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한일
    2026-08-05
    검색기록 지우기
  • 왕이
    2026-08-05
    검색기록 지우기
  • 학비
    2026-08-05
    검색기록 지우기
  • 명화
    2026-08-05
    검색기록 지우기
  • 만화
    2026-08-0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7,541
  • “DJ처럼, 시민사회 민주적 연대로 한일 위기 넘자”

    “DJ처럼, 시민사회 민주적 연대로 한일 위기 넘자”

    15대 대선前 자료, 전집 2부 20권 출간 13일 ‘김대중전집’ 30권 완간 출판회 “日전략적 가치 중시하되 과거사 비판”“김대중 전 대통령은 한일 시민사회의 민주적 연대를 중시했다.” 연세대 김대중도서관 장신기(왼쪽·45) 연구원은 7일 서울 마포구 김대중도서관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김 전 대통령이 지금 현재에 시사하는 바는 일본의 주류 우익 정치인만 볼 것이 아니라 한일 관계의 민주적 연대를 통해 인권과 평화, 자유 등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대중도서관은 오는 18일 김 전 대통령 10주기를 맞아 ‘김대중전집’ 전 30권을 완간했다. 장 연구원은 2005년부터 15년간 진행해 온 김 전 대통령의 사료연구작업을 총괄했다. 장 연구원은 “김 전 대통령은 기본적으로 일본의 전략적 가치는 중시하되 과거사 문제는 분명하게 비판했다”며 “당시 냉전시대의 안보와 국익의 관점에서 한미일 동맹 구조 자체의 의미도 중시했다”고 평가했다. 장 연구원은 또 “김 전 대통령은 기본적으로 감정적인 인식이나 이념적인 시각을 통해서 외교 현안을 바라보는 것에 대해 비판적인 의식이 강했다”며 “1973년 납치사건 이후 일본에서 발생한 구명운동을 통해 형성된 민주적 연대가 한일 관계 발전에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사료연구작업을 함께 한 강성민(오른쪽·34) 연구원도 “김 전 대통령은 한일 관계에서 더 나아가서 전체 외교전략으로 외연을 확장했다”며 “대한민국의 실리와 국민 정서 사이에서 미묘한 줄타기를 하는 완급 조절 측면에서도 뛰어났다”고 말했다. 강 연구원은 “예컨대 대미 정책도 냉전 시기에 미국의 우방이라고 단순히 종속적인 게 아니라 미국으로부터 충분히 실리적으로 얻을 수 있는 건 얻어야 한다고 김 전 대통령은 주장했다”고 부연했다. 김대중도서관은 오는 13일 1948년부터 1997년 12월 제15대 대통령 선거 이전 시기의 자료 2015건을 편집한 전집 2부 20권을 출간하는 것을 기념해 ‘김대중전집 전 30권 출판기념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앞서 2015년 10월에는 김 전 대통령의 재임기와 퇴임기 자료 1250건을 편집한 전집 1부 10권을 출간한 바 있다. 장 연구원은 “김 전 대통령이 직접 생산한 것이 확실한 자료만 엄선해 객관성을 확보했고, 1950년대 자료와 친필 자료 등은 전문가와의 공동작업을 통해 정확성을 높였다”며 “모든 텍스트를 활자화하고 외국어 자료는 국문으로 번역해 일반 독자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가독성을 높였다”고 강조했다. 글 사진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KDI “대외여건 악화에 올해 성장률 2% 그칠 듯”

    KDI “대외여건 악화에 올해 성장률 2% 그칠 듯”

    한국경제 5개월 연속 ‘경기 부진’ 판단 투자·수출 모두 위축… 하방 위험 확대국책 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우리나라 경제 상황에 대해 5개월 연속 ‘경기 부진’ 판단을 내렸다. 경제 전문가들은 미중 무역전쟁과 한일 경제전쟁이 심화돼 올해 경제성장률이 2.0%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KDI는 7일 내놓은 ‘KDI 경제동향 8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투자와 수출이 모두 위축되며 경기 부진이 지속되는 모습”이라며 “미중 무역갈등, 일본의 수출 규제 등 통상 마찰이 심화되면서 경제의 하방 위험이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KDI는 지난해 11월부터 올 3월까지 우리 경제를 ‘둔화’라고 판단했지만, 4월부터는 ‘부진’이라는 표현을 쓰고 있다. KDI는 경기 부진의 원인으로 광공업 생산이 큰 폭으로 감소하고 서비스업 생산도 미미한 증가에 그친 것을 꼽았다. 6월 전산업생산은 1년 전보다 1.1% 줄었다. 광공업생산이 2.9% 감소한 여파로 풀이된다. 6월 소매판매액은 1년 전보다 1.2% 증가했지만 5월 증가율(3.4%)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1년 전과 비교했을 때 6월 설비투자는 5월(-10.4%)에 이어 9.3% 줄면서 큰 폭의 감소세를 이어 갔다. 특히 특수산업용기계 설비투자가 5월(-25.5%)에 이어 6월에 18.3% 감소하는 등 반도체 산업 관련 설비투자가 크게 부진한 상황이다. 설비투자의 선행 지표인 자본재 수입액이 지난달 13.5% 감소한 점도 부정적 신호다. 지난달 반도체 제조용 장비 수입액은 44.7% 감소해 6월(-34.0%)보다 감소 폭이 커졌다. KDI는 지난달 국내 경제 전문가 1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2.0%, 내년 2.2%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KDI는 분기마다 한국은행, 국회 예산정책처, 민간 경제연구소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뒤 평균값을 발표한다. 올해 성장를 전망치 2.0%는 지난 4월 KDI의 기존 전망(2.2%)과 한국은행(2.2%), 기획재정부(2.4~2.5%)보다 낮은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수출의 경우 하반기까지 부진이 지속돼 6.3% 감소하고, 내년에 1.3%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실업률은 4.1%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기준금리에 대해선 다수의 전문가들이 올 4분기 한 차례 정도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김성태 KDI 경제전망실장은 “이번 경제동향은 일본 수출 규제의 영향이 본격화되기 이전인 6~7월 지표가 많이 반영됐다”면서 “앞으로 일본 변수 등에 따른 영향이 본격화할 것을 감안해 성장률 전망치가 낮아진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日징용 기업 변호사 “양승태 여러번 만나 상황 전달”

    “梁, 2012년 전원합의체 회부 못해 불만” “임종헌에 재상고 관련 연락받아” 인정 일제 강제징용 손해배상 사건에서 전범기업인 신일철주금(옛 신일본제철) 측 변호를 맡은 김앤장 법률사무소 소속 변호사가 양승태 전 대법원장과 여러 차례 만나 재상고심 진행 상황을 알려 줬다고 법정에서 밝혔다. 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5부(부장 박남천) 심리로 열린 양 전 대법원장 등의 재판에 증인으로 나온 한상호 변호사는 2013년 3월 양 전 대법원장과 만나 당시 퇴임한 김능환 전 대법관에 대해 대화를 하다 양 전 대법원장이 “(강제징용 사건을 선고하면서) 나한테 귀띔도 안 해줬다”며 불만을 토로했다고 전했다. 김 전 대법관은 2012년 파기환송된 강제징용 사건의 주심 대법관이었다. 한 변호사는 양 전 대법원장이 “중요한 사안을 (전원합의체가 아닌) 소부(小部)에서 선고했다”며 불만스러워했고 자신은 “(파기환송 판결은) 한일 청구권협정을 뒤집는 내용으로 선례와 어긋나고 한일 관계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중요한 사안이라서 전원합의체에서 결론을 냈어야 한다”는 취지의 의견을 전달했다고도 말했다. 그러면서도 “사담을 나누다 흘러나온 거라 자세한 이야기는 나누지 않았다”며 선을 그었다. 판사 시절 양 전 대법원장과 법원행정처에서 함께 근무했던 한 변호사는 매년 법원 안팎에서 양 전 대법원장을 만날 만큼 친분이 있다. 이후 한 변호사는 2015년 5월 임종헌 당시 법원행정처 기획조정실장으로부터 “강제징용 재상고심을 전원합의체에서 심리하기로 했고, 대법관들을 설득하려면 외교부 의견서가 필요한데 김앤장에서 제출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고, 그해 11월 양 전 대법원장을 만나 의견서 준비 등 소송 대응 상황에 대해 알렸다고 말했다. 양 전 대법원장이 구체적으로 어떤 입장을 밝혔는지는 말하지 않았지만 사건이 전합에서 심리된 배경에는 양 전 대법원장의 결심이 있었을 것으로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와 별도로 2014년 11월 김앤장 강제징용 대응팀이었던 유명환 전 외교부 장관, 현홍주 전 주미대사 등을 통해 박근혜 전 대통령이 강제징용 사건 관련 조치를 취하라고 해 당시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이 대법원에 직접 대통령의 뜻을 전달할 만큼 청와대가 문제로 인식한다는 것을 알았다고도 했다. 검찰은 구체적인 김앤장의 대응 과정과 신일철주금과 논의한 정황들에 대해서도 거듭 질문했지만 한 변호사는 “비밀준수 의무를 규정한 변호사윤리장전에 위배된다”며 일절 답변을 거부했다. 그가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사건으로 법정에 나온 것은 처음이다. 한 변호사는 아주 작은 목소리와 웅얼거리는 말투로 답변을 이어 가 재판부로부터 “마이크 좀 가까이 대고 답하라”는 지적을 수차례 받기도 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G2, 중거리 미사일 亞배치 ‘정면충돌’…패권 전쟁, 안보로 확산

    G2, 중거리 미사일 亞배치 ‘정면충돌’…패권 전쟁, 안보로 확산

    볼턴 “中, 수천개 미사일 배치했기 때문” 中, 한일 등 거론하며 “좌시 않을 것” 경고 항공모함 vs 군사훈련… 남중국해 ‘긴장감’ 美, 北 핵개발 자금 지원 中 은행 3곳 조사 中 농산물 압박에 트럼프 “농가 추가 지원”무역으로 시작된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환율에 이어 안보까지 전방위로 확산하고 있다. 특히 미국이 중거리핵전력(INF) 조약 탈퇴 후 중거리 미사일의 아시아 배치를 시사하자 중국이 강력히 반발하는 등 동북아 패권을 둘러싼 주요 2개국(G2)의 군비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존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6일(현지시간) 폭스뉴스에서 “중국은 이미 수천 개의 그런(중거리) 미사일을 배치해놨다”며 포문을 열었다. 볼턴 보좌관은 이어 “중국은 INF 조약의 일원이 아니었다. 그래서 자유롭게 그들이 원하는 것을 할 수 있었다”면서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그 조약에서 탈퇴한 하나의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는 중국의 위협을 이유로 아시아의 중거리 미사일 배치 추진의 정당성을 주장한 것이다. 이에 푸총 중국 외교부 군축사 사장(국장급)은 일본과 한국, 호주를 거명하면서 “신중하게 숙고해 영토에 미국의 미사일 배치를 허용하지 말 것을 촉구한다”면서 “중국은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 미국이 중국의 문간에 미사일을 배치하면 중국은 대응 조치를 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영유권 분쟁을 앓고 있는 남중국해의 긴장감도 커지고 있다. 미국은 중국이 영유권을 주장하는 남중국해 해역에 항공모함을 보냈다고 AP통신이 최근 전했다. 중국도 맞대응으로 남중국해 일대에서 군사훈련을 전개하고 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전했다. 볼턴 보좌관은 또 미중 간 확전에 “진짜 문제는 중국의 잘못된 행동”이라며 지식재산 절도 등의 그릇된 행동을 멈추지 않으면 벌칙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은 중국의 환율조작국 지정에 이어 북핵 개발 자금 관련 중국은행 3곳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 검찰은 북한의 핵무기 프로그램에 필요한 자금 조달을 도운 것으로 알려진 중국 대형은행 3곳의 수억 달러 규모의 금융거래를 조사하고 있다. 이들 3개 은행은 중국교통은행과 중국초상은행, 상하이푸둥발전은행으로 알려졌다. 일본을 방문 중인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도 7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도쿄의 총리관저에서 가진 회담에서 중국에 대해 “군사적 행동과 계획적으로 하는 약탈적 경제 행위가 우리가 지키려는 국제 룰(규칙)을 위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이런 가운데 미 정부의 강온 전략도 감지된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은 이날 CNBC에 “우리는 오는 9월 중국 협상팀이 오는 것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대중 관세와 관련한 것도 변경될 수도 있다”며 재협상 여지를 남겼다. 2020년 대선을 앞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필요하다면 내년에도 (미 농가를 위한) 지원책을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중국의 미국산 농산물 수입 금지로 타격을 받은 자신의 핵심 지지층인 중서부 팜벨트(농업지대) 표심을 다독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농가에 120억 달러(약 14조 5000억원)를 지원한 데 이어 올해도 추가로 160억 달러를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국내 관광 활성 드라이브 거는 민주…업계는 “대통령도 휴가 안 가면서…”

    더불어민주당이 7일 일본 수출 규제에 대한 대응의 한 방편으로 ‘국내 관광 활성화’ 드라이브를 걸고 나섰다. 한일 관계 악화로 양국 관광객들의 상호 방문 감소가 현실화하는 가운데 국내 관광산업 진작을 통해 위기를 기회로 삼자는 메시지를 띄운 것이다. 하지만 관광 경기가 부쩍 가라앉은 탓인지 현장에서는 쓴소리가 쏟아졌다. 이해찬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최고위원단은 7일 서울 중구 한국관광공사 서울센터에서 현장 최고위를 열고 여행업계 관계자들과 머리를 맞댔다. 이 대표는 “우리만큼 치안이 잘 돼 있어서 여행객들이 마음 놓고 여행할 수 있는 나라가 별로 없다”며 “이런 점을 잘 홍보해서 많은 분이 오시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도 “업계 피해에 대해서 사전에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며 “정부는 여름 휴가철을 맞아 더 많은 국민이 국내에서 휴가를 보낼 수 있도록 관광지의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관광 활성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반면, 업계 관계자들은 싸늘했다. 한국관광협회중앙회 윤영호 회장은 “박 장관과 이 대표는 물론 문재인 대통령도 휴가를 안 가셨다고 들었는데 대통령께서 어떤 관광지에 들르면 히스토리가 되고 관광자원이 되는 것”이라며 “대통령께서 관광을 안 가시니까 국내 관광이 활성화되지 않는 것 같다”고 했다. 한국여행업협회 오창희 회장도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일본에 가지 않는 부분에 대해서는 이의가 없다”면서도 “이웃 국가를 이해하고 문화를 알기 위해 민간교류가 절실함에도 이를 정치적·외교적 문제로 인해 지자체에서 금지하고, 안 가겠다고 하면서 교류를 막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경제전쟁 여야 없다” vs “안보엔 너나없다”… 정치권 ‘백드롭’ 전쟁

    “경제전쟁 여야 없다” vs “안보엔 너나없다”… 정치권 ‘백드롭’ 전쟁

    하루가 멀다하고 한 컷 교체 여론 어필 민주당 “이젠 반일→광복절 문구 집중” 한국당은 민주당 비판→北이슈 부각일본 경제 보복, 북한 발사체 등 외교안보 사안들이 동시다발적으로 불거지자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언론에 노출되는 회의실 좌석 배경막(백드롭)을 하루가 멀다 하고 바꾸고 있다. 백 마디 말보다는 카메라를 통해 전해지는 한 줄의 구호가 여론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보고 ‘한 컷’ 전쟁을 펼치는 셈이다. 민주당은 7일 서울 중구에 있는 한국관광공사 서울센터에서 국내 관광 활성화를 주제로 개최한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미리 준비한 배경막을 들고 가 벽에 걸었다. ‘국민과 함께! 우리가 이깁니다! 관광은 한국에서!’라는 구호가 적혀 있었다. 바로 전날 민주당은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 안중근 의사의 옥중 유묵인 약지 없는 왼손 도장 및 안 의사가 쓴 ‘獨立’(독립) 두 글자와 ‘한일 경제전쟁, 여야가 따로 없습니다’라는 내용이 적힌 배경막을 걸었다. 지난 4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고위 당정청에는 ‘오늘의 대한민국은 다릅니다. 다시는 지지 않습니다’라는 글을 배경으로 걸었다. 기존에 ‘새로운 100년 민생·평화·정의’를 배경막으로 삼았던 민주당은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제외 조치 이후 배경막 교체가 잦아졌다. 민주당 관계자는 “거의 매일 새로운 반일 문구를 선보였는데, 이젠 광복절 문구를 준비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했다. 반면 기존에 ‘살리자 대한민국’이라는 구호를 내걸었던 한국당은 지난 1일 의원총회 때는 ‘총선에 안보도 경제도 팔아먹은 민주당, 민주당 한일 갈등 총선전략’을 배경막에 실었다. ‘한일 갈등이 총선 국면에 유리하다’는 취지의 분석을 담은 민주연구원(민주당의 싱크탱크) 연구보고서가 언론에 보도되자 이를 이슈화하기 위해 바로 대응에 나선 것이다. 그랬던 한국당은 7일 최고위원 및 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다시 배경막을 바꿨다. 한국당은 이날 아침 회의에 앞서 배경막 제막식을 열고 ‘안보에는 너 나 없다! 뭉치자 대한민국’이라는 구호를 공개했다. 북한이 지난달 25일부터 13일간 4차례나 발사체를 쏘자 안보 이슈를 부각시킨 것이다. 일본 이슈보다는 북한 이슈가 유리하다고 보고 배경막을 바꾼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정치권 관계자는 “과거 정당의 회의실 배경막은 한번 만들면 지도부가 교체되는 등의 큰 변화가 아니면 웬만해서는 바뀌는 일이 없었다”면서 “정당 지지율 등 여론조사가 수시로 실시되면서 여론의 변화가 즉각즉각 전해지자 배경막 전쟁까지 벌어지는 것 같다”고 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한·중·일 외교장관회담 21일쯤 중국서 열릴 듯

    한중일 3개국 외교장관회담이 오는 21일쯤 중국 베이징에서 개최될 예정이라고 일본 NHK가 7일 보도했다. 한중일 회담을 계기로 한일 양자 회담 개최도 조율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NHK “한일 양자 회담 개최도 조율 중” 방송은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이 21일쯤 베이징에서 만나 북한 비핵화에 대해 협의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한일, 중일의 개별 회담도 열어 양국 간 현안 사항을 협의하는 방향으로 조율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방송은 “(한일 회담에서는) 징용문제와 수출관리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라며 “일본 측은 징용 문제에서 한국 측에 국제법 위반 상황을 신속히 시정할 것을 재차 요구할 방침”이라고 했다. ●외교부 “3국 간 협의… 결정된 것 없다” 한국 외교부 관계자는 “한중일 외교장관회의 개최에 대해 3국 간 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나 개최 일자 등에 대해서는 정해진 바가 없다”며 “한일 양자 회담도 결정된 바 없다”고 했다. 한일 외교장관 회담이 실현될 경우 지난 1일 태국 방콕에서 아세안 관련 외교장관회의를 계기로 만난 데 이어 50여일 만에 열리는 것이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코스피↓ 코스닥↑ 환율↓…요동쳤던 금융시장 진정세

    코스피 1909.71… 전날보다 0.41% 떨어져 코스닥 564.64… 5거래일 만에 상승 마감 원·달러 환율도 0.4원↓달러당 1214.9원 한일 경제전쟁과 미중 환율전쟁 여파로 연일 요동쳤던 국내 금융시장이 7일 진정 국면을 보였다. 코스피는 6거래일 연속 하락을 이어 갔지만 공포에 빠졌던 최근 3거래일에 비해 낙폭이 크게 줄었다. 원·달러 환율은 6거래일 만에 내렸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 대비 7.79포인트(0.41%) 떨어진 1909.71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 2016년 2월 18일(1908.84) 이후 3년 5개월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코스피는 전날보다 0.41% 상승 출발했다. 하지만 오전 10시 36분쯤부터 하락세로 돌아서 1901.61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다만 전날(-1.51%)과 지난 5일(-2.55%)에 비해선 하락폭이 크지 않았다. 코스닥은 전날보다 13.14포인트(2.38%) 상승한 564.64에 마감했다. 코스닥이 상승 마감한 것은 지난달 31일 이후 5거래일 만이다. 코스피에선 외국인이 900억원어치를, 기관투자가는 900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순매도하던 연기금은 이날 오후 순매수(약 300억원)로 전환해 주가 방어에 나섰다. 코스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00억원, 300억원어치를 매수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장 초반 최근 지수 하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들어왔지만 중국 인민은행이 위안화를 0.45% 절하해 고시하자 매물이 나왔다”면서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져 당분간 위안화 움직임에 주식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4원 내려 달러당 1214.9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0.33% 떨어졌다. 앞서 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는 3대 지수가 모두 회복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21% 올랐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1.30%, 1.39% 상승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日 원로도, 美 싱크탱크도 ‘아베 규탄’

    日 원로도, 美 싱크탱크도 ‘아베 규탄’

    고노 요헤이 “독재국가와 다를 게 없어 아베의 개헌론은 독선… 日민심은 반대” 美CSIS “日, 경제적 리더 이미지에 먹칠”‘강한 일본’을 표방하고 있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한국에 대한 무역보복 조치를 포함해 헌법 개정 등 무리한 정책을 마구잡이로 밀어붙이고 있는 가운데 이런 움직임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목소리들이 잇따르고 있다. 일본 정계의 존경받는 원로로 1990년대 자민당 총재를 역임했던 고노 요헤이(82) 전 중의원 의장은 7일자 마이니치신문 인터뷰에서 폭주하고 있는 아베 정권을 ‘독재정권’에 비유하며 강하게 비판했다. 고노 다로(56) 외무상의 부친이기도 한 그는 아베 정권을 가리켜 “국민의 의사를 반영하지 않은 정권이라는 점에서 보면 독재국가와 별반 다를 게 없다”고 말했다. 그는 정치에 대한 일본 국민들의 무관심이 갈수록 심화하는 것과 관련해 “겉으로는 민주주의의 형태를 하고 있지만 국민 대다수의 뜻과 무관한 지도자·정권이 생겨나 현재의 국정을 움직이고 있다”며 “이것이 본래의 민주주의인가 하는 근원적인 의문이 든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정치인의 말이 자꾸 바뀌고 공문서는 변조되고 관료들은 허위 답변을 한다”며 “그런데도 정치가 책임을 지지 않으니 정치에 대해 신뢰와 기대를 하지 않게 돼 국민들이 점점 정치에서 떠나가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고노 전 의장은 아베 총리가 지난달 참의원 선거 승리를 놓고 국민의 개헌에 대한 의지가 확인됐다고 주장하는 데 대해 “개헌 추진에 대해 국민의 심판(지지)을 받았다는 것은 아베 총리의 독선이자 제멋대로 해석에 불과하다”면서 “민심은 그 반대이며 아베 총리의 개헌론은 이제 ‘게임 세트’(경기 끝)”라고 잘라 말했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도 6일(현지시간) 일본의 한국에 대한 무역보복이 세계경제 리더로서의 이미지에 먹칠을 할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매슈 굿맨 선임부회장이 작성한 ‘한일 갈등 관련 보고서’에서 CSIS는 한국에 대한 경제 제재 조치에 대해 “초기 결정 시점이 일본의 참의원 선거 직전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정치적이라는 의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면서 “이번 조치는 일본의 보다 광범위한 이익에 손상을 끼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양국 무역전쟁은 일본의 안보 위협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보고서는 “한일 양국 공조 균열이 북한의 미사일 실험뿐 아니라 중러 도발 등에 대한 대응의 차질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일본이 이웃나라에 대한 무역보복으로 ‘경제적 리더’의 이미지에 먹칠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화이트리스트 제외는 편협한 행동…文, 8·15경축사서 한일비전 제시를”

    “화이트리스트 제외는 편협한 행동…文, 8·15경축사서 한일비전 제시를”

    “日, 2차 가해… 개인청구권은 당연 국제사회서 日 더욱 작게 만들 것 日기업, 亞 신뢰 잃으며 어려워져”“일본이 바른 길을 갈 수 있지만, 편협하고 근시안적 행동을 하고 있다.” 미국 내 저명한 동북아 역사 전문가인 알렉시스 더든 미국 코네티컷대 역사학과 교수는 6일(현지시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일본의 한국 ‘화이트리스트’ 제외 등에 대해 이렇게 비판하면서 “이는 일본을 국제사회에서 더욱 작게 만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더든 교수는 또 “아베 신조 일본 정권이 지지세력 규합을 위해 한일 양국이 서로 불신하고 증오하도록 조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더든 교수는 이어 문재인 대통령이 8·15 경축사에서 한일 관계의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문 대통령이 2년 전 베를린선언에서 북한의 잘못을 지적하면서도 포용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처럼 일본에 쓴소리를 하면서도 한일의 미래비전을 제시해야 한다”면서 “이를 통해 아베 정권과의 차별화를 꾀하는 동시에 국제사회 지지를 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더든 교수는 일본의 한국 식민지사 등을 연구해 왔으며, 2015년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역사 왜곡에 항의하는 역사학자 500여명의 집단 서명을 주도했다. -문재인 정부가 한일 무역전쟁을 야기했다는 지적이 있다. “나는 문 대통령이 한국 법원의 결정을 존중하고 불행한 과거사를 치유하기 위해 올바른 행동을 했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일본이 피해자를 다시 한 번 비난하며 억지를 부리고 있다.” -일본은 강제 노역 배상 판결이 1965년 한일 청구권협정에 어긋난다고 주장한다. “당시 한국의 독재정권은 개인 청구권을 인정하지 않았다. 하지만 민주화된 지금의 한국 정부는 개인의 권리를 인정하고 그들의 청구권을 인정한 것이다. 이는 당연한 것이다.” -이런 사례가 국제적으로 있는가. “독일은 나치에 의해 고통받은 개인을 위한 다양한 보상 방법을 확립했고 여전히 새로운 주장이 나오면 새로운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과거를 과거로 치부해 버리는 일본과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 -일본이 한국 공격에 나선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것이다. 아베 정권이 지지세력을 규합해 전쟁 가능 국가로 가기 위한 정치적 목적부터 한국에 대한 경제적 위기감 등이다.” -한국이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파기에 나설 듯한데. “GSOMIA의 연장 여부 결정 시한인 오는 24일까지는 아직 시간이 남아 있다. GSOMIA 폐기 여부에 대해 문 대통령이 언급하지 않는 것이 일본을 더욱 압박하는 방법이다.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앞으로 한일 경제전쟁을 예상한다면. “단기적으로 삼성 등 한국 기업이 영향을 받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일본 기업이 한국뿐 아니라 아시아권에서 신뢰를 잃으면서 더 어려워질 것이다.” -마지막으로 조언한다면. “아베 정권이 한국과 중국 등에 사죄는커녕 역사를 왜곡하고 일본군 위안부와 강제 징용자 등 피해자들에게 2차 가해를 하고 있다. 이는 일본뿐 아니라 한일 관계 발전 등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빨리 깨달았으면 좋겠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징용기업 한국내 자산 매각이 분수령…재단 신설·양국 정상회담 등 해법 거론

    징용기업 한국내 자산 매각이 분수령…재단 신설·양국 정상회담 등 해법 거론

    일본이 지난 2일 화이트리스트(수출 심사 우대국)에서 한국을 제외하는 시행령 개정안을 각의에서 의결하고 7일 개정안을 공포하면서 경제 보복 조치를 일사천리로 진행하고 있다. 오는 28일 예정대로 화이트리스트 제외를 발효할 것으로 보이지만 21일간 한일 간 대화가 이뤄져 해법을 찾을 가능성은 작아 한일 갈등이 장기화하는 것을 피할 수 없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일본은 지난달 4일 반도체·디스플레이 핵심 소재 3개에 대한 수출 규제를 강화한 이후 한국의 대화 요청에 소극적으로 나오다가 최근에는 아예 응하지 않고 있다. 외교부는 일본 외무성과 통상적인 대화 채널은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외무성이 일본의 경제 보복 조치에 거의 관여를 하지 못하고 있어, 한국 외교부-일본 외무성 채널에서는 한일 갈등과 관련해 제대로 된 협의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일본의 경제 보복 조치를 주도하는 경제산업성은 한국의 카운터파트인 산업통상자원부와 협의의 창을 닫은 상황이다.. 다만 정부가 강제징용 피해자들이 압류한 일본 기업의 한국 내 자산을 현금화하기 전까지 협상안을 마련한다면 한일 간 대화의 물꼬가 트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일본도 자국 기업의 자산 압류·현금화를 막고자 협상에 응할 수 있다는 것이다. 양기호 성공회대 교수는 “한국 기업이 징용 피해자 배상을 위해 자발적으로 출연해 재단을 만들고 한국 정부가 재단을 지원하는 방안을 징용 피해자가 수용한다면 현금화 조치는 예방할 수 있다”며 “이후 일본 기업 참여를 위한 추가 협상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일본은 한국 정부가 한일 청구권협정에 따라 주도적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강경 기조를 취하고 있다. 아울러 정부도 사법부의 판결에 개입할 수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어 법원의 결정으로 이뤄지는 일본 기업 자산의 현금화 조치에 직접 관여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원덕 국민대 교수는 “징용 피해자 중 한 명이라도 일본 기업에 배상을 받아야 한다고 하면 ‘피해자중심주의’ 원칙에 입각해 그의 의사를 따라야 한다”며 “이 경우 재단 설립과 기금 마련을 통한 위자료 지급 등의 방안은 시행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한일 간 외교 채널은 원할하지 않고 견해차가 큰 상황에서 양국 정상 간 직접 협의가 필요하다는 제언도 나온다. 윤덕민 전 국립외교원장은 “경제 보복 조치를 주도하는 일본 총리관저와 한국 청와대 사이에 신뢰할 수 있는 채널을 만들어 두 정상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는 것에서 해결의 실마리가 마련될 수 있다”고 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강상중 “日제품 불매·여행 자제는 한일 위한 길 아냐”

    강상중 도쿄대 명예교수는 7일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나 일본에 가는 것을 자제하는 것은 결코 한국과 일본을 위한 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강 교수는 이날 김대중(DJ)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를 맞아 더불어민주당 강창일·오영훈·김한정 의원실 주최로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한일 관계, 진단과 해법’ 특강에서 “한국 일반 시민들에게 마지막으로 강하게 호소하고 싶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강 교수는 “일본 제품을 불매하고 일본 여행을 가지 않는 행동은 마이너스가 될지언정 플러스는 안 된다”며 “김 전 대통령이 있었으면 아마 슬퍼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과 일본이 이렇게까지 적대적인 관계가 되는 것은 너무나도 가슴 아프고 한탄스러운 일”이라며 “김 전 대통령도 북한에 대한 햇볕정책뿐만 아니라 일본에 대한 햇볕정책을 실시했듯 한일은 끊으려야 끊을 수 없는 이웃 관계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강 교수는 “시민이 협력해 일본의 여론 속에 한국의 사고방식을 더 넓게 보급시켜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현재 (아베 신조 정부의) 국내 정치적 기반이 매우 쇠약하기에 한국에 강하게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서 “일본 시민사회와 언론에 한국의 사고방식을 전달해 나가며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교수는 재일 한국인 2세로 대한민국 국적자 출신 최초로 도쿄대 정교수가 된 일본 내 저명한 정치·사회학자다. 불매운동이 도움이 안 된다는 강 교수의 발언에 일부 청중은 반발하기도 했다.  강 교수는 또 “한국이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의 자연 연장을 결정하지 않으면 한미 관계는 바람직하지 않은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노재팬’ 日 제2 도시 ‘오사카’ 직격탄…관광객 30% 급감

    ‘노재팬’ 日 제2 도시 ‘오사카’ 직격탄…관광객 30% 급감

    일본 제2 도시 ‘오사카’ 관광업계가 한국인 관광객 감소로 큰 타격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오사카 관광국 관계자는 7일 교도통신에 “항공회사와 여행회사의 정보를 종합하면 6~7월 오사카를 방문한 한국인 관광객의 수가 전년 대비 30% 이상 줄어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통신에 따르면 올해 들어 한일 갈등의 골이 깊어지면서 지난 5월 오사카 간사이공항을 통해 일본을 찾은 한국인 관광객의 수는 전년 대비 19% 줄었다. 여기에다 신규 여행 상품 신청도 급감하고 있으며 한국인 관광객이 많이 이용하는 교통 패스인 ‘오사카 주유 패스’ 판매액도 크게 줄었다고 통신은 전했다. 한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일본의 한 여행대리점 관계자는 7월 중순 이후 여행상품 신규 신청이 끊겼다며 “정치 상황의 영향이 있었던 적은 많지만, 이번처럼 (한국인 여행자가) 줄어든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오사카 번화가 도톤보리의 한 상점에서 일하는 한국인 직원은 “일본이 반도체 소재에 대한 수출 규제를 강화한 뒤 한국인 관광객이 줄고 있다”며 “많을 때는 한국 손님이 하루에 20개 팀은 왔지만, 최근에는 2~3팀으로 줄었다”고 토로했다. 일본종합연구소의 와카바야시 아쓰히토 간사이경제연구센터장은 “한국 관광객은 머무는 기간이 짧고 중국 관광객보다 소비액도 적은 편이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간사이 지역 전체에서 (관광수입이) 최대 연간 수백억엔(수천억원)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속보]외신 “日, 싸울 준비도 안 된 채 韓과 전쟁시작”

    [속보]외신 “日, 싸울 준비도 안 된 채 韓과 전쟁시작”

    일본이 한국에 대한 반도체 수출규제에 이어 수출 우대 혜택을 주는 백색국가(화이트리스트)에서 한국을 제외하는 등 일방적인 수출규제로 촉발된 한일 무역 갈등과 관련해 “일본 정부가 싸울 준비가 안 된 채 한국과의 전쟁을 시작했다”는 비판이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도쿄지국 부국장 등을 역임한 프리랜서 언론인 윌리엄 스포자토는 6일(현지시간) 포린폴리시(FP) 기고를 통해 일본 정부가 충분한 준비 없이 수출규제 카드를 꺼냈다며 이렇게 평가했다. 안보상 이유를 들어 반도체 소재 등의 한국 수출 규제를 강화하면서도 이를 뒷받침할 증거를 대지 못하는 등 곳곳에서 허술함을 보였다는 이유에서다. 15년 이상 일본 경제를 취재한 스포자토는 “이런 종류의 발표는 (수출규제의) 이유를 뒷받침할 최소한의 증거, 전문 매체와 외교관들에 대한 백브리핑, 진행 중인 상황에 대한 명쾌하고 일관성 있는 입장 제시가 동반돼야 한다”고 말했다. 스포자토는 “한국인의 불매운동 등 예상치 못한 전개에 대한 대비가 아닌 우리가 본 것은 여러 모순되는 입장들과 일본 당국자들의 애매모호한 빈정거림이었다”고 비판했다.스포자토는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이 지난달 19일 남관표 주일한국대사를 불러 공개적으로 질책한 것도 일본이 극단적 태도를 취하는 국가로 보이게 한 원인 중 하나였다고 분석했다. 그는 “핵심 산업에 대한 위협에 굴복할 나라는 없다. 일본 정부는 큰 역풍이 일 것에 대비했어야 했다”면서 “아베 총리와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이 경제에 미칠 부작용의 규모를 예상했는지 명확하지 않다”고 말했다. 스포자토는 아베 총리가 “상당히 복잡한 상황에 놓였다”면서 “그는 한국, 북한과의 문제 해결을 위해 미국의 도움이 필요하지만, 호르무즈 해협 순찰 동참 요청과 미·일 무역 협상을 조속히 타결하자는 미국 정부의 강력한 요구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힘(strong-arm)을 내세운 정치는 매우 까다롭다”면서 “아베 총리는 곧 ‘정치는 사업에 나쁘다’는 속담의 가치를 보다 잘 깨닫게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文대통령 ‘적반하장’ 발언에 일본인들 “우리가 도둑이냐”

    文대통령 ‘적반하장’ 발언에 일본인들 “우리가 도둑이냐”

    지난 2일 오전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한국을 ‘화이트 리스트’(수출절차 우대 대상국)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확정하자 문재인 대통령은 당일 오후 국무회의에서 “가해자인 일본이 적반하장으로 오히려 큰소리치는 상황을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일본 언론들은 문 대통령의 발언을 즉시 긴급뉴스로 타전했다. 이 과정에서 대부분의 일본 언론들은 자국어에는 없는 말인 ‘적반하장’을 ‘도둑이 뻔뻔하게 군다’는 의미로 번역해 기사화했다. 이에 자신들이 싫어하는 ‘가해자’라는 말로도 모자라 ‘도둑’에까지 비유했다며 흥분한 일본인들이 적지 않았다. 자위대 출신의 극우파인 사토 마사히사 외무성 부대신은 방송에 나와 적반하장을 가리켜 “대통령이 품위 없는 말까지 사용한다는 것은 정상이 아니다. 일본에 대해 상당히 무례한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반발했다. 청와대와 외교부는 사토 부대신의 무례를 맹비난했다.마이니치신문은 7일 문 대통령이 사용한 적반하장이라는 표현이 너무 사전적인 의미의 일본어로 번역 보도돼 또다른 불씨를 낳았다고 전했다. 마이니치는 기사에서 “일본어에는 없어 직역이 안되는 표현이 한일의 상호불신을 바탕으로 비난과 응수로 발전한 모양새”라고 했다. 마이니치는 “적반하장은 도둑이 죄 없는 사람에게 봉을 휘두른다는 의미의 사자성어”라면서 “사전에도 그렇게 나와 있기 때문에 ‘도둑이 뻔뻔하게 군다’는 일본 미디어의 번역에 오류가 있다고 볼 수는 없다”고 전했다. 그러나 “본지(마이니치신문)는 적반하장에 대해 (‘도둑이 뻔뻔하게 군다’로 번역하지 않고) ‘정색을 하며 뻔뻔하게 나온다’로 번역했다”며 “대통령이 행하는 발언으로서의 무게감과 이미 앞서 ‘가해자인 일본이’라고 명확하게 밝힌 전체 문맥을 바탕으로 도둑에 대한 비유를 직접 할 필요는 없다고 봤기 때문”이라고 했다. 한국 연합뉴스는 일본어판에서 적반하장을 ‘이나오리’(갑자기 태도를 바꿔 협박조로 나옴)이라고 번역한 사실도 소개했다. 마이니치는 “역대 한국 대통령들의 기자회견 등을 담당한 경력이 있는 동시통역사 최은주씨는 ‘나같았으면 잘못이 있는 사람이 큰소리를 친다는 정도로 번역하지 적어도 도둑이라는 표현은 안 썼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최씨는 “적반하장이 상대방을 강하게 비판하는 표현인 것은 틀림없지만, 뉘앙스상 ‘나쁜 쪽은 당신이잖아요’ 정도의 의미”라면서 “특히 사자성어는 교양있는 사람이 쓰는 것으로 품위없는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관계가 좋을 때에는 어지간한 표현의 차이는 서로에 대한 이해로 극복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을 때에는 사소한 단어 하나로도 격한 감정이 한층 더 고조되기 마련이다. 특히 언어의 모양 자체가 다른 경우라면 몰라도 한국과 일본처럼 동일한 한자어를 공유하는 국가에서는 각각의 나라마다 다르게 발전해온 쓰임새나 뉘앙스에 대한 인식 차이가 오해를 한층 더 확대시킬 수 있다.일본 언론들이 예로 들었던 비슷한 사례는 지난 2월에도 있었다. 문희상 국회의장이 일왕을 ‘전범의 아들’이라고 비판했을 때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은 “한일의원연맹 회장까지 지낸 인간이...”라고 발언, 막말 논란을 불렀다. 당시 외교부는 이 발언에 대해 “절제되지 않은 언사로 비난을 지속하고 있다”고 항의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아사히신문은 “일본에서는 별로 나쁜 의미를 갖고 있지 않은 ‘인간’이 한국에서는 문맥에 따라 모욕적인 의미를 줄 수 있기 때문에 고노 외무상의 발언이 한국 여론의 큰 반발을 불러일으켰다”고 전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김영춘 “아베 측근 ‘매춘 관광국’ 망언, 위안부 피해자들 겨냥”

    김영춘 “아베 측근 ‘매춘 관광국’ 망언, 위안부 피해자들 겨냥”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의원은 7일 “에토 세이이치 총리 보좌관의 발언은 누가 들어도 위안부 피해자들을 겨냥한 것으로 매우 무례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측근인 에토 보좌관이 최근 일본을 찾은 김 의원 등 한국 여야 의원들에게 ‘한국은 과거 매춘 관광국’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사실에 대해 “굉장히 당황스러웠다”고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정치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김부겸·김영춘, 자유한국당 김세연, 바른미래당 김관영 의원 등은 싱크탱크 여시재와 함께 지난달 31일부터 2박 3일간 일정으로 일본을 찾았다. 이들은 ‘나비 프로젝트, 한미일 협력의 미래’ 콘퍼런스에 참석해 일본의 수출규제 해법 등을 찾기 위해 일본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야 의원들은 지난 1일 가메이 시즈카 전 금융담당상이 한일관계에 대해 편하게 논의하자며 주선한 만찬 자리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에토 보좌관은 “혼네(속마음)로 서로 말해보자. 나는 올해 71세인데 한국에 한 번 가봤다”며 “과거 일본에선 한국을 매춘 관광으로 찾았는데 나는 하기 싫어서 잘 가지 않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강제징용, 위안부 문제 등에 대한 조사 과정에 참여했지만 불법적인 정황을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고 전해졌다. 에토 보좌관의 이 발언에 만찬 참석자들은 매우 당황해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부겸 의원은 “에토 보좌관은 그렇게 인식하지만 한국은 엄연히 다른 역사 인식을 하고 있다”고 항의했다. 이에 가메이 전 금융담당상이 우회적으로 유감의 뜻을 표시하며 상황을 정리했다고 한다. 김영춘 의원은 “에토 보좌관의 발언 후에 일본 관계자들도 모두 당황한 표정이었는데 그들도 그 발언이 무엇을 노리고 말한 건지 알겠다는 의미밖에 더 되겠나”라며 “방일단 단장 격이었던 김부겸 의원이 대표로 나서서 문제를 지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본 측 좌장 격인 가메이 전 금융담당상이 에토 보좌관은 원래 직설적으로 말하는 사람으로 일본에서 유명하다는 식으로 수습하려 했다”고 밝혔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속보]日관방, ‘백색국가 韓제외’ “경제보복 아냐”

    [속보]日관방, ‘백색국가 韓제외’ “경제보복 아냐”

    일본이 한국의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이 한국에 대한 ‘백색국가’(화이트리스트) 제외 조치에 대해 “경제보복이나 대항 조치는 아니다”라고 주장했다고 교도통신과 NHK가 7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스가 장관은 이날 오전 정례 브리핑에서 이번 조치와 관련한 한국의 반발에 대해 “안보의 관점에서 수출관리제도를 적절히 실시하는데 필요한 운용의 재검토로, 한일관계에 영향을 주는 것을 의도한 게 아니다”며 이렇게 주장했다. 스가 장관은 “수출관리 제도는 무기 등으로 전용될 가능성이 있는 제품을 수출할 때 등에 부적절한 용도로 이용되지 않도록 심사를 행하는 제도”라면서 “선진국을 중심으로 국제적 틀에 기초해 결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대통령도 휴가 안갔는데 국내 관광 활성화라니”…민주당에 쓴소리

    “대통령도 휴가 안갔는데 국내 관광 활성화라니”…민주당에 쓴소리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7일 “일본이 반도체 소재를 중심으로 우리를 공격하고 있어 여러 가지로 어려운데 제대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해야 한다”며 국내 관광 활성화를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중구 한국관광공사 서울센터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특히 관광산업은 일자리 창출 효과가 매우 높고 직접적인 소비자 활동 영역이라 효과가 바로 나타나는 매우 중요한 분야”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현장 최고위는 일본의 수출규제 이후 한일 갈등이 국내 관광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하기 위해 이뤄졌다. 최근 일본 불매운동이 일본 여행 보이콧으로까지 이어지면서 이번 기회에 국내 관광 산업을 활성화하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 대표의 발언이 끝나자 관광업계 관계자들의 쓴소리가 이어졌다. 윤영호 한국관광협회중앙회 회장은 “이 대표가 국내 관광 인프라가 너무나 빈약하다고 말했는데 장관을 비롯해 대표도 휴가를 못 갔고 문재인 대통령도 현안이 많아 휴가를 안 간다 했는데 대통령이 어느 관광지를 가게 되면 그게 히스토리가 되어서 관광자원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 회장은 “대통령이 휴가를 안 가니 국내 관광이 더 안 되는 것 같다”며 “오늘 참석한 모든 분들이 늦게라도 (국내) 관광지를 한 번 들러주는 것만 해도 관광지에 대한 히스토리가 된다”고 지적했다.오창희 한국여행자협회 회장은 “국민이 자발적으로 일본 여행을 가지 않는 것에 대해 여행업계도 아무런 이의가 없다”며 “하지만 민간 교류는 정치외교와 별개로 서로를 이해하고 문화를 더욱더 알기 위해서 양쪽 교류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밝혔다. 오 회장은 “일부에서 민간 교류를 정치외교적 문제로 지자체에서 금지하는 것 등이 미래지향적인 한국관광과 한국 국민, 일본 국민 교류에 상호 도움이 될까”라며 “정치외교적 문제에 민간교류까지 막는 부분에 대해서는 자제를 바란다”고 호소했다. 이어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신경 써서 아웃 바운드 여행사의 어려움이 있는데 인바운드 여행사에 도움 주듯 배려해줬으면 좋겠다”며 “국내 관광 활성화를 외치지만 (동남아 등과 비교해) 가격 경쟁력에 문제가 있어 국내에서 돈을 많이 안 들이고 여행 갈 수 있는지 생각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자 현장 최고위 진행을 맡은 소병훈 의원은 “늦게라도 휴가를 가서 국내 관광에 한몫을 해달라는 말씀을 잘 듣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아베 보좌관 “한국, 과거 매춘관광국” 막말 파문

    아베 보좌관 “한국, 과거 매춘관광국” 막말 파문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최측근인 에토 세이이치 총리 보좌관이 지난 1일 일본을 방문한 여야 정치인들에게 “한국은 과거 매춘관광국”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는 보도가 나와 파문이 일고 있다. 7일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한미일 국제회의 참석차 지난달 31일 일본을 찾은 더불어민주당 김부겸·김영춘, 자유한국당 김세연, 바른미래당 김관영 의원과 원희룡 제주지사 등은 이달 1일 일본 정계 원료인 가메이 시즈카 전 의원 주재 만찬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메이 전 의원이 한일 관계와 관련해 속마음을 편안하게 얘기해보자고 마련한 자리였다고 조선일보는 전했다. 그런데 이 자리에서 에토 보좌관은 “나는 올해 71세인데 한국에 한 번 가봤다. 과거 일본인들이 주로 매춘 관광으로 한국을 찾았는데 그런 걸 싫어해서 가지 않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총리 특보로서 징용공(강제징용), 위안부 문제 등에 대한 조사 과정에 참여했는데 불법적인 정황을 찾지 못했다”는 발언을 했다고 이 매체는 보도했다. 이런 발언에 대해 참석자들의 얼굴이 굳어졌고 김부겸 의원이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발언”이라고 지적한 것으로 전해졌다. 에토 보좌관은 다시 “듣기 좋은 말 말고 진짜 속마음을 얘기해보자”며 “문재인 대통령은 이상주의자인 것 같다. 한국이 일본과 뭘 하고 싶은지 모르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가메이 전 의원이 “에토 보좌관의 개인 의견이고, 원래 말을 저렇게 한다”며 상황을 정리해 큰 논쟁이 벌어지지는 않았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김영춘 의원은 조선일보와의 통화에서 “아베 총리 주변 강경파들은 특히 한국을 우습게 보고 무시하는 분위기가 있었다”며 “적어도 몇 달간 잘 싸워야 외교적 해법을 찾아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서울광장] 감정보단 이성으로 맞서자/김성수 부국장·산업부장

    [서울광장] 감정보단 이성으로 맞서자/김성수 부국장·산업부장

    2012년 8월 10일 MB(이명박 전 대통령)가 독도를 전격 방문했다. 정부 수립 이후 우리나라 대통령이 독도를 방문한 건 그때가 처음이었다. 아무도 예상치 못한 초강경 대일 카드를 꺼내든 셈이다. 임기를 불과 6개월 남겨 두고 있어 ‘이명박 대통령은…’으로 시작되는 기사는 거의 지면에서 사라졌던 때다. 청와대발(發) ‘깜짝 이벤트’는 한여름 정국을 뜨겁게 달궜다. 7년이나 지났지만 기억이 생생하다. 당시 독도의용수비대가 바위에 쓴 ‘한국령’(韓國領)이라는 흰 글씨를 어루만지는 MB의 표정은 비장하기까지 했다. 수행원들이 “여기서 기념 촬영을 하자”고 제안했지만 “우리 땅인데 무슨 기념 촬영을 하냐”고 단박에 거절했다는 뒷얘기도 전해졌다. 국민들의 반일 감정선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대통령 지지율은 덩달아 급등했다. 파장도 컸다. 일본은 자국 대사를 본국으로 불러들이며 강력하게 반발했다. 한일 관계는 빠르게 얼어붙었다. 일본이 지난 2일 한국을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에서 제외하면서 한일 관계가 파국으로 치닫는 지금 MB의 독도 방문이 가장 먼저 떠올랐다. 그때나 지금이나 한일 관계는 감정에 휘둘려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다. 아베의 무모한 도발에 냉철하게 맞서는 건 당연하다. 하지만 감정보단 이성적으로 판단하고 맞대응해야 한다. 고위공무원이 일본차를 얼마나 갖고 있는지 따진다거나 공중파에서 볼펜이 일본산이 아니라며 목소리를 높이는 건 감정적인 대응이다. 이번 사태는 장기화할 가능성이 높다. 국익을 먼저 고려해 해법을 찾아야 한다.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을 폐기하자거나 한일 국교 단교를 하자는 극단적인 주장까지 서슴지 않는 것은 무모하다. ‘의병’이니 ‘죽창가’를 외치면 속이야 시원하겠지만 해결책은 될 수 없다. 나라 경제와 실리를 먼저 챙기는 혜안이 필요하다. 외교적인 해법을 통해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는 주장이 ‘친일파’, ‘매국노’로 매도돼서도 안 된다. 정치·외교 문제에서 시작됐지만 지금 가장 속이 타 들어가는 건 수출 기업들이다. 직접적인 피해를 곧 보게 생겼는데도 정부의 눈치를 보느라 입을 닫고 있다. 반도체만 해도 재고가 얼마나 남았는지조차 섣불리 밝힐 수 없는 상황이라고 토로한다. 더구나 정부가 산업 현장의 현실을 몰라도 너무 모른다고 한숨을 내쉰다. 정부는 반도체 부품 소재 국산화가 1~2년 안에라도 금세 될 듯이 장담하지만 그야말로 책상머리에 앉아서 하는 말이라는 게 기업인들의 불만이다. 소재부품의 국산화가 필요하고 이번이 좋은 기회인 건 분명하다. 하지만 20년 전에 해도 안 됐던 일이 지금부터 반세기가 걸릴지, 20년이 더 걸릴지는 알 수 없다는 거다. 안 그래도 기업들은 소득주도성장 등 반(反)기업적인 정책에 고전하고 있다. 일본과의 관계가 최악으로 치달으면 하반기 경기는 더 빠르게 추락할 것으로 우려된다. 지금까지는 반도체 소재 세 개 품목이 수출규제를 받았다면, 오는 28일부터는 1100여개 품목을 수입할 때 건건이 심사를 받아야 한다. 수출에 직격타가 될 수밖에 없다. 코스피, 코스닥지수는 연일 동반 폭락하면서 엊그제는 시가총액 50조원이, 어제는 26조원이 날아갔고 원·달러 환율은 치솟았다. 실물경제를 넘어 금융분야까지 요동치고 있는 건 심상치 않다. “일본계 자금이 빠져나가도 문제없다”고 큰소리만 칠 일이 아니다. 일본 자금이 움직이기 시작하면 다른 자금들도 따라서 빠진다는 건 상식이다. 최악의 시나리오를 상정하고 철저하게 대비해야 한다. 무엇보다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 수입선 다변화나 소재부품 국산화는 중장기 정책이다. 현재의 위기를 타개할 수 없다. 장기적으로는 일본에 대한 수출 의존도를 단계적으로 낮춰 나가야겠지만 당장은 예산·세제 지원 등을 통해 국내 기업의 수출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 국민의 불안 심리를 해소하는 것도 정부의 몫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남북경협→평화경제실현→극일(克日)’ 시나리오를 제시했지만 성사 여부를 떠나 당장의 해결책은 될 수 없다. 차라리 이참에 가뜩이나 기업을 옥죄고 있는 이런저런 규제를 과감하게 푸는 게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 반도체 소재 개발을 위한 규제완화는 물론 한 달 이내로 돼 있는 선택적 근로시간제도 손볼 필요가 있다. 미중 무역전쟁의 틈바구니 속에서 일본의 경제보복까지 겪고 있는 우리 기업들이 경쟁력을 갖고 뛸 수 있도록 정부가 현실적인 지원을 해야 한다. sskim@seoul.co.kr
위로