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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일장신대 총장에 구춘서 교수

    한일장신대 총장에 구춘서 교수

    학교법인 한일신학(이사장 장덕순)은 한일장신대 제6대 총장으로 구춘서(59) 신학부 교수를 선출했다고 26일 밝혔다. 구 교수는 1997년부터 한일장신대 신학부 교수로 재직하며 기획개발처장, 대학원장, 아시아태평양국제신학대학원장, 경건실천처장 등을 지냈다. 현재 전주신일교회 협동목사, 총회 동반성장위원회 전문위원 등을 맡고 있다. 취임식은 총회 인준을 거쳐 오는 11월 열릴 예정이다.
  • [열린세상] ‘해바라기’ 국무회의는 이제 그만/이창길 세종대 행정학과 교수

    [열린세상] ‘해바라기’ 국무회의는 이제 그만/이창길 세종대 행정학과 교수

    우리는 일주일에 한 번은 뉴스를 통해 국무회의 소식을 듣는다. 매주 화요일 열리는 국무회의는 국정을 논의하는 국가 최고의 심의기구로서 국민적 관심의 대상이다. 하지만 최근 국무회의는 누구도 큰 관심을 갖지 않는 식상한 주례 행사로 전락한 듯하다. 국무위원들 간에 자유롭고 솔직한 대화도 없고 치열한 논쟁이나 주장도 없다. 국무회의 의장에게 소관 안건만 보고하는 ‘해바라기’ 국무회의가 됐기 때문일 것이다. 해방 후 국무회의는 지금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었다. 1945년 12월 3일에는 임시정부 요인들이 참석한 국무회의가 해방된 조국에서 최초로 열렸다. 백범 김구 주석의 숙소인 서울 서대문 경교장의 작은 접견실에서 열린 다소 초라한 국무회의였지만, 오전 11시에 시작해 오후 5시에 끝날 만큼 논의가 활발했던 것으로 기록돼 있다. 1956년 9월 중앙청의 작은 회의실에서 열린 국무회의 사진을 보면 국무위원들의 자유로운 발언 모습에 놀라게 된다. 한 손은 호주머니에 넣은 채 펜을 들고 서서 발언하는가 하면, 반듯하게 서서 양손을 써 가며 적극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지금은 상상하기 어려운 장면이다. 1966년 10월 대통령이 주재한 국무회의는 길고 좁은 테이블에 서로 마주 앉아 회의하는 모습이 소박하기 그지없다. 국무위원들이 팔걸이도 없는 의자에 앉아 서로 어깨를 부딪치면서 회의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하지만 요즘에는 그런 아름다운 광경을 보기 어렵다. 단독 기자회견을 하듯이 사전에 준비된 원고를 줄줄 읽어 가는 모두 말씀은 이제 익숙한 풍경이 됐다. 발언의 대상도 회의에 직접 참석한 국무위원들보다 언론과 야당, 그리고 국민인 경우가 많다. 국무회의가 끝난 후 브리핑을 보면 “철저한 대책을 수립, 추진해 주기 바란다”, “필요한 보완 조치를 조속히 강구해 주기 바란다” 등 당부 말씀과 지시 사항으로 가득하다. 흐트러짐 없이 앉아 있는 국무위원들의 검은색 양복에서는 권력의 무게가 느껴진다. 하지만 고개를 반쯤 숙이고 무표정한 모습으로 노트북만을 내려다보는 모습들을 보면 안타깝고 측은한 생각마저 든다. 이제 명실상부하게 국민을 위한 국무회의를 해 보자. 먼저 헌법상 의장이 직접 주재하는 국무회의를 늘려야 한다. 올해 개최된 26번의 국무회의 중 국무총리 또는 부총리가 주재한 경우가 17회에 이른다.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이나 거부권 행사 등 중요 사안들을 ‘대독 총리’에게 맡기는 잘못된 관행에서도 벗어나야 한다. 대통령이 주재한 국무회의가 세종청사와 영상회의로 개최되기도 한다. 청와대만이 아니라 서울청사나 세종청사에서도 수시로 열어야 한다. 국민과의 소통이나 야당과의 협치 모두 정부 내부의 소통 없이는 불가능하다. 활발하게 토론하는 국무회의를 만들자. 장관들의 배지에는 부처 명칭이 없다. 헌법에 따르면 국무위원은 소관 부처의 장관이기 이전에 국무회의 구성원으로서 국정을 심의하도록 돼 있다. 국무위원에게는 무거운 책무가 주어져 있다. 1909년 한일합방 조약 승인을 위해 불려 온 대신 중 학부대신 이용직은 조약을 반대하다 쫓겨났고, 1980년 계엄령 전국 확대를 위해 삼엄한 분위기 속에 소집된 국무회의에서 김옥길 문교부 장관은 의안 설명을 요청했다고 전해진다. 요즘 국무위원들이 과연 이런 행동을 할 수 있을까. 국무회의 공간과 형식도 다시 디자인해야 한다. 국무회의 회의실을 지금보다 4분의1로 줄이자. 회의장 중앙의 빈 공간을 없애고 타원형 테이블에 둘러앉는 형태로 바꾸자. 미국도, 영국도, 프랑스도, 독일도 다 그렇게 한다. 회의실을 줄이면 개인별로 마련된 노트북이나 마이크도 필요 없을 것이다. 정보화 시대도 좋지만 대화와 소통이 먼저다. 그리고 국무위원이 아닌 배석자는 모두 뒷좌석에 배치하자. 국무회의 결과 브리핑도 일본의 관방장관처럼 정부 대변인인 문체부 장관이 하도록 하자. 국무회의는 국정의 다양한 목소리를 녹여내는 ‘멜팅 팟’(melting pot)이 돼야 한다. ‘해바라기’ 국무회의는 더이상 보고 싶지 않다. 국무위원들이 서로 가까이 마주 보면서 국사를 자유롭게 논의하는 장면을 볼 수는 없을까. 국민의 편에 서는 국무위원, 국민과 함께 호흡하는 국무회의를 만들어 보자.
  • 브렉시트 충격에 증시 시총 47조원 증발

    브렉시트 충격에 증시 시총 47조원 증발

    영국 국민투표에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가 결정되면서 24일 하루 동안 국내 주식시장에서는 47조원이 넘는 돈이 증발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200개 종목 중에서 194개에 ‘파란불’이 켜질 정도로 충격파가 컸다. 유가증권시장의 시가총액(시총)은 1221조 5580억원으로 전날과 비교해 37조 5290억원이 줄었다. 코스닥 시장의 시총 감소분(9조 9120억원)까지 합하면 47조 4410억원이 불과 하루 만에 ‘증발’한 셈이다. 시총 감소액은 2011년 11월10일(-57조 2150억원) 이후 최대 수준이다. 이날 시장에서는 브렉시트 공포로 ‘패닉’ 장세가 펼쳐진 탓에 다양한 기록이 속출했다. 개표 추이에 따라 롤러코스터를 탄 코스피의 일중 변동폭(고가·저가 차이)은 108.80포인트로 2011년 8월 9일(143.95포인트) 이후 약 4년 10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코스닥의 일중 변동폭(56.94포인트)은 2001년 3월5일(57.30포인트) 이후 15년여 만에 가장 컸다. 코스피의 낙폭(-61.47포인트, -3.09%)은 2012년 5월18일(-62.78포인트,-3.40%) 이후 최대 수준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가 2.10% 하락 마감한 것을 비롯해 한국전력(-1.88%), 현대차(-1.06%), 현대모비스(-2.27%), 네이버(-1.07%), 아모레퍼시픽(-0.96%) 등 주요 ‘우량주’들도 브렉시트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이날 코스피200 종목 가운데 하락하지 않은 종목은 SK하이닉스(0.16%), 오리온(0.11%), 유한양행(0.17%), 한전KPS(0.32%), 만도(0.00%), 한일시멘트(0.24%) 등 6개에 불과했다. 유가증권시장 전체로는 상승 종목이 40개에 그치고 하락 마감한 종목은 824개나 됐다. SK, 롯데쇼핑, 신세계, 삼성SDS 등 장중 52주 신저가를 갈아치운 종목만 100개에 달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셀트리온(-4.21%)을 비롯해 시가총액 상위 100개 중 97개 종목이 약세로 마감했다. 카카오(-2.15%), 동서(-0.60%), CJ E&M(-4.75%), 바이로메드(-5.44%) 등이 업종에 관계없이 줄줄이 브렉시트 유탄을 맞았다. 반면 시총 100위 종목 가운데 전날 신규 상장한 녹십자랩셀(29.94%)은 브렉시트 공포에도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고 동진쎄미켐(0.77%)도 소폭 상승 마감했다.나머지 1개 종목은 이날까지 거래가 정지된 코데즈컴바인이다. 코스닥의 경우 상승 종목은 67개, 하락 종목은 1070개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연필로 표현한 알몸의 아름다움

    연필로 표현한 알몸의 아름다움

     제10회 순천누드드로잉회 회원전이 오는 24~28일 순천문화예술회관 제2전시실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에는 30명의 화가들이 참여해 연필이나 붓 등으로 그려낸 다양한 누드 드로잉 작품 100여점을 시민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24일 오후 5시에는 오프닝 행사로 작가와 시민 모두 참여할 수 있는 혼성공개 누드크로키가 준비돼 있다. 참여를 원하는 시민은 크로키 도구를 준비해 10분전까지 제2전시실로 입실하면 된다.  시 관계자는 “누드드로잉 회원전이 새로운 예술장르를 접하는 좋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시민이 행복한 문화예술도시를 만들기 위해 새로운 예술에 대한 지원에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순천누드드로잉회는 지난 2007년 4월 창립전을 시작으로 10여년 동안 꾸준한 작품 활동을 해왔다. 한일 누드크로키 교류전·안산 국제 누드드로잉 아트페어 전시 등을 통해 누드드로잉의 예술적 가치를 알리고 순천미술의 위상을 높이는데 기여하고 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부고]

    ●이해강(전라북도 궁도협회장)씨 별세 재승(자영업)재영(한국도로공사 근무)정선(이정선내과 원장)씨 부친상 이승재(승재한의원 원장)정대필(한국언론진흥재단 언론인연수팀장)김진호(김진호내과 원장)씨 장인상 21일 전북대병원, 발인 23일 오전 9시 (063)250-2441 ●김재섭(전 외교통상부 차관)씨 별세 20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22일 오후 1시 30분 (02)2258-5940 ●최희선(전 이동주조 회장)씨 별세 하명희(한일탁주 대표)명복(신구대 겸임교수)씨 모친상 김덕기(이동맥주 대표)임영철(법무법인 세종 대표변호사)씨 장모상 21일 분당서울대병원, 발인 23일 오전 7시 30분 (031)787-1501 ●이승호(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영업2국 영업1팀장)씨 모친상 21일 일산장례식장, 발인 23일 오전 6시 (031)908-8611 ●차대익(엘앤피코스메틱 해외영업총괄 사장)씨 장인상 21일 삼육서울병원, 발인 23 오전 6시 (02)2210-3426 ●박두칠(전 경찰청 범죄수사연구관)씨 별세 성진(현대엔지니어링 부장)씨 부친상 이준구(KTB투자증권 강남지점장)씨 장인상 21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3일 오전 7시 (02)3410-6901
  • 남녀 핸드볼 대표팀, 25일 한일전 펼친다

    남녀 핸드볼 대표팀, 25일 한일전 펼친다

     남녀 핸드볼 국가대표팀이 오는 25일 정기 한일전을 치른다. 올 8월 리우 올림픽에 출전하는 여자 대표팀은 이번 평가전을 통해 부족한 부분을 채워 메달권 진입을 향한 발판으로 삼을 계획이다.  대한핸드볼협회는 19일 “남녀 대표팀이 오는 25일 서울 송파구 SK핸드볼 경기장에서 일본 대표팀과 평가전을 갖는다”며 “임영철 감독이 이끄는 여자 대표팀은 이번 한일전을 올림픽 최종 평가전으로 삼을 계획이다”고 밝혔다.  여자 대표팀은 5월부터 한 달간 유럽 전지훈련을 진행한 뒤 지난 15일 귀국해 태릉선수촌에 입촌했다. 현재 회복 훈련을 진행하며 일본전에 대비하고 있다.  특히 이번 한일전을 마친 뒤 올림픽 본선에 나갈 최종 엔트리가 확정돼 선수들 간의 경쟁도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핸드볼협회는 6월말 경기력향상위원회를 개최해 올림픽 본선에 나갈 14명의 선수를 최종 확정한다. 이후 태릉선수촌에서 전술 훈련을 실시한 뒤 7월 말 리우데자네이루로 이동할 계획이다.  임영철 감독은 “유럽전지훈련에서 우크라이나, 슬로베니아와의 평가전을 벌여 유럽 스타일을 경험하는 좋은 기회가 됐다”며 “올림픽을 한 달 정도 앞두고 일본과 A매치 경기를 통해 올림픽 본선에 대비한 전술을 시험하고 우리 팀의 상황을 최종 점검하는 시간을 갖겠다”고 말했다.  남자 대표팀은 4월부터 신협상무 조영신 감독에게 새로 지휘봉을 맡기고 난 뒤 이번 한일전서 첫 경기를 치른다. 리우올림픽 본선 진출에 실패한 남자 대표팀은 올해 1월 아시아선수권에서도 6위에 그쳐 2017년 세계선수권 출전도 좌절되는 등 침체기를 겪고 있다. 남자 대표팀은 이번 일본과의 경기를 계기로 중장기 발전 계획의 토대를 마련할 계획이다.  이번에 한국을 찾는 일본 대표팀은 남녀 모두 리우 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한다. 그러나 남자 대표팀은 스페인 출신 오르테가 페레스, 여자는 덴마크 출신 울리크 커커리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겨 2020년 도쿄 올림픽을 장기적으로 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일 정기전은 2008년에는 남자부 2009년에는 여자부가 각각 시작됐다. 역대 성적은 남자가 7전 전승, 여자는 4승 2패로 모두 한국이 우세하다.  경기 시작 시간은 남자가 오후 1시, 여자는 오후 3시로 정해졌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윤빛가람 뛰는 중국 리그로 ‘월드컵 최다골’ 클로제 이적?…“2년에 237억원 제안”

    월드컵 통산 최다 골기록을 보유한 ‘독일 폭격기’ 미로슬라프 클로제(38·라치오)가 중국 진출을 고려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이탈리아 매체 라치오뉴스는 17일(한국시간) ”라치오와 계약이 오는 30일 끝나는 클로제가 구단과 재계약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클로제가 중국과 미국 진출을 놓고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클로제가 얼마 전까지 고국인 독일 분데스리가 복귀를 고려했지만 최근 생각에 변화가 생겼다는 것이다. 라치오뉴스는 ”중국 클럽에서 2년 계약에 약 1800만 유로(약 237억원)를 제안했다“면서 ”놀라운 금액인 만큼 클로제가 중국행을 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라치오뉴스는 어느 구단이 이런 제안을 했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전차 군단’ 독일을 대표한 골잡이였던 클로제는 국가대표에서 은퇴한 2014년까지 A매치에 137차례 출전, 71골을 넣었다. 2002년 한일 월드컵을 시작으로 2014년 브라질 월드컵까지 4회 연속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활약했다. 특히 브라질 월드컵에서 2골을 보태 월드컵 역대 개인 최다인 16골을 기록하는 동시에 독일의 월드컵 통산 4번째 우승에 힘을 보탰다. 중국 시나스포츠는 중국 팀들이 클로제뿐 아니라 피오렌티나의 파쿤도 론카글리아(아르헨티나), AS로마의 에딘 제코(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등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뛰는 선수들에게 관심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신임 주한일본대사 나가미네 내정

    신임 주한일본대사 나가미네 내정

    나가미네 야스마사(62) 일본 외무성 외무심의관이 차기 주한일본대사에 내정됐다. 벳쇼 고로(63) 현 주한대사는 주유엔대사로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의 외교소식통들은 8일 “나가미네 심의관은 아그레망 절차를 거쳐 7~8월쯤 서울에 부임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나가미네 내정자는 도쿄대 출신으로 1977년 외무성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했으며 주인도대사관 공사, 주영대사관 영사 등을 역임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서울포토] 텅 빈 국회 본회의장

    [서울포토] 텅 빈 국회 본회의장

    여야 3당이 20대 국회의장단 선출에 대한 입장차를 좁히지 못한 가운데 국회 개원 법정시한일인 7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참관객들이 본회의장을 관람하고 있다.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서울시의회 진두생의원 ‘2016 자랑스런 인물대상 광역의회 대상’ 수상

    서울시의회 진두생의원 ‘2016 자랑스런 인물대상 광역의회 대상’ 수상

    서울시의회 진두생 의원(새누리당, 송파3)은 5월 31일 국회헌정기념관에서 유로저널 한국본사와 새한일보가 주최하고 전국NGO단체연대와 대한민국인물대상대회조직위원회가 주관한 ‘2016년 대한민국을 빛낸 자랑스런 인물 대상’ 시상식에서 ‘광역의회대상(환경,수자원부문)’을 수상했다. ‘대한민국을 빛낸 자랑스런 인물대상’은 대한민국의 성장에 공헌이 큰 정치,경제,사회,교육,종교,문화 등 각 분야에서 국가와 지역발전을 위해 공로가 큰 장한 인물을 발굴 매년 시상하는 행사로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을 비롯 정관계,경제,문화계 등에서 명예로운 수상자를 배출해 왔다. 진의원은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소속 4선 의원으로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위원장, 정책연구위원장, 운영위원회위원장과 전국시도의회 운영위원장협의회장, 부의장을 역임하였으며 의정활동을 통해 지하철 터널 및 배수펌프장 내 폐암 발병의 주요 원인물질로 규정한 ‘라돈’ 검출의 문제점과 상수도관 중 스테인리스관 누수 저감 대책, 등 문제점을 지적하고 정책 대안을 제시하는 등 서울시 환경정책의 집행을 감시하고 관련 조례 제.개정안을 발의하는 등 환경분야에 남다른 열정을 갖고 있다. 지난 5월엔 몽골 자연환경녹색개발관광부 차관 방문단을 맞아 황사와 미세먼지로 서울의 공기가 탁해지는 상황을 설명하고 주요 황사 발원지인 몽골 정부에서 ‘나무심기도 중요하지만 교육을 통해 몽골 산림 전문가들을 집중 육성하고 근본적인 환경치유에 몽골 정부가 관심을 가져 달라’고 당부 하는 등 환경분야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潘 “국내 행동 과대해석·추측 자제했으면 좋겠다”

    潘 “국내 행동 과대해석·추측 자제했으면 좋겠다”

    “무슨 말을 할 것인지는 제가 결정 유종의 미 거두도록 도와줬으면” 대권시사 발언 파장에 수위조절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30일 “저의 국내에서의 행동에 대해 과대해석하거나 추측하는 것은 자제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번 방한 일정이 대권을 위한 정치 행보로 해석되자 방한 일정을 마무리하면서 마지막 수위조절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면서도 “무슨 일을 할 것인지는 제가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방한 첫날 대권 의지를 강력 시사하며 정치권에 폭풍을 몰고 왔던 반 총장은 한국을 떠나면서 다시 마지막 여운을 남긴 것이다. 반 총장은 이날 경북 경주시 경주화백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66차 유엔 비정부기구(NGO) 콘퍼런스 개회식 직후 기자회견에서 “제 방한 목적은 개인적 목적이나 정치적 행보 등과 전혀 무관하게 오직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국제 행사에 참여하고 주관하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반 총장은 지난 25일 관훈클럽 간담회에서의 발언이 대권 의지를 시사한 것으로 받아들여진 데 대해 “과대하게 증폭된 면이 있어 저도 좀 당혹스럽다”면서 “(임기가) 7개월 남았다. 국민들께서 유종의 미를 거두도록 도와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가 앞으로 뭘 할 것인지 많이 추측하고 보도하는데 제가 무슨 일을 할 것인지는 제가 잘 아는 사람이고 제가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 총장이 말한 ‘결정’은 방한 첫날 “(퇴임 후) 한국인으로 돌아오면, 한국 시민으로서 어떤 일을 해야 할지 고민하고 결심하겠다”고 말한 것과 같은 뜻으로 풀이된다. 이번 방한이 올 12월 31일까지인 임기 중 사실상 마지막 방한일 가능성이 큰 만큼 퇴임 후 새해 초 귀국하면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한 확실한 입장을 밝히겠다는 것이다. 실제 이날 반 총장은 오찬장과 신경주역 등에서 ‘기자회견 발언이 불출마를 뜻하는 것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미소를 띤 채 “감사합니다”, “고생하셨습니다”라며 말을 아꼈다. 반 총장은 기자회견에 앞서 열린 기조연설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의 아프리카 순방을 긍정적으로 평가해 눈길을 끌었다. 반 총장은 “박 대통령께서 아프리카를 순방 중인데 농촌 개발과 사회경제 개발에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 우리의 경험과 기술을 아프리카에 알리는 일에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 총장의 이번 방한 행보를 둘러싸고 박 대통령과 반 총장의 지역 기반인 ‘대구·경북(TK)+충청 연대론’이 제기되는 상황이라 의미심장한 메시지라는 해석도 나온다. 반 총장은 방한 마지막 날인 이날 유엔 및 외교부 관계자들과의 조찬으로 일정을 시작했다. NGO 콘퍼런스 개회식 및 기자회견 직후 수행원들과 오찬을 한 반 총장은 이어 KTX로 인천국제공항으로 이동한 뒤 미국 뉴욕으로 출국하며 방한 일정을 마무리했다. 경주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위안부’ 피해 김복동 할머니 “대통령이 국민들 죽는지 사는지 모르고 외국만 다녀”

    ‘위안부’ 피해 김복동 할머니 “대통령이 국민들 죽는지 사는지 모르고 외국만 다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김복동(89) 할머니는 26일 아프리카 순방 중인 박근혜 대통령을 겨냥해 “국민들을 잘 좀 부탁드리려고 대통령에 뽑아 놓으니까 국민들이 죽는지 사는지 모르고 만날 외국만 나다닌다”고 지적했다. 김 할머니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만난 자리에서 “앞으로 대선에서 (사람을) 보아가면서 뽑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할머니는 “우리가 정부를 믿었던 게 탈이다. 아베가 사죄하면 (할머니들도) 말 들을지 모르는데 한 마디 말도 없이 자기들(정부)끼리 속닥속닥 해서 타결됐다고 한다. 무엇이 타결되었나, 지금”이라면서 “엉뚱하게 돈을 받아서 재단을 (설치한다고). 우리가 재단이 뭐가 필요하냐”며 토로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일본하고 싸우고 있는 것이 돈이 크게 욕심나서 싸우는 게 절대 아니다”면서 “억울하게 끌려가서 당한 걸 생각하면 지금까지도 자다가 깜짝 놀라 일어나는 게 한두 번이 아니다. 그것을 어떻게 잊을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김 할머니는 “너무도 속이 상한다. 아베의 사과와 자신들이 끌고 갔다는 것을 밝히고 우리 명예를 회복시켜 달라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에 대해 우상호 원내대표는 “지난해 협상을 보고 저도 깜짝 놀랐다. 전 국민이 가지고 있는 상처를 일본이 거듭된 역사 과오를 부인하는 행태를 봐왔는데 어찌 이걸 돈으로 해결할 수 있단 말인가”라면서 “그 발상 자체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우 원내대표는 “(한일 위안부 합의가) 더 큰 국론 분열만 야기시켰다”면서 “20대 국회가 개원하면 이 문제에 대해 해당 상임위에서 논의해보겠다”고 강조했다. 우 원내대표는 윤병세 외교부 장관을 겨냥해 “대통령의 지시를 받아 했겠지만 지금이라도 생각을 바꿔야 한다”면서 “서두를 이유가 없지 않나. 누가 (협상을) 해달라고 했나. 자기들이 나서서 하자고 해놓고 왜 분란을 일으키는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또 “정말 이해할 수 없는 건 누가 이 할머니들의 동의를 받았다고 보고를 해서 이 사단이 났는지 20대 국회서 규명해 봐야겠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 동석한 윤미향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상임대표도 “25년 동안 정부는 뒷짐지고 있었다. 아시아 국제사회가 공조해서 (성과를) 이뤘는데 한국 정부가 (지난 연말 합의로) 장벽을 만들어 놓은 상태”라면서 “슬기롭게 잘 거둬야 또 다른 희망을 줄 텐데 국제사회도 주의깊게 지켜보는 상황이다. 긴박한 상황이라 생각해서 거듭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씨줄날줄] 반가사유상/서동철 논설위원

    [씨줄날줄] 반가사유상/서동철 논설위원

    싯다르타 태자는 벌레가 새에게 쪼아 먹히고, 새는 다시 맹금류에 잡아먹히는 모습을 보면서 삶의 비참함에 눈뜬다. 사람이 늙고 병들어 죽어 가는 모습에서는 더욱 고뇌한다. 죽음을 피할 수 없는 인간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을 깊이 사유하게 됐다. 지금의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의 일부 지역인 간다라에서 나타난 반가사유상은 이렇듯 깊은 고뇌에 잠긴 싯다르타의 모습을 묘사한 것이다. 결국 출가를 결심하는데, 경주 석굴암의 항마촉지인(降魔觸地印) 본존불은 바로 깨달음을 이루는 순간 석가모니의 모습이다. 반가사유상은 가볍게 고개를 숙인 채 오른 손가락을 왼쪽 뺨에 살짝 대어 깊이 사유하는 자세를 취하고 있다. 반가(半跏)는 아래로 내린 왼쪽 다리의 무릎 위에 오른 다리를 올린 모습을 말한다. 반가는 반가부좌의 줄임말이다. 반가사유상에 ‘미륵보살’이라는 표현을 덧붙였던 시절도 있었다. 일본 오사카의 야추지(野中寺)에 전하는 반가사유상의 발바닥에 ‘병인년’(666년)과 함께 ‘미륵’이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어 ‘반가사유상은 곧 미륵보살’이라는 등식이 한동안 통용됐기 때문이다. 실제 우리나라의 반가사유상 역시 미륵보살일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우리나라 반가사유상의 제작 시기가 삼국시대 말에 집중되어 있는 것도 당시 불교 신앙의 양상과 궤를 같이한다. ‘백제의 미소’로 잘 알려진 서산 용현리 마애여래삼존불의 왼쪽 협시보살도 반가사유상의 모습이다. 반가사유상이 집중 조성된 6세기 말 7세기 초의 마애불이다. 미륵은 미래 이 땅에 내려와 죽음이 없고 평화로우며 풍요로운 도솔천을 구현하는 존재다. 싯다르타의 고뇌를 극복한 세상이 바로 이런 모습일 것이다. 그런 점에서 싯다르타가 고뇌한 이유와 미륵의 역할은 다르지 않다. 하지만 반가상이 꼭 미륵이라고 할 수도 없어 오늘날에는 반가사유상이라는 표현이 지지를 얻고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에서 ‘한일 국보 반가사유상의 만남’ 특별전이 열리고 있다. 국보 제78호 금동반가사유상과 일본 국보인 나라 주구지(中宮寺)의 목조반가사유상을 비교해 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한·일 국교 정상화 50주년을 계기로 현실화되기 어려운 일이 성사된 것이다. 두 반가사유상을 보고 있노라면 닮았으면서도 다른 한·일 두 나라의 미의식 차이를 실감하게 된다. 사실 닮은 것으로 따지면 국보 제83호 금동반가사유상과 일본 고류지(廣隆寺)의 반가사유상은 쌍둥이만큼이나 닮았다. 개인적으로 두 반가사유상도 우리 것은 우리식의, 일본 것은 일본식의 미의식이 담겨 있다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함께 전시했다면 특별전의 취지와는 관계없이 불필요한 고류지 반가상의 제작지 논란만 다시 번질 가능성도 없지 않았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국보 제78호와 주구지 반가사유상을 특별전에 앞세운 것 역시 고심의 결과다. 서동철 논설위원 dcsuh@seoul.co.kr
  • [한길 큰길 그가 말하다] ‘야구술사’ 허구연 해설위원

    [한길 큰길 그가 말하다] ‘야구술사’ 허구연 해설위원

    지난 21일 저녁 서울 효창공원 근처 사무실에서 만난 허구연(65)은 “오늘은 기분이 너무 좋은 날”이라고 했다. 미국 메이저리그 시애틀에서 뛰고 있는 이대호 때문이었다. 주말인 그날 아침 이대호는 홈런 1개를 포함해 2타수 2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그는 이대호를 사랑한다고 했다. 빵 한 봉지를 위해 야구를 시작했지만 늘 변함없이 유지해 온 밝은 미소, 어렵게 키워 주신 할머니를 떠올리며 흘리는 눈물. 그는 “야구라는 스포츠가 가진 모든 장점이 한데 모여 현실로 구현된 선수가 이대호”라고 했다. 그리고 자신 또한 야구에 신세를 진 것이 많은 사람이라고 했다. -“감독님, 저 대학 가고 싶습니다. 도저히 이대로는 안 되겠습니다.” 1970년 11월 말 서울 중구 소공동 상업은행 본점(현 한국은행 별관) 사무실엔 무거운 침묵이 흘렀다. 제자의 폭탄선언을 들은 이곳 상업은행 야구단 장태영(1999년 작고) 감독님의 표정엔 실망과 배신감이 교차했다. 그해 초 어렵게 팀에 들인 주축 4번 타자가 갑자기 야구를 때려치우겠다니…. 그것도 경남고 후배라고 각별히 아껴주었는데. 감독님은 끝까지 나의 청을 수용하지 않으셨다. 결국 나는 도망치다시피 상업은행을 떠나 이듬해 71학번으로 고려대 체육학과에 체육 특기자로 들어갔다. 그리고 1년 뒤에는 같은 학교 법학과 72학번으로 두 번째 입학식을 가졌다. -1962년 부산 대신국민학교 5학년 때였다. ‘불도저 시장’으로 유명한 김현옥씨가 그해 4월 부산시장으로 왔는데, 그는 취임하자마자 시내 모든 국민학교를 대상으로 ‘부산시장배 야구대회’를 개최했다. 당시 우리 학교엔 야구부가 별도로 있었지만 교장 선생님은 “숨은 인재를 발굴한다”며 반마다 한 명씩 추천받아 운동장에서 테스트를 시켰다. 담임 선생님은 유난히 큰 덩치에 달리기와 축구를 잘했던 나를 지목했고, 나는 얼결에 운동장으로 불려 나가 방망이를 들었다. ‘꽝’ 소리와 함께 내가 때린 공이 저 멀리 한참을 날아갔다. -다음날 방과후 야구 감독님과 교감 선생님이 나를 따라 우리 집에 왔다. “그냥 돌아들 가세요. 우리 아이는 공부를 잘해서 안 된다니까요.” 아버지는 등을 돌리고 그들을 외면하셨다. 당시 나는 공부도 반에서 1, 2등을 다퉜다. 경기고-서울대 코스를 밟을 아이한테, 난데없이 야구라니. 하지만 아버지와 달리 전날 홈런을 때릴 때의 쾌감이 내 몸속엔 그대로 남아 있었다. 내가 나서서 아버지를 졸랐다. 며칠 후 아버지는 야구부 입단을 허락하셨다. 단, 국민학교 졸업 때까지, 그리고 경남중 입학시험에 반드시 합격한다는 조건이었다. 내가 기존의 야구부 선수들을 제치고 주전 1루수에 4번 타자가 되기까진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그리고 우리 학교 우승의 주역이 됐다. 6학년이 돼서는 4번 타자에 더해 ‘주전 투수’란 타이틀이 추가됐다. 만일 ?내가 일곱살 때 집안의 뿌리인 경남 진주를 떠나 부산으로 오지 않았더라면 내 인생은 어떻게 됐을까 생각해 보곤 한다. -경남중 합격은 어렵지 않았다. 아버지와 한 약속대로라면 야구는 이제 끝이었다. 그런데 입학식도 하기 전에 경남중 야구 감독님이 과일을 싸들고 집으로 오셨다. 그날 밤 아버지는 가족회의를 소집하셨다. 내 생각을 말했다. “공부도 좋긴 한데 일단 야구를 좀더 해보고 싶습니다.” 아버지의 단념은 의외로 빨랐다. -중1 입학과 동시에 2, 3학년 형들을 제치고 3~4번 타순을 맡았다. 나는 초등학교부터 경남중·경남고·상업은행·고려대·한일은행에 이르기까지 선수를 하면서 후보 생활을 해본 적이 한번도 없다. 그건 내게 한편으론 독이 되기도 했다. 후보 선수의 심정을, 잘해 보고 싶은데 잘하지 못하는 사람들의 고충을 비로소 뼈저리게 느꼈던 건 나의 ‘흑역사’라고 할 수 있는 청보 핀토스 감독 시절이었다. 1985년 만 34세 최연소 사령탑으로 주목받으며 시즌을 시작했지만, 8승23패로 중도 퇴진했다. 아침마다 ‘허구연의 청보, 허구한 날 패배’, ‘허공만 바라보는 허구연’ 같은 제목의 기사들을 보며 충격과 좌절을 느껴야 했는데, 그게 외려 나에겐 큰 깨달음을 주었다. -고3이 되자 상업은행에서 우리 학교 출신인 장태영 감독님을 통해 집요하게 손짓을 해왔다. 하지만 내가 실업팀에 갈 이유는 없었다. 우리 학교가 황금사자기 대회 우승을 했던 고1 때 이미 고려대와 연세대로부터 입학 제안을 받은 상태였다. 완강히 거부하자 상업은행에서는 “허구연을 보내 주면 다른 선수 한 명을 추가로 받아 주겠다”며 학교 쪽을 공략했다. 지금 와서 생각하면 그럴 게 있었나 싶기도 하지만, 그때 나는 ‘한 명의 친구’를 택했다. 어차피 그 즈음엔 평생 야구를 하기로 마음먹은 터이기도 했다. -상업은행에서는 빳빳한 신권으로 월급을 줬다. 그 돈은 상당 부분 서울에서 대학 다니는 친구들에게 칼질(경양식) 시켜 주고 맥주 사주는 데 들어갔다. 상업은행 본점 근처 명동은 ‘부산 촌놈’에겐 별천지였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친구들과 헤어져 숙소로 향하는 발걸음이 무거워져 갔다. 대학수업과 리포트, 여자 친구, 캠퍼스 축제 얘기들. ‘술을 사주는 건 난데 더 초라하게 느껴지는 건 왜일까.’ 고민은 시간이 갈수록 깊어져 갔고, 결국 나는 장태영 감독님의 마음에 비수를 꽂고 말았다. -1971년 3월 체육학과에 입학하면서 나는 야구선수와 수험생의 생활을 병행했다. 말하자면 ‘주야야독’(晝野夜讀)이었다. 정식으로 예비고사, 본고사를 거쳐 법과대학에 들어가기로 결심했기 때문이다. ‘사법고시에 합격한 최초의 국가대표 야구선수’가 되고 싶었다. “운동선수들은 무식하다”는 세간의 편견을 깨고 싶었다. 신문 인터뷰에서 “판검사나 변호사를 못 하는 게 아니라 야구가 더 좋아서 안 하는 것뿐입니다”라고 말하는 꿈을 꾸기도 했다. 이듬해 나는 고려대 법대에 신입생으로 다시 들어갔다. 체육 특기자 출신이 고려대 안에서도 입학하기가 가장 어려운 학과로 통했던 법대에 시험을 봐서 합격하자 나를 아는 사람들은 물론이고, 교내에서도 난리가 났다. 야구선수 생활은 계속됐지만 수업을 들으려고 무진 애를 썼다. 아침 9시에 중간고사를 보고 낮에 동대문야구장에 가서 홈런을 2개 친 날도 있었다. -하지만 막상 법대를 졸업할 때쯤 내가 선택한 것은 다시 야구였다. 한일은행 야구단에 들어갔고 다시 국가대표가 됐다. 거기서 치른 1976년 한·일 실업야구 올스타전은 내 인생의 방향을 다시 한번 바꿔 놓았다. 상대 선수의 거친 슬라이딩에 왼쪽 정강이가 두 동강이 났다. 4차례에 걸쳐 수술을 받았지만 회복이 되지 않았다. ‘이대로 퇴원하면 은행에서 일반직으로 일하는 건가. 하지만 나는 주산·부기도 못하는데….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과연 무엇인가.’ 결국 김응용(전 삼성라이온스 사장) 감독님에게 은퇴를 고했다. 그때 나이 스물다섯이었다. -“허구연이가 돌아왔다고?” 고대 법학과 대학원 시험에 합격하자 누구보다도 김상협 총장님께서 기뻐하셨다. 고대 야구부 시절에 나를 많이 아껴준 분이셨다. 53명의 응시생 중 13명만 붙은 대학원 입학으로 내 꿈은 ‘야구 국가대표 출신 교수’로 방향 수정이 됐다. 처가의 영향도 있었다. 장인어른은 우리나라 노동경제학의 대가로,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설립의 주역인 고려대 김윤환 명예교수님이신데, 작년 2월에 돌아가셨다. 고대 법대 커플인 아내는 현재 충남대 로스쿨 교수로 있다. -경기대에서 강사 생활을 하던 1982년 프로야구가 개막하고 얼마 후 MBC에서 전화가 왔다. 대학원 시절 동아방송 라디오를 통해 실업야구 해설을 한 적이 몇 번 있었는데 MBC 조광식 스포츠국장이 그걸 기억해 낸 것이었다. 방송을 몇 번 하고 났더니 MBC에서 전속 계약을 하자고 했다. 당시 TV 중계를 한 번 하면 MBC에서 3만 6500원을 줬다. 하지만 나는 선수들처럼 연봉제를 요구했다. 연 2200만원을 달라고 했다. 당시 특급인 박철순 투수(2400만원)를 제외한 A급 선수들의 연봉이 2200만원이었다. 서울 강남의 30평 아파트 평균 가격이 2200만원이라는 데서 나온 액수였다. 첫해 1400만원에 사인을 했다. -해설자로서 남다른 자부심을 갖는 게 몇 가지 있는데, 대표적인 게 일본식 용어를 몰아낸 데 기여했다는 사실이다. 1982년 당시는 온 나라가 일본의 역사 교과서 왜곡에 따른 반일 정서로 들끓었다. 나는 “포볼, 데드볼 같은 일본식 조어들을 몰아내야 합니다. 프로야구 출범 초기인 지금 못 하면 앞으로는 더 어려워질 겁니다”라고 MBC PD와 아나운서들을 설득했다. 미국 유학 중인 친구를 통해 다저스 감독 출신의 월터 올스턴이 지은 ‘더 베이스볼 핸드북’을 구입했다. MBC 아나운서들과 나는 ‘포볼’은 ‘베이스온볼스’, ‘데드볼’은 ‘히트바이피치트볼’로 불렀다. 이 말들은 나중에 ‘볼넷’, ‘몸에맞는볼’ 등 우리말로 다시 순화됐다. -우리 프로야구가 두 시즌을 마친 뒤인 1984년 3월, 나는 미국 플로리다 베로 비치에 설치된 LA다저스의 스프링캠프에 4주 동안 머물렀다. 그곳에서 선진적인 훈련 방식과 선수 관리를 지켜볼 수 있었다. 피터 오맬리 다저스 구단주의 특별한 배려였다. 토미 라소다 감독에 알 칸파니스 단장 등 쟁쟁한 멤버들이 포진해 있던 때다. 그런데 당시 다저스 에이스였던 페르난도 발렌수엘라가 투구를 마친 뒤 더그아웃에 들어오더니 어깨에 아이싱(얼음 찜질)을 하는 것이었다. ‘왜 저러지? 우리는 공 던지고 나면 따뜻한 물에 팔을 담그라고 배우지 않았던가.’ 그러나 내가 알고 있는 지식들은, 다시 말해 일제 시대 야구를 배웠던 스승들에게서 얻은 지식의 상당수는 미국 스포츠 의학계에서 이미 20~30년 전에 폐기된 것들이었다. -난 그런 새로운 지식들을 빨리 우리 야구계에 전해 주고 싶었다. “이 중계방송을 보시는 감독님들, 부모님들 잘 들으세요. 선수가 공을 던지고 나면 절대로 온찜질을 하지 마시고 냉찜질을 해 주셔야 합니다.” 그해 첫 TV 중계에서 이렇게 말했더니 뜻하지 않은 공격이 들어왔다. “새파랗게 어린 해설자가 미국 한번 갔다 오더니 돌아이가 됐다”는 식이었다. 지금은 선수들이 운동장에서 온찜질을 하는 경우는 없다. -나의 해설 철학은 겸손하자는 것이다. 모르는 건 모른다고 하고, 확실하지 않은 것은 얘기하지 않으려 한다. 그리고 불편부당하려고 노력한다. 감독이나 선수들과 술은 물론이고 밥도 먹지 않으려고 하는 이유다. 나는 항상 경기 시작하기 3시간 전에 야구장에 나가 감독 및 주요 선수들과 인터뷰를 한다. 여기에 더해 우리 회사(야구정보회사 ㈜KSN) 직원들이 나에게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전해 준다. 중계 때 말하는 것이 준비한 것의 50분의1, 100분의1에 불과한 이유다. 3~4시간에 걸쳐 중계를 하고 나면 온몸의 진이 빠져 어떤 때는 말도 안 나온다. 특히 조금이라도 실언을 하면 문제가 커지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말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 온 신경을 곤두세운다. -일부에선 내가 특정 선수를 편애하는 해설을 한다고 비판한다. 그렇게 비쳐지는 대목이 있다면 그건 새로운 스타를 발굴하기 위한 것으로 이해해 주었으면 한다. 나는 축구계에 부러운 점이 있다. 축구는 월드컵, 올림픽, A매치 등이 많아 스타 탄생의 기회가 많다. 야구는 그렇지 않다. 가능성 있는 젊은 후배들이 스타로 성장하는 데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 싶다. 이미 다 커버린 선수보다는 정수빈, 안치용, 김선빈, 구자욱, 이태양, 김하성 같은 젊은 선수들에게 더 많은 찬사를 보냈던 이유다. 여기에도 철칙은 있다. 미리 감독에게 물어본다. “칭찬을 해줘도 되느냐”고. 잘못된 칭찬이 선수를 망칠 수 있다는 걸 너무나 잘 알기 때문이다. 김태균 경제정책부장 windsea@seoul.co.kr >>허구연 해설위원 1982년 프로야구 원년부터 지금까지 35년간 마이크를 잡아 온 한국의 대표적인 스포츠 해설가다. 고교야구, 대학야구, 실업야구에서 국가대표 선수로 활약했으나 부상으로 은퇴하고 법학 교수의 꿈을 키우다 해설가의 길로 접어들었다. 방송이 없으면 야구장 건립과 어린이 야구 보급을 위해 전국 각지를 도는 걸로 유명하다. 이로 인해 얻은 별명이 ‘허프라’(허구연+인프라스트럭처)다. ‘허구연장학회’를 통해 아마추어 야구를 지원하고 있으며 베트남 등 해외에도 야구를 전파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1951년 경남 진주 출생 ▲부산 대신초, 경남중, 경남고, 고려대 체육학과·법학과, 고려대 법학 대학원 ▲상업은행·한일은행 야구단 ▲1985년 청보 핀토스 감독, 1987년 롯데 자이언츠 코치, 1990~91년 MLB 토론토 블루제이스 코치 ▲한국방송대상 특별상, MBC 연기대상 공로상 등 ▲저서 ‘허구연의 프로야구’, ‘프로야구 10배로 즐기기’, ‘홈런과 삼진 사이’, ‘여성을 위한 야구 설명서’ 등 ▲(현) MBC 야구해설위원, ㈜KSN 대표이사, 한국야구위원회(KBO) 야구발전위원장, 서강대 겸임교수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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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업통상자원부 ◇부이사관 승진△장관실(장관비서관) 이용환△총괄기획과장 강혁기△기계로봇과장 정창현△지역경제총괄과장 임기성△산업기술정책과장 천영길△통상정책총괄과장 전윤종 ■국민안전처 △재난구호과장 김장국△국립재난안전연구원 연구기획과장 우성현△특수재난실 민관협력담당관 정근영△특수재난실 조사정책담당관 유재명 ■대한법률구조공단 △이사장 이헌 ■코트라 △취리히무역관장 이두영△일본지역본부장 겸 도쿄무역관장 조은호△아프리카지역본부장 겸 요하네스버그무역관장 이승희△CIS지역본부장 겸 모스크바무역관장 김종경△상하이무역관장 허병희△쿠알라룸푸르무역관장 이병우△서남아지역본부장 겸 뉴델리무역관장 박한수△밴쿠버무역관장 정형식△후쿠오카무역관장 유인홍△암스테르담무역관장 신덕수△방콕무역관장 전춘우△충칭무역관장 정민영△프놈펜무역관장 권경무△밀라노무역관장 장수영△하노이무역관장 박철호△알마티무역관장 강상엽△소피아무역관장 정영종△부쿠레슈티무역관장 전상현△베이징무역관 부관장 김은하△스톡홀름무역관장 정영수△아테네무역관장 김두식△정저우무역관장 서정학△워싱턴무역관 수출인큐베이터운영팀장 박태화△쿠웨이트무역관장 황현규△뉴델리무역관 수출인큐베이터운영팀장 김희중△우한무역관장 송익준△시안무역관장 이관규△콜롬보무역관장 김용덕△아디스아바바무역관장 김종현△시카고무역관 수출인큐베이터운영팀장 안유석△민스크무역관장 주한일△무스카트무역관장 이영희△바쿠무역관장 오명훈△홍콩무역관장 홍창표△보고타무역관장 이정훈△베이징무역관 해외IT지원센터운영팀장 김삼수△바그다드무역관장 김성재 ■아시아투데이 △편집국 건설부동산부장 권태욱 ■한국스포츠경제 △경영전략본부장 김관문 ■경희대 ◇서울캠퍼스△후마니타스칼리지 대학장실 행정실장(부처장) 성숙희△중앙도서관 학술연구지원팀장(부처장) 겸 중앙도서관건축추진위원회 사무국 사무국장 김종원△중앙도서관 주제정보팀장(부처장) 겸 중앙도서관 주제정보팀 법학도서관 법학도서관장 정광식◇국제캠퍼스△중앙도서관 주제정보팀 주제정보팀장(부처장) 이상분 ■미래에셋증권 △광나루지점장 이진아△신천역지점장 장성주
  • 세계 최고의 3D프린팅 기술 한곳에…‘2016 인사이드 3D프린팅 컨퍼런스’

    세계 최고의 3D프린팅 기술 한곳에…‘2016 인사이드 3D프린팅 컨퍼런스’

    세계 5대 3D 프린팅 전시회로 꼽히는 ‘2016 인사이드 3D 프린팅 컨퍼런스&엑스포’가 오는 6월 22~24일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다. 인사이드 3D 프린팅 컨퍼런스는 2013년 미국 뉴욕을 시작으로 베를린, 런던, 뒤셀도르프, 파리, 시드니 등 세계 10여개 주요 도시를 순회하는 3D 프린팅(적층제조) 전문 행사다. 서울 대회는 올해 3회째로 미국 라이징미디어와 국내 킨텍스의 공동 주관으로 진행된다. 이번 대회에서는 국내외 3D 프린팅 분야의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 최신 트렌드를 엿볼 수 있다. 해외 업체로는 세계 시장 점유율 1위의 미국 메이커봇이 3년 연속 플래티넘 스폰서로 참가한다. 메이커봇 최고경영자 조나단 자글럼이 직접 방한해 ‘3D 생태계 구축 및 리딩 전략’이라는 주제로 첫날 오전 기조 연설을 할 예정이다. 동남아시아 최대의 3D 프린팅 센터인 싱가포르의 UCT(Ultra Clean Asia Pacific)도 참가한다. UCT는 지난해 싱가포르에 설립된 국책 기관이다. 이 밖에도 대만의 XYZ 프린팅, 중국의 ESUN과 AOYUE 등도 이번 서울대회에 참가하기로 했다. 국내 업체 중에서는 올해 서울대회 실버 스폰서인 한일프로텍에서 독일 German RepRap사의 대형 산업용 3D 프린터를 선보인다. 멸균, 무균 처리와 중하중 원료 출력이 가능한 신제품인 ‘아나츠 플랫폼’을 선보이는 아나츠를 비롯해 캐리마, 하이비전시스템, 헵시바, TPC메카트로닉스, OTS 등 국내 주요 업체들도 참가해 해외시장 공략에 나선다. 올해는 3D스캐너 분야 참가업체도 늘었다. ㈜드림T&S에서는 RangeVision 3D스캔시스템과 자체 개발한 3D스캔 데이터를 이용한 인스펙션 소프트웨어인 PointShape Verify를 출품한다. 3D데이터 편집 프로그램인 ‘LM’을 선보이는 온스캔스㈜와 핸디 스캐너, 전신 스캐너, 얼굴 스캔 및 3D데이터 결합이 가능한 ‘Magic Kiosk‘ 등 총 3종류의 스캐너를 출품하는 ㈜제너코트도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행사의 주최 측은 “지난해에는 메르스 여파에도 불구하고 약 131억원의 현장 계약이 체결되는 성과를 올린 만큼 올해는 더욱 좋은 성과가 기대된다”면서 “미국, 유럽, 중국 등 전 세계에서 전시회 참가 및 컨퍼런스 참가를 위한 사전 등록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아시아 최고라는 명성에 걸맞은 성과로 보답할 것”이라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마이넘버제(일본판 주민등록제)’ 도입으로 생긴 ICT 일본 특수 노린다

     국내 정보통신기술(ICT) 중소사업체들이 올해 1월부터 마이넘버제를 시작한 일본 시장 진출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가운데 미래창조과학부가 일본 기업과 국내기업의 연결을 위한 ‘2016 한·일 ICT 플라자’를 개최한다.  마이넘버제란 우리나라에 주민등록번호와 비슷하게 개인 식별을 위해 도입된 제도로, 조세·사회보장·재해대책 분야에 쓰이고 있으며 2018년부터는 금융·의료 등 민간분야로 확대될 예정이다. 마이넘버제의 시작으로 관련 업계는 유출 등 사고를 막기 위해 정보보안 시장이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코트라(KOTRA)가 지난 3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일본의 정보보안 시장 전체 규모를 올해 4464억엔(4조 8000억원)에서 2019년 5068억엔(5조 3495억원)으로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2020년 도쿄 올림픽에 따른 ICT 분야 신규 수요 역시 증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최신 ICT기술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24~27일 일본 도쿄와 오사카에서 진행될 ‘한·일 ICT 플라자’는 국내 중소 ICT기업의 일본 진출 확대와 신규 시장 발굴을 위한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미래부는 일본의 ICT시장 특수를 진출기회로 삼기 위해 글로벌 ICT기업과 국내 기업 간 1:1 비즈매칭 상담회 등을 실시한다. 후지쯔, 캐논, 소니, NEC 등 일본의 ICT관련 100여개 와 국내 중소ICT 기업 40개사가 참여한다. 또 국내 지란지교, NSHC, SK인포섹과 같은 정보보호 분야 기업과 모바일, 클라우드 등의 분야 기업들도 참여한다.  이미 정보보안, 통신·방송장비 등 분야 4개 회사는 260억 규모의 계약을 확정지은 상태다.  정영길 미래부 글로벌파트너스팀장은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하고도 해외진출 기반이 부족한 국내 중소 ICT 기업을 위해 현지 거점을 활용한 지역별 특화 사업을 진행해 해외 진출을 가속화 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서울포토] 한일 국보 반가사유상, 최초로 한자리에

    [서울포토] 한일 국보 반가사유상, 최초로 한자리에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24일부터 6월 12일까지 3주간 휴관일 없이 ’한일 국보 반가사유상의 만남’전이 열린다. 반가사유상이라는 불상 형식을 매개로 한일 두 나라가 공유한 불교 사상의 한 부분을 보여주는 이번 전시는 한국의 국보 제78호 금동반가사유상 (이하 국보 78호 상)과 일본의 국보 주구 사(中宮寺) 반가사유상(이하 주구 사 상)이 최초로 한 자리에서 만나는 자리다. 국립중앙박물관에서 한일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언탁 기자 utl@seoul.co.kr
  • ‘김정은 뚱뚱해’ 썼다가 북한서 추방당한 BBC 기자, 당시 10시간 구금·조사 받아

    ‘김정은 뚱뚱해’ 썼다가 북한서 추방당한 BBC 기자, 당시 10시간 구금·조사 받아

    지난 6일 북한에 의해 구금됐다가 사흘 만에 추방된 BBC의 루퍼트 윙필드헤이스(49) 기자가 구금 전후로 겪었던 일을 20일(현지시간) 공개했다. 윙필드헤이스 기자는 9일 평양을 떠나 중국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 도착했을 당시 기자들의 질문공세를 받았지만 입을 열지 않았다. BBC 도쿄주재 특파원 윙필드헤이스 기자는 국제평화재단(IPF)과 함께 노벨상 수상자 3명이 북한 대학과의 과학기술 교류를 위해 지난달 29일 방북했을 때 동행했다. 1주일 후 취재를 마치고 베이징으로 이동하려던 윙필드헤이스 기자는 평양 공항에서 체포됐다. 당시 공항에서 국경경비대원이 디지털 리코더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면서 그를 사무실로 데려간 뒤 “문제가 뭐냐? 거기 카드엔 아무것도 없다”고 하자 “그냥 기다려라”며 “비행기는 이미 떠났다. 당신은 베이징에 갈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이후 처음부터 따라다닌 경호원 가운데 2명이 사무실에 나타나 “관련 기관들로 데려가겠다. 모든 게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고 준비된 차에 태워져 공항을 떠났다.  윙필드헤이스 기자는 차 안에서 “고위층이 승인하지 않는 한 북한일지라도 방문 기자를 구금하진 않을 거야”, “선전판을 훔친 혐의로 15년 노동교화형을 선고받은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는? 내가 다음 차례로 국영TV에 나올까?” 등 여러 생각을 했다고 적었다.  그는 한 호텔의 콘퍼런스 방으로 이끌려졌고 북한 관리 한 명이 “빨리 끝날 수도 있다. 당신 태도에 달렸다”면서 북한 주민들을 모욕했고 실수들을 인정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 관리는 “북한 주민들이 개들 같은 음성들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느냐?”며 “그럼 왜 이런 것들을 썼느냐”고 추궁했다. 이 관리가 내민 윙필드헤이스 기자의 평양발 기사 3개의 복사본 중 하나에는 “어두운 표정(grim-faced)” “책들은? 그는 짖었다(Books? he barks)”의 ‘grim-faced’와 ‘he barks’에 검은 펜으로 동그라미가 쳐 있었다. 윙필드헤이스 기자는 “당신이 생각하는 그런 의미가 아니다”고 항의했지만, 그 관리는 “내가 영문학을 공부했다. 이 표현을 이해 못 한다고 생각하느냐?”고 추궁했다. 두 시간동안 실수했다는 자백을 요구하더니 그 관리가 “당신 태도가 일을 더 어렵게 하는 게 확실하다. 전면 조사가 불가피하다”고 말하고 방을 나섰다.  이어 옆에 있던 다른 관리가 “사법기관에서 온 사람이다. (북한에서 2년간 억류됐다 석방된 한국계 미국인)케네스 배 사건을 조사했던 사람이다. 이제 당신을 조사하려고 한다”고 했다.  보도에 나온 단어를 하나씩 꼽으면서 모욕을 했는지 찾기 시작했는데 자백하라는 탄약처럼 느껴졌다고 윙필드헤이스 기자는 회고했다.  윙필드헤이스 기자는 “밤새 앉아있을 수 있다. 아무것도 서명하지 않겠다”고 버텼지만 그 관리는 “하룻밤, 하루, 한주, 한 달이 될 수도 있다. 선택은 당신몫”이라고 했고 시간이 지나면서 “중대범죄”라는 용어를 쓰기 시작했다. “북한 주민과 국가에 대한 모욕”이라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윙필드헤이스 기자가 베이징에 도착하지 않았다는 연락을 받은 BBC 아시아지사 에디터 조 플루토가 호텔에 도착했다. 노동당 대회 취재차 따로 온 그는 북한 외무성 안내인에게 이들의 소재를 알아달라고 해 찾아왔다.  윙필드헤이스 기자는 “플루토가 내게 ‘저 관리는 기자 구금이 북한 이미지에 미칠 해로움은 신경 안 쓰는 것 같다. 재판에 넘길 준비가 돼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면서 “우리는 ‘내 보도들이 유발한 모욕에 사과한다”는 짧은 글을 쓰기로 했다“고 했다. 그 관리는 ”진정성을 보여주기 위해 크게 읽으라“고 했지만 거부했다고 윙필드헤이스 기자는 밝혔다.  윙필드헤이스 기자는 마침내 새벽 3시 30분쯤 풀려나 동료 2명과 10시간 만에 다시 만났다고 했다. 그는 ”다음날 외신기자들이 머무는 양각도 호텔로 이동하는 게 허용됐는데 더 안심이 됐다“고 했다.  구금과 추방 배경과 관련해 그는 ”내 보도들이 노벨상 수상자들의 방북 성공을 위험하게 했다고 고위층 누군가가 결정했다는 게 내 최선의 추측이다. 평양은 인정을 갈망한다. 그들의 방북은 매우 중요했다. 내 보도가 그들의 계획에 위협이 됐을 것이라는 것“이라며 ”역설적으로 북한 국가의 어두운 심장 내부를 잠시 보는 드문 기회를 내게 줬다“고 전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소녀상 이전 얘기 더이상 하지 말자”... 한일간 합의

    한국과 일본 정부가 양국간 위안부 합의의 최대 ‘뇌관’으로 꼽혀온 주한일본대사관 앞에 설치된 소녀상 이전 문제를 대외적으로 언급하지 않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뉴스1에 따르면 정부 소식통은 “최근 위안부 합의 이행과 관련한 한일 국장급 협의에서 소녀상 이전 문제는 대외적으로 구체적으로 이야기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병원 외교부 동북아시아국장과 이시카네 기미히로(石兼公博)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은 전날(17일) 도쿄에서 양국 간 위안부 합의 체결 이후 3번째 국장급 협의회를 가졌다. 소식통은 전날 협의에 대해 “위안부 합의에 따라 재단을 설립하는 절차와 일본 정부가 출연할 10억엔이 사용될 각종 사업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며 위안부 합의 골자인 재단 설립 논의에 어느정도 진전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일본에서는 그간 하기우다 고이치(萩生田光一) 관방부장관을 비롯, 10억엔 출연을 소녀상 이전과 연계해야한다는 주장이 정부 안팎에서 끊임없이 제기돼왔다. 하지만 이번 협의에서는 소녀상 이전이나 철거가 이뤄지지 않더라도 재단을 설립하고 일본 정부는 10억엔을 출연하는 방향으로 양측간 합의가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소녀상 이전 문제로 합의 이행이 늦어질 경우 자칫 합의 자체가 유야무야될 수도 있다는 점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소녀상 이전 문제를 언론 등에 대외적으로 언급하지 않기로 합의한 것 역시 이같은 인식의 연장선에서 이뤄진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위안부 합의가 체결 직후부터 “한국정부로서도 가능한 적절히 해결되도록 노력한다”는 합의 내용을 빌미로 소녀상 이전을 거듭 요구해오면서 양국간 합의의 최대 ‘뇌관’으로 여겨져왔다. 다만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달 말 언론사 편집국장단 오찬 간담회에서 “위안부 합의 과정에서 소녀상 이전은 언급도 안된 문제”라고 완전히 선을 그었다. 이 소식통은 재단 설립과 일본 정부 자금 출연 등과 관련 구체적 시기에 대해서는 “아직 재단 설립 일자 자체가 확정되지 않았으나 상반기 중 설립한다는 우리 계획에서 넘어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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