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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화운전사 허위진술로 피해자 처벌/회사서 정신·물질적 손해 배상

    ◎대법원 판결 교통사고를 낸 운전사의 허위진술로 피해자가 형사처벌까지 받았다면 운전사를 고용한 회사는 사고에대한 피해보상뿐 아니라 형사처벌로 인해 입은 정신적·물질적 손해까지 배상할 책임이 있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민사2부(주심 안용득 대법관)는 21일 심근수씨(부산시 금사동)가족들이 주식회사 한일여객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사건 상고심에서 이같이 판시,원고 패소판결을 내린 원심을 깨고 사건을 부산지법 합의부로 되돌려 보냈다. 심씨는 90년 9월 경남 울진군 원남면 오산리 국도상에서 직행버스를 몰고 가다 중앙선을 침범한 한일여객 소속 박씨의 직행버스와 충돌하는 사고를 당했으나 자신이 중앙선을 침범했다는 박씨의 허위진술로 불구속 기소돼 1심에서 금고 8월,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었다.
  • 일은,대북 달러송금 전면중단/미의 핵제재 동참 추정

    ◎엔·마르크화는 계속 허용/일 정부선,“지시한일 없다” 【도쿄=이창순특파원】 일본으로부터 북한에 보내지는 달러표시 송금이 사실상 전면 중단상태에 빠졌으며 일본 대장성(재무부)도 이같은 사실를 이미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의 도시은행과 지방은행들은 거액 송금에 대해서는 이미 2∼3년전 부터 중단해왔으며 최근 미국이 북한의 핵개발과 관련,경제제재에 전향적인 자세를 강화하자 미국의 의향을 배려,자발적으로 적은 금액의 달러송금도 보내지 않고 있다고 도쿄신문은 보도했다.미국은 일본에 대해 송금을 보류하도록 비공식적으로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은행이 북한에 대한 송금을 중단한 것은 보는 관점에 따라서는 미국이 주장하는 대북 경제제재에 일본이 동참하는 것으로 외교상 미묘한 영향을 끼칠지도 모른다고 이신문은 전망했다. 일본 금융계와 대장성에 따르면 북한의 금융기관에 달러를 보내기 위한 계약을 체결하고 있는 일본 은행은 아시카가(족리)은행등 10여개이나 대부분의 대북송금을 담당하고 있는 아시카가은행이지난달부터 송금을 전면 중단한데 이어 다른 은행들도 송금을 위한 자금중개를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으로부터의 북한에 송금되는 달러화는 최종적으로 뉴욕에서 미국 금융당국에 노출되기 때문에 거액 달러표시 송금은 이미 2∼3년전부터 중단돼왔으며 적은 금액만 그동안 보내진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북한에 대한 달러송금은 적대국자산관리법에 따라 국내에서는 금지하고 있으며 해외에서의 달러표시 송금에 대한 감시도 강화하고 있다. 그러나 일본 엔화나 독일 마르크 표시 송금은 20여개 은행에서 계속되고 있어 북한에는 큰 영향이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일본으로부터 북한에 보내지는 자금은 무역대금을 포함해서 연6백억엔정도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대장성관계자는 『정부가 송금중단을 지시하거나 행정지도한 일은 없다』고 밝혔다.
  • 금호·부산은 등 5사 자사주식 매입 공시

    (주)금호 및 부산은행,합성수지업체인 미원유화,한일철강,신풍제지 등 5개사가 자사주를 매입한다.금호는 오는 17일부터 8월16일까지 보통주 10만주(3.99%) 부산은행은 50만주(2.07%) 미원유화는 6만5천주(1.3%) 한일철강은 2만6천4백60주(2%) 신풍제지는 5만주(2.48%)를 각각 매입하겠다고 13일 증권거래소에 공시했다. 이로써 자사주취득을 공시한 기업은 대륭정밀 등 모두 15개사가 됐다.
  • 은행·증권·단자 등 금융기관 하반기 1조증자·공개 허용/재무부

    올하반기중 은행·증권·단자사 등 금융기관에 1조원의 증자 및 공개가 허용된다.재무부는 13일 올하반기의 금융기관증자 및 공개규모를 1조2백25억원으로 정했다고 밝혔다. 은행권에서 국민은행이 8월에 납입자본금기준으로 2천억원의 공모증자를 하며 이어 4·4분기에 제일은행과 한일은행이 각각 2천4백억원과 2천억원을 증자한다. 종금사로는 한불 및 아세아종금이 7∼8월에 3백83억원과 3백13억원을,국제·새한·한외종금이 8월에 3백36억원과 4백80억원,3백13억원을 각각 공개 또는 증자한다. 종금사로 전환하겠다고 신청한 9개 지방의 단자사중 증자조건부 내인가를 받는 단자사(아직 미정)에 9월중 1천억의 증자가 허용된다.증권사에는 9월중 총 1천억원의 증자를 허용하되 대상회사는 회사별 경영평가결과를 토대로 결정한다. 재무부는 당초 금년도 총 주식발행규모를 6조원으로 설정했으며 상반기에 1조4천억원이 금융기관에 배분됐다.연간 일반기업의 주식발행규모가 3조6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자 이번에 나머지 1조원을 금융기관에 하반기중 배정한 것이다.
  • “위험” 노후건물 사용정지령/김 건설

    ◎“법에 명시… 불실시공땐 입찰제한”/공공공사 부실시공 29개업체 제재 정부는 앞으로 공사를 부실하게 한 업체에 벌점을 매겨 공공공사의 입찰참가를 제한키로 했다.또 서울지방국토관리청 등 5개 지방국토관리청에 부실공사신고센터를 설치,부실시공과 관련한 민원처리와 해당업체에 대한 제재조치를 전담토록 할 방침이다.낡거나 부실시공으로 안전에 문제가 있는 아파트와 건물에 대해서는 사용정지명령을 내릴 수 있는 방안도 관련법에 담기로 했다. 김우석건설장관은 10일 과천정부청사에서 수도권의 신도시건설에 참여한 1백13개 업체대표와 간담회를 갖고 『공공공사의 입찰참가 사전심사시 벌점에 따라 일정비율을 감점함으로써 참가자격제한,국민주택기금 지원제한 등의 불이익을 줄 계획』이라고 말했다.건설부는 1백억원이상인 대형공사의 참가자격을 심사할때 벌점이 높은 업체는 일정기간 수주를 못하도록 하는 방안을 마련중이다. 김장관은 또 『각 지방국토관리청에 부실공사신고센터를 설치해 부실과 관련한 민원을 상담하고 조사해 시정하는일을 맡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하고 시·군 등의 부실공사점검행정 여부도 계속 확인하겠다고 덧붙였다.이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신도시건설과 관련,견실한 시공과 입주민에 대한 편의제공에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했다. ◎3곳 영업정지·과징금 극동건설,롯데건설,코오롱건설,한신공영,한일개발,현대건설 등 29개 건설업체들이 정부나 정부투자기관이 발주한 공공 공사를 부실시공해 무더기로 제재조치를 받는다.이들 건설업체 가운데 부실 정도가 심한 신세기건설(주),(주)중원타워,신림종합건설(주) 등 3개 업체는 영업정지 또는 과징금이 부과된다. 또 감독공무원 51명은 징계,경고,주의 등의 문책을 받는다. 건설부는 지난 3월16일부터 4월2일까지 원주지방국토관리청 등 3개 지방청과 한국토지개발공사 등 3개 정부투자기관이 발주한 건설공사 현장 31곳을 특별감사,47건의 부실공사 사례를 적발했다고 10일 밝혔다.
  • “며느리 여성운동 시어머니가 적극 후원”(훈훈한 우리가정:13)

    ◎“사회정의 위한일” 신문스크랩까지 챙겨줘/남편도 YMCA 활동하는 「동지적 부부」 『우리 내외는 애초부터 며느리를 맞는게 아니고 아들 하나 더 키운다고 생각해왔어요.집안일은 가족이 서로 조금만 도우면 별일 아니죠.가진 능력을 사회를 위해 붓는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며느리인 이미경씨(43·한국여성단체연합 공동대표)가 하는 일이 자신과 같은 여성을 위한일,사회정의를 위한 일임에 자부심을 가지고「뒤를 밀어준다」는 시어머니 김옥은씨(67)의 말이다. 험난했던 유신시절 사회운동을 하면서 만나「군림하는 남편,순종하는 아내」가 아닌 서로의 일을 사랑으로 동료처럼 북돋워주고 살아가는 이른바 「동지적 부부」이미경·이창식씨(47·부천YMCA 총무)가족. 서울 은평구 진관외동 북한산 바로 아래 진달래·철쭉이 가득한 정원만큼이나 포근한 사랑을 두딸 아람(16)과 나래(13),아이들의 할아버지(이동규·72)·할머니 6식구가 나누며 살고 있다. 이 부부가 처음 만난 것은 지난 73년.서울대 상대를 졸업한 뒤 한국신학대학에 다니던 이창식씨와 이화여대 졸업후 이대 여성연구소에 다니던 이미경씨는 당시 기독교청년활동이 활발하던 제일교회서 만나 76년 결혼했다.함께 고초를 겪으며 해낸 일도 많았다. 이미경씨가 여성평우회,여연의 상임부회장,정신대대책협의회 총무일 등으로 끊임없이 많은 사건들을 접하며 해결해나가는 동안 이창식씨는 도시산업선교회활동,YMCA중앙회 차원에서 많은 지역의 주민자치와 시민운동을 위해 자리를 닦아놓는 역할을 해왔다. 『정신대문제로,남북여성토론회 등으로 집을 비울때가 많은데도 더욱 힘내라고 도와주는 남편이 항상 고맙습니다』『Y일을 하느라 전국을 돌아다니고 또 이사까지 가야했을 때도 마다않고 항상 함께해주는 아이들 엄마의 힘이 더 큰 것이지요』서로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는 이들의 자랑은 결국 아이들의 할아버지 할머니에게로 돌아간다. 이미경씨의 시부모는 칠순 전후의 「옛날」사람이지만 여성관·사회관등은 요즘 젊은이들 못지않게 진보적이다.지난 91년 김부남여인 사건이 계기가 된 성폭력특별법 제정운동 뿐만 아니라 최근의 성희롱사건에 까지 아들내외 못지않은 관심을 갖고 있다.바빠서 못 챙긴 관련 신문기사도 며느리에게 챙겨줄 정도다. 엄마·아빠의 사회활동을 하는 모습과 이를 이해하고 도와주는 할머니·할아버지를 보고 자라서인지 아람·나래 두 아이들도 텔레비전이나 신문을 보고는 곧잘 올바른 해석을 해내고 학교의 궂은 일도 자진해서 하는 정의감이 있는 것 같다고 한다.
  • 망언의 배경을 경계한다(사설)

    새일본정부의 법무장관이라는 사람이 일제의 태평양전쟁을 「식민지와 대동아공영권 해방」을 위한 정의의 전쟁으로 옹호하고 나섰다고 한다.수십만의 무고한 중국민간인을 살해한 「남경대학살」은 날조된 것이며 식민지 부녀자를 강제연행한 정신대도 일제만의 잘못은 아니라고 강변했다고 한다.정말이지 어이가 없고 기가 찬다고 밖에 달리 할말이 없다. 새삼 부정할 가치도 없는 망언이 아닌가 한다.침략전쟁등 일제의 만행에 대해서는 그 주도자인 일왕자신이 이미 외국을 방문하거나 일본을 찾는 외국정상들을 맞을때마다 형식과 정도야 어떠했든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해왔다.역대총리도 마찬가지다.특히 최근 연립여당의 호소카와 전총리는 보다 솔직한 침략전쟁 인정과 사과로 아시아 이웃나라들의 환영까지 받은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렇지 않다는 이따위 부정의 오만불손하고 건방진 망언들이 일부 극우민족주의자들의 입을 통해서지만 왜 한두번도 아니고 기회있을때마다 계속 나오고 있는 것인가.그많은 인정과 사과및 반성에도 불구하고 일제의만행을 만행으로 생각치 않는 일본인이 많음을 보여주는 증거라 하지 않을수 없다. 우리는 이번 망언이 개혁정치를 표방하고 국제사회에 대한 일본의 적극적인 기여를 강조하는 신생당등 연립여당 정부 각료의 입을 통해 나왔다는 사실을 특히 주목한다.연립여당은 일본이 과거사를 솔직히 인정·사과하고 새출발 해야 한다는 것을 기본정책으로 삼고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이번 법무장관의 망언은 그것이 결국 말만의 사탕발림이 아닌가하는 의구심을 갖게 하는 것이다. 본인은 발언을 취소했으며 연립여당정부는 일단 나가노장관의 단순한 개인적 실언임을 강조하고 있다.물론 그럴수도 있다.그러나 그는 일제침략전쟁에 앞장섰던 군국주의자였던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망언에서 보듯이 조금의 반성도 하지 않고 있다.그런 그가 어떻게 새 일본연립정부의 그것도 법무장관에 기용될수 있었단 말인가.일본과 연립연정및 그 반성의 실체와 한계를 보는것 같은 느낌이다. 탈냉전이후 일본에서는 신일본민족주의가 크게 고개를 들고 있다.연립여당은 물론 일본정국재편을 주도하는 오자와 신생당 대표간사도 바로 그러한 신민족주의 세력을 대표하는 인물이다.그가 지향하는 일본「보통국가론」은 일본의 정치군사대국화를 위한 과거사인정과 반성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나가노망언도 따지고 보면 같은 맥락이라 할수 있다. 결국 새일본도 경계하지 않을수 없게 하는 망언해프닝이 아닐수 없다.우리는 그동안 과거사에서 해방된 미래지향적인 새한일관계의 구축을 위해 노력해 왔다.우리의 그러한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이번 망언의 뒤처리를 특히 지켜볼 것이다.
  • 일 법무,망언취소·사죄/3일만에/아주국들 반발… 파면 요구

    ◎한 외무,주한대사 불러 향의 한승주외무부장관은 6일 나가노 시게토(영야무문) 일본법무상의 망언과 관련,고토 도시오(후등리웅) 주한일본대사를 불러 우리 정부의 항의의 뜻을 전하고 일본정부의 시정조치를 요구했다. 한장관은 이날 상오 고토대사를 외무부로 불러 나가노법상의 태평양전쟁 관련 발언은 『한국 정부및 국민에게 큰 충격을 주었다』고 밝히고 『이는 왜곡된 역사관으로 크게 유감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장기호외무부대변인이 전했다. 한장관은 이어 『일본정부는 진상을 규명하고 자국의 입장을 확실히 표명하는 한편 이같은 발언에 대해 적절한 조치를 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긴급기자회견 자청 【도쿄=이창순특파원】 태평양전쟁은 침략전쟁이 아니며 남경대학살은 날조된 것이라는 망언으로 국제적 파문을 일으켰던 일본의 나가노 시게토(영야무문) 법상이 6일 긴급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발언을 전면적으로 철회하고 사죄했다. 나가노법상은 이날 자신의 발언이 중국·한국등 아시아국가들의 강력한 반발로 외교문제화됨과 동시에 국내에서도 정치문제화되자 이날 기자회견을 자청하고 자신의 과거역사에 대한 발언은 부적절했다고 밝혔다. 그는 『남경대학살은 부정할수 없는 사실이며 대단히 불행한 사건으로 중국국민에게 사죄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말해 3일만에 『남경대학살은 날조된 사건』이라는 자신의 주장을 부인했다. 그는 자신의 진퇴문제와 관련,『책임을 통감하고 있다』고 전제하고 임명권자인 하타 쓰토무(우전자) 총리의 결정에 따르겠다고 밝혔다. ◎일 중진법조인들 나가노망언 비난 【북경=최두삼특파원】 중국을 방문중인 일본법조계의 중국사법제도조사단(단장 소전성광변호사)은 남경대학살의 조작설등 나가노 일법무상의 망언소식을 듣고 분개,6일 나가노장관의 즉각퇴진을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한뒤 성명서를 주중일본대사관에 전달했다. 조사단의 한 관계자는 『방중활동중 남경대학살의 역사현장을 둘러본 우리들로서는 법률가적 양심에 따라 과거 침략의 역사적 죄과를 왜곡하려 한 나가노장관의 퇴진을 요구하게됐다』고 설명했다. 일본의 변호사 법학교수등 18명으로 구성된 조사단은 지난달 28일부터 중국사회과학원 초청으로 방중,중국의 사법제도에 관한 조사활동을 벌이던중 나가노 망언소식을 듣고 5일밤 북경호텔에서 전체회의를 소집,이같은 내용의 성명문안을 작성했다. ◎나가노 망언 규탄/일 정부 사과 촉구/여야 논평 여야는 6일 나가노 시게토(영야무문)일본 법무상의 태평양전쟁 관련 망언을 규탄하는 논평을 각각 내고 일본정부의 사과와 책임있는 태도표명을 촉구했다.
  • 일본 나가노 망언/규탄시위 잇따라

    태평양전쟁은 정당방위이고 대동아공영권 해방목적이었다는 일본 나가노 시게토법상의 망언을 규탄하는 시위및 성명서 발표가 잇따르고 있다. 태평양전쟁희생자유족회(공동대표 양순임)소속 회원 1백여명은 6일 하오1시 서울 종로구 중학동 주한일본대사관앞에서 집회를 갖고 나가노 법상의 즉각 해임과 정부의 적극적인 대처를 촉구하는 항의시위를 벌였다. 민주주의민족통일전국연합(상임의장·이창복)도 이날 성명서를 통해 『이번 나가노 장관의 발언은 태평양전쟁범죄인정및 이에대한 법적 처벌과 보상을 백지화시키려는 일본 내각의 정치적 의도를 반영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나가노 법상의 사죄와 전쟁피해에 대한 보상을 촉구했다. 광복회(회장 김승곤)도 이날 하오 성명에서 『일본 법무상이 지난날 일제가 저지른 군국침략의 야만적 행위를 은폐하고 미화하려는 것은 우리나라를 비롯,중국등 기타 피해국가에 대한 모독이며 이 속에는 일본의 군국주의 부활모색이라는 저의가 담겨 있다』고 비난했다.
  • 나가노망언/일 정부의 후속조치 주시/우리정부 대응과 양국관계 전망

    ◎북핵공조 고려,필요이상 「강수」 자제/결자해지로 외교마찰 최소화 기대/미래지향적 동반자관계엔 큰 영향 없을듯 나가노 시게토(영야무문) 일본 법상의 망언에 대해 우리정부는 두나라 정상이 어렵사리 길을 연 「미래지향적 한일관계」에 그리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는 보지 않고 있다. 다만 일본 지도층의 망언이 잊을만 하면 한번씩 난데 없이 터져 나와 두나라의 관계를 냉각시키는 데 대해 못마땅하고 불쾌하게 여기는 쪽이다. 한승주외무부장관이 6일 고토 도시오(후등리웅) 주한일본대사를 불러 유감의 뜻을 전하고 고위당국자가 논평을 통해 『잘못된 역사인식』이라고 지적하고 있는 것도 이 테두리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 있다.기본적인 한일관계,두나라의 새정부가 쌓기 시작한 동반자적 관계에 중대한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우려보다는 「두나라 새정부가 애써 쌓은 탑이 무너질 수도 있으니 조심하라」는 경고의 성격이 짙다.한장관은 이날 『지금까지의 관계를 보다 확대해 나가려는 두나라 정상의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것』이라고 경고했다.우리정부 관계자들은 되도록 적극적인 대응을 자제하는 듯한 인상을 주고 있다.우선은 일본정부가 적절한 조치를 취해줬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는 것 같다.일본정부의 각료가 문제를 만들었으므로 스스로 사태를 푸는 것이 외교적 마찰을 최소화하는 방안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정부도 처음엔 공식 성명을 발표하려다 이를 취소하고 한장관이 일본대사를 불러 유감을 표명하는 것으로 일단 공식대응을 마무리지었다.정부의 이같은 대응은 한일관계가 두나라 국민의 정서와 여론에 따라 좌우되는 측면이 강한 점을 고려,문제가 더이상 확산되는 것은 바람직스럽지 않다는 판단 때문인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외무부의 한 당국자는 이날 『유럽을 순방하고 있는 하타 쓰토무(우전자)총리가 이미 유감을 표명했고,나가노 법상도 6일 하오 기자회견을 통해 사과한 시점에서 우리 정부가 이보다 더 치고 나가는 것은 필요 이상으로 두나라 관계를 악화시킬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이 당국자는 또 『북한핵문제에 대한 일본과의 공조가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정부가 여론에 앞서 필요 이상의 「강수」를 두게되면 오히려 「불에 기름을 붓는 격」이 될 수도 있다는 우려이다. 두나라 새정부가 구축해놓은 과거 어느 정권 때보다 돈독한 우호협력 관계를 손상 없이 그대로 유지해 보려는 계산이기도 하다. 정부는 그러면서도 호소카와 모리히로(세천호희)전총리의 「진사」 발언에도 불구,일본 지도층의 역사인식에 대한 강한 의구심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드러나진 않지만 느닷 없이 튀어나온 나가노의 망언이 일본 지도층의 전반적인 역사인식을 어느 정도 반영한 측면이 강한 것으로 보는 것이다. 이 때문인지 유병우외무부아주국장은 유감을 표시한 뒤 『일본정부의 반응과 조치를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비록 두나라 정상이 과거사 문제를 뛰어넘었지만 실무 차원에서 일본 정부의 앞으로의 조치가 불충분하다고 판단되면 적절한 대응책을 구사하겠다는 뜻이다. ◎「나가노 망언」 주용내용 한국은 물론 중국과 동남아 각국등에 큰 파문을 일으킨 나가노 시게토(영야무문) 일본 법상의지난 3일 마이니치신문 인터뷰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태평양 전쟁의 위치 부여=침략전쟁이라는 정의 부여는 지금도 잘못됐다고 생각한다.전쟁에 동반하는 침략적 행위 즉 갖가지 피해,잔학한 것을 포함해 여러가지 폐를 끼치는 것,이것은 절대로 나쁜 것으로 전쟁 그 자체가 악이다.다만 일본에서 말하는 대동아전쟁(태평양전쟁)이라는 것이 침략 목적으로 했던 것인가.일본이 무너질 것같아 살기 위해 궐기한 것으로 동시에 식민지를 해방한다,대동아 공영권을 확립한다고 하는 것을 신중히 생각했다.(일본의 상황을)여기까지 가져 오게 한 제외국이 문제다.전쟁 목적 그 자체는 당시로서는 기본적으로 허용되는 정당한 것이었다. ▲남경대학살=(전쟁에 동반)일본군대가 여기저기서 행한 학살,방화,파괴를 하거나 위안부 문제 등은… 나는 남경사건이라고 하는 것은 날조라고 생각한다.나는 남경 사건후에 남경에 있었다.어쨌든 그러한 것은 전쟁에 동반하는 악으로 그것이 『절대 나쁘다』고 하는 것은 그말 그대로다.그것을 침략적 행위라고 말한다면 그것은 글쎄 그렇다고 말할 수도 있겠으나 일본은 그 곳을 일본 영토로 하려 했던 것도 아니고 그러한 곳을 점령했던 것도 아니다.
  • 핀란드에선:5·끝(녹색환경가꾸자:46)

    ◎산성화·해양오염 막으려 주변국과 협정/지리적 특수성으로 발틱국 오물 몰려/자체정화에 한계… 유해물규제등 협력/“중국 산업화로 피해 심한 한국도 사전 대비를” 핀란드는 우리나라와 비슷한 점이 많은 나라다. 핀란드도 강대국들의 틈바구니에 끼여 혹독한 시련을 당한 슬픈 역사를 갖고 있다. 16세기 이후에는 스웨덴의 침략을 받아 3백년동안 지배 당했다.지금도 스웨덴의 잔재가 남아 올란도섬에서는 스웨덴어만 쓰고 있으며 전체 국민의 6%가 스웨덴어를 사용하고 있을 정도다.이 때문에 이 나라 사람들의 스웨덴에 대한 감정은 우리의 한일관계에 못지않다. 헬싱키 대학교 미대 교수 전상호씨(39)는 『스웨덴과 운동경기를 해 지면 그 다음날 바로 국가대표감독이 바뀐다』고 말했다. 근세에 들어와서도 1백년동안 러시아의 지배아래에 있었다. 또 핀란드는 인근 국가에서 날아오는 오염물질과 출구가 좁은 반폐쇄형의 발트해를 끼고 있어 토양과 호수의 산성화·해양오염이라는 원초적인 환경문제를 안고 있다. 이러한 사정은 중국에서의 황사·폐수배출로 인해 우리나라가 대기오염과 해양오염문제를 겪고 있는 것과 흡사하다. 핀란드의 가장 큰 환경문제는 날로 심화되고 있는 산성화현상을 어떻게 막느냐 하는 것이다. ○지질 산성화 취약 산성화란 말 그대로 토양·호수등이 산성도(PH)5·6이하로 내려가는 것으로 산성화가 심하게 진행되면 물고기가 살지 못하거나 산림이 고사되는 등 막대한 피해를 끼친다. 강산성비로 60년초 독일 슈바르츠발트의 전나무숲이 고사한 것이나 74년 일본에서 고구마·땅콩등 농작물에 피해가 온 것등이 대표적인 피해사례다. 산성비는 석유나 석탄등의 화석연료를 태울 때 나오는 아황산가스·질소산화물및 염화수소등의 산성가스가 황산이나 질산등의 강산성으로 변해 구름이나 비에 녹아들어 생성되는데 아황산가스나 질소산화물은 상승기류를 타고 수천㎞를 이동하기 때문에 산성비는 종종 국제분쟁을 빚기도 한다. 핀란드 환경보고서에 따르면 90∼91년 2년동안 이 나라에 쏟아진 황산화물은 모두 17만t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핀란드 자체에서 발생한 황산화물은 3만7천t에 불과하고 콜라반도 페테르부르크등 옛 소련에서 가장 많은 8만3천t이 날아왔다.또 서유럽에서 3만t,중유럽 1만8천t,스웨덴·노르웨이에서 7천t등이 발생했다. 먼거리에서 날아오는 오염물질외에도 이 나라 특유의 암반구조와 낮은 기후도 산성화 현상을 부채질하고 있다. 이 나라는 산성화에 취약한 화강암·섬록암층이 전체 암반의 52.5%를 차지하고 있다.반면 산에 잘 녹는 탄산칼슘을 다량 함유하고 있는 석회암은 0.1%에 불과하다.화강암은 석회암에 비해 화학적 풍화작용이 10배이상 빠르게 나타나는 암석이다. 핀란드를 포함한 이 북구의 긴 겨울도 산성화 현상을 막는데 결코 유리하지 않다.난방용으로 쓰이는 화석연료에서 발생하는 황과 질소화합물은 대지 또는 산림에 누적됐다가 봄이 되면 「산성공격」을 시작한다. 핀란드 산성화방지 프로젝트인 하포(HAPO)계획의 조사에 따르면 토양에 석회를 지속적으로 뿌린 결과 경작지의 평균 PH는 지난 13년동안 지속적으로 증가,알칼리성화되고 있지만 토양위에 조성된 산림은 PH가 4이하로 떨어져 산성화의 위험을 보이고 있다. 산성화 현상은 수중지대에서도 두드러진다.하포계획에 따라 호수의 산성화 정도를 조사한 결과는 핀란드 남부 지역의 13%,랩랜드 지방의 2%가 산성화를 억제할 수 있는 완충능력을 갖고 있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랩랜드 남부 지역에 위치한 호수 가운데 11%가량은 PH가 5이하로 나타나 일부 호수에서는 물고기가 살지 않는 것으로 관찰되기도 했다. ○고기 못사는 호수도 산성화 현상에 대처하기 위해 핀란드는 나름대로의 자구책을 강구하는 한편 대외적으론 87년 옛 소련과 이황화탄소 배출량을 50%이하로 감축하는 협정을 맺었다.그러나 대부분의 국제협약이 그렇듯이 구속력이 없는데다 두나라 사이의 배출량 규제차이와 소련의 붕괴등으로 별다른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핀란드·스웨덴·에스토니아·폴란드·독일등이 인접해 있는 발트해도 다자간 국제협력을 필요로 하는 곳이다. 발트해는 우리나라의 황해와 같은 반폐쇄형의 내해로서 해류의 이동이 거의 없어 자정작용이 크게 떨어지고 있다.또 염분이 적은 데다 각국에서 배출하는 폐수등으로 해양오염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발트해에 대한 공동대응은 74년 발트해 해양환경오염방지를 위한 협약으로 가시화되기 시작했다.덴마크·독일·스웨덴·폴란드·옛 소련등 7개국이 가입한 이 협약은 80년에 발효돼 91년 헬싱키 협약으로 개정됐다. 협약의 주요 내용으로는 해양오염방지를 위한 공동기금출연을 비롯,해양오염유발물질의 투기행위금지·유해물질통제·과학기술분야의 협력등을 꼽을 수 있다. 그러나 이 협약 역시 선진국들이 기술이전을 꺼리는데다 사회주의권 국가들의 기금출연 어려움등으로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핀란드의 환경오염을 위한 다자간 국제협력은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적지않다. 중국의 산업화로 중국이 주요 오염배출국가로 등장하면서 우리나라와 일본이 골치를 앓고 있는 상황에서는 더욱 그렇다. 주한핀란드대사 요르마 율린은 『비록 다자간 국제협력이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으나 한국도 하루빨리 한·중·일 3각 협력체제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러시아·에스토니아등 사회주의 국가들이 자국의 어려운 사정 때문에 기금을 제대로 내지 못하고 있지만 이들 나라는 자국의 연구결과등 자료를 제공하고 나아가 교육을 통해 다자간 환경보호가 필요하다는 인식을 심어주는 등 나름대로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 「국제」 주식반환 항소심 패소/고법

    ◎“해체 위헌” 헌재결정 불구 원심확정 85년2월 해체된 국제그룹이 회사를 찾기 위해 낸 주식인도청구소송사건 항소심에서도 패소했다. 서울고법 민사6부(재판장 김영일부장판사)는 4일 양정모전국제그룹회장(73)이 국제상사주식 1백19만주(액면가 59억9천여만원)를 돌려달라며 한일합섬을 상대로 낸 주식인도청구소송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이 주식에 대한 매매계약은 무효가 아니며 취소할 수도 없다』고 항소를 기각,원심대로 원고패소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정부가 아무런 법적 근거도 없이 국제그룹의 해체과정에 개입한 것은 기업활동의 자유를 침해한 것으로 잘못이지만 이러한 사실만으로 개인간의 거래인 주식매매계약까지 당연히 무효로 볼 수는 없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또 『피고가 계약 당시 공권력의 개입을 요청하는등 적극 가담하지도 않았고 폭리를 취하려는 악의도 없었던만큼 이 계약을 사회질서에 반하거나 불공정한 법률행위로 볼 수 없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이어 『원고측은 당시 공권력의 강압상태가 의사결정의자유를 완전히 빼앗을 정도로 극심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이 사건 주식인도의 경위를 볼 때 원고측의 의사결정자유가 완전히 박탈됐다고는 볼 수 없기 때문에 유효하다』고 판결했다. 이번 판결은 지난해 7월 헌법재판소가 『국제그룹해체는 공권력의 불법행사로 빚어진 만큼 위헌』이라는 결정을 내렸음에도 민사사건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나 앞으로 있을 유사한 판결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 자식에의 유산은 「건전한 정신」으로(박갑천칼럼)

    송장 누여놓고 싸움판 벌인다고 했다.숨거둔 아비 주검 묻지도 않은채 형제간에 재산문제로 이러쿵 저러쿵 찧고 까부는 일을 두고 하는 말이다.대체로 재산이 많은 경우들이다.창피하기 이를데 없는 짓이건만 당자들은 눈에 쌍심지를 돋우고 입에는 게거품을 문다.재산이란게 뭔지,원.지난해 서울 장위동의 일가암매장 사건도 아버지 재산을 탐낸 막내아들 범행이었다. 이같이 못된 집안의 보추없는 다툼질을 듣고 보면서 생육신의 한사람인 인재 성담수의 가멸진 마음씀을 되짚어 보게 된다. 그는 동생 홍문관교리 담년과 함께 시문으로 이름이 높았다.형제자매가 10명이나 되었는데 부모가 돌아가자 3년상을 마치고서 그들 모두를 불러모아 놓고 재산을 나누었다.그는 변변한 물건은 동생들에게 주면서 종들에게까지 마음을 썼다.누이동생인 이정견의 아내가 집이 없기 때문에 본집을 그에게 주려고 했다.이에 아우들이 부모 계시던 집은 장자가 가져야 한다고 반대하자 다같은 자식으로 나만 집을 가질수 없다면서 무명등의 재산을 팔아 이정견의 집사는데 보태었다.아우 담년도 가재를 팔아 형의 뜻에 따랐다(이육의 「청파극담」에서).재산 놓고 아옹다옹하는 것과 대조가 되지 않는가. 사람들은 대체로 그 자식들에게 재산을 물려주려 한다.그래야만 봉제사 제대로 하고 가문도 떳떳이 이어가리라 생각하면서.그 유지를 잘 받들면 좋겠지만 그 유산이 도리어 사람까지 망쳐버린 사례도 적지않다.거저 생긴 재산에 자신의 피땀이 어려있겠는가.그러니 귀한줄을 모른다.낭비하고 실수하고 하다가 쉽게 날려버린다.저승의 아버지로 볼때는 자식과 재산을 함께 잃은 꼴이다. 이를 경계하여 「명심보감」에는 다음과 같은 글귀를 「한서」(한서)에서 인용하여 적어놓고 있다.『상자속에 가득히 황금을 채워두는 것이 자식에게 경서 한권을 가르쳐 주느니만 못하고 자식에게 천금을 물려주는 것이 오히려 그에게 한가지 재주를 가르쳐 주느니만 못하니라』.지봉 이수광의 자경수신훈에도 그런 대목이 보인다.『…착한일 하는 것을 가르치지 않고 재물로써 그 자손을 부유하게 하려는 사람은 그 자손을 불행하게 만든다』 『재산을 자식에게만 물려주지 말고 이웃과도 나눕시다』고 하는 유산 남기지 않기운동이라는 것이 있다.10년전 종교인들 사이에서 싹튼 이 운동은 이제 각계각층의 비종교인까지 가세하여 깊이 널리 뿌리내려 가고 있다고 한다.자식에게 물리는 참된 재산은 「건전한 정신」으로 족한 것이 아닐까.
  • “일본은 정치대국 면모 갖춰야 한다”

    ◎오자와 이치로저 「일본개조계획」 번역 출간/정·경·외교등 전분야 혁신적 개선 주장 오자와 이치로(소택일낭)란 이름이 우리 국민에게 널리 알려진 것은 지난해 8월부터라고 할 수 있다. 38년동안 지속된 일본의 자민당 정권이 무너지고 이어 호소카와내각 성립,최근의 하타내각 출범에 이르기까지 일본 정계에 큰 변화가 있을 때마다 오자와 이치로는 배후 실세로서 거론됐다. 그 오자와가 자신의 정치개혁론을 담은 책인「일본개조계획」이 국내에서 번역돼 나왔다(지식산업사 간). 이 책이 관심을 끄는 이유는 그 내용에 있어 일본의 정치·경제·외교등 모든 분야의 충격적인 변화을 제시하고 있는데다 현실적으로 집권세력에 의해 그 방향대로 정책이 추진되고 있기 때문이다. 오자와는 『세계질서가 탈냉전의 시대로 들어선만큼 일본도 그에 따라 변화해야 하며 그 변화의 정도는 국민 개개인이 의식개혁을 해야할 수준』이라고 강조한다. 이를 위해 우선「경제대국」에 걸맞는「정치대국」으로 면모를 갖추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미국의 핵우산 아래에서는 일본 국내정치가 자국 경제의 분배·조정기능에 만 머무를 수 있었으나 이제는 경제규모에 따르는 만큼의 국제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오자와는 그 예로 일본이 걸프전 당시 미국의 군사적 지원요청을 거부하고 1백30억달러의 경제지원만 했던 사실을 들고 있다. 그는『일본이 거액의 자금을 보탰지만 인원을 파견하지 않았기 때문에 전쟁후 미국의 동맹국 그룹에서 사실상 밀려났으며 이는 일본 외교의 큰 실패』라고 비판했다. 이밖에 ▲외교노선으로는 미·일 관계를 축으로 하되 아·태지역의 협력관계를 강화하고 ▲군사분야에서는 평화헌법을 개정,현실적인 군사력을 갖출 것등을 촉구했다. 한편 한일관계에 대해서는 한국어판 서문에서『일본이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각국에「진출」하여 현지 사람들의 삶과 생명에 대해「침략행위」를 저지른 사실을 솔직히「사죄」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일본이 다시 군사대국이 돼「침략」하는게 아닌가 우려하고 있다는데 일본은 그럴 마음도 능력도 없다』고 주장했다. 이 책은 지난해 5월 나온 이래 일본 현지에서 70만부가 넘게 팔리는 큰 관심을 끌었고 격렬한 찬반논쟁을 불러일으켰다. 번역은 모일간지 동경특파원을 지내고 현재 문화부장으로 재직중인 방인철씨와,동경대에서 국제관계론을 전공중인 김현진씨가 함께 맡았다.
  • 어업 자율규제 연장/한일 실무회의 결렬

    한국과 일본은 지난 달 26∼28일 일본 도쿄에서 제2차 한·일 어업 실무자회의를 열어 어업분쟁 해소문제를 논의했으나 합의에 실패했다. 우리나라는 지난 92년부터 양국간 합의에 의해 시행되는 두나라 어선의 조업 자율규제 조치를 2년간 연장할 것을 요청했으나 일본은 『한국 어선이 매년 일본 수역에서 1천여건의 불법 어업을 한다』며 『규제조치를 연장하는 대신 지금의 기국주의를 연안국주의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 「성희롱」 피해… “여성에게도 책임이”(박갑천칼럼)

    사기에 걸렸다고 하면 금방 사기꾼을 욕하는 것이 사람마음이다.행인이 교통사고를 당했다고 하면 운전기사 탓으로 돌리는 것과 다를 것이 없다.일단은 옳다.하지만 한발짝 더 다가서서 보면 얘기가 좀 달라진다.왜 사기에 걸렸던가.사기에 걸려들수 있는 허욕이 이쪽에 있었던게 아닌가.교통사고의 경우도 그렇다.이쪽에서 음주후 길을 잘못 건너다가 당하는 사례도 없는 것이 아니잖은가. 누가 도둑을 맞았다고 하자.도둑질의 잘못이야『일러 무삼하리요』다.하지만 도둑 맞을수 있게 허점을 보인 피해자 또한 잘했다고 할수는 없다.『도둑놈은 한죄(죄),잃은놈은 열죄』라는 속담이 왜 나왔겠는가.조의제문으로 유명한 점필재 김종직(점필재 김종직)의 시골집 서당에 도둑이 벽을 뚫고 들어가 서책을 훔쳐갔다.이 소식을 들은 그는 시를 지어 자책한다(이기의 「송와잡설」에서). 『평생 사모은것 겨우 천권이니/공택(공택:송나라 장서가)의 산방(산방:책을 두었던곳)에야 감히 비기겠나/자취는 제법 양상군자 같구나/시서는 구중주(구중주:죽은사람 입속에 넣어주던 구슬)도 아니거늘/배워서 몸위한다면 용서라도 하겠다만/팔아서 돈 만들면 어찌 우리 무리이리/담과 문을 조심 않은 연고이거니/집지킨 하인이나 벌주어야겠네』(한문원문 생략).형사학에서 피해자의 문제성을 연구하는 피해자학이 나오게된 까닭이 이런데 있다고 할것이다. 여름에 치한이 날뛰는 것도 맨살을 드러내 놓고 자는등 피해자의 유인제공과 결코 무관하지 않다.일본 경시청이「서머드레스와 치한」에 대해 조사를 한일이 있다.그에 의할때 옷의 색깔도 문제가 되는 모양.웃옷이 하늘색에 스커트가 검정인 경우의 피해가 가장 많았다는 것이다.분홍·노랑·낙타색이 치한을 끌어들이는 순서로 되고 있기도 하다. 한 여론조사에 의할때 최근의 서울대교수「성희롱」사건 손해배상 판결에 대해 10명중 7명 이상이 『잘한일』이라는 의견을 보였다고 한다.주목되는 것은『여성의 야한 옷차림등 여성쪽에도 책임이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대한 반응이다.41.8%가 『크게 동의』하고 있고 44.4%가『약간 동의』라 응답함으로써 86.2%가 「여성책임론」에찬성을 보인다.더구나 이 점에 대해서는 여성들까지도 81.8%가 동의를 보이고 있어 더욱 주목을 끌게 한다. 모든 세상일에서 잘못된 결과를 두고 남만을 탓할 일은 아니다.그러기에 앞서 나에게서 그 원인을 찾아보는 것이 슬기로운 삶의 자세라고 할 것이다.내가 잘못한 일을 가지고도 남만 탓하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 세상인가.
  • 한­일/차세대통신망 표준화 협력/아주·구미와 표준방식제정 추진

    ◎일 실험사업 한국기업 참여/일 우정상 새달 5일 내한… 구체화 【도쿄 연합】 한일양국은 멀티미디어등 차세대 정보망 구축에 따른 표준화를 위해 국제협력을 할 방침이라고 니혼 게이자이(일본경제) 신문이 29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정부 관계 소식통을 인용,이같이 전하고 히카사 가쓰유키(일립승지)일본 우정상이 오는 5월5일 한국을 방문,구체적인 합의를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정부는 한일양국의 협력을 토대로 아시아 지역의 정보·통신방식의 표준화를 적극 추진하는 것은 물론 유럽·미국등과도 표준방식 제정을 위해 적극적인 접촉을 가질 계획이다. 멀티미디어등 차세대 통신분야의 한일 협력은 한국측의 요청에 따라 이뤄지는 것으로 일본 우정성은 협력의 제1단계에 해당하는 방식의 표준화에서부터 양국간에 협력관계를 유지해 나가기로 했다. 일본정부는 또 기술면의 정책·정보교환 뿐만 아니라 오는 7월부터 시작하는 일본 간사이(관서)학원 도시의 「신세대 통신망 실험사업」에 한국 기업의 참여를 허용할 방침이다.
  • 환경오염/대기업 등 1,075곳 적발

    ◎5백13곳 조업정비·개선명령/오염방지시설 가동안해/한일합섬/폐수 기준치이상 배출/현대알미늄/불소·카드뮴 마구 버려/동부화학 현대알미늄공업·한일합섬·태광산업·갑을방적·동부화학 제2공장등 대기업들이 대기및 수질오염물질을 마구 내보내다 무더기로 적발됐다. 또 상계주공7단지·국민은행조합아파트등 아파트군들도 매연과 먼지등 대기오염물질을 기준치이상으로 내뿜다 적발되는등 새로운 오염원으로 등장했다. 환경처는 27일 지난 3월중 전국 1만5천2백54개 사업장을 대상으로 각종 환경법령 준수여부를 점검한 결과 이 가운데 7%에 해당하는 1천75개 업소를 적발,고발과 함께 시설개선명령,조업정지등 행정처분을 내렸다고 밝혔다. 한일합섬(대구시 북구 검단동)의 경우 오염방지시설을 제대로 가동하지 않다 걸려 고발과 함께 경고를 받았으며 현대알미늄(경남 울산군 상북면 길천리)은 기준치이상의 폐수를 배출해 개선명령을 받았다. 특히 동부그룹 산하 동부화학 제2공장의 경우 불소·카드뮴등 유해물질의 배출허용기준을 초과,개선명령과조업정지처분을 받고 고발조치됐다. 동부화학은 최근 2년간 4번이나 적발된 상습위반업소로 밝혀졌다. 이와함께 상계 주공7단지등 서울지역 3개 아파트단지와 경남아파트 2단지·계룡아파트등 대전및 온양지역 3개아파트단지등은 난방용연료로 벙커C유를 사용하다 기준치 이상의 매연및 먼지를 배출한 것으로 드러나 무더기로 개선명령을 받았다. 이밖에 태광산업·대왕제지공업등 5백13개 사업장은 배출허용기준치 이상의 오염물질을 과다하게 배출해 시설개선명령 또는 조업정지와 함께 배출부과금이 병과됐다. 또 배출시설을 무허가로 설치운영하다 적발된 대원제강·신양제지등 1백90개 사업장에 대해서는 무허가시설의 사용금지 또는 폐쇄명령과 함께 고발됐으며 공해방지시설을 제대로 가동하지 않은채 오염물질을 배출한 제일제강공업등 62개 사업장은 경고 또는 조업정지와 함께 고발조치됐다.
  • 적금 등 은행불입금 「타행 자동이체」/26개은 우선실시

    ◎20일부터… 주거래은행에 신청하면 일괄처리 매달 은행에 납부하는 대출금이자 등 각종 불입금을 내기 위해서라면 오는 30일부터는 은행까지 갈 필요가 없다. 한국은행은 27일 자신의 계좌가 있는 은행에 신청하면 원하는 은행으로 돈이 자동으로 지급되는 「납부자 자동계좌이체」서비스를 오는 30일부터 실시한다고 밝혔다.자동계좌이체서비스를 받으려면 고객은 계좌가 있는 거래은행에 이체금액·이체일·출금계좌번호·수취은행·수취계좌번호 등을 적은 신청서를 내면 된다. 자동이체대상은 ▲대출금이자 ▲주택자금대출금·상호부금급부금 등의 대출원리금 ▲정기적금·상호부금·내집마련주택부금·청약저축 등 적금의 불입금 ▲적립식목적신탁·적립식노후생활연금신탁 등 신탁의 적립금 ▲각종 회비나 기부금·임차료 등 정기납부금 등이다. 계좌이체서비스가 가능한 예금은 원칙적으로 보통·당좌·가계당좌·저축·자유저축·기업자유예금 등 6가지이며 다른 예금의 경우 별도의 자동이체계약을 해야 한다. 자동이체금액에는 제한이 없으며 현재 지로업무를 취급하는 33개 은행중 조흥·상업·제일·한일 등 26개 은행은 오는 30일부터 서비스를 시작한다.산업·부산·충청·광주·제주·경남은행과 미국계 시티은행은 전산작업이 끝나는 오는 7월초부터 취급한다.자동이체서비스의 수수료는 건당 약 3백원이다.
  • 군용기 발진땐 사전통고/한­일국방 합의

    한일 양국은 올해부터 양국함정의 상호 친선방문을 실시하고 공해상에서의 군용기 비행계획을 서로 사전 통고키로 했다. 일본·러시아·독일 3개국 순방에 나선 이병대국방부장관은 26일 첫 방문국인 일본에서 아이치 가츠오 방위청장관과 회담을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 양국 국방장관은 긴급발진(스크램블)한 전투기의 오발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방위 식별권」이 겹치는 규수(구주)·대마도 부근을 통과하는 군용기의 비행 계획을 사전 통고하기로 합의했다. 일본이 군용기의 비행계획에 관한 사전통고에 합의를 하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이날 회담으로 우리나라 해군사관학교 순양함이 빠르면 올 가을 일본을 처음 방문하고 일본측 함정도 답방형식으로 우리나라를 찾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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