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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靑 “한·중·일 연례 정상회의 시기 조율 중”

    文대통령·아베 대면 계기 될지 주목 연말까지 한일 갈등 땐 성사 불투명 “한일청구권협정 재검토한 바 없다” 청와대가 5일 연례 한중일 3국 정상회의의 개최를 놓고 시기를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3국이 해왔던 연례적인 정상회의로, 현재 시기를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일본 교도통신을 인용, 한중일 3국 정상이 오는 12월 중국 베이징에서 3국 정상회의를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청와대의 답변은 원론적 수준인 데다 한중일 정상회의가 연례적이지만, 일본의 대(對)한국 수출 규제로 한일 관계가 최악 국면으로 치닫는 와중에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대면하는 계기가 마련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한일 양국의 대치가 이어지는 가운데 두 정상이 ‘톱다운’ 방식으로 풀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지만, 강제징용 문제의 해법이 나오지 않는 상황에서 한일 정상회의는 요원하기 때문이다. 다만 연말까지 한일 갈등이 이어진다면 3국 정상회의 안건 또한 한일 갈등 이슈에 집중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현 상황이 이어진다면 정상회의의 성사 여부는 불투명하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지난해 5월에는 문 대통령과 리커창(李克强) 중국 국무원 총리, 아베 총리가 일본 도쿄에서 회동해 4·27 남북 정상회담 결과물인 판문점선언을 지지하고 예정된 6·12 북미 정상회담 성공을 촉구하는 내용의 특별성명을 채택했다. 한편 1965년 체결된 한일청구권협정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정치권 일각의 주장에 대한 청와대의 입장을 묻자 이 관계자는 “당이나 여권에서 각자 의견이 있을 수 있지만, 우리는 검토한 바 없다”고 답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도쿄도 홍콩도… 아시아 증시 연쇄 출렁

    도쿄도 홍콩도… 아시아 증시 연쇄 출렁

    미중 무역갈등과 한일 경제전쟁 여파로 아시아 증시가 연쇄적으로 출렁였다. 5일 일본 도쿄의 한 시민이 전 거래일 대비 496.29 폭락한 니케이225지수 전광판 앞을 지나가고 있다. 이날 니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66.87(1.74%) 내린 2만 720.29로 장을 마쳤다(위). 홍콩 항셍지수도 전날 대비 745.55(2.77%) 하락한 2만 6173.03로 마감했다. 777.86 수준으로 낙폭이 커진 장중 한때 홍콩의 한 시민이 심각한 표정으로 통화를 하고 있다(아래). EPA·AP·연합뉴스
  • 금융위 “금융시장, 불안해할 필요 없다”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5일 “한국과 일본 간 갈등이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이 단기적으로 크지는 않다”고 밝혔다. 손 부위원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한 뒤 기자들과 만나 “(다만) 한일 간 갈등이 장기화하면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다. 어떤 경우에라도 정부가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미중 무역갈등과 일본의 수출 규제 등 대외적 경제 환경이 악화된 가운데 화이트리스트 한국 배제라는 부정적인 요소가 더해지면서 시장의 불확실성이 있다”면서도 “민관이 총력 대응하는 만큼 예단해 불안해할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외국인 자금의 유출입이 안정적이고 신용부도스와프(CDS)도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우리 금융시장에 대한 글로벌 투자자들의 평가는 아직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금융위에 따르면 국가 부도 위험지표인 CDS는 지난 2일 기준 30.01로 지난해 말(39.5)보다 낮다. 외환보유액 규모는 지난달 말 기준 4031억 달러로 세계 9위권이다. 단기외채 비율도 지난 3월 기준 31.6%로 2008년 금융위기(84%) 때보다 낮아졌다. 올 초부터 지난달까지 외국인은 주식시장에서 6조 9000억원어치를, 채권시장에서는 10조 100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손 부위원장은 “일본계 저축은행, 대부업계의 자금 회수에 관해서는 본인들이 그렇지 않다고 확인해줬기 때문에 그럴 일은 없을 것“이라며 ”(불매 운동처럼) 일본에 투입된 우리나라 자금이 빠져나오는 흐름도 현재로선 감지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코스피·코스닥 시총 50조 증발… 외환당국, 환율 치솟자 구두개입

    코스피·코스닥 시총 50조 증발… 외환당국, 환율 치솟자 구두개입

    국내 금융시장이 5일 ‘검은 월요일’(블랙 먼데이)을 맞았다. 지난 2일 일본의 ‘화이트리스트’(전략물자 수출심사 우대국) 한국 배제 조치 여파로 심리적 저지선이었던 코스피 2000, 코스닥 600, 환율 1200선이 모두 무너졌다. 우리 경제 환경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금융시장의 혼란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5.6원 오른 1203.6원에 개장하며 빠르게 상승했다. 장중에는 1218.3원까지 오르며 장중 고점인 1227원(2016년 3월 3일)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이날 오전 외환 당국이 ‘원·달러 상승세는 이유 없는 시장 원리에 의한 결과’라는 구두개입 발언이 나오자 그나마 진정됐다. 전문가들은 한일 경제갈등이 지속될 경우 원·달러 환율이 1200원대로 고착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정훈 KEB하나은행 연구위원은 “미중 무역분쟁과 한일 경제전쟁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 저하와 기업실적 악화가 예상되기 때문에 1200원에서 고착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외환당국의 적극적인 개입으로 오름세가 진정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결국 외환당국이 어느 정도의 속도로 조절에 나설 것인가가 관건이며 추가 상승은 제한될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동반 급락하는 등 주식시장도 크게 출렁였다. 이날 하루 동안 국내 주식시장에서 증발한 시가총액은 50조원에 달했다. 코스피시장의 시가총액은 전 거래일보다 33조 5000억원, 코스닥시장은 15조 7000억원이 각각 날아가 총 49조 2000억원이 감소했다. 지난 2일 2000선이 무너진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51.15포인트(2.56%) 하락한 1946.98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3142억원, 4420억원을 팔아치웠다. 반면 기관은 7347억원을 순매수했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코스피 반등을 위해서는 정책당국과 정부에서 시장 참여자들의 투자 불안 심리에 대한 대안 제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코스닥 시장은 패닉에 가까웠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5.91포인트(7.46%) 급락한 569.79로 마감, 2017년 3월 10일 이후 약 2년 5개월 만에 600선 아래로 떨어졌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일본의 경제보복 자체보다는 신라젠을 포함해 제약·바이오주 급락, 정보기술(IT) 기업 투자환경 악화 등이 하락세를 이끌었다”며 “단기 충격이 워낙 큰 만큼 기술적 반등이 멀지 않았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대내외 불안이 잇따르면서 안전 자산으로의 쏠림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금시장의 1g당 금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1800원(3.25%) 상승한 5만 721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엔화 가치까지 급등… 日금융당국도 구두개입

    엔화 가치까지 급등… 日금융당국도 구두개입

    엔·달러 환율 7개월 만에 106엔 무너져 닛케이지수 두달 만에 2만 1000선 붕괴일본 주식시장도 격화된 한일 경제전쟁과 미중 무역분쟁의 영향으로 2거래일 연속 내려앉았다. 안전자산 수요가 몰려 엔화 가치가 급격히 오르면서 불안심리를 자극했다. 5일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74% 떨어진 2만 720.29에 거래를 마감했다. 앞서 일본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전략물자 수출심사 우대국)에서 제외한 지난 2일에 2.11% 하락한 데 이어 2거래일 연속 하락한 것이다. 약 두 달 동안 지켜낸 2만 1000선도 무너졌다. 블룸버그는 “미국이 중국에 추가 보복관세를 예고한 데 이어 중국은 국유기업에 미국 농산물 수입 금지령을 내렸다는 소식에 미중 무역전쟁이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가 도쿄 증시를 덮쳤다”고 봤다. 한일 경제전쟁에 화학 소재 수출 기업의 주가도 하락세를 탔다. 고순도 불화수소 수출기업인 다이킨과 JSR은 각각 3.12%, 2.95%씩 떨어졌다. 반도체 장비 기업인 도쿄일렉트론(-2.38%)과 탄소섬유 소재를 만드는 도레이(-3.19%)도 하락세를 탔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반도체 소재의 한국 수출이 늦어지면 일본 기업들이 피해를 보게 될 것”이라고 짚었다. 안전자산 선호 심리에 이날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 가치는 전 거래일 대비 0.63% 올라 엔·달러 환율은 달러당 105.91엔까지 떨어졌다. 약 7개월 만에 106엔 선이 무너지자 수출에 취약한 자동차와 전자·전기 관련주가 하락세를 탔다. 이에 다케우치 요시키 일본 재무성 재무관은 “필요한 경우 엔화의 과도한 움직임에 대응할 것”이라면서 진화에 나섰다. 일본 재무성, 일본은행, 금융청 등 3곳의 관계부처도 긴급 소집됐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한일·미중 경제전쟁 쇼크… 동북아 금융시장 ‘블랙 먼데이’

    한일·미중 경제전쟁 쇼크… 동북아 금융시장 ‘블랙 먼데이’

    환율은 2년 7개월 만에 1200원 돌파 닛케이 1.74% 하락… 中·홍콩도 추락 위안화 환율 달러당 7위안선 무너져한일 경제전쟁 격화와 미중 무역분쟁 심화 악재가 겹치면서 5일 한중일 3국의 금융시장이 크게 요동쳤다. 3국의 증시가 동반 하락했고 원화와 위안화 가치는 미국 달러 대비 큰 폭으로 절하됐다. 이날 국내 증시는 ‘블랙 먼데이’를 떠올릴 정도로 낙폭을 키웠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1.15포인트(2.56%) 하락한 1946.98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45.91포인트(7.46%) 떨어진 569.79로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는 각각 3년 1개월, 4년 7개월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특히 코스닥지수는 이날 오후 프로그램 매매 호가를 일시적으로 제한하는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도쿄 증시도 지난 2일에 이어 2% 가까이 떨어졌다.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66.87포인트(1.74%) 내린 2만 720.29에 장을 마쳤다. 중국과 홍콩 증시도 급락했다. 미중 무역분쟁의 영향으로 이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6.32포인트(1.62%) 내린 2821.5에 마감했다. 홍콩 항셍지수 역시 3% 가까이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2년 7개월 만에 1200원을 돌파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7.3원 오른 1215.3원에 마감했다. KEB하나은행 서정훈 연구위원은 “당분간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위안화 환율은 11년 만에 시장의 심리적 저지선인 달러당 7위안 선을 돌파했다. 이런 ‘포치’(破七) 현상이 나타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2008년 5월 이후 11년 만이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文 “남북경협으로 日 따라잡겠다” 극일 카드

    文 “남북경협으로 日 따라잡겠다” 극일 카드

    “日, 과거 기억하지 않는 나라 비판 자초 한국 경제도약 못 막아… 오히려 자극제”문재인(얼굴) 대통령은 5일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일본 경제가 우리보다 우위에 있는 것은 경제 규모와 내수시장”이라면서 “남북 간의 경제협력으로 평화경제가 실현된다면 단숨에 일본의 우위를 따라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일본의 경제보복 사태에서 근본적인 ‘극일’의 해법으로 남북 경제협력을 제시한 것은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이번 (일본의 경제보복) 일을 겪으며 평화경제의 절실함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며 “평화경제는 남북 및 북미 관계에 굴곡이 있다고 해서 쉽게 비관하거나 포기할 일이 아니다. 긴 세월의 대립·불신이 있었던 만큼 끈질긴 의지를 가지고 서로 신뢰를 회복해 나아가야 가능한 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평화경제야말로 세계 어느 나라도 가질 수 없는 우리만의 미래라는 확신을 갖고 남북이 함께 노력해 나갈 때 비핵화와 함께하는 한반도의 평화와 그 토대 위에 공동 번영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또한 “무역보복을 극복하는 데만 그치지 않고, 일본 경제를 넘어설 더 큰 안목과 비상한 각오가 필요하다”며 “일본은 결코 우리 경제의 도약을 막을 수 없고, 오히려 경제강국으로 가기 위한 우리의 의지를 더 키워 주는 자극제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일본 정부는 그간 아픈 과거를 딛고 호혜 협력적 한일 관계를 발전시켜 온 양 국민에게 큰 상처를 주고 있다”며 “‘과거를 기억하지 않는 나라’ 일본이라는 비판도 일본 정부 스스로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자유무역질서 훼손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판도 매우 크며 경제력만으로 세계의 지도적 위치에 설 수 없다는 점을 깨달아야 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의 대일 메시지는 지난 2일 일본이 ‘화이트리스트’(전략물자 수출우대국 대상)에서 한국을 공식 제외한 직후 열린 긴급 국무회의에서 “가해자인 일본이 적반하장으로 오히려 큰소리치는 상황을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강도 높게 비판한 지 사흘 만이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韓 GSOMIA 파기 시사에… 美 적극 중재로 돌아설까

    韓 GSOMIA 파기 시사에… 美 적극 중재로 돌아설까

    박지원 “韓, 美에 필요한 나라… 중재 요구” 美 GSOMIA 파기 현실화 시점 나설 듯한국 정부가 일본의 지난 2일 화이트리스트 배제 조치에 대한 대응으로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연장 거부를 시사하면서 한미일 3각 안보동맹을 통해 중국을 견제하려는 미국의 구상이 차질을 빚을 위기에 처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이번 사태를 사실상 방관해 온 미국이 적극 중재에 나설지 주목된다. 한국 정부는 미국이 나름대로 중재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한다. 조세영 외교부 1차관은 5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미국이 사실상 중재에 준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고 느끼느냐’는 질문에 “그런 활동을 하고 있다”며 “중재라는 말도 쓰지 않고 끼어들지도 않겠다는 말을 표면적으로 하지만 실제로는 아주 많은 역할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외교부 관계자도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지난 2일 일본이 화이트리스트 제외 결정을 내리기 전에도 미국은 중재라는 표현은 쓰지 않았지만 한일 갈등 관련 역할을 하겠다고 했고 실제 해오고 있다”며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지난달 21~24일 일본과 한국을 연쇄 방문한 것도 이러한 일환”이라고 했다. 하지만 서울의 외교가에서는 미국이 적극적인 개입을 하지 않고 있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적극 개입했다면 이런 사태가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라는 논리에서다. 실제 미 국무부 고위 관계자는 2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한미일 외교장관회담 직후 “미국은 (한일 간) 중재나 조정에 관심이 없다”고 말한 바 있다.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도 4일 페이스북에 “아무리 중국 견제를 위해 일본이 필요하고 아베가 트럼프의 푸들이라 해도 한국은 미국에 절대 필요한 나라다. 일본의 경제보복에 미국이 팔짱만 끼고 있다면 미국의 안보와 경제에 부메랑으로 돌아간다”며 미국의 적극적인 중재를 요구했다. 결국 미국의 적극 중재는 지소미아 파기 가능성이 현실화되는 시점과 맞물릴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많다. 미국은 동북아에서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한일 양국, 특히 한국에 지소미아 체결을 강요하다시피 했기 때문에 지소미아 파기는 큰 손실이 아닐 수 없다. 한국 정부의 지소미아 연장 거부 시사는 이런 미국의 아킬레스건을 염두에 둔 전략이라는 시각도 있다. 실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2일 한미일 외교장관회담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장관에게 지소미아 연장 거부 검토 의사를 밝힌 바 있다. 한일이 지소미아 연장 여부를 결정하는 시한은 오는 24일이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한일 시민단체 ‘반아베 공동전선’ 광복절 스크럼

    한일 시민단체 ‘반아베 공동전선’ 광복절 스크럼

    한국 공동행동, 일본 공동행동과 함께 행사 추진광복절 서울광장에서 함께 국제평화 행진 열어지난 4일 도쿄서 日시민 200명 반 아베 시위도 일본 정부의 경제보복으로 한일 갈등이 극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한국과 일본의 여러 시민단체가 연대해 아베 정권의 부당한 조치에 함께 비판의 목소리를 내기로 했다. 양국의 시민 갈등을 조장하는 아베 정부의 행보에 흔들리지 않고 깨어있는 시민들이 함께 뭉쳐 이 국면을 바로잡겠다는 취지다.‘강제동원 문제해결과 과거청산을 위한 공동행동’(한국 공동행동) 등 국내 20여개 시민단체들은 오는 15일 일본 시민단체 ‘강제동원 문제해결과 과거청산을 위한 공동행동’(일본 공동행동)과 함께 국제평화 행진 행사를 개최한다. 한국 공동행동은 근로정신대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 민족문제연구소, 민주노총 등 강제동원 피해자단체와 노동계 등 18개 단체로 구성돼 있으며, 이 외에도 한국노총, 전태일재단 등에서도 이번 행사에 동참한다. 한·일 공동행동은 15일 오전 11시 서울광장에서 주한 일본대사관까지 행진하고, 대사관에 항의 서한을 전달할 계획이다. 강제동원 피해자와 유족, 양측 시민단체 관계자 등 약 2000여명의 시민이 참여한다. 이날 양측 시민단체가 계속되는 한일 갈등 국면에 어떻게 연대해 대응해나갈 지를 논의하는 비공개 회의도 진행된다. 앞서 일본 공동행동은 지난 3일 성명을 통해 “아베 정권은 한·일 시민의 대립을 부추김으로써 (강제동원 피해자에게 배상하라는) 한국 대법원 판결을 ‘없었던 일’로 하고 과거를 또다시 ‘무시’하려 한다”며 연대를 호소했다. 일본 공동행동은 한국 대법원의 배상 판결을 계기로 지난해 11월 일본 내 시민단체들이 연합해 만든 단체다. 일본 노동계에서도 한국의 ‘반 아베 투쟁’을 지지하고 나섰다. 일본 치바현 철도노조 도로치바 국제연대위원회는 지난 1일 성명을 통해 “일본 정부는 74년간 역사에 깊이 새긴 전쟁 책임을 아직도 명확히 지지 않으면서 뻔뻔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그러면서 “한국-전 세계 노동자들과 굳게 뭉쳐서 보복적 수출규제를 절대로 용서하지 말고, 개헌-전쟁을 향하는 아베 정권을 반드시 타도하겠다”고 밝혔다. 이 노조는 철도 민영화 반대 등의 목소리를 내며 한국 민주노총과 연대 활동을 해 왔다. 지난 4일 일본 도쿄 신주쿠에서는 일본 시민 200여명이 한국의 반아베 운동에 힘을 보태기 위해 ‘노 아베’ 현수막을 들고 거리로 나와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65년 체제 극복해야…민주당·정의당 65 한일협정 청산위원회 한 목소리

    65년 체제 극복해야…민주당·정의당 65 한일협정 청산위원회 한 목소리

    일본의 경제보복과 관련해 여권 내 강경 대응론이 확산하는 가운데 1965년 체결된 한일청구권협정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이 이어지고 있다.더불어민주당 이재정 대변인은 5일 논평에서 “광복 74년을 맞이하는 오늘날까지도 우리 국민이 일제 침략과 식민 지배가 남긴 상처들에 대해 그 어떤 사죄도 받지 못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유신 독재정권의 굴욕적이고 졸속적인 한일기본조약과 청구권협정으로 그 첫 단추가 잘못 끼워졌기 때문”이라고 했다. 민주당 박주민 최고위원도 5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한국당 송언석 의원은 언론에 출연해 ‘객관적으로 냉정하게 봤을 때 1965년 협정에 따라 개인청구권이 해결됐다고 생각한다’고 했는데 이 이야기를 듣고 깜짝 놀랐다”며 “한국당은 명백한 역사왜곡 행위, 국가와 국민에게 모욕을 주는 발언에 대해 책임 있는 조치를 통해 자민당이 아닌 자유한국당임을 스스로 증명해 보이길 기대한다”고 했다. 민주당 일본경제침략대책특별위원회 위원장인 최재성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1965년 협정 청산위원회는 명칭이 뭐가 됐든 반드시 필요하다고 본다“며 ”1965년 협정 자체가 한국이 준비와 정보 없이 굉장히 경쟁 열 위에 있는 상태에서 사실 엉터리로 만든 것“이라고 했다. 1965년 체제 청산위원회 설치는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먼저 제안했다. 심 대표는 지난 2일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한국 제외 결정 이후 정의당 비상 상무위원회에서 ”대통령 직속 ‘65 체제 청산위원회’를 설치해 일본과의 가해-피해 관계를 재평가하고, 신 한일관계를 정립하는 일련의 작업에 착수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정의당 김종대 대변인도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불평등 한일관계 주범인 65년 체제를 청산하는 국민운동을 이제는 벌여야 한다”고 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日경제보복에 미스코리아 전원 日주최 미인대회 ‘보이콧’

    日경제보복에 미스코리아 전원 日주최 미인대회 ‘보이콧’

    미스코리아 62년 만에 첫 단체보이콧“日불매운동 중 日주최 국제대회 참가 있을 수 없는 일”“SNS로 ‘한국여성의 재능과 미’ 알리겠다”필리핀서 열리는 미스 어스는 정상 참가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손해배상 판결에 불만을 품은 일본의 잇단 경제보복 속에 한일 갈등이 절정에 달하면서 올해 미스코리아들도 일본 기업이 주최하는 2019 미스 인터내셔널 대회에 처음으로 참가하지 않겠다며 ‘보이콧’을 선언했다. 대회에서는 합숙기간 내내 일본 관광지 등을 돌며 의무적으로 일본 브랜드 홍보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미스코리아 운영본부는 5일 “해마다 일본기업 주최로 일본에서 열리는 미스 인터내셔널 대회에 미스코리아 당선자 중 한 명이 출전해 왔으나 오는 10월 열리는 대회에는 참가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미스코리아 당선자가 개인 사정으로 국제대회에 불참한 적은 있지만 당선자 전원이 국제미인대회를 단체로 보이콧 하기는 1957년 미스코리아 대회 개최 이후 처음이다. 미스코리아 운영본부는 이번 대회 보이콧이 전 국민적 불매운동의 연장선상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미스코리아 운영본부는 “일본의 경제 보복에 대해 전 국민이 불매운동 등으로 하나 되는 시기에 일본 주최 국제대회 참가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 “대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한국여성의 재능과 미를 세계에 알리겠다”고 설명했다.일본이 주최하는 미스 인터내셔널대회는 미스유니버스, 미스월드, 미스어스와 더불어 세계 4대 국제미인대회로 꼽힌다. 국내에서는 미스코리아 ‘선’(善) 혹은 ‘미’(美)가 해마다 한국 대표로 참가했다. 그러나 미스 인터내셔널은 국제대회임에도, 세계 각국 출전자들이 합숙 기간에 관광지 투어와 문화 체험 등 일본 문화 콘텐츠와 일본 브랜드 홍보 일정을 의무적으로 소화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올해 미스 인터내셔널대회는 일본 도쿄의 도쿄돔 호텔에서 오는 10월 25일부터 약 3주간 합숙한 뒤 11월 12일 본선을 치른다. 미스코리아들이 출전할 또 다른 세계 대회인 미스 어스는 10월 26일 필리핀에서 열리며 정상적으로 참가한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속보]미스코리아 전원, 日주최 국제미인대회 불참

    [속보]미스코리아 전원, 日주최 국제미인대회 불참

    일본의 잇단 경제보복 속에 한일 갈등이 절정에 달하면서 올해 미스코리아들도 일본 기업이 주최하는 2019 미스 인터내셔널 대회에 참가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미스코리아 운영본부는 5일 “매년 일본기업의 주최로 일본에서 개최되는 미스 인터내셔널 대회에 미스코리아 당선자 중 한 명이 출전해 왔으나, 오는 10월 열리는 대회에는 참가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미스코리아 당선자가 개인 사정으로 국제대회에 불참한 적은 있지만 당선자 전원이 국제미인대회를 단체로 보이콧 하기는 1957년 미스코리아 대회 개최 이후 처음이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호사카 유지 “日, 금융발 ‘제2 IMF’ 노려”…정부 “가능성 낮다”

    호사카 유지 “日, 금융발 ‘제2 IMF’ 노려”…정부 “가능성 낮다”

    일본이 2차 경제보복으로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 배제 조치를 취한 가운데 3차 보복은 금융분야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일본계 은행이 한국 기업의 신용장 보증을 제한하는 방식으로 금융 부문 보복조치를 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그러나 금융위원회는 이런 조치의 가능성이 작고 실효성도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국으로 귀화한 한일관계 전문가 호사카 유지(63) 세종대 교수는 지난 4일 서울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일본은 한국에 ‘제2의 IMF’를 일으키는 것이 목표”라며 “3차 보복의 타깃은 금융 분야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일본은 금융보복을 단행해 한국 시중은행들을 마비시키는 것을 내부적으로 꿈꾸고 있다”며 “이는 일본 언론 ‘데일리신초’와 무토 마사토시 전 주한 일본대사가 이미 지난해 말부터 주장해온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 시중은행들이나 기업들이 신용장으로 해외 국가와 금융거래를 하는데 원화는 국제통화가 아니기 때문에 신용도가 낮다”며 “이때 일본 시중은행들이 신용장에 대한 보증서를 많이 써줬는데 이를 중단한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신용장은 국제무역에서 수입업자가 거래은행으로부터 발급받는 신용 보증서다. 신용장이 개설되면 거래은행에서 해외에 있는 수출업자에 물품 대금을 대신 지급하고 수입업자는 물건을 팔아 번 돈으로 기한 내에 은행에 대금을 상환하면 된다. 그는 “이것이 현실화되면 수출규제인 화이트리스트 배제보다 충격파가 훨씬 더 클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호사카 교수는 5일 더불어민주당 일본경제침략대책특별위원회 위원으로 임명됐다. 그러나 금융위원회는 호사카 교수의 주장에 대해 “가능성이 작고 실효성도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금융위가 인용한 무역협회 자료에 따르면 전체 수입액 기준 신용장의 무역 거래 결제 비중은 1998년 62.1%에서 지난해 15.2%로 46.9% 포인트 감소했다. 반면 송금 방식은 같은 기간 15.3%에서 65.3%로 늘었다. 금융위는 “그동안 무역 거래 결제 형태가 신용장 방식에서 송금 방식으로 바뀌었다”며 “일본계 보증 발급 은행이 발급 거부 등으로 보복하더라도 실효성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국내 은행 신용도가 높아지면서 국내 은행의 대일 수입 관련 신용장 중 일본계 은행의 보증 비중은 지난해 약 0.3%였고, 올해 상반기에는 0.1% 수준에 그쳤다. 금융위는 국내 금융 부문이 일본에 대한 의존도가 높지 않은 점, 외화 보유액이 충분한 점 등을 근거로 일본의 금융 보복 조치 가능성을 크지 않다고 봤다. 금융위는 “금융 부문에서 일본의 보복 조치가 취해질 가능성은 크지 않고, 보복의 영향력도 제한적일 것이라는 게 시장의 일반적 평가”라며 “금융 당국은 향후 사태 추이 등을 예의 주시하면서 컨틴전시 플랜(비상계획)을 점검하는 등 면밀히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민주당 일본특위에 송영무·양향자·호사카 유지 등 합류

    민주당 일본특위에 송영무·양향자·호사카 유지 등 합류

    외교·안보·경제 전문가 위원 11명 및 자문위원 위촉호사카 교수 “아베 정권 극우파…금융보복 불가능” 더불어민주당 일본경제침략대책특별위원회(일본특위)가 외교·안보·경제 분야 등의 전문가 11명을 위원 및 자문위원으로 위촉해 전력을 보강했다. 5일 국회에서 열린 일본특위 회의에는 송영무 전 국방부 장관, 벤처기업인 출신인 민주당 김병관 의원, 삼성전자 출신 양향자 전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장, 홍성국 전 미래에셋대우 사장, 일본계 한국인인 호사카 유지 세종대 교수 등이 새로 합류했다. 조철 산업연구원 산업통상연구본부장, 도시환 동북아역사재단 일본군위안부역사센터장, 최광웅 데이터정치경제연구원장, 배현기 웰스가이드 대표, 김민철 민족문제연구소 선임연구위원, 한혜인 성균관대 연구원 등도 위원 및 자문위원에 포함됐다. 송영무 전 장관은 이날 회의에서 “우리나라가 민주주의 시각에서 일본에 앞서고, 방위력도 뒤떨어지지 않는다”면서 “이 기회를 이용해 확실한 안보 태세를 만들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향자 전 원장은 “지난주 개발원장을 사임한 즉시 일본에 다녀왔다. 제가 만난 일본 기술자, 기업가, 일반 국민, 자영업자, 야당 의원까지 그 누구도 한일관계 악화를 바라지 않는다”면서 “감정 대신 냉철한 이성을 발휘해 ‘지일’(知日)을 통한 ‘극일’(克日)을 해야 한다. 기술 전쟁에서 승리국이 되는 길을 모색하자”고 말했다. 호사카 교수는 “아베 정권은 극우파로, 일본의 식민 지배를 정당화하고 아시아 침략 전쟁을 아시아 해방 전쟁이라 하는 완전한 역사수정주의자다. 한국을 보는 시각 자체가 1945년 이전에 머물러 있다”면서 “금융 보복을 하겠다지만 한국의 많은 은행이 일본 은행보다 국제신용도가 높아 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문 대통령 “남북경협으로 평화경제 실현해 일본 따라잡겠다”

    문 대통령 “남북경협으로 평화경제 실현해 일본 따라잡겠다”

    수보회의서 “일본, 한국 경제 도약 못 막는다”“日, 과거 기억 않는 나라…세계 지도국 못돼”“우리는 성숙한 민주주의…평화국가·문화강국” 일본 정부가 백색국가(수출심사우대·화이트리스트)에서 한국을 제외하는 등 수출 규제 조치를 강화한 데 대해 문재인 대통령은 “일본은 결코 우리 경제의 도약을 막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5일 오후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일본의 무역 보복에 정부·기업·국민이 한마음으로 대응해주셔서 감사드린다”면서 “(일본의 경제 보복은) 오히려 경제 강국으로 가기 위한 우리의 의지를 더 키워주는 자극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번 일을 겪으며 평화경제의 절실함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일본 경제가 우리 경제보다 우위에 있는 것은 경제 규모와 내수 시장으로, 남북 간 경제 협력으로 평화경제가 실현된다면 우리는 단숨에 따라잡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의 이번 대일 메시지는 지난 2일 일본이 백색국가에서 한국을 공식 제외한 직후 긴급 국무회의에서 일본을 고강도로 비판한 지 사흘 만에 나온 것이다. 일본의 수출 규제를 계기로 일본 경제와 긴밀하게 엮여 있는 산업 구조에서 벗어나는 노력을 하면서 동시에 이에 대한 대안으로 한반도 평화 경제를 제시, 일본을 넘어서겠다는 구상을 재차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평화경제는 남북 및 북미 관계에 굴곡이 있다고 해서 쉽게 비관하거나 포기할 일이 아니다”라면서 “긴 세월의 대립·불신이 있었던 만큼 끈질긴 의지를 가지고 서로 신뢰를 회복해 나아가야 가능한 일”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평화경제야말로 세계 어느 나라도 가질 수 없는 우리만의 미래라는 확신을 갖고 남북이 함께 노력해 나갈 때 비핵화와 함께하는 한반도의 평화와 그 토대 위에 공동번영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일본 정부는 그간 아픈 과거를 딛고 호혜 협력적 한일 관계를 발전시켜 온 양 국민에게 큰 상처를 주고 있다”면서 “과거를 기억하지 않는 나라 일본이라는 비판도 일본 정부 스스로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일본의 자유무역 질서 훼손에 대한 국제 사회 비판도 매우 크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일본은 경제력만으로 세계의 지도적 위치 설 수 없다는 점을 깨달아야 한다”면서 “우리는 경제 강국으로 가기 위한 다짐을 새롭게 하면서도 민주·인권 가치를 가장 소중히 여기며 자유롭고 공정한 경제, 평화·협력의 질서를 일관되게 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한반도 평화 질서를 주도적으로 개척하며 국제 무대에서 공존공영과 호혜 협력 정신을 올곧게 실천해 나가겠다”면서 “국제 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 인류 보편 가치와 국제 규범을 지켜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도덕적 우위를 토대로 성숙한 민주주의 위에 평화국가와 문화강국 위상을 드높이고 경제강국으로서 새로운 미래를 열어나가겠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이번 일을 냉정하게 우리 자신을 돌아보고 대한민국을 새롭게 도약시키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며 “일본의 무역보복을 극복하는 데에만 그치지 않고 일본 경제를 넘어설 더 큰 안목과 비상한 각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부품·소재 산업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것과 함께 경제 전반 활력을 되살리는 폭넓은 경제 정책을 병행해 나아가야 한다”면서 “당장 이번 추경에 이어 내년도 예산 편성부터 그런 정부 정책 의지를 충분히 반영하라”고 지시했다. 아울러 “또한 우리 경제의 가장 큰 장점인 역동성을 되살리고 더욱 키워야 한다”면서 “이미 우리나라는 세계 수준의 최고 정보통신기술을 갖춘 IT 강국이며 혁신역량에서도 세계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또 “제2 벤처 붐 조성으로 혁신 창업에 가속도가 붙고 있고 세계 최초로 5G 상용화를 이뤄냈다”면서 “우리가 미래 먹거리로 삼은 시스템반도체, 전기차·수소차, 바이오헬스 등 신산업 분야도 괄목할만한 성장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한편으로 신(新)남방·북방정책을 통해 수출입을 다변화하는 등 우리 경제 영역도 빠르게 넓어지고 있다”면서 “이같이 혁신성장에 박차를 가하고 우리 경제 외연을 넓히는 게 근본적인 해결책”이라고 언급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청와대 “한중일 정상회의 개최 시기 조율 중”

    청와대 “한중일 정상회의 개최 시기 조율 중”

    한중일 3국 정상이 오는 12월 정상회의를 추진한다는 외신 보도에 대해 청와대가 개최 시기를 조율 중이라고 5일 밝혔다. 앞서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일본 교도통신을 인용해 한중일이 오는 12월 중국 베이징에서의 정상회의를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출입기자들에게 “이 회의(한중일 3국 정상회의)는 세 나라가 연례적으로 해왔던 정상회의로, 현재 개최 시기를 조율 중”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5월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리커창 중국 총리,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일본 도쿄에서 만나 같은 해 4월 남북이 발표한 ‘판문점 선언’을 지지하고,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을 촉구하는 내용의 특별성명을 채택했다. 그런데 최근 일본이 한국 반도체 생산에 필요한 소재·부품 수출을 제한하고, 급기야 한국을 백색국가(전략물자 수출심사 우대대상국 명단)에서 배제해 한일 관계가 경색된 국면에서 올해 한중일 정상회의가 실제로 열릴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청와대는 또 현재 연장 또는 폐기 여부로 주목을 받고 있는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의 연장 거부를 검토 중이다. GSOMIA의 유효 기간은 1년으로, 기한 만료 90일 전(오는 24일) 한국과 일본 어느 쪽이라도 협정 종료 의사를 통보하면 종료된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정경두 “군사정보협정 파기 신중 검토…‘전술핵’ 검토 안해”

    정경두 “군사정보협정 파기 신중 검토…‘전술핵’ 검토 안해”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5일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GSOMIA) 파기 여론과 관련해 “정부가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지소미아에 대한 입장을 밝혀달라’는 무소속 서청원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변했다. 정 장관은 “정부는 내부적으로 지소미아를 연장하는 것으로 검토하고 있었다. 그런데 최근 일본에서 수출규제 등 신뢰가 결여된 조치를 안보 문제와 연계했기 때문에 여러 가지를 고려해 (파기 여부를)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며 “지금은 결정된 바가 아무것도 없다고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지소미아와 관련된 부분은 그 자체의 효용성보다도 여러 가지 안보와 관련된 우호 동맹국 간의 관계가 복합적으로 얽혀 있어서 우리 정부도 매우 신중하게 검토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지소미아는 일본이 먼저 요구해 체결됐다”며 “협정 체결 후 26건, 올해 들어 3건의 정보 교환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정 장관은 ‘일본 정부가 헌법을 개정해 전쟁에 참여할 수 있는 나라로 탈바꿈할 수 있다’는 최재성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우려에 대해선 “다양한 가능성을 상정하고 (대응책을) 발전시켜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의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 배제에 대해서는 “군사력 건설 계획에 미치는 영향을 방위사업청 등과 면밀히 검토했다”며 “영향을 받지 않으면서 할 수 있도록 계획을 수립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또 러시아 군용기의 독도 영공 침범과 관련해 “9·19 남북군사합의 이전 대응 조치나 현재 조치나 실질적 차이가 없고, 오히려 더 확실하게 구체화해놨다”고 설명했다. 정 장관은 “북한의 미사일 능력보다 한국의 능력이 훨씬 더 우월하다, 우세하다고 할 수 있다”며 “양적인 측면이나 질적인 측면에서 우리가 우세한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거듭 강조하기도 했다. 자유한국당 일부 의원들이 주장하는 전술핵 재배치에 대해서는 “현 정책은 한반도 비핵화 정책이다. 전술핵 배치는 전혀 검토한 바 없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나경원 “문 대통령의 일본 수출규제 해법은 신(新)쇄국주의”

    나경원 “문 대통령의 일본 수출규제 해법은 신(新)쇄국주의”

    “아베 총리 만나 통 큰 합의해야” 주장 한국에 대한 일본 정부의 수출심사 우대국(백색국가·화이트리스트) 제외 등 경제 보복을 이어가고 있는 것과 관련, 자유한국당 지도부는 5일 정부의 실질적 대책이 없다고 비판했다. 특히 나경원 원내대표는 정부가 부품 국산화 등을 대책으로 내놓은 데 대해 ‘신 쇄국주의’라고 비판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경기도 시흥시 한국금형기술교육원에서 열린 당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신 쇄국주의’가 대한민국을 다시 구한말로 돌리고 있다”면서 “우리에게 필요한 건 구한말 위정척사 운동이 아닌 더 많은 교류와 개방 자유무역의 수혜”라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이 기술 독립 국산화 등을 해법으로 내놓았는데, 좋은 말이고 필요한 과제”라고 인정하면서도 “글로벌 스탠다드에서 모든 기술과 생산을 국산화할 수 있지 않고 가능하지 않을 뿐더러 효율성 측면에서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외교적 마찰은 외교적 해법으로 풀어야 하는데 이를 경제적 고립화로 가져가는 건 또 하나의 쇄국주의로 우리 경제를 망칠 수 있다”면서 “문 대통령은 더는 우리 국민 사이에 척화비를 세우는 우를 범하지 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이 결단을 내려 한일 외교 갈등을 풀어야 한다”면서 “한일 양국 지도자의 통 큰 합의가 필요하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만나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아베 총리를 만나 외교적 노력을 통해 생산 공장이 멈추지 않도록 해 달라”고 덧붙였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정부가 수수방관한 끝에 한일갈등이 극단으로 치달았고 그 결과 우리 국민과 기업이 볼모로 잡힌 형국”이라면서 “시중에 나온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의 총선 전략 보고서 등을 종합해 볼 때 한일 갈등 극대화에는 이 정부의 정략적 의도가 숨어 있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 의심 아닌가 싶다”고 주장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일본 영화 상영한다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일본 영화 상영한다

    일본의 경제도발로 반일감정이 악화되고 있지만 오는 8일부터 6일간 제천 일원에서 진행되는 제천국제음악영화제에선 예정대로 일본 영화가 상영된다. 5일 제천시와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사무국 등에 따르면 이번 영화제에 참여하는 음악영화 127편 가운데 7편이 일본과 관련된 작품들이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면서 제천시의회 등이 상영 취소를 요구하고 있지만 시는 일본 영화를 그대로 상영하기로 했다. 영화제가 민간교류의 장인데다, 일본 영화들이 정치적 내용과 거리가 멀다는 게 이유다.영화제 사무국 관계자는 “7편 가운데 3편은 다른나라와 합작을 했거나, 감독이 캐나다 사람이고, 나머지 4편은 일본 정부 주장과 무관한 음악영화들”이라며 “일본 정부외 뜻을 같이하는 영화와 그렇지 않은 영화는 구분돼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순수 예술활동을 하는 일본 영화인 작품마저 보이콧하는 문제는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상천 제천시장은 자신의 SNS를 통해 “일본 영화들은 순수한 예술작품들”이라며 “단순한 일반화의 오류를 경계하고 편견없이 영화들을 바라봤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제천시의회는 지난 4일 ‘일본의 백색국가 조치 규탄 성명’을 통해 “제천국제음악영화제가 민간 문화교류 역할을 하지만, 악화된 한일 관계를 고려해 일본 영화를 상영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일본이 과거사에 대한 반성과 사과 없이 경제 보복으로 우리 경제를 흔드는 행위를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제천국제영화제는 올해가 15회째다. 127편의 음악영화와 30여편의 음악 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제천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박지원 “일본, 문 대통령 광복절 경축사 주시하고 있다”

    박지원 “일본, 문 대통령 광복절 경축사 주시하고 있다”

    일본이 한국 반도체 생산에 필요한 소재·부품 수출을 제한하고 급기야 우리나라를 백색국가(전략물자 수출심사 우대대상국 명단)에서 배제해 한일 관계가 경색된 국면에서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일본에서도 문재인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를 굉장히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지원 의원은 5일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일본 여당인 자민당의 2인자로 불리는 니카이 도시히로 간사장과 최근 통화한 사실을 전했다. 니카이 간사장은 최근 우리나라 여야 의원들로 구성된 국회 방일 의원단과의 면담을 일방적으로 취소한 인물이다. 박지원 의원은 “이번에 (일본의) 경제 제재 조치가 있고, 또 (자민당이) 참의원(일본 국회를 구성하는 양원 중 상원) 선거에서 승리를 했기 때문에 제가 전화를 해서 만나자고 얘기했더니 (니카이 간사장 쪽에서) 8·15 이후를 이야기하는 걸 보면, 일본에서도 문재인 대통령의 8·15 경축사를 굉장히 주시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박지원 의원은 이번 광복절 경축사에서 문 대통령이 지난 2일 긴급 국무회의에서 한 발언과 같은 기조의 메시지를 밝힐 것으로 내다봤다. 문 대통령은 일본이 한국을 백색국가에서 배제하기로 결정한 지난 2일 긴급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우리 경제를 의도적으로 타격한다면 일본도 큰 피해를 감수해야 할 것”이라면서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박지원 의원은 또 미국이 한일 갈등 중재 역할에 소극적이라면서 미국을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지금 일이 이렇게 되어 있는데도 (미국은 우리에게) ‘GSOMIA(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는 파기하지 말라’고 하고. 우리한테 ‘GSOMIA 파기하지 말라’ 하면 일본에다도 ‘(한국을 겨냥한) 경제 제재 조치를 취소해라’ 최소한 이렇게 이야기를 해 주는 것이 좋다. 우리만 일방적으로 당할 수는 없지 않느냐”면서 “미국도 미국답지 못하다”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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