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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승헌 “‘사랑과 영혼’ 리메이크, 원작 넘는 감동 선사”

    송승헌 “‘사랑과 영혼’ 리메이크, 원작 넘는 감동 선사”

    배우 송승헌이 할리우드 영화 ‘사랑과 영혼’의 아시아판 리메이크작 주연으로서 “원작 이상의 감동을 선보일 것”이라는 포부를 드러냈다. ‘사랑과 영혼’의 21세기 아시아판이자 한국, 미국, 일본이 함께하는 해외공동제작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영화 ‘사랑과 영혼’은 3일 일본 도쿄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제작발표회를 갖고 주연배우들을 소개했다. 이날 송승헌은 또 다른 주연배우이자 일본 유명 여배우 마츠시마 나나코와 함께 참석했다. 송승헌은 “원작이 전 세계적으로 사랑을 받아온 영화였던 만큼 더 좋은 결과물을 내놓으려 노력했다”며 “기존 한일 합작 멜로 작품과는 차원이 다른 영화를 선보일 것”이라고 자신했다. 또한 송승헌과 호흡을 맞춘 마츠시마 나나코는 “원작의 명장면을 기억하는 팬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했다. 원작과는 또 다른 감동을 선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번 제작발표회에는 송승헌과 마츠시마 나나코 외에도 파라마운트픽쳐스 일본 대표 오카자키 이치로, 오오타니타로 감독 등이 참석한 가운데 300여명의 취재진이 몰려 영화에 대한 일본의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국내 CJ엔터테인먼트와 할리우드 메이저 스튜디오인 파라마운트픽쳐스 재팬, 일본 3대 메이저 영화사 Shochiku 등이 공동으로 제작에 참여한 ‘사랑과 영혼’은 오는 11월 국내 개봉 예정이다. 한편 송승헌은 홍콩영화 ‘영웅본색’의 한국판 리메이크작 ‘무적자’로도 오는 9월 국내 관객들과 만난다. 두 편의 흥행작을 리메이크한 영화에 연달아 출연하는 송승헌이 원작의 인기를 재현해 다시 한 번 한류스타의 입지를 굳힐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 CJ엔터테인먼트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
  • 태극여전사, ‘U-20 女월드컵’ 첫 3위…콜롬비아 눌러

    태극여전사, ‘U-20 女월드컵’ 첫 3위…콜롬비아 눌러

    ‘태극여전사’들이 1일 오후 7시(한국시각) 2010 FIFA 20세 이하(U-20) 여자 월드컵에서 사상 첫 3위의 위업을 달성했다. 최인철 감독이 이끄는 태극여전사들은 독일 빌레펠트에서 치른 대한민국 대 콜롬비아의 3·4위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한국은 전반에는 득점하지 못했지만, 후반 4분 만에 지소연이 선제골을 터트렸다. 이후 한국은 추가골을 뽑아내지는 못했지만, 1대0으로 경기를 마무리하며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남녀 축구대표팀을 통틀어 국제축구연맹(FIFA)이 주관한 대회에서 3위에 오르며 한국 축구사상 최초로 국제대회 메달을 목에 걸게 됐다. 앞서 한국 축구는 1983년 멕시코 U-20 남자월드컵에서 4강에 올랐으나 준결승전에서 브라질에 패한 뒤 3·4위전에서도 폴란드에 패해 4위에 그쳤다. 또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도 남자대표팀은 4강에 진출하는 기적을 이뤄냈으나 준결승전에서 독일에 석패한 뒤 터키와의 3·4위전에서도 패배해 4위를 기록한 바 있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서울신문NTN 뉴스팀 기자 ntn@seoulntn.com
  • 태극여전사들, 콜롬비아와 ‘U-20 女월드컵’ 3·4위전

    태극여전사들, 콜롬비아와 ‘U-20 女월드컵’ 3·4위전

    ‘태극여전사’들이 1일 오후 7시(한국시각) 독일 빌레펠트에서 콜롬비아와 2010 FIFA 20세 이하(U-20) 여자 월드컵의 3·4위전을 치른다. 최인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의 태극여전사들은 조별 리그에서 스위스에 4대0, 가나에 4대2로 승리해 2승1무를 기록하며 조 2위로 8강에 진출했다. 하지만 독일과의 경합에서 1대5로 패배해 사상 최초의 FIFA 주관 대회 결승 진출이라는 목표 달성에 실패했다. 하지만 한국이 콜롬비아를 이기고 3위에 오를 경우, 국내 남녀 축구 대표팀을 통틀어 지금까지 가장 좋은 성적을 내게 된다. 특히 한국 축구사상 최초로 국제대회 메달을 목에 걸 수 있는 기회라 더욱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앞서 한국 축구는 1983년 멕시코 U-20 남자월드컵에서 4강에 올랐으나 준결승전에서 브라질에 패한 뒤 3·4위전에서도 폴란드에 패해 4위에 그쳤다. 또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도 남자대표팀은 4강에 진출하는 기적을 이뤄냈으나 준결승전에서 독일에 석패한 뒤 터키와의 3·4위전에서도 패배해 4위를 기록한 바 있다. 한편 한국과 맞붙는 콜롬비아는 조별 리그에서 1승1무1패를 기록했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서울신문NTN 뉴스팀 기자 ntn@seoulntn.com
  • [부고]

    ●최현모(옹진군 부군수)씨 부친상 28일 인하대병원, 발인 30일 오전 9시 (010)7187-7787 ●박선배(외환은행 나눔재단 부장)성현(사업)씨 부친상 이상우(삼원테크)씨 장인상 정명순(외환은행 잠실역지점장)씨 시부상 28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31일 오전 7시30분 (02)3010-2230 ●박명규(전 한일은행장)의남(잠실제일교회 집사)진규(엘리시안강촌,엘리시안제주(GCS 플러스) 대표이사)씨 모친상 28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30일 오전 9시 (02)3410-6912 ●김홍제(한학자)씨 부인상 김준환(서산시청 자치행정과 직원)씨 조모상 29일 서산의료원, 발인 31일 (011)433-3400 ●이정릉(한국중구발전 경영지원처장)정법(서울경제신문 편집부장)정익(한국전자통신연구원 책임연구원)씨 부친상 진선관(경기문화연대 사무처장)씨 장인상 29일 아주대병원, 발인 31일 오전 6시30분 (031)219-4113 ●성재혁(유창상재 대표)규철(성전건재 대표)씨 모친상 29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31일 오전6시 (02)3010-2231 ●김진문(경기도청 테마파크사업지원 팀장)씨 부친상 신대섭(지식경제부 정보화담당관)손현대(테라데이타코리아 부장)씨 장인상 이희선(한국전력기술 차장)씨 시부상 29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31일 오전 6시30분 (02)3010-2291 ●김기철(토니콜렉션 대표이사)기봉(현신 대표이사)기재(서양화가)씨 모친상 이영석(레디본 대표이사)씨 장모상 28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31일 오전 9시 (02)3010-2294 ●박남규(삼성화재 부장)은의 은경 은정씨 부친상 29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31일 오전6시 (02)2227-7580 ●이택수(경남에너지 대표이사 부사장)복수(서울 응봉초등학교 교사)근경(분당 청솔초등학교 교사)유경(㈜혜인 차장)씨 부친상 윤기서(㈜썬텍정보통신 대표이사)김지홍(하나대투증권 구의지점)이수복(JP모간 서울지점 상무)씨 장인상 양세정(상명대학교 교수)씨 시부상 29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31일 오전 8시30분 (02)3410-6916 ●한승수(전 초대 서울시의원)씨 별세 완선(명지대 경영학과 교수)씨 부친상 29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31일 오전 10시30분 (02)3010-2292 ●김종원(전 농림부 기술심의관)씨 별세 영오(서울대 공과대학 교수)영진(서울대 공과대학 연구교수)씨 부친상 배일성(사업)씨 장인상 29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31일 오전 10시 (02)3410-6917 ●김기성(이데일리 금융부장)씨 부친상 김병철(한국투자증권 상무)씨 장인상 29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31일 오전 9시 (02) 2227-7547 ●남선현(KBS미디어 사장)씨부인상 유진(한국환경공단 계장)성진(포스코 대리)씨 모친상 29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31일 오전 (02)3010-2232 ●김재호(㈜바텍 기술지원본부 사원)씨 조모상 29일 경희대의료원, 발인 31일 오전7시 (010)7494-3133 ●조언(변호사)씨 별세 성돈(사업)성욱(사업)씨 부친상 29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일 (02)3410-6915 ●남범석(에디코)승현(서울보훈병원 내과전문의)주현(행정안전부 사무관)씨 부친상 김헌식(김앤장 법무법인)안창용(지식경제부 서기관)씨 장인상 29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31일 오전 9시 (02)3010-2233
  • “한일병합 원천무효”

    한·일 지식인 1118명은 28일 도쿄에서 “지난 1910년에 체결된 한국강제병합 조약이 원천 무효”라고 밝히며 식민지 지배에 대한 일본 총리의 사과 담화 발표를 촉구하는 요청서를 일본 정부에 전달했다. 김영호 유한대 총장, 이태진 서울대 명예교수, 김진현 전 서울시립대 총장, 와다 하루키 도쿄대 명예교수, 아라이 신이치 이바라키대 명예교수 등 한·일 지식인 대표는 오후 4시쯤 도쿄 참의원 의원회관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 측 587명, 일본 측 531명 등 1118명이 한국 강제병합조약이 원천적으로 무효라는 내용의 성명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지난 5월10일 양국 지식인 200여명이 공동성명을 발표한 뒤 5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일본 측 서명 인사들은 회견에 앞서 아라이 사토시 국가전략상을 만나 “(한국강제병합 공표 100년인) 8월29일 총리는 식민지 지배를 사과하는 담화를 발표해야 한다.”는 요청서를 간 나오토 총리에게 건넸다. 와다 교수는 회견에서 “일본에서 한일병합조약을 무효화하려는 요구가 한국보다 못 미치지만 일본 역사학자 228명이 이번 서명에 참여한 것은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또 “한·일 양국 지식인들은 서명 참가자를 앞으로도 계속 늘려갈 예정”이라면서 “중국내 일본학자 400명이 동의한다는 뜻을 이미 표명했고, 중국내 조선학자와 필리핀 시민단체 관계자들에게도 비슷한 움직임이 일고 있다.”고 소개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희망의 ‘봉고차 야구부’ 고군분투기

    희망의 ‘봉고차 야구부’ 고군분투기

    한일장신대 야구부에는 코치가 없다. 투수코치도 타격코치도 없다. 물론 주루코치도 없다. 매니저는 원래 없었다. 감독이 다 한다. 전용구장도 없다. 학교 운동장을 전전하거나 경기 남양주의 사회인 야구장을 빌려서 연습해 왔다. 교체선수도 없다. 대타 같은 건 없다. 수비 시에는 벤치가 텅텅 비어 있다. 구원투수도 없다. 선발투수가 난조를 보이면 1루수가 구원투수로 투입되고, 선발은 1루 수비를 보며 쉰다. 출루한 타자가 놔두고 간 방망이는 다음 타자가 더그아웃 쪽으로 던져주고, 대기 타자가 정리한다. 이전 이닝의 마지막 타자는 1루 주루코치를 본다. 경기에 출전한 9명의 선수가 야구부 전체다. 이 가운데 5명이 졸업반이다. 선수를 모으지 못하면 야구부가 없어질 판이다. 선수들이 타고 다닐 버스도 없다. 궁여지책으로 감독이 마련한 중고 봉고차를 타고 다닌다. 선수들과 야구공 두 바구니, 그리고 각종 장비가 봉고차를 가득 채우면 운전수인 감독이 그날 경기에 대한 마지막 코멘트를 한 뒤 다음 행선지로 떠난다.없는 게 너무 많은 야구부. 구장을 찾은 프로구단 스카우터들은 ‘동네야구’라고 했다. ‘봉고차 야구부’라고도 불린다. 하지만 야구에 대한 열정만은 터질 듯 부글거린다. ‘초미니’ 한일장신대 야구부가 창단 뒤 첫 3연승하며 제44회 대통령기 대학야구 8강에 올랐다. 자체 청백전도 불가능한 이 팀이 지난 23일 16강에서 만난 대학야구 전통의 강호 동아대에 4회까지 0-3으로 끌려가다, 5회 초 대거 4득점하며 5-3 역전승의 파란을 일으켰다. 그리고 25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8강전에서는 대학야구 최강팀인 고려대를 만났다. 한일장신대 백운섭 감독은 경기 시작과 함께 가슴이 철렁했다. 1회 초 고려대 2번 백진우의 타구가 팀의 유일한 선발요원이자 4번타자인 최병욱의 왼쪽 발목 부근을 강타했기 때문. 고맙게도 고려대 스태프가 대신 파스를 뿌려줬고, 다행히도 최병욱은 다시 일어나 공을 던졌다. 예상과 달리 선취점은 한일장신대의 몫이었다. 한일장신대는 6번 정종윤부터 시작된 2회 말 공격에서 4안타에 2볼넷을 묶어 대거 5득점했다. 특히 선발투수 최병욱은 2사 만루 찬스를 놓치지 않고 중견수와 좌익수 사이를 가르는 3타점 싹쓸이 2루타를 쳤다. 또 5회 말 선두타자 최병욱의 2루타와 정종윤의 스퀴즈를 묶어 1점을 더했다. 하지만 더운 날씨에 무려 125개의 공을 던진 최병욱은 6회 초 무사 만루의 위기에 무려 5실점하며 1루수 김현승과 자리를 바꿨다. 6회를 막아낸 김현승은 7회 1실점한 뒤 다시 최병욱과 자리를 바꿨다. 다시 마운드에 올라온 최병욱은 9회까지 1점만 더 내주며 호투했지만, 끝내 경기를 다시 뒤집지는 못했다. 6-7 한일장신대의 역전패. 경기가 끝난 뒤 백 감독은 “교체할 마땅한 투수가 없어서 졌다.”면서 무려 161개의 공을 던진 최병욱의 어깨를 두드렸다. 장비를 정리하는 선수들에게 서로에 대한 격려 따위는 없었다. 대신 “아 그때 낮은 공이 들어올 줄 알았는데….”, “그 찬스를 못 살려서 졌어.” 등 패인을 분석하며 아쉬워했다. 분한 마음은 벌써 녹색 봉고차를 타고 다음달 대학야구선수권을 향해 달리고 있었다. 글 사진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이완용, 한일병합후 400억 축재

    대표적 친일파인 이완용이 나라를 팔아먹은 대가로 한일강제병합 이후 15년 동안 무려 400억원 이상을 축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친일반민족행위자재산조사위원회가 공개한 백서 ‘청산되지 않은 역사, 친일재산’에 따르면 이완용은 1925년 당시 ‘경성 최대의 현금부호’로 불리며 최소 300만원(현재의 600억원에 해당) 이상을 보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1910년 한일병합 당시에는 일제와 황실로부터 받은 은사금(恩賜)과 하사금, 뇌물, 횡령으로 모은 재산 등을 모두 합해 약 100만원(200억원)을 소유했던 것으로 추정됐다. 결국 이완용은 한일병합 후 불과 15년 만에 400억원을 축재한 셈이다. 위원회는 서울신문의 전신인 ‘대한매일신보’ 보도를 인용해 이완용이 1907년 고종의 강제 퇴위와 한일신협약(정미7조약)의 대가로 10만원(20억원)을 받았고, 1910년 한일병합조약 체결 대가로 은사금 15만원(30억원)을 챙겼다고 밝혔다. 심지어 한·미 전기회사를 설립할 때 옥새를 위조해 황실의 내탕금 40만원(80억원)을 횡령한 혐의도 있다고 지적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한획두획… 역사를 담고 신념을 말하다

    한획두획… 역사를 담고 신념을 말하다

    ‘서여기인(書如其人)’이라 했다. 글씨는 곧 그 사람과 같아 인격과 성정이 서체에 고스란히 배어난다는 뜻이다.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이 한·일 강제병합 100주년 특별전으로 23일 개막하는 ‘붓 길, 역사의 길’은 이런 전제에서 출발한 흥미로운 기획이다. 망국의 시기를 전후해 역사의 흐름을 좌지우지한 주역들의 필적을 통해 근현대사의 굴곡을 반추하겠다는 자못 야심찬 시도다. 한획두획… 역사를 담고 신념을 말하다 척사와 개화, 매국과 순절, 친일과 항일 등 역사의 굽이마다 대척 관계에 섰던 인물 70여명의 필적 100여점을 한자리에 모아 비교하는 것 자체가 드문 일이다. 이를 테면 이토 히로부미의 칠언시에 차운(남이 지은 시의 운자를 따서 시를 지음)을 한 박제순, 조중응 등 을사오적과 이와 정반대 입장에서 순절을 택한 민영환, 안중근 등 애국지사의 필적을 대비하는 식이다. 전시를 기획한 이동국 수석 큐레이터는 “글씨는 그 사람인 동시에 그 인물이 생존한 시대와 사회의 산물”이라면서 “필적이야말로 사회 현실을 가장 정확하게 증언하는 자료”라고 말했다. 일례로 이토 히로부미가 1908년 5월 귀국을 앞두고 쓴 칠언시는 이번에 처음 공개되는 것으로, 당시 매국에 앞장섰던 인물들의 실상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이토 히로부미가 ‘뭇 사람들과 헤어지자니 더욱 더 아쉬워/고운 얼굴에 흰 머리는 바로 신선들이다/교린의 기월이 맹단에 남아 있으니/양국에 화기가 오랫동안 맴돌리라’는 칠언시를 쓰자 이 자리에 함께 있던 조중응은 ‘동풍에 돛을 달아 귀국하시고 나서도/큰 꿈이 이따금 접역에서 뒤척이시라’는 답시를 썼다. 박제순은 ‘세상에 우뚝 선 풍모는 스스로 탁월하셔서/물러나 쉬는 즐거운 곳에서 신선이 되시었네’라며 낯뜨거운 찬양가를 덧붙였다. 을사오적 중 한 명인 이완용은 초대 일왕인 신무를 기리는 칠언절구를 남겼다. 반면 민영환은 1905년 을사조약이 체결되자 명함에 ‘우리의 자유와 독립을 회복하면 죽은 몸도 저승에서 기뻐 웃으리라.’는 유서를 쓰고 자결했다.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안중근은 옥중에서 ‘국가안위 노심초사’라는 명필을 남겼다. 이동국 수석큐레이터는 22일 “이완용은 서체에 변화가 심해 상황에 따라 성정이나 기질이 달라진다는 것을 유추할 수 있는 반면 안중근은 송곳 같고 칼 같은 필체로 직필(直筆)의 표본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해방 공간에서 남북공동정부 수립과 남한단독정부 수립을 놓고 대립했던 김구와 이승만의 필체도 뚜렷이 구분된다. 김구는 차돌처럼 단단하고 강직한 서체인 데 비해 이승만은 서체가 부드러워 자유주의자로서의 기질이 드러난다는 평이다. 이 밖에 흥선대원군의 ‘묵란’, 민영익이 상해 망명 당시 기거했던 집인 천심죽재를 그린 그림, 갑신정변의 4인방 필적, 만해선사와 여운형의 필적 등 처음으로 공개되는 작품들이 상당수다. 문창국 예술의전당 전시사업부장은 “이번 전시는 우리의 과거와 현재·미래를 망국·분단·통일의 관점에서 조망하는 3부작 시리즈의 하나로, 내년 초 분단과 통일을 다룬 전시회를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8월31일까지. (02)580-1300.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日, 약탈문화재 반환설 부인

    한·일병합 100년을 맞는 다음달에 간 나오토 총리 담화문과 함께 문화재 반환 방침도 발표될 것이라는 관측에 대해 일본 정부가 공식 부인하고 나섰다. 일각에서는 간 나오토 총리의 담화문 발표와 더불어 문화재 반환 조치가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센고쿠 요시토 관방장관이 최근 “역사적 사실을 직시하면서 하나씩 해결할 수 있는 것을 해결하겠다.”고 말한 것도 이를 염두에 둔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문화재청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해외에 유출된 문화재는 11만 6896점으로, 이중 일본이 6만 1409점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센고쿠 장관은 21일 “지금 상태에서는 (반환이) 정부에서 검토되거나 한국 정부로부터 요청을 받은 바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런 가운데 ‘이천 오층석탑’ 반환에 대해서는 작지만 변화된 기류가 감지됐다. 이천시와 석탑 환수위원회 관계자 7명은 이날 오후 석탑을 가져간 오쿠라 문화 재단측과 만나 석탑 반환 협상을 벌였다. 2008년 “반환은 생각할 수도 없는 일”이라고 답변했던 재단측이 이번에는 “생각해보겠다.”고 말했다고 환수위측은 전했다. 한편 시민단체인 조선왕실의궤환수위는 이날 조선왕실의궤를 돌려달라는 내용의 진정서를 제출하기 위해 23일 오후 1시30분 일본 총리실을 방문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쿄 이종락특파원·서울 이순녀기자 jrlee@seoul.co.kr
  • [사설] 日, ‘약탈문화재 반환’ 실천으로 이어지길

    일본정부가 한·일 강제병합 100년이 되는 오는 8월29일 발표할 총리 공식 담화문에서 우리 문화재의 반환 방침을 밝히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한다. 조선왕실의궤를 우선 반환 대상으로 고려하고 있으며 이후 다른 문화재들도 유출과정의 불법성을 확인한 후 순차적으로 추가 반환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고 한다. 해외유출 문화재 반환 문제는 학계·시민단체에서 꾸준히 제기돼 온 것이며, 이 문제에 대해 일본 내 방침도 아직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에 섣부른 예측을 경계해야 하겠지만 그렇다고 실현 가능성이 아주 없는 것도 아니라고 본다. 센고쿠 요시토 일본 관방장관이 최근 일본정부의 기존 입장과 다른 취지의 발언을 한 점에 우리는 주목한다. 센고쿠 장관은 1965년 한일청구권협정으로 전후처리 문제가 어느 정도 해결됐지만 한·일관계 개선을 위해 필요하다면 개선 가능한 방침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구체적인 보상과제의 하나로 한국에서 유출된 문화재 반환문제를 거론했다. 현재 일본에는 공식적으로 6만 1000여점의 문화재가 반출돼 있다. 이 중 상당수가 강점기에 불법으로 유출된 것이다. 일본 왕궁 도서관인 궁내청에 보관된 조선왕실의궤는 1922년 조선총독부의 기증형식으로 반출된 것이다. 한국과 일본 두 나라가 과거사를 청산하고 진정한 동반자가 되기 위해서는 선언적 의미에 그치는 담화보다는 구체적인 행동이 필요하다. 제국주의 시대에 약탈해 간 문화재를 원소유국에 돌려주는 것이 국제적 추세다. 두 나라 정부가 조금씩만 양보하고 노력하면 우리 민족의 정체성과 자존을 상징하는 문화재들이 ‘망명생활’을 마치고 조국으로 돌아올 수 있다. 일본 정부는 빼앗아간 문화재를 돌려줌으로써 강제병합에 대한 사과의 진정성을 보여줘야 한다. 정부도 소극적 태도를 버리고 문화재 반환에 가능한 모든 역량을 집중해 줄 것을 당부한다.
  • “친가족과 상봉해도 언어장벽, 한국어 가르쳐 줄 기관 절실”

    “친가족과 상봉해도 언어장벽, 한국어 가르쳐 줄 기관 절실”

    해외입양인연대(G.O.A.’L) 김대원(43) 이사는 ‘한국 바이러스’라는 말로 입양인의 귀환을 설명했다. “처음에는 호기심으로 태어난 곳, 한국을 찾습니다. 생김새가 비슷한 한국인 속에서 편안함을 느낍니다. 친구가 생기고 음식을 즐기면서 한국 바이러스에 감염됩니다.” 입양인은 1~2년마다 방한하고, 친부모를 찾고, 나중에는 한국에 몇 년간 머문다. 스위스로 입양된 김 이사도 그랬다. 1990년 첫 방문한 그는 94년, 95년 잇따라 방문해 친부모를 찾았다. 그리고 2003년 장기 체류비자(F4)를 받고 한국에 정착했다. 최근 해외입양인의 복수국적이 허용돼 한국 국적도 회복할 계획이다. 해외입양인에 대한 한국인의 시선이 20년간 확 달라졌다고 그는 증언했다. “90년대 방한했을 때 ‘장난하냐.’고 욕 많이 먹었어요.” 생김새는 한국인이 분명한데 외국인 흉내낸다고 택시에서 쫓겨나기도 했다. 경찰관에게 불심검문을 당해 외국인등록증을 보여주니까 “수상하다.”며 무작정 연행하려고 들었다. “해외입양인이라고 말해도 ‘그게 뭐냐?’ ‘창피하다.’ 이런 반응이었죠.” 해외입양인이 친부모를 찾는 TV 프로그램이 생기고 2002년 한일 월드컵을 치르면서 시선이 달라졌다. 해외입양인이라 한국어가 서투르다고 말하면 모르는 사람도 친절하게 도와준다. 한국 정부 초청 외국인 장학생 프로그램에 해외입양인 쿼터제도 올해 도입됐다. 해외입양인의 복수국적을 허용하는 국적법 개정도 시행됐다. 김 이사는 “한국국적 회복과 귀환을 문의하는 이메일이 쏟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오는 31일 서울 삼청동 서울금융연구소에서 개정 국적법 설명회를 연다. 해외입양인연대는 한국에 체류중인 입양인이 1998년 만든 비영리단체로, 방한한 입양인에게 ▲친부모 찾기 ▲통·번역 서비스 ▲입양인 상담 등을 제공한다. 문제는 한국어다. 친가족과 상봉해도 언어장벽 때문에 진솔한 대화가 어렵고, 때때로 오해가 깊어진다. 통·번역 서비스도 자원활동이라 한계가 있다. 다문화가족지원법으로 결혼이주자를 위한 한국어 교육은 확대됐지만, 해외입양인을 위한 프로그램은 현재 없다. “친부모와 친밀한 관계를 맺고 한국에서 공부나 일을 하고 싶은 입양인을 위해 한국어를 가르쳐줄 기관이 필요하다.”고 김 이사는 제안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SICAF 개막··· ‘만화잔치’ 시작됐다

    SICAF 개막··· ‘만화잔치’ 시작됐다

    아이와 어른, 마니아와 일반 관객 모두를 만족시킬 ‘5일간의 만화애니메이션잔치’가 21일 시작됐다.  제14회 ‘서울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SICAF)이 이날 서울 강남 코엑스와 압구정CGV에서 개막식을 갖고 5일간의 일정에 들어갔다.  코엑스 그랜드컨퍼런스룸에서 열린 개막식에는 오세훈 서울시장, SICAF 강한영 조직위원장 등 관련 업계 관계자와 허영만·윤태호·알렉산더 페트로프 등 인기 작가가 참석해 SICAF의 성공적인 흥행을 기원했다. 가수 씨스타의 축하 공연과 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 개막작인 ‘우당탕 농장’(감독 김운기)도 상영됐다.  SICAF는 영화제, 전시회, 국제디지털만화전, 산업마켓으로 꾸며진다. 일반 관객은 압구정CGV에서 열리는 영화제에 참석하거나 코엑스에 마련된 전시장을 둘러보면 된다.  압구정 CGV에서 열리는 영화제에서는 50개국 총 300여편의 작품이 공식경쟁 부문과 특별초청 부문 등으로 나뉘어 상영된다. 입장료는 4000~5000원이다.  ‘신나는 만화 애니메이션 테마파크’란 주제의 SICAF 전시는 관객들이 직접 참여하며 즐기는 능동적인 형태의 전시다. ‘허영만 특별전’ ‘한일 요괴전’ ‘이태리 만화전’ 등에서 여러 작품을 만나보거나 만화애니메이션체험교실에서 배지나 팝업툰 등을 직접 만들 수 있다. 이중 놀이기구 같은 ‘4D라이더’나 ‘프라모델 만들기’ 코너가 가장 인기가 좋다.  만화애니메이션 관련 학과가 있는 대학들의 부스도 마련돼 대학생 작가들의 작품도 감상할 수 있다.  21~22일에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고, 23~25일에는 입장료를 내야 한다. 자세한 사항은 공식 홈페이지 ww.sicaf.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객원칼럼] 일본 참의원 선거와 한일관계/장제국 동서대 부총장

    [객원칼럼] 일본 참의원 선거와 한일관계/장제국 동서대 부총장

    지난 11일 실시된 일본 참의원 선거에서 집권 민주당이 과반수를 획득하지 못하고 대패했다. 설상가상으로 후텐마 기지 이전 문제로 갈등하던 사민당과의 연립이 깨지면서 민주당은 중의원에서조차 참의원의 결정을 뒤집을 수 있는 3분의2 의석을 유지하지 못하게 되었다. 민주당은 앞으로 다른 야당을 끌어들여 연립을 하지 않는 이상 쟁점 법안이 매번 참의원에서 부결되는 ‘식물 여당’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다. 이번 선거는 철저히 소비세 인상 문제나 민주당의 혼란스러운 정국 운영에 대한 불만과 같은 일본 국내문제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기 때문에 민주당이 참패했다고 해서 한·일관계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대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일 정책을 입안하는 데 있어서 몇 가지 주목해야 할 대목이 있다. 첫째, 수세에 몰린 민주당 정부가 과연 현재 ‘용기’를 가지고 시도 중인 한국에 대한 ‘창조’적인 정책을 자신감을 갖고 지속적으로 펼쳐 나갈 수 있을 것인가 하는 점이다. 민주당 정부는 당내에 복잡하고 다양한 이데올로기적 스펙트럼이 존재함에도 역사문제에선 상당히 진보적 입장을 취하고 있다. 한일병합 100년이 되는 올해 과거사문제를 이제는 명확히 정리하고 넘어가야 한다는 한국 측의 기대에 대해 민주당 정부는 상당히 ‘파격’적으로 응하고 있다. 선거운동이 한창이던 지난 7일 일본 내각의 2인자인 센코쿠 관방장관은 일제시대 징용피해자 등에 대해 ‘정치적 판단’에 근거해 개인보상을 할 필요가 있다는 뉘앙스의 발언을 했다. 이는 역대 일본정부가 전쟁 피해자의 개인청구권은 1965년 한일청구권협정으로 모두 소멸됐다는 종래의 입장에서 크게 벗어난 인식이다. 또한 지난 16일에도 그는 오는 8월 과거사에 대해 사죄하는 ‘총리명의의 담화문이 내 머리 속에 있다.’고 말하는 등 과감한 행보가 계속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참의원 선거에서 약진한 자민당과 신당 ‘모두의 당’은 보수적 색채가 강한 정당으로 영주 외국인에 대한 지방참정권 부여에 반대입장을 갖는 등 민주당의 인식과는 상당한 거리가 있다. 민주당 정부의 살얼음을 걷는 듯한 ‘창조성’이 선거 실패라는 유탄의 영향으로 좌절되지 않을까하는 우려가 있는 것이다. 두번째는 유권자들의 지지를 잃어버린 민주당 정권이 추진하고 있는 ‘진보적’ 한국정책이 일본의 일반 대중에 미칠 수 있는 부정적 시각이다. 지난달 한·일 언론사가 공동으로 조사한 한 여론조사에 의하면, 한국인의 97%가 한국 식민지 통치에 대해 ‘일본의 사죄가 불충분하다.’고 대답한 데 반해 일본인들의 39%는 ‘사죄는 충분하다.’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보도되었다. 실제로 일본의 보수 언론들과 네티즌들은 민주당 정부가 현재 취하고 있는 역사문제에 대한 ‘진보적’ 입장에 대해 매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이러한 민주당 정부가 처한 비우호적 정치 환경으로 인해 모처럼의 ‘진보’ 정책이 오히려 한·일관계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우려를 낳게 한다. 일본 정부가 과거사를 ‘직시’하고 문제 해결을 위해 상당히 파격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은 우리에게 매우 바람직하고 고무적인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치의 기본은 국내정치 우선이라는 법칙에 따라 모처럼의 일본정부의 ‘용기’가 얼마든지 흔들릴 수 있는 성격이라는 것을 알 필요가 있다. 그러므로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은 목청을 높여 일본에 공개적으로 무엇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조용하면서도 세련된 외교의 추진이다. 그래야 우리가 얻고자 하는 알맹이를 실제적 성과로 일궈낼 수 있는 것이다. 괜스러운 감정이 섞인 강한 요구가 여기저기서 난무할 때, 그렇지 않아도 살얼음을 걷는 일본정부의 ‘창조’ 외교가 수몰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한일병합 100년이 되는 올해가 양국 정부의 지혜로운 ‘프로급’ 외교를 통해 새롭고 성숙한 한·일관계의 원년을 여는 의미있는 해가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 [사설] 日, 한일병합 100년 사죄 진정성 담아야

    일본 정부 대변인 센고쿠 요시토 관방장관에 이어 오카다 가쓰야 외상도 한·일 강제병합 100년을 맞아 한국에 사죄를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오카다 외상은 그제 기자회견에서 “(한·일 강제병합) 100년을 맞아 정부로서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검토하고 있다. 2차 세계대전 종전 50주년을 맞아 무라야마 당시 총리가 식민지 지배와 침략에 대해 사죄한 바 있으며, 고이즈미 총리도 종전 60년을 맞아 담화를 발표한 사실이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 정부의 이같은 기본 자세는 긍정적이다. 센고쿠 관방장관이나 오카다 외상의 발언을 종합하면 일본 정부가 강제병합 100년을 맞아 간 나오토 총리의 담화를 통해 한국에 사죄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문안 정리 작업에 들어갔음을 유추해 볼 수 있다. 실제로 센고쿠 관방장관은 그제 오전 기자회견을 통해 “(한·일 강제병합 100주년) 총리 담화의 발표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더 나아가 아직 결론에 이르지는 못했지만 “뭔가 견해를 밝힌다면 어떤 내용이 될지 내 머릿속에는 들어 있다.”고까지 말했다. 이미 문안 검토 작업이 상당부분 이루어졌음을 시사해주는 발언이다. 하지만 벌써부터 말만 요란할 뿐 진정한 사과를 담은 담화문이 나올 수 있을지 의심스럽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어 신경 쓰인다. 일본 민주당은 최근 참의원 선거에서 참패했기 때문에 담화문에 보수화된 일본 국민들이나 여당 내 경쟁파벌들을 자극할 만한 내용을 포함시키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내각 지지율이 30%대로 급락하면서 여론에 민감한 민주당이 진정한 사과를 할 용단을 내릴지 의심스럽다는 시각이 많은 것이다. 따라서 사과 담화가 나와도 무라야마 담화를 뛰어넘지 못할 것이란 예상이 우세하다. 1995년 무라야마 당시 총리는 “일본의 침략을 받은 국가와 국민에게 진심으로 사과하며 후회한다.”는 담화를 발표했지만, 이후 침략을 부인하는 일본 각계의 망언은 계속됐다. 우리는 간 총리 내각이 무라야마 전 총리의 담화를 뛰어넘는 진정성 담은 담화를 발표할 수 있길 기대한다. 그래야 한·일 양국은 과거 100년의 상처를 씻어내고 새로운 희망의 100년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다.
  • [모닝 브리핑] 日관방 “한일병합 100주년 총리담화 검토”

    일본 정부가 한·일 강제병합 100년을 맞아 간 나오토 총리 명의의 담화를 검토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센고쿠 요시토 관방장관은 16일 기자회견에서 한·일 강제병합 100년을 맞아 “총리의 담화 발표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결론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면서도 “어떤 내용이 될지 내 머릿속에는 들어 있으며, 내각 관방 부처 차원에서도 다소간 이미지를 갖고 있다.”고 말해 구체적인 작업이 진행 중임을 시사했다. 일본 정부가 한·일 강제병합에 대한 총리 명의의 특별 담화를 검토함에 따라 1995년 발표된 무라야마 담화의 내용보다 전향적인 내용이 포함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씨줄날줄] 친일파의 은사금(恩賜金) /최광숙 논설위원

    독립운동가 장태수(張泰秀·1841~1910)는 1910년 국권이 일본으로 넘어가자 관직을 버리고 낙향했다. “개와 말도 주인의 은덕을 생각하는데, 역적 신하들은 어찌 임금을 속이고, 나라를 팔 수 있는가.”라며 통곡했다. 그는 일제가 회유책으로 권한 은사금(恩賜)을 거부했다. 24일간 식음을 전폐하다 결국 그해 말 세상을 떠났다. 그러나 장태수가 비난한 역적들은 일왕으로부터 거액의 은사금을 받아 호사롭게 살았다. 일왕은 친일파 귀족들이 한일합방에 협조한 대가로 은사금 3000만엔을 하사했다고 한다. 최근 ‘친일반민족행위자 재산조사위원회’의 조사 결과 은사금을 가장 많이 받은 친일 인사는 병합조약 체결에 직접 참여한 궁내부 대신 이재면으로 83만엔(현재 화폐가치로 약 166억원)을 받았다고 한다. 순종 장인인 후작 윤택영은 50만 4000엔(100억 8000만원), 매국노 백작 이완용은 15만엔(30억원), 을사오적 송병준은 10만엔(20억원)을 각각 받았다. 은사금의 시혜를 받은 의외의 인물도 있는데 박영효다. 그는 태극기를 처음 만들어 사용한, 개화사상의 중심 인물로 28만엔(56억원)을 받았다. 은사금으로 친일파들은 전국의 토지를 사들였다. 이완용만 보더라도 일제 초기 소유한 땅이 여의도의 1.9배나 되는 1573만㎡에 이르렀다. 1925년 경성 최대의 현금 부호인 그는 갖고 있는 현금만 지금 돈으로 환산하면 600억원에 이를 정도였다. 은사금은 친일파 귀족 외에도 효자 및 효부, 홀아비와 과부, 노인, 고아, 정신병자의 구제금 등으로도 사용됐다고 한다. 민심 수습용으로 복지사업에도 은사금을 뿌린 셈이다. 은사금은 우리나라에서는 거의 쓰이지 않는 말이다. 일왕과 관련된 단어이다 보니 일본 귀족층 등에서 한정적으로 사용한다고 한다. 도쿄 근교의 우거진 숲을 다니다 보면 은사림(恩賜林)을 볼 수 있는데 일왕이 내려준 돈으로 숲을 조성해 붙여진 이름이다. 올해는 일제의 침략으로 국권을 상실한 경술국치 100주년이 되는 해다. 민족정기 회복과 과거사 청산을 위해 친일파들의 재산을 국가가 환수할 수 있도록 특별법이 시행된 지도 벌써 5년째다. 지난해 기준으로 친일파 77명의 소유이던 여의도 면적의 70%에 달하는 토지 554만㎡를 국가로 귀속시켰다. 하지만 그 후손들은 재산을 되찾으려는 소송을 계속 내고 있다. 보통 사람들은 ‘잘되면 내 탓, 못되면 조상 탓’ 하지만 친일파 후손들은 다른 것 같다. ‘못난 조상도 다 내 복(福)’이라고 우기는 것 같아서다. 최광숙 논설위원 bori@seoul.co.kr
  • 친일파, 나라 팔아·일왕에 최고 166억 ‘은사금’

    친일파, 나라 팔아·일왕에 최고 166억 ‘은사금’

    친일반민족행위자재산조사위원회( 친일재산조사위)가 14일 한일병합 등에 협조한 대가로 일왕에게 수만엔씩의 은사금(恩賜金)을 받은 친일파 귀족들의 이름과 액수를 공개했다.친일재산조사위는 최근 역사 단행본 ‘친일재산에서 역사를 배우다’를 발간, 일제 강점 직후 ‘공로자’로 인정받은 조선귀족 등이 지위에 따라 수만엔씩 은사금을 받았으며 당시 1엔은 요즘 돈 가치로 환산하면 약 2만원에 해당한다고 밝혔다.최고액 수령자는 궁내부 대신 이재면으로 한일 병합조약 체결에 참가해 무려 83만엔(166억원)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이어 순종의 장인인 후작 윤택영도 50만4천엔(100억8천만원)을 받았고 신궁봉경회 총재로 활동한 이준용은 16만3천엔(32억6천만원), 대표적인 친일파인 백작 이완용은 15만엔(30억원), 이지용은 10만엔(20억원)을 챙겼다.또 왕족 출신으로 후작이 된 이재각·이재완 등은 16만8천엔(33억6천만원), 조선귀족회 회장이면서 중추원 부의장을 지낸 박영효는 28만엔(56억원)을 받았다.백작보다 한 단계 낮은 작위인 자작 중에서는 송병준과 고영희 등이 일제를 도운 공이 커 10만엔(20억원)의 거금을 받았다.귀족은 아니지만 대한제국 병합에 일조한 이용구도 10만엔(20억원)의 은사금을 받았다. 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
  • KBS 출연금지 블랙리스트… 18명은 누구! 누구?

    KBS 출연금지 블랙리스트… 18명은 누구! 누구?

    KBS가 자사 심의실에 블랙리스트가 존재한다고 밝혔다. KBS는 12일 심의실 내 방송출연 심사위원회가 블랙리스트를 작정했으며 이는 위법을 저지르거나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연예인에 대해 출연을 규제하는 제도라고 설명했다. 이어 KBS는 블랙리스트 명단에 오른 연예인들에 대해 위법 또는 비도덕적 행위(병역기피, 습관성 의약품 사용 및 대마초 흡연, 사기·절도·도박, 폭행 및 성추문, 미풍양속과 사회질서를 문란케 하는 행위 등)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이들이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KBS의 기준에 따라 2010년 7월 현재 방송 출연이 금지된 연예인은 모두 18명으로 이상민 곽한구 강병규 서세원 나한일 정욱 청안 전인권 주지훈 고호경 오광록 정재진 윤설희 예학영 하양수 김수연 이경영 송영창 등이다. 이 가운데 이상민은 도박 사이트 운영으로 징역 1년 6월, 강병규는 상습도박 혐의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160시간을 선고받고 블랙리스트에 올랐다. 또 곽한구는 외제차 절도로, 서세원은 주가조작 및 회사자금 횡령 혐의로, 나한일은 100억원 대 불법대출 혐의로 출연이 금지 됐다. 그런가하면 전인권 주지훈 고호경 오광록 정재진 윤설희 예학영 하양수 김수연은 금지약물 복용 및 대마초 흡연 혐의로 출정정지 명단에 올랐다. 이 외에 정욱은 투자금 횡령, 청안은 강도피해 자작, 이경영과 송영창은 추문으로 KBS출연이 정지된 상태다. 한편 KBS는 이들에 대한 출연금지 근거로 KBS 심사위원회 제6조 ‘방송출연 규제 및 규제해제’ 1항을 들며 심의실 내 방송출연 규제 심사위원회가 심사를 통해 위법 또는 비도덕적 행위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연예인 또는 일반인의 방송출연을 규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사진 = KBS 홈페이지 서울신문NTN 김수연 인턴기자 newsyouth@seoulntn.com
  • [열린세상]한일합병 100년… 우리 안보는? /김경민 한양대 정치외교학 교수

    [열린세상]한일합병 100년… 우리 안보는? /김경민 한양대 정치외교학 교수

    올해로 국치의 한일합병이 된 지 100년이 되었다. 치욕의 역사에서 되돌아보는 역사의 전개는 오늘날 우리에게 국가안보에 있어 어떠한 선택을 해야 하는지를 알려준다. 특히 한일합병으로부터 지금까지의 미·일관계를 성찰해 보면 나라의 안위를 위해 어떤 외교관계를 선택해야 할지 참고가 된다. 한일합병 당시 미국과 일본은 가쓰라-태프트 협약을 통해 조선은 일본이, 필리핀은 미국이 지배하는 것을 서로 용인했다. 이후 관계가 괜찮던 일본과 미국은 일본이 중국을 침략함으로써 적대의 상황에 놓인다. 당시 일본은 석유의 90% 이상을 수입했고 그 가운데 80%를 미국에 의존하고 있었다. 일본의 중국침략에 강한 거부감을 느끼던 미국의 루스벨트 대통령은 일본에 중국으로부터 철수할 것을 요구했고 만약 이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석유공급을 중단하겠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일본은 중국 내륙으로 더욱 침략해 들어갔고 급기야 미국은 일본에 석유를 중단하는 조치를 취한다. 전쟁을 수행하는 데 필수불가결한 석유자원 확보를 위해 인도네시아의 유전을 목표로 하던 일본은 미 해군력 약화를 위해 1941년 진주만 공격을 단행하고 역사는 미국이 참전하는 태평양전쟁으로 내몰리게 된다. 결과는 미국의 핵폭탄 투하로 전쟁이 종결되고 지금은 동양에서 미국에 가장 가까운 나라가 일본이라는 미·일관계가 형성되어 있다. 식민지배를 함께 논하며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던 미국과 일본이 태평양전쟁으로 불굴의 원수가 되고 이제는 해외주둔 미군기지가 가장 많은 나라가 일본일 만큼 친밀한 관계로 변한 것이다. 간과하지 말아야 할 사실은 이러한 변화를 겪는 데 100년도 채 걸리지 않았다는 점이다. 언제든지 변할 수 있는 관계가 국제관계이고 동맹관계다. 그래서 지혜로운 선택은 국가의 존립에 영향을 줄 만큼 중대하다. 일본은 태평양전쟁을 마지막으로 미국을 붙들지 않고는 일본의 안보를 보장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려, 굳건한 미·일 동맹을 유지하며 중국의 세력 확대에 대비하고 있다. 한일합병 100년에 보는 한국의 안보는 어떠한가? 천안함 사태에서도 목도했듯이 한국의 안보는 북한의 무력도발에 상시적으로 위협당하고 있고, 한반도 주변에 한국보다 군사력이 약한 국가는 한 나라도 없는 상황에 놓여 있는 것이 외면할 수 없는 안보현실인 것이다. 만약 한·미동맹이라도 없었으면 지금까지와 같이 안정된 경제성장과 평화유지가 불가능했을 것이라는 사실을 지나간 역사에서 재확인하게 된다. 제2차 세계대전에서 일본이 항복한 지 65년, 한국전쟁 종전 60년을 보내면서 일본은 또 다시 한국이 상대도 되지 않을 정도의 경제력과 군사력을 가진 강대국으로 높이 발돋움했다. 한국의 외환 보유고가 3000억달러 수준이라면 일본은 1조달러를 넘어선 지 오래이다. 그 경제력을 바탕으로 1척당 1조원에 가까운 잠수함을 매년 한 척씩 건조하고 있는 나라가 일본으로, 한국은 물론 북한의 잠수함 전력도 상대가 되지 않을 정도로 군사력도 막강하다. 중국은 G2라 하여 미국과 어깨를 견줄 만큼 세계의 초강대국으로 등장하고 있다. 북한은 잠수함과 800여문의 장거리포로 위협하고 있을 뿐 아니라 핵무기 개발로 한국 안보를 불안하게 하고 있다. 한국이 처한 처연한 안보 현실은 천안함 사태에 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론에서 극명하게 나타난다. 천안함이 북한의 어뢰 공격 때문이라는 사실이 명백해졌는데도 중국이 협조하지 않아 북한이 구체적으로 적시되지 않은 안전보장이사회 의장 성명으로 마무리되는 것이 한국 안보의 모습인 것이다. 가장 크게 버팀목이 되어 준 나라는 미국임을 재확인한 동북아 정황이었다. 국가의 안위를 지켜내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튼튼한 경제력을 바탕으로 한 견고한 국방력과 지혜로운 외교적 선택이다. 한일합병 100년에 생각해 보는 한국의 안보는 세계가 놀랄 만큼 경제성장을 해 온 것도 사실이지만 주변국 일본과 중국에 견줄 만하게 국력을 키운다는 국가적 비전이 필요하고, 한·미동맹을 더욱 더 견고히하는 외교적 노력이 절실하다는 판단이 선다.
  • KBS, 블랙리스트 연예인 18명 공개

    KBS, 블랙리스트 연예인 18명 공개

    KBS가 자사 심의실에 블랙리스트가 존재한다고 밝혔다.KBS는 12일 심의실 내 방송출연 심사위원회가 블랙리스트를 작정했으며 이는 위법을 저지르거나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연예인에 대해 출연을 규제하는 제도라고 설명했다.이어 KBS는 블랙리스트 명단에 오른 연예인들에 대해 위법 또는 비도덕적 행위(병역기피, 습관성 의약품 사용 및 대마초 흡연, 사기·절도·도박, 폭행 및 성추문, 미풍양속과 사회질서를 문란케 하는 행위 등)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이들이라고 덧붙였다.이러한 KBS의 기준에 따라 2010년 7월 현재 방송 출연이 금지된 연예인은 모두 18명으로 이상민 곽한구 강병규 서세원 나한일 정욱 청안 전인권 주지훈 고호경 오광록 정재진 윤설희 예학영 하양수 김수연 이경영 송영창 등이다.이 가운데 이상민은 도박 사이트 운영으로 징역 1년 6월, 강병규는 상습도박 혐의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160시간을 선고받고 블랙리스트에 올랐다.또 곽한구는 외제차 절도로, 서세원은 주가조작 및 회사자금 횡령 혐의로, 나한일은 100억원 대 불법대출 혐의로 출연이 금지 됐다.그런가하면 전인권 주지훈 고호경 오광록 정재진 윤설희 예학영 하양수 김수연은 금지약물 복용 및 대마초 흡연 혐의로 출정정지 명단에 올랐다.이 외에 정욱은 투자금 횡령, 청안은 강도피해 자작, 이경영과 송영창은 추문으로 KBS출연이 정지된 상태다.한편 KBS는 이들에 대한 출연금지 근거로 KBS 심사위원회 제6조 ‘방송출연 규제 및 규제해제’ 1항을 들며 심의실 내 방송출연 규제 심사위원회가 심사를 통해 위법 또는 비도덕적 행위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연예인 또는 일반인의 방송출연을 규제할 수 있다고 밝혔다.사진 = KBS 홈페이지서울신문NTN 김수연 인턴기자 newsyouth@seouln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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