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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포토] 전경련 컨퍼런스 센터, K-Move 일본취업연수 발대식 개최

    [서울포토] 전경련 컨퍼런스 센터, K-Move 일본취업연수 발대식 개최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김윤 한일경제협회 회장을 비롯한 내빈들과 일본취업 연수생들이 1일 오후 서울 전경련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K-Move 일본취업연수 발대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9.7.1.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2019.7.1.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 [In&Out] ‘화합과 미래’를 향한 잔치, 오사카 동포간담회/오태규 주오사카 총영사

    [In&Out] ‘화합과 미래’를 향한 잔치, 오사카 동포간담회/오태규 주오사카 총영사

    문재인 대통령은 재일동포들을 위로·격려했고, 재일동포들은 문 대통령을 환영·지지했다. 동포들은 문 대통령에게 한일 관계 악화로 인한 어려움을 솔직하게 전했고, 문 대통령은 동포들의 목소리에 진지하게 귀를 기울였다. 6월 27일 일본 오사카에서 8년 만에 열린 한국 대통령과 재일동포의 간담회는 ‘화합’과 ‘미래’라는 두 단어로 압축될 만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오사카를 비롯한 간사이 지역을 중심으로, 도쿄, 센다이, 후쿠오카 등 일본 전역에서 370여명의 동포들이 참석했다. 간담회의 규모도 최대급이었지만 무엇보다 의미가 컸던 것은 각계각층의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동포들이 고루 참석해 명실상부하게 동포사회 전체를 아우르는 모임이 됐다는 점이다. 이전의 간담회가 주로 민단 간부 중심으로 열렸다면, 이번은 민단뿐 아니라 신정주자, 사업가, 민족학교 관계자, 학술 및 예술인, 의사와 변호사, 청년 그리고 군사정권 때 조작 간첩사건으로 옥고를 치른 사람까지 모두 한자리에 모인 ‘화합의 잔치’였다. 이에 대해 한 참석자는 “오월동주인 것도 같고 경계를 허문 것도 같고 헷갈리지만, 이렇게 다양한 동포들이 한꺼번에 모인 것은 매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간담회에서는 ‘좋지 않은’ 최근의 한일 관계를 반영하듯 동포들의 고충도 가감 없이 쏟아졌다. 오용호 오사카민단 단장은 환영사에서 “한일 우호친선 없이 재일동포 사회 발전도 어렵다”고 호소했고, 여건이 민단중앙 단장은 건배사에서 “한일 관계는 우리에게는 사활의 문제”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두 사람의 말에 국교정상화 이전부터 재일동포들이 조국에 경제적으로 공헌해 온 구체적인 실적, 한일 시민단체의 조선통신사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록, ‘제3의 한류’ 열풍 등의 사례를 들며 “어떠한 어려움에도 흔들리지 않는 한일 우호협력관계”를 구축하겠다고 약속했다. 안타깝게도 이런 뜻은 아베 신조 총리의 외면으로 이번 기회엔 성사되지 못했으나 한일 관계를 개선하겠다는 정부의 확고한 의지만은 동포들이 충분히 확인할 수 있는 자리가 됐다. 역시 이번 간담회의 압권은 백두학원 건국학교 전통예술부의 공연이었다. 사물놀이와 사자춤, 상모돌리기 등 한국 전통의 가락과 춤, 민요로 구성된 박력 만점의 공연은 간담회장 분위기를 압도했다. 민족학교 및 민족학급에 다니는 학생들이 그린 동포들의 초상화로 장식된 배경막의 ‘대한민국’이란 글씨와 함께 이들의 공연은 재일동포의 미래가 결코 어둡지 않다는 것을 보여 줬다. 재일동포 사회의 미래를 이끌어 갈 어린 학생들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나라의 뿌리를 잃지 않고 무럭무럭 자라는 것을 목도하면서 감격하지 않을 이가 누가 있겠는가. “여러분이 누구에게나 자랑할 수 있는 조국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는 문 대통령의 격려사 마지막 대목은 마치 ‘동포 어린이들’의 분투에 공명하는 정부의 다짐처럼 들렸다.
  • 역사적인 남북미 정상 만남…나경원 “국익 꼼꼼히 챙겨야”

    역사적인 남북미 정상 만남…나경원 “국익 꼼꼼히 챙겨야”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30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등 남북미 정상이 판문점에서 만난 것에 대해 “대한민국의 국익을 위해 우리가 꼼꼼히 챙겨야할 부분이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한국당 북핵외교안보특별위원회 회의에 참석했다. 회의에는 나경원 원내대표, 황교안 대표, 원유철 특위 위원장을 비롯한 특위 위원 등이 참석했다. 특위는 회담 결과를 평가하고 한반도 비핵화 구축과 한미동맹 강화, 한일 관계 정상화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나 원내대표는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미북 정상회담이 있었다는 것 자체가 역사적인 의미가 있다. 다만 구체적인 내용이 완전히 나온 것이 아니라 많이 언급하기에는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의 ‘속도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포괄적 타결을 하겠다’는 것은 북한 비핵화 문제에 대한 큰틀을 유지하겠다는 것으로 보여 그 또한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모든 나라들이 그 정도의 미사일은 보유하고 있다’는 언급에 대해선 상당한 우려가 있다”며 “미북간의 북한 비핵화 논의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대한민국 국익을 우리가 항상 챙겨야 한다는 점을 더 유의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울산 문수축구장 천연잔디 전면 교체

    울산 문수월드컵축구장의 천연잔디를 전면 교체한다. 울산시설공단은 문수월드컵축구장의 그라운드 천연잔디를 7월 1일부터 11월까지 전면 교체한다고 30일 밝혔다. 문수축구장은 오는 2020년 3월 다시 개장한다. 2002년 한일 월드컵 축구경기를 위해 2001년 개장한 이래 문수 경기장의 천연잔디를 교체하는 공사는 처음이다. 시설공단은 조성 당시 심어진 잔디가 품질이 떨어지고 토사도 오래돼 바꿔야 한다고 판단했다. 기존 잔디와 토사까지 모두 교체해 수준 높은 축구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시설공단은 비교적 한국 기후에 적합한 잔디종인 켄터키 블루그래스로 전면교체하기로 했다. 또 노후한 스프링클러 시스템도 바꾸기로 했다. 울산현대호랑이 축구단은 홈구장인 문수축구장의 잔디교체로 내년 3월 재개장 때까지 울산종합운동장에서 남은 경기를 치른다. 박순환 울산시설공단 이사장은 “선수들과 고객만족도를 높이고 지역 체육시설 인프라를 세계 최고 수준으로 만들어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오사카 한일정상회담 결국 불발…‘강제징용 판결’ 영향인 듯

    오사카 한일정상회담 결국 불발…‘강제징용 판결’ 영향인 듯

    G20 정상회의 참석차 일본 오사카를 방문했던 문재인 대통령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는 정상회담을 하지 못한 채로 29일 방일 일정을 마무리했다. 문 대통령과 청와대는 G20 정상회의 기간 중 아베 총리와의 회담이 열릴 가능성을 염두에 두었으나 불발됐다. 대법원 강제징용 판결 등 과거사 문제를 둘러싼 갈등을 극복하지 못한 것이라는 풀이가 지배적이다. 애초 청와대는 지난 25일 오사카에서 한일 정상회담이 열리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럼에도 문 대통령은 한일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을 완전히 닫지 않았다. 전날 G20 정상회의 개막 후 문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공식 환영식과 정상 만찬 등에서 만나 악수하는 등 다소 호전된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했다. 그러나 친밀감을 드러내는 다른 신호는 보이지 않았다. 다만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은 오사카에서 G20 외교부 장관들과의 만찬이 끝난 뒤 오후 9시쯤 만나 한반도 문제와 한일관계 전반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예정돼 있지 않았던 회동이라는 점에서 약식회담이라도 여는 것에 대해 논의했을 가능성이 높다. 일각에선 아베 총리가 자국의 정치적 상황을 고려한 전략적 판단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때문에 다음 달 21일 치러지는 일본 참의원 선거가 끝나면, 양국이 다시 정상회담을 추진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한편 문 대통령은 사흘간 중국·인도·인도네시아·프랑스·러시아·캐나다 정상과 양자회담을 했다. 28일 아르헨티나·네덜란드 정상과의 약식회담을 포함하면 일본에 머무는 동안 총 8개국과 정상회담을 한 셈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일 외무장관 G20서 ‘깜짝회동’, 강제징용 해법 수용 재차 요구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이 28일 저녁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고 있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깜짝’ 회동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강 장관과 고노 외무상은 이날 G20 외교장관들 만찬이 끝난 뒤 오후 9시쯤 따로 만나 한반도 문제와 한일관계 전반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양국 장관의 회동은 예정에 없던 일정으로, 회동 시간은 길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에서 강 장관은 한국 정부가 ‘강제징용 배상문제’ 해결을 위해 일본 측에 한 제안을 재차 요구했다. 일본 측 반응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부정적 입장을 고수했을 가능성이 크다. 일본은 한일 청구권 협정상 분쟁 해결 절차에 따라 중재위원회 개최를 요구하고 있다. 한국측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국제사법재판소(ICJ)에 제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앞서 지난 19일 외교부는 양국 기업이 자발적인 출연금으로 재원을 조성하면, 이를 강제징용 확정판결 피해자들에게 위자료로 지급하는 방안을 일본 측에 제안했다고 밝혔다. 이는 한국 정부가 지난해 10월 일본 전범 기업의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책임을 인정하는 대법원 판결 이후 7개월 만에 내놓은 해법이지만, 일본 정부는 곧바로 거절했다. 고노 외무상은 한국 외교부의 발표 당일 일본 기자들에게 “국제법 위반 상황이 계속되는 것이므로 일본으로선 받아들일 수 없다고 (한국 측에) 말씀드렸다”며 거부 의사를 명확히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6일 국내외 7개 뉴스통신사와 합동 서면 인터뷰에서 “한국 정부의 제안은 당사자들 간 화해가 이뤄지도록 하면서 한일관계도 한 걸음 나아가게 하는 조치“라며 일본 측에 재고를 요청했다. 한일 외교장관은 앞으로도 외교당국 간 긴밀한 소통으로 양국 관계를 안정적으로 관리,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오사카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한일 외무장관 G20서 ‘깜짝회동’, 강제징용 해법 수용 재차 요구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이 28일 저녁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고 있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깜짝’ 회동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강 장관과 고노 외무상은 이날 G20 외교장관들 만찬이 끝난 뒤 오후 9시쯤 따로 만나 한반도 문제와 한일관계 전반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양국 장관의 회동은 예정에 없던 일정으로, 회동 시간은 길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에서 강 장관은 한국 정부가 ‘강제징용 배상문제’ 해결을 위해 일본 측에 한 제안을 재차 요구했다. 일본 측 반응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부정적 입장을 고수했을 가능성이 크다. 일본은 한일 청구권 협정상 분쟁 해결 절차에 따라 중재위원회 개최를 요구하고 있다. 한국측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국제사법재판소(ICJ)에 제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앞서 지난 19일 외교부는 양국 기업이 자발적인 출연금으로 재원을 조성하면, 이를 강제징용 확정판결 피해자들에게 위자료로 지급하는 방안을 일본 측에 제안했다고 밝혔다. 이는 한국 정부가 지난해 10월 일본 전범 기업의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책임을 인정하는 대법원 판결 이후 7개월 만에 내놓은 해법이지만, 일본 정부는 곧바로 거절했다. 고노 외무상은 한국 외교부의 발표 당일 일본 기자들에게 “국제법 위반 상황이 계속되는 것이므로 일본으로선 받아들일 수 없다고 (한국 측에) 말씀드렸다”며 거부 의사를 명확히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6일 국내외 7개 뉴스통신사와 합동 서면 인터뷰에서 “한국 정부의 제안은 당사자들 간 화해가 이뤄지도록 하면서 한일관계도 한 걸음 나아가게 하는 조치“라며 일본 측에 재고를 요청했다. 한일 외교장관은 앞으로도 외교당국 간 긴밀한 소통으로 양국 관계를 안정적으로 관리,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오사카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日인터넷 판치는 극우세력들...대체 어떤 사람들인가 봤더니

    日인터넷 판치는 극우세력들...대체 어떤 사람들인가 봤더니

    극우보수의 가치를 바탕으로 SNS와 게시판 등 인터넷상에서 특정 국가나 지역, 민족에 대해 ‘헤이트 스피치‘(혐오발언)를 발산하는 일본 네티즌들을 통상 ‘넷우익‘이라고 부른다. 과거와 달리 현재의 일본에서 이들의 활동을 접하는 것이 어렵지 않다. 일본을 대표하는 포털 사이트 ‘야후재팬’에는 곳곳에 그들이 올려놓은 혐오와 증오의 글들이 넘쳐난다. 특히 한국의 징용피해자 배상판결과 같은 한일 관계 관련 뉴스 기사들은 어김없이 넷우익의 악성댓글로 도배질된다. 이들은 대체 어떤 사람들일가. 많은 사람들이 막연하게 ‘젊은 남성’, ‘고용이 불안정한 노동자’, ‘저학력자’ 등 이미지를 떠올리고 24시간 골방에 틀어박혀 PC모니터나 스마트폰을 들여다보고 사는 ‘히키코모리’(은둔형 외톨이)를 연상하지만 정작 그들의 실체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파악된 게 거의 없었다. 최근 일본의 진보학자들이 현재 200만~250만명으로 추정되는 넷우익의 실상을 파헤쳐 정리한 ‘넷우익이란 무엇인가’라는 책을 출간해 화제가 되고 있다. 28일 도쿄신문에 따르면 연구자들은 페이스북 계정을 분석하고 8만명을 상대로 한 대규모 여론조사를 실시해 넷우익의 실체에 다가가려 노력했다. 저자 중 한명인 히구치 나오토(50) 도쿠시마대 교수는 도쿄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이번 연구의 목적에 대해 “넷우익들이 어떤 생활을 하고 그들의 주장이 어떻게 해서 표출되는 것인지를 규명하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우선 히구치 교수 등은 통상 정확한 실명정보로 활동해야 하는 페이스북의 게시물과 계정 소유자를 분석했다. 분석의 대상으로 정한 것은 2015년 12월 ‘한일 위안부 합의’ 당시 이에 관련된 약 2500건의 페이스북 게시물들이었다. 일본군의 관여로 많은 여성의 명예와 존엄에 상처를 준 데 대해 일본 정부가 책임을 느낀다는 발표 내용에 대해 ‘분노한다’, ‘실망이다’ 등 아베 정부에 대해 비판적인 게시물을 올린 1396명을 추려 이들의 계정정보를 분석했다. 그러자 예상 외의 결과가 나왔다. 넷우익으로 분류된 사람들은 고학력인 경우가 많았고 핵심연령대는 30~50대로 나타났다. 자영업자 또는 기업 경영자들의 비중이 높았다. 특히 자영·경영자들은 지역에 뿌리를 내리고 활동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히구치 교수는 “일본의 지역사회에는 제국주의 전쟁 이전부터 나타난 전체주의 흐름이 아직 강하게 남아있는 경우가 많고, 지역에서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사람들일수록 보수적인 경향이 강하다. 이들 가운데 인터넷에서 뭔가 주장하기를 좋아하는 사람이 넷우익이 되기 쉬운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또 무기나 자위대 등을 좋아하는 ‘밀리터리 오타쿠’의 성향이 있거나 무술을 연마하는 사람, 종교적 활동을 하는 사람 등의 넷우익 비중도 상대적으로 높았다. 8만명에 대한 여론조사에서는 어떠한 기질의 사람이 넷우익이 되기 쉬운지에 대해 규명이 이뤄졌다. 객관적으로 학력이나 수입이 낮지 않으면서 본인이 무언가에 대해 불만을 갖고 있거나 스스로 부당한 처우를 받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빈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히구치 교수는 도쿄신문에 “넷우익은 민주주의의 또다른 형태”라면서 “그들은 현실세계와 떨어져 존재하는 것이 아니며 지역활동이나 업무를 바탕으로 우리 사회와 밀접하게 연결돼 있는 사람들”이라고 밝혔다. 그는 “극단적인 정치적 입장을 표현하는 넷우익의 태동은 일본에서는 유럽처럼 극우정당이 출범하기 어려운 현실과도 연관이 있다”고 설명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G20서 마주 선 문 대통령-아베, ‘10초 악수’ 어색한 조우

    G20서 마주 선 문 대통령-아베, ‘10초 악수’ 어색한 조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일본 오사카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정상회의가 열리는 인텍스 오사카에서 개막식을 앞두고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조우했다. 한일 정상회담이 최종 무산된 가운데 두 정상은 말없이 어색하게 악수만 나눈 채 헤어졌다. 문 대통령은 정상회의 개막 직전 공식 환영식이 열린 회의장 입구에 마련된 기념촬영 장소에서 아베 총리와 만나 악수를 나누고 사진을 찍었다.회의 의장국인 일본 아베 총리는 촬영장소에 대기하며 입장하는 모든 정상과 개별적으로 악수하고 기념촬영을 했다.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판결 등을 둘러싼 양국 갈등으로 별도 양자 회담을 잡지 못한 상황에서 두 정상 간 만남은 그 자체로 시선이 집중됐다. 문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서로 미소를 띤 채 악수한 뒤 기념촬영을 했다. 아베 총리는 손짓으로 문 대통령을 안내하는 포즈를 취하며 두 정상은 바로 헤어졌다. 양 정상 모두 입술은 굳게 다물고 입꼬리만 살짝 올린 채 사진을 찍었다. 만나고 헤어지는 데 걸린 시간은 불과 10초 가량이었다. 이어 참가국 정상들과 함께 단체사진을 찍으러 갈 때도 문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과 함께 웃는 모습이 포착됐지만, 아베 총리와는 대화가 없었다. 단체사진에서 아베총리는 맨 앞줄 한가운데 섰고, 문 대통령은 오른쪽에서 세번째에 섰다. 두 사람 사이에는 문 대통령 옆부터 시 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마우리시오 마끄리 아르헨티나(지난해 G20 주최국) 대통령이 자리했다. 아베 총리 옆으로는 무하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내년 주최 예정국) 왕세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리잡았다. 문 대통령은 당초 7개국 정상과 회동할 예정이었지만 이날 오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회담이 추가됐다. 문 대통령은 취임 후 아베 총리와 총 5차례 정상회담을 했으며, 지난해 9월 뉴욕 유엔총회 참석 계기 회동이 마지막이다. 다만 정상회의 도중 자리를 옮겨 잠시 만나는 풀 어사이드(pull aside·약식회담) 형식 만남의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한편 문 대통령과 G20 정상회의에 동행한 김정숙 여사는 ‘G20 정상 배우자 환영 차담회’에 참석해 아베 총리 부인 아키에 여사를 만났다. 한일 정상의 어색한 조우와 달리 두 여사는 밝은 미소로 서로를 맞아주며 친근하게 사진을 찍었다 오사카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2000자 인터뷰 19]이토 “한일관계 붕괴 목전에 두고 있어”

    [2000자 인터뷰 19]이토 “한일관계 붕괴 목전에 두고 있어”

    일본 캐논글로벌전략연구소(CIGS)의 이토 고타로 연구원은 “8월 이후 한국 대법원 징용판결에 따라 원고 측이 낸 일본 기업의 한국 내 자산 매각이 이뤄지면 한일관계는 붕괴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의 정치 및 외교안보가 전문 분야인 이토 연구원은 “그렇지만 지난 20년간 쌓인 양국의 안보관계 신뢰가 남아 있는 것은 그나마 다행”이라면서도 “한일의 군사적 공통이익이 적어졌기 때문에 군사교류가 재개될 계기를 만들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음은 이토 연구원과의 일문일답 내용. 일본 기업 자산 현금화 가능성에 日 경고 Q: 오사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이후 한일관계를 어떻게 전망하는가. A: 어려운 상황이다. 곧 8월, 한국의 광복절이 다가온다. 일본 전문가들은 올 여름까지 한일관계가 변함없이 나빠질 것이라고 전망한다. 게다가 일본 참의원 선거가 7월 말 있다. 7월, 8월도 그렇지만 여름이 지나면 2018년 10월 30일 한국 대법원의 징용판결과 관련해 원고 측이 신청한 일본 기업의 한국 내 자산 매각이 현실화될 가능성도 있다. 일본 기업의 한국 내 자산이 현금화되면 한일관계는 붕괴될 것이다. 지난 주 외무성 간부도 만약에 현금화에 따른 일본 기업의 피해가 발생하면 한국 정부가 메워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국제사법재판소 회부는 일본도 꺼려 Q: 일본 쪽에선 대법원 판결과 관련해 국제사법재판소(ICJ)에 판단을 구해보자는 주장이 한국보다 강하다. A: ICJ에 안건을 가져가면 반드시 일본이 이길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일본에 있다. 일본 내 국제법 전문가에 물어보니, 개인청구권에 해석이 역시 애매한 부분이 있고, 지난 4월의 세계무역기구(WTO) 판결에서 예상 밖의 일본 패소가 있었다. 일본 정부도 ICJ에 가져가고 싶지 않은 것 아닌가 싶다. Q: 한일관계 악화가 한반도 및 일본의 군사안보에 미칠 영향은 있는가. A: 일본은 대중국 억제를 위한 군사력을 증강하고, 안보법제화를 마쳤다. 다만 지금 비핵화 문제는 소강상태이다. 미국이 한반도보다 인도·태평양을 보고 있는 일본으로선 나쁘지 않은 상태다. 다만 자위대나, 안보 관계자와 얘기를 해보면 공통적인 게 일본 자위대와 한국군과의 신뢰관계는 살아 있다는 것이다. 즉 군인끼리 생각하는 게 같다는 뜻이다. 일본에서는 한국군을 동정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를 2년간 학습해 보니, 청와대가 군에 명령하면 어쩔 수 없구나’라고 생각한다. 김대중 정권 이후 한일 안보관계가 강화돼 왔는데 그 20년간 쌓인 신뢰가 아직 남아있다. 군사 인적 교류는 지금도 한일 간에 하고 있다. 군사 훈련은 없어졌는데 앞으로도 없을 것이다. 일본 정치권에서 허용할 리가 없다. 그렇지만 시간이 흐르면 양국 군인끼리는 괜찮아질 거라고 생각한다.정경두 국방장관은 항공자위대 간부학교에 유학을 한 경험이 있어서 일본말도 잘 하고 현역 항공자위대 간부들도 많이 안다. 한일 간에 군사적 공통이익 적어진 것은 유감 Q: 지난해 가을 한국 해군과 일본 초계기 간 레이더 문제로 군사교류가 사실상 중지돼 있다. 재개될 계기가 있을까. A: 한일 군사 간에 공통의 이익이 적어졌다. 계기를 만들기 어렵다. 한국이 인도·태평양 전략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 하지만 힘들 것이다. 한중관계가 있으니 애매한 상태가 이어지지 않겠나. 日 중앙과 지방, 정치와 민간 온도차 Q: 일본에서 체감하는 한일관계는. A: 한일관계 전문가나 주변 사람들 만나보면 한일관계는 다 포기한 듯한 인상이다. 게다가 한국에 강력히 대응해야 한다는 입장이 많아졌다. 그와는 달리 한국에 여행 하는 일본인, 일본에 가는 한국인도 많아졌다. 한일의 얼어붙은 정치관계와는 상관없는 현상이다. 지인이 지방 어느 현청의 서울사무소에서 파견돼 일하는데 역시 지방에서는 한국 관광객을 많이 유치하고 비즈니스를 발전시키고 싶어한다. 아베 신조 정권의 주요 정책 중 하나가 지방 창생(創生)인데 그 원동력 중 하나가 관광이다. 즉 한일관계에 있어서 중앙과 지방의 온도차가 있는 것이다. 황성기 평화연구소장 marry04@seoul.co.kr
  • 文, 우산 쓰고 비행기 트랩 내려… 日 ‘한국 홀대’?

    文, 우산 쓰고 비행기 트랩 내려… 日 ‘한국 홀대’?

    靑 “사진 취재 편의 등 위한 선택” 일축 文대통령, 재일 교포 만찬 간담회 참석 “흔들리지 않는 한일 우호 관계 만들 것”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27일 일본 오사카 간사이 공항에 도착한 문재인 대통령이 비 내리는 날씨 속에 우산을 쓴 채 공군 1호기를 걸어 내려온 것을 두고 일각에서 ‘한국 홀대’ 논란이 제기됐다. 하지만 청와대는 홀대론을 일축했다. 이날 오후 3시 35분쯤 간사이 국제공항에 도착한 문 대통령은 비행기 트랩에 레드카펫이 깔린 가운데 직접 우산을 받쳐 들고 팔짱을 낀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내려와 환영 인사들과 악수했다. 반면 비슷한 시간 도착한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은 검고 긴 차양이 쳐진 트랩을 이용해 내려올 때 우산을 쓸 필요가 없었다. 이런 의전 차이를 놓고 최근 한국과 관계가 나빠진 일본 측이 문 대통령을 홀대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국내 일각에서 일었다. 그러나 청와대 관계자는 “공항 도착 시 개방형 트랩을 설치한 것은 사진 취재 편의 등을 고려해 우리 측이 선택한 사안”이라며 “비를 좀 맞더라도 환영 나온 분들에 대한 예의를 갖추기 위한 것이기도 하다”고 홀대론을 일축했다. 실제 이날 오사카에 도착한 정상 중 중국·브라질 정상 등은 지붕이 있는 트랩을, 터키·베트남 정상 등은 개방형 트랩을 이용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직접 우산을 쓰고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트랩을 걸어 내려오는 장면도 포착됐다.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도 남편과 함께 지붕이 없는 트랩을 내려오면서 아예 우산을 쓰지 않았다. 한편 이날 저녁 한중 정상회담 이후 뉴오타니 호텔에서 3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동포 만찬 간담회에서 재일 교포들은 한일 관계에 대한 우려를 쏟아냈다. 재일본대한민국민단(민단)의 여건이 중앙본부 단장은 건배사에서 “지금 한일관계가 너무 어렵다”며 “대통령께서도 많이 고생하시는 것은 잘 알지만, 한일 관계는 우리에겐 사활이 걸린 문제”라고 토로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한국과 일본은 1500년간 문화와 역사를 교류해 온 가까운 이웃이자 오래된 친구”라며 “정부는 어떤 어려움에도 흔들리지 않는 한일 우호협력 관계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오사카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문 대통령 만난 오사카 동포들 “한일 관계는 사활이 걸린 문제”

    문 대통령 만난 오사카 동포들 “한일 관계는 사활이 걸린 문제”

    “한일관계는 우리에게는 사활이 걸린 문제입니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일본 오사카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시내 뉴오타니 호텔에서 주최한 동포 만찬 간담회에서 악화 일로인 한일관계에 대한 재일동포들의 우려가 쏟아졌다.오용호 재일본대한민국민단(민단)의 오사카 단장은 환영사에서 “최근 한일관계는 결코 양호한 관계라 할 수 없다”며 “양국 관계가 악화하면 재일동포 삶에 큰 영향을 주고 재일동포 사회의 발전도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일부터 열리는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일관계가 크게 개선되고 미래를 함께하는 동반자로서의 양국 신뢰 관계가 회복되길 바란다”고 언급했다.오 단장은 “저희는 일본이라는 땅에서 먹고 자는 것보다 대한민국이 곤경에 처했을 때 사재를 털어 희생해 오늘날까지 살아왔다”며 “문 대통령과 함께 새로운 동포사회, 새로운 한일관계, 한반도 평화구축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여건이 민단 중앙본부 단장은 건배사에서 “지금 한일관계가 너무 어렵다”며 “대통령께서도 많이 고생하시는 것은 잘 알지만, 한일관계는 우리에겐 사활이 걸린 문제”라고 토로했다. 여 단장은 “일본과 한국은 긴 역사가 있다”며 “가까운 나라여서 좋은 시절도, 나쁜 시절도 있지만, 내일을 향해 할 수 없이 미래로 갈 수밖에 없다”고도 했다.문 대통령은 인사말에서 “한국과 일본은 1500년간 문화와 역사를 교류해 온 가까운 이웃이자 오래된 친구”라며 “우리는 이미 우호·신뢰에 기반한 교류가 양국의 문화를 꽃피웠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17년 10월 양국 시민단체가 함께 노력해 ‘조선통신사’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했다”며 “양국 국민 간 교류·만남, 이해·협력은 한일 양국이 미래를 향해 함께 나아가는 디딤돌이 되고 있다”고 역설했다. 또 “내년 도쿄에서 하계 올림픽이 개최된다”며 “가까운 이웃인 일본이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하도록 성의껏 협력하겠다”라고도 했다. 문 대통령은 “재일동포 1세대들이 어려움 속에서도 면면히 조국 문화를 지켜왔기에 일본에서 한류가 더욱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었다”며 “정부도 여러분이 해오신 것처럼 어떤 어려움에도 흔들리지 않는 한일 우호 협력관계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하자 좌중에선 박수가 터져 나왔다. 이날 간담회장에 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들어서자 일부 참석자들이 ‘사랑합니다’를 외쳤고, 곳곳에서 휴대전화로 대통령 모습을 담기도 했다.문 대통령은 조선 도공 심당길의 후손인 제15대 심수관(본명 오사코 가즈데루) 선생으로부터 특별 제작한 흰색 도기인 ‘사츠미 난화도 접시’를 선물받았다. 간담회에서 동포들은 재일동포로 활동하면서 느낀 소회를 밝혔다. 홍성익 도큐야마 물산 대표는 “코리아타운 내 이쿠노에는 한국문화와 한류를 접하려는 젊은 일본인들로 북적인다”며 “한국 정부가 코리아타운에 관심을 가져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차봉근 MTM JAPAN 대표는 젊은 재일동포 청년들의 창업 지원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부탁했고, 김미화 몽쉐르 대표는 재일동포 후손에 대한 많은 관심을 부탁했다. 윤기 마음의 가족 이사장은 아버지와 결혼한 일본인 어머니 얘기를 들며 “재일동포 1세대의 역사를 기억해주기 바란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과거사 때문에 어려운 문제가 생기고 있지만 양국 정부가 지혜를 모아 나가며 극복해 가야한다”고 답했다고 한정우 청와대 부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위안부 이야기를 다룬 영화 ‘귀향’의 주연배우 강하나 씨와 감바 오사카에서 활약 중인 황의조 선수를 소개하기도 했다. 축하 공연에서 가수 정수라씨가 ‘난 너에게’, ‘환희’를 열창했고, 오사카 건국중·고등학교 전통예술부 학생들은 사물놀이와 사자춤을 춰 분위기가 달아올랐다. 간담회에는 재일본 대한민국 민단과 한국인 연합회 등 동포단체 관계자를 비롯, 6·25 참전유공자, 경제·문화예술인 등 동포 370여 명이 참석했다.  오사카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친일파 이해승 땅 고작 4㎡만 환수, 귀속법 허점에… 국가 사실상 패소

    총면적 190만 9342㎡ 중 0.0002% 불과 친일파 이해승의 후손에게 넘어간 땅의 극히 일부만 국가가 환수하게 됐다. 친일재산귀속법의 허점 탓에 돌려받는 땅의 면적은 소송 대상인 토지 전체 면적의 0.0002%에 불과한 고작 4㎡다. 나머지는 여전히 후손들의 몫이라 사실상 국가가 패소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가와 함께 소송에 참가한 대한광복회 측은 “부당한 판결”이라고 반발했다. 서울고법 민사13부(부장 김용빈)는 26일 국가가 이해승의 손자인 이우영 그랜드힐튼호텔 회장을 상대로 낸 소유권 이전 등기 소송의 항소심에서 원고 패소 판결한 1심을 뒤집고 원고 일부 승소 판결했다. 재판부는 이 회장에게 행정소송에서 승소 판결을 받아 돌려받은 땅 138필지(총면적 190만 9342㎡) 가운데 1필지(4㎡)의 소유권을 이전하고 이미 땅을 처분해 받은 이익 3억 5000여만원도 국가에 반환하라고 판결했다. 친일반민족행위 진상규명위원회는 2007년 이해승을 친일재산귀속법이 규정한 ‘한일합병의 공으로 작위를 받은 자’라며 친일반민족행위자로 지목했다. 이에 따라 이 회장이 상속받은 재산의 일부인 땅 192필지(당시 시가 300억원대)를 국가에 귀속하도록 했다. 그러나 이 회장은 국가귀속 처분을 취소하라며 진상규명위를 상대로 행정소송을 냈고 2010년 대법원에서 최종 승소했다. 친일재산귀속법의 허점을 이용한 것인데 “이해승은 당시 법에 명시된 재산 귀속 대상은 ‘한일합병의 공으로 작위를 받거나 이를 계승한 자’가 아니라 철종의 부친인 정계대원군의 후손, 즉 왕족이라는 이유로 작위를 받은 것이라 재산 귀속 대상이 아니다”라는 주장이 받아들여진 것이다.국회는 2011년 ‘한일합병의 공으로’라는 부분을 삭제하도록 친일재산귀속법을 개정했고 소급 적용할 수 있다는 부칙도 신설했지만, ‘확정 판결에 따라 적용 대상이 아닌 것으로 확정된 경우에는 배제한다’는 조항 때문에 국가가 이 회장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은 1심에서 패소 판결이 나왔고 이날도 같은 판단이 유지됐다. 항소심 재판부가 소유권을 이전하라고 한 땅 1필지는 애초 진상규명위의 국가귀속 결정 대상이 아니었다가 법 개정 이후 추가된 땅이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징용 피해자 2심도 승소… “신일철주금, 1억씩 배상하라”

    징용 피해자 2심도 승소… “신일철주금, 1억씩 배상하라”

    양승태 사법부 재판 지연에 모두 세상 떠나1940년대 일본에 강제로 끌려가 노역에 시달린 피해자들이 전범기업을 상대로 낸 소송에서 다시 한 번 승소했다. 서울고법 민사13부(부장 김용빈)는 26일 곽모씨 등 7명이 일본 신일철주금(옛 신일본제철)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 항소심에서 1심과 마찬가지로 “신일철주금이 원고 1인당 1억원을 배상하라”며 신일철주금 측의 항소를 기각했다. 곽씨 등은 1942~1945년 일본 이와테현과 후쿠오카현에 위치한 옛 신일본제철의 제철소에 강제로 끌려가 고된 노역에 시달렸다. 앞서 이춘식씨 등 4명이 신일철주금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2012년 대법원이 전범기업들의 손해배상 책임을 인정하는 판단을 처음 내리자, 곽씨 등도 2013년 3월 소송을 냈다. 2015년 11월 1심은 곽씨 등 원고의 손을 들어줬다. 이후 항소심 재판부는 이춘식씨 사건의 재상고심 결론이 나올 때까지 판결을 보류했으나, 대법원 판결은 하염없이 미뤄졌다. 늦어진 배경에는 양승태 대법원장 시절 법원행정처가 이 소송을 박근혜 정부와 거래 수단으로 삼으려 했던 정황이 있었다는 사실이 ‘사법농단 의혹’ 수사를 통해 드러났다. 재판이 지연되는 동안 원고 7명은 모두 세상을 떠났다. 이날 선고에 앞서 재판장이 원고들의 출석을 확인하기 위해 이름을 차례로 불렀지만, 아무런 대답도 돌아오지 않았다. 마지막 생존자 이상주씨도 96세로 지난 2월 별세했다.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지난해 10월 “1965년 한일 양국의 청구권협정 체결에도 불구하고 식민지배와 관련한 개인의 손해배상 청구권은 소멸되지 않았다”며 일본 기업의 배상 책임을 확정했다. 이후 하급심에서는 대법원 판결 취지를 따르는 판단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얼어붙은 한일 관계 때문에 배상 방안은 마련되지 못하고 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文대통령 서면 인터뷰] “징용배상 해법, 한일 관계 진전시킬 조치”

    日 정부 즉각 거부에도 재고 요청한 셈 “시진핑에 한중 정상회담 전 北방문 제안…G20회의 때 상세한 방북결과 듣게될 것”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한일관계 발전을 위해서는 과거사 문제를 국내 정치에 이용하지 않아야 한다”면서 “비록 (1965년) 한일협정이 체결됐지만 국제규범과 인권의식이 높아지면서 그 상처들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고, 무엇보다 피해자들의 고통이 진행 중이라는 사실을 수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양국이 지혜를 모아야 할 지점은 피해자들의 실질적 고통을 어떻게 치유할 것인가”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국내외 통신사들과의 합동 서면인터뷰에서 한국 정부가 최근 강제징용 배상문제 해결을 위해 일본 측에 내놓은 제안과 관련, “당사자들 간 화해가 이루어지도록 하면서 한일관계도 한 걸음 나아가게 하도록 하는 조치”라며 이렇게 설명했다. 외교부는 지난 19일 한국 기업과 일본 기업이 자발적인 출연금으로 재원을 조성해 강제징용 확정판결 피해자들에게 위자료로 지급하는 방안을 일본 측에 제시했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가 제안을 즉각 거부했지만, 문 대통령은 양국관계를 정상화하기 위한 “현실적인 해결방안”이란 점을 강조하면서 재고를 요청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한일관계는 굉장히 중요하고, 과거사 문제로 미래지향적 협력관계가 손상되지 않도록 지혜를 모아야 한다”면서 “(28~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기회를 활용할 수 있을지는 일본에 달려있다”며 전향적 입장 전환을 촉구했다. 아울러 한반도 평화구축 과정에서 북일 관계 정상화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정상회담 성사를 적극 지지하고 돕겠다고 했다. 최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북과 관련, “시 주석이 (27일) 한중 정상회담 전에 북한을 먼저 방문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제시한 바 있다”고 했다. “하노이 회담 이후 소강 국면에 새로운 전기를 만들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한중 관계에 대해서는 “수시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한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며 “중국은 우리 정부의 생각을 충분히 이해하고 긴밀히 협조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시 주석의 방북이 남북, 북미 간 대화가 재개될 수 있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며 G20에서 만나 상세한 방북 결과를 듣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文 “북미 물밑대화 중…3차 회담 무르익었다”

    文 “북미 물밑대화 중…3차 회담 무르익었다”

    “북미협상 재개로 평화프로세스 진일보 김정은 시기 구애없이 언제든 만날 것 비핵화 진전 땐 개성공단 등 경협 탄력”문재인 대통령은 26일 “북미 간 3차 정상회담에 관한 물밑 대화가 이뤄지고 있다”며 “평화프로세스는 북미 협상 재개를 통해 다음 단계로 나가게 될 것이며 그 시기가 무르익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한국의 연합뉴스, 미국 AP, 영국 로이터, 프랑스 AFP, 중국 신화, 일본 교도, 러시아 타스 통신사 등과의 합동 서면인터뷰에서 “하노이 정상회담 후 공식 대화가 이뤄지지 않는 동안에도 북미 정상의 대화 의지는 퇴색하지 않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이에 ‘친서 외교’가 전개된 가운데 3차 북미 정상회담을 위한 실무 차원의 접촉이 이뤄지고 있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확인해준 셈이다. 문 대통령은 특히 “향후 비핵화 협상이 본격화되면 북한이 어떤 조치를 완료했을 때를 실질적인 비핵화가 이루어진 것, 다시 말해 ‘되돌릴 수 없는 단계’에 도달한 것으로 간주할지를 결정하는 것이 협상의 핵심이 될 것”이라며 “플루토늄 재처리 및 우라늄 농축 시설을 포함한 영변 핵시설 전부가 검증 하에 전면적으로 폐기된다면 북한 비핵화는 ‘되돌릴 수 없는 단계’로 접어든다고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 2월 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 때 북한이 내놓은 조건에 공감하는 발언으로 3차 북미 정상회담 협상의 가이드라인을 문 대통령이 제시한 것으로 해석될 만하다. 문 대통령은 “북미 회담과 비핵화에 실질적 진전이 있으면 개성공단 재개 등 남북 경제협력도 탄력을 받을 것이며, 유엔 안보리 제재의 부분적 또는 단계적 완화를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개성공단 재개와 관련해서는 “국제사회의 부담을 줄이면서도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 이후 맞이할 밝은 미래를 선제적으로 제시한다는 점에서 남·북·미에 매력적”이라고 언급했다. 4차 남북 정상회담에 대해서는 “김 위원장에게 달려 있다”며 “나는 시기·장소·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언제든지 만날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임기 중 (한반도 비핵화의) 물결이 되돌아갈 수 없을 정도로 진척되기를 바라는 것이 내 소망”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나는 김 위원장의 비핵화 의지를 믿는다”며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 김 위원장을 만난 정상들도 한결같이 신뢰를 말하고 있다”고 했다. 이달 말 일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때 한일 정상회담이 사실상 무산된 데 대해서는 “언제든 대화의 문을 열어두고 있다”며 “G20 정상회의를 활용할 수 있을지는 일본에 달려 있다”고 했다. 또 “북일 정상회담이 성사될 수 있도록 적극 지지하고 협력할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재벌·대기업은 한국의 경제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우리가 개혁하려는 것은 재벌 체제로 인한 경제의 불투명, 불공정한 측면”이라고 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강제징용 소송’ 2심서도 1억 배상 판결…그 사이 피해자 모두 사망

    ‘강제징용 소송’ 2심서도 1억 배상 판결…그 사이 피해자 모두 사망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들이 일본 기업을 상대로 낸 소송에서 또 승소했다. 그러나 1·2심이 진행되는 6년 동안 피해자들은 모두 세상을 떠났다. 서울고법 민사13부(김용빈 부장판사)는 곽모씨 등 7명이 일본 신일철주금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 항소심에서 1심과 마찬가지로 “신일철주금이 1인당 1억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피해자들은 태평양전쟁이 벌어진 1942∼1945년 신일철주금의 전신인 국책 군수업체 일본제철의 가마이시제철소(이와테현)와 야하타제철소(후쿠오카현) 등에 강제로 동원됐다. . 이 사건은 지난해 10월 대법원 전원합의체에서 “신일철주금이 피해자들에게 각각 1억원을 배상하라”는 원심판결을 확정한 사건과 동일한 취지의 소송이다. 앞서 2012년 대법원에서 원고 승소 취지로 사건을 파기 환송하자, 2013년 다른 피해자들도 가능성을 확인하고 제기한 소송이어서 ‘2차 소송’으로 불린다. 곽씨 등은 2015년 1심에서 “신일철주금이 1억원씩을 배상하라”는 원고 승소 판결을 받았다. 이후 항소심 재판부는 앞선 ‘1차 소송’의 재상고심 결론이 나올 때까지 판결을 보류했다. 때문에 확정판결은 기약 없이 미뤄졌다. 양승태 대법원장 시절 법원행정처가 이 소송을 빌미로 정부와 사법 거래를 시도하려 했던 정황이 지난해 ‘사법농단 의혹’ 수사를 통해 드러난 바 있다. 양승태 사법부의 ‘시간 끌기 작전’으로 1차 소송은 제기된 지 13년 8개월 만인 지난해 10월에야 확정판결이 났다. 판결 직후 비로소 2차 소송이 진행됐지만, 그 사이 원고들은 모두 사망했다. 지난 2월, 유일한 생존자인 이상주씨마저 별세했다. 이날 재판부는 선고에 앞서 7명 원고의 이름을 차례로 호명했으나 누구도 답하지 않았다. 한편 우리 정부는 지난 19일 ‘한일 양국 기업이 기금을 마련해 위자료를 부담한다’는 취지로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판결에 관한 대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나경원 “조국 법무장관 되면 야당 겁박 ‘석국열차’ 완성”

    나경원 “조국 법무장관 되면 야당 겁박 ‘석국열차’ 완성”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26일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법무부 장관 후보로 거론되는 것과 관련 “조 수석의 입각이 현실화되면 윤석열 검찰총장이 총대를 메고 조국 법무부 장관이 뒤에서 조정하며 야당을 겁박하는 ‘석국(윤석열-조국)열차’가 완성될 것”이라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청와대가 대표적인 반시장주의 인사를 정책실장(김상조)에 앉히더니 이번에는 반헌법적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폭거의 주책임자를 사법질서 총괄 부서의 장으로 앉히겠다고 하는데 이건 한마디로 대한민국 헌법질서에 대한 모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경질됐어도 몇 번은 됐어야 할 조 수석의 입각은 문재인 정권이 패스트트랙 독재 열차를 더이상 멈추지 않겠다는 일종의 선전포고”라며 “야당 무력화 선거제와 검찰을 앞세운 보복·공포 정치로 사실상 보수우파를 완전히 추방시키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청와대가 원하는 건 국회 정상화가 아니라 야당으로부터 삼배구고두례를 받겠다는 굴욕의 강요”라며 “여야 모두가 함께하는 온전한 국회 운영의 마지막 열쇠는 대통령과 청와대가 쥐고 있다”고 덧붙였다. 나 원내대표는 한일 정상회담이 무산된 데 대해 “개인적으로 일본 정부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일본도 한일관계 개선에 있어 보다 적극적인 태도를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일본 정부의 책임도 책임이지만 무엇보다 문재인 정부의 외교 폭망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며 “정부는 지금부터라도 정권의 이해관계에 초점을 맞춘 외교가 아닌 국익과 안보·경제를 위한 외교를 해야한다”고 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씨줄날줄] 트럼프와 오울렛 초소/황성기 논설위원

    [씨줄날줄] 트럼프와 오울렛 초소/황성기 논설위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두 번째 한국 방문(29, 30일)에서 주목되는 것은 두 가지이다. 첫째가 대북한 메시지이고, 둘째가 비무장지대(DMZ) 방문이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친서를 주고받은 사실을 24일에도 공개한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에서 김 위원장과의 3차 정상회담을 언급할지, 정상회담에 앞선 실무회담 재개에 관한 대북 제안을 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김 위원장이 듣고 싶은 말은 북미 두 정상의 ‘좋은 관계’ 재확인을 넘어선 ‘선 비핵화·일괄타결’ 셈법을 미국이 바꿨는지에 대한 명확한 대답이다. 물론 그 대답의 실마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보낸 친서에 들어 있을 가능성도 있다.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의 방한(27~30일)도 변수다. 대북 메시지의 한미 조율을 위한 방한일 수도 있고, 북한과의 판문점 실무협의차 방문일 수도 있다. 트럼프의 DMZ 방문은 ‘협의 중’이라지만 실현될 공산이 크다. 2017년 11월 첫 방한 때 트럼프 대통령이 헬기를 타고 판문점 부근까지 갔으나 시계를 가리는 지독한 미세먼지 때문에 포기했다. 당시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DMZ 방문 무산에 대해 매우 낙담했다고 전한 바 있다. 트럼프가 DMZ에 가면 미국 대통령으로선 5번째가 된다. 1980년대 로널드 레이건에 이어 90년대에는 빌 클린턴, 조시 W 부시가, 2000년대 들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DMZ를 찾았다. 미 대통령은 DMZ 방문에서 미군이 관할하는 초소를 찾아 분단 현장을 체험하고 장병을 격려한다. 레이건은 1991년 한국군 관할로 넘어오기 전 콜리어 초소를 방문한 유일한 대통령이다. 이후 부시와 오바마는 오울렛 초소를 방문했다. 오울렛은 엄밀히 말하면 판문점에 속해 있다고 할 수 없지만, 판문점과 가깝고 군사분계선에서 25m밖에 떨어지지 않은 상징적 초소다. 부시 방문 때는 없었던 방탄유리를 오바마 때는 초소 윗부분에 둘러쳐 개성공단 등 북한 땅을 볼 수 있게 했다. 클린턴은 판문점 내 최전방 초소인 ‘돌아오지 않는 다리’를 건너 남과 북을 가르는 군사분계선까지 간 ‘간 큰’ 대통령이다. 다리 남단에는 군사분계선이라 쓰인 팻말이 있는데 대담하게 그곳을 지나 빅 뉴스가 됐다. 트럼프 방한에서 주목되는 두 가지가 DMZ에서 동시에 이뤄지는 시나리오도 있다. 오울렛 초소에서 북녘을 바라보면서 북한이 원하는 안전 담보 제공에 관한 메시지를 던진다면, 북미 교착의 돌파구가 될 수 있다. 유엔사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DMZ 방문에 대해 언급할 입장은 아니지만, 오울렛 초소에는 미국 정상이 연설을 할 만한 공간이 충분히 있다”고 말했다. marry04@seoul.co.kr
  • 강경화 “日 강제징용 판결 보복성 조치 땐 가만있을 수 없다”

    강경화 “日 강제징용 판결 보복성 조치 땐 가만있을 수 없다”

    외교 전쟁 질문에 “상황 악화 방지 차원” 한일정상회담 무산 靑·외교부 간 엇박자康장관 “긴밀히 공유… 시차 있을 수 있어” ‘노크귀순 北어선 폐기’ 브리핑 잘못 질책동반출석 김연철 장관 “현재 1함대 보관”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25일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판결과 관련해 “일본의 보복성 조치가 나온다면 거기에 대해 가만있을 수는 없다”고 밝혔다. 강 장관이 공개적으로 이런 수위의 대일 강경 발언을 한 건 처음이다. 강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자유한국당 유기준 의원이 ‘일본 제철이 가진 포항제철 주식의 매각 배당금이 강제집행 되면 일본의 보복이 우려된다’고 하자 이렇게 답하고 “상황 악화가 기대되지만 그런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면밀히 준비하고 협의하고 있다”고 했다. 같은 당 정진석 의원이 ‘일본과 외교 전쟁을 하겠다는 것이냐’고 묻자 “그만큼 상황 악화를 방지해야 한다는 차원에서 말씀드린 것”이라며 “일본에도 그렇게 이야기하고 있다”고 했다. 양기호 성공회대 일본학과 교수는 “일본이 최근 거부한 한일 기업의 자발적 기금 조성안이 거의 유일한 출구전략”이라며 “강 장관의 언급은 일본이 상황을 악화시키지 말고 해당 방안을 심사숙고해야 한다는 뜻으로 읽힌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청와대와 외교부 간 엇박자’ 논란도 제기됐다. 한국당 강석호 의원은 한일 정상회담 무산에 대해 외교부와 청와대가 다른 발언을 내놓았다며 ‘외교부 패싱’을 지적했다. 강 장관이 이날 오전 “결정된 것이 없다”고 했지만,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오후에 “열리지 않을 것”이라고 못박은 점을 따진 것이다. 이에 강 장관은 “외교부가 상대국 외교당국을 통해 듣는 것과 청와대 측에서 갖고 있는 선을 통해 듣는 것과 상당히 긴밀히 공유하고 있지만, 시차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해명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또 북한 어선의 삼척항 입항 사건과 이와 관련한 정부의 대응이 도마 위에 올랐다. 특히 지난 18일 통일부가 “북한 어선을 폐기한 것으로 안다”고 잘못 브리핑한 것을 두고 야당 의원들의 질책이 잇따랐다. 지난 4월 8일 취임 이후 이날 처음으로 관련 상임위에 출석한 김연철 통일부 장관에게 야당 의원들은 “통일부가 무슨 권한으로 선장 동의하에 배를 폐기했다고 멋대로 브리핑하느냐. 선장 동의를 받아 배를 폐기했다고 발표했는데 지금 선박은 어디에 있느냐”고 따졌다. 김 장관은 “매뉴얼에 따르면 매우 낡아서 사용하기 어려운 선박은 선장 동의하에 폐기하게 돼 있다”며 “현재 배는 1함대에서 보관하고 있다”고 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출입 기자들에게 “실제 폐기했는지 안 했는지 확인하지 않고 ‘폐기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브리핑한 것은 표현상의 잘못”이라고 인정했다. 김 장관은 대북 인도적 지원과 관련해 “유니세프·세계보건기구(WHO) 등 주요 국제기구의 북한 취약계층 대상 영양지원, 모자보건, 보건의료 지원사업 등에 공여를 검토할 것”이라고 했다. 지난 11일 세계식량계획(WFP)과 유니세프 등에 800만 달러를 송금한 데 이어 WHO에도 추가 공여를 검토하겠다는 의미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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