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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월 한·일정상회담 취소 검토/청와대

    ◎“독도망언 불용… 범국가적 단호대처”/접안공사 방해땐 군사작전 강화/일연립여당대표단 면담 취소 정부는 독도 문제와 관련한 일본의 잘못된 주장이 계속될 경우 3월초 태국 방콕에서 열릴 예정이던 한일정상회담의 개최를 재검토하는 등 범국가적 차원에서 강력대처키로 했다. 정부는 또 「독도는 일본땅」이라고 망언을 한 이케다 유키히코(지전행언) 일본외상의 사과 혹은 공직사임을 요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현재 진행중인 독도접안시설공사를 조속히 진행시키는 한편 일본측이 독도 접안시설 공사에 대한 방해행위를 할 경우에 대비,독도 주변수역에 대한 군사작전을 강화하는 방안도 마련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영삼대통령은 이와 관련,10일 오는 12일로 예정됐던 일본 연립여당 대표단의 청와대 예방일정을 취소시켰으며 이수성국무총리와 공로명외무장관도 각각 일본측에 대한 단호한 대처입장을 밝혔다. 청와대측은 이날 이례적으로 윤여전대변인의 논평을 발표,『최근 일본은 역사적으로나 국제법상으로 엄연한 대한민국영토인 독도를 그들의 영토라고 터무니없는 주장을 하고 있어 국민들을 분노케 하고있다』면서 『우리는 이러한 망언을 결코 용납할 수 없으며 앞으로 이에 단호히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윤대변인은 또 『일본은 그동안 과거의 식민지 지배와 침략행위에 대한 반성은 커녕 오히려 기회있을 때마다 이를 미화하는 망언을 되풀이해왔다』고 비판했다. 윤대변인은 『일본의 독도 영유권주장에 대한 청와대대변인 논평발표는 독도문제에 대한 김대통령과 정부의 단호한 의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총리도 이날 공외무장관을 불러 『독도에 대한 우리의 영유권은 논란의 여지가 없는 원칙인 만큼 외무부가 중심이 돼 강력하게 대처하라』고 지시했다. 이총리는 오는 13일 정례 국무회의에서도 외무부와 국방부등 관계부처가 긴밀히 협조,일본의 독도 관련 망동에 단호하게 대처토록 지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 “일 「독도망언」은 침략사 미화행위/「역사왜곡」 세계에 고발해야

    ◎시민·사회단체 “단호 응징” 한 목소리/「정신대배상」흐리기 얄팍한 속셈/다시는 거론 못하게 버릇 고쳐야 독도의 영유권을 주장하는 일본의 망언에 온 국민이 경악하고 분노하고 있다. 독도의 영유권을 주장한 일본의 하시모토 류타로(교본용태랑) 총리와 이케다 유키히코(지전행언) 외상의 지난 9일 망언은 『교과서 왜곡 등 역사왜곡을 상투적으로 반복하는 일본의 기만적 행위』라며 정부가 가장 강력한 방식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다. 특히 역사왜곡을 서슴지 않는 일본의 실체를 국제사회에 고발해야 하며,한일협정을 「역사 바로세우기」 차원에서 개정하고 우리의 속국이던 대마도반환운동을 펴야 한다는 제안도 나왔다. 각 단체들마다 성명을 내며 집회도 잇따를 전망이다.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10일 성명을 통해 『일본의 망언은 우리 역사와 국민에 대한 엄청난 모독』이라며 『전쟁이 아닌 한 가장 강경하고 단호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다른 단체들과 연대해 일본을 규탄하고 우리 정부에 강력 대응을 촉구하는행사도 가질 계획이다. 한국자유총연맹(총재 최호중)도 『일본의 침략본성이 또 드러난 것으로,독도 접안시설에 대해 주권침해 운운하는 것은 적반하장』이라고 비난했다. 민주주의민족통일전국연합도 『정치·군사 대국화라는 망상에 사로잡혀 자행한 국제사회에 대한 협박』이라고 규정하고 『이는 국제 사회의 강력한 반발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회원들은 12일 상오 11시 주한 일본대사관을 방문해 일본 정부를 규탄하는 항의서한을 전달할 계획이다. 태평양전쟁 희생자유족회도 『유엔 인권위원회가 종군위안부에게 배상하라고 촉구한 것을 정면 거부해 국제사회의 비난이 이는 것을 피하려는 후안무치하고 얄팍한 속셈』이라며 『일본은 국제적 고립을 자초하고 역사의 이단자로 전락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불교인권위원회 등 불교계 10개 단체는 공동성명을 통해 『정부는 일본이 두번 다시 독도문제를 거론하지 못하도록 단호한 대안을 세우라』며 『일본대사를 소환해서라도 진상을 밝히고 독도가 우리 영토임을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일과거청산 범국민운동본부(상임의장 김명윤)는 『일본은 독도가 신라시대부터 우리의 영토이며 구한말의 강압적 조약은 원천적 무효라는 국제법의 원칙을 인정하라』고 촉구했다.또 『65년 군사정부가 졸속체결한 한일협정이 일본의 한반도 불법강점에 대한 국제법적 책임을 명확히 하지 못했기 때문에 망언이 되풀이된다』며 『한일협정을 역사 바로세우기 차원에서 반드시 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족문제연구소 김봉우소장(47)도 『독도에 영구주민의 정착,상주 어업 전진기지의 건설 등 주권자로서의 분명한 입장과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서지연구가 김연갑씨(42)는 『사료상 과거 우리의 속국이었음이 분명한 대마도의 반환운동을 적극적으로 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일 대표단 방한 취소/우리정부 “유보” 요청… 일 수용

    【도쿄=강석진특파원】 일본 자민당 야마자키 다쿠(산기탁) 정조회장을 단장으로 한 연립여당 방한단은 11일부터 한국을 방문하려던 계획을 중지했다고 일본 방송들이 10일 일제히 보도했다. 야마자키정조회장등 방한단과 여당 고위간부들은 이날 하오 늦게 긴급협의를 갖고 김영삼대통령과의 면담일정이 취소돼 한국 정부·여당 인사와의 협의 일정도 확실치 않을 뿐 아니라 방한하더라도 성과를 거두기 어렵다고 판단,이같이 결정했다. 야마자키 정조회장은 방한연기결정과 관련,『독도문제로 한국이 감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그는 또 『한일관계의 강화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의미있는 것일 뿐』이라면서 『방한이 연기될 수밖에 없는 것이 매우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이들은 방한이 연기됐다고 밝히고 있지만 독도문제에 대한 일본측의 태도가 변화하지 않는 한 가까운 시일안에 방한 재추진은 어려울 전망이다. 또 이들이 당초 한국과 협의하려 했던 대북한 국교정상화 교섭재개등 대북한 접촉에 대한 한국과의 사전 협의도뒤로 미뤄지게 됐다. 방한단은 이에 앞서 일본 외무성과 방한문제를 협의하면서 방한 강행입장을 보였으나 외무성은 독도문제가 초점이 되고 있어 한국 방문시 일본과 북한의 접촉등 「북한문제」협의가 전진을 갖기 어렵고 오히려 독도문제를 둘러싼 대립만 선명해져 한일 양국의 국민감정을 자극한다는 이유로 방한에 반대하는 입장을 보였다. ◎“성과 거두기 어렵다” 외무부는 이날 『정부는 독도 문제가 초미의 관심사로 부각되고 있는 상황에서 일본 연립여당 대표단이 방한하더라도 소기의 성과를 거두기 어렵다고 판단,일본측에 방한시기를 추후로 조정하는 것이 좋겠다는 뜻을 외교경로를 통해 전달했다』면서 『이에 따라 일본 연립여당측은 이번 방한을 연기했다』고 밝혔다.
  • 일 “사태증폭 불원”/양국관계 악화 우려

    【도쿄=강석진특파원】 일본의 독도문제 제기로 한일관계가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일본 정부는 이 문제가 한일관계 전반에 걸쳐 나쁜 영향을 미쳐서는 안된다고 판단,신중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고 일본의 NHK방송이 10일 보도했다. 일본정부는 맞대응을 자제하면서 앞으로 한국이 어떤 방향으로 나올지를 신중하게 지켜보고 있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일본정부는 그러나 독도가 자국 영토이며 방파제시설공사는 일본 주권에 대한 침해라는 입장을 유지하면서 한국측에 대해 공사의 중지를 계속 요구할 것이라고 이 방송은 덧붙였다. 한편 하시모토 류타로(교본용태랑) 일본총리도 이날 김영삼대통령이 일본 연립여당 방한단과의 면담을 취소한 데 대해 『(한일간의) 대립을 증폭시키고 싶지 않다』면서 직접적인 논평을 자제했다. ◎일 공사중지 요구 명백한 주권 침해/여야 여야 정치권은 10일 일본정부가 독도를 일본영토로 규정하고 한국측의 부두 접안공사 중단을 요구한데 대해 『명백한 주권침해』로 규정,정부측의 강력하고 단호한 조치를 촉구하고 나섰다. 신한국당의 강삼재사무총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정권이 바뀔때마다 반복되는 일본의 습관적인 발작성 발언에 대해 한발도 물러날 수 없다』면서 『사태의 재발을 막기 위해 국력에 상응하는 단호한 조치를 포함,다양한 대응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국회 통일외무위는 13일 하오 공로명외무부장관을 출석시킨 가운데 전체회의를 열고 일본정부의 독도영유권 주장에 따른 우리 정부의 입장과 대책을 보고받고 정책질의를 벌일 계획이다.
  • 일 “섬분쟁 손해볼것 없다” 떼쓰기/일「독도 망언」­도쿄의 속셈

    ◎풍부한 어자원 눈독… 대한 강공책 전환/“실효성 없다” 일각선 신중한 자세 보여 한·일 양국 관계가 최고의 긴장국면을 맞고 있다. 지난해 망언파동과 대북한 쌀지원문제등으로 불협화음을 내던 한일관계가 최근 일본이 독도문제를 거론하면서 최악의 상태로 빠져들고 있다. 11일 방한해 대북한 국교정상화 교섭재개와 독도문제등을 협의하려던 자민당의 야마자키 다쿠(산기탁) 정조회장등 연립여당 방한단이 김영삼대통령과의 면담취소등을 이유로 방한을 포기함으로써 대화의 채널도 좁아지게 됐다. 한국 외무부와 일본 외무성 모두 독도문제로 파국을 맞아서는 안된다는 신중한 입장을 갖고 있지만 양국관계의 냉각은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한일관계는 냉전의 중압에 눌려있던 판도라상자의 뚜껑이 열리자 영토분쟁,망언,대북한 외교를 둘러싼 갈등등 잠복성 이슈들이 일제히 뛰쳐나오고 있다. 야마자키 정조회장등은 10일 김대통령과의 면담이 취소됐음에도 불구하고 예정대로 방한을 강행한다고 밝혔었다.그러나 외무부,신한국당 대표등 정부 여당 인사들과의 협의 일정조차 확실하게 보장되지 않고 방한이 오히려 한국민의 감정만 악화시킬 것으로 판단되자 연립여당내 논의를 거쳐 방한을 취소했다.한국의 대화기피 자세와 「신변안전조차 의문시된다」는 점을 부각시키려는 속셈도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일본이 종전후 독도를 자국영토라고 계속 주장해 온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지만 하시모토정권이 등장하자마자 독도문제로 풍파를 일으키고 있는 것은 여러가지 측면에서 그 이유를 살펴볼 수 있다. 우선 국내적으로 한국과 중국의 어선때문에 피해를 보고 있다는 어민들의 강력한 주장이 강공책을 취하도록 하고 있다.77년 어업수역 설정때와는 달리 한국등과의 마찰을 각오하면서 이번 국회회기중 유엔해양법조약의 비준과 그에 따른 2백해리 배타적 경제수역(EEZ)을 전면 설정하려는 것은 이 때문이다.일본으로서는 동지나해 센가쿠제도(조어도)와 독도부근 해역의 풍부한 어업·광산자원등 해양자원을 놓칠 수 없다는 것이다. 이와함께 일본 국내정치권에서는 러시아와의 영토분쟁을 빚고 있는 북방 4개도서에 대해서는 늘 강한 자세를 보이면서도 한국과 중국에 대해서는 어업수역 적용에서 제외하는 등 약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기도 하다.9일 열린 자민당 총무회에서는 이같은 의견이 쏟아졌다. 따라서 총리 시정방침연설에서 자립외교를 내건 하시모토정권으로서는 국민들에게 강한 면모를 과시해야 할 필요성이 있었을 터이다. 독도문제는 야당의 주전공세를 약화시킬 수 있다.또 강한 대외정책은 올해 실시될 총선거에서 국민 특히 보수층의 표를 모으는 데는 득책이다. 일본의 한 외교소식통은 과거사문제에 대해서는 몇 발 뒤로 물러나는 것이 가능하지만 영토문제는 양보하기 어렵다는 주장을 편다.일본은 한국의 방파제공사에 대해 총선거를 앞둔 김영삼정권이 최근 일본의 움직임을 견제하기 위한 정치적 계산에서 내놓은 것이라는 의심을 갖고 있는 듯하다. 이러한 국내적 요인과 함께 일본의 대한반도정책과 연계지어 보는 것도 가능하다.일본은 지난해부터 여러차례 대북한 접근을 시도했으나 한국의 견제구에 걸려 도루가 실패로돌아가곤 했다.지난해에는 망언파동으로 한국측에 여러번 머리를 숙여야 했다.반한감정도 증폭됐다.최근에도 대북한 쌀 3차지원을 둘러싸고 한국의 강경한 입장에 밀려 원점으로 돌아갔다.한국도 북한에 대한 쌀지원문제로 미국 일본과 어려운 게임을 벌이고 있지만 일본도 한국에 대한 견제를 위해 발을 떼기 어려운 실정이다. 일본 외교가 일각에서는 독도문제가 한일간 핫 이슈로 등장하는데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이는 의견도 있다.한국이 지배하고 있는 이상 실효적 지배를 이룰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해양법조약에는 경제적 활동을 유지할 수 없는 바위의 경우 경제수역 설정에서 제외하도록 돼 있다.이 규정에 의해 독도를 바위로 인정할 경우 영토문제를 피해 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현상황은 신중론이 발언권을 넓힐 수 있는 상태는 아니다.일본 정부로서는 국내외 사정상 당분간 상당한 갈등도 감수하면서 독도문제를 거론할 전망이다.
  • 유엔인권위의 일본단죄(사설)

    유엔 인권위원회가 뒤늦게나마 일본군의 야만적 「위안부문제」에 대해 공식적인 보고서를 채택,이 문제의 성격을 명확히 하고 그 책임을 구체적으로 일본정부에 묻는 한편 국가배상을 요구한 것은 하나의 역사적 발전이다. 무엇보다 인권위의 보고서는 유엔차원에서 「위안부문제」에 대해 일본의 국제법적 책임을 확실히 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이 문제는 한동안 피해자들 개인의 한차원에 머물러 있다가 이제는 국제적 이슈가 된 것이다. 보고서는 「위안부」라는 용어자체에도 문제를 제기,「군사적 목적에 의한 제도적 성폭행」이라고 정의하고 있다.적절한 해석이 아닐 수 없다.이점 직접 피해자인 우리들 스스로도 부끄럽게 생각한다. 이제 일본이 말할 차례다.이 보고서가 발표된 뒤 일본정부의 관방장관은 『법적으로 받아들일 여지는 없다』고 공식논평하고 있다.그러나 이번에는 그렇게 일본이 편리한 대로만 되지는 않을 것이다.일본은 지금까지 전쟁배상 책임문제에 대해 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과 한일협정등을 들어 책임이 종결됐다는 입장을 견지해왔다. 물론 유엔의 보고서가 강제적 구속력을 갖는 것은 아니다.그러나 유엔인권위원회는 일본도 참여하고 있는 기구이다.직접 참여하고 있는 국제기구의 권위를 스스로 부인하려면 문제가 따를 것이다.또 『여성의 성적노예화가 시효없는 전쟁범죄』라는 것은 국제법학계의 정설이다. 지금은 국제적 여론이 구체적으로 제기되어 있는 때여서 일본이 우물쭈물 지나치기도 어려운 처지다.또 일본은 유엔안보리 상임이사국을 노리고 있는 나라다.일본이 유엔의 권고를 전적으로 무시하는 것은 곤란한 일일 것이다.그러나 논리나 법리이전에 일본 스스로가 이제는 역사적 사실을 사실대로 인정하고 책임을 질줄 아는 성숙된 모습을 보일 때라고 생각한다. 동시에 우리정부나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등 이 문제와 관련된 민간단체들은 보다 적극적이고 조직적으로 일본정부에 대해 사죄와 배상압력을 강화해 나가야 할 것이다.
  • 일에「위안부 징용」관련자 처벌 권고/유엔 인권위원회 보고서 내용

    ◎구속력 없어… 한·비·NGO기구 활동강화 촉구/정대협선 말련·북한·비와 연대,압력 강화 유엔 인권위원회가 군대위안부 문제에 대한 일본정부의 국제법적인 책임을 규정하고,배상을 촉구함에 따라 한일간의 군대위안부 문제는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제네바의 유엔 인권센터에서 발간된 보고서는 우선 전쟁기간중 군대에 의한,군대를 위한 강제매춘 피해여성을 「군사목적에 의한 제도적 성폭행 피해자(military sexual slavery)라고 새로운 용어로 규정했다. 그동안 사용해오던 군대위안부(comfort women)란 용어로는 피해여성의 고통을 적절히 반영하지 못했다는 판단 때문이다. 보고서는 이어 군대위안부의 모집과 관리에 대한 일본정부와 군대의 책임을 강조하고,일본정부에 대한 권고사항을 담고 있다. 권고내용은 ▲2차대전시 일본군이 설치한 위안소 체제는 국제법상 의무위반임을 인정하고,법적책임을 수락할 것 ▲피해자에 대한 개별배상 및 이를 위한 특별행정재판소 설치 ▲위안소 및 일본군의 행위와 관련된 모든 문서와 자료 공개 ▲피해여성개개인에 대한 공식 서면 사죄 ▲역사적 진실을 반영할 수 있도록 교과과정 개정 ▲군대위안부의 징용 및 제도화 관련 범법자들을 가능한 범위까지 확인,처벌하라는 것 등이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우리가 제기한 요구사항이 모두 담긴 것 같다』고 말했다. 유엔 인권위의 권고는 법적인 구속력을 갖지 않는다. 따라서 보고서는 국제사회의 비정부기구(MGO)들이 유엔 체제내에서 이 문제를 지속적으로 제기하라는 권고도 덧붙이고 있다.정대협을 비롯한 우리 사회단체들은 인권위 보고서 발간을 계기로,필리핀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대만 북한 등과 연대해 일본정부에 대한 사죄와 배상압력을 강화해나가기로 했다. 정대협은 피해자에 대한 배상을 위해 특별법도 제정하라고 요구할 방침이다. 정대협측은 보고서가 법적 구속력이 없다 하더라도,안보리 상임이사국이 되려는 일본이 결국 국제사회의 공식적인 압력을 피해나가지는 못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보고서는 또 한국정부와 북한 당국에 대해서는 일본의 책임 및 배상과 관련된 법적문제 해결을 위해 국제사법재판소(ICJ)의 조력을 요청해보도록 권고했다. 그러나 우리 정부에서는 별다른 후속대책을 강구하고 있지 않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어차피 배상문제는 청구권협정을 통해 다 끝난 것』이라면서 『일본이 자주적으로 조치하면,이를 존중하겠다』고 말했다.
  • 전통생활그릇 한 자리에/경복궁내 한국전통공예미술관서

    우리의 전통생활그릇을 한자리에 모아 전시하고 판매도 하는 「설날맞이 전통생활그릇 기획전시회」가 지난 1일부터 경복궁내 한국전통공예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 3월 11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전시는 유기,칠기,도자기등 조상들이 일상 생활속에서 사용하던 그릇들을 전승공예가들의 정성스런 손길로 재현해 낸 명품 5백점을 전시 판매하는 자리. 유기류는 반상기세트와 제기용품,신선로,놋상,밥그릇 등이 선을 보이고 있고 목칠기는 소반,구절판,쟁반,찻상,다식판,과반,차탁,밥그릇을 망라하고 있다.또 도자기류도 반상기세트와 찬기,대접,구절판,찜기,양념기,시루,쟁반이 나와 있고 한지등을 이용한 종이그릇과 왕골그릇도 선보인다. 유기류의 김근수·이봉주·김문익씨와 제기류의 김을생씨,소반의 이인세씨,도자기의 장송모·이내원씨등 중요무형문화재 기능보유자가 작품들을 내놓았다.칠기의 송원섭·김차봉씨,소목의 강종열·조화신·이희만·차종인씨,도자의 임일남·한일상·유선영·김진현·김종호씨,색지공예의 상기호·이재원씨등 국내의 내로라하는전승공예가들이 대부분 참여하고 있다. 가격은 유기의 경우 2∼3만원대의 수저세트에서부터 1백60만원짜리 제기세트까지 생활용기와 작품별로 다양하다.칠기는 5천원짜리 제사젓가락에서부터 2백만원대의 옻칠제기까지 종류가 많다.목조각은 이쑤시개,다식판,찻상,찬합등이 1만원∼1백40만원에 판매되고 있고 색지그릇도 실패,접시,팔각상등이 1만∼8만원대에 팔리고 있다.
  • 일 소학교지도 “독도는 일 영토”

    일본측의 2백해리 배타적 경제수역 선포방침으오 우리 영토인 독도의 영유권 문제가 한일양국간의 침예한 외교현안으로 재부상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는 가운데 일본 소학교(국민학교) 4·5·6학년용 사회과 지도에는 아직도 독도를 다케시마로 표기하고 울릉도와 독도사이에 본명한선을 그어 일본영토라는 억지주장을 펴고 있어 한국민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 “1910년까지 제주에 왜구 출몰”

    ◎소설가 오성찬씨 9일 와세다대서 특강/20여년전 입수한 「추자도명」 인용 주장 일제가 한반도를 강점한 1910년까지도 제주도에 대한 왜구의 침입이 계속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같은 사실은 소설가 오성찬씨(제주역사연구회 회장)가 일본에서 번역출판하는 일어판 「제주문학선집」출판기념을 겸해 오는 9일 일본 와세다(조도전)대학 국제회의장에서 가질 강연 「제주와 일본의 역사적 관계와 문학작품」의 내용을 통해 밝혀졌다. 와세다 대학 조선문화연구회 주최로 열릴 강연에서 오씨는 『20여년전 제주의 추자도를 취재하던중 이 섬사람인 추대엽이 철필로 쓴 「추자도명」이라는 책을 구했으며 이 책속에서 1910년 한일합병이 되던 해까지 왜구가 제주도를 침입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말하고 『기록에 따르면 남정네들이 고기잡이를 나간 한낮에 제주도 대서리에서 약탈을 하고 돌아가던 왜구 12명이 일본인 잠수기선의 어부들에게 붙잡혀 대서리 앞바다의 속칭 「소만여캐」에 며칠동안 내버려진 채 굶어 죽은 것으로 돼있다』고 밝혔다. 또한 현길언·문충성·현기영 등 제주출신 문인들의 작품소개와 함께 일제하 제주를 중심으로 한 항일투쟁에 대해 상세히 언급하면서 오씨는 이른바 「잠녀투쟁」에 대해서도 상당한 가치를 부여하고 있다.즉 1930년대 초반 약 3개월에 걸쳐 1만7천여명의 해녀들이 참여해 일제에 항거했던 「잠녀투쟁」은 당시로서는 국내 최대의 항일투쟁이었다는 것이 그의 평가이다. 한편 강연제목에서 보듯 오씨는 제주도 출신 문인들의 작품성향을 제주와 일본과의 특수관계에서 찾고 있다. 우선 그는 제주와 일본의 관계를 서로 돕는 이웃으로서가 아니라 뺏고 뺏기는 적대관계로 맺어져 있다고 전제한다.어쩌면 천형적으로 맺어진 관계이면서도 서로 맞물리지 않는 톱니바퀴처럼 돌아간 역사,그러나 오늘날까지 이런 역사를 극복하고 승화시킨 작품은 빚어지지 않았으며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과제로 남아있다고 오씨는 주장한다.
  • 한­일·중 외무 연쇄회담 안팎/한­일 대북정책 긴밀협조 재다짐

    ◎한­중/고위급 대표단 교환 정례회 공로명외무부장관은 3일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준비를 위한 아시아 10개국 외무장관회담이 열리는 태국 푸케트에서 이케다 유키히코(지전행언) 일본 외상,전기침 중국 외교부장과 연쇄 회담을 갖고 양국간 현안을 각각 협의했다. 공장관과 올해초 하시모토 류타로(교본룡태랑) 일본총리의 연립내각 출범과 함께 새로 임명된 이케다외상은 이날 오찬회담에서 북·일수교 교섭 과정등에서의 양국간 긴밀한 정책공조를 재다짐했다. 공장관은 또 전기침 부장과의 회담에서는 지난해 11월 강택민 국가주석의 방한이후 한발짝 더 다가선 양국의 우호관계를 발전시키는 방안등을 협의했다. 한·일,한·중으로 나뉘어 열린 이날 회담에서 3국은 북한의 정세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한반도 안정을 위해 관련국이 긴밀히 협력해나간다는 원칙에 공감했다. ▷한일회담◁ 공장관은 우선 새로 출범한 하시모토 내각이 양국간의 긴밀한 공조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과거사에 대한 정직하고 분명한 인식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이케다 외상에게 강조했다.이에 대해 이케다 외상은 공감을 나타냈다.두 장관은 이달안에 양국의 역사학자와 국제법학자·국제정치 전문가·양국관계에 정통한 지식인·언론인등 각각 10명 내외가 참여하는 역사공동위원회 구성을 위한 준비작업을 마치고 다음달중 첫 회의를 열어 정식 출범시키기로 합의했다. 공장관은 이어 일본이 지난해 북한에 지원한 50만t의 쌀이 어떻게 사용됐는가에 대한 명확한 검증이 필요하다는 문제를 제기했다.이케다외상은 북한측이 지원받은 쌀 가운데 일부가 어느 도에 얼마만큼 배분됐다는 사실을 통지해왔다고 밝혔다.이에 대해 공장관은 『북한의 일방적인 통보에 의존해서는 안되며,일본이 좀더 투명성을 보장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보길 바란다』고 요망했다. ▷한중회담◁ 공로명장관과 전기침 외교부장은 북한의 현 정세에 대한 양국의 분석과 입장을 교환하는 것으로 회담을 시작했다. 공장관과 전부장은 북한이 현재 정치·경제·사회적으로 안정된 기반을 유지하지 못하고 있으며,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서는 북한이 개방을 확대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공장관은 북한의 대외개방을 유도하는데 중국이 영향력을 발휘해 줄 것을 희망했다. 전부장은 『북한과의 특수관계에 구애받지 않고 한국에 대해 정책을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두 장관은 상대국에 대한 이해를 확대하기 위해 올해부터 차관보급의 고위대표단 상호 교환을 정례화하기로 합의했다.
  • 김대통령 순방 기업인 38명 수행

    오는 24일부터 시작되는 김영삼대통령의 인도·싱가포르 국빈방문에는 구평회무역협회장과 최종현전경련회장등 경제4단체장과 정몽구현대·김우중대우그룹회장등 총 38명(각국별 35명)의 기업인이 수행한다고 청와대가 2일 밝혔다. 경제4단체장과 그룹회장등 대기업대표 29명,중소기업대표 6명 및 김시형산업은행총재등 금융인 3명등으로 구성된 이들 경제인들은 경제협의회 등에 참석,교역·투자 및 산업기술협력방안을 협의하게 된다. 수행경제인의 명단은 다음과 같다.(일부는 한나라만 수행) ▲김상하대한상의회장 ▲최종현전경련회장 ▲구평회무역협회회장 ▲박상희중소기협중앙회회장 ▲정몽구현대회장 ▲김우중대우회장 ▲강진구삼성전자회장 ▲구본무LG회장 ▲김석준쌍용회장 ▲조양호한진부회장 ▲오재덕한화부회장 ▲박성용금호회장 ▲김병일롯데상사사장 ▲최종인두산상사사장 ▲이준용대림회장 ▲정몽원한라부회장 ▲김중원한일회장 ▲권오상코오롱상사사장 ▲장치혁고합회장 ▲김만제포철회장 ▲김형배동부제조업회장▲장상돈동국제강사장 ▲이춘림현대고문 ▲윤원석대우중공업회장 ▲이장한종근당회장 ▲이강훈효성물산부사장 ▲손익수데이콤사장 ▲백영기동국무역회장 ▲김시형산은총재 ▲김태준수출보험공사사장 ▲원철희농협중앙회회장 ▲김항덕유공부회장 ▲오순택동일산업사장 ▲박현수국제벨브사장 ▲신동일성문전자사장 ▲여인영대구중공업사장 ▲최건조성형금속사장 ▲육동창서전사장
  • 독도는 협상의 대상 될수 없다/일 왜 또 독도를 말하는가(사설)

    한국정부가 독도영유권문제는 협상이나 분쟁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못을 박은 것은 매우 잘한 일이다.일본이 새달께 유엔해양법협약 의회비준을 받으면 2백해리 배타적경제수역(EEZ)을 선포하게 될게 확실시되고 이를 계기로 일본 일부언론이 독도의 영유권문제를 다시 거론하기 시작하자 우리정부는 『독도는 역사적으로나 현실적으로 명백한 우리영토이기 때문에 처음부터 분쟁의 대상이 될수 없으며,따라서 협상의 대상도 아니다』고 입장을 정리한 것이다. ○역사적·현실적 한국영토 이러한 정부의 기본입장은 기왕에도 그러했던 것으로 새로울게 없다.그러나 어떤일이 생길 때마다 너무나 당연한 일들이 다시 문제가 되곤 하는 것이 한국과 일본간의 숙명적 관계라면 숙명적 관계다.경위야 어떻든 일본의 세칭 「언론플레이」에 한국이 섣불리 대응했다가 이문제가 국제문제화하는 사태라도 생기면 긁어 부스럼만드는 꼴이어서 정부가 다시한번 우리정부의 태도를 공식화한 것은 적절한 판단이라고 생각한다.우리는 지난 78년에도 독도주변의 영해권문제로 한일간에 외교마찰이 발생했을 때 양국각료회담에서 『독도귀속문제 계속협의』라는 기록을 남겼다가 일본에 외교적 빌미를 제공한 나쁜 경험이 있는 것이다. ○명백한 영유,실효적 지배 특정지역에 대한 영유권은 「명백한 영유의사」와 「실효적 지배」가 관건이란 것은 국제법상의 대원칙이다.독도는 역사적으로도 그러하지만 현재도 명백히 한국의 주권이 행사되고 있는 한국의 영토다.현재 일본을 비롯한 어느 나라어선도 독도를 중심으로 한 12해리내 한국해역에 출입을 할 수 없으며 조업을 할 수 없음도 물론이다.독도는 한국의 주권이 실질적으로 행사되고 있는 우리의 영토인 것이다. 이처럼 명명백백한 한국의 영토인 독도의 영유권에 문제를 다는 일본의 저의는 빤하다.영토권이란 지극히 민감한 문제를 기회가 있을 때마다 언급해두어 손해볼 게 없다는 판단인 듯하다.외교적으로 기록을 남겨두자는 속셈인 것이다.기회만 오고 성숙되면 영토권을 주장하고 나서겠다는 야심인 것이다.1952년 「이승만 라인」선포때 독도의 영유권문제에 이의를 달기 시작한 일본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이문제를 제기해왔다. ○계속 거론 권리주장 야심 77년엔 후쿠다(복전) 일본총리가,84년엔 아베(안패) 외상이 『독도는 일본영토』라는 발언을 했으며 최근에는 93년 한일외무장관회담에서 무토(무등) 외상이 또 『독도는 일본영토다.독도를 한국이 점거하고 있음은 유감』이라고 강변하기도 했다. 독도가 비록 실효적으로나 법률적으로 우리의 영토임이 분명할지라도 일본이 문제를 만들면 어떤 형태로든 대응하지 않을 수 없는것 또한 현실이다.이번에도 EEZ선포에서 어느쪽도 독도를 기점으로 할 수 없다는 게 유엔해양법협약에 명시돼 있어 독도영유권문제가 새삼스레 문제될 이유가 없으나 일본은 또 언론을 통해 비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것이다.국제사법재판소에 제소운운하는 것도 우리가 합의하지 않으면 제소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공허한 소리일 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이 자꾸만 문제를 만드는 것은 외교적으로 해결이 불가능한 일이라도 연례적으로 문제를 제기해 놓았다가 국제환경이 바뀌는 상황이전개되면 이용할 수도 있다는 계산이다. ○잔꾀에 말려들지 말아야 우리는 일본의 이러한 얄팍한 잔꾀에 놀아나는 일이 없도록 유의해야 할 것이다.정부가 지난해 말 유엔해양법협약의 국회비준을 이미 받아두고도 아직 선포하지 않고 있는 것도 이러한 일본의 술수에 말리지 않도록 하기위한 것으로 알고 있다.일본의 선포를 기다려 보고 선포해도 늦지 않다는 계산인 듯하다. 어찌됐든 양국이 EEZ를 선포하게 되면 한일간에는 또 여러가지 새로운 문제들이 생겨나게 될 것이다.국제법적 대응도 대응이지만 이를 뒷받침할 국내법의 보완이나 제정도 서둘러 준비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 기자채용 금품 수수 일간지 사장 등 구속

    【수원=조덕현기자】 수원지검은 25일 기자로 채용하는 대가로 돈을 받은 경도일보 최광환사장(60·인천시 남동구 남촌동)과 한서일보 김학인사장(30·구리시 인창동) 등 언론사 간부 4명을 직업안정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또 불법사실을 취재한 뒤 광고비 명목으로 돈을 받은 경기일보 안양주재 기자 표명구(37),기호일보 남양주 주재기자 장학인씨(38) 등 5명을 공갈 혐의로 구속했다. 직원들의 국민연금과 의료보험료 등을 횡령한 수도권일보 김재중회장(56)과 새한일보 조동기사장(55) 등 6명은 불구속 입건했다. 최사장은 지난 해 8월부터 12월까지 기자 25명을 채용하면서 입사보증금 명목으로 모두 1억2천만원을 받았다.김사장도 지난 94년 1월부터 95년 4월까지 10명의 기자를 채용하면서 6천4백만원을 받고 지난 해 9월까지 직원들 봉급에서 원천징수한 국민연금 및 의료보험료 4천1백만원을 횡령한 혐의다.
  • “북 식량실태 사전조사” 공감대/한미일 하와이 회담 이모저모

    ◎이 “쌀 추가지원 검토 안해” 한·미·일 3국은 24일(현지시간) 하와이 힐튼호텔에서 한·미,한·일 양자간 회담을 잇달아 갖고 쌀 지원등 대북 정책 전반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한·일 협의회에서 일본측은 북한의 정확한 식량 실태가 파악되기 전에는 추가 지원이 불가하다는 우리 정부의 입장에 의견을 같이했다. 그러나 미국측은 식량 실태 조사의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인도적인 차원에서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우리측과 다소 이견을 보였다. ▷한미회담◁ 우리측 수석대표인 번기문외무부1차관보는 먼저 정부가 파악하고 있는 북한 식량 상황을 설명했다.지난해 홍수로 식량사정이 열악하지만 9개월간은 배급을 계속할 수 있으며,정치적 이유에서 북한당국이 식량난을 과대포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측도 식량지원 전에 사전조사가 필요하다는 우리측의 주장에는 공감했다.미국측 수석대표인 윈스턴 로드 국무부 동아태담당 차관보는 그러나 『각종 보고에 따르면 북한의 식량난이 매우 심각한 것은 확실하다』고 밝힌 뒤,임산부·어린이의결식 가능성을 지적하며 『3국이 인도주의적인 방식으로 합의를 이루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번차관보는 연락사무소뿐만 아니라 북한에 대한 추가 경제제재 완화등 대북정책 전반에 대한 사전협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미 양국은 또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운영과 북한에 대한 중유제공을 위한 자금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유럽연합(EU)를 참여시키되,한·미·일 3국의 중심적 역할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한다는 데 합의했다. ▷한일회담◁ 한·미 양자협의에 앞서 열린 한·일 양자협의에서도 양측은 북한 식량 사정을 포함한 전반적인 대북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번차관보는 우리가 파악한 북한의 식량 상황에 대한 자료를 건네주며,지원 이전에 사전 조사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거듭 강조했다.일본은 특별히 국제적으로 대북한 식량지원을 주도할만한 입장이 아니기 때문에 대체로 우리측의 입장을 수긍했다.『북한이 상당히 어려운줄 알았는데…』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일본측은 『북한이 지난해 지원받은 쌀 50만t 가운데 일부가 어느 도에 배급됐다고 알려왔다』고 밝혔다.일본측은 그 쌀의 사용처가 군량미는 아니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측 수석대표인 야나이 순지(유정준이)외무성심의관은 『북한이 쌀을 추가로 지원해달라는 공식요청을 해오지 않았다』고 말하고 『일본은 추가 쌀지원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 “일,2백해리 설정 통보”/“보도 사실과 달라” 주일대사관

    ◎산케이/독도 기준선… 힌·일마찰 재연 우려 【도쿄=강석진특파원】 일본정부는 유엔해양법조약 비준 추진과 관련,지난해말 2백해리 배타적 경제수역을 설정한다는 방침을 한국정부에 통고한 것으로 밝혀져 독도 영유권을 둘러싼 양국의 대립이 재연될 것으로 보인다고 산케이(산경)신문이 24일 보도했다. 일본 외무성간부는 지난 12월26일 한일 역사공동연구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서울에서 개최된 양국 고위실무회의에서 가토 료조(가등양삼)외무성 아시아국장이 김하중외무부아주국장에게 『일본정부는 정기국회에서 비준승인을 얻은 뒤 배타적 경제수역을 설정,독도를 기준선으로 중간선을 긋겠다』는 의향을 전달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주일 한국대사관측은 이날 이같은 보도가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하고 한국외무부가 작성한 설명서를 인용,『일본은 배타적 경제수역 선포문제를 검토중에 있으며 앞으로 이 문제에대해 한국정부와 계속 긴밀히 협의해 나가길 바란다고 말한바 있다』고 전했다. 일본정부는 그동안 「어업수역잠정조치법」에 의거,2백해리 어업수역은 설정해왔으나 독도를 둘러싸고 영토분쟁이 재연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배타적 경제수역의 설정은 유보해 왔다.
  • 설계 용역 입찰 변칙 규제/한전에 시정 요구/감사원

    감사원은 22일 한국전력공사에 대한 감사결과 한전이 지난 84년 건축설계 용역업체로 등록한 36개업체에 대해서만 설계용역을 주는 등 불합리한 용역발주행위를 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시정을 요구했다. 감사원은 당시 한전이 내부지침으로 「서울시내에 건축설계사무소를 개설하고 있는 건축사」로 한정,이들 업체를 건축설계 용역업체로 등록케한 후 지금까지 추가등록을 받지 않아 신설업체나 지방소재업체는 입찰에 참가할 수 없었다고 지적했다. 감사 결과 한전 부속병원인 한일병원은 지난 93년 3천5백27만원짜리 자동생화학 분석기를 납품업체의 변조서류를 토대로 6천1백65만원에 구입한 사실이 드러나 고가구입으로 인한 손실액 2천6백38만원에 대한 회수처분을 받았다.
  • 공개된 「58∼65년 외교문서」 주요내용:5·끝

    ◎정부,북·일의 「북송협정」 연장 저지 총력/일서 북 제의 즉각 수락하자 재고 강력요구 북한은 1965년 7월30일 재일 한국인의 북한 송환을 1년 더 연장하자고 일본에 제의했다. 59년 8월13일 인도 캘커타에서 서명된 일본적십자사와 북한적십자사간의 「재일한인 북한송환 협정」을 1년간 연장하는 것이었다. 한일 양국이 6월22일 한일기본조약과 부속협정에 서명하고 국회의 비준을 기다리던 시기에 일어난 일이다.북송교포 송환협정 연기에 대해 한국정부가 촉각을 곤두세웠고,일본정부도 한국측의 태도에 신경이 쓰이지 않을 수 없었다.한국정부는 외교력을 총동원,북한의 제의를 일본이 거부하도록 노력했다. 정부가 지난 15일 공개한 외교문서에는 한국정부의 대응이 소상히 나타나고 있다. 7월31일 김동조주일대사는 본국에 전문을 보내 『도쿄신문 조간에 북한적십자중앙위가 30일 일본적십자사에 재일 한인의 송환에 관한 협정을 1년 연장하자고 제의했다는 기사가 나왔다』고 알렸다.이에 대해 이동원외무부장관은 김대사에게 긴급전문을 보내 『시급히 일본정부 당국자와 접촉해 사실여부를 확인하는 동시에,일본측에서 북괴 적십자의 제의를 거부하도록 교섭하라』고 지시했다. 그러나 이날 일본은 곧바로 제의를 받아들였다.8월2일 김대사는 『일본 적십자사는 7월31일 북 적십자 제안을 수락하는 전문을 발송,협정이 1년간 연장됐음.그간 기회있을 때마다 일본측의 관계당국자들에게 협정 종료를 촉구해 왔으나 결국 일본측은 태도변경이 없었던 것임.협정연장을 계기로 외무성에 항의각서를 제시하는 방식으로 본건을 처리하고자 함.일 외무성측에서는 연장사실을 신문에 발표하지는 않도록 조치하고 있음』이라고 보고했다. 8월3일 이장관은 주일대사에게 『일본에 각서로써 항의하되,한일간 제협정이 서명되고 비준을 기다리는 이 시기에 행한 일본측의 그와 같은 처사를 가장 강경한 표현으로 항의하라』고 지시했다. 한국정부는 상황이 돌이킬 수 없음을 판단하고 일단 체면을 세우는 쪽으로 돌아섰다.다음날 이장관은 주일대사에게 『북송협정의 연장에 관한 우리측의 항의사실이 가급적 확대되지 않도록하라』고 지시했다. 8월9일에는 재일한국인 북송에 대한 한일 당국자간의 협의가 있었다. 이날 주일대표부는 『일본외무성 당국자에게 협정의 유효기간 연장은 북괴의 정치적 선전공작을 방조하는 결과가 되고 있음을 지적하고,일본측의 재고를 강력히 촉구했다』고 보고했다. 그러나 북송협정 연장시한 이후에도 재일한국인의 북송은 계속돼 67년 9월27일 제 1백54차를 마지막으로 중단됐으며,북송협정은 68년 1월24일에야 종결됐다.
  • 직지사 본·말사 불화 총정리/「한국의 불화」41권중 제1권 발간

    ◎후불·보살·신장정 등 130여종 수록 성보문화재연구원(총재 임석정스님·중요무형문화재 제48호·단청장)이 추진하고 있는 화보집 「한국의 불화」(전 41권) 첫 권이 불교전문출판사 불지사에서 출간됐다. 지난 89년 12월 전국사찰의 불화조사단이 구성된 이후 직지사,통도사 등 대형사찰에서부터 선암사,천은사,의석사,운흥사,청곡사 등 보존이 시급한 전국 60여개 사찰의 탱화부터 조사와 촬영을 실시한 끝에 이번에 직지사 본·말사편 상권이 간행된 것.직지사 대웅전의 국가지정문화재 후불탱(후불정)을 비롯,직지사가 소장한 각종 불화와 탱화를 상세히 설명한 이 책은 타블로이드판형 2백50쪽으로 1백30여종의 후불탱,보살탱(보살정),신장탱(신장정)을 담고있다. 하권은 괘불,각부탱(각부정),영탱(영정),도장 장엄(도장장엄),목각후불 등을 중심으로 출판할 예정이다. 석정 스님은 『우리나라 불화는 선사들의 정성과 신심아래 예술적 기량을 통해 조성된 것으로 불교 조형사를 이해하는데 귀중한 자료』라며 『풍화 등에 의한 자연적 손상과 도난 등으로망실될 우려가 많아,책으로 원형을 남겨놓자는 취지에서 불화집을 발간하게됐다』고 말했다. 오는 2005년까지 41권의 화보집에 전국 60여개 사찰의 불화와 고려시대 불화 등 5천여점을 담을 「한국의 불화」시리즈는 각 권마다 260∼280쪽 분량에 1백30여점의 탱화를 소개할 계획이다. 성보문화재연구원은 전국 사찰과 국내·외 소장 탱화중 한일합방 이전에 완성된 작품 80%이상을 수록하며,원본과 부분도를 수록,불모(불모·탱화를 조성하는 이)들이 한국의 전통 탱화 조성법을 참조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올해중 발간될 책은 총 4권.직지사 본말사 하권과 통도사 본말사편 2권이 잇따라 선보일 예정이다. 41권을 발간하는데 소요되는 경비는 각 권 약 8천만원씩 모두 32억원 정도로 잡고있으며,조계종 총무원과 문예진흥원,미원과 대창기공 등 일부 기업의 후원등을 통해 조달하고 있다.연구원은 각국의 주요 박물관과 도서관에 불화집을 배포하기 위해 한국어·영어 혼합판 3천부와 일어판 1천부를 각각 발간할 계획이다.편찬위원으로는 석정스님과 황수영전동국대총장,한병삼문화재위원,정영호한국교원대박물관장,홍윤식동국대박물관장,장충식문화재위원,이정우구룡사주지,김범하성보문화재연구원장 등이 참여하고 있다.
  • 우성건설 부도/무리한 사업확장에 자금난 가중

    ◎90년이후 5∼6개 업체 인수… 수익 못내/보유 부동산 매각 차질로 경영악화 위태위태하던 우성건설이 끝내 도산했다.한때 값나가는 아파트로 인기가 높았고 지난 해 도급순위가 18위인 국내 굴지의 건설업체로 손색이 없던 기업이다. 우성의 부도는 자금난과 무리한 사업확장이 주 원인이다.지난 해부터 추진해 온 부동산 매각 등 자구노력마저 수포로 돌아가 17일 1백69억원짜리 어음을 결제하지 못한 채 제3자인수의 길로 들어섰다. 우성그룹은 90년대 들어 무리다 싶을 정도로 사업확장을 했다.92년 인수한 삼민기업(현 우성종합건설)을 비롯,조립식자재 생산업체인 용마개발(현 우성공영),청우종합개발(현 우성산업개발)등 5∼6개 건설 관련업체를 비계열사 형식으로 편입했다.한진개발을 인수,코레스코를 비롯한 부실콘도도 사들였고 (주)리베라를 통해 해외콘도와 백화점 사업에도 진출했으며 안성 등지에 골프장사업을 추진했다.그러나 인수업체들이 예상만큼 수익을 내지 못해 자금경색에 시달려 왔다. 94년 말부터 지속된 미분양아파트의 누적으로 우성건설은 부산시 우동과 전포동 상업용지에 1천6백억원 등 사업자금 3천5백여억원이 묶인데다 재개발과 재건축에 따른 이주비 지원 등 선지급금도 2천5백억원이나 돼 자금압박요인이 됐다.지난해 초 덕산건설과 유원건설이 잇따라 부도내면서 우성의 부도설이 계속 나돈 것도 자금난을 가중시켰다. 우성건설은 지난해 부산리베라백화점과 유성 리베라호텔,우성타이어를 매각하는 한편 부산시 우동 마리나타운 부지,서울 강남구 청담동 부지 등 사업부지를 팔아 5천4백억원을 확보할 계획이었다.그러나 비자금 사건에 협상업체들이 연루되는 바람에 매각협상에까지 차질이 빚어져 자금난을 부채질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성건설은 재계 27위인 우성건설그룹의 모기업이자 주력기업이다.73년 외국어대 무역학과 3학년 재학 중이던 20세의 최승진부회장(42)이 동대문구 중화동에 있던 부친의 땅 4천여평에 블록공장을 세워 중화주택개발을 세운 게 모태다. 70년 후반 강남에 불어닥친 아파트 붐으로 78년 서초동으로 본사를 옮긴 최부회장은 회사이름을 우성건설로 바꿨다.이어 서초구 반포동 고속터미널 건너편에 지은 4백8가구의 우성아파트를 시작으로 서초­잠실­개포동등 요지마다 아파트를 지어 굴지의 아파트업체로 떠올랐다. 우성이 중견그룹으로 성장한 배경에는 최부회장 부친인 최주호씨(82)의 도움이 컸던 것으로 알려진다.전북 임실출신으로 동아기업과 한일나일론공업,우성건설 대표를 지냈고 84년엔 서울대 총동창회장직도 맡았었다.현재도 그룹회장이다.우성건설그룹은 총자산이 2조1천억원,부채 1조9천억원,매출액이 1조2천억원에 이르며 종업원수는 모두 4천여명이다. ◎업계 파장/아파트 1만5천가구 입주 지연/하청업체 등 1,100곳 연쇄부도 등 피해 우려 주택건설업계의 대표적인 업체인 우성건설의 부도는 주택건설업계 뿐아니라 경제전반에 걸쳐 위기감을 증폭시킬 것으로 보인다.9개 계열사에 총자산이 2조1천억원으로 재계순위 27위인 우성건설 그룹의 부도와 제 3자 인수에 따라 국내 재계순위에도 변화가 예상되고,하도급 업체들에 일파만파의 파장을 끼칠수 밖에 없을 것으로 여겨진다.30대그룹이 부도를 낸 것은 지난 70년대 율산그룹의 부도에 이어 두번째다. 건설경기가 국내경기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가뜩이나 경기 위축이 우려되는 시점에서 우성의 부도는 엎친 데 덮친 격이다.건설업은 하도급 관계가 잘 발달되어 있어 원청업자의 부도는 줄을 타고 내려와 결국 개인사업자나 영세 사업자가 모두 떠안게 되기 때문이다. 현재 우성건설의 하도급 거래업체는 7백60개사이며 자재거래업체만도 4백50개사나 된다.따라서 피해를 입을 것으로 보이는 관련 회사만 1천1백여개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우성건설은 자체사업으로 10개지구에서 아파트 4천5백76가구를 공사중이다.또 19개 사업장에서 민간아파트 1만1천3백60가구 7천6백65억원규모의 도급공사를 하고 있다. 자체사업의 4천4백18가구등 거의 모두가 이미 분양된 상태로 1만5천명이 넘는 입주 예정자들도 입주 지연등의 피해를 볼 것으로 보인다. 분양된 아파트는 대형건설업체들이 연대보증을 서고 주택사업 공제조합이 착공 및 분양보증을 선 상태여서공사가 완전히 중단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대부분이 총공정의 20%만을 책임지는 착공 보증이어서 사후 수습이 쉽지는 않을 전망이다. 7천6백65억원에 달하는 민간아파트 건설물량외에 3천25억원규모의 공공토목공사와 7백88억원규모의 민간건축공사등 시공중인 도급공사만도 1조2천1백32억원 규모에 이르러 건설경기가 주도하는 국내경기에 미치는 파장도 엄청날 것 같다. 모두 50여개에 달하는 채권단의 부채도 1조6천억원 이상인 것으로 알려져 자칫 금융기관의 부실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금융기관 우성사채 지보 3,800억원 규모 우성건설과 그 계열사가 발행한 회사채에 대해 은행,증권 등 금융기관들이 서준 지급보증이 3천8백억원 규모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증권감독원에 따르면 우성건설·우성타이어·우성관광·우성유통·우성모직 등 5개사가 발행한 회사채 가운데 아직까지 만기가 돌아오지 않은 물량은 보증채 3천7백83억1천만원,무보증채 2백87억1천만원 등 모두 4천74억2천만원어치에 달하고 있다. ◎「부도」 이모저모/우성 “채권단에 적극 협력”/주식 관리종목 지정… 오늘 하루 거래정지 ○…증권거래소는 우성건설이 최종 부도처리됨에 따라 우성건설을 19일 관리종목으로 지정,하룻동안 매매거래를 정지한다고 18일 밝혔다.이에 따라 우성건설의 주권은 20일부터 매매거래가 재개된다. ○…18일 하오 4시30분 제일은행 본점 4층 대강당에서 열린 우성건설 관련 대책회의는 수십명의 경비원들이 철통같은 방어망을 구축한 가운데 진행돼 취재진들의 접근을 완전히 봉쇄.경비원들은 은행 직원들과 함께 회의장 주변을 에워쌌으며 심지어는 취재진들의 접근을 차단하기 위해 회의 참석자들이 외부에 전화를 거는 것조차도 제지. 소집 당시에는 「협의」를 위한 회의였으나 제일은행측이 미리 작성한 「합의서」에 서명을 받는 형식으로 회의를 진행하자 일부 참석자들이 강력히 반발했다는 후문.회의가 「부도처리후 제3자 인수 및 자금지원」이라는 「사전각본」에 따라 일방적으로 진행되자 일부 참석자들은 회의장 밖에 비치된 전화를 통해 소속회사에 이같은 사실을 통보하고 회의 종결에 앞서 하나 둘 회의장을 이탈하기도. ○…우성건설의 부도로 주거래은행인 제일은행은 침통한 분위기.제일은행은 우성에 모두 2천3백21억원이 물려 우성의 전체 은행빚 9천4백66억원 중 24.5%나 된다.작년에는 역시 주거래사인 유원건설의 부도가 터져 부실여신이 계속 쌓이는 등 악재의 연속. ○…우성그룹은 이날 채권단이 최종 부도처리 결정을 발표하자 하오 최승진부회장(43)주재로 그룹 임원 1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초동 본사 대회의실에서 대책회의를 여는 등 뒷처리에 분주.최부회장은 하오 6시부터 1시간30분동안 가진 회의에서 『그동안 자구노력을 했으나 부도가 나 가슴 아프다』며 『회사를 살리기 위해 백의종군한다는 생각을 갖고 법정관리와 제3자에게 매각처리한다는 채권단의 방침에 적극 협력하겠다』는 입장을 발표. 최부회장은 이에 앞서 『우성은 담보 여력이 충분한 업체였지만 최근 1천5백가구의 미분양사태와 경기침체등 악재로 경영난을 겪었다』고 경위를 설명하고 『하도급 업체와 협력사및 입주예정자에게는 모든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우성건설측은 이날 최종 부도처리가 확정되자 주거래 은행인 제일은행과 회사채 보증기관인 동서증권측을 원망.우성건설은 어떻게든 동서증권측과의 단독 협의를 통해 채권의 일부를 변제하고 일부를 연기하는 식으로 위기를 넘기려했으나 제일은행 등 은행권의 강경한 입장을 꺾지 못해 실패했다는 후문. ◎제일은행장 일문일답/계열 8개사 법정관리 신청/제3자 인수땐 정상화 가능 우성건설의 주거래은행인 제일은행의 이철수행장은 18일 하오 기자회견을 갖고 부도 결정을 내린 배경과 앞으로의 대책을 밝혔다.다음은 이행장과의 일문일답 내용. ­부도 결정의 배경은. ▲우성건설이 자력에 의한 자금조달이 한계에 도달,극심한 자금난을 겪고 있기 때문에 도산에 따른 사회·경제적 충격을 최소화하고 아파트 입주자를 보호하며 중소납품업체 및 하청업체의 연쇄도산을 방지하기 위해 채권 금융기관 회의에서 부도로 처리하기로 합의했다. ­앞으로의 절차는. ▲오늘 회의에서는 법정관리 신청후 제3자 인수 추진·아파트공사 지속 추진·납품업체 및 하청업체에 대한 자금 지원 등 3가지 원칙만 합의했다.곧 채권공동관리단을 구성,구체적 대책을 추진해 나가겠다. ­우성과도 협의가 있었나. ▲우성도 이해하고 동의했다. ­우성건설 이외에 나머지 7개 계열사는. ▲우성건설과 상호 보증을 서 준 상태이기 때문에 일괄 법정관리후 제3자인수가 추진된다. ­공동관리단 구성문제는. ▲빠른 시일안에 채권 은행의 담당 상무들로 실무자회의를 구성해서 운영방법 등 구체적 사항을 협의해서 결정하겠다. ­우성의 앞날을 어떻게 보나. ▲자산이 부채를 초과하고 있기 때문에 공신력있는 제3자가 인수하면 쉽게 정상화될 것으로 생각한다. ­이번 결정에 대해 우성이 내건 조건은 없나. ▲우성그룹 최승진부회장과 만났더니 우성을 정상화시키는데 모든 협조를 아끼지 않겠고 미련이 없다고 했다. ­경영권은 어떻게 되는가. ▲제3자 인수란 경영권과 소유권을 모두 포기시키는 것을 의미한다. ­우성그룹에 대한 금융기관 여신규모는.▲1조6천억원 가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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