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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일 정상회담
    2025-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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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회담 90분… 예정보다 길어져/양국 정상회담 이모저모

    ◎회담장쓰루야는 유명한 전통음식점/외국원수론 체코의 하벨이어 15번째 이용/일 외상,“노 대통령 덕분에 날씨 좋아져” ○5분여간 영접행사 ○…노태우대통령은 하루 일정의 일본 실무방문을 위해 8일 상오 10시15분 특별전용기편으로 오사카(대판)공항에 도착. 노대통령은 도착직후 오재희주일대사, 박종기오사카총영사,다니구치일외무성오사카주재대사의 기내영접을 받았다. 노대통령은 비행기트랩을 내려와 와타나베(도변)외상,고토(후등)주한대사,하라다 켄,도츠카 신야(자민),나가노 칸세이(민사),야오이 히데히코의원(공명),다니가와 오사카부부지사,니시오 오사카시장등 일본측 영접인사들과 인사. 노대통령은 이어 교민 화동 남보라양으로부터 화환을 증정받은후 교민대표로 영접나온 정해룡민단중앙본부단장,이희건한국인신용조합회장,장두희상공인연합회회장,권병우부인회중앙본부회장,김시현민단오사카지방본부단장,이승재오사카흥은이사장등과 인사. 노대통령은 5분여에 걸친 간략한 영접행사가 끝나자 곧바로 헬기에 탑승,정상회담장이 있는 교토로 향발. 노대통령은 다시 교토 어원헬기장에서 승용차편으로 회담장인 쓰루야(학의 집)에 도착. ○일 총리가 먼저 도착 ○…미야자와 일본총리는 8일상오 11시28분쯤 회담장인 쓰루야의 2층방인 월실에 먼저 도착,2분뒤에 노대통령이 들어서자 『먼길에 고생이 많았습니다』라며 반갑게 인사. 노대통령은 『다시 만나 반갑습니다』라며 미야자와총리에게 악수를 청했으며 양국정상은 사진기자들을 위해 잠시 포즈. 회담장인 월실은 63평짜리 일본식 다다미방으로,두 정상은 이곳에서 5분가량 인사말을 나눈 뒤 우리측의 김종휘대통령외교안보수석비서관과 일본측의 이케다 타다시(지전유)아시아국장을 배석시킨 가운데 1시간반가량 단독회담을 진행. ○한폭의 동양화연상 ○…한일정상회담이 열린 쓰루야(학의 집)는 히가시산(동산)산록에 자리 잡고있는 건축물과 정원의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유명한 전통일본식 고급음식점. 지난 66년 마르코스 필리핀대통령내외가 이곳을 찾은 이후 지난 4월 하벨 체코대통령까지 모두 14명에 이르는 동서양의 국가원수들이이곳을 이용했는데 노대통령은 국가원수로는 15번째 이용자가 되는 셈. ○…노대통령과 미야자와총리가 단독 정상회담을 하는 동안 1층 복실에서는 이상옥외무장관과 와타나베 일본외상이 별도회담. 와타나베외상은 『일요일임에도 와주셔서 감사하다』며 『어제는 비가 왔고 또 태풍소식도 있어 걱정했으나 노대통령 각하의 신통력으로 날씨가 좋아졌다고 생각한다』고 인사한 뒤 『오늘은 특별히 설정된 의제가 없으니 자유롭게 말씀을 나누도록 하자』고 서두. ○“지문날인 내년 폐지” ○…노대통령은 8일 하오 귀국길에 오사카(대판)공항 귀빈실에서 현지 교민대표 30여명을 30여분간 접견하고 격려. 노대통령은 『나는 오늘 회담에서도 70만 우리 동포들에 대한 일본정부의 더욱 적극적인 지원을 당부하면서 이 문제는 한국을 위한 것이 아니라 일본 자신을 위한 것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고 소개하고 『내년부터는 재일동포들에 대한 지문날인제도도 완전히 철폐될 것이며 이같은 결실은 정부의 노력과 함께 여러분 스스로 일본사회의 훌륭한 성원으로 최선을 다해 온 결과』라고 치하.
  • 한­일,“북한핵 공동대응” 합의/노 대통령­미야자와총리 교토회담

    ◎북에 상호사찰 수용 촉구/동아안정에 미 역할 긴요/양국무역 균형 계속 노력/“종군위안부문제 해결에 최선”/외무회담 【교토=김명서특파원】 노태우대통령과 미야자와 기이치(궁택희일)일본총리는 8일 일본 교토(경도)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한반도를 포함한 동북아를 중심으로 국제정세전반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노대통령과 미야자와총리는 이날 회담에서 북한의 핵문제와 관련,『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로는 북한의 핵개발의혹을 완전히 불식시키기 어렵다』고 지적하고 북한에 대해 남북한상호핵사찰을 받아들이도록 계속 촉구해 나가기로 하는 한편 한·미·일 3나라가 북한의 핵문제해결을 위해 공동보조를 계속 취해 나가기로 합의했다고 김학준 청와대대변인이 발표했다. 양국 정상은 이날 교토의 전통음식점인 쓰루야에서 3시간여에 걸쳐 진행된 단독·확대정상회담에서 미국의 정권교체에 따른 안보환경의 변화가능성에 대해 『한미,일미간에는 안보협력관계가 수립돼 있다』면서 동아시아지역에서의 미국의 계속적인 역할수행이 이지역 안정유지를 위해 필수적이라는 인식아래 새로운 미행정부의 정책에 변화가 없을 것으로 기대를 표시했다. 두 정상은 『한일양국이 무역의 균형과 확대를 위해 계속 노력하고 두나라 사이의 현안은 외교경로는 통해 조속히 해결되도록 노력하는 한편 과거사에 대한 올바른 인식아래 건설적인 방향으로 양국관계를 구축해 나간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노대통령과 미야자와총리는 대러시아관계와 관련,『러시아가 번영하고 안정되어야 동북아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이바지할 것이라는 공동인식아래 러시아의 개혁과정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합의했다. 또 중국의 개혁과 개방정책이 동북아지역 안정과 번영을 위해 유익한 만큼 한일양국이 중국과 모든 분야에서 대화와 교류를 촉진해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두 정상은 『이번 교토회담과 같은 양국정상간 격의없는 회담이 두나라 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키는 것과 아울러 국제정세에 효율적으로 대응하는데 매우 유익하고 바람직하다』고 평가하고 『이같은 새로운 형태의 회담을 자주 가져 정착시키기로했다』고 김대변인은 밝혔다. 양국정상회담이 열리는 동안 이상옥외무장관과 와타나베 미치오(도변미지웅)일본외상은 별도의 외무장관회담을 갖고 『이른바 종군위안부문제의 해결을 위해 양국이 계속 노력한다』는데 합의했다. ○귀로에 오사카 들러 노 대통령은 정상회담을 마치고 이날 하오 오사카(대판)공항에서 교민대표 30여명을 접견하고 전용기편으로 귀국했다.
  • 북핵 등 동북아변화 공동대처/노 대통령 실무방일서 뭘 논의하나

    ◎클린턴당선 따른 안보정세영향 협의/남북대화·통일여건조성 협조도 요청 노태우대통령이 8일 하루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하는 것은 내용과 형식면에서 의미가 각별하다. 내용면에서는 우리가 북방외교에 치중하는 과정에서 소원해진 듯한 한일관계를 양국정상의 직접대좌를 통해 이전 수준으로 복원시킨다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이는 양국관계의 악화가 어느쪽에도 바람직스럽지 못하며 급변하는 국제정세에 비추어 과거 어느때보다도 이해와 협조가 절실하다는 공동의 인식을 바탕으로 한다. 또 형식면에서는 절차와 격식을 차리지 않는 최초의 정상회동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노대통령이 미야자와 기이치(궁택희일)일본총리와 갖게될 이번 정상회담은 노대통령의 취임이후 6번째 한일정상회담이다.또 지난 65년 한일국교정상화 이후 11번째 정상회담이다. 이번 정상회담은 양국간 우호협력관계를 재확인하는데 주된 목적이 있는 만큼 양국간 현안타결보다는 국제정세에 대응한 미래지향적 양국관계가 중점적으로 논의될 것이라고 양국 정부관계자들은 밝히고 있다.따라서 양국정상은 사전에 실무선에서 합의된 의제에 대해 논의하는 종전의 방식을 탈피,자유대화형식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전해졌다. 양국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우선적으로 급변하는 동북아정세에 대해 집중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양국은 동북아지역이 다른 어느 지역에 비해 커다란 변화를 일으킬 지역이며 세계질서 개편의 초점이 될 것이라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최근 들어서만도 한중수교,노대통령의 중국방문,중국지도부 개편,일왕의 중국방문이 이어졌고 지난 미국대통령선거에서 민주당의 클린턴후보가 당선되는 등 한일간의 시각조정과 공동대응을 필요로 하는 대사들이 잇따라 계속됐다. 또 일본으로서는 껄끄러울 수밖에 없는 옐친러시아대통령의 방한이 오는 18일로 예정돼 있다.일본방문계획을 취소했던 옐친대통령은 오는 12월 중순에는 중국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일련의 사안들 가운데서도 한일 양국이 이해를 같이하는 대목은 미국의 정권교체라고 할 수 있다.클린턴대통령당선자는 기본적으로 대외정책을 바꿀의사는 없다고 밝혔지만 통상압력의 강화와 더불어 주한미군의 감축등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우리로서는 미국과의 통상문제에 있어서 일본과는 입장을 달리하고 있다.그러나 안보문제와 관련해서는 미국이 계속 아태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기여해야 하며 이를 위해 한일양국이 협조해 나가야 한다는데 양국정상은 의견을 같이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러시아관계 악화는 일본으로서 매우 심각한 사안이다.일본은 러시아가 「한국카드」를 이용,일본을 견제하려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미야자와총리는 옐친대통령의 방일이 연기된 배경을 노대통령에게 설명하고 일본이 반환을 요구하는 북방영토문제해결을 위한 측면지원을 요청할 것으로 전해졌다. 양국정상은 북한의 핵문제를 비롯,일·북한관계개선을 위해 공동보조를 맞춘다는 입장을 재확인할 것으로 보인다.노대통령은 최근의 남북관계 등에 설명하고 남북대화와 통일여건의 조성을 위한 일본의 협조를 당부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관계자는 『우리의 정권교체를 앞두고 이번 정상회담을통해 북한의 핵문제 등에 대한 일본의 입장을 확실히 다져놓는다는 의미도 크다』고 밝혔다. 노대통령은 대중국관계와 관련,한중수교과정에서 북한의 핵문제,개방문제등이 거론됐음을 설명하고 일본도 우리와 입장을 같이해주길 요청하는 한편 한중관계발전이 동북아정세안정에 기여할 것이라는 뜻을 전할 것으로 보인다. 양국간 현안으로 남아있는 무역역조,정신대문제 등에 있어서는 일본측의 보다 성의있는 태도를 촉구하는 원칙적인 수준에서 그칠 것이라고 정부관계자는 전하고 있다.이들 현안에 대해서는 이미 실무차원에서 충분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으며 어느정도 진전도 이루어졌다는 설명이다. 이같은 배경과 취지설명에도 불구하고 노대통령의 전격적인 이번 방일에는 별도의 주요목적이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정치권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이와관련,지난달 23일 이병기의전수석비서관의 일본극비방문,일본통으로 알려진 박태준의원의 최근 방일을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여하튼 노대통령의 이번 방일은 그 형식에서도 나타나듯이 한일관계의새로운 시대를 여는 계기가 될 것이며 아태지역외교무대에서 우리가 미·일·중·러시아와 대등하게 핵심주역의 자리를 굳히는 디딤돌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노 대통령 방일취재/본사기자 2명 특파

    서울신문사는 8일 일본 교토(경도)에서 개최되는 노태우대통령과 미야자와 기이치(궁택희일)일본총리와의 한일정상회담을 취재·보도하기 위해 사진부 김윤찬차장(사진 왼쪽)과 정치부 김명서기자를 7일 현지에 특파했다.
  • 한·일정상,새 「동북아」 주도한다(사설)

    노태우대통령이 오늘 하루 일정으로 일본을 실무 방문해 미야자와 기이치(관택희일)총리와 정상회담을 갖는 것은 여러가지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우리는 노대통령의 이번 방일이 시기적으로 중요한 때에 이뤄질뿐만 아니라 4강외교시대를 맞이한 한국의 자주외교 시동이자 한일관계의 시대 진입을 뜻한다는 점을 특히 주목한다. 노대통령의 일본실무방문은 한일외교사에서 처음 시도되는 것이다.한일 두정상이 격식에 구애받지 않고 홀가분하고 솔직하게 의견을 교환한다는 것은 항상 긴장속에서 진행됐던 지금까지의 한일외교와는 분명히 궤를 달리하는 것이다.이번 정상회담은 양국내 반일·혐한감정의 악화요인으로 작용했던 과거사 정리문제에서 처음으로 벗어났다.의제도 현안을 둘러싼 흥정보다 급변하는 국제정세에 대응하는 미래지향적인 한일관계의 증진에 맞춰질 것으로 알려졌다.우리는 이러한 변화를 원숙한 한일관계로의 진입을 말해주는 신호들이라고 보며 앞으로 양국간 협력관계가 새로운 계기를 맞이할 것으로 믿는다. 이번 회담은 지난8월의 한중수교후 처음으로,그리고 미대통령 선거및 제8차 북한·일수교회담결렬 직후에 열리는 것이다.또한 8일후면 옐친 러시아대통령이 한국을 방문한다.한마디로 말해 시의적절한 회담이다.한일 두나라 정상이 역동하는 아시아의 장래구상에 공동인식을 조성하며 미선거결과에 따른 공동대응방안등을 논의하기엔 더 없이 좋은 기회일 것이다. 한중수교실현,즉 북방정책의 완성은 한반도를 둘러싼 4강외교시대에 대한 우리의 포석이 끝났음을 뜻한다.이젠 세바둑을 둘것인지 실리바둑을 둘것인지를 생각하며 능동적이고 주체적인 자주외교를 전개할 때다.노대통령의 이번 방일은 이러한 자주외교의 시동이다. 이번 한일정상회담에서 일본측은 러시아와 분규중인 이른바 북방영토문제에 한국의 협력을 요청할 방침이라고 한다.북방영토문제와 관련,일본은 미국등 서방국가들의 협력을 요청하여 지난7월 G­7정상회담 정치선언에 포함시키는데 성공했으나 인방인 한국의 지지는 아직 끌어내지 못하고 있다.우리가 일본에 대해 바라고 있는 기술이전확대와 북방영토문제가 어떤접점을 찾게 될지 주목된다. 노대통령의 방일을 두고 일부에선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우리는 그들에게 「외교는 축적」이라는 말을 하고 싶다.노대통령의 이번 방일로 한일간의 깊은 골은 또한차례 메워진다.그리고 다음 정부의 대통령은 이번에 세워진 실무방문의 선례를 딛고 한단계 진전된 대일외교를 펴나갈수 있을 것이다.
  • 오늘 한·일 정상회담/교토서/경협강화·국제정세변화 공동대응 논의

    노태우대통령은 8일 상오 전용기편으로 일본을 방문,교토(경도)에서 미야자와 기이치(궁택희일)일본총리와 단독·확대정상회담을 갖고 이날 하오 귀국한다. 노대통령은 미야자와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한중수교,중국지도부개편,미국대통령선거,오는 18일로 예정된 옐친러시아대통령의 방한등 최근 동북아를 중심으로 급변하는 국제정세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양국정상은 특히 우리의 북방외교 치중으로 소원해진 양국관계의 복원을 도모하며 두나라 사이의 협력증진방향에 대해서도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 노대통령의 이번 하루일정 방일은 양국 정상사이에 절차와 격식에 구애받지 않는 정상회담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공동인식에 따라 이루어진 실무방문이다. 김종휘 청와대외교안보수석비서관은 『양국이 역사·지리적으로나 상호 경제적으로 긴밀한 협력파트너라는 인식위에 국제정세의 변화에 대한 공동대응방안을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이번 한일정상회담의 의의를 설명하고 『양국간 무역역조,정신대문제 등 현안에 있어서는원칙적 수준의 언급이 있을것』이라고 밝혔다. 노대통령과 미야자와총리는 미국대통령선거에서 클린턴 민주당후보의 당선에 따른 대외안보정책의 변화가능성과 관련,미국이 계속해서 아태지역 평화와 안정을 위한 역할을 지속해야 하며 이를 위해 한일양국이 서로 협조해 나가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야자와총리는 옐친대통령의 방한과 관련,한국이 일·러시아관계개선과 일본이 반환을 요구하는 북방영토문제해결을 위한 측면지원을 해줄 것을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노대통령은 최근의 남북관계에 대해 설명하고 남북대화진전과 한반도의 통일여건조성을 위한 일본의 협조를 당부할 것으로 전해졌다. 노대통령은 귀국길에 오사카(대판)에서 재일교포 대표들을 접견한다. 이번 노대통령 방일의 공식수행원은 이상옥외무부장관,오재희 주일대사,최석립경호실장,김종휘외교안보수석비서관,김학준공보수석비서관,이병기의전수석비서관,장선섭외무부의전장,김석우외무부아주국장등 8명이다. 한일 정상회담이 열리는 동안 이상옥외무장관은와타나베 미치오(도변미지웅)외상과 별도의 회담을 갖고 양국간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 “한·일 교토정상회담 선진국형 외교”/일 산케이지 보도

    ◎의례절차 생략… 실질대화 채널 확대 노태우대통령과 미야자와(궁택)일본총리의 오는 8일 회담은 필요한 시기에 자주 만나 솔직한 의견교환을 하는 유럽국가들의 성숙된 선진국형 정상회담이라고 일본의 산케이(산경)신문이 4일 사설을 통해 보도했다.산케이신문 사설요지는 다음과 같다. 한국의 노태우대통령과 미야자와총리의 한일정상회담이 8일 일본 교토(경도)에서 열린다.이번 회담은 노대통령이 오사카(대판)를 경유,같은날 귀국하는 1일방문으로 공식만찬등 의례적인 절차를 뺀 실무적인 정상회담이다. 이러한 회담은 한일외교사에서 처음 있는 일로 그 의미가 매우 크며 양국관계의 새로운 시대를 여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회담하는날 돌아가는 1일방문회담 스타일은 필요한 시기에 왕래하며 솔직한 의견교환을 하는 유럽국가들의 성숙된 선진국형 정상회담과 같은 것이다.이번 회담은 이웃국가인 한일양국이 격식에 구애되지 않고 자주만나 솔직한 의견교환을 할수 있는 길을 열어 놓는다는 점에서 한일외교의 획기적 변화다. 회담의 성격도 이번에는 현안해결 보다는 급변하는 국제정세에 대응하는 「미래지향적 한일관계 정립」이라 할수 있다.양국간에는 종군위안부문제,과거청산,무역불균형,기술이전 등의 현안이 있으나 정상회담에서는 보다 넓은 시야에서 양국의 협력증진을 도모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인에게는 「과거」를 배경으로 반일감정이 있는 것은 틀림없지만 「일본을 배워야한다」며 일본을 평가하는 측면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반일감정만으로 한국을 평가하는 것은 정확하지 않다.획기적인 한일교토회담이 다양한 면에서의 한국과 한국인상을 인식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 노·미야자와 회담때 북방영토 협력 요청/일 방침

    【도쿄 연합】 오는 8일 교토(경도)에서 개최되는 한일정상회담에서 일본측은 이른바 북방영토 문제에 대해 한국의 협력을 요청할 방침이라고 산케이(산경)신문이 2일 일본정부 소식통을 인용,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일본측은 이번 한일정상회담때 이달 하순에 있을 한­러시아 정상회담에 임하는 기본방침과 관련해 한국측의 설명이 있을 것으로 보고 북방영토문제에 대한 경위를 거듭 설명,노태우 대통령으로 하여금 옐친 대통령에게 영토문제에 대한 협력을 당부하도록 요청할 방침이다.
  • 일왕 조기방한 기대/이 외무,일지 회견

    【도쿄=이창순특파원】 일본을 방문한 이상옥외무장관은 30일 요미우리(독매)신문과의 회견에서 11월8일 열릴 한일정상회담에서는 한반도및 동북아시아정세와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의 방한등 중요한 외교사항등에 대해 양국정상들이 폭넓은 의견을 교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왕의 방한에 대해서는 『가까운 시기에 실현되는 것이 바람직스럽다』고 밝혔다.
  • 일­북한 수교교섭 설명/일지,“한­일 정상회담 의제 확정” 보도

    【도쿄=이창순특파원】 오는 11월8일 교토(경도)에서 열리는 한일 정상회담의 의제가 30일 확정됐다고 일본의 산케이(산경)신문이 31일 보도했다. 산케이신문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한국은 ▲지난 8월에 수립한 한중 외교관계의 경위 ▲최근의 남북대화를 포함한 한반도 정세 등을 일본측에 설명하며,일본측은 ▲일본 왕의 중국방문 결과 ▲일·북한 국교정상화 교섭 등에 관해 주로 밝힐 예정이라고 전했다.
  • 노 대통령 방일 협의/한·일 외무 회담

    【도쿄=이창순특파원】 일본을 방문중인 이상옥외무장관은 30일 와타나베(도변)일본외상과 회담을 갖고 11월8일로 확정된 한일정상회담의 성공을 위해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양국외무장관들은 이날 하오 30분간 가진 회담에서 종군위안부문제의 진상규명과 후속조치,무역불균형시정등 양국현안해결을 위해 노력하기로 합의하고 한중수교및 일왕의 중국방문,북한 핵문제,일·북한 관계,한·일·러시아관계등에 대해 폭넓은 의견 교환을 했다.
  • 노 대통령,일 총리에 극비 메시지/이 의전수석 통해

    ◎일­러 관계개선 한국역할 전달/새달 양국정상회담 사전 조율 오는 11월 8일 노태우대통령의 일본 방문을 앞두고 청와대의 이병기의전수석비서관이 지난 23일 노대통령이 미야자와 기이치(궁택희일) 일본총리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갖고 일본을 극비리에 방문,이번 노대통령의 방일목적과 관련해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메시지내용은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노대통령의 이번 방일목적과 직접 관련된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이수석은 이번 방일기간동안 일본 외무성 고위관리들과 두루 접촉,양국 정상회담의 준비문제와 회담내용 등에 대해 협의했으나 미야자와총리를 면담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수석은 노대통령의 핵심참모로 노대통령의 외국방문에 앞선 그의 상대국 사전방문은 매우 이례적이다.우리 정부는 노대통령의 이번 방일목적과 관련,양국간 현안 논의보다는 최근들어 소원해진 양국관계의 원상회복게 그 목적이 있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그러나 정부의 고위관계자는 25일 『구체적인 방문목적이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레 나타나게 될것』이라며 별도의 중요한 목적이 있음을 시사했다. 노대통령은 다음달 8일 상오 일본 교토(경도)에서 미야자와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오찬을 함께 한 뒤 이날 하오 현지교민들을 위한 리셉션에 참석하고 귀국할 예정이다. 이수석은 일본 외무성관리들과의 접촉과정에서 오는 11월5일부터 6일까지 북경에서 열리는 일·북한 8차 수교교섭에 대한 일본측 입장을 전달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오는 11월18일 옐친러시아대통령의 방한과 관련,일본측으로부터 일·러시아 관계개선을 위한 한국의 조정역할을 요청받고 이에 대한 우리측의 입장을 전한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일본 외무성의 고위관리는 25일 이번 한일정상회담의 성사경위에 대해 『지난 1월 미야자와총리가 방한했을때 노대통령이 「제주도에서 골프라도 하면서 허심탄회하게 국제정세등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기회를 갖고 싶다」고 제안한 것의 실현여부를 한국측이 타진해와 결정됐다』고 밝혔다.
  • 급변 동북아정세 공동대응 모색/노 대통령 방일결정의 배경

    ◎옐친 방한·미 대선 등 대책 강구/외교역풍속의 일서 적극 추진/소원해진 한·일외교 복원에도 의미 다음달 18일 하루 일정으로 예정된 노태우대통령의 일본방문은 급변하는 동북아정세를 논의하는데 주된 목적이 있다.구체적인 배경으로는 한중수교,오는 11월3일의 미국대통령선거,11월18일로 예정된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의 방한 등이 꼽히고 있다.보통의 외교채널이 아닌 양국 정상의 직접 대좌가 필요할 만큼 동북아를 둘러싼 국제정세의 흐름이 숨가쁘고 일본의 입장에서는 심각하게 돌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노대통령의 이번 방일은 정상간의 대화를 통해 양국간 우호협력관계를 재확인하고 미국의 대통령선거결과 등에 대한 공동대응책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는 양국의 이해가 일치돼 이루어진 것으로 설명되고 있다. 김종휘 청와대외교안보수석비서관은 『노대통령의 이번 방일은 구체적인 양국간 현안타결을 위한 것이라기 보다는 우리가 중국,러시아 등과의 북방외교에 치중하면서 최근 다소 소원해진 양국관계를 복원하는데 의미가 있다』고말했다. 노대통령의 이번 방일은 지난1월 미야자와 기이치(궁택희일)일본총리의 한국방문에 대한 답방의 성격도 지니고 있다. 한일정상회담을 어느 쪽에서 먼저 제의했는지에 대해서는 확인되지 않고 있으나 양국 정부가 회담의 필요성을 공감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최근의 동북아정세 등에 있어 우리가 순풍을 타고 있는데 비해 일본은 역풍에 시달리는 듯한 입장임을 미루어 일본측이 현상타개차원에서 양국간 정상회담을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했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일본은 우선 악화일로에 있는 일·러시아관계를 매우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다.일본은 옐친러시아대통령이 방일계획을 취소하고 한국만 방문키로 하는등 「한국카드」를 이용,일본을 견제하려는데 대해 불만을 표시해왔다.외무부의 한 관계자는 이와관련,『일본은 한일정상회담을 통해 러시아측에 한일간 우호협력관계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한편 우리측에 일·러시아관계개선을 위한 조정역할을 요청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노대통령의방일일자가 옐친대통령의 방한 3일전으로 추진되고 있는 것도 이같은 맥락에서 이해되고 있다. 미국대통령선거는 일본 뿐만이 아닌 우리로서도 이해를 같이하는 대사이다. 클린턴 민주당후보가 당선되면 민주당의 국방비삭감및 통상정책으로 미루어 주한미군의 대폭 철수와 통상압력의 강화는 불가피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양국정상은 북한의 핵문제를 비롯,일·북한과계개선 등에 대해서도 공동보조를 맞춘다는 입장을 재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비록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양국간 현안을 다루지 않는다는 것이 기본입장이지만 우리로서는 시급한 현안인 무역역조,정신대문제등에 대한 일본측의 성의있는 태도를 촉구할 것은 분명하며 어느 정도의 진전도 기대되고 있다.
  • 노 대통령 일본에 가는 이유(사설)

    노태우대통령이 오는 11월8일께 일본을 방문,정상회담을 갖는 것으로 알려졌다.중국방문으로 북방외교를 마무리한 직후이자 옐친러시아대통령의 방한을 목전에 둔 전격방일이어서 특히 주목된다.단 하루만의 방일이요 도쿄도 아닌 제3의 장소에서 이루어지며 공식도 아닌 실무방문형식은 처음 있는 일이어서 더욱 그렇다. 한일정상간에는 클린턴민주당대통령후보의 당선이 확실해지고 있는 미국대통령선거이후의 국제및 동북아정세에 대한 집중논의가 있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양국의 현안타결을 위한 것이라기보다 인근국가로서 최근 다소 소원해진 양국관계를 복원하려는데 의미가 있다는 것이 당국자의 설명이다. 요컨대 세계와 동북아정세는 급변하고있다.우방으로서 한일양국의 협조와 협력은 과거 어느때보다 절실한 시기이다.한데도 양국관계는 오히려 소원해져있는 것이 지금의 현실이다.이것은 한일 어느쪽에도 바람직스럽지 못하다.양국관계의 복원뿐아니라 긴밀한 협조와 협력관계가 절실하다.이점에 양국의 이해와인식이 일치된 결과가 이번 노대통령전격실무방일성사의 배경이 아닌가한다. 그동안 우리는 북방외교에 총력을 경주한 나머지 본의아니게 우방외교가 얼마간 소홀해질수밖에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북방외교는 그자체만으로도 미일등 전통우방들의 소외감을 자극할 여지가 있는 것이었다.그러나 우리에게 있어 우방외교는 북방외교이상으로 중요한것 또한 사실이다.우방외교의 확고한 기초없인 북방외교의 의미도 반감될수밖에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그런점에서 중요한 우방의 하나인 일본과의 관계복원은 큰 의미를 갖는 것이라 할수 있다. 지난1월 미야자와총리의 방한에도 불구,무역역조시정및 기술이전문제는 지지부진이며 정신대문제로 인한 양국관계의 감정또한 크게 냉각된 상태에 있다.게다가 한중수교와 옐친의 방일취소및 한국방문등의 주변정세전개는 일본의 상대적 소외감을 심화시키기에 족한 것이라 할수있을 것이다.러시아는 대일관계에 한국카드를 활용하는 인상마저 주고있다. 러시아·중국등과의 수교및 유엔동시가입등 그동안의 북방외교성공은 우리의 국제외교적 위상을 크게 향상시킨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대북한관계와 무역역조시정및 기술이전등의 면에서 우리가 일본을 필요로 하는 이상으로 일본도 이제는 러시아·중국등과의 관계에서 우리의 협력을 얻어야할 입장이 된 것이다.보호무역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클린턴의 미국에 대응하는데는 공동의 대응이 필요한 상황이기도 하다.한일양국은 상부상조의 협력관계를 강화시켜나가야할 입장에 있는 것이다. 노대통령의 방일이 그러한 새출발의 신호이기를 바란다.오늘의 한일관계소원에는 보다많은 책임이 일본측의 무성의에 있다고 우리 한국사람들은 여전히 생각하고 있다.우리의 이러한 국민적 정서에 변화를 일으킬수 있는 일본측의 노력이 있기를 기대한다.일본과 러시아관계에 대해서는 일본에 동정적이지만 어느편에도 설수없는 것이 우리의 입장이다.말려드는 것은 경계하면서 중재자의 역할을 할수 있다면 바람직스런 일일것이다.한반도주변의 동북아외교를 미·일·중·러4강에 맡기며 희생을 강요당하던 시대는 이제 끝났다고 생각한다.우리도 이제 주역이 돼야한다.적극 참여하고 주도함으로써 국익을 지키고 동북아평화와 번영에도 기여하는 새로운 역할을 모색해 나가야 할것이다.대통령의 전격방일과 정상회담도 그러한 노력의 일환이라 우리는 생각한다.
  • 옐친,11월18일 내한/한­러 합의/노 대통령과 정상회담

    ◎2박3일 체류… 양국 오늘 발표 보리스 옐친 러시아연방대통령이 노태우대통령의 초청으로 오는 11월18일부터 20일까지 2박3일 일정으로 우리나라를 방문하기로 한·러시아 정부간에 최종합의를 본 것으로 17일 전해졌다. 한·러시아 양국은 옐친대통령의 이같은 방한일정을 18일 상오 동시에 발표할 예정이다. 옐친대통령은 당초 이달 16일부터 18일까지 방한할 예정이었으나 지난 9일 노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방한시기를 연기하려는데 대해 양해를 구하고 『올해안에 방한이 실현되기를 희망한다』는 뜻을 전했다. 옐친대통령은 이번 방한기간동안 노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한반도주변정세등 양국 공동관심사에 대해 논의하며 주요산업시설도 시찰한다.
  • 유엔가입 1년/한국,이사국 맞먹는 영향력

    ◎유엔 위상강화속 우리외교 현주소/노 대통령 세번째 연설… 값진 정상외교/전체예산의 0.69% 분담,세계 21위/총리회담 활성화로 통일외교무대 활용은 미흡 15일 개막되는 제47차 유엔총회는 1백79개국의 대식구가된 총회의 규모도 규모러니와 냉전종식 이후 유엔의 영향력이 날로 확대되고 있는 시점이어서 더욱 주목된다. 특히 한국으로서는 유엔가입 1주년이 됐고 이번 총회에서의 노태우대통령연설이 3번째란 의미도 곁들인다. 지난해 9월17일에 이루어진 한국의 유엔가입은 유엔의 역할이 전례없이 강화되고 있는 때라는 시점과 남북한의 동시가입이란데 특별한 의미가 있었다. 유종하 유엔대표부대사의 표현을 빌면 한국은 그동안 유엔에서 「준이사국 대우」를 받아왔다.신참국 한국이 그런 대우를 받게된 것은 유엔을 사실상 조리하는 미국 영국 프랑스 러시아 중국등 상임이사국들과 한국이 특별한 관계에 있다는 점이 우선 적절히 작용했다고 볼 수 있다.5개국이 다같이 안보면에서나 경제적으로 한국과 밀접한 이해관계를 갖고 있다. 대표부 외교관들도 처음에는 이런 대우에 당황하기까지 했다고 말한다.실례로 우리 외교관들이 직위에 상응하는 주요국 외교관들과 접촉하는데 아무런 불편이 없었다.상임이사국이 아니면서도 상임이사국 못지 않은 영향력을 행사하는 일본도 한국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고 이곳 외교관들은 전한다. 다른 신참국들로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다. ○1천1백만불 규모 주요국들과의 관계 이외에 유엔예산분담금 부담률도 한국의 영향력을 넓히는데 도움이 됐다는 분석이다.한국의 분담률은 전예산의 0.69%로 세계 21위에 해당된다.금년 한국의 부담액은 연회비 6백80만달러,평화유지군 지원비 4백만달러등 약1천1백만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전반적으로는 지난 1년동안 한국은 유엔의 각종 기구와 위원회 활동을 지켜보면서 「수습」을 받았다.지엽적인 성과라면 지난 6월 유엔환경개발회의의 부의장국으로 피선된 것과 인권위 유엔개발계획등 4개 위원회의 이사국이 된 것을 들수있다.그리고 이번 9월중 경제사회이사회의 이사국 피선이 확실시 되고있다. 그러나 기대됐던 남북한의통일외교무대는 마련되지 않았다.우선은 유엔이 아니더라도 남북총리회담등 다른 대화창구가 열려있어 필요성이 없었고 북한대표부의 판단과 역할이 예상외로 제한돼 있었다. 남북한은 유엔에서 그동안 뚜렷한 화해의 몸짓을 보이지도 않았지만 그렇다고 적대적이지도 않았다.북한이 제기할 것으로 예상했던 유엔사령부 해체문제,주한미군철수문제등 미묘한 문제들을 북한은 덮어 두었다. 남북한 대표부대사가 공식적으로 회담을 한일은 없지만 비공식적으로는 의사전달이 가능했고 유엔내 각종 회의실에서도 남북대표들은 자연스럽게 인사를 나눴다. 특히 지난 8월28일 유엔지명회의에서 남북한이 국제적으로 「일본해」로 통용되고 있는 동해의 명칭에 공동으로 이의를 제기한 것은 뜻이 있다.남북한이 국제모임에서 협조하는 모습은 지금까지는 이례적인 것이다. ○특별한 과제는 없어 한국은 이번 47차 총회에 특별한 목표를 두지않고 있다.그러나 부트로 갈리사무총장의 평화보고서,평화집행군 창설문제,평화유지예비기금 설치문제등 이번 총회와 주의제 토의에는 적극 참여할 방침이다. 유엔이 점차 정상외교의 무대가 되고있는 추세와 관련,유엔을 다시 방문하게되는 노태우대통령의 총회연설과 정상회담및 기타 주요국 외상급 접촉의 성과를 외교적으로 어떻게 활용하느냐도 한일대표부의 과제다.
  • “국민은 온건개혁 원한다”/김 총재

    ◎일 「중앙공론」과의 인터뷰서 밝혀/「6·29」로 민주화 토대… 지속개선 필요/남북한 신뢰구축되 정상회담 추진/“우리경제 거품 걷히는 단계”… 재도약 기반 굳힐터 일본의 유력월간지 「중앙공론」이 10월호에 김영삼민자당총재와의 단독인터뷰기사를 게재했다.김총재는 8페이지 분량에 걸친 이번 인터뷰에서 『내가 정권을 잡으면 대일관계는 매사에 원만히 유지될 것』이라고 밝히는 등 국내문제와 외교문제등에 대한 폭넓은 견해를 밝혔다. ­야당본류의 지도자로서 일관해 왔던 김총재가 이번 대선에서는 여당 후보로 출마하고 있는데 대해 변절이라는 비판이 들리기도 하는데 이에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3당합당을 두고 변절이라고 주장하는 사람은 아직도 한국의 여야관계를 「민주대 반민주」라는 구시대의 시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과거 독재정권은 국민의 귀와 입을 틀어막고 대화와 타협을 가로막았으며 국민을 탄압했기 때문에 투쟁의 대상이었으나 6·29선언으로 탄생한 6공정부는 엄연히 국민의 직선을 통해 정통성을 확보,역대 독재정권과는 근본적으로 달랐다.그러나 과반수선 미달로 민주화 추진이 역부족이었기 때문에 3당 합당으로 민주화를 완성코자 한 것이다.3당합당은 민주발전과 통일을 위한 정당간의 통합이었고 그 이념은 충실히 실천될 것임을 지켜 보아주기 바란다. ­한국의 민주주의는 어디까지 와 있다고 생각하는지. ▲한국의 민주주의는 과도기에 있다고 생각한다.6·29선언으로 민주발전의 토대는 마련되었고,제도적 또는 실질적 차원에서 민주주의는 상당한 발전을 이룩했다고 생각한다.그러나 어떤 면은 실질적 민주화가 더 요구되기도 하고 또 어떤 면은 지나치게 민주화되어 자유방임적 무질서까지 야기되고 있다.따라서 대폭적인 보완이 더 필요하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개혁을 견지해 나갈 때 민주주의가 완성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한국의 민주발전을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가 있다.먼저 민주화과정에 따른 집단 이기주의와 비능률,사회기강해이 등의 극복이다.자신들의 이해관계를 위해 집단행동을 능사로 여기거나 전체 국가발전에 무관심한 태도는지양해야 한다.성숙한 시민의식으로 민주화 시대의 시행착오를 줄여야 한다. ­차기 대선에 관한 각종 여론조사에서 김총재가 항상 선두를 달리고 있는데 그 이유는 무엇이라고 보는가. ▲무엇보다 국민들이 민주적인 리더십으로 안정속에 개혁을 이룰 수 있는 정치인으로 평가하고 있기 때문인 것 같다.즉 온건개혁노선에 대한 기대인 것 같다.우리 국민은 권위주의적 통치도 싫어하지만 개혁에 따른 혼란을 되풀이하기를 원치않는다. 6공 초기에 나타난 사회적 혼란과 무질서가 되풀이된다면 나라의 발전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30년동안 내가 야당생활을 해오면서 외쳐온 개혁의지에 2년간 집권여당의 경험을 합친다면 바로 이상적인 경력으로 생각할 만하다. ­최근 종군위안부 문제,PKO등을 둘러싼 한일양국간의 감정적 마찰이 심각해지고 있다.한국의 정권교체는 양국간의 감정적 앙금을 푸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생각되는데 김총재는 이를 위해 어떠한 이니시어티브를 취할 생각인가. ▲한일관계는 정치·경제·안보 모든 면에서 대단히 중요한 상호 의존관계다.현재 양국간 인적교류는 연간 2백만명을 넘고 교역량은 연간 3백억달러를 초과하고 있으며 한국 안보는 일본 안보의 사활적 관건으로 인식되고 있다.따라서 한일관계는 양국의 이익뿐만 아니라 아·태지역,나아가 세계평화와 번영을 위해 앞으로도 계속 발전되어야 한다는 것이 나의 소신이다. 그러나 최근 불행했던 과거사와 관련하여 감정적 마찰까지 일고있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양국민이 과거의 선입관이나 고정관념을 버리고 미래지향적인 화합과 협력이 절실히 요청되는 이 시점에 반일감정이나 반한감정이 고조된다면 우리 모두에게 불행한 일이다. ­현재 한국경제는 큰 벽에 부딪혀 있는 듯한 인상을 주는데 한국경제의 현황을 어떻게 진단하고 있는가. ▲급속히 고임금시대로 접어들면서 정부의 경제정책과 기업의 경영전략이 방향을 잃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거품경제가 해소되는 과정에서 또한 민주화의 흐름에서 정부와 기업,그리고 일반국민들의 행동윤리가 새롭게 형성되는 과정에서 과도기적인 부조화와 갈등을 빚고 있다.정책·행정체제및 정부·기업간 관계도 급격한 여건변화에 부응하지 못해 정책의 효율성의 저하는 물론 불필요한 긴장을 초래하고 있다. 기술발전과 사업발전에 부응하는 산업경쟁력의 재편을 위한 노력도 만족할 만한 수준이라 보기 어렵다. 대외적으로는 치열한 국제경쟁을 극복하고 우리경제의 한 단계 높은 도약을 위해서는 국제경쟁력의 강화가 필요한 시점에 와있다. ­한국의 대북정책 및 통일정책이 정권교체시마다 변화해 왔는데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했을 경우 김총재는 노태우정부의 대북정책을 계승할 것인지 아니면 새로운 정책을 표방할 것인지. ▲우리의 대북정책을 지금 크게 수정할 아무런 객관적 이유가 없다.특히 북한의 태도가 근본적으로 변화하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가 일방적으로 정책을 바꾼다는 것은 지극히 위험한 일이다. 우리는 통일문제 추진에 있어서 자주·평화·민주라는 원칙을 확고히 지킬 것이며 단지 방법론은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조정할 수 있다.이러한 의미에서 「한민족 공동체 통일방안」을 발전적으로 계승,개선해 나갈 것이며 「남북합의서」와 「비핵화공동선언」을 철저히 준수하고 구체적 실천을 추진해 나가겠다. ­차기대통령 임기중 남북 정상회담이나 통일문제에 관해서 큰 진전이 예상되는데 김일성주석과의 정상회담을 추진하는 정책에는 변화가 없는가.만일 그렇다면 그것이 언제쯤 실현된다고 생각하는가. ▲남북정상회담은 남북양측이 사전에 충분한 실무협의를 거쳐 합의할 여건이 성숙되면 언제 어떠한 형태로든 개최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만일 대통령이 된다면 임기중 빠른 단계에서 정상회담 성사도 가능하리라 전망한다.여기서 여건 성숙이란 북한이 핵무기개발을 포기하고 이산가족 상봉을 허용하며 우리는 이에 대한 답례로 대북 경협을 실시하는 것등을 말한다. 정상회담 개최는 이와같이 사전에 충분한 신뢰구축을 위한 조치의 실시를 전제로 해야한다.정상회담은 남북협력과 통일시대를 여는 방향을 결정하는 역사적 전기가 될 것이므로 내가 집권하면 임기내 실현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 “대선 큰 표차 승리 확신/취임땐 「개혁·변화의 정치」 실현”

    ◎김영삼후보,일 기자단 회견 【도쿄=이창순특파원】 김영삼 민자당총재는 3일 서울주재 일본기자단과의 회견에서 『대통령선거에서 큰 차이로 승리할 자신이 있다』며 강한 자신감을 표시하고 선거에서 승리,대통령에 취임하면 『개혁과 변화의 정치』를 추구하겠다고 밝혔다고 일본언론들이 4일 보도했다. 김총재는 또 다음 대통령임기중 남북정상회담이 실현될수 있을 것이라는 견해를 표명하고 상호신뢰구축을 위해 인적·물적 교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총재는 한중수교에 따른 아시아정세에 관해 『한국·중국·일본의 상호협력이 북동아시아의 평화와 안정에 가장 중요하다』고 말하고 이들 3국의 긴밀한 외교적 협력의 필요성을 지적했다. 일본의 전후보상문제와 관련,김총재는 『일본은 한일양국의 우호증진을 위해 인도적 차원에서 보상문제를 고려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말했다.김총재는 또 『일왕의 방한은 양국간의 미묘한 문제다』라고 전제하고 『방한실현을 위해서는 분위기조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혀,현단계에서는 신중한 자세를 나타냈다고 일본언론들이 보도했다.
  • 한국 과기협력재단 1백억원 기금출연/경제5단체

    재계는 한일과학기술협력재단에 1백억원을 출연키로 했다. 김상하상의회장을 비롯한 경제5단체장들은 21일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회의를 열고 한일정상회담에서 설치키로 합의한 한일과학기술협력재단에 앞으로 3년간 1백억원을 울연키로 하고 올해에는 오는 9월말까지 30억원의 기금을 조성키로 했다.
  • 한·일 무역불균형 시정/「실천계획」 내일 서명

    한일 양국은 13일 외무부회의실에서 지난 1일 확정된 「무역불균형 시정을 위한 구체적 실천계획(Action Plan)」에 정식 서명한다. 교섭실무대표인 허승외무부제2차관보와 마쓰우라(송포) 일본 외무성심의관간에 서명될 이 실천계획은 한일산업기술협력 재단을 각각 서울과 도쿄에 설치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마쓰우라심의관은 12일 내한,14일까지 서울에 머무르면서 이상옥외무부장관,김종휘대통령외교안보수석비서관을 각각 예방하고 8일 독일 뮌헨에서 폐막된 서방선진7개국(G­7) 정상회담결과를 설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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