리의 대외경쟁력 저하에도 있는만큼 중장기적 차원에서 대응해야 한다. ­1월 한일정상회담서 원칙적으로 합의된 산업과학기술협력재단 설립문제는 진전이 있는가. ▲일측은 민간자금 출자형태로 설립한다는 기본원칙아래 재계와 협의중인 것으로 안다. ­북한이 일본의 핵무장 가능성에 대해 경계하고 있는데 그 실상과 대책은. ▲일본의 핵과 북한의 핵문제는 전혀 다른 사안이다.우리와 마찬가지로 일본은 국제적 핵사찰을 받고 있다.북한이 일본 핵문제에 남북공동대응을 제기하는 것은 한일간 이간 책동에서나왔다는 것이 일본측 시각이다.
  • 한일 구체과기협력/6월까지 계획마련/양국 과기장관 회담

    일본을 방문중인 김진현 과학기술처장관은 4일 상오 일본 과학기술청에서 다나가와 칸조 일본과기청장관과 회담을 갖고 오는 6월까지 한·일 정상회담 후속조치,무역불균형 해소,산업·과학기술협력등에 관한 구체적인 실천계획을 마련키로 합의했다.
  • “북한은 핵사찰 빨리받아/불행한일 당하지 않도록”

    ◎노 대통령,KBS 공사창립 19돌 회견서 강조/북의 내부 어려움 해결될때/남북정상회담 성사될것 노태우대통령은 3일 『북한이 앞으로 국제협력관계의 태세를 갖추고 내부적 어려움이 해결될 때 남북한 정상회담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밝히고 『그러나 북한의 내부사정과 상대적인 일들을 고려하기 때문에 정상회담의 성사시기를 잘라 말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이날 공사창립 19주년을 맞은 KBS와의 회견에서 이같이 말하고 북한핵에 대한 미국의 군사적 제재가능성에 대해 『그런 경우까지 가게되는것은 매우 불행한 일이 아닐 수 없다』고 전제,『북한은 빨리 국제적 의무를 수행해 불행한 일을 당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노대통령은 또 중국과의 수교문제와 관련,『남북관계가 개선돼 나가고 있고 북한과 주변국가와의 관계도 개선돼 나갈 추세에 있기 때문에 한중수교문제도 점점 무르익어 가고 있다』고 밝혔다. 노대통령은 14대총선결과 나타날 수 있는 양당체제 또는 다당체제 가운데 어느 제도가 정치발전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6공 초기에 다당정치를 경험해 봤지만 정치불안과 당리당략의 정치라는 교훈을 경험했다』면서 『국민이 양당제를 선호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14대 총선에서 법과 질서를 위반할 경우 여야와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정히 다스릴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노대통령은 또 경제문제와 관련,『앞으로 경쟁력 향상을 위한 투자를 계속하면서 업종의 전문화와 부품소재산업의 육성 등을 통한 산업의 체질개선에 과감하고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농촌구조 조정과 무주택자 등 서민을 위한 복지정책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한­일 역조 시정회의/새달 서울서 개최

    【도쿄 연합】 한·일양국 정부는 지난 1월 미야자와 기이치(궁택희일)일총리 방한때 노태우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합의했던 양국간 무역 불균형 시정에 필요한 행동계획(액션플랜) 작성을 위해 오는 4월 상순 「한일무역산업기술 협력위원회」를 서울에서 개최하기로 합의했다고 도쿄(동경)신문이 1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최근 발족된 미국과의 행동 계획은 일본측 민간의 협력을 받아 미국제 자동차 및 부품의 구입 확대계획 등을 담고 있는데 한국과의 행동 계획도 일본측 민간 협력을 얻을 수 있을지 여부가 성공의 열쇠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 노 대통령 취임 4년… 그 치정을 펼쳐본다

    ◎평화통일시대 “꿈이 현실로”/북방외교 성과,분단극복 전기 마련/지자제등 민주 정착에도 큰 발자취 노태우대통령이 25일로 취임 4주년을 맞는다.지난 87년 정국의 혼미상황을 6·29선언으로 정면돌파했던 노대통령은 그동안 민주화의 실현,북방정책등의 성공등으로 정치·경제·사회등 각 분야에서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왔다.노대통령의 지난 4년간 치적과 남은 1년 임기동안의 과제를 짚어보고 정부대변인 최창윤 공보처장관으로부터 6공 4년의 평가를 들어본다. 25일로 취임 4주년을 맞은 노태우대통령의 재임기간은 사회전반의 분위기측면에서 「시련기」→「조정기」→「안정기」라는 구도로 요약된다. 취임후 여소야대구조에서 노사분규등 사회각계의 욕구가 폭발했던 시기를 「시련기」라고 한다면 3당통합이후를 「조정기」,지난해 기초·광역지방의회선거를 거쳐 남북한유엔동시가입이 이루어진 이후를 「안정기」로 구분할 수 있다. 이는 노대통령이 내걸었던 권위주의 문화의 청산,자율과 개방의 실현을 위한 불가피한 과정이었다고도 할수 있다.노대통령의 표현처럼 민주화를 위해 적절한 대가지불은 당연한 것이었다. 이점에서 노대통령의 치적으로는 민주화의 정착을 우선 꼽을 수 있다.민권신장,언론자유보장,학원·해외여행의 자율화,지자제실시등 우리 헌정사에서 괄목할 만한 조치들이 취해졌다. 여기에는 지난 71년 대통령선거이래 16년만에 처음으로 국민이 직접 뽑은 대통령이라는 합법성과 정통성의 확보가 큰 힘이 됐던 것은 물론이다. 민주화와 병행해 노대통령의 치적으로는 북방정책의 성공,그에따른 남북관계의 급진전,즉 통일기반의 조성을 들수 있다.북한의 핵문제 해결이 선결과제로 남아 있기는 하지만 「남북합의서」와 「비핵화공동선언」의 채택·발효에 따라 남북은 바야흐로 평화공존의 시대를 목전에 두고 있다. 경제면에서도 지난해에는 수출부진,물가불안 등의 어려움을 겪기는 했지만 87년이후 연평균 9·2%의 높은 성장이 계속됐고 주택 2백만호 건설계획의 효과가 나타나면서 부동산 가격도 안정을 되찾아가고 있다. 또 지속적인 「범죄와의 전쟁」을 통해 범죄발생률의 감소와함께 불법·무질서·퇴폐행위도 점차 줄어들고 있다. ▷정치◁ 91년1월 이루어진 3당통합은 정국을 일시에 거여소야의 국면으로 바꿔놓았다.이는 여소야대 국회의 무기력과 비능률을 청산하고 당리당략의 정치를 극복한 「헌정사의 명예혁명」이었다는 것이 여권의 설명이다.그러나 야권의 강력한 반발과 함께 차기대권문제등을 둘러싼 민자당내 계파간 갈등으로 한때 「정치부재」라는 비판의 소리도 높았다. 권위주의의 청산차원에서 총법령의 50%에 달하는 1천6백73건이 정비됐고 언론자유보장으로 일간지 68개,방송 7개,잡지 2천6백6개가 늘어났다.학원자율화와 함께 해외여행의 자율화,문화예술 창작활동의 자유화조치가 취해졌다. 91년 3월과 6월의 기초·광역의회선거를 통해 2백60개 시·군·구의회와 15개 시·도의회가 구성돼 활동중이다. ▷외교·통일◁ 91년9월 역사적으로 남북한이 유엔에 동시에 가입,한반도 평화공존체제를 확립했다. 서울올림픽의 성공적 개최의 여세를 몰아 북방정책을 추진,89년2월 동구권국가로는 처음으로 헝가리와 수교한 것을 시작으로 91년 8월 알바니아와 수교하기까지 중국·쿠바를 제외한 모든 사회주의 국가와 외교관계를 수립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노 대통령은 그동안 7차례의 한미정상회담,3차례의 한일정상회담,3차례의 한소정상회담을 비롯해 세계정상들과의 빈번한 회담을 통해 한반도의 냉전종식을 주도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우리의 국제적 지위향상에 따라 한국에 상주하는 외국공관 수는 87년말 55개에서 지난 1월말 현재 81개로 대폭 늘었다. 대북한관계는 6차례에 걸친 남북고위급회담을 통해 「남북합의서」와 「비핵화공동선언」을 채택,발효시키는 단계로까지 급진전됐다.남북교류협력에 관한 법률제정과 남북협력기금법제정을 등에 업고 남북간에 인적·물적교류도 촉진돼 89년6월이후 북한방문은 14건에 4백21명,남한방문은 7건에 4백66명이 이루어졌고 물자교류도 88년 4건에 1백만달러 수준에서 지난해에는 3백68건에 1억9천2백여만달러 규모로 증가했다. ▷경제◁ GNP는 87년 1천2백89억달러로 세계19위에서 91년에는 2천7백27억달러로 세계15위로 상승했고 1인당국민소득도 87년 3천1백10달러에서 91년 6천3백16달러로 늘었다. 그러나 국제수지는 우리상품의 경쟁력 약화등의 요인으로 90년 22억달러의 적자에 이어 지난해에는 88억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주택보급률은 87년 69% 수준에서 91년 74% 수준으로 상승했다. 부동산투기근절을 위해 토지초과이득세부과등 각종 법제들이 도입됐고 농어촌 지원을 위해 농림수산부문예산이 87년 1조3천2백11억원(국가예산의 8.0%)에서 91년에는 2조2백56억원(〃 8.6%)로 늘어났다. ▷사회·문화◁ 「범죄와의 전쟁」선포이후 주요범죄는 2.7% 감소됐고 검거율은 8% 증가했다.불법·무질서·퇴폐추방을 위한 일련의 조치들이 취해졌다. 4백26개 초중고교가 신설돼 학급당 학생수가 58명에서 50명으로 줄어들었고 인문·실업계고교비율을 50대50으로 조정하기 위해 95년까지 8천2백22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지방교육자치제가 실시되면서 지방교육 양여금제가 도입됐다. 여성지위향상을 위해 남녀고용평등법·가족법·모자복지법이 개정됐다.
  • “기술 집중개발/대일 역조 시정”/노 대통령 지시

    노태우대통령은 10일 『우리의 대일무역 역조의 근본원인은 우리 산업의 기술부족에 따른 국제경쟁력 약화에 있다』고 지적,『앞으로 한일정부간에 무역불균형 시정을 위한 구체적 실천계획을 작성하는데 있어 기술개발과 기술이전에 중점을 두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노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지난달 한일정상회담에서의 합의에 따라 오는 6월말까지 양국간 무역불균형 시정을 위한 실천계획을 작성해 양국 정상에게 보고하기 위해 구성된 우리측의 「한일실천계획 대책반」허승수석대표(외무부 제2차관보)등 15명을 접견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노대통령은 『한일간의 무역불균형과 기술협력 문제는 원칙의 합의나 대책의 협의도 중요하지만 이제는 구체적으로 실행에 옮겨져 그 성과가 가시적으로 나타나야 한다』면서 『이번에는 정해진 시일내에 실질적으로 문제가 해결될 수 있는 구체적 방안이 마련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라』고 강조했다.
  • “대일 역조시정 구체안 강구”/노 대통령 지시

    ◎수출 경쟁력있는 상품 발굴,지원/“「정신대」 6월까지 신고 접수”/정 총리 보고 노태우대통령은 31일 한일정상회담의 후속조치를 철저히 이행,점검하고 일본에 대한 요구사항이 구체적이고 현실성 있는 내용이 되도록 업계와 관계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해 대일무역역조 시정에 적극 대처하라고 지시했다. 노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정원식국무총리로부터 주례 국정추진 상황을 보고받고 『과거에는 한일정상간의 합의사항이 실무선에서 잘 추진되지 않는 경우가 있었다』고 지적,『이번만큼은 반드시 소기의 결실을 맺도록 하라』고 강조했다. 노대통령은 『제2차 기계류·부품·소재국산화 계획의 추진상황을 수시로 평가하고 대일 수출경쟁력이 있는 상품을 발굴·지원토록 하라』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이어 『최근 내각이 추진하고 있는 공직자의 차량 10부제 운행,고급 유흥업소 출입금지 등의 운동이 기관장·고위공직자로부터 산하공무원과 단체에까지 파급,확산되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노대통령은 또 『연초부터 각부 장관들이 앞장서 일선행정의시책추진력을 점검·독려하고 아울러 민생현장과 산업현장을 돌보고 격려하라』고 당부했다. 한편 정총리는 보고에서 『질서있는 대북교류 추진을 위해 경제기획원과 통일원에서 경제협력과 일반교류사업을 사전 검토한 후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에서 심의·조정하여 신중히 처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총리는 정신대 문제와 관련,『현재 외무부·교육부 등 17개 부처로 실무대책반을 편성하여 조사활동중이며 대한적십자사 등 민간단체 중심으로 2월부터 6월까지 신고를 접수받도록 하겠다』고 보고했다.
  • 정신대 만행/「사과」엔 높은 소리… 「배상」엔 미온적

    ◎두 얼굴의 일본사람들/“다끝난 일” 정부·시민 소극자세 일관/일부선 “과거죄악 청산,새 출발 해야” 한일간 비극적 역사의 한부분인 종군위안부(정신대)문제가 서울과 도쿄에서 이슈화되고 있다.그러나 강제연행의 당사자인 일본의 대응은 양면성을 보여주고 있다. 미야자와 기이치(궁택희일)일본총리는 20일 『종군위안부문제는 한국인의 입장에서 볼때 참기 어려운 문제』라고 전제하고 이들에 대한 보상의 필요성을 지적했다.그러나 가토(가등)관방장관은 『한일간 보상의 문제는 65년 한일기본조약으로 끝났다』며 정부의 보상가능성을 배제했다. 종군위안부문제에 대한 일본정부의 이같은 이중성은 일반 시민들의 여론에서도 나타나고 있다.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도쿄의 한 시민단체가 개설한 「종군위안부 110번」이라는 프로그램에 참여한 전화응답자중에는 『사죄와 보상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이제와서 일본의 치부를 폭로할 필요가 있느냐』는 의견이 제기되기도 했다. 일본의 일부 양식있는 사람들은 과거침략에 대한사죄와 보상을 적극 주장한 자,종군위안부문제에 일본군이 관여했다는 결정적인 증거를 발굴한 사람도 일본 중앙대의 요시미(길견)교수였다. 요시미교수는 『일본은 패전 50주년이 되는 앞으로 4년간이 과거침략사를 청산할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지적하고 사죄와 보상을 바탕으로 새로운 역사의 장을 열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그는 일본정부가 종군위안부문제에 군의 관여를 인정한 것은 문제의 해결이 아니라 해결을 위한 출발에 불과하다고 지적한다. 일본에는 이같이 양식있는 목소리가 있다.그들은 일부 교수 변호사 언론인 사회단체 등이다.이들은 종군위안부문제에 대해 사죄와 보상을 주장하고 있다.「종군위안부 110번」프로그램에 참여했던 많은 사람들도 보상의 필요성을 주장했다.일부는 일본인으로서의 부끄러움을 토해내기도 했다. 그러나 그들은 「양식있는 소수」에 불과하다.그들의 목소리는 메아리가 없다.정부도 그들의 정당한 주장을 외면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일본정부가 종군위안부문제에 군의 관여를 부인해온 것은 군의 관여사실을 다 알고 있으면서도 보상문제로 발전할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일본은 전종군위안부에 대한 보상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일부에서는 민간차원의 보상을 주장하기도 한다.그러나 일본정부의 기본입장은 김학순씨 등이 제소한 배상청구소송에 대한 사법적 판결결과에 따르겠다는 것이다.그러나 그 판결의 결과는 알 수 없으며 또 언제 판결이 날지도 모르는 일이다. 일본정부가 사과를 하면서도 보상에 소극적인 것은 그들의 전형적인 2중적 역사의식을 보여주는 것으로 볼 수 있다.일본은 말로는 사죄하면서도 행동은 또 다르다.일본에 대한 불신의 벽을 허물 수 없는 것도 바로 이러한 2중적 행동때문이다. 일본의 보상에 대한 소극적 태도는 한일간의 외교마찰로 비화될지 모른다.한국정부는 종군위안부에 대한 배상청구문제에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만약 한국정부의 이러한 움직임에 일본정부가 적절한 대응을 보이지 않는다면 양국간의 관계는 악화될 우려마저 없지않다. 미야자와 총리는 노태우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21세기를 향한 미래지향적인 한일협력관계를 강조했다.그러나 미래지향적인 협력관계는 진정한 과거청산 없이는 불가능하다.과거없는 미래는 없다. ◎“나는 죄인” 세 일인의 증언/“숨돌릴 틈도없이 「다음」 받으라” 강요/“몸 좋고 가난한 학생 중점선발” 특명 일본의 한 시민단체는 지난 14일부터 3일간 「종군위안부 110번」이라는 프로그램을 개설,당시의 경험담 및 관련정보를 수집했다.종군위안부 문제를 가장 적극적으로 다루고 있는 아사히(조일)신문은 21일 이 프로그램 내용과 함께 그동안 들어온 2백30건의 제보가운데 3명의 증언을 보도했다.증언내용을 소개한다. 남경주둔 일본군 부대에 소속되었던 나는 3회정도 위안소를 출입했다.위안소에는 고참병사가 차례를 무시하고 새치기하는 것을 막기위해 별도의 감시병이 배치되었다.한사람당 15분이 할당되었다.그러나 시간이 지나도 나오지 않을 때는 『빨리 끝내고 나오라』고 소리치는 소리가 들리곤 했다.위안부들이 허리띠를 채 매지도 못한채 다음 사람을받는 경우도 있었다.위안소출입은 일반병·하사관·장교등 계급에 따라 시간대가 달랐다.지금 생각해보면 매우 부끄러운 일이다.나는 군연금을 받고 있다.전위안부들에게도 어느정도의 보상은 있어야 한다. 당시 19세였던 나는 2차대전 말기 해남도의 해군병원에서 종군 간호부로 일했다.매월 1회정도 종군 위안부들이 3대의 트럭에 실려 성병검사를 받으러 왔다.트럭 1대에는 보통 70여명이 타고 있었는데 일본인·대만인도 있었다.의사가 검진을 했지만 매독증상이 있을 때는 간호부가 선정했다.나보다 한두살 많은 언니들에게 『아프냐』고 물으면 『슬프다』『아이고』라며 눈물을 흘렸다.임신한 사람들도 있었다.나는 지금도 간호부로 계속 일하고 있다.환자중에는 재일 한국인도 있다. 나는 한국에 있는 국민학교교사로 일했었다.6학년 담임이었던 1943년 일본인 교장으로부터 『가능한 한 체격이 좋고 집이 가난한 여학생을 선발하라』는 지시를 받고 8명을 선발했다.그들은 도야마(부산)에 있는 비행기부품공장으로보내진것 같았다.일본에 돌아와서도 당시 선발됐던 어린이들이 늘 마음에 걸렸다.4년전 한국을 방문,나에게 배운 제자 몇명을 만날수 있었다.그러나 내가 선발한 8명은 누구하나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다.제자들로부터 『그들은 위안부가 됐다.몸과 마음의 상처를 입고 행방불명되었다』라는 말을 들었다.
  • 한·일 경제현안의 본질(사설)

    한일간 무역불균형 개선과 기술이전문제 등 경제현안문제 해결이 다시 오는 6월말로 이월되었다. 노태우대통령과 미야자와 일본총리는 정상회담을 통해 6월말까지 이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실천계획을 작성키로 합의했다. 그때 가서 어떠한 대책이 나올지 모르겠으나 일본의 산업전략에 일대 전환이 없는 한 한일간 현안문제는 또다시 미제로 남을 개연성이 매우 높다. 노 대통령이 무역불균형 시정을 위해 일본의 결단을 요구한 것은 바로 이 문제들이 양국 민간업계끼리 해결할 수 있는 차원을 벗어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정부주도의 경제개발 프로그램을 갖고 있고 세계 어느 나라보다도 관과 민간의 협조가 잘되고 있는 나라이다. 현재 일본의 산업전략은 생산면에서는 이원화전략을,해외투자면에서는 다계화전략을 택하고 있다. 이원화전략이란 독점적이고 첨단적인 기술을 필요로 하는 고가제품은 일본내에서 생산하고 널리 보급된 기술을 바탕으로 생산하는 중·저가 제품은 해외기지에서 생산하는 것이다. 일본은 중·저가 제품의생산기지 또한 이 나라에서 저나라로 옮기는 다계화전략을 갖고 있다. 일본이 70년대 말까지는 중·저가 제품의 생산기지를 한국·대만·홍콩·싱가포르 등 신흥공업국에 두었으나 이들 나라의 기술수준이 향상되자 생산기지를 동남아지역으로 옮긴바 있다. 이로인해 한국상품의 경우 위로는 일본상품에 눌리고 밑으로는 동남아 4개국에서 생산된 일본브랜드 상품에 밀리게 되었다. 우리가 막대한 흑자를 내던 미국과의 무역거래가 지난해부터 적자로 돌아선 근원적인 이유가 일본의 산업전략에 있는 것이다. 일본이 동남아의 해외기지를 강화하기 이전까지는 우리는 미국과 EC로부터 무역흑자를 내어 일본으로부터의 적자를 메우는 무역구조를 갖고 있었다. 그런데 이제는 모든 지역에서 적자를 내는 상황에 있다. 한일간의 무역불균형의 단계를 넘어 전체적인 적자시대에 있다. 한일간 경제현안의 본질은 바로 한국상품의 대외진출을 위·아래로 차단하고 있는 일본의 근린궁핍화 정책에 있다. 따라서 일본이 진정으로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지역 국가들과 경협확대를 원하고 있다면 먼저 산업전략을 수정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일본정부의 일대결단이 요구된다. 일본은 생산면에서의 이원화정책과 해외투자면에서 다계화전략을 수정,한국을 비롯한 신흥공업국가들과 수평적 분업관계를 형성하도록 최대한 노력해야 한다. 특히 한일관계의 경우 말로만 선린·우호·호혜를 내세울게 아니라 가시적인 협력을 위해 일본정부 차원의 과학기술 협력과 첨단기술 이전을 구체화시킨 실천계획을 6월말까지 내놓기 바란다. 한일간의 경제현안 타개는 새로 태동하고 있는 동북아경제권은 물론 아시아·태평양지역의 경협확대에도 기여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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