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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스닥 12월 결산법인중 121곳 10%이상 현금배당

    코스닥증권시장은 7일 “99사업연도 코스닥등록 12월 결산법인 362개 중 배당을 한 기업은 49.4%인 179개사였고,이 가운데 151개사는현금배당,10개사는 주식배당,18개사는 현금·주식을 동시 배당했다”고 밝혔다. 10% 이상 현금배당을 한 곳은 121개사였다.㈜동서(50%),경동제약(40%)의 배당률이 특히 높았다.보령메디앙스,소예,에이스테크놀러지,청람디지탈,코리아나화장품,터보테크,한국선재,한일 등 8개사도 배당률이 30%나 됐다.주식으로 배당한 기업 중에는 코리아나화장품의 배당률이 20%를 웃돌았다. 코스닥증권시장은 “12월 결산 코스닥등록 법인들의 올 3·4분기까지 실적은 지난해보다 매출은 17%,순이익은 74%가 늘어난데다 등록기업들이 주주 우선 경영을 추구하고 있기 때문에 배당투자 유망 종목으로 관심을 가질만 하다”고 지적했다. 김재순기자
  • 규제 폐지만이 능사 아니다

    규제개혁위원회(공동위원장 李漢東총리,姜哲圭서울시립대교수)가 규제폐지 일변도에서 탈피,‘풀 것은 풀고 조일 것은 조이는’ 새로운패러다임의 규제개혁을 추진해야 한다는 지적이 높아지고 있다.규제개혁이 국민에게 도움을 주지 못하고 오히려 기업 등 특정 이해집단에게 ‘이익’을 주는 결과를 초래하는 경우가 상당하기 때문이다. 방송광고시장의 경쟁체제 도입을 골자로 하는 ‘방송광고판매 대행등에 관한 법률’이 대표적인 예다.프랑스,네덜란드 등 유럽에서는방송광고도 일반방송과 마찬가지로 공공성이 높아 ‘자국 문화보호’라는 명분으로 WTO협상에서 ‘예외적 조항’으로 명시하는 등 사실상외국자본의 참여를 비켜갈 수 있도록 갖가지 제도적 장치를 해놓고있다. 그러나 규제개혁위는 최근 민영미디어렙(방송광고판매대행사)설립지분과 관련,외국자본의 경우 최대 10%까지 출자 가능한 문화관광부안에 한술 더 떠서 20%까지 늘리라고 권고했다. 외국자본을 아예 언급하지 않음으로써 외국의 통상압력을 피해갈 수있는데 굳이 지분을 제시함으로써 오히려 시비를 자초하고 있는 셈이다. 민영미디어렙의 허가제를 등록제로 바꾸도록 한 부분도 문제가 되고있다. 방송광고공사의 오의상 기획부장은 5일 “방송사가 몇 안되는나라에서 미디어렙 설립자유화 조치는 결국 방송광고요금 인상으로방송3사만 이익을 챙긴다”면서 “과연 누구의 이익을 위한 규제해제냐”고 반문했다. 지난 10월 경기도 안산시 산업폐기물업체에서 발생한 폭발사고도 결국 규제개혁위가 좀더 ‘규제강화’에 나섰다면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인재(人災)’였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이창규 산업안전공단 안전센터소장은 “화재·폭발위험성이 있는 암모니아 등 화학물질을 관리대상으로 포함시키려고 했지만 규제개혁위에서 승인을 받지 못했다”면서 “이때 규제가 강화됐더라면 사고를막을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새 패러다임으로 규제개혁을 추진할 수 있도록 위원회의진용을 새로 짜야 하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한일장신대 김동민교수는 “위원들이 지나치게 시장경제 만능주의에 빠져문화 등 특수영역을 고려하지 않고 단순히 경제논리로만 접근,모든 규제를 풀려고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광숙기자 bori@
  • 금융부문 개혁 전망

    정부는 금융부문의 구조조정 지연이 경제불안의 진원지가 되고 있다고 보고 이를 ‘속전속결’로 추진함으로써 시장신뢰 회복에 초점을맞추고 있다.그러나 금융 구조조정의 핵심인 은행 구조조정은 은행별로 이해관계가 다른데다 노조의 반발이 적지않아 금융지주회사가 어떤 형태로 구체화될지 주목된다. [은행] 한빛·평화·광주·제주·경남 등 공적자금 투입대상 은행은연말까지 공적자금을 투입하고 금융지주회사로 편입시킨다는 방침이다.이 과정에서 기존 주주에 대한 감자 등 철저한 책임분담 및 자구노력을 요구하게 된다. 정부는 이달 중 금융지주회사 설립준비 사무국을 설치,내년 1·4분기에 지주회사 업무를 시작한다는 방침이다.이어 국제적인 컨설팅 기관의 자문 등을 통해 도·소매금융 등 기능별 재편방안을 마련,내년10월부터는 현재의 은행 간판이 사라질 전망이다. 우량은행은 자율적인 합병·지주회사 설립 등을 통해 대형화·겸업화를 유도한다.이와 관련,공적자금 투입대상인 일부 지방은행과 우량은행을 묶는 통합안이 유력한 구조조정 방안으로 거론되고 있다.또정부주도의 금융지주회사에 일부 우량은행이 포함되는 구도도 검토되고 있다. [2금융권] 한스·한국·중앙·영남종금 등 부실종금사는 예보 자회사인 하나로종금으로 통합,곧 영업을 개시하게 된다. 보험사는 지급여력비율이 100% 미만으로 자체 정상화 가능성이 없는 5곳은 적기시정조치를 이행하지 않으면 계약이전 등의 방식으로 구조조정을 추진한다.5곳은 삼신·한일·현대생명,국제·제일손보이다. 금고는 BIS비율 점검결과를 바탕으로 한 적기시정조치 및 불법행위금고에 대한 경영관리를 통해 24곳에 대해 조치방안을 마련한다.특히 강원도의 5곳과 대구의 6개 금고는 이달 중으로 자율적 합병을 추진,최근 금고사고로 실추된 금고업계의 명예회복에 힘을 쏟고 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日 개각, 前총리 2명 포진 정국 안정 포석

    2001년 일본 중앙정부의 개편을 앞두고 5일 모리 요시로(森喜朗) 총리가 단행한 제2차 개각에서 일본 열도를 가장 놀라게 한 것은 하시모토 류타로(橋本龍太郞) 전총리의 입각이다. [내각 안정포석] 모리 총리는 이날 개각을 앞두고 두차례 하시모토전총리와 회동,행정개혁·오키나와·북방대책 담당상으로 입각해 달라고 호소,결국 영입에 성공했다. 하시모토 전총리의 입각은 지극히 불안정한 모리 내각을 떠받치는일종의 지지대 역할로 볼 수 있다.최대 파벌인 하시모토파의 회장을끌어들임으로써 공동정권의 짐을 하시모토에게 지우겠다는 계산이다. 하시모토도 15년 전부터 행정개혁을 부르짖어온데다 러시아와의 북방영토 문제에 관심을 갖고 있던 터라 입각을 수락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내각의 최대 특징은 하시모토 전총리와 재무상으로 유임된 미야자와 기이치(宮澤喜一)전총리가 내각에 참여한 것으로 2차대전 패전후 총리 경험자가 2명 이상 입각한 최초의 케이스가 됐다. 이 역시 내각에 안정감을 주는 역할을 해 위기가 발생했을 때 원활히 대처하겠다는 의미가 있다.때문에 일본 언론들은 이번 내각을 ‘중후(重厚)내각’으로 부르고 있다. [반란자 철저배제] 또다른 특징은 지난달 모리내각 불신임 결의안 때‘반란’을 주도한 인물들을 철저히 배제시킨 점이다.반란의 주역 가토파에서는 미야자와 재무상 등 2명을 기용했지만 이들은 불신임 결의안 투표에는 결석한 사람들로 파벌내 ‘반 가토그룹’이다.가토지지 의원이나 야마사키 다쿠(山崎拓)파에선 단 1명도 입각하지 못했다. 이른바 모리·하시모토·가메이파 등 자민당 주류파의 ‘각료 나눠갖기’가 비정할 만큼 실현됐다.개각을 통해 응징한 것이다.관심을끌었던 다나카 가쿠에이(田中角榮) 전 총리의 딸 다나카 마키코(田中眞紀子)의원은 입각하지 않았다.‘모리 난파선’에 섣불리 몸담지 않겠다는 의중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국민불만 잠재우기에 역부족] 이번 내각은 외견상 중후한 인물들의대거 포진으로 안정감은 주는 것같으나 추락하는 모리 내각 지지율을반등시킬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팀 컬러가 중후해진 대신 신선하다거나 개혁적인 인상은 전혀 없고 유임된 각료들이 많아 일본 국민들이 얼마나 새 내각에 기대를 갖고 성원할 지 일본 언론도 ‘의문부호’라고 평가하고 있다. 미야자와 대장상의 유임은 경제정책이 답습될 것임을 시사하고 있어경제회복에 진전이 있을 것이란 기대를 어렵게 만들고 있다. 당초 23명의 각료직을 13명으로 줄이기로 했지만 각료 배분 등의 문제에 걸려 임시방편으로 17명의 각료를 임명한 것도 정부조직개편에 강력한의지가 없다는 비판을 사고 있다. [한일 관계] 큰 변화 없을 듯 친한파로 널리 알려진 고노 외상의 유임은 현 외교정책 기조에 변화가 없을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따라서개각에도 불구하고 한일관계는 물론 북일 수교교섭 추진에도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추정된다. 유세진기자 yujin@
  • 은행 구조조정 방향

    정부 주도의 은행 구조조정 방향이 한빛은행을 중심으로 한 지주회사 방식과 우량은행이 일부 지방은행을 자회사 방식으로 통합하는 방식의 두가지로 가닥이 잡히고 있다. 그동안 금융당국이 논의해 온 지주회사 방안은 ▲한빛을 중심으로한 단일지주회사 ▲한빛중심의 지주회사 및 지방은행간의 지주회사등 이원화된 지주회사 ▲일부 우량은행과 지방은행간의 통합방식 등3가지였다. 단일 지주회사안은 시너지효과가 없어 또 다른 대형 부실은행을 만들 것이라는 게 중론이었다. 데이비드 코 IMF 한국사무소장은 4일 “부실은행간의 합병은 클린화한다 하더라도 지방·우량은행간의 통합보다는 시너지효과가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복합지주회사 방안도 실효성 측면에서 함량미달이라는 지적이다.지방은행간의 합병은 새로운 중형은행 탄생은 가능하나 정부가 목표로하는 대형화와는 거리가 멀다는 것이다. 3안은 우량은행과 지방은행간의 통합안이다.이 안은 부실은행간 통합이라는 비판을 피할 수 있어 1·2안보다는 실현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사실상 흡수통합으로,흡수되는 은행원들의 고용문제가 해결과제로 남게된다. 따라서 금융권에서는 한빛을 중심으로 한 금융지주회사 방안에다 지방 및 우량은행간의 통합을 병행하되,지방은행을 우량은행의 자회사로 통합하는 방안이 유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방은행을 바로 흡수통합하거나 자산·부채이전(P&A) 방식으로 정리하지않고 해당은행의 간판을 일정기간 유지하는 방안이라는 것이다. 금융권에서는 재일교포 예금주들이 많은 제주은행과 역시 대주주들이 재일교포인 S은행간의 통합이나 지역적으로 동질성이 있는 J은행과 K은행간의 통합이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얘기가 나돌고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도 “한일·상업이 대등통합된 한빛보다 강원 및 충북은행을 흡수통합한 조흥은행의 건전성이 좋지 않으냐”면서 “우량은행이 원한다면 1차 구조조정 때처럼 흡수통합하는 것이 대등통합보다는 바람직한 방안일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우량은행의 자회사 방식으로 하더라도 1∼2년 뒤에는 흡수통합이 불가피할 전망이어서 이같은 방안을 지방은행이 거부하면 한빛을 중심으로 한 지주회사의 자회사로 편입될 전망이다. 박현갑 안미현기자 eagleduo@
  • 일본여자골프 아직은 한수위

    한국이 제2회 핀크스컵 한일여자프로골프대항전(총상금 4,500만엔)에서 2년 연속 일본에 패했다. 한국은 3일 제주도 핀크스골프클럽(파72·6,225야드)에서 펼쳐진 대회 2라운드에서 5승7패를 기록했다. 이로써 한국은 전날 매치플레이를 포함,9승2무13패로 승점 20점(승자 2점,무승부 1점)을 얻는데 그치며 20점을 획득한 일본(28점)에 8점차로 져 지난해의 패배를 설욕하는데 실패했다. 일본은 우승상금으로 2,800만엔(1인당 200만엔)을,한국은 1,400만엔(1인당 100만엔)을 받았다. 한국은 박세리가 일본의 노장 오카모토 아야코를 상대로 시종 한수위의 기량을 펼치며 4타차로 승리,이름값을 했고 펄신과 ‘주장’’구옥희가 기무라 도시미,니시다 지에코를 연파한데 이어 장정(지누스),강수연이 이틀 연속 승리를 이끌었다. 그러나 믿었던 김미현(ⓝ016-한별)이 후쿠시마 아키코에 패한 것을비롯해 박현순 김형임 김영(신세계) 정일미(한솔CSN) 국내파 대부분이 패배,우승권에서 멀어졌다. 한편 대회 최우수선수(MVP)로 다카무라 아키가 뽑혔다. 곽영완기자
  • [대한시론] 이와쿠라 도모미의 충고

    때는 1870년대,이제 갓 개항한 일본의 정치·사회적 정황은 어렵기만했다. 미완성된 초기 자본주의의 모순으로 인해 빚어진 자원 부족과열악한 노동조건,빈곤,인구 과잉,그리고 일련의 어려움의 마지막 형태인 만성적 사회 불안은 위정자들로 하여금 최후 수단을 강구하지않을 수 없게 만들었다.그래서 나타난 것이 정한론(征韓論),즉 조선을 정벌하는 길만이 살 길이라는 논리였다. 정한론은 멀리 하야시 시헤이(林子平)에서부터 비롯하여 요시다 쇼인(吉田松陰)의 쇼카의숙(松下義塾)에서 구체화했다.당시 이 의숙에는후에 명치 공신이라는 칭호를 들은 야마카타 아리토모(山縣有朋)를비롯하여 한일합병의 주역이 된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 등이 수학하고 있었다. 이토는 그의 스승인 요시다가 국헌을 문란시켰다는 이유로 29세의 젊은 나이에 참형당하고,선배들이 연루가 두려워 모두 도피했음에도 불구하고 18세의 어린 몸으로 목이 잘린 스승의 시체를 거둔 뒤 유훈(=征韓)을 수행할 것을 무덤 앞에서 맹세한다. 사이고 다카모리(西鄕隆盛),그리고 이들의 막내인 이토 히로부미로이어지는 정한파들의 꿈은 집요한 데가 있었다.예컨대 사이고는 중신회의에서 일부 온건파가 조선 정벌을 반대하며 정한의 구실을 묻자“내가 조선에 사신으로 파견되어 조선 국왕 앞에서 그를 모독하면나를 죽일 것이니 그때 내 죽음을 구실로 조선을 정벌하라”고 발언했다.그러나 꿈이 이루어지지 않자 그는 고향인 사츠마(薩摩)로 돌아가 사설 육군사관학교를 세웠다.그는 이곳에서 군대를 양성한 다음때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 무렵 즉각적인 정한론에 가장 강력히 반대한 사람이 바로 이와쿠라 도모미(岩倉具視)였다.1870년대 초에 이미 세계를 일주하고 귀국한 이 명치 공신은 조선을 정벌하는 것 자체를 반대한 것이 아니라우선 내정을 바로 잡고 국력을 키운 연후에 조선을 정벌하는 것이 순리라고 생각했다.이 내치파들의 논리가 강세를 보이자 사이고는 그의고향에서 황권(皇權) 강화와 군국주의를 주창하며 반란을 일으켰으나(1877년)뜻을 이루지 못하고 자결함으로써 사무라이다운 최후를 마쳤다. 1990년대 이후 우리 사회에서 가장빈번하게 회자되는 말 중의 하나가 국제화와 세계화인 것 같다.아마도 이제부터는 밖으로 진출하자는뜻이 아닌가 여겨진다. 우리나라가 처한 지리적인 궁벽성(窮僻性)과쇄국이라는 역사 유산에 비추어볼 때 더 넓은 세계로 뻗어 나가자는의지에는 전혀 잘못됨이 없다. 그러나 우리는 과연 밖을 볼 만큼 집안을 잘 꾸려 나가는가? 사흘이멀다 하고 무고한 시민이 떼죽음을 당하고,지하철과 철도는 어느 하루 편할 날이 없고,르완다니 소말리아에 구호 양식과 평화유지군을보낸다지만 아직도 우리 사회에 결식아가 있는 차제에 국제화니 세계화니 하는 것들이야말로 일의 선후가 잘못된 것은 더 말할 나위도 없고,그 성공 자체가 의심스럽다. 인명이 걸린 대형 건설 공사장에서는 덤핑 입찰과 하도급 비리가 먹이사슬처럼 얽혀 있고,시멘트를 아끼느라 비닐을 섞어 버무리고,철제빔을 넣어야 할 곳에 스티로폴을 채우고,마대로 교각을 호도하고, 관청은 세도(稅盜)의 소굴이 되어 있고,서울에서 부산으로 가는 화물운임이 부산에서 로스앤젤레스까지 가는 운임보다 비싼경황에 세계의 대열에 끼려는 꿈이 너무 허황하지 않은가?그러므로 세계로 뻗어 가려면 내 몸을 먼저 추스려야 한다.몸은 만신창이가 됐는데 그 몸을 가지고 어찌 비정한 국제 무대에 올라갈 수있을까? 우리는 체력도 허약하고 기본기도 갖추지 못한 권투선수가링 위에 올라 강자의 먹이가 되는 모습을 보면서 연민을 느낀 적이한두 번이 아니다. 지금 한국의 현실이 그렇다.이제 우리는 이와쿠라의 충고를 유념하면서 우선 최소한의 정의만이라도 갖춘 사회가 되는 것,그것이 세계화의 첫 단계일 것이다. 신복룡 건국대대학원장·정치학
  • 취업한파에 고시촌 붐빈다

    대졸자의 취업난이 고시촌을 강타하고 있다.고시를 공부하려는 대졸생들이 다시 붐비고 있는가 하면 사법 연수생은 당장 취업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으로 반전하고 있다.특히 자격증을 따려는 행렬로 고시촌은 때아닌 호황을 맞고 있다. ◆고시촌 및 학원가 서울 노량진일대 고시촌과 학원가는 중하위직 공무원 및 각종 자격증을 따려는 준비생의 발길이 부쩍 잦아졌다.주로지방에서 올라온 대학생 및 졸업생이지만 벤처 등 기업체에서 구조조정된 사람들도 상당수에 이른다는게 주위의 말이다. 한일고시원의 한 관계자는 “이때가 수능시험생이 나가고 공무원시험 준비생이 들어오는 시기이지만 올해는 유독 자격증 준비생들이 많은 것같다”고 말했다. 인천대앞 인천고시원 김진걸 원장도 “올해부터 상시시험으로 바뀐전자상거래관리사 전산회계사 정보처리사 등의 기술자격증을 따기 위한 수험생들이 많아졌다”며 “예년에 비해 기대치를 한단계 낮춰잡는 경향이 있다”고 수험 준비생들의 분위기를 전했다. 신림동일대 고시원은 대부분 사법·행시·외시 등 고시 준비생들로평소와는 달리 큰 움직임은 없다.다만 이 일대 300여개의 고시원에는방학을 맞아 지방 대학생들의 학원수강을 위한 예약사례가 늘고 있는추세다. 신림동과 노량진 일대의 학원강좌도 대부분 정원을 거의 채운 상태다.춘추관법정연구회·학관법정연구회 등 신림동일대 학원은 이달의각종 고시 종합반과 기본강좌반 수강정원 대부분을 채운채 마감했다. 이응진 한국고시신문 부장은 “지금은 IMF때 만큼 고시준비생들이밀려드는 것은 아닌 것같다”면서도 “준비과정 등을 감안하면 늘어날 것은 틀림없는 사실아니겠냐”고 분석했다. 시험 준비생들의 경제적 사정도 여의치 못하다.신림동의 한 고시원장은 “상당수의 학생이 원룸보다는 고시원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면서 “인터넷게임방이나 비디오방 등 편의시설 이용률도 최근들어상당히 줄어들었다”고 변화의 분위기를 전했다. ◆사법연수원생 취업한파로 내년에 사회로 나가는 30기 사법연수원생678명 가운데 40∼90명선은 마땅한 자리를 구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변호사 시장도 경기침체로위축돼 개업도 여의치 않은 실정이다. 일부는 연수를 마치고 지방에서 변호사 사무실을 여는 ‘U턴 현상’도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사법연수원은 최근 채용의뢰서를 보내온 기관과 기업체 관계자를 초청,진로안내 행사를 열고 있고 변호사 채용을 원하는 회사나 기관의채용의뢰서도 접수하기로 해 취업전선의 먹구름이 고시합격자들에게도 예외가 아님을 보여준다. 정기홍기자 hong@
  • 무역의 날 수상자 명단

    제37회 무역의 날 기념식 수상업체 및 수상자는 다음과 같다. ■수출의 탑 ◇20억달러△삼성전기㈜ ◇7억달러△고려아연㈜ ◇5억달러△한국바스프㈜△한국전기초자㈜△동부제강㈜ ◇4억달러△삼성석유화학㈜ ◇3억달러△현대강관㈜ ◇2억달러△텔슨전자㈜△창원특수강㈜△한국시그네틱스㈜△한국티티㈜△볼보건설기계코리아㈜△대덕전자㈜△서린상사㈜ ◇1억달러△신무림제지㈜△동양메이저㈜△롯데상사㈜△엘지칼텍스가스㈜△신호제지㈜△㈜대성엘택△고려강선㈜△광전자㈜△세아상역㈜△㈜시몬느△희성엥겔하드㈜△㈜대한펄프 ◇7천만달러△㈜한일맨파워△풍산마이크로텍㈜△㈜하이트론씨스템즈△㈜엘림유화△㈜신오△㈜삼홍사 ◇5천만달러△㈜롯데캐논△한샘텍스㈜△성안합섬㈜△디브이에스코리아㈜△㈜클라크머터리얼핸들링아시아△㈜인성하이텍△㈜팬코△㈜이랜텍△자화전자㈜△동우화인켐㈜△㈜대양금속△㈜약진통상△동아제분㈜△㈜홍진크라운△㈜월드텔레콤△㈜기도산업△이수세라믹㈜△㈜지엠피△㈜한창제지△㈜남양인터내셔날△일진다이아몬드㈜△동양물산기업㈜ ■은탑산업훈장 △㈜대한펄프 대표이사 최병민△한국바스프㈜〃 류종열△㈜선우엔터테인먼트〃 강한영△㈜센트랄〃 강태룡△한국특수정밀공업㈜〃 박인철■동탑산업훈장 △대덕전자㈜〃 김성기△미크론정공㈜〃 이정우△캠스틸코리아㈜〃 김태국△㈜우정메탈〃 최영두△인성실업㈜〃 강종원△상보화학㈜〃 김상근△㈜이랜텍〃 이세용△㈜코텍〃 이한구■철탑산업훈장 △㈜지·에프·이 대표이사 김광해△한국시그네틱스㈜〃 양수제△㈜지산에이치에스〃 한규봉△㈜반도체엔지니어링〃 안동철△용마산업개발㈜〃 박창호△동서공업㈜〃 유시훈△㈜에이스디지텍〃 정태식△㈜쌍용JAPAN 대표 김대욱■석탑산업훈장 △삼성에스디아이㈜ 이사 김광하△텍사스인스트루먼트코리아㈜ 부사장 강한구△㈜디앤아이코포레이션 대표이사 어 당△세아상역㈜〃 김웅기△디브이에스코리아㈜〃 이병현△케이큐티㈜〃김정희△태성산업〃 신규태△㈜모드컴〃 심기현△㈜모넥스코리아〃조두만△한국섬유직물수출입조합 상무이사 박광욱
  • [기고] 방송광고대행 경쟁체제의 문제

    독자들에게는 먼저 방송광고의 구조를 설명할 필요가 있겠다.1980년이후 광고주와 방송사 사이에 한국방송광고공사가 생겨 방송광고를대행해왔다.광고주는 시청률이 높은 프로그램의 광고를 선호하고,이에 따라 방송사는 시청률을 높이고자 선정적이거나 저질의 프로그램을 양산했는데 이 고리를 차단하려는 것이 하나의 목적이었다.그래서지금도 모든 방송광고는 광고공사를 통해서만 거래할 수 있다. 물론 전두환정권이 다른 목적으로 악용한 혐의가 짙고 그동안 독점에서 오는 폐해도 만만치 않았다.이를테면 광고공사는 전두환정권의사생아쯤 되는 셈이다.그러나 냉정하게 볼 때 광고공사는 역사의 산물이기도 하다.부도덕한 아비의 사생아라는 이유 하나로 무조건 매장하는 것은 현명한 처사가 아니다.광고공사를 적절히 가다듬어 잘만활용하면 방송문화 발전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아니,꼭 필요한 기구로 정착시켜야 한다. 소위 신자유주의 파도는 이 제도를 집어삼킬 기세로 덮쳐온다.독점에서 경쟁으로의 요구가 거센 것이다.정부는 일단 경쟁체제를 도입하기로 하고 문화관광부가 제한경쟁을 뼈대로 하는 ‘방송광고판매대행등에 관한 법률안’을 만들기 시작했다.민영 미디어 렙을 설립해 광고공사와 경쟁하도록 하되,이해당사자인 대기업과 방송사의 출자 및소유를 금지하고,SBS와 지역민방 등 민영방송에 대한 광고 영업권만을 허용하기로 하는 내용이었다.그리고 광고공사가 공영방송인 KBS와MBC의 영업을 대행하도록 역무(役務) 분장을 했다. 그런데 어찌된 영문인지 문화부는 갑자기 SBS를 포함한 민방에 10%까지 출자를 허용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이때부터 일은 꼬이기시작한다.MBC가 가만히 있지 않은 것이다.여기에 외교통상부까지 끼어들어 WTO체제 운운하며 외국인에게도 출자를 허용해야 한다며 억지를 부렸다.결국 문화부는 역무분장을 3년 한시로 하고 그후로는 완전자유경쟁에 맡기기로 했으며 외국인 지분을 10%까지 허용하는 법률안을 만들어 규제개혁위원회에 넘겼다.제한적 경쟁의 원칙이 허물어지며 거의 누더기가 되어버린 것이다. 규제개혁위원회는 더욱 가관이다.문화부가 올린 법률안을 심의하는행정사회분과에 참석하여 시청자단체의 의견을 피력할 기회가 있었다. 이 자리에서, 방송사가 민영 미디어 렙의 지분을 소유하면 결과적으로 방송사가 광고영업을 직영하는 꼴이 되어 시청률 경쟁이 격화해저질 프로그램이 양산될 터이니 이를 막아야 한다고 설명했다.또 방송광고요금이 오르게 돼 군소방송사와 신문사에 타격을 줘 다양성이훼손될 염려가 있으며,소비주체가 참여하는 법정기구로서 광고요금조정위원회를 만들어야 한다는 얘기도 했다. 경제사정이 점점 나빠져 제한된 규모의 광고시장에서 메이저 방송사가 광고요금을 인상해 수입을 증대하면,군소방송사는 연간 수백억원,조선 중앙 동아 등 3대 신문사는 2,000억원의 광고수입 감소를 감내해야 할 것으로 예측된다.기타 신문사들은 아예 문 닫을 각오를 해야한다. 이같은 사정을 감안하지 않는 규제개혁위원회는 시장과 경쟁이 모든것을 해결해주리라는 환상에 빠져 있다.방송과 광고에 문외한인 행정사회분과 위원들에게 아무리 설명해도 마이동풍이었다.마치 지진아들이 모인 ‘봉숭아학당’을 보는 듯 했다. 예를 들어 공급을 늘리면 된다는 식이었는데,이게 가뜩이나 초라해진국민의 호주머니를 터는 짓이라는 생각은 못하는 모양이었다.지난달24일 열린 전체회의에서는 미디어 렙 설립을 완전자유화하고 역무분장을 없애며,광고공사는 폐지한다는 원칙을 세운 것으로 전해진다.이사람들 언젠가는 청문회에 서야 할 일을 저지른다는 점만을 분명히해둔다. 김동민 한일장신대 교수‘신문방송학.
  • “월드컵 남북분산 힘들다”요한손 유럽축구聯 회장

    레나르트 요한손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이 월드컵축구 남북 분산개최에 비관적인 입장을 비쳤다. 요한손 UEFA 회장은 30일 서귀포 중문호텔에서 열린 2002 한일월드컵축구 국제심포지엄에서 개인적인 견해임을 전제로 “국제축구연맹(FIFA)은 그동안 열린 자세로 한국에서 치러질 경기중 일부를 북한에서 분산개최하는 문제를 검토해왔으나 여전히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있다”면서 “현 시점에서 입장권판매나 안전,경기장 통제 등의 문제를 논의하기에는 시간이 없어 분산개최는 힘들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 겸 FIFA 부회장의 차기 FIFA 회장출마 움직임과 관련,“제프 블래터 회장을 비판하려는 것은 아니지만 정 회장은 능력이 뛰어나며 FIFA에 그만한 인물도 없다”고 말해 정 회장에 대한 지지 입장을 분명히 했다.
  • “러시아, 남북통일 최대한 도울것”

    29일 오후 대한매일신보사를 방문한 드미트리 로고진 러시아 하원외교위원장은 “러시아는 한국의 통일을 희망한다”면서 “통일을 위해서는 러시아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차일석(車一錫) 사장과의 면담에서 로고진 위원장은 “한반도통일은 한반도 내부의 문제로 통일의 속도,형태 등은 한반도 스스로가 결정해야 한다”면서도 “통일에 러시아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로고진 위원장은 특히 한국과의 문화교류에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 “이번 방한으로 한국을 새롭게 알게 됐다”고 말한 그는 “푸틴 대통령의 내년 봄 방한을 전후해 한국관련 전시회 등을 개최하는 것도좋을 것”이라고 말했다.아울러 한·러간의 독자적 관계를 발전시키기 위한 방안으로 러시아 국회 내에서 한국의 최첨단 전자제품 전시회,한국사 사진전 개최 등을 제안했다. 차사장은 이에 대해 “국내에서도 한·러 교류 활성화를 위해 볼쇼이 발레단이나 오페라단을 초청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한·러간교류에서의 로고진 위원장의 적극적인 역할을 당부했다.로고진 위원장은 이날 저녁 5박6일간의 방한일정을 마치고 러시아로 돌아갔다. 최여경기자 kid@
  • 2차 남북이산상봉/ 롯데월드호텔 사무국 韓逸국장

    “민족의 대행사인 만큼 사명감으로 준비했습니다.고향에 온듯한 편안함을 갖고 올라가실 수 있을 것입니다” 북측 방문단이 머무르며 눈물바다를 이룰 롯데월드호텔 준비사무국한일(韓逸·46) 국장은 지난 14일부터 숨가쁘게 진행됐던 준비과정을돌아보며 성공적 상봉준비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롯데월드호텔은 한 국장을 중심으로 30명의 태스크포스팀을 꾸려 객실과 연회장준비를 마쳤고 600여명의 전직원들에게는 말투,시선처리 등 세심한부분까지 교육시키기도 했다. 한 국장은 “준비기간(2주)이 짧아 우려하는 시선도 있지만 최근 평양학생청소년예술단 방문,남북장관급회담 등 여러 남북 행사에서 터득한 노하우로 차질없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그는 “방문단 대부분이 고령임을 감안,동선을 가급적 짧고 편하게 하는 데주력했다”고 덧붙였다. “2차에 이어 3차,4차도 모두 성공적으로 치러지고 나아가 하루 빨리 이런 상봉행사가 필요없는 통일의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통일의 벽을 허무는 데 일조한다는 뿌듯함이 가장 큰 동력이됐다는 한국장의 ‘소박한’ 바람이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세리·미현 “나라의 명예를 걸고”

    한국과 일본의 정상급 여자골퍼들이 총출동하는 제2회 핀크스컵 한일 여자프로골프대항전이 다음달 2일부터 이틀간 제주도 핀크스골프장(파72)에서 열린다. 단체전으로 치러지는 이번 대회는 양국에서 14명씩 모두 28명이 출전,한팀 12개조로 나눠 첫날은 홀매치,둘째날 스트로크플레이로 조별 승리자를 가린다. 총상금은 4,500만엔으로 이긴팀 2,800만엔,진팀 1,400만엔이 배분되며 나머지 300만엔은 이틀간 경기에서 모두 승리한 선수들에게 골고루 돌아간다. 한국에서는 박세리(아스트라) 김미현(ⓝ016-한별) 장정(지누스) 펄신 등 미국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4명과 일본에서 활약중인 구옥희고우순 김애숙 등 해외파가 망라돼 있으며 국내에서 활약하는 선수들 가운데서는 상금순위와 한국여자골프협회의 포인트에 따라 정일미(한솔CSN) 강수연(랭스필드) 박현순(토탈골프코리아) 김영(신세계백화점) 김형임 조경희(이동수패션) 한소영(세정) 등이 선발됐다. 일본도 97년 6승을 거두고 최우수선수로 등록한뒤 미국으로 자리를옮겨 지난해 2승을 거둔 후쿠시마아키코와 일본투어에서 통산 12승을 기록중인 155㎝의 단신 히고 가오리 등 상위랭커들로 무장했다. 곽영완기자 kwyoung@
  • 대학 총학생회장 ‘여성시대’

    지난해 연세대에 이어 고려대와 명지대에서도 개교 이래 처음으로여학생이 총학생회장에 당선됐다. 고려대는 지난 23일부터 치러진 34대 총학생회장 선거에서 ‘다른미래’팀 김지은 후보(23·법학4)가 총투표 8,911표 중 3,187표(35.8%)를 얻어 총학생회장에 당선됐다. 김후보는 NL(민족해방)계열로 공공부문 해외매각 저지,남북공동 문화유적답사 추진,한미·한일투자협정 체결반대,학생회 홈페이지 사업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걸었다. 명지대에서는 최강은씨(청소년지도학과3)가 총학생회장에 당선됐다. 지난해 선거에서 첫 비운동권 총학생회를 구성했던 서울대는 지난 25일 끝난 총학생회장 선거에서 ‘21세기진보학생연합’(PD계열)의 방종오(정치4)-이민규 후보(기계항공4)가 당선됐다.지난 24일 선거를끝낸 한양대는 NL계열 이종필(신방과4)-박무웅 후보(기계과4)가 당선됐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태조왕건’ 보는 재미 더 쏠쏠하겠네

    바람끝이 화살촉같던 지난 22일.안동댐 주변에는 한무리의 인파가 몰려서서 발아래 떠있는 목선 여섯척을 구경하느라 추위도 잊은듯 하다.검은 양복들 틈을 비집고 어디선가 번개같이 나타난 사내.질끈 동여맨 허리띠하며 화려한 치마차림이 영락없이 위인전에서 본 장군 그대로다.그가 KBS 1TV ‘태조왕건’속 견훤(서인석)임을 알아보는덴 긴시간이 필요치 않다.사람들의 환호성을 헤치고 배위로 올라선 그는가슴에 꽃을 단 양복 신사들과 기념촬영을 마치곤 또 부랴부랴 어디론가 사라진다. 한 식경쯤 흐른뒤 안동시 성곡동 민속마을.산허리를 가로질러 고풍궁궐들이 여기저기 들어앉았다.어디선가 눈에 익은 지음새다 싶을 즈음 궁궐의 가슴께를 뒤덮은 현수막 큼직한 글자들이 눈에 들어온다. ‘태조왕건’.500여 촌로들이 모여앉은 가운데 초당 이무호 선생이나뭇판에다 ‘용등옥엽 서기집문(龍謄玉葉 瑞氣集門:용이 구슬잎에오르니 상서로운 기운이 문에 모인다)’휘갈기니 크레인이 납작 들어 서까래 위로 끼워얹는다.“아,저기 왕이 납셨네!”사람들 환호성터진 곳엔 태조왕건역 최수종이 칼바람을 아랑곳않고 왕의 손한번 잡아보겠다는 팬들에 둘러쌓여 볼이 빨갛게 얼어간다. ‘태조왕건’ 촬영용 목선 진수식과 고려궁으로 쓰일 세트장 상량식이 잇달아 열린 22일 경북 안동시는 온통 타임머신을 타고 천년전으로 돌아간듯 했다.행사는 드라마 세트장 유치를 필두로 인근을 고가옥 박물관으로 조성,관광메카화 하겠다는 안동시 계획의 첫삽인 셈. 이를 위해 시는 부지매입비 22억5,000만원을 포함,50억가까이를 쏟아부었다.지난해 태조왕건 첫번째 세트를 유치한 문경이 올상반기에 기록한 관광객수는 기존 연평균 50만의 네배에 달하는 200만명.‘드라마 프리미엄’은 이제 지자체 관광 청사진에 필수이자,가장 위력적변수가 됐다. 이날 진수식에서 선보인 목선 6척은 한일어업협정 여파로 버려진 어선들을 부산시에서 무상 기증받아 90톤급으로 개조한 것.대당 제조원가 3억5,000만원은 될 것들인데 도합 1억7,000만원의 개조·운송비만 들었다.진해해군사관학교측 자문을 받아 기록속 배와 몇m 틀리지 않는 길이 20m,폭 6m짜리 전투선으로 새단장해냈다.왕건과 견훤 대결이 건곤일척으로 치닫는 달포후 영산전투 해전부터 투입돼 향후 드라마의 해상 전투 장면마다 맹활약한다. 4만7,000평 부지의 세트장엔 현재 짓고 있는 관아,내아 등은 물론,옥사,수십채의 민가 등 부속건물까지 갖출 계획.문경때와 마찬가지로 KBS가 고려사 드라마를 계속 찍을 향후 10년간 사용한뒤 안동시에 기증한다. 안동 손정숙기자 jssohn@
  • 치솟는 환율… 물가 마지노선 ‘흔들’

    국제통화기금(IMF)체제 3년만에 원화값이 폭락하면서 경제가 다시 흔들리고 있다.경제안정의 중심축인 환율의 폭등이 우리 경제에 미치는영향을 부문별로 점검해본다. ◆ 물가. 환율 급등으로 가장 치명타를 입을 부문으로 물가가 꼽힌다.환율이오르면 기름값이 오르는 등 수입물가 상승 효과로 전반적으로 물가가뛰게 마련이다. 때문에 물가 당국은 환율상승을 ‘일시적 현상’쪽에무게를 두면서도 환율 급등세가 지속되면 공공요금 인상 억제 유도등의 선제 조치를 할 방침이다. ■환율 10% 뛰면 소비자물가 1.7% 상승 한국은행 분석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이 10% 오르면 소비자물가는 1.7%,생산자물가는 2.6%가 뛴다.기름값과 항공운임 등 환율 영향을 많이 받는 생산자물가에는 직격탄인 셈이다.이번주 들어 환율은 날마다 1%대의 변동폭을 보이고있다. ■유가상승 완충장치 소멸 그동안 환율은 국제유가의 완충장치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9월부터 기름값이 치솟았지만 이 기간 동안 환율은1,110∼1,120원대에서 안정적으로 유지돼 유가상승분을 흡수했었다. 물가상승 제어효과로 이어졌다. ■인플레 기대심리 자극 한은 강형문(姜亨文) 부총재보는 “환율이물가제어 기능을 충실히 했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금리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었다”면서 “그러나 환율이 계속 오르면 제어기능이없어져 물가관리가 어려워진다”고 말했다.환율상승은 덩달아 인플레기대심리도 자극하게 된다. ■환율급등 계속땐 선제조치 한은 이창복(李昌馥) 외환시장팀장은 “달러 수급에 별 문제가 없고 특별한 악재도 없어 심리적 요인에 의한일시적 급등세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한은은 그러나 오름세가 지속되면 공공요금 인상억제 유도,콜금리 인상 등 선제조치를 강구할 방침이다.한은은 환율이 물가에 반영되기까지는 2∼3개월의 시차가 있기 때문에 이달 말까지는 추이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안미현기자 hyun@. ◆ 업종별 영향. 달러화에 대한 원화환율 상승은 조선 반도체 자동차 섬유·의복 업종의 수지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됐다.음식료 철강운송 전력 업종은 그 반대다. 22일 동원경제연구소에 따르면 환율 상승에 따른 최대 수혜업종은매출의 90% 이상이 수출인 조선으로 분석됐다.내년 상반기까지 원화약세가 이어지면 영업이익률은 연초 추정치보다 높은 11%선에 육박할것으로 예상됐다. 자동차는 수출이 늘고 수익성이 개선되는 효과가 예상된다.원화가치가 1% 절하될 때 수출물량은 0.88%가 증가하는 효과가 생긴다.반도체와 가전도 수출비중이 높아 수혜가 예상된다.삼성전자와 현대전자는반도체 판매가가 달러 기준으로 결정돼 환율상승폭만큼 매출이 늘어나는 효과가 있다.수출비중이 높은 섬유·의류업체들에도 환율상승은호재다. 특히 원료의 국산화 비율이 높은 태평양물산 한세실업 영원무역 등의 수혜폭이 클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정유업종은 외화 부채가 많아 환율상승으로 타격을 받을 전망이다.이 업종의 지난 6월 말 기준 외화부채는 4조8,000억원으로,환율이 1원 오르면 48억원의 외환손실이 생기며,영업수지도 125억원이나악화된다. 제약업종도 환율이 오르면 원가 부담을 떠안게 된다.철강업체 역시비용상승으로 수지가 악화될 전망이다.포철은 순달러화 차입금이 약18억달러,원재료수입액은 34억달러여서 환율이 10원 오르면 330억원가량의 비용이 더 들게 된다. 운송업체도 소요자금을 외화표시 부채로 조달하기 때문에 순익감소효과가 크다.9월 말 현재 대한항공,현대상선,아시아나항공등의 외화차입금은 93억달러로 환율이 1원 오를 때마다 차입금은 93억원씩 늘어난다. 김균미기자 kmkim@. ◆ 수출업체. 환율 상승은 일반적으로 수출업계엔 호재로,수입업계엔 악재로 작용한다. 전자·섬유·조선 등 수출 비중이 높은 업체들은 일단 제품의 가격경쟁력이 높아져 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수출 경쟁국인 대만과 일본의 환율도 동반 상승하고 있어 수출물량이 단기 급증할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반면 수입 비중이 높은 정유·유화업계와 연료 소비가 많은 항공·해운업계 등은 원자재 가격 상승과 이에 따른 채산성 악화를 우려하고 있다. 산업자원부는 단기간 원화 환율 급등은 수출 가격경쟁력을 높이는효과가 있지만 환율이 등락을 거듭하는 등 불안한 상태에서는 수출에큰 도움이 안될 것으로 보고 있다. 윤상직(尹相直) 산자부 수출과장은 “환율 상승은 수출 증가와 수입감소 결과를 가져오기 때문에 현재로선 대체로 긍정적”이라며 “그러나 환율 안정세가 유지되지 않으면 대외신인도 하락,외국자본 유출등을 유발하는 악재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무역협회는 원화가 10% 하락하면 수출물량은 첫해 4.29%,이듬해 2.14%,그 이듬해 0.72% 등 3년간 7.15% 늘어나 총 20억달러의 수출 증가를 가져올 것으로 분석했다. 수입물량은 첫해에만 2.3%(28억달러) 감소하는 등 무역수지 개선 효과가 3년간 총 48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전광삼기자 hisam@
  • 방사능 오염된채 직장·거리 활보

    비파괴검사기를 작동하던 인부가 인체에 치명적인 방사성동위원소이리듐(Ir-192)에 피폭된채 작업장을 벗어나 외부를 오염시키고 귀가까지 했던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22일 오전 1시30분쯤 울산시 남구 달동 비파괴전문기관인 대한검사기술㈜(대표 반영호) 울산출장소 2층에서 조봉식(40)씨가 안전수칙을무시한채 방사능물질 분리를 시도하다 피폭, 서울 한일병원으로 후송돼 격리 치료를 받고있다. 비파괴검사기의 도난및 분실사고는 지난 92년과 올 2월 등 두차례발생했으나 방사능 유출및 피폭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씨는 피폭영향평가와 방사선진료를 받고 있으나 정확한 피폭량은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또 이 회사의 사무실집기와 내·외부 일부가 방사능에 오염돼 과학기술부와 원자력기술원 전문가들이 외부인의 출입을 통제한채 방사능제거작업을 벌였다. 이날 사고는 쇠파이프 배관의 부식여부를 가리기 위한 비파괴검사를마친 조씨가 비파괴검사용 방사선조사기와 연결된 이리듐 캡슐이 들어 있는 길이 2m의 튜브가 되감기지 않자 튜브를그라인더로 잘라 캡슐을 분리하려다 캡슐이 터지면서 방사성물질이 유출돼 발생했다. 방사선물질 안전관리수칙에 따르면 이경우 방사선조사기와 튜브를안전저장함에 넣고 방사능 수치를 점검한 후 납 차폐 용기에 밀폐,폐기토록 돼 있다. 조씨는 또 피폭을 확인한 후 동료를 부르기 위해 오염된 옷을 입은채 사무실을 나서 1층으로 이동,사무실 외부와 계단도 오염됐고 대한검사기술측도 상오 4시 과기부에 피폭사실을 보고한 후 조씨를 회사내에 격리하지 않고 귀가시켰다 상오 10시30분 다시 불러 들이는 등안전수칙을 모두 무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현장 조사를 담당한 최도영 과기부 방사선안전담당은 “피폭 후 초기대응이 극히 허술하고 위험스러웠다”고 밝히고 “조씨의 피부에선방사능이 검출되지 않아 일단 가족이나 주위 사람은 방사선 영향이없는 것으로 보인다”고고 밝혔다. 조씨를 치료중인 한일병원측은 “정확한 피폭량은 혈액검사 등을 거쳐 2∼3일후 밝혀질것”이라고 밝혔다.이리듐에 노출되면 정상세포가암세포로 변이될 위험성이 크고 500램(REM) 이상 피폭되면 치사율이50%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울산 강원식·박록삼기자 kws@
  • [해외 항일전적지를 찾아서] (16)블라디보스토크·빨치산스크

    1910년 국권상실 직후 의병들의 거점이었던 포시에트와 크라스키노를 돌아본 취재팀은 블라디보스토크의 항일투쟁 유적지를 찾아 나섰다.러시아어로 ‘보스토크(동방)’와 ‘블라디’(정복)를 합성한 블라디보스토크는 러시아 연해주의 중심도시.금각만(金角灣)을 껴안은이 곳은 극동에 있는 러시아의 유일한 부동항(不凍港)으로 1860년대이래 러시아 극동진출의 발판이 돼왔다.특히 1903년 시베리아 횡단열차가 개통되면서 위상이 더욱 높아졌다. 우리 항일투쟁사에서 블라디보스토크는 항일투쟁이 응집된 중요한곳이다.일제를 피해 포시에트를 떠난 한인들이 새로 자리를 잡은 곳이기 때문이다. 해삼위(海蔘威)라고도 불렸던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먼저 찾아 나선곳은 뽀그라니치나야 스라보카 거리였다.구한말 항일운동의 중심역할을 한 개척리가 세워진 곳이다.남향에다 바다로 향한 전망이 좋아 마을이 없던 당시 이주자들이 정을 붙이고 살기에는 최적지로 보였다. 그러나 개척리는 1911년 러시아 당국이 콜레라 근절을 핑계로 수천여명에 이르던 우리 동포들을몰아낸 뒤 병영을 지었고,이후 블라디보스토크 원형극장이 들어섰다.지금은 중국음식점으로 바뀌었다. 한인들은 쫓겨나기 1년전인 1910년 8월 경술국치 소식이 전해지자이상설 이범윤 홍범도 등을 주축으로 ‘성명회(聲明會)’를 조직했다. 그러나 9월 11일 러시아 극동공화국 당국이 일본의 요구에 따라 성명회와 십삼도의군 간부 200여명을 체포하는 사태가 발생했다.‘대동공보’도 이 곳에서 발행됐다.국내 의병장,계몽운동가들이 모여들면서 이 주변은 한인수가 한때 16만명에 이르렀다. 그러나 90여년의 긴 세월은 우리 독립운동가들의 숨결을 남김없이지워냈다.기왓장 하나 남아 있지 않은 현실에 취재팀은 안타까움을감출 수 없었다. 개척리를 떠난 동포들은 십여㎞쯤 떨어진 언덕에 새둥지를 틀었다.바로 신한촌(新韓村)이다.그러나 신한촌은 북향의 경사진 언덕이다.따뜻한 남향의 옥토에서 칼바람 부는 황무지로 옮겨온 우리 동포들의심정은 어땠을까. 우리 동포들은 신한촌에서 1911년 8월29일 한일합방 1주년을 맞아반대시위를 벌였다.그리고 조국독립과 계몽활동,민족주의교육 등을주창하는 권업회(勸業會)를 창설했다.이 때 홍범도는 20명의 동지와함께 ‘21의형제 동맹’을 결성했다. 1914년에는 대한광복군정부를 조직했다.앞서 1912년 신채호 이상설장도빈 등은 ‘권업신문’을 발간했다.1919년 3월17일에는 고국에서온 독립선언서를 낭독하고 대규모 시위를 가졌다.이듬해 3·1절에는독립문을 세웠다.이렇게 줄기차게 전개된 투쟁 때문에 독립운동사 연구가들은 독립운동사에서 신한촌을 북간도의 용정과 명동보다 앞선것으로 평가한다. 일본군은 1918년 러시아 볼셰비키 혁명군인 적위군과 차르의 백군간에 벌어진 내전에 국제간섭군이라는 명분으로 파병해 있었다.1920년4월,일군이 러시아군과 한인부대 연합군과 충돌하자 이를 기화로 신한촌을 기습하였다.주요 지도자들은 탈출하였으나 불운하게도 최재형이 동포 60명과 함께 체포되었다.그는 우수리스크로 끌려가서 처형되었다. 취재팀은 독립운동가들이 일제를 피해 새로 정착한 빨치산스크로 향했다.우리식으로 수청(水淸)이라고 이름지어진 이 곳은블라디보스토크에서 200㎞쯤 떨어진 산세 험한 소 도시이다.백마 탄 김일성장군으로 불렸던 김경천(金擎天) 장군이 이끄는 항일유격대가 치열하게 일본군과 싸웠던 곳이다. 김경천은 창해(滄海)청년단과 수청고려의병대를 이 곳에서 이끌었다. 광복군사령관을 지낸 이청천(李靑天)보다 일본육사 3년 선배로서 조국 독립에 한몸을 던졌던 김경천.그는 1909년 관비 유학생으로 일본육사에 재학 중 조국이 강점당하는 비운을 겪었다.요코하마에서 그는이청천 홍사익 등과 함께 뒷날 탈출하자고 결의했다.1919년 6월 그는 이청천과 함께 만주로 망명,신흥무관학교에서 교관으로 일했다. 이청천이 중국 땅에 남은 것과 달리 김경천은 1919년 말 러시아로와서 블라디보스토크에 머물렀다.1920년 4월 일본군의 신한촌 기습에서 아슬아슬하게 위기를 면한 그는 수청으로 가서 한인들을 괴롭히는마적들을 제압하고 일본군과 싸웠다.그는 이 때부터 ’백마 탄 김일성 장군‘이라는 별명을 얻었다.김경천은 조국독립을 위해 투쟁하면서도 때때로 러시아 백군과 싸워 볼셰비키혁명에도 공로를 쌓았지만홍범도가 그랬던 것처럼 강제 이주열차에 실려 중앙아시아로 끌려갔다.그리고 1942년 수용소에서 불우하게 사망했다. 광산촌인 빨치산스크로 가는 길은 멀고도 험했다.자동차는 첩첩산중으로 들어가고 또 들어갔다.간신히 3시간만에 도착한 빨치산스크의중심가는 평온하기 그지 없었다.갑자기 내리는 보슬비를 맞으며 한참수소문한 끝에 빨치산스크 시립중앙박물관을 찾았다.나탈리아라는여성 관리원의 도움을 얻어 빨치산 사진과 문헌을 샅샅이 뒤졌지만김경천 등 한국식 이름은 나오지 않았다.한인 빨치산에 관한 어떤 기록도 없었다.기록에 따르면 이 곳에 있던 빨치산 중 절반이 한인이었다고 하는데 아마 1936년 강제이주 뒤 자료들이 대부분 멸실된 듯 싶었다.나탈리아는 취재팀의 허탈해 하는 표정을 보고 “수장고에 다른자료들이 있는데 관장이 갖고 외출했고 그는 며칠뒤에야 돌아온다”며 자기가 더 미안해 했다.취재팀은 어쩔 수 없이 벽에 걸린 사진들을 꼼꼼히 살펴보다 한인으로 보이는 몇사람을 발견한 것을 위안으로삼으며빨치산스크를 떠났다. 블라디보스토크 박재범기자 jaebum@. * 빨치산스크의 고려인들. 빨치산스크에는 고려인(카레이스키)이 간혹 눈에 띄었다.1936년 스탈린에 의해 중앙아시아로 전원 강제이주된 한인들의 후손들이다.그들은 최근 몇년새 한둘씩 다시 연해주로 돌아오고 있다.대개 중앙아시아에 가까운 하바로브스크 등 대도시에 자리잡고 있으나 멀리 빨치산스크까지 오는 사람들도 제법 있다.그러나 그들은 이미 선조들의역사를 잊었다.아니 아예 모르고 있었다. 빨치산스크의 한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러 들어온 한 사람을 만났다. 생김새가 한국사람과 똑같아 “혹시 카레이스키가 아니냐”고 러시아말로 묻자 “그렇다.박이다”라고 대답했다.“4∼5년전에 중앙아시아에서 이 곳으로 왔다”는 그는 “예전에 이 곳이 독립운동의 거점이었음을 아느냐”는 질문에 ‘처음 듣는 얘기’라는 표정이 역력했다. 하바로브스크에는 고려인이 빨치산스크보다 훨씬 많다.고려인들은하바로브스크 시내 시장에서 채소와 과일 등을 팔거나 구두를 고치는일 등을주로 하고 있다.그들 역시 중앙아시아가 고향이라고 한다. 그러나 하바로브스크 등 연해주가 그들 할머니 할아버지가 뿌리내렸던 곳이었음을 아는 사람은 역시 극히 드물었다. 박재범기자
  • 보험사 구조조정 연내 매듭

    삼신생명과 현대생명,한일생명 등 3개 생보사가 경영개선명령 이상의 고강도 적기시정 조치를,제일화제와 국제화제는 경영개선권고 조치를 각각 받을 전망이다. 금융감독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20일 “보험사 구조조정도 연내에매듭짓게될 것”이라면서 “오는 24일 금감위 전체회의에서 부실 생보사 및 손보사에 대한 조치를 결정하게 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지급여력이 크게 부족한 현대생명,한일생명은 타당성있는 자본확충 계획을 제시하지 못해 오는 24일 금감위 정례회의에서경영개선명령을 받을 전망이다. 삼신생명은 이미 경영개선명령을 받은 상태라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현대생명과 한일생명은 경영개선명령을 받아 합병,금융지주회사 편입 등의 자구안을 다시 제출해야 할것으로 보인다. 손보사의 경우,지난 9월말 현재 지급여력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신동아,대한,국제,제일,리젠트 등 5개 손보사 가운데 신동아,대한,리젠트화재는 증자나 후순위차입 계획 등이 확실해 적기시정 조치 대상에서 제외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외 매각을 앞둔 대한생명의 자회사인 신동아의 경우,대생의 처리방향에 따라 함께 운명이 결정될 전망이다. 그러나 제일화재와 국제화재는 자본확충계획이 확실치 않아 24일까지 타당성있는 자구방안을 제시하지 못하면 경영개선 권고나 요구 등의 적기시정 조치를 받게 된다. 제일화재는 외자유치를 통해 200여억원의 후순위차입 계획을 냈으나분식결산 등의 의혹이 있어 금감원이 점검을 하고 있다.국제화재는200억원의 증자결의를 했으나 대주주의 실권주 인수 각서가 제출되지않아 자본확충계획의 타당성이 의심받고 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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