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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장사 1분기 순익 16兆

    12월결산 상장법인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이 16조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16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12월결산 549개사의 1분기 순이익은 모두 15조8,476억원이었다.지난해 상반기(1∼6월) 상장사 전체 순이익 6조6,500억원의 2배를 웃돌았다.지난해 연간 총 순이익 12조2,640억원보다도 3조6,000억원 남짓 많았다.삼성전자와 포항제철,한국통신,현대자동차,LG전자 등 대형사들의실적이 크게 개선된 데다 총 순이익에 대우 채무면제이익 9조127억원이 포함된 데 힘입었다. 전체 상장사의 1분기 매출 총액은 123조800억원,평균 부채비율은 190.59%로집계됐다. 한편 지난해 1분기와 비교 가능한 491개사(대우 제외)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은 7조3,57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조9,110억원보다 152.7%(4조4,460억원) 늘었다.경상이익은 7조2,71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4조506억원보다 79.5%(3조2,211억원) 증가했다. 기업별로는 삼성전자가 1조5,957억원으로 순이익 1위를 기록했고 이어 포항제철,한국전력,한일합섬,한국통신,통일중공업,국제상사,현대자동차,LG전자순이었다.매출액은 삼성물산이 8조8,40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그룹 별로는 삼성과 LG,현대,SK,롯데,금호,한화의 순으로 순이익을 많이 냈다.반면 한진과 쌍용은 적자였다.대우는 7조9,352억원으로 가장 많지만 워크아웃에 따른 채권단의 채무면제가 회계상 이익으로 잡혔기 때문에 의미가 없다. 박건승기자 ksp@
  • 주한 일본인 ‘전통음악 연주회’ 큰 갈채

    ‘에∼라 만소(수),에라∼대신이여…’지난 12일 밤 서울 운니동 주한일본대사관 공보문화원 뉴센추리홀.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4명의 남녀가 서툰 발음으로 민요 ‘성주풀이’를 구성지게 부르자 객석 여기저기서 ‘얼씨구’‘좋∼다’라는 추임새가 터져나왔다. 무대에 선 이들은 일본문화원 직원들로 구성된 ‘한국전통음악동호회’회원들.지난 1년간 틈틈이 배운 한국민요와 판소리 솜씨를 주한일본인과 한국 관객들에게 선보이는 무대였다.뒤이어 등장한 나카네(中根)원장은 웬만한 한국인 못지않은 정확한 발음과 장단으로 ‘사철가’를 열창해 뜨거운 갈채를 받았다.마지막에 회원 8명이 무대를 빙빙돌며 ‘강강술래’를 부를때는 관객모두가 박수와 추임새로 장단을 맞추며 한마음으로 어우러졌다. ‘한국전통음악동호회’의 연주회는 이번이 두번째.지난해 7월 첫 연주회때는 당시 일본대사였던 오구라 가즈오(小倉 和夫)가 판소리 ‘춘향가’를 불러 화제가 됐었다. 동호회가 구성된 것은 지난해 4월.한국 부임전부터 판소리에 관심이 많았던오구라 대사가국악인 조주선에게 개인수업을 받는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직원들이 한두명씩 참여해 자연스럽게 모임이 만들어졌다.올초 파리로 옮겨간 오구라 대사는 요즘도 녹음테이프를 통해 원격강의를 받을 정도로 한국전통음악에 큰 애착을 갖고 있다고. 오구라 대사가 떠난 뒤로는 나카네 원장을 중심으로 매주 목요일 점심시간에대사관 회의실에서 조씨에게 민요와 판소리를 배우고 있다.이번 연주회를앞두고는 스승도 모르게 매일 밤늦게까지 연습에 열중했다는게 조씨의 귀띔. 특히 곧 한국을 떠날 나카네 원장과 가네다(金田)서기관은 마지막 무대에서최선의 실력을 발휘하기위해 열과 성을 다했다고 한다. “문화는 일방통행이 아니라 쌍방통행이라는 신념에 따라 한국음악을 배우게됐다”는 나카네 원장은 “잘하지는 못하지만 한국전통음악을 배우면서 한국을 더많이 이해하는 계기가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회원인 스보타(坪田)도“한국음악 특유의 장단을 익히기가 쉽진 않지만 재미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상대방의 문화를 이해하려는 노력을 통해 한국과일본이 더 나은관계로 발전하게 되길 바란다”고 입을 모았다. 이순녀기자
  • 오부치, 日불황 타개 ‘성공한 총리’

    ‘인품의 오부치’도 병마 앞에는 결국 무릎을 꿇었다.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전 일본총리는 지난 4월 2일 하오 7시30분 혼수상태에 빠진지 43일만에 타계했다. 98년 7월30일 대망의 총리 자리에 올라 내각이 총사퇴한 4일까지의 총리 재임일수는 616일로 역대 총리중 ‘장수’부문 14위.부드러운 인상과 온유한인품,자리를 같이 하면 누구라도 빨아들이는 듯한 겸허한 성품 덕분에 ‘블랙홀’이란 별명을 지녔던 그는 비교적 빠른 시일 안에 침체된 경제를 회복궤도에 올려놓은 ‘성공한 총리’로 평가받았다. 1937년 군마(群馬)현에서 출생한 오부치는 아버지 오부치 고헤이(小淵光平)의원의 2남으로 2세 정치인이었다.와세다(早稻田) 대학원 재학중이던 63년 26세의 나이로 첫 출마해 당선된 옛 군마3구는 오부치의 정치색을 결정지은곳이기도 하다. 이곳은 후쿠다 다케오,나카소네 야스히로(中曾根康弘) 같은 거물 정객들의힘겨루기 씨름판이었다.이들과 함께 출마하면 오부치는 언제나 3,4위였다.그래서 어느 일본 정치인은 이런 오부치를 ‘미국과 소련 양대국 사이의 골짜기에 핀 한송이 백합’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그의 정치적 스승인 다케시타 노보루(竹下登) 전 총리와 비슷하게 ‘참을성 많고 적을 만들지 않는 인품’을 키워왔다고 할 수 있다.파벌내 분열로 군소파벌로 전락했던 옛 다케시타파를 물려받아 오부치파 회장이 되면서 그는특유의 ‘인품’으로 다른 파벌의원들을 끌어들여 최대 파벌로 키웠다. 사토(佐藤)파를 거쳐 다나카(田中)파 회원이었던 79년 그는 오히라(大平)내각때 총무장관겸 오키나와(沖繩) 개발청장관으로 첫 입각했다.87년 다케시타 내각에서 관방장관으로 기용됐다. 그는 다케시타 총리의 최측근이자 중간보스로서 다케시타와 ‘2인3각’의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91년에는 자민당 간사장에 취임하면서 ‘대망’을키웠다.‘관방장관과 간사장을 거친 사람의 절반은 총리가 된다’는 통념에따라 총리감으로 주목받기 시작한 것이다. 그는 1년8개월의 총리 재임중 10년 불황과 낮은 지지율로 사면초가에 빠진자민당을 수렁에서 건져올렸다.뿐만 아니라 취임초기 ‘경제회생 내각’이라 이름을 붙이고 경제회복에 전력을 기울여 99회계년도의 경우 공약대로 플러스 성장으로 되돌려놓았다.연립정권을 통해 정권의 기반도 안정시키고 외교에도 적극적이었던 그에게 그러나 마냥 ‘행운’만 따라주지는 않았다.50%대가 넘던 지지율이 지난해 10월을 고비로 하락세로 돌아선데다 최근 비서관의 수뢰의혹,경찰비리,금융재생위원장의 망언 등 악재(惡材)가 겹치면서 정치적 수세에 몰렸었다.더욱이 쓰러지기 하루 전날 자유당의 연정 탈퇴는 극도로 쌓인 심신의 피로함에 결정타를 안겼다. 오부치는 일본 정계에서 널리 알려진 친한(親韓) 성향이었다.일한 의원연맹 창립 멤버이자 사망전까지 이 연맹 부회장이었다.총리취임후 98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했고 이듬해 그가 한국을 방문,한국과 우호를쌓았다.양국이 서로 인정하듯 한일관계는 오부치 총리 시대에 가장 탄탄대로를 걸었다.한국으로선 듬직한 ‘우군’을 하나 잃은 셈이다. ■1937년 군마현 출생. ■58년 와세다대 문학부 입학. ■63년 최연소 중의원 의원 당선. ■70년 우정성 정무차관. ■79년 총무장관 겸 오키나와 개발청장관. ■87년 다케시타 내각 관방장관. ■91년 자민당 간사장. ■92년 다케시타(이후 오부치파) 회장. ■97년 하시모토 내각 외상. ■98년 7월 총리 취임. ■99년 1월 자민·자유당 연정수립. ■〃 10월 자민·자유·공명 연정수립. ■2000년 4월2일 뇌경색 긴급입원. ■〃 5월 14일 사망. 황성기기자 marry01@. *오부치 총리 타계 이모저모. ●자택 안치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전총리의 유해는 이날 병원에서 수습된 뒤 오후 7시쯤 병원을 나와 빈소가 마련된 도쿄 시내 자택에 안치됐다. 유해를 실은 차량은 경찰 호위를 받으며 그가 40년 가까이 지냈던 국회의사당과 쓰러지기 전까지 집무했던 총리 관저를 한바퀴 돌아 말없이 집으로 향했다. 오부치 전총리의 타계로 공석이 된 중의원 군마(群馬) 5구는 둘째딸인 유코(優子·26)씨가 물려받아 6월25일 실시될 총선에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다. ●장례 일본 정부·여당은 장례를 ‘내각·자민당 합동장’으로 치를 것을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역대 총리중 요시다 시게루(吉田茂)의 장례는 국장,7년여 총리를 지낸 사토 에이사쿠(佐藤榮作)는 국민장,하토야마 이치로(鳩山一郞) 등은 자민당장,오히라 마사요시(大平正芳) 등은 내각·자민당 합동장으로 치렀다. ●조문 및 애도 오부치 전 총리의 타계소식이 알려진 직후 최측근인 노나카히로무(野中廣務) 자민당 간사장과 아오키 미키오(靑木幹雄) 관방장관 등이병원을 찾아 미망인 지즈코 여사 등 유족을 위로했다.오부치 전총리의 타계소식을 접한 모리 요시로(森喜朗) 총리는 “어려운 시대에 훌륭한 지도자를잃어 슬픔을 참기 어렵다”고 애도의 뜻을 표했다.오부치 전 총리의 정치적스승인 다케시타 노보루(竹下登·76) 전 총리는 “오부치군과는 40여년간 고락을 같이 해왔다”면서 “이제 편안히 쉬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클린턴 미국 대통령 부부와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 등 세계 각국의 정상들도 성명을 발표,오부치 전 총리의 타계를 애도하고 지도자로서의 업적을 높이 평가했다. ●향후 정국 모리 총리가 이날 6월25일 중의원 선거 방침을 확인하면서 일본은 본격적인 총선 정국에 돌입.일본 여야는 오부치 전 총리의 타계가 총선에 미칠 영향을 계산하면서도 자민당쪽으로 ‘동정표’가 움직여 다소 여권이유리할 것으로 전망.특히 오부치 전 총리가 쓰러진 이후 다케시타 전총리 등 원로 정치인들이 대거 은퇴의사를 밝혀 이번 총선에는 세대교체가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황성기기자
  • 증시 침체기엔 간접투자 상품에 눈돌려라

    *전문가 3人의 ‘여윳돈 1억원' 연령별 투자전략. 여유자금 1억원이 있다면 어떻게 운용할까. 재테크 전문가들은 요즘처럼 증시 침체기와 저금리시대에는 간접투자상품에눈을 돌릴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다만 자신의 투자성향과 투자상품의 특성을 꼼꼼히 살핀 뒤 돈을 맡겨야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다.한국투신 대한투신현대투신의 재테크 사령탑으로부터 여윳돈 1억원의 연령별 투자전략을 들어봤다. ■김진태(金鎭泰) 한국투신 마케팅부장 30대는 노후생활에 대비해 적금형 상품의 비율을 높여야 한다.고수익이 기대되는 주식형펀드도 공략할 만하다.주식형 상품으로는 엄브렐러펀드가 알맞다.주식형상품의 가입적기는 요즘처럼주가가 조정을 받는 시점이다.1억원을 가진 30대라면 후순위채 및 시가공사채에 3,000만원,엄브렐러펀드에 4,000만원,개인연금 세금우대상품에 2,000만원,MMF(머니마켓펀드)에 1,000만원을 넣는 것이 좋겠다. 40∼50대는 안정형 상품과 단기상품 비중을 늘리고 고수익상품 비율을 줄여야 한다.주식형의 경우 일정 목표수익률을 달성한뒤 채권에 안정적으로 투자하는 전환형 상품이 괜찮다.CBO(후순위채)펀드와 주식형펀드에 각각 3,000만원,개인연금 세금우대상품과 MMF에 2,000만원씩을 넣는 식으로 포트폴리오를 짜는 게 바람직하다. 퇴직자는 매달 이자를 지급받을 수 있는 상품에 집중 투자해야 한다.세금우대 노후연금에 5,000만원,CBO펀드에 3,000만원을 넣고 나머지 돈은 주식형과MMF에 1,000만원씩 나눠 투자한다. ■이척중(李拓中) 대한투신 상품개발부장 30대에는 다소 공격적인 투자자세가 필요하다.CBO펀드와 엄브렐러펀드에 4,000만원씩,MMF에 나머지 2,000만원을 넣는 식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CBO의 경우 부부가 2,000만원씩 나눠가입하면 절세혜택을 볼 수 있다. 40∼50대는 자산관리에 비중을 두고 다소 보수적으로 자금을 굴려야 한다.MMF에 5,000만원을 넣은 뒤 CBO와 엄브렐러펀드에 4,000만원과 1,000만원을투자한다. 퇴직연금 생활자의 경우 가장 중점을 둬야 할 부분이 투자의 안정성 측면이다.수익률이 다소 떨어지더라도 안정성이 높은 상품이나 매달 이자를 받을수있는 펀드가 적합하다.신탁형저축에 8,000만원,CBO와 국공채펀드에 1,000만원씩 투자한다. ■이정복(李定馥) 현대투신 영업지원팀장 30대는 장래의 자금수요에 대비해CBO펀드(5,000만원)와 주식형펀드(3,000만원)의 비중을 높여야 한다.40∼50대는 현재의 자금수요를 감안,MMF에 1,000만원 정도 넣는 것이 좋겠다.CBO펀드와 주식형펀드에 각각 4,000만원과 3,000만원,단기공사채형에 1,000만원을투자하는 방안이 괜찮아 보인다. 퇴직자의 경우 현금화 가능성과 절세효과를 고려해 단기공사채형(MMF 포함)과 세금우대공사채형에 5,000만원,CBO펀드에 3,000만원,주식형에 2,000만원을 각각 투자한다. 박건승기자 ksp@. * 간접투자상품 투자법. 2차 금융권 구조조정과 채권시가평가제 도입이 임박해지면서 향후 증시 움직임을 예측하기가 어렵게 됐다.그렇다고 돈을 그냥 묶어둘 수는 없다. 전문가들은 이럴 때는 주식편입비율이 높은 상품보다 6개월∼1년6개월 정도의 중장기 채권형상품이 수익과 안정성 측면에서 유리하다고 강조한다.박완필(朴完必) 한미은행 자금팀 운용역은 “투신사들이 최근 ‘펀드 클린화’를통해 우량채권으로 포트폴리오을 짜고 있다”며 이들 종목에 관심을 가질 것을 권고했다. 펀드를 고를 때 수익률에만 연연하다 보면 위험부담이 클 수 있기 때문에창구 직원에게 편입된 채권의 등급을 문의해야 한다.주식형펀드도 30∼40%는채권이 편입돼 있으므로 마찬가지다. 짧은 기간동안 주식형에 투자해 수익을 얻겠다는 것은 합리적인 투자로 볼수 없다.기간은 단기보다 중장기로 하는 것이 유리하다. 편드 설정액이 수조원대에 이르는 것은 수익을 내기가 쉽지 않다.주식형은200억원대,채권형은 500억∼1,000억원인 상품의 수익률이 더 높다.황보영옥(皇甫永玉) 한국투자신탁 채권운용1팀장은 “운용자 입장에서도 1,000억원 이내가 수익을 내기에 가장 적합하다”고 말했다. 운용기관의 신인도와 운용실적,투명성,펀드매니저의 최근 실적도 반드시 살펴봐야 한다. 먼저 투신사의 주주구성이 믿을 만한지, 은행은 관련 투신사가 어딘인지를확인해보는 것도 안전한 투자를 위한 방안이 될수 있다.재무제표가 부실하거나 펀드매니저의 이직이 잦은 운용사는 주의해야 한다. 우재룡(禹在龍) 한국펀드평가 사장은 “투자할 주식이나 펀드상품을 고르는것보다 투자목적·기간, 분산투자 방법을 결정하는 단계에서 수익률의 90%이상이 결정된다”며 “특히 투자기간은 수익률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요소이므로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강선임기자 sunnyk@. *알아두면 편리한 용어. ■CBO(후순위채)펀드 투기등급채권과 일부 주식에 투자하는 고위험 고수익상품.세금 우대와 공모주 우선배정 혜택이 있다.각 투신사가 설정액의 일정 부분에 대해 원금보전 장치를 마련하고 있다. ■MMF(머니마켓펀드) 환매수수료없이 언제든지 자금을 인출할 수 있다.단기실세금리를 반영한 상품으로 투자대기성 자금과 생활자금의 운용에 알맞다. ■엄브렐러펀드 하나의 대형 펀드 아래 여러 종류의 투자테마(MMF,공사채형,각종 주식형)를 모아 담았다.장세 변화에 따라 테마펀드를 자유롭게 바꿀 수있다. ■국공채펀드 국가나 지방자치단체가 발행하는채권에 주로 투자한다.안정성이 높다. *주식형상품 대부분 '죽쒔다'. 증시 침체 여파로 주식편입 비율이 높은 간접투자상품의 수익률이 크게 저조하다. 투신사와 자산운용사가 운용하는 주식형펀드의 연초대비 평균 수익률은 지난 4일 현재 마이너스 12.3%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이 때문에 2,500여개 주식형펀드의 상당수가 원금손실을 봤다.반면 증시 영향을 덜 받는 채권형은연초대비 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주식형펀드의 경우 평균 수수료가 3%인 점을 감안할 때 1억원을 투자한 사람은 5개월만에 1,500여만원을 손해본 셈이다. 하지만 지난 4일 현재 종합주가지수(751.29)가 연초(1,059.04)보다 30%,코스닥 지수(169.27)가 연초(266.00)보다 36.5% 떨어진 점에 비춰보면 간접투자자들의 손실은 직접투자자들보다는 덜했다. 주식형 펀드의 유형별 수익률은 주식 편입비중이 70% 이상인 성장형이 연초보다 18.9%나 떨어졌다.주식 편입비중이 30% 이하인 안정형은 연초대비 수익률이 마이너스 5.87%였다.두 상품의 중간형인 안정성장형은 수익률이 마이너스 12.7%를 기록했다. 지난해 100%에 가까운 수익률을 자랑한 뮤추얼펀드는 올들어 수익률이 마이너스 18.2%로 곤두박질치는 수모를 겪었다.공격적인 단기매매를 주로하는 스폿펀드도 수익률이 마이너스 20.9%를 기록했다. 이와 달리 약세장에서도 좋은 성적을 낸 주식형이 상당수 있다.주가하락에대비해 위험회피 노력에 힘을 쏟은 덕분이다.특히 장외 주식시장에 투자하는‘PK코스닥주식 1’이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4일까지 6개월사이에 85.2%의고수익을 올렸다.성장형인 ‘마이다스전환형 주식’도 6개월간 41.3%의 수익률을 냈다.‘바이코리아 밀레니엄칩 주식’과 ‘실크로드 2’,‘플래티넘 3’ 등 7개 성장형펀드가 20%가 넘는 수익률을 냈다. 채권형은 대부분 비교적 안정적인 수익을 올렸다.‘한일중기공사채 26’과‘신종 MMF’는 지난 6개월사이에 17.5%의 수익을 올렸다.5%이상 수익률을낸 펀드도 ‘삼성장기공사채 4·5’‘파워골드장기공사채’ 등 18개에 달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인디밴드 ‘로튼 애플’ 韓日합작 콘서트 참가

    홍대앞을 벗어나 일본으로. 소수 마니아들과 음향 엔지니어들 사이에서 극찬받았던 인디밴드 '로튼 애플'이 일본 음반관계자들의 '러브 콜'을 받아 오는 19일부터 사흘동안 오오사카 마짜콘서트홀에서 펼쳐질 한일합작 콘서트 '콘택트 2000'에 참가한다. 지난 3월 정동이벤트홀에서의 '콘택트 2000 인 서울'의 답방격인 이번 행사에는 원래 크라잉 넛과 자니 로얄이 참여할 예정이었으나 일본 진출을 타진하기 위해 일본측에서 로튼 애플의 참가를 적극 권유한 것. 일본에선 람페이지,소로우,보이­켄 등 정상급 20여팀이 참가한다. 이들은 또 미국의 mp3 웹사이트인 MP3.COM에 3곡을 등록,'y?' '얼티마 언더월드'를 주목할만한 곡에 랭크시키는 기염을 토했다.얼터너티브 그런지 장르에선 각각 5위와 3위에 올랐다.900곡이 넘는 차트에서 이름없는 동양의 밴드가 이같은 성적을 올린 것은 상찬받을 일이다. 여름에는 홍콩에서의 공연 섭외가 진행되는 등 해외에서 더 관심을 끌고 있다. '나는 18살이다'로 유명한 가수 김사랑과 함께 펑크밴드'청년단체'에 있었던 김상민(21·보컬 기타)이 96년 하형준(20·베이스),박재하(22·드럼)와호흡을 맞춰 앨범을 제작했고 라이브를 위해 정재형(20·기타 보컬)을 영입했다. '생각없을 것 같은' 20대 초반들인데 신세대 밴드답지 않게 끈적끈적한 사운드에 우울한 가사와 멜로디가 독특하다.경인방송(옛 인천방송)의 '리얼쇼지금은 제작중'은 일본 공연 전과정을 뒤쫓기로 했고 국내의 한 여행사에선이번 공연과 교토,나라,오사카를 방문하는 패키지 상품을 내놓기도 했다. (02)3473-4333.
  • 독립공사 EBS 사장에 박흥수 원장 유임

    통합방송법에 따라 독립공사로 출범한 EBS 초대사장에 박흥수(朴興壽·64)현 원장이 유임됐으며 KBS 이사진 11명은 전원 교체됐다. 방송위원회(위원장 金政起)는 8일 전체회의를 열고 KBS 이사 11명 전원을교체하고 EBS 사장,이사 5명,감사 1명을 임명했다.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 이사 선임은 다음 주로 연기됐다. EBS 사장에 임명된 박 원장은 코리아헤럴드 기자출신으로 연세대 교수를 지냈고 95년 9월부터 교육방송원장을 맡아왔다. KBS 이사에는 지명관(池明觀·한일문화개방위원장) 이상희(李相禧·언론개혁시민연대 21세기언론연구소 이사장) 김철수(金哲洙·탐라대총장) 황정태(黃正泰·KBS 시설단고문) 박범신(朴範信·소설가) 곽배희(郭培姬·가정법률상담소장) 김창국(金昌國·대한변호사협회장) 김선우(金善祐·전 종합유선방송위원) 김금수(金錦守·한겨레 논설위원) 전응덕(全應德·KBS 시청자위원회위원장) 이연택(李衍澤·서울평화상문화재단 이사)씨 등이 임명됐다. KBS 사장은 이사회의 추천에 따라 대통령이 임명한다. 한편 EBS 이사로는교육부장관 추천으로 강대인(姜大仁·크리스찬 아카데미부원장), 대통령령이 정하는 교육관련단체 추천으로 채수연씨(교총 사무총장) 등이 임명됐고 이외 강순원(姜淳媛·한신대 교수) 천승준(千勝俊·전 동아일보 조사연구위원) 김현숙(金賢淑·TV프로그램제작사협회 부이사장)씨 등이선임됐다. 감사는 이길범(李吉範·전 방송위 사무총장)씨가 임명됐다. 전경하기자 lark3@
  • 활기 찾은 증시…테마주에 관심 집중

    시장을 억눌러온 악재가 걷히는가. 사흘간의 휴식을 끝낸 8일 주가는 초반부터 상큼한 상승세로 출발,투자자들의 가슴을 설레게 만들었다.거래소와 코스닥시장의 동반 상승세에 시장은 모처럼 활기를 되찾은 모습이었다. 이날 반등세는 투신권에 대한 공적자금 투입 발표로 투자심리가 안정된데다미 금리 인상 우려에도 뉴욕증시가 상승세를 기록한데 크게 힘입었다. 이처럼 주가가 오랜만에 상승세를 타면서 테마주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있다.테마주는 상승장에서는 ‘주도주’,하락장에서는 ‘이익실현주’로 알려지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최근 부각되는 종목은 거래소와 코스닥 모두 자본금이 적은 소형주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코스닥 신규등록주 지난 3∼4월 등록한 기업 가운데 주가를 회복하지 못한새한필 아폴로 이수세라믹 코코엔터프라이즈 한길무역 화성 케이엠더블유등이 꼽힌다.신규등록 종목은 대부분 연속 상한가 행진이 무너진 후 대량거래가 이뤄지지만 단시일내에 증자부담이 없는데다 대주주 지분의 물량이 빠져나갈 가능성도 없어 추가 상승이 기대된다. ■코스닥 액면분할주 지난해 코스닥 장세를 주도했던 종목들은 액면분할이전보다 이후에 가격이 오르는 경우가 많았다.특히 미국 GM사의 액면분할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면서 코스닥 시장의 액면분할주가 상승세를 탈 가능성이크다.제이스텍 한성에코넷 크린크레티브 택산아이엔씨 파워텍 아이엠아이티등과 8일 재등록되는 썬트로닉스,액면분할 예정인 재스컴 등이 관심종목이다. ■온라인 교육주 지난 2월 말 틈새시장을 이뤘던 인터넷 교육주는 최근 과외금지 위헌 판결로 사교육이 강화될 것이란 전망에 따라 부상할 것으로 예상된다.거래소의 웅진닷컴 엔에스에프,코스닥의 코네스 한성에코넷 이디 보암산업 포레스코 등이 관련 종목이다. ■재료보유 제약주 해외 의약품의 독점판매권 취득이나 특허출원 등의 재료를 보유한 제약주들로 신약개발보다는 인수합병(M&A)의 대상이 될 수 있는소형주가 각광을 받고 있다.환인·광동·대원·근화·태평양 제약,유유산업,국제·한일·수도약품 등이 관련주다. 강선임기자 sunnyk@
  • 삼보信金등 4개사 합병인가

    부산의 대동·동남·복산 상호신용금고가 삼보상호신용금고로 합병된다. 이에따라 삼보상호신용금고는 부산지역의 최대 금고로 부상했다. 금융감독위원회는 8일 “지난 3월에 합병 예비인가를 내준 삼보 등 4개 신용금고의 합병을 인가했다”고 밝혔다.삼보는 지난 3월말 기준 5,289억원의자산을 보유,부산지역 최대금고가 된다. 삼보는 부산의 다른 부실 금융기관인 한일금고를 계약이전의 방식으로 인수할 예정으로 있다. 금감원은 이날 영업정지 중인 인천의 한국상호신용금고의 계약인수자로 서울의 신은상호신용금고를 지정했다.인수신청자가 없었던 경북지역의 한신금고는 예금보험공사가 예금자들의 보험금을 지급하도록 요청했다. 국내 상호신용금고는 모두 169개로 정부는 앞으로도 합병을 통해 대형화를계속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박현갑기자
  • 러 억류선원 153명 12일 풀려나 귀국

    러시아 극동지역의 페트로파블로프스키항에 억류중인 한국 어선 3척의 선원286명 중 153명이 오는 12일 오전 블라디보스토크공사 소속 전세 여객기 편으로 귀국한다. 7일 해양수산부와 어선 소유주인 신라교역에 따르면 해양부 당국자와 신라교역 고문변호사가 현지를 방문,교섭한 결과 선박 운항에 필요한 필수인원만남기고 153명의 선원을 12일 전세기 편으로 귀국시키기로 합의했다. 억류된 배는 트롤어선인 한진·신안·한일호 3척으로 한국인 132명과 인도네시아인 127명,베트남인 27명 등 선원 286명이 타고 있다. 해양부측은 러시아 검사가 법원의 1차판결에 불복,항소해 늦어지고 있으나오는 10일 열릴 2차공판 결과에 따라 담보금을 내면 어선도 석방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관계자는 쿼터 위반이 경제수역 내에서 일어났고 회사측이 쿼터 위반을 인정하고 있는 만큼 유엔해양법과 한·러어업협정에 따라 처리돼야 하나 현지검사가 러시아 국내법 적용을 주장하고 있어 사태가 장기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억류된 어선들은 지난 3월16일 오호츠크해 러시아경제수역 내에서 명태잡이를 하다 어획량을 초과한 혐의로 억류됐다. 강선임기자 sunnyk@
  • 英블레어총리 정국운영 ‘암운’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의 집권 3년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을 띈 4일의 런던민선시장 및 지방의회 선거에서 집권 노동당이 참패를 당해 블레어 총리의연임 및 노동당의 향후 정국 운영에 암운이 드리워졌다. 특히 총리에 이어 영국에서 두번째로 비중있는 자리인 런던 시장에 노동당을 박차고 나와 무소속으로 출마한 좌익성향의 켄 리빙스턴이 당선된 것은그가 오래전부터 대중으로부터 폭넓은 지지를 받았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노동당의 인기가 곤두박질치고 있음을 반증하는 것이어서 블레어 총리의 부담은 더욱 가중될 수 밖에 없다.런던 시장 자리를 노동당 소속이 아닌 리빙스턴에게 맡길 수도 없고 당을 박차고 나간 그를 다시 노동당원으로 받아들일 수도 없는 진퇴양난의 처지에 놓인 것이다. 진정한 노동자 계층 출신인 리빙스턴은 81∼85년 광역자치단체회의(GLC) 의장 자격으로 런던 시장직을 수행하면서 핵무장 해제 및 아일랜드공화군(IRA)을 지지하고 왕실과 경찰을 비난하는 등 좌익성향으로 마거릿 대처 당시 총리와 충돌을 빚은 끝에 대처가 GLC를해체하면서 중도하차했던 인물.그런 그가 런던의 새 민선시장으로 당선된 만큼 경제개혁을 위해 보수적 노선을 취하고 있는 블레어정권과 앞으로 사사건건 마찰을 빚을 것은 불을 보듯 뻔한일이다. 런던 시장 뿐아니라 3,300여석을 뽑는 지방의회 선거에서 야당인 보수당이591석의 의석을 늘린 반면 집권 노동당은 567석이나 잃은 것도 블레어와 노동당에 큰 부담으로 남게 됐다. 유세진기자 yujin@
  • 낚시 올림픽 아시나요?

    ‘낚시 올림픽’을 아시나요-. 2001년 한국 낚시올림픽에 출전할 국가대표 선발전이 오는 9일 경기도 남양주의 화도 낚시경기장에서 열린다.예선 통과자 189명이 출전하는 이번 대회1∼18위 입상자는 10월 일본에서 열리는 한일 교환경기 참가 자격이 주어진다.‘왕중왕’을 차지한 선수는 500만원,2위 300만원,3위 100만원의 상금과함께 국가대표 인증서를 받게 된다.패자전 1∼10위에게도 푸짐한 상품이 걸려 있다. 한 조(組) 21명씩 9개 조가 차례로 겨뤄 각조 3명,모두 27명이 준결승전을치른 뒤 본선(9명)-왕중왕전(3명)을 거친다.1경기 2시간이며 경기에 출품할고기는 길이 15㎝ 이상의 붕어에 한정되고 순위는 고기의 크기가 아니라 무게로 가린다. 대한낚시연합회 윤태근 회장은 “환경보호 등 사회에 이바지하는 계기를 만들기 위해 세계의 낚시인들이 함께 모일 수 있는 낚시올림픽 창설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협회는 이번 대회에 참가할 선수와 관람을 원하는 낚시팬들에게 이날 새벽 2시까지 경기장에 입장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송한수기자 onekor@
  • (주)인바이오넷 구본탁사장

    “생명공학 분야 기술 경쟁에서 우리나라가 독자적인 기술입지를 굳히고 국내 생물산업의 양적,질적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기술 중심의 벤처기업들이 주도하는 산학연 네트워킹 체제가 필요합니다” 최근 대덕연구단지의 한효과학기술원을 인수한 (주)인바이오넷의 구본탁(具本琸·38)사장은 “기술력과 사업력에서 핵심역량을 보유하고 있는 생명공학 분야의 유수 벤처기업들을 규합,바이오 벤처연합체를 출범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바이오넷을 주축으로 한 바이오벤처연합은 생물환경,생물농업,생물의약등 각 분야에서 효율적인 상호 보완을 통해 기술개발에서 제품 생산,선진 외국과의 기술교류나 기술이전 등 실질적인 산업화 활동에 주력하게 된다.이미 몇몇 벤처기업들이 인바이오넷의 본사가 있는 한효과학기술원으로 이주할의사를 밝힌 단계다.한효과학기술원은 현재 법정관리상태에 있는 한일합섬이 지난 96년 450억원을 투자해 완공한 국내의 대표적인 민간 생명공학연구소. 연건평 5,827평 규모에 달하는 첨단 연구시설을 함께 이용하면서 머리를 맞대고 기술력을 높여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런 움직임은 대덕연구단지를 국내 바이오산업의 메카로 조성하려는 대전시의 전략과 맞물려 생명공학연구소,한국과학기술원(KAIST) 등을 연결하는산학연 네트워크로 발전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인바이오넷은 생명공학연구소의 ‘연구원 창업지침’에 따라 96년 5월 설립된 연구원 창업회사로 전직원 35명 중 박사급 6명을 포함,17명이 연구원이다.부설연구소와 자체 첨단발효 생산시설을 갖추고 미생물제재 및 효소제를 생산하고 있으며 환경분야 바이오엔지니어링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함혜리기자 lotus@
  • 은행합병 회오리 다시 오나

    은행들의 합병 시나리오가 그럴듯하게 나돈다. ‘4·13 총선’전에는 이헌재(李憲宰) 재정경제부 장관이 “올해 은행간 대형합병은 없다”고 말하기는 했지만 하반기부터 은행간 합병바람이 생존 차원에서 달아오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은행 임직원들은 될 수 있으면 합병이 되지 않았으면 하는 게 솔직한 심정이다.합병이 되면 인원정리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우량은행인 국민 주택은행이 합병의 주도권을 쥘 가능성이 높다.금융당국의고위 관계자는 1일 “비슷한 성격의 은행끼리 합병해 전문분야를 완전히 특화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이런 맥락에서 국민은행과 기업은행의 합병설이 나온다.서민과 중소기업대출 분야에서 특화된 대형은행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한빛은행과 조흥은행,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하나은행과 한미은행,국민은행과 주택은행의 합병설도 비슷한 맥락이다. 비슷한 성격의 은행끼리 합하는 게 좋다는 것은 보완적인 합병으로 기대를모았던 국민은행과 장기신용은행의 합병이 거의 실패로 끝난 것도 한 요인이다.소매금융에 강한 국민은행과 도매금융에 강한 장기신용은행이 합하면 이상적인 은행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현재 국민은행에 장기신용은행의흔적을 찾아보기는 힘들다. 3개은행을 합한 합병이 바람직하다는 얘기도 나돈다.대등한 두개은행이 합하면 불필요한 파워게임만 해 시너지효과를 내는데에도 별 보탬이 되지않는다는 점에서 그렇다.상업은행과 한일은행이 합병한 한빛은행의 경우 임원의숫자는 물론 노조 전임자수까지 같다. 3개은행의 합병으로는 국민은행 주택은행 외환은행을 합하는 게 가장 이상적인 시나리오로 거론된다.서민대출 주택대출 국제업무분야에서 특화된 3개은행을 본부제로 묶으면 대형 우량은행으로 재탄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렇다.후발은행인 신한은행 하나은행 한미은행의 합병도 거론된다.하지만 신한은행의 대주주인 재일교포는 합병이 되면 지분율이 떨어져 영향력이 줄어들것을 우려해 합병에는 소극적이란 말도 들린다. 현재 은행 합병은 설로만 나돌지만 하반기로 갈수록 보다 구체적인 모습으로 나타날 것같다. 곽태헌기자 tiger@
  • 집중취재/ 한국축구 총 점검

    지난 26일 잠실벌을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넣은 축구 한·일전이 한국의 1-0승으로 끝났다.지난해 올림픽팀이 일본에 내리 2번을 진 끝에 얻은 승리라더욱 값지지만 이번 경기는 한국축구에 적지 않은 과제를 안겨줬다.전문가의분석과 함께 한국축구의 문제점과 개선책을 짚어보고 2002년 시드니올림픽등에 대비한 일본 축구의 전망 등을 알아본다. *문제점과 개선책. 올림픽팀 2연패로 벼랑끝에 몰린 대표팀은 성실함과 투지를 앞세워 나카타,나나미 등이 시차적응에 고생한 일본팀을 힘겹게 꺾었다. 하지만 승부와 상관없이 게임내용면에서 한국이 완승을 거두었다는 평가는찾아보기 힘들다.경기가 끝난 뒤 트루시에 일본 감독도 “다 이긴 경기였는데 하석주의 한방에 당해 분하다”고 말했다.개인기,전술 등 기술적인 면에서는 일본이 이겼다는 뜻이다.한국은 골문을 향한 슈팅수(SOG)에서도 7대4로뒤졌다. 26일 한·일전에서 한국은 수십년간 지적돼온 기술부재를 여지 없이 드러냈다.1대1 대결에서 개인기로 상대를 제치는 선수를 찾아보기 힘들었다.상대수비2∼3명에 둘러싸였을 때 공의 활로를 받쳐줄 선수도 보이지 않았고 공 잡은 선수도 가벼운 몸싸움에 맥없이 넘어지기 일쑤였다.반면 나카타 등 일본선수들은 한국수비의 거친 몸싸움에 비틀거리면서도 공을 놓치지 않았다.한국은 체력에서는 앞섰지만 폭발력에서도 일본을 앞서지 못했다. 미드필드진에서 공격라인으로 이어지는 패싱력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최용수,김도훈의 머리에 의존하는 공중볼 패스로만 일관,상대수비수에게 일일이간파당했다.반면 일본은 짧은 삼각패스,뒤꿈치 패스,스루패스 등 다양한 땅볼패스로 수비벽을 허물어뜨렸다.이같은 한국선수들의 기술 부족은 경기장환경,축구저변 등 태생적인 한계에서 비롯됐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전국봄철대학연맹전이 열리고 있는 효창운동장애서는 지금도 인조잔디위에서 선수들이 부상위험 속에 경기를 치르고 있다.프로축구경기가 열리고 있는구장들도 크게 나을 것이 없다. 성적이 나쁘면 여지 없이 터져나오는 구장환경 개선에 대한 목소리는 다음 경기에서의 운좋은 선전에 가려져 실천으로이어지지 못해왔다. 그래서 새로 건설되는 월드컵 개최 10개구장에 사용된 사계절 한지형잔디(켄터키블루그레스와 페레니얼라이그레스를 8대2로 혼합)를 전 구장에 깔아야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있다. 유소년축구(16세 이하)등 빈약한 축구저변도 대표팀의 수준을 떨어뜨리는 주요원인이다.현재 대한축구협회에 등록된축구팀은 초등학교 244팀,중학교 161팀,고등학교 110팀,대학교 53팀, 실업 12팀 등 589팀. 반면 일본의 경우 초등학교 8,883팀,중학교 6,136팀,고등학교4,300팀에 이른다. 축구팀 숫자만 단순비교해도 90년대들어 급속하게 향상된 일본팀의 경기력이 하루 이틀에 완성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앞으로 더욱 벌어질한·일간의 실력차를 좁히기 위해서는 브라질축구 유학이나 프로구단의 유소년클럽 지원이 활성화되어야 한다. 대학에 가기 위해 무조건 이겨야 하는 한국의 어린 선수들이 현재와 같은악조건에서는 나카타나 호나우두 같은 선수가 될 수 없기 때문이다. 류길상기자 ukelvin@. *日축구 월드컵 대비 현황. 지난주한·일전은 2002년 월드컵에서 일본이 한국보다 좋은 성적을 낼 개연성을 보여준 잣대였다. 한·일전을 놓고 보면 분명 일본축구는 월드컵에 훨씬 더 충실히 대비해왔다고 볼 수 있다.전문가들의 지적대로 세대교체와 기술면에서 한발 앞서 있음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일본은 나카타(23),모리오카(25),이나모토(21),나라자키(24),마쯔다(23),야나기사와(23) 등 20대 전반의 선수들을 대거 베스트로 기용,내용면에서 대등한 경기를 펼쳤고 기술에서는 우리를 능가했다.우리가 김용대(21),최성용(25) 정도를 빼고는 홍명보(31),하석주(32),노정윤(29),유상철(29),김도훈(30)등 30세 전후 노장들을 베스트로 내세워 경험과 투지로 맞붙은 것과 대조적이다. 이는 아직까지 노장들을 물갈이할 인적 자원을 갖추지 못한 우리와 달리 일본이 2년여 뒤 열릴 월드컵에서 현재보다 기량이 향상된 대표팀을 내보낼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일본이 이처럼 세대교체와 기술에서 한발 앞설 수 있었던 가장 중요한 원인은 역시 프로축구의 성공적 운영이다. 일본 프로축구는 우리보다늦은 93년출범했으면서도 우리와 달리 명실상부한 클럽 시스템을 채택하는 한편 1부와2부 리그를 동시에 운영해오고 있다. 이 점이 일본축구의 미래를 밝게해주는최대 강점이다. 현재 일본 프로축구는 1부에 16개,2부리그에 10개팀을 운영하고 있다.2부리그가 없는 우리와 달리 한 시즌 성적에 따라 1부리그 하위 2개팀과 2부리그상위 2팀이 리그를 맞바꾸는 선진형이다. 또 각팀은 일본프로축구연맹 규정에 따라 최소 5개씩의 팀을 운영하고 있다.저마다 1·2군과 18·16·12세 이하 팀을 운영하면서 유소년들에 대한 대대적인 해외유학을 실시하고 있는게 일본축구의 현주소다. 일본은 지금도 브라질의 축구아카데미에만 1,500명 정도의 유소년 선수들을유학시키고 있어 장기적으로 인적자원 확보와 활발한 세대교체를 지속해나갈 기반을 갖추고 있다.전남 드래곤즈와 포항 스틸러스가 올해 처음 14명의유소년 선수를 브라질에 유학보낸 우리와 사뭇 다른 양상이다. 이같은 현실이 오늘날 일본축구의 세대교체 성공과 기술 향상을 가져왔고그로 인해 2002년 월드컵 전망을 더욱 밝게 하고 있는 것이다. 박해옥기자 hop@. [기고] 승리 집착말고 과정에 최선을. 지난 26일 우리의 한·일전의 승인은 크게 3가지로 집약할 수 있다. 첫째 체력요인의 우위,둘째 나카타와 나나미에 대한 전담마크 전술 성공,셋째 체력 안배를 효율적으로 한 적절한 교체작전의 성공이다. 일본은 전체적으로 선수들의 컨디션이 정상이 아니었다.경기 이틀전 유럽에서 날아온 나카타와 나나미,그리고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아시아클럽선수권에 출전하고 돌아온 주빌로 이와타 소속의 핫토리,나카야마 등이 시차와오랜 비행여행 등에 의한 피로누적으로 움직임이 둔화됐다. 이 점이 후반 27분 김태영이 퇴장당한 한국에게 숫적 우위를 확보하고도 골을 내주며 패배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그러나 이번 한일전은 결과를 떠나 곰곰이 되새겨 볼 의미와 앞으로 한국축구가 어떻게 가야 할 것인가에 대한 많은 숙제도 제시했다.우선 한국축구가생각해야 할 부분은 일본팀이 정상적인 컨디션이 아닌 상태에서 경기에 나섰다는 점과 비록 이기기는 했어도 한국축구가 기술적인 열세를 명확하게 재확인했다는 점이다. 흥분의 시간이 적당히 흐른 시점에서 이번 한·일전을 냉정한 시각으로 분석해 보면 결과는 이겼지만 경기 내용면에서 불만이 많았다.이번 한·일전에서 확연히 드러난 점은 개인기의 절대열세와 임기응변 능력의 미숙이었다.한국이 60∼80년대에 세계를 주도했던 체력과 정신으로 무장한 386급의 올드모델로 경기를 풀어나갔다고 한다면 일본은 펜티엄급 컴퓨터 축구를 구사했다. 축구는 패싱게임이다.일본의 패스는 불필요한 군더더기가 없었다.미드필드를 철저히 이용하는 땅볼 패스와 문전에서의 정교한 패스워크는 수차례 우리에게 위기감을 갖게 했다.반면 한국은 공격수들이 컨트롤하기 어려운,띄우는패스가 많았고 문전에서의 센터링은 누구에게 줄 것인지 어떤 방법(땅볼, 공중볼,짧게,길게)으로 연결할 것인지가 불분명했다. 일본의 나카타를 집중마크하면서 시도한 거친 경기도 생각해 볼 부분이다. 만약 월드컵 본선이었다면 몇몇 선수는 경고나 퇴장을 당할 수 있는 거친 반칙을 한 점은 승리 뒤에 남는 부끄러운 훈장과 같았다. 이는 축구에서 가장 중요한 전술에 절대적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축구는개인전술,부분전술,팀 전술로 이뤄진다.패스의 정확성,드리블,헤딩,태클 등경기에서 직접적인 수행능력으로 드러나는 기술적 요인들이 개인전술이다.개인전술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부분전술이나 팀 전술의 탑을 높게 쌓을 수 없다.한국의 축구가 일본에게 기술적으로 뒤진 점을 크게 우려하고 있는 것은기초가 부실하면 수준 높은 팀 컬러를 만들지 못하기 때문이다. 일본은 비록 피로문제와 세대교체에 따른 경험미숙으로 패하기는 했어도 정확하면서도 빠르고 침착한 패스를 구사하는데서는 경험 많은 선수들로 구성된 우리보다 한 수 위였다. 일본의 기술축구는 이미 프랑스월드컵,나이지리아 세계청소년대회 등을 통해 세계축구의 조류에 편승했음을 우리에게 시사했다.기술은 짧은 시간에 익힐 수 있는 것이 아니다.스타 선수들을 조련하고 만들려면 적게는 10년에서20년의 세월이 소요된다. 한국이 일본에 뒤지는 기술의 현실은이미 10년 전부터 우리에게 경고를 보냈지만 이를 간과하고 거름을 주고 나무를 가꾸는 노력보다는 과실만 따먹는결과에 만족만데서 비롯됐다. 이것이 만만하기만 했던 일본에게 추월당할 위기를 느끼게 한 요인이다.초·중·고등학교,대학 심지어 프로팀까지 일본에게 지는 현실을 보면서도 우리는 무관심했고 대표팀 성적에만 대달렸다. 세계축구연맹(FIFA)은 21세기 축구의 모델로 ‘공격적인 축구와 기술축구’라는 화두를 이미 제시해 놓은 상태다.기술적인 뒷받침 없이 몸싸움과 정신력만 강조하는 우리의 현실로는 절대 세계무대에서 성적을 낼 수 없다는 점을 자각해야만 한다.이번 한·일전 승리로 그 동안의 과정을 무시하고 결과에만 매달리느라 정체해 버린 한국축구가 또다시 승리의 함성 속에 각성의기회를 놓쳐 버리지는 않을까 하는 기우에서 축구행정가들이 정신을 바짝 차리고 한국축구의 미래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기를 촉구한다. MBC 해설위원 신 문 선
  • [대한시론] 부패구조 더 놔둬선 안된다

    1960년대 군사정권의 부패 분위기속에서 군사정권 개발독재의 나팔수로 기웃거리던 어느 경제학 교수는 부패에 대한 변호론을 썼다.어느 정도의 부패는 사회발전에 촉매체가 된다는 외국학자의 논의를 자기 편리한대로 끌어다가 엮어낸 궤변이었다.당시 쿠데타를 한 군인들은 ‘혁명공약’이란 쿠데타정당화론에서 반공을 국시의 제1로 하고 부정부패를 척결하겠노라고 했다.그런데 그들 자신이 역사상 최대의 부패분자가 되었다. 부패는 미군정시대에 ‘통역정치’로부터 이승만 정권하에서 ‘빽’과 ‘사바사바’의 시대로 이어졌다.그래서 1960년 4·19혁명 후에는 헌법을 개정해부정축재를 몰수하기 위한 소급입법까지 만들었다. 그런데 군사정권은 이들부정축재 장본인들을 근대화의 기수로 변신시켜 그들과 밀월관계로 돌입했다.특히 1965년의 한일협정으로 일본 돈이 쏟아져 들어오면서 부패가 단군 이래 반만년 역사에서 최고의 절정에 이르렀다.군사정권 이전에 김성두가 쓴‘재벌과 빈곤’이란 책에서 밝힌 부패구조는 어린애 걸음마 배울적 이야기가 되었다.결국 뇌물이란 부패의 핵을 둘러싸고 정상배와 고급관료 및 기업이 유기적 결합을 이룬 정경유착 구조가 뿌리를 내린 것이다. 여기서 부패에 기생하는 부류가 누구인가를 살펴보는 것은 뇌물의 주고받기의 과정과 구조를 보면 된다.정치인은 흔히 ‘떡값’이라고 해 기업인으로부터 거액의 돈을 받아먹는다.그것이 말썽이 되면 떡값은 ‘정치자금’으로 될수도 있다.정치자금이라는 옷을 입혀서도 말썽이 나서 법정에 서면 아는 사람끼리 ‘대가성 없이’ 준 돈이기 때문에 죄는 안된다는 법이론으로 무죄가되어 실뱀장어처럼 법망을 빠져 나온다. 참으로 절묘한 묘기이다.우리사회에서만 통하는 법이론이고 법기술이다. 유사한 나라라고 하면 일본 보수정권의 부패구조에 선례가 있다.유식한 법률가가 그 기발한 외국선례를 이용하지 않을리가 없는 것이다.그런데 그 것으로도 안돼 잠시 감옥이란 곳에서 머무르게 되면 ‘사면’이란 편리한 제도를 통해서 ‘새사람’으로 되어 감옥을 걸어나오는 요술을 부리기도 한다.그래서 우리 법률에선 부자나 높으신 관료가 감옥신세를 지는 일이 없다.박정희가 ‘한국적 민주주의’라고 쿠데타의 정치를 말한 적이 있는데,이러한 ‘사이비 법치’가 후세에 ‘한국적 법치주의’라는 말로 불리게 될까봐 걱정이다. 80년대 사나운 군사정권시절에 공공연히 “민나 도로보다”란 말이 유행했다.일본말로 “모조리 도적놈”이란 뜻이다.이런 부패가 구조화된 사회는 정치고 경제고 법제이고 공중분해되어 버려서 망하게 된다.그래서 개혁은 생존을 위한 최후의 자구책이다.개혁의 대상은 정경유착으로 표현되고 독과점과정부의 특혜로 나타난 파행적 관행과 구조이다. 일본에서 패전직후 민주화개혁의 일환으로 재벌을 해체했듯이 우리에게도재벌이 문제가 되고 있다.그런데 반세기에 걸쳐 불사조처럼 뻗어나오며 1990년대부터는 정권을 압도할 정도로 기세와 위력이 세진 재벌을 무서워 비판하기를 겁낸다.한국 의회정치의 역사에서 처음 있은 청문회에서 유수한 재벌의회장이 그 입으로 말하기를 청문대에 들어갈 적마다 거액의 돈을 챙겨가지고 가서 상납했다고 실토했다.청문회가 있은지 얼마가 지났는데 아직도 정경유착의 과거 찌꺼기가 청산되지 못하고 있다.박정권 초창기의 부패필요론에서 발전해 지금은 재벌의 경제기여론이란 찬양 옹호론이 버티고 있다. 여기서 재벌개혁의 필요성을 정리해보면 ▲정경유착의 부패구조로서는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경제 정의를 실종시키고 ▲개방화 추세에서 재벌의 시장독점은 유지할수 없고,그런 체질로는 국제경쟁력을 스스로 약화시킬 뿐이며▲독점재벌의 독식은 소비자,중소기업과 농어민,노동자에게 일방적으로 부담을 전가시키고 ▲부의 일부 집중과 벼락부자의 풍조는 퇴폐 타락을 조장하고계층간 이질화와 갈등을 심화시킨다. 전근대적 족벌지배의 독점기업집단이라는 재벌의 문제는 주식회사의 유한책임제도의 교묘한 악용과 법의 허점을 최대한 악용한 탈세와 부자간 변칙상속,일가 일족의 사유물로 기업을 변질시켜,일족의 수장이 ‘전제군주’로 군림하는 관리방식이라는 시대착오적 경영,자기 돈은 몇푼 없고 압도적 비율로정부와 국민의 돈을 특혜융자로 빌린 자금을 사유물로 생산보다 유통구조에기생하여 부당이득을 챙기는 파행적 기업구조 때문 아닌가.개혁의 주역은 국민이 돼야 한다.그렇지 않으면 부패 기득권세력의 방해로 개혁은 한 때의 해프닝으로 그치게 된다.해방이래 부패기득권층은 교묘하게 위기를 넘기면서살아 남았다.이번에도 그들은 과거의 수법과 기술을 총동원하여 개혁을 회피해 빠져나가려 하고 있다. 한상범 동국대교수 법학.
  • 남북 정상회담 2차 준비접촉/ 이모저모

    27일 남북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2차 준비접촉은 단비 속에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진행됐다.북측은 지난 94년 7월8일 남북정상회담 실무접촉 대표단 이후5년9개월만에 군사분계선을 넘은 남측 대표단을 반갑게 맞았다. ■양영식(梁榮植) 수석대표 등 남측 대표단은 회담 시작 5분전인 이날 오전9시55분쯤 회담장인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에 도착했다.통일각 현관 앞에서기다리던 김령성 단장 등 북측 대표단은 남측 대표단을 반갑게 마중했다. 서로 “반갑습니다”라며 악수를 나눈 뒤 양 수석대표가 “날씨가 좋아졌다”고 말하자 김 단장은 “남측 대표단이 오니 오전 비가 멎었다”며 간단한 인사말을 나눴다. ■남·북측 대표단은 오전 10시 정각 서로 약속이나 한듯 동시에 회담장에입장했다.북측 김 단장은 회담장 입장 직후 사진기자들이 좌우에서 포즈를취해달라고 요청하자 남측 양 수석대표에게 “이쪽도 한번 더 봅시다”라고제의하는 등 여유를 보였다. ■회담이 진행되던 오전 11시25분쯤 남측 수행원이 회담이 끝나간다는 사실을 회담장 바깥에 알리기 위해 회담장 문을 열자 회담이 끝난 것으로 오인한일부 기자단이 회담장으로 몰려 들었다.갑작스런 기자들의 등장으로 일부 남·북측 대표단의 표정이 굳어졌다.이 과정이 잘못 알려져 “회담이 잘 풀리지 않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일었으나 곧이어 회담장 바깥에서 들릴 정도로 웃음소리가 터져나와 회담장 주변은 안도하는 분위기였다. ■회담 직후 양측 대표는 사이좋게 악수를 나누며 흡족한 표정을 지었다.북측 김 단장은 “오늘 회담이 잘 됐느냐”라는 질문에 “잘 됐습니다”라고대답했다.이에 남측 양 수석대표는 “판문점 길은 평화와 통일의 길”이라며“계속 밝은 얼굴로 만나자”고 화답했다.남측 대표단과 취재단은 오전 11시37분쯤 군사분계선을 넘어 자유의 집으로 돌아왔다. ■앞서 남측 대표단을 지원하기 위한 행정 지원팀이 오전 9시30쯤 남측 일행으로서는 처음으로 중립국감독위원회 회의실 옆 군사분계선을 넘었다.이어 9시40분쯤 국내 풀기자단 23명이 군사분계선을 넘었다.풀기자단은 북측의 외신기자 취재 거부로 국내 언론사 기자만으로 구성됐다. 남측 대표단은 오전 9시20분 판문점 남측지역 ‘자유의 집’에 도착, 이날접촉을 최종 점검했다. ■북측 대표단은 전날 개성에서 1박한 뒤 이날 오전 9시 통일각에 도착,준비접촉을 위한 최종 점검 작업을 벌였다.이날 회담장 탁자에는 자개 필통과 ‘영광 담배’,평양역사(驛舍)가 그려진 성냥갑,재떨이,필기용기가 가지런히놓여 있었다. ■이날 회담장 주변에는 북측기자 16명이 남측기자들과 환담하며 회담전망등을 둘러싸고 의견을 나눴다.1차접촉때 기자단으로 평화의 집을 방문했던박용남조선중앙방송 기자(44)는 “준비접촉이 열릴 때마다 그동안 가물었던한반도에 역사적인 회합이 잘 되라는 ‘통일의 단비’가 내리고 있다”고 기대감을 피력했다. ■이날 실무접촉이 열린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 옆에는 김일성 주석의 ‘통일유훈비’가 눈길을 끌었다.김 주석이 사망하기 직전인 지난 94년 7월7일통일문제와 관련한 중요한 문건에 명기한 자필 서명을 그대로 옮긴 것이다. 김 주석이 생전에 마지막으로 서명한 문건인 셈이다. 길이 9.4m,너비 7.7m인 통일친필비는 김 주석이 사망한 이듬해인 지난 95년8월 11일 광복 50주년을 맞아 세워졌다. 전면에는 ‘김일성,1994.7.7’이라는 아홉 글자가 새겨져 있다.비석 뒷면에는 ‘민족분렬의 비극을 가시고…김일성 주석의… 숭고한 뜻 후손만대에 길이 전해가리’라는 74자의 해설문이각인됐다. ■박재규(朴在圭) 통일부 장관은 이날 “오는 5월3일 3차 접촉에서 절차문제를 마무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박 장관은 오후 삼청동 남북회담사무국에서 우리측 대표단의 보고를 받은 뒤 이같이 밝히고 의제와 관련,“오늘은 1차 접촉에 대해 북한이 반응을 보인 만큼 양측이 공부를 해서 3차때시험을 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3차접촉 날짜는 북측이 제시했다”며 “1,2차 접촉보다 시기가 늦춰진 점은 양측이 좋은 답안지를 작성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판문점 공동취재단
  • ‘과외금지 위헌’결정/ 憲裁 결정 배경·의미

    헌법재판소가 27일 과외교습을 금지하고 있는 ‘학원의 설립·운영에 관한법률’에 대해 위헌 결정을 내림에 따라 과외 허용범위가 대폭 확대됐다.허용되는 과외교습과 제한되는 과외교습을 정리한다. ◆허용되는 범위 국·공립 및 사립학교 교사·교수와 국가공무원을 제외한일반인에게 전면 허용된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허용됐던 대학생·대학원생 외에도 회사원·주부 등도과외교습을 할 수 있게 됐다.그러나 교사·교수·공무원이라 해도 영리를 목적으로 하지 않는다면 과외를 할 수 있다.과외과목은 일반 교과목이든 예체능 과목이든 제한이 없다. 일정한 시설을 갖춘 학원에서의 과외는 위헌 결정 이전부터 허용됐고 앞으로도 허용된다.또 위헌 결정 이전에 학원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교과목과외를 할 수 없었지만 앞으로는 허용된다. 이와함께 인터넷이나 PC통신을 이용한 과외와 학습지를 통한 방문 과외도합법화됐다. 과외에 따른 보수는 앞으로 법이 개정되기 전까지는 제한이 없다.때문에 학원강사들의 고액과외는 앞으로 입법과정에서 제한되어야 할 부분이다.다만학원 수강료는 현행법이 제한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벗어날 수 없다. ◆금지되는 범위 영리를 목적으로 한 교사·교수·공무원의 개인과외는 계속금지된다. 헌재가 학원의 설립·운영에 관한 법률에 대해 위헌 결정을 내렸더라도 교원이나 공무원은 국가공무원법과 사립학교법의 영리금지·겸직금지조항에 저촉을 받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교사·교수·공무원이 친인척이나이웃주민들을 상대로 무료로 과외교습을 하는 것은 허용된다.위헌 결정 전에는 무료 과외도 위법이었다. ◆교사·교수·공무원이 유료 과외교습을 하게되면 당장은 형사처벌은 면할수 있다.‘학원의 설립·운영에 관한 법률’ 조항이 위헌으로 무효화됐기 때문에 앞으로 형사처벌 조항이 신설될 때까지는 형사처벌은 피할 수 있다. 그렇지만 형사처벌과 별도로 국가공무원법과 사립학교법에 따라 정직·감봉·견책 등의 징계는 감수해야 한다. 강충식기자. *과외 금지 결정 뒷 얘기. 헌법재판소가 27일 과외금지 법률에 대해 위헌 결정을 내리기 까지 전원재판부 재판관 9명은 말 그대로 ‘고심에 고심’을 거듭했다.최종 결정문이 결정선고 직전인 27일 오전에야 완성된 점도 재판관 사이의 격론을 짐작케 했다. 헌재 관계자는 “한때 최종 검토보고서가 작성돼 올라오고 거의 결정 단계에 이르렀다가 ‘다시 한번만 더 검토해보자’는 말이 나와 또다시 의견조율이 반복되고 끝내 선고기일을 잡지 못한 채 2∼3번씩 미뤄지기도 했다”고말했다.일각에서는 결정 단계에 이른 시점에 총선이 잡혀있어 결정을 더욱어렵게 만들었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 우여곡절 끝에 재판관 6명의 다수의견으로 위헌결정이 나왔지만 나머지 재판관 3명의 반대의견도 만만치 않았다.한대현(韓大鉉) 재판관은 “곧바로 위헌결정을 할 것이 아니라 폐단을 제거할 새로운 수단을 마련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헌법불합치 의견을 냈다. 이영모(李永模) 재판관은 9명 중 유일하게 합헌 의견을 제시하면서 “개인교습은 그 행위의 은밀성과 극심한 폐해 때문에 학교교육의 공공성을 저해하지 않는다고 보장할 수 없다”면서 끝까지 과외금지 견해를 굽히지 않았다.하지만 의견이 엇갈리는 속에서도 재판관들 사이의 공통고리는 “고액과외와현직교사의 과외는 안된다”는 쪽에 모아졌다. 강충식기자. *허용·제한범위. 헌법재판소가 27일 개인과외를 금지하고 있는 ‘학원의 설립·운영에 관한법률’에 대해 위헌 결정을 내린 것은 개인의 교육받을 권리는 과도하게 침해받아서는 안되는 기본권이라고 해석했기 때문이다. 즉 교육을 받을 권리 또는 부모가 자녀에게 교육을 시킬 권리는 천부적인권리이기 때문에 어떤 이유로도 국가가 이를 제한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또 개인과외를 전면 금지하는 것은 과외를 업으로 삼고자 하는 국민의 직업선택 자유도 침해할 수 있다고 봤다. 그렇지만 헌재도 고액과외 등 사회적 폐해가 큰 과외교습은 금지돼야 한다는점은 분명히 했다. 때문에 헌재는 위헌 결정을 내리면서도 향후 입법자가 고액과외를 금지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는 입법의견을 제시했다. 헌재가 제시한 금지대상은 ▲모든 고액과외 ▲입시준비생을 대상으로 하는대학교수 등 입시관련자의 과외교습 ▲학생부·내신성적 등에 영향을 미칠수 있는 위치에 있는 학교교사가 해당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과외교습 등이다.헌재는 이러한 것들은 국민의 권리를 침해할 소지는 적으면서도 이로 인한폐단은 큰 것이라고 설명했다. 헌재가 위헌결정을 내리기까지 9명의 헌법재판소 재판관이 10여차례의 회의를 거치고 3차례의 변론과정을 거칠 만큼 반론도 만만치 않았다. 과외교습은 학교교육에 종속된 보충교육이기 때문에 학교교육의 정상화를 위해서는 제한이 가능하다는 의견이 대표적이었다.또한 이웃집 가정주부나 회사원의 교습은 자칫하면 고액과외로 변질될 소지가 있기 때문에 원천적으로금지할 필요성이 있다는 의견도 제시됐다.그렇지만 헌재는 입법목적의 정당성은 인정하지만 방법면에서 위헌이 있다는 쪽으로 결론을 내렸다.‘원칙적인 과외금지와 예외적인 허용’의 형식은 ‘원칙적인 허용과 예외적인 금지’의 형식으로 바뀌어야 법 취지에 부합된다는 설명이다. 헌재 관계자는 “최근의 여론조사를 보더라도 과외금지 조항을 유지하거나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응답한 사람이전체의 90%가량에 이를 만큼 국민들은고액과외에 따른 위화감을 우려하고 있다”면서 “때문에 앞으로 입법자는이같은 우려를 불식할 수 있는 쪽으로 법개정을 이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위헌결정 요지. ◆헌법의 교육이념 부모의 교육권과 국가의 교육책임과의 관계에서 본 바와같이 자녀의 교육은 헌법상 부모와 국가에게 공동으로 부과된 과제이므로 부모와 국가의 상호연관적인 협력관계를 필요로 한다.자녀의 교육은 일차적으로 부모의 권리이자 의무이지만 헌법은 부모 외에도 국가에게 자녀의 교육에대한 과제와 의무가 있다는 것을 규정하고 있다. 국가의 교육권한 또는 교육책임은 무엇보다도 학교교육이라는 제도교육을 통하여 행사되고 이행된다. 국가는 자녀의 전반적인 성장과정을 모두 규율하려고 해서는 아니되며,재정적으로 가능한 범위내에서 피교육자의 다양한 성향과 능력이 자유롭게 발현될 수 있는 학교제도를 마련하여야 한다. ◆이 사건 법률조항의 위헌여부 학원설립 및 운영에 관한 법 제3조는 국민의기본권을 과도하게 침해하는 것이므로 비례의 원칙에 반하여 국민의 자녀교육권,인격의 자유로운 발현권,직업선택의 자유를 침해하는 위헌적인 규정이다. 법 제3조에 대하여 위헌결정을 하는 이유는 앞에서 밝힌 바와 같이 고액과외교습을 금지하는 것 자체가 위헌이라는 것이 아니라,고액과외교습을 억제하기 위한 방법의 선택이 잘못되어 고액과외교습의 위험성이 없는 과외교습까지도 광범위하게 금지함으로써 국민의 기본권을 과도하게 침해한다는 데위헌성이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법 제3조에 대하여 비록 위헌결정이 선고되었다 해도,입법자는 반사회적인 과외교습에 한정하여 이를테면,지나치게 고액인 과외교습,또는 입시준비생을 대상으로 하는 대학교수 등 입시관련자의 과외교습이나 학생부나내신성적 등에 영향을 미칠수 있는 위치에 있는 교사가 해당학생을 대상으로하는 과외교습 등과 같이 입시의 공정성을 저해할 위험이 있는 등 중대한사회적 폐단이 우려되는 경우에는 이를 규제할 수 있는 입법조치를 취할수있다.
  • 보험, 이런 상품도 있구나!

    이런 보험을 아시나요. 애완견 분실시 광고비를 지급해주는 ‘견공(犬公)보험’,만기 제대병에게새 출발 사업자금을 대주는 ‘군인보험’,컴퓨터 바이러스로 인한 휴업피해를 보상해주는 ‘PC방보험’,이혼 위로금을 주는 ‘이혼보험’…보험상품을 뜯어보면 ‘아니! 이런 것도 보험이?’하고 반문하게 되는 이색상품이 많다.니치 마켓(틈새시장)을 겨냥한 상품들이다. LG화재와 동양화재는 동물보험의 라이벌.LG화재의 ‘동물보험’은 돼지가‘가출’하거나 돈사 사고로 돼지가 다칠 경우 피해를 보상해준다.제일제당과의 제휴상품으로,제일제당 돼지사료 구매고객은 자동으로 무료 가입된다. 동양화재의 ‘애견지킴이보험’은 애완견의 질병·상해는 물론 도난이나 분실시 광고비용 및 포상금,보호소 위탁비용 등을 보상해준다. ‘소송 공화국’이라는 요즘 세태를 반영하듯 소송을 제기하거나 소송을 당할 경우 법률비용을 보상해주는 보험도 등장했다.현대해상의 ‘법무비용보상보험’이다.모통신사 회원들과 첫 계약을 맺었다.국내에는 처음 선보였지만선진국에서는 보편화돼 있다. 노트북은 물론 핸드폰 분실을 보상해주는 ‘아이니즈닷컴보험’(삼성화재)도 있다.MP3,CD플레이어 등 N세대 애용상품은 대부분 보상 대상이다. 쌍용화재의 ‘타이업(Tie-Up)보험’도 재미있다.제휴업체의 제품구입시 무료로 보험에 자동가입시켜주는 상품이다.가령 쌍용화재와 제휴한 크라운제과의 ‘산도’제품을 사면 그 고객은 쌍용화재 자녀보험 상품에 자동가입된다. 국제화재의 ‘PC방종합보험’은 ‘창궐하는 컴퓨터 바이러스로 장사 못해먹겠다’는 PC방 업주들을 위해 고안된 상품.바이러스로 인한 컴퓨터 손상이나휴업손실을 보상해준다. 금강산 관광중의 재해를 보상해주는 ‘금강산관광보험’(대한화재),불량 씨앗을 팔았다가 궁지에 몰린 씨앗판매업자를 위한 ‘씨앗판매업자 배상책임보험’(신동아화재),결혼이 지연되거나 취소될 때 위로금을 주는 ‘웨딩보험’(동부화재)도 틈새를 비집은 상품들.웨딩보험은 딸을 낳거나 이혼하게 되면위로금도 준다. ‘이보다 더 쌀 수는 없다’며 보험료 인하경쟁을 주도하고 있는 인터넷전용 상품들도 따지고 보면 네티즌을 겨냥한 틈새상품이다.금호생명의 월보험료 51원짜리 ‘세이프존 보장보험’과 대신생명의 78원짜리 ‘사이버보험’이 대표적이다. 대한생명의 ‘호국안전보장보험’(무배당)은 군인과 경찰을 위해 특별히 설계된 상품이다.사병형과 간부형,두 종류가 있다. 한일생명의 ‘공무원 복지보험’(무배당)은 공무원만 가입할 수 있다. 안미현기자
  • 국내외 인권단체와 연대 日帝강제노역 손배소 추진

    태평양전쟁기간 중 일본 국가와 기업에 의해 강제연행돼 강제노동에 혹사당한 한국인 피해자들이 국내에 진출한 해당 일본기업의 한국연락사무소를 상대로 국내 법원에 피해보상소송을 준비중이다.이들은 특히 해당 일본기업이문제해결에 성의를 보이지 않을 경우 한국내 영업금지 촉구는 물론 국내외인권단체와 연대하여 투쟁을 전개할 계획이어서 소송을 둘러싸고 한일간에마찰이 예상된다. 태평양전쟁희생자유족회(회장 김종대)서울지부는 26일 “한국에 진출해 있는 일본기업 가운데 일제하 강제연행,강제노동에 관여한 기업을 색출,제소할방침”이라고 밝히고 “1차로 미쓰비시중공업을 제소 상대로 선정했는데 이는 이 회사가 일본의 대표적인 군수재벌로 조선인 강제연행·노동에 앞장섰으나 문제해결에 가장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유족회측은 미쓰비시 히로시마중공업에서 강제노역을 당한 원고 46명 중 피폭후유증을 갖고 있으면서 비교적 건강상태가 양호한 정창희씨(77·경기도안산시)등 6명을 선정,5월 1일 부산지방법원에제소한 후 이날 오후 2시 부산메이데이문화제 개막식행사 참가를 시작으로 시민·인권단체와 연대할 계획이다. 태평양전쟁 당시 일본군수공장에서 강제노동에 혹사당한 피해자들이 일본기업을 상대로 소송을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92년 김순길씨가 일본국과 미쓰비시나가사키중공업을 상대로 미지급임금과 강제연행·노동에 대한위자료 청구소송을 일본 나가사키 지방법원에 냈으며,95,99년에도 유사한 소송이 일본에서 잇따랐다. 그러나 일본법원은 개인은 국제법상 권리주체가 되지않는다거나,과거의 미쓰비시중공업과 현재 미쓰비시중공업은 별개 회사라며 피고에게 유리한 판결을내렸다. 한편 99년 이후 미국에서는 미군포로 등 징용피해자들이 미쓰비시중공업 등일본 군수기업들을 상대로 4건의 피해보상 소송을 제기해놓고 있다.유족회소송대리인인 최봉태 변호사는 “이번 소송은 피해국민이 피해국가에서 소송을 제기한 경우로 그 결과는 미국·일본법원의 사법적 판단에 하나의 잣대가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운현기자 jwh59@
  • 한국문화·뉴스 일본어 서비스

    삼성의 일본 현지법인인 삼성저팬이 25일 한국을 일본어로 소개하는 무료인터넷 사이트‘올코리아’(www.allkorea.co.jp)를 개설했다. 삼성저팬은 이날 일본 도쿄 뉴오타니호텔에서 최상룡 주일 한국대사와 후지무라 한일경제협회장,정준명 삼성저팬 대표 등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올코리아’ 개통식을 가졌다. 이 사이트는 일반 뉴스와 상품,음식문화,스포츠,음악,연예 등 한국 문화와비즈니스를 일본인들에게 일본어로 소개하게 된다. 삼성은 7월부터 한국인과 일본인의 언어장벽을 없애기 위해 동시번역 소프트웨어를 이 사이트에 설치,자국언어로 상호 채팅이 가능하도록 해 ‘재미있는한국문화’‘가보고 싶은 나라’를 사이버상에 구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홍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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