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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고]

    ●김성권(전 중앙일보·세계일보 공무국장)씨 별세 10일 일산 동국대병원, 발인 12일 오전 9시 30분 (031)961-9406 ●지율구(힐탑 아시아 대표이사)씨 별세 상근(미국 거주)씨 부친상 조상윤(신일교통 대표이사)씨 장인상 10일 강남세브란스병원, 발인 12일 오전 8시 (02)2019-4005 ●허인(한국외대 이탈리아어과 명예교수)씨 별세 철(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과천지부 부회장)씨 부친상 10일 수원 아주대병원, 발인 13일 오전 9시 (031)219-4113 ●박민희(현대백화점 부장)희진(홀트아동복지 팀장)씨 모친상 채공석(유진투자증권 차장)씨 장모상 9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2일 오전 6시 30분 (02)3010-2232 ●송근우(경남농업기술원장)씨 부친상 9일 진주의료원, 발인 12일 오전 9시 (055)771-7921 ●김기동(전 영남대 총장)씨 별세 주현(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대우)상현(영남대 교수)석현(피케이팩 대표)씨 부친상 9일 영남대의료원, 발인 12일 오전 8시 (053)620-4241 ●박동윤(전 명지대 교수)씨 별세 10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13일 오전 8시 (02)2227-7563 ●주상수(신한금융투자 홍콩IB센터 법인장)관수(LH공사 토지주택연구소 수석연구원)혜정(피아노학원 원장)혜명(조선대 겸임교수)씨 부친상 김준오(NH신용카드 리스크관리팀장)씨 장인상 8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3일 (02)3410-6914 ●이은희(삼성전자 과장)씨 부친상 박세범(연세대 교수)씨 장인상 10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3일 오전 8시 30분 (02)3410-6912 ●서유철(사업)인선(대검찰청 검찰연구관)광철(경찰공무원)씨 부친상 이진혁(변호사)씨 장인상 10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12일 오전 8시 (02)2258-5961 ●임창현(외환은행 차장)씨 부친상 이연우(기륭상사 이사)이재석(오티스엘리베이터 과장)이명대(대한항공 차장)씨 장인상 유혜련(두레생협 이사)씨 시부상 10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2일 오전 6시 (02)3010-2231 ●장후원(전 한일은행 지점장)후상(전 국민은행 본부장)후영(영일기술교역 대표)씨 모친상 효순(HP 대만지사 팀장)효선(삼성증권 금융업 팀장)효식(문화미디어랩)씨 조모상 10일 서울대병원, 발인 12일 오전 11시 (02)2072-2034 ●유명하(전 풍강산업 대표)씨 별세 안윤정(앙스모드 대표이사·전 여성경제인협회장)씨 남편상 한나(한아디자인그룹 이사)씨 부친상 김선후(엑센추어 과장)씨 장인상 10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3일 오전 10시(02)3410-6917 ●조재호(전 신한은행 상근감사)씨 장인상 9일 전남 순천의료원, 발인 12일 오전 (061)751-0535 ●안정환(SK주식회사 HR실 팀장)장환(정민사 대표)씨 부친상 유근호(공간아트 대표)씨 장인상 10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2일 오전 8시 (02)3010-2037
  • 일제징용 체임 6만4279명 명단 확인

    일제강점기에 노무자로 강제징용됐다가 임금을 받지 못한 6만 4279명의 명단이 새롭게 확인됐다. 이에 따라 당시 강제징용을 당하고도 급여를 받지 못한 이들이 1인당 평균 110만원꼴로 체납임금을 받게 될 전망이다. 대일 항쟁기 강제동원피해조사 및 국외강제동원희생자 등 지원위원회는 일본 정부로부터 지난 3월 넘겨받은 ‘한인 노무동원자 공탁금 자료’를 분석한 결과 보고서를 8일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노무동원 피해자 6만 4279명(총공탁금액 약 3517만엔)이 지급 받지 못한 임금 내역을 확인했다. 일본은 한일협정 당시 개인청구권이 소멸해 미지급 공탁금을 지급할 이유가 없다는 태도여서 피해자 지원금은 우리나라 정부가 부담해야 한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부고]

    ●배종숙(은광교회 전도사)은숙(부산진구청)종일(서울신문 광고마케팅국 차장)씨 모친상 이창길(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씨 장모상 7일 분당 서울대병원, 발인 9일 오전 9시 (031)787-1506 ●김석동(미래에셋자산운용 사외이사·전 재정경제부 차관)씨 장모상 6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9일 오전 7시 (02)3410-6915 ●김기일(방배경찰서 정보계장)기순(롯데보험 대리점)씨 모친상 장대용(전 대성테크닉 대표)정회(SK E&S 상무)김동진(인튜이티브메디코프 대표)씨 장모상 6일 경북 상주 성모병원, 발인 9일 오전 7시 (054)536-8104 ●오병현(관세청 서기관)선자(삼성전자 차장)씨 부친상 강정훈(한국전력)정대일(시스곤시스템즈코리아)씨 장인상 7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9일 낮 12시 (02)3410-6914 ●표홍렬(삼성서울병원 교수)학렬(한양사대부고 교사)근영(미국 서던 일리노이대 교수)화영(조선대 교수)씨 모친상 이지연(전 신촌세브란스병원 간호사)박미선(대림대 교양교학부 교수)씨 시모상 7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9일 오전 8시 (02)3410-6918 ●최창수(삼성화재 금강대리점장)씨 모친상 박상복(대우증권 해운대지점 부장)씨 장모상 6일 부산 온 종합병원, 발인 9일 오전 9시 (051)607-0291 ●임창준(세계일보 편집부국장대우)봉준(전 제주시의원)동준(자원 대표이사)씨 모친상 6일 제주 그랜드장례식장, 발인 9일 오전 7시 011-698-9425 ●임창진(한일시멘트 부사장)씨 모친상 6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8일 오전 9시 (02)2258-5951 ●신상철(경남대 명예교수)씨 별세 동원(한국암웨이 차장)씨 부친상 이병혁(시네마서비스 대표이사)황영섭(마산 미래치과 원장)박태규(미국 거주·공인회계사)씨 장인상 7일 경남 마산의료원, 발인 9일 오전 9시 (055)249-1402 ●이기욱(사업)기철(수출입은행 팀장)씨 모친상 7일 광명 성애병원, 발인 9일 오전 9시 (02)2689-9053 ●최원영(우성 사장)재영(〃 이사)씨 부친상 장환수(동아일보 스포츠레저부 부장)이지만(미화레미콘 부사장)씨 장인상 7일 부산의료원, 발인 10일 오전 8시 (051)607-2659 ●심재학(전 동서산업 대표이사)씨 모친상 준보(대법원 행정처 기획총괄심의관)현보(이화여대 교수)성보(한국씨티은행 기업금융그룹 부부장)씨 조모상 7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0일 오전 9시 (02)3410-6912 ●최상기(미국선급 검사관)중기(선창ITS 상무)씨 모친상 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9일 오전 6시 (02)3010-2252
  • 獨 아우토빌트 ‘자동차 한일전 승자는?’

    獨 아우토빌트 ‘자동차 한일전 승자는?’

    현대기아차가 토요타와 혼다, 닛산 등 일본차와의 경쟁에서 3승 2무 2패의 성적을 거뒀다. 독일 유력 자동차 전문지 아우토빌트(AutoBild)는 11월말부터 12월초까지 2회에 걸쳐 한·일 대표 차종 14개를 비교 평가한 ‘한국 대 일본 숙명의 결투’(Korea VS Japan, Battle Between Brothers)를 특집으로 연재했다. 비교 대상은 현대 i10과 스즈키 알토(Alto), 현대 i20와 마쯔다2, 현대 ix20와 혼다 재즈(Jazz), 현대 싼타페와 닛산 무라노(Murano), 기아 쏘울과 닛산 쥬크(Juke), 기아 씨드와 토요타 아리스(Auris), 기아 스포티지와 토요타 라브4(RAV4) 등 총 7개 차급 14개 차종이다. 아우토빌트 자동차 전문 평가원은 11월 한 달간 내외장과 차체, 구동계, 안락성, 주행성, 경제성 총 5개 항목을 기준으로 집중 평가했다. 그 결과 i20와 쏘울, 씨드 3개 차종에서 우세한 평가를 ix20, 싼타페 2개 차종에서는 동등한 평가를 받았다. i20는 세련된 스타일, 충분한 내부공간, 깔끔한 내장, 조작 용이성, 서스펜션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쏘울은 세련된 내장, 시계성과 조작성, 충분한 내부공간, 엔진 부문에서 경쟁상대를 눌렀다. 씨드는 안락감, 주행 안정성, 내장 조립 우수성 등의 비교우위를 보였다. 아우토빌트는 “현대기아차는 단기간에 일본차를 따라잡았으며, 발전속도는 유럽차를 포함한 경쟁사들에게 위협적”이라고 설명했다. 또 “현대기아차의 승리는 얼핏 봤을 때는 놀라워 보여도 자세히 보면 당연하다.”면서 “현대기아차는 빨리 배우고 비판에 빨리 개선하는 기업문화 특성이 있다.”라고 언급했다. 한편 현대기아차는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유럽시장에서 총 52만 1369대를 판매해 작년 동기간보다 4% 가까이 판매량이 증가했다. 특히 유럽시장 진출 이후 처음으로 토요타의 유럽 내 판매량을 앞서고 있어 올해 유럽시장 아시아 완성차업체 1위가 유력하다. 서울신문 M&M 정치연 자동차전문기자 chiyeon@seoul.co.kr
  • 수도권 기업·광주 투자 협약

    수도권 소재 23개 업체가 광주에 2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광주시가 2일 서울 코엑스 인터컨티넨탈에서 120여명의 수도권 기업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한 투자설명회에서 23개 기업이 총 2100억원을 투자하기로 광주시와 투자양해각서를 교환했다. 투자 기업은 광통신·발광다이오드(LED) 분야의 라이트웍스, 더선테크, 태평양기술, 노바스이지, 셀코스, 소모홀딩스 등이다. 반도체·가전·로봇분야의 코윈디에스터, 코맥스, 이유아이텍, 정호산업, 에스알스 등도 투자하기로 했다. 풍력산업 분야의 에니텍시스, 현대엔지니어링, 전기자동차분야의 삼양옵틱스, 선진통상, 금형·제조분야의 세양시스템, 파버나인, 한일판금속 등도 투자한다. 또 의료기기 분야의 스피덴트, HT, 세라믹분야의 알파덴트, 글로벌탑 등도 투자를 약속했다. 시 관계자는 “기업유치의 호기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日, 한국도서 연내반환 무산

    조선왕실의궤 등 일본 내 한국 도서의 연내 반환이 무산됐다. 일본 언론은 2일 여당인 민주당이 야당이 요구한 임시국회(3일 종료)의 연장을 거부하고 야당은 참의원의 문책 결의를 받은 센고쿠 요시토 관방장관이 주도한 한·일 도서협정을 처리할 수 없다고 맞서 이번 임시국회에서의 비준이 곤란해졌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조선왕실의궤 등 1205책의 도서를 돌려주기로 한 한·일 도서협정은 내년 정기국회로 넘겨졌다. 오는 18일에 교토에서 열릴 예정이던 셔틀외교 차원의 한·일 정상회담도 무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일본 정부는 지난 8월 간 나오토 총리가 한·일 강제병합 100년 담화에서 조선총독부를 경유해 일본으로 반출된 도서의 반환을 약속하고 지난달 14일 요코하마에서 한국 정부와 ‘한·일도서협정’에 서명했지만 국회의 벽을 넘지 못했다. 간 총리는 한·일 도서협정의 조기 비준을 위해 직접 다니가키 사다카즈 자민당 총재에게 협조를 요청했지만 무위에 그쳤다. 자민당은 당론 차원에서는 한·일도서협정에 반대하지 않고 있다. 한편 일본 궁내청에 보관돼 있는 조선왕실의궤가 원본이 아닌 복제본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아사히신문이 2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한·일 도서협정으로 일본이 반환하기로 한 1205책의 도서 가운데 조선왕실의궤 167책에 대해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일본에 있는 것은 복제본이며 원본은 제3국에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궁내청은 “무엇이 원본이고 무엇이 복제본인지 확실하게 확인할 수 없다.”면서 “학술 논문에 의하면 멸실을 방지하기 위해 (애초 조선왕실의궤 제작 당시) 복제본을 만들어 분산했으며 그 일부가 일본에 건너왔다.”고 설명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용봉문 투구·갑옷 야스쿠니신사 소장

    용봉문 투구·갑옷 야스쿠니신사 소장

    이순신 장군이 직접 착용했던 투구와 똑같은 진품이 일본 도쿄 야스쿠니신사에 소장돼 있는 것으로 2일 확인됐다. 지난 3월부터 야스쿠니신사에서 열리고 있는 ‘가미카제(神風) 특별전’에 조선시대 최고의 군 통수권자가 썼던 ‘용봉문 투구와 갑옷’이 전시되고 있다. 이 투구에는 금으로 용과 봉황이 조각됐으며, 이마 가리개에는 최고 통수권자를 지칭하는 ‘원수’(元帥)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다. 또 ‘메이지 18년인 1885년에 야스쿠니신사에 봉납(奉納)됐다.’고 표기돼 있다. 국내에 용봉문 투구는 이순신 장군의 5대손인 이봉상 원수의 투구가 육군사관학교 박물관에 보관돼 있으나, 많이 훼손되어 있는 상태이다. 반면 야스쿠니신사에 있는 용봉문 투구는 붉은색 갑옷에 맞춰진 완전한 형태로 국내에서도 찾아 볼 수 없는 희귀한 문화재다. 이 투구와 갑옷은 이순신 장군이 실제 착용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고증이 필요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조선왕실의궤 등 한국도서 1205책의 연내반환이 일본 국회의 비협조로 무산된 만큼 용봉문 투구와 갑옷 같은 진귀한 문화재 반환도 요구해야 한다는 주장이 강하게 제기될 전망이다. 한국과 일본 정부는 지난달 14일 요코하마에서 조선총독부를 경유해 일본으로 반출된 도서만의 반환을 약속하는 ‘한일도서협정’에 서명했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는 용봉문 투구 옆에 지난 1274년 몽골의 일본 침략 시 일왕이 ‘적국항복(敵國降伏)’이라고 쓴 글씨를 나란히 전시하고 있다. 이 글씨는 1593년 임진왜란 중에 조선출병에 나서, 백제관 전투에서 조선과 명나라 연합군과 싸워 이긴 고바야카와의 손을 거쳐 후쿠오카의 하코자키구 신사에 보관하고 있는 진품의 복사본이라고 야스쿠니 측은 설명하고 있다. 마치 조선 최고 장군이 일왕에게 항복한 것처럼 보이도록 전시품으로 진열하고 있는 셈이다. 1978년 도조 히데키를 비롯한 태평양전쟁의 A급 전범 14명을 합사해 국제적인 비난을 받고 있는 야스쿠니신사가 조선시대 원수의 갑옷과 투구마저 정치적 수단으로 악용한 만큼 한국 측의 반발은 불가피하다. 조선왕실의궤환수위원회 사무처장인 혜문스님은 “일본 제국주의의 심장인 야스쿠니 신사에 조선 최고 군 통수권자인 ‘원수’의 투구와 갑옷이 있다는 자체만으로도 울분을 느낀다.”며 “이순신 장군이 착용했던 것과 동일한 투구가 적국항복이란 글씨 옆에 ‘승전 기념물’ 처럼 진열되어 있는 것에 무척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혜문 스님은 조만간 야스쿠니 신사에 이번 전시회의 부당성과 용봉문 투구와 갑옷의 반환을 요구하는 서한을 보낼 예정이다. 가미카제 특별전은 오는 8일까지 열린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부고] “내가 죽으면 청바지 입혀 화장을…”

    [부고] “내가 죽으면 청바지 입혀 화장을…”

    오랫동안 투병 생활을 하던 원로배우 트위스트 김(본명 김한섭)이 30일 오전 10시 40분쯤 별세했다. 74세. 고인은 2006년 9월 부산의 한 호텔에서 공연을 하다가 외상성 뇌출혈로 쓰러진 뒤 뇌수술만 세 차례 받는 등 4년이 넘도록 힘든 투병 생활을 해왔다. 아들인 준홍씨는 “아버지는 지난 3년여간 몸을 전혀 움직이지 못하고 말도 못하는 상태로 병상에 누워 지냈다.”면서 “오늘 아침 돌아가실 때 눈물을 흘리셨다.”고 말했다. 1936년 부산에서 태어난 고인은 1959년 신상옥 감독의 신필름에 연구생으로 들어가며 영화계에 입문했다. 1962년 영화 ‘동경서 온 사나이’가 데뷔작으로 알려져 있으나, 생전 인터뷰에서 고인은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다고 밝히기도 했다. 1962년 ‘아름다운 수의’를 촬영할 때 고인의 춤을 눈여겨본 신상옥 감독이 트위스트 김을 예명으로 지어줬다. 고인은 1964년 당대 청춘스타 신성일, 엄앵란 등과 함께 출연한 영화 ‘맨발의 청춘’을 통해 스타덤에 올랐다. 청바지와 청재킷 차림, 재치 있는 말솜씨와 뛰어난 춤솜씨가 트레이드 마크였던 고인은 1960~70년대를 정점으로 ‘오늘은 왕’ ‘성난 영웅들’ 등 160여편의 영화에서 개성파 조연 배우로 활약했다. 1 999년 영화 ‘그림일기’로 사실상 활동을 접었으나 2001년 악극 ‘아빠의 청춘’, 2005년 TV 드라마 ‘맨발의 청춘’에 출연하며 노익장을 과시하기도 했다. 2000년대 중반 들어서는 한 청춘스타와 관련된 친자설 발언으로 소송에 휘말리고, 예명을 도용한 성인 사이트와 소송을 벌이는 등 구설수에 올랐다. 고인은 2006년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성인 사이트로 인해 겪었던 고통을 털어놓으며 “(한강에)자살하러 갔을 때 마지막으로 써 놓은 글이 있다. 청바지 1호가 트위스트 김 아닌가. ‘내가 죽으면 청바지 입혀서 화장을 시켜 달라’고 써놓았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이옥이씨와 아들 준홍, 딸 영신씨 등이 있다. 빈소는 서울 쌍문동 한일병원에 마련됐다. 발인은 2일 오전 9시.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함께 뛴 후배들에게 메달 못 안겨 미안”

    “함께 뛴 후배들에게 메달 못 안겨 미안”

    254번째 A매치였다. 올림픽 3번과 아시안게임 4번. 15년 대표 생활이 이 한 경기로 매조지됐다. 25일 광저우 아오티 하키필드에서 열린 한국과 인도의 아시안게임 3·4위전. 메달 말고도 다른 의미가 있는 경기였다. 한국 하키의 전설이 떠난다. 이날이 대표 생활 마지막 경기였다. 하키 대표팀 맏형 여운곤 얘기다. 올해 37세. 지난 1995년 처음 태극 마크를 달았다. 강산이 한번 바뀌고, 반쯤 또 바뀔 동안 대표팀을 지켜왔다. 축구로 치면 홍명보가 아직 선수 생활을 하는 것과 비슷하다. 그러나 이제 떠난다. 더 이상 태극마크 단 여운곤을 볼 수 없다. ●올림픽 3번·AG 4번 대표팀 맏형 3·4위전. 사실 힘 빠지는 경기였다. 한국 하키팀의 애초 목표는 금메달이었다. 2002년 부산 대회와 2006년 도하 대회 모두 우승을 차지했었다. 이번에도 모두가 기대한 건 당연히 우승이었다. 평소 관심도 없고 지원도 모자란다. 그래도 큰 국제종합대회가 돌아올 때마다 사람들이 바라는 결과물은 크다. 지난 23일 파키스탄과의 준결승이 아쉬웠다. 1-1로 비긴 뒤 연장에서도 승부를 못 가렸다. 승부치기에 돌입해서도 팽팽했다. 양쪽 모두 실수 없이 4-4까지 갔다. 마지막 5번째 슈터로 나선 게 여운곤이었다. 하키 대표팀 조명수 감독은 절체절명의 순간에 베테랑을 찾았다. 그만큼 신뢰가 컸다. 그러나 실수가 나왔다. 왼쪽 골망을 보고 강하게 때린 게 포스트를 맞고 튀어나왔다. 상대 마지막 슈터는 골을 성공시켰다. 졌다. 3회 연속 금메달 획득 목표가 날아갔다. 팀원 모두가 힘이 빠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여운곤은 이런 후배들을 다독여 이날 경기에 나섰다. 자신을 추스르기도 힘들었지만 힘을 내야 했다. 이유가 있다. “지금 하키를 시작한 어린 후배들을 위해서라도 메달을 따야 합니다. 그래야 그 아이들이 조금이라도 편하게 운동할 수 있으니까요.” 여운곤은 작은 지원이라도 계속 유지되려면 메달을 따고 안 따고가 중요하다고 했다. 이겨야 했다. 그래서 억지로 자신과 팀원들을 일으켜 세웠다. ☞[아시안 게임 화보] 광저우 정복한 대한민국 대표 선수들 ●관심·지원 없이 기대 큰 현실 아쉬워 인도는 껄끄러운 상대였다. 아시아 하키 강국이다. 특히 최근 상승세가 눈에 띈다. 국제대회에 많이 참가하면서 선수들 수준이 높아졌다. 그에 비해 한국은 올해 내내 국제경기를 거의 못 치렀다. 국내팀을 연습 상대 삼아 훈련을 마쳤다. 그래도 한국은 초반부터 강하게 밀어붙였다. 인도는 움츠리면서 기회를 노렸다. 서로 점수가 안 났다. 한국은 인도의 밀집수비를 좀체 못 뚫었다. 그러다 후반 단 한번 역습을 허용했다. 0-1. 오히려 한골을 줬다. 시간은 속절없이 흘렀고 한국은 패배했다. 대회 4위. 동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휘슬이 울리자 선수들은 주저앉았다. 입술을 한일자로 다문 여운곤이 그 사이를 돌아다녔다. 등을 두드리고 일으켜 세웠다. “괜찮다. 괜찮아.” 일일이 악수하고 포옹한 뒤 그라운드를 빠져나왔다. 15년 대표 선수 생활이 이렇게 끝났다. 여운곤은 “그래도 후회는 없다.”고 했다. “다만 후배들에게 너무 미안하네요. 선배로서 마지막으로 작은 선물이라도 주고 싶었는데….” 하키 전설의 눈가가 붉었다. 광저우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없어진 다리 찾아달라” 유족들 오열

    “없어진 다리 찾아달라” 유족들 오열

    해병대 연평부대 고 서정우 하사와 문광욱 일병의 시신이 안치된 성남 국군수도병원 합동분향소는 유족들의 오열과 부상 병사 가족들의 안도의 한숨이 교차했다. 24일 오전 서 하사의 시신을 살펴본 유족은 “훼손돼 없어진 시신의 한쪽 다리를 찾아 달라.”고 울부짖었다. 장병 2명의 유족들은 전병훈 해병대 부사령관(준장)이 사건 브리핑을 했지만 사망원인을 명확하게 알기 전까지는 장례절차를 논의하지 않겠다며 성의있는 답변을 요구했다. 서 하사의 작은아버지는 “많은 휴가자 가운데 왜 서하사와 최주호 병장, 구교석 일병 3명만 달랑 떨어져 있었는지, 인솔자가 누구인지, 최초 시신 수습자와 목격자는 누구인지 등 기본적인 사실을 왜 못 밝히냐.”고 거세게 항의했다. 한편 전사한 서정우 하사와 문광욱 일병의 유족은 오는 27일 오전 10시 성남 국군수도병원 체육관에서 해병대장(5일장)으로 영결식을 갖기로 24일 해병대사령부와 합의했다. 두 전사자 시신은 성남시립 화장장에서 화장하고 오후 3시 대전 국립현충원에 안장하기로 했다. 부상자들은 응급치료를 받고 안정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얼굴에 파편이 박히고 15㎝나 찢기는 중상을 입은 한규동 일병의 아버지 한일봉(54)씨는 “파편을 제거하고 봉합수술을 받은 뒤 안정을 취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순직한 병사와 더 심하게 다친 병사를 생각하면 팔다리가 멀쩡한 것만도 오히려 감사해야 할 상황”이라며 “이렇게 무차별적이고 야만적인 도발 행위가 과연 있을 수 있는 일이냐.”며 북한의 만행을 비난했다. 분향소에는 두 병사를 추모하기 위한 선후배 해병대원들과 정치인의 발걸음이 이어졌다.국회 국방위원장 원유철 의원, 전 국방장관 김장수 의원, 민주당 손학규 대표 등 정치권 인사들과 군 관계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여야의원들과 손학규 민주당 대표,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 조승수 진보신당 대표 등도 찾아와 유족들을 위로했다. 김문수 경기지사도 조문했다. 서 하사가 재학했던 단국대 장호성 총장과 한민호 총학생회장 등 학생대표들도 분향소를 찾아와 조문했다. 분향소 안팎에는 이명박 대통령을 비롯해 정·관계와 각 군 수뇌부가 보내온 조화 60여개가 늘어섰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표승주 女배구 신인드래프트 1위

    여자청소년 배구대표 출신 표승주(한일전산여고)가 2010~2011 시즌 프로배구 여자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도로공사에 지명됐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23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여자신인선수 드래프트를 개최했다. 드래프트에 참가한 선수는 총 21명이지만 신생팀인 IBK기업은행이 서울중앙여고, 남성여고, 진주선명여고 등 3개 학교에서 10명의 신인 선수들을 우선 선발했고, 나머지 11명이 프로구단의 지명을 받았다. 1순위 자격을 얻은 도로공사 어창선 감독은 표승주를 1라운드에 지명했다. 1라운드에서 흥국생명은 김유리(경남여고)를, GS칼텍스와 현대건설은 2라운드에서 김언혜(대구여고), 김주하(목포여상)를 각각 지명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광주U-대회 선수촌 건립 활기

    삼성·대림건설 등이 사업 참여를 포기하면서 한때 위기를 맞았던 2015년 광주여름유니버시아드 대회(이하 U대회) 선수촌 건립이 정상화될 것으로 보인다. 17일 광주시와 서구 화정주공아파트 재건축조합에 따르면 두산·금호·코오롱·삼환기업·동양건설산업·한일·양우건설·동아건설산업 등 8개 업체가 사업 제안서를 제출했다. 또 현대·KCC·대우건설 등 3개 업체는 제안서를 내기로 했다. 이에 따라 모두 11개 업체가 U대회 선수촌 건립에 뛰어들면서 3∼5개 업체가 참여하는 2∼3개의 컨소시엄이 구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조합 측은 각 업체들의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컨소시엄 구성을 기존 3개 업체에서 최대 5개 업체까지 가능하도록 했다. 조합은 시공 단가와 분양가 등에서 좋은 조건을 제시하는 컨소시엄을 선택할 방침이다. 재건축 조합 관계자는 “삼성·대림 등의 컨소시엄이 미분양 우려 때문에 사업을 포기한 이후 평당 분양가를 낮추는 등 참여 업체의 부담을 덜어주는 쪽으로 주민들의 의견을 모았다.”며 “조만간 조합총회를 열어 최종 시공사를 선정하는 절차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3000억원에 달하는 이주비 보증과 미분양 물건 해소책을 둘러싸고 시공사와 광주시 간에 이견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최종 시공사 선정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한편 지난달 말 현재 화정주공아파트 2900가구 중 91%인 2639가구가 선수촌 개발에 동의했고, 선수촌 지원시설로 활용할 염주주공아파트 주민 1118가구 중 78%인 873가구가 개발에 동의했다. 선수촌 개발 예정지인 화정주공아파트(부지 면적19만 4112㎡)와 염주주공아파트(9만 5434㎡)는 각각 1982년과 1985년 신축된 노후 아파트 단지이다. 광주시는 U대회 유치 과정에서 FISU(국제대학스포츠연맹)에 풍암동 월드컵경기장에서 승용차로 5분 거리 안에 2400가구 규모의 선수촌을 건립하기로 약속하고, 도시 재생 사업의 하나로 이들 두 아파트 단지에 대한 재개발을 추진 중이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한·일 인디음악 훈남들 맞붙는다

    한·일 인디음악 훈남들 맞붙는다

    “(장기하의 음악은) 유니크한 노래와 소리가 굉장히 매력입니다. 왜인지는 모르겠으나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부분이 있습니다.”(도쿠마루 슈고) “(도쿠마루의 음악은) 어떤 계열이나 트렌드를 따르지 않는다는 게 가장 매력적입니다. 특히 편곡이나 사운드 메이킹 방식이 완전히 새롭습니다.”(장기하) 한국과 일본 인디 음악계의 대표적인 훈남들이 카리스마 대결을 벌인다. 한국 대표는 인디 밴드 장기하와 얼굴들, 일본 대표는 싱어송라이터 도쿠마루 슈고(30)다. 이들이 일본과 한국을 오가며 합동 콘서트를 연다. 이름하여 ‘한일 훈남 대합전’(韓日薰男大合戰)이다. 23일 일본 도쿄 시부야의 공연장 WWW에서 열리는 공연은 이미 매진됐다. 다음달 24~25일에는 서울 서교동 브이홀로 무대를 옮긴다. 인디 밴드 눈뜨고코베인에서 드럼을 치던 장기하(28)를 중심으로 결성된 장기하와 얼굴들은 2008년 발표한 싱글 ‘싸구려 커피’로 제2의 인디 물결을 일으킨 주인공이다. 88만원 세대의 감성을 담은 노랫말에 복고적인 포크 록, 독특한 퍼포먼스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지난해 2월 발매한 정규 1집 ‘별일 없이 산다’는 인디 앨범으로는 이례적으로 5만장 이상 팔렸다. 한국대중음악상 3관왕에 오르며 평단의 인정도 받았다. 도쿠마루는 ‘네오 시부야’계 뮤지션으로 분류된다. 일렉트로닉 음악을 바탕으로 여러 장르가 섞이며 시부야 지역을 중심으로 퍼져나간 제이팝(J-POP)의 한 갈래다. 도쿠마루는 얼터너티브 팝, 에스닉, 록, 포크 등을 아우르며 독특한 음악 세계를 구축하고 있다. 2004년 미국 인디 레이블을 통해 발매된 데뷔 앨범은 현지에서 호평을 받았다. 일본은 물론 유럽까지 활동무대를 넓히고 있다. 도쿠마루 쪽에서 장기하 음악에 관심을 가지며 만남이 성사됐다. 장기하는 도쿠마루를 통해 8월 일본 프로모션을 가졌고, 최근 1집을 일본 음악 팬들에게 선보였다. 앞서 도쿠마루도 장기하 쪽을 통해 한국에 정식 라이선스 음반을 발매하고 지난 7월 단독 공연을 치렀다. 이들은 “좋은 음악은 어디에서든 통하게 마련”이라며 서로의 음악을 치켜세웠다. 도쿠마루는 상대적으로 작은 시장인 한국에 진출하는 것과 관련해 “한국 음악팬들은 (일본에 견줘 반응) 온도가 조금 높은 것 같다.”면서 “조금이라도 재미있을 것 같다고 느끼는 곳이라면 어디에든 가고 싶다. 시장 규모는 상관이 없다.”고 말했다. 장기하는 “일본 분들은 감정을 밖으로는 많이 표출하지 않는 것 같지만 굉장히 진지하게 몰입하는 경우가 있어 놀랐다.”며 한국과 일본의 음악 즐기는 방식이 다소 다르다고 분석했다. 일본에선 노랫말이 주는 재미가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와 관련해 그는 “가사를 바로 알아듣지 못하는 분들 앞에서 공연을 했을 때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궁금하기도 하다.”면서 “꼭 가사가 아니더라도 통하는 부분이 분명히 있을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4만 4000원. (02)563-0595.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정대협 오늘부터 20주년 행사

    조선왕실의궤 등의 반환을 두고 떠들썩하다. 그러나 살아 있는 사람의 한은 아직 풀리지 않았다. 올해 창립 20주년을 맞은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는 17일부터 3일간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 우선 17일 낮 12시 서울 중학동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20주년 기념 수요시위를 연다. 19일에는 서울 연지동 한국기독교100주년기념관에서 ‘고마워요, 함께 해요, 어우러져요’라는 이름으로 기념 문화제도 연다. 18일에는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동 국회 헌정기념관 대강당에서 ‘2010년,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말한다’를 주제로 국제학술대회를 연다. 전소소 중국 허베이(河北)성 사회과학원 역사연구소 연구원이 중국 문서기록소에서 발굴한 위안부 관련 자료들을 발표한다. 일본이 위안부 문제에 대한 법적 책임 대신 내놓은 ‘여성을 위한 아시아 평화 국민기금’ 에 대한 비판적 분석 작업도 함께 이뤄진다. 학술대회 직전 다나카 노부유키는 아버지 일기장 등을 기증한다. 중일전쟁에 참전한 다나카의 아버지는 이를 참회하면서 위안부 얘기 등을 담은 일기장을 남겼는데, 이를 사죄의 의미로 한국에 기증하는 것이다. 또 피해자 증언으로 만든 3D 애니메이션 ‘소녀이야기’도 상영된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日 아시안게임 사회인야구선수 주축 팀구성 왜?

    日 아시안게임 사회인야구선수 주축 팀구성 왜?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야구대표팀은 우승을 노리고 있다. 이미 4강진출이 확정된 한국은 반대쪽(A조)에서 어느팀이 올라오더라도 그리고 준결승, 결승전에서 맞붙는다 해도 손쉽게 금메달을 목에 걸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력차이가 너무나 심하기 때문이다. 알려져 있다시피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일본은 사회인야구 선수가 주축이된 팀이다. 대학최고의 타자라 불리는 이토 하야타(게이오 대학)를 제외하면 모두 직장을 다니며 선수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선수들이다. 반면 대한민국은 국내리그 최고의 선수들은 물론 해외파 선수들도 대거 참가했다. 이것은 아시안게임 금메달이란 목표점에 병역문제가 걸려 있기 때문인데 병역문제에 있어 해당사항이 없는 일본은 한국과 대만보다는 ‘절실함’이 없는 대회다. 선수들이 잘해서 금메달을 따도 좋고 그 반대의 결과가 나와도 좋다는 식이다. 일본은 도하 아시안게임에서도 프로야구 선수들을 제외한채 사회인야구 선수 위주로 팀을 꾸려 대회에 참가했다. 결과는 뜻밖이었고 그 과정에서 한국대표팀을 동메달로 밀어내는 전과를 올리기도 했다. 물론 당시 일본대표팀 전력은 훗날 요미우리 자이언츠 주전 외야수가 되는 쵸노 히사요시, 그리고 2008년 퍼시픽리그 신인왕을 차지한 코마츠 사토시(오릭스 버팔로스)와 같은 선수들이 있었기에 실질적인 수준은 ‘준프로’ 라고 해도 무방할만한 전력이었다. 그렇다면 일본은 왜 아시안게임에서만큼은 유독 프로선수가 아닌 사회인야구 선수가 주축되는 팀을 출전시킬까? 여기에는 일본야구가 지니고 있는 우월감에 따른 본질성이 밑바탕에 깔려 있기 때문이다. 일본은 야구가 국기인 나라다. 따라서 야구에 대한 자부심 역시 대단하다. 그것은 자신이 응원하는 팀 뿐만 아니라 국가라는 전체를 대입해서도 마찬가지다. 쉽게 이야기 하면 ‘고작 아시아권에서 열리는 대회쯤은 누가 우승해도 상관없다. 일본은 세계대회(올림픽이나 WBC와 같은)를 목표로 한다.’ 라는 마인드가 깊숙이 자리 잡고 있다. 이런 자신감의 발로는 어디에서 기인한 것일까?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그건 두말할 필요 없이 야구역사, 그중에서도 ‘프로리그 역사’에 대한 자존심 있기 때문이다. 일본은 1934년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전신인 “대일본동경야구 구락부”를 시작으로 이후 프로야구가 활성화 됐다. 요미우리를 기준으로 하면 올해로 일본프로야구 나이가 76살이다. 물론 이전에도 두개의 프로팀이 존재하긴 했지만 관동대지진으로 인해 야구인기가 시들해지자 소리소문 없이 팀이 해체됐기에 실질적인 일본프로야구 역사는 1934년이 시작점이라고 볼수 있다. 그리고 1950년을 기점으로 지금과 같이 양대리그를 시행할 정도로 질적 양적으로 팽창했다. 반면 한국은 29년의 프로야구 역사를 가지고 있다. 사람과 비교하면 희노애락을 모두 경험한 노익장의 일본에 비해 한국은 이제 결혼적령기에 접어든 나이대다. 이것은 그동안 축척된 인프라와 야구에 대한 인식 등등 모든면에서 비교할수 없는 수준이다. 우리를 대만과 비교할시 그들을 한수 아래라고 여기듯 일본 역시 한국 야구를 바라보는 시선은 이와 동일하다고 볼수 있다. 그동안 국제대회에서의 한일전은 팬들은 물론 모든 언론의 관심대상으로 불리기에 충분했다. 그것은 두말할 필요 없이 양팀 모두 최상의 전력으로 팀을 꾸려 대회에 참가했기 때문이다. 이전의 베이징 올림픽이나 2009년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이하 WBC)이 아직도 뇌리속에 남아 있는 것은 한국대표팀의 선전 때문이기도 했지만 대회에 참가한 일본대표팀의 수준때문이기도 했다. 한치의 빈틈도 없는 최고 선수들끼리의 대결은 그 자체만으로도 야구팬들을 흥분시키기에 충분했기 때문이다. 한국은 추신수를 위시해 병역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선수들로 인해 야구팬들의 관심이 대단하지만 일본은 아시안게임에 대한 반응이 싸늘하다 못해 형체를 알수 없을정도로 분위기조차 파악할수 없다. 시쳇말로 ‘밥은 굶어도 야구는 반드시 본다’ 라고 하는 일본야구의 골수팬들중 이번 아시안게임에 참가하는 대표팀 선수들의 이름조차 모르는 사람들이 부지기수다. 이것은 매스미디어의 영향이 크다. 한국은 대회전부터 야구대표팀에 대한 소식을 연일 스포츠일간지 1면에서 다루었지만 일본은 가쉽거리 기사정도로만 다루었을뿐 일본팀에 대한 정보를 거의 실지 않았다. 이기간동안 일본은 아시안게임보다는 오히려 일본리그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의 메이저리그 진출여부나 FA(자유계약선수)가 되는 선수들의 이적에 대한 기사가 일간지 톱을 장식했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야구대표팀이 금메달을 획득하더라도 일본은 ‘호랑이 없는 곳에서 여우가 왕노릇’ 했다. 라는 인식을 가질것은 자명하다. 이것은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선수들의 면면뿐만 아니라 일본야구 팬들의 관심을 차단시킨 언론의 무성의(?)로 인해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일본은 일본이고 우리는 우리다. 아시아권에서 열리는 대회를 마치 2류급 국가들끼리의 대결이라는 일본야구의 우월의식은 금메달이 꼭 필요한 한국대표팀으로서는 목표점까지 최선을 다하면 그만이다. 최근 일본은 아시안게임 대신 SK 와이번스와 지바 롯데 마린스 간의 ‘한일 챔피언쉽’ 경기에 몰두했었다. 지바 롯데와는 상관없는 도쿄돔에서 치뤄진 경기였음에도 3만 2700명의 관중이 입장했다는 소식이 일간지 톱을 장식하기도 했다. 한국은 베이징 올림픽과 WBC 대회에서의 선전으로 인해 여성 야구팬 숫자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던 전례가 있다. 과연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우리 대표팀 선수들이 금메달을 획득하게 되면 이전 대회와 같은 현상이 재현될수 있을까? 금메달을 획득하는데 있어서는 수월해진 아시안게임이지만 그러기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어느 국가에선 아무것도 아닌 대회지만 야구대표팀 일부 선수들에겐 인생이 달린 대회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APEC] 반환 1205권은 어떤 책… 향후 일정은

    14일 이명박 대통령과 간 나오토 일본 총리가 서명한 ‘도서에 관한 대한민국 정부와 일본국 정부 간의 협정’에 따라 국내로 돌아올 일본 궁내청 보관 도서는 150종 1205책이다. 조선 기록문화의 꽃인 조선왕실의궤 81종 167책과 기타 규장각 도서 66종 938책, 증보문헌비고 2종 99책, 대전회통 1종 1책 등이다. ●유일본 등 많아 문화재 가치 커 조선왕실의궤는 조선총독부가 1922년 5월 일본 궁내청에 기증한 80종 163책과 궁내청이 구입한 진찬의궤 1종 4책이 일괄 반환된다. 2006년부터 민간단체인 ‘조선왕실의궤환수위원회’의 지속적인 활동과 2006년 12월, 2010년 2월 국회 차원에서의 두 차례 관련 결의문 채택, 2009년 5월부터 외교부, 문화재청 등 관계부처의 노력 등 각계의 협력에 힘입은 결실이다. 초대 조선통감인 이토 히로부미가 반출한 기타 규장각 도서는 77종 1028책이다. 1906~09년 ‘한일 관계상 조사 자료로 쓸 목적’으로 반출해 간 33종 563책과 조선통감부에서 수집한 통감부 채수본 44종 465책이다. 이중 11종 90책은 1965년 한일 문화재협정때 반환됐고, 이번에 나머지 책들이 전량 돌아온다. 무신사적(戊申事績) 등 6종 28책은 국내에도 없는 유일본이고, 영남인물고(嶺南人物考) 등 7종180책은 국내에 있는 도서와 판본이 다르거나 일부만 남아있는 것으로 문화재적 가치가 큰 것으로 평가된다. 증보문헌비고(2종 99책)는 우리나라의 역대 문물제도를 정리한 일종의 백과사전으로 1908년(융희 2년)에 간행됐다. 이중 1종 51책은 1911년 8월10일 조선총독부가 일본 궁내청에 기증한 것이고, 나머지 1종 48책은 ’조선총독부 기증‘ 첨지가 있어 반환대상에 포함됐다. ●협정 발효일부터 6개월내 반환 도서 반환 절차는 양국 간 세부적인 논의를 거쳐 협정 발효일로부터 6개월 이내에 이뤄지도록 돼 있다. 일본 정부 측은 가급적 연내에 반환하다는 입장이지만 자민당 등 야당의 협조를 얻어 국회 비준을 통과해야하는 절차가 남아있어 유동적이다. 또한 국회 동의를 얻더라도 물리적으로 연내에 돌아오기는 힘들 것으로 문화재청은 내다봤다. 우리측 전문가들이 반환 도서 목록과 실물을 하나하나 대조·검증하는 작업을 거치고, 안전하게 포장해서 운송하려면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반환 문화재를 어디에 보관할 것인지도 관심거리다. 조선왕실의궤환수위원회 사무총장 혜문 스님은 “조선왕실의궤의 원래 소장처인 오대산 월정사 사고로 향하는 게 명분에 맞다.”고 주장했다. 반면 궁내청 도서 반환 협상에서 우리 측 전문가로 참여한 박상국 한국문화유산연구원장은 “도서의 성격과 가치에 따라 서울대 규장각, 국립중앙도서관, 국립고궁박물관 등에 분산 보관하는 게 옳다.”고 밝혔다. 문화재청 이경훈 국제교류과장은 “문화재 환수의 상징적인 의미를 가장 잘 살리고, 국민들이 가까이 접할 수 있는 곳을 기준으로 삼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서울광장] 망각이라는 이름의 혼돈/김성호 논설위원

    [서울광장] 망각이라는 이름의 혼돈/김성호 논설위원

    얼마 전 이탈리아 폼페이 유적지의 대표 유적인 ‘검투사의 집’이 무너졌다는 외신보도가 있었다. ‘검투사의 집’이라면 고대 로마시대 검투사들이 집단 거주한 2000년 역사의 유적이다. 검투사들이 원형경기장 콜로세움에서 싸우기에 앞서 집결해 훈련한 프레스코양식의 세계유산. 서기 79년 베수비오 화산 폭발로 화산재에 파묻힌 고대도시 폼페이를 상기시켜 한 해 수백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 희귀유적이다.이탈리아 대통령까지 나서 ‘국가적 불명예’라며 개탄한 걸 보면 상실의 후유증이 엄청나 보인다. ‘검투사의 집’ 붕괴가 인재(人災) 논란에 휩싸였다. 폭우 탓이라는 발뺌이 안이함에의 책임추궁에 묻힌 듯하다. 5년전 폼페이유적의 70%가 붕괴될 것이란 경고대로 올 초 콜로세움 처마가 떨어져 내린 바 있다. “책임지고 사퇴하라.”는 요구에 이탈리아 문화부장관은 “업무를 잘 수행했다.”며 맞섰단다. 인권위원회 파행과 관련해 “잘 운영되고 있다.”며 사퇴압박을 일축한 우리 인권위원장 발언과 닮았다. 유적 참사를 대수롭지 않게 여긴 장관이나 인권의 가치를 지키라는 몸짓들을 외면한 위원장에게서 본질 망각의 혼돈을 본다. ‘검투사의 집’ 붕괴에 광화문 현판 균열 논란을 한번 얹어 보자. 복원 석달 만에 갈라진 현판에 날씨 탓이라는 발뺌과 무리한 공기단축의 인재란 질타가 팽팽하다. “금강송은 날씨가 추워지면 갈라지기 일쑤”라는 문화재청은 아교·톱밥 땜질과 재단청이란 희한한 복구처방을 내놓았다. 갈라진 현판을 그저 덧칠해 가리겠다는 문화재청은 경복궁 복원사업의 주체가 아닌가. 경복궁·광화문 복원은 일제에 훼손된 조선정궁을 되살려 민족정기를 회복하는 것이란 본질을 잊었단 말인가. 경술국치 100년의 해가 저물어가고 있다. 연초 곳곳에서 무성했던 과거사에 대한 옹골찬 직시며 공과를 제대로 따져 보자는 거센 목소리들도 시간의 흐름에 묻혀가는 듯하다. 동족상잔 6·25전쟁 60주년의 해도 그렇게 흘러가고 있다. 국권 침탈의 마지막 단계인 강제병합 100년째 되는 해. 그리고 남북분단의 단초인 전쟁 발발 60년째. 국치와 분열의 아픔 치유며 잔재 청산을 위해 무슨 노력을 했고 얼마나 이루었는지 되돌아보면 아쉬움이 크다. 조선총독부를 통해 일본에 반출된 도서 1205책이 국내에 돌아온다. 1965년 한일협정 조약체결 무렵 우리문화재 1432점 반환 이후 45년 만의 반환이란 사실에 들뜬 기색이 역력하다. 알쏭달쏭한 총리담화에 얹힌 약탈문화재의 반환 아닌 ‘인도’ 양식을 놓고도 말이 많다. 조선총독부를 통해 한반도에서 유래한 도서에 한정한다는 원칙이라면 이번 인도로 6만점에서 많게는 30만점까지 있다는 일본 내 우리 약탈문화재의 반환 길이 막히게 될지도 모른다.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인 것이다. 흔히 문화재는 역사의 거울이라고 한다. 민족혼이 담긴 결정체라고 할 때 문화재며 문화유산은 민족의 자존심이 걸린 결정인 것이다. 광화문 현판 복원이나 일제 약탈도서의 반환이 그저 형상의 되돌림이나 빼앗긴 문화재의 원위치 찾기에 머무는 것일까. 조선정궁을 허울만 되살리고 빼앗긴 선인들의 책자 몇 권쯤 돌려받는 복원과 반환이라면 역사의 거울 차원에선 한참 먼 것이다. G20 서울정상회의에 앞서 최근 중국을 방문한 영국 총리가 정상회담 때 양복에 단 양귀비꽃 배지를 놓고 마찰이 있었다. 양귀비는 1차대전 당시 희생된 전몰장병의 혼을 달래기 위해 정한 영국 현충일의 상징이다. 영국 입장에서야 추모와 현충의 상징이겠지만 중국은 영국에 패한 아편전쟁을 떠올리는 치욕의 상징일 터. 한편에선 잊지 말자는 기억의 회생이고 다른 쪽에선 아픔의 망각이 강하니 괜한 마찰이 아니다. 잊어선 안 될 것들을 두고 서로 달리하는 집착이라고 할까. 체코출신 작가 밀란 쿤데라는 ‘권력에 대한 인간의 투쟁은 망각에 대한 기억의 투쟁’이라고 썼다. 망각의 늪과 혼돈에서 벗어나야 할 이유가 충분하지 않은가. kimus@seoul.co.kr
  • 홍명보호 최후 승부는 남북전? 한일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나선 남자 축구 대표팀의 목표는 금메달이다. 홍명보 감독은 “금메달이 아니면 아무 의미 없다.”고 했다. 첫판에서 북한에 일격을 당한 한국은 요르단을 완파하며 사실상 16강행을 확정 지었다. 경고 한장을 더 받아 북한전에서 받은 옐로카드를 없애는 여유까지 부렸다. 조별리그 최종전인 13일 팔레스타인전에 구자철(제주), 김영권(FC도쿄)이 나설 수 없지만 단판 토너먼트에서 최상의 전력을 꾸리기 위한 영리한 선택이었다. 그렇다면 우리의 16강 상대는 누가 될까. 어김없이 ‘경우의 수’가 등장한다. 이번엔 별로 어렵지 않다. 일단, 한국의 조 1위는 물 건너갔다. 이번 대회 규정상 승점이 같을 경우, 골득실이 아닌 승자승을 우선적으로 따지기 때문. 한국이 최종전에서 팔레스타인을 꺾고, 북한이 요르단에 패한다면 남북한은 2승 1패로 동률이 된다. 그러면 한국은 조 2위가 된다. 한국이 팔레스타인에 패하고, 요르단이 북한을 누르면 조 꼴찌로 처질 수 있지만 가능성은 희박하다. 사실상 조 2위가 확정적인 것. C조 2위는 16강에서 A조 2위와 대결한다. 일본이 A조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2위는 중국이 될 가능성이 크다. 중국은 현재 골득실에 밀려 3위지만, 13일 치러지는 말레이시아(2위)와의 최종전에서 무난하게 승리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홈팬들의 열광적인 응원과 심판들의 편파 판정이 부담스럽지만 ‘공한증’이라는 말이 있을 만큼 한국 축구는 중국에 강하다. 홈 텃세를 뚫고 16강을 통과하면 이번엔 중동 축구가 기다리고 있다. ‘공은 둥글다’는 말을 무시하고 단순히 순리대로(?) 예상한다면 8강 상대는 카타르가 될 전망이다. 준결승 상대로는 이란이 유력하다. 한국이 결승까지 승승장구한다면 금메달을 놓고 북한과 ‘리턴매치’를 펼칠 수도 있다. 일본 역시 가능성이 크다. 일본과 북한이 연승 행진을 벌인다면, 둘은 준결승에서 격돌한다. 홍명보호가 강력한 라이벌들을 물리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 수 있을까. ‘지피지기면 백전불태’라고 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카라 니콜, 깐콜 컴백…이마 훤히 드러낸 파격변신

    카라 니콜, 깐콜 컴백…이마 훤히 드러낸 파격변신

    걸그룹 카라 멤버 니콜이 이마를 훤히 드러낸 새 헤어스타일로 ‘깐콜’이라는 별칭을 얻었다. 본격적인 일본진출 이후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카라는 지난 10일 한일 양국에서 신곡 ‘점핑’(JUMPING)을 동시발매하며 파격변신을 예고했다. 특히 니콜은 데뷔 후 처음으로 이마를 내보이며 팬들로부터 “이마 깐 니콜”이라는 의미의 ‘깐콜’ 애칭을 선물로 받았다. 니콜은 그간 앞머리가 있는 헤어스타일만을 고집해 “덮고 다니는 니콜‘의 줄임말 ’덮콜‘로 불려왔다. 하지만 이번에는 9개월 만에 컴백하는 국내 활동을 위해 ’깐콜변신‘을 시도했다. 네티즌들은 “이마도 예쁜데 왜 그동안 가려왔을까”, “가려도 귀엽고 까고 예쁘다”, “덮콜! 깐콜로 진화했다”, “국내 컴백 점핑업”, “계속 깐콜로 활동해 줘” 등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한편 카라의 신곡 ‘점핑’은 발매 당일 일본 오리콘 데일리 싱글 차트에서 5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사진=카라 ‘점핑’(JUMPING) MV 캡처 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
  • [시론] G20 정상이 되새겨야 할 문화재 약탈/황규호 언론인

    [시론] G20 정상이 되새겨야 할 문화재 약탈/황규호 언론인

    서울 용산동 일원에 옹골진 둥지를 튼 국립중앙박물관은 가을이 한창 깊었다. 뒷자락 남산은 만산홍엽(滿山紅葉)을 이룬 단풍으로 물들었고, 앞자락으로 유유한 한강의 물고기는 맹사성의 ‘강호사시가’(江湖四時歌)에 나오는 시어처럼 살이 올랐을 터다. 이 가을에 접어들어 마침 G20 정상회의가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베풀어질 리셉션을 시작으로 서울에서 개막되는 모양이다. 세계 정상이 한국의 전통 풍수지리야 알 리가 없겠지만, 무르익은 가을과 세계 6대 박물관에 꼽히는 국립중앙박물관의 깊이는 알아차릴 것이다. 정싱회의 리셉션장으로 확정한 중앙홀에는 키가 훤칠한 경천사십층석탑이 붙박이 아이콘으로 들어앉았다. 대리석 돌덩이를 다듬어 목조건축 양식으로 쌓아올린 이 탑파(塔婆)는 누구나 찬사를 보내지 않을 수 없는 걸작이다. 그러나 영국 대영박물관이 소장한 그리스의 ‘파르테논 마블스’에 못지않은 비운의 문화재라는 사실을 알면, 감상법이 사뭇 달라질 수도 있다. 신전을 장식했던 파르테논 마블스는 19세기 터키 주재 영국대사였던 엘긴이 주도한 약탈의 손길에 헐려 런던으로 실려갔다. 경천사십층석탑도 1906년 조선을 침략한 일본의 궁내대신 다나카(田中光顯)가 개성에서 허물어 인천을 거쳐 도쿄 자신의 집 정원으로 빼돌렸다. 지난 20세기, 유명한 영화배우였던 그리스 문화부 장관 멜리나 메르쿠리는 파르테논 신전에서 영국이 뜯어간 대리석 미술품 반환운동에 평생을 매달렸다. 그러나 끝내 돌아오지 못하고 말았다. 경천사십층석탑은 약탈자 다나카와 일제의 몇몇 실력자 사이에 불거진 알력 때문에 만신창이의 몰골로 돌아와 이제야 자리를 잡았다. 그래서 국립중앙박물관에 들를 정상들께 경천사십층석탑에 보내는 박수에 앞서, 걸작 미술품 깊숙이 스민 문화재 약탈의 역사를 곱씹어 보기를 간청한다. 유럽을 여행하노라면, 약탈 문화재 위용에 깜짝 놀라기가 일쑤다. 천연덕스럽게 내놓은 약탈 문화재에서는 정복자의 부도덕한 오만과 빼앗긴 쪽의 슬픈 사연이 함께 묻어난다. 세기적 보물 ‘로제타스톤’에는 빼앗고 나서, 다시 빼앗기는 제국주의 국가 사이에 되풀이한 추잡스러운 권력이 점철되었다. ‘클레오파트라의 바늘’이라는 별칭이 붙은 거대한 석조물 ‘오벨리스크’에 이르면, 유럽은 문화재약탈사로부터 자유로운 나라가 없을 정도다. 한국은 지난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엽에 걸친 외세의 침략으로 숱한 문화재를 빼앗긴 최대의 피해 국가다. 아시아의 후발 제국주의 일본에 빼앗긴 문화재 가운데 돌아오지 못한 한국의 문화재가 6만 1000여점에 이른다. 지난 1965년 한일협정에 따라 일본이 국가 소유로 분류한 1432점의 한국 문화재는 돌아왔으나, 모두 해결된 것은 아니었다. 민간이 소유한 문화재는 반환을 권고하는 선으로 느슨하게 풀어놓았기 때문에 매듭을 짓지 못했던 것이다. 일본은 국가가 소유한 문화재를 다 돌려주지도 않았다. 이번에 갑작스럽게 돌려주겠다는 문화재도 일본 궁내청 쇼로부(書陵部) 등 국가기관 소장품이다. 그나마 조선왕실의궤 167책을 포함한 1205책이 돌아온다는 소식은 반갑다. 그러나 “한반도에서 유래한 도서를 인도한다.”는 말로, 반환이 아니라는 점을 애써 강조한 외교적 수사(修辭)가 씁쓸하다. 서울 도성 바깥의 강화도 외규장각 도서는 지난 1886년 병인양요 때, 로스 제독이 이끈 프랑스 극동함대가 휩쓸었다. 지금 국립중앙박물관 중앙홀에 내걸린 이인문의 ‘강산무진도’(江山無盡圖)만큼이나 아름다운 섬을 포화로 공격하고, 도서 340여책을 프랑스로 실어갔다. 프랑스국립도서관이 소장한 이들 도서의 반환 협상은 아직 아무런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약탈이 분명한 문화재를 원소유국에 일정기간 빌려주겠다는 대여 형식을 고집하는 프랑스의 발상은 모순일 수밖에 없다. 서울 정상회의에 참석할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을 기다리는 까닭도 여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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