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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격파괴지원 종합적이어야(사설)

    정부는 가격파괴의 확산을 유도하기위해 유통업체에 대해 세제 및 입지확보면에서 제조업과 같은 대우를 해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세제면에서는 현재 유통단지에 대해 종합토지세를 0.3%에서 3%까지 누진과세하고 있는 것을 제조업 공장용지와 같이 0.3%의 단일세율로 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또 유통시설용 토지를 매입한 뒤 1년이 되도록 건물을 신축하지 않으면 취득세를 중과(7.5배)하던 것도 완화,공업용지와 같이 2년이 지나도 건축하지 않을 경우에만 중과하는 방안이 협의되고 있다.용지확보를 위해서는 도시계획법상 주거지역 대형할인판매장의 경우 현재 1천㎡까지만 허용되나 이를 2천∼3천㎡로 확대해주고 공업지역에 대형할인점을 설치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정부는 가격파괴현상이 물가안정에 기여한다는 판단에 따라 이 현상을 적극 지원키로 한 것이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가격파괴현상은 국내 유통업의 경영혁신뿐 아니라 제조업의 대폭적인 생산비 절감을 강요하고 있다.이 현상은 과거 특정품목을 중심로 한일시적인 가격인하파동이 아니라 장기적이고 전세계적인 「가격혁명」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따라서 정부는 가격파괴지원대책을 물가안정에 국한하여 정부규제를 일부 완화하는 수준에서 검토하지 말고 국내 유통업과 제조업의 경쟁력강화라는 장기적이고 거시적인 차원에서 포괄적인 대책을 마련하기 바란다. 정부시책의 획기적인 전환을 위해서는 정부당국의 인식과 사고의 일대 전환이 있어야 할 것이다.정부당국은 그동안 유통업을 제품의 유통단계에서 「기생」하는 서비스업으로 간주,세제와 금융 등 각종시책면에서 제조업에 비해 불리한 조치를 취해왔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 유통업은 오는 96년 전면 개방시대를 맞는다.가격파괴와 함께 개방파고가 겹쳐 정부의 특별대책과 업계의 자구적인 노력이 병행되지 않으면 생존 자체가 위협받을 우려가 있다. 여기에다 세계무역기구(WTO)출범으로 무역자유화대상에 상품뿐이 아니고 서비스와 같은 용역이 포함됨으로써 가뜩이나 취약한 국내 유통업의 경우 위기의식이 고조되고 있다.정부는 이같은 일련의국제적인 동향을 정밀분석하여 종합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가격파괴와 개방화에 대비해야 할 주체인 국내 유통업과 제조업 또한 「생존전략」이 요구된다.국내유통업은 경영합리화와 물류비용절감 등 선진판매기법의 도입과 업체간 공조체제구축 등 자구적인 노력에 힘써야 할 것이다.제조업은 선진국 기업과 같이 품질관리 등 전통적인 생산비 절감만이 아닌 지식과 정보의 취득비용 절감 등 현대적 의미의 생산비 절감을 적극 추진해야 할 것이다.
  • 한일그룹 대규모 인사

    ◎부회장 김정재씨/합섬사장 김용구씨/국제상사 전기사장 마동성씨/레저개발 사장 김경엽씨/연합물산 사장 김충씨/신남개발 사장 최인수씨 한일그룹은28일 한일합섬 김정재사장을 그룹 부회장에,한일합섬 사장에 김용구 국제상사 전무를 각각 임명하는 등 사장단 및 임원 37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인사와 함께 그룹 총괄업무를 한일합섬 기획실에서 그룹 기획실로 옮겨 중장·기경영계획수립과 사업다각화를 추진하고 전문경영인을 대거 발탁하는 등 책임경영체제를 강화했다. 승진 및 전보 인사내용은. ◇승진 ▲국제상사 전자부문 마동성 ▲한일레저개발 김경엽 ▲연합물산 김충 ▲신남개발 최인수 ▲한일합섬 이결·안인환·황광일 ▲동서석유 김선홍·이상현 ▲한일합섬 이명기·전국진 ▲국제상사 서우철·황준기 ▲한일합섬 박영길·김충환·최창권·이무걸·송부영·박상규·손병석·박영근·최진국·신상훈·이의승 ▲동서석유 양현상 ▲한일리조트 김중식 ▲한일합섬 허양·이준황·허정한·박정길·조용찬▲국제상사 박오현·정규선·이도훈·이인하·하영주 ▲연합물산 주만식 ▲한일리조트 서정하 ◇전보 ▲국제상사 백선기 ▲남주개발 장정헌 ▲신남개발 김홍조
  • 이관우 한일은행장 은감원서 승인통보

    은행감독원은 28일 한일은행의 행장후보추천위원회가 후보로 선정한 이관우 행장직무대행에 대해 이의가 없다고 통보했다.
  • 2∼3년 정기적금/수신금리 최고 2.5% 인상

    ◎새달부터… 비대출자 우대/1∼2년 정기예금은 1∼0.5% 올려/8대시은 금리 조정 다음 달부터 3단계 금리자유화가 적용되는 정책금융의 여신금리와 1년 이상 2년 미만의 정기예금,2년 이상 3년 미만 정기적금의 수신금리가 최고 2.5%포인트 오른다. 28일 금융계에 따르면 조흥·제일·상업·한일·서울신탁·외환·신한·한미 등 8대 시중은행은 여신금리는 현행 연 8.5%에서 우대금리(프라임 레이트)의 범위까지 최고 0.5%포인트 올리기로 했다. 정기예금은 제일·한일은행이 18∼24개월 가입자에 한해 1%포인트 더 얹어주는 것을 제외하면 0.5%포인트가 오른다.정기적금은 대부분의 은행들이 현행 연 8.5%를 유지하는 가운데 한일은행과 서울신탁은행은 가입기간에 따라,상업은행과 신한은행은 개인과 법인에 대해 차등금리를 적용한다. 은행들은 정기적금의 가입자가 대출을 받지 않을 때에는 우대금리를 적용,2∼2.5%포인트를 추가해줄 방침이다.
  • 은행/1만원 굴려 78원 벌었다/지난해 원가계산 결과

    ◎금리인하로 전년보다 수익 0.1%P 하락 지난 해 은행들은 1만원을 굴려 78원을 남겼다.92년보다 10원이 줄어들었다. 25일 은행감독원이 내놓은 「93년도 일반은행의 원가계산 결과」에 따르면 8대 시중은행과 10개 지방은행의 지난 해 총 가용자금 대비 순이익률은 0.78%로 전년의 0.88%보다 0.1%포인트 떨어졌다.총 가용자금이란 전체 예수금에서 지준예치금·예금성 타점권 등 대출과 유가증권 투자 등에 활용할 수 없는 무수익 자금을 뺀 것이다. 순이익률이 떨어진 것은 지난 해 두차례의 금리인하로 가용자금의 운용수익률이 전년보다 0.81%포인트 떨어졌기 때문이다. 제일·조흥·상업·한일·서울신탁·외환·신한·한미 등 8대 시은의 순이익률은 0.75%로 전년보다 0.05%포인트 줄었으며,지방은행은 0.96%로 0.31%포인트 줄었다.지방은행이 시중은행에 비해 부실채권이 적어 순이익률은 높은 반면 대출금의 비중이 54.2%로 시은(39.5%)보다 월등히 높아 금리인하에 따른 영향을 크게 받았기 때문이다.
  • 정보캐기 눈치싸움 치열/「금리」 발표이후 은행권 동향

    ◎시은 0.5%P 인상안에 후발은 1%P 검토/수신/“싸게 빌려준다” 고객확보전… 정책금융서 심해/여신 3단계 금리자유화가 발표되면서 은행들의 눈치싸움이 치열하다.은행들은 저마다 상대편의 여·수신 금리정보를 얻기 위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따라서 이번에 자유화되는 정기예금과 정기적금의 수신금리와 정책금융의 여신금리,이와 연관된 신상품은 시행을 목전에 둔 오는 29∼30일이 돼야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은행들은 수신금리의 경우 0.5∼1%포인트 올린다는 원칙 아래 이해득실을 따지느라 분주하다.자유화되는 상품은 대부분 은행들이 기업이나 개인에게 대출하면서 꺾기로 강요한 상품들이라 금리에 따라 움직일 수 없는 성격을 지녔다.경쟁이 없는 상품인 셈이다. 어차피 움직일 수 없는 예금이므로 구태여 수지에 부담을 져가며 올릴 필요가 없지만 체면 때문에 최소한의 범위에서 올리겠다는 게 공통된 입장이다. 제일·조흥·한일 등 대다수의 은행들이 0.5%포인트를 적정선으로 상정하는 가운데 일부 후발은행의 경우 이미지 제고 차원에서 1%포인트 인상안을 검토하고 있다.상업은행의 경우 기업에 대해서는 자유화 이전의 규제금리를 그대로 적용하고,개인 고객에 한해서만 0.5%포인트를 더 얹어주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주택은행은 정기예금과 적금은 수신금리를 0.5%포인트 올리되 주력상품인 주택부금은 수신금리를 올릴 경우 여신금리도 함께 올려야 하는 부담 때문에 종전의 연 8.5%를 고수할 것으로 보인다. ○…우대금리(프라임 레이트) 범위 에서 자유화된 상업어음의 할인·무역금융 등 정책금융의 여신금리는 수신금리보다 눈치싸움이 더 치열하다.현재 연 8.5%인 정책금융의 여신금리를 은행에 따라 최고 연 9.5%인 우대금리까지 올리면 은행수지에는 크게 보탬이 되지만 무작정 올릴 수도 없는 처지이다.당장은 도움이 될 지 모르지만 상대적으로 여신금리가 낮은 경쟁은행에 우수 고객을 뺏길 수 있기 때문이다. 우대금리가 8.5%여서 여신금리를 올릴 수 없는 신한은행은 이번 기회에 「싸게 빌려준다」는 캐치프레이즈로 우수고객을 대거 확보할 계획이다.우대금리가 연 9.25%로0.75%포인트의 인상 여력이 있는 하나은행도 여신금리를 올리지 않는다는 사실을 적극 홍보할 방침이다.보람은행은 하나은행처럼 여신금리를 동결하느냐,인상상한선인 0.75%포인트 중 0.5%포인트만 올리느냐는 두가지 안을 놓고 고민 중이다. 그러나 조흥·제일·한일은행(우대금리 8.75%)과 상업·외환·서울신탁은행(9%) 등 대부분의 은행들은 정책금융에 대한 수요가 충분한만큼 이번 기회에 우대금리까지 여신금리를 0.25∼0.5%포인트 올릴 계획이다.
  • 수입관세 포탈/4개업체 적발

    관세청은 25일 중국산 물수건의 수입가격을 낮게 신고해 1억2천여만원의 조정관세를 포탈한 영강상사(대표 이정호),해인상사(대표 노병립),일월(대표 정한일),보승교역(대표 이승택) 등 4개 업체를 적발했다.또 다른 11개 업체도 같은 수법으로 관세를 포탈한 혐의를 잡고 조사 중이다.
  • “왜곡된 한·일관계사 바로잡자”/이성적 극일의 길 어디에

    ◎일학계 논거 침략합리화서 출발/뒤틀린 「그들의 논리」 극복이 과제 근대 이후 공식적인 한일관계는 흔히 불평등조약으로 불리는 1876년 2월의 「조일수호조규」로 시작되었다.일본에 대한 무지에서 오는 피해 또한 이때부터였다. 「조일수호조규」는 일본측에 치외법권 및 연안측량권·해도작성권 부여,조계지 설정,무관세 및 일본화폐의 국내유통 허용 등 정치·군사·경제부문에 걸쳐 광범위하게 불평등한 조항을 명기했다.더구나 조약의 유효기간 및 폐기조항을 명시하지 않아 불평등 조약의 무기한 존속을 허용한 꼴이나 다름 없었다.그러나 당시 조선정부는 이 조약이 불평등하다는 사실조차 몰랐다.일본은 일찍부터 우리를 알았지만 우리는 일본을 몰랐던 결과였다. 일본의 한국연구는 에도(강호)시대(1603∼1867)로 거슬러 올라간다.당시 이미 이퇴계의 학문을 존경해 연구하는 주자학자들과 「일본서기」 등 일본 고전을 연구하는 「국학자」들,그리고 국방상 필요에 의해 조선을 인식하는 「해방론자」들이라는 세 부류의 조선연구자가 있었다.특히 이때 「국학자」들에게서 형성된 조선관은 「일선동조론」에 따른 「정한론」의 이론적 바탕이 되었다. 일본은 1885년 도쿄제국대학에 사학과가,그 2년뒤에 국사과가 설치되면서 근대역사학이 출발했고 한국사 연구도 본격화됐다.이 때 이들의 관심사는 역시 「국학자」들과 마찬가지로 고대사가 중심이었다.이후 일제의 한국병탄이 본격화되면서 일본의 한국사 연구는 침략행위를 합리화하고 정당화하는 방향으로 틀을 잡아갔다. 일본에선 지금도 교토대와 규슈대 오사카대 도쿄대 메이지대 덴리대 등 대학연구기관과 동방학회 동양문고 역사학연구회 조선사연구회 조선학회 등 민간연구기관에서 한국학 관련 학술지를 내는등 한국연구 열기가 계속되고 있다. 이에 비해 한국의 일본연구는 해방뒤 각 대학의 사학과와 일어일문학과가 중심이 됐으나 성과는 부진했다.그러다 1970년 이후 「한국일본학회」와 「한국일어일문학회」「한일경상학회」「한일 법과 사회 연구회」「현대일본연구회」같은 일본관계 연구기관이 나타나며 본격화되었다.또 계명대 「일본문화연구소」와 고려대 「아세아문제연구소」,부산대 「일본문제연구소」,연세대 「동서문제연구소」,중앙대 「지역연구소」,덕성여대 「한일문화비교연구소」 등이 차례로 문을 열며 지속적인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다. 또 최근에는 이 연구소들과는 별도로 개별적인 일본학 연구도 비교적 활발해지고 있다.연구기관들이 역사나 정치 어문 등 분야를 중심으로 한다면 사회·경제·인류학 등 분야는 아직까지 개별적인 접근이 이루어지고 있다. 그러나 일찍부터 양에서 앞서 나간 일본의 한국연구는 그 아전인수격 해석에도 불구하고 어느 정도 학설로 굳어져 우리학자들을 괴롭히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우리 일본연구는 일본인들의 논리를 완전히 극복하는 순간 비로소 본격적으로 출범하게 되는 셈이나 아직 그 단계에 도달하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일본연구를 국가·사회적으로 지원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관계전문가들은 말한다. ◎“「특수한 나라」 아닌 객관적 접근 필요”/일본전문가 한경구 교수 『일본의 식민통치를 겪은 세대는 누구나 자신이 「일본을 안다」고 생각하지요.젊은 세대도 마찬가지입니다.그러나 일본의 실상을 아는 사람은 극소수입니다』 일본전문가인 한경구 강원대 교수(38·인류학)는 『우리들은 대부분 일본에 대한 어떤 이미지를 갖고 있다』면서 『그 때문에 일본여행을 하거나 심지어는 몇년씩 머물러 책까지 쓴 사람도 「볼 준비가 되어 있던 것」밖에는 못 보고 온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한교수는 『일본 대중문화개방에 대한 논란도 「일본은 특수한 나라」라는 인식 때문』이라면서 『이제 일본을 다른나라와 같은 하나의 외국으로 객관적으로 인식하고 적용할 기준을 만드는 일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교수는 『불과 10여년전까지만 해도 일본연구자는 거의 「친일파」쯤으로 대접받았으나 이제는 분위기가 바뀌어 거의 1만명이상이 일본에서 공부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일본을 알기 위한 분야보다는 일본을 이용하기 위한 실용적인 분야에 국한되어 오히려 고급인력의 유출이라는 부작용을 낳을 가능성도 크다』고 지적했다.◎일본대중문화개방… 분야별 파장과 대책 ○영화/성인용 비디오시장 무방비… 쿼터 제한해야 일본 영화의 전반적인 수준이나 규모로 볼때 우리 영화시장에 대한 일본영화의 잠식력은 그리 크지 않으리란 것이 대체적인 견해다. 다만 성인용 만화비디오는 빗장이 풀릴 경우 우리 업계에 만만찮은 타격을 입힐 것으로 보인다.그것은 일본 만화영화의 세계시장 점유율이 65%에 이를 정도로 일본이 애니메이션 왕국일뿐 아니라 국내업계가 하청제작의 관행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등 구조적 취약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비디오매출의 일정비율을 영화진흥기금으로 징수하는 방안과 영화관의 의무상영일수에 준하는 비율로 극영화 비디오 의무배급제(비디오쿼터제)를 시행하는 방안 등을 일본 대중문화 개방 대비책으로 생각해 볼 수 있다. 그러나 보다 큰 문제점은 산업적인 피해보다는 정서적인 악영향이 심각할 것이라는 점이다.영화를 비롯한 대중문화 상품은 단순한 상품만이 아니라 의식에 영향을 미치는 「문화」기 때문이다.일본 영화와 비디오의 폭력성과 외설성을여과할 수 있는 장치가 든든하게 마련돼야 할 것이다. ○가요/자본력 취약한 국내 음반업계 도산 우려 국내에서 일본가요를 즐기는 20세전후의 청소년층에게 일본가요는 2∼3년전에 비해 다소 인기가 떨어진 상태.현재는 신예그룹 「X」,가수 요시키 및 나가부치의 음반등이 인기를 끌고있다. 이 음반들은 현재 공식수입되지 않기때문에 서울 청계천 일대나 일부 레코드가게 그리고 리어카 행상등을 통해 음성적으로 유통된다.연간 2천5백억∼3천억원에 이르는 우리 음반시장에서 그 규모는 그다지 크지 않다. 일본 대중문화가 개방될 경우 문제는 일본 가요 자체보다는 우리 가요가 일본에서 제작돼 역수입되는 것.일본은 음반제작기술,특히 효과음을 삽입하는 기술이 발전해 있다.일본은 국내가수 일부를 이미 국내에 진출한 자회사등에 전속시켜 놓고 있으며 「무시로」등 국내 가수들이 일본어로 취입한 음반이 역수입돼 인기를 끌고있는 상황이다.음반시장 개방시 일본 음반회사들이 자본과 기술력을 내세워 우리 가수를 고용,우리말로 취입한 뒤국내시장에 내놓는다면 열악한 국내음반회사들이 받는 타격은 대단할 것으로 보인다. ○만화/이미 70%이상 잠식… 제조업수준 지원을 일본의 대중문화가 개방되면 가장 빠른 기간에,가장 큰 피해를 입을 것으로 예상되는 분야가 만화산업이다.동아시아에서 만화가 인기높은 나라는 한국 일본 대만 홍콩 태국 등인데 이 가운데 일본만화를 일찌감치 받아들인 대만·홍콩·태국에서는 일본만화가 이미 시장의 95%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만화업계는 일본만화가 정식으로 들어온다면 국내 만화시장도 2∼3년만에 이 나라들과 비슷한 꼴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지난해 나온 만화 6백여만권 가운데 70% 가량이 일본만화에 국내작가 이름을 붙였거나 대사만 우리말로 바꾼 사실상 일본만화라는 것이 업계의 추산이다. 따라서 만화계 인사들은 『개방시점을 되도록 늦추고 그동안 정부와 만화계가 힘을 합쳐 경쟁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그 구체적인 방법으로 ▲만화산업에도 제조업에 준한 세제혜택을 주고 ▲4년제대학과 한국예술종합학교에 만화 전문과정을 설립,인재를 키워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방송/매체 영향력 커 개방시기 가능한 늦춰야 매체의 영향력이나 파급효과면에서 파장이 엄청날 것을 감안,방송은 당분간 개방하지 않는다는 것이 정책당국의 방침이다. 그러나 일본서 수입된 TV만화영화,우리 방송의 폐습인 일본프로의 모방·표절,파라볼라 안테나를 타고 들어오는 위성방송을 통해 일본 대중문화는 이미 오래 전부터 거의 개방된 셈.특히 위성방송은 매년 수신가구가 기하 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현재 80만가구 이상이 수신하는 것으로 추산되는 위성방송은 해외정보 습득이라는 순기능 보다 저질 일본문화와 일본식 사고·행동방식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하는 역기능 때문에 문제다.또 시장에서 일본상품의 수요창출을 부추기는 간접효과도 초래한다. 내년 4월 방송통신위성 무궁화호 발사로 12개의 가용채널이 생기고 여기에 외국 위성방송까지 합치면 97년 80여개,2000년까지는 1백60여개의 채널이 시청가능해 진다.이같은 방송환경 변화와 일본 대중문화 침투가 연결되면 어떤 사태가 빚어질지는 상상을 초월한다. 방송관계자들은 일본 대중문화개방에 앞서 방송프로그램 제작능력이 제고돼야 한다고 주장한다.이를 위해 ▲프로그램 제작단지의 조성 ▲전문인력 양성기관 설립이 시급하다는 것이다.아울러 시청자 교육도 병행해야 할 것으로 지적한다.
  • 한일은행장 후보 이관우대행 선출

    한일은행은 22일 은행장 후보 추천위원회를 열어 이관우 행장 직무대행(58)을 행장 후보로 선출,은행감독원에 승인을 요청했다.은감원의 승인이 나는대로 이 달 말 쯤 확대 이사회를 열어 행장으로 선임할 계획이다. 이 행장 후보는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지난 62년 한일은행에 입행,서울역전 지점장,소공동 지점장과 영업 1부장 등을 거쳐 88년 이사로,작년 2월 전무로 승진했다.지난 4일 전임 윤순정 행장이 사표를 낸 뒤 행장대행을 맡아 왔다.
  • 60년∼64년 외교문서/빠르면 내주 공개

    ◎이승만 하야·「5·16」관련 비화 주목 자유당 이승만정권의 퇴진과 5·16이후 3공화국의 탄생을 전후한 60년부터 64년까지의 외교문서가 빠르면 다음주 공개된다.일반인에게는 마이크로 필름으로 처리돼 12월중 공개될 예정이다. 정부는 이를 위해 오는 25일 박건우외무차관주재로 외교문서 공개결정에 관한 회의를 열어 그동안 예비심사반이 검토해온 공개대상문서를 최종 확정지을 방침이다.그러나 이 기간동안의 한일협정과 관련된 외교문서는 일본이 서명 30년이 지난 문서에 대해서만 공개한다는 원칙을 고수,한·일간 협상을 거쳐 내년에 공개하기로 했다. 이번 공개는 지난 1월 새정부들어 48년 정부수립후부터 59년까지의 외교문서를 공개한 데이어 두번째이다. 공개될 외교문서는 우리나라가 직접 만들거나 외국으로부터 접수한 「전문」「친서」「협정서」「성명」등 8백여건으로 무려 10만쪽에 이르는 방대한 분량이다. 공개될 문서가운데는 고 이승만대통령의 하야직전인 60년4월 크리스천 허터 미국무장관이 당시 양유찬 주미대사 앞으로 보낸 「8개항목의 주의각서」,사실상 이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했던 매카나기 주한미대사의 외교각서등이 포함된다. 이와함께 「5·16」에 대한 입장을 밝힌 미국무부성명,6·25참전국을 대상으로 당시 김홍일외무장관이 각 공관장에 지시한 「군사정부지지활동서한」의 공개도 관심을 끌고 있다.
  • 부당 내부거래/26사·46건 적발/공정위 12개재벌 조사

    ◎22개사에 시정령·과징금 부과/조사대상 내년부터 대폭확대/시정령 불복·상습위반 고발 공정거래위원회는 내년부터 내부거래에 대한 조사를 확대,30대 재벌의 계열사는 모두 조사하기로 했다.30대 재벌이 아니더라도 계열사가 많은 재벌까지 포함,시정명령과 과징금 등의 조치를 내리고 시정명령 불복이나 상습·악질적 내부거래는 고발할 방침이다. 공정위는 12개 재벌에 대해 작년의 내부거래 실태를 조사한 결과 26개 계열사에서 모두 46건의 부당한 거래를 적발,시정명령·과징금 부과·경고 등의 조치를 내렸다고 21일 발표했다.지난 8월부터 11월 초까지 한진,한화,롯데,대림,동아건설,한일,동양,진로,우성건설,한보,극동건설,벽산 그룹을 조사한 결과이다. 이로써 작년 이후 30대 재벌에 대한 내부거래 조사는 일단락됐다. 공정위는 당초 3차 조사 대상으로 26개 계열사를 선정했으나 경인에너지(한화),공영토건(동아건설),진로종합식품 등 3개 업체는 위반사실이 드러나지 않은 대신 동아건설과 벽산화성 등 2개 사의 부당 내부거래 행위가 추가로 밝혀졌다. 그룹 별로는 ▲롯데가 3개 계열사·9건으로 가장 많고 ▲한진 3개사·7건 ▲한화 2개사,동아건설 2개사,한보 2개사,벽산 3개사 각 4건 ▲대림 2개사,우성건설 2개사 각 3건 ▲한일 2개사,동양 2개사,진로 1개사,극동건설 2개사 각 2건이다. 공정위는 대한항공,한화종합화학,롯데제과 등 22개사에 시정명령을 내리는 한편 각 계열사 별로 1천만∼2천만원씩 모두 3억4천만원의 과징금을 물리고 위반정도가 가벼운 한일합섬,경남모직(이상 한일그룹)과 동양시멘트,한보 등 4개사는 경고했다. 부당한 내부거래의 유형은. ◇결제조건 차별=전체 위반 건수 46건 중 14건으로 가장 많다.대한항공은 물품구입 대금을 비계열사에는 평균 만기 어음으로 주고,계열사인 제동흥산에는 평균 16일 어음으로 지급했다.롯데제과는 유지류 구입 때 계열사인 롯데삼강에는 비계열사보다 결제기간이 13일 짧은 어음을 줬다. ◇가격 차별=한화종합화학은 계열사인 한양바스프에 가성소다 제품을 비계열사보다 1.2∼4.3% 낮은 값으로 팔았다.(주)롯데햄·롯데우유는 탈지분유를계열사인 롯데제과에 비계열사보다 4.6% 싸게 팔았다.극동요업은 건축용 타일을 계열사인 극동건설에 비계열사보다 8.3∼29.8% 싼값으로 팔았다. ◇기타 차별=롯데삼강은 공장 및 보관창고 설비공사를 발주하면서 비계열사에는 계약이행 및 하자이행 보증을 요구하고 계열사인 롯데기공에는 면제했다. ◇우월적 지위 남용=대한통운은 계열사인 공영토건을 사전에 자체 거래당사자로 선정한 뒤 비계열사인 삼성중공업 등 2개사를 형식적으로 입찰에 참여시켜 계열사와 우선적으로 거래했다.우성건설은 토목·건축공사의 원재료인 강관을 사면서 비계열사로부터의 직접구매를 일방적으로 중단하고 계열사인 우성유통을 통해 납품토록 했다. ◇구속조건부 거래=롯데삼강은 비계열사와 잠실야구장의 매점 임대차 계약을 체결하면서 자사 및 계열회사 제품을 우선적으로 판매토록 하고 다른 제품을 취급할 수 없도록 했다.
  • “21세기 이끌어갈 청소년 「참여적 민주시민」으로 키우자”

    ◎서울Y주최 청소년상 심포지엄/자발적 참여·창조성 키울 문화공간 늘려야/획일적 입시교육 지양… 축제·토의 참여폭 확대률 21세기를 이끌어나갈 바람직한 청소년상은 어떤 것일까. 18일 서울YMCA 주최로 열린 제16회 청소년상 심포지엄에서는 급변하는 세계 속에서 미래를 책임질 청소년상에 대한 활발한 토론이 이루어졌다.이날 참석자들은 앞으로 기대되는 청소년상으로 「참여적 민주시민」을 제시하고 이를 위해 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청소년문화를 적극 육성해나가자고 입을 모았다. 주제강연에 나선 김용복박사(전주 한일신학교)는 『현재 지구적 차원에서의 큰 흐름인 「시장화」와 개방으로 인해 국가권력의 영향력이 축소돼 앞으로 시민의 직접 참여적 정치역량이 요구될 전망』이라면서 『지구적 지평을 지닌 주체적 인간창출에 힘써 직접 참여의 인간사회에 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같은 시민의 참여역량만이 앞으로 「시장화」된 사회에서 발생하는 빈부격차의 심화,거대기업의 군림,경제적 차원에서의 경쟁과 갈등 등의 부작용과 혼란을 해결할 수 있다고 김박사는 주장했다. 참여를 유도하는 방안의 하나인 청소년문화의 육성에 대해 발제한 김선업박사(고려대 강사)는 『청소년들 가운데 새로운 문화형성을 위한 욕구가 커지고 있으나 입시위주의 교육풍토에서 청소년 스스로 이를 형성할수 있는 사회적 여건은 매우 취약하다』고 평가하고 조력자로서 학교·지역사회·정부의 역할을 강조했다.그는 학교에서 학생평가를 다원화하는 한편 학생자치활동 및 단체활동을 재개하고 지역사회에서는 유해사회환경의 정화와 유익사회환경 조성을 위한 민간시민활동이 활성화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21세기 서울만들기 청소년운동의 방향과 과제」에 대해 발제한 김찬호씨(연세대 강사)도 『복종보다는 자발적인 참여와 창조성이 주요한 덕목인 미래사회에서 컨베이어벨트식의 집단적 학교와 교과과정을 반복하는 교사는 참여의 덕성을 불러일으키지 못한다』면서 『학교의 통제를 완화하고 지역사회 등 다른 교육주체들에게 많은 권리를 이양함으로써 참여의 기회를 확대하자』고 주장했다.그는 또 청소년들의연예인 팬클럽활동이 공동체의식과 책임감을 북돋우는 것을 예로 들면서 기존 청소년 문화공간을 무조건 비판하기보다는 점진적으로 개선시켜 청소년들에게 참여와 창조의 훈련기회를 부여하자고 제안했다.이밖에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청소년의 참여의식을 양성하는 방안으로 학교 및 지역사회에서의 청소년축제 개최(이용교 한국청소년개발원 연구원),시의회 휴회기간중 청소년대표들이 모여 토의하는 청소년 시의회 개최(박재창 숙명여대 교수)등이 다양하게 제시됐다.
  • “민심 어수선하다는 것 알고 있다”/박관용청와대비서실장 회견

    ◎인사·정책혼선 국민지적 겸허히 수용/개혁 실종이라니?… 소리없이 지속될것/외교안보팀 윤리대결… 「갈등」으로 보는건 곤란/불평하는 노재봉의원등 포용해야지요/부산시장 출마 전혀 불고려… “우전서울시장 천거” 언론보도는 무책임 □대담=이중호정치부장 청와대의 박관용 비서실장은 김영삼 대통령을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보필하고 있는 사람이다.김대통령의 그림자와 같이 늘 곁에서 김대통령의 뜻을 헤아리고 그 뜻에 따라 움직인다.서울신문은 창간 49주년을 맞아 김대통령이 추진하고 있는 개혁을 통한 신한국 건설의 성과와 현위치를 점검하고 앞으로의 전망등을 들어보기 위해 박실장을 만났다.대통령비서실장이 된 뒤 그는 한차례도 정식 인터뷰에 응한 적이 없다고 했다.그런 박실장이 서울신문의 창간기념일(11월22일)을 축하하는 뜻에서 처음으로 이중호 정치부장을 청와대 집무실에서 만나 한시간남짓 개혁문제를 중심으로 김대통령 주변이야기를 들려주었다. ­대통령께서 안 계실 때의 느낌은. ▲신경이 훨씬 더 쓰이고 무거운 책임감이느껴집니다.평소보다 일찍 출근해 늦게까지 있게 되고 위보다 아래에 신경을 쓰게 되지요. ­새정부 개혁의 성과와 미흡한 점은 무엇이라 봅니까. ○“개혁에도 리듬” ▲보는 사람에 따라 평가가 다를 수 있겠지만 제가 보기에는 우리 정부가 들어선 이후 엄청난 부분을 개혁했습니다.특히 깨끗한 정치를 위한 선거법 개정,군의 사조직정비,금융실명제 등은 굉장한 개혁입니다.김영삼대통령이 아니면 할 수 있었겠는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지요.개혁은 우리 정권의 기반이요,철학입니다.개혁은 대통령의 임기가 끝날 때까지 계속됩니다.개혁실종이라는 지적에는 동의할 수 없어요.개혁에도 리듬이 있어야 합니다.비리 관련자를 처벌하는 것만이 개혁이 아닙니다.생활개혁도 있고 경제개혁도 있어요. ­그래도 개혁실종이라는 일부의 지적이 있는 것은 사실 아닙니까. ▲개혁을 주도하는 처지에서 보면 보다 명확하게 알 수 있습니다.대외적으로 드러내놓고 하는 개혁,즉 비리관련자를 처벌한다거나 실명제등은 소리나는 개혁입니다.의식개혁,기초질서확립,중소기업대책등은 소리 안나는 개혁입니다.개혁의 실종은 사실을 모르고 하는 소리입니다. ­최근 대통령의 가장 큰 관심사는 무엇입니까. ▲대통령이 관심을 가지는 것은 국정전반이지요.상황에 따라 조금씩 바뀔 뿐입니다.요즘은 성수대교 붕괴사고후 각분야의 시설물에 대한 안전점검에 신경을 많이 쓰십니다.60년대 개발붐을 타고 공사를 많이 했는데 기술부족과 자재부족으로 시공부실이 많아 안전사고가 많을 수 있어 국민의 재산과 생명을 보호하고 흐트러진 민심과 국가기강을 바로잡는게 주요 관심사지요. ­시중여론이나 대통령의 인기도를 자주 보고하십니까. ○인기 연연 않을것 ▲인기는 올라갈 때도 있고 내려갈 때도 있습니다.초기에 너무 인기 높았던 것이 비정상적이랄 수 있지요.구체적 통계는 없으나 성수대교 이후 떨어졌을 것으로 봅니다.인기도 중요하나 너무 연연해서는 안될 것 같아요. ­민심수습대책으로 생각하는 것이 있습니까. ▲성수대교붕괴라는 대형참사를 당하니까 국민 전체가 받는 충격이 큽니다.민심이 어수선하다는 것도 알고 있어요.전반적 관리를 잘못한데 대해 책임을 공감합니다.민심을 일거에 수습하는 묘책은 없습니다.끊임 없는 개혁을 통해 하나하나 시정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그러나 반드시 해낼 수 있다고 봅니다.그 이유는 국민들이 현 정부를 정통성이 없다든지 도덕성이 없다,정경유착했다고 비판하지는 않기 때문입니다.정책혼선 혹은 인사잘못,능력 없다든지의 비난은 시정할 수 있습니다.성실히 하고 국민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면 해낼 수 있습니다. ­한일은행장 경질로 제2의 사정이 시작된게 아니냐 하는 관측도 있는데. ▲언론에서는 뭘 만들어 내려고 하는데 우리는 일반론적으로 사심없이 엄정하게 하겠다는 것일 뿐입니다.은행장 그 사람 어떤 일로 나갔는지 모르나 한사람 일로 제2사정 운운 하는 것은 맞지 않는 것 같습니다. ­일부에서는 실장께서 청와대 비서진을 완전히 장악하고 있지 못하다는 지적도 있는데. ▲비서실 장악문제에 대해 어떤 얘기가 있는지 모르나 나는 비서실장 자리에 임명받았을 때 과거처럼 청와대는 권부가 아니니 실장의 권한 이하도 이상도 아닌 적절한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습니다.과거에는 명령 하나에 움직이도록 되어 있었습니다.그렇지 않으면 물리적 힘이 가해졌습니다.그것은 안기부로 대표되겠지요.비서실장에게는 대통령과 수석 사이의 가교역할이 맡겨져 있을 뿐입니다.대통령의 보좌기능은 수석 각자가 하는 겁니다.매일 수석회의를 주재하는데 일사불란하다고 생각합니다.내부적으로는 비서실 운영에 별다른 얘기가 없습니다.일반 국민은 물론 언론까지 30년 넘게 군사정권에 부지불식간에 길들여져 있다고 생각됩니다.지휘봉 하나로 움직이는 정부가 되어서는 안됩니다.일반의 시각이 이처럼 흐르는 것은 군사문화의 획일성에서 다양성으로 가는 과도기에서 나오는 현상이라고 봅니다.청와대 비서실이 문제 있다면 구체적 사안을 제시해 보세요.다만 내가 어느 계보출신이라는 식으로 얘기하는 것에는 동의할 수 없습니다. ­행정부와의 관계는 어떻습니까. ▲대통령중심제여서 행정부와의 갈등은 없습니다. ­이회창 전총리시절에는 문제가 있었지요. ▲그것은 특정인의성격과 관련된 문제입니다. ­외교안보팀 안의 갈등은 여러군데서 지적되는데. ▲갈등이라는 용어는 절대 부적절합니다.통일원장관 외무장관 외교안보수석 모두 생각이 다를 수 있습니다.그러나 집행에는 이견이 없지 않습니까.과정에서 다를 뿐입니다.회의도 한번 안한 상황에서 개인 생각을 물으면 당연히 다를 수 밖에 없지 않아요.통일안보조정회의라든지 한번 모이면 통일됩니다.특히 학자출신이 많아 회의에서 논리대결이 많은데 좋아 보입니다.그것을 갈등이라고 몰아붙이면 언론기피증이 생깁니다.장관이 언론을 기피하면 어떻게 되겠습니까.때로는 혼선으로 비쳐져도 국익을 위한 것이라 믿으면 충분히 조화를 이룰 수 있습니다.국민들의 걱정은 알고 있지만 인식부족 측면이 있어요. ­최근 노재봉의원 발언 등 여권 내부가 삐거덕거리는 측면이 있는데. ▲우리 당이 걸어온 길을 국민들이 다 알고 있습니다.민자당은 3당 합당을 한 정당입니다.여러 문제를 안고 있는게 사실입니다.당내에서 불평을 했다 해서 항명 혹은 파동이라며 쫓아내면 문민정부가 아니라고 봅니다.큰 걸음으로 포용해야 겠지요. ­민주계가 행정능력의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내각에 민주계 장관은 3명 밖에 없어요.청와대수석은 2명이고 비서실장까지 3명입니다.개별적으로 능력이 있다 없다고 얘기할 수는 있어도 그 정도 인원이 국정의 문제점을 전적으로 책임져야 할지요. ­숫자는 적더라도 실세 아닙니까. ▲모두 잘한다고는 생각 않습니다.그러나 민주계 잘못으로 돌리기에는 차지한 자리가 별로 없어요.너무 민주계만 타켓이 되고 있는 측면도 있어요. ­공직자의 복지부동을 타파할 특별한 대책은 없는 겁니까. ▲무사안일에 대한 지적은 지난해 개혁과정에서부터 나왔습니다.그러나 다수 공무원은 열심히 합니다.감사원 감사등 상당히 체크해 보았습니다.일부 공무원에게는 무사안일이 발견되지만 다수는 그렇지 않다고 봅니다.사정활동이 있으면 공무원이 위축되는게 사실입니다.그래서 미래지향적 사정을 할 예정입니다.과거에는 돈주면 불가능한 것도 가능했습니다.요즘은 돈을 안받으니 불가능한 것은안되는 것입니다.그에 대한 불만도 있고 실제 복지부동도 있겠지요.정말 복지부동이 있다면 그들을 엄벌하는게 과제입니다.그밖에도 발탁인사를 하려 하고 있으며 열심히 일하는 사람은 시험 없이 승진시키는 방안,복수직급제로 진급할 수 있는 기회를 넓히는 것등 공무원 사기진작방안을 마련하고 있습니다.공무원 사기진작이 복지부동을 없애는 길이라고 봅니다.처우개선도 노력하고 있으나 한정된 재원을 가지고 안타까운 점이 많습니다. ­내년 지방자치제선거를 앞두고 지방행정 조직이 흔들리는 것 같은데. ▲지방자치를 실시하는 것 때문에 실제로 무사안일이 일어나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누가 시장 군수 되느냐 하고 눈치보고 따라다니느라고 업무를 등한히 하는 것 같습니다.그러한 선거의 과도기적 혼란은 다 있는 것입니다.그것을 최소화해야 합니다.후보자를 놓고 눈치보면 가차없이 엄단해야 합니다. ­통일전문가로서 통일에 대한 전망을 어떻게 보는지. ○통일 절박한 문제 ▲과거 국회 통일특위위원장,남북국회대표 등을 맡았을 때는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했습니다.이 자리에 오니 나의 얘기가 마치 대통령의 뜻인 것처럼 비쳐질 수도 있어 자제하고 있습니다.통일은 언제 어떻게 다가올지 모를 절박한 문제라는 인식을 갖고 있습니다. ­노태우 전대통령,김대중씨 등 유력인사들의 자제가 정치를 하거나 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 ▲대통령 아들이라고 정치 못하라는 법은 없다고 봅니다.얼마나 자질이 있는지는 국민이 판단할 문제입니다.그러나 구체적인 면면은 잘 알지 못합니다. ­대통령께서 돌아오신 뒤 특별한 예정이 있습니까.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총회를 통해 느끼신 세계화에의 철학을 구체화시켜야 되겠고 또 국회문제나 이완돼 있는 민심수습책에도 골몰하실 것 같습니다. ­최근 들어 야권과 서로 이해부족인 것 같고 그래서 국회가 파행으로 이어지는 것 아닙니까. ▲대통령은 야당사람들과 정치를 했던 분입니다.누구보다 그들의 처지를 알고 이해하고 있습니다.야당과의 대화도 마다하지 않습니다.그러나 야당이 자기들 안에서 일어난 복잡한 상관관계로 생긴 일을 가지고 여당 혹은 국회 전략으로 표출할 때는 아주 곤혹스럽습니다. ­황낙주 국회의장이 여야 영수회담의 주선을 공언했는데. ▲사전교감은 없었으나 대통령이 야당과의 대화를 피한 적이 없습니다.그러나 여건은 조성되어야겠지요. ­민주당은 「12·12」 관련자 기소를 조건으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담판자리」 안될말 ▲그게 조건이 될 수 있습니까.이 기회에 말 한마디 하겠습니다.두분의 만남은 국정심의 과정에서 각자 생각을 개진하고 허심탄회하게 논의하는 자리가 되어야 합니다.무엇을 담판하는 것이나 쟁취하는 자리가 되어서는 안됩니다.조건을 붙이고 선물을 주고 받고 하는 것이 대표자 면담이 아닙니다.여야 대표자 면담이 흥정거리가 돼서는 안됩니다.무엇 하나를 얻고 안 얻고,쟁취한다 않는다 라는 고식적인 벽을 허물어야 합니다. ­국회의 정상화 전망은. ▲여러 현안들을 법정기일 안에 처리해야 한다는 국민들의 요구가 강하면 국회가 정상화되지 않겠습니까.국회문제는 두 교섭단체가 있으니까 잘 되어갈 것이고 국민의 뜻에 따라 정상화될 것으로 믿습니다. ­부산시장 출마설이 있던데요. ▲전혀 생각이 없습니다.이자리에 올 때 대통령과 운명을 같이 하겠다고 밝히고 왔습니다.다만 대통령의 뜻에 따를 뿐입니다. ­우명규 전서울시장을 천거했다는 소문은. ▲언론에서도 이미 파악했겠지만 무책임한 보도입니다.경상도 말로 「택도 아닌 기사」를 써서 나를 곤혹스럽게 만들고 있습니다.해명을 하자니 구구하고 가만 있자니 답답하고….우씨 자신이 8개월짜리 서울시장을 내심 흔쾌하게 받아들인 것도 아니라고 알고 있어요. ­사생활에 불편은 없습니까. ▲왜 없겠습니까.그러나 이자리에 올때 사생활을 사실상 포기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아침마다 수영하고 일요일 상오 북한산에 2시간가량 등산하는 것으로 피로도 풀고 정신을 맑게 하는 것이 제 사생활의 중요한 부분이 되었습니다.
  • 일문화 개방 논쟁아닌 대비를/김원홍 문화부기자(오늘의 눈)

    일본의 대중문화는 개방해야 하는가.개방을 한다면 언제하는 것이 좋은가.이에 대한 열띤 토론이 17일 예술의 전당 회의실에서 벌어졌다. 한국문화정책개발원이 주최한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30여명의 전문가들과 70여명의 일반 토론자들은 그야말로 「십인 십색,백인 백성」의 자세로 저마다 다른 독특한 주장을 폈다. 『위성방송이 시작되면 전세계가 하나의 망으로 묶이게 되어 개방시기여부는 무의미하다』(이각범 서울대 교수) 『위성방송과 출판시장개방등을 이유로 전면 개방할 수 밖에 없다는 주장은 대세에 편승하는 것이다』(한경구 강원대교수)『하나의 문화가 다른문화에 유입되면 그 영향이 1백년이나 간다.그러나 일본의 대중문화 개방이 두려울 것도 없고 잘만 이용하면 우리문화의 국제화 세계화에 기여 할 수도 있다』(만화가 신동헌씨)『세계 어느 나라보다도 경쟁력을 잘 갖추고 있는 일본의 대중문화가 들어온다면 우리의 대중문화는 죽기 때문에 향후 5∼6년간 막대한 자금을 투자해서 경쟁력을 갖춘뒤에 개방해야 할 것이다』(박지원 민주당의원) 『일본에 대중문화 있다면 그것은 오염된 문화이기 때문에 환경파괴를 일으킬 공해문화를 막기 위해서는 한일 합방이된 1910년 부터 1백년이 되는 2010년쯤으로 개방일자를 늦추어야 한다』(음악평론가 정홍택씨) 다양한 의견속에서도 문화산업 유통관계자들은 조기 개방에 찬성하고 창작 작업을 하는 문화인들은 반대하는 입장으로 흐름이 나뉘어졌다. 토론회를 지켜 보며 상품을 팔기전에 대규모의 문화선전부터 펼치는 일본의 「세련된 문화정책」과 우리의 경우가 대조적으로 느껴졌다. 가요 만화 TV 패션 코미디등 지하통로를 통해 들어오는 일본 저질문화의 폐해는 날로 늘어가고 있다. 일본대중문화를 개방할 것인가 말 것인가,한다면 언제 할 것인가에 대한 소모적인 논란보다 일본문화의 속성과 특질을 연구하면서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 하는 대책 마련이 오히려 더 시급한 일이 아닐까 싶다.
  • 하도급 비리 여전/제조업체 75% 대금 늑장 지급

    ◎공정위,1백31개업체 조사 건설업체와 제조업체들이 하도급대금을 늑장지급하면서도 어음할인료를 주지 않는 등 하도급비리가 여전하다. 16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지난달 74개 건설업체와 57개 자동차 및 전자업체 등 1백31개 사를 대상으로 추석을 전후한 하도급대금 지급상황을 조사한 결과 20개 사만 하도급대금을 제때 줬고,84.7%인 나머지 1백11개 사는 어음할인료 등 모두 94억원을 주지 않았다. 건설업은 (주)삼익·거양개발·진흥기업·라이프주택개발·강산건설·서안건설 등 68개 사,제조업은 한일이화·삼립산업 등 43개 사가 각각 하도급대금을 주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건설업의 하도급법 위반비율(91.2%)이 제조업(75.4%)보다 더 크다. 하도급비리가 적발되지 않은 기업은 건설업이 삼성엔지니어링·한보철강·국제종합건설·(주)기산·삼환까뮤·금광기업 등 6개 사,제조업은 금성일렉트론·오리온전기·삼성항공·금성통신·금성알프스전자·로옴코리아·(주)TMC·한국동경전자·오리온전기부품·신도리코·한국알프스·대우정밀·대우기전공업·케피코 등 14개 사다.
  • “낙제” 평가받는 「무라야마 외교」/도쿄=강석진(특파원 코너)

    ◎대북한·대만정책 갈팡질팡… 일언론 질타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회의(APEC)를 무대로 각국의 정상외교가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일본의 무라야마 도미이치(촌산부시)총리도 14일 김영삼 대통령과의 조찬회동에 이어 강택민 중국국가주석,클린턴 미대통령과 연쇄 회담을 갖고 이날 밤에는 한·미·일 3국 정상회담에 임하는 등 활발한 정상외교를 폈다. 하지만 이곳 일본에서 「무라야마외교」에 대한 평가는 낙제 수준. 무라야마 총리는 우선 김대통령과의 회담에서 북한과 일본의 관계개선과 관련,충분한 검토,즉 신중한 접근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하지만 이는 북한과의 관계정상화를 무라야마정권하에서 이루고 싶다면서 의욕을 보였던 것과는 맞지 않는다는 것이 일본 언론들의 평가다.오히려 북한과 일본의 관계 개선이 한일관계에 불안정요인이 될 것임이 분명해지고 말았다는 것이다. 대만관계도 무라야마내각이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분야.하지만 무라야마총리는 강주석과의 회담에서 『아시안 게임 당시 대만 행정원 서립덕부원장이 방일한 것은중국국민의 반발을 초래하고 있다』는 경고성 발언을 들었다.일­대관계도 앞으로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 분명해진 것이다. 일본 언론들은 무라야마총리가 강주석으로부터는 분명한 「유감」을 전해 들으면서도 중국의 핵실험에 대해서는 교섭중인 1조엔규모의 4차 엔차관과 연계하지 못한 채 『핵실험 금지가 전세계적으로 실현되도록 중국의 이해를 구하고 싶다』고 말한데 그쳐 강주석과 대조를 이뤘다고 전하고 있다.더 이상의 메시지가 없었느냐는 질문에 무라야마총리를 수행하고 있는 일본 정부관리는 『시간이 충분하지 않아서…』라고 말했지만 아사히신문은 핵실험에 반대해온 사회당 당수로서의 면모마저 전혀 없었다고 비판. 산케이신문은 한·미·일 정상회담과 관련,『(한국과 미국의 의도가 배어 있는) 정치쇼라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응하지 않을 수 없었다』면서 외교전략의 부재를 질타. 무기력한 무라야마외교에 대해 아사히신문은 『총리가 외무성이 준비한 응답요령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면서 『감독의 연출이 지나치지 않았는가』라고꼬집고 있다.산케이신문도 명백한 외교전략 없이 정상외교에 임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나섰고 요미우리신문은 『아시아외교에 대응을 잘못하면 정권이 흔들릴지도 모른다』고 우려. 여하튼 냉전후 새로운 질서를 모색하는 이번 정상외교 무대에서 아시아중시를 포인트로 한다는 무라야마외교가 일본의 「존재감」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들이 무성하게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 고속도 버스 전복… 9명 사망/빗길 미끄러져 논 추락…29명 부상

    ◎충북 황간 「경부」 상행선서 【영동=김동진·이천열기자】 14일 상오10시40분쯤 충북 영동군 황간면 금계리 경부고속도로상행선 서울기점 1백96·8㎞지점에서 경남6그 1508호 버스(운전사변기식·34·경남 창원군 북면 위갑리 286)가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10m아래 논바닥으로 추락,운전사 변씨와 최순재씨(69·경남 창원군 구산면 유산리)등 9명이 숨지고 윤영섭씨(67·경남 마산시 자산동 제2시영아파트 712호)등 29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사상자들은 영동 혜인병원과 옥천 성모병원·연세병원 등에 옮겨졌으며 중상자가 많아 사망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승객들은 이날 차비 1만원,대전 엑스포과학공원 입장료,식대등 1만9천4백원을 내고 상오8시쯤 마산을 떠나 충북 음성군 대소면 오산리 한일인삼제품회사 본사공장에 들러 대전 엑스포공원으로 가던 길이었다. 확인된 사망자명단은 다음과 같다. ◇영동 혜인병원 ▲변기식 ▲최순재 ▲김덕조(72·경남 마산시 자산동) ▲신원미상의 여자 ◇옥천 성모병원 ▲김말아(62·여·경남 마산시 자산동 310의 23) ▲홍성수(69·경남 마산시 자산동 280) ▲윤순희(56·여) ▲신원미상의 여자 ◇대전 선병원 ▲오성록(68·마산시 회원구 회송동 170의23)
  • “셋이 함께 만나자” 한·일에 제의/클린턴(김 대통령 순방여로)

    ◎한반도 새환경속 대남정책 조율/한·미·일 정상회담/외무·안보보좌관 등 배석… 1시간 요담/한·미회담/덕담나눈뒤 한­일무역·북­일관계 등 논의/한·일회담/강택민,“양국관계 성공적인 발전” 평가/한·중회담 김영삼 대통령은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하루 앞둔 14일 저녁 미국및 일본 정상들과 예정에 없던 긴급 3국정상회담을 가졌다.김대통령은 이에 앞서 이날 상·하오에 걸쳐 클린턴 미국대통령,무라야마 일본총리,강택민 중국국가주석,크레티앵 캐나다총리등 4개국 정상들과 잇따라 개별회담을 갖는등 이번 순방기간중 가장 바쁜 하루를 보냈다. ▷3국정상회담◁ ○…14일 저녁 인도네시아의 수하르토 대통령 주최 18개국 정상 만찬이 끝난 뒤 김대통령과 클린턴 미국대통령,무라야마 일본총리는 만찬장 아래층의 서미트 룸으로 자리를 옮겨 긴급정상회담을 갖고 미국과 북한의 제네바회담후의 3국 공조방안을 조율. 이날 상오 김대통령이 강택민 중국주석과 개별정상회담을 가진 장소인 이 방에는 3개국 정상회동을 제의한 클린턴 대통령이 맨 먼저 하오9시42분쯤 들어서고 바로 뒤따라 김대통령,무라야마총리가 차례로 입장,세 정상은 서로 악수를 하고 나란히 서서 기념촬영을 한 뒤 좌정. 3국정상은 자리에 앉아서도 아무런 이야기를 나누지 않고 한동안 사진기자들을 위해 포즈를 취했으며 잠시후 의전관계자들이 보도진의 퇴장을 요구. 3국정상은 10여분동안 대화를 나눈 뒤 국별로 「공동발표문」을 발표시킴으로써 사실상 3국 실무진 사이에 마련된 발표문내용을 추인한 모임이 된 셈. 이 자리에 있던 우리 정부 관계자는 3국정상회담의 의의에 대해 『미국과 북한의 핵문제 합의후 조성된 한반도의 새로운 환경과 미국및 일본의 북한과의 관계정상화 움직임을 앞두고 3국의 공조를 정상들이 확인한 자리』라고 설명. ▷한·미정상회담◁ ○…김대통령과 클린턴 미국대통령의 정상회담은 이날 하오2시58분부터 1시간 주인도네시아 미국대사관저에서 열렸다. 김대통령은 대사관저 현관에서 기다리고 있던 클린턴 대통령과 반갑게 인사한 뒤 관저 뒤편에 있는 정원에서 카메라기자들을 위해나란히 포즈를 취하며 재회의 기쁨을 교환.김대통령은 『악수라도 한번 해볼까요』라며 클린턴 대통령에게 악수를 청하기도.사진촬영에 응한 뒤 두 정상은 정원쪽 옆문을 통해 회담장으로 입장. 클린턴 대통령은 이날 상오 강택민 중국국가주석,무라야마 일본총리와 회담했고 이어 폴 키팅 호주총리와 오찬을 겸한 회담을 가졌으며 김대통령과의 회담이 네번째이자 개별회담으로는 마지막. 이날 정상회담에는 한국쪽에서 한승주 외무부장관·한이헌 경제수석·정종욱 외교안보수석·주돈식 공보수석과 이장춘 외무부 외교정책기획실장·장재룡 미주국장이 배석했고 미국쪽에서는 크리스토퍼 국무장관·레이크 안보보좌관·루빈 경제정책보좌관·로드 동아태차관보와 레이니 주한대사 등이 배석. ▷한·일 정상회담◁ ○…김대통령은 이날 아침 숙소인 만다린호텔에서 무라야마 일본총리와 조찬을 겸한 정상회담을 시작으로 4개국 정상과의 연쇄 정상회담에 착수. 김대통령은 이 호텔 2061호실에 마련된 한일정상회담 장소에 상오 7시30분 정각에 도착,2분뒤 도착한무라야마총리를 입구에서 맞아 악수를 나누며 『일본과 한국은 날씨가 비슷한데 여기 기온이 유난히 높아 고생하시겠다』고 인사. 김대통령은 『오늘 아침 조깅하는데 서울보다 20도 이상 높고 습도도 높은 것 같더라』고 말했고 무라야마 총리는 『매일 조깅하시느냐.지난 7월 뵐 때보다 더 젊어지신 것 같다』고 덕담. 김대통령은 이어 사진기자들이 정상회담 장면을 찍기 위해 포즈를 취해달라고 요청하자 『사진기자들은 독재자』라고 농을 던졌고 무라야마총리도 환하게 웃음. 김대통령이 취임 후 일본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기는 이번이 4번째이며 무라야마총리와는 지난 7월 취임직후 그의 방한으로 첫 상면한 뒤 두번째. 김대통령과 무라야마총리는 북한핵문제및 일본과 북한과의 관계개선문제,한일무역역조 문제와 사할린거주 한인1세의 영주귀국문제들을 주제로 1시간동안 조찬을 하면서 환담. ▷한·중 정상회담◁ ○…무라야마 일본총리와 회담을 마친 김대통령은 장소를 자카르타 힐튼 컨벤션센터로 옮겨 강택민 중국국가주석과 1시간10분 남짓 회담. 한·중 정상회담은 똑같은 장소에서 직전에 열린 클린턴 미국대통령과 강주석의 정상회담이 다소 지연돼 예정보다 20분 늦은 상오 9시20분부터 시작. 김대통령은 회담장에 도착해 회담장 입구에서 미리 기다리고 있던 강주석의 영접을 받고 반갑게 악수한 뒤 회담장으로 이동. 김대통령은 『지난해 시애틀 APEC 정상회담과 지난 3월 중국방문에 이어 오늘 다시 만나 반갑다』고 인사한 뒤 우리측 배석자인 한승주 외무부장관과 한이헌 청와대경제수석,정종욱 외교안보수석,주돈식 공보수석을 소개. 강주석도 『1년만에 세번째 만나게 됐다』고 인사하고는 중국쪽 배석자인 전기침 외교부장등을 차례로 소개. 김대통령은 배석자 소개가 끝나자 『지난번 이붕총리가 전부장과 함께 방한했을때 두나라의 관계발전 방안을 허심탄회하게 논의해 아주 좋은 자리가 됐다』면서 한·중관계의 발전을 주요 논의 사항으로 제기. 강주석은 이에 대해 『지난해 APEC에서 김대통령 각하를 만난데 이어 지난 3월 방중기간동안 만나고 또 이붕총리가 한국을 방문한 것은 한·중 두나라의 관계증진을 위해 매우 성과있는 일이었다』고 의미를 부여하고 『한·중관계는 매우 성공적으로 발전되고 있다』고 평가. 이날 한·중정상회담은 한·중 정상의 숙소가 아닌 제3의 장소(컨벤션센터)에서 열렸으나 강주석이 김대통령을 영접하고 전송했으며 이는 지난해 시애틀 정상회의 때 우리측이 영접하고 전송한데 대한 답례와 함께 의전상의 이유 때문이라고 한 관계자가 설명. ▷한·캐나다 정상회담◁ ○…김대통령은 이날 하오 연쇄 개별정상회담의 마지막 순서로 크리티앵 캐나다총리와 크레티앵총리의 숙소인 메리디엔호텔에서 단독회담을 갖고 두나라의 협력증진방안과 APEC 정상회의의 성공을 위한 협조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 지난해 미국 시애틀에서 개최된 APEC 정상회의 때 단독정상회담을 가진바 있어 구면인 김대통령과 크리티앵총리는 메리디엔호텔에 마련된 회담장에서 반갑게 악수를 나눈뒤 양쪽의 배석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정상회담에 돌입. 회담장 입구에서 기다리고 있던 크레티앵총리는 김대통령이 도착하자 환하게 웃는얼굴로 김대통령을 반갑게 영접했으며 김대통령은 한외무장관,한경제수석,정외교안보수석,주공보수석 등 우리쪽 배석자들을 소개. ▷APEC 정상 만찬◁ ○…김대통령은 이날 하오 APEC정상회의 주최국인 인도네시아의 수하르토 대통령이 주최한 만찬에 참석하는 것으로 APEC정상회의 참석일정을 시작. 김대통령은 APEC 의전서열순서에 따라 만찬장인 자카르타 컨벤션센터에 도착,수하르토대통령의 영접을 받고 어셈블리 제1홀에 입장. 김대통령은 이곳에서 클린턴 미국 대통령,강택민 중국국가주석,무라야마 일본총리를 비롯한 APEC정상회의에 참석한 18개국 지도자들과 칵테일을 들며 상견례를 겸해 환담. 이어 김대통령은 어셈블리 제2홀로 이동,수하르토대통령의 만찬사를 듣고 각국 정상들과 함께 만찬. 김대통령은 만찬이 끝난뒤 어셈블리 제1홀로 다시 자리를 옮겨 APEC 지도자 비공식회의에 참석,15일 정식회의의 주의제인 역내 무역자유화 연도에 대해 사전에 입장을 조율. ▷손여사 민속촌방문◁ ○…김대통령이 개별연쇄정상회담에 나선 이날 부인 손명순 여사는 클린턴 미국대통령부인 힐러리 여사 등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 각국 정상부인 10명과 함께 푸루나발티 퍼르티위박물관과 타만미니민속촌을 방문. 손여사는 수하르토 대통령부인 티엔 여사의 안내로 도자기공예품등이 진열된 박물관 내부를 돌아보고 민속촌을 시찰한 뒤 아이맥스영화와 인도네시아 고유의상에 현대복장을 가미한 패션쇼를 관람. 이날 박물관 및 민속촌 관람도중 티엔 여사는 맨앞에 선 손여사와 힐러리 여사에게 주로 많은 설명을 했으며 손여사와는 이따금 손을 잡고 걷기도.
  • 「일본 바둑」 과연 추락하는가:상

    ◎본지 패왕전 관전필자 안성문씨 현지취재기/현 원생수 불과 30명… 지방생 몰린 한구과 대조적/일 기계 전통·저력 무시못해… 방심은 금물 일본은 무너지고 있는가.한일관계가 급속도로 변하고 있다.수백년간 바둑의 메카로 군림해왔던 일본은 그 지위를 상실해가고 한국이 신흥종주국으로 부상하고 있다.잇단 세계제패에 한국바둑계는 축제분위기에 젖어 있으며 일본바둑계가 얼마 안가 무너질 것이라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그러나 과연 그럴 것인가.우리가 너무 일찍 샴페인을 터뜨리고 있는 것은 아닌가.급변하는 양국의 위상과 일본 바둑계의 현실을 본지 패왕전 관전필자 안성문씨의 현지취재를 통해 알아 보았다. 이제는 일본에 가지 않는다.몇년전만 해도 가겠다는 사람이 줄을 섰으나 이제는 보내준다 해도 가지 않는다.최근 한국이 2년연속 셰계제패를 하면서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는 현상 중의 하나다. 3년전의 일이 기억에 새롭다.그해 여름,일본에서 활약중인 조치훈9단이 일시 귀국했다.이제는 「베풀 때」가 됐다는 주위 여론에 못이겨 고국에서 제자를 받아들이기 위해서였다.당시 조9단은 일본바둑계의 정상에서 한발짝 밀려나 있는 처지였지만 국내에서의 그의 인기는 여전했다.각 매스컴에서는 「조치훈의 제자 모집」을 즉각 앞다투어 보도했고,조치훈 후원회 산하 바둑교실을 통해 신청을 받은 결과 지망자가 50명에 달했다. 그리하여 거듭된 심사를 통해 선발된 두 어린이가 김수준군(14)과 김광식군(15).당시 이들은 수많은 꿈나무들의 선망 어린 시선속에서 야무진 꿈을 안고 현해탄을 건넜었다. 그러나 3년이 지난 지금 영광의 길을 떠났던 이들은 세인의 무관심속에서 거의 잊혀져 가는 존재가 되고 있다.이것은 비슷한 시기에 일본의 오에다(대기웅개)9단 문하에 들어간 윤기현 9단의 아들 윤사련군(15)의 경우도 마찬가지다.이들의 입단이 늦어지고 있는 것이 주된 이유겠지만 근본적으로는 이창호의 등장 이후 일본 우위의 풍토가 하루 아침에 뒤바뀌었기 때문이다.더불어 조치훈 9단의 형인 조상연 5단을 통해 일본 유학길을 모색하던 사람들의 발길도 최근엔 딱 끊겼다는 소식이다..세상이 변해도 한참 변한 것이다. 프로바둑계의 미래는 프로를 지망하는 꿈나무들의 질과 양에서 판가름난다.80년대 중반의 연구생그룹인 「이창호와 그의 친구들」이 반란의 주역으로 맹위를 떨치고 있는 현실만 보아도 그렇다.그리고 이점에서 한국과 일본의 현실은 아주 대조적이다. 한국기원의 연구생(프로지망생)사범인 유병호 7단은 요즘 매일같이 밀려드는 지망생들로 인해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연구생의 적정 인원은 50명.지금은 80명이 넘어서 정원을 한참 초과한 상태인데 쇄도하는 지망생을 감안하면 1백명으로 늘려 잡아야할 판이라고 한다. 일본의 현실은 어떠한가.한마디로 우리와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썰렁하다.5년전 일본기원에서 지바현에 초현대식 원생센터를 지어놓고 대대적으로 원생(프로지망생)을 모집했지만 현재의 원생수는 불과 30명.질적인 면에서도 이전 세대들에 비해 많이 떨어진다는 것이 일본기원 관계자의 솔직한 고백이다. 현재를 놓고 볼때도 그렇고 미래는 더욱 그렇고,어느 면을 보나 한국은 탄탄대로를 가고있는 것처럼 보인다.그러나 과연 그럴까.한나라의 진정한 힘이 총칼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역사적 전통과 문화의 깊이에서 나온다는 사실을 인식할때 결단코 『아니올시다』라고 말할 수 있다.
  • 기은,16∼25일 공모주 청약 접수

    ◎3,600만주… 공모가 1주당 5,500원/100주 단위… 상장후 7,200원 예상 중소기업은행이 오는 16일부터 25일까지 전국 각 지점(출장소 포함)에서 신주발행을 통해 자사 공모주 청약을 받는다. 청약규모는 1천9백80억원(3천6백만주)으로 우리사주조합 배정분(20%,7백20만주)을 빼면 2천8백80만주가 공모 대상이다.주당 공모가는 5천5백원.개인이나 법인 모두 청약할 수 있으며 한도는 없다.그러나 은행법에 따라 발행주식의 4%(4백6만주) 이상은 배정받을 수 없다. 기업은행 본·지점에서 1백주(1백주 미만은 50주만 가능)단위로 청약,청약액의 1백%를 청약금으로 내면 된다.청약 주식은 경쟁률에 따라 비례해 배정하며,1주 미만의 단주는 5사6입한다.배정결과는 12월6일 발표하고,남은 청약금은 12월7일부터 찾을 수 있다. 구주는 이달 말,공모 신주는 내년 1월 장외시장에 등록된다.내년에 한번 더 유상증자를 한 뒤 오는 97년 상장할 계획이다.증권업계는 상장 뒤의 주가를 7천2백원 선으로 예상한다. 중소기업은행의 총 자산은 6월 말 현재 시중은행의 70%인 19조8천억원으로 점포 수는 3백29개,직원은 1만3백명이다.자금은 예금(50.3%)과 차입금(21%),중소기업 금융채권(17.6%)을 통해 조달한다.대출금(70.9%)과 현금 및 예치금(10.1%),유가증권 투자(5.3%) 등에 운용한다. 지난 연말의 부실채권은 5백76억원으로 6대 시중은행에서 제일 낮은 한일은행(2천74억원)보다 적다.총자산 증가율도 지난 3년간 평균 19.4%로 시중은행(13.5%)보다 높다.반면 수익성과 생산성이 낮아,자기자본 수익률과 1인당 총자산이 4%와 17억8천만원이다.시중은행은 5.8%,30억5천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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