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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토 사무총장 “한일 등 아시아·태평양 국가와 연계 강화”

    나토 사무총장 “한일 등 아시아·태평양 국가와 연계 강화”

    옌스 스톨텐베르그(65)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4개국과 연계 강화 합의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지난달 27일 요미우리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아시아·태평양 4개국 연계 강화 합의가 나토 정상회의 주요 의제 중 하나라며 이같이 밝혔다고 이 신문이 1일 전했다. 나토 정상회의는 오는 9일부터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며 한국과 일본 등이 초청됐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이 연계 강화 목표를 세운 아시아·태평양 4개국은 한국과 일본, 뉴질랜드, 오스트레일리아 등이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한국 등 4개국 연계 강화의 이유로 중국의 위협을 강조했다. 그는 “나토는 중국을 적대국이라고 간주하지 않지만 우리의 가치관이나 이익, 안전 보장에 대해 도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은 대만과 남중국해를 위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나토가 중국을 위협적으로 본 데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의 뒤에 중국이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러시아는 중국의 최신 기술과 전자기기 수출에 힘입어 무인기와 미사일을 만들고 있다”며 “중국이 유럽에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대의 전쟁을 부추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대중 압력 강화와 아시아 지역 안정을 위해 (한국 등 4개국과의) 파트너십을 내실 있게 할 필요가 있다”고도 했다. 다만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대만 위기 시 나토 개입 가능성에는 선을 그었다. 그는 “나토는 북미와 유럽의 동맹으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나토가 도쿄에 연락사무소를 설치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이번 정상회의에서 결정할 건 없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요미우리신문은 “나토가 중국을 과도하게 자극하지 않으려는 속내”라고 해석했다.
  • 한중관계 복원 분위기 속 싱하이밍 중국대사 교체…조만간 본국 귀국

    한중관계 복원 분위기 속 싱하이밍 중국대사 교체…조만간 본국 귀국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가 곧 본국으로 귀국한다. 한중관계가 회복되고 있는 분위기에서 중국대사가 교체되는 만큼 후임 대사로 어떤 인물이 낙점될지도 주목된다. 28일 외교 소식통 등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싱 대사에게 최근 중국대사 교체 방침을 알린 뒤 7월 10일자로 귀임할 것을 전날 공식 통보했다. 싱 대사는 지난 2020년 1월 주한 중국대사로 부임했다. 1988~1991년 북한 주재 중국대사관 참사관 근무를 비롯해 1992~1995년 주한 중국대사관, 2006년 주북한 중국대사대리 등 남북 근무를 번갈아 하는 등 20년간 남북 관련 업무를 해온 중국 내 대표적인 한반도통으로 꼽혔다. 인맥도 넓고 한국어도 능통하다. 주몽골대사를 맡은 뒤 주한중국대사로 임명돼 2020년 1월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 아그레망을 받고 업무를 시작했다. 그러나 싱 대사의 재임 시절은 녹록지 않았다. 부임 직후 코로나19 팬데믹이 발생하면서 한국 내 중국인 입국 금지 여론이 커지자 이에 대해 우회적으로 불만을 드러내는 등 그의 재임 초반부터 한중 관계에 틈이 벌어졌고 싱 대사의 잇딴 구설로 관계는 더욱 얼어붙었다. 특히 지난해 6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면담하며 윤석열 정부의 한미동맹 강화 기조에 대해 “미국이 승리하고 중국이 패배할 것이라는 데 베팅하는 것 같은데 이는 분명히 잘못된 판단”이라고 말하며 한중관계는 급격히 악화했다. 당시 윤석열 대통령과 대통령실은 싱 대사를 구한말 ‘위안스카이’에 빗대며 중국 측에 적절한 조치를 촉구했다. 당시 국민의힘은 싱 대사를 ‘기피 인물(페르소나 논 그라타)’로 지정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할 만큼 반발도 컸다. 이후 싱 대사는 우리 정부 인사들과 공식 접촉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후임 대사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고 싱 대사가 귀국하면 팡쿤 주한중국대사관 공사가 대사대리를 맡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한중관계는 점차 개선되는 움직임을 이어가고 있다. 그동안 미온적인 태도를 이어왔던 중국이 동참해 4년 5개월 만에 한일중 정상회의가 서울에서 열렸고 이를 계기로 윤 대통령은 리창 중국 총리와 양자 회담을 가졌다. 양국은 여러 분야에서 협력과 소통을 다짐했고 지난 18일 서울에서 9년 만에 한중 외교안보대화가 열렸다. 최근 중국 주요 지방 당서기들도 방한하며 소통 분위기를 더했다. 같은 시기 평양에서 북러 정상회담이 이뤄진 만큼 중국 측의 행보가 더욱 의미 있다고 평가됐다. 북러 간 협력 심화에 불편함을 드러낸 것으로도 해석됐고 실제로 북한과 중국 사이 다소 소원해진 관계를 보여주는 정황들도 포착되면서 지금이 한중 관계를 더욱 끌어당길 수 있는 적기로 여겨졌다. 이처럼 회복 단계에 접어든 상황에서 중국도 양국 관계를 고려해 후임 대사를 결정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된다.
  • “홍명보 라이벌이었는데…” 백발의 공격수, 아직도 ‘현역’ 뛴다

    “홍명보 라이벌이었는데…” 백발의 공격수, 아직도 ‘현역’ 뛴다

    프로 선수 생활 39년째인 일본 축구 영웅 미우라 가즈요시(57)가 계속해 경기장에서 뛸 수 있게 됐다. 미우라는 일본실업축구(JFL) 아틀레티코 스즈카로 이적한다고 발표했다. 28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미우라는 다음 달 1일부로 JFL 아틀레티코 스즈카로 임대 이적한다. 이적 기간은 내년 1월 31일까지다. 등번호는 미우라가 지금까지 사용해온 11번이다. 요코하마FC 소속인 미우라는 지난해부터 올해에 걸쳐 포르투갈 2부리그 올리베이렌스에서 뛰었다. 미우라는 지난해 2월 올리베이렌스와 6개월 임대 계약을 한 데 이어, 같은 해 7월 임대를 1년 연장해 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올리베이렌스와의 계약은 오는 30일까지다. 1967년 2월생으로 만 57세인 미우라는 1990년부터 2000년까지 일본 축구 대표팀 공격수로 활약했다. A매치 89경기에 출전해 55골을 넣은 일본 축구 레전드다. 일본에서는 ‘가즈’라는 애칭으로 불린다. 미우라는 일본 J리그 출범(1993년) 전인 1986년 브라질 산투스와 팔메이라스에서 프로 선수 생활을 시작한 유학파 1세대다. 그는 일본이 최초로 본선무대를 밟게 된 1998년 프랑스 월드컵 진출에 큰 공을 세웠다. 1990년대 한일전이 열릴 때마다 홍명보(55) 울산 HD 감독, 황선홍(55) 대전 하나시티즌 감독 등과 맞대결을 펼쳤다. 지난 2022년 JFL 스즈카 포인트게터즈 소속으로 골을 넣어 JFL 역대 최연장자 골 기록(55세 259일)을 세우기도 했다.미우라는 지난 25일 열린 아틀레티코 스즈카 입단 기자회견에서 “(스즈카에서) 간절한 제안이 있었기 때문에 스즈카에 신세를 지게 됐다”며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자신에게 ‘매일 열정을 불태우며 그라운드에 설 것인지’ 물었다”고 이적 이유를 설명했다. 미우라는 이어 “선수생활을 그만두는 선택지는 없었다”며 “출전 시간을 생각했을 때 스즈카가 최선이라고 생각했다”고 경기장에서 오래 뛰겠다는 의지를 내보였다. 내년 프로생활 40년 차를 맞이한 미우라는 아직 현역으로 경기하는 것에 대해 “나의 열정은 쇠퇴하는 일이 없다”며 “아직 경기장에서 싸울 수 있다는 의욕을 항상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금 57세이지만, 나이는 상관없다. 한 경기라도 더 출전해 골을 넣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미우라는 스즈카에 다음 달 2일 합류할 예정이다.
  • 더 깊고 풍성해진 서울신문 120년… 오피니언 새 필진과 함께 엽니다

    더 깊고 풍성해진 서울신문 120년… 오피니언 새 필진과 함께 엽니다

    오는 7월 18일 창간 120주년을 맞아 오피니언면이 새 단장을 합니다. 18대 국회를 이끌었던 김형오 전 국회의장의 ‘김형오 칼럼’이 한 달에 한 번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14대 국회부터 18대 국회까지, 1992년부터 2012년까지 다섯 차례 국회의원을 지낸 정치 원로로서 지금의 불통 정치를 진단하고 타협과 통합의 정치로 나아갈 해법을 모색합니다. 김 전 의장은 가을부터 일본 게이오대 초빙교수로 활동하면서 한일 양국의 바람직한 관계 발전을 위한 다각도의 제언도 제시할 계획입니다. 한국정치학회장을 역임한 윤성이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와 춘천지검장을 지낸 예세민 법무법인 예문정 파트너스 대표, 양승훈 경남대 사회학과 교수, 최정묵 지방자치데이터연구소 소장도 날카로운 필치로 대립과 갈등의 시대를 헤쳐갈 지혜를 모색합니다. 이미경 연세대 연구교수와 장인주 무용평론가도 코너를 옮겨 화요일과 수요일 더욱 풍성하고 다채로운 문화예술계 흐름을 소개합니다. 한기호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장과 최성훈 변호사는 금요 전문가 칼럼을 통해 독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각 국책연구기관의 전문가들도 새롭게 참여합니다. 보건사회연구원, 산업연구원, 노동연구원 등 24개 국책연구기관을 관장하는 국무총리 산하 경제인문사회연구회가 매월 한 차례 분야별 연구기관의 전문가를 통해 우리 사회 구조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미래지향적 정책 대안을 내놓습니다. 7월부터 범국가적 당면 과제인 저출산고령화를 주제로 다각도의 정책 대안을 모색하는 시리즈를 독자 여러분께 선보일 계획입니다. 온고지신(溫故知新)이라 했습니다. 전통과 역사를 알고 그 바탕 위에 새로운 지식을 쌓아 나가는 자세를 당부하는 성현의 가르침입니다. 국내 최고(最古)의 자리에서 최고(最高)의 신문으로 거듭나는 서울신문 구성원 모두의 마음가짐이기도 합니다. 독자 여러분의 변함없는 사랑과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 정부, 美 첨단산업·에너지 기업 6억 1000만 달러 투자 유치

    미국 첨단산업·에너지 기업 3곳이 총 6억 1000만 달러(약 8500억원) 규모의 한국 투자를 확정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온세미컨덕터, 코닝, 퍼시피코 에너지 등 3개사의 한국 투자 신고식에 안덕근 산업부 장관이 참석했다고 밝혔다. 안 장관은 한미일 산업·상무장관회의 등에 참석하기 위해 지난 24일 미국을 방문했다. 온세미컨덕터는 세계 2위 전력반도체 기업으로 지난해 10월 경기 부천 사업장 내 실리콘카바이드(SiC) 전력반도체 전용 공장을 완공했으며 이번 투자로 생산 설비를 증설할 계획이다. 코닝은 지난 50년간 한국에 13조원 이상을 투자해 온 첨단소재 분야 글로벌 기업이다. 충남 아산의 코닝정밀소재 사업장에 생산설비 고도화 투자를 할 예정이다. 미국·일본·베트남에서 태양광·풍력 사업을 하는 퍼시피코에너지는 전남 진도에서 총 3.2GW(기가와트) 규모의 대규모 해상풍력 발전단지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미국 에너지기업이 국내 해상풍력 분야에 진출한 첫 사례다. 안 장관은 사이토 겐 일본 경제산업상과도 회담했다. 지난 4월 일본 도쿄에서 만난 지 2개월 만이다. 양측은 ‘청정 수소·암모니아 공급망 개발 워킹그룹’을 신설하는 등 국제적인 청정수소 공급망 구축 협력을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양측은 핵심 광물의 글로벌 공급망 안정화에 공조하고 주요 산업 공급망 협력 논의를 이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세계무역기구(WTO), 한일중, 한미일 등 다자 협의체에서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 휴가는 해외로?… 어떤 카드 쓰면 휴가비 더 아낄까

    휴가는 해외로?… 어떤 카드 쓰면 휴가비 더 아낄까

    본격적인 여름휴가 성수기를 앞두고 늘어나는 해외여행 수요에 발맞춰 금융사마다 다양한 혜택을 앞세운 무료 환전 서비스를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해외 결제 수수료는 물론 다른 계좌에 외화를 송금할 때 들어가는 수수료를 면제해 주며 쓰고 남은 외화 잔액에 이자까지 제공한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카드 등 4개 카드사와 토스뱅크·카카오뱅크 등 인터넷 은행 2곳에서 무료 환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원화를 외화로 바꿀 때는 매매기준율(외화를 사고팔 때 기준이 되는 환율)보다 높은 환율을, 반대의 경우에는 낮은 환율을 적용해 환전 수수료를 매긴다. 이때 무료 환전 서비스를 이용하면 수수료를 아낄 수 있다. 하나 트래블로그 카드와 KB국민 트래블러스 카드는 미국 달러(USD), 일본 엔(JPY), 유로화(EUR) 등 41종의 통화에 대해 무료 환전 서비스를 지원한다. 우리 위비트래블카드와 토스 외화통장에서도 각각 30종, 17종의 외화를 무료로 환전할 수 있다. 해외에서 국내 카드로 결제할 때 부과되는 수수료도 면제된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카드의 ‘트래블 카드’ 4종과 토스뱅크 외화통장 체크카드는 해외 가맹점 결제 시 수수료를 면제해 준다. 카카오뱅크는 외환 서비스 ‘달러박스’에서 핀테크 업체 ‘트래블월렛’의 카드를 연결해 해외 결제를 지원하는데 45개 통화에 대한 결제 수수료가 무료다. 여행에서 돌아온 뒤 쓰고 남은 외화를 다시 원화로 환전할 때 붙는 재환전 수수료를 면제해 주는 서비스도 있다. 토스뱅크 외화통장은 17종 통화에 대한, 카카오뱅크 달러박스는 달러에 대한 재환전 수수료가 무료다. 이 서비스를 활용하면 환율이 낮을 때 필요한 외화로 미리 환전해 놓았다가 쓰고 남은 외화를 원화로 재환전해도 수수료가 붙지 않기 때문에 여행 경비를 아낄 수 있다. 외화 송금에 들어가는 수수료를 면제해 주는 서비스를 활용해 다른 사람과 무료로 외화를 주고받을 수도 있다. 하나카드 트래블로그 애플리케이션(앱)에서는 트래블로그 고객끼리의 외화 송금을 하루 5000달러까지 무료로 제공한다. 카카오뱅크는 카카오톡으로 달러박스에 가입한 친구끼리 하루 최대 500달러까지의 외화를 선물로 줄 수 있다. 쓰고 남은 외화 잔액에 대한 이자도 제공한다. 신한 SOL 트래블 체크카드와 우리 위비트래블 체크카드는 달러의 경우 연 2%, 유로의 경우 연 1.5%의 이자를 지급한다. 두 카드 모두 전용 외화계좌나 외화예금에 최대 5만 달러까지 충전할 수 있어 환테크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금융사가 제공하는 각종 할인·캐시백 혜택도 눈여겨봐야 한다. 신한카드는 25개국 400여개 마스터카드 가맹점에서 최대 10%의 캐시백을 제공한다. 국내 여행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일본의 3대 편의점(세븐일레븐·패밀리마트·로손)뿐만 아니라 국내 4대 편의점에서도 5% 할인 혜택을 준다. 우리카드는 전월 국내외 이용실적에 따라 최대 월 3만원까지 돌려받을 수 있다. 신한카드와 우리카드는 1년에 2회 무료 공항 라운지 이용 서비스를 제공하며 국민카드는 공항 라운지 30% 할인 또는 1인 구매 시 추가 동반자 1인 무료 혜택을 준다.
  • 미 “한일, 러 위협 대응에 좋은 파트너”…캠벨 국무 부장관, ‘韓 핵무장론’ 선 그어

    미 “한일, 러 위협 대응에 좋은 파트너”…캠벨 국무 부장관, ‘韓 핵무장론’ 선 그어

    다음 달 미국에서 열리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에 초청된 한일은 나토가 러시아의 위협에 맞서기 위한 협력 상대라고 미국 정부가 설명했다. 제임스 오브라이언 유럽·유라시아 담당 국무부 차관보는 24일(현지시간) 워싱턴 DC 외신기자센터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 사전브리핑에서 “이번 정상회의의 두 번째 주제이자 초점은 인도태평양과의 파트너십”이라며 “여러 인태 파트너국 지도자들이 여기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이렇게 하는 이유는 조약 5항(집단방위)에서 직면한 문제가 인태 지역에서 직면한 안보 문제와 매우 유사하기 때문”이라며 “유사한 집단적 위협에 맞서 협력하고 교훈을 공유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일은 러시아의 위협에 대응하는데 매우 훌륭한 파트너”라며 “이런 주제에 대해 의견을 공유하고 나토와 인태 파트너들 간 협력을 습관화하고 실질적 분야를 구축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나토와 대립 중인 러시아가 북한과 군사협력을 심화한 만큼 나토와 인태 국가들의 협력이 필요하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한편 북러 군사협력 심화로 한국의 자체 핵무장론이 재부상하는 것과 관련해 커트 캠벨 미 국무부 부장관은 이날 “미국이 지금 한국에 제공하는 확장억제(핵우산)가 적절한 수준”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캠벨 부장관은 이날 미국외교협회(CFR) 행사에서 ‘한반도에서 핵 억제력 강화를 위해 워싱턴 선언 외에 추가 조치가 필요하냐’는 질문에 “워싱턴 선언이 우리가 지금 대응하는 데 필요한 것을 제공했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해 4월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 계기로 양국 정상이 발표한 ‘워싱턴 선언’은 미국이 한국에 확장억제 제공을 강화하는 대신 한국은 자체 핵무장을 하지 않는다는 합의다. 캠벨 부장관은 “워싱턴 선언 이후 한국에선 동북아시아 핵우산이 강력하고 지속적이라는 것을 분명히 하겠다는 미국의 의도를 인식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북러 협력이 역내 국가들에게 자국의 군사 및 기타 조치를 다시 생각하게 만들고 있다는 데 동의한다”며 “미국은 동북아 국가들 특히 한일에 대한 확장억제 공약에 매우 집중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트럼프 행정부에서 한반도 정책 실무를 담당했던 앨리슨 후커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은 지난 21일 “한국이 자체 핵무장을 향해 계속 나아가고 있으며 어쩌면 더 빠른 속도로 나아간다는 사실을 배제할 수 없다”며 “북러 관계 심화가 확실히 한국을 그런 방향으로 내몰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 [마감 후] 다시 쓰는 기록들

    [마감 후] 다시 쓰는 기록들

    133일 전인 지난 2월 14일자 지면에 한중·한러 관계에 대한 기대를 담은 글을 썼다. 한미동맹과 한미일 협력에 무게를 싣느라 거리가 멀어진 중국과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경색된 러시아에 대한 변화와 관리를 본격화하려는 조짐이 있었기 때문이다. 크게 달라지진 못할 것이라는 전망 속에서도 의미 있는 변화를 위한 계기가 있을 것이라는 낙관이 읽혔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 취임 후 27일 만에 성사된 한중 외교장관 통화가 시작이었다. 하지만 이미 늦어진 전화통화에 너무 많은 의미를 부여하는 것일까 싶을 만큼 양국 관계는 녹록지 않아 보였다. 그랬던 한중 관계는 우선 개선의 물꼬를 트기 위한 기록들을 잇따라 다시 썼다. 조 장관의 방중으로 6년 6개월 만에 베이징에서 이뤄진 한중 외교장관 회담을 비롯해 4년 5개월 만의 한일중 정상회의와 서울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과 리창 중국 총리의 회담, 9년 만의 한중 외교안보대화가 이어졌다. 러시아와의 교류는 지난 2월 초 윤석열 정부 들어 고위급 인사의 첫 방한인 외무부 차관의 움직임 이후 더이상 눈에 띄지 않았다. 그럼에도 정부는 양국이 서로에 대한 소통과 관리 의지를 거듭 확인하고 있다고 알렸다. 이후 한국인이 간첩죄로 구금되고 러시아가 노골적으로 북한의 뒷배가 돼 대북 제재 감시망을 무력화하는 등 난관이 계속돼도 한러 관계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는 게 일관된 설명이었다. 러시아엔 한국이 더 필요한 만큼 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나면 결국 한러 관계도 복원될 것이라는 기대 섞인 관망세가 이어졌다. 불과 넉 달 만에 전혀 다른 톤으로 중국, 러시아와의 관계를 전하고 있다. 지난 19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9개월 만에 재회해 1961년 북한과 옛소련의 동맹에 가깝게 관계 수위를 높였다. 특히 한반도에 직접 위협이 되는 ‘자동 군사개입’ 조항을 사실상 부활했다. 정부는 한러 관계의 ‘레드라인’이기도 한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 재검토라는 강수로 맞받았다. 장호진 국가안보실장은 지난 23일 “러시아가 고도의 정밀 무기를 북한에 준다고 하면 더이상 어떤 ‘선’이 있겠는가”라며 러시아를 거듭 압박했다. 당초 북러 회담이 예상됐던 18일 한중 고위 당국자들이 서울에서 6시간 동안 외교안보 현안을 논의할 때 중국 측은 “북러 교류가 한반도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 외교부 보도자료에 이런 내용이 실리는 것을 중국은 최소 묵인했고, 그 뒤 별다른 반박도 하지 않았다. 중국도 북러의 밀착이 꽤 불편하다는 속내를 읽을 수 있었다. 한반도 안정이 중요한 중국을 끌어당기는 데 오히려 지금이 기회라는 관측도 와닿는다. 아직은 선을 넘지 않았다면서도 거센 경고를 주고받는 러시아와는 더 아슬아슬해졌다. “앞에서 하는 말과 실제 설명은 다르다”고 해 왔던 소통이 보다 정교해져야 한다. 지금이야말로 진의를 정확히 파악해야 할 때다. 막연한 끝을 위안 삼기엔 ‘브로맨스’의 전개가 너무 빠르다. 한반도를 둘러싸고 어떤 기록들이 다시 쓰일까. 악화일로에서도 키를 쥘지, 가속페달을 밟을지는 우리 외교의 몫이다. 중국, 러시아와의 관계에서 중심을 제대로 잡아야 할 때다. 134일 뒤에는 세계 안보 지형을 흔들 수 있는 미국 대선도 치러진다. 허백윤 정치부 차장
  • 트럼프 캠프, 또 방위비 때리기…“한일 미군은 미국 납세자 부담”

    트럼프 캠프, 또 방위비 때리기…“한일 미군은 미국 납세자 부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참모가 미국인 납세자의 돈으로 유지되는 주한, 주일 미군에 대한 한국과 일본의 부담 비용이 충분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로버트 오브라이언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23일(현지시간) 미국 CBS뉴스 ‘페이스더네이션’과의 인터뷰에서 “미국 납세자들은 홀로 중국을 억제할(deter) 수 없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과 일본, 유럽 동맹국들이 정당한 몫을 지불하고, 우리와 부담을 분담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과 일본, 유럽의 미국 동맹국들은 자국 주둔 미군 유지비를 부담하고 있다는 지적에 “충분하지 않다”며 “미국 납세자들은 엄청난 부담(tremendous burden)을 떠안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는 막대한 연방정부 적자를 안고 있고, 인플레이션도 있으며, 미국 국내적인 부담도 있다”며 “동맹국들은 우리가 하는 것과 같은 방식으로 참여하길 원한다. 미국은 국내총생산(GDP)의 4%를 방위비로 지출한다”고 강조했다. 오브라이언 전 보좌관은 “한국과 일본, 호주, 유럽 국가 등이 국방비 지출을 크게 늘렸고, 이는 트럼프 대통령 때 시작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가족끼리도 가끔은 약간 터프하게 해야 하듯, 가끔은 동맹들에게 터프한 사랑을 보여줘야 한다”며 “중국은 ‘가족(미국과 동맹국)’을 나누지 못할 것이며, 동맹국을 분열시키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브라이언 전 보좌관은 또 중국의 대만 침공을 막기 위해 아시아에 미 해병대 병력을 배치하고, 유럽을 비롯한 다른 지역의 일부 미 해군 병력을 아시아에 돌려야 한다고 제안했다.그는 2019년 9월부터 트럼프 전 대통령 임기 종료 때까지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역임했다. 트럼프 재집권 시 국가안보보좌관으로 재기용되거나 국무장관이나 국방장관으로 지명될 수 있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부통령이 될 러닝메이트를 정했다며 오는 27일 예정인 조 바이든 대통령과의 TV토론 현장에 그가 올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필라델피아 유세 현장에서 “그(부통령 후보)는 그곳(TV토론 현장)에 있을 것”이라며 “많은 이가 오리라고 예상한다”라고 말했다. 다만 부통령 후보에게 통보했느냐는 말에는 “누구도 모른다”라고 답했다. 부통령 후보군으로는 더그 버검 노스다코타 주지사와 JD 밴스, 마코 루비오, 팀 스콧 상원의원 등이 거론된다. 이들 4명 중에서도 버검 주지사와 밴스 오하이오주 상원의원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NBC는 여기에 루비오 의원을 더해 3명으로 후보군이 좁혀졌다고 보도했다.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이 마음으로 부통령 후보를 정했다고 말은 했지만, 텔레비전 토론 현장에서 실제 공개할 가능성은 작다.
  • [특파원 칼럼] 제2의 군함도를 만들 것인가

    [특파원 칼럼] 제2의 군함도를 만들 것인가

    지난 11일 일본 도쿄 신주쿠구에 있는 산업유산정보센터를 1년 반 만에 다시 찾았다. 2015년 일본 정부가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동원이 이뤄졌던 군함도(하시마섬)를 세계유산으로 등재 신청하면서 한국 정부에 강제동원 사실을 알리기 위한 시설물을 설치하겠다고 했고, 그 약속의 상징이 2020년 6월에서야 문을 연 산업유산정보센터였다. 하지만 실제 이곳을 찾아가면 일본이 약속을 지킬 의지가 없다는 게 여실히 드러난다. 애초 설립부터 잘못됐다. 군함도의 강제동원 역사를 제대로 알리겠다면 군함도 내부나 군함도가 위치한 나가사키현에 세워야 했지만, 그것도 아니고 도쿄 그것도 주택가에 있는 총무성 별관에 겨우 세웠다. 철저한 예약제인 데다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만 문을 연다. 평범한 직장인이 이곳을 찾으려면 소중한 연차를 써서 오라는 이야기다. 많은 사람이 찾아오지 않도록 하겠다는 의도나 다름없다. 내부 촬영은 철저히 금지됐다. 필요한 내용이 있다면 센터에서 나눠 준 메모지에 적도록 했다. 폐쇄적인 센터 운영이 4년째 변함없이 이어지면서 일본이 강제동원을 알리겠다는 약속이 공수표에 지나지 않는다는 걸 여실히 느꼈다. 이처럼 까다로운 절차를 거쳐 다시 찾은 센터였지만 내부 전시 역시 여전했다. 전체 1~3관 중 센터 설립 목적인 3관은 군함도가 강제동원이 이뤄진 곳이 아니라는 주장을 담은 전시물로만 꾸며졌다. 한 일본인 남성이 유튜브로 센터의 존재를 알게 됐다며 가이드의 설명을 듣는데, 그 가이드는 “강제동원은 없었다”고만 강조했다. 그나마 이곳의 존재를 알고 온 극소수의 사람들에게 거짓 주장만 인식시키는 데 바쁜 곳이 산업유산정보센터였다. 이 센터를 다시 살펴본 이유는 다음달 21일부터 인도 뉴델리에서 열리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또 다른 강제동원이 이뤄졌던 장소인 사도광산이 세계유산으로 등재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다만 자문기구가 최근 사도광산 등재 신청 시 채굴 등이 이뤄진 역사 모두를 알릴 수 있는 시설물을 사도광산 현지에 설치하는 방안을 추가하라고 권고하면서 일본의 꼼수에 제동을 걸었다. 하지만 시설물을 설치한다 해도 산업유산정보센터처럼 폐쇄적이며 강제동원이 없었다는 해명만 반복하기 위한 목적으로 운영된다면 무슨 소용일까. 과거를 반복하지 않으려면 한국 정부가 강하게 목소리를 내야 한다. 일본은 그동안 1965년 한일 청구권 협정으로 강제동원 문제가 해결됐다며 한국 정부가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고 해 왔다. 그럼 일본은 그들이 한 약속을 잘 지켜 오고 있나. 이 질문을 다시 해야 한다. 안보 위협에 따른 한일 간 협력과 별개로 옳고 그름에 대해 우리도 강하게 요구할 것은 해야 한다. 일본이 보유한 세계유산 목록에 사도광산이 들어가게 될 가능성이 높은 현실에서 우리 정부가 꺼낼 선택지는 많지 않다. 세계유산 등재를 완벽하게 막기 어려운 상황에서 필요한 일은 군함도의 사례처럼 일본이 하나 마나 한 약속을 하지 않도록 압박하는 것이다. ‘제2의 산업유산정보센터 사도광산 버전’을 세워서는 안 되지 않겠는가. 김진아 도쿄 특파원
  • 북러 군사동맹에 美서 ‘韓 핵무장론’ 재점화

    북러 군사동맹에 美서 ‘韓 핵무장론’ 재점화

    북한과 러시아가 군사동맹에 준하는 새 조약을 체결하면서 미국에서 우리나라의 핵무장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이어졌다. 북핵 위기에 따라 한국의 자체 핵무장론이 언급되는 것은 처음이 아니지만 북러 간 군사협력 복원으로 분위기가 달라지는 모습이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서 한반도 정책 실무를 담당했던 앨리슨 후커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은 지난 21일(현지시간) 아시아소사이어티정책연구소 화상 토론회에서 “한국이 자체 핵무장을 향해 계속 나아가고 있으며 어쩌면 더 빠른 속도로 나아간다는 사실을 배제할 수 없다. 북한과 러시아의 관계 심화가 확실히 한국을 그런 방향으로 내몰고 있다”고 밝혔다. 미 의회 상원 군사위원회의 공화당 간사인 로저 위커 의원도 최근 본회의에서 “동맹국인 한국, 일본, 호주와 핵 공유 협정을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북중러의 밀착 행보가 가속화되는 가운데 미국의 핵 정책 전환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그는 “중국과 북한을 견제하기 위해 미국의 핵무기를 재배치하는 방안도 모색해야 한다”고도 했다. 국내에서도 ‘자체 핵무장’을 포함해 북핵 대응 선택지를 다각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국책연구기관인 국가안보전략연구원은 최근 ‘러북 정상회담 결과 평가 및 대한반도 파급 영향’란 이름의 ‘전략보고’에서 “전술핵 재배치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식 핵공유, 자체 핵무장 또는 잠재적 핵능력 구비 등을 포함해 다양한 대안에 대한 정부 차원의 검토, 전략적 공론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했다. 연구원은 “이번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북 시 러시아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를 대놓고 무시하는 방식으로 북한 핵무장을 우회적으로 용인했다”며 “시간이 갈수록 북한의 핵보유국 기정사실화 추세가 강화될 우려가 있다”고 관측했다. 다만 우후죽순 제기되는 ‘핵무장론’으로 실제 핵확산금지조약(NPT) 등 국제적 비확산 질서가 흔들릴 경우 더 큰 재앙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 김동엽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북러 조약으로 아직 어떤 위협의 실체도 확인되지 않았고 안보 지형 역시 구조적으로 바뀐 것은 아닌 만큼 자체 무장론을 제기하는 건 논리적으로 맞지 않는다”며 “이런 주장들이 오히려 한반도의 긴장 수위를 끌어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 [단독] 박철희 국립외교원장, 차기 주일대사에 내정

    [단독] 박철희 국립외교원장, 차기 주일대사에 내정

    박철희(61) 국립외교원장이 차기 주일 한국대사에 내정된 것으로 23일 확인됐다. 정부는 곧 윤덕민 주일 한국대사 후임으로 박 원장을 지명했음을 발표할 예정이다. 정부는 박 원장이 인사 검증을 통과함에 따라 최근 일본 정부에 아그레망(주재국 동의)을 신청했다. 주일대사의 경우 주재국 동의에 통상 1개월 정도가 소요된다. 한일 관계와 동아시아 세력 균형에 정통한 외교·안보 전문가인 박 원장은 일본 내 정·관·재계에 발이 넓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내년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계기로 미래 지향적인 한일 관계 재설정, 관계 안정을 위한 제도화 마련에 주요 역할을 할 적임자로 평가된다. 한일은 지난해 3월 한국 정부가 일제강점기 강제동원피해배상 해법인 ‘제3자 변제’ 방식을 내놓으며 관계 복원의 물꼬를 텄으나 사도광산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여부, 외교 갈등으로 번질 뻔한 라인야후의 지분 매각 사태 등 각종 불안 요소도 산재한 상황이다. 일본 측에서는 박 원장의 내정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박 원장의 내정에 관해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 사업 준비에 적합한 인사”라고 말했다. 외교가의 한 인사도 “박 원장이 부임하게 되면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후보 시절부터 강조해 온 ‘김대중·오부치 선언 2.0’의 준비에 본격적으로 착수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박 원장은 1963년생으로 서울대 정치학 학사·석사를 거쳐 미국 컬럼비아대에서 일본 정치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2004년부터 서울대 교수로 재직 중이며 서울대 일본연구소장, 현대일본학회장을 지냈다. 지난해 3월부터 차관급인 외교부 국립외교원장으로 재직 중이다. 박 원장은 대선 캠프 시절부터 윤 대통령의 대일 정책을 보좌하며 윤 대통령의 두터운 신뢰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선 후에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외교·안보분과 전문위원직을 수행했고 2022년 4월에는 한일정책협의단 자격으로 일본을 방문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에게 윤 당선인의 친서를 전달했다. 윤덕민 현 주일대사는 윤석열 정부의 초대 주일대사로 2022년 7월 부임했다. 박 원장에 대한 아그레망 절차가 끝나면 이르면 다음달 말쯤 주일대사 교체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 [단독] 박철희 국립외교원장 차기 주일대사에 내정

    [단독] 박철희 국립외교원장 차기 주일대사에 내정

    박철희(61) 국립외교원장이 차기 주일 한국대사에 내정된 것으로 23일 확인됐다. 정부는 곧 윤덕민 주일 한국대사 후임으로 박 원장을 지명했음을 발표할 예정이다. 23일 서울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정부는 박 원장이 인사 검증을 통과함에 따라 최근 일본 정부에 아그레망(주재국 동의)을 신청했다. 주일대사의 경우 주재국 동의에 통상 1개월 정도가 소요된다. 한일 관계와 동아시아 세력 균형에 정통한 외교·안보 전문가인 박 원장은 일본 내 정·재계에 발이 넓은 것으로 전해졌다. 내년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계기로 미래 지향적인 한일 관계를 위한 제도 개선 등에 주요 역할을 할 적임자로 평가된다. 지난해 3월 한국 정부가 일제강점기 강제동원피해배상 해법인 ‘제3자 변제’ 방식을 내놓으며 한일 관계 복원의 물꼬를 텄으나 사도광산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여부, 외교 갈등으로 번질 뻔한 라인야후의 지분 매각 사태 등 각종 불안 요소도 산재한 상황이다. 일본 측에서는 박 원장의 내정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박 원장의 내정에 관해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 사업 준비에 적합한 인사”라고 말했다. 외교가의 한 인사도 “박 원장이 부임하게 되면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후보 시절부터 강조해 온 ‘김대중·오부치 선언 2.0’의 준비에 본격적으로 착수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박 원장은 1963년생으로 서울대 정치학 학사·석사를 거쳐 미국 컬럼비아대에서 일본 정치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2004년부터 서울대 교수로 재직 중이며 서울대 일본연구소장, 현대일본학회장을 지냈다. 지난해 3월부터 차관급인 외교부 국립외교원장으로 재직 중이다. 박 원장은 대선 캠프 시절부터 윤 대통령의 대일 정책을 보좌하며 윤 대통령의 두터운 신뢰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선 후에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외교·안보분과 전문위원직을 수행했고 2022년 4월에는 한일정책협의단 자격으로 일본을 방문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에게 윤 당선인의 친서를 전달했다. 윤 대사는 윤석열 정부의 초대 주일대사로 2022년 7월 부임했다. 박 원장에 대한 아그레망 절차가 끝나면 이르면 다음달 말쯤 주일대사 교체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 [단독] 박철희 국립외교원장 차기 주일대사 내정

    [단독] 박철희 국립외교원장 차기 주일대사 내정

    “내년 국교정상화 60주년 미래지향적인 한일 관계 제도화 동력 만들 적임자” 박철희(61) 국립외교원장이 차기 주일한국대사에 내정된 것으로 23일 확인됐다. 정부는 곧 윤덕민 주일 한국대사 후임으로 박 원장을 지명했음을 발표할 예정이다. 정부는 박 원장이 인사 검증을 통과함에 따라 최근 일본 정부에 아그레망(주재국 동의)을 신청했다. 주일대사의 경우 주재국 동의에 통상 1개월 정도가 소요된다. 한일관계와 동아시아 세력 균형에 정통한 외교·안보 전문가인 박 원장은 일본 내 정·관·재계에 발이 넓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내년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계기 삼아 미래 지향적인 한일 관계 재설정, 관계 안정을 위한 제도화 마련에 주요 역할을 할 적임자로 평가된다. 한일은 지난해 3월 한국 정부가 일제강점기 강제동원피해배상 해법인 ‘제3자 변제’ 방식을 내놓으면서 관계 복원에 물꼬를 텄으나 사도 광산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여부, 외교 갈등으로 번질 뻔한 라인야후의 지분 매각 사태 등 각종 불안 요소도 산재한 상황이다. 일본 측에서는 박 원장의 내정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박 원장의 내정에 관해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 사업 준비에 적합한 인사”라고 말했다. 외교가의 한 인사도 “박 원장이 부임하게 되면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후보 시절부터 강조해 온 ‘김대중·오부치 선언 2.0’의 준비에 본격적으로 착수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라고 했다. 박 원장은 1963년생으로 서울대 정치학과 학사·석사를 거쳐 미국 컬럼비아대학에서 일본 정치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2004년부터 서울대 교수로 재직 중이며 서울대 일본연구소장, 현대일본학회장을 지냈다. 지난해 3월부터 차관급인 외교부 국립외교원장으로 재직 중이다. 박 원장은 대선 캠프 시절부터 윤석열 대통령의 대일 정책을 보좌하며 윤 대통령의 두터운 신뢰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선 후에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외교·안보분과 전문위원직을 수행했고 2022년 4월에는 한일정책협의단 자격으로 일본을 방문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에게 윤 당선인의 친서를 전달했다. 윤덕민 현 주일대사는 윤석열 정부의 초대 주일 대사로 2022년 7월 부임했다. 박 원장에 대한 아그레망 절차가 끝나면 이르면 다음 달 말쯤 주일대사 교체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 日 외교 전문가 “트럼프의 방위비 분담금 압박…한일 함께 논의해야”

    日 외교 전문가 “트럼프의 방위비 분담금 압박…한일 함께 논의해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당선되는 것에 대비해 한국과 일본이 공동으로 대책을 논의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22일 일본 와세다대에서 열린 ‘안보·경제·과학기술 협력을 위한 한일 전문가 회의’에서 이 대학 미국 전문가인 나카바야시 미에코 교수가 “한일 각각 따로 대응하기에는 너무 부담이 크기 때문에 사전에 (한일이) 어느 정도 (함께) 논의하는 게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날 세미나는 한국국제교류재단 후원으로 와세다대 일미연구소와 서울대 국가미래전략원이 공동 주최했고 한일 외교·안보와 경제 전문가 등이 참석해 현안을 논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 시 한일 정부가 우려하는 것 중 하나는 방위비 분담금 인상 요구다. 나카바야시 교수는 “주일 미군 철수 문제 등은 일본에서도 안전보장 체제가 변화하는 큰 문제이기 때문에 분담금을 더 내겠다고 할 수밖에 없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도 이를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일본과 한국으로부터 무언가를 받아내기 위해 철수를 언급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정치·외교 전공의 사도 아키히로 주쿄대 교수도 “일본이 (동아시아 지역 안보의) 현상 유지를 위해서라도 방위비 분담금을 더 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방위비 분담금 인상 압박이 실제 일본에 주둔한 미군을 실제로 철수시키겠다는 의미가 아니라는 지적도 나왔다. 전 주벨기에·유럽연합(EU) 대사를 지냈던 김형진 와세다대 교수는 “주일미군과 주한미군은 차이가 있다”며 “주한미군은 북한 침공으로부터 한국을 지키려는 것이며 주일미군은 동북아 평화와 중국 견제 용도로 쓰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역할이 다르기 때문에 트럼프가 주일미군을 실제 철수하기는 어렵다”고 강조했다. 한일 외교·안보 전문가들은 최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정상회담을 열고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을 체결하는 등 밀접한 관계가 되면서 동북아 안보가 위협받는 데 대해 중국을 이용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사도 교수는 “북한과 러시아가 가까워지는 상황에서 중국을 무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군사력을 강화하는) 중국을 억제하는 것과 동시에 중국을 끌어들이는 것 역시 필요한데 한일이 프레임워크(논의 기구)를 만들어 물밑에서 중국을 끌어들여 (안보에 대한) 불안정한 요소를 없애야 한다”고 주장했다.
  • 북러 초밀착에 美서 한국 ‘핵무장론’ 재부상

    북러 초밀착에 美서 한국 ‘핵무장론’ 재부상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동맹’ 관계가 한국이 핵무장을 할 수밖에 없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미국 안보 전문가들의 주장이 나왔다. 미 전문가 “韓 핵무장, 미국 도시 북핵인질 되는 것보다 덜 나빠” 트럼프 행정부에서 한반도 정책 실무를 담당했던 앨리슨 후커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은 지난 21일(현지시간)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동맹 관계 복원이 한국의 자체 핵무장을 추진할 요인 될 수 있다고 봤다. 후커 전 보좌관은 이날 아시아소사이어티정책연구소(ASPI) 웨비나(온라인 세미나)에서 “우리는 한국이 자체 핵무장을 향해 계속해서 나아가고 있으며 어쩌면 더 빠른 속도로 나아간다는 사실을 배제할 수 없다”며 “난 북한과 러시아의 관계 심화가 확실히 한국을 그런 방향으로 내몰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앞서 북한을 방문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지난 19일 ‘유사시 자동 군사개입’ 조항을 사실상 되살린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을 체결했다. 북한이 지난 20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공개한 조약 전문에는 북한과 러시아 중 한쪽이 무력 침공을 받아 전쟁상태에 처하면 다른 한쪽은 바로 모든 수단으로 군사적·기타 원조를 제공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자유주의 성향 싱크탱크인 카토연구소의 더그 밴도우 선임연구원도 같은 날 외교 전문지 포린폴리시(FP)에 실은 ‘핵무기를 보유한 북한과 함께 사는 법 배우기’라는 제목의 글에서 한국의 독자적 핵무기 개발을 ‘차악(次惡)의 선택’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했다. 그는 “미국의 대북정책은 실패했다”면서 “논리적이고 엄연해 보이는 종착점은 북한이 전장용 전술 핵무기를 보유하고, 더 많은 핵물질을 탑재한 (북한의) 다탄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 미국 도시들을 겨냥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밴도우 선임연구원은 “정책 입안자들은 북한을 핵무기 보유국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비확산 정책을 저해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기본적인 문제는 북한이 이미 핵무기를 개발했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미국의 정책 입안자들은 한일의 독자적 핵무기 개발을 걱정한다”면서 “한일의 독자 핵무장이 좋지 않을 것이나 미국의 도시들과 사람들을 계속해서 북한 (핵) 역량의 인질로 두는 것은 훨씬 더 나쁠 것”이라고 했다. 미 의회 상원 군사위원회 공화당 간사인 로저 위커 의원은 지난 20일(현지시간) 상원 본회의에서 인도·태평양 지역으로의 미국 핵무기 전진 배치와 한국, 일본, 호주 등과의 핵 공유 협정 논의 등을 촉구했다. 위커 의원은 군사위의 국방수권법안 처리 결과를 보고하면서 “푸틴의 24년 만의 방북은 새로운 (안보) 현실을 보여주는 신호이며 미국과 동맹, 전 세계 자유 세력에 나쁜 뉴스”라고 했다. 그는 “동맹국인 한국, 일본, 호주와 핵 공유 협정을 논의해야 한다”며 “이제 이들 국가도 앞으로 나아가 핵 공유에 동참해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대통령실 “러시아, 북한에 첨단 무기 줄 것” 북핵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과 일본의 핵무장의 불가피성을 강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간 한국 안팎에서는 핵무장의 필요성을 강조해 왔다. 북한이 핵을 무기로 군사적 압박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재래식 무기로 대응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럼에도 국제적 역학관계 속에서 한국의 핵무장이 이익보다는 손해가 크다는 현실의 벽을 넘지 못해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하지만 북한과 러시아가 군사협력을 강화하고 나서면서 분위기가 급반전하는 모양새다. 이런 가운데 정부도 북한과 러시아의 초밀착을 경고하며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을 카드로 꺼내 압박하고 있다. 대통령실 장호진 국가안보실장은 23일 “러시아가 고도의 정밀 무기를 북한에 준다고 하면 우리에게 더 이상 어떤 선이 있겠는가”라고 했다. 장 실장은 이날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 재검토 방침과 관련해 “러시아 측이 하기 나름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장 실장은 지난 20일 북러가 군사동맹에 준하는 내용의 ‘조약’을 체결한 것을 규탄하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 문제는 재검토할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유엔 안보리 “28일, 북러 군사협력 문제 다룰 것” 이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20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에서 북한·베트남 순방을 마무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살상 무기를 지원하지 않는다는 기존 방침을 재검토한다고 발표한 데 격한 반응을 나타냈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푸틴은 “살상 무기를 우크라이나 전투 구역에 보내는 것과 관련해 이는 아주 큰 실수가 될 것”이라며 “그런 일이 일어난다면 우리는 상응하는 결정을 내릴 것이고 그것은 아마 한국의 현 지도부가 달가워하지 않는 결정일 것”이라고 했다. 한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오는 28일 북한과 러시아가 체결한 포괄적 전략 동반자 조약에 대한 긴급회의를 열기로 했다. 북한과 군사협력은 유엔대북제재 결의 위반 사항이다. 지난 2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러시아를 포함해 북한과 관계를 맺는 어떤 나라라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결의한 대북 제재를 지켜야 한다”고 밝혔다.
  • 日 “푸틴, 대북 제재 재검토 주장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어”

    日 “푸틴, 대북 제재 재검토 주장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어”

    북한과 러시아가 ‘한쪽이 공격당하면 상호 지원을 제공한다’는 내용이 포함된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을 체결한 데 대해 일본 정부가 우려된다는 반응을 보였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20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일본을 둘러싼 지역의 안전보장 환경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의 관점에서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야시 장관은 리시아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대북 제재 결의는 북한의 핵·미사일 계획 포기를 요구하는 국제사회 의사가 반영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푸틴 대통령이 대북 제재 재검토를 주장한 것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안보리 결의의 완전한 이행을 추진해 북한 핵·미사일 계획의 완전한 포기를 요구해 나갈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고 덧붙였다. 일본 언론은 북한과 러시아가 맺은 협정에 대해 기존 국제 질서를 무너뜨리고 있다고 한목소리로 비판했다. 요미우리신문은 “북한과 러시아가 협력 관계를 격상해 서구에 함께 대항하는 자세를 분명히 보였다”라고 분석했다. 아사히신문은 “북한 핵·미사일 개발에 탄력이 붙으면 한미일 안보에 대한 위협이 커지게 된다”고 지적했다. 한일이 안보 분야에서 협력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과 한국은 중국과 대만 대립이라는 남방 리스크(위험)에 대비하고 북방(북한과 러시아)과 군사 충돌도 막기 위해 억지력 향상이 불가피해졌다”며 “한일 방위 협력 필요성이 한층 커졌다”고 밝혔다.
  • “한일, 북러 밀착에 난감해진 中 활용해야”

    “한일, 북러 밀착에 난감해진 中 활용해야”

    일본의 북한 문제 전문가인 히라이와 슌지(64) 난잔대 교수는 이번 북러 정상회담을 “미국을 상대로 양국이 긴밀한 관계라는 걸 보여 주기 위한 목적”으로 해석하며 이번 북러 밀착으로 중국도 난감해진 만큼 이 상황을 활용해 한중일 관계 개선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정상회담을 하는 데 대해 일본은 역내 안보가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고 우려했다. 히라이와 교수는 19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북러 정상회담으로 한미일 대 북러라는 신냉전 구도가 강화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러시아는 북한의 도움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속해 나갈 수 있다는 점을 미국 등에 과시할 수 있었고 북한은 군사기술 이전에 신중한 중국을 대신해 러시아에서 기술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기술 등 북한이 원하는 군사기술을 러시아가 어느 정도까지 줄지 알 수 없다”면서도 “북한이 원하는 기술을 모두 주지 않더라도 ‘러시아에서 기술 확보가 가능하다’는 인식 하나만으로 한미일을 신경 쓰이게 만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북러가 이번 회담에서 체결한 ‘포괄적 전략 동반자 협정’에는 ‘당사국이 공격을 받으면 서로 지원한다’는 조항이 포함됐다. 하지만 한반도 전시 상황에서 실제로 이 조항이 행사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히라이와 교수의 관측이다. 그는 “한국에서 우려하는 건 이 협정이 1961년 북한과 구소련이 맺은 조약처럼 어느 한쪽이 공격받으면 자동 군사개입을 가능케 하느냐는 점인데 북한은 우크라이나전에 직접 휘말리는 것을 꺼리고 러시아도 한반도 전쟁 시 관여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협정은 정치·군사뿐 아니라 인적 교류와 문화 면에서도 양국 관계를 업그레이드하겠다는 취지로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히라이와 교수는 북러 밀착이 중국에도 반길 만한 일이 아니라고 봤다. 이런 상황을 활용해 한일이 중국과의 관계 개선에 나서 심화하는 신냉전 구도를 해소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중국은 신냉전 고조가 (자국에) 도움이 안 된다고 판단했으며 지난 18일 한국과 안보대화에 나선 것도 이런 맥락에서 이뤄진 일”이라고 설명했다. 히라이와 교수는 “다만 중국엔 한미일 결속을 느슨하게 하겠다는 의도도 있다”면서 “한미일이 지난해 캠프데이비드 선언을 바탕으로 공조를 이어 가되 냉랭한 중국과의 관계를 수정해 지금의 안보 위기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 8년만에 올림픽 무대 복귀하는 北, 선수단 면면에 관심

    2024 파리 올림픽을 한 달 가량 앞둔 가운데 8년만에 올림픽 무대로 복귀하는 북한 선수단 규모와 면면에 관심이 쏠린다. 19일 현재 종목별 올림픽 출전권 배분 현황을 보면 북한은 6개 종목에서 출전권 14장을 확보했다. 체조 1명, 육상 1명, 복싱 2명, 수영 다이빙 2명, 레슬링 5명, 탁구 3명이다. 정확한 규모는 7월 26일 올림픽 개막 직전에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당시 금메달 2개, 은메달 3개, 동메달 2개 땄지만 2020 도쿄 올림픽에는 코로나19 위기를 이유로 불참했다. ‘각국 국가올림픽위원회가 선수들을 파견해 올림픽에 참가할 의무가 있다’고 규정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규정 위반으로 2021년 9월 올림픽위원회 자격이 정지되면서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했다. 징계 기한이 2022년 말로 끝나면서 북한은 2023년에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했다. 가장 눈길을 끄는 선수는 북한에서 10대 최우수 선수로 뽑히기도 했던 안창옥, 방철미, 문현경, 한일룡이다. 안창옥은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기계체조 2관왕에 올랐다. 국제체조연맹(FIG) 종목별 올림픽 도전자 랭킹에서 도마 최소 2위를 확보해 파리 출전권을 거머쥐었다. ‘보편성 쿼터’ 제도로 남녀 마라톤의 한일룡도 파리행 티켓을 잡았다. 세계육상연맹은 올림픽 출전권 배분의 양대 축인 기준 기록과 세계랭킹을 충족하지 못했더라도 다양한 국가의 선수들이 올림픽에서 뛸 수 있도록 ‘보편성 쿼터’를 마련해 세부 종목 어느 하나에도 출전하지 못하는 나라에 출전권을 준다. 여자 복싱 방철미(54㎏급)와 원은경(60㎏급)은 파리 올림픽 예선전을 겸해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각각 금메달, 은메달을 획득해 출전권을 확보했다. 다이빙 종목 김미래-조진미는 올해 2월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여자 싱크로 10m 플랫폼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복병이다. 레슬링 남자 그레코로만형 60㎏급 리세웅, 여자 자유형 53㎏급 최효경·62㎏급 문현경·68㎏급 박솔금은 아시아 쿼터 경쟁에서, 여자 자유형 50㎏급 김선향은 세계 쿼터 경쟁에서 각각 올림픽 티켓을 따냈다. 탁구 리정식과 김금영 등 3명은 혼합복식 세계예선전, 동아시아예선전에서 출전권을 획득했다.
  • ‘첼로 거장’ 슈타커 탄생 100주년… 한일 제자들의 감사 인사

    ‘첼로 거장’ 슈타커 탄생 100주년… 한일 제자들의 감사 인사

    양성원·쓰쓰미 쓰요시 예술감독바흐 무반주 첼로 모음곡 등 연주‘슈타커 센테니얼 앙상블’ 첫 공연 헝가리 출신 첼리스트 야노스 슈타커(1924~2013)는 일곱 살에 악기를 배우기 시작해 열한 살 때 데뷔 무대에 오르는 등 일찌감치 재능을 드러냈다.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오케스트라, 시카고 교향악단 수석으로 활동하며 연주자로서 탄탄대로를 걸어온 그는 탁월한 교육자이기도 했다. 1958년부터 미 인디애나대에서 후학을 양성했는데 그가 길러 낸 제자들이 세계 곳곳에서 연주자와 교육자로 활약하며 ‘슈타커 사단’을 이루고 있다. 첼로 거장 슈타커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한국과 일본의 제자들이 특별한 무대를 마련했다. 한국을 대표하는 첼리스트 양성원 연세대 음대 교수와 일본 산토리홀 대표이자 첼리스트인 쓰쓰미 쓰요시가 공동 예술감독을 맡은 ‘야노스 슈타커 탄생 100주년 기념 페스티벌’이 오는 7월 3~5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이어 5~7일 도쿄 산토리홀 블루로즈홀에서 각각 열린다. 양 교수는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슈타커 선생님의 교육 철학과 음악에 대한 자세를 기리기 위해 공연을 구상했다”고 밝혔다. 쓰쓰미 대표는 “바쁜 연주 일정에도 불구하고 교육에 모든 에너지 쏟는 분이셨다”고 회상했다. 이번 공연에선 ‘바흐 무반주 첼로 모음곡’ 전곡 연주부터 베토벤 첼로 소나타, 하이든과 슈만·드보르자크의 첼로 협주곡까지 첼로 음악의 정수를 선보인다. 슈타커의 제자들이자 세계 무대에서 활동하는 현역 첼리스트들이 모여 창단한 ‘슈타커 센테니얼 앙상블’의 세계 첫 공연도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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