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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희망기업·제철소 공기·자산­부채실사 등/제3자 인수 일정

    ◎걸림돌 곳곳… 빨라야 내년 2∼3월 마무리 한보철강의 제3자 인수는 빨라야 내년 2∼3월쯤에야 끝날 것으로 보인다.정상화가 늦어져 관련업체와 은행 등 금융기관의 피해도 늘 수 밖에 없다. 덩치 큰 기업의 제3자인수는 말처럼 그렇게 간단하지가 않다.인수기업 물색,인수조건 협상,자산·부채실사 등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하므로 최소한 1년이상 소요된다는 것이 금융계의 설명이다.지난해 1월 부도를 낸 우성건설을 비롯한 우성건설그룹의 경우 한일그룹이 5월에 인수하기로 했지만 아직까지 금융조건에 관한 이견으로 결말이 나지 않고 있다. 한보철강의 부채가 5조원에 가까워 선뜻 인수에 응할 그룹이 별로 없는게 1차 걸림돌.자산 27위인 우성건설그룹의 부채는 1조9천억원이었지만 한보철강은 우성건설그룹보다 3조원 많다.재계에서는 삼성·현대·LG·대우그룹 등 4대그룹만 한보철강을 인수할 여력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현재 이들 빅4는 인수의사가 없다고 말하고 있다.내심 인수의사가 있다고 하더라도 최대한 시간을 끌 것이다.부실기업 인수는시간을 끌수록 인수자에게 유리하기 때문이다. 한보철강의 당진공장이 완공돼 정상적으로 움직여야 인수문제가 본격적으로 논의될 수 있다.하지만 부도로 자금지원이 순조롭지 않을 전망이라 완공이 예정보다는 2∼3개월 늦어질 가능성이 높은게 2차 걸림돌이다. 완공뒤 인수문제가 빨리 결정돼도 자산과 부채를 실사(실사)하는데에만 5∼6개월은 족히 걸린다.실사가 이뤄져야 최종적인 금융조건이 결정된다.빨라야 내년 2∼3월에야 인수문제가 마무리될 수 있다는 얘기다. 은행감독원의 한 관계자는 『한보철강은 기간산업이라 정부에서 산업합리화업체로 지정할 경우 의외로 빨리 매듭될 수 있지만 이 경우 정부가 특혜시비라는 부담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 하루 세차례 정상회담 “이례적”/벳푸 한·일 정상회담­이모저모

    ◎김 대통령­“무역역조시정 일 정부서 노력을”/하시모토­오찬회담 앞서 일 관방 망언 사과 김영삼 대통령은 25일 상오 일본의 벳푸시에 도착,숙소에 여장을 푼뒤 곧바로 하시모토 총리와 오찬을 겸한 한일정상회담을 갖는 등 하루동안 3차례의 정상회담을 가졌다. ○민간 교류성과 언급 ▷확대정상회담◁ ○…김영삼 대통령은 이날 하오 4시부터 숙소인 스기나이호텔 지하1층 코스모스홀에서 하시모토 총리와 이날 두번째 회담인 확대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경제현안과 재일한국인 법적지위향상문제 등을 논의. 김대통령과 하시모토 총리는 회담장에 나란히 입장,사진기자들을 위해 악수를 하며 기념촬영. 이어 하시모토 총리는 모두발언을 통해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 구축을 위한 지방자치단체와 민간간의 교류성과에 대해 언급. 김대통령은 2002년 월드컵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양국간의 긴밀한 협력을 강조했으며 한·일간의 무역역조 시정을 위한 일본의 노력을 촉구. 이날 확대정상회담에는 우리측에서 유종하 외무장관,김태지 주일대사,이석채 청와대경제수석,반기문 외교안보수석 등이,일본측에서는 이케다(지전)외상,야마시타(산하)주한대사,히라바야시(평림)내각외정심의실장 등이 배석했으며 양국 외무장관은 두 정상과 마찬가지로 노타이 차림 ○김 대통령 유감 표명 ▷오찬회담◁ ○…한·일 정상간 오찬회담은 낮12시부터 하오2시까지 시종 진지한 분위기속에서 진행.그러나 회담벽두 한때 군대위안부문제와 관련한 가지야마 관방장관의 전날 「망언」을 놓고 회담 서두에는 다소 심각한 분위기를 연출. 하시모토 총리는 오찬이 시작되기전 먼저 가지야마 장관의 발언과 관련,『대통령 각하와 한국 국민들에게 끼쳐드린 불쾌감과 놀라움에 대해 마음으로부터 깊이 죄송하게 생각하고 사과드린다』며 세차례나 사죄. 이에 대해 김대통령은 『서두에서 이런 이야기를 하는게 즐거운 일은 아니지만 한국내 반응이 얼마나 심각한지 이해하기 힘들 것』이라고 강력한 유감을 표시하고 『한국 국민들에 대한 납득할 만한 설명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주문. 이어 열린 오찬회담에서 김대통령은 북한에 대한 대만의 핵폐기물 수출 문제와 관련,『한반도에 핵폐기물이 들어올 경우 생태계와 환경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것』이라며 『대만의 핵폐기물 수출을 모든 수단을 동원해 저지하겠다』며 일본정부의 협조를 요청. 이에 대해 하시모토 총리는 『만약 핵폐기물이 바다에 버려질 경우 일본으로서도 상당히 우려할 수 밖에 없다』고 동감을 표시한 뒤 『일본이 대만과 공식외교관계가 없는 만큼 앞으로 어떻게 구체적으로 대응할지를 외무성에 지시해 검토하도록 하겠다』고 약속. ○일 극우파 차량 시위 ▷회담장 주변◁ ○…정상회담이 열린 이날 벳푸역앞 광장에서는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국가보상을 주장하는 시민단체의 캠페인과 「독도반환」 등의 과격주장을 펴는 극우단체들의 시위가 동시에 열려 한때 긴장감이 고조되기도. 위안부 피해자들을 지원하는 활동을 펴온 규슈지역 여성 활동가들의 모임인 「종군위안부 문제를 생각하는 여성 네트워크」는 이날 하오1시쯤 벳푸역앞 광장입구에서 『위안부 피해자에 대해 일본은 공적 사죄와 개인배상을 하라』는 내용의 현수막을 펼쳐들고 시민들에게 유인물등을 배포. 이 캠페인 참가자는 모리가와 만지코(삼천만지자)사무국장을 비롯한 여성회원 10여명으로 『유인물 1천여장을 준비했으나 배포한 것은 불과 얼마 안된다』면서 시민의 냉랭한 반응을 아쉬워 하는 모습. 캠페인이 시작된 뒤 20여분뒤 광장에 5대의 검은 차량을 동원한 극우단체 당원 100여명이 확성기로 『독도를 반환하라』,『일본의 약체외교를 보여주는 정상회담 그만두라』는 등의 구호를 외치면서 등장해 험악한 분위기가 감돌았다. 한편 「종군위안부 문제를 생각하는 여성 네트워크」는 한·일 정상회담을 즈음해 『(일본)정부가 사죄와 배상을 해야 한다』는 내용의 편지를 김영삼 대통령과 하시모토 류타로 총리에게 보냈다. ○벳푸시 환영불꽃놀이 ○…벳푸시는 25일 저녁 역사적인 한·일 정상회담이 열린 것을 기념하고 김영삼대통령의 벳푸시 방문을 환영하기 위해 1천여발의 불꽃을 터뜨려 밤하늘을 수놓는 장관을 연출. 시당국은 이날 저녁 김대통령과 하시모토 총리의 만찬회동이 끝난뒤 김대통령이 숙소인 스기나이호텔 하나관에 도착,대통령객실에 들어서는 시간에 맞춰 형형색색의 불꽃을 9가지 순서로 나눠 일제히 쏘아올렸다. 이날 저녁 환영불꽃놀이는 일본의 4계절을 불꽃으로 표현,「신록의 봄」 「파란 하늘과 바다가 눈부신 여름」 「단풍과 낙엽의 가을」 「눈내리는 겨울」 등을 연출하는가 하면 속사연발로 5종류의 꽃다발을 엮어 형형색색의 밤하늘을 연출하는 등 20여분간 진행. 벳푸시가 환영불꽃놀이로 외국정상을 맞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한 관계자는 설명. ○국제현안 등 논의 ▷3번째 회담◁ ○…양국 정상은 하오 7시15분부터 9시30분까지 벳푸시내 음식점 「모미야」에서 오이타현 특산의 음식을 들면서 부드러운 분위기 속에 3번째 회담을 진행. 김대통령과 하시모토 총리는 오이타현 특산의 카보스 와인으로 건배한 뒤 일본술을 반주로 식사하면서 오이타현의 죽세공,고대사,북한정세,페루 일본대사관 인질사건,중국·러시아와의 관계 등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대화. 김대통령은 북한 정세와 관련,『한국과 일본이 풍작이 들어도 북한은 흉작이 되고 만다』고 설명하는 등 심각한 인식을 피력.
  • 한보/“주요게열사도 법정관리 신청”/한보에너지도 1차부도

    ◎정 회장,제일은에 협조요청/건설·대성목재·에너지·상아제약 등 대상 한보그룹은 한보철강과 (주)한보의 부도에 이어 다른 계열사의 연쇄적인 부도가 예상돼 한보건설,대성목재공업,한보에너지,상아제약 등 다른 주요 계열사에 대해서도 법정관리를 신청하기로 했다. 정보근 한보그룹 회장은 24일 이세선 제일은행 전무를 방문해 『부도난 한보철강과 (주)한보외에 다른 계열사까지 법정관리를 신청하겠다』며 협조를 요청했다.채권금융단은 당초 한보철강만 법정관리를 신청할 방침이었다. 한보그룹은 빠르면 25일,늦어도 다음주 초에는 주요 계열사에 대한 법정관리를 일괄적으로 신청할 방침이다. 이날 한보에너지는 한일은행 대치동지점에 돌아온 어음 27억5천만원을 결제하지 못해 1차 부도를 내는 등 한보그룹 계열사의 연쇄적인 부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한보철강은 6백56억원의 부도가 추가로 발생해 전날의 부도금액 41억원을 포함해 부도금액은 6백97억원으로 늘어났다.
  • 서울 수도권 중심지 자투리 땅/초고급 호화 빌라건설 붐

    ◎별장형 설계… 전망·교통 좋은곳 많아/최고품 자재… 수억원대도 분양 잘돼 대형 주택건설업체들이 서울과 수도권 중심지역의 자투리 땅을 이용,수억원대의 초고급 빌라형 대형주택을 경쟁적으로 짓고 있다. 주택업체들은 그동안 재개발,재건축,대규모 아파트 건설사업 등을 벌이면서 공사기간 연장과 미분양 등으로 어려움을 겪어 왔다.그러나 부유층을 겨냥한 초화화 주택은 공급량은 적지만 확실한 수익이 보장되고 자투리땅 활용 등 주택사업을 다각화할 수 있다는 이점 때문에 분양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따라서 자투리땅을 이용,고부가가치형 틈새시장을 노리는 도심형 타운하우스 건설은 주택업체들 사이에 또 다른 주택유형으로 붐을 일으킬 전망이다. 현대건설은 서울 종로구 구기동 139의 21∼22일대 552평에 88평형(전용74평) 19가구를 건설 중이다.오는 11월말 준공 예정인 이 주택은 5월부터 분양하게 된다. 가구별로 주차장에는 자동차 3대를 주차시킬수 있다.빌라 뒤쪽에는 북한산,앞쪽에는 인왕산을 볼 수 있는 전망이 좋은 곳에 위치한다.넓게 설계된 집앞 정원과 1층 중간 부분의 넓은 피로티는 조경화단과 조경용 목재마루 등으로 장식된다.북한산이 바라 보이는 주인욕실은 월풀(Whirl Pool)욕조가 설치된다.분양가는 미정.746­2664. 대우건설은 올해에는 주택사업 유형을 다각화·차별화하기 위해 고부가가치 도심형 고급주택을 짓기로 전략을 세우고 서울 서초동 430평 부지에 90∼100평형 10가구,방배동 310평 부지에 90∼100평형 6∼7가구,청담동 730평 부지에 90∼100평형 15∼20가구 등 모두 21∼27가구를 지을 계획이다. 분양은 서초동 빌라를 오는 2월,방배동과 청담동 빌라를 6월에 각각 실시할 예정이다. 서초와 방배빌라는 수요층을 세분화,평면구성을 달리하고 빌라 외관을 일본 후쿠오카의 넥사스 월드처럼 색다르게 꾸민다.청담동 빌라트는 아파트와 빌라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 전통과 현대적 감각을 겸비한 주거공간으로 계획 중이다.259­3868. LG건설은 서울 청담동에 100평형 11가구(복층형 2가구 포함)를 건설한다.지하 1층,지상 7층 규모인 LG빌라는 이달에 착공,98년 4월에입주예정이다.분양은 4월부터 실시할 계획. 주택구조는 1층 한가구 공간을 홀(Hall) 및 정원으로 꾸미고 출입구를 호텔로비로 만든다.소음차단용 마감재를 사용해 현관에서 각 실에 대한 프라이버시가 완전히 보장된다.실별로는 마스터 존(Master Zone)과 자녀들의 공간 사이를 구분,가족끼리의 프라이버시 보장도 고려한다.거실은 최대한 늘려 입주자들이 많은 손님을 초대해도 불편이 없도록 꾸밀 계획이다.728­2176∼7. 현대산업개발은 분당 오리역부근 불곡산자락에 타운하우스 현대빌라(110평형 단독형 복층빌라) 12가구를 분양 중이다.분양가는 9억7천만원선이며 98년 5월초에 입주가 가능하다. 이 빌라는 1층과 2층을 터놓은 복층형 구조로 3가구가 한집에 살아도 불편이 없도록 설계됐다.가구별로는 35평 크기의 전용정원도 마련할 수 있게 배려한 것이 특징이다.(0342)712­1936. 한일건설도 분당 전람주택단지에 86∼88평형 한일인텔빌라 13가구와 인텔하우스 단독 1가구(별장식)를 분양 중이다.분양가는 평형에 따라 평당 7백만∼8백만원대. 이 빌라는 한일건설이 「1세기 주택」을 짓는다는 기업정신을 담아 쾌적한 자연환경과 첨단 주거문화를 조화시키도록 세심한 노력을 기울였다.(0342)708­8809.
  • 종군위안부 일 정부차원 보상을(해외사설)

    구일본군의 종군위안부로 됐던 한국여성 7명에 대해 「여성을 위한 아시아평화국민기금」으로부터 「위로금」 등의 지급절차가 개시됐다.그러나 이와 관련,한일관계가 또 「과거」의 청산을 둘러싸고 삐걱거리고 있다. 기금이 7명에의 지급을 선행한 것은 고령이 된 본인의 희망에 답하기 위한 것이라고 하고 있다.기금의 취지를 생각하면 지급을 서두르는 것은 당연할 것이다. 그러나 한일외상회담에서 한국측은 「전위안부와 지원단체가 총체적으로 납득할 수 있는 조치」가 필요하다면서 절차의 중단을 요구했다.한국의 전위안부와 지원단체는 일본정부에 의한 개인보상을 요구하면서 기금에 반대해 왔다. 정부는 위안소의 경영과 위안부의 모집등에 대해서 당시의 정부·군의 관여 및 강제성을 인정하고 있다.이 점에서 책임을 인정해 국비로 개인보상하는 것이 사리에 닿는 일일 것이다.하지만 조속한 국가보상실현이 곤란하며 전위안부들이 고령화해 가는 점을 생각한다면 (기금의 설치와 정부에 의한 의료 복지 사업은) 현실적 일보였다고 생각한다. 그러나실제 정부도 주요정당도 기금방식에 의탁할 뿐 한층 나아가 나라의 책임을 어떻게 완수해야 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거의 검토해 오지 않았다.오히려 자민당안으로부터는 교과서의 종군위안부에 관한 기술의 삭제를 요구하는 소리가 공공연히 나오고 식민지배를 정당화하는 듯한 장로의원의 발언도 반복되고 있다.이러한 움직임에 대해 당집행부는 방치하고 있는 채다. 이래서는 기금에 갹출한 사람들의 선의가 손상될 뿐 아니라 한국측도 지급을 받아들이기 어렵게 되는 것이 당연할 것이다. 일본에 지금 필요한 것은 한국과 약속한 공동역사연구를 조속히 시작하는 등 사실의 탐구를 한층 깊게 하고 역사인식의 문제에 노력하는 자세를 명확히 보이는 것은 아닐까. 한국에서 위로금의 지급을 진행시키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따른다.원활한 지급의 환경을 만들어 가는 것이 정부의 책무이다.
  • 꺼지지 않는 은행 명퇴바람

    ◎올들어 조흥이어 한일은도 차장급이상 실시 연초부터 은행들의 명예퇴직제가 이어지고 있다. 한일은행은 20일 3급(차장급)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명예)퇴직을 한다고 발표했다.1급은 50세,2급은 48세,3급은 46세 이상이다.희망퇴직을 신청할 수 있는 대상자는 700여명이다. 1,2급은 본봉의 2.5배에다 60개월치의 특별퇴직금을 주고 3급은 48개월치의 특별퇴직금을 준다. 이에 따라 50대 본점 부서장과 지점장급은 특별퇴직금을 포함해 약 5억원 내외의 퇴직금을 받을 수 있다. 지난 14일 명예퇴직 신청을 마감한 조흥은행의 경우 1천400명의 대상자중 283명이 명예퇴직을 신청했다.지난해에는 1천500명의 대상자중 60명만 명예퇴직을 신청했었다.
  • 은행 우대금리 0.25%P 인하

    ◎새달부터 정기예·적금 등도 뒤따를듯 은행들의 우대금리(프라임레이트)가 다음달 말부터 0.25% 포인트씩 인하된다.일부 정기 예금과 적금,상호부금의 금리도 0.25∼0.5% 포인트 내리는 등 금리인하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17일 금융계에 따르면 조흥·상업·제일은행을 비롯한 대부분의 시중은행들은 다음달 24일쯤부터 은행(일반)계정의 우대금리를 0.25% 포인트 내릴 방침이다.한국은행이 다음달 23일부터 지급준비율을 1.5∼2.0% 포인트 내리는데다 금리인하 분위기에 동참하기 위해서다. 조흥·상업·제일·한일·외환·국민·신한·한미은행은 현재의 8.50%에서 8.25%로,서울·하나·보람은행은 현재의 8.75%에서 8.50%로 인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대구·부산은행 등 지방은행들도 현재의 8.75∼9.25%선이나 8.50∼9.0%선으로 대부분 인하할 계획이다.은행계정의 우대금리가 내리면 여기에 연계된 대출금리도 그만큼 떨어진다.신탁대출로 빌린 경우는 대체로 은행계정의 우대금리 인하 혜택이 없다.
  • 한일그룹 임원 인사/종합기획실장 신동권씨/우성건설사장 김시웅씨

    한일그룹은 16일 그룹 종합기획실장에 신동권 우성유통 사장을 선임하고 우성건설 사장에 김시웅 우성종합건설 사장을 겸임 발령하는 등 사장단 6명을 포함한 임원 51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에서 우성산업개발 및 우성공영 사장에 안인환 한일합섬 전무가,동서석유 사장에 이상현 동서석유 전무가 각각 승진 발령됐고 우성유통대표에 서우철 국제상사 상무가,한일리조트 대표에는 김중식 한일합섬 상무가 발탁·선임됐다.
  • 더 노골화된 에토 망언/강석진 도쿄특파원(오늘의 눈)

    일본의 전 총무청장관인 에토 다카미(강등융미) 의원(자민당)이 13일 기타규슈의 한 강연에서 『조약을 맺어서 결정한 일인데 어째서 침략이란 말인가.정·촌(한국의 읍면에 해당) 합병과 어느 정도 차이가 있는가』라고 또 망언했다.위안부에 대해서도 『강제 연행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는가』라고 강제성을 부인했다. 그는 95년 11월 『식민지 시대 일본도 좋은 일을 했다』고 망언한 사실이 보도돼 사임했었다.그는 당시 장관이었고 지금은 한 의원일 따름이지만 이번 망언은 당시의 발언보다 내용면에서 훨씬 노골적이고 악성이다. 그는 95년 망언파동이 일어났을때 『한일합방조약이 강제적으로 조인됐고 그 결과 식민지 지배로 한국 국민에게 막대한 고통을 준데 대해 진심으로 반성과 사죄를 한다고 총리가 말한 것을 인정한다』고 변명했었다.이번 발언은 한 입으로 두 말 하는 것으로 당시 변명을 하지 않을 수 없었던데 대한 분풀이처럼도 보여진다. 또 한일 외상회담과 정상회담 등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돌출됐다는 점에서 원만한 한일관계 등을 안중에두지 않고 있는 그와 일본의 일부 보수세력들의 자세가 엿보인다는 점에서 문제는 심각성을 더한다. 이번 망언에는 한국이 최근 처한 국내외 사정도 계산에 깔린 것으로 보인다.에토의 첫 발언으로 고노 요헤이 당시 외상의 방한이 취소됐지만 이번에는 한일외상회담이 예정대로 진행된다. 에토의 망언이 전해진 14일 일본의 한 신문은 1면에 게재하기 시작한 「2020년으로부터의 경종」이라는 시리즈물의 제13편 「친구가 없다」를 내보냈다.기사는 「세계의 블록화는 가속화된다.진정한 친구가 없는 일본은 몸을 둘 곳이 없게 돼 아시아에서도 한충 고독하게 된다」고 경고했다.일본의 일부 보수세력들이 이같은 경고를 가슴을 치며 듣기를 바란다.보수주의자들은 과거는 잊고 미래를 지향하자고 하지만 망언과 그릇된 역사인식은 미래사의 전개를 어둡게 할 뿐이다.
  • 크레티앙 캐나다총리 이한

    김영삼 대통령 초청으로 방한했던 장 크레티앙 캐나다총리가 6일간의 방한일정을 마치고 14일 상오 특별기편으로 다음 방문지인 필리핀으로 떠났다.
  • 일,한반도 긴장완화에 기여해야(해외사설)

    북한의 잠수함침입사건으로 높아졌던 한반도의 긴장에 완화의 조짐이 보이기 시작했다. 북한은 「깊은 유감의 뜻」을 표명했고 한반도에너지기구(KEDO)와 북한은 경수로 건설준비를 위한 의정서에 조인해 사업은 3개월만에 다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미국정부는 북한에 대한 곡물수출을 승인한다고 발표했으며 북미 준고위급회담도 곧 개최된다.한국정부도 일단 앞으로 북한이 어떻게 나올지를 기다리는 자세를 취하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식량난과 경제위기에 고민하고 있는 북한,긴장의 격화를 피하고 싶은 한국,북한의 급격한 체제붕괴를 우려하는 미국 사이의 미묘한 입장사이에서 성립된 타협이다.그러나 사태는 침입사건 이전으로 돌아간데 지나지 않는다. 북한의 앞날도 불투명하다.김정일비서가 국가주석에 취임하는 것은 언제일까.국내를 완전히 장악할 수 있을 것인가.식량과 에너지 부족이 국민의 불만을 불러,이를 딴 데로 돌리기 위해 군사적인 움직임에 나서지는 않을까. 북한정책을 둘러싼 한미간의 틈새도 뿌리는 사라지지 않고 있다.그러하다면 이제야말로 긴장을 완화하기 위한 일본의 외교노력이 중요하다. 북한으로서는 대외관계를 넓혀 경제를 재건하는 이외에 난국을 타개할 길은 없다.이를 촉진하는 것이라면 국제사회와 협조한 지원을 꺼릴 필요는 없다.동시에 한국과의 사이에 긴장완화를 위한 노력에 대해서 의사소통을 보다 긴밀하게 하지 않으면 안된다.한일간에는 독도문제와 역사인식문제가 있다.그러나 한반도의 긴장완화야말로 가장 중요한 공통의 이익이다.북일 교섭의 재개도 한일간 긴밀한 의견교환을 전제로 생각해야 할 것이다. 한반도의 안정화를 계속 떠받치는 것이 일본의 역할이다.이달 말 벳푸에서 열리는 한일정상회담을 그 중요한 첫 걸음으로 하고 싶다.
  • 오늘부터 또 총파업… 금융·교통대책은

    ◎금융기관/비노조원 투입… 고객불편 최소화/지하철­기관사경력 간부들 동원 정상운행/버스­마을버스 노선연장·전세버스 투입/장기화땐 버스노선 조정·택시부제 해제키로 14·15일 이틀에 걸친 한국노총의 「2차 시한부 총파업」과 15일부터 시작되는 민주노총의 무기한 「3차 총파업」으로 일반 시민들은 금융·교통 분야에서 가장 큰 불편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노련은 14일과 15일 낮 12시부터 하오 4시까지 부분 파업에 돌입할 방침이다.시내버스 노조가 주축인 자동차연맹도 15일 하룻동안 파업한다고 밝혔다. 서울시내 택시회사 노조 가운데 한국노총 산하 노조는 14일 파업 여부를 결정하고 민주노총 산하의 36개 업체는 15일부터 파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민주노총 산하 서울지하철과 부산지하철도 15일부터 총파업에 가세한다. 그러나 시민생활에 심각한 피해를 주는 공공부문 필수요원의 파업 참여를 배제할 방침이어서 당초 우려하던 만큼의 대혼란은 피할 전망이다.금융기관과 건설교통부·서울시 등도 이미 비상대책을 마련했거나 강구 중이다. 금융노련은 13일 산하 13만2천명의 조합원들에게 14일과 15일 이틀 동안 하오에 근무하고 나머지는 한국노총이 주도하는 집회에 참석하도록 지시했다.그러나 한국은행과 조흥·상업·한일은행 등 대부분의 시중은행 노조는 각 지점 분회장·대의원 등 노조간부 20∼30%만 집회에 참석토록 하고 일선 창구의 조합원들은 파업참여 대상에서 빼기로 했다. 금융기관들은 노조원들의 대거 파업참여에 대비,비노조원의 창구투입 등 대책을 강구 중이다. 건설교통부는 이날 김건호 수송정책실장을 본부장으로 3개반 11명으로 이뤄진 특별수송대책본부를 구성,24시간 비상근무에 들어갔다. 파업이 버스·지하철·택시 등 대중교통 부문으로 확대될 경우에 대비,충분한 대체인력과 수송수단의 확보 방안을 마련하고 노동부·경찰청 등 유관기관과 연계해 돌발상황에 신속히 대처키로 했다. 서울시는 지하철이 파업에 들어가더라도 비노조원과 기관사 경력을 가진 간부 431명 등 가용인원을 최대한 동원,최소한 2주일 정도(부산은 3일)는 평상시처럼 지하철을 운행토록 할 방침이다. 또 마을버스 223개 노선 1천154대를 인근 지하철역까지 연장 운행하고 전세버스 773대를 좌석버스 44개 노선에 투입할 계획이다. 건교부는 지하철 파업이 장기화되면 철도청 전철을 증강 운행하고 군의 전동차 운행요원을 투입키로 했다.시내버스 노선조정,전세버스 임시투입,택시부제 해제 등 대체수단 운용계획도 마련했다.
  • 일 정신대 보상 안팎

    ◎영세 피해자 상대 집요한 설득… 극비 지급 “충격”/우리정부,민간차원 보상 반대… 국가배상 촉구 「여성을 위한 아시아 평화국민기금」은 2차대전중 일본군이 자행한 군대위안부 강제징발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일본측이 만들어낸 관민합동기구이다.일본 정부는 국가간의 배상은 종결됐기 때문에 정부차원의 개인보상금 지급이 아닌 「민간기금」을 통해 위로금을 지급하겠다는 것이다.기금측은 이러한 논리에 따라 군대위안부 피해자 한사람에게 2백만엔의 위로금을 지급하고,하시모토 류타로(교본용태랑)총리 명의의 사죄서한을 전달하며,일본정부는 10년간 7천만엔을 투입하여 의료복지 사업을 벌린다는 것이 주요한 지원내용이다. 그러나 군대위안부 피해자들은 물론 우리정부는 일본정부와 기금측의 이같은 문제해결방식에 반대하고 있다.유엔 인권위원회가 지난해 4월 결의한 대로 ▲일본정부가 국가배상을 하고 ▲일본 국회는 사죄결의를 해야 하며 ▲관련자를 색출,처벌해야 한다는 것이 군대위안부 피해자의 모임인 「정대협」의 입장이다.정부도공식적으로는 국가배상을 요구하지 않고 있지만 『우리측 피해자와 관련단체의 이해와 동의를 얻을 수 있는 성의있는 조치를 해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기금측은 지난해부터 생활이 어려운 우리측 피해자 일부를 상대로 집요한 설득작업을 벌였으며 그 결과 11일 5명에게 위로금 지급을 강행하게 됐다.정부는 10일 하오 주일한국대사관으로부터 이와 관련한 정보를 감지,이날 야마시타 신타로(산하신태랑) 주한일본대사를 불러 위로금 지급을 막아보려 했지만 기금측 관계자들이 이미 서울에 들어와 지급한 뒤였다. 현재 한국인 군대위안부 피해자는 160명으로 파악되고 있다.정부는 이들에게 매달 50만원씩의 생활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또 각계인사들로 구성된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올바른 해결을 위한 시민연대」가 일본측 기금에 대항,우리측 기금을 모금하고 있지만 실적이 미미한 상황이다.
  • 정신대 7명 위로금 첫 수령/일 민간기금대표 내한 전달

    ◎200만엔씩… 총리 사죄서한도 일본의 「여성을 위한 아시아 평화국민기금」이 11일 서울에 거주하는 한국인 군대위안부 피해자 5명에게 2백만엔씩의 위로금 지급을 강행,한·일 정부간의 마찰이 불거지고 있다. 기금측은 이날 대표단을 서울로 보내 위로금과 함께 하시모토 류타로(교본용태랑) 총리의 사죄 서한도 전달했다. 하시모토 총리의 서한은 군대위안부 피해자들에 대해 일본정부를 대표한 사죄내용을 담고 있으며,2백만엔의 위안금과 별도로 일본정부가 출연한 기금으로 3백만엔 상당의 의료복지를 제공하겠다는 약속을 담고 있다. 기금측의 위로금 전달 강행과 관련,외무부의 이규형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일본의 기금측이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우리정부와 대다수 피해자의 요구를 외면하면서 일시금 지급등을 강행한 것은 심히 유감』이라고 밝히고 『일본정부는 유엔인권위가 채택한 결의(국가배상,책임자 처벌)를 자발적으로 이행하고 피해자와 피해자 단체가 총의로 받아들일수 있는 해결방안을 강구하라』고 촉구했다. 또 이기주외무부차관은 이날 상오 야마시타 신타로(산하신태랑) 주한일본대사를 외무부로 불러 강력한 유감을 표명하고 일본정부가 한·일관계를 고려하고 우리의 피해자와 단체가 받아들일수 있는 해결책을 조기에 강구하라고 요구했다.
  • 국악인 정재국(이세기의 인물탐구:117)

    ◎흥을 부르는 한을 삭이는 피리명인/타고난 음감으로 태평소·정악피리 법통이어/대쟁·삼현삼죽 등 옛악기 발굴 재현에 심혈 「…겸내취 거동 보소/초립위에 작우꽂고 누런 천익 남전대에/명금삼성한 연후에,고동이 세번 울며 군악이 일어나니,엄위한 나발이며/애원한 호적이라/정기는 표표하고 금고는 당당하다/한가운데 취고수는,흰 한삼 두 북채를 일시에 수십명이,행고를 같이 치니/듣기도 좋거니와 보기에도 엄위하다」 ○14세때 국비장학생 입소 이는 조선왕조 24대 헌종때 한산거사가 지은 「한양가」중 대취타 행차를 그린 대목이다.아명은 「무령지곡」.대취타는 궁궐에 속한 일종의 군악대로,나팔 나각 태평소(속칭 날라리)와 자바라 용고 장구 징을 신나게 두드리며 행진하는 모습은 가히 장관이다.임금의 능행이나 외국사신이 왔을때 악대와 임금이 탄 어가를 앞세우고 수백필의 말을 탄 호위병들이 일렬횡대로 출궁하면 이 행렬을 보기 위해 사람들이 구름같이 모여들고 구경나온 이들이 다시 대열을 만들면서 장안은 온통 잔치분위기에 휩싸인다.정재국은 태평소와 함께 바로 장엄한 구군악을 이어주는 유일한 대취타 예능보유자이다. 그가 대취타와 인연을 맺은 것은 조선말기 궁중취타수 출신이던 최인서가 61년 국군의 날 행사에서 이를 재현하면서 취타수로 참가한 것이 계기가 된다.본래는 피리를 전공하고 있었으나 「천하를 다스리는 임금의 위엄과 천하를 지키는 군악의 당당함」에 감동하여 대취타를 부전공으로 삼게 되었고 스승이 작고하기 이전인 77년에 전공인 피리보다 먼저 대취타 이수자가 되었다. 「국악」이란 말도 제대로 몰랐던 14살 되던 해 그는 「국비장학생」이란 포스터만을 보고 국립국악원 국악사 양성소에 들어갔다.시험감독이 실기로 「노래를 불러보라」고 하자 그는 거침없이 「산타루치아」를 불렀다.국악사 양성소가 무엇을 하는 곳인지도 몰랐으나 1년이 지난 후 스승인 김준현이 연주하는 피리소리를 듣고 「모창사비곡)」에 나오는 「뼈색이는 피리소리」와 「벽지에 서린 각혈의 피무늬」를 실감하면서 그때로부터 그의 입에서는 피리가 떠날 날이 없었다.이어지는듯 끊어지는듯 굵고 가늘게 흘러나오는 소리는 달밤에 불면 「달빛이 피리소린지 피리소리가 달빛인지」 분간할수 없을만큼 단장의 애원성으로 사람의 폐부를 찔렀다.남보다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낸 그로서는 피리소리 자체가 그의 회포이자 긴 회한일 수밖에 없었다. ○7개의 태평소곡목 완주 곧잘 「황계 수탉의 울음소리」에 비유되는 정악피리는 당당하고 전아한 맛을 내면서도 떨림과 잔음,꺾임의 기교를 구사해야 하기 때문에 온몸으로 불어야만 제맛이 나게 마련이다.초기에는 너무 거세게 호흡을 넣어 「다리에 앓던 종기가 툭 터져버릴 정도」였으나 10년이 지나도 결코 성음이 쉽지 않았다. 그러나 피리를 배운지 15년만인 72년에 그는 피리주자로서는 국내 처음으로 명동 예술극장에서 피리독주회를 열었다.이 연주를 본 국악작곡가이자 가야금의 명인인 황병기 교수(이대)는 『그날 선보인 향피리독주의 「자진한잎(염양춘)」중 「우조두거)」와 「계면두거」에서 정재국 특유의 꿋꿋하고 시원한 음색과 무르익은 농음의 멋을 만끽할 수 있었다』고 호평했다.『특히 피리의 기교를 십분 발휘할 수 있는 「계면두거」에서 그의 연주는 단연 일품이었다』는 단정은 스승들이 작고한 이후여서 그를 당장에 피리주자의 선두에 서게 했다.「두거」란 「처음에 소리를 드러낸다」는 뜻이다. 81년 두번째 독주회에서는 스승인 최인서로부터 전수받은 7개의 태평소 곡목을 완주해 보였다.느리고 장중한 소리인 태평소는 「종묘제례악」 「구군악」 「농악」에서 연주되며 무대에서는 흔히 연주되지 않으나 그는 느린 「구군악」과 「긴 염불」로부터 흥겨운 「굿거리」를 거쳐 몹시 빠른 「능게휘몰이」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곡목을 능숙하게 연주하여』 태평소음악의 진수를 펼쳤다.일찍이 옛음악과 악기에 관심이 많던 언론인 예용해씨는 단정하게 연주에 몰두하여 천언만어를 뇌는 그의 「장엄」과 「비율」을 향해 「태평소와 정악피리의 법통을 잇고있는 천하명인 정재국」이란 반열에 올려 놓았다. 그는 충북 진천에서 태어났으나 6·25가 나기 전에 부모를 여의고 남동생과 손위 누나와 함께 서울에 올라와 큰집에 얹혀살았다.혜화국민학교 졸업후 2년동안 집에서 놀면서 갖은 슬픔을 겪었으나 『지난날 고생을 하지 않은 사람은 없겠지만 이루 말할수 없는 외로운 길을 걸어왔다』는 말로 그늘진 지난날을 덮어버린다. ○아들도 아쟁연주자 활동 그런중에도 62년 첫 미국연주길에 나섰을 때는 종족음악과를 시설한 UCLA에서 강의를 맡아줄 것을 권유하여 하마터면 「미국대학교수」가 될뻔한 적이 있고 70년 결혼할 당시 「피리부는 사람」에게 딸을 줄수 없다고 완강하게 반대하던 장인이 물심양면으로 도와준 것이 「오늘의 자신을 있게 했다」고 말한다.부인 남궁효근씨와의 사이엔 남매.단국대를 졸업한 아들(계종)이 국악원 아쟁연주자로 있다. 그는 평소에 말이 별로 없고 유순하며 남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는 「반듯한 학자」풍이다.타고난 음감과 정열적인 노력으로 독주에서는 별로 빛나지 않는 피리와 태평소·생황을 연주하면서도 돈이 되는 것을 연주하거나 시속단체의 유혹에 넘어가지 않았고 예술감독이 된 지금도 박을 잡고 지휘하기보다는 일반단원들 틈에 끼어앉아 피리불기를 마다하지 않는다. 그는 지난해에도 대쟁·비파·중금등 이미 사장된 악기를 발굴하여 재현 초연했으며 앞으로는 신라시대의 「삼현삼죽」 등 옛악기를 하나하나 되살린다는 각오가 대단하다.그러나 정도만을 고집하면서도 낡은 것을 고집하지 않고 국악의 활성과 발전을 위해서는 민속악과 정악을 고루 수용한다는 자세다. 향피리가 산들바람이라면 태평소는 태풍같은 소리다.그의 가락은 흥을 부르고 한을 다스리면서 우리에게 여백과 평정을 나누어주고 민족적 자존심으로 남아 앞으로도 유장하게 아름다운 선율을 이어갈 것이다. □연보 ▲1942년 충북 진천 출생 ▲56년 국립국악원부설 국악사양성소 국비장학생으로 입학 ▲62년 국악사양성소 졸업(정악피리 김준현·대취타 최인서·생황 김태섭·민속악 이충선·무용 김보남·국악이론 성경린 김기수·정가 이주환 사사),미주지역 6개월간 순회연주 ▲66∼78년 국립국악원 국악사 ▲72년 국내최초의 피리독주회(명동예술극장) ▲74년 베를린예술제 참가 연주(베를린필하모닉홀) ▲74년부터 이대 및추계예대 출강 ▲76∼현재 「종묘제례악」 집박 ▲77년 궁중취타수 최인서 이수생 ▲79년 공산권 유고공연 ▲81년 피리·태평소 독주회(국립극장소극장) ▲82년 중요무형문화재 제46호 대취타 준문화재 지정 ▲83∼92년 국립국악원연주단 악장(수잡이)역임 ▲86년 아시안게임행사 대취타 지도 ▲88년 서울올림픽 대취타 지도 ▲89년 단국대학교 교육대학원 수료 ▲93년 중요무형문화재 제46호(대취타예능보유자) 지정,「일요명인명창전」 피리독주회,미국 현대음악협회초청 뉴욕·로스앤젤레스·샌프란시스코 3개도시등 해외연주 40여회 ▲95∼현재 국립국악원 예술감독 ▲96년 정악연주단 「전통음악연주회」 및 국악대향연 등 연간 150여회 〈음반〉 「정재국피리독주(정악 민속악 창작곡)」출반(성음 및 서울음반) 〈저서〉 「피리구음정악보」(83년) 「피리산조」(94년) 「대취타」(96년·은하출판사) 〈수상〉 KBS국악대상(83년) 문화포장(89년)
  • 합병 가상 시나리오(금융 빅뱅시대:3)

    ◎무성한 설… 은행가 짝찾기 고심/최대의 시너지 효과·주도권 장악 겨냥/외국사례 연구·도상작전 저울질 한창 올해 은행계의 최대 관심사는 대통령선거보다는 합병일 듯 싶다.김영삼 대통령이 지난 6일 연두 기자회견에서 금융개혁위원회를 설치하겠다고 밝히면서 합병의 가능성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이석채 경제수석이 인위적인 합병을 하지 않겠다고 밝히기는 했지만 합병은 이미 눈 앞의 일로 다가서고 있다. ○국민은­외환은이 대표 사례 금융권에는 이미 은행간 합병설이 꼬리를 물고 있고 가능성이 높은 합병 가상시나리오들이 그럴듯하게 나돌고 있다.대표적인 게 국민은행과 외환은행의 합병설.산매금융에 강한 국민은행과 국제금융에 강한 외환은행이 합병하면 시너지 효과를 최대로 볼수 있다는 게 그 이유다.일본 미쓰비시 은행과 도쿄은행의 합병이 비슷한 유형이다. 중소기업 전담은행인 기업은행과 대동은행,동남은행의 합병설도 자주 나온다.정부의 지분이 많은 특수은행간의 합병설도 그치지 않는다.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장기신용은행간의합병설이 나오는 것은 이런 배경 때문이다.장기설비 금융기관이라 업무영역이 비슷하다는 점도 합병설의 한 요인이다. 국민은행과 주택은행,평화은행간의 합병 시나리오가 나오는 것도 서민은행의 성격이 강하다는 점외에 정부의 지분이 많거나 정부의 입김이 상대적으로 잘 먹혀들수 있는 소유구조 때문이다. 지방은행간의 합병설도 나온다.광주은행과 전북은행,충청은행과 충북은행의 합병설이다. 우량은행간의 합병이 가장 바람직한 것으로 꼽힌다.그래야 통합의 시너지효과를 제대로 낼수 있기 때문이다.서울은행과 한국신탁은행이 지난 76년 합병됐지만 실패한 것은 남은 인력을 정리할수 없었던 것도 있지만 두 은행의 실적이 좋지 않았던 탓도 있다. ○지방은행간 합병설도 나와 우량은행간의 합병 시나리오로는 조흥은행과 한일은행,하나은행과 보람은행,대구은행과 부산은행의 결합이 꼽힌다.국민은행과 외환은행간의 합병도 이러한 유형에 속한다.하지만 이런 은행간의 합병이 실제 이뤄질지는 미지수다.규모가 비슷하기 때문이다.따라서 실적이 좋은 선발은행의 후발은행 흡수·합병 가능성도 제기된다. 은행들은 합병에는 조심스럽다.대부분의 은행들은 외국의 합병사례를 연구하고 있으며 어떤 은행과 합병하는게 좋은지를 저울질하는 도상작전이 한창이다.공통점은 주도권을 쥐기 위해 자신보다 작은 은행과의 결합을 원하는 점이다. 실적이 좋은 조흥은행과 국민은행 신한은행이 합병의 주체가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신한은행이 대형은행과의 합병보다 지방의 우량은행 2∼3개와의 합병에 관심을 보이는 게 대표적이다.국민은행의 한 관계자도 『외환은행과는 기업문화가 달라 합병이 바람직하지 않다』며 『두 은행이 합병하면 시너지효과가 반감될 것』이라고 말했다.홍세표 한미은행장도 『작아도 경쟁력이 있는 은행이 얼마든지 있다』고 말했다. ○원튼 원하지 않든 이뤄질듯 합병의 걸림돌도 하나 둘 없어지고 있다.지난해말 노동법을 개정하면서 인원정리를 할수 있도록 한게 그렇다.재정경제원이 비상임이사회 중심의 은행법을 개정한 주목적도 합병을 쉽게 하기 위해서다.이렇듯 합병의 분위기는 갖춰지고 있다.원하든 원하지 않든 은행권의 지각변동과 합종연횡은 카운트다운에 들어가고 있다.
  • 누가 위기를 막을 것인가/김영만 경제부장(데스크 시각)

    선거현장에 파묻혀 있는 정치부 기자들이 뜻밖에도 선거결과 전망에서 편집국의 다른 기자들보다 틀리는 빈도가 높다.믿어지지 않겠지만,정치부기자들보다 더 선거결과 전망이 형편없는 사람들은 선거 주체인 정당과 후보 당사자들이다.밖에서 보면 뻔한 승부이고,결과인데도 모든 후보자들이 실제 자신이 당선되는 것으로 믿으면서 개표를 지켜보는게 선거판이다. 사건의 이해당사자이거나 와중에 휩싸여 있으면 객관적인 시각을 갖기 어렵다.후보와 정당이 선거결과전망이 틀리는 것은 이해당사자여서 「희망」이 개입하기 때문이다.정치부 기자들이 그런 것은 사건의 와중에서 전체를 볼 기회가 없는 탓이다.이런때 외부의 객관적인,그러나 자신들의 희망과는 다른 전망이 전해지면 「듣기 싫은 소리」로 치부된다. ○되풀이되는 외국의 조롱 프랑스 르몽드지가 지난 7일 노동법개정으로 인한 우리 사회의 갈등을 들어 『한국이 제2의 멕시코가 될 수도 있다』는 특집기사를 내놓았다.듣기싫은 소리다.프랑스와는 대우전자의 톰슨 인수건이 걸려 자크 시라크 대통령의 특사로 페이유 전 OECD 사무총장이 13일 방한하는데서 나타나듯이 감정이 썩 좋지 않은 상태다.한국같은 나라의 기업에게 프랑스의 자존심을 줄 수 없다고 부추겨 오늘의 톰슨 사태를 만든 것이 르몽드같은 신문들이다.그런 신문들이 한국의 「일시적 불안」을 제2의 멕시코로 연결한 데는 프랑스 언론들의 「감정」이 개입했을 수도 있고,그러니 기분은 더 좋지 않다. 듣기 싫은 소리지만 그러나,우리가 보지 못하는 객관적인 상황이고 전망일 가능성은 없는 것일까. 따지고 보면 제2의 멕시코를 우려하는 소리는 총파업이 일어나기전에도 국내에서 있었다.대표적인 세계경영인인 김우중 대우 회장은 정권의 실세들 앞에서 『이런 상태는 이미 우리가 남미화로 가고 있는 과정일 뿐』이라고 듣기 싫은 소리하는 사람으로 유명하다.현대경제연구원은 최근 지난해의 경제지표가 94년 외환위기의 멕시코와 비슷하다고 분석했다.국내총생산에 대한 경상적자의 비율,총외채의 비율,단기부채대비 외환보유액이 당시의 멕시코와 비슷하다는 것.특히 OECD 가입에 따른외환자유화 조치와 총외채중 단기외채의 도입증가 추세가 멕시코의 경제상황과 매우 유사한만큼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진단하고 있다. 이런 상태에서 전례없는 총파업이 일어나고 있고,외국언론은 한국이 제2의 멕시코가 된다고 조롱하고 있다.제2의 멕시코라는게 뭔가.달러가 모자라 일어난 국가의 파산이다.삼페인을 일찍 터뜨렸다느니,용이 지렁이가 됐다느니 유의 정도나 단계에 관한 것이 아니라 경제전체가 무너져 내리는 것이다.복잡한 계산없이 이런 상태로 파업이 계속되고,벌어오는 달러가 모자라 빚이 늘어나면 제2의 멕시코다. 총파업은 이미 3억달러의 수출차질에 1조5천억원의 생산차질을 가져왔다.대표적인 수출업종인 자동차는 4천6백억원 이상의 생산차질을 빚고있다.올해 정부는 1백50억달러선에서 경상수지적자를 관리한다고 하지만 민간연구소들은 2백억달러를 넘을 수도 있다고 보고 있는 중이다. ○수출차질 벌써 3억달러 이쯤되면 현재의 파업은 「일시적 불안」일 수 없어 보인다.대우 김회장의 우려나,현대경제연구원의 진단,르몽드지의조롱대로 우리는 제2의 멕시코로 가고 있다고 볼 수 밖에 없다. 누구나 경제위기가 오면 정부의 대책이 뭐냐고 따진다.여권의 날치기로 형편없는 현재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진단한다.그러나 그것으로 끝이다.지난 89년 워싱턴포스트가 『한국인들이 삼페인을 너무 일찍 터뜨렸다』고 보도하고 그해 11월 프랑스의 피가로지가 『한국은 아시아의 용이 아니라 한마리의 지렁이로 전락했다』고 했을때도 우리가 한일은 정부의 대책이 뭐냐고 따지면서 흥분하는 일이 전부였다.그것으로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 모든 경제주체가 자기 자리로 돌아가 자기 일을 해야할 때다.
  • 이케다 일 외무 15일 방한/한일정상회담 의제 협의

    이케다 유키히코(지전항언) 일본 외무장관이 오는 15일 방한한다. 이케다 장관은 방한중 김영삼 대통령을 예방하고,유종하 외무부장관과 만나 다음달 25·26일 벳푸에서 열리는 김영삼 대통령과 하시모토 류타로(교본용태랑) 총리간의 한일 정상회담의 의제를 사전협의한다.
  • 국내 은행의 규모(금융 빅뱅시대:2)

    ◎평균자산 일의 8%… “구멍가게 수준”/25개 일반은행 합쳐야 세계9위 규모/98년 금융개방땐 “다윗과 골리앗 싸움” 일본·미국 등 선진국 은행의 규모가 백화점이나 슈퍼마켓이라면 국내은행은 구멍가게다.선진국 은행이 대학생이라면 국내은행은 초등학생 수준이다.규모면에서 우선 그렇다. 95년 현재 국내 15개 시중은행과 10개 지방은행 등 25개 일반은행의 총자산은 3천9백억달러다.25개은행을 합해야 세계 순위에서 겨우 한 자리수(9위)에 들 정도다. 주택은행·장기신용은행 등 총자산이 많은 일부 특수은행까지 포함해도 상위 25개 은행의 총자산은 4천6백52억달러다.세계 6위인 일본 사쿠라은행의 4천7백80억달러를 밑돈다. 국내은행중 자산기준으로 세계 100위내에 드는 은행은 하나도 없다.외환은행의 총자산이 4백62억달러로 국내은행중에는 가장 많지만 145위 수준이다.합병에 따라 총자산 세계 1위가 된 도쿄­미쓰비시은행(7천1백27억달러)의 6% 수준이다. 자산기준 상위 5대은행 평균에서도 격차는 여전하다.95년의 국내 5대은행(외환·서울·국민·한일·조흥은행) 평균 총자산은 4백9억달러로 일본 5대은행 평균인 4천9백30억달러의 12분의 1,미국 5대은행 평균인 2천89억달러의 5분의 1이다.독일과 영국의 5대은행 평균은 각각 3천3백13억달러와 2천5백27억달러다. 10대은행으로 넓혀보더라도 큰 차이는 없다.국내 10대은행 평균 자산규모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상위 10개국중 은행 평균 자산규모가 가장 적은 캐나다의 절반이다. 5대은행의 평균 자기자본도 선진국 은행에 비해 크게 뒤쳐지기는 마찬가지다.국내 5대은행 평균은 22억달러로 일본의 1백74억달러,미국의 1백32억달러를 훨씬 밑돈다. 절대적인 규모에서만 선진국은행에 뒤지는게 아니다.국민총생산(GNP)을 고려할 때에도 마찬가지다.95년 우리나라의 1인당 GNP는 1만76달러여서 일본(4만1천220달러),미국(2만7천516달러),영국(1만9천128달러)의 절반∼4분의 1수준이다.1인당 GNP의 격차보다 5대은행의 격차는 더 심한 셈이다. 세금내기전의 순이익도 적어 수익성도 좋지않은 편이다.국내 5대은행 평균은 1억달러로 미국의 36억달러,영국의 32억달러,독일의 13억달러와는 비교도 되지 않는다.국내은행의 1인당 업무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5천2백만원과 1천2백만원으로 외국은행 국내지점의 1억3천8백만원과 7천8백만원에 미치지 못한다. 이러한 규모의 차이는 투자에서도 그대로 나타난다.미국 씨티은행은 한해에 전산투자에만 10억달러를 쏟아붓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하지만 국내 선발은행은 5백억∼6백억수준,후발 시중은행은 1백억∼3백억원 수준이다. 오는 98년 말부터 외국은행들이 합작형태로 진출할 수 있게 된데다 국제화추세에 맞춰 대형화가 필요하다는 것은 이러한 면에서도 이해할 수 있다.은행의 규모와 경쟁력이 반드시 일치하는 것은 아니나 규모는 국내시장을 지키고 국제금융시장에서 경쟁하기 위해 중요한 요소다. 이수휴 은행감독원장은 『국내은행은 외국은행에 비해 규모면에서 비교가 되지 않는다』며 『대형화를 통해 경쟁력을 키워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조흥경제연구소의 강댁호 책임연구원도 『경제규모를 고려하면 국내은행의 규모가 선진국 은행에 비해 형편없는수준은 아니지만 외국은행과 경쟁하려면 규모를 키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가토 일 자민 간사장 8일 방한

    가토 고이치(가등굉일) 일본 자민당 간사장이 신한국당 이홍구 대표위원의 초청으로 오는 8일부터 이틀간 방한한다. 가토 간사장은 9일 상오 청와대로 김영삼 대통령을 예방하고 이에앞서 8일 이대표와 김윤환 한일의원연맹회장 양정규 한일의원연맹 간사장 등과 만나 양국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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