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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15특집 한일관계 갈등을 넘어/ 日·獨 두패전국 다른모습

    1985년 상반된 두 사건이 있었다.독일(당시 서독) 리하르트 폰 바이츠제거 대통령은 5월 2차대전 40주년 기념연설에서 “과거에 눈을 감는 자는 현재에도 눈을 감는다”며과거청산 노력을 재천명했다.8월 같은 2차대전 패전국인일본의 나카소네 야스히로(中曾根康弘)총리는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靖國)신사를 공식참배,주변국의 거센 항의를받았다. ‘기억’과 ‘망각’.독일과 일본이 걷고 있는 각기 다른길이다. 두 나라의 판이한 전후 처리 자세는 21세기 들어서도 계속되고 있다. 독일은 철저히 ‘기억’하고 ‘책임’을 져야만 독일의‘미래’가 보장됨을 알고 있다.지난해 7월 독일이 미국이스라엘 폴란드 체코 등과 서명한 ‘나치시대 강제노역배상에 관한 국제협정’제목은 ‘회고,책임,미래’다.세계각지에 흩어진 150만 강제노역 생존자들에게 100억 마르크(약 6조5,000억원)규모의 배상금이 곧 지급된다. 2차대전 종결 후 지금까지 독일 정부가 지불한 배상액은600억달러.홀로코스트의 피해자인 유대인뿐 아니라 점령한주변국들에 대해 현재까지 철저한 보상을 해오고 있다. 독일정부와 기업,시민사회가 적극 동참한 결과. 다임러 크라이슬러,지멘스 등 독일을 대표하는 35개 기업들은 배상금기부를 통해 나치시대에 자신들이 저질렀던 유대인 강제노역등 반인륜 행위에 대한 책임을 행동으로 실천하고 있다. 일본은 어떤가.지난 3월 일본 도쿄 지방재판소는 한국인40명이 제기한 강제연행 피해보상 소송을 기각했다. 해외거주 피폭자들이 제기한 “일본 국내 피폭자와 동등한 대우을 해달라”는 요구도 “검토중”,“가능하면 연내”라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국제사회의 압력이 거센 군대 위안부 문제도 마찬가지다.당연히 정부차원의 보상은 제로다. 1970년 12월7일 빌리 브란트 서독 총리(92년 사망)는 바르샤바 유대인 위령탑에서 무릎을 꿇고 고개를 숙였다.독일은 국민들에게 나치의 잘못이 무엇이었는지를 알리는데주력한다. ‘집단범죄’에 대한 철저한 반성.나치 독일과 같이 정부가 잘못된 방향으로 나갈 때 이를 저지할 국민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 교육목표다.프랑스 폴란드 등 이웃 나라와 ‘역사편찬위원회’를 구성해서 만드는 역사 교과서에는 나치 만행을 상세히 기술한다. 홀로코스트 등 집단주의 부산물에 대한 역사 부정은 범죄로 취급된다.정치인 등 공인이 나치시대 향수를 거론하면사임하겠다는 뜻이나 마찬가지. 반면 일본은 어떤가.정부는 침략을 미화한 왜곡 역사교과서를 용인하고 이웃국가의 항의를 내정간섭이라고 반발한다.국민들의 우경화 움직임은 오히려 정부가 나서 부추긴다.관동대학살,난징대학살은 모른 체하며 원폭 피해자라는것만 강조한다. 패전 후 경제강국으로 부상한 독일과 일본.독일은 통일을이룩한 뒤 거침없이 유럽 통합을 주도해왔다. 주변국의 협력이 있었기에 가능한 위업들이다.일본도 과거사를 진심으로 반성하는 독일에서 교훈을 얻어야한다. 김수정기자 crystal@
  • 한·일 축구교류 16건 중지

    [교도 연합] 일본 역사교과서 파문의 영향으로 일본축구협회가 승인한 한일교류사업 가운데 한국팀의 방일 중지,대회 중지,일본팀 원정 취소 등의 사례가 16건에 달한 것으로 밝혀졌다.일본축구협회가 14일 상무이사회에 보고한바에 따르면 한국의 5개팀이 방일을 취소했고 일본에서 4개 대회가 중지됐으며 일본의 9개팀이 한국측으로부터 거부당했다.
  • 정부 움직임…당분간 냉기류… 中대응 주시

    우리 정부의 강력한 반대를 무릅쓰고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가 13일 야스쿠니(靖國)신사 참배를강행함에 따라 한일간 냉각기류가 쉽사리 해소되지 않을조짐이다. 외교부는 이날 고이즈미 총리의 참배 사실이 확인되자 대변인 성명을 통해 유감의 뜻을 나타냈다.신정승(辛正承)외교부 대변인은 성명에서 “고이즈미 총리가 인근 국가들과진정한 선린우호 관계를 맺으려면 올바른 역사인식을 토대로 관련 국가의 입장과 국민감정을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정부 당국자는 “참배 날짜를 며칠 앞당겼다고근본적 해결책이 마련된 것은 아니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정부는 향후 여론 추이나 중국 등 주변 피해국의 움직임을 주시하며 추가 대응 여부를 고려한다는 생각이다.그러나 현재로서는 정부 성명 발표와 외교 경로를 통한 유감표명 말고는 후속 대책이 마땅치 않아 보인다. 이날 외교부의 공식 성명 내용을 두고 “다소 맥이 빠진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정부 당국자가 “객관적이며 냉정한 상황인식에 따라 종합적으로 고려한 것”이라고 신중한반응을 보인 것도 이같은 고민을 반영하고 있다. 이 당국자는 또 “올들어 교과서 문제와 신사참배 등으로 형성된첨예한 긴장관계를 일본이 주도적으로 풀어 나가야 한다”고 ‘공’을 일본 정부에 넘겼다. 박찬구기자 ckpark@
  • 추규호 외교부국장 문답

    외교통상부 추규호(秋圭昊) 아태국장은 13일 오후 세종로정부종합청사에서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의 신사참배와 관련,내외신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 입장을 설명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요지. ■정부 대책은. 외교부 대변인 성명으로 이웃나라 행정수반의 행동을 비판한 것은 강하고 중요한 대응이다.향후 외교 경로를 통해 우리 입장을 전달한뒤 일본의 태도를 지켜보겠다. ■고이즈미 총리가 담화에서 근린국가의 이해를 구했는데. 담화 발표를 전후해 도쿄(東京)주재 한국 대사에게 배경을설명했고, 서울에서는 일본 공사가 외교부를 찾아왔다. 그자리에서 우리가 유감을 표명했다. ■고이즈미 총리의 참배를 공식적인 것으로 보나. 본인이공식적인 것인지,사적인 것인지 밝히지 않았다.참배한 자체가 중요하다. ■고이즈미 총리의 담화에는 지난 95년 무라야마 총리의담화에 포함된 ‘사죄’ 표현이 없는데. 고이즈미 총리가예정대로 신사를 참배한다고 했을 때 너무 일면만 보는 정치인이 아닌가 생각했다.그러나 오늘 담화에는 나름대로숙고한흔적이 있다.그런 차원에서 무라야마 총리의 담화내용을 다시 한번 언급한 것으로 본다. ■중국과 공동보조를 취하나. 한중이 각각 역사적으로 처한 환경이 다르다.각자 판단해 대응하고 있다. ■한일간 전반적 관계는. 일본이 어떻게 노력하느냐에 따라 상황 호전 여부가 결정될 것이다. 박찬구기자
  • 말복보다 뜨거운 ‘개고기 논쟁’

    매년 개고기 때문에 온라인이 뜨겁다.개고기논쟁은 삼복(三伏)을 중심으로 활발해졌다가 더위가 가실 쯤이면 수그러드는 추세지만 올해는 논쟁이 수그러들 줄 모른다.특히 내년에 예정된 월드컵이 개고기 논쟁의 최대 고비(?)로 꼽히고있다.‘2002 한일 월드컵’ 보이콧 운동(www.admh.org/datafa.htm#answer)마저 제기되고 있을 정도다. 현재 인터넷에서 개고기 옹호론은 밀리고 있는 형국이다.개고기를 즐기는 애호가들조차 공개적인 논쟁에 나서는 걸 꺼리고 있을 정도이다. 이때문에 ‘개고기 유통 합법화’를 추진했던 국회의원들은큰 큰 홍역을 치르기도 했다.S의원의 한 보좌관은 “하루에수십통의 항의메일을 받은 적도 있다”고 밝혔다. 개고기 식용 합법화 법안은 사실상 자동 폐기된 상태이다. “큰 행사를 앞두고 가만히 있는 것이 중간은 간다”는 것이 관계부처의 궁색한 입장이다. 이런 가운데 네티즌들은 손쉽게 참여할 수 있는 인터넷 공간에서 더욱 치열하게 개고기 논쟁을 주도하고 있다.대표적인 곳이 ‘개고기 반대 운동본부’(http://www.admh.org). 이곳은 해외에까지 알려진 사이트다.영어로 서비스하고 있어서 해외 포털사이트순위에서도 상위에 랭크돼 있다. 특히 국내외 동물보호 단체들의 네트워크를 통해 방대한 자료가 정리되고 있다.식용 개 도살 장면 등 끔찍한 사진과영상자료로 개고기 반대 여론을 이끈다. 특히 여기서는 ‘2002 한일월드컵 개최반대운동’을 진행하고 있어 주목을 끈다.“개고기를 먹는 한국과 고래고기를먹는 일본이 그린 월드컵을 외치는 것은 넌센스”라는 것이다. FIFA공식 홈페이지와 한국과 미국 의회,그리고 월드컵 후원사들에게 메일로 압력을 행사하고 있다.하루 수백여 통이넘는 글과 배너가 이곳을 통해 전 세계로 뿌려지고 있다. 여기에 맞서 ‘개고기 식용화 운동 본부’(www.gegogi.co.kr)도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지난해 7월 정보통신관련 사업자가 개인적으로 만든 사이트에 개고기 애호가들이 모이면서 세 규합을 한 곳이다. 이들은 “개고기를 먹는 것은 고유한 음식문화이기 때문에개고기 유통 역시 합법화돼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이 사이트에선 개고기가 식용과 애견으로 엄연히 구분돼 왔다고 강조하면서,무엇보다 서양의 잣대로 개고기 문화를 평가해선 안된다는 것을 지적한다.개고기 식용화운동 본부는최근 일부 콘텐츠를 대상으로 회원제를 도입 300여명이 활동하고 있다.개고기 요리법,맛있는 집 등의 정보가 인기를모으고 있다. 한편 해외동물보호단체들의 집단 항의도 인터넷 개고기 논란에 주요한 변수가 되고 있다.전세계적으로 한국의 개고기문화에 반대운동을 보이고 있는 사이트는 줄잡아 50여곳. 해외 사이트들은 동물보호의 차원에서 개식용을 반대하고있는 게 대부분이지만,최근엔 개고기 식용 반대에 초점을맞추고 있는 곳도 늘고 있다. 문제는 국내 문화에 대한 사전 이해없이 동영상 등 자극적인 콘텐츠로 한국의 개고기 문화를 소개하고 있다는 점이다.개고기 찬반을 떠나 대부분의 네티즌들은 관계 당국이 개고기와 관련된 신속한 입장 정리를 해 줄 것을 촉구하고 있다.이와 같은 추세가 계속된다면 적어도 해외의 네티즌들이한국인들을 야만적인 집단이라고 오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유영규 kdaily.com기자 whoami@. ■대한매일뉴스넷 게시판 반응. 대한매일뉴스넷(www.kdaily.com)이 지난 2일부터 개고기 논쟁과 관련해 개설한 게시판이 말복을 앞두고 더욱 뜨겁게달아오르고 있다. 네티즌 독자들은 “개고기를 먹는 것은 다른 육류음식과 다를 바 없다”는 찬성 의견과 “국제적인 수치”라는 반대의견으로 확연히 갈라서 있다. ID가 ‘문화인’인 독자는 “도쿄 올림픽 때 일본의 생선회가 야만적이라는 비난을 받은 적이 있지만 지금은 서양인들도 회를 즐긴다.문화는 바뀐다”,또 ID ‘이전투구’는 “투우는 문화적인 것인가,송아지 통구이는 문화적인 것인가”라고 되레 물으며 개고기 섭생에 적극 찬성입장을 나타냈다. 한편 반대 입장의 네티즌들은 “개고기 유통 합법화는 사창가 합법화와 다를게 없다”면서,“보신을 위해 세계인의 손가락질을 받는 악습은 없어져야 한다”는 의견이다. ID가 ‘젊은의사’인 네티즌은 “개고기가 정력제라는 근거는 전혀 없다.위생적으로도 문제다”라고 지적했고,독자 이진주씨는 “지금 월드컵보이콧 운동도 제기되고 있다. 개고기 때문에 우리나라 명예가 실추되도 괜찮은가”라고반문했다. 유영규 kdaily.com기자
  • 8·15특집 한일관계 갈등을 넘어/ 한일 경제교류의 현주소

    한국은 일본과 지난 65년 외교관계를 복원한 이후 지금까지 한번도 무역역조 현상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대일(對日) 무역적자는 114억달러로 전체 우리나라의 무역흑자액 121억달러에 버금갈 정도다. 올 들어서도 세계경제의 동반침체로 수출과 수입규모가 동시에 줄고 있지만 상반기에만 44억달러의 대일 무역적자를기록하고 있다. 전기전자,기계류,정밀기기 등 부품소재에 대한 일본 의존도가 높아 이들 품목의 수입이 높은데다 최근에는 수입선다변화제도의 폐지로 캠코더,자동차 등 일본산 완제품의 수입이 크게 늘어난 게 직접적인 원인이다. 일각에서는 대일 무역역조가 심화되면서 한국의 무역구조가 적자기조로 다시 돌아서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특히 올해 들어 IT(정보기술)분야의 공급과잉과 반도체가격 하락으로 IT분야의 대일수출도 감소세로 반전하고 있다. 반도체의 일본 수출은 올 상반기 1.2%의 소폭감소에 그쳤다.문제는 5월 -18.4%에 이어 6월 -39.6%로 감소폭이 점차 확대되는 데 있다. 전문가들은 대일 무역역조 기조와 관련,기존 일본과 병합되는 산업도 중요하지만 IT나 서비스산업 등 ‘틈새수출’을 노려야 한다고 강조한다. 산업연구원 유관영(柳寬榮)연구위원은 “대일 수출상품의다양화 노력을 부단히 전개해야 하며 특히 우리의 취약산업인 부품소재 산업 등에 대한 정부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이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국민의 정부 들어 진행중인 한국과 일본의 FTA(자유무역협정)체결문제도 앞으로 양국 경제교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다음달 7·8일 서울에서 민간차원의 협의가 다시 열린다.한일FTA가 출범하면 단기적으로는 우리나라의 무역역조폭이 커질 수 밖에 없다. 장기적으로는 일본의 한국 투자가 강화되고 국내 산업구조를 개편하면서 경쟁력 향상을 꾀할 수 있는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다만 한일 FTA 협상과정에서는 일본의 기존 인증제도 준수요구 등 ‘눈에 보이지 않는’장벽을 철폐하는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김양희(金良姬)연구위원은 “세계경제의 블럭화·지역화 추세나우리나라가 대외의존도가높은 것을 감안하면 일본과의 FTA체결에 적극적으로 나설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김성수기자 sskim@
  • 8·15특집 한일관계 갈등을 넘어/ 전문가 제언

    ■“사안마다 들끓지 말고 선별적 단호대응 해야”. 역사교과서 왜곡,남쿠릴열도와 산리쿠(三陸)해역 조업을둘러싸고 갈등을 빚어온 한일관계가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가 13일 오후 야스쿠니(靖國) 신사 참배를 강행하면서 급랭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고이즈미 총리의 신사참배 강행은 일본의 우경화 조짐에서 비롯된 것으로 한일 양국의 우호·협력관계의 복원은 상당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전문가들은 그러나 8·15 광복절 56주년을 맞아 사안마다 감정적인 대응을 자제하고 선별적으로 단호한 해결책을 모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공노명(孔魯明) 전 외교부장관은 고이즈미 총리의 신사참배와 관련,“8월15일보다 이틀 앞당긴 것으로 한일관계가급변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일본도 앞으로는 긴장된한일관계를 누그러뜨리기 위한 노력을 시작할 것”이라고전망했다.그는 “우리도 이번 일을 계기로 한일관계 정상화 방안을 아울러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령(李御寧) 전 문화부장관도 “역사교과서 왜곡문제등으로 우리 내부에 일본 전체를 적대시하려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한 뒤 “일본에도 군국주의 세력과 세계화·다양화·민주주의를 지향하는 세력이 있으므로 우리가 민주주의 지향세력에게까지 등을 돌리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선별적인 대응을 촉구했다. 박춘호(朴椿浩) 국제해양법재판소 재판관은 독도 영유권문제를 예로 들며 “우리땅이라는 명확한 자료를 가지고있고 실효적 지배를 하고있는 상황에서 일본이 자기 땅이라고 주장한다고 이에 흥분,감정적으로 대응하는 것은 현명한 방법이 아니다”면서 성숙한 대응을 강조했다. 이기주(李祺周) 전 외교부차관 역시 “우리는 일본의 행동 하나하나에 일희일비하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하고 “특히 역사교과서 왜곡문제는 당장 해결될 일이 아니기 때문에 시간을 갖고 중장기적인 원칙 속에서 꾸준히 노력해야 할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전 문화부장관은 한일관계 갈등해소 방안으로 “8·15는 우리는 일본 제국주의로부터 해방된 날이지만,일본 국민이 군국주의로부터 해방된 날”이라며 공동 행사나학술대회 개최를 제안했다. 공 전 외교부장관은 “한일간 역사공동연구촉진위원회 등을 활성화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전 외교부차관은 “고이즈미 총리의 신사참배에서 보듯이 한국과 일본의 인식이 다르다는 전제하에서 대응책을마련해야 할 것”이라며 “현재 국내에서 일본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표출되고 있는데 이를 일부러 제한하기보다는일본에 그대로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홍원상기자 wshong@
  • 8·15특집 한일관계 갈등을 넘어/ 남은 과제들

    ◆한국인 유해 봉환 ‘반세기未濟’. 한국과 일본 사이에는 광복 후 반세기가 지난 지금까지정리되지 않은 과거의 상처들이 많다. 뿐만 아니라 지금재일 한국인들은 이주 100년을 맞건만 제대로 대접받지 못하고 살아가고 있다. 과거와 현재의 양국간 대표적인 미해결 과제들을 짚어본다. ■한인 징용 유해봉환= 태평양 전쟁에 끌려가 희생된 한국인 유해 봉환이 첫번째다.강제연행 희생자는 20만명으로어림된다.그중 상당수는 일본 곳곳에 흩어져 있어 실태파악조차 돼 있지 않다. 그나마 도쿄 시내 사찰인 유텐지(祐天寺)에 이름과 당시주소 정도는 파악돼 있는 한반도 출신 징용 희생자 1,136위가 모셔져 있을 뿐이다.이 가운데 431위는 북한 출신이다.지난 71년 후생성에 있던 이들 유골은 유텐지로 옮겨져관리되고 있다. 한·일 정부는 89년 5월 봉환에 합의했으나 선(先)배상,후(後)봉환을 요구하는 관련단체의 반대에 부딪쳐 봉환하지 못하고 있다.외교통상부 관계자는 “이들 유골만이라도하루빨리 봉환해 망향의 동산에 안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문제는 실태가 파악되지 않고 있는 나머지 대다수유골이다. 최소한 5만명의 무연고 유골이 일본 각지의 사찰등에 안치돼 있는 것으로 일본 시민단체들은 추정하고있다. 이들 유골의 발굴과 신원확인,봉환은 양국 정부가 과거사정리라는 차원에서 적극 해결하지 않으면 안될 과제다. ■야스쿠니 신사 합사 한국인 명부 삭제= 246만명의 위패가있는 야스쿠니(靖國) 신사에는 2만 1,181명의 한국인 징용자 등이 명부에 올라 있다.한국 정부는 징용자 유족들의청원이 접수되는대로 위패 명부에서 이들을 삭제해 줄 것을 일본 정부에 요청할 방침이다. 그러나 야스쿠니 신사가 종교법인이어서 일본 정부가 한국측 요청을 받아들일지 미지수다. ■역사 교과서= 역사 교과서 문제도 근원적 처방이 요구된다.우익 진영 ‘새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측 교과서의 일선 중학교 채택이 지지부진한 것으로 드러나 안도하고 있으나 내년에는 고등학교 역사교과서 심의가 기다리고있어 ‘산 넘어 산’이다. 98년 한 ·일 공동파트너십 조인 때 양국 역사학자 등이참가하는 한·일 문화교류회의를 열어 공동의 역사인식 만들기에 나섰으나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최근 새로 만들어진 ‘한·일 역사가회의’가 기대를 모으고 있다. 결국 양국간에 가장 민감한 일본의 식민지배를 전후한 근·현대사 부분에서 공통의 역사인식을 도출해 이런 인식을바탕으로 교과서를 만드는 제도를 만들지 않고서는 공염불에 그칠 공산이 크다. ■재일교포의 참정권= 영주하는 외국인에게 참정권을 부여하는 법안이 우리 정부의 강력한 요청에 의해 국회에 제출돼 심의 중이나 일본 정계 보수세력의 반대로 암초에 걸려있는 상태다. 일본인과 똑같이 일하고 세금을 내고 살아가는 외국인들에게 지방선거 참정권만이라도 줘야 한다는 게 한국측 논리다.그러나 자민당 내에 “외국인에게 선거권을 줄 수 없다”는 의견이 많아 결국 법안 제출 2년 가까이 되고 있지만 원점을 맴돌고 있다. 일본 여당은 그 대신 일본 국적취득을 완화하는 법률개정안을 추진중이나 “일본 동화정책”이라며 조선 총련 등이맹반대하고 있다. 도쿄 황성기특파원 marry01@
  • 8·15특집 한일 관계 갈등을 넘어/ 친일논의 현재적 의미

    친일논쟁의 끝은 과연 언제쯤일까. 광복 56년을 맞은 오늘날까지도 ‘친일논쟁’은 그칠 줄모르고 거듭되고 있다.이해당사자간에 치열한 공방을 벌이지만 뚜렷한 결론도 없고,논쟁이 정리되지도 않은 채 끝나곤 한다.겉으로 보기에는 소모적이고 분열적인 양상을 띠고 있는 것이다.그러나 친일논쟁은 ‘청산되지 않은 과거사’에 대한 역사적 논쟁이라는 점에서 이른 시일안에 매듭지어져야 할 사안이라고 역사학자들은 입을 모은다. 친일논쟁중 가장 크게 논란이 벌어지고 있는 사안은 박정희 전대통령과 미당 서정주 시인을 둘러싼 논쟁이다.이들둘을 둘러싼 논쟁은 ‘기념사업’을 추진하면서 불거졌다. ‘박정희기념관’의 건립을 반대하는 사람들은 아직 그에대한 역사적 평가가 제대로 내려지지 않은 상황에서 기념관을 짓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주장한다. 또 중앙일보가 추진하고 있는 ‘미당문학상’의 제정을반대하는 사람들은 미당의 문학적 업적과는 별개로, 그의친일경력 등을 간과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이와 관련,강창일 배재대 교수는 “특정인물의친일행적을 둘러싼 논쟁을특정인에 대한 비방으로 몰아세우는 경향이 있어 논의 자체가 진지하게 이뤄진 경우가 드물었다”면서 “시비를 가리는 과정에서 논쟁은 불가피하며 이를 비난으로 모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지적했다.실제로 박정희 전대통령과미당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이들의 친일행적을 아예 도외시하거나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역사적 공과(功過)가 교차되는 인물에 대해 일방적으로 평가하는 태도는 바람직하지 못하다는 것이 중론이다. 한 현대사 연구자는 “대중적으로 존경의 대상이 되는인물일수록 역사적·민족적 평가는 엄정해야 된다”고 전제하고 “특히 식민지시대를 겪은 현대인의 경우 그가 친일 활동을 했는지 여부는 인물평가에 있어 대단히 중요한잣대”라고 말했다. 거듭되는 친일논쟁에 대해 ‘전국민의 친일파론’을 들고나와 친일논쟁의 논점을 흐리는 경우도 더러 있다.최근 소설가 이문열씨는 조선일보와의 한 인터뷰에서 자신이 일제시대에 태어났더라면 친일파가 되지않았다는 보장이 없다는 주장을 펴,그의 역사인식 자세에 대한 비판이 일어나기도 했다.친일문제연구가인 고 임종국씨가 “친일인사들은친일행적을 희석시키기 위해 친일문제를 전국민적 차원으로 걸핏하면 확대시킨다”고 지적한,그런 현상을 나타내는것이다. 흔히 친일논쟁을 소모적인 ‘비난전’으로 보는 사람들은공정한 평가 잣대가 없다는 점을 이유로 들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주장은 엄격히 말해 적절치 못하다는 게 학계의다수설이다. 많은 학자들은 제헌국회가 제정한 반민족행위자처벌법(반민법)이 하나의 기준이라고 본다.다만 이 법에따라 구성된 반민특위가 활동 도중 와해됨으로써 평가(단죄)의 잣대가 깊게 뿌리내리지 못했다는 것이다. 친일논쟁을 막무가내로 거부하는 시선만 있는 것은 아니다.오히려 자신이나 선대의 친일행적을 사죄하는 경우도있다.홍익대 총장을 지낸 이항녕 박사는 자신이 일제말기군수를 지낸 사실을 수차례에 걸쳐 글과 강연을 통해 민족앞에 사죄했었다.또 친일문인인 파인 김동환 시인의 3남김영식씨는 선대의 친일행적을 공개 사과했었다.2공화국당시 국방부장관을 지낸 현석호도 회고록에서 친일행적을사죄하기도 했다.독립운동가인 조문기 민족문제연구소 이사장은 “인간에게 과오는 있을 수 있지만 문제는 이를 참회하고 사죄할 줄 아는 것”이라면서 “친일인사 역시 민족앞에 사죄한다면 화해의 마당으로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새천년의 입구에서 과거사에만 매달리는 것은 분명 바람직한 일은 아니다.그러나 이는 우리나라가 중국 등 아시아국가나 프랑스 등 유럽과 달리 ‘역사청산’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 탓이다. 전문가들은 “지금이라도 국민적 합의를 통해 친일논쟁을마무리짓도록 노력해야 한다”면서 “단죄의 대상자들이대다수 사망해 법적 청산은 불가능하게 됐지만,대상자들의친일행적을 기록으로 남겨 역사의 교훈으로 삼는 역사적청산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운현기자 jwh59@
  • 치아 액세서리 인기

    ‘발에는 발찌,이에는 이찌?’ 귀,코,입은 물론 배꼽까지 장식하던 액세서리가 최근에는치아에까지 ‘세력’을 넓혔다. 치아 액세서리가 보통사람들에게는 마냥 ‘해괴망측’한일로 보이겠지만 튀고 싶은 신세대 여성들에게는 이미 인기 소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재질은 보통 순금,백금,다이아몬드.주로 어금니에 붙여 웃을 때마다 살짝 드러난다. 본래 치아 액세서리는 미국 흑인들이 치아에 작은 구멍을내 보석알을 끼워넣는 일종의 피어싱에서 시작했다. 최근 접착식이 개발되기 전에는 주로 치과에서 스웨덴,미국으로부터 수입된 보석을 치아에 끼워넣었다.비용도 20만원 이상을 웃돌았다.보석을 끼우기 위해 멀쩡한 치아를 갈아내는 탓에 충치가 생기는 등 부작용도 만만치 않았다. 붙이는 치아 액세서리를 개발,시판하고 있는 ‘이스마일’(www.e-smile.co.kr)의 이은석 이사는 “20대 초반 여대생들이 주 고객으로 하루에 500여건의 주문이 들어온다”며“고객중에는 ‘치아가 못생겨 콤플렉스가 많았는데 붙이고 나서는 자신감이 생겨 자주 웃게 됐다’는사람들이 많다”고 말했다. 하트,별,사과,물방울 모양 등 앙증맞은 디자인이 20여가지에 이른다.가격은 5만∼6만원선.“접착제를 이용해 집에서혼자 붙일 수 있고 이물감도 없다”는 것이 제조업체의 설명이다. 제거할 때는 무리를 주면 치아에 손상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병원에 가는 것이 좋다. 접착식 치아 액세서리의 부작용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도논쟁이 진행중이다.제조업체는 “미국 직업안전건강관리청의 인증을 받은 접착제를 사용해 전혀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지만 치과 전문의들은 “접착제에 함유된 인산 성분은치아에 손상을 줄 수도 있다”며 반박하고 있다. 허윤주기자
  • 독자의 소리/ 보호관찰자 봉사활동에 감사

    경기도에서 5가구와 함께 유기농업을 하는 농민이다.비피해로 무너진 비닐하우스를 복구해야 하지만 그럴만한 일손과 여유가 없어 고민하던 차에 서울보호관찰소 지역 사회봉사센터에서 농촌일손돕기 봉사활동을 제의해 왔다. 범죄자를 구금하지 않는 대신 일정시간 동안 무보수로 사회에 유익한 봉사활동을 하도록 하는 제도라면서 부족한일손을 도와주겠다는 것이었다. 단 한명의 일손이라도 아쉬운 터라 좋다고 하였다.이후 5일간 매일 20명씩이 투입돼,무너진 비닐하우스 9개동을 철거하고 폐비닐을 정리했다.또 농수로 정비 작업 등 힘든일을 마다하지 않고 열심히 도와주었다.이들은 5일동안 자신의 일처럼 땀흘려 일하고서도,오히려 보람있게 시간을보냈다고 감사의 말을 했다.이런 말을 듣자 자신을 한번돌이켜보게 됐다.범죄자라는 선입관 때문에 주저했던 내자신이 부끄러웠던 것이다.힘든 일을 즐겁게 해준 재소자여러분께 다시한번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조병근[경기도 양평군 양서면]
  • 한·일 대학생 8·15 어깨동무

    “광복절이든 패전일이든 올해 8월15일은 유난히 뜻깊은날이 될 겁니다.” 광복절을 5일 앞둔 지난 10일 인천시 강화군 양도면 삼흥리에서는 한국 성공회대 학생 15명과 일본의 릿쿄(入敎)대학생 11명이 폭염에도 아랑곳 않고 봉사활동에 여념이 없었다.역사 교과서 왜곡문제 등으로 한국과 일본 사이에 갈등이 고조되자 일본 대학생들이 몸으로 한국을 배우겠다며자원한 일이다. ‘한·일 대학생 여름캠프’는 성공회대에 근무하다 올초부터 릿쿄대 교목으로 활동중인 유시경(柳時京·38) 신부와 릿쿄대 가야마 히로토(香山 洋人·39) 교목이 아이디어를 제시,올해 처음 실시됐다. 학생들은 낮에는 콩밭매기,포도따기,복숭아 과수원 제초작업 등 난생처음 해보는 농사일에 구슬땀을 흘리고 밤이면 지역활동가,교수 등을 초청,한일관계에 대한 강연을 듣고 진지하게 의견을 주고 받았다.지난 7일 버스를 타고 강화도로 올 때만 해도 한국학생,일본학생으로 나뉘어 서먹했던 분위기는 하룻밤을 함께 지내면서 금방 친숙하게 바뀌었다. 버섯 재배가 끝난 농가에서 폐목화솜을 치우던 학생들은 “더럽지 않느냐”는 질문에 “신기하고 재미있다”며 활짝 웃었다.폐솜이 풍기는 악취가 실내에 가득했지만 학생들은 모기에 뜯겨 상처투성이인 팔다리를 내보이며 마냥즐거워했다. 고추장을 듬뿍 넣은 국수로 점심을 해결한 뒤 족구를 하며 친목을 다졌다.한국 남학생이 넘어져 다치자 일본 여학생이 서툰 한국말로 “오빠,갠얀아(괜찮아)?”하며 약을발라준다. 유 신부는 “일본 학부모들 중 일부는 ‘양국 관계가 이처럼 악화됐는데 한국에 아이들을 보내도 되겠느냐’며 걱정하기도 했다”면서 “양국간의 해묵은 숙제는 젊은이들이 이렇게 만나 대화하면서 서로의 가치관을 공유할 때 조금씩 해결된다”고 말했다. 가야마 신부도 “일본 젊은이들에게 한국은 미국이나 유럽국가보다 더 멀게 느껴지는 외국”이라면서 “한국에 관심이 없다보니 일본정부와 우익들이 역사를 굴절해도 아무런 대꾸도 못한다”고 전했다.그는 “젊은 세대가 서로 만나 관심과 애정을 가질 때 잘못된 정책을 비판할 수 있는힘도 생긴다”고 역설했다.일본 학생들은 처음 들어본 정신대 문제에 대해 “일본이 그처럼 나쁜 짓을 했다면 왜 사과하지 않는거지”라는 의아스러운 반응을 보였다.오하시 히토미(大橋 ひとみ·21·여)는 “일본에서는 매년 8월15일 아침에 묵념을 하면서‘조상들이 전쟁 때문에 희생을 당했구나’하는 생각만 했었다”면서 “이곳에 와서야 한국인들이 일제때 얼마나 많은 고생을 했는지 알게 된 만큼 한국에서 맞는 이번 8·15는 특별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할아버지의 고향이 경남 마산인 재일교포 3세 야마다 이쿠오(山田 育男·한국명 이윤철·20)는 “일본의 역사 인식은 오로지 미래만 생각하자는 식”이라면서 “과거를 무시하는 한 일본은 고립될 수밖에 없을 것 같다”고 나름대로 분석했다. 12일 서울로 돌아온 학생들은 그룹별로 서대문 형무소,남산 안중근 기념관 등을 둘러본 뒤 15일 연세대에서 열리는8·15 통일대축전 기념행사에 참가하고 일본으로 돌아간다. 강화도 류길상기자 ukelvin@
  • 한·일 샐러리맨들의 행복지수는?

    MBC는 오는 15일 일본 후지TV와 공동으로 한일 양국의 30∼40대 샐러리맨들의 행복지수를 비교하는 2부작 특집 다큐멘터리 ‘당신은 즐겁게 살고 있습니까?’(오후 4시30분)를 방송한다. ‘당신은 …?’에서는 한국과 일본의 30∼40대 기혼 남성직장인 두명의 일상을 같은 주제로 비교한다.또 한국 500명,일본 404명을 대상으로 직장생활,가족,여가,장래의식을 조사해 행복지수를 보여준다.연공서열과 종신고용으로 대표되었던 비슷한 기업문화.외환위기와 만성적인 경기침체로 구조조정의 된서리를 한몸에 받고 있는 한·일 양국 샐러리맨들의생각은 어떨까? 제1부 ‘권용연이냐 오오유치냐’편에서는 한·일의 샐러리맨으로 대표되는 두 사람의 일상을 밀착취재한다.이들을 통해 한국과 일본에 만연하는 구조조정의 불안감과 창업 붐에대해 알아본다. 한국은 구조조정의 대상이 될까봐 불안하다는 사람이 51%,다른 직업을 찾고 싶다는 비율이 39.8%로 일본의 46.8%와 16.8%에 비해 각각 높았다.현재 직업에 대한 안정감과 만족도는 한국인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스트레스의 주원인으로는 ‘과도한 업무량’을 꼽았다.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방법은 한·일 양국 모두 ‘음주’라는 대답이 가장 많았다.그러나 일본에서는 2위가 ‘가족간의 대화’인 반면 한국에서는‘운동’이 2위였고 ‘가족간의 대화’는 5위에 불과했다. 제2부 ‘우에노냐 배의환이냐’편에서는 샐러리맨의 가정과 여가,사회참여 분야를 들여다본다.일본 남자는 보수적이고이기적이라는 통념이 있지만,가장의 가정생활 및 사회봉사참여도 면에서 일본이 한국에 비해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녀가 다니는 학교에서 아빠가 참가해야 하는 행사가 있다면 회사를 쉬고 참석하겠느냐는 질문에 한국은 71.8%가,일본은 84.7%가 참석하겠다고 대답했다.또 부인이 아파서 가사를 돌보지 못할 경우 회사를 쉬고 가사를 도울 의향이 있다는응답은 한국인 77.6%,일본인 86.4%였다. 이광욱 PD는 “사회복지가 앞선 일본의 행복지수가 수치상으로는 한국보다 다소 높았다”면서 “진정한 행복이란 남과의 비교가 아니라 현재의 상황에서 찾아가는 것”이라고 말했다.이송하기자 songha@
  • 대덕 연구기관 줄줄이 매각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를 거치면서 대덕연구단지에입주해 있는 연구기관의 주인이 하나씩 바뀌고 있다. 8일 대덕단지관리본부에 따르면 기업체들이 구조조정의 하나로 부설 연구기관을 팔기 시작,주인이 바뀌었거나 바뀔연구기관이 7개나 된다. 한국정보통신대학원대학교(ICU)는 98년 초 SK텔레콤 중앙연구소를 매입,캠퍼스로 활용하고 있다.ICU는 삼성종합기술원을 내년 3월 개교 예정인 학부과정 캠퍼스로 쓰기 위해 최근 삼성과 매매의향서를 체결했다.바이오 벤처기업인 ㈜인바이오넷은 지난해 4월 한일합섬 소유의 한효과학기술원을 매입하고 연구개발 및 생산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대덕단지관리본부 관계자는 “대덕연구단지에 연구소를세운 상당수 기업체들이 경영난에 봉착하거나 해당 시설활용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 매각하고 있다”며 “한국통신 등 다른 업체들도 연구소 매각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대덕연구단지의 지각변동은 당분간 계속될 것 같다”고 말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
  • “위안부 아닌 군사적 성노예”

    일본 우익집단이 만든 문제의 역사교과서가 역사를 왜곡,은폐하고 있는 대표적 사례 가운데 하나가 바로 종군위안부 문제다.이들은 종군위안부는 군인을 상대로 매춘행위를한 데 불과하다는 식으로 일본군대에 의한 강제연행이나성노예화를 부정하려 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일본에서 출간된 위안부 관련 서적 2권이 국내에 번역출간돼 눈길을 끈다.이 책들은 우익들의 주장과는 달리 종군위안부에 대한 일본정부의 책임을 강하게요구하고 있을 뿐더러 용어 또한 ‘위안부’가 아닌 ‘성노예’로 바꿔 불러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천황의 군대와 성노예(미네기시 겐타로 지음,박옥순 옮김,도서출판 당대,8,000원)= 저자는 일본서적에서 간행하는역사교과서의 집필자로 현재 도쿄도립대 교수이다.지난 1997년판 중학교 교과서 개정작업때 종군위안부 문제를 교과서에 싣자고 발의하여 이를 역사교과서에 실리게 한 주인공이다.이 과정에서 그는 우익사관의 역사학자들로부터 ‘자학사관’에 빠져있다며 맹렬한 공격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이것이 그로서는종군위안부 문제를 본격적으로파고드는 계기를 가져다 주었다.그는 종군위안소와 위안부실태를 관련자료를 뒤져 찾아내 실증적이고도 사실적으로이 책을 준비했다. 이로써 이 책은 일본내에서도 종군위안부 문제의 ‘죄과’를 명확하게 밝힌 ‘실상연구의 종합적성과’로 불린다. 한편 저자는 종군위안소는 매춘부를 데려오는 민간업자에게 편의제공을 위해 만든 것이 아니라 일본군대가 종군위안부 조달및 이용을 위해 적극적으로 설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이어 일본군이 종군위안소를 설치한 목적이 ▲군의사기진작과 군기유지 ▲성병 만연 예방 ▲강간 방지 등이라고 주장하고는 ‘강간 방지’ 역시 인권보호 차원보다는현지인들의 반감을 감안한 조치였다고 밝혔다. 결국 군부가 조직적으로 관리한 종군위안소에서의 강간은 일본 정부와 군부에 의한 ‘관리강간’이었기에 종군위안부는 ‘군사적 성노예’였다고 규정했다. ◆‘위안부’가 아니라 ‘성노예’이다(도츠카 에츠로 지음,박홍규 엮어 옮김,소나무,9,500원)= 위 책의 저자가 역사학자였다면 이 책의저자는 일본인 국제인권변호사로,그가 10년간 유엔을 상대로 위안부 문제에 매달려온 활동기록이다. 우선 그는 ‘정신대’는 물론 ‘위안부’라는 용어도 적절치 않다고 주장한다.왜냐하면 ‘위안’받는 주체가 일본군이기에 ‘위안부’라는 용어가 ‘성노예’ 생활을 강요당한 여성들의 상황을 설명해 주기에는 부적합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그가 지난 92년 IED(국제교육개발)를 대표해유엔 인권위원회에 ‘성노예(Sexual Slavery)’ 문제를 제기하면서 이 용어는 국제적으로 정착됐다. 그는 일본내 다른 지식인들처럼 ‘국민기금’으로 성노예문제를 해결하려 하기보다는 국제법에 따라 처리돼야 한다고 주장했다.이 과정에서 그는 자신의 조국을 준열하게 비판하기도 하고 일본정부와 언론, 학계,그리고 시민을 상대로 법적투쟁을 벌이기도 했다. 엄연한 역사적 사실을 외면하거나 국제법을 어긴 국가에대한 최후의 압력수단으로 저자는 국제여론 환기 밖에는없다고 보았으며 이를 위해 NGO활동을 전개해 나갔다.국제법률가위원회(ICJ)의 조사와 보고서,국제적명성의 여성전문가인 쿠마라스와미의 보고서와 국제노동기구(ILO)의 조사,유엔 인권소위원회의 대일 권고 등이 그 성과라고 할수 있다.그러나 현재 성노예 문제가 해결된 것은 아무 것도 없다. 아직도 매주 수요일이면 서울 중학동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는 성노예 할머니와 정대협 관계자들이 주축이 돼 ‘수요집회’을 벌이고 있다. 저자,편역자는 이 책의 인세를 모두 성노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단체에 기부할 계획이다.또 출판사는편집,표지디자인 등 모든 편집작업을 자원봉사했다.한일양국의 따뜻한 마음을 모아 낸 책이다. 정운현기자 jwh59@
  • 김병현 시즌 9세이브

    ‘핵잠수함’ 김병현(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이 일본인타자 신조 쓰요시를 삼진으로 낚으며 시즌 9세이브째를 올렸다. 김병현은 6일 뱅크원볼파크에서 벌어진 미국 프로야구 뉴욕 메츠와의 홈경기에서 1이닝 동안 삼진 2개를 솎아내며무안타 무실점의 퍼펙트로 경기를 마무리했다.김병현은 이로써 팀내 구원 1위에 오르며 시즌 3승3패9세이브를 기록했고 방어율도 3.04에서 3.00으로 낮췄다.메이저리그 한일 투타 대결에서 일본인 타자를 삼진으로 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팀이 2-1로 앞선 9회초 선발 커트 실링(16승)에 이어 마무리로 나선 김병현은 에드가도 알폰소를 투수앞 땅볼로 유도한 뒤 토드 질을 삼진을 돌려세웠고 마지막 타자 신조를 헛스윙 삼진으로 낚았다. 김민수기자
  • 김대통령 사랑의 집짓기 현장 격려방문/김대통령.카터 대화록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6일 충남 아산시 도고면 ‘사랑의 집짓기(해비태트)’ 현장을 방문한 뒤 인근 온양 그랜드호텔에서 카터 전 미국 대통령,코라손 아키노 전 필리핀대통령 등 참석자들과 오찬을 함께 했다. 김 대통령은 오찬사에서 “해비태트 운동은 집짓기를 통해 가정을 일으키자는 운동”이라며 “어려운 이웃을 위해인종과 국적, 남녀노소 구분없이 모두 하나가 돼 땀을 흘리는 모습이 그 얼마나 아름다우냐”고 치하했다.이어 “서민들의 주택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금년 중 전국적으로 15만가구의 공공임대주택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김대통령·카터 대화록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6일 ‘사랑의 집짓기’ 현장 참석차 우리나라에 온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을 접견하고남북문제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다음은 대화록. ■김 대통령:카터 전 대통령이 나를 존경한다고 했는데 얼마나 나를 존경하는지 모르지만 나는 그보다 훨씬 더 카터전 대통령을 존경한다. ■카터 전 대통령:북·러 정상회담 결과를 어떻게 평가하느냐. ■김 대통령:자신있게 얘기하기 어렵지만 한 가지 분명한것은 북한이 미국과의 관계 개선을 바라고 있다는 것이다. 북한이 대미 관계에서 원하는 것은 클린턴 행정부와 합의한 내용에서 출발하자는 것으로 보인다.우선 서로 적대하지 않고 경제적 협력을 하며 국제사회에서 상호협력하고,미사일 문제 등을 해결하겠다는 것이다. ■카터 전 대통령:콜린 파월 국무장관이 미국 정부는 언제어디서든 북한을 조건없이 만날 것이라고 한 말을 매우 고무적으로 생각한다. 다음에 부시 대통령을 만나면 북한에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더 깊이 알아보고자 한다.내 생각으로는 미국과 북한이 워싱턴과 평양에 총영사관이나 연락사무소 같은 것을 개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생각한다. 김 대통령의 햇볕정책을 지지하고,통일을 위한일관된 노력에 깊은 존경심을 갖고 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공적자금 낭비 사실로 밝혀져

    한일어업협정에 따른 어선 감척보상비를 불법 수령한 선주등 모두 10명이 검찰에 적발됐다. 제주지검 박진영검사는 3일 어선업 폐업을 위장해 감척보상비를 받은 고모씨(39·북제주군 한림읍) 등 선주 4명과허위 위판실적증명서로 폐업 지원금을 과다지급 받은 강모씨(42·서귀포시 서귀동) 등 모두 5명을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 등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제주지검의 적발로 정부의 어선 감척사업 지원금을 받은선주들이 영세어민에게 매각하는 감척어선을 낙찰받아 어업을 계속해 결국 엄청난 공적자금이 낭비되고 있다는 그동안의 소문이 사실로 드러나게 됐다. 검찰은 또 감척어선을 낙찰받을 수 있도록 자신의 명의와어업면허를 빌려준 4명을 수산업법 위반혐의,허위 위판실적증명서를 이용해 폐업 지원금을 받은 1명을 사기혐의로 각각 불구속기소했다. 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
  • [靜中動 여름정국] (4)여야중진의 대치정국 풀이

    “글쎄….나 참,이거 한두번 얘기하는 것도 아니고…” 2일 민주당 조순형(趙舜衡) 의원은 여야의 극한 대치상황을 풀 묘안이 없겠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안타깝다는 듯 한숨부터 내쉬었다.‘온건론’은 숨조차 쉴 수 없는 ‘막가파식 정국’에서 5선의 중진(重鎭)조차 역부족을 느끼는것 같았다. 그는 “20년 넘게 정치를 해왔지만,여야가 이렇게 오랜기간 지속적으로,전 당원이 총동원돼서 싸우는 것은 처음보는 일”이라고 고개를 저었다. 그 이유를 조 의원은 “대선이 임박한 데다,최근 언론사세무조사라는 특수 상황까지 겹쳤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전화를 통해 만난 한나라당 이부영(李富榮) 부총재 역시“정치권이 온통 권력 잡는 일에만 몰두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원인을 분석했다. 두 사람 모두 여야의 공동책임을 질타했다.그런데 해결책에 있어서도 “여당이 먼저 양보해야 한다”며 같은 목소리를 낸 것은 의외였다.특히 여당 소속인 조 의원의 속내가 궁금했다. “야당이 근거 없이 정치공세를 하더라도 여당은 국정을책임지고 있다는 점을 인식,일절 대응치 말고 의연한 자세를 가져야 한다는 얘기다”그러면 손해 보는 것 아니냐고 물었더니 “당장엔 손해가나겠지만, 인내를 갖고 참으면 야당도 따라오게 돼 있다”라고 되받는다.“우리 국민들이 생각보다 현명하다.누가양보했는지 다 안다”는 뜻이었다. 한나라당 이 부총재는 보다 파격적인 여당의 선(先)양보를 제안했다.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민주당 총재직을 사퇴해야 한다는 것이다.그러면 야당의 1인지배 체제도 무너질 것이란 주장도 곁들였다. 즉 “대통령이 당적까지 버리기에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한일이니, 여당 총재직에서 물러나 정쟁에 초연한 모습을 보이면 야당을 민주화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다”이라는 취지였다. 그러면서 이 부총재는 “여권에 의한 야당파괴 저지를 명분으로 야당의 1인 독주체제가 강화됐기 때문에 대통령이한 발 물러서면 야당내에서도 1인 지배적 전횡이 용납되지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조 의원은 좀더 손쉬운 해결방안을 덧붙였다.“여야가 아침부터 최고위원회다,총재단회의다하는 것을 열어기자들을 둘러 세워놓고 상대당 욕하는 것만 하는데,이것부터 고쳐야 된다”면서 “그런 회의는 본래 민생 챙기겠다고 만든 자리가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김상연 이지운기자 carlos@. ●여야 당사분위기 '하늘과 땅'. 정치권이 연일 뜨거운 설전으로 삼복더위를 더욱 달구고있지만,지척에 있는 여야의 당사 분위기는 천양지차다.민주당은 한가한 반면,한나라당 앞은 연일 문전성시다. ■‘썰렁한’ 민주당= 이번주 초부터 주요 당직자들이 본격적인 여름휴가 일정에 들어간 여당은 3일에는 당사가 텅비다시피 조용해질 전망이다.공교롭게도 박상규(朴尙奎) 사무총장,이해찬(李海瓚) 정책의장 등 당 3역 가운데 2명이나 자리를 비우게 돼 당사가 썰렁해질 것이란 얘기다.이해찬 의장은 지난 1일부터 한나라당 이한구(李漢久) 의원 등여야 정책관계자들과 함께 12박13일 일정으로 미국,독일등 정보기술(IT) 선진국을 둘러보고 있다.박상규 총장도 3일부터 중소기업 관계자들과 함께 4박5일 동안 중국에 다녀올 계획이어서 더욱 한적해질 것 같다. 다만 김중권(金重權) 대표만이 오는 5일까지로 예정된 휴가일정을 앞당겨 3일부터 당사에 출근,썰렁한 당사를 지킬계획이다. 김 대표는 당초 서울 근교에 내려가 휴식을 취할 계획이었으나 지난 주말 갑작스런 수해 등으로 인해 지난달 31일부터 서울에 머물며 당무보고를 받고 있다. ■‘시끌벅적한’ 한나라당= 최근 몇개월간 하루도 시위가없는 날이 없다.복더위 속에서 각종 시민·사회단체 뿐 아니라 레미콘 차량기사 노조,중·고교 학생들에 이르기까지시위대 구성원도 다양하다. 시위는 특히 사립학교법 개정 반대를 당론으로 채택한 뒤로 본격화 했다가 한나라당이 언론사 세무조사 이후 일부시민사회단체를 ‘정부 외곽단체’‘홍위병’으로 규정하자 더욱 격화됐다. 지난 1일에는 12개 단체 500여명이 언론개혁을 촉구하고한나라당을 규탄하는 연합집회를 열었다.공식 항의서한 전달을 위해 당사 진입을 시도하던중 경찰과 심한 몸싸움을벌이다 당사 외벽에 빨간 페인트까지 뿌려진 이날 시위는야당에 대한 시위로는 최대 규모였다. 당내 일부 의원들과 당직자들은“과거 야당에서는 전례가 없었던 일”이라면서 “집권 여당의 사주에 따른 것”이라고 흥분했다. 그러나 김기배(金杞培) 사무총장은 사석에서 “그런 것은아니다. 시민단체의 성향이 현 정부와 같기 때문”이라고진단하고는 “현 야당이 힘이 있기 때문에 시위도 하는 것아니겠느냐”고 자위하기도 했다. 이지운 홍원상기자 jj@.
  • 위안부 소송/ 원고측 배리 피셔 변호사 LA타임스 기고

    일본군 위안부 소송에서 원고측 변호를 맡은 배리 피셔 변호사는 7월31일자 LA타임스 기고를 통해 “일본이 미국의 묵인 아래 위안부 문제를 덮으려 한다”며 일본과 미국을 신랄히 비난했다.다음은 그 내용. 일본은 오키나와주둔 미군의 일본 여성 강간에 매우 분노하고 있다.그렇다면 자신들이 2차대전 중 저지른 집단강간의 치욕에도 깊이 뉘우쳐야 한다.그러나 일본은 지금까지 그들이 저지른 강간과 성적노예 제도(위안부) 등 전범행위를 얼버무리고 있으며 이같은 내용을 왜곡한 역사교과서를 수정하라는 한국과 중국 등의 요구도 모두 거절하고 있다. 그러나 진실을 왜곡시킬 수는 없다.일본의 정부관리들은 한국,중국,필리핀 등지에서 어린 소녀를 포함해 20만명의 여성들을 강제로 납치하거나 감언이설로 속여 아시아를 점령한 일본군의 성적 노리개로 삼았다.한 생존자는 위안부 당시 생활을 ‘생지옥’으로 표현했다. 일본 정부는 전쟁이 끝난 뒤 94년까지 근 50년간 야만적인 위안부 정책 자체를 부인했다.그러다 94년 말 역사가들이 자료를 통해 일본이 1932년부터 위안부를 조직하고 1937년 난징대학살을 저질렀다고 공개하자 일본은 마지못해 점령지역 대부분에서 위안부 제도가 있었음을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일본은 위안부 희생자들에 대한 어떤 보상도 거부했다.지난해 9월 용기있는 위안부 생존자들이 일본 정부를 상대로 워싱턴DC 연방지법에 집단소송을 냈다.이들은 미 정부가 자신들의 입장을 이해하고 일본과의 보상협상을 도와줄 것을 기대했다. 그러나 미국 정부는 지난 4월 법원에 소송을 기각해 달라고 요청했다.미국은 일본이 ‘(주권국가로서의 행위에 대한)면책특권’에 의해 보호받아야 한다고 밝혔다.이같은 태도는 미국이 수만명에 대한 조직적 강간과 고문,살인 등을 일상적인 별개 정부의 행위로서 인정한다는 뜻이다.부시 행정부는 지난해 여성과 아동의 성적 학대와 인신매매가 미국의 독립정신에 맞지 않는다며 인신매매금지법을 제정했음에도 일본이 전범행위 책임에서 벗어나도록 일본을 돕기로 결정한 것 같다. 미국은 이중잣대를 적용하고 있다.최근 나치 독일의 통제하에 강제노역으로 이윤을 취한 독일 기업들을 상대로 한일련의 피해배상 소송에서 미국은 유럽의 희생자들 편을 들어줘 수십억달러의 합의금을 받게 했다.그러나 아시아 희생자들에 대해 미국은 오히려 이들의 노력을 가로막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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