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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끝 없는 반도체 불황, 하반기 전망도 불투명…삼성전자도 감산 나설까

    끝 없는 반도체 불황, 하반기 전망도 불투명…삼성전자도 감산 나설까

    지난해 연말부터 D램과 낸드플래시의 가격이 떨어지면서 반도체 업황 침체가 계속되고 있다. 이미 세계 D램 점유율 3위 기업인 미국 마이크론은 지난 4월 D램과 낸드플래시 생산량을 줄이겠다고 밝혔고, 지난 25일 2위 기업 SK하이닉스도 감산 계획을 발표했다. SK하이닉스가 감산에 나선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졌던 2008년 이후 11년 만에 처음이다. 그만큼 반도체 업황이 나쁘다는 의미다. 더 큰 문제는 불황이 언제 끝날지 모른다는 점이다. 올 하반기에도 D램 가격은 계속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로 경기 불확실성이 커져 반도체 시장의 ‘큰손’인 서버 업체들이 투자를 줄이고 있고 스마트폰도 예상보다 적게 팔려서다. 여기에 한일 무역갈등까지 겹쳤다. 이미 일본이 한국에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 조치를 실시했고 다음달 2일에는 한국을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 대상에서 빼는 수출무역관리령 개정안을 각의에서 처리할 것으로 보이는 등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일본의 수출 규제가 장기화되면 우리 반도체 기업들도 생산에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 26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지난 2분기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우리 기업들의 주력 제품인 D램과 낸드플래시의 평균 판매가격이 전분기 대비 각각 24%, 25% 하락했다. 차진석 SK하이닉스 부사장은 전날 2분기 실적 발표에서 “서버용 D램 수요가 여전히 부진하고 미중 무역분쟁의 영향으로 모바일 D램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하반기 전망은 더 불투명하다. 경기 불확실성이 계속돼 서버 업체들이 반도체 구매를 늘릴 가능성은 희박하다. 차 부사장도 “올해 서버용 D램 수요 증가 속도는 작년에 비해 크게 둔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날 SK하이닉스가 낸드플래시 감산 규모를 늘리고 오는 4분기부터는 D램 생산량까지 줄이겠다는 ‘극약 처방’을 내린 이유도 여기에 있다. 한편 시장에서는 SK하이닉스의 감산 결정으로 하반기에 반도체 가격이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는 기대감도 나온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가 적극적으로 공급을 조절해 시황에 대응하겠다고 발표한 점이 향후 메모리 수급에 매우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SK하이닉스가 D램 등 메모리 반도체 생산량을 줄이면 시장에 쌓인 재고가 소진되면서 수요가 늘어나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분석이다. 최근 들어 PC와 스마트폰 수요도 개선되는 추세다. 도 연구원은 “미국 AMD사가 라이젠 3세대 CPU를 출시했는데 이 제품의 시장 평가가 좋다. (경쟁 업체인) 인텔이 대응하기 위해 일부 PC CPU 가격을 15%~20% 인하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진행된 인텔 CPU 공급 부족도 최근 신규 생산능력 확대로 해결, 인텔과 AMD 경쟁 심화로 PC 수요가 살아나고 있다”면서 “스마트폰은 미국의 화웨이 규제 완화 효과로 중국 스마트폰 중심으로 수요가 개선되는 중”이라고 말했다. SK하이닉스가 감산을 선언한 뒤 시장의 눈길은 삼성전자로 쏠리는 모양새다. 삼성전자는 27년째 D램 세계시장 1위를 지키고 있다. 사실상 D램 시장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 3개사가 과점하고 있다. 만약 삼성전자까지 감산에 나설 경우 반도체 가격 상승의 시기가 빨라지고 상승폭도 커질 전망이다. 다만 3개사 과점 시장인 만큼 3개사가 모두 감산에 나서면 가격 담합 의혹이 불거질 수 있다는 점이 부담이다. 현재도 삼성전자 등 3개사는 지난해 5월부터 중국 경쟁당국으로부터 가격 담합 의혹에 대해 조사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한일 외교 장관 20분간 통화…“수출 제한조치 철회 요구”

    한일 외교 장관 20분간 통화…“수출 제한조치 철회 요구”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이 26일 일본 정부의 수출 제한조치와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 등 현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강 장관은 이날 오전 9시 30분부터 20분가량 이어진 통화에서 한국 반도체 소재 3개 품목에 대한 일본 정부의 수출제한 조치를 즉각 철회해달라고 촉구했다. 또 한국을 화이트리스트 국가(전략물자 수출 간소화 대상)에서 제외하는 수출무역관리령 개정안 시행도 중단해 달라고 요구했다. 두 장관은 북한의 전날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한 대응 방안도 공유했다. 아울러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위해 한·미·일간 긴밀한 공조가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앞서 교도통신은 한일 외교장관이 강제징용 배상 문제 등 양국 간 현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누었다고 전했다. 양측은 한일 관계가 어려울수록 각급 외교채널을 통한 소통을 지속해야 한다는 것에 공감하고, 다자회의 등 여러 계기를 통해 조속히 입장을 조율하기로 했다. 한편 강 장관과 고노 외무상은 다음 달 초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을 계기로 만난다. 다만 양자 회담의 구체적인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 일본의 경제 보복 조치가 단행된 후 한일 외교장관이 서로 의견을 교환한 것은 처음이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임지연의 내가 갔다, 하와이] “우리도 노노재팬!”…하와이 교민도 참여 분위기 확산

    [임지연의 내가 갔다, 하와이] “우리도 노노재팬!”…하와이 교민도 참여 분위기 확산

    하와이 주에서도 ‘노노재팬'(NONO JAPAN) 움직임이 시작된 분위기다. 하와이주 거주 교민 커뮤니티 사이에 일본 제품 ‘보이콧’에 대한 움직임이 감지된 것. 최근 한일 갈등과 관련, 국내에서 불고 있는 일본 제품에 대한 거부 분위기가 교민들 사이에서도 조금씩 불고 있는 양상이다. 특히 한인 교민 거주 비율이 높은 하와이 주에서 일본 브랜드 상품 대신 한국 상품을 팔아주자는 뜻 있는 이들이 하나 둘 생겨나고 있다. 이는 일본인의 거주 비율이 높은 이 일대에서 일본 제품의 유통 규모 역시 상당하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 있는 일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실제로 하와이 주 거주민의 약 28%는 일본계 미국인이다. 지난 1900년대 초반 농장 노동자 인력 조달 등을 이유로 시작된 일본인 이주 역사를 계기로 현재 하와이 주에 거주하는 일본계성(姓)을 가진 이들의 수는 약 4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전체 하와이 거주 인구 144만 명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수준이다. 반면 8곳의 크고 작은 하와이 주 섬에 분포, 거주하는 한국인의 수는 약 3~5만 명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 같은 이유 때문에에 하와이는 미국 대륙을 포함, 가장 일본인들이 이주하기 용이한 지역으로 꼽힌다. 실제로 매년 많은 수의 일본인 여행자들과 현지 일본계 미국인들의 친(親) 일본적인 성향 탓에 현지에는 다수의 일본 브랜드 상점과 대형마트를 찾아볼 수 있는 형편이다. 그 중 가장 대표적인 일본 대형 유통 업체로는 ‘돈키호테’와 ‘다이소’ 등이 꼽힌다. 이들 업체들은 주차장을 포함, 호놀룰루 시 중심에 입점해 운영 중이다. 뿐만 아니라, 세계 최대 규모의 실내 쇼핑몰로 알려진 ‘알라모아나'(Alamoana)에서도 다수의 화장품 브랜드와 의류, 먹거리 등 일본계 브랜드 상점을 찾아보는 것은 어렵지 않은 상황이다.특히 호놀룰루 도심에 입점한 대형 마트 ‘돈키호테’ 매장의 경우 일본 본토에서 운영 중인 상점의 규모보다 더 큰 규모로 운영되는 것으로 알려져 일찍이 화제가 된 바 있다. 또한 올 상반기, 대표적인 일본 우익 기업으로 알려진 ‘다이소’가 호놀룰루 중심에 입점하는데 성공한 바 있다. 해당 매장 역시 대형 주차장시설을 갖춘 대규모 형태로 운영 중이다. 비교적 저렴한 가격대에 구매할 수 있는 다양한 물건이 진열돼 있다는 점에서 다이소의 하와이 진출 소식은 현지 일본계 주민은 물론이고 한인 교민들 사이에서도 화제가 된 바 있다. 당시에는 한일 무역 갈등이 고조되기 이전이었다. 하지만 최근 이들 매장에는 한국 교민과 한국에서 여행 온 관광객을 찾아보기 힘든 형편이다. 과거 현지 교민은 물론 하와이 여행 중 기념품을 구매하기 위해 이들 매장을 찾았던 다수의 한국인들 덕에 매장 내에서 ‘우리말’로 대화하는 고객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던 것과 크게 달라진 점이다. ‘노노재팬’ 움직임이 국내에서 시작된 이후 하와이 주에 거주하는 우리 교민들 사이에서도 일본 브랜드와 상점을 찾지 않겠다는 한인 교민들의 뜻 있는 목소리가 점차 확산되고 있는 것. 상당수 교민들은 평소 애용했던 일본 브랜드 대신 한국에서 수입된 한국 브랜드 제품으로 대체하자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지금껏 일본 자본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진 제품 중 일부를 수입, 판매해 왔던 한인 마트들 중에서는 최근 일본 제품을 찾는 교민들이 크게 줄었다는 체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지난해부터 한인 마트에서 비정규직 아르바이트 직원으로 근무하는 근로자 이성한 씨. 이 씨는 이 같은 분위기에 대해 “지금껏 진열장에 올려놓자마자 바로 판매가 됐던 일본 브랜드 과자와 음료 등을 찾는 교민들의 수가 크게 급감했다”면서 “식품류의 제품 특성상 유통 기한이 있는 탓에 급작스럽게 판매가 저조한 일본 브랜드 제품 재고들은 반값으로 내려 파는 방식 또는 반품 처리까지 고려해야 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현지에서 중고차 딜러로 근무 중인 김상진 씨 역시 최근 일본 브랜드 자동차 대신 국산 브랜드를 찾는 교민들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김 씨는 “하와이의 경우 3개월 장단기로 거주하러 오는 한국인 관광객들과 1~2년 어학연수, 유학 등을 목적으로 오는 분들이 유독 많은 지역”이라면서 “이런 지역적 특성 덕분에 새 차 대신 중고차에 대한 거래가 비교적 활발한 지역 중 한 곳이다. 그런데 최근 들어와 중고차를 거래하려고 하는 고객들 사이에서도 국산차를 찾는 분들이 많아졌다”고 했다. 그에 따르면, 비록 신차를 구매하는 것은 아니지만 같은 가격대라면 일본차 대신 국산차를 사겠다는 고객이 늘고 있다는 것. 김 씨는 이에 대해 “동일한 가격이면 일본차 등 외제차를 선호했던 과거 현상과 크게 달라진 점”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하와이에 거주하는 20~30대 청년들 역시 ‘노노재팬’ 움직임에 힘을 보태겠다는 모습이다. 현지에 거주하는 한인 2세 정주영 씨(39)는 “얼마 전부터 주말에 교회 등에서 만남을 가질 때마다 고국에서 부는 ‘노노재팬’에 우리도 힘을 보태야 한다는 친구들이 많아졌다”면서 “특히 주말 모임 때마다 교민들이 먹고 마시기 위해 준비했던 먹거리를 구매할 때에도 일본 마트 대신 한인 마트를 찾고, 우리 브랜드 제품을 구매하는데 작은 힘을 보태고 있다. 비록 작은 힘이지만, 뜻 있는 이들의 목소리가 모이면 큰 힘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다른 현지 거주민 강지현(33) 씨는 “일본 마트를 가지 않은 지 4주 정도 됐다”면서 “평소 일주일에 한 두 차례 먹거리를 사러 다니곤 했는데 ‘노노재팬’ 움직임이 있고 나서부터는 작지만 힘을 보태기 위해 일본 제품 안 사고 안 먹기를 실천 중이다. 얼마나 힘이 될지 알 수 없지만 해외 교민들 중에도 뜻 있는 분들이 있다는 것이 알려지면 더 많은 분들이 뜻을 모아주실 것을 믿는다”고 했다. 호놀룰루=임지연 통신원 808ddongcho@gmail.com   
  • 마이니치 등 日언론 “한일 대화로 해결책 모색해야”

    마이니치 등 日언론 “한일 대화로 해결책 모색해야”

    일본의 수출 규제로 한일 관계가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일본 유력 신문들이 26일 외교적 해결책을 모색하라고 촉구하는 사설을 게재했다. 마이니치 신문은 이날 ‘한일, WHO(세계무역기구)서 공방…이 연장선 위에 출구는 없다’는 제목의 사설에서 “한일 양국이 아무리 대립하더라도 어딘가에서 출구를 찾도록 노력하지 않는다면 외교라 할 수 없다”며 양국이 대화를 통해 서로 양보하는 방안을 모색하라고 주문했다. 마이니치는 먼저 수출 규제를 놓고 양측이 서로 다른 주장을 펴고 있다면서 WTO일반이사회에서 양국 태표가 벌언 설전 상황을 전하면서 일본의 아베 신조 정권과 한국의 문재인 정권이 모두 강경 자세를 고수해 서로 물러날 수 없는 상황이 됐다고 분석했다. 일본 정부가 수출 절차 간소화 대상인 ‘백색 국가‘에서 한국을 제외하는 것을 강행하면 한국에서는 일본 제품에 대한 불매 운동 등 민간 차원의 불매 운동이 확산할 것이라며 양국이 보복의 악숙환에 빠지면 문제가 한층 꼬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요미우리 신문에 따르면 일본은 한국을 백색 국가 대상에서 제외하는 수출무역관리령(정령) 개정안을 다음달 2일 각의(국무회의)에서 처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니치는 이번 WTO 회의에서 의장국인 태국 대표가 “양국이 우호적 해결책을 모색하길 바란다”고 말한 것도 직접 대화를 촉구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일 관계는 역사 인식 등으로 정치적으로 악화해도 밀접한 경제와 민간 교류가 기반을 지탱해 왔다”면서 “정치 문제가 경제 등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정부의 약할”이라고 일본 정부 측에 냉정한 대응을 촉구했다.아사히신문은 ‘한일 대립…설전보다 이성의 외교를’이란 사설에서 수출 규제 배경에는 아베 총리와 다른 각료들이 당초 언급한 것처럼 ‘징용공’ 문제를 둘러싼 한국 정부에 대한 불신이 있다며 “그러나 정치와 역사 문제를 무역관리(수출규제)로 연결하는 것은 자유무역을 주창하는 일본의 원칙을 훼손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아사히는 “한일 양국은 이제 서로를 비난하는 악순환에 빠졌다”면서 “특히 외교 책임자가 사태를 악화시키는 것에 한탄스럽다”고 고노 다로 외무상을 겨냥했다. 이 신문은 지난 19일 고노 외무상이 남관표 주일한국대사를 초치한 자리에서 남 대사 말을 끊고 “매우 무례하다”고 보도진 앞에서 ‘질책’한 사실을 거론하면서 “외교사절을 상대로 한 이런 이례적 대응은 냉정한 대화를 어렵게 하고 문제 해결을 요원하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아사히는 문 대통령에 대해선 징용 배상 판결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일본이 요구하는 중재위 설치에 응하지 않은 채 구체적인 대응책을 내놓지 않는 것은 책임 방기(放棄)라고 비판했다. 또 한일 양국이 협력해야 할 분야는 미국과의 안보 협력, 북한 문제 등 폭이 넓다면서 반감을 부추기는 설전과 위협 조의 태도를 버리고 이성의 외교를 펼쳐야 한다고 주문했다. 도쿄신문도 ‘냉정하게 대화로 해결하라’는 사설에서 “일본 정부는 당초 총리, 관방장관, 경제산업상이 ‘징용공’ 문제를 둘러싼 한일 간 정치적 알력이 (수출규제의) 배경에 있다고 시사했다”면서 이후 무역 조치를 정치적으로 이용한다거나 자유무역 이념에 반한다는 비판이 나오자 안보상의 이유라고 말을 바꾸었다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이어 WTO는 안전보장을 이유로 한 무역 제한의 남용을 경계하고 있다며 뒤죽박죽인 일련의 일본 정부 대응이 무역 문제에 정치를 끌어들이는 ‘정치적 이용’으로 판단될 경우 일본에 엄혹한 결과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WTO의 분쟁 처리는 결론 도출까지 2년 이상 걸릴 수 있다”며 “그동안 한일 대립이 이어져 국민감정은 악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신문은 “어느 쪽이 이겨도 심각한 응어리를 남길 것”이라며 “분쟁이 아니라 대화로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삼광글라스, 2분기 흑자전환.. 캔 사업부문 한일제관에 매각하기로

    삼광글라스, 2분기 흑자전환.. 캔 사업부문 한일제관에 매각하기로

    생활유리 제조기업 삼광글라스가 지난 2017년부터 이어져 온 적자 실적을 회복하고 2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삼광글라스는 26일 매출액 1087억원, 영업이익 18억원, 당기순이익 38억원의 2분기 잠정실적을 공시했다. 지난해 2분기에 비해 매출은 19.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96억원 적자 상태에서 벗어나 흑자로 돌아섰다. 삼광글라스 측은 “기업 대 기업(B2B)와 기업 대 소비자(B2C) 전반에 걸친 사업부문에서 매출이 호조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병유리 사업 부문에서 소주병 판매량이 증가했고, 해외 수출량도 늘었다. 글라스락을 비롯한 생활용품 사업부문에서는 삼성전자에 공동개발한 김치냉장고용 기획제품을 대량 납품하는 특판 성과가 있었다. 지난해부터 진행한 유통채널 재정바, 온·오프라인 직거래 전환 노력도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삼광글라스는 또 북미 지역 대형 유통 샘스클럽에서 글라스락 900만달러(약 106억원) 규모 계약 수주를 했고, 수출 지역을 남미까지 확대하는 중이다. 삼광글라스 이복영 회장은 “각고의 노력으로 흑자 달성에 성공했다”면서 “오랜 기간 회사를 믿고 기다려준 주주들에게 미안함과 감사를 전한다”면서 “회사는 실적 향상과 유리사업 전문성 제고, 글라스락 부랜드 가치 제고 등 전사적 노력에 매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광글라스는 유리 사업 전문성을 키우고 경영 효율성을 달성하기 위해 캔 사업부문을 분리, 한일제관에 매각하기로 했다. 삼광글라스는 하반기 병유리 사업부문에서 신제품 제안에 힘쓰며 신규 거래처를 확대하고 해외 수출을 지속적으로 늘려갈 예정이다. 해외시장에선 플라스틱 폐기물 이슈에 맞춰 플라스틱의 대안으로 유리에 관심을 갖는 신규 국가와 새로운 유통채널을 확대할 계획이다. 삼성전자와의 김치냉장고용 제품 공동개발, 글라스락 베이비에서 시도한 핑크퐁 컬래버레이션과 같은 다른 기업과의 협업 사례도 늘려갈 계획이다. 생활용품 카테고리 확장을 위한 신규조직인 MD사업팀에서 하반기 내 글라스락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상품군 제안을 추진 중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들불처럼 번지는 日 불매운동…10명 중 8명 “구매 꺼려져”

    들불처럼 번지는 日 불매운동…10명 중 8명 “구매 꺼려져”

    일본의 한국 수출규제 조치로 인해 일본제품 불매 여론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26일 나타났다. 한국갤럽이 지난 23∼25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1006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한 결과, 최근 한일 간 분쟁으로 일본산 제품을 사는 것이 ‘꺼려진다’고 응답한 비율이 80%에 이르렀다. 반면 ‘꺼려지지 않는다’고 응답한 비율은 15%, 유보적 의견은 5%로 집계됐다. 한국갤럽은 “스스로 일본산 불매 운동에 나선 적극적 참여자뿐 아니라 주위 시선을 의식해 구매를 꺼리는 소극적 참여자까지 포함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역과 연령, 성별, 정치 성향 등을 가리지 않고 모든 응답층에서 일본산 구매에 대한 거부감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정부의 한일 분쟁 대응과 관련해 ‘잘 대응하고 있다’는 응답은 50%로, ‘잘못 대응하고 있다’는 응답(35%)보다 높았다. ‘잘 대응하고 있다’는 응답은 30대와 40대에서 60%를 상회했고 진보층에서도 77%로 많았다. ‘잘못 대응하고 있다’는 응답은 60대 이상에서 51%, 보수층에서 69%로 우세했다. 중도층에서는 ‘잘 대응하고 있다’가 48%, ‘잘못 대응하고 있다’가 40%였다. 이번 한일 분쟁으로 어느 나라의 피해가 클 것인지를 물었을 때는 ‘한국’을 꼽은 응답자가 54%로, ‘일본’을 꼽은 응답자(27%)보다 많았다. ‘한국과 일본의 피해가 비슷할 것’이라고 본 응답자는 11%였고, 8%는 의견을 유보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유명희-로스 면담…일본 수출규제에 “미국도 역할 하겠다”

    유명희-로스 면담…일본 수출규제에 “미국도 역할 하겠다”

    일본 수출규제 조치의 부당성을 설명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한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25일(현지시간) 일본 측 조치와 관련해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은 미국으로서도 필요한 역할을 하겠다는 언급했다”고 밝혔다. 유 본부장은 이날 오후 상무부 청사에서 로스 장관과 1시간가량 회동했다. 그는 “로스 장관도 이번 일본의 조치가 미국 산업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비롯해 글로벌 공급망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에 대해 충분히 인식하고 공감했다”고 말했다. 또 미국의 구체적 역할에 대해서는 “미국으로서도 (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역할을 하겠다고 표현하는 게 더 맞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아직은 (일본이) 화이트리스트 국가에서 (한국을) 배제하는 것에 대해 일본에 의견서를 제출하는 등 이야기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다음 단계에 대해서는 나중에 말씀드리는 게 나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국 측 설명에 대해 로스 장관이 보인 반응과 관련해서는 “글로벌 공급망의 복잡한 구조상 한일 간에 공급 차질이나 문제가 (발생한다면) 미국 산업으로도 직결되고, 전 세계로도 영향이 (미치기 때문에) 미국 업계에도 당장 피해가 올 수 있다는 점을 충분히 공감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은 한일 양국이 외교적으로 해결할 것을 주문한 바 있다. 기존 입장과 다소 달라진 기류에 대해 유 본부장은 “경제 조치를 했을 때 한일 양국뿐만 아니라 글로벌 공급망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미국도 (자국이) 영향을 받는다고 인지하고 있다”면서 “그런 점에서 (미국이) 역할을 한다는 표현을 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유 본부장은 이날 로스 장관 외에도 재계와 의회 관계자들을 만나 일본 조치에 대한 한국 정부의 입장을 설명하고 의견을 교환했다. 유 본부장은 26일 오전 귀국할 예정이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열린세상] 포함외교와 넘버 3/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열린세상] 포함외교와 넘버 3/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지난 23일 오전 중국 군용기 2대와 러시아기 3대가 통보 없이 한국항공식별구역(KADIZ)에 진입했다. 러시아 조기경보기 1대는 두 차례나 독도 영공을 침범했다. 타국 군용기가 우리 영공을 침범한 첫 사례다. 우리 군은 즉시 전투기를 출격시켜 경고사격까지 했다. 오랜만에 보여 준 군 본연의 속 시원한 모습이다. 군인에게 국가 이익은 오로지 국토를 방위하고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것이기에 신속하고 당당한 대응은 박수받아 마땅하다. 군복을 입고 있는 군인과 현장 지휘관에게 외교적 우려나 걱정은 사치다. 이로 인해 발생한 외교적 문제는 정치의 영역이고 정부의 몫이다. 강대국들은 자국의 이익 획득과 확대를 위해 대외적으로 군사력을 시현해 왔다. 특히 다른 나라에 함대를 파견해 압력을 가함으로써 상대방으로부터 유리한 조건을 끌어내려는 외교 수단 중 하나인 포함외교의 역사는 오래됐다. 1866년 셔먼호사건, 1871년 신미양요, 1875년 강화도사건 모두가 포함외교가 빚은 아픈 역사다. 이번 러시아 군용기의 독도 영공 침범을 지켜보면서 구한말 열강들의 침탈이 재현되는 듯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중·러 군용기가 동시에 KADIZ에 진입한 것은 우연이 아니다. 러시아 국방부가 중국 공군과 처음으로 연합 공중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힌 만큼 이미 철저히 준비된 훈련이었다. 독도 영공 침범 역시 경고사격에도 한 번이 아니라 두 번 반복됐다는 점에서 실수가 아니라 의도적이었다고밖에 볼 수 없다. 중러가 우리와 개별적으로 군사문제를 야기하고 대립각을 세울 이유는 없기에 중러 연합훈련을 동해상에서 실시한 의도는 두 나라가 노리는 전략적 이익의 실현이라는 측면에서 찾는 것이 합리적이다. 북한 편을 들어 북미 협상을 앞두고 미국을 압박하거나 한미 연합훈련에 대한 불만으로 보기도 어렵다. 중러가 첫 장거리 연합 초계비행 훈련을 한 것은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에 대한 중러의 군사협력 강화와 공동 대응을 생생하게 보여 주고 있다는 점에서 미국 대 중러 대립의 큰 틀에서 이해해야 한다. 미국 국방부는 지난 6월 1일 ‘인도·태평양 전략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중러를 위협 국가로 규정했다. 힘이 예전 같지 않은 미국은 중국을 포위하고 러시아의 극동 지역 복귀를 차단하기 위해 일본, 호주, 인도를 중심으로 세력을 결집하고 있다. 일본 자위대 위상 강화를 가장 바라는 쪽은 미국이다. 아베의 헌법 개정을 통해 일본이 군대를 가지게 되는 상황을 정당화하고 인정받으려면 한일 관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미국이 위안부 합의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체결에 적극적이었던 것도 이 때문이었다. 미국-일본-한국이라는 위계적 질서에서 우리의 이탈을 방지하기 위해 사드 배치라는 족쇄까지 채워졌다. 한국에도 인도·태평양 전략 참여를 요구하며 미국-일본-한국으로 이어지는 군사협력이 인도·태평양 전략의 동쪽 한 축을 구성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지난 6월 30일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국이 인도·태평양 전략에 협력 의사를 밝히자 중국이 민감하게 반응한 것도 그만한 이유가 있다. 중러의 공중훈련은 인도·태평양 전략이 미국의 의도대로 호락호락 추진되지 않을 것이란 경고의 메시지다. 인도·태평양 전략의 한 축인 미국-일본-한국의 위계적 관계가 가진 약점을 정확히 찔렀다. 독도 영공 침범이 계획적이었다면 일본이 이 상황에서 독도의 영유권을 주장하고 우리의 군사적 대응을 비난하는 순간 중국과 러시아가 원하던 인도·태평양 전략의 균열이란 목적은 충분히 달성했다. 미국이 서둘러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의 영공 침범에 대한 한국과 일본의 대응을 강력하게 지지한다”고 한 것도 이러한 우려를 불식하고자 함이다. 그러나 독도 문제에 대한 논란을 피하려는 듯 어느 나라 영공인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다. 이번 중러 연합훈련이 조직 간 세력 다툼에서 상대 보스나 중간 보스가 아닌 일단 조직원을 향한 것이라면 기분 좋을 리가 없다. 미국이 보는 한미동맹과 미일동맹은 다르다. 영화 넘버3에서 주인공이 “누가 넘버 3래. 나 넘버 2야”라고 했던 대사가 불현듯 생각난다. 중러 군용기 엔진 소음이 “그렇게 영원히 넘버 3로 살 거니?” 하는 것처럼 들리니 이상하다.
  • 與 “日 경제침략, 가미카제 자살폭격 떠오른다”

    與 “日 경제침략, 가미카제 자살폭격 떠오른다”

    최재성 “아베, 한일 갈등 의도적 증폭 헌법 개정해 재무장 단행하려는 것” 김민석 “도쿄올림픽 불매운동” 경고더불어민주당 일본경제침략대책특별위원회는 25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개헌 추진과 관련, “가미카제 자살폭격이 이뤄졌던 진주만 공습이 떠오른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특위 위원장인 최재성 의원은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전범국 일본의 재무장이라는 망상은 돌이킬 수 없는 세계경제질서 파괴로 이어질 것”이라며 이처럼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경제침략의 최종 종착점은 분명하다”며 “한일 갈등을 의도적으로 증폭시켜 헌법을 개정하고, 재무장을 단행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도쿄올림픽에 대해 최 위원장은 “올림픽이 1년 남짓 남은 지금, 과거사에 대한 인정과 진솔한 사과가 없는 일본에 평화 올림픽의 자격이 있는지 묻고 싶다”고 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김민석 전 민주연구원장은 “한국은 도쿄올림픽에 참가하지 않을 것이냐”는 외신기자의 질문에 “개인적 견해로, 안타깝게도 아베 정권이 평화헌법을 깨는 도구로 올림픽을 이용하고 있다”며 “아베가 즉각 경제전쟁을 중단하고 사과하지 않으면 아베가 가장 팔고 싶어 하는 제품인 올림픽을 세계의 양심이 불매운동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도쿄올림픽을 가지도, 보지도, 먹지도, 사지도 말자는 ‘노 비지트(No Visit)·노 바잉(No Buying)·노 이트(No Eat)·노 워치(No Watch)’가 세계적 민간 불매운동으로 발전할 것이라는 확신을 가진다”고 덧붙였다. 최 위원장은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연장 여부와 관련, “신뢰할 수 없는 나라와 군사적인 협정을 맺는 것 자체가 논리적으로 상반된다”면서도 “정부는 파기하거나 변경할 계획을 갖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일본이 과거사에 대해 한국에 충분히 사과하고 재정적 보상을 했다’는 주장에 대해 최 위원장은 “1965년 한일 청구권 협정은 국가 간 보상을 의미하는 것으로, 대한민국은 개인의 청구권이 소멸됐다고 볼 수 없다는 입장”이라고 답했다. 그는 또한 “일본은 전략물자 통제 능력이 없는 위험한 국가”라며 “특위는 일본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 제재위원회에 회부할 것을 정부에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특위는 일본의 경제침략에 ‘수평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민주당과 정부는 양국 간 교역되는 1100여개 품목이 받을 영향과 추이를 면밀히 분석했다”며 “과장도, 축소도 없는 수출품 정밀지도로 수평적 대응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본이 계속해서 글로벌 밸류 체인(공급망)과 세계경제질서를 무너뜨린다면 그 대가는 일본이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한미일 의원회의 참석 방미단 “日 수출규제 잘못된 부분 지적”

    한미일 의원회의 참석 방미단 “日 수출규제 잘못된 부분 지적”

    2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한미일 3국 의원회의에 참석하기 위한 미국을 방문한 한국 대표단은 24일 특파원들에게 “일본의 수출 규제는 잘못된 것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지적하고 일본의 동의를 구하는 한편 미국 측의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미일 의원회의는 의회 차원의 정치·외교 협력 강화를 위해 2003년부터 각 국 수도인 서울, 워싱턴, 도쿄를 돌며 연 2회 회의를 여는 3국 의회 간 친목 채널이다. 그러나 이번 회의는 일본의 대(對) 한국 수출 규제 조치로 한일 관계가 급랭하고 외교채널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상황에서 열리는 것이어서 어떤 대화와 협의가 이뤄질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특히 한국 방미단이 일본 수출 규제 조치의 부당성을 적극 알리고 미국의 협력을 유도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면서 한일 의원 간 치열한 기싸움 속에 회의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방미단장인 정세균 전 국회의장은 “상대 측에서 어떻게 호응할지 모르겠지만 우리는 정부가 펼치는 외교를 측면 지원하고 의회 외교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정 전 의장을 비롯해 더불어민주당 이수혁·박경미, 자유한국당 최교일, 바른미래당 유의동·이상돈, 한국당 김세연 의원이 참석한다. 한편 미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이날 ‘미국 만이 한일을 벼랑 끝에서 빠져나오게 할 수 있다’는 보고서에서 “미국이 오는 9월 열리는 뉴욕 유엔총회에서 한일 정상회담 개최를 강력히 권고해야 한다”면서 “한일 정상의 공동성명 발표와 ‘악수’는 한일 갈등의 전기를 마련하는 ‘리셋 버튼’이 될 수 있다”며 미 정부의 한일 갈등에 적극적인 관여를 주문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볼턴 “美, 한일 갈등에 역할 할 요량 있다”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일본의 대(對)한국 수출 규제로 촉발된 한일 갈등에 대해 “미국이 역할을 할 요량이 있다”고 밝힌 것으로 25일 알려졌다. 볼턴 보좌관은 전날 강경화 외교부 장관 등과 면담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외교 소식통이 전했다. 볼턴 보좌관은 한일 갈등이 “한미일 공동 안보에 좋지 않으니 한국과 일본이 대화를 통해 잘 풀어가는 것이 좋다”며 “한일 관계 개선이 꼭 필요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도 전날 보도자료를 통해 볼턴 보좌관과 강 장관이 면담에서 “한일 간 추가 상황 악화를 방지하고 대화를 통한 외교적 해법을 모색하는 것이 모두의 이익에 부합하다는 기본 인식하에, 미측이 할 수 있는 역할을 포함, 향후 더욱 긴밀히 소통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볼턴 보좌관은 ‘중재’라는 용어는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국무부도 지난 19일 ‘일본의 수출 규제를 둘러싼 한일 간 공방을 진화하기 위해 중재에 나설 용의가 있느냐‘는 미국의소리(VOA)의 질의에 “우리는 양측이 역내 주요 사안들에 집중할 것을 다시 한번 ‘독려’하는 것 이외에 ‘중재’를 할 계획은 없다”고 답했다. 이어 “미국은 우리의 가까운 두 동맹이 진지한 논의를 통해 이 사안을 해결할 것을 계속 독려할 것”이라고 했다. 결국 미국이 동맹국인 한국과 일본 중 일방의 편을 들기 어려운 상황에서 양국을 적극 중재하기 보다는 한일 갈등의 악화로 한·미·일 안보 협력에 균열이 가지 않도록 국면을 관리하는 선에서 머물 것으로 관측된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진실 공방 속 ‘한국령 독도’ 인정

    진실 공방 속 ‘한국령 독도’ 인정

    러, 한국과 협의… 日 항의엔 무대응 에스퍼 장관 “韓, 분명히 대응” 지지 “日 억지 주장에 반박할 좋은 증거”러시아 군용기의 지난 23일 독도 인근 한국 영공 침범 사태가 역설적으로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독도 영유권을 확인시켜 주는 역할을 하고 있어 주목된다. 지난 23일 일본 정부는 독도가 마치 자신들의 영토인 것처럼 ‘러시아가 영공을 침범했다’고 러시아 정부에 항의하고 나섰지만, 러시아 정부는 들은 척도 안 하고 한국 정부에만 영토 침범 여부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히고 실무협의에 응했다. 이와 관련, 마크 에스퍼 신임 미국 국방장관도 ‘한국 영공’이라는 발언을 했다. 그동안 일본이 독도를 자신들 땅이라고 주장할 때 다른 나라들은 굳이 개입하지 않았다. 민감한 한일 간 영토분쟁에 끼어드는 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에서였다. 그런데 러시아의 영공 침범 사태를 통해 자연스럽게 국제사회가 독도를 한국 영토로 인정하고 있음이 드러난 것이다. 한국과 러시아는 25일 러시아 군용기의 독도 영공 침범 여부와 관련해 국장급 실무협의를 열었다. 앞서 러시아 정부는 전날 한국 영공을 침범하지 않았다는 공식 전문을 보냈다. 진실 공방 자체가 곧 러시아가 독도 인근 상공을 한국 영공으로 인정한 것이라는 평가가 가능하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은 지난 24일 브리핑에서 ‘굴욕’을 맛봤다. 스가 장관은 ‘러시아가 한국에 유감을 표명했는데 일본에는 유감 표명이 있었냐’는 질문을 받고 “유감의 뜻이 전해진 사실은 없다. 러시아 측 입장은 알지 못한다”고 답했다.미국에서도 독도 상공을 한국 영공으로 인정하는 발언이 나왔다. 에스퍼 국방장관은 24일(현지시간) 국방부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내가 기억하는 한 러시아 군용기가 남쪽으로 비행한 것은 새로운 사실은 아니며, 그들이 한국 영공으로 넘어갔다는 사실이 새로운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이 러시아 군용기에 대응사격을 한 데 대해 “한국은 억지를 위해 분명히 대응했다”고 지지했다. 이 발언들 자체가 독도가 한국 영토라는 전제를 깔고 있다. 에스퍼 장관의 발언은 앞서 미 국방부가 이번 사건과 관련해 독도 상공이 한국과 일본 중 어느 나라의 영공인지를 명확하게 밝히지 않았던 것과 대비된다. 데이브 이스트번 미 국방부 대변인은 지난 23일 “한국과 일본의 대응을 강력히 지지한다”며 한국 영공이라는 표현을 사용하지 않았다. 미 정부는 그동안 한일 간 독도 영유권 분쟁에 대해 중립적 입장을 취해 왔다. 서울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집중 분석] ‘사면초가’ 한국 외교안보, 전략적 한미협력으로 돌파구 찾아야

    日 경제보복 이어 중러 영공 침범 도발 北 탄도미사일, 북미 대화 국면에 ‘찬물’ 美 호르무즈 파병 압박까지 곳곳 ‘지뢰밭’ 북미 협상 교착 땐 한반도 프로세스 위기 자칫 ‘한미일 vs 북중러’ 구도 형성 우려 한국 외교가 사면초가에 빠진 형국이다. 일본의 수출 규제로 촉발된 한일 갈등이 해소되지 않는 가운데 지난 23일 중러 군용기의 한국 영공·방공식별구역(KADIZ) 침범 사태가 일어나고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23~24일 방한해 한국에 호르무즈 해협 파병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설상가상 북한이 25일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면서 지난달 판문점 남북미 정상회동으로 숨통이 트이는 듯했던 비핵화 대화 국면에도 찬물이 끼얹어졌다. 문재인 대통령의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구상과 한국 외교는 복잡다단한 고차방정식을 풀어야 하는 시험대에 오른 셈이다. 중러가 미국을 겨냥해 동해 상공에서 한국과 일본의 방공식별구역(ADIZ)을 침범하며 연합훈련을 하면서 중러와 미국이 대립하는 신냉전 구도에 한국이 말려들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미국은 반(反)이란 전선 구축의 일환으로 호르무즈 해협 호위 연합체를 구상하고 우방인 한국과 일본의 참여를 요구하는 반면 이란의 우방인 러시아와 중국은 미국의 반이란 전선에 거부감을 드러내고 있다. 볼턴 보좌관이 한국을 방문한 직후인 25일 청와대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열고 “호르무즈 해협에서 우리 민간 선박들의 안전한 항해를 보장하기 위한 방안들을 검토했다”며 미국의 요구에 호응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중러가 동해 상공에서 사상 첫 연합훈련을 한 것은 반이란 전선은 물론 인도·태평양 전략을 내세우며 중러를 압박하는 미국에 대응하고 한미일 공조를 견제하는 차원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문제는 북한이 비핵화 실무 협상에 응하지 않고 남북·북미 접촉을 꺼리며 탄도미사일 발사 등 무력시위에 나서는 상황에서 자칫 ‘한미일 vs 북중러’의 구도가 형성될 수도 있다는 점이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4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지난달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하면서 북한의 체제 안전보장 필요성을 확인받았다. 지난달 30일 판문점 북미 정상회동 이후에도 좀처럼 실무 협상이 재개되지 않는 가운데 북미 협상 교착이 장기화된다면 북한이 체제 보장을 매개로 중러에 접근하면서 남북미가 추동했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가 좌초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정부 관계자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가 대화와 협상국면을 어렵게 만들 수 있다는 점에 대해 깊이 우려한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한일 갈등과 중러 도발, 북한의 ‘통미봉남’식 행태를 돌파하려면 우선적으로 미국과의 협력이 중요하다고 봤다. 물론 한미 동맹, 한미일 협력, 중국과의 경제 파트너십, 북한에 대한 중러의 지렛대 역할 등을 배타적으로 한두 개 선택하기보다는 유연하게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최강 아산정책연구원 부원장은 “일본의 강경 노선을 변화시키고, 북한을 협상장으로 유도하고, 중러의 도발을 방지·견제하는 문제에는 모두 미국이 걸려 있다”며 “미국과의 관계를 어떻게 관리하고 개선할 것인가가 관건”이라고 밝혔다. 김정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현재로선 한일 갈등 해소를 전제로 한미일 협력을 복원하는 게 중요하다”면서도 “예전처럼 미국을 추종하는 한미 동맹, 한미일 협력이 아니라 국익을 고려해 전통적 동맹과의 협력 관계도 조정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학교로, 지자체로… 들불처럼 번지는 NO JAPAN

    학교로, 지자체로… 들불처럼 번지는 NO JAPAN

    일본의 경제보복으로 촉발된 ‘노노재팬’이 학교와 지자체까지 확산되는 등 범국민적 운동으로 전개되고 있다. 전남도교육청은 산하 전 기관과 각급 학교에 공문을 보내 일본 공무 출장과 현장체험학습 자제를 권고했다고 25일 밝혔다. 기관 교류, 연수 등 모든 일정을 중단하도록 했다. 이미 계획된 출장도 가능한 한 변경해 줄 것을 요청했다. 예약 취소에 따라 발생하는 비용도 학부모 부담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전남도교육청이 추진하는 청소년미래도전프로젝트와 도내 각급 학교의 수학여행 등 일본 현지 활동 프로그램들이 잇따라 취소되거나 연기되고 있다. ‘2019 청소년미래도전프로젝트’ 일본팀 6개의 현지 활동을 취소했고, 보성초·동복초·보성복내중·진상중·전남기술과학고 등은 2학기에 예정된 일본 수학여행을 취소하거나 장소를 변경했다.광주에서는 제10기 한일 청소년 평화교류단의 일본 방문이 취소됐다. 광주시교육청은 2013년부터 ‘근로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이 주관하는 양국 청소년 교류 사업을 지원해 왔다. 올해도 학생 20여명이 26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일본 나고야 등을 방문할 예정이었다. 광주제일고는 학교 매점에서 일본 음료를 판매하지 않기로 했다. 제일고 학생회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일본 제품 불매운동을 펼치고, 역사동아리 학생들은 서울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리는 수요집회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전남 광양고 학생 280여명도 지난 24일 일본 제품 불매운동 동참을 선언했다. 수능을 코앞에 둔 3학년 학생들까지 참여해 “일본 정부는 사과하고, 무역 규제를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광주 광덕고 학생들은 일본 학용품보다 국산을 구입하고, 부모님에게 한국 음식을 사 먹도록 권장하기로 했다. 충남도에서도 10개 학교가 일본으로 계획했던 수학여행지를 변경하거나 국제 교류행사를 취소할 예정이다. 부여정보고는 일정 자체를 없앴다. 다음달부터 11월까지 자매결연 교류가 예정된 공주금성여고, 온양한올고, 논산여상, 부여교육지원청 등은 행사를 취소하거나 무기한 보류했다. 직업교육 교류를 계획했던 금산하이텍고는 대만으로 변경했다. 자치단체들도 적극 호응하고 있다. 부산시, 강원도, 경남도 등도 청소년 교류와 우호 교류 등을 위해 예정된 방문행사 등을 줄줄이 취소했다. 중소상공인살리기협회와 부산지역 8개 시민사회단체는 이날 일본 제품 불매운동 범시민운동을 결의하고 “안 팔고, 안 사고, 안 가고, 안 타고, 안 입는 ‘5NO 운동’을 중소상인과 시민이 함께한다”고 선언했다. 충북 괴산군은 이달 말 계획했던 청소년 일본 연수를 전격 취소하고 장소를 중국 상하이로 변경했다. 증평군의회와 옥천군의회도 일본 규탄 성명을 발표하고 “군민과 함께 일본 제품을 불매하고 일본 여행을 자제하자는 범국민운동을 강력하게 펼쳐 나가겠다”고 밝혔다. 경북 경산시도 1994년부터 시작된 자매도시 조요시와의 중학생 상호 교류를 무기한 연기했다. 경남도도 오카야마현과 맺은 우호 교류 협정 10주년을 맞아 기념행사 등을 협의하기 위해 도 공무원 등이 다음달 16일부터 사흘간 오카야마현을 방문하려던 일정을 취소했다. 도는 행정부지사 등이 오는 11월 오카야마현을 방문하는 일정도 취소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경남도 소방행정과 공무원 6명은 공무국외여행으로 9월 초 예정이던 일본 배낭여행을 취소하고 나라를 변경했다. 무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전국종합
  • 日 화이트리스트 제외 결정 늦춰질 듯

    日 화이트리스트 제외 결정 늦춰질 듯

    개정 의견 3만건 넘어… 숙려기간 지연 예상 일본이 ‘화이트 리스트’(수출 절차 간소화 국가)에서 한국을 제외하느냐에 대한 결정이 예상보다 다소 늦춰질 수 있다는 관측이 24일 제기됐다. 정부는 당초 일본 각의가 매주 화·금요일 열린다는 점을 고려해 26일 관련 법령 개정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아베 신조 총리의 여름 휴가로 이번 주 각의 결정이 불투명한 데다 화이트리스트 법령 개정 의견 공모에 3만건이 넘는 의견서가 접수돼 ‘최대 14일’인 숙려 기간이 길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정부는 일본 경제 보복에 따른 한일 갈등 국면의 장기화 여부와 관련, ▲양국의 8·15 메시지 ▲참의원 선거 이후 8월 말~9월 초로 예상되는 일본 개각 ▲10월 22일 일왕 즉위식 일정 등이 변곡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가 외교적 해결 노력을 지속하는 가운데 터닝포인트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화이트리스트 제외 결정은 일본 기업에도 타격을 주는 조치이자 글로벌 공급망에 어려움을 준다는 점에서 실제 일본이 ‘수도꼭지를 다 틀어막는 것은 부담이 될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린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 등도 꾸준히 기업들을 접촉해 재고 및 설비 증설 계획, R&D 등 지원책에 머리를 맞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日에 경고 날린 李총리 “상황 악화 땐 예기치 못한 사태 우려”

    화이트리스트 배제 땐 150여곳 피해 일본산 물자 들여오려면 서약서 제출 日정부 수입 여부 결정·지연 땐 타격 박영선 中企 “수입선 다변화 조사 중” 일본이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에 이어 ‘화이트 리스트’(수출 절차 간소화 국가)에서 한국을 제외하려는 움직임이 뚜렷해지자 이에 대한 우리 정부의 반발도 거세지고 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25일 일본이 화이트 리스트 배제를 단행할 경우 “예기치 못한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고 강한 어조로 경고했다. 일본 측 조치에 따라 150개 정도의 국내 중소기업이 피해를 입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이 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일본이 상황을 더 악화시킨다면 예기치 못한 사태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며 “사태를 더이상 악화시키지 말고 외교적 협의를 통해 해결책을 찾자. 일본 정부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총리의 발언은 일본을 향해 경고 메시지를 날리는 동시에 외교적 협의를 압박하는 취지로 해석된다. 이 총리는 “이번 사태는 한일 양국, 나아가 세계 경제가 떼려야 뗄 수 없게 연결됐다는 사실을 새삼 깨우쳐 줬다”며 “그 연결을 흔드는 일본의 조치는 결코 지혜롭지 않다. 일본에도 세계에도 이익을 주지 않고 오히려 예상치 못한 결과를 야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는 사안의 위중함과 시급성을 반영해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비롯해 관계부처 장관들이 모두 세종청사에 모여 한일 문제 대응에 대해 비공개 논의를 벌였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이날 TBS라디오에 출연해 “화이트 리스트 배제에 따른 대비책을 마련 중”이라면서 “(일본의 수출 규제 대상) 리스트를 분류하고 있고, 급하게 수입해야 하는 경우는 수입선 다변화를 위한 시장조사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배제 때 예상되는 중소기업 피해에 대해서는 “전체 (중기) 리스트는 1000개가 넘지만 그중 150개 정도가 피해가 있을 것”이라면서 “배제가 적용되면 다음은 자동차 부품이 아니겠느냐고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박 장관은 2011년 국내 중소기업이 일본 수출 규제 품목 중 하나인 초고순도 불화수소 제조 기술의 특허를 확보한 사실을 언급하며 부품·소재 산업의 국산화와 대·중소기업 간 상생협력의 필요성 등을 강조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화이트 리스트에서 배제될 경우 일본산 전략물자 등을 수입하려는 한국 기업들은 서약서와 함께 사업내용 명세 등을 상세하게 제출해야 한다. 개별 품목을 수입할 때마다 목적과 용도, 최종 수요지 등을 일일이 알려야 하는 데다 일본 정부가 자의적으로 수입 여부를 결정하거나 지연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 지난 4일부터 수출 규제를 적용받는 반도체 핵심 소재 3개 품목이 지금까지 단 한 건의 수출 허가도 받지 못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중국 허난성 정저우대학교 대학원생 70여명 서울시의회 방문

    중국 허난성 정저우대학교 대학원생 70여명 서울시의회 방문

    지난 22일 중국 허난성 정저우대학교 대학원생 70여명(이하 ‘방문단’)이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황인구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강동4)의 초청으로 서울시의회를 방문했다. 이번 견학은 국제화 시대에 걸맞게 서울시의회가 다양한 국가와 문화권, 연령층 등에 다가갈 수 있도록 하는 국제교류와 홍보 활성화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방문단은 이날 서울특별시의회 본회의장을 방문하여 서울시의회의 역사와 역할, 구성 등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을 듣고 홍보 영상을 시청했다. 또 황인구 부위원장의 환영사 후 의정 활동과 일본의 수출규제로 촉발된 한일갈등 상황 등에 대한 방문단과의 대화도 이뤄졌다. 서울시의회의 활동과 사회 의제 전반을 주제로 진행된 방문단과 대화에서 황 부위원장은 최근 일본의 수출규제로 촉발된 한일갈등 상황에 대한 중국 학생들의 생각을 물었고 발표에 참석한 두 학생은 각각 “평화적으로 해결되어야 한다”는 의견과 “일본이 역사 문제를 가지고 일방적인 경제 제재를 가하고 있는 잘못된 행위”라는 입장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환영사에서 황인구 부위원장은 “한국에서 많은 것을 보고 느끼며 지구촌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여러 역할을 수행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격려하고 “비록 짧은 시간이지만 소중한 인연을 맺은 방문단 학생들이 대한민국 수도 서울의 홍보대사가 되어달라”고 당부했다. 황 부위원장은 방문을 마무리하며 “정저우대학교 대학원생에게 서울시의회의 정책과 역할을 소개할 수 있어서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히며 “오늘 방문을 계기로 서울시의회에 대하여 마낳은 관심을 가져주길 바라며 글로벌 지구촌 시대 공동체의 일원이라는 점을 인식하여 우리나라와의 인연을 기억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중국 허난성(河南省)에 위치한 정저우대학교(鄭州大學校)는 1956년 설립된 고등교육기관으로 1만 1천여 명의 학부생, 대학원생 등이 재학 중인 종합 대학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日극우 산케이까지 “韓불매운동에 일본기업 악영향 시작” 우려

    日극우 산케이까지 “韓불매운동에 일본기업 악영향 시작” 우려

    일본산 불매운동이 한국에서 확산되고 있는 데 대한 우려가 일본 내에서 갈수록 커지고 있다. 한국에 대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경제보복 조치를 부추기는 논조를 펴온 극우 성향 산케이신문까지 자국 기업 등에 대한 악영향이 불가피하다며 곤혹스러운 현실을 알리기 시작했다. 아사히신문은 25일 “한국에서의 불매운동에 따라 일본 기업들이 대책 마련을 요구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사히신문은 “일본 관광지를 좋아하지만 이번 한일 갈등을 통해 일본이 싫어지게 됐다”고 한 20대 한국인 여성의 말을 소개했다. 일본 최대 여행사 JTB의 경우 이달 들어 한국에서 오는 개인 관광객 수가 전년 동월 대비 10% 정도 줄었다. 일본 후쿠오카 하카타와 부산을 왕복하는 ‘카메리아라인’ 페리의 경우 승객이 전년 동기 대비 30~40% 감소했다. 아오야기 도시히코 JR규슈 사장은 “사태가 장기화되면 훨씬 더 심각한 영향이 나타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아사히신문은 “지난해 일본을 찾은 전체 방문객 중 한국인은 753만명(24%)으로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고, 소비금액도 5881억엔(약 6조 4000억원)에 달했다”면서 “한국인 관광 유치에 제동이 걸리면 그 파장이 광범위하게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사히신문은 티웨이항공, 코리아익스프레스에어 등 한국 저비용 항공사(LCC)들이 구마모토, 사가, 오이타, 시마네현 등 운항을 중단한 사실과 함께 “정치적 대립의 영향”이라며 우려하는 시마네현 관계자의 말을 전했다.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 등 주요 관광지 여행상품 및 숙박시설의 한국인 예약 취소가 줄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소매 판매점에도 충격이 현실화되고 있다. 다이마루백화점 후쿠오카 텐진점에서는 지난 17~23일 1주일간 한국인의 구매액수가 전년 동기 대비 25%나 줄었다. 아사히신문은 “한국 내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확산되면서 아사히맥주, 기린맥주 등은 이달 들어 TV 광고를 중단했다”며 “한국에서 187개의 유니클로 매장을 운영하는 패스트리테일링도 매출이 크게 하락했다”고 전했다. 극우 성향으로 이번 일본 정부의 한국에 대한 보복조치를 앞장서 선동하며 보도했던 산케이신문도 이날 ‘한국에 대한 수출관리, 기업에 그림자’라는 기사를 통해 “(일본의 조치에 따라) 한국에서 일본산 불매운동이 일어나고 있어 일본 기업에도 영향이 나타나기 시작했다”며 “방일 한국인 여행자 감소도 피할수 없는 상황”라고 전반적인 우려를 전했다.한편 일본 정부가 한국을 ‘화이트 리스트’(수출 간소화 적용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하고 이달 1일부터 실시해 온 무역관리령 개정 관련 의견 수렴이 지난 24일 종료된 가운데 총 3만건 이상의 의견이 들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을 화이트 리스트 대상에서 제외하는 데 찬성하는 의견이 90% 이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나경원 “자위대 행사 참석은 실수…친일파 후손, 민주당에 더 많다”

    나경원 “자위대 행사 참석은 실수…친일파 후손, 민주당에 더 많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2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여당은 철부지 어린애 같다. 페이스북에 ‘죽창가’ 운운하는 것은 책임있는 당국자들이 할 일이 아니다”라며 “‘우파 정당은 친일파 후손’이라고 (프레임을) 계속 씌우는데, 친일파 후손은 민주당에 더 많다”고 주장했다. 나 원내대표는 “지금 국가 안보가 얼마나 엄중한데 철부지 같이 ‘친일’, ‘신친일’ 이런 이야기할 때인가”라며 “여당 하는 대로 하면 대한민국은 장기 저성장 늪에 빠지게 생겼다. 장기 저성장의 길로 가려는 여당이야말로 신친일파”라고 쏘아붙였다. 그는 “불매 운동은 일본에 대한 국민들의 강한 의지 표명으로, 그것을 비판한 적은 한 번도 없다”며 “한국인의 의지를 보인다는 점에서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국 민정수석이 페이스북에 ‘죽창가’ 운운하는 것은 책임있는 당국자가 할 일이 아니다”라며 “국민들이 할 일, 정부가 할 일, 대통령이 하실 일, 청와대가 할 일이 다 나눠져 있다. 그런 의미에서 국민들을 선동하기만 하고 해법은 안 내놓는 청와대를 비판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나 원내대표는 “21세기에 ‘죽창가’ 외쳐서 해결한 것이 있느냐”며 “일본이 더 이상 수출 보복을 하지 않도록 철회하는 부분을 해결해야 될 것 아니냐”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 그렇게 따지면 친일파 후손의 재산 환수 소송, 국가를 상대로 한 재산 환수 소송 변호사도 하셨다. 아마 우리 쪽 어느 의원이 그랬으면 지금 그분은 친일파로 매장돼서 국회의원 출마도 못 했을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2004년 자위대 행사 참여 논란에 대해서는 “초선 의원이 돼서 실수로 갔다 왔는데 충분히 정치인으로서 잘못했다고 유감 표시는 하겠지만, 그것을 가지고 무슨 친일파니 하는 건 정말 어이가 없다”고 해명했다. 또 ‘어제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의 면담에서 호르무즈해협 파병 제안이 있었느냐’는 사회자 질문에 “공식적인 제안은 안 했다. 다만 그런 것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고 답했다. 그는 ‘파병 제안이 온다면 한국당은 동의하겠느냐’는 질문에는 “한미 동맹에 이익이 되는 부분이 있다면 적극적인 도움을 주는 게 맞다”고 말했다. 또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와 관련해 “(볼턴 보좌관이) 그런 데 대한 우려의 표시는 있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일정상회담과 관련해 “해야 한다. 1965년 청구권 협정의 역사성을 인정하면서 사법부 판결을 존중하는 묘수를 찾아야 한다”고 말했고, 남북정상회담에 대해서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추가경정예산(추경)안에 대해서는 “처음부터 얘기했지만 ‘제대로 된 추경안 딱 해 드리겠다’라고 그랬다”며 “추경 1200억 가져왔다가 3000억 가져왔다가 8000억 가져온 거 보고 정말 한심한 정부라는 생각이 든다. (정부가) 추경안을 제대로 가져온 적이 없다”고 부정적 입장을 거듭 피력했다. 나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에 대해 “아직도 꿈꾸는 소년 같이 이상주의자다 보니 우리가 어려운 부분도 있는 것 같다”고 비판하면서도 다음 주 ‘원포인트 안보 국회’를 위해 이날 중 이 원내대표와 상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美국방 “러시아, 한국 영공 넘어가”…독도 우기는 日 외면

    美국방 “러시아, 한국 영공 넘어가”…독도 우기는 日 외면

    日의 한국 경고사격 비난에“한일 방문시 이 사안 논의”마크 에스퍼 미국 신임 국방장관이 24일(현지시간) 러시아 군용기의 독도 인근 한국 영공 침범과 관련해 ‘한국 영공’이었다고 적시했다. 에스퍼 장관은 일본이 한국의 경고사격에 대해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며 비난한 데 대해서도 한일 방문 시 이 문제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날 상원의 인준을 거쳐 임명된 에스퍼 장관은 이날 국방부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내가 기억하는 한 러시아 군용기가 남쪽으로 비행한 것은 새로운 사실은 아니며, 그들이 한국 영공으로 넘어갔다는 사실이 새로운 것”이라고 말했다. 에스퍼 장관은 독도 영공을 침범해 비행한 러시아 군용기에 대해 한국의 대응 사격한 데 대해 “한국은 일종의 억지를 위해 분명히 대응했다”고 밝혔다. 앞서 일본은 러시아 군용기의 독도 영공 침범에 대해 갑자기 끼어들어 독도는 일본의 땅이라며 자위대기를 긴급 발진하고 한국이 경고사격을 한 것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강력 항의하는 등 궤변을 쏟아냈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한국과 러시아 정부에 “우리(일본) 영토에서 이런 행위를 하는 것을 받아들일 수가 없다”면서 “한국 군용기가 경고 사격을 한 것은 다케시마(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 영유권에 관한 우리나라 입장에서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고 극히 유감”이라며 억지 주장을 하며 항의했다. 에스퍼 장관은 이와 관련 ‘한국과 일본을 방문할 계획인데, 일본은 한국의 경고 사격에 대해 비난하고 있다. 이 사안이 (한일) 양국 및 미국과의 관계와 어떠한 관련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내가 태평양 지역으로 가 그들(한국과 일본)을 만나게 되면 이는 내가 그들과 논의하고자 하는 사안들 중 하나”라고 말했다. 외신에 따르면 에스퍼 장관은 지난 16일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한국과 일본을 방문할 것이냐는 질문에 “틀림없이 그럴 것”이라고 답변했다. 앞서 전날 러시아 측도 독도 영공 침범과 관련해 항의하는 일본에는 어떠한 제스처도 취하지 않았다.러시아는 당초 한국 영공 침범 사실을 인정하고 깊은 유감 표명했다고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브리핑에서 밝혔지만 이후 러시아 국방부가 공식적으로 “한국 영공을 침범한 적이 없다”고 밝혀 논란이 일었다. 윤 수석에 따르면 러시아 차석 무관은 지난 23일 오후 한국 국방부에서 “기기 오작동으로 계획되지 않은 지역에 진입한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러시아는 국제법은 물론 한국 국내법도 존중한다. 적절한 사과와 유감 표명이 러시아와 외교부, 국방부, 언론 등을 통해 나올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후 러시아 국방부는 청와대가 밝힌 24일 공보실 명의의 언론 보도문을 통해 “23일 러시아 공군과 중국 인민해방군 공군이 장거리 군용기를 이용해 아시아태평양 해역에서 첫 연합 공중 초계비행을 수행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임무 수행 과정에서 양국 공군기들은 관련 국제법 규정들을 철저히 준수했다. 객관적(비행)통제 자료에 따르면 외국 영공 침범은 허용되지 않았다(없었다)”고 주장했다. 우리 국방부도 24일 “주러시아 무관부를 통해 어제(23일) 러시아 군용기가 우리 영공을 침범하지 않았고, 오히려 우리 조종사들이 러시아 군용기의 비행항로를 방해하고 안전을 위협하는 비전문적인 비행을 했다는 내용의 공식 전문을 접수했다”고 밝히면서 상황이 반전됐다.러시아가 상반된 입장을 밝히긴 했지만 한국에 적극적인 해명을 한 것과 달리 일본 측 주장에는 어떠한 입장 표명을 하지 않았다. 앞서 러시아 폭격기가 23일 오전 동해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에 무단 진입했으며, 이 과정에서 러시아 조기경보 통제기 1대는 독도 인근 한국 영공을 두 차례 7분간 침범했다. 이에 공군은 F-15K와 F-16 등 전투기를 긴급 출격 시켜 차단 기동과 함께 러시아 A-50 전방 1㎞ 근방에 360여발의 경고사격을 가했고, 일본의 자위대 군용기도 긴급 발진을 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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