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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고/ 북한을 도와야 할 이유

    지난 6일부터 9일까지 역사적인 평양·개성 방문에 동참하는 기회를 가졌다.설렘으로 출발한 방북길은 이내 엄청난 충격으로 다가왔다.처음 북한 땅을 밟은 감회는 차창 밖에서 펼쳐지는 풍경으로 인해 곧 탄식으로 변했다.그건 사람 사는 모습이 아니었다.평양 시가지가 시야에 들어오면서 비로소 안도의 한숨을 돌릴 수 있었지만 평양도 밤에는 그야말로 칠흑이었다.평양에 야경이란 없다.마지막 날 개성 관광에서도 고려의 도읍다운 옛 영화를 찾아보기는 어려웠다.출국절차를 마친 후 다시 휴전선을 넘으니 바로 다른 세상이 펼쳐졌다.황금물결을 이룬 들녘부터 풍요로웠다.마치 긴 꿈에서 깨어난 느낌이었다. 이번 여행에는 국회의원 얼굴도 여럿 어른거렸다.그 중에는 남북협력기금 집행을 승인해 주지 않은 한나라당 의원들도 있었다.이 분들이 무슨 생각을 하며 돌아왔을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동포들의 그 참담한 현실을 목도하고서도 퍼주기니 뭐니 하며 변함없이 정략적 판단으로 일관한다면….불과 나흘이지만 돌아와서 본 정치 현실은 또 다른 참담한모습이 아닐 수 없다.우리가 북한 체제를 비판하지만,경제적 풍요 외에 그들보다 나은 게 뭐가 있을까? 특히 쌈박질로 날을 지새우는 정치권의 모습은 부끄러움에 낯을 들지 못할 지경이다. 사실 남북협력과 교류의 물꼬를 트고,나아가 통일의 초석을 다진 사람은 경제인이지 정치인이 아니다.고 정주영 회장이 10년 전부터 구상하고 실천에 옮긴 것이 김대중 전 대통령의 철학과 결합되면서 오늘에 이른 것이다.그뿐만 아니라 이미 적지 않은 중소기업이 진출해 있으며 기업인들의 왕래도 잦아졌다.대표적으로 정 회장이 소떼 방북을 연출한 후 현대아산 주도로 금강산 관광사업·개성공단 조성,그리고 이번 육로관광에까지 이른 것이다.이 과정에서 정치권과 일부 신문은 끊임없이 재를 뿌리며 방해했다.정몽헌 회장의 자살 원인도 바로 여기에 있을 것이다. 함께 다녀온 중소기업인들의 의견도 들을 수 있었다.이들은 한결같이 북한이 붕괴되지 않도록 경제적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하루빨리 개성공단이 조성되어 우리 기업이 중국이나 동남아로 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었다.이는 우리 기업에도 좋고 자연스럽게 북한도 돕는 아주 소중한 사업이 아닐 수 없다.현대가 지금까지 북한에 쏟아부은 것은 투자지 퍼주기가 아니다.현대는 결코 자선사업 기관이 아니다.탁월한 경제감각을 지닌 선각자가 선도적으로 대북투자에 나서면 정치가 이를 뒷받침해 주는 것이 도리다.그럼에도 정치권과 일부 신문은 오히려 그들을 궁지로 몰아넣으며 냉전적 사고와 반공의식에 기대 권력유지에 혈안이 되어 있는 것이다. 보다 못해 국민이 나섰다.금강산사랑운동이 그렇고 남북경협활성화를 위한 국민운동이 그렇다.이들은 정치권이 고사시키는 남북경제협력을 다시 살리고,남북사업을 주도하는 현대아산을 돕기 위해 발벗고 나섰다.현대아산 주식갖기,금강산관광 독려하기,정치권 각성을 촉구하는 여론조성 등의 시민운동을 벌이는 것이다. 북한은 당초 개성공단을 위해 경의선 철도와 도로를 연결하는 공사를 결행했지만 그 길이 결국 평양관광으로까지 이어지게 됐다.더이상 감추고 있을 수 없을 만큼 사정이 절박하다는 얘기다.북한이 고립과 경제적 궁핍에서 벗어나는 길은 남북경협과 관광 외에는 없다.관광사업이 제대로 되기 위해서도 경협은 필수적이다.관광객을 받을 기반이 전혀 되어 있지 않은 까닭이다. 퍼주기라는 여론조작이 중단되어(혹은 극복하며)남북간 경제협력이 본 궤도에 오르고,핵문제가 해결되어 고립과 동결의 족쇄가 풀리며,전력과 도로·숙식 등의 문제가 해결되도록 하는 것이 급선무다.김정일 체제의 붕괴가 해결책이 아님은 부시 정권도 인정하는 추세다.오로지 한국의 극우세력만이 그것을 고집한다.주석궁에 탱크를 진입시킬 정도로 무력으로 제압할 수 있다고 치자.그 다음에는 무엇을 해야 하며 무슨 일이 일어날까? 결코 일방적인 퍼주기가 아니다.상호협력과 활발한 교류만이 통일로 가는 지름길이다. 김 동 민 한일장신대교수 명예논설위원
  • 장바구니

    ●매일유업은 미국 이퀄(EQUAL)사에서 저칼로리 천연 감미료 ‘이퀄(사진)’을 수입,다음달부터 시판한다.야채 과일 등에 들어 있는 아스파탐을 주원료로,단맛은 설탕과 비슷하고 칼로리는 매우 낮다.100정 4000원,300정 8900원. ●애경백화점 구로점은 13일까지 ‘불황극복 특별판매전’을 열고,매장에 진열된 상품을 균일가에 판매하는 ‘디스플레이 상품전’,기획·이월상품을 최저가에 판매하는 ‘최저가 상품전’ 등을 진행한다. ●테크노마트는 11∼26일 ‘월동가전 기획전’을 실시한다.행사품목은 94∼202ℓ 김치냉장고 15종,공기청정기와 가습기 각각 10여종,난방용품 20여종이며,할인율은 김치냉장고의 경우 8∼20%이며,다른 제품들은 10∼15%. ●현대홈쇼핑(www.Hmall.com)>은 12일 오후 7시40분∼9시30분까지 ‘인테리어 하우투’를 방영,황맥반석 돌침대(299만원),한샘 패브릭 소파 세트(79만 8000원)를 판매한다. ●CJ몰(www.CJmall.com)은 19일까지 보양식품,건강용품을 경품으로 주는 ‘우리가족 몸보양 쇼핑 이벤트’를 진행한다.행사 기간 구매고객2000명을 추첨,정관장 홍삼대보,광동 홍삼 녹용원,강원 매화 도자기꿀,발마사지기 등을 증정한다. ●하림은 지방 함량이 2.9%로 100% 국산 닭고기 가슴살로 만든 고급 캔 햄 ‘챔(사진)’ 시리즈를 내놨다.‘챔 로스트슬라이스’ ‘챔 통가슴살햄’ ‘챔 비엔나’ ‘챔 후랑크’ ‘챔 라운드’ 등 5종류로 맛과 영양,모양을 차별화했다. ●행복한세상은 15일까지 ‘겨울의류 특별기획전’을 연다.추동점퍼·사파리를 2만 9000∼6만 9000원의 초특가,D-DAY 추동상품과 지오다노 인기상품을 균일가에 판매하는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 ●필립스전자는 음파칫솔 ‘소니케어 엘리트(사진)’를 선보였다.이 제품은 분당 3만여회의 고속 진동과 좌우 6㎜의 광진폭을 통해 발생하는 음파 에너지와 유체 세정작용으로 치아 사이 치주낭,플라그를 효과적으로 제거한다는 게 회사측 설명.26만 9000원. ●삼성몰(www.samsungmall.co.kr)은 이달 말까지 ‘가습기 핫세일전’을 실시,삼성전자 복합식 가습기를 8만∼10만원,한일 복합식 가습기를 6만∼8만원대에 판매한다. ●그랜드백화점 일산점은 12일까지 ‘유명브랜드 아동복 겨울상품 종합전’을 실시한다.톰키드·이솝·마루아이·트윈키즈 등 아동복 20여 브랜드가 참여하며,30∼60% 할인 판매된다.
  • 책꽂이

    ●해협:한 재일 사학자의 반평생(이진희 지음,삼인 펴냄) 1972년 일본이 광개토왕릉비문을 변조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이 주장은 일본 야마토 정권이 4세기 후반 한반도에 진출해 백제와 신라를 지배했다는 임나일본부설을 정면으로 반박한 것으로 한일 역사학계에 큰 파문을 일으켰다.이 책은 당시 비문 변조설을 제기한 재일 사학자인 저자의 자서전.조총련을 탈퇴하고 전향한 뒤 한국국적을 취득하게 된 경위,한·일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룬 계간 ‘삼천리’ 창간에 얽힌 이야기 등이 실렸다.1만 5000원. ●엣센스 영어숙어사전(손봉돈 지음,민중서림 펴냄) 코리아타임스 편집위원인 저자가 14년에 걸쳐 집필한 영어숙어 대사전.1만2000여개의 이디엄을 풍부한 예문과 함께 풀이해 영작과 회화에 도움이 되도록 꾸몄다.저자는 스포츠서울에 ‘시험에 꼭 나오는 영어’를 연재,화제를 모았던 인기 필자이자 영어학자다.4만원. ●버리고,행복하라(비노바 바베 지음,사티시 쿠마르 엮음,김문호 옮김,산해 펴냄) 간디가 인도 독립의 날 인도 국기를 맨처음 게양할 사람이라고 말했으며,간디의 후계자로 받아들여졌던 사회개혁가 비노바 바베.영국에 정착해 농사를 지으며 국제적 생태공동체인 ‘슈마허 학교’를 운영하고 있는 인도 출신의 국제 평화운동가 사티시 쿠마르가 그의 스승 비노바의 진리와 비폭력에 관한 지혜를 담은 말과 글을 발췌해 묶었다.9000원. ●한권으로 보는 서양 미술사 이야기(임두빈 지음,가람기획 펴냄) 구석기시대 미술의 기원으로부터 현대미술에 이르는 서양 미술의 역사를 개관.저자(한국미학미술사연구소 소장)는 스텐실 판화가 이미 구석기시대 동굴벽화에서부터 존재했다는 사실을 밝혀 눈길을 끈다.구석기시대 화가들은 가죽에 적당한 크기의 구멍을 뚫은 후 그 가죽을 동굴 벽면에 가까이 대고 입으로 씹은 물감을 구멍을 통해 뿜어내어 크고 작은 점들을 그렸다는 것.이런 방법이야말로 가장 오래된 스텐실 판화기법이라는 것이다.2만 5000원. ●세계의 통화전쟁(하마다 가즈유키 지음,곽해선 옮김,경영정신 펴냄) 세계는 환율인하경쟁의 갈림길에 서 있다.원인은 달러 하락이다.기축통화국인 미국은 1980년대의 ‘강한 달러’정책이 실패로 돌아가면서 채무국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지만,‘의도적 무시(Benign Neglect)’와 ‘강경한 개입(Hawk Engagement)’이라는 그들의 정책기조를 양날의 검으로 사용하면서 세계경제를 좌지우지해 왔다.이 책은 달러 일극체제에 도전장을 내민 유로와 위안 그리고 엔의 통화파워를 점검하고 그들 통화정책의 실체를 밝힌다.9800원. ●미국 인터넷 산업의 지도(한광야·송규봉 지음,한울 펴냄) 미국은 지난 30년 동안 거대한 정보기술(IT)벤처의 인큐베이터였다.이 책에서는 미국의 IT산업을 이끌어가고 있는 뉴리더 도시들을 소개한다.항공·운송·데이터 산업으로 거듭난 시애틀,컨트리뮤직의 도시 내슈빌,영화산업의 중심지 할리우드,라틴음악의 교두보 마이애미,남미 정보통신 시장의 전진기지 샌안토니오 등을 살펴본다.1만 4000원.
  • 새달 5만 5000가구 쏟아진다

    기존 아파트 경기는 사라진 반면 신규 아파트 분양은 홍수를 이루고 있다. 27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다음달 전국에서 분양되는 아파트는 무려 5만 5000가구에 이른다.올들어 한달 분양 물량치고는 가장 많다. 지난달과 비교해 1만 7500여가구(46%)가 증가했으며,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만700여가구(24%)가 늘어났다. ●수도권, 신규 아파트 홍수 다음달 분양 물량이 크게 늘어난 것은 지난 여름 공급 물량이 상당수 미뤄졌다가 한꺼번에 쏟아져 나왔기 때문이다.예년 같으면 여름 비수기를 맞아 지연된 아파트는 9·10월에 나누어 공급되었다.그러나 올해는 추석이 빨라 9월 공급 물량이 상대적으로 줄어들고 10월에 집중됐다. 여기에 장마와 태풍 등으로 청약열기가 가라앉을 것을 우려, 분양시기를 저울질하던 건설사들이 더이상 미룰 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주택공사 공급 아파트가 크게 증가한 것도 하반기 아파트 분양이 증가한 원인이다.주공 아파트 사업승인이 주로 하반기에 이뤄져 공급도 뒤늦게 집중됐다. 물량의 절반은 수도권에 쏟아진다.무주택자가 몰려 있고 투자자가 많기 때문이다.분양가를 시세와 비교,높게 책정해도 쉽게 팔려 수익성도 뛰어나다는 이유로 건설사들이 수도권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큰 아파트 보다는 중소형 아파트가 주류다.전용면적 18∼25.7평 이하가 전체 공급량의 54%를 차지한다. 18평 이하 소형 아파트도 19%에 이르고,25.7평 초과 중대형 아파트는 27%에 불과하다.전체의 14%인 7870가구는 임대 아파트다. 서울에서는 주로 재건축·재개발 아파트로 일반 분양분이 100가구 미만이다.경기도에는 대형 단지가 수두룩하다.금강종합건설은 수원 권선구 서둔동에 1094가구를 공급하고,㈜신안은 용인 기흥읍 하갈리에 1036가구를 내놓을 예정이다.LG건설은 경기 양주읍에 3차 LG자이아파트 742가구를,한라건설은 남양주 호평지구에 636가구를 각각 공급키로 했다. 태풍 피해로 공급을 미뤘던 지방 아파트 분양 시장도 살아난다.부산에서는 쌍용건설이 사직동 재건축 아파트를 분양하는 것을 비롯,8000여 가구가 쏟아진다.한일건설은 동래구 낙민동에서 1021가구를,대림산업은부산진구 범천동에 624가구를 각각 내놓기로 했다. 대구에서는 코오롱건설이 북구 침산동에서 1349가구를 분양하는 것을 비롯해 모두 4466가구가 분양된다. 이밖에 광주에서 2600여가구,대전에서 1157가구가 각각 공급된다.김해 장유지구 2700여가구를 비롯해 경남에서는 모두 3636가구가 쏟아진다. 주공 아파트 물량도 풍성하다.의정부 금오·이천 갈산·화성 태안에서 임대 아파트 1800여가구가 공급되고,부산 안락동에서는 분양 아파트 1284가구와 임대 아파트 616가구가 분양된다. ●지방 아파트 청약열기 뜨거워 공급 물량과 달리 청약열기는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수도권은 분양권 전매가 금지돼 청약열기가 식은 반면 부산,대구 등 지방은 투자자들이 몰려들어 과열 양상을 띠고 있다. 군포 당동 대흥 마젤리안아파트는 45가구 일반분양에 청약자가 25명에 그쳐 3순위까지 가서도 20가구가 미달됐다.양주 백석지구 동화아파트는 439가구는 3순위까지 기다렸으나 대부분 미달됐다.인천 석남동 우림루미아트와 당하지구 대주파크빌도3순위 접수를 마쳤으나 대규모 미달사태를 피하지 못했다. 반면 지방 대도시 청약열기는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부산 동래 SK VIEW 아파트는 32평형이 10대 1,45평형이 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대구 수성구에서 분양된 롯데화성 캐슬골드파크는 평균 54대 1을 기록하는 등 청약열기가 뜨거웠다. 류찬희기자 chani@
  • 소형가전 “대기업 비켜”

    ‘작다고 깔보지 마라.’ 소형가전 시장에서 중소기업들이 연신 ‘매운맛’을 자랑하고 있다.대부분 대기업의 하청업체로 출발했지만 이제는 대기업이나 외국기업을 멀찌감치 따돌릴 정도로 성장한 업체들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압력밥솥,공기청정기,MP3,가습기,전기면도기 등 이른바 ‘소물(小物·소형가전)’ 시장에서는 중소기업들이 우위를 보이고 있다. ●중소기업이 ‘과점’ 형성 삼성·LG·필립스·브라운 등 글로벌 브랜드도 국내 소형가전 시장에서는 맥을 못추고 있다.작지만 강한 ‘강소기업’들 때문이다. 전기밥솥 ‘쿠쿠’로 유명한 쿠쿠홈시스는 지난해 ‘코끼리표’로 대표되는 일본시장 진출에 성공한 데 이어 올해는 중국시장까지 뚫었다.업계에서는 쿠쿠홈시스가 연간 300만대에 이르는 국내 전기밥솥 시장의 30∼40%를 차지한 것으로 보고 있다. MP3플레이어 시장에도 막강 중소기업이 버티고 있다.‘아이리버’ 모델 하나로 전세계 시장의 30%,국내 시장의 55%를 석권한 레인콤이 대표적이다.제품 하나로 레인콤의 매출은 2000년 80억원에서 지난해 800억원으로 2년만에 꼭 10배 뛰었다. 몇년 전까지 삼성전자와 LG전자에 대적할 기업이 없었던 가습기 시장에서는 한일전기·스타리온 등 몇몇 중소기업이 국내 시장의 55%까지 점유율을 높였다.또 전기면도기와 헤어드라이어 시장에서는 각각 조아스전자와 유닉스전자가 필립스·브라운 등 다국적기업을 제치고 국내 시장을 지키고 있다. ●기술력이 성공 비결 소형가전 시장에서 성공한 중소기업들은 대부분 하청업체로 출발했다.쿠쿠홈시스의 경우 금성사(현 LG전자)에 납품하다 독자 브랜드를 내걸어 성공의 길에 들어섰다. 조아스전자도 주문자상표부착(OEM) 방식으로 세계적인 이발기기 업체인 베비리스와 콘에어에 납품하고 있다.그만큼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는 얘기다. 박홍환기자
  • 개성공단 사업추진 게걸음/중소기업 ‘속앓이’

    ‘개성공단이 안 되면 해외로라도 나가야 할 판입니다.’ 중소기업들이 개성공단을 놓고 속앓이를 하고 있다. 고임금·고비용으로 갈수록 경쟁력이 약화되는 국내 현실을 감안하면 하루라도 빨리 개성공단에 진출해야 하는 상황인데도 공단 조성사업이 답보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입주희망업체 1천여개사 웃돌아 급기야 지난 19일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측과 현대아산이 개성공단에 시범공장을 짓겠다며 통일부에 협력사업자 승인신청을 했다.1만여평에 내년 상반기까지 의류·섀시·주방용품 등의 생산공장 5개를 건설,가능성을 확인한 뒤 정부나 다른 기업이 안심하고 입주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협력사업 승인은 한달내에 가부를 통보토록 돼 있어 통일부의 결정이 주목된다. 2000년 8월 이후 지금까지 개성공단 입주 의향서를 제출한 기업은 1100곳에 달한다.이들의 절반가량은 지난해 이후 의향서를 냈다. 유형별로는 기협중앙회가 250여개사,섬유산업연합회 230여개사,기계산업진흥회가 20여개사를 신청했다.나머지는 현대아산과 현대종합상사에 의향서를 냈다.여기에는 태평양물산,백양,한일합섬,쌍방울 등도 포함돼 있다. ●고임금 고비용에 사업경쟁력 악화 이들은 대부분 중소기업이거나 중견기업이다.이들의 사정은 매우 절박한 편이다.이미 3년전에 신청을 했던 기업 중 일부는 고임금·고비용구조로 인해 치열한 국내외 경쟁을 견디지 못하고 쓰러진 곳도 많다. 개성공단 조성 방안은 2000년 8월부터 얘기가 나왔지만 지난 6월에야 착공을 했을 뿐 더이상 진척이 없는 상태다.게다가 입주는 오는 2007년으로 예정돼 있다.다급한 국내 중소기업의 실정과는 동떨어진 것이다. 중소기업협동조합 강득수 팀장은 “시범공장을 지어서 괜찮다는 사실이 확인돼야 다른 기업들이 안심하고 들어갈 것”이라며 내년 상반기에 시범공단을 가동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금·분양가 국내 10분의 1수준 국내 공단의 공급가는 대략 평당 40만∼100만원.시화공단은 56만원선이다.그러나 지금은 프리미엄이 붙어 평당 100만원은 줘야 입주할 수 있다.또 현재 조성 중인 충북 청원 오창과학지방 산업단지가평당 44만원이고 구미공단은 42만원이다.가장 싼 대불공단이 23만원이다. 이들 공단의 경우 국가산업단지로 조성돼 대부분 정부가 기반시설을 깔아줬다.이것이 없었더라면 분양가는 70만∼100만원에 달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반면 개성공단은 남측 기업이 입주할 공단인 만큼 정부가 남한 국가공단처럼 지원을 해주면 평당 10만원대에 공급이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대략 원가는 30만∼45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현대아산과 토지공사는 추정한다. 저임금도 개성공단의 장점으로 꼽힌다.현재 현대아산과 북측이 계산하고 있는 임금은 월 65달러.이는 한화로 환산(환율 1150원)하면 대략 7만 5000원이다.국내 급여의 10분의 1수준인 것이다. ●언어 같고 수출여건도 中보다 유리 게다가 북한의 인력은 같은 언어를 쓸 뿐 아니라 기술력도 중국인력과 비할 바가 아니다.또 서울과 가까워 원자재 수급도 육로로 할 수 있다.수출시 우리 항만을 통해 수출할 수 있는 방안도 가능하다. 현대아산 이정우 이사는 “개성공단은 입지나 인력 등에서 중국 등 다른 나라 공단보다 훨씬 낫다.”면서 “정부가 하루빨리 기반시설 조성 등 지원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성남 K리그 최다연승 ‘발목’/부산과 1-1 무승부

    성남이 최다 연승 타이 기록의 문턱에서 부산에 발목을 잡혔다. 성남은 21일 성남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프로축구 K-리그 홈경기에서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부산과 1-1로 비겼다.8연승을 내달리다 이날 무승부를 기록한 성남은 이로써 울산과 함께 보유하고 있는 프로축구 최다 연승인 9연승 도전에 실패했다. 성남은 전반 24초 만에 이리네의 벼락 같은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했다.지난 86년 4월12일 권혁표(한일은행·전반19초)와 올 4월13일 노정윤(부산·전반23초)에 이어 K-리그 통산 3번째로 빠른 득점.그러나 부산은 32분 황철민-쿠키로 이어진 동점골로 성남의 기록 도전을 무위로 돌렸다. 현영민이 시즌 첫 골을 신고한 2위 울산은 종료 직전 홈팀 수원에 패널티킥을 허용해 2-2 무승부에 그쳤다.광주는 안양과의 홈경기에서 후반 박성배의 결승골로 4경기 무패(3승1무)를 달렸고,전북은 전반 보띠의 결승골을 지켜 승점 50고지에 올랐다. 이원식(2골)이 분전한 부천은 선제골을 뽑고도 김남일이 4호골을 터뜨린 전남에 2-3으로 끌려가다 후반 40분 남기일의 동점골로 무승부를 기록했다.대구는 대전에 2-1 역전승을 거두고 15경기 만에 승수를 올렸다. 최병규기자
  • 8억 박수근 ‘장터의 세여인’ 낙찰

    고 박수근 화백의 유화 ‘장터의 세 여인’(21×46㎝)이 16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크리스티 경매에서 73만 5500달러(약 8억 7500만원)에 낙찰됐다. 이는 지난 3월 크리스티경매에서 112만 7500달러(약 13억원)에 팔린 ‘한일’(閑日,10호 크기)에 이어 박수근 작품 중 두 번째로 높은 가격에 팔린 것이다. 한국과 일본 작품을 취급한 이날 경매에는 19세기 조선시대 옥으로 만든 서적,청화백자 등 45점의 한국 작품이 출품됐다. 김종면기자 jmkim@
  • 책꽂이

    ●중국 지방정부의 이해(박우서·김병국·왕지군 지음,대영문화사 펴냄) 중국의 지방행정은 성과 현,향 등 3단계의 계층구조로 니뉜다.성과 현 사이에는 성할시,일명 지급시(地級市)와 자치주가 있다.성은 중국 지방 일선 최고행정기관이다.이 책에는 중국 지방정부 시스템 전반에 관한 상세한 정보가 담겼다.2만원. ●신문은 죽어서도 말한다(신동철 지음,다락원 펴냄) 유신시절인 1973년 대한일보 폐간 당시 사회부 기자였던 저자가 기록한 폐간의 과정과 배경.저자는 폐간의 진실은 당시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윤필용 사건’에 있음을 밝힌다.1만 5000원. ●이쯤∼되면 막가자는 거죠?(조선학 등 지음,하이비전 펴냄) 실직자·외국인노동자 등 ‘상대적 박탈자’들이 진단한 우리 사회의 모순과 문제점을 수록.1만원. ●역사의 격정(이브 프레미옹 지음,김종원 등 옮김,미토 펴냄) 프랑스 68봉기에 참여한 반체제 운동가인 저자가 쓴 ‘자율적 반란’의 역사.모두 29개의 역사적 ‘격정’ 혹은 ‘오르가즘’을 다룬다.기원전 3∼4세기 최초의 무정부주의자들인고대 그리스의 견유학파,노예제없는 ‘대항국가’를 꿈꾼 고대 로마의 스파르타쿠스 반란,가장 오래된 자주관리운동인 노르만 농민전쟁,1381년 에식스의 포빙에서 시작된 잉글랜드 농민전쟁 등이 주요 내용이다.1만 6000원. ●관을 떨어뜨리지 마라(배리 앨빈 다이어 등 지음,안종설 옮김,이가서 펴냄) 영국에서 가장 오랜 전통을 가진 장례회사 가운데 하나인 ‘F A 앨빈&선스’의 대표 배리 앨빈 다이어의 회고록.아홉살 때부터 영구차를 청소하고 유아용 관을 만드는 법을 배웠으며,아른용 관에 아마 기름으로 광택을 입히는 아르바이트를 한 그가 장의사로서 살아온 삶과 경험과 죽음에 대한 철학이 담겼다.9800원. ●반역자(아라이 도시아키 지음,양억관 옮김,푸른숲 펴냄) 궁형의 수치를 이겨낸 중국 최고의 역사가 사마천,지상 천국을 세우려 했던 객가(客家,중원지방에서 난을 피해 광둥성,푸젠성 등 주로 중국 남부로 이주해온 한족을 일컫는 말) 청년 홍수전,망명보다 죽음을 선택한 변법운동가 담사동,장제스를 감금한 청년장군 장쉐량 등 역사를 뒤흔든중국의 ‘반역자’들의 삶을 담았다.1만 1000원. ●연속혁명 평가와 전망(레온 트로츠키 지음,정성진 옮김,책갈피 펴냄) 러시아혁명에서 레닌과 함께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했던 트로츠키는 스탈린에 의해 ‘제국주의 첩자’라는 누명을 쓰고 사형을 선고받아 망명지인 멕시코에서 암살당했다.이 책은 트로츠키의 저작인 ‘연속혁명’과 ‘평가와 전망’을 묶은 것.트로츠키의 혁명론은 러시아의 후진성에도 불구하고 러시아 노동계급은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민주주의 시기를 거치지 않고도 서구 노동계급보다 먼저 권력을 장악할 수 있다는 것으로 요약된다.1만 3000원. ●덕치,인치,법치-노자,공자,한비자의 정치사상(신동준 지음,예문서원 펴냄) 동양철학을 정치사상사적인 측면에서 접근한 연구서.법치를 강조하는 법가사상은 물론,종종 현실성이 결여된 것으로 인식되는 유가와 도가사상 또한 형이상학적 담론이 아니라 현실과는 결코 분리될 수 없는 입세간의 정치사상이라는 주장이 담겼다.‘관중과 제환공’‘치도와 망도’ 등의 책을 펴내기도 한 저자는 노자의 사상은 장자에 이르러 출세간의 철학으로 왜곡돼 갔다고 본다.2만원.
  • 오늘 올림픽축구대표팀 한일전/ “오쿠보, 맘대로 안될걸”

    지난 7월23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한·일 올림픽축구대표팀의 친선경기 결과는 1-1.분명 일본도 1골을 기록했지만 일본선수가 넣은 골이 아니다.한국 수비의 핵이자 주장인 조병국(22·수원)의 자책골이었다. 최태욱(22·안양)이 선제골을 터뜨리는 등 경기 내내 일본을 압도하고도 막판 어이없는 실수로 무승부를 이룬 한국으로선 아쉬움이 남는 한판이었다. 아쉬움을 털어낼 기회는 17일 오후 7시 상암동 서울월드컵구장에서 열리는 리턴매치.56일만에 찾아온 명예회복의 기회를 앞두고 조병국의 피가 끓지 않을 수 없다.물론 그는 골을 넣는 공격수가 아니라 골을 막는 수비수다.단 한골도 내주지 않는 완벽한 수비를 펼치면 승리의 필요조건은 갖추는 셈.명예회복의 관건이기도 하다. 하지만 지난 7월 경기에서 골을 못 넣었을 뿐 일본에도 능력있는 공격수는 많다.가장 돋보이는 선수가 바로 오쿠보 요시토(21·오사카).168㎝의 단신이지만 폭발적인 스피드와 돌파력으로 공격의 활로를 열어가는 전형적인 킬러다.1차전에서도 한국 문전을 가장 많이 위협했고,15일 입국한 뒤 곧바로 가진 연습에서도 최상의 컨디션을 과시하며 매서운 슈팅을 여러차례 날려 경기장을 찾은 관계자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어차피 한국의 수비를 책임질 조병국으로선 표적감이 강하면 강할수록 좋다는 입장이다.1차전 무승부의 빌미를 내준 자괴감과 최근의 슬럼프를 동시에 털어내려면 쉬운 상대보다는 강한 상대가 더 적격이기 때문. 사실 조병국은 7월 일본전에서의 실수 이후 국내 프로무대에서도 거듭 자책골을 기록하며 주변의 우려를 사왔다.홍명보(LA 갤럭시)의 뒤를 이을 대형 수비수라는 평가를 받아온 그로서는 믿기지 않는 실수의 연속이었다.이 때문에 플레이가 위축돼 주변의 안타까움을 사기도 했다.이제는 악몽에서 벗어날 계기를 마련해야 할 그로서는 그 빌미가 된 일본과의 리턴매치를 통해 거듭나겠다는 각오다. 김호곤 올림픽대표팀 감독도 “조병국은 주장이다.누구든 실수를 통해 성장해가는 것이며 반드시 명예회복의 기회는 오게 마련”이라며 강한 신뢰를 표시했다. 곽영완기자 kwyoung@ ●김호곤 한국팀 감독 지난7월 도쿄전 때보다 부담이 많다.조재진과 새로 발탁한 남궁도를 투톱으로 기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일본은 이번에 공격수 2명을 새로 발탁하는 등 공격력 강화에 힘쓴 것으로 보인다.물론 경계할 선수는 단연 오쿠보 요시토다.홈에서 열리는 경기인 만큼 태풍으로 시름에 빠진 국민들에게 기쁨을 안겨주겠다. ●야마모토 마사쿠니 일본팀 감독 한국과 다시 경기를 갖게 돼 기쁘다.지난 7월 경기에서는 한국의 매서운 공격에 많이 시달렸다.한국은 스피드와 개인기가 우수한 팀이다.이번 경기도 쉽지 않은 일전이 되겠지만 반드시 승리해서 돌아가겠다.
  • 쉬어가기˙˙˙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한희원(25·휠라코리아)과 프로야구 두산의 투수 손혁(30)이 오는 14일 잠실구장에서 결혼을 공식 발표한다.한희원은 이날 열리는 두산-현대의 경기에 앞서 시구를 하고 경기가 끝난 뒤 기자회견을 할 예정.회견에서는 결혼 발표와 함께 결혼 이후에도 두사람 모두 선수 생활을 계속하겠다는 뜻을 밝힐 예정이라고.손혁과 한희원은 고려대와 한일은행에서 야구선수로 활약한 한희원의 아버지 한영관씨의 주선으로 사랑을 키워왔다.
  • 지령 20000호 / 지령 어떻게 이어졌나

    지령(紙齡) 2만호는 1904년 7월18일 창간한 대한매일신보(大韓每日申報) 때의 지령 1651호와 1945년 11월23일부터 1998년 11월10일까지의 서울신문 지령 16851호,그 후의 대한매일 지령을 합한 것이다.대한매일은 대한매일신보 창간 당시의 정신을 되찾고자 1998년 11월10일자로 서울신문을 종간하고 그 다음날자로 재창간하면서 대한매일신보의 지령을 합해 18503호로 시작했다. 대한매일의 지령은 오랜 역사만큼이나 우여 곡절이 많았다.그러나 신문의 역사성과 계속성을 고려할 때,일제에 맞서 독립정신과 민족정기를 고취했던 최초의 민족지인 대한매일신보의 정신을 계승해야 한다는 원칙 아래 지령을 재검토해 현재에 이르렀다. 대한매일신보의 지령은 ‘권1,권2,권3’의 이름으로 시기별로 구분됐다.‘권1’은 1904년 7월18일 창간호부터 이듬해 1월2일까지로 138호이다.이어 이틀 휴간후 1월5일부터 새로 1호를 시작,3월9일까지 52호를 발행하고 다시 휴간에 들어갔다.이 시기는 ‘권2’로 분류된다. 이후 5개월을 다시 휴간한 뒤 같은해 8월11일 다시 1호로 복간했으며 1910년 8월29일 한일합병으로 강제 폐간당할 때까지 1461호를 더 발행했다.‘권3’의 시기다.6년동안 발행한 대한매일신보는 ‘권1’‘권2’‘권3’을 합해 총지령 1651호를 기록했다. 대한매일 지령 회복에 가장 문제가 됐던 것은 한일합병으로 강제폐간된 뒤 총독부 기관지 ‘매일신보’를 발간,1945년 11월10일 미군정청에 의해 정간될 때까지의 지령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 였다. 그러나 1945년 11월23일 서울신문을 창간하면서 매일신보의 시설과 사옥,일부 사원들을 흡수했다 하더라도,시대와 역사와 발행 주체가 다르기 때문에 총독부 기관지의 지령을 합산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결론을 내렸다.또한 서울신문의 지령은 받아들이되 그 영욕을 인정해 재창간의 정신으로 거듭나기로 했다. 그 전에는 전혀 다른 신문임에도 불구하고 지령을 승계했다.한일합병 후 1910년 8월30일 매일신보 첫호를 내면서 대한매일신보 ‘권3’ 지령인 1461호에 이어 1462호로 했다.광복 후에도 서울신문 첫호를 내면서 매일신보 지령을 승계해 13738호로 했다.양자 모두 ‘권1,권2’ 시기는 뚜렷한 이유없이 제외했다.다행히 59년 3월23일,서울신문은 구 지령을 버리고 45년 11월23일 서울신문 첫호를 1호로 기산해 이날자의 지령을 4477호로 되돌렸다. 대한매일은 이제 민영화 2년째를 맞아 공익을 앞세우고 국민에게 밝은 꿈과 희망을 주는 신문으로 재도약하고 있다. 이종수기자 vielee@
  • 공장 이전터에 아파트만 가득

    중국이나 지방으로 이전한 경기도내 대기업 공장부지 대부분이 아파트단지로 메워지면서 수도권 인구과밀화와 교통난 등 도시문제를 양산하고 있다. 7일 도에 따르면 지난 92년부터 중국과 지방으로 이전한 종업원 200명이상 18개 기업중 13개 기업의 공장부지가 주거지역으로 용도변경돼 아파트단지가 들어섰다. 나머지 5개 기업 공장 부지는 물류창고 등으로 사용되고 있다. 지난 96년 중국 칭다오(靑島),전북 전주 등으로 이전한 수원의 대한방직㈜ 공장부지 2만 6000평에는 1293가구의 아파트가 들어섰으며 경남 울산으로 지난 98년 이전한 안양의 한국제지㈜ 공장부지 2만 4000평에는 1998가구의 아파트 단지가 건립됐다. 또 남양주시 서통과 원진레이온 자리에도 각각 1488가구와 5756가구의 아파트가 건립됐으며 99년 경남 창원으로 이전한 화성시 ㈜두산기계 부지도 1499가구의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이다. 이같은 공장 이전으로 6500여명의 종업원들이 일자리를 잃은 반면 2만 6868가구의 아파트가 건설되면서 과천시 인구(7만 4000명)보다 많은 8만여명이 입주,각종 도시문제를 유발하고 있다는 것. 실제로 지난 94년 중국 칭다오로 공장을 이전한 수원 한일합섬 부지 8만평에는 5282가구의 아파트가 입주하면서 1번 국도가 극심한 교통체증을 빚고 있다. 또 평소 극심한 혼잡을 빚고 있는 인근 수원역 주변도 대한방직 부지에 대규모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교통체증을 가중시키고 있다. 반면 기업들은 공업용지가 주거지역으로 용도가 바뀜에 따라 수백억∼수천억원의 차익을 챙겨 땅 투기가 아니냐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경기도는 이에 따라 지난 2000년 각 지자체별로 도시계획조례를 개정해 준공업지역의 경우 지역 내에 대체 공장용지를 확보하지 않을 경우 용도변경 허가 및 아파트 허가를 내주지 않고 있다. 그러나 최근 정부가 수도권 기업의 지방이전 촉진을 위해 공장 이전시 공장 부지를 아파트단지 등 주거지역으로 손쉽게 용도변경할 수 있도록 법개정을 추진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건설교통부는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중 관련 조항에 수도권내 기존 공장부지에 대해 주거·상업용지로 용도변경을 허가하는 내용을 포함시키는 법개정 작업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 관계자는 “공장부지에 대규모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수도권 산업공동화 및 과밀화를 부추기고 있다.”며 “정부가 수도권 기업의 지방이전 촉진을 위해 법을 개정할 경우 이같은 현상은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스포츠 라운지]돌아온 ‘주부 총잡이’ 부순희

    ‘뒤돌아보지 말고 앞만 보고 가자.’ 원조 ‘주부 총잡이’ 부순희(사진·36·우리은행)가 암을 딛고 다시 사선에 섰다.지난 2001년 말 위암 판정을 받은 그녀는 지난해 4월 위의 절반 이상을 잘라내는 대수술을 받았다.이 때문에 155㎝·43㎏의 가녀린 체격이 더욱 야위어 보이지만 특유의 투혼만은 오히려 더욱 강해졌다.과녁을 노려보는 그녀의 눈에 재기를 향한 의지가 이글거린다. ●근성으로 일군 여자 권총 1인자 그녀는 사격선수로서는 때늦은 지난 1983년 제주여상 1학년 때 처음 총을 잡았다.당시 국민은행 사격선수이던 언니 신희씨가 “차분하고 집중력이 좋아 사격선수로서 적당한 성격”이라며 권유했다. 86년 한일은행에 입단,첫해 태극마크를 달았다.총을 잡은지 3년 만에 타고난 기질을 유감없이 보여준 것.그는 “언니가 없었다면 불가능했다.”면서 “사격에 대한 노하우와 전술을 전수받았다.”고 말했다. 그의 장점은 작은 체격임에도 눈빛만으로 상대를 누를 정도로 근성이 강하다는 것.이를 바탕으로 그는 90년대 여자 권총의 독보적인 존재로 군림했다.25m권총 국제대회에서만 7개의 금메달을 쓸어담았다. 세계 최고수들이 참가하는 94년 세계선수권,99년 월드컵파이널 등을 석권했고,2001년 전국체전에서는 25m권총 비공인 세계신기록(결선합계 696.3점)도 세웠다. 그러나 그는 유독 올림픽과는 인연이 없었다.88년 서울올림픽부터 2000년 시드니올림픽까지 메달 후보에는 늘 그의 이름이 올랐지만 모두 발길을 돌렸다. ●아테네올림픽을 겨냥한 몸부림 암 수술로 총을 잠깐 놓은 사이 무섭게 치고 올라온 후배들과의 격차를 줄이기 위해 이전보다 갑절 이상 땀을 흘리고 있다.수술 전에는 하루 80분 정도의 훈련에 그쳤다.항상 정상에 있다 보니 자만심이 생겨 훈련량이 적었다. 그러나 요즘은 하루 3시간 이상 훈련한다.떨어진 체력을 보충하기 위해 수시로 태릉사격장 뒷산인 불암산에도 오른다.그는 “수술 받기 전에 이렇게 열심히 훈련했으면 올림픽 메달도 가능했을 것”이라고 웃으면서 “내년 아테네올림픽에선 메달을 반드시 따겠다.”고 다짐한다. 권오근 우리은행 코치는 “연습 때는 전성기 기량의 85% 정도를 보이고 있다.”면서 “빨리 1등을 해야겠다는 심리적인 부담감 때문에 대회 성적은 아직 연습보다 못하다.”고 지적했다. ●‘그래도 좌절은 없다.’ 그녀의 집안은 끈질기게 암의 그늘에 시달렸다.친어머니 김숙자(72)씨는 8년 전 위암수술을 받았다.다행히 지금은 손자 동규(8)를 돌봐줄 정도로 회복됐다.외할머니는 위암으로 운명을 달리했다. 지난 2000년은 악몽의 연속이었다.시어머니가 폐암으로 그해 10월 돌아가셨고,두 달 뒤 국가대표였고 그녀의 정신적 지주이던 언니 신희(당시 39세)씨마저 폐암에 걸려 13개월 동안의 투병 끝에 두 아들을 남기고 끝내 세상을 떠났다. 자신마저 암 판정을 받았을 때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심정이었다.”며 남편 최재석(39)씨와 아들의 끝없는 격려가 없었다면 주저앉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어려운 상황에 놓인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다.”는 그녀는 요즘 내년 4월 시작되는 아테네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전을 겨냥해 쉴틈없이 방아쇠를 당긴다. 글·사진 김영중기자 jeunesse@ ■병마와 싸워 이긴 스포츠 영웅들 병마를 이기고 정상에 오른 스포츠 스타들의 투혼은 감동을 주기에 충분하다. ‘불굴의 스타’ 가운데 대표적인 선수가 ‘사이클 황제’ 랜스 암스트롱(33·미국).1997년 생존율 50% 이하의 고환암 진단을 받은 뒤 고환과 뇌의 일부분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고서도 지난 7월 프랑스일주 도로사이클 대회(투르 드 프랑스)를 5연패하는 신화를 일궈냈다. 세계육상선수권 여자 100m를 세차례나 제패한 게일 디버스(37·미국)는 지난 89년 갑상선 종양의 일종인 ‘그레이브스 병’을 딛고 재기에 성공,92바르셀로나 올림픽과 96애틀랜타올림픽에서 100m 2연패를 이뤘다.디버스는 99년 세계선수권 여자 100m 허들에서 유방암으로 투병 중인 루드밀라 엥퀴스트(39·스웨덴)를 제치고 금메달을 따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엥퀴스트는 그해 암 판정을 받고 오른쪽 젖가슴을 잘라낸지 4개월여만에 출전했다.당시 디버스는 12초37로 우승했고,엥퀴스트는 12초47로 3위를 차지했다. 96애틀랜타올림픽 여자 200m와 400m를 석권한 프랑스의 마리 호세페레(35)도 올림픽 직후 ‘엡스타인 바 병’이라는 만성피로 증후군에 시달리며 선수생명이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페레는 2000년 프랑스 니스 국제대회에서 400m 3위에 올라 재기에 성공했다.2000년 시드니올림픽 이후 은퇴했지만 올해 다시 트랙에 돌아오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 [中서부 대개발 현장을 가다](7)서부개발 뛰어든 한국기업들

    21세기 초입에 불붙기 시작한 서부대개발은 황무지를 개척하려는 한국인들에게 새로운 도전의 장이다.‘한강의 기적’을 일궈낸 의지를 바탕으로 무에서 유를 창조하려는 한국인들이 중국의 서부를 뛰고 있는 것이다.이들은 광활하게 펼쳐진 서부지역에서 시장선점과 내수시장 확대를 위해 오늘도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굴착기 판매 1위인 대우종합기계를 선두로,화학공장인 한화염호화공,고기능안테나 생산업체인 화천통신 등이 서부개척에 나서고 있다. |시안 우루무치 옌타이 오일만특파원|서부대개발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기업이 있다.삼성이나 LG,SK 등 한국의 내로라하는 대기업들도 낙후된 서부 진출을 꺼려할 때 야심찬 도전장을 던진 기업이 바로 대우종합기계 중국 법인이다. 서부대개발의 출발지인 시안(西安)에서 종착역인 신장성 우루무치는 물론 청두와 쿤밍,우한에까지 지사망을 갖춘 한국 기업으로는 대우종합기계가 유일하다.산하 영업소까지 합치면 서부지역에 15개가 넘는 사무소가 있다. 우루무치나 광시(廣西))자치구,칭하이 등 서부지역의 웬만한 대형 건설 현장에 주력 상품인 대우 굴착기가 눈에 띄는 것도 이 때문이다.대우 굴착기가 서부는 물론 중국 전체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한 것은 우연이 아니다.산둥(山東)성 옌타이(煙臺)시 개발구에 위치한 대우종합기계 중국법인을 가보면 그 비밀이 풀린다. ●공격경영으로 승부,적중 한여름 육중한 기계가 오르락내리락거리며 발산하는 뜨거운 열기와 체온까지 더해져 조립공장 내부는 사우나실을 방불케 한다.조립공장 옆 출고장에는 갓 생산된 굴착기들이 굉음을 울리며 시운전에 들어가고 1시간가량 각종 테스트를 거친 후 판매 공터로 집결한다.15명의 한국 주재원은 물론 중국인 직원 모두가 자부심으로 똘똘 뭉쳐 있다는 느낌이 와닿는다. 대우 종합기계도 장밋빛으로 시작하지는 않았다.96년 공장을 가동하자마자 닥친 IMF 외환위기와 연이은 대우 부도사태 등으로 이곳 사정도 최악의 국면을 맞았다.가동률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공장 문을 닫아야 하는 위기까지 몰렸다.벼랑끝에 선 대우종합기계는 2000년 1월 채규전 총경리(사장)를맞으면서 전환점을 맞았다.채 법인장은 외환위기로 수출길이 막힌 동남아 시장을 과감히 포기하고 중국 내수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우선 당시 중국시장에서 금기시하던 할부판매로 승부수를 던졌다.현금 회수율이 극히 낮은 중국시장 관행을 감안할 때 당시로서는 도박에 가까웠다. 때마침 중국 정부가 서부대개발 등 사회간접자본에 집중 투자하면서 ‘공격 경영’전략이 맞아떨어졌다.2000년 대우종합기계는 중국전체 시장의 20%를 점유,업계 1위로 올랐다.97년 1억위안(150억원)의 매출에서 올해는 40억위안(6000억원)을 거쳐 2007년 100억위안(1조 5000억원) 달성이 목표다.최근 5000만달러를 투자,공작기계 생산 라인 증설에 들어갔다. 이러한 저력은 서부대개발의 종착역인 신장에서도 마찬가지다.우루무치 시내에서 자동차로 30분 거리,하탄(河灘) 북로에 위치한 신장대우기계유한공사는 지난 99년 설립,한국기업 2호가 됐다.지금은 칭하이(靑海),간쑤(甘肅)성으로 판매망이 확대되는 중이다. ●소금 호수에 던진 승부수 서부대개발의 종착역으로 불리는 신장(新疆)성 우루무치 시내에서 서쪽으로 3시간가량 자동차로 달리면 중국에서 두번째로 큰(17㎢) 거대한 염호(鹽湖·소금 호수)가 나온다.이 염호에서 고부가가치의 의류 염색 및 합성세제의 원료를 캐내는 기업이 있다. 96년 9월에 설립,신장성 진출 기업 1호를 기록한 한화 염호화공유한공사다.지난해 매출액은 1000만달러(120억원)다.염호에서 캐내는 원료는 한국에서 80%가 소화되고 나머지는 일본에 수출한다.내년부터는 동남아 등으로 수출지역을 확대할 예정이다.소금 대신 ‘황금’을 캐내는 셈이다. 7년 전 우루무치에 온 김경환(金慶煥) 부총경리는 “처음 이곳에 진출했을 당시 외국투자 제조업체는 전무했다.”며 “서부대개발과 함께 최근 자원개발을 위해 퉁쾅(銅鑛) 등에 서구기업들이 노크하고 있다.”고 최근 투자 분위기를 전했다. 하지만 우루무치에서 톈진(天津)까지 3500㎞에 달하는 수송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니다.하루 뒤 떠나기로 한 화차가 아무 통고없이 1주일씩 연기되고 잦은 고장으로 출발이 지연되는 것이 다반사였다.그러나 4년 전서부대개발과 함께 투자 유치 열기가 이곳에도 전해져 지금은 성 정부가 앞장서서 문제점을 해결해 준다고 한다. 고대 실크로드의 출발지인 산시(陝西)성 시안에는 한국투자 기업 1호가 진출해 있다.무선통신 설비 분야의 정보기술(IT)기업인 화천통신(華天通信)유한공사가 시안에 첫발을 디딘 것은 지난해 3월이다.시내에서 30분 정도 떨어진 하이테크 개발구에 위치한 화천통신은 코스닥 상장회사인 KMW사가 모 회사다. 간판 상품인 고기능성 안테나로 중국 대륙을 휩쓸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이 안테나는 이동통신의 서비스 질을 극대화시키는 첨단 기술로 제작되며 미국 앤드루사나 오스트리아 아구스사 등 전세계적으로 3∼4개 기업이 상품화에 성공했을 정도다.최근 시안을 벗어나 처음으로 산둥성 제남시에 신규 건설되는 128개 기지국에 전량공급(348개) 계약을 따내 상당히 고무돼 있다. 한일수(韓鎰洙) 총경리는 “1년간 적응기간을 거쳐 올 매출목표는 3000만위안(45억원)이지만 3년 후 10배인 3억위안(450억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청사진을 제시했다. 군수용 레이더 생산업체인 창림과 천룽 등과 합작회사로 직원 65명 가운데 연구개발 인력만 18명이다.화천의 지분은 총투자액(1000만달러) 가운데 35%에 불과하지만 경영 전권을 위임받았다.한 총경리는 내년부터는 일본시장에,2년 후 미 앤드루사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주문자상표부착생산방식(OEM)으로 미국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라며 2008년 중국 증권시장에 상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oilman@ ■ 대우綜機 中법인 채규전사장 |옌타이(산둥성) 오일만특파원|대우종합기계 중국법인 채규전(蔡奎全·사진·54) 총경리(사장)는 산전수전(山戰水戰) 다 겪은 영업 분야의 야전사령관으로 통한다. 76년 대우 중공업 입사 이후 대부분의 시간을 미국과 일본,중국 등 해외 영업현장에서 뛰었다.부하 직원들은 그를 가리켜 “현장에 강하고 아이디어가 풍부한 전략가”라는 표현을 쓴다. 채 총경리는 98년 중국 영업총괄 본부장을 거쳐 2000년 중국 총괄 사령탑에 올라 중국 시장 굴착기 1위를 달성한 장본인이다.특히 과감한 공격경영을 앞세워 중국 시장에서 금기시된 ‘할부판매’를 전격 실시,20년 역사의 일본·미국기업들을 따돌린 것은 아직도 업계에서 회자되는 일화다. 중국 시장을 공략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기억은. -98년 6월 중국에 첫발을 디딘 후 시장조사차 3개월 동안 중국 전역을 다니면서 ‘막막하다.’는 느낌을 받았다.대우 굴착기를 사겠다는 사람도 안나타나고 대우 본사는 무너지고 정말 ‘처절했다.’는 표현이 맞을 것이다. 위기상황을 돌파하고 굴착기 1위 기업으로 떠오른 비결은. -3개월 동안 중국을 돌아다니다가 너무 무리를 해서 황달에 걸렸다.1개월 동안 병원에 입원하면서 불현듯 할부판매 아이디어가 떠올랐다.당시 수요는 중국의 국유기업과 개인 수요자로 양분된 상황인데 개인들은 고가의 굴착기를 전액 구입할 능력이 없었다.결과적으로 할부판매는 잠재 수요를 확실한 수요로 바꾸는 데 성공했다. 경쟁사들은 ‘대우가 망하려고 기를 쓰고 있다.’고 비아냥거렸지만 결국 그들도 2년 후 우리의 방식을 따라왔다.발상의 전환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사례가 아닌가. 중국 직원들을 다루면서 어려웠던 점도 많았을 텐데. -공장 경영은 처음이라 부담도 컸지만 평생 영업을 하면서 터득한 고객 중심이란 원칙을 공장 운영에 적용했다.직원들을 현장에서 보내 ‘고객들이 무엇을 원하는지’를 집중 연구토록 해 품질 제고에 많은 도움이 됐다. 중국의 서부대개발은 한국기업들에 어떤 의미가 있는가. -중국정부가 심혈을 기울여 추진하는 대역사인 만큼 단기적으로 서부대개발의 열매를 따려고 하지 말고 일단 참여하는 자세가 중요하다. 50년 정도 지속될 프로젝트이기 때문에 앞으로 무궁무진한 비즈니스 찬스가 우리에게 오게 돼 있다.서구기업들이 당장 돈이 안돼도 서부대개발 프로젝트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단기적으로 투자효율이 없다고 기피할 경우 중국정부는 서부대개발의 노른자위를 절대 한국기업들에 나눠주지 않을 것이다. 중국 진출을 꿈꾸는 한국기업들에 조언을 한다면. -단기적인 과실을 따먹기 위해 중국에 진출해서는 절대 성공하지 못한다.싼 인건비를 이용해 단기적으로 돈을 벌려는 사람치고 재미본 사람이 없다.20년이고 30년이고 중국에서 제2의 창업을 한다는 생각으로 들어와야 한다.제품과 관련된 유통과 고객구조 등 철저한 시장조사가 필수적이고 최소한 알아들을 정도의 중국어 실력을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
  • 종합부동산세 효과 있을까/과세액 ‘새발의 피’ 투기잡기 ‘시늉만’

    “수억원짜리 아파트에 세금 몇 십만원 더 매기는 것을 부동산투기 억제책으로 내놓는다는 것 자체가 난센스 아닙니까.” 행정자치부가 마련한 지방세법 개정안에 대해 일선 부동산 시장 반응은 무덤덤할 뿐이다.널뛰기하는 부동산값 폭등을 잠재울 수 있는 근본 대책으로 미흡한 데다 종합부동산세 신설에 대해선 실현 가능성이 없다는 주장까지 제기되고 있다. ●‘콧방귀’,투기잡기에 역부족 부동산중개업소는 부동산값이 폭등할 때는 연간 수억원의 시세 차익을 거둘 수 있는 현실에서 기껏 몇 십만원의 세금을 더 거둬들인다고 투기가 잡힐 것 같지 않다는 분위기다.엄포용에 그칠 공산이 크다는 지적이다 윤동섭 한일공인중개사사무소 사장은 “정부 발표에 부동산시장은 별로 신경쓰지 않는다.”면서 “시늉만 내는 재산세 과표 인상으로는 부동산 투기를 잡는 데 역부족”이라고 말했다. 공시지가의 30%대에 머무는 재산세 과표를 50%까지 끌어올린다고 당장 투기를 막을 수 없다는 것이다.부동산 중개업자들은 유통 시장을 인위적으로 건드리지 말고 차라리 시장기능에 맡겨두는 것이 낫다고 주장한다. 다만 건물 면적이나 준공연도 등을 기준으로 정하던 재산세 과표 기준을 시가 기준으로 개선,비싼 집에 사는 사람이 세금을 더 내도록 한다는 데는 대체적으로 찬성하고 있다. ●이중과세 지적도 있어 부동산 과다 보유 자체만으로 별도의 세금을 낸다는 데는 많은 전문가들이 이중과세라고 지적한다. 윤주영 세무사는 “부동산투기꾼들이 노리는 것은 단기 시세차익”이라면서 투기 방지 목적이라면 차라리 양도세 부과를 강화하는 편이 훨씬 낫다.”고 말했다.윤 세무사는 “지방세를 낸 납세자에게 부동산 과다 보유 자체를 내세워 별도의 국세를 물리는 것은 이중과세 성격이 짙다.”면서 실현 가능성에 의문을 표시했다. 장희순 강원대교수는 “조세는 형평성에 맞춰 징수하는 데 목적을 둬야지 투기를 잡는 수단에 치우치면 실효성을 거두기 어렵다.”고 지적했다.그는 “있는 사람에게 세금을 많이 매기는 것 자체는 의미 있지만,재산을 분산하거나 숨기는 사례를 막을 수 있는 대책이 우선돼야 실효를 거둘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류찬희기자 chani@
  • 금강기획, 370억 광고물량 영입

    금강기획이 지난 7·8월 총 370억원의 광고물량을 영입했다고 밝혔다. 지난 7월말 하나로통신 하나포스 경쟁 프리젠테이션에서 승리, 120억원의 광고를 수주한데 이어 한일건설(서울랜드), 강원랜드 등에서도 광고권을 획득했다. 또한 국민카드, 한국수력원자력, SK건설 등도 각각 새 광고주로 영입했다. 금강기획은 지난 7월말 커뮤니케이션그룹 WPP에 편입됐으며 지난달에는 이영희(李永熙) 신임 사장을 선임했다.
  • 대구 유니버시아드 / 양태영 사상 첫 체조 2관왕

    체조 남자 단체전 우승의 주역 양태영(경북체육회)이 개인종합에서 금메달을 추가해 한국 체조 사상 첫 국제종합대회 2관왕이 됐다.남자 유도의 이원희(용인대) 권영우(한양대)와 여자 양궁의 박성현(전북도청)도 단체전 금메달을 목에 걸며 2관왕 대열에 합류했다. 양태영은 29일 계명대체육관에서 열린 대구 하계유니버시아드 기계체조 남자 개인종합 결승에서 56.65점을 얻어 카자흐스탄의 예르나르 예림베톤(56.15점)을 0.5점 차로 따돌리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 27일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딴 양태영은 개인종합까지 우승해 한국 체조 사상 첫 국제대회 2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양태영은 이날 주종목인 링과 평행봉에서 각각 9.6점(1위)과 9.65점(2위)을 기록하고,철봉에서 9.6점(2위)을 받는 등 절정의 기량을 발휘했고 안마에서 9.4점(5위),뜀틀 9.3점(5위)을 받아 전종목에서 고른 기량을 과시했다. 유도 남자 73㎏급 우승자인 이원희와 81㎏급 챔피언인 권영우를 포함,김성범(마사회) 방귀만 박선우(이상 용인대) 등이 나선 단체전도 일본과의 결승에서 2-2로 맞섰으나 득점에서 20-15로 앞서 금메달을 획득했다.여자는 러시아와의 3·4위전에서 4-1로 낙승해 동메달을 추가했다. 양궁 마지막날 여자 단체전 결승에선 개인전 우승자인 박성현을 비롯한 윤미진 이현정(이상 경희대)이 중국을 접전 끝에 22-21로 힘겹게 물리치고 정상에 올랐다. 조영준(상무) 정의수 최용희(이상 한일장신대)로 이뤄진 남자 양궁 콤파운드 단체팀도 결승에서 네덜란드를 25-21로 제치고 금메달을 따냈다. 그러나 양궁 남자 단체전과 콤파운드 여자 단체전에선 아깝게 준우승에 그쳤다.방제환(인천계양구청) 이창환 정종상(이상 한체대)이 출전한 남자 양궁단체전 결승에서 한국 입양아 출신 오렐리앵 도가 활약한 프랑스에 18-21로 패해 금메달 싹쓸이에 실패했고,콤파운드 여자 단체팀은 준결승에서 러시아와 21-21로 비긴 뒤 슛오프에서 2-1로 극적으로 승리해 결승에 진출했으나 강호 미국의 벽을 넘지 못하고 19-21로 졌다.남현희 이혜선(이상 한체대) 정길옥(강원도청) 오하나(대구대)가 한조를 이룬 펜싱 여자 플뢰레 단체팀도 결승에서 중국에 36-45로 패해 은메달 1개를 추가하는 데 그쳤다. 육상 남자 10종경기에서는 김건우(인천남동구청)가 종합성적 7675점으로 95년 김태근(당시 상무)이 세운 한국기록(7651점)을 8년 만에 경신했으나 8위에 머물렀다. 남자 배구는 준결승에서 화려한 공격을 구사하며 미국을 3-0으로 간단히 제압하고 결승에 진출,97년 시칠리아대회 이후 6년 만에 네번째 정상 정복을 눈앞에 뒀다. 한편 북한의 최형길은 다이빙 남자 플랫폼 결승에서 6라운드 합계 585.66점으로 3위를 차지,다이빙에서 북한에 첫 메달을 선사했다. 대구 박준석 이창구기자 pjs@
  • 일한문화교류기금 수상자 발표

    일본의 민간 문화교류단체인 일한문화교류기금(회장 후지무라 마사야)이 수여하는 올해 일한문화교류기금상 수상자로 강영희 한일여성친선협회 부회장,고송구 부산 한일문화교류협회 이사장,윤동혁 그린스타프로덕션 대표(전 MBC PD)가 27일 뽑혔다.일한문화교류기금은 한국의 한일문화교류기금과 함께 양국의 문화교류 활성화를 위해 설립된 단체로,지난 99년부터 매년 문화·예술분야에서 양국친선에 기여한 한국인을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
  • “자원봉사 원하는 곳 어디라도 갈 것”U대회 한일커플 변규창·다나베씨

    “자원봉사를 필요로하는 곳이라면 어디라도 갈 생각입니다.” 자원봉사 한·일커플 변규창(사진 왼쪽·36·자영업) 다나베 가오리(29)씨는 “자원봉사를 하기 위해 산다.”고 자신있게 말한다.지난해 한·일월드컵 때 일본어 통역으로 활약한 이들 부부는 대구하계유니버시아드에도 어김없이 ‘동반 출연’했다. 변씨는 자원봉사를 위해 하던 일을 잠시 중단했다.그리고 대회기간동안 두살난 아들을 대전의 여동생에게 맡겼다.자원봉사를 위해 돈과 아들을 뒷전으로 밀어버린 것.변씨는 “돈은 나중에 벌면 되는데 어린 아들이 좀 섭섭하게 생각할지 모르겠다.”면서 밝게 웃었다.부인 다나베씨는 하루에도 몇번씩 아들 생각이 난다고 한다. 변씨는 “국내에서 열리는 모든 국제대회에 자원봉사를 하기로 부부가 결심했다.”면서 “자원봉사만큼 가슴뿌듯한 일은 없다.”고 말했다. 다나베씨도 “다른 사람을 위해 뭔가를 한다는 것은 무척 기쁜 일”이라면서 “대회가 성공적으로 끝나도록 작은 힘이지만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다나베씨는 지난 1998년 한국에 여행 왔을 때 남편 변씨를 우연히 만나 열애 끝에 지난 2000년 10월 결혼했다.모든 일에 열심인 남편의 열정에 매료됐다.지난해 월드컵 때도 갓 태어난 아들을 변씨의 어머니에게 맡기면서까지 봉사활동에 나선 ‘전력’이 있다. 지난해 변씨부부는 월드컵이 성공적으로 끝나자 김대중 전 대통령과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에게 감사패를 보내는 성의를 보였다.그리고 그들로부터 감사의 답장도 받았다. 가깝고도 먼 나라인 한국과 일본을 진짜 친구사이로 만들고 싶은 게 이들 부부의 꿈이다.자신들의 봉사활동이 그 꿈을 이루는데 초석이 될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다. 대구 박준석기자 pj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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